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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양호한 이익성장세 지속… 목표가는 ↓ -SK
  • 셀트리온, 양호한 이익성장세 지속… 목표가는 ↓ -SK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SK증권은 13일 셀트리온(068270)에 대해 램시마Ⅳ가 3분기에도 성장세 견인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환율 상승 효과에 양호한 이익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글로벌 매크로 변수에 목표주가를 30만원에서 2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현재 셀트리온 주가는 12일 기준 16만4500원이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3분기 셀트리온 실적은 매출액 6045억원, 영업이익 2176억원을 전망한다”며 “시장 컨센서스와 유사한 실적 시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9월말 기준 셀트리온이 공시한 3분기 단일판매공급계약은 총 4105억원, 이는 원료의약품(DS)만 포함된 금액이다. 완제의약품(DP)까지 포함하게 되면 지난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이 될 전망”이라며 “2분기 이익성장을 견인했던 램시마Ⅳ가 3분기에도 비중이 늘어날 예정이다. 환율 상승 효과로 양호한 이익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내년 11월 3공장 가동이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현재 셀트리온은 1, 2 공장을 보유 중이다. 1공장 생산능력(CAPA)은 10만리터, 2공장은 9만리터로 총 19만리터 CAPA를 보유 중이다. 현재 공장은 풀가동 중으로 일부 부족한 CAPA를 론자에 위탁생산(CMO)으로 맡기고 있다”며 “3공장을 신설 중인데 총 6만리터 수준의 공장을 건축 중으로 2023년에 완공해 2024년에 가동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3공장은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해 효율성을 더욱 높일 것”이라며 “장기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목표주가 하향에 대해 “실적 조정은 미미하나 글로벌 금리인상에 따른 매크로 변수로 인한 주가하락으로 셀트리온에 적용한 기존 멀티플에서 10% 할인한 50배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다”며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선두주자의 지위에 있으며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로 인한 성장세가 긍정적이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2022.10.13 I 김소연 기자
'바이오소재 국산화? 시장재편 자신'...아미코젠, 맞춤형 레진·배지로 승부수
  • '바이오소재 국산화? 시장재편 자신'...아미코젠, 맞춤형 레진·배지로 승부수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아미코젠(092040)이 맞춤형 세포배양 ‘배지’와 ‘레진’으로 매출 퀀텀점프에 도전한다.아미코젠 100% 자회사 퓨리오젠의 레진공장 개요. (제공=아미코젠)11일 업계에 따르면, 아미코젠이 빠르면 전남 여수에 레진공장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공장은 내년 상반기 완공돼 하반기부턴 생산이 가능해진다. 앞서 건설 중이던 배지 공장 역시 내년 2분기 완공될 예정이다.배지는 세포를 증식시키기 위한 먹이로, 필요한 영양분을 용액이나 고형분 상태로 제조한 것을 말한다. 레진은 배양된 세포의 불순물 제거와 세척에 쓰인다. 고순도 항체 단백질을 얻기 위해선 레진을 통한 분리정제 과정이 필수다. 즉, ‘배지’는 세포 먹이이고 ‘레진‘은 불순물 정제액이다. 배지와 레진은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바이오의약품 소재로 GE헬스케어와 머크 등으로부터 전량 수입한다.미국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Allied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세계 배지 시장은 지난 2020년 55억달러(7조9002억원)에서 연평균 9.5%로 성장해 2030년에 135억달러(19조3914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얼라이드는 해당 보고서를 통해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 확대로 국내 세포배양 배지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배지 시장 규모는 세계 세포배양 배지 시장의 8.53%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수입배지 규모는 지난 2020년 4000억원이었다.◇ 맞춤형 배지로 CMO 시장 공략아미코젠은 배지 시장에서 국산화를 넘어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아미코젠 관계자는 “공장이 완전가동되면 연간 10만㎏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면서 “범용 배지가 ㎏당 200만원가량 하는데, 완전가동되면 최대 매출액이 2000억원으로 나온다”고 계산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가 생산하려고 하는 배지는 범용 배지가 아니라 맞춤형 배지”라면서 “맞춤형 배지를 쓰면 항체의약품 생산량이 몇 배씩 늘어난다”면서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자(CMO) 입장에선 안 쓸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맞춤형 배지는 ㎏당 최대 1000만원을 호가한다. 이 계산대로라면 아미코젠이 완전가동되면 최대 1조원의 매출액을 올릴 수 있단 얘기다. 아미코젠은 국내 4000억원 시장에서 점유율 일부를 가져가겠다는 전략 대신, 맞춤형 배지로 시장 판도를 바꾸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아미코젠은 지난 2020년 9월에 배지기술을 보유한 미국 아티아바이오(Artibio)와 합작법인 비욘드셀(BeyondCell)과 설립과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아미코젠 공장에서 생산한 배지를 비욘드셀이 판매하는 방식이다. 비욘드셀에 아미코젠 지분율은 60%, 아티바이오는 40%다. 아티바이오의 최고경영자(CEO)는 비욘드셀 최고기술관리자(CTO)직을 동시 수행 중이다.아미코젠의 배지공장 설립 및 운영 계획. (제공=아미코젠)◇ 세계 최고급 레진 동아시아 전역 공략 아미코젠은 한발 더 나아가 맞춤형 레진으로 바이오의약품 소재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겠단 계획이다. 배지와 레진이 바늘과 실처럼 항체치료제 단백질 생산에 필수 소재인 점을 고려했다. 아미코젠은 지난 2017년 스웨덴 단백질정제 전문기업 바이오웍스에 전략적 투자로 지분 9.9%를 확보했다. 아미코젠은 지난해 2월 바이오웍스로 부터 레진 생산기술 도입계약을 체결했다. 바이오웍스는 레진 생산에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아미코젠은 레진 사업을 위해 100% 자회사 퓨리오젠을 설립했다. 퓨리오젠의 여수공장은 연간 최대 40만ℓ 규모의 레진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설계됐다.아미코젠 관계자는 “자체 생산한 알카리 내성 프로틴 A 단백질에다 바이오웍스로 도입한 비드(아가로스 담체) 즉,껍데기를 씌우는 방식”이라면서 “기술도입한 레진의 일부 성능을 개선하고 현재는 테스트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결국 돈을 벌려면 대규모 CMO 생산라인에서 통할 수 있는 레진을 개발해야 한다”면서 “현재 큰 기업들에게 레진을 보내 피드백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미코젠은 바이오웍스로 도입한 레진에 대해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판권을 획득했다. 국내 레진시장 규모는 바이오시밀러 중심으로 현재 500억원 내외이고, 오는 2025년 1000억원 내외로 성장할 전망이다.아미코젠 관계는 “우리는 국내 유일 레진·배지 생산과 공급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연구용, 범용을 넘어 맞춤형으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한미약품 등이 생산하는 바이오의약품이 세계 생산량의 12%를 차지한다”면서 “국내 바이오산업과 글로벌 바이오시밀러시장 급성장에 고객 맞춤식 레진과 배지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10.13 I 김지완 기자
수원시 매산동 보행환경 확 바꾼다
  • 수원시 매산동 보행환경 확 바꾼다
  • 사진=수원시[수원=이데일리 김아라 기자]수원시가 매산동어울림센터 조성사업과 수원역 몰(舊 역전 지하도상가) 11번 출구 보행환경 개선사업을 마치고 12일 준공식을 열었다.사업은 수원역 매산동 일대 4개 시장 상인회와 주민들로 구성된 주민협의체 의견을 반영해 추진했다. 매산동 도시재생뉴딜사업과 수원역 상권르네상스사업을 함께 추진했고, 총사업비 73억 5000만원(도시재생뉴딜사업 71억원, 수원역 상권르네상스사업 2억 5000만원)을 투입했다.이날 준공식에는 매산동 주민을 비롯한 시민들, 수원역 주변 상인회 상인,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이재식 수원시의회 부의장을 비롯한 수원시의회 의원, 경기도의회 의원 등이 참석했다.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해 조성한 매산동 어울림센터는 주민 커뮤니티 공간과 청년 창업지원 공간 등을 갖췄다. 공유주방, 교육장, 북카페, 주민쉼터, 옥상정원 등을 조성했다. 지난해 12월 공사를 시작해 올해 5월 완공했다.매산동 어울림센터에서는 예비창업자 교육, 청년층 창업 실습·컨설팅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창업 지원에 초점을 맞춰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수원역몰 11번 출구 보행환경 개선사업은 구조가 복잡해 “이용하기 불편하다”는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수원역몰 11번 출구를 편리하고 쾌적하게 개선한 것이다.수원역 매산로테마거리(로데오거리)와 가까운 11번 출구는 유동 인구가 많지만,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기가 불편했다. 엘리베이터는 11번 출구와 10번 출구로 올라가는 계단 사이에 깊숙이 들어가 있어 이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에스컬레이터는 수원역 지하상가까지 한 번에 연결되지 않아 지하상가와 출구 중간 지점에서 내려 계단을 이용해야 했다.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가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수원시는 이번 개선 사업으로 엘리베이터 2대(장애인용 1대 포함)를 동측에 설치했고, 에스컬레이터(2인 탑승 폭)는 상·하행 양방향으로 지하상가까지 한 번에 연결되도록 했다.이재준 수원시장은 “2018년 시작된 매산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어울림센터 준공과 수원역몰 11번 출구 보행환경 개선사업으로 전환점을 맞았다”며 “주민 참여 구심점 역할을 해주신 주민협의체와 도시재생사업 참여 주체가 돼주신 상인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2022.10.12 I 김아라 기자
버튼 하나로 전기차 200만대 동박 생산…"글로벌 준비 끝났다"
  • [르포]버튼 하나로 전기차 200만대 동박 생산…"글로벌 준비 끝났다"
