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807건
- 연기 본업→예능까지 접수한 '할매'들…올해 '시니어 붐'이 색다른 이유
- (왼쪽부터)채널S ‘진격의 할매’, JTBC ‘뜨거운 씽어즈’. (사진=채널S, JTBC)[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할매니얼’(할매+밀레니얼)이 방송 콘텐츠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를 잡고 있다.지난해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윤여정,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으로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을 받은 오영수 등 드라마와 스크린을 휘어잡던 노배우들이 올해는 여배우들을 주축으로 고정 예능까지 접수하면서다. 사실 중장년 이상 시니어들을 내세운 콘텐츠가 부상하기 시작한 것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2013년 방송된 tvN 예능 ‘꽃보다 할배’를 시작으로 배우 윤여정이 출연한 ‘윤식당’, ‘윤스테이’ 등 시니어를 중심으로 끌어올린 방송가의 시도들은 여러 차례 이어져 왔다. 그 결과 하나의 ‘매력적 장르’로 자리잡은 ‘시니어 콘텐츠’가 지난해 노배우들이 본업에서 일군 여러 도전 및 성과들과 시너지를 내며 올 상반기 ‘중심 트렌드’로 우뚝 섰다. 기존의 시니어 콘텐츠가 주로 ‘관찰 예능’의 형태로 노년의 품격과 연륜을 간접적으로 조명했다면, 올해는 한 발 짝 더 나아가 시니어들이 직접 새로운 도전에 뛰어들어 아랫세대와 화합하거나 경험치를 바탕으로 청년들과 직접 고민을 나누고 조언을 건네는 ‘소통’의 포맷을 표방한다는 점이 눈에 띄는 변화다.◇시청자 울린 두 80대 노배우의 합창 도전지난달 14일 방송을 시작한 JTBC 예능 ‘뜨거운 씽어즈’는 81세, 85세 배우 나문희와 김영옥을 주축으로 시니어 스타들이 함께 합창단을 꾸리는 과정을 그려 주목받고 있다. 김광규, 장현성, 이종혁, 최대철, 이병준, 우현, 이서환, 윤유선, 우미화, 권인하, 서이숙, 박준면, 전현무 등이 나문희, 김영옥과 함께 ‘시니어벤져스’ 합창단원으로 출연 중이다. 김문정 음악감독과 밴드 잔나비의 보컬 최정훈이 이들을 가르치는 멘토로 나선다. 특히 연출의 신영광 PD는 제작발표회에서 이 프로그램이 처음부터 김영옥을 뮤즈로 내세워 기획된 것이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신 PD는 “배우 김영옥이 아닌 인간 김영옥도 너무 좋아 ‘노래’로써 그 인생을 녹여보고 싶었다”고 이유를 덧붙였다. 출연진 도합 나이 990세. 그러나 시니어 합창단원의 뜨거운 열정과 도전정신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오늘이 남은 날 중 제일 젊은 날’이란 프로그램 슬로건처럼 말이다. 프로그램 주축을 맡은 나문희, 김영옥 두 노배우의 출연 동기도 화제다. “노래는 가수가, 배우는 연기자가”라 생각해온 자신의 편견을 깨는 도전이라 밝힌 김영옥과 “우리 세상이 있다는 걸 알았으면 한다”는 나문희의 메시지는 후배 참가자들의 목표 및 호연지기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대중의 관심도 높다. 지난 4일 스마트미디어렙(SMR)에 따르면 ‘뜨거운 씽어즈’의 클립 조회수는 지난달 30일 기준 총 481만 뷰를 돌파했다. 이 중 나문희가 부른 ‘나의 옛날이야기’ 무대 영상이 90만 뷰를 돌파해 가장 높은 기록을 세웠고, 김영옥이 부른 ‘천개의 바람이 되어’ 영상이 70만 뷰 이상으로 뒤를 이었다. (사진=KBS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롤모델 →청년들의 고민 상담사 자처도김영옥, 나문희의 활약은 누군가의 롤모델에서만 그치지 않는다. 두 사람은 배우 박정수와 함께 지난 1월 25일부터 채널S 토크쇼 ‘진격의 할매’의 MC를 맡아 3040 직장인들과 MZ세대 청년들의 인생 고민을 상담해주고 있다. 세 사람은 진로, 연애, 사회생활 등 분야를 막론한 고민 해결사로 활약 중이다. 비슷한 포맷의 고민 상담 토크쇼들이 이미 많지만, 수십년 세월을 먼저 산 인생 선배들의 솔직하면서 거침없는 입담, 따끔하지만 애정어린 ‘매운맛’ 조언은 고민상담자는 물론 시청자들에게도 현실 위로를 선사한다. 이 프로그램의 애청자라 밝힌 유예은 씨는 “본업에선 다가가기 어려운 까마득한 대선배 배우들이겠지만, 이 프로그램에서만큼은 부모, 친할머니처럼 사연자의 아픔을 함께 공감하고, 같이 화를 내주며 해결책을 찾아주려는 세 MC의 모습이 친근하게 다가온다”며 “눈물을 쏙 뺄 일침, 나쁜 놈에겐 시원한 욕 한 방으로 시청자들에게까지 ‘대리 사이다’를 선물해주시는 것 같다”고 매력을 전했다. ‘진격의 할매’는 당초 12부작으로 기획됐지만 성원에 힘입어 최근 24부작으로 연장을 확정했다.2017년 시즌1을 시작으로 현재 시즌3 방송 중인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가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도 ‘소통’과 ‘공감’에 있다. 