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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영업흑자 전환노리는 라파스, 복안은?
  • 연내 영업흑자 전환노리는 라파스, 복안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마이크로니들 패치 전문기업 라파스(214260)가 올해 영업흑자 전환을 노린다. 라파스는 연내 미국법인을 통한 자사 브랜드 마이크로니들 여드름 패치와 국내에 주름 관련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의 신제품 출시를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 라파스는 세계 최초 마이크로니들 B형 간염과 결핵 백신 패치 등을 개발하며 미래 성장 동력도 마련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올해 상반기 영업손실 기록…전년대비 흑자폭 감소 13일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라파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117억원) 동기 대비 19.9% 증가한 14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9억원으로 전년 동기(22억원)보다 손실 폭을 줄였다. 라파스는 이런 분위기에 힙입어 올해 흑자 전환을 꾀하겠다는 방침이다. 먼저 라파스는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앞세워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라파스는 2014년부터 제조자개발생산 방식으로 미국 로던 앤 필드(RodanFields)에 안티에이징 패치 브랜드로 제품 등을 공급했다. 라파스는 화장품 등으로 미국에서 인지도를 쌓아온 만큼 의약품 등으로 판매 제품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라파스는 연내 미국 판매법인 퍼시픽바이오아메리카(Pacific Bio America)를 통해 자사 브랜드 마이크로니들 여드름 패치(RapMed-2303) 치료제를 론칭할 예정이다. 아직 여드름패치의 명칭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를 위해 라파스는 지난해 11월 샌프란시스코 지역에 판매 법인 퍼시픽바이오아메리카를 설립했다. 앞서 라파스는 지난 1월 여드름 치료용 마이크로니들 패치 ‘킬라 이에스’(Killa ES)를 제조자개발생산 방식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등록한 뒤 같은 해 4월 미국 기업 헤이데이(Heyday)를 통해 미국시장에서 첫 출하했다. 라파스의 마이크로니들 여드름 패치는 국내 창상피복재 업체들의 제품과 달리 처방 연고로 받는 살리실산을 마이크로니들로 만든 형태이기 때문에 기존보다 치료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라파스는 여드름 패치의 경쟁 대상으로 창상피복재를 넘어 기존의 먹거나 바르는 방식의 여 드름 치료제를 겨냥하고 있다. 라파스의 여드름 패치는 기존 연고제형 치료제의 30% 용량으로 동등 이상의 효능을 내는 것은 물론 패치제형으로 환부를 보호하는 효과도 추가됐다. 라파스는 미국을 시작으로 국내와 유럽에서도 여드름 패치를 출시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퍼시스턴스 마켓리서치(Persistence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전 세계 여드름 치료 시장은 2020년 58억달러(약 7조7000억원) 규모로 오는 2031년까지 연평균 6%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경우 매년 약 5000만명이 여드름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파스는 다음 달 제조자개발생산한 주름 관련 마이크로니들 기능성 화장품 신제품을 국내 제약사를 통해 출시할 예정이다. 라파스는 전체 매출의 약 40%가 마이크로니들 제조자개발생산에서 발생하는 만큼 제조자개발생산도 강화한다. 라파스는 지난해 말 천안공장을 완공하면서 생산공정 합리화도 마친 상황이다. 기존 마이크로니들 제조기업이 생산에 12시간을 투입한다면 라파스는 2~8분 만에 생산이 가능하다. 특히 라파스 제품은 열 건조 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열에 취약한 바이오의약품에 적용하기 용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파스는 코로나19 엔데믹 추세로 전환된 만큼 오프라인 판매도 확대한다. 라파스는 홈쇼핑 판매 채널을 기존 2개에서 5개로 확장한다. 아울러 라파스는 방문판매기업 애터미에 아크로패스 라인리프터 등 제품 공급도 확대할 예정이다. ◇비염 치료제, 내년 상반기 임상 1상 종료 예정라파스는 전문의약품 개발도 적극 나서고 있다. 라파스는 마이크로니들 패치 알레르기 비염 면역치료제(RapMed-1506)의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이 치료제는 알레르기 비염을 유발하는 항원을 탑재한 면역치료제로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이용한 개량신약이다. 라파스는 내년 상반기 비염 치료제의 임상 1상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 라파스는 대원제약과 비만치료제(RapMed-2003)도 공동개발하고 있다. 라파스는 글로벌 최대 백신 생산기업인 인도 S사와 세계보건기구(WHO)에 승인된 B형간염 백신의 물질공급계약을 체결하고 백신 패치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라파스 관계자는 “마이크로니들 패치 개발을 비롯해 신제품 출시 계획 등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11.17 I 신민준 기자
‘꿈의 배터리 소재’ 우수수…CNT 키우는 금호석화
  • [르포]‘꿈의 배터리 소재’ 우수수…CNT 키우는 금호석화
  • [아산=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새끼손톱 반 만 한 검은 알갱이들이 투명한 관을 타고 쏟아져 내려온다. 손바닥으로 쓸어보니 연탄을 만질 때처럼 미세한 검은 가루가 묻어 나온다. 겉으론 평범해 보이는 이 물질은 석유화학업계에서 ‘꿈의 소재’로 불리는 탄소나노튜브(CNT)다.지난 7일 방문한 충남 아산 금호석유(011780)화학 CNT 공장에서는 사람 몸통 몇 배나 되는 거대한 수직 반응기들이 에틸렌과 촉매를 반응해 나온 CNT 제품을 24시간 쉼 없이 쏟아내고 있었다. CNT는 철의 100배에 이르는 인장강도와 구리보다 1000배 높은 전기전도성을 지닌 물질이다.금호석유화학 탄소나노튜브(CNT) 제품.(사진=금호석유화학)다른 물질과 융합하면 내구성과 전기전도성이 높아져 바이오 센서와 반도체, 자동차, 항공기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이차전지(배터리) 소재로 쓰이기 시작하면서 석유화학 업체들의 미래 먹거리로 떠올랐다. 고부가가치 원료로 범용 제품 대비 많게는 수십 배 넘는 이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CNT 자체는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미세 입자다. 금호석유화학은 제품이 공기 중으로 흩어져 유실되는 것을 막고 고객사가 쉽게 가공할 수 있도록 CNT를 결정화하면서 알갱이(펠릿) 형태의 제품을 개발했다. 분말을 압축해 고밀도 원료를 만드는 것 자체가 기술력인 셈이다.CNT 생산 과정은 금속 이물질과의 전쟁으로 요약된다. 특히 이차전지용 CNT에는 금속이나 자성을 띤 이물질이 조금만 섞여도 화재 위험이 발생할 수 있어 민감하다. 금호석유화학은 생산라인 곳곳에 필터와 영구자석을 배치해 분석 장비로 봐야 보일 정도의 미세한 쇳가루까지 모두 잡아내는 노하우를 터득했다. 금호석유화학의 CNT는 합성고무나 합성수지 복합 소재로 쓰이는 범용 소재와 이차전지용 소재 두 종류로 나뉜다. 범용 CNT를 합성수지 복합 소재로 활용하면 정전기 방지(ESD) 성능과 전자파 차폐(EMI) 성능을 강화할 수 있다. 최근에는 전기차 전기·전자 장치에서 발생하는 특정 주파수대 전자파를 차단하기 위해 배터리 팩 케이스 등 차량 내외부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즉 합성수지에 CNT를 융합하는 용도로 쓰이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충남 아산 탄소나노튜브(CNT) 공장에서 제품이 생산되는 모습.(영상=금호석유화학)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는 건 리튬이온배터리(LIB)에 첨가제로 사용되는 이차전지용 CNT다. 전자 흐름을 돕는 양극 도전재로 사용되는데, 기존 도전재로 쓰이던 카본 블랙보다 높은 전도도 구현이 가능해 동일 부피 내 도전재와 바인더 사용량을 줄이고 양극활물질을 더 많이 투입할 수 있어 배터리 수명과 용량을 늘릴 수 있다.금호석유화학은 2020년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리튬이차전지용 CNT 제품 상업화에 성공했다. 2021년 고객사 판매까지 달성하며 본격적인 이차전지 CNT 소재 생산에 나서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CNT를 주요 신사업으로 낙점하고 생산량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금호석유화학은 2013년 아산에 연산 50톤(t) 규모의 CNT 생산공장을 완공하고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이후 2018년 60t 라인을 추가로 증설해 총 120t 생산능력(CAPA)을 갖추게 됐다. 