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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거주 의무 폐지' 또 불발…野 합의 없이 발표 대혼란
  • '실거주 의무 폐지' 또 불발…野 합의 없이 발표 대혼란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실거주 의무 폐지’를 담은 주택법 개정안이 국회 상임위에서 다뤄지지 못하면서 정부·여당이 거대 야당과 합의 없이 무리하게 일방적인 정책을 추진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준공 때까지 입주가 불가능한 일부 실수요자들의 피해가 예상되면서 실거주 의무 요건 등을 완화하는 대안이 나올 지 관심이 모아진다.실거주 의무 폐지 내용을 담은 시행사들의 광고 문자.6일 국회에 따르면 이날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토법안심사소위에서 실거주 의무 폐지를 담은 주택법은 상정조차 되지 않았다. 해당 법안은 지난 2월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발의안 법안으로 수도권 분양가상한제 적용주택 입주자를 대상으로 적용 중인 실거주 의무를 폐지하는 내용을 담았다.실거주 의무는 지난 2021년 2월 19일 이후 분양한 수도권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의 일반 분양 청약에 당첨되면 최초 입주일로부터 2~5년간 거주하도록 의무화한 제도다. 당시 정부·여당은 실거주 의무 폐지가 필요한 이유로 △거주이전의 자유제한 △1세대 1주택을 1년 이상 거주하는 경우 양도소득세를 면제하는 등 유사 규제가 적용되고 있는 점 △실거주 여부 확인에 과도한 행정력이 낭비된다는 점 등을 꼽았다.법안 자체가 국회 문턱을 못 넘는 일은 흔하지만 정부가 법안 개정이 필요한 정책을 일방적으로 발표해버리면서 상황이 꼬였다는 지적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 3일 ‘부동산 시장 정상화 방안’을 발표하며 전매제한 완화와 실거주 의무 폐지 방안을 밝혔지만 전매제한 완화는 정부 시행령 개정을 통해 바로 적용이 되는 반면 실거주 의무 폐지는 주택법을 개정해야 하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이후 분양단지마다 실거주 의무 폐지 예정이라는 광고가 달렸고 청약 시장으로 사람들이 몰렸지만 야당의 반응은 냉랭했다. 실거주 의무가 사라지면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 투자’가 횡행하며 전세사기와 집값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논리에서다.현재 실거주 의무 규제를 받는 단지는 누적 전국 66개, 4만 4000여세대로 시장 혼란이 불가피하다. 올 1월 정부 발표 이후 실거주 의무 폐지를 예상하고 청약을 넣은 투자 목적 등의 수요자 절대 수는 적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부 수분양자들이 곤란한 상황에 빠지는 것은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실거주 의무 집행을 유예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실거주 의무 폐지 법안 불발로 인한 시장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결국 일부 피해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정부에서는 집행 유예조치 등을 통해 숨통을 틔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12.06 I 박경훈 기자
中 경제 시한폭탄 '숨겨진 부채'…1경원 넘는다
  • 中 경제 시한폭탄 '숨겨진 부채'…1경원 넘는다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 지방정부의 ‘숨겨진 부채’가 가뜩이나 위기설이 도는 중국 경제의 시한폭탄으로 떠올랐다. 통계에 잡히지 않는 부채가 한국 돈으로 1경4000조원이 넘을 수 있다는 추정까지 나왔다.(사진=AFP)◇中통계 안 잡히는 부채 최대 1경4000조원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간) 중국 정부의 대차대조표 등 공식 통계에는 잡히지 않는 ‘부외’(off-balance-sheet) 부채가 7조~11조달러(약 9100조~1경4430조원)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절반에 달하는 규모다. WSJ은 경제학자들을 인용해 숨겨진 부채 가운데 4000억~8000억달러(약 525조~약 1050조원) 규모의 채권이 채무불이행(디폴트) 위험에 처했다고 전했다.중국 경제는 올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도 막대한 부채와 부동산 침체, 미국과의 갈등 등으로 더딘 회복세를 보여 왔다. 특히 지방정부 부채는 중국 금융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뇌관으로 꼽힌다. 지방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집행한 막대한 지출과 부동산 침체에 따른 지방 토지 양도 수입 감소로 현금도 고갈된 상태다.숨겨진 부채의 상당 부분은 지방정부자금조달기구(LGFV·Local Government Financing Vehicles)에서 끌어온 부채다. LGFV는 지방 정부가 도로·항만 등 인프라 개발을 위해 만드는 일종의 페이퍼컴퍼니다. 지방정부의 토지 등을 담보로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거나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확보한다. LGFV는 인프라 운영 수익 등으로 채무를 상환해야 하지만 사업 수익성이 낮아 사실상 새 채권을 발행해 돌려막기를 하는 식으로 운영해 왔다.◇‘숨겨진 부채’ 디폴트 빠지면 은행 리스크 확산LGFV 부채가 디폴트에 빠지기 시작하면 신용 시장이 경색되고 지방채를 많이 보유한 은행으로 리스크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 UBS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 중국 은행들의 LGFV 위험노출액이 약 6조9000억달러(약 9057조원)로 은행권 전체 자산의 13%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가 전날 중국의 신용등급을 A1으로 유지하면서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춘 것은 이같은 영향이 크다. WSJ은 “중국의 부외 부채 총액이 얼마인지는 아무도 모른다”면서도 “지난 1년 동안 지방정부 부채가 지속 불가능한 수준이 됐다는 사실은 분명하다”고 했다. WSJ를 이를 두고 “시한폭탄 수준”이라고 했다.중국 당국는 LGFV 부채의 문제를 인식하고 숨겨진 부채를 ‘특별재융자채권’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다만 이는 부채를 구조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재융자하는 것과 마찬가지여서 리스크는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로건 라이트 로디움그룹 중국부문 연구이사는 “채권 만기 연장 등은 부채 상환을 위해 더 많은 재정을 필요로 한다”며 “장기적으로 중국 경제 성장에 해를 끼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부채 문제를 통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중국 재정부는 무디스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을 두고 “중국은 최근 몇 년간 지방정부 부채 위험을 예방하고 해결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무디스의 우려는 불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또다른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와 피치는 무디스와 달리 중국 신용등급 A+에 ‘안정적’ 전망을 유지했다.
