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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텅스텐, 美·日 '탈중국' 공급망 카드로 동시에 부상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강원 영월 상동광산에서 32년 만에 재개된 텅스텐 채굴을 두고 미국과 일본이 나란히 ‘탈(脫)중국’ 원료 공급망 확보 카드로 주목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3일 이 광산 채굴을 담당하는 미국 알몬티인더스트리 한국법인과 영월군이 일본 공급을 시야에 넣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도 지난 1일(현지시간) 이 광산을 미국의 텅스텐 확보 전략의 중심으로 조명한 바 있다. 실현되면 그동안 중국 의존도가 높았던 일본의 텅스텐 조달처가 넓어지는 동시에, 미국 방위산업의 핵심 소재 공급기지로서 위상도 굳어질 전망이다.강원도 영월에 위치한 상동광산에서 반자동 분쇄기가 텅스텐 광석을 분쇄하고 있다. (사진=알몬티대한중석)◇“생산량 확보되면 일본 수출도”닛케이에 따르면 알몬티 한국법인은 지난 3월 강원 영월군 상동광산에서 채굴을 시작했다. 1994년 중국산과의 가격 경쟁에서 밀려 폐광한 지 32년 만이다. 알몬티는 2015년 이 광산을 인수해 약 400억엔(약 3820억원)을 투자하며 개발을 진행해왔다.연간 생산량은 최대 4600톤 규모로 예상된다. 이 중 절반가량은 장기계약에 따라 미국에 공급하고, 나머지는 한국 내수를 비롯해 일본 등 아시아와 유럽에 배분할 계획이라고 신문은 전했다.영월군 전략산업과 담당자는 “생산량이 확보되면 일본으로의 수출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영월군 측은 미·중 대립 속에서 중국에 대한 조달 의존도를 낮추고, 한국과 우호국을 위한 텅스텐 공급 기반으로 광산을 키우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영월군에 따르면 추정 매장량은 5800만톤이며, 텅스텐 함유량은 약 0.44%로 세계 평균(약 0.18%)의 두 배 이상이다. 영월군 담당자는 “장기적으로는 세계 시장의 10%를 담당할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알몬티 역시 중국을 제외하면 자사가 담당하는 세계 공급 비중이 약 40%까지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닛케이는 전했다.◇정광부터 가공까지 국내 완결 추진알몬티는 채굴뿐 아니라 영월군과 함께 정광에서 가공까지 국내에서 완결하는 체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군은 국비 보조금을 포함해 약 80억엔을 투입,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산업단지와 연구개발시설 정비를 진행 중이다. 광물 자원이 가공 없이 그대로 해외로 유출되는 구조를 바꿔 “공급망의 내제화를 목표로 한다”는 것이 군의 설명이다.일본은 미쓰비시머티리얼·스미토모전기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텅스텐 가공·제품화에 강점을 갖고 있다. 영월군 담당자도 “일본은 가공 공정에 강하고 한국에 없는 노하우를 갖고 있다”며 한일 공급망 구축의 이점을 언급했다고 신문은 전했다.텅스텐은 절삭공구·자동차 등 폭넓은 제조업에 필수적인 희소금속이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향 반도체 수요 확대로 수급이 빠듯해졌다. 세계 생산량의 약 80%를 차지하는 중국이 수출 규제를 강화한 데다 중동 정세 긴장까지 겹치면서 최근 1년간 거래가격은 4~5배로 뛰었다고 닛케이는 보도했다.◇NYT “美 텅스텐 확보전략의 중심”이 광산은 앞서 미국 측 시각에서도 집중 조명됐다. NYT는 지난 1일 ‘미국의 텅스텐 확보 전략에 있는 한국 광산’이라는 제목의 현지 취재 기사에서 상동광산을 다뤘다. 미 국방부가 내년부터 방위산업 계약업체의 중국산 텅스텐 사용을 금지하는 방안을 준비 중인 가운데, 시선이 이 광산으로 쏠리고 있다는 내용이다.NYT에 따르면 상동광산의 지하 갱도는 3.2㎞ 이상 뻗어 있으며, 루이스 블랙 알몬티 최고경영자(CEO)는 “전량 채굴에 약 45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텅스텐 수요의 약 40%를 공급할 수 있는 잠재력”이라고 말했다. NYT는 미국이 1950년대부터 이 광산에 주목해왔으며, 냉전 초기 한국 정부와 협정을 맺고 수년간 직접 관리한 이력도 있다고 전했다. 협정은 1954년 만료돼 광산은 한국에 반환됐다.같은 광산을 두고 미국은 방위산업용 확보처로, 일본은 반도체·자동차용 원료 다변화처로 각각 접근하고 있다. 텅스텐 수요는 중장기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가격 변동성도 큰 만큼, 우리나라가 미국·일본과의 공급망 협력을 확대하면서 동시에 자국 내 가공·산업 기반을 어떻게 키워갈지가 앞으로 지켜볼 포인트라는 평가가 나온다.텅스텐 카바이드 인서트(절삭공구용 초경합금 팁) (사진=위키피디아)