박원숙, 혜은이, 김영란, 김청 등 한 시대를 풍미한 여배우들이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 일상과 인생의 고민들은 비슷한 나이대 중장년 여성들에게 동질감을 선사한다. 또 후배들이 찾아와 털어놓는 고민에 귀 기울이며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네는 이들의 따뜻한 모습은 젊은 시청자들에게 ‘대리 위로’를 제공한다. 지난해 6월 방송 당시 29세 간호사의 고민을 상담해주던 박원숙이 “한때 나를 인생 실패자라 생각한 적이 있었다”고 비슷한 나이대 자신의 실패 경험들을 고백하며 “지금 돌아보니 아니더라. 지금은 살아있음에 감사한다”고 위로한 장면은 방송 이후 많은 화제를 낳기도 했다.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 역시 올해 등장한 시니어 콘텐츠들의 차별점이 ‘화합’과 ‘소통’이라고 꼽았다. 김 평론가는 “기존 콘텐츠가 노년의 삶 자체를 보여주는 것에 그쳤다면, 오늘날의 콘텐츠들은 젊은 세대조차 적응하기 벅찬 빠르고 혼란스러운 현대 사회에 노년의 배우들이 대처하고 적응하는 방식을 보여준다”며 “격세지감에 압도되지 않고 후배들과 활력 있게 인생의 도전을 지속하는 모습은 청년들에게 위로와 가르침을 준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함께 인생의 고민을 나누고 조언하는 모습을 통해 세대의 장벽을 허무는 ‘가교’로서 화합을 이끌어내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 서경덕 교수, 日 누리꾼 '파친코' 역사왜곡 비난 일침…"두려워하는 것"
- (사진=애플TV+)[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역사 전문가 서경덕 교수가 애플TV+ 오리지널 ‘파친코’ 공개 후 일부 일본 누리꾼들이 제기하는 ‘역사왜곡’ 비난 반응에 일침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4일 오전 ‘파친코’의 포스터가 담긴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서경덕 교수는 “재일 한국인의 수난사를 그린 애플TV+ 드라마 ‘파친코’에 대해서 외신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일부 누리꾼들은 ‘역사왜곡’이라며 비난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파친코’는 동명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도서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일제 강점기 당시 일본의 만행과 재일교포 문제를 다뤘다”며 “특히 일본의 쌀 수탈, 강제징용, 일본군 ‘위안부’ 등 일제에 탄압받던 조선인들의 모습, 일본으로 건너 간 이들에게 벌어진 관동대지진 학살 등 역사적 사실을 드라마에 자연스럽게 녹여냈다”고 호평했다. 그는 그럼에도 일본의 일부 누리꾼들이 SNS를 통해 “한국이 새로운 반일 드라마를 세계에 전송했다”, “한일합병은 경제 성장에 큰 도움을 줬다” 등 어이없는 비난을 퍼붓고 있음을 비판했다. 서 교수는 “이는 글로벌 OTT를 통해 일본의 가해 역사가 전 세계에 제대로 알려질까봐 두려워하는 발로 현상”이라고 진단하며 “지난해 ‘오징어게임’의 전 세계적 인기를 통해 국경의 벽을 허무는 OTT의 힘을 우린 경험했다. 일본 누리꾼들 역시 이를 잘 알기에 더 두려워 하는 모양새”라고 분석했다.또 “일본 내 주요 매체들은 드라마 자체에 대한 평가를 유보하고 있는 중이며, 애플 재팬은 천억 원이나 들여 제작한 이 드라마의 예고편을 일본 내에 공개하지 않는 등 홍보를 자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파친코’의 세계적 열풍이 일본의 가해역사를 전 세계인들에게 제대로 알리는데 큰 일조를 해 주길 바랄 뿐이라고도 강조했다. 지난달 25일 애플TV+로 공개된 ‘파친코’는 뉴욕타임스 선정 베스트셀러로 2017년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작에 오른 재미교포 이민진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다국적 프로젝트 작품이다. 고국을 떠나 억척스럽게 생존과 번영을 추구한 한인 이민 가족의 삶과 꿈을 그려낸 대하 드라마다. 한일합병 이후 일제강점기 부산 영도 갯마을에서 태어난 ‘선자’란 여성이 주인공이다. 그의 어린 시절부터 생존을 위해 도망치다시피 일본을 떠난 청년 시절, 일본에서 나고 자란 그의 자식과 미국에서 유학한 손자까지 총 4세대에 걸친 가족사를 담았다. 