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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준철의 스포츠시선]'위기관리 F학점' 대한축구협회
- 고개숙이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사진=연합뉴스구설수가 끊이지 않는 대한축구협회. 사진=연합뉴스[안준철 스포츠칼럼니스트] 2024년 상반기 최악의 스포츠 조직을 꼽는다면 대한축구협회일 것이다. 특히, 위기관리 측면에서 보면 낙제점이다.지난 2월 아시안컵 4강 탈락이라는 결과의 후폭풍은 거셌다. 역대 최강의 호화 멤버로 구성한 대표팀이었다.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이라는 목표에 대한 열망이 강했다. 국민적인 관심도 그만큼 컸다.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4강도 잘한 결과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리더십 부재와 워크에식(work ethic) 논란에서 시작해, 이강인(23·PSG)이 주장 손흥민(32·토트넘)에 주먹을 휘두른 하극상까지 총체적 난국이었기 때문이다.여기에 새로운 사실까지 드러났다. 아시안컵 준비 기간 축구협회 직원과 일부 선수들이 카지노에서 쓰이는 ‘칩’을 놓고 ‘카드 게임’을 했다는 것이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전지훈련 중 일부 선수들과 지원 스태프 사이에 작은 갈등이 있었는데, 이를 푸는 과정에서 휴게실에서 카드놀이를 한 것이라 한다.가벼운 카드놀이를 하는 것은 선수들의 스트레스 해소 차원에서는 권장할만하다. 실제 축구협회는 소집 기간이 긴 대회에 참가할 때 선수들이 자유롭게 숙소 내에서 여가를 보낼 수 있도록 카드, 장기, 바둑, 보드게임, 비디오게임기가 비치된 휴게실을 운영해왔다. 카드놀이를 한 것 자체는 문제가 될 게 없는 행동이고, 돈을 걸었다 하더라도 ‘내기’ 수준의 소액이라면 봐 줄 수 있다. 축구협회도 자체 조사 후 ‘단순 내기’로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굳이 칩까지 챙겨서 전지훈련을 갔다는 사실이 상식적이지 않다. 단순한 내기라는 해명을 받아들이기 어렵게 한다. 이는 누적된 측면이 크다. 클린스만 감독의 선임 과정 불투명했던 점, 클린스만 감독이 재택근무를 하면서 불러일으킨 워크에식 논란, 이 과정에서 불거진 협회와 감독의 원활하지 못한 커뮤니케이션, 이강인 하극상이 유출된 경위와 정확한 사실관계 공개 등의 연장 선상에서 봐야 한다. 징계 없이 이강인을 국가대표에 재발탁한 것도 축구팬들의 공분을 사기 충분했다. 이강인이 손흥민을 직접 찾아가 사과를 했고, 손흥민이 이를 받아들이고, 이강인 감싼 장면은 갈등 회복의 가장 모범 답안과 같은 장면이었다.그러나 문제를 일으킨 점에 대한 최소한의 경고 없이 대표팀에 다시 불러들였다는 점은 대표팀 운영에 대한 체계가 없다는 비판을 받기 충분하다. 가장 인기 있는 국가대표팀인 축구대표팀의 위상에도 어울리지 않는 일처리이다. 규율과 시스템이 정립되어 있지 못한 주먹구구식 운영이라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하다.따지고 보면 지난해 승부 조작 사건 관여자들의 사면 결정과 이를 취소했을 때부터 축구협회는 체계적이지 못한 조직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풍겼다. 그리고 대한체육회 산하 단체 중 가장 덩치가 큰 조직치고는 위기관리에 대한 인식조차 없다는 것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협회나 구단 등 스포츠 조직의 위기관리에 대한 연구는 숱하게 진행되어왔다. 현재 축구협회의 상황은 ‘부정편향성이론(negativity bias theory)’ 측면에서 봐야 한다. 사람들은 보통 부정적 정보와 긍정적 정보에 동시에 노출되었을 때 부정적 정보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인다.스포츠 조직이나 선수와 같은 스포츠 인물에 관련한 부정적인 정보는 어떠한 형태로든 스포츠 조직이나 스포츠 인물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이를 위기라고 볼 수 있다. 부정편향성이론에 따르면 스포츠와 관련된 부정적인 정보, 부정적인 뉴스 등은 사람들의 주의를 더 불러일으킨다. 이를 적절히 통제하지 못할 때 해당 조직이나 인물, 업계 전반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그렇다면 위기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위기를 유형별로 분류하고, 유형에 따라 대응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대응 전략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인 전략은 ‘충분한 사과(full apology)’, ‘개선행위(corrective action)’ 등이 있다. 