내년 상반기에는 여수 율촌산단에 360t 규모 공장을 준공해 생산능력을 3배로 키운다. 이날 방문한 아산 공장은 연말을 끝으로 지난 10여 년간 이어온 가동을 중단한다. 설비와 일부 인력은 여수 공장으로 이전할 예정이다.금호석유화학이 율촌산단으로 이전하는 이유는 연산 360t 외에 최대 5000t까지 생산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부지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향후 시의성과 사업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CNT 생산능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고객사 협의에 따라 생산량을 조정해 규모의 경제 우위를 점하겠다는 포석이다. 남경윤 금호석유화학 국내수지영업·CNT 총괄 상무.(사진=금호석유화학)남경윤 금호석유화학 국내수지영업·CNT 총괄(상무)은 “내년 상반기 내 여수 율촌 산단 내 연산 360t 규모의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상업 생산 안정화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이차전지용 CNT 제품 고객사인 배터리 업체와 적극적인 품질 평가를 진행해 본격적인 판매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생산능력 확대에 신중한 이유는 글로벌 경기침체 속 전기차 보급 둔화 우려와 함께 시장이 급속도로 변하고 있어서다. 남 상무는 “고객사는 원활한 제품 공급을 위해 우리가 일정 규모 이상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안정적으로 공장을 가동할 수 있길 원한다”며 “반면, 회사 입장에서는 이차전지용 CNT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일지라도 시장 변동성을 살피며 단계적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필요해 고객사와 입장차를 줄여야 하는 점이 어렵다”고 했다.범용 제품과 달리 이차전지용 CNT의 경우 고객사별로 맞춤형 제품을 별도로 개발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남 상무는 “같은 완성차 브랜드도 차종마다 사용하는 CNT 제품이 다르기 때문에 전부 맞춤형으로 개발해야 한다”며 “개발에만 2~3년이 걸리고 테스트에도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한편 금호석유화학의 이차전지용 CNT는 현재 음극이 아닌 양극 도전재 위주로 활용된다. 회사는 향후 음극 도전재로 활용할 수 있는 음극재용 단일벽 CNT(SWCNT)까지 확보하기 위해 연구소 차원에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남 상무는 “음극 도전재는 아직 높은 가격 탓에 적극적으로 상용화된 단계는 아니다”라며 “우리는 2027~2028년 상업화를 목표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 금호석유화학 충남 아산 탄소나노튜브(CNT) 공장 전경.(사진=금호석유화학)
2023.11.16 I 김은경 기자
베트남 찾은 김태오 DGB금융 회장…FPT그릅과 디지털 협력 강화
  • 베트남 찾은 김태오 DGB금융 회장…FPT그릅과 디지털 협력 강화
  • DGB금융그룹은 김태오 회장과 임직원들이 3박4일 일정으로 베트남 출장을 소화했다고 16일 밝혔다.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가운데), 진영수 그룹디지털혁신총괄 상무(오른쪽 네번째), 지주 및 FPT그룹 직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DGB금융그룹)[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DGB금융그룹은 김태오 회장과 임직원들이 함께 최근 3박 4일 일정으로 베트남 출장을 소화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베트남 방문은 하노이에서 개최된 FPT그룹의 ‘FPT Techday 및 F-VILLE 3’ 개소식 행사에 김태오 회장이 초청되면서 성사됐다. 특히 통상적인 CEO 해외 순방 차원이 아닌 글로벌 ICT기업인 FPT그룹과 협력을 도모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디지털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실리적인 행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DGB금융은 이번 출장을 통해 FPT그룹 계열사인 FPT 소프트웨어와의 디지털 신사업 업무 협약과 함께 FPT그룹의 다양한 시설을 둘러보고 미래 비전을 공유하며 글로벌 ICT기업과 협력 의지를 다졌다. DGB금융 차원에서 해외 기업과 협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앞으로 글로벌 전략 파트너로서 글로벌 신사업 진출 및 사업화를 공동 추진하고 금융 부문에서의 IT 인재 양성 등 다양한 부문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FPT 소프트웨어는 FPT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전 세계 30개국에서 약 3만명의 인력이 근무하고 있으며, 마이크로 소프트, 구글, IBM 등 글로벌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출장 기간 양사는 ESG 실천을 위한 식수 행사를 진행했다. 신규 완공된 FPT 업무 캠퍼스인 ‘F-VILLE 3’ 내 공원에서 나무를 심으며 DGB금융그룹과 FPT그룹의 동반 성장 및 ESG 실천을 기원했다. 다. 이어진 디너 행사에서 김태오 회장은 쯔엉 지아 빈(Truong Gia Binh) FPT그룹 회장 내외와 함께 일본의 도시바 테크, 싱가포르 인터내셔널 에어라인, 미국 랜딩 AI, HSBC 베트남 등 글로벌 기업의 CEO 및 임원들과 만찬을 함께하며 스킨십을 강화했다.이외에도 FPT그룹의 업무 공간에 방문해 개발 인력의 근무 환경과 시설물을 둘러보고 IT인재 양성을 위해 FPT그룹이 설립한 베트남 최초의 사립대학인 FPT 대학을 방문하기도 했다.김태오 회장은 “베트남 방문을 통해 FPT그룹의 인재 양성과 소매, 통신, 의료 사업과 미래 성장을 위한 반도체 사업군 등 토탈 데이터 분석을 통한 글로벌 톱 디지털을 향한 발전 방향에 큰 감명을 받았다”라며 “향후 DGB가 디지털 전환을 넘어 디지털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있어 글로벌 기업 FPT와의 협력이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2023.11.16 I 정두리 기자
"바람 많은 한국, 풍력발전 최적지…우수한 ESS·원전과 시너지 기대"
  • "바람 많은 한국, 풍력발전 최적지…우수한 ESS·원전과 시너지 기대"
  • [부산=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올해 설립 145주년으로 태국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인 비그림(B.Grimm)그룹의 하랄드 링크(Harald Link) 회장은 “독일 벤시스(Vensys)사가 40여년간 개발한 기어리스(gearless) 기술로 풍력발전기 터빈을 생산하는 제조공장을 한국에 설립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20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링크 회장은 지난 7일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이데일리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바람의 세기를 조절하는 기어박스에는 부품이 많이 들어가는데 기어박스를 제거한 ‘기어리스’ 터빈 기술은 부품이 줄어들고 고장이 적어 유지·보수가 쉽다”며, 이같이 밝혔다. 링크 회장은 이날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 2023’에서 5억달러(약 6500억원) 상당의 투자신고서를 방문규 장관에게 제출했다. 산업부가 5개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9억4000만달러(약 1조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밝혔는데, 비그림파워가 전체 투자금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링크 회장은 “한국은 매우 좋은 원자력 발전소를 갖고 있고 매년 수 십억 달러씩 투자해 온 우수한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보유하고 있다”며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에서 태양광과 풍력을 추가하면 된다. 매우 현명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삼면이 바다인 한국은 바람이 많이 부는 등 풍력발전에 좋은 여건”이라면서 “풍력발전단지를 개발하고 터빈 등 관련 기술 개발에 역점을 둔다면 한국은 머지않아 풍력 기술 수출국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랄드 링크(Harald Link) 비그림(B.Grimm)그룹 회장(사진=비그림파워코리아)◇ “해상풍력 프로젝트 총 투자액은 50억달러될 듯”비그림그룹은 독일계 이민자인 베르하르트 그림이 개업한 태국 최초의 약국 ‘시암약국’이 시초다. 