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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후 면역력 떨어진 아이들, 감기 증상에 따른 치료 관리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미세먼지로 인해 기관지는 쉽게 예민해진다. 새 학기가 시작되고 마스크 착용도 자유로워지다 보니 감기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이 늘었다. 함소아한의원 박혜미 원장은 “올해는 감기 환아가 지난해보다 증가했을 뿐 아니라, 감기의 빈도와 정도가 더 심해졌다. 결막염과 눈꼽을 동반한 코감기, 고열을 동반한 목감기와 기관지염 등 여러 증상이 같이 동반되고, 감기 치료에 걸리는 기간도 점점 길어지고 있다. 감기 증상별로 적절한 관리를 통해 코로나 기간 동안 떨어진 기관지 면역력 회복에 무엇보다 신경 써야 할 때이다.” 고 조언한다.◇ 콧물 흘리는 코감기, 습도 유지하고 콧물 배출 안되면 중이염, 축농증 주의코감기는 비강내의 점막이 부어오르면서 코막힘과 재채기를 시작하고, 맑은 콧물이 밖으로 흘러나온다. 처음에는 맑고 투명한 콧물이 흐르다가 시간이 지나면 수분이 줄어들고 바이러스 등의 노폐물이 섞여 진득한 누런색의 콧물로 변하고, 코딱지로 마르면서 감기가 마무리된다. 이 과정을 거쳐 낫는데 까지는 7-10일 정도 걸리지만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새로운 바이러스에 감염되었거나 계절성 또는 알레르기성 비염일 수 있다.코는 외부에 노출되어 호흡을 하는 1차 기관으로 온도 및 습도에 가장 예민하다. 항상 습해야 하는 비강내가 건조하면 정상기능이 떨어져 감기가 오래 갈 수 있으므로, 코감기에 걸렸을 때는 실내 습도가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아이들은 콧물 배출이 잘 안되면 중이염이나 축농증, 기관지염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가습기 사용과 물 마시기를 권장하고 따뜻한 스팀수건을 코 주변에 대고 주변을 마사지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코세척으로 비강내 들어온 바이러스를 씻어주거나 비강 스프레이를 뿌려 촉촉하게 유지해주는 것도 좋다. 한의학에서는 콧물 상태에 따라 한약을 처방한다. 코막힘이 심하면 점막의 붓기를 줄여주는 갈근탕, 맑은 콧물에는 따뜻한 온기를 넣어 콧물을 날려주는 소청룡탕 등으로 증상을 완화시킨다. ◇ 목 붓고 열 나는 목감기, 해열과 인후통 관리 잘해야 아이들이 열이 나는 가장 흔한 이유는 편도가 붓거나, 인후에 염증과 발적으로 인한 것이다. 목감기는 주로 발열과 인후통, 기침, 목이 쉬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감기로 인한 열은 3-5일 정도 나며, 초기 3일은 급성기로 39도 이상의 고열이 날 수 있고 이후 서서히 떨어진다. 3일 이상 고열이 지속되거나, 발열 증상이 5일 이상 지속된다면 요로감염이나 폐렴, 가와사키 등 다른 질환의 가능성은 없는지 검사가 필요하다. 열이 많이 나는 감기 관리는 해열제를 적절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잦은 해열제 복용은 면역 기회를 떨어뜨리기 때문에, 열이 난다고 무조건 복용할 필요는 없다. 39도 이상의 고열로 아이가 쳐지고 힘들어한다면 해열제를 복용하고, 열이 나도 잘 먹고 잘 놀면 지켜봐도 괜찮다. 다만, 열성경련을 경험했던 아이의 경우에는, 해열제 복용 기준을 조금 낮춰주는 것이 맞다. 감기 초반에 고열은 해열제를 복용해도 정상체온으로 떨어지기 힘들며, 1도 내외로 변화가 보이고 아이가 덜 힘들어한다면 꼭 교차 복용을 할 필요는 없다. 열이 나는 감기에 해열, 소염 효능의 금은화, 연교 등의 약재가 함유된 한약을 처방한다. 편도염과 인후염이 심할 때는 은교산, 소시호탕 같은 처방으로 목감기의 염증 개선을 치료하고, 해열 기능의 한약재와 프로폴리스가 함유된 구강 스프레이로 인후통 증상 완화를 돕기도 한다.◇ 기침 감기는 미세먼지와 찬바람 삼가고 자기 전 공복 유지기침 감기는 초기에 목이 부어서 간질간질 기침을 시작하고, 노폐물 배출을 위해 회복 전까지 기침이 계속 된다. 감기가 심해 콧물이 목 뒤로 많이 넘어가거나, 기관지 염증으로 점막이 붓고 분비물이 많아지면서 기침으로 고생하는 아이들도 꽤 있다. 가래의 유무, 가래의 색과 점도, 아이의 체질 등을 고려하여 기관지 염증을 줄여주는 한약 처방을 하며 가래 배출과 기침 증세를 완화시키는 치료를 한다.기관지에는 미세먼지, 급격한 온도 변화, 찬 바람이 안 좋은 영향을 준다. 아이가 기침 감기 중이거나 평소 기관지가 약하다면, 외부 활동을 줄이고 푹 쉬는 것이 좋다. 자칫 기관지염이나 폐렴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외출을 하게 되면 목 주변에 바람이 들어가지 않도록 해주고, 마스크를 하는 것이 좋다. 함소아한의원 박혜미 원장은 “기관지 건강의 중요한 관리는 자기 전 공복이다. 소화가 안된 채 잠을 자다 기침하면서 음식물을 구토할 수 있고, 소화부담으로 위장에 쌓인 열이 호흡기에 영향을 주면서 가래와 기침의 악화요인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급성 기침은 삼소음, 마행감석탕 같은 한약으로 기관지 염증 완화와 가래 배출을 도와주며, 만성 기침의 경우 경옥고, 맥문동탕 처방을 통해 손상된 기관지 점막을 회복시킨다.
