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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한국판 엔비디아의 꿈
- [왕성호 네메시스 주식회사 대표이사(한국팹리스산업협회 부회장)] 3월 기준 미국 반도체 설계 회사 엔비디아의 시가 총액은 3000조 원이다. 이는 대한민국의 2023년 명목 국내 총생산(GDP)인 2236조 3000억 원을 뛰어넘는다.(Business Post 3월 5일자) 생산 설비도 없는 반도체 팹리스 회사의 시가 총액이 우리나라의 국내 총생산보다 더 크다는 것은 반도체 팹리스의 부가가치가 매우 높다는 것을 방증한다.반도체 팹리스를 육성하는 것은 국가적으로 결코 늦출 수 없는 생존 전략이 되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메모리 강국이지만 팹리스에서는 세계 1% 점유율을 확보할 길이 요원하다. 그 원인으로는 경쟁력 있는 스타 제품 부재, 글로벌 진출 전략 부족, 반도체 투자 펀드 부족, M&A 비활성화 등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요인은 인력 부족이다. 중소 팹리스의 경우 연간 약 1000명의 설계 인력이 부족하며, 석·박사뿐 아니라 학부 졸업생, 마이스터고 졸업생 등이 모두 부족하다. 그렇다면 이러한 인력 부족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가장 넓게 보자면 반도체 분야에 롤모델과 성공사례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 예를 들면 미국에서는 창업 및 인수합병(M&A) 활성화를 통해 큰 보상을 얻는 일론 머스크와 같은 연쇄 창업자가 가장 좋은 직업으로 여겨진다. 또한 석·박사 학위를 보유한 반도체 전문 인재를 육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산학협력 프로그램의 경우 기업이 필요한 기술을 자유 주제로 지원할 수 있는 국가 과제를 통해 우수한 석·박사 학생들이 개발에 참여할 수 있고 추후 그 회사에 입사도 가능하므로 좋은 제도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당장의 인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 학부생이나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 가장 시급하다. 반도체 설계 아카데미 운영, 반도체 복수 전공 활성화, 계약학과 및 계약정원제 운영 등의 방법이 있는데, 이 중 계약학과의 경우 주요 대학에서 운영되면서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으나, 별도 학과를 설치하고 교육과정을 개발하는 등 절차에 시간이 오래 걸려 빠르게 변하는 기술 트렌드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 또한 인력 수요 규모가 작고 교육비용 부담이 있는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계약학과를 설치하는데 어려움이 크다. 정부는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산업체가 채용을 조건으로 맞춤형 교육을 의뢰하면, 별도의 학과를 설치하지 않고 기존 학과에 필요한 정원만 신속하고 탄력적으로 증원할 수 있는 계약정원제를 작년에 도입하였으며, 올해부터 반도체뿐 아니라 전체 전공에 본격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계약정원제는 학생 선발 시 대학과 기업이 함께 참여하며, 선발되면 동시에 입사가 확정된다. 대학에서는 전공 기초 과목, 반도체 설계 수업, 실무 역량 교육을 병행하여 운영하며 이를 통해 참여 기업은 기업 맞춤형 우수 인재를 조기 확보할 수 있고 학생은 취업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이 제도는 향후 석·박사 학생들의 산학 협력과도 연계될 수 있어 확장성이 뛰어나다. 21세기에 우리나라가 도약할 수 있는 아이템을 BBC라고 많이들 이야기한다. 이는 B(bio), B(battery), C(chip)의 약자로 이 분야에 집중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특히 이 모든 것을 관통하는 수단으로 인공지능이 필수적인데, 인공지능은 반도체 없이는 절대로 구현될 수 없으므로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강국으로의 길은 반도체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반도체 설계 인력이 확보돼야 하며 중소 팹리스를 위한 계약정원제는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