2023.12.06 I 김겨레 기자
10집 중 6집은 1~2인 가구…"소형주택 공급 대책 절실"
  • 10집 중 6집은 1~2인 가구…"소형주택 공급 대책 절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청년과 노인 가구를 중심으로 1~2인 가구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이 필요로 하고 있는 60㎡이하 소형주택 공급은 줄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이 6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소속 송언석 의원 주관으로 ‘청년 등 독신가구용 주택공급 활성화를 위한 대책’에 관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주산연)주택산업연구원은 6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소속 송언석 의원 주관으로 ‘청년 등 독신가구용 주택공급 활성화를 위한 대책’에 관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청년, 노년 독신가구용 주택공급 활성화 대책 시급이날 세미나에서는 급증하는 청년 등 독신가구에 비해 이들이 필요로 하는 다가구주택과 오피스텔의 공급이 너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단 점에 주목했다. 취업과 결혼 기피,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사별 등으로 지난 2010년부터 청년과 노년층 중심으로 독신가구가 연평균 30만 가구 이상 증가하여, 2022년말 총가구의 34.5%, 750만 가구에 육박하고 있다. 4인 이상 다인가구는 연평균 15만4000여명씩(-3.5%) 빠르게 감소하는 대신 2인가구는 2016년부터 연평균 27만 씩 증가하여 총가구의 28%, 626만 가구에 이르게 됐다. 이로 인해 지난해 말 소형주택이 필요한 1~2인가구는 총가구의 62.5%, 1406만 가구에 이른다.20~30대 독신가구의 거주주택 유형을 보면 다가구·단독주택 비중이 45.5%로 절반수준을 차지하고 있고, 그 뒤를 이어 소형아파트 20.5%, 오피스텔 17.3%, 다세대주택 10.4 %로 대부분이 도시내 역세권 인접 소형주택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문제는 1인 가구의 70%이상이 거주하는 60㎡이하 소형주택 공급은 2017년이후 6년간 연평균 14.1% 감소하고 있단 점이다. 특히 주택시장이 침체되고 있는 금년 9월말까지 독신가구가 주로 거주하는 다가구와 오피스텔 인허가 실적을 보면 작년 동기 대비 60.1%나 감소하여 전주택 감소분 33.6% 보다 훨씬 더 크게 감소하고 있다. 주산연 이지현 부연구위원은 “최근 몇 년 동안 이들 소형주택 공급부족이 누적돼서 내년 하반기 경부터 금리하락과 경기회복이 겹칠 경우 소형주택위주로 주택가격과 임대료가 급상승하면서 1~2인가구의 주거불안이 가중될 수 있다”며 “1~2인가구를 위한 소형아파트와 오피스텔 및 도시형 생활주택 등의 공급확대를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특히 청년 독신가구의 선호주거지로 꼽히는 오피스텔은 집값 급등기 마다 투기억제 차원의 임시방편적 세제 강화로 다른 소형주택이나 준주택에 비해 세제 왜곡이 심한 편이다. 오피스텔은 단독이나 아파트 등 일반주택과 다른 준주택(오피스텔, 기숙사, 고시원, 노인복지주택)으로 분류되나, 지난 90년대 이후 집값 상승기마다 투기를 억제한다면서 오피스텔에 대해서만 재산세→종부세→취득세 순으로 주거용 오피스텔을 주택으로 간주해 다주택자 중과대상으로 편입했다. 그러나 소형주택에 부여하는 각종 비과세 감면제도는 주거용 오피스텔에는 적용하지 않아 공급부족 심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모기지나 청년 신혼부부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등 특례를 주거용 오피스텔에는 적용하지 않는 등 불리한 제도는 일반주택과 모두 동일하게 적용하면서 유리한 제도는 모두 적용을 배제하여 제도의 형평성이 크게 왜곡되고 있다.◇다주택 중과, 소형주택 비과세 등 세제 개선 필요주산연은 오피스텔은 투기목적의 양도차익을 기대하기 어렵고 주로 노년가구의 임대소득용일 뿐만 아니라, 주거용과 비주거용 선택권이 준공·입주후 임차인에게 있고 계약시점마다 용도가 바뀔 수 있으므로 원칙적으로 준주택의 분류체계 대로 세제상 비주거용으로 일원화하고 다주택 중과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오피스텔도 1인이 수십채를 보유하는 등 과다·편중보유로 인한 대량의 깡통전세 우려와 사회적 비난가능성이 있으므로 임대사업자 등록대상이 2호이상인 점을 감안해 자가 외에 85㎡이하(전용 60㎡) 오피스텔 1세대를 추가로 소유하는 경우는 1주택으로 인정하고, 일정 소득이하(도시가구월평균소득 등) 가구와 세대주가 60세 이상인 노인가구의 경우에는 자기집 외에 오피스텔 2세대 소유자 까지 1주택으로 인정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종부세 등으로 오피스텔의 분양수요가 급감해 브릿지론이나 PF(프로젝트파이낸싱)에 의한 대출연장이 안되고 주택도시보증공사(HUG)나 주택금융공사의 보증도 제한되는 등 신규자금조달도 어렵다는 점도 개전점으로 짚었다. 세제와 금융여건을 개선해 아파트와 비슷한 수준으로 수분양율을 높여서 PF 자금지원과 보증 등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해야한다는 것이다. 급증하는 노년 인구에 대한 주거 대책도 필요하다. 주산연은 사별 등으로 급증하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독신가구 주거문제와 노후 생활편익을 제고하기 위해 공원녹지와 의료시설이 양호한 공공택지에 노인복지시설을 겸비한 공공임대주택과 소형분양주택의 특별공급을 확대하고, 도시개발사업으로 노인복지주택을 건설하는 경우 개발이익 등에 대한 제한 완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60세 이상 독거노인이 거주중인 단독주택이나 아파트에서 소형주택으로 갈아타는 경우 대체취득에 대한 취득세와 양도세 감면 등 보완조치도 강구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2023.12.06 I 이윤화 기자
코스닥, 美 대형 기술주 약진에 소폭 상승 출발…810선
  • 코스닥, 美 대형 기술주 약진에 소폭 상승 출발…810선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닥 지수가 소폭 상승 출발했다. 미국의 주요 대형 기술주가 전반적으로 약진을 보이며 마감한 영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2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6%(3.71포인트) 오른 817.09에 거래되고 있다.간밤 뉴욕증시는 매그니피센트7(애플·아마존·알파벳·메타·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테슬라로 구성된 미국의 7개 대형 기술주) 약진 속 혼조로 마감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2% 하락한 3만6124.56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6% 떨어진 4567.18 기록했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31% 소폭 오른 1만4229.91에 장을 마쳤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10년 물 금리가 4.1%대 진입하고, 연준 금리 인하 및 경기 경로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며 “연말 국내 개인의 대주주 양도세 회피성 물량에 대한 경계심리 등으로 정체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수급별로는 개인이 홀로 392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1억원, 113억원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63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상승 우위다. 인터넷이 5.64% 오르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고, 섬유·의류, 통신서비스, 오락·문화 등이 1%대 상승하며 뒤를 잇고 있다. 반도체와 일반전기전자도 1% 미만 수준으로 강세다. 반면, 종이·목재와 건설 등은 1% 미만 대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2차전지가 전반전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는 각각 1.46%, 1.52% 강세를 보이고 있고, 엘앤에프(066970)는 3%대 상승 중이다. HPSP(403870)와 JPY Ent.는 각 1%대 상승 중이다. 반면, 포스코DX(022100)와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1%대 약세다.
2023.12.06 I 이용성 기자
코스피, 美강세장 제동에도 상승 출발…2500선 초읽기
  • 코스피, 美강세장 제동에도 상승 출발…2500선 초읽기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코스피 지수가 상승 출발했다. 미국 증시가 5주간 강세에 제동이 걸리며 혼조세 마감했지만 개인 순매수세가 증시 상승을 견인하는 모습이다. 다만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가 과도하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만큼 주가가 정체된 흐름을 보일 것이란 우려도 여전하다. 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9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22%(5.55포인트) 오른 2499.83을 기록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 마감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2% 하락한 3만6124.56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6% 떨어진 4567.18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31% 소폭 오른 1만4229.91에 장을 마감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구인건수 감소에 따른 미 10년물 금리 4.1%대 진입과 미국 빅테크주 강세에도 연방준비제도 금리인상 및 경기 경로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며 “연말 국내 개인의 대주주 양도세 회피성 물량 경계심리 등으로 정체된 주가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138억원 순매수 중이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00억원, 20억원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42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상승 우위다. 보험이 1.07% 오르는 가운데 유통업, 전기가스업, 건설업, 통신업, 금융업, 증권, 서비스업, 제조업 등이 1% 미만 소폭 오르고 있다. 반면 섬유의복, 화학, 철강금속, 기계, 운수장비, 유통업 등은 1% 미만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삼성전자(005930)는 0.98% 오른 7만1900원을 가리키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삼성전자우(005935)도 각각 0.95%, 0.28%, 0.52% 상승세다. 기아(000270) 셀트리온(068270)도 0.24%, 0.31% 오르고 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35% 내린 42만8500원을 기록 중이다. 삼성SDI(006400)는 1.24% 내리고 있으며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003670)도 1% 미만 약세다.