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글 전문. 재일 한국인의 수난사를 그린 애플TV+ 드라마 ‘파친코’에 대해서 외신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일부 누리꾼들은 ‘역사왜곡’이라며 비난을 하고 있습니다.‘파친코’는 동명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도서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일제 강점기 당시 일본의 만행과 재일교포 문제를 다뤘습니다.특히 일본의 쌀 수탈, 강제징용, 일본군 ‘위안부’ 등 일제에 탄압받던 조선인들의 모습, 일본으로 건너간 이들에게 벌어진 관동대지진 학살 등 역사적 사실을 드라마에 자연스럽게 녹여 냈습니다.이에 대해 일본의 일부 누리꾼들은 SNS를 통해 “한국이 새로운 반일 드라마를 세계에 전송했다”, “한일합병은 한국 경제 성장에 큰 도움을 줬다” 등 어이없는 비난을 내뱉고 있는 중입니다.이는 글로벌 OTT를 통해 일본의 가해역사가 전 세계에 제대로 알려질까봐 두려워하는 발로 현상입니다. 지난해 ‘오징어게임’의 전 세계적 인기를 통해 국경의 벽을 허무는 OTT의 힘을 우리는 경험했습니다. 일본 누리꾼들 역시 이를 잘 알기에 더 두려워 하는 모양새 입니다.또한 일본 내 주요 매체들은 드라마 자체에 대한 평가를 유보하고 있는 중이며, 애플 재팬은 천억 원이나 들여 제작한 이 드라마의 예고편을 일본 내에 공개하지 않는 등 홍보를 자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하지만 ‘파친코’의 세계적인 열풍이 일본의 가해역사를 전 세계인들에게 제대로 알리는데 큰 일조를 해 주길 바랄 뿐입니다.애플TV 파친코 일본 가해역사 쌀수탈 강제징용 일본군위안부 관동대지진 학살 전세계 알리다 서경덕 서경덕교수
- 판 커진 웹소설 시장…로또 안 부럽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김비서는 왜그럴까’,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옷소매 붉은 끝동’, ‘재벌집 막내아들’, ‘사내맞선’, ‘미남당’ 등…. 인기리에 이미 방송했거나, 방송예정인 드라마들이다. 이들은 원작이 ‘동명의 웹소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웹소설이 콘텐츠 시장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올랐다. 웹툰이나 영화, 드라마에 비해 제작 속도가 빠르고, 2차 창작물로의 변용에 있어 비용 부담과 리스크가 적어 황금알을 낳아줄 원천 지식재산(IP)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오징어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 등 K콘텐츠의 연이은 흥행도 ‘원천 IP’에 대한 글로벌 경쟁력의 중요성을 실감케 하고 있다. 싱숑 작가의 ‘전지적 독자시점’(이하 전독시)이 대표 사례다. ‘전독시’는 웹소설 플랫폼 네이버시리즈에서 누적 다운로드 1.5억뷰 이상을 돌파한 웹소설계 레전드 중 하나다. 2018년 웹소설 플랫폼 문피아에서 연재를 시작해 2020년 2월 완결된 장편 판타지다. 단일 작품 수입만 100억원이 넘는다. 2019년 동명의 웹툰으로 2차 창작돼 네이버웹툰을 통해 9개 언어로 연재 중이며 영화 ‘신과 함께’ 제작사에서 현재 영화화 작업 중이다. 웹툰 연재 후엔 웹소설 월 거래액 최대 41배, 월 다운로드 수는 최대 50배까지 증가했다. 업계에선 ‘잘 키운 웹소설 하나, 로또 안부럽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문피아 관계자는 “이야기의 힘이 어느 때보다 큰 시대가 됐다”며 “OTT시대(온라인 콘텐트 제공 서비스), 한류 열풍과 함께 웹소설이 원천 IP의 보고로 떠오른 것”이라고 말했다.킬러 콘텐츠 찾기에 혈안이 된 콘텐츠업계는 원천 IP 선점을 위해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관련 사업 선점 여부가 미래 성장을 가를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양대 산맥은 네이버와 카카오다. 네이버가 지난해 약 7000억원을 들여 북미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와 국내 문피아를, 카카오엔터는 북미 웹전문플랫폼 래디시와 타파스에 이어 우시아월드를 인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또 매년 수억원의 상금을 걸고 신진작가 발굴에 나서고 있다.웹소설 출판사 역시 700여곳을 넘어섰다. 기존 일반 단행본 출판사들은 웹소설 브랜드를 만든다. 다산북스는 전자책 사업부서인 ‘몬스터’를 통해 웹소설을 출간하는 등 연재 플랫폼에 작품을 공급하는 에이전시(CP) 사업도 겸하고 있다. 웅진씽크빅은 ‘사막여우’를, 쌤앤파커스는 ‘북닻’ 등을 보유 중이다. ‘전독시’ 단행본은 웹소설 출판사가 아닌 종합출판사 김영사를 통해 출간됐는데, 이 역시 웹소설이 출판사의 새 먹거리가 됐다는 것을 방증한다.김환철 문피아 대표는 “웹소설 시장의 발전기는 이제 시작”이라면서 “지금까지 내수 시장에 집중해왔다면 저변 확대를 넘어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무한대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어부가' 시대까지 고증"…'파친코' 역사 자문 심용환 소장
