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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시장투어①] 주말에는 님과 함께 '목포 남진야시장'
- 가수 남진 조형물이 손님을 맞는 목포 남진야시장(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목포역에서 2km 남짓, 자동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자유시장 한쪽에는 매주 금·토요일 저녁 야시장이 문을 연다. ‘한국의 엘비스 프레슬리’라 불리며 1970년대를 풍미한 가수 남진의 이름을 딴 남진야시장이다. 목포가 고향인 남진 씨가 전통시장 살리기에 동참해달라는 목포시의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여, 지난 2015년 12월에 문을 열었다. 덕분에 남진야시장은 행정자치부의 ‘전통시장 야시장 조성 사업’에 응모한 125개 지자체 가운데 경주 중앙시장, 부여의 백마강 달밤시장과 함께 전통 야시장으로 선정되었다. ◇ 전국 첫 가수 이름 딴 야시장남진야시장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가수 이름을 딴 야시장답게 ‘T 자형’ 시장 전체를 ‘남진 콘셉트’로 꾸몄다. 입구에서 마이크를 든 가수 남진의 조형물이 손님을 맞는다. 야시장을 찾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기념 촬영을 한다. 남진을 모르는 자녀들에게는 그 시절 아이돌스타 못지않은 인기를 누린 가수 남진에 대한 부모의 설명이 이어진다. 조형물 뒤로 ‘목포의 밤 남진야시장’ 간판이 불을 밝힌다. 그 아래 자동문으로 들어서면 양쪽에 전성기 남진의 초상화와 앨범, 출연 영화 포스터 등이 그려진 벽화가 있다. 여기부터 대략 100m가 남진야시장의 메인 도로다. 야시장 좌우로 들어선 수산물과 건어물 상점 사이에는 ‘맛의 도시’ 목포의 먹거리를 파는 포장마차형 노점이 일렬로 자리 잡았다. 원래 종전 상점들의 좌판이 있었는데, 야시장의 취지에 공감한 상인들이 흔쾌히 자리를 내준 것이다. 먹거리 판매대에는 목포의 전통 음식인 홍어삼합과 홍어전, 나무젓가락에 돌돌 만 낙지호롱구이, 토치로 ‘불 마사지’를 받는 큐브스테이크까지 입맛과 시선을 사로잡는 먹거리가 많다. 다문화 가정 여성들이 만드는 외국 음식도 눈에 띈다. 먹거리 판매대가 끝나는 곳에는 탁자와 의자가 있고, 그 앞으로 아담한 라이브 무대와 DJ 부스가 보인다. 손님들이 야시장에서 구입한 음식을 먹으며 공연까지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야시장은 오후 7~11시(11월~이듬해 3월 오후 6~10시)에 열리며, 공연은 보통 7시부터 한 시간가량 이어진다. 공연이 없는 시간에는 추억의 DJ가 음악과 함께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준다. 지난해 4월, 이곳에서 남진의 리사이틀이 열리기도 했다. 평소에는 목포 지역의 대중 가수들이 주로 7080 노래를 부르며, 가끔 손님들이 참여하는 노래자랑이 벌어지기도 한다. 남진야시장은 물건을 사고 음식을 먹는 시장을 넘어, 공연을 즐기고 직접 참여하는 동네 잔칫집같이 운영되는 셈이다. 시장 입구의 남진 조형물 좌우에는 메인 도로와 직각을 이루는 시장 골목에 또 다른 먹거리와 소품 판매대가 20개쯤 있다. 여기서는 호떡부터 크레이프까지 다양한 시장 먹거리, 청년과 외국인이 직접 만든 머리핀과 목걸이, 팔찌, 향초 등을 판다. 이 골목이 메인 도로와 만나 ‘T 자형’ 남진야시장이 완성된다. 종전 점포 사이로 먹거리 판매대가 들어선다.◇ 대한민국 항구 1번지 ‘목포’남진야시장에서 목포의 밤을 즐겼다면, 이제 목포의 낮 시간을 둘러볼 차례다. ‘대한민국 항구 1번지’ 목포의 볼거리는 남쪽 해안을 따라 크게 유달산권과 갓바위권, 삼학도권으로 나눌 수 있다. 노령산맥의 큰 줄기가 무안반도 남단에 이르러 마지막 용솟음을 한 유달산은 목포의 상징이다. 해발 228m로 야트막하지만 중턱에 오르면 목포 시내가 한눈에 보이고, 정상에 서면 멀리 다도해가 한 폭의 동양화처럼 펼쳐진다. 등산로 초입의 노적봉은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가 내려오는 장소다.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이 봉우리를 볏단으로 덮어 군량미가 산처럼 쌓인 듯 위장해서 왜군이 도망가게 만들었다고 한다. 여기에는 실제로 볏단을 쌓아놓은 것처럼 보이는 봉우리 모양도 한몫했다. 덕분에 노적봉이란 이름이 붙어 지금까지 전한다. 노적봉에서 시작하는 등산로는 정상의 일등바위에 이르기까지 너럭바위, 고래바위, 방석바위, 종바위 등 다양한 기암괴석이 있다. 대학루, 달성각, 유선각 등 곳곳에 있는 정자는 잠시 쉬면서 전망을 즐기기에 그만이다. 산자락에는 가수 이난영이 부른 ‘목포의 눈물’ 노래비와 이순신 장군 동상이 있다. 