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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한길, 폐암 극복…“2주간 의식불명, 최명길이 날 살렸다”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김한길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아내인 배우 최명길과 애틋한 부부애를 과시했다.김한길-최명길 부부 (사진=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 화면)지난 20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100회 특집으로 꾸며져 폐암 4기라는 큰 고비를 넘기고 제2의 인생을 사는 최명길-김한길 부부가 출연했다.이날 김한길은 폐암 4기를 극복한 소감을 전했다.김한길은 “지난해 초만 하더라도 중환자실에서 의식도 없이 여러 날을 있었다”며 “한 2주 동안 의식이 없는 상태로 인공호흡기를 끼고 있었는데 기억을 못한다”고 말했다.그는 “병원에 오래 있었는데 한 번도 간병인의 도움을 받은 적이 없다”며 “아내가 거부했고, 혼자 하겠다고 하더라. 가끔 아내가 허리가 불편하다고 그러면 내가 할 말이 없다”고 했다.이어 “오래 중환자실에 있다가 나오니까 온몸에 근육이 없어지고 목도 가누기 어려웠다”며 “아내가 떠먹여 주지 못하면 먹지도 못했다. 갓난아기 같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건강하다. 아내가 잘 보살펴줘서 자전거까지 타게 됐다”며 “요즘에는 좋아져서 거의 본전쯤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김한길은 또 최명길로부터 받은 두 번째 프러포즈를 전했다.김한길은 “(폐암 4기 때) 중환자실에서 의식이 없다가 눈을 떴는데, 정신이 몽롱했다”며 “그때 아내가 옆에 있다가 반지를 하나 주더라”라고 말했다.그는 “결혼식 때 은반지를 맞췄는데, 그 반지를 병원에 가져와서 ‘당신 주고 싶어서 가지고 왔다’고 했다.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처음 반지를 받으니까 뭉클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최명길은 “남편이 조금씩 의식을 되찾았는데, 고통스러워하는 얼굴만 보다가 반지를 주니까 해맑게 웃더라.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좋아했다”라고 이야기했다.김한길은 “중환자실에 누워 있는데, 20년 전에 우리가 했던 반지를 찾아와서 주니까 나한테는 새롭게 시작하는 의미였다”라며 “그 반지를 목에 걸고 다닌다”며 직접 꺼내서 보였다.이어 “병에 걸리고 내가 한 일은 아무것도 없다. 병이 왔기에 앓았다”며 “좋은 약을 만나고, 좋은 의사를 만나고, 최명길이 늘 옆에 있었고, 그런 게 날 다시 살게 해줬다. 좋은 일, 훌륭한 일을 많이 해서 살아난 건 아니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 AI면접 ‘~카더라’ 풍문에 취준생은 헷갈립니다
- “인공지능(AI) 면접 이거 도대체 왜 하는 건가요?”한 누리꾼이 유명 취업 커뮤니티 게시판에 작성한 글의 제목이다.“기업 입장에서만 편하지 응시자들은 AI면접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 따로 알아봐야 하고 게임도 배워야 하고...또 유선 환경에서만 응시하라...이것 때문에 랜선 사고, 헤드셋 사고...”이 글은 조회수 1000회을 훌쩍 넘기며 이에 공감한다는 댓글들이 줄을 이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AI역량검사(AI면접)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취업준비생(취준생)들 사이에서는 인프라부터 내용까지 대비하기가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특히나 평가 기준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떠도는 풍문에 의지한 채 AI면접을 준비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면접과 인성, 게임 모두 정답이랄 것이 정해져 있지 않다. 특히 게임의 경우에는 게임에서 높은 점수를 얻는 것이 중요한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면접 과정에서도 특정한 답이 유리한지 의견이 분분하다. (사진=취업커뮤니티 캡처) 모호한 기준에 사소한 것도 불안한 취준생 심리AI면접은 크게 면접, 인성검사, 보상심리, 전략게임으로 나뉜다. 면접은 화면을 보고 자기소개, 지원동기, 성격의 장·단점을 답하는 기본 질문과 인성검사를 바탕으로 상황을 제시한 후 대처 방안을 이야기하는 상황 대처, 심층 질문으로 이뤄진다.보상심리의 경우 당장의 작은 금액과 미래의 큰 금액 중 하나를 선택하는데, 달라지는 금액의 크기와 기간에 따라 계속 선택을 이어가야 한다. 마지막으로 전략 게임의 경우 10가지 정도의 게임을 수행하는데 마냥 쉽지만은 않아 유튜브에 관련 공략법 영상이 많이 올라올 정도다.면접과 인성, 게임 모두 정답이랄 것이 정해져 있지 않다. 특히 게임의 경우에는 게임에서 높은 점수를 얻는 것이 중요한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면접 과정에서도 특정한 답이 유리한지 의견이 분분하다.가장 많이 알려진 이야기는 질문에 답하고 게임을 진행하는 동안 카메라를 통해 AI가 면접자의 눈빛, 안면근육, 표정 등을 평가한다는 것이다.또 목소리의 크기, 속도 등도 평가 요소에 반영된다는 이야기에 취업준비생 입장에서는 역량검사 장비 하나하나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다.AI면접 응시 관련 질의응답에는 ‘게임 응시 중 목소리, 표정 변화는 평가하지 않기에 게임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적혀있다. AI면접 응시 경험자들은 “게임의 결과에 관계없이 최대한 침착한 표정을 유지하라”는 조언을 내놓는다.확실하지 않은 기준에 취준생들은 최소한의 위험부담을 없애기 위해 인프라에 신경쓰는 형국이다. 실제 취업 포털 사이트 사람인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화상면접 도입이 부담이 된다’라고 답한 취준생들은 전형 정보 부족과 장비 연결 등 기술적 부분에 대한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취업 커뮤니티, AI면접관련 유튜브 영상 댓글 캡처) 특히 오래된 장비로 평가에 감점이 있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각종 커뮤니티에서는 AI면접과 관련해 “마이크 달린 이어폰으로도 될까요? 마이크 따로 사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캠 화질이 낮아 눈빛이 흐려 보일까 걱정”, “블루투스 마우스 버벅거려서 게임 망치면 어떡하지”이라는 글을 심심하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실제 취업 포털 사이트 사람인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화상면접 도입이 부담이 된다’라고 답한 취준생들은 특히 전형 정보 부족과 장비 연결 등 기술적 부분에 대한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언택트 면접이 부정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지원 기업의 실제 분위기를 알기 어려워서’(46.1%, 복수응답)에 이어 근소한 차이로 ‘웹캠 장비, 장소 마련 등이 부담스러워서’(45.8%)를 꼽았다.기숙사에 살거나 자취를 하는 학생들의 경우 부담이 두 배로 가중된다. ‘유선 인터넷 환경’을 권장하는 AI면접 때문이다. AI면접 응시 가이드에는 “원활한 응시를 위해 유선 네트워크에서 응시해달라”며 “사전에 반드시 랜선 및 유선 네트워크 환경을 준비해달라”고 명시돼있다. 