  • [정읍=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전기차 약 20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분량의 ‘동박’이 거대한 제박기에 감기면, 천장의 자동 크레인과 바닥의 무인운반차가 움직인다. 이들을 움직이는 것은 통합제어실의 버튼 하나다. 전기차의 핵심 소재 중 하나로 얇은 구리막의 모습을 한 동박이 제대로 만들어졌는지 확인하는 과정도 사람의 몫은 아니다. 로봇이 샘플을 분석실까지 빠르게 전달한다. SKC의 투자사 SK넥실리스가 증설을 완료하고 지난 11일 공개한 정읍 5공장의 풍경이다. 풀어놓으면 서울에서 천안까지의 거리에 이른다는 최대 77km 길이의 동박을, 1.4미터 폭으로 일정하게 만들어낸다는 이 새로운 공장은 SKC 동박사업이 글로벌로 뻗어 나가기 위한 ‘전초기지’이자 ‘바로미터’다. SK넥실리스 관계자가 정읍공장에서 생산한 동박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정읍서 완성한 ‘자동화’ 그대로 해외 공장에…“생산성 높인다”SKC는 2020년 SK넥실리스를 인수한 후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 지난해 정읍 5공장, 올해 6공장을 완공했다. 특히 SKC는 신규 공장을 증설하며 자동화, 무인화를 중심으로 한 최첨단 시설과 생산성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이는 동남아와 유럽, 북미 등 글로벌 시장으로 성공적인 진출을 노린 전략이다.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며 SKC는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 연 5만t, 폴란드 스탈로바볼라에도 같은 규모의 공장을 짓고 있다. 각각 아시아와 유럽 시장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또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으로 배터리 소재의 관심이 집중한 북미 시장에서도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고, 미국과 캐나다 두 곳에 동시에 증설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 해외 공장의 경우 투자와 증설이 곧 수익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수율(양품 비율)을 높이고 생산성을 확대하지 않으면 비용을 쏟아붓게 돼 진출 초기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국내에서 수많은 사람을 파견하면서 해외와 국내 모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빈번하다. 이 때문에 SKC는 정읍 5·6 공장의 자동화와 생산력 확대에 주력해왔다. 지금의 시스템을 해외에 그대로 적용해도 무리 없이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이재홍 SK넥실리스 대표는 “정읍 5·6 공장은 조기 가동까지 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유럽과 북미 증설은 더 빨리 완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고객사 전용 라인을 구축하면서 투자가 바로 안정적인 수익으로 이뤄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SK넥실리스의 정읍공장 전경. 왼쪽 회색 지붕의 두 건물이 2020년 SKC가 동박사업을 인수한 후 지난해와 올해 각각 완공한 5, 6공장.◇경쟁 심화에는 ‘품질’로, 글로벌 위기에는 ‘투자’로SKC는 동박 시장 세계 1위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시장 상황이 녹록지만은 않다. 롯데케미칼이 글로벌 4위 업체인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하며 만만찮은 경쟁 상대가 될 것을 예고했고, 세계 3대 시장 중 하나인 북미의 경우 물가상승과 경기 침체 등 영향으로 대규모 투자를 통한 증설에 선뜻 나서기도 쉽지 않아서다. 먼저 SKC는 롯데의 시장 진입 등 경쟁 구도 변화에서는 국내 공장에서 쌓은 품질과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지위를 지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SKC는 1.4m, 광폭의 동박을 균일하게 만들어낼 수 있는 기술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중국 등 경쟁사는 갖추지 못한 역량이다. 이렇게 광폭으로 동박을 생산해낼 수 있어야 각 고객사가 원하는 요구대로 동박을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앞서 언급했듯 정읍 5·6 공장을 통해 확보한 자동·디지털화도 SKC가 내세우고 있는 경쟁력이다. 박원철 SKC 대표이사 사장은 “SKC는 공장에서의 수율이나 원자재 조달 능력 등으로 가격을 낮출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해외 공장 증설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크게 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SKC는 글로벌 위기 상황에서도 북미 지역 증설은 계획대로 진행하겠다는 것을 강조했다. 전기차 수요의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다만, 북미와 캐나다 동시 증설이나 미국 내 북부와 남부 증설 등 위치와 시기 등을 검토하는 데는 시일이 걸릴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박 사장은 “북미 지역은 물가가 빠르게 오르고 있어서 증설을 한 번에 갈 것인지, 단계적으로 갈 것인지 등도 고민”이라며 “또 미국 주 정부 등의 인센티브 프로그램도 많다 보니 유리한 조건으로 증설하기 위한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사장은 “배터리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배터리사는 완성차 기업의 속도를 맞춰야 하고 소재사 또한 이 시기를 맞춰야 한다”며 “고객 스케줄을 따를 수 있는 것 또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원철 SKC 대표이사 사장◇동박 외 반도체 소재와 친환경 소재에 투자 확대…“대형 M&A도 검토”모태사업이자 캐시 카우인 필름사업을 매각하고 동박 등 신사업을 선택한 SKC는 글로벌 위기에도 올해 과감한 투자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동박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배터리용 차세대 음극재 사업과 반도체 소재, 친환경 소재 등이 그 대상이다. 이를 위해 대형 인수합병(M&A)도 고려하고 있다. 박 사장은 “배터리에서는 차세대 음극재에 대한 투자 시기를 보고 있고 전고체 등 특수 기술에 대한 진출도 고민하고 있다”며 “미국 글라스기판 사업 투자도 계획하고 있으며 친환경 분야에서는 생분해 폐플라스틱 자원화 투자 등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으로, 대형 인수합병(M&A)에 대한 기회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22.10.12 I 함정선 기자
대상 종가, 美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김치 광고' 선보인다
  • 대상 종가, 美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김치 광고' 선보인다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대상(001680)의 글로벌 브랜드 ‘종가(JONGGA)’가 김치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김치 종주국이 우리나라인 점을 적극 홍보한다.대상 종가(JONGGA) 김치 글로벌 광고 캠페인이 지난 10일(현지시각)부터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아메리칸이글 빌딩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진=대상)◇뉴욕 타임스스퀘어 ‘김치 광고’…종주국 위상 드높인다대상 종가는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지난 10일부터 내달 6일까지 4주일간 김치 광고 캠페인를 전개한다고 12일 밝혔다. 김치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글로벌 위상을 드높이겠다는 취지다. 캠페인 기간 동안 1일 240회 기준으로 총 6720회의 김치 광고가 뉴욕 한복판에서 송출된다.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타임스스퀘어는 ‘세계의 교차로’로 불리며 24시간 꺼지지 않는 화려한 광고판과 세계인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공간으로 유명하다. ‘타임스스퀘어 연합 2022 연간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3월19일 뉴욕 타임스스퀘어 일일 보행자 수는 약 34만명을 기록했다.이번 대상 종가 김치 광고는 ‘김치 먹어봤니(HAVE YOU TRIED KIMCHI)’라는 문구와 함께 한국의 김치를 맛보는 세계인들의 자연스럽고 놀라운 감정 변화를 담은 흑백의 슬로우 모션 영상으로 시작한다. 영상 속에서 김치만이 흑백 영상과 대비되는 붉은 색감을 뽐내며 눈길을 끈다. 김치를 먹은 세계인들은 ‘아삭한(CRUNCHY)’, ‘맛이 풍부한(FLAVORFUL)’, ‘건강한(HEALTHY)’, ‘신선한(REFRESHING)’ 등 다양한 느낌으로 한국의 오리지널 김치의 맛을 표현한다.이번 캠페인은 ‘한국의 김치, 이제 모두의 김치(KOREA’S KIMCHI, NOW FOR EVERYONE)‘라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이와 함께 다양한 종류의 김치 영상과 ‘오리지널을 맛보다(TASTE THE ORIGINAL)’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김치의 정통성을 강조하고 김치 종주국으로서 한국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고자 했다.지난해 1월에는 세계적 경제지 미국 뉴욕타임스 지면에 ‘한국의 김치는 모두의 김치(Korea’s Kimchi, It’s for Everyone)’라는 메시지의 지면 광고를 게재했다. 해당 광고는 미주 판을 포함해 유럽과 아시아에서 발행되는 인터내셔널 판에도 동시 게재됐다.대상 종가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김치 글로벌 광고 이미지. (사진=대상)◇美 ‘김치 세계화’ 전초기지…한국의 김치를 ‘모두의 김치’로대상은 미국을 ‘김치 세계화’ 전초기지로 삼고 현지 김치 생산과 광고 캠페인 전개를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지난 3월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미국 현지에 대규모 김치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다.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월마트와 코스트코 등 대형 매장 내 종가 김치 입점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대상 종가 김치는 현재 미국을 비롯해 유럽, 오세아니아,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전 세계 40여개 국가에 진출해 있다. 수출액은 2016년 2900만달러(약 416억원)에서 지난해 6700만달러(약 961억원)로 2배 이상인 131%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올 상반기 기준 국내 총 김치 수출액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특히 미국은 일본에 이어 김치 수출 2위 국가로 매년 김치 수요가 늘고 있다. 대상 종가 김치는 지난 2014년 국내 업계 최초로 북미와 유럽에서 식품안전 신뢰도 표준으로 여겨지는 코셔(Kosher) 인증 마크를 획득하며 현지 김치 수출에 힘을 더했다. 대상 종가 김치의 미국 수출액은 지난해 1617만달러(약 232억원)로 전년대비 약 37.8% 증가했고, 2017년 400만달러(약 57억원)에 비해 5년 새 4배 이상 성장했다.대상은 매년 글로벌 김치 페스티벌 행사도 후원하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대상 종가에서 후원하고 세계 명문 요리학교 르 꼬르동 블루(Le Cordon Bleu)가 주최하는 ‘종가 김치 블라스트’ 행사를 진행했다.임정배 대상 대표이사는 “대상은 김치 종주국인 대한민국 대표 김치 브랜드를 통해 김치의 우수성과 정통성을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서 왔다”며 “앞으로도 ‘한국의 김치’가 ‘모두의 김치’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글로벌 활동을 지속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2.10.12 I 김범준 기자
美 바이오 우선주의가 기회인 국내 바이오업체들