- ‘파친코’ 역사 자문에 참여한 심용환 소장[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어부가’의 시대적 배경까지 고려했어요.”애플TV+ ‘파친코’의 역사 자문을 한 심용환 역사N교육연구소 소장이 작품에 참여한 부분들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심 소장은 28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대본에 있는 ‘어부가’에 ‘에헤라디야’가 나왔는데 해당 장면의 시대적 배경을 살펴보고 그때 ‘에헤라디야’를 썼는지까지 체크를 했다”고 말했다.드라마화된 ‘파친코’에서 심 소장은 이처럼 대본에 적힌 역사적 오류를 체크하고 바로잡아주는 역할을 했다. 굵직한 역사적 사실들은 물론, 극에 등장하는 노래가 해당 장면의 배경과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는 점을 짚어주거나 시대적 배경을 미뤄봤을 때 소품이 적절한지까지 자문을 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힘을 보탰다. 사소한 것 하나도 허투루 넘기지 않고 꼼꼼히 자문해준 덕분에 한국인의 아픈 역사를 다룬 ‘파친코’는 왜곡 논란 없이 작품성만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심 소장은 ‘파친코’를 대본으로 처음 접했을 때를 떠올리며 “작품 자체가 좋았다”고 말했다. 동명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도서를 원작으로 한 ‘파친코’는 4대에 걸친 이민자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다. 지난 25일 애플TV+를 통해 첫 공개된 후 극찬을 받고 있다. 심 소장은 “역사 자문을 한 사람으로서 작품이 호평받는 것이 뿌듯하다”고 소감을 말했다.‘파친코’는 미국 비평 사이트 로튼 토마토(Rotten Tomatoes)에서 신선도 100%를 기록했으며 세계적 유력 매체 롤링 스톤, 할리우드 리포터(The Hollywood Reporter), 영국 파이낸셜타임즈, 영국 BBC 등의 호평을 받으며 국내외 관심을 받고 있다.심 소장은 ‘파친코’의 핵심은 기존의 한국 역사 드라마와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심 소장은 “우리가 봤던 ‘토지’처럼, 한민족의 고난에 찬 역사라기 보다는 이민사라고 봐야한다”면서 “이 때문에 ‘파친코’의 성공을 ‘우리’의 성공이라고 확장시키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 소장은 “‘파친코’는 미국 자본으로 미국인이 만든 작품”이라면서 “일본의 제국주의뿐만 아니라 전 세계 제국주의를 말하고, 이민을 통한 생존을 다룬 보편적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한국에서 만든 ‘대단한 것’이라는 생각을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이었다.그럼에도 ‘파친코’에 쏟아지는 호평을 한국 콘텐츠 시장에서 간과해서는 안된다. 심 소장은 ‘오징어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의 흥행과 비교하며 “앞서 흥행한 작품은 좀비물, 크리처물 등 외국에서 먼저 시작한 소재들을 우리화해서 성공했는데 ‘파친코’는 우리의 이야기를 미국인의 시점에서 제작을 했고 역사학자를 동원시켜 만들었다. 우리의 서사를 역사학자 등 전문가들과 같이 기획하고 작업을 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심 소장은 “안네 프랑크와 같은 이야기는 세계인들이 이미 잘 알고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수난을 당한 우리 민족의 이야기는 우리만 알고 있다”며 “힘들었던 제국주의는 우리만 겪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의 고통을 다룬 콘텐츠가 세계인의 고통을 대변하는 콘텐츠가 될 수 있다. 이를 잘 알고 역사학자들과 논의를 하면서 같이 작품을 만든다면 제2의 ‘파친코’, 제3의 ‘파친코’도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본다”고 제언했다.
