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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인]항공기 엔진 기반 STO 나온다…기지개 켜는 토큰증권 시장
-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국내 최초로 항공기 엔진 기반 신탁수익증권이 금융규제 샌드박스로 지정되면서 토큰증권발행(STO·Security Token Offering) 업계는 다시 활기를 찾는 분위기다. 이외에도 국내외에서 웹툰, 영화, 음원 등 다양한 기초자산을 기반으로 한 토큰증권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면서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 갤럭시아머니트리, 항공기 엔진 신탁수익증권 혁신금융서비스 지정갤럭시아머니트리는 국내 최초로 추진한 항공금융 기반 신탁수익증권이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금융규제 샌드박스)로 신규 지정됐다, 이번 샌드박스 지정은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발표한 토큰 연계 상품 가이드라인 발표 이후 첫 사례다. ‘항공기 엔진 신탁수익증권’은 항공기 엔진 실물을 신탁해 신탁수익증권을 전자등록 방식으로 발행한 후 플랫폼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유통하는 구조다. 컨소시엄 총괄 및 항공금융 신탁수익증권 발행 플랫폼 개발은 갤럭시아머니트리가 맡고 있다. 앞서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지난해 9월 신한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브이엠아이씨(VMIC), 시리움(Cirium)과 함께 항공금융 기반 신탁수익증권 발행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컨소시엄은 평균 100억원 수준의 항공기 엔진을 신탁수익증권으로 발행해 발행 수수료를 수취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신한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각각 유통 플랫폼 개발, 운용 및 신탁 계좌 관리 등을 지원한다. 국내 항공 자산 관리사 브이엠아이씨는 항공기 엔진에 대한 서비스 및 자산관리를 지원하고, 항공 데이터 분석기업 시리움은 항공기 엔진의 자산가치 평가와 항공 데이터 등을 제공한다.◇ 태국서 ‘K-에셋’ STO 가능성 제시한 바이셀스탠다드토큰증권(STO) 기반 디지털자산 운용 플랫폼 피스(PIECE) 운영사 바이셀스탠다드는 글로벌 최대 핀테크 행사에서 K-에셋을 통한 STO 산업의 성장을 제시했다.장재훈 바이셀스탠다드 금융부분 대표는 지난 30일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머니 20/20 아시아’에서 한국 최초 공식 연설자로 초청받아 연설을 진행했다. 또 해외 주요 금융사들과 투자·협업 등 파트너십을 논의했다.이날 장 대표는 부동산·예술작품 등 특정 현물에 머무르고 있는 STO 기초자산의 범주를 △지적재산권 △수익의 흐름 △개인 신용 등 무형자산으로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STO를 활용해 기업의 프로젝트와 지분은 물론, 웹툰·영화·음반 등 콘텐츠 비즈니스에 직접 투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또 각국 장관급 인사와 핀테크 협회장들이 참석하는 프라이빗 네트워킹 파티에 초대받아 현지 STO 상품 발행 및 유통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인도네시아·대만·캄보디아·말레이시아 등 주요 국가 담당자들과 구체적인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열매컴퍼니, 써밋플레이와 STO 사업 맞손미술품 조각투자플랫폼 아트앤가이드를 운영하는 열매컴퍼니는 미발매음원 지식재산권(IP) 콘텐츠 기업 써밋플레이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STO 사업 진출을 위해 양사는 글로벌 디지털 음원시장을 기반으로 한 STO 사업을 함께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아트앤가이드 운영사 열매컴퍼니는 다양한 산업의 전문성을 갖춘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어 조각투자 계획을 발행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엔 미술품 외에 새로운 기초자산을 기반으로 한 조각투자 상품을 계획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열매컴퍼니는 원자재, 한우, 보이차 등 미술품 이외의 자산을 확보해 상품 구조를 구상하고 있는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써밋플레이는 지난 2021년 9월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미발매 음원을 경매 시스템을 통해 거래하는 음원 거래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주로 정식 발매되지 않은 무명 작곡가들의 곡들이 거래된다.오태현 써밋플레이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써밋플레이가 구상하고 있는 다양한 컨텐츠에 더욱 힘을 실을 수 있게 됐다”며 “양질의 IP와 제휴 매장을 확보해 음악시장의 저변을 넓히고 아티스트를 위한 저작권 수익 정산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 정준호 "더 축제다워진 전주영화제, 밥 10끼 소통의 결실"[만났습니다]①