- UAE '자이드 지속가능성상', 기후행동분야 신설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아랍에미리트(UAE)의 글로벌 상인 ‘자이드 지속가능성상’이 ‘기후행동’부문을 신설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문제 해결 및 지구의 천연자원을 보호하는 중소기업 및 비영리단체를 후원하겠다는 계획이다.올해로 15주년을 맞이하는 ‘자이드 지속가능성상’은 초대 UAE 대통령 고(故)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흐얀의 뜻을 기리기 위해 2008년 제정됐다. 보건·의료, 식량, 에너지, 수자원 등 분야에 혁신, 영감, 영향력을 주는 전 세계 중소기업, 비영리 단체, 글로벌 고등학교 등을 대상으로 시상한다. 이번에 ‘기후행동’ 분야가 신설되어 총 6개 분야를 대상으로 시상한다.‘기후행동’ 부문은 혁신적인 기후 대응 기후 회복 환경 기반 솔루션을 보유한 중소기업 및 비영리단체를 대상으로 시상할 예정이다.‘기후행동’분야도 기존 5개 시상분야와 동일하게 총 상금 미화 60만달러(약 7억7500만원)가 수여된다. UAE 산업 및 첨단 기술부 장관 겸 자이드 지속가능성상 사무총장 및 COP28 회장인 술탄 아메드 알 자베르(Sultan Ahmed Al Jaber) 박사는 “UAE는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촉진하고 기후위기 완화와 적응, 기후관련 재정, 손실 및 피해 전반에 걸친 정책 채택을 가속화하는 솔루션 및 행동 중심의 COP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자이드 지속가능성상은 이번 신규 시상분야 신설로 후보자 접수 마감을 2023년 5월 23일까지로 연장했다.
- '양날의 검' 복수의결권은 잘 다뤄질 수 있을까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미국 SVB(실리콘밸리은행)의 파산으로 국내외 벤처투자업계가 전반적으로 침체된 분위기 속에 ‘복수의결권’ 도입을 놓고 찬반 의견이 팽팽하다. 창업자 또는 최대주주가 경영권을 잃지 않고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지만, 자칫 최대주주의 경영권 독점과 불합리한 지배력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존재하는 등 ‘양날의검’이 될 수 있어서다.현재 복수의결권 도입을 규정한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벤처기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하는 상태다. 다만 벤처·스타트업 창업자에 대한 복수의결권 부여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인데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2020년 총선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는 만큼 다음 논의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을 상징하는 유리 피라미드 설립 30주년을 기념해 열린 야외 영화 상영 행사에 헬리녹스가 1000개의 캠핑 의자를 배치하기도 했다. [사진 헬리녹스 홈페이지]◇ 투자 유치와 IPO 위해…차등의결권 있는 해외로캠핑용품 제조 업체 ‘헬리녹스’는 최근 국내 주요 PE(프라이빗에쿼티)·VC(벤처캐피탈)로부터 1200억원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냈다. 이 자금은 싱가포르로의 플립(본사의 해외 이전)으로 발생하는 라영환 헬리녹스 대표의 양도소득세 납부에도 활용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을 해외로 옮기면 국내에서 엑시트하는 셈이 돼 양도차익이 발생하기 때문이다.그렇다면 헬리녹스는 왜 세금 납부까지 감수하며 본사를 싱가포르로 옮기려고 할까? 