- 우리은행 "원비즈플라자서 어학 공부에 세무·법률상담까지"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우리은행이 공급망금융 플랫폼인 원비즈플라자의 콘텐츠를 다양화한다.우리은행은 지난 29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원비즈플라자 상생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서브원 김유준 상무, 법무법인 민주 문병규 파트너 변호사, 파고다교육그룹 박경실 회장, 우리은행 조병규 은행장, 세무법인 다솔 안수남 대표 세무사, 법무법인 퍼스트 김효권 대표변호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우리은행)우리은행은 지난 29일 파고다교육그룹, 세무법인 다솔, 법무법인 민주, 법무법인 퍼스트, 서브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원비즈플라자 상생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원비즈플라자는 우리은행이 지난 2022년 9월 금융권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인 디지털 공급망금융 플랫폼이다. 중견·중소기업들이 별도의 플랫폼 사용료 없이 회원사로 등록해 실시간으로 △구매 △공급 △금융 등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받고 있다.이번 협약을 통해 우리은행은 원비즈플라자를 이용하는 중견·중소기업들을 위해 콘텐츠 영역을 크게 확장했다.먼저 파고다어학원의 외국어 및 업무 관련 교육 콘텐츠를 탑재해 회원사 임직원들에게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온라인 법률상담 △기업회계 관리용 기장대리 △세무신고 컨설팅 △상속증여 상담 △부동산 상담 등 기업경영에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도 추가한다.서브원이 운영하는 B2B마켓에서는 제품생산에 꼭 필요한 소모성 자재와 안전용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임직원 복지몰도 회원사 임직원들에게 개방해 우수한 가전제품 등을 임직원에게 특가에 판매한다.조병규 은행장은 “우리은행은 원비즈플라자가 기업 구매관리 디지털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왔다”며 “원비즈플라자가 공급망금융 시장을 선도하고 기업 경영에 꼭 필요한 상생 플랫폼으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콘텐츠와 서비스를 꾸준히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갤S24 울트라, 美 컨슈머리포트 ‘최고의 폰 카메라 1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삼성전자의 AI폰 ‘갤럭시 S24 울트라’가 미국 유력 소비자전문지 ‘컨슈머리포트(Consumer Report)’가 선정하는 ‘최고의 폰 카메라(Best Phone Cameras)’ 평가에서 1위에 올랐다.31일 IT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S24 울트라’는 총점 87점으로, 86점의 아이폰15 프로맥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갤럭시 S24 울트라’와 함께 출시된 ‘갤럭시 S24+’는 총점 85점으로 3위,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 S23 울트라’는 총점 84점으로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갤럭시 S24 울트라 티타늄 그레이1위 갤럭시 S24 울트라 (87점), 2위 아이폰15 프로맥스 (86점), 3위 갤럭시 S24+ (85점), 4위(공동) 갤럭시 S23 울트라 (84점), 아이폰15 프로 (84점), 아이폰14 프로맥스 (84점), 7위(공동) 갤럭시 S24 기본형 (83점), 아이폰15 플러스 (83점) 등이다.컨슈머리포트는 갤럭시 S24 기본형에도 83점의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폰은 상위 5개 점수에 4개 모델의 이름을 올리며,우수한 카메라 성능을 입증했다.컨슈머리포트는 ‘최고의 폰 카메라’를 선정하면서,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제품에는 최고 수준의 카메라 시스템이 탑재돼 있다고 언급했다. ‘갤럭시 S24 울트라’에 대해서는 2억 화소의 메인 카메라 등을 탑재해 후면 카메라 이미지 품질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강조했다. 개선된 자이로센서(Gyro Sensor)는 촬영 중 손떨림 등에 보다 적응력 있게 반응하고, 노이즈를 줄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갤럭시 S24 시리즈에 대해서는 ‘갤럭시 AI’ 시스템이 최초로 탑재돼, 거의 완벽에 가깝게 사진 속 지나가는 사람들을 제거할 수 있는 등 최선의 사진 편집을 제안한다고 극찬했다.