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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라 달린 말 도축되는데..보호법 발의 철회돼
  • 죽어라 달린 말 도축되는데..보호법 발의 철회돼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경주마, 안내견, 탐지견 등 봉사동물이 은퇴 이후 적절한 보호·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동물보호법 개정안이 발의됐다가 철회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KBS 1TV ‘태종 이방원’)11일 동물자유연대·카라·하이 등 동물권 단체를 포함한 15개 단체들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창사 앞에서 ‘한국마사회와 경주마산업계의 퇴역 경주마 보호 입법 차단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법률을 통해 동물을 보호해야 할 국회마저 산업계의 억지 주장을 수용해 법을 철회했다”며 “경마산업의 동물 착취적 성격을 바로잡고, 퇴역 경주마 복지를 위한 법적 장치를 조속히 마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앞서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드라마 촬영현장에서 와이어에 발이 걸려 촬영 나흘 만에 숨진 ‘까미’의 일을 계기로 퇴역 경주마 처우에 관한 사회적 관심이 일자 지난 2월 △봉사동물과 경주마 등이 본래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더라도 관련 법령이 정한 기준과 방법에 따라 적정한 보호·관리를 통해 복지를 증진하고 △질병 등의 사유가 있는 경우 해당 동물을 인도적인 방법으로 처리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동물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그러나 단체들은 위 의원이 지난 3월 16일 개정안 발의를 철회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이들 단체는 “개정안 내용은 수개월 동안 동물권 단체와 협의한 결과임에도 경주마 생산자협회의 민원을 이유로 일방적으로 개정안을 철회했다”며 “동물권 단체와 신의를 저버리고 무엇보다 퇴역 경주마를 보호하고자 하는 시민의 바람을 저버린 점에 깊은 유감의 뜻을 밝힌다”고 비판했다.퇴역 경주마 처우개선 문제 제기에 앞장서 온 ‘사단법인 생명환경권행동 제주비건’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작년까지 퇴역한 경주마 5761마리 가운데 2588마리가 폐사했다. 이는 지난 4년간 경주마 44.9%가 죽어서 퇴역했음을 뜻한다. 연평균 647마리가 ‘용도 미정’의 사유로 폐사됐다. 모종의 이유로 죽었지만, 그 원인을 알 수 없는 셈이다.단체들은 “여러 차례 우승할 만큼 성적이 좋은 경주마조차 퇴역 후 도축돼 반려동물 사료로 이용되거나 영화·드라마 등 엔터테이먼트 산업 내지 꽃마차 등 레저산업 서 돈벌이 도구로 전락하고 있다”며 “한국마사회는 경주마를 이용해 매년 천문학적 수익을 얻으면서도 최소한의 말복지 확보를 외면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비판이 일자 위 의원실 측 관계자는 “의원 보고 전 발의된 것”이라며 법안 취지를 살려 재발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2023.04.11 I 김화빈 기자
尹 “2030년까지 미래차 3강 도약…R&D·세제 지원”(종합)
  • 尹 “2030년까지 미래차 3강 도약…R&D·세제 지원”(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생산능력을 지금의 5배로 높여 우리나라를 ‘글로벌 미래차 3강’으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화성시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서 개최된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이같이 언급했다. 이 공장은 국내 최초의 전기차 전용공장으로, 현대자동차그룹이 29년 만에 국내에 짓는 공장이기도 하다.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경기도 화성시 기아자동차 오토랜드 화성에서 열린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 앞서 상생협력부스를 방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차, 모빌리티 혁신 주도…정부도 ‘원팀’ 뛸 것”윤 대통령은 먼저 국내 최초 전기차 전용공장 건설을 축하하며 “기업들이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에 적응할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이어 “우리 경제성장을 견인해 온 자동차 산업은 패러다임 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정부는 기업들이 이러한 혁명적 전환에 발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R&D(연구개발), 세제 지원 등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기공식에 맞춰 오는 2030년까지 8년간 국내 전기차에 24조원을 투자, 전기차 판매 글로벌 3위권 업체가 되겠다는 목표를 공개했다.이에 윤 대통령은 “기아 전기차 전용공장은 현대차그룹의 ‘24조원 투자’ 첫걸음”이라며 “현대차그룹이 세계 모빌리티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정부도 ‘원팀’으로 뛰겠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또 경기 남부지역을 세계 최고의 전기차, 반도체, 정보기술(IT) 클러스터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판교의 IT·소프트웨어·콘텐츠, 화성의 전기차·자율주행 테스트베드·미래차 R&D, 용인·평택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로 구성된 세계 최고의 ‘첨단산업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 기공식은 지난달 15일 윤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표된 ‘6대 첨단산업 전략’ 가운데 자동차 부문 전략 이행을 위한 첫 국내 투자”라고 설명했다. 또 “신속한 민간 투자를 위해 입지, R&D, 인력, 세제 지원 등을 빈틈없이 해야 한다는 윤 대통령 지시에 따라 정부는 자동차 생태계를 미래차 중심으로 전환하는 종합 대책을 수립해 상반기 중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종합 대책에는 특히 부품업체에 대한 R&D 투자, 자금 확대, 인력 양성 등이 포함된다.대선 공약이었던 GTX 사업의 추진도 재확인했다.윤 대통령은 “GTX-A는 수서-동탄 구간을 내년 초 우선 개통하고 수원에서 양주까지 경기 남북을 연결하는 GTX-C 노선은 연내 착공할 계획”이라며 “A, C 노선을 신속하게 평택까지 연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경기도 화성시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서 열린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건강유지 비결 묻자 “국민들 만나면 저절로 건강 관리”윤 대통령은 기공식에 앞서 전시관을 방문, 기아 화성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인 목적기반 모빌리티(PBV) 콘셉트 모델 등을 살펴봤다.윤 대통령은 특히 반려견용으로 조수석을 비워둔 PBV 콘셉트 모델을 보고 “우리 집은 반려견이 여섯 마리라 조수석만으로는 부족하겠다”고 말해 현장 일대에 웃음이 터졌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이후 기아 화성 3공장의 생산 라인을 찾아 현장 직원들과 간담회도 가졌다.한 수석 엔지니어는 윤 대통령에게 “전기차 수요가 많이 늘고 있는데 국내 충전 인프라는 부족하다”며 정부가 신경을 써달라고 건의했고, 윤 대통령은 “잘 알겠다”며 “말투를 들으니 강원도 분 같은데, 혹시 맞느냐”고 되물었다.윤 대통령은 ‘영월 출신’이라는 엔지니어의 답변에 “오늘 강원도에 산불이 크게 나서 조금 전까지 조치를 취하고 왔는데 그래서 강원도 사투리가 더 귀에 잘 들어온 것 같다”고 말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또 다른 직원이 지난 1일 윤 대통령의 한국프로야구 개막전 시구를 거론하며 ‘꾸준히 운동하는지 궁금하다’고 질문하자, 윤 대통령은 “예전에는 걷기를 많이 했는데 지금은 어쩔 수 없이 운동이 부족하다. 그래서 야구공 던지는 것은 계속해보려 한다”고 답하기도 했다.아울러 건강유지 비결을 묻는 질문에는 “현장 다니며 국민 여러분을 만나면 스트레스가 풀리고 저절로 건강이 관리되는 것 같다”고 답했다.