대부분이 무선인터넷을 사용하는데다 노트북이 얇아지며 랜선 연결 구멍을 없앤 탓에 유선 인터넷 사용 요구에 취준생들은 걱정이 앞선다.“기숙사라 무선인터넷인데 지장 있을까요?”라는 글에도 “무선 했는데 괜찮았어요”라며 누군가는 성공담을 전하는 한편 “중간에 한 번 튕겨지니 멘탈 박살...꼭 유선 사용 하시길”, “유선 환경에서도 두 번 멈춰서 응시자격 박탈당했다. 서버 불안정한데 AI 보는 이유 모르겠다” 등 불이편을 겪은 사람도 등장했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서버 접속이 끊길 상황을 대비해 1~2차례 재접속을 허용한다. 하지만 이마저도 실패하면 책임은 온전히 지원자에게 돌아가고 재응시 기회는 불가하다.이에 마음 편하게 비용을 지불하고 AI면접 환경을 갖춘 스터디카페를 이용했다는 후기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업이 AI면접을 진행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대여 비용으로 차라리 장비를 사는 게 낫겠다는 반응도 나온다. 실제 웹캠을 판매하는 한 업체는 ‘고화질 AI 면접 화상캠’이라며 광고를 하는데 저가 3만원대에서 10만원대까지 결코 적지않은 금액이다. 관계자는 “취준생들을 위해 마련한 AI면접인데 접해본 적 없다 보니 ‘~카더라’에 의해 취준생들이 유료 컨설팅을 받는 등 부담이 가중되는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잡플렉스 AI면접 튜토리얼 캡처) 관계자 “인프라는 중요하지않아...카더라 안타까워”상황이 이렇다보니 면접 환경의 형평성과 안정성을 위해 기기부터 데이터까지 지원한 기업도 있다.SK텔레콤은 올 상반기 신입사원 정기채용에서 면접 대상자 전원에게 태블릿PC를 사전에 제공하고 언택트 채용을 실시했다. 영상통화용과 면접 자료용 갤럭시 태블릿PC 2대와 거치대, 가이드북 등으로 구성된 ‘면접용 키트’를 집으로 배송하고 통신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했다. 모든 지원자에게 같은 기기와 동일한 접속 환경을 제공해 면접의 형평성을 최대한 맞추자는 취지다.원활한 면접 환경을 위해 AI면접 인프라를 제공하는 지자체도 있다. 경기도 고양시와 안양시는 일자리 지원센터에서 AI면접 지원 패키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면접자들은 독립된 공간에서 헤드셋, 웹캠, 모니터를 제공 받고 AI역량검사 모의 테스트도 진행해 볼 수 있다.마이다스아이티 (AI면접 시스템 제작 회사) 관계자는 취준생들이 고민하는 장비와 관련해 “AI면접 초반 등록 과정에서 안면인식만 확인되면 면접 중 장비 품질은 중요하지 않다”며 “이상이 있을 경우 신호가 따로 뜨기에 장비 품질에 관해 취준생들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또 평가기준에 관해 “영업 등 대면 서비스로 성과를 내야 하는 직무의 경우에만 관련 평가 요소가 적용된다”며 “회사, 직무별로 같은 검사를 시행하더라도 결과가 다르게 나오기 때문에 지원자들은 일반적으로 떠도는 풍문에 휩쓸릴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관계자는 “취준생들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마련한 AI면접인데 아무래도 접해본 적 없다 보니 ‘~카더라’식의 정보에 의해 취준생들이 유료 컨설팅을 받는 등 부담이 가중되는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잡플렉스에 AI면접 튜토리얼을 제공하고 있으니 이를 직접 경험해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 스냅타임 정다은 기자
- [카드뉴스]2020년 10월 21일 ‘오늘의 운세’
- 2020년 10월 21일 오늘의 운세입니다.△물병자리 : 인연은 언제 어디서나…심리적으로 어느 정도 안정감을 찾게 되는 날입니다. 진행하던 일에서 어느 정도 성과가 나오기 시작하니 기분도 좋으네요. 여러 사람과 대화를 나누면 행운이 따릅니다.싱글인 분은 인연을 만나게 될 수 있습니다. 인연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나타날 수 있으니 대비를 하셔야 합니다. 커플인 경우에도 연애가 무르익는 날입니다. 상대방의 단점보다는 상대방의 장점이 더욱 크게 보이네요.재물운은 무난한 날이에요. 어느 정도 베풀면서 살아도 지갑이 비지 않을 것입니다. 덕을 쌓기에도 좋은 하루이니, 친구들을 모아서 저녁이라도 대접하세요.△물고기자리 : 중요한 것은 소통…다른 사람과 대화가 통하지 않아 고생할 수 있는 날입니다. 그동안 잘 지내던 친구들과도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상대방을 배려하면서 대화하는 기술을 익혀야 합니다.미련을 버려야 새로운 기회가 생길 수 있습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당신이 원하는 상대방의 스타일을 고집하지 마세요. 커플인 분이라면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될 수 있는 때입니다. 다른 사람과 소통하지 못하는 부분을 당신의 연인에게서 위로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재물운에서는 약간의 위기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돈 거래는 가급적 피해야 하는 날입니다. 누군가가 혹시 돈을 빌려달라고 해도 눈을 질끈 감고 모른 척 하세요.△양자리 : 엉뚱한 관심은 금물…이런저런 일에 관심이 가고 호기심이 왕성해지는 날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진로를 변경하기에 적당한 날이 아닙니다. 일단 자기 자신이 진행하고 있는 일에 집중을 하는 것이 좋겠네요.온라인을 통하여 누군가와 만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맨날 이상한 사람만 걸렸더라도 이번에는 조금 괜찮은 사람을 만나게 될 수도 있으니 기대하세요. 커플인 분이라면 삼각관계의 위험이 있습니다. 당신에게 접근해 오는 사람이 있더라도 쉽게 마음을 빼앗겨서는 안 됩니다.재물 때문에 피곤해질 수 있는 날입니다. 돈이 들어와도 걱정이고 돈이 나가도 걱정이네요. 마음을 비우고 사는 게 좋습니다. 돈을 쫓지 말아야 돈이 붙는 경우도 있으니까요.△황소자리 : 새로운 분야에 끌려…처음에는 조금 조심스럽게 접근하게 되겠지만 조금씩 자신감이 붙게 될 것입니다. 이미 하던 일 보다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보도록 하세요. 다른 때보다 훨씬 금세 익숙해지게 될 수 있는 날입니다.싱글인 분은 자신을 조금 화려하게 꾸미는 것도 괜찮습니다. 자신이 기존에 고수하던 스타일로부터 조금 탈피를 해보세요. 커플인 분이라면 상대에게 질투유발 작전을 쓰기에 좋은 때입니다. 상대방을 완전히 내 사람으로 만들 수 있는 절호의 찬스입니다.재물에 있어서는 처녀자리나 물병자리의 사람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그동안 당신을 괴롭히던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고요.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잘 활용해 보세요.△쌍둥이자리 : 즐거운 기대…사소한 자리에서도 특별한 사람을 만나게 될 수 있는 날입니다. 선입견을 가지지 말고 상대를 바라볼 수 있어야 행운을 누리게 됩니다. 자신의 편견 때문에 행운을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애정운에서는 약간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당신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다며 접근하는 사람이 있지만 쉽게 마음을 주어서는 안 됩니다. 당신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 당신이 좋아하는 사람을 선택해야 좋은 날입니다.