일각에서는 그 이유를 ‘차등의결권(복수의결권)’ 때문이라고 짐작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헬리녹스가 미국 나스닥 또는 싱가포르 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미 40% 안팎으로 지분율이 낮아진 라 대표가 경영권을 유지하려면 1주당 최대 10개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차등의결권(복수의결권)을 원할 것”이라고 귀띔했다.헬리녹스는 전 세계 텐트폴 소재 시장 점유율 90%의 1위 업체인 동아알루미늄(DAC)의 사업부로 시작해 2013년부터 독립 법인으로 분사했다. 라영환 헬리녹스 대표는 라제건 동아알루미늄 대표의 아들로, 아버지의 회사로부터 세계 최고의 텐트폴을 공급받아 텐트·의자·테이블 등의 캠핑용품을 만들고 있다. BTS·포르쉐·루이비통 등과 ‘콜라보’ 제품을 출시하는 등 세계적으로도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이처럼 유망한 벤처·스타트업이 더 크게 성장하려면 투자를 유치하고 공모 자금을 모아 상장에도 나서야 하지만, 이 과정에서 창업자 또는 최대주주의 지분율은 지속적으로 낮아질 수밖에 없다. 특히 아버지의 회사로부터 제품 제조에 필요한 알루미늄 폴을 공급받는 등 ‘가족기업’이나 다름없는 헬리녹스로서는 차등의결권에 대한 선호도가 보다 클 것으로 예측된다.◇안 그래도 ‘거버넌스’ 취약한데…‘주주 평등’ 규정한 상법도 고민현재 논의되는 복수의결권제는 창업자의 지분율이 30%를 밑돌아 최대주주 지위를 상실할 경우 주당 최대 10개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주식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문제는 ‘거버넌스’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등 소액주주 보호 장치가 미흡한 국내 증시에서 이를 도입하면 최대주주의 불합리한 지배력 강화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다. 국내 한 거버넌스 전문가는 “‘물적분할’ 이후 이어진 모자회사 동시상장 문제 등으로 소액주주들은 계속 피해를 보고 있는 현 시점에서 도입하기엔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벤처기업이라고 하더라도 의결권과 배당권을 분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추후 혹시라도 일반 벤처가 아닌 곳까지 확산하거나 상장 이후까지 유지되는 것으로 완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중소벤처기업부와 국회 소관 상임위는 토론회와 공청회를 통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으며 다양한 보완장치를 마련했다. 기간은 최대 10년 이내로 제한하고, 75% 이상의 주주 동의를 거치며 보유 기간 내 상장할 경우 3년 유예를 거쳐 보통주로 전환한다는 내용 역시 포함돼 있다.물론 1주에 1의결권을 부여하도록 한 상법과의 충돌 문제는 여전히 고민거리다. 상법 제369조 제1항은 ‘의결권은 1주마다 1개로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는 ‘주주평등의 원칙’으로, 모든 주식은 주식 수에 비례해 평등하게 취급된다는 개념이다.벤처기업협회와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 등 10여개 단체로 구성된 혁신벤처단체협의회는 이에 대해 “상법에는 이미 1주 1의결권 원칙의 예외가 다수 설정되어 있다”며 “대주주 3%룰, 의결권이 전혀 없는 무의결권주식 등 정책목표에 따라 의결권을 달리 정하는 것은 상법을 훼손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글로벌 벤처·스타트업 강국인 미국과 중국을 비롯해 인도, 싱가포르 등 복수의결권 제도를 도입한 대부분의 국가는 1주 1의결권 원칙으로 하면서 복수의결권주식을 허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쿠팡 경영진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열린 상장 기념식에서 ‘오프닝 벨’을 울리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현명 쿠팡 IR 팀장, 강한승 쿠팡 대표이사,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 존 터틀 NYSE 부회장, 거라브 아난드 쿠팡 CFO가 서 있다.[사진 쿠팡 제공]◇구글·쿠팡·알리바바 탄생시킨 미국은 차등의결권에 우호적일까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클래스A 주식에 1주에 1의결권을 부여하지만, 클래스C에는 의결권이 없다. 