이후 제약업을 기초로 에너지·건설·의료·교통·부동산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 현재는 57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그룹이다. 링크 회장은 1987년부터 비그림그룹을 이끌고 있다. 비그림파워는 이번에 투자 신고한 5억달러(6500억원) 중 2억달러(26000억원)를 비그림파워코리아를 통해 한국에 터빈 공장을 신설하는데 쓰고, 나머지 3억달러은 해상풍력 개발에 사용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에는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2억~3억달러를 선투자하기도 했다. 비그림파워는 2019년 한국에 지사를 설립했지만 2017년부터 한국 파트너사들과 오랫동안 관련 프로젝트를 논의해왔다.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소요되는 비용은 총 50억달러인데, 수 년간에 걸쳐 순차적으로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비그림파워는 작년엔 한국중부발전과 새만금 육상태양광 3구역 발전사업을 완공했다. 100메가와트 규모로 단일 프로젝트로는 상당히 큰 규모였다. 새만금 태양광 사업은 중간에 재무적 어려움이 커져 공사중단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으나 비그림파워가 출자하면서 프로젝트가 정상화됐다.◇ 베트남·캄보디아 등에서 태양광·풍력 발전 완공 경험우리나라는 수많은 글로벌 해상풍력 기업들이 진출해있지만, 복잡한 인·허가, 주민 수용성 등의 문제로 인해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는 곳은 많지 않다. 베트남 정부와 협력해 동남아시아 최대 태양광 프로젝트를 완료하는 등 다수의 태양광·풍력 발전소를 완공 경험을 갖고 있는 링크 회장도 사업 추진이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 다만 그는 “송전선, 입지, 규제 등 에너지 정책에 있어 완전무결한 국가는 없다”며 “재생에너지가 비교적 잘 발달한 유럽에서도 태양광 발전소, 송배전망 건설에 주민들이 반대해 소송전을 벌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직접 리더들이 발로 뛰어야 한다”면서 “현지 파트너사와의 협력도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다른 나라에 진출할 때 그 나라의 일원이 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비그림그룹은 태국 왕실에서 4회 연속 시암문장(왕실 후원을 인증하는 휘장)을 받았고, 링크 회장은 말레이시아 국왕으로부터 작위를 수여 받기도 했다. 그는 “태국 사람들이 아침에 주로 먹는 ‘메기 간장 소스’는 원래 스위스 제품이지만, 태국 것으로 인식되는 것처럼 그 나라에 스며들어야 한다”며 “이제 비그림그룹은 한국의 일부가 되고 싶고, 한국 사회에 도움되는 일을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비그림파워코리아는 장애인 연주자와 함께 하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음악회를 후원하고 있다. 태국에서 열리는 145주년 창립행사에도 장애인 연주자를 초청, 방콕심포니와 음악회를 열 예정이다. 그는 “우리는 장기간 안목을 갖고 사업을 진행하지만 의사결정도 빠른 편인데 이는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와도 궁합이 잘 맞는다”고 부연했다. 비그림그룹은 코로나 기간에도 7개 발전사 설립을 결정했다.
2023.11.16 I 최정희 기자
"울산ARC, 韓 석화산업 르네상스의 시작"
  • "울산ARC, 韓 석화산업 르네상스의 시작"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화학산업의 위기가 거론되는 요즘 한국 화학산업의 르네상스를 울산ARC(Advanced Recycling Cluster)를 시작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2020년 SK지오센트릭은 우리나라 최초이자 50년 석유화학의 역사인 울산 나프타 분해설비(NCC)공장 가동 중단이라는 초유의 결정을 내린다. 석유화학산업 특성상 글로벌 경기부침이 심한데다 중국이 저가 물량을 쏟아내면서 기존 범용 제품으로는 성장 가능성에 제한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이후 눈을 돌린 곳은 재활용 사업이다. 이에 걸맞게 SK종합화학에서 SK지오센트릭으로 사명도 변경했다. 지구(GEO)와 중심(CENTRIC)을 덧붙여 지구 중심의 사업을 펼치겠다는 철학을 담았다. 15일 SK지오센트릭은 세계 최초 플라스틱 재활용 클러스터인 ‘울산ARC’의 기공식을 가졌다. 쓰레기로 취급받던 폐플라스틱이 중요한 자원으로 탈바꿈하고 플라스틱이 친환경의 중심이 되는 우리나라 석유화학산업의 새로운 시대가 열린 것이다.◇글로벌 3대 핵심기술, 한 곳에 구현…시너지 기대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전날(14일) 서울 종로구 SK그린캠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류에게 편리함과 환경 위험의 양면을 가진 플라스틱의 쓰임을 다시 해석하고 쓰레기로 버려지고 태워지던 폐플라스틱을 새로운 자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이 14일 SK그린캠퍼스(종로타워)에서 열린 울산ARC 기공식 기자간담회에서 세계 최초 종합 재활용 단지인 울산ARC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CLX) 내 21만5000㎡ 부지에 들어서는 ‘울산ARC’는 국제규격 축구장 22개 넓이와 맞먹는 크기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투자 규모만 1조8000억원에 달한다. 2025년 완공될 예정이다. 이곳에는 3대 화학적 재활용 기술인 △열분해 △고순도 폴리프로필렌(PP) 추출 △PET 해중합 설비가 모두 들어선다. 다양한 종류의 플라스틱을 처리할 수 있는 고부가 기술들로 플라스틱의 오염도, 성상, 색상과 상관없이 상당수의 플라스틱을 재활용하게 될 전망이다. 나 사장은 “플라스틱이 잘 재활용되지 않는 이유는 소재가 다양하기 때문”이라며 “많이 쓰이는 플라스틱별 주요 재활용 기술 3가지를 한곳에 모아 규모의 경제 및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했다. ◇기존 플라스틱과 동일한 품질…안전성도 확보 통상 플라스틱의 경우 재활용을 반복하면 물성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지만 ARC의 기술력이 더해지면 기존의 새 플라스틱 제품과 품질이 동일하거나 그 이상을 보장한다.나 사장은 “기계적 재활용의 경우 오염물질을 씻어내고 잘게 부숴 재활용하기 때문에 독성이 남을 수 있다”며 “하지만 ARC에서 구현하는 기술은 화학적 재활용은 기존 플라스틱과 동일한 품질을 낼 수 있으며 물성적 단점과 재활용 가능 횟수의 단점을 완전히 극복해 무한 재활용이 가능하다”고 했다. 특히 열분해 이후 SK지오센트릭이 독자적으로 보유한 후처리 공정을 하면 다시 납사크래커(NCC)에 넣을 수 있다. 원유에서 추출한 화학제품과 동일 품질의 제품 생산이 가능해지는 셈이다.울산ARC 기공식 기자간담회 참석한 SK지오센트릭과 재활용 전문 기업 사장들이 울산ARC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더스틴 올슨(Dustin Olson) 퓨어사이클테크놀로지(Purecycle Technologies) 사장,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다니엘 솔로미타(Daniel Solomita) 루프(Loop Industries) 사장, 잉 스테이튼(Ying Staton) 플라스틱에너지(Plastic energy) 부사장 (좌측부터)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글로벌 협력사 루프(Loop)의 다니엘 솔로미타 대표는 “루프는 2010년부터 에비앙(생수 회사)과 협업해 철저하게 품질을 검증하고 기술 고도화를 이뤄냈다”며 “그 과정에서 모든 검증 기준을 통과했다”고 말했다. ◇수요>공급 시장…매출 7000억 예상 향후 플라스틱 재활용 사업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전 세계적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다. SK지오센트릭은 공장을 짓기도 전이지만 생산될 물량의 약 30% 수준의 선주문을 완료했다. 나 사장은 “가동 전 100% 선판매까지도 가능하지만 수익성 등을 감안했을 때 70% 정도 목표를 수립했다”며 “내후년까지 70%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봤다. 앞서 SK지오센트릭은 글로벌 포장재 기업인 암코와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활용한 원료 공급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또다른 글로벌 협력사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PCT)의 더스틴 올슨 대표는 “연간 약 2000억t의 플라스틱이 새롭게 생산되지만 그 중 재활용되는 비율은 5~10%에 불과하다”며 “고품질의 플라스틱 재활용은 수요가 공급을 훨씬 앞선 상황이고 이러한 공급 부족 상황은 100%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겠다고 선언한 전세계 브랜드 오너들의 수요가 충족될 때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미 SK지오센트릭은 영국 플라스틱 열분해 전문기업인 ‘플라스틱 에너지’와 충남 당진에 폐플라스틱 열분해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울산ARC가 완공되기 전에 두 번째 열분해 공장을 짓기로 한 셈이다. 기존 플라스틱 제품 대비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나 사장은 “원료비 측면에서 폐플라스틱은 말 그대로 ‘폐기물’이기 때문에 납사 대비 저렴할 수밖에 없고 재활용 공정이 이산화탄소와 열에너지 발생량이 적기 때문에 운영비 측면에서도 가격 경쟁력이 있다”며 “물론 설비투자의 경우 고도화된 신기술이기 때문에 기존 설비 대비 비용이 높은 것은 맞지만 원료비 및 운영비 측면에서 절감하는 부분을 점차 키워가는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3개 공장 상업가동 시점을 기준으로 매출은 7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익은 2500억~3000억원을 추정했다. 나 사장은 “ARC에서 구현하는 재활용 기술은 수요 대비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시장”이라면서 “2027~2028년 사이에 가격과 마진은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23.11.15 I 하지나 기자