  • 美 바이오 우선주의가 기회인 국내 바이오업체들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바이오산업에 미국 우선주의가 적용되자 일부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미국 현지 생산기지 확보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미국 현지에 이미 생산시설을 두고 있거나 인수 중인 업체들의 경우 이로 인한 수혜도 예상된다.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12일(현지 시각) 바이오 분야의 미국 내 생산을 골자로 한 ‘국가 생명공학과 바이오 제조 이니셔티브’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80일 이내에 자국 생산과 관련해 구체적인 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내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미국 우선주의 영향을 받는 바이오 분야는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로 제한적이겠지만 현지에 생산시설을 둔 업체들의 경우 수혜를 입을 수도 있다”이라고 진단했다.◇ 롯데바이오 ‘유리’…삼바·셀트, 美 생산시설 확보 검토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셀트리온(068270),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대표적인 바이오의약품 CDMO 업체들 중에서는 롯데바이오로직스가 가장 유리하게 됐다는 평가다.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제외한 3개사는 모두 생산시설이 국내에만 있기 때문이다.롯데바이오로직스가 인수한 미국 뉴욕 시러큐스 공장 전경. 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롯데바이오로직스는 연말부터 바이오의약품의 미국 내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빠르면 12월 미국 뉴욕의 시러큐스 공장을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BMS(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와 2060억원 규모의 자산 양수도 계약을 체결해 해당 공장을 사들였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내 생산시설 확보에 대해 검토 중이다. 톱3 글로벌 CDMO 기업 중 미국에 생산시설이 있는 곳은 론자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베링거링겔하임은 아직 미국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지 않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지난 6월 신규 공장 후보지로 캘리포니아, 워싱턴, 노스캐롤라이나, 텍사스 등 4개 지역을 꼽은 바 있다.셀트리온은 미국 내 생산시설 확보에 대해 검토 중이지만 그룹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자체 개발한 항체치료제 위주로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위탁생산(CMO)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상황에 따라 미국 내 직접 생산시설 확보가 유리하다고 판단되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방침이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달 30일 미국 현지법인 설립을 결정했지만 생산시설 확보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4년까지 2000억원을 투입해 안동 공장을 증축하는 것은 물론 메신저리보핵산(mRNA), 차세대 바이럴벡터(Viral vector) 등 신규 플랫폼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인천 송도 7공구에는 2024년까지 2662억원을 들여 글로벌 R&PD 센터를 짓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 생산기지를 추가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불필요하다는 게 회사 측의 판단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경우에도 미국 생산기지를 확보할 경우 설비투자가 중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2캠퍼스 부지를 이미 매입했고, 셀트리온도 내년 11월 송도에 6만리터 규모의 3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라 미국 내 생산기지를 추가로 확보한다면 중복 설비투자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美 공장 인수·보유한 바이오기업 주목↑행정명령 이전에 미국 현지 공장을 인수하거나 착공한 바이오 기업들도 주목 받고 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위주로 살펴보면 바이든 대통령 행정명령의 영향이 있겠지만 상당히 제한적이고, 일부 업체에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며 “미국 공장 인수를 적극 검토하는 업체들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지놈앤컴퍼니(314130)는 지난해 리스트랩스(현 리스트바이오)를 인수하며 미국 인디애나주에 마이크로바이옴 CDMO 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해당 공장은 내년에 완공돼 2024년 가동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생산능력은 8000리터로 시작해 1만리터를 추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차바이오텍(085660)의 미국 자회사 마티카바이오는 지난 5월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시설을 준공하고 추가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해당 시설은 cGMP 기준에 맞춰 설계·시공됐으며 500리터 용량의 바이오리액터 등을 보유하고 있다.에이프로젠(007460)은 지난 6일 미국 현지 공장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되지는 않았다. 에이프로젠이 인수를 검토 중인 공장은 미국 내 완제의약품 cGMP(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인증을 보유했으며,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인접해 있다.의료기기업계의 경우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SD바이오센서)가 지난 7월 미국 메리디안 인수를 결정하면서 해당 업체가 보유한 현지 생산기지도 보유하게 된다. 현재 에스디바이오센서는 국내에 4개의 공장을 두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인도, 인도네시아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미국 필라델피아 생산공장을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증축하고 있다. 2007년에 설립된 해당 공장은 프리미엄 임플란트 브랜드 ‘하이오센’을 생산하고 있다.대부분의 바이오업체들은 미국 우선주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없는 만큼 상황을 관망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미국 생산기지 확보를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이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미국에 생산시설이 없는 업체들의 경우 바이든 대통령 행정명령의 구체적인 안이 확정되고 나서 현지 생산시설 확보 여부에 대해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은 관망 중인 업체들이 많다”고 말했다.
2022.10.12 I 김새미 기자
생수 1위 ‘삼다수’ 친환경 제품으로 시장 1위 지위 공고화
  • 생수 1위 ‘삼다수’ 친환경 제품으로 시장 1위 지위 공고화
  • [제주=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지금 우리가 마시는 물은 한라산 해발 1450m 이상 고지대에 내린 빗물이 18~21년간 화산송이라는 자연이 만든 천연 필터를 통해 여과된 화산암반수입니다. 엄격한 품질관리를 위한 연구개발, 지속적인 친환경 투자로 먹는 물 시장 1위 지위를 공고히 할 것입니다.”10일 제주시 조천읍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에서 김정학 사장이 답변하고 있다. (사진=백주아 기자)국내 생수 시장 점유율 1위 ‘제주삼다수’가 ‘친환경 제품’을 앞세워 먹는 물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을 통한 제품 개발을 통해 ‘더 깨끗한 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겠다는 포부다. 지난 10일 제주시 조천읍에서 만난 김정학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사장은 먹는 물 업계 부동의 1위 비결로 ‘엄격한 품질 관리’를 꼽았다. 제주개발공사가 생산·판매하는 제주삼다수의 올해 상반기 기준 생수 시장 점유율은 43.1%로 전년동기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1998년 출시 이후 24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국내 생수 브랜드가 400개가 넘는 것을 감안하면 압도적인 수치다. 제주삼다수 품질 관리의 핵심은 24시간 품질 관리 시스템에 있다. 제주개발공사는 3시간마다 완제품 시료를 채취해 미생물·이화학자가 품질 검사를 진행한다. 원수 자체의 청정성 유지를 위해서는 취수원 인근 토지 매입을 통해 토양 오염 가능성을 차단하고 있다. 지난해 생수 기업 최초로 국가 공인 ‘먹는물 수질검사기관’으로 지정된 것도 이처럼 까다로운 품질 관리 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김 사장은 “품질 유지를 위해 법적 기준의 940%에 달하는 2만1324건의 자체 검사를 진행하며 수질 안전성을 확보했다”며 “국내 먹는 물 생산 업체 중 생수 품질만을 담당하는 R&D(연구개발) 혁신센터를 설치해 운영하는 곳은 공사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취임후 친환경 생산 체제 전환에 공을 들이고 있다.지난해 김 사장은 ‘그린 홀 프로세스(Green Whole Process·모든 과정의 친환경)’를 경영비전으로 제시하고 2025년까지 플라스틱 사용량을 50% 감축하는 공격적 목표를 세웠다. 무라벨 생수 제품 출시를 시작으로 SK케미칼(285130)과 협업해 생수 업계 최초로 화학적 재활용 페트 개발에 성공해 지난달 쿠팡을 통해 출시했다. 화학적 재활용 페트는 물리적 재활용 페트와 달리 반복적으로 재활용해도 용기 안전성을 유지할 수 있어 플라스틱 자원 순환 경제 실현을 위한 핵심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500㎖ 생수병 제품 플라스틱 사용량을 기존 18g에서 16g으로 감량했다. 2018년 1.5g 감축 이후 4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김 사장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안전성을 고려해 오랜 연구개발과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다”며 “세계적인 추세가 ‘노(no) 플라스틱’으로 가고 있다. 소비자들이 체감하기에 작아 보일 수 있지만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저탄소 사회로의 전환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8년 완공된 제주삼다수 스마트팩토리(L5) 내부 전경. (사진=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제주개발공사는 생산 능력 확대를 통해 친환경 제품 공급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1500억원을 투입해 2025년을 목표로 새 시설 L6 건립 계획을 세웠다. 이는 단일 투자 규모로는 공사 최대 사업이다. L6가 완성되면 생산능력이 연간 100만t에서 140만t 수준으로 늘어난다.김 사장은 “현재 공급이 수요를 못따라 가는 상황”이라며 “국내 최고 수준의 친환경 스마트팩토리 건립을 통해 무라벨 전용 생산라인과 플라스틱 경량화 등 안전과 품질 중심의 생산 기지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해외시장 공략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삼다수는 전 세계 약 20여개국에 수출을 진행 중으로 국내 생수 수출 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중점 수출 국가로는 인접 국가인 아시아권을 전략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대만의 경우 지난 2020년 12월 수출 이후 일 평균 5600병 이상 판매 중이다. 사이판에서는 수입 생수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부터는 미국 수출을 재개했다. 미국 수출 물량은 140t 규모로 연내 400t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김 사장은 “국내 생산 능력에 비해 미국 수출 물량이 1%가 안되는 작은 물량이지만 세계적인 인지도 확보에 기여하는 첫걸음이라는 측면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며 “먹는 샘물 산업의 리더로서 제주지하수의 우수성을 알림과 동시에 국제회의 등에 제주삼다수를 선보이는 등 식음료 분야 선진국을 공략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공기업 중에서 제품력만으로 민간과 경쟁하는 곳은 제주개발공사가 유일하다”며 “품질만큼은 전 세계 1등이라는 자부심으로 선진국 생수 제품과 경쟁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10.12 I 백주아 기자