구글의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증권시장에서 거래되지 않으며 주당 10개의 의결권을 가진 클래스B 주식만 보유하고 있다.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 역시 7%대 수준의 지분율을 보유하고도 뉴욕증시에 상장했다.지난 2021년 3월 쿠팡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할 당시 김범석 의장이 가진 클래스B 주식 1주는 클래스A 주식보다 무려 29배나 의결권이 많다. 2%만 가져도 58%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셈이다. 상장 직후 그의 의결권 기준 지분율은 76.7% 수준이었다. 그렇다고 미국이 차등의결권(복수의결권)에 무조건적으로 우호적인 것은 아니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캘퍼스(CalPERS, 캘리포니아공무원퇴직연금) 등 미국의 주요 공적연금들이 회원으로 있는 CII(Council of Institutional Investors)는 2016년부터 차등의결권 기업에 대해 기한부 일몰조항 도입을 요구해왔다. 또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에 IPO(기업공개) 시 1주 1의결권을 준수하도록 하거나 7년 이내로 기한부 일몰조항을 의무화할 것을 청원하기도 했다.대표적인 의결권자문기관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 역시 2016년 합리적인 수준의 일몰조항을 채택하지 않는 차등의결권 기업에 대해서는 이사 후보를 반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의결권행사 가이드라인(United States Proxy Voting Guidelines)을 개정했다. ‘S&P’, ‘Dow Jones Indices’ 등 글로벌 지수(index) 회사들도 차등의결권 기업에 페널티를 부과하고 있는 상황이다.
- 기준금리 동결에…가계 대출금리, 두달 연속 하락세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2월 기준금리를 기존 3.5%로 동결하면서, 가계 대출금리가 전달에 이어 하락세를 가져갔다. 기업대출을 포함한 전체 예금은행의 대출금리는 석달째 떨어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5.32%로 전월보다 0.14%포인트 하락했다. 석달째 하락세다.특히 가계대출 금리는 5.22%로 0.25%포인트 하락했다. 한 1월 0.13%포인트 하락에 이어 두달째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4.56%로 0.02%포인트 내리며 넉달째 하락했다. 은행채 5년물 등 일부 지표금리 내림폭이 축소된 것과 정책 모기지 금리가 상승하면서 하락폭이 축소됐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0.66%포인트 내린 6.55%로 두달 연속 하락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가 6%대로 내려온 것은 작년 9월(6.62%) 이후 처음이다.박창현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주탬담보대출 중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혼합형의 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1월 전월비 0.38%포인트 내린 것에 비해 2월 0.09% 하락하는 데 그쳤다”며 “1월까진 정책 모기지에서 안심전환대출이 주된 상품이었지만, 2월 들어선 특례보금자리론이 주 상품으로 변경됐다. 안심전환대출의 경우 금리가 3% 후반이었던 반면, 특례보금자리론은 4%대 초중반이다”고 설명했다.기업대출 금리는 지표금리 하락 등에 0.11%포인트 하락한 5.36%를 보였다. 석달째 하락세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각각 0.06%포인트, 0.22%포인트 하락한 5.24%, 5.45%를 기록했다.자료=한국은행예금은행의 수신금리는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한 수신 경쟁 완화, 시장금리 하락 등으로 0.29%포인트 하락한 3.54%로 집계됐다. 정기예금은 0.34%포인트 내린 3.53%, 금융채 등 시장형 금융상품은 0.13%포인트 하락한 3.57%를 보였다. 이 역시 석달째 하락세다.수신금리 하락폭(0.29%포인트)이 대출금리(0.14%포인트)보다 커짐에 따라 예대금리차는 1.78%포인트로 2개월 연속 확대됐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도 2.6%로 0.02%포인트 상승했다. 