반대로 ‘변명(excuse)’, ‘부정(denial)’은 대응 전략으로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다만, 사과와 개선행위에서 중요한 것은 ‘투명성(transparency)’이다. 부정적인 사건 혹은 정보에 대해서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도 물론이거니와 사과와 개선행위에 대해서 투명한 과정, 절차는 핵심이다. 위에서도 언급했듯, 감독 선임, 이강인 발탁과 관련해서 투명한 절차를 거쳤는지 묻는다면, 축구협회가 뾰족한 답을 내릴 수 있을까.오히려 축구협회는 위기에 대한 인식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으로 보인다. 그동안 숱한 위기 상황을 겪었을 축구협회이다. 그럼에도 그대로이다. 이 정도면 위기관리라는 개념조차 없는 것으로 봐야 한다. 가장 관심을 많이 받는, 예산이 많은 스포츠 조직치고는 실망스럽다. 학점으로 따지면 ‘F’이다.SH2C 연구소장(커뮤니케이션학 박사)
- 코로나 이후 어려워진 근태관리…딜로이트 컨설팅, 솔루션 출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코로나 팬데믹 이후 근태관리가 어려워졌다. 재택근무와 출근이 함께 이뤄지면서 업무 집중도가 저하됐다는 우려도 나온다. 경총이 인사담당자들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직원들이 업무시간 중 1시간 20분 정도 ‘딴짓’을 한다는 결과도 있었다. 재택근무를 출근제로 전환한 회사들 중에서는 직원들 반발도 상당하다.이런 가운데 딜로이트 컨설팅이 글로벌 컨설팅사 최초로 국내 기업 위한 근태관리 솔루션, ‘탤런트와이즈(TalentWise)’를 출시했다.다양한 근무환경 도입에 따라 증가한 근태관리 복잡성을 해소 할 수 있는 솔루션이 될 지 관심이다.어떤 의미인데?딜로이트 2024 글로벌 인적자원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다양한 근무형태의 도입은 기업의 인재 유치, 기업문화, 업무성과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며 인력 이탈을 최대 35%까지 감소 시킬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기업 리더의 85%는 이러한 다양한 근무형태 하의 근무시간과 업무 생산성을 신뢰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여기에 코로나 19로 인한 재택근무, 하이브리드근무 등 근무 형태 뿐 아니라,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른 탄력적 근로시간제, 선택적 근로시간제, 재량근로시간제 등 제도가 다양해지면서 기업에는 이를 신속하고 유연하게 반영할 수 있는 근태관리 시스템이 요구되고 있다. 근태관리 시스템은 인사 시스템 중에서도 가장 많은 임직원이 가장 자주 사용하는 시스템으로, 직장 경험 만족도에 직결되는 중요 인프라다. 근태관리 시스템을 통해 집계되는 근로시간은 급여로 연결되고, 근로기준법, 취업규칙 등의 준수 여부와도 연계되어, 노동분쟁 시 중요한 근거로도 활용된다.어떤 솔루션인데?이번에 딜로이트 컨설팅이 내놓은 ‘탤런트와이즈’는 다양해지는 근무 형태를 유연히 반영하고, 근로기준법의 변화와 같은 필수적인 요소를 고려했다.딜로이트의 인사·조직 부문 컨설턴트 및 전문가가 직접 솔루션의 컨셉 및 개발 전과정을 진행하여, 국내외 인사 제도 및 시스템의 모범 사례와 더불어 여러 혁신적인 기능을 제공한다. 근무유형, 연장근무, 휴가유형 등 근태제도와 부서·개인별 근무 유형의 변화를 IT 담당자의 도움 없이도 인사관리자가 직접 쉽게 설정하여적용할 수 있다.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사용자 개인 별로, 색상 톤, 다크모드 등 원하는 스타일 뿐 아니라 자주 쓰는 기능과 정보를 보기 쉽게 초기화면에 대시보드 형태로 구성 할 수 있으며, 모바일기기로도 언제 어디서나 접속 및 업무처리가 가능하다. 보안면에서도 탤런트와이즈는 딜로이트의 글로벌 모의해킹 및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여 글로벌 최고 수준의 보안성을 자랑한다. 딜로이트의 인사 시스템 컨설턴트가 고객의 요건 정의부터, 구축 후 시스템 모니터링 및 유지보수 서비스까지 전 과정을 제공할 예정이다.