석화산업 새 시대 연 SK지오센트릭…'1.8조' 울산ARC '첫 삽'
  • 석화산업 새 시대 연 SK지오센트릭…'1.8조' 울산ARC '첫 삽'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SK지오센트릭이 15일 세계 최초·최대 규모의 플라스틱 재활용 클러스터인 울산ARC(Advanced Recycling Cluster)의 첫 삽을 떴다. 2020년 국내 최초의 석유화학공장인 울산 나프타분해공정(NCC) 공장을 가동 중단하며 석유화학사의 새로운 시대를 예고한 지 3년 만이다. 이 클러스터는 국제규격 축구장 22개 넓이와 맞먹는 크기로, 총 1조8000억원이 투자된다. 오는 2025년 말 완공 계획이다. 울산ARC가 가동되면 매년 32만톤(t) 규모의 폐플라스틱 재활용이 가능해진다. 이는 국내에서 한 해 동안 소각 또는 매립되는 폐플라스틱의 10%에 해당한다. 이곳엔 3대 화학적 재활용 기술인 △열분해 △고순도 폴리프로필렌(PP) 추출 △PET 해중합이 모두 들어선다.(왼쪽 여섯번 째부터)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한덕수 국무총리,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성민 국회의원이 15일 울산시 남구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CLX)서 ‘대한민국 순환경제 미래를 열다’ 주제로 열린 세계 최초 플라스틱 재활용 단지 ‘울산 ARC 기공식’의 첫 시작을 알리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이날 기공식엔 한덕수 국무총리, 김두겸 울산시장을 비롯해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등 관계자 250여명이 참석했다.한덕수 총리는 축사에서 “순환경제는 새로운 경제질서이며 플라스틱은 순환경제 전환의 핵심 중 하나”라며 “정부는 폐플라스틱 증가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산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탈플라스틱 사회의 기반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2023.11.15 I 하지나 기자
한국농어촌공사 충남지역본부, 15일 내포시대 개막
  • 한국농어촌공사 충남지역본부, 15일 내포시대 개막
  • 김태흠 충남지사가 15일 충남 내포에서 열린 한국농어촌공사 충남지역본부 이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농어촌 정비와 농업 기반시설 종합관리 등을 맡고 있는 한국농어촌공사 충남지역본부가 내포신도시에 새 둥지를 틀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충남도에 따르면 농어촌공사 충남본부는 15일 내포 신청사에서 이전 기념식을 개최했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유관 기관·단체 대표,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 이날 기념식은 경과 보고, 김 지사 등의 축사, 주민 환영 의식, 감사패 수여, 현판 제막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내포신도시 충남대로 변에 자리잡은 농어촌공사 충남본부는 7500㎡ 부지에 지상 6·지하 1층, 연면적 6003㎡ 규모다. 총사업비 151억원을 투입해 착공 후 2년 4개월여 만인 지난달 완공했다. 농어촌공사 충남본부 조직은 본부장과 1센터 7부 13개 지사로 구성돼 있다. 총 직원 수는 699명이며, 내포 신청사에서는 128명이 근무한다. 주요 사업은 △수리시설 개보수, 방조제 개보수, 양수장 시설 개선 등 농어촌 용수 관리 △다목적 농촌 용수 개발, 농촌 용수 이용 체계 재편, 배수 개선 등 농어업 생산기반 정비 △맞춤형 농지 지원, 농지연금, 경영이양직불 등 농지은행 △농어촌 지역 개발 등이다. 올해 사업 예산은 6274억원이다.이날 기념식에서 김 지사는 “충남본부는 충남 농업을 책임지는 대표 기관이지만 1970년부터 53년 동안 실제 행정구역과 동떨어진 대전에 있었다”고 전제한 뒤 “이제 드디어 제자리를 찾아 21만㏊에 달하는 농업 현장에 더 가까워지고, 28만 농어업인들에게 밀착농정을 펼칠 수 있게 됐다”며 내포시대 개막을 환영했다.
2023.11.15 I 박진환 기자
2023 친환경건설산업대상-GS건설
  • 2023 친환경건설산업대상-GS건설
  • 영주자이 시그니처 예상 조감도. GS건설 제공2023 친환경건설산업대상 웰빙아파트부문 대상은 GS건설의 ‘영주자이 시그니처’에게 돌아갔다. 영주자이 시그니처는 오는 11월 경상북도 영주시 상망동 산 78-1번지 일원에서 선보일 예정이며 지하 3층~최고 27층, 8개동, 전용면적 84~117㎡ 총 763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별 분양 가구수는 ▲84㎡A 415가구 ▲84㎡B 42가구 ▲84㎡C 166가구 ▲102㎡ 67가구 ▲117㎡ 73가구로 실수요자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중대형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입주는 2026년 예정이다.드레스룸·팬트리 등 공간활용도 높여영주자이 시그니처는 4~5베이 판상형 위주로 일부 타입은 3면 발코니 확장으로 된 특화설계가 돋보인다. 집안 곳곳에는 드레스룸, 팬트리, 알파룸 등을 배치해 공간활용도를 극대화했다. 특히 주방은 동선을 최적화해 다양한 공간활용에 편리하도록 구성했다.또한 영주자이 시그니처는 영주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이’ 브랜드 아파트다. 노후 아파트가 많아 새 아파트를 기다리는 수요자가 많은 경북 영주시에 처음 공급되는 ‘자이’ 브랜드 단지인 만큼 영주의 수려한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북카페(클럽 클라우드) 등을 마련했다. 입주민들을 위한 다채로운 주민공동시설도 들어선다. 단지 내 피트니스, 골프연습장, 사우나, 어린이집 등 다채로운 커뮤니티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영주자이 시그니처는 쾌적한 생활환경을 갖춰 우수한 주거 여건을 자랑한다. 단지 남쪽으로 접해 있는 축구장 2배 크기 약 1만3223㎡(약 4000평)의 기부채납 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단지 북쪽으로는 소백산이 펼쳐져 있고, 인근 원당천 산책로 등도 이용할 수 있어 사계절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 할 수 있다.전철 개통 시 청량리서 영주 1시간대 KTX 중앙선, 영주역, 영주종합터미널 등도 차량으로 이용가능한 거리에 있으며, 특히 공사가 진행 중인 도담~영천 복선전철이 계획대로 2024년 개통되면 서울 청량리부터 영주까지 기존 2시간 30분에서 약 1시간 20분대로 이동 시간이 단축될 예정이다.단지 주변에 산업단지도 많아 직주근접에 용이하다. SK머티리얼즈일반산업단지, 가흥일반산업단지, 영주일반산업단지, 영주장수논공단지 등을 차량으로 통근 가능하다.영주에는 굵직한 개발호재도 대기 중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8월 베어링 산업이 특화된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계획을 승인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는 2027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경상북도개발공사가 올해 4분기부터 토지 보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완공 시 5조7827억원의 경제 유발 효과와 3756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영주자이 시그니처 분양관계자는 “영주자이 시그니처는 단지에 접해 있는 기부채납 공원과 가까운 철탄산 등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어 분양 전부터 관심이 높았다”며 “GS건설이 영주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이 브랜드 아파트인 만큼 지역을 대표하는 단지가 될 수 있도록 상품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박지윤 기자
대기업 후발주자 중 가장 기대되는 제약·바이오기업은?