2023.04.11 I 박태진 기자
박상현,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사상 첫 2연패 도전
  • 박상현,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사상 첫 2연패 도전
  • 디펜딩 챔피언 박상현(사진=K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 남자 골프 간판 박상현(40)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7억원) 사상 첫 2회 우승이자 2연패에 도전한다.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은 오는 13일부터 나흘간 강원 춘천시의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다. DB손해보험 단독 주최로 시작한 2011년 대회부터 지난해까지 11회의 대회(2020년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미개최)에서 본 대회는 모두 각기 다른 우승자를 배출해냈다. 지난해 챔피언 박상현은 이번 대회에서 사상 최초로 2연패 및 2회 우승을 노린다. 박상현은 지난해 대회서 단독 선두에 5타 차 뒤진 공동 9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고 마지막 날 4타를 줄여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박상현은 KPGA를 통해 “2022년 대회 우승은 뜻 깊다. 투어 데뷔 이후 최초로 개막전에서 우승을 했고 2년만에 팬들 앞에서 플레이하며 우승을 거뒀기 때문”이라며 “개막전에 맞춰 경기 감각과 체력, 컨디션 모두 끌어올렸다. 대회 코스에 빠르게 적응하는 것이 관건이다. 목표는 당연히 타이틀 방어”라고 출사표를 밝혔다. 2005년 투어에 입성한 뒤 통산 13승(국내 11승, 일본투어 2승)을 쌓고 있는 박상현은 아직까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적이 없다.아울러 박상현은 지난해까지 상금 43억8656만6753원의 상금을 벌어들여 국내 통산 상금 1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우승 상금 1억4000만원을 받아 통산 상금 45억원을 돌파하게 된다.박상현 외 문도엽(31), 최진호(39), 이동민(38), 이기상(37), 강경남(40), 허인회(36)가 대회 2회 우승에 도전한다. 2018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전가람(28)은 지난해 전역 후 이번 대회를 통해 복귀전을 갖는다.서요섭(사진=KPGA 제공)DB손해보험의 후원을 받고 있는 문도엽과 서요섭(27), 장희민(21)은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의 챔피언 자리를 노린다. 문도엽은 2019년, 서요섭은 2021년, 장희민은 올해부터 DB손해보험이 새겨진 모자를 쓰고 투어를 누빈다.특히 서요섭은 지난해 바디프랜드 팬텀로보 군산CC 오픈, LX 챔피언십에서 2연승을 거뒀다. 최종전 직전 대회인 골프존-도레이 오픈까지 제네시스 포인트 1위에 자리하며 생애 첫 제네시스 대상 수상이 유력했다. 하지만 최종전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15위에 머물렀고 당시 우승을 차지한 김영수(34)에 밀려 제네시스 포인트 2위로 시즌을 마감했다.서요섭은 “개막전이 다가온 만큼 아쉬웠던 기억은 뒤로 할 것이다. 올 시즌을 위한 준비가 잘 됐다. 티샷도 안정적이고 퍼트와 그린 주변 어프로치샷 구사 능력도 지난해보다 훨씬 나아졌다”며 “이번 시즌에는 꼭 제네시스 대상을 품에 안고 싶다. 개막전에서 우승한다면 목표를 이루는 데 자신감이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역 후 올 시즌 투어에 복귀하는 전가람, 김태우(30)와 올해 루키로 입성하는 김상현(29), 박형욱(24), 이유석(24)도 주목할 만하다. 영구 시드권자로 올해 코리안투어에 복귀하는 ‘괴물’ 김경태(37)도 반가운 얼굴이다.국가대표 안성현(14)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본 대회에 추천 선수로 참가한다. 안성현은 지난해 제17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12세 11개월 16일의 나이로 출전해 역대 코리안투어 최연소 출전 기록을 수립했다. 또 지난해 8월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서는 13세 3개월 19일의 나이에 컷 통과에 성공하며 코리안투어 최연소 컷 통과 기록을 세우는 등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한편 이번 대회는 2년 연속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파71로 치러졌던 지난해와 달리 파72로 세팅됐으며, 전장은 30야드 늘었다. 지난해 파4홀이었던 11번홀이 파5홀로 조성됐다. 11번홀은 2022년 본 대회서 가장 난도가 높았던 홀이다. 나흘간 11번홀에서는 보기 143개, 더블보기 24개, 트리플보기 3개가 양산됐다. 평균타수는 4.43타로 기준 타수인 4를 훌쩍 넘겼다.안성현(사진=KPGA 제공)
2023.04.11 I 주미희 기자
달라이 라마, 소년에 입 맞춘 뒤 "내 혀를 XXX" 아동추행 논란
  • 달라이 라마, 소년에 입 맞춘 뒤 "내 혀를 XXX" 아동추행 논란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티베트 망명정부의 수장이자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 14세가 공식 석상에서 한 소년을 상대로 부적절한 언행을 해 뭇매를 맞고 있다.달라이 라마 측은 비난이 거세지자 공식 사과했다.달라이 라마가 한 소년을 향해 혀를 내미는 모습이 온라인에 퍼지며 공분을 샀다. (사진=트위터 갈무리)10일(현지시간) 인도 매체 NDTV 등에 따르면 달라이 라마는 인도 쪽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한 소년의 입술에 키스하고 혀를 내민 후 “내 혀를 빨 수 있느냐”고 말했다.달라이 라마가 이같이 말한 영상은 현재 SNS상에서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해당 영상은 지난 2월 28일 인도 북부 다람살라 교외의 한 행사장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사에는 달라이 라마 측 관계자와 신도 등이 다수 참석했고, 달라이 라마는 연단에 앉아 있었다.행사 도중 앞에 앉아 있던 한 소년은 달라이 라마에게 안아도 되냐고 물었다. 달라이 라마가 “좋다”고 답하자 소년은 연단에 올라가 달라이 라마를 안으며 뺨에 입을 맞췄다. 달라이 라마도 소년을 향해 이마를 맞대고 가볍게 입술을 맞췄다. 이후 달라이 라마가 소년의 손을 자신의 뺨에 대는가 하면 목덜미를 끌어안는 등의 모습이 포착됐다. 그런 다음 혀를 빨아달라고 내밀었다가 거뒀고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박수와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하지만 해당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되자 달라이 라마의 행동이 부적절했다는 비난이 거세졌다. 누리꾼들은 “망명정부의 지도자가 할 장난인가”, “아이들을 상대로 무슨말을 하는 건가?”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논란이 커지자 달라이 라마는 이날 공식 성명을 내고 해명했다. 달라이 라마는 “(자신은) 공공장소이자 카메라가 있는 곳에서도 천진난만하고 장난스럽게 사람들을 종종 놀린다”며 “하지만 그는 이번 일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소년과 그의 가족 그리고 세계의 모든 친구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1950년 중국이 군사력을 동원해 티베트를 합병한 이후 티베트 내부에서는 중국에 대한 독립 운동이 잇따랐다. 중국이 이를 탄압하자 독립운동을 주도하던 달라이 라마는 1959년 수도 라싸에서 탈출한 뒤 인도 다람살라에 망명정부를 세우고 비폭력 독립운동을 이어왔다. 그는 1989년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2023.04.11 I 이선영 기자
혼잡한 김포도시철도 이용하던 여성 3명 과호흡 증세
  • 혼잡한 김포도시철도 이용하던 여성 3명 과호흡 증세
  • (사진 = JTBC 방송 화면 캡쳐)[김포=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11일 오전 출근시간대에 혼잡한 김포도시철도를 이용하던 여성 3명이 잇따라 과호흡 증세를 보여 응급조치를 받았다. 이날 오전 7시42분께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전동차를 타고 가던 A양(10대·여)이 김포공항역 승강장에 내린 뒤 쓰러졌다. 신고를 받은 역무원은 A양에게 응급조치를 했고 곧이어 도착한 119구급대는 과호흡 증세가 있는 A양을 안정시킨 뒤 어머니에게 인계했다.오전 7시58분께에는 김포공항역으로 가던 전철 안에서 B씨(40대·여)가 쓰러졌다. 김포공항역에 도착한 뒤 승객들은 B씨를 승강장 바닥에 눕혔고 119구급대가 와서 응급조치를 했다. 공황장애가 있던 B씨는 대합실에서 휴식을 취한 뒤 출근했다. 오전 8시17분께에는 김포 장기역 승강장에서 김포공항역 방향의 전철을 기다리던 C양(10대·여)이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다. 역무원의 응급조치를 받은 뒤 C양은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C양은 공황장애와 담석증을 앓고 있었다. 김포시로부터 수탁해 김포도시철도를 운영하는 김포골드라인운영㈜ 관계자는 “과호흡 증세를 보인 3명 중 2명은 빈혈과 공황장애가 있어 혼잡한 전철 안에서 쓰러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른 1명은 담석증이 있어 호흡곤란이 온 것이다. 장기역 승강장은 출근시간대에 혼잡하지 않은 곳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철도 혼잡률을 낮추기 위해 출근시간대 배차 간격을 3분30초에서 3분7초로 줄였다”며 “직원과 청년, 노인이 커트맨이 돼서 전철 탑승객 수를 제한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당장 차량 수를 늘릴 수 없어 많은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김포도시철도는 2량짜리 경전철(전체 23편성)로 운행된다. 이용객 대비 차량 수가 적어 출퇴근시간대 혼잡률이 240%까지 올라가며 승객들이 과밀피해를 입고 있다.김포도시철도 전동차.
