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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영상] 김정은의 '극진 대접' 환영만찬, 결정적 장면은?
- [이데일리 고영운 PD] “지난번에 5월달에...식사 한끼도 대접하지 못해 늘 가슴에 걸리고 늘 기다리고 기다렸다”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 첫날인 18일 오후 8시37분경 평양 목란관에서 환영만찬을 가졌다. 남측 수행원 200여명, 북측 수행원 50여명 정도가 참석한 이번만찬은 1980년에 세워진 대규모 국빈용 연회장이자 2000년 6월 김대중 전 대통령의 평양 방문과 2007년 10월 노무현 전 대통령 방문당시도 이용됐던 목란관에서 진행된 것.김 위원장은 환영사에서 “북과 남이 서로 손을 맞잡고 뜻과 마음을 합쳐 좌고우면하지 말고 앞으로 나갈 때, 길은 열릴 것이며 우리 스스로 주인이 되는 새로운 시대는 흔들림을 모르고 더욱 힘 있게 전진하게 될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과의 뜻깊은 상봉이 북남관계의 획기적인 발전과 평화번영을 지향해 나가는 우리의 전진을 더욱 가속화시키고 온 겨레에게 다시 한 번 크나큰 신심과 기쁨을 안겨주는 역사적인 계기로 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이에 문 대통령도 “김정은 위원장과 나에게는 신뢰와 우정이 있다”며 “역지사지의 자세로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한다면 넘어서지 못할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 화답했다.관심사였던 이날 메뉴는 칠면조말이랭찜, 상어날개 야자탕, 백화 대구찜, 자산소 심옥구이, 송이버섯구이, 강정합성 배속김치, 해산물 물회, 과일남새 생채, 도라지 장아찌, 백설기 약밥, 흰쌀밥, 숭어국, 오이숙장 등으로 준비됐고, 수정과와 함께 김일성 주석이 직접 재배를 지시했던 강령녹차도 선보였다. 주류로는 평양소주, 홍성수삼인삼술 등 전통주와 함께 와인도 구비됐으며 두 정상의 건배에 와인이 선택됐다. 이번 만찬은 지난 5월 ‘깜짝 회담’시 문 대통령에 만찬을 제공하지 못한 미안함을 품고있던 김 위원장이 만반의 준비로 극진히 대접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남북정상회담 이튿날인 19일 저녁엔 문재인 대통령의 환송 만찬이 열릴 예정인데, 앞서 문 대통령이 환송 만찬은 평양 시민이 즐겨 이용하는 식당에서 갖길 요청한 바 있어 북측이 어느 곳으로 안내할지 또한 관심사다. 우리 측 방북단 200명과 북측 인원까지 합쳐 수백 명이 참석하는 관계로 대규모 인원 수용이 가능한 대동강수산물식당, 유람선 대동강호, 원형식당, 여명온반집 중 한 곳이 될것으로 예측된다.
- ‘시민 식당’서 환송 만찬 원한 文대통령..北 선택은?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 로비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 시작 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남북정상회담 이튿날인 19일, 이날 저녁 문재인 대통령의 환송 만찬이 열린다. 앞서 문 대통령은 환송 만찬 장소를 평양 시민이 즐겨 이용하는 식당으로 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어 북한이 어느 곳으로 안내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지난 17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정상회담 관련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은 해외 순방 시에 현지 주민이 자주 가는 식당을 가곤 하는데, 이번에도 그런 부탁을 북측에 해뒀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이어 “어떤 식당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평양 시민이 자주 가는 식당에서 만찬을 하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이번 환송 만찬에 우리 측 방북단 200명과 북측 인원까지 합쳐 수백 명이 참석하기 때문에 규모가 큰 식당이 선택될 것으로 보인다. 만찬 장소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대동강수산물식당, 유람선 대동강호, 원형식당, 여명온반집 등이 후보로 꼽힌다. 지난 7월 개업한 대동강수산물식당은 대동강변에 배 모양으로 지어진 대규모 식당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이름을 짓고 부지도 정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1층에는 철갑상어·연어·칠색송어·조개류 등을 모아놓은 실내 수조와 낚시터가 있다. 갓 잡은 생선을 요리해 내놓는 식당은 대부분 2층에 있으며 크고 작은 연회 룸을 갖췄다.식당 전용 유람선 대동강호도 평양시민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이곳 역시 환송 만찬 후보지가 될 만하다. 대동강호는 한번에 3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고, 연회장도 갖췄다.원형식당은 보통강 호텔 인근 호수 위에 지어진 고급 단고기(개고기) 요리 집으로, 최근 식당 규모를 확장했다. 여명온반집은 평양온반 전문 식당이다. 평양 4대 음식 중 하나인 평양온반은 닭고기나 쇠고기 장국에 밥을 말고, 그 위에 녹두부침개를 올려 먹는 음식이다. 2000년 평양을 찾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북한에서 첫 식사로 대접받은 음식도 평양온반이었다.외에 평양숭어국집이나 평양오리고기전문식당 등도 평양 시민이 즐겨 찾는 식당이지만, 동시에 많은 사람을 수용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 "회색서 오방색으로…내 금강산도 남북관계 닮더라"