- 애플TV+ '파친코', 여성 서사+이주민…한국史 이상의 의미
- ‘파친코’ 포스터(사진=애플TV+)[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글로벌 OTT 애플TV+ ‘파친코’가 뜨거운 기세로 세계인들의 마음에 스며들고 있다. 한국적인 소재 속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여성 서사 그리고 이민사를 다루며 글로벌적이면서도 트렌디한 작품을 완성했고, 국가의 경계를 넘어 공감과 호평을 받고 있다.◇韓 역사서 끄집어낸 세계의 관심사한국의 역사를 다룬 로컬적 작품인 ‘파친코’는 어떻게 세계인들의 마음에 닿을 수 있었을까. 자이니치(일본에 살고 있는 한국인 또는 조선인) 안에서도 세계인들이 공감하고 몰입할 수 있는 이주민과 여성 서사라는 소재들을 훌륭히 표현했다는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파친코’ 속 자이니치는 일본에 살고 있는 이주민들뿐만 아니라, 세계에 있는 다양한 경계인들을 대표하며 그들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게 만든다. 극중 인물들이 겪는 과정과 감정은 국적이 달라도 많은 이방인들이 겪었을 그것과 차이가 없을 정도로 섬세하게 묘사됐다. 이는 경계를 허물고 공감대를 높이는 요소가 됐다. ‘파친코’에서 중심이 되는 선자(전유나, 김민하, 윤여정 분)라는 인물도 극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요소다. 아픈 역사 속에서의 여성들의 삶, 그들의 노력과 희생, 역할 등을 조명하며 역사를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한다. 어린 시절부터 노년시절까지 선자의 삶이 시대별로 그려지는데, 일제강점기와 1989년까지 그 시대의 모습들을 한 인물에 투영해 보여주며 몰입도를 높인다.정덕현 문화평론가는 ‘파친코’에 대해 “로컬 이야기가 들어갔지만 관점은 경계인의 삶이다”면서 “현재 세계적으로 이주를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그들이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들이 있고, 누구에게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소재이기 때문에 호평을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친코’ 스틸컷(사진=애플TV+)여성 서사에 대해서도 “세계적으로 많이 다루고 있는 여성의 삶의 질곡, 그 안에서 사회의 문제를 보여줬다”면서 “시대를 겪었던 여성들의 삶, 끈질긴 생명력 그게 결국은 한국이라는 나라의 저력처럼 온 부분이라는 것을 여성서사 안에 잘 녹여놨다”고 짚었다. “한국의 이야기이지만 이것도 해외에서도 통하는 이야기”라는 게 정 평론가의 분석이다.◇한국인이 주인공인 미드? 경계인이 만든 수작익숙한 듯 낯설고, 낯선 듯 익숙하다. ‘한국인들이 나오는 미드(미국 드라마) 같다’는 것이 국내 시청자들의 반응이다. 그도 그럴 것이 ‘파친코’는 한국인의 역사를 다뤘지만 미국 자본과 한국계 미국인들이 만든 작품이다. ‘오징어게임’ ‘기생충’처럼 글로벌 시장에서 각광 받기 시작한 K콘텐츠라고 보긴 어렵지만, 세계인들이 주목하는 한국인의 정서를 잘 살리며 시너지를 냈다. 무엇보다 경계인인 한국계 미국인들이 제작을 하며 이방인들의 아픔을 다룬 ‘파친코’의 메시지에 공감했고, 이를 잘 표현했기 때문에 더 깊고 입체적인 작품이 완성됐다.한국계 미국인인 코고나다 감독은 “‘파친코’ 작업은 고국, 선조들을 이해하는 과정이었다”며 “이 시리즈를 만들며 ‘한국인이란 무엇인가’, ‘한국인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생각했는데 이게 ‘파친코’의 스토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파친코’ 스틸컷(사진=애플TV+)한국계 미국인들이 제작과 연출을 맡았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 더 적합했다는 반응도 있다. 한국과 일본, 미국을 오가는 구성부터 카메라 구도, 색감까지 ‘미드’ 느낌이 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 ‘파친코’는 한국인의 이야기지만 미국인의 시선에서 만들었기 때문에 국내 시청자에겐 익숙하면서도 낯선 느낌을, 해외 시청자에겐 낯설면서 익숙한 느낌을 줬다. 김헌식 문화평론가는 “‘파친코’는 한국과 미국, 일본을 오가는데 이런 점들이 우리에겐 낯설 수 있지만, 다문화·다인종으로 구성된 미국 시청자들에겐 익숙하면서도 흥미롭게 느껴지는 부분일 것”이라며 “다문화적인 관점이 해외에서 호응을 받게 된 것인데 굉장히 좋은 케이스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정 평론가는 “한국인이 바라본 한국인의 역사가 아니라, 한국인의 역사를 바라보는 외국인의 시선이 들어갔기 때문에 우리에겐 익숙하면서도 낯선 지점이 있고 해외에선 더 익숙하게 느껴지는 것”이라며 “아직 3회밖에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더 지켜봐야 하지만 지금까지 공개된 것으로는 분명 웰메이드 작품”이라고 평했다.