  • 대기업 후발주자 중 가장 기대되는 제약·바이오기업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국내 주요 대기업 후발주자 중 가장 성장이 기대되는 제약·바이오기업으로 CJ(001040)바이오사이언스가 꼽혔다. 롯데바이오로직스와 부광약품(003000), 오리온바이오로직스가 뒤를 이었다. 이들은 모두 지난해 공식 출범 또는 대기업에 인수합병되면서 새롭게 출발했다. 제약·바이오업계는 이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생산 속도·생산능력·고품질 삼박자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미지=팜이데일리 홈페이지 캡처)◇CJ바사·롯데바이오·부광약품·오리온바이오 순팜이데일리가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13일까지 ‘대기업 계열사 중 가장 기대되는 제약·바이오기업은?’이라는 제목으로 설문조사(삼성바이오로직스 제외·주요 중견기업 포함)를 실시한 결과, CJ바이오사이언스가 가장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으로 선정됐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총 참여자 467명 중 40%에 달하는 190명이 선택했다. 뒤를 이어 △롯데바이오로직스 34%(159명) △부광약품(OCI) 19%(91명) △오리온바이오로직스 5%(27명) 순이었다.후발 주자 중 가장 기대를 받고 있는 CJ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1월 CJ그룹이 옛 천랩을 인수하면서 공식 출범했다. 하지만 실적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 25억원으로 전년 동기(14억원) 대비 76.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71억원으로 전년 동기(123억원)보다 손실 폭이 확대됐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개발 관련 연구개발 비용이 증가해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CJ바이오사이언스의 연구개발 비용(경상연구개발비)은 2020년과 2021년 50억원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189억원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파이프라인 15개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기업 중 글로벌 최다 수준이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개발한 파이프라인 4개와 영국의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4D파마에서 인수한 11개로 파이프라인 라인업을 구축했다. 자체 개발 파이프라인은 고형암, 염증성 장질환(IBD), 천식 등을, 4D파마 인수 파이프라인은 고형암, 염증성 장질환, 과민성 대장증후군(IBS), 천식, 파킨슨병 등을 적응증으로 한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달 자체 개발 먹는(경구투여) 면역항암제(CJRB-101)의 임상 1상 첫 환자 투약을 시작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2025년 상반기에 임상 2상 시작을 예상하고 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제약사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병용요법으로 개발 중이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시장에서 이제 신약이 나오고 있을 정도로 초기 단계인 만큼 성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미국 리바이오틱스와 스위스 페링 바이오파마슈티컬이 공동개발한 직장 투여 방식의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감염증 치료제 리바이오타가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승인받으며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첫 번째 신약이 됐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드설리번에 따르면 전 세계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시장 규모는 올해 2억6900만달러(약 3600억원)에서 2028년 13억7000만달러(약 1조8000억원)까지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지난해 5월 출범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들어 첫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 831억원, 당기순이익 207억원을 기록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설립 당해인 지난해 매출 없이 순손실 177억원을 냈다.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매출은 주로 미국에서의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5월 미국 제약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MS)와 미국 시러큐스에 위치한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을 1억6000만달러(약 200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 이 공장은 연 3만5000ℓ 규모의 항체의약품 원료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BMS가 시러큐스 공장에서 생산하던 의약품을 인수 후에도 계속 생산하는 계약을 맺었다. 현재 BMS의 면역항암제 옵디보, 여보이와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엠플리시티 신장이식 면역억제제 뉴로직스 등을 생산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신규 고객사도 계속 발굴 중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에 약 3조원을 투자해 2030년까지 바이오의약품 공장 3개를 설립할 예정이다. 첫 번째 공장은 올해 착공해 2025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한다. 1개 플랜트에서 12만ℓ 규모의 항체의약품 생산이 가능하며 임상물질 생산을 위한 소규모 배양기와 완제의약품 시설도 추가한다.◇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첫 연매출 3조 삼바 전략 눈여겨봐야OCI홀딩스에 지난해 인수된 부광약품은 올해 반등을 꾀한다. 부광약품은 지난해 창사 이래 첫 연간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자회사 콘테라파마 등의 신약 연구개발 비용 증가 등이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부광약품은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덱시드와 등 매출 100억원 이상 제품 판매 확대와 더불어 글로벌 블록버스터 조현병 치료제 루라시돈 출시를 통해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부광약품은 전문의약품 매출 비중이 80%를 넘어서는 당뇨병성 신경병즌 치료제 등 전문의약품 매출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부광약품은 콘테라파마의 코스닥 상장도 추진한다. 지난해 12월 오리온홀딩스와 하이센스바이오가 합작해 출범한 오리온바이오로직스는 중국 등 해외 치과질환 치료제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시린이 치료제 ‘KH-001’은 국내 1상과 2a상 임상시험을 완료했으며 안전·내약성을 확인했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 시린이 치료제가 중국에서 출시될 계획이다. 오리온바이오로직스는 대장암 체외진단키트 중국 임상 1상도 진행 중이다. 오리온바이오로직스는 결핵 백신도 개발하고 있다. 제약·바이오업계는 이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공 전략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최초로 연매출 3조원을 달성하며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 반열에 올라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성장의 세 가지 핵심 요인으로 혁신적인 생산 속도와 세계 최대의 생산능력, 안정적인 고품질을 꼽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6월 완전 가동을 시작한 제4공장의 공사기간을 23개월로 단축시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필수적인 기술이전 기간을 업계 평균의 절반 수준인 3개월로 단축시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5 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간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은 78만4000ℓ로 늘어난다. 이는 생산능력 기준 전 세계 CDMO 업체 중 압도적인 1위 수준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품질 측면에서 98% 이상의 배치(Batch) 성공률을 기록하고 누적 규제기관 승인을 219건 이상 획득하는 등 의약품 제조 및 관리되는 전 과정에 대해 뛰어난 경쟁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다. 생산 속도·능력·품질 삼박자가 맞아떨어지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영업이익률은 해마다 개선됐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2020년 25.1%였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9.7%까지 치솟았다. 일반 제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약 5~10%대를 보이는 것과 비교해 최소 4배 이상 높다.업계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제약·바이오시장에 뛰어들면서 시장 확대 효과가 기대된다”면서도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1위 기업의 전략을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3.11.15 I 신민준 기자
농심, 3Q 실적 기대치 상회…내년 해외 고성장 지속-신한