2023.12.06 I 김보겸 기자
남들은 ‘산타’ 온다는데…대주주 양도세 회피 물량 주의보
  • 남들은 ‘산타’ 온다는데…대주주 양도세 회피 물량 주의보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연말을 앞두고 주식시장에 다시 대주주 양도소득세 회피 물량주의보가 떨어졌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미국 증시가 상승 흐름을 타는 반면 한국 증시는 부진한 이유 중 하나로 양도세 물량 부담이 손꼽히면서다. 정부의 주식 양도세 완화 정책이 야당 반대에 부딪혀 지지부진한 가운데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주가 하락을 우려하는 개인투자자 근심만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은 이날 2494.28에 마감하며 다시 2500선이 무너졌다. 지난달 21일 2500선을 회복한 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박스피에 갇혀 있는 모양새다. 코스닥 지수 역시 800선 초반대에 발이 묶여 있다. 뉴욕증시가 5주 연속 상승하며 산타랠리(연말을 맞아 증시가 오르는 캘린더 효과)를 이어가는 것과는 다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시장에서는 연말을 앞두고 주식 양도세를 회피하려는 잠정물량에 대한 부담이 증시를 압박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현행법상 상장 주식 종목을 10억원 이상 보유하거나 주식 지분율이 일정 규모(코스피 1%, 코스닥 2%, 코넥스 4%)일 경우 대주주로 분류하고 주식 양도 차익에 대해 20%의 세금을 부과하고 있는데 이를 회피하기 위한 물량이 쏟아질 수 있다는 우려다. 대주주 양도세 회피 목적 물량으로 연말 증시가 하락하는 현상은 2000년 관련제도 도입 이후 연례행사처럼 벌어지고 있다. 도입 당시 100억원이었던 대주주 기준은 점차 낮아지면서 10억원까지 내려갔다. 올해 정부·여당이 대주주 기준을 50억원으로 높이겠다고 나섰으나 야당이 ‘부자 감세’와 ‘세수 결손’을 이유로 반대하면서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대주주 기준 상향이 무산된다면 혼란이 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4분기부터 순차적으로 풀려야 할 매도 물량이 보유 기준일인 이달 27일을 앞두고 한꺼번에 풀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정부의 대주주 요건 상향을 기대하고 있는 잠재적 매도 물량이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이수정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2월은 현 정부의 대선 공약이기도 한 주식 양도소득세 완화여부가 증시 흐름에 관건이 될 것”이라며 “연내 변화가 없을 경우 대주주 기준 상향을 기대하며 보유하고 있는 물량이 쏟아지며 오버행으로 작용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일각에서는 대주주 양도세 회피 물량으로 주가가 하락했다면 매수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보기도 한다. 펀더멘털과 관련없는 압력인데다 되돌림 현상이 일어난다면 주가 반등의 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악재가 없는 종목의 주가가 급락하는 현상이 나타난다면 연말을 앞두고 대주주 양도세 관련이 매물이 나오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3.12.06 I 이정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野 요구 가급적 수용”…중처법 유예 청신호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다음은 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野 요구 가급적 수용”…중처법 유예 청신호 -“감방서 공급책과 인맥 쌓아” 마약 카르텔 만드는 교도소 -中, 1분기까지 수출 통제설…요소수 대란 재현 우려 -30개월 만에 최대폭 치솟은 밥상물가 -[사설]한풀 꺾인 소비자물가, 인플레 기대심리 차단해야 -[사설]北 사이버 공격, 전방위 확산…보안 태세 안심할 수 있나 △종합 -MBK 손잡고 공개매수 선언한 장남 3주내 지분 20% 매입 가능성 ‘글쎄’ -연예인인 척 코인 구매 유도 “내년 ‘생성형 AI 범죄’ 활개” △멀기만 한 민생의 봄-고물가 꽃샘추위↑‘역동경제’ 만들어 민생에 온기 불어넣을 것 -사과 55.5%, 파 39.3%↑ 서민 냉장고가 비어간다 -삼성전자·현대차·포스코…글로벌 대응 ‘팀코리아’ 꾸려 △종합-현대차·기아 車형제, 악재 뚫고 잘 달렸다…11년 만에 ‘수출탑’ -중기중앙회 “중처법 2년 후 조건없이 이행” 약속 -2년전 요소 대란 겪고도 공급망 다변화 손놓은 정부 -총선 선거구, 서울·정북 1개씩 줄고 인천·경기 1개씩 는다 △마약 카르텔 만드는 교도소-밖에선 보기 힘든 ‘큰손’과 교류·단순 투약범이 출소 후 유통·판매책 돼 -마약사범 절반은 재범…“교정시스템 개선 시급” -“교도소 내 향정신성의약품 반입 가이드라인 마련해야” △정치 -‘이재명 사당화’ 작심 비판한 비명계…민주, 분당 가능성 모락 -尹대통령 핵심공약 ‘우주항공청법’ 연내 통과 기대감 커져 -‘수송기 선정’ 이유 안 밝힌 軍-‘AI윤석열 못 본다’…딥페이크 선거운동 90일 전부터 금지 -시설부대비로 옷 사고 여행간 공기관 △경제 -3분기 경제성장률 0.6%…연 1.4% 달성 청신호 -한전, 동절기 전기요금 분할납부 시행 -반도체 패키징 등 180개 기술…국제협력으로 확보한다 -가사노동 가치 500조 육박…여성이 남성의 ‘2.6배’△금융 -신임 금융협회장들 첫 행보는 ‘상생 금융’-저축은행 1000억 부실채권 매각 -취약차주 이자환급 ‘캐시백’ 검토…은행권, 내일 상생 금융 회의 -금감원 ‘공정 금융 추진위’ 설치…금리·수수료부터 살핀다△글로벌 -손님 끊긴 美저가항공사 ‘합종연횡’…‘경쟁당국 승인’ 복병 -“韓, 우크라 공급 포탄 유럽 전체보다 많아” -“하마스 지하터널 바닷물로”…이스라엘, 침수 계획 검토중 -中 판매량 18% 뚝…테슬라 ‘보릿고개’ 오나 △산업 -일감 쌓이는 K전력기기, 실적 신기록 ‘파워 업’ -“한일 경제협력체, EU처럼 가야” 日 이어 美서도 역설한 최태원 -HBM 앞세운 SK하이닉스, D램시장 나홀로 전진 -HD현대 건설기계 주재원 모여 1등 전략 짠다 -포스코, 2차전지·반도체 산업용 가스사업 키운다 -현대모비스, 전동화 R&D 역량 의왕 총집결 △ICT -출마 선그은 이종호…차기 과기부 장관 안갯속 -앱 실행 횟수 ‘챗GPT’의 8배 맞춤형 대화 ‘캐릭터AI’ 돌풍 -LTE 하자, 5G 승차…버스 와이파이 속도 5배↑-인스타그램 크리에이터도 구독료 받는다 △소비자생활중소기업 -롯데그룹 유통군, 김상현·정준호 투톱 체제 공고화 -체감 영하 14도 한파에 롱패딩 매출 다시 ‘급증’ -버터맥주 ‘제조정지 15일’…과잉행정 논란 -세스코 “빈대, 가정집 처리 한계 있어…전문 방역업체 대응 권장” △Future Tech -‘선’ 대신 ‘볼’로 칩·보드 연결 데이터 전송 지름길 뚫었다-‘일본·대만’ 게 섰거라…‘후발주자’ 삼성·LG·대덕 대역전 노린다 -“조 단위 투자 필요한 분야 대기업이 먼저 길 닦아야” △증권 -수익률 목말라 스팩 투자…자칫 체할라 -창업 준비부터 상장 전까지 스타트업에 아낌없이 줄 것 -반도체·배터리 두 날개 훨훨…주식형펀드 올 18% 날았다△증권 -무늬만 2차전지株…주가 80% 넘게 폭락 ‘쓴맛’ -연말 대주주 양도세 회피 물량 주의보 -中 제조업 경기 위축에…힘 못쓰는 석유화학株-KB증권 하반기 IPO 주관 잇따라 성공…‘톱5 실적’ 달성 기대 △부동산 -강남 아파트 경매물량 느는데…받는 사람 없다 -매입 힘든 전세사기 다가구 주택 LH, 전세계약 후 피해자에 재임대 -청약시장 찬바람에도…꺾일 줄 모르는 분양가 -정원주 회장, 인도네시아 현지사업 확장 광폭행보 △건강 -진통제 안 듣고 아침에 더 심한 두통…뇌종양 위험 신호일 수도 -컵 들떄도 불편한 ‘테니스 엘보’ 초기진단이 중요 -회전근개파열로 아픈 어깨…PRP주사로 치료하세요 △Book -詩는 내게 ‘행복한 놀이’…보여주기 아닌 나에게 하는 이야기 -공단과 구디 사이…구로, 한국사회 민낯을 보다 -“벨트 못따면 죽어 오겠다” 가슴속 영원한 스포츠 영웅들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당 쪼개려는 이준석, 옳은 길 아냐…보수, 이견 있어도 목적지 같아야” -“北, ‘도발땐 손해’ 생각 들게 압도적 힘 갖춰야 평화 지속” △오피니언 -병력 감축, 이제는 결단 내려야 -중국서 또 유행하는 폐렴, 정말 심각한가요-불법 사체업자는 멀리 있지 않다 △피플 -‘눈부신 K팝의 뿌리’ 김민기 위해 후배들이 뭉쳤죠-김진표 국회의장, 사랑의열매 희망나눔캠페인에 성금 -호반건설, 지역사회와의 상생과 나눔 실천-하나금융, 연말 이웃돕기 성급 150억원 전달 -조정호 메리츠금융 회장, 한국기업거버넌스 대상 -케이뱅크 차기 행장에 최우형 BNK금융 부문장 △사회 -조희대 “김명수 재판 지연, 반면교사 삼을 것” -김포시 “기후동행카드 참여” 구리·고양·과천도 동행할까 -“친구랑 오면 할인”…수험생 유혹하는 ‘성형 마케팅’ -2027년까지 100만명 심리상담 지원 ‘묻지마 살인 방지’ 사법입원제 논의 -90초 일찍 울린 수능 종료벨 경동고 수험생 집단소송 예고
2023.12.05 I 이윤화 기자
외국인 순매수에 국고채 3년물 금리, 반년 만에 기준금리도 하회
  • 외국인 순매수에 국고채 3년물 금리, 반년 만에 기준금리도 하회[채권마감]