갤럭시 언팩 2024 체험존2월 25일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에서 시민들이 갤럭시S24를 체험하고 있다.(사진=김혜미 기자)컨슈머리포트는 카메라 평가 점수 기준도 함께 언급했다. 촬영한 이미지의 해상도와 함께 다이나믹 레인지, 색상 정확도, 시각적 노이즈 등을 평가하며, 동시에 전후면 카메라의 비디오 촬영 결과도 평가한다고 말했다.미국의 대표적 비영리단체인 컨슈머리포트는 미국의 소비자연맹이 발간하는 최대 소비재 전문 월간지로 소비재 제품의 성능과 가격 등을 비교해 소비자에게 제공한다. 특히, 회비, 기부, 잡지판매수입만으로 운영돼 신뢰도가 높다.한편, ‘갤럭시 S24 시리즈’는 지난 2월 27일 출시 28일만에 국내에서 100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역대 갤럭시 S 시리즈 중 최단기간 100만대 판매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 올림푸스한국, 대한상의ㆍ포브스 사회공헌대상 2년 연속 수상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글로벌 의료기업 올림푸스한국이 28일 서울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 대한상공회의소·포브스 사회공헌대상 시상식(대한상의·포브스 사회공헌대상)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사회책임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오카다 나오키 올림푸스한국 대표(오른쪽)와 홍승갑 경영지원본부 본부장이 지난달 28일 진행된 ‘2024 대한상공회의소·포브스 사회공헌대상 시상식’에서 ‘사회책임 부문 대상’을 수상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올림푸스한국)올해로 15회를 맞은 대한상의·포브스 사회공헌대상은 각 분야의 전문성과 연계해 보다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는 모범 기업, 기관 및 단체 등에 수여하는 상이다. 이 상은 대한상공회의소와 포브스코리아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보건복지부가 후원하고 있다. 올림푸스한국은 내시경, 복강경 등 암 진단 및 치료 설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의료기업으로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지난 한 해 동안 한국 사회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사회책임 부문 대상을 받았다. 특히 올림푸스한국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으로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올림푸스가 대한암협회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사회공헌활동 고잉 온(Going-on) 캠페인은 암 경험자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과 정서적 지지를 위해 마련된 활동이다. 고잉 온 캠페인은 기획 단계부터 암 경험자 및 가족들의 목소리를 반영,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왔다. 고잉 온 캠페인은 암 발병 후에도 암 경험자들의 아름다운 삶은 계속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올림푸스한국은 지난 한 해 동안 고잉 온 캠페인 관련 다양한 세부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그 중 고잉 온 워크(Going-on Walk)는 임직원 및 암 경험자를 포함한 일반 대중과 함께하는 플로깅 프로그램으로 지난 해 5월 인천 마시안 해변, 10월에는 북한산국립공원 도봉산에서 진행됐다. 특히 암 경험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어 코로나19 이후 많은 인원이 참가해 암 인식 개선과 환경 보호에 함께 기여했다. 암 경험자 1인 크리에이터들의 영상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고잉 온 스튜디오(Going-on Studio), 암 경험자 및 그 가족들과 소통하고 이들을 응원하기 위한 맞춤형 음악회, 고잉 온 콘서트(Going-on Concert), 유명 웹툰 작가들과 협업해 암 경험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암 경험자의 사회 복귀를 지지하는 고잉 온 웹툰(Going-on Webtoon) 등을 진행했다. 