- 한강에셋자산운용, 을지로 초대형 오피스 ‘원엑스’ 투자 펀드 클로징[마켓인]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김연지 기자] 한강에셋자산운용이 을지로 수표구역 대형 오피스 개발사업 '원엑스(ONE X)' 펀드 설정을 마무리했다. 신협중앙회 투자금융본부장 출신인 김수철 대표이사 합류 이후 투자자 모집과 거래 구조 조율에 탄력이 붙으며, 장기간 지지부진했던 대형 부동산 딜이 마침내 클로징 수순에 오른 양상이다.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강에셋자산운용이 추진해 온 원엑스 투자 펀드 설정이 지난달 26일 마무리됐다. 오는 3일 주식매매계약(SPA) 체결과 잔금 납입까지 마치면 원엑스의 기존 투자자 지분 재매입 절차도 최종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1조6000억원대 본PF 증액 및 리파이낸싱 성사, 대우건설 책임준공 등 딜 조건이 맞물리며 원엑스의 사업 안정성이 크게 높아졌다.원엑스는 서울 중구 입정동 수표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을 통해 조성되는 CBD 대형 오피스 프로젝트다. 지하 7층~지상 33층, 연면적 약 17만㎡ 규모로 조성된다. 을지로3가역 일대에 들어서는 초대형 오피스로, 서울 도심권역 내 프라임 오피스 후보로 꼽힌다.한강에셋자산운용이 조성한 펀드는 원엑스 시행법인인 트윈웍스PFV의 기존 투자자 지분을 재매입하기 위한 성격이다. 트윈웍스PFV는 2021년 애버딘과 컴투스 등 외부 투자자를 유치하며 지분 대부분을 넘긴 바 있다. 준공 후 자금을 치르는 선매각과 유사한 구조였다.이후 사업성이 크게 달라졌다. 원엑스는 당초 23층, 연면적 3만5000평대 사업장이었지만 용적률 상향과 변경 인허가를 거치며 33층, 5만2000평대 규모로 확대됐다. 최근 CBD 신축 오피스 가치를 평당 4000만원 안팎으로 적용하면 원엑스의 완공 후 자산가치는 약 2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추산된다.을지로 초대형 오피스 원엑스 조감도그간 원엑스 딜은 투자자 모집과 거래 구조 조율 과정에서 적잖은 시간이 소요됐다. 사업 규모가 확대되면서 에쿼티 모집 부담이 커졌고, 기존 투자자 지분 재매입 조건과 본PF 증액 리파이낸싱, 시공사 책임준공 등 핵심 조건을 동시에 맞춰야 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원엑스 투자 구조가 여러 차례 조정되는 과정에서 클로징까지 상당한 조율이 필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김수철 대표 합류 이후 한강에셋자산운용의 펀딩 및 구조화 작업에 탄력이 붙은 점도 딜 클로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신협중앙회 투자금융본부장 출신으로, 20년 이상 기관자금 운용과 부동산·인프라·사모투자 등 대체투자 업무를 맡아왔다. 시장에서는 김 대표의 기관투자자 네트워크와 구조화 경험이 원엑스 같은 대형 복합 부동산 딜의 막판 펀딩 과정에 힘을 보탠 것으로 본다. 이번 펀드 설정은 김 대표 체제 출범 이후 한강에셋자산운용이 거둔 대표적인 대형 부동산 딜 클로징 성과로 꼽힌다.IB업계 관계자는 "최근 CBD 내 신축 오피스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을지로 일대 대형 프라임 오피스에 대한 투자자 관심은 여전히 높은 편"이라며 "원엑스는 입지와 규모 측면에서 상징성이 큰 만큼 준공 이후 밸류업 여지도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말했다.
- 李대통령 "과감한 결단에 감사"…이재용 "선제적 투자가 성장 견인"
- [이데일리 공지유 김유성 기자] “삼성의 꿈이 충청에서 뿌리내리고, 자라고, 결실을 보았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제까지의 성과를 발판으로 충청권을 글로벌 인공지능(AI) 혁신의 중심지로 키워 나가겠습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삼성그룹 부품 계열사인 삼성전기는 지난 1990년 기판 사업에 뛰어들면서 충남 연기군 동면에 설립 이래 최대 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조치원사업장으로 시작한 이 공장이 바로 반도체 핵심 부품인 패키지 기판을 생산하는 삼성전기 세종사업장의 시초다. 삼성은 이어 삼성전자 온양·천안사업장, 삼성디스플레이 천안·아산사업장, 삼성SDI 천안사업장 등을 구축하면서 충청권을 소재·부품 전략 거점으로 운영하고 있다.SK하이닉스 청주사업장은 1988년 금성반도체(LG반도체)가 청주산업단지에 첫 삽을 꽂은 게 시초다. 