2023.04.11 I 이종일 기자
"명품 플랫폼 품은 홈쇼핑" CJ온스타일, 머스트잇과 시너지 본격화
  • "명품 플랫폼 품은 홈쇼핑" CJ온스타일, 머스트잇과 시너지 본격화
  • CJ온스타일이 명품 플랫폼 머스트잇과 TV홈쇼핑 방송을 진행한다. CJ온스타일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CJ온스타일이 명품 플랫폼 ‘머스트잇’과 TV홈쇼핑 방송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온라인 버티컬 플랫폼이 TV홈쇼핑에 진출한 유일한 사례다. CJ온스타일은 머스트잇과 다양한 명품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가상의 명품 매장에 방문한 듯한 고도화된 방송 기술과 쇼호스트의 생생한 방송 진행, 다양한 할인 혜택까지 더해 급성장하고 있는 비대면 명품 쇼핑 수요를 본격 공략한다는 계획이다.CJ온스타일은 머스트잇과 지난해 12월 20일 TV홈쇼핑 테스트 방송을 진행한 바 있다. 약 2시간 동안 40억원에 달하는 주문금액이 몰렸다. 이는 방송 직전일 동시간 주문금액 대비 약 6배 신장한 수치다. △아미 △메종키츠네 △랄프로렌 △톰브라운 △몽클레르 등을 선보였다. 긴 역사를 가진 명품 브랜드는 물론 평소 홈쇼핑에서 접하기 힘든 이른바 신(新)명품을 선보인 것이 유효했다. 신명품은 명품 못지않은 디자인과 품질을 갖추면서도 탄생하지 얼마 안돼 남들이 다 아는 브랜드는 소비하지 않는 패션 트렌드 속에서 급성장하고 있다.이에 CJ온스타일은 14일과 19일 2회에 걸쳐 머스트잇 명품 앵콜 방송을 진행한다. CJ온스타일 스튜디오와 머스트잇 매장 이원 방송으로 새로움을 더했다. 이날 프리미엄 가죽 브랜드 ‘드래곤 디퓨전’을 비롯해 구찌, 버버리, 이자벨마랑, 아이그너 등 고급 명품부터 젊은 층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까지 다양한 상품을 특가에 내놓는다.양사간 협업은 CJ온스타일이 지난해 6월 머스트잇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사업 시너지 결과다. CJ온스타일은 머스트잇 투자를 기점으로 패션업계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명품 카테고리 관련 경쟁력을 단순에 끌어올렸다. 일환으로 4월부터 머스트잇 상품을 CJ온스타일 앱과 인터페이스(API)를 실시간으로 연동해 선보일 예정이다. 코로나19 기간 온라인 명품 플랫폼을 이용하는 2030 소비자가 급증한 상황에서 젊은 소비자들을 CJ온스타일 신규 고객으로 유입할 수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CJ온스타일이 머스트잇을 선택한 이유는 탄탄한 성장세와 커머스 역량에 있다. 머스트잇은 지난 2011년 창업 후 줄곧 온라인 명품 시장을 선도해 온 기업으로 모든 역량과 지표에서 경쟁사 대비 독보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회사 설립 이후 10년 간 지속적인 영업이익과 성장을 만들어온 몇 안되는 커머스 플랫폼이다. 경쟁력 높은 상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가품 발견 시 200% 책임보상, 품절/지연 보상 등 ‘머스트잇 케어’를 도입해 높은 고객 신뢰도를 확보하고 있다. 또한 스타트업이 구축하기 어려운 고도화된 IT 인프라 및 고객 서비스 역량도 갖추고 있다.CJ온스타일 관계자는 “머스트잇 투자를 통해 범(汎)패션 카테고리 리더십을 제고하면서도 명품 플랫폼 주 이용자인 2030세대 신규 고객층을 유입해 고객 저변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4.11 I 문다애 기자
"美동맹국 이집트, 서방 몰래 러에 로켓 4만발 공급 추진"
  • "美동맹국 이집트, 서방 몰래 러에 로켓 4만발 공급 추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유출된 미국 기밀문서에서 이집트가 러시아에 비밀리에 로켓 4만발을 공급하려고 했다는 내용이 확인됐다. 이집트가 중동 내 미국의 대표적인 우방국인 데다, 미국의 각종 원조로 수혜를 입은 곳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사진=AFP)워싱턴포스트(WP)는 10일(현지시간) 올해 2월 17일자 ‘일급’ 기밀로 분류된 유출 문서에 이집트의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과 고위 군사 관계자의 대화 내용이 담겨 있었다며, 엘시시 대통령이 지난 2월 1일 이 관계자에게 최대 4만발의 로켓을 생산해 러시아에 비밀리에 전달하라는 지시했다는 내용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문서에 따르면 엘시시 대통령은 서방 국가들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연관된 인사들에게 로켓 생산 및 선적 사실을 비밀로 유지할 것을 수차례 당부했고, 로켓뿐 아니라 포탄과 탄약 공급도 계획했다. 아흐메드 아부 자이드 이집트 외교부 대변인은 관련 내용인지 사실인지 묻는 질문에 “이집트의 입장은 처음부터 이 위기(우크라이나 전쟁)에 관여하지 않고, 양국과 동등한 거리를 유지하기로 약속한 것”이라며 “유엔 헌장 및 유엔 총회 결의를 통해 확인한 국제법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집트는 계속해서 양 당사자가 적대행위를 중단하고 협상을 통해 정치적 해결에 도달하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이집트가 관련 사실을 즉각 부인하지 않아 의혹이 커지는 가운데, 러시아가 식량을 무기로 이집트를 압박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집트는 밀 수입의 약 80%를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에 의존하고 있다. 다만 미 정부 관계자는 “우리는 그런 계획이 추진됐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본 적도 없다”고 말해 문서가 조작됐을 가능성도 나온다.해당 내용이 사실로 확인되거나 관련 정황이 포착되면 양국 간 외교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WP는 미국이 지난 수십년 간 이집트에 매년 10억달러(약 1조 3200억원) 이상 지원해 온 만큼, 러시아에 대한 무기 지원은 이집트에는 위험성이 매우 큰 도박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역시 동맹국에 대한 도·감청 책임만큼은 피할 수 없다. 미 상원 외교위원회의 크리스 머피 의원은 “이집트는 중동에서 우리의 가장 오래된 동맹국들 중 한 곳”이라며 “만약 러시아를 위해 몰래 로켓을 만들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 우리와의 관계를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4.11 I 방성훈 기자
경기도의회 민주당.. 美, 대통령실 도청 의혹 "저자세 외교 중단해야"
  • 경기도의회 민주당.. 美, 대통령실 도청 의혹 "저자세 외교 중단해야"
  • 경기도의회 민주당 대변인단.(사진=경기도의회)[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미국 정보기관의 대한민국 대통령실 도청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항의와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미국 뉴욕타임즈는 지난 8일 미국정보 기관이 대한민국 대통령실을 도청한 내용 등이 담긴 비밀문건이 유출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11일 도의회 민주당 대변인당은논평을 통해 “뉴욕타임즈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미국은 대한민국의 주권을 침해하고, 동맹관계를 훼손하여 신뢰를 깨뜨린 행위를 한 것이다”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을 과장하거나 왜곡하는 세력은 국민에게 저항을 받을 것’이라고 한 대통령실 관계자의 발언에 대해 민주당 대변인단은 “미국에게는 한마디도 못하고 애꿎은 국민들만 협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이어 “청와대 이전 당시 여야 의원 모두 무리한 청와대 이전으로 중요한 국가보안이 노출될 위험에 놓일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도의회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는 남북관계는 파탄으로 몰아가고 미국과 일본에는 간과 쓸개도 다 내주는 외교를 이어왔다”며 “그러나 윤석열 정부의 저자세 외교 대가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독도 교과서와 미국의 불법도청으로 돌아오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미정상회담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윤석열 정부가 미국의 불법도청과 관련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미국은 대한민국을 영원한 호구 국가로 생각하고, 윤석열 대통령은 청구서만 잔뜩 안고 귀국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를 제기했다. 황대호 도의회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정부는 지금이라도 미국과 일본에 대한 저자세 외교를 즉각 중단하고 자주적이고 국익중심의 외교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윤석열 정부가 불법도청에 대해 미국정부에 강력하게 항의하고, 미국 대사 등을 초치하는 등 재발방지를 위해 엄중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3.04.11 I 황영민 기자
조승우 "'오페라의 유령' 개막 전 목소리 안 나와…하차 고민"