이러한 활동들을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대중들에게 알리면서 암 치료 및 암 경험에 대한 인식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청년 암 경험자에서 고잉 온 다이어리(Going-on Diary) 프로그램의 효과를 측정한 논문도 최근 발표됐다. 고잉 온 다이어리는 참여자가 정해진 주제에 따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여 매일 감정 및 경험을 표현하는 활동이다. 해당 논문에 따르면 청년 암 경험자들이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심리적 어려움에 대해 위로받고 다른 암 경험자들과 소통하면서 일상으로 회복하는 데 도움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의 성과를 인정받아 올림푸스한국은 지난해 9월 2023 사랑나눔 사회공헌대상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 외에도 매년 문화예술후원 분야에 탁월한 전문성을 갖추고 후원 성과를 일궈낸 단체 및 기업에 문화체육관광부가 인증하는 2023 문화예술후원 인증제도에서 지난해 11월 문화예술후원 우수기관으로 재인증받았다. 오카다 나오키 올림푸스한국 대표는 “2년 연속 수상으로 올림푸스한국이 ‘인류의 삶을 더 건강하고 안전하고 풍요롭게 만든다’는 기업 존재의의에 발맞춰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해 왔다는 점을 인정받은 것 같아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올림푸스한국은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으로서 암 경험자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정서적으로 지지할 수 있도록 고잉 온 캠페인 관련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 진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올림푸스한국은 의료 내시경, 복강경, 수술 장비 등의 진단·치료 설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의료기업으로, 임상 현장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해 온 제품을 통해 국내 의학 산업 분야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올림푸스한국은 2017년 10월 약 370억 원을 투자해 인천 송도에 의료트레이닝센터(KTEC)을 건립해 보건 의료인에게 전문적인 제품 트레이닝과 시연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SPC그룹 운영 제과제빵학원 강사, 유럽 제빵대회 챔피언 됐다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SPC그룹 소속 직원이 최근 프랑스에 열린 유럽제빵대회에서 우승했다.SPC컬리너리아카데미 강사, 2024 유럽 제빵대회 우승 (사진=SPC그룹)SPC그룹은 자사가 운영하는 제과제빵 전문학원 SPC컬리너리아카데미 소속 강사 ‘쿠앤틴 들라쥬’가 지난 24일과 25일 양일간 프랑스 중부 도시 클레르 몽페랑에서 열린 제빵대회 ‘쿠프 드 유럽 드 라 블랑제리에서 프랑스 국가대표 자격으로 참가 후 우승했다고 29일 밝혔다. 쿠프 드 유럽 드 라 블랑제리는 유럽 각국의 국가대표가 제빵 노하우와 기술력을 겨루는 대회다. 명장(MOF)을 비롯한 전문인으로 구성된 프랑스 제과제빵 장인 협회 주최로 2년마다 개최된다. 이번 대회에는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4개국에서 선발된 국가대표들이 실력을 겨뤘다.지난해 개최된 프랑스 제빵대회에서 우승해 프랑스 제빵 챔피언 타이틀과 국가대표 자격을 취득한 쿠앤틴 들라주는 당시 함께 우승한 두 명의 동료와 다시 팀을 이뤄 빵, 비에누아즈리(Viennoiserie, 페이스트리), 예술빵 등 3개 종목에서 경쟁을 펼쳤다. 이들이 출품한 제품은, 제품의 외관, 맛, 독창성, 제작 과정의 조직력, 예술적 감각 등의 심사 기준에 최고점을 얻었다.이번 유럽제빵대회 우승 배경에는 SPC그룹의 노력이 있었다. SPC그룹은 해당 직원이 대회 출전 연습에 필요한 각종 비용과 공간을 비롯해 대회 참가를 위한 제반 비용을 지원했다. SPC그룹은 이외에도 와인 및 커피 분야에서도 직원들의 국내, 국제 대회 도전을 후원하고 있다. SPC컬리너리아카데미 쿠앤틴 들라쥬 강사는 “회사의 적극적인 후원에 힘입어 프랑스 대회에 이어 유럽 제빵대회까지 우승할 수 있었다”며, “대회를 준비하면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에 우수한 제빵 기술을 전파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김치연 과학기술 지원 힘입어 국내 중소기업 美 수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김치는 발효를 통해 각종 유산균은 물론 우리 몸에 유익한 물질을 많이 만들어 낸다. 