- '우리 사이' 오늘(28일) 첫방…임철수·박해수·최성원 찐친 폭로전
- (사진=JTBC ‘우리 사이’)[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오징어 게임’ 열풍의 주역 박해수가 절친한 배우 임철수 때문에 오열(?)한 일화가 공개된다.오늘(28일) 밤 10시 40분 첫 방송될 JTBC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아주 사적인 관계 - 우리 사이’(이하 ‘우리 사이’)에서는 배우 박해수, 임철수, 최성원의 ‘오래된 인연’을 그린다. 드라마 ‘빈센조’에서 국정원 요원 역으로 활약했던 임철수가 10년간 함께 살았던 박해수, 10년 절친이자 ‘응답하라 1988’ 노을이 역으로 사랑 받았던 최성원을 추억의 MT 촌으로 초대해 그동안 묻지 못했 던 속마음을 주고 받을 예정이다.3MC를 만나기 위해 ‘우리 사이’를 찾아 온 임철수는 과거 거듭되는 오디션 실패로 괴로워하던 중 박해수에게 화를 냈던 사연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나 “당시 박해수가 눈물을 흘렸다”고 폭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진상 확인을 위해 시상식 참석으로 미국에 머물고 있던 박해수에게 즉석 전화 연결을 시도했다. 박해수가 직접 전한 ‘박해수 오열’ 사건의 진실은 방송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최성원은 “과거 투병 시절, 유서를 작성했던 경험이 있다”고 털어놔 놀라움을 안겼다. 절친 임철수 역시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깜짝 놀란 모습을 보였다. 최성원은 드라마,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탄탄한 연기 내공을 보여준 실력파 배우. 두 친구는 최성원에게 진심 어린 응원을 전했고, 최성원은 “이미 두 작품의 촬영을 마쳤다”며 앞으로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칠 것을 예고했다.한편, ‘우리 사이’는 사적인 관계에 놓인 출연진이 ‘관계 문답’을 통해 서로를 알아가는 리얼 관계 토크쇼다. 유인나, 이용진, 아이키가 MC로 참여해 출연진의 사적인 토크를 들여다보며 이야기를 나눈다.10년 절친 박해수, 임철수, 최성원의 뜨거운 우정 이야기는 3월 28일(월) 밤 10시 40분에 방송되는 ‘아주 사적인 관계 - 우리 사이’에서 확인할 수 있다.