  • 조승우 "'오페라의 유령' 개막 전 목소리 안 나와…하차 고민"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 출연 중인 배우 조승우가 개막 전 비염과 감기 등으로 공연 하차까지 고민한 사실을 공개했다.13년 만에 한국어 공연으로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개막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중 조승우(유령 역)의 극 중 지하미궁 장면. (사진=에스앤코)조승우는 지난 8일 소속사 굿맨스토리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한 인터뷰에서 “핑계일 뿐이지만 연습 초반부터 급성 부비동염, 축농증, 비염, 감기가 차례대로 찾아와서 연습 내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지경이 됐다”고 밝혔다.이어 “한 달 반이 넘는 시간 동안 아무런 진전이 없고 모두에게 민폐를 끼치는 상황이었다”며 “‘주제 넘었습니다, 죄송했습니다’하고 빠져야겠다는 생각까지 했다”며 “불과 드레스 리허설 때까지도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그는 “받을 수 있는 치료들, 할 수 있는 모든 건 다 했고, 참담했던 시간을 버티는 것도 더 이상은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동료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기도와 응원 속에서 “정말 기적처럼 최종 드레스 리허설부터 점점 소리가 돌아오기 시작했다”며 “아직까지도 회복 중에 있지만 그분들이 아니었으면 첫공(첫 공연)은 올리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조승우는 “최고가 될 수 없음을 잘 안다. 단 한 번도 최고를 꿈꾼 적은 없었다”라며 “하지만 스스로를 속이지 않고 무대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은 변함없이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조승우는 지난달 25일부터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공연 중인 ‘오페라의 유령’에서 ‘유령’ 역을 맡아 무대에 오르고 있다. ‘오페라의 유령’이 한국어 공연을 선보이는 것은 13년 만이다. 조승우 외에 뮤지컬배우 전동석, 성악가 출신 김주택이 ‘유령’ 역에 함께 캐스팅됐다. 7월 서울 샤롯데씨어터 공연에선 뮤지컬배우 최재림이 합류한다.조승우는 “부족한 게 많았음에도 박수를 쳐주셔서 그저 감사할 뿐”이라며 “더 잘 하라는 의미로, 더 발전하라는 의리로 받아들였다. 무대는 항상 두렵지만 잘 이겨내고 조금이라도 더 진심에 다가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성장시켜나가겠다”고 전했다.또한 “보내주시는 마음과 발걸음이 아쉽지 않도록 정말 온 마음 다해 의미 있는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항상 큰 힘과 의지가 돼줬던 우리 주택이, 동석이, 재림이의 무대고 기대해주시고 많이 찾아달라”고 말했다.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조승우 캐릭터 포스터. (사진=에스앤코)다음은 조승우가 소속사와 진행한 인터뷰 전문.―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준비하면서 많은 노력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특히 어떤 부분에 집중해서 준비하셨나요?△ 꽤 오래전에 결정을 했는데 아마 ‘헤드윅’을 시작하기도 전이었던 것 같습니다. ‘오페라의 유령’은 정말 대단한 작품이고, 제가 언젠간 꼭 해보고 싶었던 역할이어서 ‘기회가 주어졌을 때 도전해보자!’하는 마음으로 선뜻 결정했습니다.하이 바리톤의 음역을 소화해야만 했기에 1년이 넘는 장기 공연을 수월하게 할 수 있게 처음으로 보컬 발성 레슨을 꾸준히 받았습니다. 성악을 배운 건 아니구요. 모든 유령 캐스트들이 성악을 전공했어서 저도 모르게 마음이 위축되기도 했지만 제가 몇 달 하드 트레이닝으로 성악을 배운다고 10년, 20년 갈고 닦아온 그 배우들의 소리를 따라갈 수도 없고 그저 흉내만 내는 게 뻔할 테니, 오히려 제가 가지고 있는 소리를 강화하고 음역을 서서히 높여 무리 없이 낼 수 있게 하려는 목적으로 차근차근 시작을 했었습니다. 그냥 ‘내 소리에 내가 추구하는 색깔을 입혀보자! 부족하겠지만 언제나 그랬듯, 말이 우선되는 노래로 접근해보자’하는 게 제 바람이었습니다.물론 공연의 막이 오르고 7번의 공연을 했지만, 아직까지도 많이 찾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우여곡절도 참 많았습니다. 핑계일 뿐이지만 연습 초반부터 급성 부비동염, 축농증, 비염, 감기가 차례대로 찾아와서 연습 내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지경이 되어서 연출님을 비롯한 모든 배우, 스탭분들께 걱정을 참 많이도 끼쳤습니다.한 달 반이 넘는 시간 동안 아무런 진전이 없고 모두에게 민폐를 끼치는 상황이어서 “주제넘었습니다. 죄송했습니다”하고 빠져야겠다는 생각까지 했었습니다. 불과 드레스 리허설 때까지도 제 목소리는 나오지 않았었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드라마틱하게 공연이 올라가려고 이러나. 첫공(첫공연)을 할 수 있을까. 스트레스는 극에 달했고 부담감은 어깨를 짓눌렀습니다.숨이 안 쉬어지기도 했고, 다 포기하고 싶었고, 모든 시간이 지옥 같았습니다. 뮤지컬을 하면서 처음 겪어보는 일이었습니다. 서울에 있는 이비인후과, 부산에 있는 이비인후과, 한의원 등에서 받을 수 있는 치료들.. 할 수 있는 모든 건 다 했습니다. 참담했던 시간을 버티는 것도 더 이상은 어려웠습니다.하지만 동료들의 기도, 팀원들의 응원, 조승우라는 배우를 끝까지 믿어주고 좋은 에너지만을 주며 회복에 전념시켜준 라이너 연출님, 윌리엄 협력 음악감독님, 양주인 음악감독님, 이원석 무대감독님, 신동원 대표님, 원조유령 영석이형, 주택이, 동석이를 비롯한 우리 모든 배우 스탭 분들이 하나같이 기도해주고 응원해주셔서 정말 기적처럼 최종 드레스 리허설부터 점점 소리가 돌아오기 시작했습니다. 아직까지도 회복 중에 있지만 그분들이 아니었으면 아마 첫공은 올리지 못했을 겁니다.매번 공연을 하면서 느낍니다.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아쉬움을 같이 드리는 것 같아서 죄송하다고.. 얼른 회복해서 안정적인 소리와 연기로 보답해드리고 싶은 게 가장 큰 목표입니다. 물론 어려운 발걸음 해주신 모든 분들을 만족시켜드릴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정말 진심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 수 있게, 작은 감동이라도 드리고 싶은 게 현재의 큰 바람입니다.최고가 될 수 없음을 잘 압니다. 단 한 번도 최고를 꿈꾼 적은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스스로를 속이지 않고 무대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은 변함없이 지킬 것입니다. 반드시요!― 3월 25일 프리뷰 첫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계속해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계시는데, 공연을 한차례 한차례 오르시면서의 소감이 궁금합니다.△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부족한 게 많았음에도 박수쳐주셔서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더 잘하라는 의미로, 더 발전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였습니다. 무대는 항상 두렵지만 잘 이겨내고 조금이라도 더 진심에 다가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성장시켜나가겠습니다.― 배우 조승우와 ‘오페라의 유령’을 사랑해주시는 분들과 앞으로 공연을 보러와 주실 관객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조승우라는 무대 위의 연기자와 ‘오페라의 유령’을 사랑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보내주시는 마음과 발걸음이 아쉽지 않도록 정말 온 마음 다해 의미 있는 무대!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항상 큰 힘과 의지가 되어줬던 우리 주택이, 동석이, 재림이의 무대도 기대해주시고 많이 찾아주십시오. 그저 감사합니다.
2023.04.11 I 장병호 기자
은둔형 청소년도 위기청소년 특별지원 대상에 포함
  • 은둔형 청소년도 위기청소년 특별지원 대상에 포함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정된 공간에서 홀로 외톨이로 지내는 ‘은둔형 청소년’도 법적 위기청소년 특별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여성가족부는 11일 은둔형 청소년을 위기청소년 특별지원 대상에 포함하는 ‘청소년복지 지원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시행령 개정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고위기 청소년 지원 강화 방안(청소년 자살·자해 예방 중심)의 후속 조치로, 고위기로 유입될 우려가 높은 은둔형 청소년의 심리·정서적 안정과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개정된 시행령 중 위기청소년 특별지원 대상자 확대는 공포하는 날부터 시행한다. 위기청소년 특별지원은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만 9세 이상 만 24세 이하 위기청소년에게 생활지원, 치료비, 심리검사 상담비, 학업지원비 등을 현금 및 물품으로 지원하는 제도다.은둔형 청소년은 불규칙한 생활과 불균형한 영양 섭취 등으로 신체적 성장이 더딜 수 있고 사회적 역할 상실 및 적응 지연으로 우울증 등 정신적 어려움에 처할 가능성이 높아 적극적인 지원이 중요하다. 특별지원 선정 시 그동안 소득 확인 방법으로 건강보험료 납부 금액을 활용해 왔으나, 소득ㆍ재산을 조사하는 소득인정액 평가로 변경하는 청소년복지 지원법 시행규칙도 함께 개정했다. 아울러 대상자 선정 기준도 중위소득 65%에서 100%로 완화했다.신청방법은 청소년 본인, 보호자, 지원이 필요한 청소년을 알고 있는 청소년상담사, 사회복지사, 교원 등의 경우 주소지의 행정복지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시·군·구는 청소년복지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대상자, 기간, 지원 유형을 결정한다.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 지역사회 청소년사회안전망을 통해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청소년 발굴부터 확인, 사례관리까지 통합적인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2023.04.11 I 김경은 기자