하지만 비살균 발효식품이라서 장거리 유통 중에는 포장지 팽창, 과발효, 골마지 등의 품질 문제가 발생해 김치를 수출하기 어려웠다. 국내 중소기업이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지원을 받아 이러한 어려움을 딛고 미국에 제품을 수출하는데 성공했다.새벽팜 미국 하와이 첫 수출 출고식.(자료=세계김치연구소)세계김치연구소는 중소 김치제조업체 새벽팜에 연구소가 축적한 과학기술을 적용하고 플랫폼 기반 컨설팅을 지원한 결과, 미국 하와이로 배추김치, 갓김치, 총각김치 등 총 1톤을 수출했다고 28일 밝혔다.새벽팜은 전남 장성군에 위치한 김치제조업체로 자사 브랜드인 ‘참매실 새벽김치’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대한민국 김치품평회에서 대상(국무총리상)을 차지하면서 맛과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국내에서 검증된 맛과 품질이지만, 해외시장으로 진출하는 데 수출 관련 기술과 경험이 부족했다.김치연은 지난해 장거리 김치 수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골마지를 해결하기 위해 ‘공유기술 보급사업’을 통한 ‘김치 골마지 생성 억제 기술’을 적용해 새벽팜 배추김치의 품질 및 안전성에 대한 문제를 해결했다.올해 초에는 미국 수출 제품의 필수 표기 정보인 비타민D, 칼륨 등 14대 영양성분의 시험분석을 지원하고, 이를 기반으로 영양성분 표시 디자인, FDA공장 등록, 수출용 제품 포장방법 기술을 지원해 미국 수출을 도왔다.이번에 수출하는 새벽팜의 참매실 새벽김치는 미국 하와이 한인마트 1위 업체인 팔라마슈퍼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현지 반응에 따라 지속적인 수출도 해나갈 계획이다.김의병 새벽팜 대표는 “김치연의 공유기술과 전문 컨설팅 지원으로 미국으로 첫 진출 성과를 이루고 수출 기본기를 갖출 수 있었다”라며 “다른 국가로 김치 수출에 도전하고, 한국김치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라고 말했다.장해춘 김치연 소장은 “중소 김치제조업체의 기술적 애로사항을 지원해 미국 수출로 이끈 것은 연구소에 축적된 과학기술과 산업체 밀착 컨설팅의 힘”이라며 “앞으로 혁신적 과학기술을 개발하고 산업에 적용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가능하고 경쟁력 있는 식품으로 김치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한편, 김치연은 수출을 희망하는 중소 김치제조업체의 수출용 김치 제품의 품질개선과 기술력 강화를 위해 기업지원플랫폼 기반 수출 지원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 알테오젠, 지속형 말단비대증 치료제 미국특허 등록결정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바이오 플랫폼 기업 알테오젠(196170)은 특허법인으로부터 지속형 말단비대증 치료제인 ALT-B5의 미국 특허가 등록 결정 되었음을 통보 받았다고 28일 밝혔다.말단비대증은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의 과잉생산으로 인한 질병으로, 얼굴과 손발이 커지는 증상을 보인다. 100만 명당 40명 가량에서 발생하는 희귀질환이다. 현재 뇌하수체에 대한 수술 및 방사선 요법 혹은 성장호르몬 수용체 길항체, 도파민 작용제, 소마토스타틴 길항체 등이 사용되고 있다.이 치료제 시장에 대해 업계는 20028년 약 21억 4000만 달러(한화 약 2조 9000억원) 규모로 성장 예측을 하고 있다. 기존 치료제의 간 독성 및 비용부담, 장기간 매일 투약해야 하는 번거로움 등이 있어 지속형 치료제에 대한 필요성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알테오젠 본사 및 연구소 전경 (사진=알테오젠)알테오젠은 이러한 필요성에 따라 ALT-B5를 개발했다. 성장호르몬 길항제에 알테오젠의 지속형 바이오베터 원천기술을 적용하여 개발했으며, 2021년 국가신약개발단(KDDF)의 국가신약 개발과제로 선정되어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미국 특허 등록 결정은 이러한 치료제의 독창성을 미국에서도 지적재산권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가 있다.