재물운에서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돈을 쓸 수 있으니, 즉흥적인 소비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신용카드 사용 내역이나 결제 대금에 대해서도 미리 확인해 보세요.△게자리 : 무시할 것은 무시해…나름대로는 열심히 한다고 하고 있는 중인데도 그 성과는 별로인 날입니다. 또한 계획한 일을 진행하다가 문득문득 싫증을 느끼게 되니 계속해서 진행을 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생각에 빠지게도 됩니다.새로운 것보다는 오래된 것에서 행운이 따르는 날입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자신의 주변에 있는 사람 중에서 상대를 찾아보도록 하세요. 커플인 분이라면 갑작스레 나타난 제3자가 신경을 거슬리게 할 수 있지만, 무시하도록 하세요.재물운은 최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돈에 연연해서는 돈이 따르지 않을 것입니다. 모른 척 하고 있을 때 스르륵 지갑에 돈이 들어오는 형국이라고나 할까요.△사자자리 : 신비로운 인연…신비로운 분위기가 당신을 감싸게 되는 날입니다. 이것이 꿈인지 현실인지 헷갈리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아련하게 당신의 감성을 자극하는 일들도 생기게 될 것입니다.당신의 마음을 끌던 이성이 있다면 말을 건네보도록 하세요. 당신과 그 사람은 신비로운 커플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커플인 분의 경우에는 상대방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발견이 두 사람을 더욱 단단하게 엮어줄 것입니다.재물에 있어서는 허리띠를 졸라매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많은 돈이 들어가는 일은 피하도록 하세요. 지금 당장 기분이 좋을 수 있어도, 나중에 골치가 아플 수 있어요.△처녀자리 : 당당하게 직진!!확실하게 회복된 자신감으로 당당하게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날입니다. 무언가 일을 벌이기에 적당한 날이며,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일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사랑보다는 일이나 공부가 우선되어야 하는 때입니다. 사랑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인생의 모든 것이 될 수는 없습니다. 사랑에 대하여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기 보다는 어느 정도 편하게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재물운은 정점이라고 할 수 있어요. 생각지 않았던 돈이 들어올 수 있으며, 직장인이라면 연봉의 상승 등 좋은 일이 있을 것입니다. 작은 행운들도 따르니 복권 구입이나 경품 행사에 응모하는 것도 좋습니다.△천칭자리 : 홀로 애태우며…주변에 조언자가 없으니 홀로 애태우게 되는 날입니다. 자신의 힘으로 해야 할 일이 있고,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일도 있는데 당신은 모든 일을 힘겹게 홀로 해내가야 하네요.괜스레 감상적인 기분이 드는 날입니다. 멀어졌던 사람을 다시 만나게 될 수 있으며, 짝사랑하던 사람과 갑작스레 마주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사랑의 업데이트를 해야 하는 날입니다. 혼자 애태울 것이 아니라 상대방과 대화를 하도록 하세요.돈을 만들기보다 돈을 잃지 않도록 간수해야 하는 날입니다. 불필요한 소비나 지출은 피하도록 하세요. 쇼핑을 하더라도 미리 계획한 물품만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전갈자리 : 지성 리듬 최고조!!!많은 대화가 행운을 주게 되는 날입니다. 당신의 지성 리듬이 최고조에 다다르기 때문에 누구와 대화를 나누어도 당신이 대화의 주도권을 쥐게 될 것입니다. 대화를 이끌어가는 힘을 갖고 있는 당신의 뜻대로 일이 진행될 것입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약간 권태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혹시 두 사람 사이에 대화가 너무 없었던 것은 아닌지 돌아보세요. 싱글인 분이라면 진지한 상대방을 찾아보세요. 너무 가벼운 사람은 오늘 당신의 스타일이 아닙니다.재물운은 무난한 하루입니다. 다만 양자리와는 어떤 거래도 피하는 것이 좋겠네요. 물건을 구매하기에는 아주 적기입니다. 그동안 사고 싶었던 물건이 있다면 오늘 구매를 해보세요.△사수자리 : 새롭게 시작하라…모든 것을 원점에서 다시 생각해봐야 하는 날입니다. 당신을 괴롭히던 문제가 있다면 이번에 그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될 수도 있습니다. 조금은 다른 시각으로 문제를 바라봐야 합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사랑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네요. 그리고 그러한 조짐이 좋은 방향으로 흐를지 나쁜 방향으로 흐를지는 당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새로운 연애의 기운이 있으니 준비하시는 게 좋습니다.재물에 있어서는 마음을 비우도록 하세요. 돈을 좇는다고 해서 재물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에요. 너무 돈에 연연하다 보면, 오히려 손해를 볼 수도 있어요.△염소자리 : 예감 적중…당신의 감각이 매우 예민해지는 날이며, 당신의 예상이 그대로 적중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오감이 발달해지는 시기이므로 머리를 쓰는 일보다는 몸을 쓰는 일이 적당한 때이네요.싱글인 분이라면 물고기자리나 황소자리의 사람은 일단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신의 예민해진 감각으로 상대를 골라보도록 하세요. 커플인 분이라면 괜스레 상대에게 짜증을 낼 수 있는 날입니다. 작은 싸움이 큰 싸움으로 번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재물운은 나쁘지 않지만 아르바이트에서 피해를 볼 수 있습니다. 돈을 못 받게 되거나 나쁜 처우를 견뎌야 할 수 있어요. 현재 쉬고 있는 중이라면 다른 날에 알바를 구하는 것이 좋겠네요./스냅타임 신현지 기자
- [이데일리 초대석]정성숙 이사장 “전통예술의 세계화 가능성 봤다”
- [이데일리TV 유재희 기자] “우리의 전통은 고리타분하고 그저 오래된 것이 아니다. 외국인들로부터 신비롭고 아름다운 예술로 평가받을 것으로 본다. 우리 전통예술의 세계화·대중화를 위해 재단이 앞장서겠다.” 정성숙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이사장은 지난 19일 이데일리 초대석(진행 유재희 기자)에 출연해 “재단이 민간분야의 전통 예술인과 예술단체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전통예술이 신(新)한류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전통예술의 보존과 전승을 통해 국민의 문화 향수 기회를 확대하고 전통공연예술의 진흥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현재는 전통예술의 저변을 확대하고 전통문화콘텐츠 개발, 신진인력 양성 등에 집중하고 있다.정 이사장은 “우리 전통예술이 대중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서는 많이 보고 들을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일상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민간분야의 전통 예술인과 예술단체를 지원해 이 시대에 맞는 다양한 전통공연을 선보일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재단은 그 일환으로 지난 8월 `전통공연 창작마루`를 개관했다. 