- BTS·오징어게임 덕…지식재산권 무역적자 역대최저로 줄였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작년 한 해 우리나라 지식재산권 무역수지가 역대 최대 적자폭을 기록하면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방탄소년단(BTS) 등 K팝에 대한 인기가 이어졌고, 오징어게임 등 다양한 한류 콘텐츠가 세계 무대에서 흥행을 거두면서 문화예술저작권 무역수지가 역대 최대 흑자를 거둔 덕분이다. 정보통신(IT), 자동차 관련 업종에서 국내 대기업들이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역대 최대 흑자를 낸 점도 영향을 줬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1년 지식재산권 무역수지(잠정)’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작년 연간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2010년 통계편제 이후 가장 적은 적자폭을 나타냈다. 연간 흑자를 기록한 적이 없기 때문에 가장 좋은 성적이다. 1년 전인 2020년 20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것에 비해 적자폭이 19억9000만달러나 줄었다.K팝과 K드라마, 영화 등 국내 문화 콘텐츠의 힘이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적자폭 축소에 큰 영향을 줬다. 문화예술저작권 역대 최대 흑자 기록, 연구개발 및 소프트웨어(SW) 저작권 흑자폭 확대 영향에 작년 연간 저작권 무역수지는 1년전 대비 7억1000만달러 증가한 24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저작권 중 문화예술저작권 무역수지는 상반기 3억3000만달러 흑자에서 하반기 4억2000만달러로 흑자폭이 9000만달러 정도 확대돼 연간 기준으로는 7억5000만달러, 역대 최대 흑자를 거뒀다. 특히 국내 엔터테인먼트사의 음악·영상 저작권 수출 증가로 음악·영상 저작권 수출은 전년 대비 5억8000만달러 급증한 7억9000만달러로 역대 최대 성적을 냈다.박창현 한은 경제통계국 국제수지팀 팀장은 “BTS 관련한 매출은 상반기부터 지속적으로 있었을 것으로 보이고 드라마 부문에서 보면 승리호가 2월 초반에 개봉한 뒤 DP, 갯마을차차차, 오징어게임, 지옥 등 작년 하반기 상대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드라마들이 대거 상영을 시작하면서 문화예술저작권 무역수지 흑자폭 개선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연구개발 및 SW 저작권은 17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중소·중견기업의 컴퓨터프로그램 수입 증가하면서 컴퓨터프로그램에서 역대 최대 적자를 보였으나 국내 대기업 등의 데이터베이스 수출 증가로 흑자폭이 1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반면 상표권 및 프랜차이즈권 중 상표권은 작년 한 해 16억1000만달러 적자로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글로벌 기업들 중 IT관련 기업, 음식료 관련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수입이 늘면서 해외 본사에 지급하는 상표권 관련 금액이 늘어난 영향이다. 자료=한은산업재산권 수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전기전자제품 제조사인 국내 대기업이 선진국 원천기술 사용료로 지급하는 특허 및 실용신안권 수입액 증가로 22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적자폭은 2020년 대비 13억7000만달러 줄어들었다. 현지법인 등에 대한 특허 및 실용신안권 등의 수출이 1년전 보다 증가한 영향이다.기관 형태별로 나눠보면 국내 대기업의 지식재산권 무역수지가 연간 35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역대 최대 기록을 보였다. 대기업이 주로 선점하고 있는 IT, 자동차 관련 산업의 호조에 따른 것이다. 전기전자제품 제조업체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할 때 애플리케이션을 선탑재하는 경우 받게 되는 지식재산권 수출이 늘었고, 자동차 제조업체의 해외현지법인 거래에서 영업권 관련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구글코리아와 넷플릭스 등 글로벌 IT기업의 국내 현지 법인이 속해 있는 외투 중소·중견 기업은 정보통신 기업이 27억달러 적자를 기록하는 등의 영향에 40억8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산업별로는 전기전자제품 제조업이 8억2000만달러 흑자를 내면서 통계 편제 이후 최초의 흑자를 냈다. 국내 대기업을 중심으로 특허 및 실용신안권, 데이터베이스 등의 수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자동차 및 트레일러 역시 11억7000만달러 흑자로 연간 기준 최대 기록을 보였는데, 특허 및 실용신안권, 프랜차이즈권 수출 증가가 주요 원인이다. 거래 국가별로는 미국에 대해 30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적자국 1위를 기록했고, 중국에 대해선 25억8000만달러 흑자를 내며 흑자국 1위를 나타냈다. 다만 미국에 대한 적자액은 역대 최소치인데 이는 컴퓨터프로그램 및 데이터베이스 수입 감소, 국내 자동차 제조업의 산업재산권 수출 증가 영향이다.