박 팀장은 “예대금리차가 확대된 것은 만기구조 차이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며 “가령 정기예금 중 1년 미만 수신 비중은 상승했지만, 전체대출에서 1년 미만 비중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은행 대출금리의 기준점이 되는 지표금리들도 지난달 모두 하락했다. 예금 비중이 80%인 코픽스 금리는 2월 3.53%로 전월 대비 0.29%포인트 떨어져 석달째 내렸다.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는 2월 3.52%로 0.28%포인트 내렸다. 두달 연속 하락세다. 은행채 6개월물, 1년물, 5년물 금리도 각각 3.65%, 3.71%, 4.19%를 기록하며 전달보다 떨어졌다. 6개월물과 1년물은 석 달째, 5년물은 넉 달째 하락세다.3월에도 지표금리 하락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 팀장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시장금리가 하락한 부분이 지표금리 하락에 영향을 줬다. 지난 29일까지 평균을 잡아보니 은행채 5년물 금리는 0.07%포인트 하락했고, 1년물과 6개월물은 이보다 하락폭이 컸다”며 “이는 대출금리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며, (은행) 자발적으로 인하하는 부분도 영향을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가계의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48.3%로 1.1%포인트 상승했다. 혼합형 주택담보대출과 고정형 전세자금대출 취급이 확대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한편 비은행 금융기관의 경우 수신금리가 대출금리에 비해 더 크게 하락했다. 상호저축은행 1년만기 예금금리는 4.14%로 1.06%포인트 하락했고, 대출 금리는 0.34%포인트 내린 12.83%로 집계됐다. 새마을금고는 수신금리가 0.32% 하락했고, 대출금리는 0.13%포인트 떨어졌다.
- 한은 "韓 자금유출, 美 금리 인상보다 성장 격차·VIX 영향 더 받아"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이 정책금리를 인상할 때마다 신흥국에선 자금이 빠져나갈 것 같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신흥국 자금유출입을 결정하는 요인은 미국의 금리 인상보다 성장률 격차, 공포지수인 빅스(VIX) 지수, 내외금리차 영향이 더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소규모 개방경제인 우리나라는 이런 변수들에 더 예민하게 반응한다. 그러나 예외는 있다. 현재 진행중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이번 긴축기는 미 금리 인상이 신흥국에서 자금유출을 자극하고 있다. (출처: 한국은행)31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미 통화정책 긴축이 신흥국 투자자금 유출입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하의 조사통계월보에 따르면 한은이 미국이 금리를 인상한 2004년 3분기부터 2006년 2분기, 2014년 4분기부터 2019년 1분기, 최근인 2021년 4분기부터 작년 3분기까지로 나눠 분석했더니 1차와 2차 긴축기때는 신흥국으로 자금이 유입됐다. 한국을 포함한 41개 신흥국으로 1차 긴축기에는 110억달러, 2차 긴축기에는 1480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외국인 자금은 각각 2060억원, 9450억원이 순유입됐고 내국인 자금만 외려 1960억달러, 7960억달러가 빠져나갔다. 반면 미국을 제외한 25개 선진국에선 자금이 유출됐다. 1차 긴축기 때는 130억달러, 2차 때는 1조8520억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 역시 내국인 중심으로 자금이 유출됐다. 보고서를 작성한 조유정 한은 국제국 국제금융연구팀 과장은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 “연준이 금리가 신흥국 투자금 유출입 결정 요인에 유의하지 않다”며 “성장률 격차, 원자재 가격 등 성장 변수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인 빅스(VIX), EMBI 스프레드(신흥국 국채 금리와 미 국채금리간 차이) 등 리스크 요인이 더 유의하게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2000년 1분기부터 작년 3분기까지 패널 분석을 통해 19개 신흥국의 투자금 유출입 결정 요인을 분석한 결과다. 