  • 농심, 3Q 실적 기대치 상회…내년 해외 고성장 지속-신한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5일 농심(004370)에 대해 올해 3분기 실적이 호조세를 보인 가운데, 내년에는 해외 시장이 고성장해 이익 기여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7만원을 유지했다. 상승여력은 16.8%이며, 전날 종가는 48만8000원이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심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5.3% 증가한 8559억원, 영업이익은 103.9% 늘어난 557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13% 상회했다”며 “국내 판매량 증가와 원가 부담 완화가 실적 호조를 견인한 가운데 해외가 다소 아쉬웠다”고 진단했다.국내 라면 매출은 9% 증가하고, 점유율은 전년보다 0.2%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스낵은 신제품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11% 늘었다. 북미는 높은 기저와 환율 하락으로 매출은 2% 감소했으나 원가 부담 완화로 영업이익은 48% 증가했다. 중국은 대형 매장 부진이 지속하며 매출은 12% 감소했으나 비용 효율화 노력으로 영업이익은 7% 개선됐다. 3분기 해외법인 매출 성장률은 다소 부진했으나 4분기부터는 신제품 출시 및 입점 채널 확대를 통해 재차 성장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가격 인하에 따른 실적 훼손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농심은 7월부터 신라면과 새우깡 가격을 각각 4.5%, 6.9% 인하했다. 가격 인한로 매출은 연간 약 2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소맥 납품 가격도 5% 인하되면서 원가 역시 80억원 줄어든 만큼, 다른 변수가 없을 시에는 영업이익 감소 효과는 약 120억원으로 추산했다. 이는 연간 연결기준 영업이익의 5%에 불과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국내외 판매량 증가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판매량 증가와 원가 부담 완화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도 해외 고성장이 유지될 것으로 봤다. 조 연구원은 “해외 시장은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주기적인 가격 인상이 가능하다”며 “내년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의 각각 24%, 40%가 해외로부터 창출되며 이익 기여도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조 연구원은 또 “미국 2공장 가동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해 라인을 증설 중”이라며 “내년 상반기 완공 시 1위 사업자와의 점유율 역전도 기대해볼 수 있어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2023.11.15 I 김응태 기자
전기차 수요 둔화에…K-배터리, 美 배터리 공장 인력 감축
  • 전기차 수요 둔화에…K-배터리, 美 배터리 공장 인력 감축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이 미국 배터리(2차전지) 공장의 생산 속도를 조절한다. 이에 따라 감원과 무급휴직 등을 통해 직원 수도 줄인다. 완성차 기업들이 미국 내 전기차 수요 둔화를 이유로 투자를 줄이자 배터리 업체들도 이에 대응해 생산량 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 미국 미시간 배터리 공장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14일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내년 1월까지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의 생산직원 약 170명을 감원한다. 전체 1500명이 근무하는 공장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10%가 넘는 인원을 줄인 셈이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이에 대해 “일시적인 전기차 수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일부 생산라인을 합리화하는 작업 중 하나”라며 “단기적인 시장 환경 변화로 일부 현장직 인력을 줄이나 미시간 2공장 증설 투자는 이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1일(현지시간)에도 포드·코치와 추진하던 ‘튀르키예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JV) 설립 업무협약(MOU)’을 철회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3사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연 25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지을 예정이었다. SK온의 미국법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도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에 따라 숨 고르기에 나섰다.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의 생산을 줄이는 동시에 생산직 일부 인력에 대해선 임시 무급휴직을 시행하면서다. 해당 공장은 SK온이 지난 2022년부터 조지아주 잭슨 카운티 커머스시에 22GWh 규모로 운영하는 배터리 공장으로 포드와 폭스바겐 차량에 들어가는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해 공급해왔다. 이곳은 지난 9월엔 직원 일부에 대한 구조조정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SKBA는 이번 휴직은 임시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조 가이 콜리어 SKBA 대변인은 “이번 결정은 전기차 시장 수요에 맞춰 인력과 생산라인을 재조정하려는 조치”라며 “이번 조치는 임시적이며 생산 중단은 결코 없다”고 말했다.
2023.11.14 I 박순엽 기자
SK에코 RE100 전초기지, 亞 '최대' 해상풍력 재킷 공장 가보니
  • [르포]SK에코 RE100 전초기지, 亞 '최대' 해상풍력 재킷 공장 가보니
  • [고성(경남)=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많은 글로벌 해상풍력 개발사들이 우리가 만든 하부구조물을 공급받기 위해 앞다퉈 협조 요청을 해 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황병삼 SK오션플랜트 영업본부장)SK오션플랜트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이 골리앗크레인 아래에 서 있는 재킷 모습. (사진=SK오션플랜트)지난 9일 김포공항을 출발해 김해공항에 내린 후 다시 1시간여 차를 타고 도착한 경남 고성의 SK오션플랜트 공장. SK오션플랜트는 모회사인 SK에코플랜트의 ‘RE100 전초기지’를 담당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공장에 진입해 처음 눈에 들어온 것은 육중한 크기와 최고 93m 높이의 노란색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지지대) 일명 ‘재킷’이었다.SK오션플랜트의 강점은 두꺼운 철판을 구부려 만드는 초대형 산업용 파이프, 일명 후육강관 생산이다. 파이프 하나당 크기는 최대 지름 10m, 철판 두께만 최대 150㎜에 달했다. SK오션플랜트는 2000년 전까지만 해도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후육강관의 국산화에 성공했다.공장 크기는 각각 41만 9000㎡(14만평), 51만㎡(16만평) 등 총 91만 9000㎡(30만평)으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재킷을 생산량을 자랑하는 이곳의 이름은 삼강엠앤티였으나, 지난해 8월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올 2월 SK오션플랜트로 사명을 변경했다.재킷 경기의 호조 속에 매출액은 4272억원(2020년)→5030억원(2021년)→6918억원(2022년) 등 상승세다. 여기에 올 상반기에만 4776억원의 매출액을 찍었다. 수주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는 것은 대만이다. 앞서 대만은 지난 2019년부터 대표기업인 TSMC의 전력사용 증가와 RE100을 대응하기 위해 풍력발전에 대대적인 투자를 시작했다.황병삼 본부장은 “당시에는 재킷을 공급하는 회사가 많지 않았다”며 “우연찮은 기회에 대만 공급을 시작했다. 건설은 대부분 실적에 의존하기 때문에 납품 물량이 계속 늘었다”고 말했다. 현재 SK오션플랜트가 대만에 납품한 재킷 실적은 총 115개, 대만 시장 점유율은 44%다.흥미로운 점은 대만의 자국 보호정책이다. 대만은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60%는 자국 물량(해외 물량은 최대 40%까지)을 사용하게 돼 있다. 황 본부장은 “대만서도 저희가 기술력이 낫다고 판단하니 시장 점유율을 44%까지 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 초에는 대만 내 역대 최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인 하이롱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공급할 14㎿급 재킷 52기의 제작에 착수했다. 경남 고성에 위치한 SK오션플랜트 야드 전경. (사진=SK오션플랜트)옆 나라인 일본은 풍력발전에는 한 걸음 늦다는 평가다. 황 본부장은 “일본에 완제품은 아니지만 ‘컴포넌트’(부품)를 납품하고 있다”며 “(대만처럼) 다른 회사보다 좋은 ‘트랙 레코드’(실적)를 가져올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SK오션플랜트는 아시아를 넘어 호주, 유럽, 미국 서부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실제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의향을 타진 중이다. 앞으로는 물에 떠 있는 ‘부유식 재킷’에도 힘을 쓴다는 계획이다. SK오션플랜트 관계자와 함께 차량을 통해 1야드에서 2야드로 이동했다. 전명우 풍력생산본부장은 “눈으로 보면 각 야드가 지척이지만 이 지역은 해안선이 복잡한 리아스식 해안이기 때문에 실제 이동거리는 30분이나 걸린다”고 말했다. 양 야드 가운데에는 부유식 재킷도 생산 가능한 157만㎡(50만평)에 달하는 공장을 위한 매립이 진행 중이었다. 현재 이곳의 공정률은 10%로 2026년 말 완공예정이다.황병삼 영업본부장은 “저희는 막대한 투자 자금을 선행적으로 투자해 시장에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미국이나 유럽은 제2 전진 기지를 만드는 방법도 생각 중이다”며 자신감을 표출했다.