해마다 4월이면 개나리와 진달래, 벚꽃 등이 흐드러져 ‘꽃피는 유달산 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이밖에도 조선 시대 군사시설인 목포진과 구 목포 일본영사관, 구 동양척식주식회사 목포지점 건물 등 가슴 아픈 근대사를 살펴볼 수 있는 유적지가 유달산권에 있다. 갓바위권은 이름처럼 두 사람이 나란히 삿갓을 쓴 모양의 목포 갓바위를 중심으로 한 권역이다. 예전에는 배를 타고 나가야 제대로 보였는데, 몇 해 전 해상보행교를 만들어 누구나 쉽게 관람할 수 있다. 밤이면 조명이 들어와 색다른 분위기가 난다. 갓바위를 지나 조금 걷다 보면 최근 새로운 명물로 떠오른 목포춤추는바다분수가 나온다. 4~11월 하루 두세 차례 20분간 화려한 분수 쇼가 펼쳐진다. 자연에 관심이 있다면, 특히 아이와 함께한 가족이라면 갓바위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인 목포자연사박물관을 지나칠 수 없다. 디플로도쿠스, 알로사우루스 등 거대한 공룡 화석이 들어선 중앙홀, 지질관, 육상생명관, 수중생명관 등 7개 전시실에서 지구 46억 년의 자연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전남 신안군 압해도에서 발굴된 세계 최대 규모의 수각류 공룡알 둥지 화석이 눈길을 끈다. 최대 알 지름 43cm, 둥지 지름 2.3m, 무게 3t의 둥지 화석은 국내 화석 단일 개체 중에는 처음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유달산권과 갓바위권 중간에 있는 삼학도는 학을 닮은 세 섬이 나란히 자리 잡아 붙은 이름이다. 한 청년을 사모한 세 여인이 죽어서 학이 되었고, 그 학이 떨어져 죽은 자리가 섬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세 섬을 잇는 아담한 다리를 따라 운치 있는 산책로가 조성되었다. 아이와 함께 출발한 여행이라면 삼학도 옆 목포어린이바다과학관도 필수 코스다. 잠수정이 있는 바다 상상홀부터 깊은 바다와 중간 바다, 얕은 바다의 생태계로 꾸며놓은 전시관은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관람과 체험, 놀이 등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 4D 영상관에서는 목포 앞바다에 사는 삼총사의 모험을 통해 바닷속 세상을 재미있게 그린 영상을 보여준다. 남진야시장부터 유달산과 삼학도를 거쳐 목포어린이바다과학관까지, 목포의 밤과 낮을 즐기는 여행은 1박 2일로 충분하다. ◇여행코스△〈당일 여행 코스〉목포자연사박물관→목포 갓바위→삼학도→목포어린이바다과학관→유달산→남진야시장△〈1박 2일 여행 코스〉첫째 날 / 목포자연사박물관→목포 갓바위→유달산→남진야시장, 둘째 날 /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삼학도→이난영공원→목포어린이바다과학관
- 브랜인 홍보 대신 상품 차별화…은행 광고가 젊어졌다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디지털화 추세에 따라 은행권 광고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디지털세대 공략을 위해 국내 은행 광고 모델이 아이돌이나 젊은 배우로 세대교체되고 있고, 이미지광고보다 모바일이나 인터넷 광고채널에 적합한 특정 상품 광고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모습이다. ◇남주혁·박형식·이정재…은행권 모델 새 얼굴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최근 1인가구를 위한 상품 ‘일코노미 패키지’ 광고를 공개했다. 배우 남주혁과 걸그룹 I.O.I 출신 김도연이 등장해 혼자여도 일코노미 상품이 있어 좋다면서 적금, 보험, 신탁, 펀드 등 총 6가지 상품을 소개한다. 국민은행은 또 상반기 내에 I.O.I 멤버였던 최유정을 모델로 KB금융 모바일 플랫폼인 리브(Liiv) 광고를 공개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방송인 유재석과의 광고모델 계약을 종료하고 최근 아이돌그룹 제국의아이들 출신 배우 박형식을 모델로 기용했다. 박형식과 브라질, 인도네시아, 러시아 모델이 나와 10개국어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비톡을 활용해 메시지를 주고받는 장면을 보여준다. 새 광고는 오는 18일부터 방영된다. IBK기업은행은 5년간 광고모델로 활약해온 방송인 송해와의 광고계약을 종료하고 최근 배우 이정재를 모델로 광고를 만들었다.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이 새로운 모델을 찾을지도 주목된다. 신한은행은 소녀시대 써니와의 광고계약을 끝낸 상태고 KEB하나은행의 경우 배우 안성기와의 모델 계약이 오는 5월 말이면 만료된다. 