신흥국 자금 유출은 연준의 금리 인상보다 다양한 요인들이 더 크게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다. 반면 우리나라는 여타 신흥국과 달리 1차 긴축기, 2차 긴축기에도 각각 170억달러, 2450억달러가 순유출됐다. 외국인이 240억달러, 350억달러 자금을 갖고 왔지만 내국인이 410억달러, 2790억달러나 갖고 나간 영향이다. 이와 관련 조 과장은 “우리나라는 신흥국 대비 금융시장 개방도가 높은 편이라 앞선 긴축기때 선진국과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신흥국보다 미국과의 성장률 격차, 빅스 등의 변수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다만 예외는 있다. 현재 긴축기는 1, 2차 긴축기와 달리 짧은 시간 내 금리 인상이 빠르게 이뤄진 영향 때문인지 신흥국으로 자금이 외려 4020억달러 순유출됐다. 우리나라에서도 280억달러가 빠져나갔다. 신흥국에선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마저 1060억달러 순유출로 돌아선 반면 우리나라로는 외국인 자금이 320억달러 순유입됐다는 점이 다르다. 선진국으로는 2780억달러가 순유입됐다. 패널 분석 결과에선 연준 금리가 신흥국 자금유출입을 결정하는 변수로 유의하지 않았으나 이번 긴축기에선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년에 넘는 세월 동안 제로금리에 양적완화(QE)를 하다가 2014년 긴축으로 선회했던 2차 긴축기 초반에도 이와 같은 현상이 벌어진 바 다. 신흥국에선 2014년 4분기부터 2015년말까지 540억달러의 자금이 빠졌다가 다시 유입됐다. 조 과장은 “신흥국 투자금 유출입을 전망하거나 그 요인을 분석할 때 연준 통화정책 외에도 다양한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동시에 연준 긴축 기조 전환이 예상되는 시점에선 연준 긴축 속도, 긴축 직전의 통화정책 기조를 주요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부동산 매수심리·거래량 상승…분양시장 '봄바람' 부나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정부가 전방위적인 규제 완화에 나서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수심리가 살아나고 있다. 일정을 미뤘던 건설사들이 오는 4월 대거 분양에 나서면서 청약 경쟁률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3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3월말 기준, 올해 1분기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2만9789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1만4329건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거래가 회복되면서 새 아파트 입주율도 상승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3년 3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에 따르면, 서울 입주율은 79.2%에서 79.7%로 0.5%p 상승했으며, 인천·경기권은 73.2%에서 75.8%로 2.6%p 올랐다. 동기간 전국 입주율이 3.3%p 하락한 것과는 다소 다른 분위기다.매수 심리도 소폭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동향은 지난해 65.37에서 올해 2월 기준 69.58로 4.21p 상승했다. 경기가 4.64p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인천과 서울은 각 4.44p, 3.35p씩 올랐다.전방위적인 규제 완화 기대감에 매수심리가 차츰 회복되고 있는 것이다. 앞서 정부는 △서울 강남3구·용산구 제외 규제지역 전면 해제 △전매제한 기간 축소 △실거주 의무 폐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1·3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바 있다.4월 실수요자들이 기다렸던 단지들이 대거 분양에 나서면서 청약 경쟁률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4월에는 전국 42개 단지, 총 3만7457가구가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3월 예정물량의 일부가 4월로 연기된 데다, 봄 성수기로 분양이 몰린 영향이다. 