창작마루는 전통예술 창작자와 제작자를 위한 공간으로 전통공연 분야에선 처음 있는 지원 사업이다. 정 이사장은 “나이·분야별 등 다양한 예술가들과의 소통을 통해 그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그에 맞게 지원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그 결과 예술가들이 마음껏 창작하고 실행할 수 있는 공간, 실패하더라도 다시 창작할 수 있는 공간이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창작마루는 공간이라는 하드웨어뿐 아니라 예술가들이 네트워크를 통해 교류하고 아이디어를 얻어 제작, 공연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적 지원도 제공하고 있다. 재단은 `전통공연예술문화학교`를 통해서도 대중화를 꾀하고 있다. 문화학교에선 일반인을 대상으로 가야금, 해금, 사물놀이, 판소리, 한국무용 등 100여개의 다양한 과목을 실기위주의 강습으로 진행하고 있다. 인간문화재 등이 직접 강사를 하는 등 강습의 질도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이사장은 “국립국악원에서 펼치는 연말 수료 공연과 해외민간교류공연 등의 기회를 통해 수강생들은 우리나라 전통예술의 주역이 되는 감동의 순간을 누리고 있다”며 “단순히 호기심으로 시작했다가 전공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상당수”라고 설명했다. 재단은 이 밖에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동화음악회 등으로 전통예술의 미래도 준비하고 있다. 정 이사장은 “전통은 뿌리이며, 뿌리 깊은 나무에는 샘이 마르지 않는다”며 “우리의 전통을 보존, 전승하는 한편 이제는 대중화, 세계화에도 노력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정성숙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이사장이 출연한 이데일리 초대석은 24일(토) 오전 8시, 25일(일) 오후 1시에 재방송된다. 한편 이데일리TV는 케이블방송, IPTV, 스카이라이프, 유튜브, 이데일리TV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
- [9th W페스타]“女숙소 없는데” 거절 뒤, 어떻게 감염병 ‘영웅’이 됐나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어벤저스 멤버들이 있었다면 지금 팬데믹 위기를 구할 수 있었을까. 아닐 것 같다. 오히려 영화 ‘리틀 빅 히어로’를 문득 보고 싶다. 보이지 않는 영웅들이 많다는 게 가장 큰 백신이자 치료제가 아닐까.”(김태호 MBC PD)전세계적인 팬데믹 위기 속 작은 영웅들이 필요한 시대에, 조금 더 큰 영웅들이 모였다. 김태호 MBC PD를 비롯해 제갈정숙 KT DS 플랫폼 서비스 본부장, 이예랑 리코스포츠에이전시 대표, 기모란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관리학과교수가 ‘제9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 모여 각자 현재의 자리에 설 수 있었던 스토리를 공개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패널들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밀레니엄 힐튼 서울에서 열린 ‘제9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TO HERO 영웅에게 영웅을 묻다’ 주제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작은 영웅들의 시대, 어떻게 영웅이 됐나기 교수는 20일 서울 중구 소월로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영웅은 어디에나 있다’(Hero, Everywhere)이란 주제로 열린 ‘제9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기조연설에 나선데 이어 ‘TO HERO-영웅에게 영웅을 묻다’ 세션 패널로 참석해 “목표한 대로 가야만 한다고 하기보다는 그 때 그 때 가지 않은 길을 선택한 것이 여기로 저를 오게 했다”고 말했다.기 교수가 부닥친 첫 번째 난관은 여성으로서의 자신이었다. 기 교수는 대학시절 정신과 전공의를 희망했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로 고배를 마셨다. 당시 면접관이 “숙소가 남녀로 나뉘어 있지 않은데 어떻게 할 것인가” 물었다고 한다. 정신과는 기 교수 대신 외부의 남선생을 영입했다고.다만 기 교수는 좌절하지 않았다. 오히려 본인이 필요한 분야를 찾는 기회로 삼았다. 지방 병원에서 경험한 도시·지방 간 의료 격차를 보면서 보건 정책이 중요함을 알게 됐고, 예방의학과에 관심을 가졌다. 예방의학 중에서도 지원이 부족한 ‘역학’에, 그 중에서도 ‘감염’에 관심을 가졌다. 후진국에만 있을 줄 알았던 감염 문제가 코로나19가 퍼지면서 전세계적 화두가 됐고, 기 교수는 세상에 없어선 안될 ‘영웅’이 됐다.◇아직도 힘들단 ‘영웅들’, 선물처럼 살아낸다면가는 길을 ‘함께’ 개척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는 영웅들도 있었다. 제갈 본부장은 “직원들과 도전적인 일을 하는 게 고통스럽더라”고 회상했다. 제갈 본부장은 “어떤 순간에 도전적인 일이나 성장할 수 있는 일을 선택했던 것 같다”면서 KT에 없었던 업무를 홀로 이끌었던 일과, 외곽 조직이었던 플랫폼 서비스 본부를 이끌었던 경험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노력하는 과정 속에서 만들어지는 가치, 배움, 시야가 팀원들과 저에 자양분과 밑거름이 되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김 PD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김 PD는 “제 주장도 있지만 각자의 의견들을 들어보려고 한다”면서 “처음에는 쉽지 않았다. 저는 이번주 이것을 하고 싶은데, 그것을 설득하는 것보다 팀원들의 의견을 들어서 합치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 다만 “바라보는 관점이 비슷해지면서 일정 시간이 지나고 일을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고 했다.다만, 영웅들에게도 고민은 있었다. 대표적인 여성 불모지인 스포츠업계에서 ‘영웅’이 된 이예랑 대표는 아직도 편견과 싸우고 있다. 이 대표는 “요새 고민이 생겼다”면서 “요새는 나도 좀 전문가라고 할 수 있을까 싶은데, 가끔 그런 것을 느낀다. 내가 중후한 남자였다면 저 사람이 날 다르게 대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고백했다.기 교수가 이 대표의 고민에 답변이 될 만한 이야기를 내놨다. 기 교수는 “의료인이다보니 학생 때부터 사망하는 사람을 많이 봤다. 죽음을 접할 때마다, 저 분이 얼마나 살고 싶었던 하루를 내가 살고 있는 것인가 생각했다”면서 “하루하루 선물처럼 살아낸다면, 누군가의 차별적 시선이 나에게 큰 장애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제네시스G80 긴장..E클래스,5시리즈 '내가 왔어'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국내 수입차 시장의 양강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각각 주력 모델인 E클래스와 5시리즈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였다. 두 모델 모두 월 판매가 3000대를 넘어가는 수입차 베스트셀링 톱2 모델이다. E클래스와 5시리즈가 얼마나 팔리는지에 따라 수입차 전체 판매가 좌우될 정도다. .