신한은행은 일단 후속 모델을 찾기보다는 캐릭터인 신이, 한이와 햇살요정 써니를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연초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위성호 신한은행장 취임 등으로 그룹 경영진이 교체된 만큼 브랜드 슬로건에 변화가 생기면 이에 맞는 모델을 기용할 수도 있다. ◇브랜드보다 상품·서비스 광고…모델도 세대교체과거 은행권 광고는 이름과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이미지 광고가 주류였다면 갈수록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를 알리는 광고가 많아지고 있다. KB국민은행의 일코노미 패키지 광고는 1인 가구에게 맞는 각종 금융상품을 알리기 위해 제작됐고, 우리은행의 광고 역시 위비톡 서비스와 기능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는 내용이다. 신한은행도 은행 자체 브랜딩보다는 모바일뱅크 써니뱅크를 알리기 위해 이름이 같은 써니를 모델로 택했고, 신한금융지주는 아역배우 출신 김유정을 그룹의 모바일 플랫폼인 ‘신한FAN(판)’ 모델로 별도 기용한 바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금융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서는 브랜드 광고보다는 은행에서 어떤 상품을 팔고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지를 알릴 필요가 있다”며 “디지털화되면서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가 나오고 있는데 소비자들이 잘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광고채널의 중심이 전통적인 TV나 신문 등에서 인터넷, 모바일로 옮겨가고 있는 것과도 연관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모바일과 온라인 사용비중이 늘다 보니 광고 타게팅이 더 정교해지고 직접적으로 영업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브랜딩 광고는 TV처럼 매체 규모가 어느 정도 돼야 효과적인데 디지털기기처럼 작은 화면에서는 상품광고가 더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모델 연령대가 낮아진 것도 같은 맥락이다. 디지털 광고를 주로 접하는 젊은 층에 맞게 모델도 세대교체를 실시한 것이다. IBK기업은행은 1927년생인 방송인 송해를 광고모델로 쓰면서 기업 중심의 은행이라는 이미지를 벗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는 오히려 떨어졌다는 지적이 있었다. 반면 KB국민은행의 경우 가수 이승기는 물론 김연아, 박태환, 손연재 등 아이돌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는 젊은 스포츠 스타들을 대거 기용하면서 서민금융에서 젊고 발랄한 은행으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20~30대 디지털 세대는 능동적인 소비자로 사고자 하는 것을 검색해서 비교해보고 후기를 공유한다”며 “이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서는 젊은 모델로 새로운 조합을 찾아 참신한 광고를 만들고 이를 온라인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통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 새 얼굴 기용한 은행권 광고…'젊어지고 디테일해졌다'
- △KB국민은행의 일코노미 패키지 광고(위, 남주혁·김도연 모델)와 IBK기업은행 ‘드럼편’ 광고(아래, 이정재 모델)[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은행권 광고전이 후끈 달아올랐다. 국내 은행들이 잇달아 새로운 모델을 기용하면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금융 디지털화 추세에 따라 은행 광고모델도 아이돌이나 젊은 배우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또 기존에는 이미지광고가 주류였다면 모바일이나 인터넷 등 광고 채널 변화에 맞춰 특정 서비스나 금융상품을 알리는 광고가 대세다. ◇남주혁·박형식·이정재…은행권 모델 새 얼굴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최근 1인가구를 위한 상품 ‘일코노미 패키지’ 광고를 공개했다. 배우 남주혁과 걸그룹 I.O.I 출신 김도연이 등장해 혼자여도 일코노미 상품이 있어 좋다면서 적금, 보험, 신탁, 펀드 등 총 6가지 상품을 소개한다. 