더 진화한 ‘서빙 전문가’…LG 클로이 서브봇 3세대 공개
  • 더 진화한 ‘서빙 전문가’…LG 클로이 서브봇 3세대 공개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전자(066570)는 성능과 고객 편의성을 대폭 향상시킨 LG 클로이 서브봇(LG CLOi ServeBot)을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LG 클로이 서브봇. (사진=LG전자)LG 클로이 서브봇은 △LG 클로이 가이드봇 △LG 클로이 캐리봇 △LG 클로이 UV-C봇 등 LG전자의 주요 로봇 라인업 중 하나다. 지난 2020년 1세대, 2021년 2세대에 이어 이번 제품은 3세대다. LG전자는 3세대 제품을 ‘더욱 신뢰할 수 있는 서빙 전문가’ 로봇이라고 강조했다.LG 클로이 서브봇은 6개의 바퀴에 독립 서스펜션을 적용해 국밥, 라면 및 음료 등 액체가 담긴 음식을 싣고도 불규칙한 매장 바닥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주행한다. 급정거나 급출발, 떨림으로 인한 국물 넘침 현상을 최소화했다. 라이다 센서와 3D 카메라가 공간을 인식하고, 자동문도 스스로 통과할 수 있어 주행영역이 대폭 확대됐다. AP 없이 로봇간 통신이 가능해 10대 이상의 로봇도 동일 공간에서 동시에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완전 충전 시 11시간 연속 주행이 가능하며, LG 클로이 서브봇 최초로 자동·수동 겸용 충전 방식을 도입했다. 고객 지향 기능은 더욱 다양해졌다. 특히 서빙이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고 매장의 효율적 운영을 돕는 서비스를 대폭 강화했다. 이번 제품은 기존 제품 대비 트레이가 넓어졌고 40kg까지 담을 수 있어, 식기가 무거운 양식부터 가짓수가 많은 한식까지 다양한 종류와 많은 양을 편리하게 옮길 수 있다. 매장환경이나 배송 물품에 맞게 트레이 높이를 조절하거나 뺄 수도 있다. 트레이 무게 감지가 가능하며 고객이 음식을 내리면 출발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이동한다. 반대로 트레이의 식기가 가득 차면 퇴식구로 알아서 움직인다.메뉴판, 주문서, 계산서, 필기도구 등 주문관련 도구 수납이 가능한 다용도 포켓과 테이블 청소와 정리도구 수납에 적합한 매니저 전용 수납 공간도 마련했다. 음료를 안전하게 서빙할 수 있는 전용 컵홀더도 옵션으로 장착할 수 있다. 아울러 CMS(Customer Management System)를 탑재해, 모바일 앱으로도 콘텐츠를 업로드 할 수 있다. 10인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대기 고객들에게는 각종 홍보영상과 메뉴 안내를, 자리가 나면 테이블까지 안내한다. 원하는 형태의 안드로이드 어플리케이션 탑재도 가능하다. 3세대 신제품은 오는 19일 서울 코엑스 ‘2023 월드 IT쇼’에서 처음 공개된다.노규찬 LG전자 로봇사업담당 상무는 “LG전자만의 차별화된 로봇 솔루션으로 고객들의 새로운 경험과 가치 제공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2023.04.11 I 김응열 기자
'드림' 아이유, 현실파 청춘 캐릭터 예고…"실제 싱크로율 높아"
  • '드림' 아이유, 현실파 청춘 캐릭터 예고…"실제 싱크로율 높아"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영화 ‘드림’(감독 이병헌)에서 현실파 청춘 캐릭터를 선보여 다시 한 번 관객들을 매료시킬 예정이다. ‘드림’은 신선한 소재와 유쾌한 재미로 남녀노소 관객을 사로잡은 이병헌 감독의 신작이자 박서준, 아이유의 첫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다. 개념 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박서준 분)와 열정 없는 PD 소민(아이유 분)이 집 없는 오합지졸 국대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으로 다양한 청춘의 단상을 선보여온 아이유가 ‘드림’의 열정리스 PD 소민으로 다시 한번 대체 불가한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퍽퍽한 현실을 온몸으로 부딪치는 지안 역으로 강렬한 연기 변신을 선보인 아이유는 흡인력 있는 눈빛과 내밀한 감정 연기로 현실적인 청춘을 밀도 있게 그려내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이어 지난해 첫 상업 영화 데뷔작이자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브로커’에서 베이비 박스에 아기를 두고 간 이유도, 돌아온 이유도 알 수 없는 엄마 소영으로 분했다. 당시 아이유는 점차 내면의 성장을 이뤄가는 복합적인 인물을 깊이 있게 표현해내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렇듯 섬세한 연기력으로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해온 아이유가 ‘드림’에서 열정리스 현실파 다큐 PD 소민으로 신선한 변신에 도전한다. 홈리스 국가대표팀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PD 소민 역을 맡은 아이유는 최소한의 열정으로 최대 효율을 내보이는 사회생활 만렙 캐릭터를 찰떡같이 소화해 뜨거운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여기에 홈리스 풋볼 월드컵 국가대표팀 감독 홍대 역의 박서준과 한 치의 양보 없는 티키타카 케미부터 이병헌 감독 표 현실 공감을 유발하는 촌철살인 속사포 대사까지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매력으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아이유는 자신의 실제 성격과 캐릭터에 대해 “소민처럼 리더십과 추진력이 강한 성격인 편이라 싱크로율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드림’을 통해 오직 아이유만의 밝고 당차면서도 현실적인 캐릭터를 탄생시키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이병헌 감독과 박서준, 아이유를 비롯해 캐릭터와 완벽한 싱크로율의 국대급 배우들의 조합이 더해진 영화 ‘드림’은 오는 4월 26일 개봉을 확정하며 올 봄 극장가 최고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2023.04.11 I 김보영 기자
'빨간딱지 향연' 또 보나…몸집 불린 '화랑미술제' 한 해 그림장사 개시
  • '빨간딱지 향연' 또 보나…몸집 불린 '화랑미술제' 한 해 그림장사 개시
  • ‘2022 화랑미술제’ 전경. 지난해 3월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세텍에서 열린 행사보다 몸집을 키운 ‘2023 화랑미술제’가 12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16일까지 닷새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156개 갤러리가 참여해 1만여점을 내놓고 ‘역대 최다’ 규모로 치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올해는 한 달 남짓 늦었다. 스멀스멀 뻗쳐오르는 봄기운을 묻힌 채 그해 첫 미술장터 소식을 알렸던 ‘화랑미술제’가 말이다. 늦어진 만큼 준비가 부산하다. 장소를 옮기고 몸집을 키우고 분위기까지 바꾼다. 강남 한복판 ‘코엑스’로 가, ‘역대급 규모’란 간판을 세우고, ‘뉴페이스’로 신선한 활력까지 보탠다는 거다. 올해 국내 첫 아트페어인 ‘2023 화랑미술제’가 12일부터 16일까지 닷새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 큰 장을 예고했다. 12일 오후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13∼16일 일반인을 위한 본격적인 판을 벌인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라면 ‘장소’다. 지난해 ‘특별히’ 양재동 세텍에서 열었던 것을 삼성동 코엑스로 다시 옮기는 건데. 사실 변화라기보단 선회라는 게 맞다. 관람객은 둘째치고 부스를 차린 갤러리들의 불만이 적잖았던 터다. 늘어난 관람객 수에 비해 턱없이 협소한 공간 탓에 유난히 복닥거렸고 교통 등 접근성도 현저히 떨어졌던 터다. 코엑스로 돌아온 김에 규모를 늘렸다. 156개 갤러리가 코엑스 B와 D홀을 채운다. 지난해에 비해 넓이로는 1.5배가, 갤러리 수로는 13개가 늘면서 ‘역대 최대·최다’란 타이틀을 다시 쓸 수 있게 됐다. ‘2022 화랑미술제’ 전경. 지난해 3월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세텍에서 열린 행사보다 몸집을 키운 ‘2023 화랑미술제’가 12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16일까지 닷새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156개 갤러리가 참여해 1만여점을 내놓고 ‘역대 최다’ 규모로 치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화랑미술제는 1979년 첫 테이프를 끊은 뒤 올해 41회째를 맞는,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아트페어다. 해마다 제일 먼저 여는 덕에 그해 미술시장을 ‘개시’하고, 한 해 동안 이어질 그림장사까지 가늠해낸다. 이후 ‘아트부산’ ‘키아프’(KIAF·한국국제아트페어) 등으로 이어갈 흐름을 짚고 시장상황을 타진한다고 할까. 미술시장의 본원인 쟁쟁한 국내 화랑·갤러리가 한데 집결하지만 아트부산이나 키아프와는 다른 점이 있다. 화랑미술제에는 한국화랑협회 회원사만 참여할 수 있다는 거다. 그간 한국에 입성해 미술시장에 적잖은 영향력을 과시해왔더라도 외국계 갤러리들은 이 자리에 낄 수가 없다. ◇지난해 5만 3000여명 찾아 177억원어치 팔아역시 관심은 ‘얼마나 팔려나갈까’에 있다. 이미 지난 두 해 연거푸 ‘역대급 실적’이란 말을 끌어냈던 터라 기대가 적잖다. 이태 전 ‘2021 화랑미술제’는 관람객 4만 8000여명을 들여 72억원 판매액을 기록하며 ‘이제껏 없던’ 성과를 냈다. 하지만 지난해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2022 화랑미술제’는 관람객 5만 3000여명이 찾아 177억원어치 미술품을 사가며 40년 역사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써냈더랬다. ‘그림 반 사람 반’이란 말이 딱이었다. 작품 언저리에 붙은 ‘빨간딱지’(판매됐음을 알리는 스티커) 수도 그만큼이었다. ‘2022 화랑미술제’ 전경. 