  •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5일 국고채 시장은 2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선물 순매수 강도가 세지자 현물 시장까지 국고채 금리 하락폭이 커졌다. 채권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반년 만에 기준금리 3.5%를 하회했다. 출처: 한국은행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2년물 금리는 2.3bp(1bp=0.01%포인트) 하락한 3.54%를 기록했다. 3년물 금리는 4.7bp 떨어진 3.484%에 최종 호가됐다. 3년물 금리가 기준금리 3.5%를 하회한 것은 6월 13일(3.484%) 이후 처음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도 각각 4.7bp, 4.1bp 떨어진 3.518%, 3.579%로 내려왔다. 10년물 금리가 3.6%를 하회한 것 역시 7월 19일(3.575%) 이후 처음이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2.9bp, 3bp 떨어진 3.495%, 3.479%를 기록했다. 국고채 금리는 장초반엔 보합권에서 등락하는 듯 했으나 오후로 갈수록 국고채 금리 하락폭이 커졌다. 아시아장에서 미 국채 금리가 하락한 점이 국고채 금리 하락에 힘을 보탰다. 미 2년물 금리는 3bp 넘게 떨어진 4.622%를 기록했고 10년물 금리는 4bp 넘게 하락한 4.242%를 보이고 있다. 이날 현물 시장은 국채 선물 시장의 영향을 크게 받는 모습이었다. 특히 외국인들의 순매수 공세에 선물 시장이 큰 폭의 강세를 보이면서 현물 시장도 따라갔다. 국고 3년 선물은 12틱 오른 104.29에 거래됐다. 국고 10년 선물은 41틱 오른 111.80을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고 3년 선물을 2만7000계약 넘게 순매수했고 10년 선물을 7400계약 넘게 사들였다. 연기금도 덩달하 국고 3년 선물을 100계약 가량 순매수했다. 오후로 갈수록 외국인 투자자들의 선물 순매수 강도폭이 세지면서 현물 금리도 함께 하락폭을 키운 것으로 해석된다. 윤선정 NH선물 연구원은 “외국인들은 12월에 한 번 방향을 틀면 그 방향으로 강하게 밀어붙이는 경향이 있다”며 “연기금 등 주로 외국인 장기투자가들이 선물을 적극 매수하면서 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5년, 10년 선물 등의 가격 수준이 매력적인데다 원화가 추가로 강세로 갈 가능성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추후 환차익까지 노릴 수 있다는 생각에서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국내 기관들은 외국인의 적극적인 선물 매수 움직임에 추격 매수를 이어가며 단기 차익을 노리는 분위기다. 윤 연구원은 “국내 기관들은 현 수준의 금리 레벨이 상당히 부담이긴 하나 대기자금이 없지 않은 만큼 외국인 매수세에 채권 상승 흐름이 연출되니까 북클로징을 앞두고 조금이라도 수익을 내자는 생각인 듯 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91일물 양도성 예금증서(CD)와 기업어음(CP) 금리를 각각 3.840%, 4.310%로 전일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3.12.05 I 최정희 기자
'빌라왕' 무대 강서구 전세사기 피해자 70%가 청년층
  • '빌라왕' 무대 강서구 전세사기 피해자 70%가 청년층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전세사기 특별법이 시행되고 전국적으로 9100여명이 피해자로 인정 받았지만 사후 지원은 미흡한 부분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사기가 특히 많이 일어난 서울 강서구 피해자 중 71.9%가 20~30대로 였다. 피해자 5명 중 3명은 우선매수권을 통해 피해 주택을 떠안을 것으로 보인다.빌라 밀집지역 전경. (사진=연합뉴스)강서구는 전국 최초로 ‘전세사기 피해자 전수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전국 자치구 최초로 제정된 ‘전세피해 및 전세사기피해자 지원 조례’에 이은 후속 조치로 전세사기 특별법을 보완해 사각지대에 있는 피해자를 구제하고 정부 지원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시행됐다.조사는 지난 11월 20일부터 11월 24일까지 진행됐으며, 피해자 대표 사전면담 후 온라인, 유선상담을 통한 조사방식으로 진행됐다.조사대상은 국토교통부에서 심의가 완료된 피해자 489명과 피해자로 인정받지 못한 특별법 제외 대상자 61명 등 총 550명이며, 그중 355명이 응답해 64.5%의 응답률을 보였다.조사항목은 인적사항, 향후 주거계획 등을 확인하는 일반사항과 함께 △우선매수권 행사 △우선매수권 양도 △새로운 전세주택 이주 △공통 지원정책 현황 △건물 유지보수 문제 △소송수행 경비 현황 △법률상담 지원 개선방안 △심리상담 지원 개선방안 △피해자 단체(모임) 구성 △기타 건의사항 등 총 11개 항목, 60개 문항이다.조사 결과 응답자 중 30대 피해자가 56.3%로 가장 많았으며, 피해액은 2억 원 이상 3억 원 미만이 58.1%로 가장 비율이 높았다. 또 향후 주거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64.1%가 우선매수권 등을 행사하여 현재 피해주택을 구입할 계획이라고 답했다.피해주택에 대한 우선매수권을 행사했거나 행사 예정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68명이었으나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행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낙찰 후 취득세 납부, 전세대출 상환 부담 등의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했다.임대인 부재로 인한 건물 유지보수 문제에 대해서는 피해자 상당수인 225명(70.3%)이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아직 많은 피해자들이 건물 누수, 단전, 단수 등 피해를 해결하지 못하고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피해자들은 보증금 회수를 위해 다양한 법적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소송비용 부담과 경제적 손실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피해자들 절반 이상은 법률상담 지원을 받았지만 상담 품질이 미흡했다고 답했고, 심리지원 서비스는 대부분의 피해자들이 이용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특히 피해자 대부분인 89%가 수면장애, 위장장애, 신경쇠약 등 건강 악화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피해자들은 제도개선 및 지원방안에 대한 요구사항으로 악성 임대인과 공인중개사 처벌 강화, 특별법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 마련, 선 구제 후 회수, 피해자 소득기준 완화, 정부의 피해주택 매입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구는 특별법 보완과 정부의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위해 5일 오후 7시 30분 구청 지하상황실에서 ‘전세사기피해자 전수 실태조사 결과 발표 보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보고회에서는 실태조사 결과 발표 외에도 피해자들과 함께 현재 피해자 지원에 대한 문제점 및 개선방안, 특별법 개정 방향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실태조사에서도 나타났지만 현행 제도가 사회적 재난인 전세사기 피해자들을 구제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정부의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 및 국회의 특별법 보완, 예산지원 등을 강력하게 촉구하는 한편 우리구에서도 가용할 수 있는 행정력을 총동원해 피해자 지원과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12.05 I 이윤화 기자
12월 산타랠리 기대에 예탁금·신용융자 '꿈틀'
  • 12월 산타랠리 기대에 예탁금·신용융자 '꿈틀'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지난달 투자자예탁금과 신용융자잔고가 모두 증가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란 전망과 공매도 금지 효과에 힘입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는 평가다. 투자심리가 개선세를 보이자 한편에서는 연말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선 산타랠리에 대한 전망이 엇갈린다. 미국 경기 둔화와 중국 경기 부양책 모멘텀을 토대로 랠리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한편, 물가 하방 경직성이 커지면서 산타랠리가 실종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늘어나는 증시대기자금 …증시 호조 신호?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국내 증시 투자자예탁금은 48조481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초(11월1일) 46조120억원 대비 5.4%(2조4690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예탁금은 증권 계좌에 예치한 자금으로 투자를 위한 대기성 자금의 성격을 띤다.증권사가 주식 매수 자금을 빌려주는 신용융자잔고도 증가세다. 지난달 30일 신용융자잔고는 17조207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초 16조8777억원 대비 2.0%(3298억원) 늘었다. 투자자예탁금과 신용융자잔고의 증가는 국내 상승장 지속 가능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어서다. 특히 미국의 고금리 종료 가능성에 중국의 연말 경기 부양 정책 모멘텀이 산타랠리를 이끌 계기가 되리라는 의견이 나온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은 억제적 통화정책을 펴고 있다”며 “미국의 물가와 경기가 서서히 식어가면서 12월 국내 주식시장은 반등이 소외된 업종으로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중국은 연말까지 재정지출을 늘려 경기를 띄운다는 계획을 내놓은 만큼 연말과 연초 중국의 부양도 모멘텀이 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달러 약세와 유가 하락이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부추길 수 있는 점도 호재로 손꼽힌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원화는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절상 폭과 수준에 진입했다”면서 “급격한 디플레이션 우려를 반영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유가 하락 폭도 고점 대비 55% 이상 하락할 때인데, 현재 레벨은 47%가량 하락한 수준으로 증시에서 긍정적인 구간”이라고 진단했다.