현재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뿐 아니라 차세대 D램 메모리와 첨단 패키징을 아우르는 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이재명 대통령이 2일 충남 아산시에서 열린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재명 대통령,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사진=연합뉴스)삼성그룹과 SK그룹은 충청권에서 300조원 넘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글로벌 반도체와 소재·부품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AI 시대로 패러다임이 전환하면서 반도체뿐 아니라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핵심 부품에 대한 수요 역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두 그룹은 이미 30년 이상 터를 잡은 충청 생산기지에 대한 투자로 신속하게 초격차 제조 허브를 마련한다는 복안이다.이재용 회장은 2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제2캠퍼스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30여년 전 아산은 드넓은 포도밭이었는데, 지금은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단지가 있다. 논과 밭이 대부분이었던 온양 캠퍼스는 범용 반도체 후공정 중심에서 글로벌 최첨단 고대역폭메모리(HBM) 팹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일 충남 아산시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회장은 “선제적인 투자가 기업의 성장을 이끌고, 그 성장이 지역은 물론 국가 전체의 발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충청에서 확인했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날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기판 등 분야에서 충청권에 총 14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삼성전자는 온양·천안 HBM 팹에 56조원을 투입한다. 삼성전자 온양·천안 사업장은 반도체 패키징과 테스트가 이뤄지는 대표적 후공정 시설이다. 삼성전자는 기존 범용 D램 중심 후공정 공장을 HBM 패키징 중심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온양에서는 HBM 팹 5개 라인을 구축한다. 천안사업장 역시 HBM 대응 설비를 증설해 글로벌 빅테크가 요구하는 패키징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다.삼성디스플레이는 아산사업장에 스마트폰·정보기술(IT) 기기와 확장현실(XR), 인간형 로봇(휴머노이드), 웨어러블용 등 고부가가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라인을 증설할 예정이다. 총 67조원을 투자해 최첨단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천안 배터리 마더라인에 9조원을 투자해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검증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최근 피지컬 AI에 대응하기 위한 전고체 등 차세대 기술 개발이 한창인 가운데, 이같은 기술을 선제적으로 검증하는 거점을 충청에 세우겠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삼성전기는 세종사업장에 8조원을 투자해 AI 서버용 고성능 패키지 기판 제조 거점을 만든다는 계획이다.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2일 충남 아산시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SK하이닉스)SK하이닉스는 청주 M17 낸드 신공장에 80조원을 투입한다. 내년 착공해 2029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곽노정 사장은 “AI 서비스가 본격화하면서 기업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와 낸드 수요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피지컬 AI 도입으로 낸드 적용 분야와 수요는 앞으로 더 확산할 것”이라며 증설 이유를 밝혔다. 또 첨단 패키징 강화를 위해 내년 말 완공 예정인 청주 패키지 앤 테스트(P&T) 7공장에 20조원을 투자한다. SK그룹 차원에서는 70조원을 투입해 1기가와트(GW) 규모 AI 데이터센터를 짓는다.셀트리온은 바이오 의약품 생산시설 등에 약 2조원 규모 투자를 추진한다. 유영호 셀트리온제약 사장은 “1단계로 사전충전형주사제(PFS) 생산시설 1조원 규모 투자로 글로벌 시장에 고품질 의약품을 공급할 수 있는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이후에는 지속 성장을 위한 1조원 규모의 2단계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했다.