남주혁은 스타일리시한 이미지로 혼밥, 혼술, 혼행 등 1인 가구의 당당함과 여유로움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난달 국민은행 광고모델로 발탁됐다. 이에 앞서 국민은행은 I.O.I 멤버 중 김도연, 최유정과의 계약을 연장했다. 올해 상반기에 최유정을 모델로 KB금융 모바일 플랫폼인 리브(Liiv) 광고도 공개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방송인 유재석과의 광고모델 계약을 종료하고 최근 아이돌그룹 제국의아이들 출신 배우 박형식을 모델로 기용했다. 박형식과 브라질, 인도네시아, 러시아 모델이 나와 10개국어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비톡을 활용해 메시지를 주고받는 장면을 보여줄 예정이다. 새 광고는 오는 18일부터 방영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작년에는 위비톡 서비스가 잘 알려지지 않았을 때여서 유재석이라는 빅모델을 통해 일반인에게 폭넓게 소개할 필요가 있었다면 이번엔 실제로 쓰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이를 위해 주 사용층인 젊은 세대에 인기가 있는 박형식을 모델로 택했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은 5년간 광고모델로 활약해온 방송인 송해와의 광고계약을 종료하고 배우 이정재를 모델로 광고를 만들었다. ‘보드편’은 정장 차림의 이정재가 보드를 타고 도심을 달리는 장면을 통해 은행을 벗어나 더 새로워진 금융으로 고객을 찾아가겠다는 메시지를 전했고, ‘드럼편’은 드럼 연주에 몰입하는 이정재의 모습을 통해 고객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정재와 함께 친근한 은행을 넘어 강하고 탄탄한 혁신은행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이 새로운 모델을 찾을지도 주목된다. 신한은행은 소녀시대 써니와의 광고계약을 끝낸 상태고 KEB하나은행의 경우 배우 안성기와의 모델 계약이 오는 5월 말이면 만료된다. 신한은행은 일단 후속 모델을 찾기보다는 캐릭터인 신이, 한이와 햇살요정 써니를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연초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위성호 신한은행장 취임 등으로 그룹 경영진이 교체된 만큼 브랜드 슬로건에 변화가 생기면 이에 맞는 모델을 기용할 수도 있다. 하나은행의 경우 안성기와의 계약을 연장할 수도 있고, 새 모델을 찾을 가능성도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당시 외환은행과 하나은행 통합 이슈가 있었기 때문에 안정감을 주는 중년 모델을 기용했다”며 “아직 연장할지, 종료할지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랜드보다 상품·서비스 광고…모델도 세대교체은행권 광고에서 특이할 만한 점은 과거 이미지 광고가 주류였다면 갈수록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를 알리는 광고가 많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KB국민은행의 일코노미 패키지 광고는 1인 가구에게 맞는 각종 금융상품을 알리기 위해 제작됐고, 우리은행의 광고 역시 위비톡 서비스와 기능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는 내용이다. 신한은행도 은행 자체 브랜딩보다는 모바일뱅크 써니뱅크를 알리기 위해 이름이 같은 써니를 모델로 택했고, 신한금융지주는 아역배우 출신 김유정을 그룹의 모바일 플랫폼인 ‘신한FAN(판)’ 모델로 별도 기용한 바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금융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서는 브랜드 광고보다는 은행에서 어떤 상품을 팔고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지를 알릴 필요가 있다”며 “디지털화되면서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가 나오고 있는데 소비자들이 잘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광고채널의 중심이 전통적인 TV나 신문 등에서 인터넷, 모바일로 옮겨가고 있는 것과도 연관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모바일과 온라인 사용비중이 늘다 보니 광고 타게팅이 더 정교해지고 직접적으로 영업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브랜딩 광고는 TV처럼 매체 규모가 어느 정도 돼야 효과적인데 디지털기기처럼 작은 화면에서는 상품광고가 더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모델 연령대가 낮아진 것도 같은 맥락이다. 