이엔플러스, 2차전지 양산 핵심설비 구축…공장 완공 박차
  • 이엔플러스, 2차전지 양산 핵심설비 구축…공장 완공 박차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이엔플러스(074610)가 추가 건설 중인 2차전지 핵심소재 공장에 주요 제조설비를 반입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해당 공장의 양산이 시작되는 올해 말부터 이엔플러스는 2차전지 사업의 매출 확대가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에 반입한 장비는 최신 ‘코터’와 ‘롤투롤(Roll to Roll)’ 압연 설비를 비롯해 2차전지 소재 제조설비다. 이엔플러스는 해당 설비들을 이용해 ‘고수명·고출력 2차전지 전극’ 생산뿐 아니라 △셀 설계 △소재개발 △배터리 성능 테스트 및 분석이 가능한 자체 연구개발(R&D) 기반 시설을 갖춰 ‘고객 맞춤 제작 서비스(Customize)’가 가능한 2차전지 소재 양산시설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엔플러스는 지난해 3월에 2차전지 벤처기업 ‘그리너지’와 업무협약을 맺고 그래핀 소재 기반 차세대 2차전지 개발을 진행해오고 있다. 올해 5월에는 그리너지와 220억원 규모의 이차전지용 소재 공급계약도 체결했다. 관련 특허 기술도 확보하고 있다. 전남대산학협력단으로부터 고품질 탄소나노튜브(CNT)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핵심 특허기술을 확보해 해당 특허를 기반으로 분산성과 전도성이 우수한 도전재 등 차세대 2차전지 소재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엔플러스 관계자는 “2차전지 소재 양산 공장이 준공되면 이엔플러스는 하이니켈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소재 개발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될 것”이라며 “이번 양산 시설에 별도의 R&D 시설도 구축했기 때문에 자체 연구개발을 통한 기술 고도화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2.10.11 I 김소연 기자
코레일·SR, `나눠 먹기` 보다 `통합`이 답
  • 코레일·SR, `나눠 먹기` 보다 `통합`이 답[2022국감]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국토교통부가 올해 연말까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에스알(SR)의 통합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겠다고 밝힌 가운데, `위장 경쟁`보다 통합 운영으로 철도 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11일 코레일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SR 출범 당시 기대했던 경쟁 체제의 효과는 미미하고 단순 `나눠먹기`성 비용만 8000억원 가량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정부 시절 국토부는 SR 출범으로 경쟁 체제가 도입되면 철도 서비스의 질 등 여러 측면에서 발전이 있을 것이며, 만성 적자에 허덕이는 코레일의 재무 구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하지만 실제 SR 출범 직후인 2017년부터 코레일의 영업이익은 줄곧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직전 3개 연도에서 흑자를 기록했던 것과는 대조되는 흐름이다. 반면 SR은 코로나19 유행 직전까지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수서고속철도 노선이 논의되던 당시의 원안대로 코레일이 이를 운영했다면 재무구조가 지금보다는 나았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경쟁 체제 도입의 효과라고 언급한 철도 요금 인하, 열차 내 편의 사양 향상도 `자화자찬`이자 `모순`에 가깝다는 지적이 나온다. SR이 영업을 개시하기 3년 전인 2013년 서울발(發) KTX 보다 10% 낮은 수준으로 운영하도록 조건을 부여하기로 한 것이 국토부이고, SR은 2004년 운행을 시작한 KTX에 비해 최신형 열차를 받았다. 고속철 이용자가 SR 출범에 따라 늘었다는 주장 역시 근거가 희박하다. 고속철 이용자는 SR 출범 전인 2016년에 비해 2019년 분명 증가했으나, 그 이전인 2010년과 2015년에 고속철 경부선과 호남선이 각각 완공되었을 때에도 증가했다. 수서 노선을 코레일이 운영했어도 그 효과는 다르지 않다는 얘기다. 동일 노선 이용자 비율을 놓고 보아도 SR 이용자 대상 서비스가 뚜렷한 차별화에 성공했다고 보기 어렵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경부선·호남선 이용자 비율을 살펴보면 KTX와 SRT의 수치가 거의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다. 뚜렷한 공익 증진 효과를 내지 못한 반면, 분리 운영에 따른 메뉴 비용은 나날이 누적되고 있으며 일부는 도리어 이용자들에게 전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차량 임대료 및 정비 비용이다. SR은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차량 임대료로 2327억 7000만원 가량을 코레일에 납부하고 있다. 정비 비용으로는 4305억 6000여만원을 지불했다. 다음으로 많이 지불된 항목은 정보 시스템 관련 비용이다. SR은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정보 시스템 수탁비 명목으로 1237억원을, 유지 보수 개발비 명목으로는 25억 6000여만원을 코레일에 납부했다. 그 외에도 차량 무전기 유지 보수 위·수탁 명목으로 15억 8600만원을, 고속 차량 비상대기 편성 지원에 따른 사용료로 2600만원에 가까운 비용을 납부한 것으로 확인됐다.같은 인프라를 공유함에도 코레일과 SR이 분리 운영되며 발생하는 불필요한 비용은 국민에게 전가되고 있다. 2016년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승차권 상호 발매 수수료로 SR은 코레일에 22억 2800만원을, 코레일은 SR에 3억 6400만원 지불했다.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허영 의원실)허영 의원은 “재무구조 개선 등 박근혜 정부 시절 국토부가 예상했던 기대 효과들이 실현되었다고 보긴 어렵다”면서 “코레일과 SR이 실속 없는 경쟁보다 철도 본연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통합 운영될 수 있도록 속히 실행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10.11 I 이성기 기자
60돌 맞은 SK이노 심장 ‘울산CLX’, “그린팩토리로 탈바꿈한다”
  • [르포]60돌 맞은 SK이노 심장 ‘울산CLX’, “그린팩토리로 탈바꿈한다”
  • [울산=이데일리 박민 기자] “아직은 허허벌판이지만 오는 2025년 하반기에 세계 최초로 3대 화학적 재활용 공정을 모두 갖춘 ‘폐플라스틱 재활용 클러스터’가 완공돼 가동될 예정입니다. 가정에서 배출되는 연간 25만 톤(t)의 폐플라스틱이 이곳에서 석유화학제품 원료로 재탄생하게 됩니다.”SK이노베이션 울산컴플렉스(CLX) 내 폐플라스틱 재활용 클러스터 공장 부지 현장.(사진=SK이노베이션)지난 6일 찾은 울산 남구 장생포항 일대에 있는 SK이노베이션 울산컴플렉스(CLX). 여의도 3배 면적 규모(826만㎡·옛 250만평)의 울산CLX 한편에선 절토 및 평탄화 작업으로 드러난 황토빛 흙이 광활하게 펼쳐졌다. 폐플라스틱을 다시 석유로 만드는 ‘도시 유전 기업’을 실현하기 위해 짓는 ‘폐플라스틱 재활용 클러스터’의 부지다. 이날 박천석 SK지오센트릭 G스퀘어센터 팀장은 “공장 부지 면적만 21만5000㎡(옛 6만5000평) 규모로 축구장 22개 크기에 달한다”며 “향후 이곳에서는 고분자 형태의 플라스틱에 화학적 반응을 가해 기존 원료였던 단량체로 되돌리는 화학적 재활용이 이뤄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페트(PET), 복합소재를 모두 재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2027년까지 5조 투자해 넷제로 달성대한민국 최초 정유공장으로 지난 60년간 국내 정유·화학산업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해온 SK이노베이션 울산CLX가 ‘친환경 에너지&소재’ 회사로 탈바꿈하고 있다. 탄소(카본) 기반 사업을 축으로 하고 있는 정유·화학공장을 글로벌 탄소중립 시류에 따라 친환경 연료와 온실가스 감축을 실현하는 ‘그린 플랜트’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비전이다.현재 울산CLX의 원유정제 생산능력은 단일공장 기준으로 세계 3위 규모로서 하루 84만 배럴의 원유를 처리하고 있다. 이는 대한민국 일일 석유 소비량의 약 40%에 해당하는 규모다. 특히 생산제품의 약 70%를 수출하면서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가 석유 수출국이 되도록 자리매김한 곳이다.SK 울산 CLX가 2050년 넷제로(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오는 2027년까지 약 5조원을 투자한다. [사진=이데일리 박민 기자]다만 전 세계적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한 탈탄소로의 에너지 전환이 강조되면서 사업모델 전환이 필요해진 상황이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은 2027년까지 약 5조원을 투자해 넷제로(탄소중립)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생산과정의 그린화, 생산제품의 그린화를 추진해 2030년까지 탄소를 50% 감축하고, 2050년에는 넷제로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당장 에너지 공급원으로써 석유제품을 대체할 제품이 없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설비를 변경하고, 그동안 생산해온 석유화학제품을 재활용하면서 탄소를 대폭 낮추겠다는 계획이다.유재영 울산CLX 총괄은 “넷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친환경 중심의 공정개선, 연료전환 등으로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탄소감축과 관련된 신기술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며 “지난 60년간 대한민국에 에너지를 공급해온 역량을 바탕으로 향후 탈탄소 에너지에 기반한 친환경 소재&리사이클 리딩 플랜트로 도약하겠다”라고 말했다.◇순환경제 구축하고, 친환경 설비 전환넷제로 달성을 위한 5조원 투자 가운데 1조7000억원을 순환경제 구축을 위해 투입한다. 오는 2025년 하반기까지 SK 울산CLX 내 축구장 22개 크기의 21만5000㎡(옛 6만5000평) 부지에 폐플라스틱 재활용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연간 폐플라스틱 약 25만톤을 재활용할 수 있는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또 탄소에서 그린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단계적으로 전환하기 위한 설비 전환 및 신·증설에도 3조원 이상 투자한다. SK 울산CLX를 친환경 사업장으로 전환하기 위한 SHE(안전·보건·환경) 투자를 진행한다.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처리시설 신설, 환경경영개선 마스터플랜 수립 등이 대표적이다. 울산 남구에 위치한 대한민국 최초의 정유공장인 SK 울산 CLX 전경.(사진=SK이노베이션)장기적으로는 탈탄소 기조에 따른 연료 수요 구조 변화 대응책을 마련하는데 투자할 계획이다. 기후변화로 에너지전환이 진행되면 휘발유, 경유 등 육상 수송용 연료는 감소하고, 친환경 항공유(SAF)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석유제품 수요가 급감하는 시기를 대비해 SK 울산CLX는 석유제품 생산공정의 화학제품 생산공정으로의 전환, 친환경 항공유(SAF) 생산을 위한 공정 신설 등을 고려할 방침이다. 이 밖에 SK 울산CLX는 CCUS(탄소·포집·활용·저장) 사업, 넥슬렌 공장 증설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CCUS는 이산화탄소 직접 제거를 통해 넷제로 달성에 도움이 되는 기술이다.SK 울산CLX의 탄소감축 노력은 이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필요한 ‘고온·고압 스팀(수증기)’을 공급하고 있는 열병합 발전소 내 연료원을 탄소배출이 많은 벙커씨(B-C)에서 액화천연가스(LNG)로 교체한 것이다. 동력 보일러 11기 중 9기의 연료를 LNG로 교체하면서 지난해까지 누적 14만 4000t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남은 동력 보일러 2기까지 2023년까지 LNG로 연료를 교체해 연 4만t의 탄소배출량을 추가로 절감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밖에도 설비·운전을 최적화해 에너지효율을 높이면서 탄소배출량을 줄여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2.10.11 I 박민 기자