삼성과 SK, 네이버, 셀트리온 등이 충청권에 발표한 투자 규모는 총 392조원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에 대해 “과감한 결단에 국민을 대표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투자 계획들은 단지 기업들의 생산시설이 충청권으로 확장된다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성장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신뢰의 약속이자, 대한민국의 가능성을 향한 담대한 선언”이라고 평가했다.(그래픽=김일환 기자)
- 오세훈 "'삶의 질 특별시' 완성"…추미애 "공정·혁신·포용"
- [이데일리 함지현 수원= 황영민 기자] “지난 임기동안 주거와 돌봄, 교육과 건강, 교통과 문화에 이르기까지 시민의 삶을 바꾸기 위한 변화의 씨앗을 심어왔다. 그러나 시민이 ‘내 삶이 나아졌다고’ 말할 때 비로소 변화가 완성된다.”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오세훈 서울시장, ‘시민이 평생 살고 싶은 도시’ 구현 목표최초의 5선 서울시장에 오른 오세훈 시장은 1일 취임사에서 시민이 평생 살고 싶은 도시, 이른바 ‘삶의 질 특별시’를 구현하기 위한 민선 9기 5대 정책으로 △청년 △건강 △주택 △교통 △골목 등을 제시했다.우선 청년 주거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대학생에 특화한 ‘서울형 새싹 원룸’ 1만실을 2030년까지 신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인공지능(AI) 시대에 50만 청년이 뒤처지지 않도록 ‘AI 기본권’도 약속했다. 서울 거주 청년 누구나 공공도서관과 청년센터, 대학 거점 공간 등에서 공용 AI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등의 내용이다.‘모두가 건강한 서울’도 내세웠다. 집에서 나와 10분만 걸어도 마음껏 걷고, 뛰고, 운동할 수 있는 ‘10분 운세권 도시’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서울형 헬스케어 애플리케이션인 손목닥터9988은 10월부터 앱 내 ‘내 손안의 건강주치의’ 및 ‘체중관리 모드’를 신설해 고도화할 예정이다.‘집 걱정 없는 서울’의 일환으로 서울시는 2031년까지 31만호 착공을 목표로 주택 공급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오 시장은 “신속통합기획과 모아타운 등 효과가 검증된 정책은 더욱 정교하게 다듬고 현장의 목소리는 제도에 더 빠르게 반영해 공급의 걸림돌을 과감히 제거하겠다”고 밝혔다.‘더 빠르게 연결되는 서울’은 교통 혁신을 의미한다. 오 시장은 선거 국면에서 우이신설연장선, 동북선, 면목선, 목동선, 난곡선, 강북횡단선, 서부선 등 7개 도시철도를 차질 없이 완공해 ‘내 집 앞 10분 전철역 시대’를 열겠다고 공약했다.‘골목이 살아나는 서울’은 골목상권 회복에 초점을 맞췄다. 소상공인 종합 지원을 통해 자금과 판로, 경영 혁신과 디지털 전환까지 현장에 꼭 필요한 지원을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홍대와 을지로, 강남과 여의도 등 서울 곳곳에 ‘야간경제 상생 특구’를 조성, 야간경제도 서울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오 시장은 “민선 9기 서울시정은 시민의 삶을 바꾸는 것이 행정의 존재 이유이자 시정의 성적표라는 마음으로 모든 판단의 기준을 시민에 둘 것”이라며 “시민의 행복만을 목표로 전진해 ‘삶의 질 특별시 서울’을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일 경기도청 다산홀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사진=경기도)◇추미애 경기도지사 “경기도 변화, 韓 미래 앞당기는 힘”추미애 37대 경기도지사는 ‘공정·혁신·포용’ 등 경기도정의 3대 기조를 제시하면서 “대체불가한 대한민국을 경기도에서부터 실현하겠다”고 취임일성을 전했다.그는 경기도청 다산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현재이자 미래”라며 “경기도가 새로운 길을 걸어간다면 대한민국의 기준이 달라지고, 경기도가 만들어 내는 변화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앞당기는 힘이 된다”고 경기도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강조했다. 이어 “민선9기 경기도는 경기도의 가능성을 도민의 삶을 바꾸는 성과로 증명하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도정 3대 기조에 대해 추 지사는 “공정은 도정 전반을 지탱하는 흔들리지 않는 원칙”이라며 “누구에게는 관대하고 누구에게는 엄격한 법과 원칙은 불신만을 낳을 뿐이다. 