- K스타 성공 비결 '스타가 만들어지기 까지' 일본어판 출간
- [이데일리 김은구 기자] “글로벌 K-스타 성공의 비밀을 파헤쳐라!” 세계를 움직이고 있는 한국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분석한 한 권의 책에 일본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일본 후지TV는 최근 “BTS와 ‘오징어 게임’이 세계를 석권하고 있다”며 “왜 한국 콘텐츠는 강한가”라는 주제로 한국에서 발간된 책을 소개했다. ‘스타가 만들어지기 까지’(저자 드래곤 제이)이다. 이 책은 한국의 대표적인 온라인 서점 예스24에서 6주 연속 베스트 셀러에 오른 데 이어 지난 2월 일본에서 일본어 판으로 발매됐다.후지TV를 비롯 다수의 일본 언론에서는 “일본의 연예 관계자, 콘텐츠 제작 관계자, 그리고 세계를 타깃으로 한 마케팅 비즈니스에 관계되는 사람들에게 ‘필독서’가 될 것이다. 한국의 연예계에 도전하고 싶은 일본의 젊은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관심을 나타냈다.‘스타가 만들어지기까지’는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 변천사부터 가수와 배우 매니지먼트 생태계, 기획사의 마케팅, 신인 아이돌 그룹 데뷔 비용, 한국 연예 매니지먼트 시스템 분석 등 산업 전반에 관해 다룬다. 그간 비연예인이라면 쉽게 접할 수 없던 엔터 산업 정보들을 현직 업계 관련자가 소상히 밝힌다. 캐스팅 방식, 연습생 트레이닝 과정, 소속사 계약 체계 등 연예인 지망생과 업계 종사자라면 꼭 알아야 할 정보를 수록했다. 또한 가수와 배우의 연습 과정부터 계약 조건까지 육성 체계를 세밀하게 분석한다. 나아가 한국 엔터테인먼트 매니지먼트 시스템과 미국, 일본의 시스템을 비교하고 이를 통해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문제점과 전망을 제시한다.이 책을 집필한 드래곤 제이는 과거 증권사에서 엔터테인먼트 산업 애널리스트로 일하다 연예계 산업에 직접 뛰어들어 연예인 매니저, 영화와 드라마 제작을 진행했다. 대형 연예 기획사 경영전략 팀장으로 경험을 쌓았으며, 애널리스트로 일했던 경력을 살려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엔터테인먼트 산업 세미나도 진행하고 있다.
- '파친코' 이민호 "K콘텐츠 글로벌 관심…이정재 자랑스러워" [인터뷰]③
- 이민호(사진=애플TV+)[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해외 인터뷰를 하면서 K콘텐츠 인기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어요.”배우 이민호가 애플TV+ ‘파친코’로 해외 인터뷰를 진행한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민호는 18일 오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해외 기자분들이 저희가 만들어나가고 열심히 하는 행보에 대해 궁금해 해주시고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을 해주셔서 뿌듯했다”면서 “저는 아시아에서 주로 활동을 했었는데, 아예 접할 수 없었던 국가들과 접할 수 있어 재미있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민호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가 글로벌하게 어제는 스페인 드라마를 보고 오늘은 한국 드라마를 보고 내일은 미국 드라마를 보는 시대”라며 “굳이 관심을 크게 갖지 않아도 다른 나라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많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시대에 산다고 생각하는데 한국 콘텐츠도 알려지면서 관심을 가지고 한국인들만의 열정으로 만들어온 것들이 있기에 그런 것들을 좋게 봐주셨다고 생각한다”고 K콘텐츠 열풍에 대한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앞서 ‘오징어게임’ ‘기생충’ 등이 세계 무대에서 인정을 받으며 K콘텐츠 열풍에 날개를 달았다. 이민호는 ‘오징어게임’ 이정재와도 각별한 선후배 사이로 잘 알려졌다.이민호는 “이정재 선배님이 최근 세번째 수상을 했다. 최근 만났는데 모든 한국의 콘텐츠를 만들어나가는 분들은 덤덤한 것 같다. ‘우리가 해냈어’라기 보다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나아가고 있는 그런 것 같다”면서 “그런 면에서 저는 정재 선배님을 존경한다. 자랑스럽다”고 말했다.‘파친코’는 동명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도서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가족, 사랑, 승리, 운명, 그리고 극복까지 전 세계가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한국 이민자 가족의 4대에 걸친 연대기로 풀어낸다. ‘파친코’는 이미 외신에서도 호평 받고 있는 작품.이민호는 인터뷰를 하면서도 이같은 반응은 느꼈다며 “단 하나도 부정적인 게 없어서 의심이 될 정도였다”고 털어놨다.이민호는 이 작품에서 혈혈단신으로 한국을 떠나 자수성가한 사업가 한수 역을 맡았다. 그동안 ‘로코킹’으로 사랑을 받은 이민호는 ‘파친코’ 한수 역을 통해 또 다른 얼굴을 보여주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한다.이민호는 “그 시대의 이미지를 많이 찾아보려고 했다. 정리를 해서 봤는데, 되게 가슴 아프게 왔던 것은 단 한장도 웃는 사진이 없다는 것이다”라며 “꿈과 희망이 없었고, 그냥 살아가고 있는 그 모습만 담긴 사진들이 많이 있었다”고 작품을 준비하며 느끼는 것을 털어놓기도 했다.금지된 사랑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을 오가며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 승리와 심판에 대한 잊을 수 없는 연대기를 그리는 작품 ‘파친코’는 오는 25일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