김성진 딜로이트 컨설팅 인사 시스템 컨설팅 부문 리더는 “탤런트와이즈는 여러 산업과 업태의 기업들이 적용 중인 다양한 근무형태와 시스템 기능이 기본으로 탑재돼 별도의 추가 개발을 최소화하며 고객사에 신속히 적용할 수 있다”면서 “구축형 솔루션으로서 고객이 필요로 하는 어떤 기능도 구현할 수 있는 맞춤·완성형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그는 “현재 주요 국내 및 외투 기업에 제공 중인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의 급여업무 아웃소싱 서비스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전했다.홍진석 딜로이트 컨설팅 대표는 “딜로이트는 항상 고객 중심의 혁신을 추구해 왔으며, 인공지능(AI) 등 최신 기술을 결합하여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트렌드와 다양한 근무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국내 최고의 근태관리 솔루션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탤런트와이즈 솔루션에 대한 정보는 탤런트와이즈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3월 22일 여의도 IFC 더 포럼에서 열리는 ‘딜로이트 2024 HR Trend 세미나’에서 탤런트와이즈 론칭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 전공의 사태 장기화 대비 월 1882억원 건보 재정 투입(상보)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정부가 전날 국무회의를 통해 총 1285억원의 예비비를 편성한 데 이어 이날은 월 1882억원 규모의 건강보험 재정을 지원하기로 했다.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7일 이한경 제2총괄조정관 주재로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점검 결과 현재까지 의료현장에서 큰 혼란 없이 비상진료체계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6일 12시 기준 응급실 일반병상 가동률은 29%,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은 71% 수준으로 집단행동 이전과 유사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주요 5대 병원의 중환자실은 축소 없이 운영하고 있으며, 응급실도 중증환자 위주로 기능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일부터 비상진료대책에 따라 건강보험 지원방안을 시행 중이다. 입원 환자에 대한 진료를 지원하기 위해 정책가산금을 신설했고 응급의료체계 유지를 위해 응급수술, 시술에 대한 보상강화도 추진했다. 또한, 상급종합병원에서 병·의원급으로 경증환자를 회송하는 경우 보상도 강화했다.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7일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행안부 제공)이날 회의에서 보건복지부는 집단행동 장기화 시에도 비상진료체계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월 1800억원 규모의 ‘비상진료체계 건강보험 추가 지원방안’을 보고했다. 우선 비상진료 기간 중 상급종합병원 등의 중증환자 중심의 진료를 유도하기 위해 중증환자를 진료체계를 유지하고 적극 진료한 기관에 대해서는 사후 보상을 추진하고, 경증환자 회송에 대한 보상도 추가 인상한다. 병원 내 중환자 및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교수 등 전문의가 중환자 진료 시 정책지원금을 신설한다. 또한, 일반병동에서도 심정지 등 응급상황 발생 시 조기 개입 및 적시치료를 추진하는 신속대응팀에 대한 보상강화와 함께 참여기관도 확대한다. 응급환자의 신속한 전원 및 24시간 공백없는 응급의료체계 유지를 위한 보상도 강화한다. 중증환자가 신속하게 배정될 수 있도록 보상을 신설하고, 심폐소생술 등 응급실에서 시행하는 의료행위 등에 대한 가산도 대폭 인상한다. 이번에 수립된 지원 방안은 의료기관 안내를 거쳐 오는 3월 11일부터 시행 예정이다. 복지부는 건강보험 추가지원뿐만 아니라 예비비도 신속하게 집행할 계획이다. 지난 6일 국무회의에서 비상진료체계 가동을 위한 1285억원 규모의 예비비가 심의·의결됨에 따라 이를 신속히 집행해 대체인력의 조속한 배치,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간 의료이용 및 공급체계 개선 등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진료지원 간호사들이 보다 원활하게 업무수행을 할 수 있도록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 지침도 보완한다. 