두 모델 모두 풀체인지가 아닌 부분변경으로 기존 모델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집중했다.BMW는 지난 몇 년간 크고 작은 부침을 겪으며 판매량이 주춤했다. BMW는 지난 2010년 5시리즈라는 강력한 무기를 앞세워 수입차 판매 1위를 달성했다. 분위기가 반전된 시점은 2016년이다. 메르세데스-벤츠가 10세대 E클래스를 선보이며 1위 자리 탈환에 나섰다. 2016년 수입차 판매 1위를 달성한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해까지 판매량을 가파르게 상승시키며 5년째 1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BMW는 2018년 디젤 엔진 화재 파문을 겪고 지난해부터 정상 판매에 돌입했다. 3시리즈와 7시리즈를 비롯한 다양한 신차를 선보이며 부활의 날개짓을 시작했다. 결과는 지난 8월 나타났다. E클래스에게 뒤쳐졌던 5시리즈가 강력한 프로모션을 내세우며 수입차 월 판매 1위 모델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엔 신차가 나온 E클래스에게 1위 자리를 내어줬다. 박빙의 승부다. 경쟁은 지금부터다. 신형 모델 출시 이후 수입차 시장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스타트는 BMW 5시리즈다. 지난 5일 7세대 부분변경을 선보였다. 올해 5월 BMW 영종도 드라이빙 센터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한지 5달만이다. 5시리즈는 1972년 등장해 스포츠 비즈니스 세단이라는 장르를 개척한 모델이다. 현재까지 전세계적으로 800만대 이상 판매됐다. 국내에는 1995년 판매를 시작해 단일 모델로 가장 많은 20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렸다. 2017년 등장한 7세대 5시리즈는 국내서만 7만7천대 이상이 판매됐다.디자인 변화는 크지 않다. 앞뒤 램프의 디테일을 매만지고 범퍼의 형상을 새롭게 했다. 실내 역시 기존 틀을 유지하면서 센터 디스플레이를 12.3인치로 확대했다. 애플 카플레이를 유선으로 지원하던 것과 달리 신형은 안드로이드 오토까지 지원하면서 무선으로 연결도 가능하다. 한층 강화된 운전 보조 시스템도 눈에 띈다.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어시스트, 충돌 회피 조향 어시스트 등이 전 트림 기본이다. 취향에 따라 가솔린,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선택할 수 있다. 판매가격은 6360만원부터다.E클래스의 역사는 5시리즈보다 오래됐다. 첫 등장은 1947년이다. 끊임없이 변화를 거듭한 E클래스는 명실상부 프리미엄 세단으로 입지를 공고히 해왔다. 전세계적으로 1400만대 이상 판매됐다. 지난 13일 공개한 모델은 지난 2016년 출시된 10세대 부분변경이다. 올해 3월 개최된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서 공개됐다. 한국에서 벤츠 전체 판매량의 절반은 E클래스가 담당한다. 지난해 국내 판매된 7만8133대 벤츠 가운데 E클래스가 무려 3만7946대(쿠페, 카브리올레, AMG 등 포함)에 달한다. 최신 벤츠 디자인을 입은 E클래스 부분변경을 앞세워 승기를 확실히 잡겠다는 전략이다.E클래스 부분변경은 디자인이 대폭 바뀌었다. 전후면 램프는 기존과 달리 좌우로 길쭉하게 뻗은 형태다. 앞뒤 범퍼의 형상을 새로운 인상을 만들었다. 실내는 여느 벤츠 모델과 마찬가지로 12.3인치 디스플레이가 나란히 배치된다. 각각 계기반과 센터 디스플레이의 역할을 수행한다. 새로운 디자인의 스티어링휠은 역동성을 강조한 것은 물론 스티어링휠에서 손을 떼지 않고 차량을 컨트롤 할 수 있는 터치 패드를 마련했다. 증강 현실 내비게이션의 탑재로 보다 직관적인 길 안내가 가능하다. 전 트림 기본으로 적용된 진일보한 반자율 주행 시스템도 눈에 띈다. 기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중앙 유지 시스템에 더해 속도 제한 표지판을 인식, 자동으로 속도를 줄여주는 액티브 속도 제한 어시스트, 곡선 구간, 톨게이트, 원형 교차로 등을 인식해 자동으로 속도를 줄이는 경로 기반 속도 조절 시스템까지 추가했다. 5시리즈와 마찬가지로 가솔린, 디젤뿐 아니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선택의 폭을 넓혔다. 가격은 6450만원부터다.올해 3월 풀모델체인지로 한창 주가를 높이는 제네시스는 이들 경쟁차에 비해 15~20% 저렴한 가격과 큰 차체가 강점이다. 월 평균 5천대 이상 팔리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프리미엄 중형 세단 시장의 최강자인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동시에 칼을 빼 들었다. 고급스러운 내외장 디자인과 안락한 승차감을 앞세운 E클래스와 보다 젊은 감각의 스포츠 비즈니스 세단 5시리즈 모두 부족함을 찾기 어렵다. 그야말로 용호상박이다. 제네시스 G80이 긴장해야 할 때다.
- [밑줄 쫙!]새벽 4시에 “너무 힘들어요” 문자...또 ‘택배노동자 사망’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열린 '대기업 택배사 규탄과 택배노동자 과로사 예방 호소하는 택배 소비자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손팻말과 국화를 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첫 번째/또 택배노동자 사망...대책 없나지난 12일 한진택배 동대문지사 신정릉 대리점에서 근무하던 김모(36)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어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급증한 택배 업무량으로 인해 택배노동자들이 잇따라 숨지면서 노동 환경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어요.◆사망 전 마지막 문자 “너무 힘들어요”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김씨가 숨지기 4일 전인 지난 8일 새벽 4시 28분쯤 동료에게 “너무 힘들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어요. 김씨는 “집에 가면 5시다. 밥 먹고 씻고 터미널 가면 한숨도 못자고 또 물건 정리해야한다”며 “어제도 2시에 집에 도착했다”고 고통을 호소했어요.택배노동자의 사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에요.올해 사망한 택배노동자는 총 10명에 이르는데요. 지난 8일에는 서울 강북구에서 근무하던 CJ대한통운 택배기사 김원종(48)씨가 업무 도중 호흡곤란으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어요. 지난 12일에는 경북 칠곡의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하던 20대 일용직 노동자 A씨가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어요.◆노조 “과로사” vs 사측 “지병 때문”한진택배 측은 김씨가 과로가 아닌 지병 때문에 숨졌다고 주장하고 있어요. 김씨의 평소 배달량은 하루 200상자 정도로 동료보다 적은 편이라는 건데요. 사측은 “국과수 부검 결과 평소 지병인 심장혈관장애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이 나왔다”고 밝혔어요.반면 대책위는 “김씨는 36세의 젊은 나이로 평소 아무런 지병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의문의 여지가 없는 과로사”라고 주장했어요. 또한 “김씨가 추석 연휴 전주에 하루 200~300개의 택배를 배송했고 이는 CJ대한통운 택배 기사가 300~400개가량의 물량을 소화하는 시간과 비슷하다”며 반박했어요.