흔들리지 않는 기준으로 도정을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혁신에 대해서는 “말로만 하는 구호가 아니라 유능함을 증명하는 실력”이라며 “불필요한 행정 규제와 관료주의적 절차를 과감히 혁파하겠다. 제도의 틀에 갇히지 않고, 기술의 진보를 행정의 혁신으로 연결해 도민 삶의 불편을 확실하게 줄이겠다”고 약속했다.추 지사는 또 “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하는 경기도’를 만들겠다”며 “진보와 성장의 그늘에 가려진 사회적 약자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그런 행정, 불평등과 격차를 고쳐나가고 치유하는 따뜻한 행정을 펼치도록 하겠다”고도 했다.추 지사의 1호 결재 안건은 ‘반도체 초격차를 위한 K반도체 혁신 대책’이다. 이번 대책은 경기남부권에 세계 최대 수준 K반도체 생태계 조기 완성을 위한 핵심 인프라 적기 지원과 5년 내 생산능력 2배 확대, 팹리스 200개 육성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결재 서류에 서명을 마친 추 지사는 “도지사 직속 반도체 전략위원회를 구성하고 정부와 소통도 강화하겠다”며 “국회와 광역, 기초지자체, 공공기관 등이 함께하는 K반도체 클러스터 완성 협의체도 구성해 실행력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 5선 오세훈, 민선9기 5대 정책 제시…청년·건강·주택·교통·골목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지난 임기동안 주거와 돌봄, 교육과 건강, 교통과 문화에 이르기까지 시민의 삶을 바꾸기 위한 변화의 씨앗을 심어왔다. 그러나 시민이 ‘내 삶이 나아졌다고’ 말할 때 비로소 변화가 완성된다.”오세훈 서울시장 취임사(사진=연합뉴스)최초의 5선 서울시장에 오른 오세훈 시장은 1일 취임사에서 시민이 평생 살고 싶은 도시, 이른바 ‘삶의 질 특별시’를 구현하기 위한 민선 9기 5대 정책으로 △청년 △건강 △주택 △교통 △골목을 제시했다.먼저 ‘청년이 다시 꿈꾸는 서울’이다. 청년 주거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대학생 특화 ‘서울형 새싹 원룸’ 1만실을 2030년까지 새로 공급키로 했다. 인공지능(AI) 시대에 50만 청년이 뒤처지지 않도록 ‘AI 기본권’도 약속했다. 서울 거주 청년 누구나 공공도서관과 청년센터, 대학 거점 공간 등에서 공용 AI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등의 내용이다.‘모두가 건강한 서울’도 내세웠다. 집에서 나와 10분만 걸어도 마음껏 걷고, 뛰고, 운동할 수 있는 ‘10분 운세권 도시’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서울형 헬스케어 애플리케이션인 손목닥터9988은 10월부터 앱 내 ‘내 손안의 건강주치의’ 및 ‘체중관리 모드’를 신설해 고도화할 예정이다.‘집 걱정 없는 서울’의 일환으로 서울시는 2031년까지 31만호 착공을 목표로 주택 공급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오 시장은 “신속통합기획과 모아타운 등 효과가 검증된 정책은 더욱 정교하게 다듬고 현장의 목소리는 제도에 더 빠르게 반영해 공급의 걸림돌을 과감히 제거하겠다”고 밝혔다.‘더 빠르게 연결되는 서울’은 교통 혁신을 의미한다. 오 시장은 선거 국면에서 우이신설연장선, 동북선, 면목선, 목동선, 난곡선, 강북횡단선, 서부선 등 7개 도시철도를 차질 없이 완공해 ‘내 집 앞 10분 전철역 시대’를 열겠다고 공약했다.‘골목이 살아나는 서울’은 골목상권 회복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소상공인 종합 지원을 통해 자금과 판로, 경영 혁신과 디지털 전환까지 현장에 꼭 필요한 지원을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홍대와 을지로, 강남과 여의도 등 서울 곳곳에 ‘야간경제 상생 특구’를 조성, 야간경제도 서울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오 시장은 “민선 9기 서울시정은 시민의 삶을 바꾸는 것이 행정의 존재 이유이자 시정의 성적표라는 마음으로 모든 판단의 기준을 시민에 둘 것”이라며 “시민의 행복만을 목표로 전진해 ‘삶의 질 특별시 서울’을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 오세훈 "5선, 5배의 책임…시민 삶 바꾸는 게 시정 성적표"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1일 취임사를 통해 “앞으로의 4년은 서울의 도약을 넘어 시민의 삶이 획기적으로 달라지는 시간이 돼야 한다”고 선언했다.오 시장은 “다섯 번의 선택에는 다섯 배 이상의 책임이 따른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지난 5년 서울은 다시 방향을 바로 세웠으나 변화는 시작보다 완성이 더 중요하다. 