◇“긴축 완화 기대 섣부르다”…국채금리 하락에 서비스 물가 변수 반면 산타랠리를 확신할 수 없다는 의견도 다수 제시되고 있다. 긴축 종료 기대가 다시 꺾일 수 있다는 이유가 크다. 미국 연준은 지난달 미국 국채금리 급등하면서 기준금리 인상을 대체할 수 있다고 해석했는데, 최근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그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이 투심을 위축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와 기간 프리미엄 하락에 4.5%를 하회했다”며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내용을 복기해보면 현재와 같은 시장금리 상황에서는 금리 인상을 대체하기 어려울 듯하다. 매파적 12월 FOMC를 경계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주거비 제외 서비스 물가 하방 경직성이 커지고 있는 점도 긴축 종료 기대를 위축시키는 근거다. 노 연구원은 “주거비 제외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10월에도 전월과 유사한 속도를 보였다”며 “주거비 제외 서비스 인플레이션 전년 대비 상승률이 2%대에서 유의미하게 하락하지 않고 있어 금리 인하 신호를 섣불리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연말 주식 양도소득세를 회피하기 위해 개인의 매도 압력이 커질 수 있는 점도 악재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칙적으로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28일 종목당 보유 규모가 10억원을 넘으면 개인들은 대주주로 분류돼 세금을 내야 한다”며 “양도소득세 부과 기준이 높아지더라도 12월에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시장은 계속해서 개인 매도 압력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3.12.04 I 김응태 기자
노년 여성 타깃으로 923억원 편취한 부동산 사기범…캄보디아서 송환
  • 노년 여성 타깃으로 923억원 편취한 부동산 사기범…캄보디아서 송환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경찰청은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의 부동산 개발 사업에 투자하면 큰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속여 피해자 1230명으로부터 총 923억 원을 편취한 사기 조직의 부총책을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강제송환했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청 (사진=이데일리DB)이번에 강제송환된 피의자 A씨(48세)는 경찰청(인터폴국제공조담당관)과 수배관서(서울청 마약범죄수사대), 주캄보디아한국대사관, 현지 경찰이 긴밀히 협력해 5달여간 추적한 끝에 지난 1일 붙잡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9년 6월부터 2022년 1월까지 서울·인천·부산 등지에서 총책인 자신의 친형을 포함한 공범 34명과 함께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에 양도세·상속세가 없는 2700세대의 대규모 고급 주택을 분양 한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건축 허가를 받지 않아 공사가 불가능한 허위의 부동산이었고, 해당 토지는 비만 오면 물에 잠기는 습지대였다.A씨 일당은 과거 다단계 방문판매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미용실 등 60대 이상 여성 노년층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물색해 손님으로 접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벽면에 대형 분양 지도가 설치된 사무실로 방문을 유도해 주택 분양이 임박한 것처럼 피해자들을 속이기도 했다.또 ‘한강의 기적이 메콩강의 기적으로! 부동산 강남 신화가 캄보디아에서 펼쳐집니다’라는 내용의 분양 홍보 영상을 제작해 노년 여성들의 투자를 유도했다.특히 A씨는 캄보디아 프놈펜에 현지 사무실을 조성해 전혀 다른 공사 현장 사진·동영상을 촬영한 뒤, 주택 공사가 진행 중인 것처럼 가장해 홍보 영상을 제작했다. A씨가 제작한 영상은 답사 온 피해자들을 안심시키는 데 이용돼 범행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앞서 서울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6월 총책을 포함한 28명이 검거(구속 2명)했지만 캄보디아 내 범행을 주도한 A씨를 검거하지 못해 인터폴 적색수배서를 발부한 뒤 추적해왔다.경찰청(인터폴국제공조담당관)은 A씨를 우선 검거 대상자로 선정해 A씨가 신장 투석을 위해 통원 치료 중인 병원을 확인했고, 현지 경찰과 검거 작전 후 즉시 국내로 송환하기로 협의했다.캄보디아 경찰청 정보국은 A씨의 은신처 3곳을 확인해 밀착 감시했고 비밀리에 담당 주치의를 포섭해 병원 방문 시기를 확인했다.검거 당일인 1일 A씨가 병원에 방문하는 것을 포착한 경찰주재관과 현지 경찰이 병원 인근에서 잠복해 A씨 검거에 성공했다. 경찰은 캄보디아 정부와 협상해 사전 추방 명령서를 발부받아 검거 즉시 송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A씨를 국내 송환하면서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점을 고려해 호송팀에 경찰병원 소속 신장 투석 전문 의료인을 포함하기도 했다.경찰 관계자는 “경찰이 대사관·현지 경찰과 한 팀이 돼 해외로 도피한 주요 범죄자를 검거하여 송환한 수범 사례”라며 “신속한 검거 및 송환을 위해 인터폴, 주요국 사법당국 및 국내 수사기관과의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3.12.02 I 손의연 기자
4거래일만에 약세…830선 내줘
  • [코스닥 마감]4거래일만에 약세…830선 내줘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닥 지수가 4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1일 장을 마쳤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44포인트(0.53%) 내린 827.24를 기록했다. 826.30에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830선을 웃돌기도 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 속에 약세를 보였다. 개인은 이날 4거래일만에 ‘사자’에 나서며 2081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은 5거래일 만에 ‘팔자’로 89억원을 팔았고 기관 역시 9일 연속 팔며 1162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 중 금융투자(-809억원)와 연기금(-109억원)이 매도를 주도했다.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92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 1409억원 매도 우위로 총 1501억원의 순매도가 발생했다.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7% 상승한 3만5950.89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8% 오른 4567.6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3% 하락한 1만4226.22로 집계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물가지표 예상치 부합, 다음 주부터 연방준비제도(Fed) 위원의 블랙아웃 기간 돌입 등에 따라 매크로 변수의 영향력보다는 이날 발표되는 한국 11월 수출 지표 및 테마주들 중심으로 순환매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로봇, 태양광, 인터넷게임(낙폭과대 및 금리 인하 수혜) 또는 원전, 방산, 정치 테마주 등 순환매가 유효하다”고 말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혼조세가 나타났다.에코프로비엠(247540)은 전 거래일보다 6000원(2.19%) 오른 28만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대다수 2차전지는 하락세를 기록했다.에코프로(086520)는 3.21% 하락했고 포스코DX(022100)는 8.03% 약세였다. 하락은 테슬라를 포함한 미국 전기차 주가가 일제히 하락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1.66%, 리비안은 3.23%, 루시드는 3.21%, 니콜라는 3.72% 각각 급락했다. 테슬라의 주가 하락은 사이버트럭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평가가 영향을 미친 탓이다.로봇주도 차익매물이 나왔다.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가 5.19% 내렸고 에스피지(058610)는 4.30% 하락했다. 내년 1월말 최대주주가 변경되는 텔레필드(091440)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텔레필드는 이날 최대주주인 박노택 씨가 보유 주식 200만5388주를해리슨투자조합1호에게 양도하는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양수도 금액은 200억원이다. 최대주주변경예정일은 내년 1월24일이다.상한가 2개를 포함해 687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는 없었지만 858개 종목이 내렸다.92개 종목은 보합이었다.이날 거래대금은 8조6797억원을 기록했으며 거래량은 9억7913만주로 집계됐다. 지난달 13일 이후 약 반달만의 최대 거래량이었다.