수억씩 `뚝뚝`…부동산 한파에 뉴타운도 ‘악’ 소리
  • 수억씩 `뚝뚝`…부동산 한파에 뉴타운도 ‘악’ 소리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부동산 시장 `한파`가 전방위로 몰아치고 있다. 전국적인 아파트 가격 하락세 속에 재개발 매물조차 수억씩 떨어지고 있다. 강남권인 잠실 지역 대단지 아파트 `엘리트`의 국민평형(전용면적 84㎡)마저 20억원대가 무너지는 등 집값 조정 국면이 본격화 한 가운데 미래 가치에 기댄 재개발 매물도 동반 하락세를 보이는 모양새다.1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주요 재개발(뉴타운) 사업지에서 올해 초 대비 1억~3억원 하락하고, 급매의 경우 4억~5억원씩 하락한 물건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자고 일어나면 수천만원씩 오르던 것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청량리·북아현·이문휘경·상계뿐 아니라 비교적 견조하게 버티던 노량진·한남·마천 등의 지역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서울 노원구 상계1구역의 모습. (사진=뉴스1)실제 북아현 뉴타운 2구역에서 전용 59㎥ 신청 기준 다세대 빌라(대지 8평) 조합원 매물은 연초 호가가 13억원 수준이었지만 최근 비슷한 매물이 10억원까지 내려갔다. 삼성물산과 DL이앤씨를 시공사로 선정한 북아현 2구역은 강북 최대 규모 재개발 단지다. 개별 물건마다 권리가액(감정가)이 다소 차이는 있지만 지난해엔 프리미엄이 11억원까지 뛰었는데 최근 초급매의 경우 감정가 8800만원 매물 프리미엄이 5억 5000만원까지 빠지기도 했다. 이문휘경 1구역의 경우 59㎥ 신청 기준 다세대 빌라(대지 8평) 매물 호가는 연초 9억원대였지만 최근 7억원까지 낮아졌다. 올 초만 해도 7억원대(권리가액 5800만원) 수준이었던 프리미엄은 6억 3000만원대(권리가액 5650만원)까지 떨어졌다. 강남권 유일의 재개발 구역인 마천4구역도 지난 7월 7억 7000만원이던 프리미엄이 두 달 새 6억원대까지 내려갔다. 통상 재개발은 기존 주택이나 건물이 철거된 뒤 그 자리에 지어질 신축의 가치를 미리 반영해 프리미엄이 붙는다. 그 기준이 되는 신축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면서 재개발 매물 가격도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최근 거래 절벽에 미분양까지 이어지자 매수 문의도 눈에 띄게 줄어든 상황이다. 부동산 하락기에는 재건축·재개발의 사업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청량리 뉴타운 인근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재개발 매물들이 올 초 대비 1억~3억원씩 빠진 분위기”라면서 “개발 기대감 때문에 문의는 꾸준한 편이지만 급매의 경우 프리미엄이 4억원대까지 떨어졌다”고 전했다. 상계2구역 인근 B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아파트들도 몇억원씩 떨어지니 투자자들도 급매가 아니면 쳐다보지 않는다”면서 “작년만 해도 4억원대 물건을 쉽게 팔았는데 지금은 프리미엄이 1억원대까지 낮아졌는데도 좀더 기다려 보겠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거래절벽 속 하락 추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며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재개발 사업은 시간이 오래걸리는 데다 미래 가치의 기준이 되는 신축 아파트값이 하락하면 프리미엄도 떨어지기 때문에 리스크와 투자 기간 등 기준을 명확히 세운 뒤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재개발은 신축 아파트를 바라보고 진행되는 시장이라 최근 조정 국면인 분위기”라며 “신축이 빠지면 미래 가치가 달라지기 때문에 프리미엄도 하락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하락기에는 완공 이후 추가 상승 여력이 얼마나 되는지 잘 따져보고 들어가야 한다”면서 “장이 꺾이면 사업성이 안 좋아지기 때문에 사업이 지연되거나 멈출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2.10.10 I 오희나 기자
현대차, 수도권 중고차 거점 수원·안성 부지 확보…온라인 강화 포석
  • 현대차, 수도권 중고차 거점 수원·안성 부지 확보…온라인 강화 포석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중고자동차 전용 센터 건립을 위해 수도권 경기도 수원과 안성에 부지를 매입했다. 현대차는 이미 경남권에 양산 출고장을 중고차 전용 센터로 개조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완성차업계에서는 안성과 양산 등 현대차의 중고차 판매 거점을 비교적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둔 것은 중고차사업 초기 온라인 판매에 집중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10일 완성차 및 중고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수도권 중고차 사업에 거점으로 경기도 수원과 안성을 낙점하고 최근 부지 매입을 완료했다. 수원지역에는 기존 도이치오토월드 등 복합매매단지 인근 부지들 주위를 낙점했고 안성에도 부지를 확보했다. 현대차는 현재 중고차 사업을 위한 자동차관리사업 등록을 위해 해당 지자체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현대차가 수원과 안성에 부지 매입을 서두른 건 내년 1월부터 중고차 시범 사업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미 현대차는 양산 출고장을 철거하고, 인증 중고차 전용 하이테크센터 설립을 위한 개조 작업에 돌입했다. 양산 출고장은 약 2만9700m2에 달하며 중고차 매매장과 진단 및 정비공장 등의 부대시설이 들어설 예정으로, 완공은 오는 11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현대차는 중고차 사업 초기 판매를 위한 통로로 온라인에 더 집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가 온라인에 집중하는 이유는 중고차 판매를 위해서는 200평 이상의 전시장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수요가 많은 대도심에는 200평 이상의 중고차 부지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중고차 복합 센터를 위한 부지로 양산과 안성 등 대도심과 비교적 떨어진 곳에 낙점한 이유이기도 하다.또 다른 이유로는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중고차 시장의 판매 경로가 온라인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고차 온라인 판매를 가장 빠르게 정착시킨 케이카(Kcar)의 경우 지난 2분기 실적 가운데 커머스 서비스 ‘내차사기 홈서비스’의 매출은 25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8% 증가했다. 2분기 매출 중 온라인 부문이 차지하는 건 43.0%에 달한다. 중고차는 직접 보고 사야 한다는 편견에서 온라인으로 사는 게 익숙해졌다는 소리다. 현대차는 중고차 사업을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에 집중할 경우 대도심 부지 마련 확보 및 딜러들의 부가적인 채용 등 많은 비용을 아낄 수 있다.아울러 중고차 업계는 현대차가 안성을 중고차 거점으로 삼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안성에는 현재 국내에서 가장 큰 중고차 경매장인 롯데렌탈(089860)의 롯데오토옥션이 자리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현대차가 중고차 매물 판매 사업을 확대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실제 현대차의 중고차 판매 비중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현대차는 상생협약에 따라 내년 5월 1일부터 2024년 4월 30일까지 전체 중고차의 2.9%의 물량만을 판매할 수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에게 거래된 중고차 판매량은 265만 5389대로, 현대차는 이 중 7만 7006대의 차량만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현대차가 제네시스와 플래그십 모델에 대한 인증 중고차만 팔아도 수익적인 측면에서는 크지 않다는 소리다.이에 따라 현대차가 중고차 사업에서 수익을 내기 위해 대리점 및 영업점을 통해 확보한 매물을 기존 중고차 업자들에게 경매 형태로 파는 사업을 확대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중소벤처기업부의 중재로 매매업자들과 상생안을 마련할 때 ‘조건 없는 중고차 매물 매입’을 고수한 점은 의미심장하다”며 “점유율 제한으로 현대차가 시장 진출에 한계가 있는 만큼 매물 판매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2.10.10 I 송승현 기자
현대건설, 필리핀 남부도시철도 공사 본계약 체결
  • 현대건설, 필리핀 남부도시철도 공사 본계약 체결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현대건설이 필리핀 남부도시철도 공사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현대건설은 지난 9월 필리핀 교통부가 발주한 남부도시철도 4·5·6공구 공사의 낙찰통지서(NOA : Notification of Award)를 접수한 바 있다. 총 사업비는 약 2조원으로, 현대건설은 일부 기초공사를 제외한 모든 공사를 총괄한다. 지난 6일 필리핀 남부 칼람바 지역에 위치한 호세 리잘 공원 내 기념비 앞에서 열린 본계약 체결 행사에는 현대건설 윤영준 대표이사 사장과 필리핀 교통부 제이미 바우티스타(Jamie J.Baustista)장관이 참석해 서명식을 가졌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필리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과 제이미 바우티스타 교통부장관, 로셀러 리잘 칼람바 시장, 김인철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 등 주요 인사들을 포함해 15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마르코스 대통령은 이번 체결식에서 “남부도시철도 사업은 코로나 이후 정체된 필리핀 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에 중심적 역할을 하며 국가 경제 성장과 사회 통합에 이바지 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이 필리핀 교통시스템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성공적 완공을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 윤영준 대표이사 사장(앞줄 맨 오른쪽)과 필리핀 교통부 제이미 바우티스타 장관(앞줄 가운데)이 계약서에 서명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건설 제공)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남부철도 프로젝트 수주가 수교 73주년을 맞이한 한국과 필리핀 양국이 발전적 협력과 경제교류 증진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현대건설은 글로벌 시장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대형 인프라 건설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건설이 수주한 필리핀 남부도시철도는 수도 마닐라 도심에서 남부 칼람바(Calamba)를 연결하는 총 연장 약 56㎞ 철도 건설 사업으로, 현대건설은 총 9개 공구 중 3개 공구(4·5·6 공구)를 담당해 지상 역사 9개와 약 32㎞의 고가교를 세운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57개월이다.