지난해 3월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세텍에서 열린 행사보다 몸집을 키운 ‘2023 화랑미술제’가 12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16일까지 닷새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156개 갤러리가 참여해 1만여점을 내놓고 ‘역대 최다’ 규모로 치른다(사진=한국화랑협회).한층 물오른 아트페어의 상승세도 한몫한다. 미술시장 매출구조를 만드는 화랑·아트페어·경매 중 늘 꼴찌였던 아트페어가 지난해 급성장한 ‘알토란’으로 떠오른 거다. 경매를 제치로 3020억원을 기록하며 2021년에 집계한 1889억원에 비해 59.8%가 늘어났으니까. 마땅히 “단군 이래 최대 미술장터”로 열었던 지난해 9월 ‘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의 영향력이 견인했을 거라 짐작들을 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상황이 달랐다. 3월 ‘2022 화랑미술제’의 5만 3000여명 참가 177억원어치 매출에 이어 5월 ‘아트부산 2022’에선 10만 2000명이 방문해 746억원어치를 쓸어가며 정점을 찍었던 거다. 되레 9월 ‘키아프 서울’의 성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 7만여명이 다녀갔으나 2021년 기록인 650억원을 다소 웃도는 데 그쳤던 터. 메이저급만 북새통이었던 것도 아니다. 젊은 세대를 겨냥한 신생아트페어가 우후죽순 생기며 ‘아트페어 전성시대’를 만들었는데. 지난해 전국에서 열린 크고 작은 아트페어는 100개에 육박(2021년 70여개, 2019년 40여개)했다. 다녀간 총 관람객은 87만 5000여명으로, 2021년 77만 4000명에 비해 13.1% 늘어났다. 덕분에 총성만 울리지 않을 뿐 맹렬한 경쟁모드가 자연스럽다. 그렇다고 달리 위용을 뽐낼 방법도 없다. 여느 해처럼 올해 화랑미술제에 참여하는 156개 갤러리에게는, 아트부산이나 키아프와는 달리, 모두 동일한 사이즈의 부스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니 제각각 ‘전략적으로 미는 작가·작품’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거다. ‘2023 화랑미술제’에 출품하는 원로조작가 최종태의 회화 ‘성모자상’(2019, 종이에 파스텔, 35×25.5㎝). 가나아트 부스에 걸린다(사진=한국화랑협회).‘2023 화랑미술제’에 출품하는 박광수의 ‘20만년 전에’(2022, 캔버스에 유채, 162.2×130.3㎝). 학고재갤러리 부스에 걸린다(사진=한국화랑협회).◇한국화랑협회 회원 156개 갤러리…부스 사이즈 똑같이 이 치열한 ‘예술싸움’에 가나아트, 갤러리현대, 국제갤러리, 학고재 등 국내 대형 갤러리를 비롯해 노화랑, 동산방화랑, 박여숙화랑, 선화랑, 진화랑, 청화랑, 표갤러리 등 연륜을 가진 갤러리에다가 갤러리나우, 갤러리바톤, 공근혜갤러리, 금산갤러리, 아라리오갤러리, 아트사이드갤러리, 이화익갤러리, PKM갤러리 등 중견갤러리들이 대거 간판을 건다. 부산·대구·대전 등 지역 대표 화랑도 상경한다. 리안갤러리, 맥화랑, 미광화랑, 소울아트스페이스, 조현화랑 등이다. 여기에 ‘뉴페이스’도 가세한다. 도잉아트, 아뜰리에아키, 에브리데이몬데이, 키다리갤러리, 히든엠갤러리 등. 이미 미술시장에서 영역을 구축한 이들이 한국화랑협회 신규회원이 되면서 처음 화랑미술제의 문을 두드리게 된 거다. ‘2023 화랑미술제’에 출품하는 정수영의 ‘브레인워시드’(Brainwashed·2022, 린넨에 아크릴, 120×120㎝). 화랑미술제에 처음 참여하는 아뜰리에아키가 내놓는다(사진=한국화랑협회).‘2023 화랑미술제’에 출품하는 이학민의 ‘네 자리를 지켜’(Keep Your Place·2022, 종이에 연필, 27.9×35.6㎝). 화랑미술제에 처음 참여하는 도잉아트가 내놓는다(사진=한국화랑협회).이제는 일상용어처럼 들리는 ‘역대급’이란 말은 이번 출품작 규모에도 걸려 있다. 회화·판화·조각·설치·미디어 등 1만여점이 나서는데, 지난해 4000여점의 2.5배다.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이우환·박서보·이건용·이강소·심문섭 등 거장급을 위시해 1990년대 태어난 신진까지 900여명 작가의 작품들이다. 가나아트는 원로조작가 최종태의 회화 ‘성모자상’(2019)을 앞세워 김선우·에디강·장마리아 등 젊은 작가들을 내세웠다. 갤러리현대는 김민정의 ‘레드 마운틴’(2022)과 함께 강익중·도윤희·박민준·유근택·정주영 등 대표 작가를 망라한다. 국제갤러리는 바이런 킴의 ‘선데이 페인팅’(2013)을 걸고 작가 홍승혜·김용익·김홍석 등을 불러모은다. 또 학고재갤러리는 박광수, 아라리오갤러리는 노상호, 원앤제이갤러리는 서동욱, 갤러리바톤은 허우중 등을 대표 작가로 뽑아들었다. ‘2023 화랑미술제’에 출품하는 이영지의 ‘내 삶이 빛나’(2023, 장지에 분채, 72.7×60.6㎝). 선화랑 부스에 걸린다(사진=한국화랑협회).‘2023 화랑미술제’에 출품하는 하지훈의 ‘보도구조’(Wanderweg Struktur·2022, 캔버스에 아크릴·유화, 162×130㎝). 이화익갤러리 부스에 걸린다(사진=한국화랑협회).젊은 컬렉터를 겨냥한 작가 선별도 시선을 끈다. 이화익갤러리의 하지훈, 갤러리가이아의 김명진, 선화랑의 이영지, 갤러리그림손의 채성필 등등. 여기에 ‘젊은 작가 솔로쇼’로 한걸음 더 나아간다. 노화랑은 이사라, PKM갤러리는 정영도, 예원화랑은 문호 등을 내세워 MZ세대의 눈과 발까지 잡겠다는 복안이다. 화랑미술제의 신진작가 발굴 프로그램인 ‘줌인(Zoom-In) 특별전’도 준비를 마쳤다. 470여명의 공모를 받아 그중 선별한 10명의 작가(강민기·강원제·김보민·김재욱·백윤아·손모아·심봉민·이해반·젠박·조윤국)가 꾸민 ‘볼거리’다. 아트페어가 열리는 전시기간 중 관람객들의 현장투표를 받고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거친 3명에게 시상도 한다. ‘2023 화랑미술제’에 출품하는 이사라의 ‘원더랜드’(Wonderland·2023, 폴리우드에 아크릴·베이비핑크프레임, 95×121㎝). 노화랑이 꾸리는 ‘젊은 작가 솔로쇼’에 나선다(사진=한국화랑협회).화랑미술제가 신진작가 발굴 프로그램으로 세우는 ‘줌인(Zoom-In) 특별전’에 나서는 젠박의 ‘레고스케이프’(Legoscape·2020, 캔버스에 아크릴, 180×130㎝). ‘줌인 특별전’은 470여명의 공모를 받아 선별한 10명의 작가들이 내놓은 작품으로 꾸린다(사진=한국화랑협회).
2023.04.11 I 오현주 기자
라이온하트, 루트슈터 IP ‘프로젝트S’ 콘셉트 원화 공개
  • 라이온하트, 루트슈터 IP ‘프로젝트S’ 콘셉트 원화 공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차세대 지식재산(IP)인 콘솔 루트 슈터 게임 ‘프로젝트S’(가칭)의 콘셉트 원화를 11일 공개했다.이번 ‘프로젝트S’는 최근 공개된 수집형 육성 시뮬레이션 ‘프로젝트C’(가칭)에 이은 라이온하트의 두 번째 신규 IP다.‘프로젝트S’는 기존 라이온하트가 선보여온 정통 RPG 장르가 아닌 슈팅게임과 RPG를 결합한 루트 슈터라는 점이 특징이다. 루트 슈터는 총기류를 이용해 적을 쓰러뜨리고, 전리품을 통해 캐릭터를 육성하는 RPG 요소가 가미된 장르다.‘프로젝트S’는 SF 기반으로, 근미래에 알 수 없는 재앙으로 인해 인류가 멸망한 이후의 세계관을 그리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콘셉트로 기획됐다.이번에 공개한 콘셉트 원화에서는 총기, 도검 등 다양한 무기를 이용해 인류를 위협하는 적들과 전투를 펼치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을 확인할 수 있다. 또 폐허가 된 미래 도시의 모습을 통해 ‘프로젝트S’가 그리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미리 느껴볼 수 있다. 게임은 에픽게임즈의 최신 게임 엔진 ‘언리얼5’로 개발 중이다.라이온하트는 콘솔을 메인으로 PC 플랫폼까지 ‘프로젝트S’를 개발하고 있으며, 내년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라이온하트는 글로벌을 타깃으로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을 넘나드는 신규 IP 발굴에 매진하고 있다”며 “특히 개발력, 기술력, 게임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큰 성공을 거둔 ‘오딘’의 DNA가 신규 프로젝트에도 전파돼 라이온하트가 글로벌 톱티어 게임사로 도약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4.11 I 김정유 기자
'전두환 손자' 전우원 母 "무서운 느낌 문자·전화 온다"
  • '전두환 손자' 전우원 母 "무서운 느낌 문자·전화 온다"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할아버지를 대신해 광주 민주화 항쟁으로 목숨을 잃은 피해자에 대한 사과 등을 이어가고 있는 전 대통령 고(故) 전두환 씨 손자 전우원(27) 씨가 유일하게 자신을 지지해주는 모친이 친척들로부터 받는 고초를 공개했다. (사진=유튜브 ‘김현정의 뉴스쇼’ 캡처)전씨는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근 근황과 직접 촬영한 전두환 사저 내부 영상을 공개하고 앞으로의 행보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전씨는 “광주를 다녀와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요즘은 어머니 집에서 머물고 있다. 어머니는 지금 저를 지지해주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말했다.그는 “다른 가족들은 돈도 많고 변호사도 선임할 수 있고 법의 심판을 피할 수 있지만 어머니는 안 그렇다”며 어머니가 최근 보낸 문자를 공개했다. (사진=유튜브 ‘김현정의 뉴스쇼’ 캡처)어머니가 전씨에게 보낸 문자에는 “할아버지(故 전두환) 친척 아주머니한테 계속 무서운 느낌의 문자가 오고 전화가 와서 읽어 보지도 않고 지우고 차단해버렸다”며 “진심으로 미안하다. 국민 화합에 좋은 역할을 한 자랑스러운 너를 알아보는 게 좋다”라고 쓰여있다. 어머니 역시 일종의 압력을 받는 것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전씨는 향후 계획에 대해 “광주를 단발성이 아니라 앞으로도 게속 찾아갈 것”이라 밝혔다. 그는 공부만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점이 많았다며 직접 보고 이야기를 들으며 알 수 있는 점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 앞으로 남겨진 재산은 모두 사회에 기부하고 할아버지의 돈이 아닌 제힘으로 살아가는 것을 보여드릴 것”이라 말했다.