내 삶이 나아졌다고 시민이 말할 때 변화는 비로소 완성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청년이 다시 꿈꾸는 서울 △모두가 건강한 서울 △집 걱정 없는 서울 △더 빠르게 연결되는 서울 △골목이 살아나는 서울을 5대 핵심 정책으로 제시했다.오세훈 서울시장 취임사(사진=연합뉴스)◇오세훈 서울시장 취임사 전문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제40대 서울특별시장 오세훈입니다. 오늘 이렇게 시민 여러분을 모시고 서울의 새로운 출발을 함께할 수 있어 큰 기쁨과 벅찬 감동을 느낍니다.지금의 서울을 만든 주인공도, 더 큰 서울을 만들어 갈 주인공도 바로 시민 여러분입니다. 새벽 첫차를 타고 일터로 향하는 직장인, 아이의 미래를 위해 땀 흘리는 부모님, 밤늦게까지 가게 불을 밝히는 소상공인, 더 나은 내일을 향해 도전하는 청년들까지, 여러분의 땀과 헌신이 오늘의 서울을 만들었습니다.그런 시민 여러분께서 다시 한번 저에게 서울의 미래를 맡겨주셨습니다. 다섯 번의 선택에는 다섯 배 이상의 책임이 따른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오늘 저는 그 무거운 책임을 안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지난 5년, 서울은 다시 방향을 바로 세웠습니다. 약자와의 동행으로 도시의 따뜻함을 회복했고, 매력도시 서울로 도시의 경쟁력을 되살렸습니다. 주거와 돌봄, 교육과 건강, 교통과 문화에 이르기까지 시민의 삶을 바꾸기 위한 변화의 씨앗을 심어왔습니다. 그러나 변화는 시작보다 완성이 더 중요합니다. 내 삶이 나아졌다고 시민이 말할 때 변화는 비로소 완성됩니다.시민 여러분께 약속드립니다. 민선 9기 서울시정의 모든 정책은 오직 시민의 삶을 기준으로 평가받겠습니다. 시민이 체감하지 못하는 성과는 진정한 성과가 아니라는 자세로 일하겠습니다. 시민의 삶이 달라질 때 서울의 경쟁력도 함께 높아집니다. 서울이 글로벌 톱3 도시가 된다는 것은 단지 세계도시 순위를 올리겠다는 뜻이 아닙니다. 세계인이 머물고 싶은 도시이면서, 시민이 평생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 일입니다. 그것이 삶의 질 특별시이며,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갈 ‘더 큰 서울’의 모습입니다.이제 그 약속을 시민의 일상에서 하나씩 실현해 나가겠습니다.첫째, 청년이 다시 꿈꾸는 서울을 만들겠습니다. 청년이 마음껏 도전하기 위해서는 배울 기회가 있어야 하고, 머물 수 있는 집이 있어야 하며,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안전망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의 청년들은 일자리의 변화와 기술 전환, 높은 주거비라는 현실 속에서 어느 때보다 큰 생존의 압박에 직면해 있습니다. 정직하게 땀 흘리면 잘 살 수 있다는 믿음, 도전하면 기회가 열린다는 확신이 없다면 대한민국에 그보다 더 큰 위기는 없습니다. 노력한 만큼 성장하고, 실력만큼 인정받을 수 있는 서울을 만들겠습니다.더구나 우리는 지금 AI 시대라는 문명사적 격변의 한가운데 서 있습니다. 전 세계 도시들이 이 급격한 변화 속에서 새로운 불평등의 위험과 마주하고 있고, 서울 역시 예외일 수 없습니다. 누구도 기술 발전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서울시는 50만 청년 AI 기본권을 보장하겠습니다. 미래 기술을 배우고 활용할 문턱을 낮춰, 배경이 없어도 실력으로 도전할 수 있는 진짜 공정의 토대를 만들겠습니다. 출발선이 공평해야 결과도 정당하게 평가받을 수 있습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에게는 실질적인 역량을, 창업을 꿈꾸는 청년에게는 든든한 도구를, 일하는 청년에게는 도약의 기틀을 제공하겠습니다.청년 주거의 부담도 반드시 덜겠습니다. 청년이 집 걱정 때문에 서울을 떠난다면, 그것은 청년의 실패가 아니라 서울의 실패입니다. 새싹원룸을 비롯한 청년 주거정책으로 청년이 서울에서 삶을 시작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청년에 대한 과감한 투자야말로 10년 뒤, 20년 뒤 서울을 먹여 살릴 가장 확실한 미래 자산이 될 것입니다.둘째, 모두가 건강한 서울을 만들겠습니다. 도시가 아무리 화려하게 발전해도 시민의 몸과 마음이 병들고 지치면 그 성장은 오래갈 수 없습니다. 건강은 일부의 특권이 아니라 모든 시민의 권리입니다. 경제력의 차이가 건강의 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집에서 나와 10분만 걸으면 마음껏 걷고, 뛰고, 운동할 수 있는‘10분 운세권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걷고, 어르신이 안심하고 운동하며, 이웃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건강 생활권을 넓혀가겠습니다.손목닥터9988도 더욱 발전시키겠습니다. 시민이 걷고, 기록하며, 스스로 건강의 변화를 확인하는 습관이일상이 되도록 서울시가 함께하겠습니다. 건강한 서울은 구호가 아니라 매일의 실천에서 완성됩니다. 