2022.10.10 I 하지나 기자
사람 없이도 냉장고 조립 척척…스마트공정 일군 LG전자 스마트파크
  • [르포]사람 없이도 냉장고 조립 척척…스마트공정 일군 LG전자 스마트파크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전자 스마트파크의 꽃은 ‘디지털 트윈’ 기술입니다. 10분 뒤 상황을 예측해 냉장고 조립 중 어떤 공정에서 어떤 부품이 부족한지 파악하고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하죠.”지난 6일 창원 LG전자 스마트파크 통합생산동에서 만난 이수형 LG전자 H&A DX·혁신운영팀 선임은 이같이 말하며 “디지털 트윈 기술 덕분에 생산성이 전보다 21% 높아졌다”고 강조했다.이날 통합생산동에 들어서자마자 보인 건 벽면에 설치된 6대의 대형 모니터였다. 각각에는 복잡한 생산라인을 표현한 그래픽과 그래프가 표시되고 있었다. 생산라인 그래픽 모니터에는 ‘실시간 라인 현황’이라는 문구가, 그래프 모니터에는 ‘생산실적 달성률’이란 글자가 붙어 있었다. 다른 모니터에는 ‘설비 이상 감지’라는 표현과 함께 생산라인 그래픽이 표시됐다.LG전자가 자체 개발한 디지털 트윈은 디지털 가상공간에 현실과 동일한 라인을 만들고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시뮬레이션하는 기술이다. 30초마다 공장 안의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하고 10분 뒤 생산라인의 상황을 예측해 부품을 적재적소에 공급할 수 있도록 돕는다. LG전자 스마트파크에서 근무자들이 ‘디지털 트윈’ 기술을 이용해 자동화 작업 공정을 시뮬레이션하고 있다. (사진=LG전자)디지털 트윈 기술이 적용된 LG전자 스마트파크는 지난 1976년 지어진 창원공장을 재건축한 스마트팩토리다. 현재 1차 준공이 이뤄졌고, 오는 2025년까지 2차 완공을 마칠 계획이다. 이 공장은 제조 제품에 따라 스마트파크1·2로 나뉘어 있다. 자동화공정이 도입된 통합생산동이 있는 곳은 스마트파크1이다. 이곳의 대지면적은 25만6000㎡다. 축구장 약 35개 규모다. 현재 통합생산동에서는 △프리미엄 LG 시그니처 냉장고 △오브제 컬렉션 및 북미향 프렌치도어 냉장고 △정수기 등 3개 라인이 가동되고 있다.◇AI·로봇 이용하니 자재 공급 시간 25% 줄고 작업 중단 시간도 96% 감소이 스마트파크에는 디지털 트윈 외에도 각종 디지털·로봇 기반 시스템이 도입됐다. 이곳에 적용된 예지보전 AI는 생산라인 중 이상이 있는 설비를 파악해 근무자에게 알람을 보낸다. 근무자는 설비 문제를 파악하고 즉각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설비가 오작동하거나 멈추면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고 손실이 발생하는데, 예지보전 AI를 통해 생산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냉장고 최종조립이 이뤄지는 통합생산동 3층에서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로봇이 대부분의 작업을 담당했다. 땅에서는 5G 전용망 기반 물류로봇(AGV·Automated Guided Vehicles)이 각종 부품이 담긴 적재함을 운반했다. AGV가 들 수 있는 최대 무게는 600킬로그램(kg)에 달한다.AGV는 바닥에 붙은 QR코드를 읽으면서 스스로 움직였다. 앞에 장애물이 있을 경우에는 음악소리를 내면서 경로를 확보해달라고 알린다. 실제로 취재진이 AGV를 막고 있으니 비켜달라고 음악을 울렸다. 길을 열어주자 음악을 멈추고 제 갈 길을 갔다. LG전자 스마트파크에서 5G 전용망 기반 물류로봇(AGV·Automated Guided Vehicles)이 적재함을 운반하고 있다. (사진=LG전자)천장에서는 고공 컨베이어 로봇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물류 엘리베이터를 타고 온 부품 박스를 옮겼다. 이 로봇은 최대 30kg의 박스를 옮길 수 있다.이처럼 AI와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 시스템을 바탕으로 자재 공급 시간은 기존보다 25% 줄었다. 예기치 못한 설비 고장으로 작업이 중단되는 시간은 무려 96% 감소했다. ◇1개 라인서 최대 58종 냉장고 생산…용접부터 포장까지 로봇 담당조립라인에도 역시 로봇이 가득했다. 조립라인은 1개지만 최대 58종의 냉장고 생산이 가능하다. 각기 다른 제품이란 점을 AI와 로봇이 인식하고 필요한 부품을 공급받아 조립한다.조립라인에서는 냉매가 흐를 파이프를 용접하는 작업이 이뤄졌다. 기존에는 숙련된 작업자가 맡았지만 로봇으로 대체됐다. 강명석 LG전자 키친어플라이언스생산선진화태스크 리더는 “사람이 용접할 때는 숙련도와 피로도에 따라 품질이 달라지거나 작업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었지만 로봇이 작업하면서 품질이 일정해졌고 작업시간도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냉매 주입 전 파이프 내부를 청소하는 작업과 용접이 완벽히 이뤄졌는지 확인하는 누설검사도 로봇이 진행했다. 자동화공정 도입 이후 기존보다 불량률이 20% 줄었다. 냉장고 문을 부착하는 것부터 최종 기능검사 후 포장작업도 로봇의 영역이었다. LG전자 스마트파크 통합생산동 생산라인에 설치된 로봇팔이 냉장고 부품을 옮기고 있다. (사진=LG전자)◇기피 작업 도맡는 로봇…“사람을 위한 자동화이자 조력자”통합생산동 3층에 작업자가 아예 없는 건 아니었다. 이들은 아직 로봇이 담당하기 어려운 비정형 공정을 맡고 있다. 일례로 흐물거려 잡기 어렵거나 꼬이기 쉬운 전기선 연결은 사람의 섬세한 수작업이 필요하다. 로봇이 인간의 자리를 대체하면서 고용 불안정의 우려가 제기되지만 LG전자는 기우라고 강조했다. 로봇은 위험하고 까다로운 작업을 맡고, 사람은 생산라인이나 로봇을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업무를 맡아 궁극적으로는 사람을 위한 자동화라는 것이다. 강 리더는 “스마트파크에서 근무하는 직원수는 스마트공장 구축 전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사 일자리도 10~15% 늘었다”고 설명했다.현재 스마트파크의 자동화 수준은 65%다. LG전자는 2차 완공으로 자동화 수준을 더 높일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목표는 아직 수립되지 않았다. 아울러 오븐 등 다른 제품에도 자동화 공정을 도입할 예정이다. 글로벌 거점 공장에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LG전자 스마트파크 통합생산동 전경. (사진=LG전자)
2022.10.10 I 김응열 기자
주명현 사학연금 이사장 "서울회관, 운용수익률 14% 예상…서울 오피스 호황"
  • 주명현 사학연금 이사장 "서울회관, 운용수익률 14% 예상…서울 오피스 호황"[2022국감]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주명현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이하 사학연금) 이사장은 “서울 여의도에서 재건축을 진행 중인 서울회관의 운용수익률로 14%를 예상한다”고 밝혔다.주 이사장은 7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국정감사(국감)에 참석해 업무현황보고를 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사학연금 서울회관 조감도 (자료=코람코자산신탁)주 이사장은 “당초 서울회관 재건축 사업으로 운용수익률 9.42%를 목표로 삼고 있었다”면서도 “올해 서울 오피스 시장이 호황을 보이고 있어 운용수익률로 14%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울회관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27-2 일대에 위치해 있다. 인근에 지하철 5·9호선 환승역인 여의도역이 있으며, 오는 2024년 말 여의도역에 신안산선도 개통할 예정이다.신축되는 서울회관은 지하 6층~지상 42층, 연면적 14만1669㎡(약 4만2930평) 규모의 프라임급 오피스빌딩로 재건축된다. 삼성물산이 시공을 진행 중이며 내년 말 완공 예정이다.이번 사업은 사학연금이 직접 출자하고, 리츠형태가 더해지는 간접개발투자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는 연기금 중 첫 사례로 알려지고 있다. 총 투자비는 4685억원이며 이 중 47%는 출자금으로, 53%는 차입금으로 충당한다.