알테오젠 관계자는 “알테오젠이 지속 가능한 글로벌 파마로 성장하기 위해, 계속해서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을 진행한 결과 도출된 것 중 하나가 ALT-B5”라며, “연구 결과에서 지속형 치료제로서 우수성을 관찰하여 오는 6월 내분비 학회에서 포스터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회사의 성장을 위해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알테오젠은 바이오 플랫폼을 개발, 제공하는 기업이다. 지속형 바이오베터를 위한 플랫폼, 항체-약물접합체 플랫폼, 정맥주사제의 피하제형전환을 위한 플랫폼 등을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기술수출 및 품목개발을 하고 있다. 올해 품목허가 및 시판이 예상되는 재조합 히알루로니다제 단독제품인 Tergase® (테르가제)를 시작으로 자체 개발품목과 해외제약사에 기술 수출한 ALT-L2 및 Hybrozyme™ (하이브로자임) 플랫폼 적용 품목들의 상업화가 가시화 되고 있다.
- 알리·테무 공세에...중진공 "제품 수출→중기 해외진출 지원"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중국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 테무의 국내 침투와 관련, 수출 중소기업의 글로벌화(수출 중소기업 해외 진출) 지원에 중점을 둔다.안정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글로벌성장이사 (사진=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안정곤(사진) 중진공 글로벌성장이사는 27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제까지 해왔던 수출중소기업의 제품 수출 지원을 넘어서 중소기업을 어떻게 글로벌화 할 것이냐는 문제의식이 있다”고 밝혔다. 안정곤 이사는 “향후 알리, 테무의 물류사도 한국에 진출할 것이고 그러면 플랫폼사업간 경쟁이 국내 기업 간 경쟁에서 국가 간, 글로벌 기업 간 경쟁으로 판도가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안 이사는 “이제는 제품을 넘어 중소기업이 현지에 나가는 글로벌화를 추진해 그 나라의 자본, 투자, 인력 등을 이용해 그 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어디와도 경쟁할 수 있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추구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중진공은 수출국을 다변화하고 해외 진출 거점을 늘려 중소기업의 글로벌화 기반을 확충할 방침이다.그는 “절반 이상의 수출 중소기업이 수출국이 한 개밖에 안돼 수출 대상국을 넓히는 게 중요하다”며 “코로나19 때 국경 봉쇄로 대중국 수출이 2021년과 2022년 굉장히 안 좋았고 지난해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재개)이 기회가 된다는 희망이 있었지만 리오프닝과 중소기업 대중 수출 증가는 크게 관계가 없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중기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으로 수출 중소기업의 56%가 한 개 국가에만 수출하고 있다. 2개국 이상 수출하는 비중은 45%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해 기준 중소기업 수출액 상위 10대 국가는 중국, 미국, 베트남, 일본, 인도 순이다. 지난해 중소기업 중국 수출액은 192억 달러 전년 대비 10.5% 감소했다.안 이사는 “수출국 다변화를 지원하기 위해 해외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 개수도 늘리지만 GBC에 입점한 기업이 글로벌 플랫폼 기능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기능도 강화하겠다”며 “33개 지역본지부에서 발굴하는 우수한 수출기업을 해외에 진출할 수 있게 하는 플랫폼이 될 수 있게 GBC를 확대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GBC는 세계 주요 거점에서 해외 현지 진출 중소기업에 사무공간, 네트워킹, 현지정보 등을 제공하는 센터다. 중진공은 GBC에서 온오프라인마케팅, 바이어미팅, 금융투자, 기술교류, 물류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중진공은 또 올해 자카르타 GBC를 신규 개소할 계획이다. 중진공은 이밖에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의 신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자금 공급규모를 지난해 3570억원에서 올해 16.9% 늘린 4174억원으로 확대하는 한편, 자금 지원한도를 20억원에서 3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