2023.11.14 I 박경훈 기자
조인성, 탄자니아 아이들 위해 아름다운예술인상 상금 기부
  • 조인성, 탄자니아 아이들 위해 아름다운예술인상 상금 기부
  • 조인성[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배우 조인성으로부터 탄자니아 아이들을 위해 기부 선행을 실천했다고 밀알복지재단이 14일 밝혔다.기부금은 지난달 24일 열린 ‘제13회 아름다운 예술인상’ 시상식에서 조인성이 수상한 ‘굿피플예술인상’의 상금이다. 굿피플예술인상은 따뜻한 인품과 선행으로 사회에 귀감이 되는 예술인에게 시상하는 상이다.수상 당시 조인성은 “돈의 독을 빼면 복이 올 거라는 한 어르신의 이야기에 저 자신을 위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던 기부가 오늘날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좋은 약이 되어서 다시 저에게 이런 큰 상으로 돌아온 것 같다”며 “이 상금은 필요한 분들에게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이번 기부금은 조인성의 뜻에 따라 탄자니아 중부에 위치한 ‘신기다 뉴비전스쿨’ 학생들의 교육 환경 개선과 학습 지원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신기다 뉴비전스쿨’은 과거 조인성의 기부금으로 완공된 학교로, 유치부 3개 학급과 초등부 5개 학급에서 총 460여 명의 학생이 교육받고 있다. 신기다는 탄자니아 안에서도 손꼽히는 빈곤 지역으로, 아동들은 어린 나이부터 노동 현장으로 나가는 것이 일상이었으나 조인성의 기부로 지역 아이들은 교육의 기회를 얻게 됐다.조인성은 2019년 ‘신기다 뉴비전스쿨’에 직접 방문해 학생들을 만나고 아이들과 함께 ‘테르미날리아’ 나무 묘목을 운동장에 심기도 했다. 당시 조인성은 해당 묘목을 심은 것에 대해 “테르미날리아는 옆으로 크게 자라 큰 그늘을 만드는 나무라 들었다. 아이들에게 시원하고 편안한 쉼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2023.11.14 I 윤기백 기자
K콘텐츠 '아웃바운드→인바운드' 대전환 'CJ라이브시티' 사업 속도
  • K콘텐츠 '아웃바운드→인바운드' 대전환 'CJ라이브시티' 사업 속도
  •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K-콘텐츠가 이미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더 확장시키기 위한 개념으로 추진하는 ‘CJ라이브시티’ 사업이 정부의 지원으로 속도를 낼 전망이다.특히 ‘CJ라이브시티’는 그동안 K-콘텐츠가 외국으로 찾아가 공연을 펼쳤던 아웃바운드 형식의 수익창출 모델을 탈피해 국내 최대 규모의 음악공연 전문 아레나(공연장)를 토대로 외국인들이 K-콘텐츠를 경험하기 위해 한국을 찾도록 하는 인바운드 방식으로 전환을 꾀하고 있어 관광객 증대까지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1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8일 열린 ‘비상 경제장관회의 겸 수출 투자 대책 회의’에서 국토교통부는 CJ라이브시티 사업을 포함한 총 15건의 사업을 ‘민관합동 PF 조정위원회’의 우선 검토 대상으로 선정했다.CJ라이브시티.(조감도=CJ라이브시티 제공)정부의 이같은 결정은 CJ라이브시티 사업이 K팝 등 문화콘텐츠와 관광산업 육성을 통한 경제적 효과를 고려한 시장의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조정위원회의 조정을 거쳐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점 쳐지고 있다.경기도와 함께 민관합동 건설투자사업(PF)으로 추진되는 세계 최초의 ‘K-콘텐츠 경험형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CJ라이브시티’는 음악 전문 공연장 아레나를 핵심시설로 100% 민간 자본으로 K-콘텐츠의 랜드마크이자 높은 공공성을 지닌 문화 인프라 기반 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사업 추진 주체인 CJ라이브시티 법인은 ‘CJ라이브시티’가 개장하면 10년간 약 30조 원의 경제 파급효과를 비롯해 20만 명의 일자리와 매년 1조7000억 원 이상의 소비를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경기북부 경제 활성화를 견인하고 고양시 등 경기북부 일대가 글로벌 K-콘텐츠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를 위해 CJ라이브시티는 글로벌 1위 아레나 운영사인 AEG와 협약을 맺는 등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왔다.하지만 인·허가 지체와 사업부지 환경 개선 조치 및 기본 인프라 구축 지연, 건설 경기 악화 등 외부 환경에 의한 어려움이 중첩되면서 민간사업자가 자력으로 극복하기 어려운 외부 요인이 발목을 잡으면서 사업이 지지부진했다.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CJ라이브시티 사업을 민관합동 PF 조정위원회 우선 검토 대상 사업으로 선정한 것은 사업 추진에 날개를 단 셈이다.조정위원회 검토에 따라 경기도의 유연한 행정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가장 큰 애로사항이었던 완공기한 연장 등 사업 협약의 구조적 모순이 해결되면 사업 완수에 필요한 투자 및 협력 유치도 보다 수월하게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CJ라이브시티는 경기도와의 원만한 합의 도출을 위해 적극적이고 성실한 자세로 추후 예정된 조정위의 후속 절차를 밟아 나갈 계획이다.CJ라이브시티 관계자는 “CJ라이브시티는 문화 콘텐츠 및 인프라 조성에 최고 전문성을 보유한 국내·외 파트너십을 총집결해 탄생하는 K-콘텐츠 경험형 복합단지”라며 “K-콘텐츠의 글로벌 명소가 되어 문화 및 관광 산업의 성장을 견인하는 것은 물론 경기북부의 균형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CJ라이브시티’ 사업은 경기도 고양특례시 장항동 일대에 조성하는 세계 최초의 ‘K-콘텐츠 경험형 복합단지’다.