- 정준호 전국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사진=김태형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10만원으로 영화제를 찾아주신 손님 100명에게 커피 한 잔 사드릴 수 있고 1000만원으로 영화제 섹션 하나를 더 만들 수 있습니다. 적은 차이라도 예산이 얼마나 더 있는지에 따라 초청할 수 있는 게스트, 작품 범위가 훨씬 넓어진단 의미입니다. 후원회 유치, 지자체 및 정부 지원금 확보에 가장 열을 올린 이유입니다.”정준호(사진) 전주국제영화제(이하 전주영화제) 집행위원장(이하 위원장)은 취임 후 지난 1년간 직접 발로 뛰고, 하루 밥을 10끼씩 먹어가며 기업인과 지자체,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에 힘썼다고 이같이 강조했다. 지난 1일 막을 올린 제25회 전주영화제는 개최 전부터 고사 위기에 처한 여타 영화제들과 대비되는 행보로 영화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올해 처음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부산국제영화제를 제치고 국내·국제영화제들 중 가장 많은 정부 지원금을 책정받았기 때문이다. 영화제 대부분이 예산 부족으로 허리띠를 졸라매며 규모를 축소하고 있는 요즘 유일하게 타격받지 않은 곳도 전주뿐이다. 지난해 정준호 위원장이 취임하며 처음 결성한 후원회에 대한항공, 현대자동차, 농심 등 대기업들의 후원이 이어졌고, 지자체에서도 적극 홍보 및 지원사격에 나서준 결과다. 덕분에 25년 역사상 가장 많은 수의 출품작(국제경쟁 747편·한국영화 1513편)이 올해 전주에 몰렸다. 소폭 수준이지만 규모도 전년보다 확장돼 더욱 축제같은 축제를 즐길 수 있게 됐다는 호평이다. ◇배우·사업 경험 살린 소통 행보…20년 만에 대한항공 후원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 2022년 말 24회 영화제 개최를 앞두고 정준호 위원장을 선임하면서 지금의 민성욱·정준호 공동 집행위원장 체제를 완성했다. 공동 집행위원장 체제가 처음이고, 정준호 위원장이 독립·예술영화와는 인연이 없는 상업영화 배우의 이미지가 강했기에 역풍은 거셌다. 일부 영화제 이사들이 항의의 뜻으로 사표를 던졌고, 취임 이후에도 영화계의 시선이 곱지 않았다. 정 위원장은 “당시의 반응에 서운한 마음도 들었으나 배우로서 자신이 걸어온 인생이 한 조직의 수장이 걸어야 할 행보와 상충하는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겠다고 생각했다”며 “다른 영화제 전문가들과 비교해 부족한 점이 많지만, 대중적인 직업을 갖고 다양한 사업 및 홍보대사를 경험해 온 나만의 장점을 발휘해보자 결심했다”고 당시의 심경 및 다짐을 전했다. 두 위원장이 긴밀히 소통하며 동시다발적으로 협업하되, 각자의 역량 및 전문성을 살려 역할을 분담했다. 1회부터 20년 넘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일해온 민성욱 위원장이 프로그램 구성 및 안살림을 맡고, 정 위원장은 후원 유치 및 대외협력을 주로 맡고 있다. 정 위원장은 “내가 장점을 활용할 수 있게 민 위원장이 든든한 그림자가 돼줬다”며 “영화제 준비하며 언성 한 번 높인 적이 없고, 배우라는 특정 신분을 지닌 자신의 특성을 잘 이해해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정준호 위원장 취임 이후 전주영화제에 가장 가시적으로 나타난 성과는 재정 안정성 확립으로 꼽힌다. 29년 경력의 배우 겸 제작자, 사업가, 여러 단체의 홍보대사를 경험하며 정 위원장이 쌓은 인적 네트워크가 풍부한 지원금과 기업 후원의 결실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지난 20년간 명맥이 끊겼던 대한항공의 후원을 작년부터 재개한 게 대표적 예다. 대기업은 물론 개인 후원자들까지 정 위원장이 일일이 직접 만나 신뢰를 구축한 결과다. 정 위원장은 “(기업들에) 단순히 힘드니 도와달라는 논리가 아니다. 기업이 후원하면 영화제에서도 그들에게 줄 게 있어야 한다”며 “주고받음이 없으면 그 관계는 단발성으로 끝난다”고 자신만의 소통 철학을 강조했다. 그는 “‘후원 기업의 직원들까지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해 내가 직접 정성껏 모시겠다, 직원 문화복지 면에서 기업에도 좋은 정책 아니겠나’ 등 직접 아이디어도 냈다. 