2023.04.11 I 홍수현 기자
캄파리그룹, 美 제2증류소 설립…한국 글로벌 4대 마켓 선정
  • 캄파리그룹, 美 제2증류소 설립…한국 글로벌 4대 마켓 선정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프리미엄 주류 브랜드를 수입 유통하는 트랜스베버리지는 와일드 터키를 생산하는 이탈리아의 캄파리 그룹이 크게 성장한 글로벌 버번 위스키 소비량에 발맞춰 미국에 제2증류소 설립과 함께 한국을 글로벌 4대 마켓에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사진=트랜스베버리지)캄파리 그룹이 1억6100만 달러를 투자해 미국 켄터키주에 두 번째 와일드 터키 증류소를 설립하면 와일드 터키는 1800만 리터 이상 증가 생산될 전망이다. 한국을 포함해 버번 위스키 소비량 및 소비자 선호도가 크게 증가한 국가는 이번 증설로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캄파리 그룹은 한국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인정하며 앞으로도 한국 시장과 소비자들에게 집중하면서 좀 더 많은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선보일 예정이다.와일드 터키 제1증류소 부지 바로 옆에 설립될 예정인 제2증류소는 기존 폐기물 처리 시설을 확장, 친환경적 방식으로 버번 위스키 생산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성장에 대해서 노력하는 캄파리 그룹의 의지를 알 수 있다. 오는 10월 착공되는 제2 와일드 터키 증류소는 2025년 7월에 완공될 예정이다.와일드 터키 및 더 글렌그란트의 소유주인 캄파리 그룹은 세계에서 6번째로 큰 주류 기업이며 전 세계 23개 공장을 소유하고 있고, 23개국에 자체 유통망을 갖춘 글로벌 기업이다. 이번 제2증류소 설립 발표는 캄파리 그룹의 프리미엄 버번 위스키에 대한 헌신과 자신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것으로 앞으로 와일드 터키와 러셀 리저브 브랜드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진다.트랜스 베버리지 관계자는 “한국의 와일드 터키 애호가들의 목소리가 캄파리 그룹까지 전달되어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국내에 프리미엄 버번을 꾸준히 소개하며 더욱 다양한 소비자 행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23.04.11 I 윤정훈 기자
신한카드, 금융 혁신 스타트업 모집…23일까지
  • 신한카드, 금융 혁신 스타트업 모집…23일까지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신한카드가 스타트업 협업·육성 프로그램인 ‘2023 I’m Ventures 오픈이노베이션’(이하 2023 아임벤처스)에 참여할 스타트업 기업들을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이번 ‘2023 아임벤처스’는 핀테크, AI, 금융보안, 플랫폼콘텐츠 등 금융서비스에 응용 가능한 혁신 솔루션을 가진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모색한다.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인 ‘d·camp’(디캠프)를 비롯, 핀테크 유관 펀드 운영 및 투자 집행 벤처캐피탈 ‘두나무앤파트너스’, ‘인포뱅크’, ‘라구나인베스트먼트’와 함께 모집한다. 신한카드는 이 기업들과 함께 스타트업에게 육성부터 협업 과제 발굴, 컨설팅, 투자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할 예정이다.모집 대상은 디지털 금융 유관 스타트업으로, 모집기간은 오는 23일까지다. 선발된 스타트업에는 6월 2일 개최되는 ‘NextRise 2023, Seoul’행사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도 부여된다. 한편 신한카드의 아임벤처스는 2016년 시작된 사내벤처 제도를 기반으로 2018년부터는 지불결제,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금융 분야의 외부 스타트업과 협업하며 금융 혁신을 위한 영역을 확대해왔다.작년 협업 스타트업으로 선정된 ‘스텝페이’는 신한카드와 함께 모바일 POS 솔루션 활용해 소상공인의 결제 편의를 위한 채널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에이티알’은 신한카드의 교통 결제 데이터를 활용해 탄소 배출량을 시각화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이상탐지 전문 스타트업인 ‘인피니그루’와는 보이스피싱 방지 앱인 피싱아이즈를 출시한 바 있다. 이외에도 아임벤처스는 신한금융그룹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퓨처스랩’과의 연계를 통해 육성, 투자 등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2023.04.11 I 정두리 기자
오리지널 넘어선 셀트리온 트룩시마…시밀러 후발주자, 경쟁력 갖춰야
  • 오리지널 넘어선 셀트리온 트룩시마…시밀러 후발주자, 경쟁력 갖춰야
  • 주요 오리지널 바이오 의약품 미국 시장 점유율. (그래프=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미국에서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들의 점유율이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 바이오시밀러 업체들에게는 더 많은 기회가 열리는 형국이다. 다만 바이오시밀러 시장도 진입자가 늘어나면서 새로 시장에 진출하려는 제품은 경쟁력 확보가 최우선이라는 지적이다.10일 다올투자증권 ‘바이오시밀러 3월 미국 처방 실적’ 리포트에 따르면 최근 5개월 동안 오리지널 바이오 의약품인 레미케이드, 로슈 리툭산과 허셉틴의 시장 점유율이 점차 낮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자가면역질환치료제 레미케이드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1월 55.1%에서 12월 53.6%, 올해 1월 52.8%, 2월 52.4%, 3월 51.6%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혈액암치료제 로슈 리툭산은 31.6%→30.5%→29.2%→29.9%→29.1%로 낮아졌다. 유방암 치료제 로슈 허셉틴 역시 16.8%→16.6%→16.2%→15.5%→15.8%로 감소세다.오리지널 자리는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빠르게 잠식해 나가고 있다. 바이오시밀러가 가진 가장 큰 강점은 오리지널 대비 저렴한 가격이다.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 정부는 의약품 약가에 개입하지 않는다. 미국의 경우 제조사가 보험사 및 의약품 급여 관리자(PBM) 등과 협의해 가격을 결정한다.보험사와 PBM은 정해진 보험료 내에서 지출을 줄일수록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바이오시밀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올해 초 출시된 암젠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대비 55% 낮은 가격으로 시장 공략을 준비 중이다.국내 기업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의 선전도 이어지고 있다. 인플렉시맙 시장에서는 셀트리온 인플렉트라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셀트리온 인플렉트라는 오리지널 제품 대비 15~20% 가량 저렴하게 공급 중으로 3월 미국 시장 점유율은 29.6%까지 높아졌다.셀트리온 트룩시마는 시장 점유율 측면에서 올해 1월 오리지널 제품인 로슈 리툭산을 넘어섰다. 2월에는 다시 순위가 역전됐으나 3월 시장점유율 30.0%로 리툭산 29.1% 다시 우위에 올랐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온트루잔트는 지난해 1~3월 대비 처방수량이 127.7%, 150.1%, 74.4% 늘어나는 등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영업방식에선 ‘직판’과 ‘파트너 활용’으로 차이셀트리온은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활용해 직접판매 방식으로 영업을 확장 중이다. 올해에만 셀트리온USA의 최고사업책임자(CCO)로 암젠·화이자 출신의 토마스 누스비켈(Thomas Nusbickel)을 영입한 데 이어 영업 부서 총괄 책임자로 에릭 깁스(Eric Gibbs), 마켓 엑세스 총괄 책임자로 프랜신 둠하르트(Francine Dumhart), 커머셜 운영 책임자로 존 버니에로(John Verniero)를 합류시켰다. 이밖에도 글로벌 제약사 출신 인력 50여명을 더 채용하면서 커머셜 조직을 확대하고 있다. 셀트리온그룹은 자체 영업망 구축을 통해 보유한 항암제 등 다양한 품목을 판매하면서 효율성을 높이는 중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 현지 영업망을 통해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공급 중이다. 판매 수수료 등으로 직판 방식 대비 수익성은 낮을 수 있지만 이미 영업망이 갖춰져 있고 현지 시스템에 익숙해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미국에서 판매 중인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제품 렌플렉시스, 온트루잔트, 바이우비즈를 비롯해 올해 출시를 앞둔 하드리마 등은 오가논이 영업을 전담하고 있거나 전담할 예정이다.◇이미 치열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경쟁력 확보’가 관건오리지널 특허가 유럽에서 2014년, 미국에서 2019년 종료된 트라스트주맙 성분의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는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만큼 후발 주자들의 전략적 진출이 필수적이다.오리지널 제품 로슈 허셉틴의 경우 시장점유율이 15.8%로 이미 바이오시밀러에 점령당한 상황이다. 시장 점유율 1위는 암젠의 칸진티로 37%의 시장을 가져갔다. 이어 화이자 트라지메라와 마일란 오기브리가 각각 30.1%, 9.9%로 뒤를 잇고 있다.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도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와 온트루잔트를 출시했지만 시장 점유율은 몇 개월째 1.5%, 5% 안팎에 머물러 아쉬움을 삼키고 있다.이런 가운데 현재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개발 중인 국내 바이오 기업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와 에이프론바이오는 생산단가를 낮추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HD201’의 임상 3상을 마친 상태로, FDA에 바이오의약품 허가신청서(BLA) 제출을 준비 중이다. 휴온스, 알보젠, 먼디파마 등 국내외 제약사들과 계약을 통해 판매 지역을 이미 구분해놨다.경쟁력은 낮은 생산원가를 바탕으로 한 저렴한 가격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제품을 생산하는 프레스티디바이오로직스는 특허 받은 하이브리브 항체의약품 정제·배양 시스템 알리타(ALITA) 등을 통해 바이오시밀러 생산원가를 타사 대비 40% 가량 줄였다.에이프로젠의 바이오시밀러와 신약 생산을 담당하는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생산 방식 차별화를 통해 생산성을 높였다. 유가식 단회(Fed batch) 배양 방식을 사용하는 경우 생산성은 배양기 1리터당 2g 내외지만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상업 스케일 혁신을 통해 650g을 생산해낸다.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는 화이자의 가장 큰 무기는 역시 공격적인 가격”이라며 “후발주자들은 처방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가격인하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3.04.11 I 김진수 기자