2022.10.07 I 김성수 기자
대전지역 병원·기업들이 감염병 치료제·백신 개발한다
  • 대전지역 병원·기업들이 감염병 치료제·백신 개발한다
  • 7일 충남대병원 의생명융합연구센터에서 병원체자원 공용연구시설 준공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전국 최초로 대전에 병원체자원 공용연구시설이 운영된다. 대전시는 충남대병원 의생명융합연구센터에 병원체자원 공용연구시설 조성 공사를 마무리하고, 7일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이날 준공식에는 이석봉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 윤환중 충남대병원장, 임헌문 대전테크노파크 원장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했다. 병원체자원 공용연구시설은 중소벤처기업부의 대전바이오메디컬 규제자유특구 실증사업이다. 그간 중기부와 대전시는 총사업비 152억 8000만원(국비 76억 4000만원, 민자 제외)을 투입해 지난해 10월 착공했다. 충남대병원 의생명융합연구센터 6층에 증축 완공된 병원체자원 공용연구시설은 생물안전 3등급(BL3)을 갖춘 연구시설로 지역 내 병원과 기업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국 최초 시설이다.병원체자원은 인간에게 감염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물질을 말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도 새로운 유형의 변종 병원체로 분류된다. 최근 신종 감염병 확산으로 진단기기, 신약 및 백신 등의 개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반면 바이오 관련 중소·벤처기업은 진입 장벽이 높아 병원체자원의 분양 및 연구실험이 어려웠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병원체자원 공용연구시설 조성이 추진됐으며, 앞으로 바이오 관련 중소·벤처기업들은 병원과 공동으로 실험 연구가 가능해졌다. 지역 병원과 중소·벤처기업들은 공동으로 감염병 관련 치료제, 백신, 진단기기 등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대전시와 충남대병원은 시설에 대한 시범 운전을 거쳐, 내년 4월부터 기업이 이용할 수 있도록 질병관리청의 허가 등 행정절차를 서둘러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석봉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병원체자원분야 규제자유특구를 지정받아 시설을 완공하게 됨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역 바이오 벤처기업의 애로사항을 꾸준히 청취해 기업들의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2.10.07 I 박진환 기자
 정조의 화성행차, 사도세자 향한 효심 뒤에 숨긴 속내는?
  • [여행] 정조의 화성행차, 사도세자 향한 효심 뒤에 숨긴 속내는?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호호부귀 인인화락(戶戶이ㄷ 人人和樂). ‘집집마다 부귀하고 사람마다 즐겁다’는 뜻이다. 조선의 제22대 국왕인 정조가 꿈꾼 이상향이었다. 그는 자신의 정치적 꿈을 펼치기 위한 개혁도시를 만들었는데, 지금의 경기도 수원의 화성이다. 하지만 그는 화성 완공 5년 후 47세의 나이로 눈을 감았다. 미처 그의 꿈도, 개혁도 완성하지 못한 것이다. 살아생전 그토록 꿈꾸었던 이상향을 보지 못한 정조. 화성 성벽 곳곳에 아로새겨졌던 정조의 꿈은 성 완공 후 226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비로소 성벽 곳곳에 다시 그려졌다. 수원화성의 장안문◇길이는 1km, 6천명 동원된 퍼레이드정조의 수원 화성 행차를 따라가는 길. 시작은 1795년. 정조 재위 20주년이자, 그의 어머니 혜경궁의 회갑을 맞는 해였다. 그야말로 경사 중의 경사였던 셈. 정조는 이를 축하하기 위해 대규모 프로젝트를 기획한다. 바로 수원 화성 행차다. 8일간 왕복 112㎞를, 6000여명이 움직이는 대규모 행렬이었다. 실제 행렬의 길이만 1㎞에 달했다. 당시로는 상상하기 힘든 어마어마한 규모였다. 그 모습을 가늠해볼 수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이 있는데, 바로 ‘능행반차도’다. 길이만 16m에 달하는 대형 그림이다. 그림에 등장하는 인물은 1779명, 말은 779필로, 실제로는 이보다 약 3배 더 많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화성능행도병풍(사진=국립고궁박물관).이 엄청난 퍼레이드에 얼마의 비용이 들었을까. 기록에 의하면 약 10만 냥의 돈이 쓰였다고 한다. 쌀로 치자면 2만 섬 정도다. 쌀 한섬이 144㎏, 2만섬이면 288만㎏이 된다. 20㎏인 쌀가마니로 14만4000가마니다. 이를 지금의 돈으로 환산하면 어떨까. 쌀 20㎏을 5만원으로 계산해도 14만4000가마니면 72억원에 달한다. 정조는 이 행차를 위해 너무도 큰 지출을 했던 것이다.행차의 준비도 순탄치만은 않았다. 규모가 큰 만큼, 여러가지 문제도 많았다. 첫번째는 혜경궁의 건강이었다. 요즘이야 환갑은 제2의 인생 시작이라고도 하지만 조선시대에는 환갑이면 무척 많은 나이였다. 그렇다 보니 가마를 타고 먼 길을 이동하는 것은 혜경궁에게 무리가 될 수 있었다. 편하게 눕지도 못하고 한 자세로 앉아 있어야 했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행차 열흘 전부터 가마타기 연습을 했을 정도였다.수원화성 성곽길 야경◇한양에서 수원까지, 조선의 새길이 열리다 수원까지 가는 길도 쉽게 정할 수 없었다. 과천을 통과하는 게 가장 빠른 길인데 남태령 고개를 넘어야 했다. 혜경궁이 가마를 타고 그 오르막을 넘기에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을 터. 이에 정조는 시흥~안양~의왕을 지나는 경로인 ‘시흥대로’ 코스를 선택했다. 시흥이라는 명칭도 이때 처음 생겨났다. 시흥은 한자로 ‘처음 시(始)’와 ‘일어날 흥(興)’을 쓰는데, ‘새로운 문화가 처음 일어났다’라는 뜻이다. 여기서 말하는 시흥은 경기도 시흥시가 아닌 서울시 금천구 시흥동이다.수원천에 미디어아트로 재현된 배다리두번째 문제는 한강이었다. 서울의 중심을 가로지르는 한강은 세계적으로도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도심의 넓은 강 중 하나. 조선시대에도 한강을 건너기 위해서는 배를 이용해야 했다. 배를 타자니 행차의 모습이 망가지고, 다리를 만들자니 엄청난 토목공사가 되어 현실적으로 어려웠으니 화성 행차 준비의 큰 장애물이었다.이 문제를 해결한 이가 바로 정약용이었다. 그는 행렬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예산까지 아낄 방법으로 다리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것이 바로 그 유명한 ‘배다리’다. 정약용은 총 36척의 배를 횡목으로 연결해 튼튼한 배다리를 만들었다. 길이만 무려 1km가 넘는 행렬이 한강을 건너는 장관은 그래서 가능해졌다.장조로 추존된 사도세자의 묘인 융릉의 모습(사진=문화재청)◇정조가 수원에서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어디…수많은 난관을 헤치며 화성에 도착한 정조가 이곳에서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어디였을까. 바로 그의 아버지인 사도세자의 묘였다. 사도세자는 노론과 소론의 당파싸움에 희생돼 아버지 영조의 명으로 뒤주에 갇혀 목숨을 잃었다. 당시 세손이었던 정조는 왕이 된 후 가장 먼저 한 일이 아버지 사도세자의 무덤을 원래 있던 자리에서 조선 제일 명당인 융릉(경기도 화성)으로 옮기는 것이었다.그때만 하더라도 사도세자의 무덤에는 ‘능’이라고 이름 붙일 수가 없었다. 대신 ‘수은묘’라고 했다. 사도세자가 왕이 되지 못하고 죄인의 취급을 받아 죽었기 때문이다. 정조가 즉위하고 나서야 영우원으로 격상시켰다. 이후 ‘천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한 명당’이라는 지금의 위치로 이장하면서 현륭원으로 개칭했고, 이후에 장조로 추존되면서 융릉으로 바뀌었다.산책하기 좋은 융건릉의 소나무 숲융릉은 정자각과 능침이 이루는 축이 일직선이 아니라 약간 비켜 조성했다. 이유가 있었다. 효심 깊은 정조가 아버지의 능을 조성할 때 “뒤주에 갇혀 돌아가실 때도 답답하셨을 것인데 정자각 바로 뒤에 능침을 조성한다면 얼마나 더 답답하시겠느냐”라고 말한 것을 따랐다. 융릉으로 이전하는 과정도 쉽지 않았다. 이 땅에는 이미 많은 사람이 모여 살고 있었다. 정조는 강제 이주 대신 새로운 장소에 성을 쌓고 집을 지을 돈과 이사비용까지 챙겨 이 사람들을 살게 했다. 그곳이 바로 지금의 수원 화성이다. 그리고 정조는 이곳에 터를 잡고 자신의 정치적 이상향을 새로 그리고자 했다.제사를 지내는 건물인 융릉의 정자각◇정조가 꿈꾼 유토피아, 다시 되새겨지다정조는 ‘만천명월’(萬川明月)을 정치 철학으로 삼았다. 달빛이 모든 냇물을 가리지 않고, 다 비추듯 모든 사람에게 마음을 베풀겠다는 뜻이다. 그는 노비제도를 없애고, 신분 해방을 통한 평등사회를 구현하고자 했다. 이런 그의 정치 철학은 혁명에 가까웠다. 화성은 강력한 개혁 정치를 펼치고자 했던 정조의 꿈을 주도할 도시였다.문화재청의 세계유산 미디어아트 사업 중 하나로 이달 23일까지 수원화성 화홍문에서 열리고 있는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미완의 역사로 남은 화성. 그 성벽에 정조의 꿈이 다시 새겨졌다. 화홍문과 남수문 사이를 유유히 흐르는 수원천 일대에 ‘2022 수원 화성 미디어아트 쇼’(사업주관 수원문화재단, 총괄감독 이창근)가 열리고 있어서다. 밤마다 두 수문 사이를 유유히 흐르는 수원천 일대가 화려한 빛깔의 옷을 수차례 갈아입으며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자연스레 입가에 미소를 띠게 한다. 성곽의 아름다움과 하천의 자연스러움에 기술의 화려함을 더한 하나의 거대한 ‘예술’ 그 자체다.수원천 물줄기와 제방의 돌덩이, 양 천변을 연결하는 다리까지. 모든 자연물과 조형물들이 미디어아트 작품에 참여했다. 여기에 버드나무들은 기꺼이 빛을 품고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 커튼 역할을 하면서 가을밤 산책에 나선 이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준다.최중필 수원특례시청 관광과장은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쇼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이 첨단기술과 만나 관람객과 색다르게 소통하는 축제”라고 말했다.