2023.12.01 I 김인경 기자
"연말 수급 공백…자본재·필수소비재 등 주목해야"
  • "연말 수급 공백…자본재·필수소비재 등 주목해야"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연말을 맞아 일시적인 수급 공백이 예상되는 가운데 자본재, 필수소비재, 자동차, 유틸리티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1일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 계절성은 펀더멘털보다는 일시적인 수급 요인에서 나타난다”면서 “내년 초로 넘어가면 주가는 계절성 영향에서 벗어난다”고 밝혔다.실제 12월 거래대금은 1~10월 평균의 90% 수준이지만 이례적인 2020년을 제외하면 80%며 특히 2022년에는 70%에 불과하다. 3분기 실적 시즌을 지나면서 실적 전망에 대한 눈높이 조정이 이뤄지고 연간 손익을 확정 짓기 위해 신규 매수세가 둔화하기 때문이다.최 연구원은 “모든 주체의 거래활동이 감소하는데 기관은 연말 배당 수요로 감소 폭이 적지만 주로 개인과 외국인의 거래가 위축된다”면서 “개인은 연말마다 대대주 요건을 회피하기 위해 매도를 확대하는데 특히 작년 금융 투자소득세 도입에 대한 노이즈로 인해 수급이 크게 위축됐다”고 설명했다.그는 “정책과 이벤트 등 주가 재료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12월은 계절성에 기반한 이벤트 드리븐 전략에 관심을 가져볼만한 시기”라고 평가했다. 먼저 수급 측면에서 연말 대주주 요건 회피에 따른 매도와 기관 수급 유입 여지가 있는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고 펀더멘털과 관계 없는 약세 요인은 내년도 주도주로 기대되는 업종을 매수하는 기회로도 삼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최 연구원은 “올해는 2차전지 등 테마주 랠리가 강했지만 주가 상승속도가 빨라 개인투자자들이 이른 시점부터 물량을 정리했으며 이에 따라 영향력이 비교적 예년보다 작을수 있고 정부가 대주주 과세 기준 완화를 추진하는 만큼, 물량 부담은 크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연말 개인 양도세 매물 영향은 일부 종목에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특히 연초 이후 현재까지 개인 순매수 규모가 크고 평균 매수단가 대비 수익률이 양호한 종목군을 중심으로 매물 압력이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그는 “수급 공백이 있는 업종으로 수급이 유입될 여지가 있는데 자본재, 필수소비재, 자동차, 유틸리티업종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 12월은 내년 주도주를 담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최 연구원은 “연말은 대체로 시장 주변부에 있는 업종의 수익률이 좋았는데 다음 해 1월로 가면 색깔이 바뀐다”며 “한 해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돼 전년 12월하고 다른 업종들이 수익률 상위에 포진했고 이는 당해 주도주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12월 주가 흐름이 둔화되면 내년 주도주를 담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증익 기여도를 고려하면 연말 눌림목 구간에서 반도체, 유틸리티, 자본재(방산, 전력기기), 조선, 소프트웨어(턴어라운드 기대), 헬스케어를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23.12.01 I 김인경 기자
10월 국세수입 5000억 증가…소비 활성화에 첫 증가 전환
  • 10월 국세수입 5000억 증가…소비 활성화에 첫 증가 전환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소비 활성화 등의 영향으로 10월 국세수입이 1년 전보다 5000억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국세수입이 전년 동월보다 증가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이마트 1만원 미만 가격 밀키트 확대(사진=연합뉴스)기획재정부가 30일 발표한 ‘10월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국세 수입이 38조 6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5000억원 늘었다. 소비 활성화로 부가가치세가 늘어난 영향이 주효했다. 10월 부가가치세는 19조 3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000억원 증가했다. 증권거래세(5000억원)도 올해 9월 주식거래대금이 362조5000억원으로 작년 9월(277조9000억원)보다 30.5% 증가한 덕에 작년 10월보다 1000억원 늘었다. 법인세는 1000억원 더 걷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소득세는 부동산 거래 위축이 이어지면서 양도소득세 감소 등으로 전년보다 4000억원 감소했다. 실제 올해 8월 기준 순수토지거래량은 3만8000필지로 전년보다 22.5% 감소했다.누적 국세 수입 감소폭도 줄었다. 10월까지 누적 국세 수입은 305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50조4000억원(14.2%) 줄었다. 지난 9월까지 누계 국세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조9000억원 적었지만, 10월 국세수입이 전년보다 늘면서 누계 국세수입분도 5000억원 줄어든 셈이다.세수진도율은 76.2%로 지난해(89.8%)보다 13.6%포인트 낮다. 최근 5년 평균(89.3%)보다도 13.1%낮은 수준이다. 기재부는 세수 여건이 조금씩 개선세를 보임에 따라 올해 세수재추계치 보다 세입 결손액이 줄어들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기재부는 지난 9월 연간 국세 수입 결손액을 59조1000억원으로 재추계했다. 남은 두 달간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세금이 걷히게 되면 올해 세수는 345조5000억원 정도다. 올해 세입예산(400조5000억원)보다는 55조원 부족하게 된다. 최 과장은 “국세수입 흐름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데, 이른 흐름은 재추계 했을때 예상했던 것과 부합하는 모습”이라며 “59조 1000억원보다 추가로 부족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2023.11.30 I 김은비 기자
'산타랠리 어렵다'…2차전지·게임 ETF, 도루묵 주의보
  • '산타랠리 어렵다'…2차전지·게임 ETF, 도루묵 주의보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2차전지, 게임, 인터넷, 바이오, 인공지능(AI)…’성장주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가 한 달 새 20~30%대 날아오르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에 훈풍이 불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종료 기대 속 공매도 금지와 개별 모멘텀까지 더하면서다. 다만 매크로(거시경제)에 따라 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지면 ‘주가 되돌림’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증권가도 ‘산타랠리’(연말 주가 상승)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며 실적주 중심의 선별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펀드는 1개월간(27일 기준) 9.03%의 평균 수익률을 기록했다. 3개월간 -2.29%를 기록했지만, 큰 폭으로 ‘플러스’ 전환했다. 2차전지, 게임, 인터넷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수익률 상위에 포진했다. 1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지속하고 있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종료 기대감이 커지면서 성장주 ETF 강세를 견인했다는 평가다.이 기간 TIGER BBIG레버리지 ETF(기존 TIGER KRX BBIG K-뉴딜레버리지서 명칭 변경)와 TIGER200에너지화학레버리지 ETF는 30%대 상승하며 수익률 최상위에 올랐다. TIGER BBIG ETF 비중 상위 주요 종목 중 넷마블(251270)은 50%대, 크래프톤(259960)과 카카오(035720)는 최근 1개월 새 30%대로 큰 폭 상승했다. 셀트리온(068270), SK바이오팜(326030)도 10%대 상승했다. 게임주는 국내 최대 게임 행사 지스타에서의 신작 기대감이, 바이오주는 셀트리온 그룹의 합병에 따른 기대가 더해졌다. 인터넷주는 AI·광고 매출 반등 전망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공매도 금지에 따른 상승세도 부각됐다. 2차전지 ETF는 상반기 폭등 이후 한동안 조정을 겪었지만, 공매도 금지 이후 반등세가 나타나는 양상이다. 