AI 면접 결정에 거부 가능…개인정보 수집 땐 '목적' 쉽고 분명하게
  • AI 면접 결정에 거부 가능…개인정보 수집 땐 '목적' 쉽고 분명하게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앞으로 SNS나 포털 등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때 내 정보가 어디에 쓰일지도 모르는 채 개인정보 수집이나 이용에 ‘동의’하는 일이 사라질 전망이다. 정부가 오는 9월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개인정보를 수집·이용할 때 사용 목적을 쉬운 단어로 분명하게 밝히도록 시행령에 담기로 하면서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필수동의 사라지고, 동의 구하려면 ‘목적’ 분명하고 쉽게10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따르면 시행령에는 서비스 사업자가 사용자에게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대한 동의를 구할 때 개인 정보를 어디에 사용할지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단어나 문구를 사용해야 하는 내용이 담긴다. 물론 사업자는 사용자가 동의를 원치 않을 때는 거절할 방법도 함께 제공해야 한다. 또한 정부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대한 ‘필수동의’ 규정이 삭제됨에 따라 네이버와 카카오 등 주요 서비스 사업자와 필수동의를 없앤 사전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도 협의하기로 했다. 개인정보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사업자와 사용자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예를 들어 네이버나 카카오 등은 사용자에 블로그나 채팅 등 서비스를 필수동의 없이 우선 제공하고, 향후 맞춤광고 제공 등 추가 목적이 생겼을 때 사용자의 동의를 받는 방식으로 먼저 서비스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필수동의가 사라지는 대신 사업자는 합리적으로 예상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수집·이용해야 하고, 개인정보 처리 방침을 정해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 이 책임은 모두 사업자에 있어 개인정보보호 책임은 다하도록 했다. ◇AI가 결정하는 중대사 거부하고, 내 정보 결정권 내가AI 면접에서 떨어지거나 AI가 평가한 인사평가에서 불이익을 당하는 등 AI가 인생을 뒤바꿀 수도 있는 결정을 내렸을 때도 앞으로 개인정보보호법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을 전망이다.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에는 ‘자동화 의사결정에 대한 대응권’이 신설됐기 때문이다. 이 규정은 AI가 채용 면접이나 복지 수급 등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의사결정을 할 경우 이 결정을 거부하거나 설명을 요구할 권리를 부여한다.다만 AI 서비스가 빠르게 발달하며 다양한 일을 대체하고 있는 만큼 ‘자동화 의사결정’이 어느 수준인지, 사람의 개입을 어느 정도까지 인정할 것인지 등에 대한 기준과 개념을 시행령 등에 담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데이터3법 입법 이후 3년 만에 개정된 개인정보보호법은 이처럼 개인이 스스로 정보에 대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편됐다. 개정안에 따라 개인은 자신의 개인정보를 보유한 기업이나 기관에 정보를 다른 곳으로 옮기도록 요구할 수도 있게 된 점도 특징이다. 이를테면 A통신사가 보유한 자신의 개인정보를 B유통사에 전송해달라 요청할 수 있는 것. 그간 사용자들은 금융과 공공분야에서만 정보를 통합해 사용해왔는데 앞으로는 의료부터 쇼핑 등 더 다양한 분야에서 정보를 통합해 사용하는 서비스가 생겨날 수 있다.◇통신부터 바이오까지 ‘마이데이터’ 사업 확대…과징금 강화는 부담개정 개징정보보호법은 사업자에는 기회이면서 한편으로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개인정보 전송요구권, 개인정보 이동권 신설로 ‘마이데이터’ 사업 기회는 열렸지만 개인정보 유출 등 법 위반 시 과징금 부과 기준은 강화됐기 때문이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그간 금융과 공공 분야에서만 허용됐지만 법 개정에 따라 모든 산업에서 가능해졌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마이데이터 사업 본격화를 위해 정관에 관련 업무를 추가했고, 한진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도 정관에 마이데이터 관련 업무를 넣었다. 기업으로선 그간 복잡했던 규제가 단순화한 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이원화했던 규제가 하나의 규제로 합쳐지면서 유출 신고 기준도 하나로 통합, 법을 지키는 것이 좀 더 쉬워졌기 때문이다. 기업 입장에서 개인정보 등을 유출 등으로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했을 때 과징금 상한액이 기존 ‘관련 매출액의 3%’에서 ‘전체 매출액의 3%’로 확대된 것은 부담이라는 평가다. 최근 개인정보위원회로부터 1000만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은 스타벅스의 경우 지난해 매출을 고려하면 최대 7500억원, 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맥도날드는 3000억원의 과징금까지 부과받을 수 있는 조항이어서다. 다만, 국회 통과 과정에서 ‘위반행위와 관련 없는 매출액’을 과징금에서 제외할 수 있다는 조항이 추가된 점에는 안도하고 있다.그러나 그동안은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이 있는 매출인지 여부를 개인정보위가 입증해야 했지만, 이제는 유출과 관련이 없는 매출임을 입증해야 하는 책임을 기업이 안게 됐다.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기업이 위반 행위와 관련 없는 매출에 대한 입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과징금 부담을 덜 수 있어 오히려 기업에 합리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2023.04.11 I 함정선 기자
“공부 잘하게 해준대서”…마약음료 낳은 ‘ADHD의 유혹’
  • “공부 잘하게 해준대서”…마약음료 낳은 ‘ADHD의 유혹’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장애(ADHD) 약이 집중력에 효과 있다는 말이 예전부터 있었어요.”경찰이 배후를 추적 중인 ‘마약 음료’ 사건이 부유층이 밀집한 서울 강남, 그 가운데에서도 학구열이 높기로 유명한 대치동 일대에서 벌어진 건 우연이 아니다. 성적을 높이기 위해서라면 ADHD 약물 처방까지 받는 대치동 일대 수험생들의 ‘학구열’을 이용해 치밀하게 계획된 범죄란 분석이 있다. 또한 이 일대에 그간 신생·유명 학원이나 건강기능식품 홍보를 위한 판촉물이 많다는 특성도 활용해 대담하게 저지른 범행으로 해석되고 있다.지난 3일 서울 강남구 한 학원가에서 학생들에게 ‘기억력이 좋아지는 음료수’ 시음 행사라며 ‘마약 음료수’ 건네는 용의자들의 모습.(사진=서울 강남경찰서)◇ ‘기억력·집중력’에 좋다면 약이라도…10일 경찰에 따르면 일당이 범행 미끼로 쓴 필로폰 성분이 든 마약 음료병에는 ‘기억력 상승’, ‘집중력 강화’, ‘메가ADHD’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일당은 “기억력과 집중력에 좋은 새 음료를 개발해 시음회 중”이라고 학생들을 속였다.이번 사건은 마약과 보이스피싱이 결합한 신종 범죄 유형이지만, 교육열이 높은 강남 지역의 특성에 따라 암암리에 ‘공부 잘하는 약’으로 ADHD 약물을 처방 받은 이들이 있단 점도 연관성이 있다. ‘총명탕’ 등 집중력에 도움이 된다는 한약을 넘어 각종 약물 사용이 낯설지 않은 분위기도 한몫한 셈이다.실제 강남 지역 카페를 포함,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학업에 약물을 이용하는 일이 적지 않다. 지역 카페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ADHD 처방전 받는 법’, ‘ADHD 약 후기’ 등이 공유되고 있다. 또 ADHD 약물뿐만이 아니라 호흡과 혈압 등을 낮춰주는 심혈관질환 치료제 ‘인데놀’ 역시 ‘면접약’으로 불리며 수험생은 물론, 취업준비생들에게 입소문이 나 있다.학생들과 학부모 사이에서는 학구열이 높은 대치동의 이러한 문화를 범죄에 악용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8세부터 ADHD 진단을 받고 투약해왔다는 대학생 조모(21)씨는 “20만원 정도 내고 정식 검사를 받아 약을 처방받았는데, 주변에서 ‘진짜 집중이 잘 되느냐’고 물어보고, ‘먹어보고 싶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학업에 대한 부담이 약물 복용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중학생 2학년 자녀를 키우는 학부모 노모(49)씨는 “안 그래도 학업 스트레스가 심한 학생들, 자녀를 위해서는 뭐든지 해주고 싶은 심리를 악용한 것 같다”고 했다.◇ 강남 3구 ADHD 처방 상위권…오·남용 금물 실제 ADHD 약물 처방은 늘어나는 추세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ADHD 약물을 처방받은 이는 7만9037명으로, 5년 전인 2017년(3만7308명)에 비해 2배 넘게 늘었다. 특히 지역을 서울로 한정하면 5년간 송파구가 6403명으로 서울 자치구 중 처방 인원이 가장 많았다. 이어 △강남구 6324명 △노원구 4661명 △서초구 4345명 등으로 교육열이 높은 지역으로 분류되는 ‘강남 3구’는 모두 상위권에 포함됐다.전문가들은 ADHD 약물 사용자가 늘고 있지만, 오·남용을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재원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교수는 “일반인은 오히려 주의 산만 등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 ADHD 치료제의 주성분은 ‘메닐페니데이트’로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만 사용할 수 있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된다. 해당 성분은 ADHD로 진단을 받은 환자들에게는 전두엽을 자극해 주의·집중력을 높이는 효과를 낼 수 있지만, ADHD 증상이 없는 이들에게는 효과가 없거나 오히려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한편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현재까지 음료를 제조·공급한 20대 길모씨와 길씨에게 던지기 수법으로 필로폰을 건넨 판매범, ‘고액 알바인 줄 알았다’며 음료를 나눠준 일당 등 총 6명을 붙잡았다. 또한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과 연관성을 파악, 배후를 추적 중이다. 서울시와 경찰청 등은 유사한 범죄 예방을 위해 학교와 학원가 등을 중심으로 폐쇄회로(CC)TV 6만1000여대를 설치해 실시간 감시에 나선다. 이날 대검찰청 등은 마약 범죄 유관기관 협의회를 열어 ‘마약 범죄 특별수사본부’ 설치에 합의했다.
2023.04.11 I 권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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