복지부는 간호협회, 병원계 등 의견수렴을 거쳐 현장에서 애로사항이 있던 총 98개 업무 범위를 정리해 진료지원이 가능한 업무와 불가능한 업무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보완된 지침은 8일부터 시행된다. 복지부는 ‘간호사 업무범위 검토위원회’를 구성하여 현장 질의에 신속 대응할 예정이다.고용노동부 등 정부부처 산하 공공병원도 운영시간을 연장하는 등 비상진료대책을 적극 시행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산하 9개 산재병원은 응급실 등 필수진료시설을 24시간 가동하는 등 비상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향후 근로자건강센터의 가용한 의료인력을 지역병원에 연계하는 등 의료공백 최소화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한편 6일 11시 기준 보건복지부가 서면 점검을 통해 100개 수련병원 전공의 1만2225명에 대한 근무 현황을 점검한 결과, 계약 포기 및 근무지 이탈은 총 1만1219명(91.8%)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현장점검 실시 결과 업무개시명령을 위반하여 미복귀한 것으로 확인된 근무이탈자에 지난 5일부터 행정처분 사전통지서를 등기우편으로 발송하고 있다.지난 5일과 6일 교육부가 40개 대학을 대상으로 확인한 결과, 동맹휴학은 허가된 바 없었다. 수업거부가 확인된 곳은 8개 대학으로, 해당 학교에서는 학생 면담·설명 등 정상적 학사 운영을 위해 노력중이다. 유효한 휴학신청은 5일 8개교 14명, 6일 8개교 13명으로 누적 총 5425명(재학생의 28.9%)이다. 휴학 허가는 5일 2개교에서 4명, 6일 6개교에서 13명으로 집계됐다.
- 국민 절반 “의대 정원 2천명은 늘려야”…43% “전공의 엄단”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 2000명 확대 방침을 발표한 가운데 우리나라 국민들의 절반 가량이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침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정부가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대해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들에 대해 면허 정지 등 행정처분 사전통지서를 발송한 5일 서울의 한 대형 병원에 환자가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6일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가 여론조사 업체 메트릭스에 공동으로 의뢰해 지난 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의대 정원 증원과 관련해 ‘2000명은 늘려야 한다’는 응답이 48%로 집계됐다.‘2000명보다 적게 늘려야 한다’는 응답은 36%,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11%, 모름·무응답은 5%였다.2000명 증원에 찬성하는 의견은 60대(56%), 70세 이상(56%), 대구·경북(52%), 부산·울산·경남(54%) 지역, 국민의힘 지지층(64%)에서 다수였다.2000명보다 적게 늘려야 한다는 응답은 40대(37%), 광주·전라(39%) 지역에서 높게 나타났다.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경우, ‘2000명보다 적게 늘려야 한다’는 응답이 47%로 ‘2000명은 늘려야 한다’(35%), ‘현행대로 유지’(14%) 의견보다 우세했다.정부가 정한 복귀 기한에 응하지 않은 미복귀 전공의들에 대한 조치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3%가 ‘법에 따라 엄단해야 한다’고 답했다.‘복귀 기한을 연장해야 한다’는 응답은 29%, ‘처벌하지 말아야 한다’는 답은 21%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7%였다.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p)다.조사는 무선 전화 면접 조사(CATI)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1.7%였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