이에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한진택배 본사 앞에서 대책위 관계자들은 과로사한 택배노동자 고 김씨의 죽음과 관련해 한진택배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의 공식적인 사과와 보상, 재발방지대책을 요구했는데요.고용노동부는 뒤늦게 대책마련에 나섰어요.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19일 열린 고용노동 위기대응 TF 대책회의에서 “주요 서브 터미널 40개소와 대리점 400개소를 대상으로 내달 13일까지 과로 등 건강장애 예방을 위한 안전보건조치 긴급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어요. 지난 16일 오후 6시 30분께 한 중고 물품 거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36주 된 아이를 거래하겠다는 게시글 캡처 장면(사진=연합뉴스)두 번째/‘아기 20만원 입양’ 게시글...작성자“홧김에 올려”지난 16일 오후 6시 30분께 중고 물품 거래 애플리케이션 당근마켓에 36주 된 아이를 20만원에 거래하겠다는 글이 올라왔어요. 해당 게시물이 온라인에서 빠르게 퍼지며 논란이 되자 경찰이 수사에 나섰어요.◆미혼모 “입양 상담 받다 홧김에 올렸다”글 작성자는 20대 미혼모 A씨.A씨는 경찰조사에서 “출산일이 임박해 임신 사실을 알았고 아이의 아빠가 없는 상태였다”며 “출산 후 미혼모센터에서 입양 절차를 상담 받던 중 화가 나 홧김에 해당 글을 올렸다”고 밝혔어요. 입양 절차가 까다롭고 오래 걸려 해당 게시물을 올렸다는 건데요.A씨는 “글을 올렸다가 잘못된 점을 깨닫고 바로 삭제했다”며 “진심으로 반성한다”고 전했어요.A씨는 지난 13일 아이를 출산해 현재 산후조리원에서 지내고 있어요. 경찰은 A씨의 산후조리원 퇴소 후 아동복지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에요. 또한 산모와 아이에 대한 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어요.◆원희룡 제주지사 “비난보다는 도움 필요해”해당 사건에 대해 원희룡 제주지사는 “비난하기보다 사회가 도와주는 것이 먼저다”라며 미혼모 입양 제도의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어요.원 지사는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혼모 기사를 보고 너무 놀랐다. 제주에 사는 분이라 책임감도 느낀다”며 “미혼모 보호와 지원 실태를 다시 점검하겠다”고 적었는데요. 이어 원 지사는 “두려움과 막막함 속에서 사회적 비난까지 맞닥뜨린 여성에 대해 보호와 지원을 하겠다”며 “관련 기관들과 함께 최대한 돕겠다”고 강조했어요.한편 이번 사건으로 당근마켓 앱 역시 대책마련에 나섰어요.당근마켓은 반려동물·주류·가품 등의 거래 금지 품목에 대해 인공지능(AI)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는데요. 앱 측은 “아이를 판매하겠다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으로 AI가 학습한 데이터가 없는 탓에 해당 글을 거르지 못했다”고 밝혔어요. 이어 “대응 강도를 높이기 위해 내부 기술팀에서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어요. (사진=이데일리)세 번째/신규 확진자 나흘째 두자릿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19일 기준 76명으로 나흘째 두자릿수를 이어가고 있어요.신규 확진자 가운데 국내는 50명, 해외 유입은 26명이 발생했어요.지역별 국내 감염사례는 서울 11명, 경기 15명, 인천 4명 등 수도권은 30명으로 나타났어요. 이외에는 부산 14명, 대전·충남 2명, 광주·강원에서 1명이 나왔어요.◆요양·재활병원에서 집단감염 잇따라요양병원과 재활병원 등 의료기관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어요.광주 ‘SRC재활병원’에서 지난 16일 간병인 1명을 시작으로 총 5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어요. 서울 도봉구의 다나병원은 지난달 28일 2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누적 확진자가 67명으로 늘어났는데요.이처럼 의료기관에서 집단감염이 계속되는 것에 대해 방역당국은 수도권의 요양병원·시설과 정신 병원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진단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어요. 방역당국은 이달 말까지 진단검사를 마치고 결과를 분석한 후, 필요에 따라 다른 지역으로 전수 검사를 확대할 방침이에요.◆‘해외 유입’ 비율 높아져해외 유입 확진자는 26명으로 지난 15일에 6명부터 11명, 20명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요. 유입지역은 중국 외 아시아 15명, 유럽 7명, 아메리카 3명, 아프리카 1명 등인데요. 국적별로는 내국인 8명, 외국인 18명으로 나타났어요.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중대본 회의에서 “최근 1주일간 일일 평균 국내 확진자가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위험요인이 산재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어요./스냅타임 정지윤 기자
- 현대기아차, 실적발표 전 '이례적' 설명회 연 이유는?
- 현대기아차 양재동 사옥 전경[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현대자동차가 19일 3분기 실적발표 전에 이례적으로 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 모두 예상치 못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게 된 상황을 미리 설명해 시장이 받을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현대·기아차가 지난 2015년과 2017년 발생한 세타2GDi 엔진 결함과 관련된 고객보상을 위해 올 3분기 실적에 총 3조 3600억원의 품질비용을 반영키로 하면서 양사 모두 대규모 손실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다만 2018년부터 3년간 이어진 세타2 엔진으로 인한 품질비용 이슈가 올해로 마무리되면서 앞으로의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는 차원에선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2015년 시동꺼짐 발생이 문제 발단..총 4.7조원 손실현대·기아차의 세타2GDi 엔진이 문제가 된 것은 지난 2015년 이 엔진이 장착된 차량에서 엔진 소음과 시동꺼짐 현상 등이 발생하면서부터다. 2015년과 2017년 회사 측의 조사 결과 미국과 한국공장의 엔진 제조과정에서 각기 다른 이유로 시동꺼짐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발견하고 리콜 조치를 취했다. 이후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11월 세타2GDi 엔진 차량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엔진 평생 보증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또 엔진 결함을 경험한 고객들에게는 보상도 실시했다. 대상 차량은 세타2GDi, 세타2 터보 GDi 엔진이 장착된 2010~2019년형 현대차 쏘나타(YF·LF), 그랜저(HG·IG), 싼타페(DM·TM), 벨로스터N(JSN), 기아차 K5(TF·JF), K7(VG·YG), 쏘렌토(UM), 스포티지(SL) 총 52만대다.이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을 지난 2018년 3분기와 지난 2019년 3분기에 각각 4600억원(현대차 3000억원·기아차 1600억원), 9200억원(현대차 6100억원·기아차 3100억원)씩 충당금 형태로 손실 처리했다. 