하루의 한 걸음이 가족의 건강을 바꾸고, 그 건강이 서울의 삶의 질을 높입니다. 시민의 건강이 곧 서울의 경쟁력입니다.셋째, 집 걱정 없는 서울을 만들겠습니다. 주거는 자산이기 전에 삶의 질의 기반입니다. 청년에게는 새로운 출발선이고, 신혼부부에게는 미래를 설계하는 터전이며, 어르신과 1인 가구에게는 일상의 안심입니다. 주거가 안정돼야 서울에서의 삶이 불안이 아닌 희망이 됩니다.서울시는 2031년까지 31만 호 착공을 목표로 주택 공급의 속도를 더욱 높이겠습니다. 필요한 곳에, 필요한 주택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속도로 공급하겠습니다. 신속통합기획과 모아타운 등 효과가 검증된 정책은 더욱 정교하게 다듬고, 현장의 목소리는 제도에 더 빠르게 반영해 공급의 걸림돌을 과감히 제거하겠습니다. 단 한 명의 시민도 평생 집 한 칸 마련하지 못할 것이라는 절망 속에 살아가게 해서는 안 됩니다. 집 걱정을 덜어드리는 것보다 더 중요한 민생은 없습니다. 주거 안정이 곧 삶의 안정이라는 믿음으로 시민의 집 걱정을 반드시 덜어드리겠습니다.넷째, 더 빠르게 연결되는 서울을 만들겠습니다. 시민에게 가장 소중한 자산은 시간입니다. 교통 혁신이야말로 삶의 질을 높이는 가장 확실한 투자입니다. 출근길 10분이 줄어들면 아침에 여유가 생기고, 퇴근길 20분이 단축되면 가족과 함께할 시간이 늘어납니다. 가까운 곳에 전철역이 생기면 동네의 가능성과 지역의 미래가 함께 열립니다.서울시는 7개 도시철도를 차질 없이 완공하고 ‘내 집 앞 10분 전철역 시대’를 열겠습니다. 서울 어디에 살든 더 빠르고, 더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 교통 소외 지역도 더 세심히 살피겠습니다. 철도와 도로, 대중교통 시스템을 함께 개선해 이동의 불편은 줄이고, 출퇴근길에 잃어버린 시간을 돌려드리겠습니다다섯째, 골목이 살아나는 서울을 만들겠습니다. 민생은 통계와 숫자만으로 회복되지 않습니다. 문 닫을까 걱정하던 가게에 다시 손님이 찾아오고, 한산했던 골목에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질 때 비로소 민생 회복은 완성됩니다. 서울시는 소상공인 종합 지원을 통해 자금과 판로, 경영 혁신과 디지털 전환까지 현장에 꼭 필요한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야간경제도 서울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겠습니다. 홍대와 을지로, 강남과 여의도 등 서울 곳곳에 ‘야간경제 상생 특구’를 조성해, 시민은 더 풍성한 밤을 누리고, 지역 상권에는 활력을 불어넣겠습니다. 서울의 밤이 세계인이 머무는 또 하나의 이유가 되도록 하겠습니다.끝으로 서울시 공직자 여러분께도 당부드립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시민이 필요로 하는 일을 가장 먼저 발견하고, 가장 빠르게 해결하는 것입니다. 낡은 관행을 깨부수고, 시민만 바라보며 거침없이 혁신해 나갑시다. 어렵고 힘든 일일수록 제가 먼저 결단하고 앞장서겠습니다.사랑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앞으로의 4년은 서울의 도약을 넘어, 시민의 삶이 획기적으로 달라지는 시간이 돼야 합니다. 시민의 삶을 바꾸는 것이 행정의 존재 이유이고, 그것이 시정의 성적표입니다. 서울이 글로벌 선도 도시로 나아가는 일도 결국 시민을 위한 변화여야 합니다. 서울의 이름이 더 커지고, 서울의 브랜드가 세계로 뻗어나갈 때 그 성취는 시민 여러분 모두의 자부심이 될 것입니다. 오직 시민의 삶을 기준으로 판단하고, 시민의 행복만을 목표로 전진하겠습니다. 세계가 인정하는 삶의 질 특별시 서울, 반드시 완성하겠습니다. 끝까지 함께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 李대통령 "용인·호남 클러스터 동시 추진…이재용·최태원 약속 받았다"
- [이데일리 공지유 황병서 기자] “메모리 공급 부족이 심화하면서 반도체 산업단지(클러스터)를 빠르게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광주 등 서남권에서 총 800조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이를 위해 지방정부는 핵심 인허가와 전력·용수 등 기반시설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서남권 팹 후보지로는 첨단3지구와 군공항 부지 등이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원전에너지 확대 등 광주에 대규모 반도체 투자를 시행하기 위한 지원을 촉구했다.이재명 대통령이 3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왼쪽부터)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 이재명 대통령,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 이진안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 대표.