디지털 광고를 주로 접하는 젊은 층에 맞게 모델도 세대교체를 실시한 것이다. IBK기업은행은 1927년생인 방송인 송해를 광고모델로 쓰면서 기업 중심의 은행이라는 이미지를 벗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 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 보다 진취적인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젊은 고객을 유인하기 위해 광고모델 교체에 나선 것이다. 김연아, 손연재, 박태환 선수, 가수 이승기 등을 모델로 기용하면서 젊은 이미지를 구축한 KB국민은행은 이미 유명해진 빅모델 보다는 한창 성장하기 시작한 스포츠선수나 연예인을 조기에 발굴해 함께 크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연령대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20~30대 디지털 세대는 능동적인 소비자로 사고자 하는 것을 검색해서 비교해보고 후기를 공유한다”며 “이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서는 젊은 모델로 새로운 조합을 찾아 참신한 광고를 만들고 이를 온라인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통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 EXID 등 인기 아이돌, 베트남 10만명 열광케하다
- 한류 대표 걸그룹 이엑스아이디(EXID)의 무대 공연 모습(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이엑스아이디(EXID) 등 한류 아이콘이 베트남 수도 하노이를 열광하게 만들었다.한국관광공사는 한국·베트남 25주년을 기념해 ‘2017 한국문화관광대전’을 지난 8일과 9일 양일간 열고 한국 문화관광의 다양한 콘텐츠를 베트남 하노이 현지에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베트남 현지 소비자 10만명이 참석했다. 하노이의 관광지이자 최대 번화가인 호안끼엠 호수 리타이또 공원에서 펼쳐진 이번 행사에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홍보관을 비롯해 의료·웰니스, 한식, 관광기념품 홍보관 등 총 20여개의 테마 전시부스를 운영했다. 또 베트남 최대여행사인 ‘비엣트래블’(Vietravel) 등 6개 주요 현지여행사들과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이 참가하여 방한 여행상품 및 항공권 특별 판촉도 동시에 진행했다. 더불어 지난해 한국관광공사와 베트남 진출 한국기업의 공동 마케팅 추진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한 신한베트남은행, 롯데그룹 등 한국진출 기업도 참여해 한국 문화 관광과 한국 제품·서비스를 함께 홍보했다. 이번 행사의 최고 하이라이트는 메인 무대에서 양일간 야간에 펼쳐졌다. 8일 저녁 7시(현지시간)에 열린 개막식 무대에서는 한국 대표 걸그룹 중의 하나인 ‘EXID’와 신예 아이돌그룹 ‘스누퍼’의 특별공연이 열렸다. 이어 9일 저녁에는 오는 9월 22일 인천에서 열리는 ‘월드클럽돔 코리아(World Club Dome Korea) 2017’ 행사를 홍보하기 위해 한국 대표 남자 디제이(DJ) ‘스케줄원(Schedule 1)’과 베트남 대표 여자 디제이(DJ) ‘짱문(Trang Moon)’의 환상적인 ‘EDM(Electronic Dance Music)’ 파티 특별무대가 꾸며졌다. 이외에도 한국 공연관광을 대표하는 넌버벌 공연단인 ‘점프’와 ‘판타스틱’ 공연, 한국 전통공연단인 ‘국밥’팀 공연 및 마술쇼 등이 양일간 무대에서 펼쳐졌다. 전시부스에서는 헤어&메이크업 체험, 인공눈체험, 평창 VR체험, 한복체험 등 다양한 문화관광 체험 행사가 이어졌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최근 중국시장 위축에 따라 동남아 시장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공사는 이번 행사와 같은 대형 소비자 이벤트를 동남아 지역에서 추가로 개최하는 등 동남아 지역 프로모션을 대폭 확대하여 관광시장 다변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베트남 방한 관광객은 지난 3월 한달 간 전년동기 대비 60% 증가하는 등 올해 3월까지 전년동기 대비 약 40% 증가하면서 방한 관광시장 다변화의 핵심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