하지만 지난해 충당금 반영 이후에도 엔진 교환(리콜) 사례가 예상보다 많이 이뤄졌고 고객들이 생각보다 오랫동안 차를 타면서 평생보증 기간 재산정이 필요해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당초 충당금 상정 기준은 미국 소비자들의 평균 운행기간인 12.6년이었다. 전례 없는 보상방안이었고 대상자 절대 대수가 북미 지역 고객들이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2년간 진행해보니 미국 소비자들이 차를 오래 탄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성이 제기됐고 보증기간을 19.5년으로 늘렸다”고 밝혔다. 여기에 최근 고객 불만 사례가 접수되고 있는 기타 엔진(세타Ⅱ MPI·HEV, 감마, 누우)에 대해서도 고객 품질 만족도 제고를 위해 선제적으로 KSDS(엔진 진동감지 시스템 소프트웨어) 장착 캠페인 시행을 검토 중이며 이와 관련한 추가 충당금 설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에 변경된 기준에 따르면 평생 보증 대상 차량은 현대차 372만9000대, 기아차 364만4000대 등 총 737만7000대로 증가했다. 이번에 반영된 3조3600억원이 바로 여기에 사용되는 품질비용이다. 세타2GDi 엔진 결함 관련 보상 대상차종(자료=현대기아차 제공)◇품질 이슈 리스크 2037년까지 해소3조원이 넘는 품질 비용은 현대기아차 실적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이후 다른 글로벌 경쟁사 대비 실적 방어에 성공했던 현대기아차가 품질 이슈로 인해 대규모 손실을 내게 된 것에 대해 투자업계에선 우려의 시각을 보내고 있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2018년부터 매년 품질비용을 반영하고 있고 올해는 3조원대 대규모 비용을 반영하게 됐다는 점은 우려스럽다”며 “특히 향후에도 품질 이슈가 언제든 나올 수 있어 자동차의 품질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품질비용 반영으로 현대기아차가 향후 장기간 발생할 수 있는 품질 리스크를 해소했다는 반응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해당 품질 이슈에 대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2037년까지 해소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평생보증 대상 중 가장 최근인 2018년식 모델 기준으로 보증기간을 19.5년으로 적용하면 2037년이 된다. 또 현대기아차가 실적발표 전 설명회를 통해 품질비용 이슈 정보를 투명하게 시장에 공개해 투자자 및 고객들과 소통했다는 점도 높게 평가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선제적 고객 보호 조치를 위해 3분기 경영실적에 품질 비용을 반영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차량 개발부터 생산, 판매 이후까지 철저하게 품질을 관리하고 고객을 위한 최선의 조치를 적극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 귀신고래 헤엄치고, 우주 빛 끌어모은 '열린 미술관'
- 울산 태화강 철새공원 일원에 펼친 ‘2020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 전경. 7개국 18개팀이 내놓은 대작 18점은 현장 설치단계부터 시민과 소통하며 공공미술의 역할을 보여줬다. 위에서부터 작가 정혜경의 ‘수평회유’(2020), 벤 버틀러의 ‘리버 보우’(2020). ‘수평회유’는 울산 앞바다에서 서식하던 귀신고래를 소환했고, ‘리버 보우’는 태화강 십리대숲에서 공수한 대나무를 소재로 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울산=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잔뜩 내려앉은 하늘이 결국 비까지 뿌려댄다. 하지만 그까짓 게 뭐 대수랴. 세상을 빚는 일, 하늘과 강이 부딪쳐 생명을 내는 작업에는 그저 소소한 이벤트일 뿐이다. 강 둔턱과 연결된 너른 평지. 그 품에 안기듯 울뚝불뚝 솟은 ‘작품’들이 그렇게 말한다. 왜 아니겠나. 우주에서 억겁의 시간을 보내다가 잠시 쉬러 왔다는 ‘운석’(김데몬·한국)이 박혀 있고, 달과 사랑에 빠진 남자가 정자에 걸어둔 ‘프라이빗 문’(레오니드 티쉬코프·러시아)도 보인다. 대밭에서 끊어낸 살점으로 엮은 ‘리버 보우’(벤 버틀러·미국)를 스치면, 오래전 바다 끝으로 사라졌다가 문득 나타난 귀신고래의 ‘수평회유’(정혜경·한국)도 맞을 수 있으니. 울산 ‘태화강 철새공원’ 일원. 여름 내내 머물던 백로가 떠나고 겨울을 지내러 떼까마귀·갈까마귀가 날아들기 전, 그 배웅과 마중의 즈음에 ‘2020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TEAF20)가 어김없이 열렸다. 올해로 14회를 맞은 국내 유일의 설치미술제다. 한국을 앞세워 미국·독일·러시아·스페인·남아프리카공화국·일본 등 7개국에서 18개팀 20명의 작가가 참여해 18점을 세웠다. 저마다 ‘스케일’에 버금가는 ‘스토리’를 내건다. 코로나19에 행보가 막힌 해외작가들은 직접 날아오는 대신 작품을, 또 ‘설치조각’ 특성상 그조차 여의치 않으면 도면·스케치·재료 등을 보내왔단다. 그 원초적인 형태에 살을 붙이고 피를 돌게 한 건 한국의 테크니션들이라고 했다. 작가의 손·발, 머리·가슴을 자처해 작품을 조립하고 다듬었다. 그렇게 태화강변을 낀 너른 둔치는 또 한번 ‘열린 미술관’이 됐다. 작가 김데몬의 ‘운석’(2020·위)과 레오니드 티쉬코프의 ‘프라이빗 문’(2020). 우주에서 뚝 떨어져 땅에 박힌 듯한 ‘운석’, 하늘에서 살포시 내려와 정자에 걸린 듯한 ‘프라이빗 문’, 두 작품 모두 야간에 빛을 내 낮보다 밤에 더욱 아름답단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야외공간에 강·지구·우주 철학 품은 거대 규모로 올해 주제는 ‘손 안에 작은 광석’. 손 안에 올릴 수도, 작지도 않은 작품들이 즐비한 모양새와는 한참 동떨어진 이 테마에는 설명이 좀 필요하다. 핀란드의 뉴미디어학자이자 미디어 고고학자인 유시 파리카(44)를 차용했다고 하니. 파리카는 “우리는 누구나 아프리카에서 온 작은 조각을 주머니에 넣고 다닌다”는, 사회학자 벤저민 브래튼의 문장을 가져다가 첨단기술인 디지털조차 ‘물질적’이라고 주장했더랬다. 지구에 원초적으로 속한 광물·금속 등에 의존하기 때문이란 건데. 그 대표적 ‘디지털 물질’이 모두의 손 안에 들린 휴대폰이란 거다. 아프리카에서 나는 광석을 핵심재료로 사용한다니. 올해 미술제를 총괄한 박소희(43) 예술감독은 “인간이 잘나서 세상을 여기까지 끌어온 게 아니구나, 결국 흙이고 물에서 다 빼 왔구나” 했다며 “지구 저 안쪽 재료를 꺼내 쓰다 보면 언젠가 다 소진할 텐데, 빼서 쓰긴 쓰되 잘 쓸 수 있는 법, 그 시간만큼은 공생할 수 있는 법을 찾아보자는 취지”라고 전했다. 덕분에 작품들에는 암묵적인 성찰과 철학이 생겼는데. ‘대단한 인간 혹은 그들의 대단한 착각에 제동을 걸고, 어디 하나 더는 축내지 말고 강·지구·우주가 함께 살아보자’는 거다. 박소희 ‘2020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 예술감독이 작가 이문호의 ‘당신 곁에 있는’(2020)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 감독은 “그간 설치미술제가 환경·생명·자연 등에 기울어졌던 것을 이번에는 문명과 인간의 관계로까지 그 폭을 확장했다”며 “비관적 전망보다는 공생의 긍정적 신호를 내보이는 데 비중을 뒀다”고 말했다. 이 작가의 ‘당신 곁에 있는’은 서로 다른 색면을 가진 ‘ㄱ’자 형태의 유닛을 나열하고 그 틈새로 주변 환경을 끌어들여 공간의 경계를 허물어낸 작품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당장 작가 정혜경(43)은 울산 앞바다에 서식하던 귀신고래를 소환했다. 지름 10m의 황금빛 바다를 만들고 그 위에 고래를 얹었다. 새끼가 태어나면 4m쯤 된다는 얘기에 고래 길이는 거기에 맞췄다. 