(사진=연합뉴스)30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전남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전영현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장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반도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첨단 분야를 중심으로 호남 지역에 42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특히 광주를 글로벌 반도체 거점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앞서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400조원씩 총 800조원을 투자해 광주를 비롯한 서남권에 총 4기의 메모리 팹을 건설하는 내용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패키징 등 후공정이 아닌 핵심 제조공정인 전공정을 포함한 공장을 건설하기로 발표하면서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삼성전자는 광주를 새 반도체 클러스터로 점찍고 400조원의 투자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최근 반도체 공정이 고도화하면서 공장 1기당 약 200조원의 투자가 필요한데, 이같은 투자로 2개의 공장을 짓겠다는 복안이다. 전 부회장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이후 새로운 단지를 준비하는 시점이 앞당겨지고 있다”며 “여러 지역 중 전력과 용수 등 반도체 필수 인프라와 인력 확보, 정주 여건 등 많은 인센티브 지원이 기대되는 광주를 후보지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삼성전자는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 이외에 해남 솔라시도에 17조원을 투자해 국가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삼성SDS가 AI 경제 성장의 기반이 될 210메가와트(MW)급 AI데이터센터를 2028년 첫 가동을 목표로 올해 하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솔라시도 AI 데이터센터는 정부 AI 전환(AX) 지원뿐 아니라 헤드쿼터로서 금융, 국방, 공공서비스 AX 지원, 대학·연구소·기업 연구개발(R&D) 역량 강화 등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전 부회장은 “호남권에서 재생에너지를 보완할 수 있는 원전에너지의 확대와 함께 전력구매계약(PPA)을 적극 추진해 달라”며 “액화천연가스(LNG) 열병합 발전도 반드시 추진해 주길 부탁 드린다.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기업도 속도를 내 한국 경제 도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요청했다.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도 이날 행사에 참여해 “전 세계적으로 메모리 공급 부족이 심화하고 있고, 반도체 클러스터를 빠르게 확보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서남권을 중심으로 40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SK그룹은 서남권 반도체 생산기지와 함께 AI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SK그룹은 5기가와트(GW)를 시작으로 전국에 15GW 수준의 AI 데이터센터를 단계적으로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곽 사장은 “SK는 서남권을 또 하나의 글로벌 AI 인프라 생산거점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호남권 이외에 기존 평택사업장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수도권 지역에서 이미 메모리 반도체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수도권 투자와 호남 지역 투자를) 동시에 진행하도록 할 것”이라며 “정부에서 인프라 구축이나 교육 여건 등을 최대로 잘 만들어 내겠다”고 했다.이재명 정부는 임기 내에 서남권 클러스터를 완공한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다만 이같은 계획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김형준 서울대 명예교수는 “당장 투자를 하겠다고 발표해서 3~4년 이내 생산을 시작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인프라가 갖춰지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