2022.10.07 I 강경록 기자
'약자와의 동행' 강조한 4선 서울시장 오세훈의 취임 100일
  • '약자와의 동행' 강조한 4선 서울시장 오세훈의 취임 100일
  • [이데일리 양희동 김은비 기자] “앞으로 서울시의 모든 정책은 ‘약자와의 동행’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어렵고 소외된 분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오세훈 서울시장이 오는 9일, 민선 8기 취임 100일을 맞는다. 사상 첫 4선 서울시장으로 취임사부터 ‘약자와의 동행’을 강조한 오세훈 시장은 ‘안심소득 시범사업’과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 전국 최초 스토킹 피해자 보호시설(3곳) 운영 등을 본격 시행했다. 또 지난 8월 강남 등의 집중호우 피해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강남역·광화문·도림천 일대에 1단계 ‘대심도 빗물배수시설’을 추진하고 있다.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7월 1일 민선 8기 취임 이후 오는 9일 100일을 맞는다. (사진=서울시)오 시장이 민선 8기 ‘약자와의 동행’에서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정책들은 ‘안심소득’ 시범사업이다. 특히 오세훈표 미래복지모델로 내세운 안심소득 시범사업은 취임 불과 열흘 뒤인 7월 11일, 500가구에 대한 첫 지급을 시작했다.안심소득 시범사업은 최저생계 지원을 넘어 ‘소득이 적을수록 더 많이’ 지원하는 하후상박(下厚上薄)형 소득보장제도다. 기준 중위소득 85% 이하를 대상으로 기준 중위소득 85% 기준액과 가구 소득 간 차액의 절반을 안심소득으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소득이 없는 1인 가구는 중위소득 85%(165만 3100원)와 본인소득(0원)의 차액에서 절반인 82만 6550원을 받을 수 있다.오 시장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한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도 시동을 걸었다. 서울시는 만 0~9세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들의 육아 부담을 덜기 위해 향후 5년간 14조 7000억원을 투자한다. 36개월 이하 영아를 조부모 등에 맡긴 가구(기준중위소득 150% 이하)엔 최대 12개월간 매달 30만원 씩 돌봄수당을 지원한다. 여기에 오 시장은 지난달 27일 국무회에서 ‘외국인 육아 도우미 도입’도 제안했다. 싱가포르처럼 월 38만~76만원으로 육아 도우미를 고용해 비용 부담을 줄이자는 것이다.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스토킹 피해자 보호·지원 종합대책’을 수립하기도 했다. 지난달 14일 서울교통공사 직원이었던 A씨가 서울 신당역에서 순찰 근무 중 입사 동기였던 전주환이 저지른 스토킹 살인에 목숨을 잃으면서,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도 요구되고 있다.오 시장은 역무원과 지하철 보안관에 대한 사법권 부여 검토하고 스토킹 피해자 보호시설 운영, 스토킹 피해자 거주지 CCTV 설치(2023년), 전문 상담사와의 핫라인 창구 구축, 출·퇴근길 ‘동행서비스’ 지원 등의 대책을 내놓았다. 여성 이용 시설 2곳(10명), 남성 이용시설 1곳(4명) 등 스토킹 피해자 보호시설 3곳을 전국 최초로 운영한다.오세훈 시장(오른쪽에서 세번째)이 지난달 26일 참석한 스토킹 피해자 지원 관련 간담회. (사진=서울시)오 시장은 서울 강남 등에 침수 등 막대한 피해를 가져온 8월 집중호우 관련 대책도 추진하고 있다. 지하 40~50m 아래 큰 터널을 만들어 폭우시 빗물을 보관해 하천으로 방류하는 ‘대심도 빗물배수시설’을 강남역·광화문·도림천 일대 등 3곳에 9000억원을 투입(1단계), 2027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하지만 집중호우 대책으로 내놓은 이른바 ‘반지하 금지’ 조치는 많은 논란을 낳기도 했다. 약 20만 가구에 달하는 서울의 지하·반지하 주택을 장기적으로 주거 용도로 사용할 수 없도록 하겠다는 계획 탓이다.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반지하 주택 축소는 가야 할 방향이지만 서울에 20만 가구가 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용적률 높이고 층수 제한 완화 등 재개발·재건축하면서 천천히 거주 이동을 하는 중장기적 계획을 갖고 가야한다”고 의견을 전했다.
2022.10.07 I 양희동 기자
`금단의 땅` 송현동 부지, 한 세기 만에 시민 품으로
  • `금단의 땅` 송현동 부지, 한 세기 만에 시민 품으로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한 세기 넘게 `금단의 땅`으로 남았던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가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서울시는 서울광장 면적 3배에 이르는 송현동 부지(3만 7117㎡) 전체를 `쉼과 문화가 있는 열린 송현 녹지광장`으로 단장을 마치고 일반 시민에게 임시개방 한다고 6일 밝혔다. 부지 전체를 둘러싸고 있던 4m 높이의 장벽은 1.2m의 돌담으로 낮아져 율곡로·감고당길·종친부길에서 드넓은 녹지광장을 한눈에 담을 수 있게 된다.100년 넘게 가로막고 있던 경복궁~북촌은 광장 내부로 난 지름길(보행로)을 통해 연결된다. 광장을 가로지르는 보행로를 따라 걷다 보면 청와대와 광화문 광장, 인사동, 북촌 골목길로 자연스레 이어진다. 시는 `열린 송현 녹지광장`으로 다시 돌아온 송현동 부지를 2024년 12월까지 약 2년간 임시 개방하고, 이 기간에 다양한 시민참여형 문화예술공간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6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인근 송현동 부지에서 모습. 서울시는 `이건희 기증관`(가칭) 건립이 본격적으로 착수되기 전인 2024년 상반기까지 3만 6642㎡ 규모의 송현동 부지 전체를 열린 녹지광장으로 재조성해 시민들에게 개방한다. (사진=연합뉴스)우선 내년 5월~10월 `서울 도시 건축 비엔날레`가 개최 예정이고 올해 처음 서울에서 열린 세계적 아트페어 `프리즈서울`을 내년 송현동에서 개최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임시 개방 이후 2025년부터는 송현동 부지를 `이건희 기증관`을 품은 송현 문화공원으로 조성하는 작업을 시작한다. 송현동 부지를 대한민국 문화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대표 문화 관광명소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현재 기본계획(안)을 마련한 상태로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하나의 공원으로 구현될 수 있도록 통합 설계 지침을 정하고 내년 상반기 국제현상공모를 통해 통합공간 계획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2025년 1월 착공해 2027년 `이건희 기증관`과 공원을 동시에 완공해 개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공원 부지 지하 공간에는 관광버스 주차장(50면)을 포함하는 통합 주차장(총 약 450면)을 조성해 불법 주차 문제를 없애고 북촌에 거주하는 지역 주민의 정주권을 보호할 계획이다.시는 송현동 열린 녹지광장의 임시 개방을 기념하기 위해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오세훈 시장 등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장식과 음악회를 겸한 `가을 달빛 송현` 행사를 개최한다. 퓨전 국악팀 `라온아트`의 공연을 시작으로 유리상자의 이세준, 임지안, 몽니 등이 무대에 올라 짙어가는 가을밤의 정취를 한껏 더해 줄 예정이다.`이건희 기증관`에 전시될 문화 예술 작품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영상 전광판`, 송현동의 역사와 의미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역사의 벽` 등 다양한 볼거리도 마련된다.서울시는 `이건희 기증관`(가칭)이 들어서는 종로구 송현동 부지를 ‘쉼과 문화가 있는 열린공간’으로 조성해 임시 개방한다. 사진은 송현동 부지에 조성되는 녹지광장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한편, 송현동 부지는 높은 담장으로 가로막혔던 미개발지로 수년째 방치된 나대지였다. 일제강점기 식산은행 사택, 해방 후 미군 숙소, 미 대사관 숙소 등 아픈 역사를 담고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지난해 12월 서울시와 대한항공,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간 `3자 매매교환 방식`으로 부지교환이 진행 중이다. 지난 7월 초 부지 소유권이 대한항공에서 LH로 변경됐으며 조만간 시로 넘어올 예정이다.
2022.10.06 I 이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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