시도별로 4월 분양예정 물량은 △경기 1만7832가구 △인천 3541가구 △서울 3283가구 △강원 2723가구 △충남 2208가구 순으로 많다. 경기는 광명, 의왕의 재개발 대단지를 포함한 총 17곳에서, 인천은 서구에서만 4개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특별공급 및 추첨제 확대, 대출 완화 등으로 청약 문턱이 낮아진 서울에서는 휘경자이디센시아, 서대문센트럴아이파크 등 재개발 사업지들이 공급에 나선다. 효성중공업은 4월 경기 안성시에 총 6442가구 규모 브랜드 타운을 완성할 ‘해링턴 플레이스 진사’를 분양할 예정이다.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정부의 규제 완화 이후 상품성을 가진 신규 물량이 점차 공급되면서 지역에 따라 온도차는 있지만 분양시장에 온기가 도는 곳들이 늘고 있다”면서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는 현장들이 늘게 되면 당초 우려하는 것보다 회복이 빠를 수 있다”고 말했다.
- 익산 부송 데시앙, 내달 3일 청약 접수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전북개발공사가 전북 익산시 부송4지구 B블록에 공급하는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 ‘익산 부송 데시앙’이 4월 3일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사진=전북개발공사 제공)이번 청약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진행된다. 이후 당첨자와 예비당첨자는 6일 발표하고 7일부터 8일까지 당첨자 서류접수, 10일(부터 12일까지 당첨자 계약을 실시한다. 입주는 2025년 12월 예정이다.이번에 진행하는 청약은 자격조건을 대폭 완화한 뒤 진행하는 것으로 만 19세 이상이면 청약통장 유무, 거주지역, 주택소유 여부, 소득요건 등과 관계없이 누구나 청약 가능하다. 재당첨 제한을 받지 않으며 청약 접수는 익산 부송 데시앙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다.익산 부송 데시앙은 계약 시 발코니 확장 및 현관 중문, 하이브리드 쿡탑, 전기오븐, 엔지니어드스톤 상판, 붙박이장(침실2, 침실3), 비데(공용욕실, 부부욕실)를 모두 무상으로 제공한다. 또한 이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로서 지역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에 공급된다. 전용 84㎡ 한 채당 분양가는 3억 1850만 원~3억 5510만 원선에 책정됐으며, 발코니 확장비용이 포함된 금액이다.익산 부송 데시앙은 출퇴근이 편리한 직주근접 아파트로도 가치가 높다.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익산국가혁신산업단지, 익산제2일반산업단지 등이 가깝고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어 보다 풍부한 배후수요를 확보할 전망이다.또한 부송동 일원은 익산의 신흥 주거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곳으로 주거여건이 탁월하다. KTX 호남선, 수서발 SRT가 지나는 익산역과 호남고속도로 익산IC까지 차량으로 10분대에 도달할 수 있고 궁동초, 영등중, 어양중까지 도보통학이 가능하다. 홈플러스, 롯데마트, CGV, 익산병원, 익산문화체육센터 등 생활편의시설은 물론 단지 북측의 자연녹지지역을 비롯해 팔봉근린공원, 익산시민공원 등을 바탕으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완성도 높은 상품설계도 수요자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전 세대를 남향 위주로 배치해 채광과 통풍이 용이하며 단지 배치 시 개방감 확보를 위해 동간 거리를 고려했다. 세대 내부는 선호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4베이 판상형, 타워형 등 다양한 평면설계를 적용하고 드레스룸, 알파룸, 대형 팬트리, 다용도실 등 수납 활용공간도 많다.전북개발공사가 시행을 맡은 익산 부송 데시앙은 지하 2층~지상 최고 20층 8개 동, 총 74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견본주택은 전북 익산시 부송동 일원에 마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