단돈 얼마든 후원하는 모든 주체에 영화제의 취지와 기대효과를 설명했고 짧게나마 영화제를 구경할 기회도 제공했다”고 떠올렸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정준호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지역 영화인·관광 연계로 차별성…“구도심 경제 살릴 것”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정부 지원금을 받는 국내 영화제 수는 지난해 40곳에서 올해 10곳으로 대폭 줄었다. 이 중 전주영화제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6억 1000만원)를 제치고 가장 많은 금액인 6억 8630만원을 지원받아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책정 금액인 8억 1000만원보단 줄었지만, 다른 영화제들의 지원금이 절반 혹은 그 이상 깎인 것과 비교하면 선전했다는 평가다. 정 위원장은 “정부와의 소통에선 기존 영화제들과 다른 전주영화제만의 차별성을 강조했다”며 “우선 지역 영화인을 조명했다. 중앙무대에서 활약하는 영화인들도 중요하지만, 우리 지역에서 힘들게 영화 만드는 영화인들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따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전주영화제가 제작부터 유통·배급까지 총괄해 30여개 작품을 발굴, 지원하는 전주시네마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지역 관광과 연계해 주변 상권, 시민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함께 개설했다. 지난해 신설한 ‘전주씨네투어X마중’ 코너가 특히 큰 인기를 끌었다. 매년 영화계에서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친 배우의 소속사를 뽑아 소속 배우들과 시민, 관객들이 한데 모여 전주시 곳곳을 관광하고 영화 이야길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 것. 올해는 진구, 이유미, 변우석 등이 소속된 바로엔터테인먼트와 협업했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행사 공간의 범위도 기존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를 넘어 전주시 전체로 확대 적용했다.정 위원장은 “취임 후 영화제 홍보를 위해 전주시 골목 골목을 다 누비며 이야기를 들었다. 변두리로 갈수록 전주영화제가 개최한다는 사실조차 모르거나 관심을 갖지 않는 분들이 태반이었다”며 “영화제에 참석하는 배우들과 관광객들이 전주시의 다양한 곳을 관광하며 즐길 수 있게 상영관들을 공원, 강가, 시장, 오래된 명소 등 다양한 곳에 설치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영화제를 통해 침체한 구도심의 경기를 활성화하겠다는 포부도 덧붙였다.
- 초대 우주항공청장 맡은 윤영빈 교수…"정부의 담대한 도전"(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내달 27일 출범 예정인 우주항공청의 초대 총장으로 윤영빈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를 내정했다. 아울러 우주항공청 임무본부장으로 존 리 전 나사(NASA·미국항공우주국) 본부장을, 우주항공청 차장으로 노경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을 낙점했다.우주항공청 초대 청장에 임명된 윤영빈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왼쪽부터), 1급 우주항공임무본부장에 임명된 존 리 전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고위 임원, 우주항공청 차장에 임명된 노경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우주항공청 인사브리핑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인선안을 발표했다.성 실장은 먼저 윤 내정자를 소개하며 “액체로켓, 가스, 터빈 엔진 등의 연구를 40여 년간 수행해오며 나로호 개발, 한국형 발사체 개발, 달 탐사 1단계 사업 등에 참여해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데 기여해 온 우주 추진체 분야 우리나라의 대표 연구자”라고 밝혔다.윤 교수는 서울대 항공공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미국 미시간대에서 항공우주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1996년부터 서울대 항공우주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로켓 추진 연구실을 이끌고 있다.성 실장은 “한국연소학회장, 한국분무공학회장, 아시아분무공학회장 등 추진기관 관련 주요 학회장을 역임했으며 서울대 항공우주 신기술연구소장, 차세대 우주추진연구센터 센터장으로 재직하며 연구와 행정 모두에서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추켜세웠다.