2023.11.14 I 정재훈 기자
SK온-현대차 합작공장, 美 조지아주 ‘올해의 딜’ 선정
  • SK온-현대차 합작공장, 美 조지아주 ‘올해의 딜’ 선정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SK온과 현대자동차그룹의 배터리 합작 공장 프로젝트가 미국 조지아주 경제단체가 수여하는 ‘올해의 딜’(Deal of the Year) 상을 받았다.13일(현지시간) 조지아경제개발인협회는 양사의 합작공장 프로젝트가 대형 커뮤니티 부문 ‘올해의 딜’에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협회는 2008년부터 조지아주에 미치는 경제적 영향과 계약 성사에 이르기까지 요구되는 전문성, 난이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매해 수상자를 선정한다.앞서 양사는 총 50억달러(약 6조5000억원)를 공동 투자해 연간 35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조지아주 바토우 카운티에 건설한다고 밝혔다. 가동 시점은 2025년 하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SK온이 이 상을 받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SK온은 커머스시에 지은 자체공장 ‘SK배터리아메리카’로 지난 2019년 ‘중형 커뮤니티’ 부문에서 상을 받은 바 있다.SK온은 현재 조지아주에서 2개의 자체 공장을 가동 중이며 현대차와 합작 공장을 짓고 있다. 또 포드와 함께 총 3개 공장(켄터키주 2개·테네시주 1개)의 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이다.이들 공장이 완공되는 2025년 이후 SK온은 미국에서만 180GWh이상의 배터리 생산 규모를 갖추게 된다.SK온 로고.(사진=SK온)
2023.11.14 I 김은경 기자
누리플랜, 자산재평가 345억원 차액 발생
  • 누리플랜, 자산재평가 345억원 차액 발생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도시환경개선 전문기업 누리플랜(069140)은 자산재평가로 345억원의 차액이 발생했다고 14일 밝혔다.이번 재평가로 누리플랜의 자산 가치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1414억원에서 1759억원으로 24.4% 증가했다. 지난달 누리플랜은 본사가 위치한 김포의 토지 및 건물, 안산 및 성남에 위치한 누리플랜 및 자회사 누리온의 토지 및 건물, 천안에 위치한 자회사 유니슨에이치케이알의 토지 및 건물의 자산재평가를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누리플랜은 도시경관 사업을 시작으로 현재는 대기환경 개선, 플랜트, 사물인터넷(IoT) 사업을 주력으로 전개하고 있다. 자회사 누리온은 업계 최초로 도로용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에 제어장치를 부착해 고효율 인증을 획득했으며, 현재 공공 조달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도시 구축의 일환으로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공단이 공동으로 진행한 IoT 도로 제어망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자회사 유니슨에이치케이알은 지진 등의 영향이 구조물에 직접적으로 전달되지 않도록 절연기능 및 지지, 감쇠, 복원 기능을 갖춘 고무계열의 면진장치(LRB)를 개발 및 납품 중이다. 지난 5년간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원전용 면진장치를 공동으로 연구해 제품을 개발에 성공했다. 오는 2025년 말 완공 목표 예정인 원전본부별 비상대응거점 시설에 해당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누리플랜그룹 관계자는 “이번 자산재평가로 상당한 이익잉여금이 발생해 재무구조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면서 “지속적인 재무 건전성 확보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11.14 I 김응태 기자
내년 청주에 친환경차 순환경제 시험·인증 거점 생긴다
  • 내년 청주에 친환경차 순환경제 시험·인증 거점 생긴다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내년 10월 충북 청주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비롯한 친환경 모빌리티 제품의 순환경제 관련 시험·인증센터가 들어선다.13일 남청주 현도일반산업단지 내 순환경제 혁신 지원센터 부지에서 열린 이곳 착공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충북도청)산업통상자원부와 충북도, 청주시, FITI시험연구원은 13일 남청주 현도일반산업단지에서 순환경제 혁신 지원센터 착공식을 열었다.산업부 등은 충북 지역에 친환경 모빌리티 순환경제 관련 산업 확산을 위한 시험·인증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 순환경제란 버려지는 제품 혹은 그 부품·소재를 재제조·재사용해 환경을 보호하고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한 일련의 활동이다. 탄소중립 시대로의 전환 과정에서 전기차용 배터리 등 제품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데, 이를 수명이 다했다고 그대로 폐기할 경우 오히려 탄소 배출량을 늘릴 수 있는 만큼 재사용·재활용률을 높이는 순환경제의 활성화가 필수다. 또 재사용·재활용 제품의 상용화를 위해선 그 안정성을 담보하는 시험·인증도 필요하다.산업부 등은 지난해 이곳 센터 건립 계획을 확정해 총 244억원을 투입했다. 산업부가 99억원, 충북도와 청주시가 100억원을 부담한다. FITI시험연구원 등 민간 투자가 45억원이다.내년 10월 완공 예정인 센터는 연면적 2314.42㎡의 지상 2층 건물이다. 이곳에는 배터리 성능평가 장비, 배터리 연소 시험기, 화재 안전 방폭 룸 등 전기차용 배터리나 모터 등의 현재 성능을 파악하고 재제조·재사용 과정에서 필요한 시험을 할 수 있는 각종 설비가 들어선다. FITI시험연구원은 이곳 준비가 마무리되는대로 지역 기업을 중심으로 시험·인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이승렬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우리 기업이 새로운 순환경제 사업 기회를 찾는 데 큰 역할을 하는 공간이 되리라 기대한다”며 “정부도 순환경제 선도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형태로 이들 신사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14 I 김형욱 기자
장제원 “정치인생 연장하며 서울 안가”…‘험지 출마’ 요구에 선그어
  • 장제원 “정치인생 연장하며 서울 안가”…‘험지 출마’ 요구에 선그어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친윤석열계 핵심인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인요한 혁신위원회의 불출마·험지 출마 권고에 대해 “알량한 정치인생 연장하면서 서울로 가지 않겠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13일 유튜브 채널 ‘KTN한국TV뉴스’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부산 사상구 3선인 장 의원은 지난 11일 경남 함양체육관에서 열린 ‘여원산악회’ 창립 15주년 기념행사에서 “저보고 서울을 가란다”며 이렇게 말했다. 장 의원은 “저는 우리가 함께 이룬 사상 발전의 꿈을 완성하는 그 업적 하나면 족하다”라며 산업은행 부산 이전, 가덕도 신공항 2026년 완공 등 지역 숙원사업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을 해야 하는데, 서울을 가랍니다, 저보고”라며 “우리가 꿈꿔온 부산 발전, 부산이 노인과 바다가 아니라 아기들 울음소리 널리 퍼지는 부산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앞서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당 지도부와 중진, 대통령과 가까운 의원들을 겨냥해 내년 총선에서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를 요구하며 장 의원을 비롯한 친윤계 인사들의 행보에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장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인 위원장의 주류 용퇴론에 반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여원산악회는 장 의원이 십여년간 명예회장을 맡고있는 그의 핵심 외곽조직으로 알려져 있다. 장 의원은 이 행사 참석 직후인 주말 페이스북에도“버스 92대 4200여 회원이 운집했다”고 세를 과시하며 인 위원장의 요구를 일축했다는 해석을 낳았다. 장제원 의원이 지난 11일 경남 함양고운체육관에서 열린 여원산악회 행사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화답하고 있다. (사진=장제원 의원 페이스북)
2023.11.13 I 원다연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100년 기업 향한 전동화 여정 시작”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100년 기업 향한 전동화 여정 시작”
  • [울산=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울산 전기차(EV) 전용공장은 앞으로 50년 전동화 시대를 향한 또다른 시작으로 100년 기업으로의 꿈을 이루게 될 것입니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3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열린 ‘EV 전용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현대차)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3일 울산공장에서 열린 전기차(EV) 전용공장 기공식에서 향후 EV 전용공장을 주춧돌 삼아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55년 전 할아버지인 고(故) 정주영 선대회장이 첫 완성차를 생산하며 국내 자동차 산업 시대를 꽃 피웠던 울산에서 또다른 미래를 선포한 것이다. 울산 EV 전용공장은 현대차 최초의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으로 1996년 아산공장을 건립한 이후 29년 만에 들어서는 국내 신공장이다. 현대차는 약 2조원을 투입해 울산공장 내 54만8000㎡(약 17만평) 면적에 EV 전용공장을 짓는다. EV 전용공장은 2025년 완공해 이듬해인 2026년 1분기부터 전기차를 양산할 계획이다. 첫 생산차량은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초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90’이다.[그래픽=문승용 기자]정 회장은 “미래 모빌리티로 가는 첫 관문인 울산 EV 전용 공장은 전동화 시대의 모빌리티 생산의 핵심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968년 자동차 조립공장에서 출발한 울산공장은 현재는 연평균 140만대 생산량을 자랑하는 국내 최대 생산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 앞으로 50년은 전기차 등 미래차 ‘마더 팩토리’로 한 단계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특히 정 회장은 인본주의을 강조하며 울산 EV 전용공장을 제조 혁신 플랫폼을 적용해 사람이 중심이 되는 공장으로 짓겠다고 말했다. 전동화 혁신도 결국 사람을 향해 있는 것처럼 고객뿐 아니라 차량을 만드는 임직원에게도 그 정신이 향해야 한다는 정주영 선대회장의 정신을 이어가겠다는 뜻이다. 현대차 울산 EV 전용공장 조감도. (사진=현대차)현대차의 이번 전기차 신공장 투자는 전동화 시대 ‘퍼스트 무버(선도자)’를 강조한 정 회장의 뚝심에서 기반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주요 완성차 제조사와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가 잇단 투자 제동에 나선 것과는 다른 행보다. 정 회장은 이날 “큰 틀에서 전기차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운영의 묘를 살려 (투자를)해볼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그간 내연기관에서는 패스트 팔로어(빠른 추종자)였지만 개화기를 지나 이제 막 확산 초입 단계에 진입한 전동화 시대에는 선제적 투자로 시장을 석권하겠다는 얘기다. 앞서 현대차는 2030년에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전기차 총 생산량을 364만대까지 늘리고 그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 목표도 360만대(현대차 200만대·기아 160만대)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2023.11.13 I 이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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