전기차 시장 침체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으나, 공매도 금지에 대한 주가 상승 기대감으로 숏커버링(매도한 주식을 되갚기 위한 환매수) 매수세가 유입되며 수익률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다만 공매도 금지에 따른 숏커버링 영향력이 점차 약화하면, ‘낙폭과대’보다는 실적 펀더멘털에 따라 움직이는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에 의한 숏커버링 영향력은 12월에는 약화될 전망으로, 공매도 금지 초기에 역사적 밸류에이션이 무의미해지는 경향을 무시해선 안된다”며 “낙폭과대주의 밸류에이션을 기반으로 한 반등은 연내 종료되고, 내년 1월부터는 실적장세가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에 따라 성장주 조정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팀 팀장은 “현재 주가는 기업들의 실적보다는 새로운 모멘텀과 금리 인상 종료 기대감으로 올라온 만큼,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미뤄지면 주가 역시 되돌아갈 수 있다”며 “향후 금리에 대한 시나리오를 세워가며 투자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12월 FOMC가 주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과도하게 금리 인하 기대를 선반영해 12월 산타랠리 현실화 가능성은 지극히 제한적”이라고 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공매도 금지, 연말 대주주 양도세 등으로 인한 수급 이슈로 대응이 쉽지 않아질 것이고, FOMC 전까지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며 “실적 가시성을 확보한 업종 중심의 대응이 유효하다”고 전했다.
2023.11.30 I 이은정 기자
금통위 하루 앞두고 초강세… 국고채 30년물 금리, 3.508%
  • 금통위 하루 앞두고 초강세… 국고채 30년물 금리, 3.508%[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9일 국고채 시장은 오는 3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하루 앞두고 강세 마감했다. 간밤 미국채 금리 하락에 이어 아시아 장에서 추가 하락이 더해지면서 매수세를 자극했다. 국고채 30년물 금리는 3.508%에 마감, 기준금리 수준에 거의 근접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추이(자료=마켓포인트)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9.4bp(1bp=0.01%포인트) 내린 3.594%에 거래를 마쳤다. 3년물도 전거래일 대비 9.4bp 내린 3.554%, 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9.2bp 내린 3.578%를 기록했다. 장기물을 살펴보면 10년물은 8.5bp 내린 3.641%를 기록했고 20년물은 9.3bp 내린 3.550%, 30년물은 9.5bp 내린 3.508%로 마감했다. 국고 30년물 금리는 지난 5월23일 3.504% 마감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23일 기준 4.307% 마감한 이래 80bp 가까이 떨어진 셈이다.이날 국채선물도 강세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28틱 오른 104.08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8814계약, 은행 2555계약, 연기금 818계약 순매수를, 개인 246계약, 금융투자 1만276계약, 투신 523계약 순매도를 보였다.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89틱 오른 111.29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2339계약, 금융투자 2026계약 순매수를, 개인 2719계약, 투신 520계약, 은행 35계약, 연기금 514계약 순매도했다.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두고 이날 시장은 미국채 금리 하락과 연동해 초강세 마감한 가운데 과매수 구간이라는 견해도 나온다. 한 보험사 운용역은 “시장이 지금 매우 빠르다”라면서 “미국채 10년물 5% 갈 당시만 해도 과매도 구간이었는데 이렇게 빨리 뒤집힌 게 놀라울 따름”이라고 전했다.이어 “이런 상황이라면 중앙은행에서 시장에 조금 제동을 걸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날 밤에 이어 재차 하락세를 이어가며 5.9bp 하락한 4.277%를 기록 중이다. 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 CP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3.84% 4.31%에 각각 마감했다.
2023.11.29 I 유준하 기자
재건축부담금 20년 보유 '70% 감경', 면제금액 3000만→8000만원
  • 재건축부담금 20년 보유 '70% 감경', 면제금액 3000만→8000만원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재건축부담금이 면제되는 초과이익(면제금액)이 현행 30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높아진다. 1세대 1주택자로서 20년 이상 장기보유자에 대해 최대 70% 감경하는 등 실수요자 혜택을 확대했다.(자료=국토교통부)국토교통부는 이같은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에 관한 법률’이 29일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소위를 통과했다고 밝혔다.국회는 그간 4차례(4월 26일, 6월 15일, 6월 22일, 11월 22일) 법안소위 논의 과정을 거쳤다. 이날 법안소위에서 여ㆍ야 합의에 따라 부과기준 완화, 장기보유 감경 신설 등의 대안이 마련됐다.부과기준은 당초 정부안보다 완화 폭이 다소 축소됐지만 장기보유 감경 혜택은 큰 폭으로 확대됐다. 국토부는 “1주택자로서 재건축아파트를 오랫동안 보유해 온 실소유자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먼저 재건축부담금이 면제되는 초과이익(면제금액)이 현행 30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상향됐다. 부과율이 결정되는 부과구간의 단위는 현행 2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확대됐다. 당초 지난 9월 정부안은 면제금액은 1억원으로 상향, 부과구간은 7000만원으로 확대였는데 일부 축소된 것이다.부담금을 정하는 기준이 되는 초과이익을 산정하는 개시 시점도 현재 임시조직인 추진위원회의 구성 승인일에서 사업주체(부담금 납부주체)가 정해지는 조합설립 인가일로 조정해 부과체계 합리성을 높였다.(자료=국토교통부)1주택 장기보유자 등 실수요자를 위한 혜택도 신설했다. 1세대 1주택자로서 20년 이상 장기보유자에 대하여 최대 70% 감경하는 등 실수요자 혜택을 확대했다. 구체적으로 법안소위 의결안은 6~9년은 10∼40% 감경, 10~15년은 60% 감경, 20년 이상은 70% 감경이다. 당초 지난 9월 정부안은 ‘6~10년 보유 시 10∼50% 감경’이었는데, 이에 비해 확대된 것이다.1세대 1주택 고령자(만 60세이상)는 담보 제공 조건을 전제로 상속·증여·양도 등 해당 주택의 처분 시점까지 납부를 유예할 수 있도록 했다.아울러, 임대주택 등을 국가 또는 지자체에 공급하는 경우에는 해당 주택의 매각비용을 초과이익에서 제외해 부담금에 반영되지 않도록 했다.이날 국토위 법안소위를 통과한 법안은 향후 국회에서 의결되면 공포 후 3개월 뒤 시행될 예정이며, 국토교통부는 하위법령 개정도 조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개정안은 현재 부담금이 부과되지 않은 단지에도 적용되도록 부칙을 규정했다.(자료=국토교통부)
2023.11.29 I 박경훈 기자
상장사 스톡옵션 규모, 1조 밑으로 감소…셀트리온 1위
  • 상장사 스톡옵션 규모, 1조 밑으로 감소…셀트리온 1위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올해 국내 상장사의 주식매수선택권(이하 스톡옵션) 부여 규모가 9500억원대를 기록해 최근 5년 사이 처음으로 1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최근 2년간 주식 시장 부진 등으로 기업들의 스톡옵션 활용도가 낮아지면서 부여 대상, 규모 등이 모두 급감했기 때문이다. 상장사 스톡옵션 부여 규모 및 대상자 현황. (사진=CEO스코어)2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19년부터 2023년 11월 23일까지 국내 상장사의 스톡옵션 부여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 스톡옵션 부여 규모는 9573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조2998억원보다 3425억원(26%포인트)줄어든 수치다. 지난 2021년(2조6779억원)과 비교해선 64%포인트가량 급감했다.앞서 상장사 스톡옵션 규모는 지난 2019년 1조 669억원을 기록한 뒤 2020년 1조4025억원으로 늘면서 2021년엔 2조원대를 돌한 바 있다. 2019년 2000포인트 선을 오르내리던 코스피 지수가 2021년 3000포인트를 웃도는 등 주식 시장이 호황을 누렸고 IT(정보기술) 관련 기업을 중심으로 고급 개발 인력 유치 경쟁이 심화하면서 스톡옵션 부여 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다.