그러면서 “우주 관련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언론에서 1순위로 찾는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으며, 온화하고 인자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우주항공청의 성공적 출범과 안착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이어서 존 리 내정자에 대해서는 “나사 ‘헬리오피직스’(heliophysics·태양물리학) 프로젝트 관리자, 고다르 우주비행센터 위성통합관리본부장, 수석 어드바이저 등으로 근무하는 등 나사에서 29년을 재직하며 나사의 굵직한 우주 프로그램을 관리해 온 우주 분야 전문가”라며 “미 백악관 행정예산국에서 예산 관리자 직책을 수행한 바도 있다”고 설명했다. 나사와 백악관에서의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경험, 국제적 고위급 네트워크 등을 바탕으로 임무지향적 프로젝트 중심인 우주항공청 임무본부를 이끌어갈 최고의 적임자라는 설명이다.마지막으로 노 내정자를 두고는 “2013년 첫 번째 한국형 발사체인 나로호 발사 성공 당시 담당 국장이었으며, 지난해 9월부터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을 맡아 우주항공청 출범의 산파 역할을 해 왔다”며 “기술에 대한 이해도와 행정 전문성을 모두 갖춘 최고의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으며, 특히 과기정통부의 핵심 부서로 꼽히는 연구개발정책실장을 우주항공청 차장으로 내정한 것은 우주항공청이 조기에 안정적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주장했다.대표로 소감 발표에 나선 윤 내정자는 “우주항공청 개청은 단순한 정부 조직의 신설이 아닌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고자 하는 이번 정부의 담대한 도전이라고 생각한다”며 “그간 우리나라는 누리호 발사, 다누리 개발 등 우주 수송·우주 탐사 분야에 상당한 수준의 기술력을 갖고 있다.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우주 개발을 효율적으로 이끌어내어 국민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만들고 미래 세대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우주항공청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한편 내달 공식 출범하는 우주항공청은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항공 전담 조직이다. 지난 2022년 11월 28일 당시 윤 대통령이 직접 우주경제 로드맵을 발표하며 우주항공청의 설립을 공식적으로 선언, 우주항공청 설치법을 국회에 제출한 지 약 1년 만인 지난 1월 국회를 통과했다.
- [프로필]윤영빈 신임 우주청장, 우주청 조기안착 역할 기대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24일 초대 우주항공청장으로 내정된 윤영빈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발사체 관련 연구 경험을 기반으로 우주항공청의 조기 안착을 이끌 전문가로 꼽힌다.윤영빈 초대 우주항공청장 내정자.(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윤영빈 초대 청장 내정자는 1962년생으로 서울대 항공공학과에서 학사·석사 학위를 받은뒤 미국 미시간대에서 항공우주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1996년부터 서울대 항공우주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로켓 추진 연구실을 이끌어 왔다.특히 액체 로켓, 가스터빈 엔진 등의 연구를 40여 년간 수행해오며 나로호 개발, 한국형발사체 개발, 달 탐사 1단계 사업 등에 참여했다. 우주 임무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는데 기여해 온 우주 추진체 분야 대표 연구자 중 한 명이다.한국연소학회장, 한국법무공학회장, 아시아 법무공학회장 등 추진기관 관련 주요 학회장을 지냈고, 서울대에서 항공우주신기술연구소장, 차세대 우주 추진연구센터 센터장으로 재직해 연구와 행정에 두루 경험을 갖췄다.항공우주 업계에서는 윤 내정자의 온화하면서 합리적인 리더십을 바탕으로 우주항공청의 성공적 출범과 안착을 기대하는 분위기다.윤영빈 초대 청장 내정자는 “우주항공청 개청은 단순한 정부조직의 신설이 아닌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는 ‘윤석열 정부’의 담대한 도전의 상징이며, 그 초대 수장을 맡은 데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갖는다”라며 “그동안 누리호와 다누리 개발 등 우주 수송, 우주 탐사 분야 전반에서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미래 세대에 꿈과 희망을 주고 국민의 실제 삶을 변화시키는 우주항공청을 만들어 가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한편, 정부는 경남 사천에 우주항공청 임시청사를 준비하고 있다. 청장의 공식 임기는 우주항공청 출범일인 다음달 27일부터다.