식당에나 있어야 할 스테인리스 식기구를 가져다가 용접으로 살을 붙이고, 고래 몸에 박혀 기생한다는 따개비를 형상한 유리구슬을 박았다. 1338개, 이는 1911∼1964년 울산 앞바다에서 사라진 고래 수란다. 그러곤 그들의 진짜 귀환을 바라는 뜻으로 ‘수평회유’(2020)라 이름 붙였다. 태화강 십리대숲에서 자란 대나무는 미국작가 벤 버틀러(42)의 작품이 됐다. 거대한 배인 듯 새인 듯, 높이·길이가 4m에 육박하는 구조물 ‘리버 보우’(2020)로 우뚝 섰다. 그간 그의 작품은 전형적인 나무토막을 소재로 활 모양 외현에 치중했던 터. 대나무 덕에 이번 작품이야말로 주제·장소로까지 확장한 의미를 제대로 품게 됐다. 우주의 빛과 그림자를 형상화한 ‘빛의 이면’(2020)도 있다. 독일에서 활동하는 작가 신봉철(39)이 유리로 세운 장벽이다. “우리가 세계라 부르는 아름다운 가상이 출현하는 방식”이란 평을 얻은 작품 역시 4m 높이로 ‘벽 아래 인간’을 압도한다. 작가 정혜경이 자신의 작품 ‘수평회유’(2020) 곁에 섰다. 정 작가는 “울산 앞바다에 살다가 사라진 귀신고래 1338마리를 유리구슬로 꿰어 형상화했고 삶의 흔적이 묻은 식기로 만든 귀신고래의 뼈구조는 노동과 땀이 상징하는 미래를 의미한다”고 전했다. 언젠가 귀환할 귀신고래에 대한 그리움이 4m 길이의 고래 형상을 만들어 지름 10m의 황금빛 바다에 띄워낸 작품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철새공원 어디서나 눈에 띄는 7m 높이의 탑도 있다. 작가 아트놈(49)이 자신의 강아지 캐릭터인 모타루(‘뭣하러’란 사투리 발음)를 쌓은 ‘모타루 탑’(2020)이다. 돌을 겹겹이 얹고 소원까지 얹어냈던 풍습을 빌려 재난극복의 염원을 담아 봤단다. 경쟁하듯 하늘로 뻗친 형상을 가장 낮은 곳으로 불러내린 작품은 작가 장준석(50)의 ‘태화강 은행나무 숲1길’(2020)이다. 실제 은행나무 숲 사이로 굽이굽이 돌아가는 오솔길에 작가는 세라믹타일 1600장을 깔고 길과 인간을 연결한다. 미술제가 끝나면 1600장 타일은 모두 시민에게 내어줄 예정이란다. 이외에도 최연우(1978)의 ‘네가 마신 모든 숨 #1’(2020), 이문호(41)의 ‘당신 곁에 있는’(2020), 남아프리카공화국 요건 던호펜의 ‘마이오피아’(2020) 등이, 때론 태화강의 성으로, 때론 지구의 점으로 총총히 박혀 있다. 작가 신봉철의 ‘빛의 이면’(2020·왼쪽), 최연우의 ‘네가 마신 모든 숨 #1’(2020·가운데), 장준석의 ‘태화강 은행나무 숲1길’(2020). ‘빛의 이면’은 우주의 빛과 그림자를 거대한 유리벽으로 형상화했고, ‘네가 마신 모든 숨 #1’은 극미시세계에서 벌어지는 일을 ‘초끈이론’에 입각한 진동의 한 순간으로 담아내려 했다. ‘태화강 은행나무 숲1길’은 철새공원 오솔길에 세라믹타일 1600장을 깔고 길과 인간을 연결해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현장서 직접 설치…시민과 제대로 소통한 ‘공공미술’박 감독은 “미술제에 참가한 18개팀에 내건 조건이 있었다”고 귀띔했다. 현장에서 설치작업을 할 것. 보통 작업실에서 완성을 보고 하루나 이틀 전쯤 전시장에 옮기는 일을 애초에 차단했다는 건데. 이유는 간결하지만 선명하다. 작업을 하면서 시민과 소통을 하자는 거다. ‘무엇’에도 ‘왜’에도 ‘어떻게’에도 답을 직접 내주자는 건데. 맞다. 바로 그것이 공공미술이니까. 경험과 생각, 흘리는 땀까지 공유하는 그것. 덕분에 지난여름 작가들은 무섭게 퍼붓던 장대비를 꽤 맞았나 보다. 그 비가 그친 다음엔 매일 쏟아지는 햇살과의 씨름이었고. 작가 아트놈의 ‘모타루 탑’(2020). 작가가 작품마다 등장시키는 강아지 캐릭터 ‘모타루’로 탑을 쌓았다. 모타루는 ‘뭣하러’를 사투리 발음으로 읽어낸 이름. 돌탑을 쌓아 소원을 얹듯 재난극복의 염원을 담아냈단다. 출품작 중 가장 높은 7m 규모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미술제가 열린 태화강 철새공원 일원은 지난해 ‘태화강 국가정원’이란 타이틀까지 꿰찬 곳이다. ‘순천만 국가정원’에 이어 국내에선 두 번째. 철저히 산업도시였던 울산, 그 중심에서 ‘죽음의 물’이라 불렸던 태화강의 대반전이었던 셈인데. 사실 그와 궤를 맞춘 게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기도 하다. 1997년 울산이 광역시로 승격하고 ‘태화강 살리기’를 시작한 지 10년째던 2007년, 자축을 겸해 띄운 프로젝트였던 거다. 야심차게 출범하고 15년을 바라보지만 아쉬움이 없진 않다. 시스템이나 인프라보단 개인기에 의존하는 운영 탓이다. 턱없이 낮은 예산, 한손에 꼽힐 진행요원, 기획부터 설치까지 고작 석달여 준비기간 등이 ‘국내 유일’이란 타이틀을 무색케 하는 거다. 열흘 남짓한 짧은 전시기간도 못내 섭섭한 노릇. 올해 작품들도 작업 열기가 채 식기 전인 25일까지만 전시한 뒤, 일제히 철거수순을 밟는다.
- [2020국감]이은주 “5년새 경찰 뇌·심혈관계 질환자 8% 증가”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최근 5년 새 뇌·심혈관계 질환을 앓는 경찰과 소화기계통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경찰이 꾸준히 증가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은주 정의당 의원은 최근 5년 새 뇌·심혈관계 질환을 앓는 경찰과 소화기계통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경찰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18일 지적했다.(사진=연합뉴스)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은주 정의당 의원은 건강보험공단에 의뢰해 2015~2019년 경찰청과 전국 18개 지방경찰청 및 지방관서(지구대·파출소 포함) 경찰공무원들의 특정상병코드별 진료 인원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불면증을 비롯해 뇌·심혈관계 질환, 소화기계통 질환, 당뇨병 등 야간교대근무자들에게 나타는 대표질환과 근골격계질환,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등 6개 특정상병코드로 최근 5년간 병원에서 진료 받은 인원들을 지방관서별로 추출했다. 분석 결과 과로사의 주범으로 꼽히는 뇌·심혈관계 질환자는 △2015년 1만3479명 △2016년 1만3537명 △2017년 1만3464명 △2018년 1만4310명 △2019년 1만4560명으로 증가했다. 5년 새 8% 늘었다.소화기계통 질환을 호소하는 경찰도 꾸준히 늘었다. 2015년 6만7896명이었던 소화기계통질환자는 2016년 7만1373명, 2017년 7만4549명, 2018년 7만8655명, 2019년 8만1521명으로 증가했다. 5년 만에 20.1% 증가한 셈이다. 불면증, 당뇨병을 호소하는 경찰도 같은 기간 65.5%, 19.3%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모두 야간교대 근무자들에게 나타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불규칙한 생활을 이어갈 수밖에 없는 야간교대 경찰들의 건강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 기간 근골격계 질환자들은 25.8% 증가해 차량에 오래 앉아 있거나 수갑, 3단봉, 테이저건, 권총, 무전기 같은 장비를 착용한 채 외근해야 하는 경찰들에 대한 대책도 필요해 보인다. 이 의원은 “야간교대근무가 많은 경찰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며 “수진자가 많은 항목의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근무환경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거운 장비로 인해 근골격계질환을 겪고 있는 경찰관들이 많은 만큼 장비 경량화 같은 대책도 세울 필요가 있다”며 “경찰관 대상 근골격계질환 예방 교육과 함께 심혈관계 질환과 신경계 질환에 대한 검진 항목이 주가 되는 특수건강진단 항목에 근골격계질환 검진을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