올해 스톡옵션 부여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셀트리온이다. 지난해 스톡옵션 부여 규모 1위(844억원)를 차지한 셀트리온은 올해도 711억원 규모의 스톡옵션을 임직원들에게 부여했다. 596억원의 스톡옵션을 부여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위 올랐다.이어 △카카오 444억원 △커넥트웨이브 307억원 △카나리아바이오 263억원 △하이브 238억원 △루닛 185억원 △크래프톤 172억원 △펄어비스 170억원 △휴젤 162억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2021년 1위에 올랐던 네이버는 지난해와 올해 스톡옵션을 부여하지 않았다. 대신 스톡그랜트와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임직원에게 부여했다. 스톡그랜트는 스톡옵션과 달리 무상으로 회사 주식을 주는 인센티브 방식이며 RSU는 양도 시점을 제한해 지급하는 주식을 뜻한다.2021년 1697억원의 스톡옵션을 부여했던 위메이드는 올해 93.8% 줄어든 105억원의 스톡옵션을 부여하며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카카오게임즈도 같은 기간 859억원에서 22억원으로 감소 폭이 컸다.올해 가장 많은 임직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한 기업은 카카오(3539명)였다. 카카오는 2021년 2706명, 지난해 3111명 등 해마다 많은 임직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해 왔다. 이어 노랑풍선(333명), 드림씨아이에스(199명), 와이엠티(194명) 등도 100명 이상의 임직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한 것으로 조사됐다.업종별로는 서비스 업종의 스톡옵션 부여 비중이 가장 컸다. 올해 스톡옵션을 부여한 상장사 292곳 가운데 서비스 업종은 76곳에 달했다. 뒤이어 제약·바이오 업종 70곳, IT전기전자 62곳, 의료기기 23곳 순이었다.
2023.11.29 I 조민정 기자
“증권업종 연초 강세…배당절차 개선 영향 제한적”
  • “증권업종 연초 강세…배당절차 개선 영향 제한적”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증권업 지수가 통상 연초에 강세를 보여온 가운데 특히 1월 키움증권(039490)에 주목할 필요가 있단 분석이 나왔다. 우도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보고서를 통해 “증권업 지수는 거래대금 민감도가 높기 때문에 증시 상승 시 코스피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폭을 보이며 계절적으로는 1분기에 수익률이 양호하게 나타난다”고 밝혔다. 우 연구원은 “통상 연초에는 대주주 양도세 회피 매도 물량과 배당락 매도 물량이 유입되며 거래대금이 증가하기 때문”이라며 “또한 내년 증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까지 반 영된다면 1월 효과로 증시는 1분기에 다른 분기 대비 상대적으로 더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난다”고 했다. 특히 거래대금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키움증권이 1일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낼 수 있단 분석이다. 우 연구원은 “과거 10년 동안 커버리지 종목의 1~4월 평균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1~3월은 키움증권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4월은 키움증권을 제외한 나머지 증권사들의 수익률이 높았으며 수급 조정의 영향으로 판단된다”고 분석된다. 이어 “이에 따라 커버리지 종목 중 2024년 연초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생각되는 종목은 키움증권이며 연초 중에서도 1월에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1월 키움증권이 상대적으로 강세인 이유는 거래대금에 대한 민감도가 가장 높기 때문”이라며 “이에 따라 일평균거래대금 증가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개선된 배당 절차가 1월 거래대금 증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배당액을 보고 투자할 수 있도록 배당 절차를 개선했다. 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상장법인 2267개사 중 선 배당액 확정, 후 배당기준일 설정이 가능하도록 정관을 정비한 회사는 28.5%에 해당하는 646개사로 나타났다. 우 연구원은 “1월 증권업 지수 수익률은 12월 말 종가를 기준으로 산정되기 때문에 일부 증권사들의 배당락일이 내년으로 미뤄진다면 1월 증권업 지수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감소할 것”이라면서도 “증권업 지수 상승에 주요한 영향을 주는 거래대금 추이는 증시 상승 기대감을 더 크게 반영하기 때문에 배당락으로 인한 자금 유입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 코스피가 전장보다 1% 넘게 상승해 2,520대로 올라선 28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증시 및 환율을 모니터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11.29 I 원다연 기자
"코스피, 12월 산타랠리 어려워… FOMC 변곡점 대응해야"
  • "코스피, 12월 산타랠리 어려워… FOMC 변곡점 대응해야"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코스피가 2500선에 올라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오는 12월에는 ‘산타랠리’보다는 저점을 높여가는 완만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2월 변곡점이 될 수 있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후로 포트폴리오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사진=연합뉴스)키움증권은 29일 국내 증시가 11월 FOMC와 10월 인플레이션 지표 등을 긍정적으로 소화하면서 저점대비 10% 이상 상승하는 빠른 주가 복원을 연출하고 있는 점을 짚었다. 12월에는 산타랠리는 어렵겠지만 저점을 높여가는 완만한 상승 경로에서는 이탈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12월도 실적 시즌이 부재한 만큼 매크로 변수의 증시 영향력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경기 둔화 우려 속 연말 소비시즌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고 봤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 온라인 매출은 예상보다 나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미국 전체 소비 경기에서 온라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0%채가 안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또한 유가나 금리가 현수준에서 한 차례 더 내리면 시장에서는 이를 최근과 같이 증시 호재성 재료로 받아들이지 않고, 경기 침체 이슈를 자극하면서 악재성 재료로 변질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12월 FOMC에서도 연준은 경기나 인플레 판단을 하향 조정하겠으나, 내년에 4번 인하로 형성된 금리인하 기대감을 차단할 가능성이 있다”며 “시장도 이에 대비하려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12월 국내 증시는 수급 이슈로 대응 난이도가 높아질 것으로 봤다. 한동안 공매도 금지, 연말 대주주 양도세 등으로 인한 국내 고유의 수급 테마에 따라 변동성이 커졌으며, 그 결과 주간단위로 수익률 상위 업종의 빠른 교체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결론적으로 변곡점이 될 12월 FOMC 전까지는 현재와 같은 주도주 부재한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12월 FOMC를 기점으로는 다시 한번 시장 참여자들 간 금리 인하의 정당성, 시점을 놓고서 의견 충돌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김 연구원은 “매크로 불확실성에 대비해 수출 지표나 가격 지표 상으로 실적 가시성을 확보하면서 포트폴리오상 하방 경직성을 만들어 줄 수 있는 반도체, 자동차, 필수소비재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대응하는 것을 추천한다”며 “12월 월간 코스피 예상 범위는 2420~2620포인트다”고 했다.
2023.11.29 I 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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