- 위기의 이스라엘·이란·레바논 항공편 중단하는 항공사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이스라엘과 이란의 45년 만의 직접 충돌로 중동에서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세계 각국 항공사들이 이 지역을 향하는 항공편의 운항을 중단하거나 노선을 변경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사진=AFP)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영국의 저가항공사인 이지젯은 이날 이스라엘행 항공편 중단 기간을 10월 27까지 연장하고 영향을 받는 고객들에게는 환불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쟁사인 위즈에어는 이스라엘 항공편을 재개했지만, 중동 지역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승객들이 예상치 못한 일정 변경을 경험할 수 있다고 고지했다. 네덜란드 항공사인 KLM은 오는 21일까지 이스라엘행 항공편을 취소했고, 에어인디아도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오가는 항공편을 이날 취소했으며 앞으로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독일 루프트한자그룹은 이날 텔아비브, 요르단 암만, 이라크 이르빌로 향하는 항공편을 재개했지만, 18일까지 이란 테헤란, 레바논 베이루트로 향하는 항공편은 취소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이란 영공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핀에어도 카타르 도하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은 이란 영공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에서 유일하게 이스라엘행 항공편을 운항하고 있는 유나이티드항공은 5월 1일까지 모든 항공편을 중단하고, 영향을 받는 고객들에게 전액 환불을 제공하기로 했다. 에어캐나다는 이스라엘과 관련된 서비스 지연을 경고했다. 반면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국영 항공사인 엘 알(El Al), 유럽 항공사인 스위스항공, 트랜스아비아, 에어로이탈리아의 항공편이 이날 오후 텔아비브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13일 밤 이란이 이스라엘에 300개 이상의 드론 및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이후 이스라엘은 주말 동안 영공을 폐쇄했다가, 99%의 발사체를 격추시킨 뒤 7시간 만에 영공을 다시 열었다. CNBC는 “이스라엘과 이란을 둘러싼 지역에 큰 불확실성이 존재하며, 요르단, 레바논, 이라크도 일시적으로 영공을 폐쇄했다. 이에 따라 중동을 통과하는 노선, 특히 유럽에서 아시아로 가는 노선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이들 지역을 피해 우회하는 노선을 이용하는 승객은 더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항공사들은 현재 전쟁이 진행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영공도 피하고 있어 최대 2시간의 연쇄 지연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JTC, 지난해 영업익 216억원…흑자 전환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일본 사후 면세점 운영 회사 JTC(950170)는 일본 여행 수요 회복세에 힘입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318.9% 증가한 1499억3763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16억2327만원, 201억9813만원으로 모두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JTC CI (사진=JTC)JTC 관계자는 “내부 결산 기준 작년 매출액은 직전 연도 대비 4배 이상 상승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종식 이후 본격적인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4분기엔 매출 및 수익성 모두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본업인 면세 사업 부문에서만 매출 약 536억원과 영업이익 70억원(영업이익률 13.1%)을 기록했다”며 “특히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해 고무적인 분위기”라고 전했다.JTC 면세점 방문객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방일 한국인 관광객은 한일 항공 노선의 정상화, 엔저 현상의 지속으로 지난 한 해만 전년 대비 249.7% 급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했던 중국인 관광객의 방문 수요도 꾸준히 회복 중이다. 중국 정부가 단체 관광을 재개한 작년 10월 이후 다수의 중국발 크루즈선들이 후쿠오카와 나가사키, 오키나와 등에 취항 중이며, 양국 간 항공편 정상화 및 외교 관계 개선에 따라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또 JTC는 대만 관광객을 사로잡기 위해 주요 매장에 대만인 직원을 투입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실행 중이다. 동남아시아 국가 중 가장 큰 방일 비중을 차지하는 태국은 항공사와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한 결과 지난 겨울 시즌부터 여행객이 급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홋카이도, 도쿄, 후지노에키(도쿄 부근)를 중심으로 입점을 확대하고 있다.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 흑자 전환에 성공한 JTC는 올해 더욱 공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휴업 중이었던 일부 점포를 모두 개점할 계획이며, 수요가 몰리는 신규 지역에서는 추가 출점까지 검토하고 있다. 경영 효율화를 위해 축소했던 영업 조직을 대규모로 확대하고 한국과 중국 외에 대만,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여행사 영업 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구철모 JTC 대표는 “작년 영업이익의 흑자 전환이 확실시되면서 JTC는 2년 전 지정된 관리종목에서 해제될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고난과 역경 속에서 JTC를 믿고 지지해 준 많은 주주 여러분께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흑자 전환에 만족하지 않고 경영 효율성 제고, 영업 확대 등 JTC의 내실을 단단하게 다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