- 작가 신장식이 자신의 작품 ‘금강산 만물상의 빛’(2018) 곁에 섰다. 가로 291㎝ 세로 112㎝ 규모인 작품은 만폭동·옥류동과 함께 금강산의 3대 절경으로 꼽힌다는 만물상의 비상하는 산세를 그렸다. 산형에 드리운 명암이 푸른색과 초록색의 절묘한 조화로 표현됐다. 작가는 “남북관계의 희망을 본 덕에 그림에 맑고 밝은 빛이 비친다”고 말한다(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푸르디푸르러 창백한 보랏빛을 띤 뾰족한 봉우리들이 일제히 솟구친다. 저 멀리 운무에 가린 산세는 아득하기만 한데, 뭉실한 소나무 군락은 내민 손에 잡힐 듯 가깝다. 꿈같이 아스라하면서도 지극히 현실적인 풍경. 그래, 이곳이 금강산이구나. 그날, 이 그림은 유난히 빛났다. 17년간 어두운 작업실 창고에 묻혀 있다가 비로소 세상에 나와 받은 첫 조명은 너무 강렬했다. 이 그림을 배경으로 남북 두 정상이 나란히 서서 호쾌한 웃음을 날렸고, 이 그림을 배경으로 마주 앉아 ‘평양냉면’ 얘기부터 꺼냈으니. 지난 4·27 남북정상회담 때 판문점 평화의집 회담장에 건 가로 681㎝ 세로 181㎝의 대작. ‘상팔담에서 본 금강산’(2001) 얘기다. 작가 신장식(59·국민대 교수)을 최근 만났다. 얼추 다섯 달. 롤러코스터를 탄 그간의 정국에 이젠 좀 무뎌졌을 법도 한데, 신 작가는 여전히 감격스럽단다. “남북 두 정상이 나란히 서고 앉은 그곳에 걸린 그림 덕에 희망을 찾았다”고 말한다. 금강산 비로봉 동쪽 구룡대 아래. 화강암으로 된 계곡에는 크고 작은 못들이 층층이 들어서 있다는데. ‘상팔담’은 그중 가장 큰 못 여덟 개. 그림은 바로 그 지점에서 마주한 금강산 전경이다. ‘누구의 주제련가 맑고 고운 산….’ 수수만년을 지켜왔다는 금강산으로 향하는 길을 이제 알려주려나. ‘상팔담에서 본 금강산’은 아직 판문점 평화의집 그 자리에 걸려 있다. 4·27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판문점 평화의집 회담장에 건 작가 신장식의 ‘상팔담에서 본 금강산’(2001).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그림을 배경으로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마지막으로 넘는 아리랑고개가 금강산”25년간 금강산에만 빠져 살았다. 붓 잡고 바로 시작한 그림은 아니었다. 출발은 아리랑이라 했다. 서울대 회화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얼마 뒤, 1988 서울올림픽에서 개·폐회식 미술조감독을 맡으며 ‘청사초롱’ 퍼포먼스를 디자인한 게 계기였다. 그 장면을 제작한 판화로 이듬해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대상까지 받자 이런 생각이 들었단다. “청사초롱도 현대미술에서 먹히는구나.” 민속적 소재를 풀어내는 일은 이후 그의 과업이 됐다. 그러던 중 발굴한 것이 아리랑이고, 그 조형언어가 금강산이었던 거다. “한반도에서 가장 큰 문제가 분단이고 가장 큰 고개는 휴전선이 아닌가. 난 그 휴전선을 마지막으로 넘는 아리랑고개가 금강산이라고 생각한다. 아리랑고개를 넘어서려는 민족의 의지, 생동감까지 제대로 얘기해보자고 마음먹었다.” 신장식의 ‘9월 내금강의 빛’(2018). 기본적으로는 오방색을 쓴다고 했다. 3태극색인 빨강·파랑·노랑 위에 흰색과 검정을 기조로 그린단다. “푸른빛이 강해지면 겨울이고, 붉고 노란빛이 강해지면 가을”이라고 했다(사진=금산갤러리).본격적으로 금강산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겸재 정선의 ‘금강전도’, 조선 순종이 집무실에 두고 싶다고 해강 김규진에게 요청해 그렸다는 ‘금강산총석정절경도’를 비롯해 수많은 금강산 그림에 몰두한 건 물론이고 각종 고문헌자료까지 섭렵했다. 그렇게 2년 남짓, 1993년 금강산 그림으로 개인전을 열었다. 하지만 아쉬움이 컸다. 눈으로 발로 보지 않은 그림은 ‘관념산수’에 가까웠던 터. 그런 그에게 금강산을 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1998년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의 소떼방북 덕에 열린 금강산 유람에 나선 거다. 이후 2008년 관광길이 다시 닫힐 때까지 10년간 계절별로 10여 차례 금강산을 다녀왔다. 관념산수가 점차 ‘실경산수’로 변해갔다. △관념산수가 실경산수로 변하기까지 ‘금강산 화가’가 된 이래 개인전만 20여 차례. 최근 여기에 한 회를 더 보탰다. 서울 중구 소공로 금산갤러리에 펼친 ‘금강 12경’ 전(28일까지)이다. 비로봉·내금강·만물상·옥류동 등 열두 달별로 색과 모양을 달리한 금강산을 들여다본 신작 25점을 걸었다. 계절이 무색한 작품도 눈에 띈다. 만물상이 머금은 짙은 녹음을 뽑아낸 가로 291㎝의 ‘금강산 만물상의 빛’(2018), 눈 덮인 겨울을 역시 같은 크기로 그린 ‘개골산 비로봉’(2018). 여기에 금강산에서 본 백두대간, 백두대간서 본 금강산을 나란히 걸어 의미를 찾은 ‘백두대간의 겨울’(2018)과 ‘백두대간 금강산’(2018)까지. 신장식의 ‘12월 금강산 온정리’(2018). 작가의 금강산 그림에는 색종이인 듯, 꽃가루인 듯, 요즘 들어 연하게 흩뿌린 노랗고 붉은 점이 도드라진다. “동양적인 기운과 생동감을 표현하고자 한 것”이라고 작가는 설명한다(사진=금산갤러리).25년 금강산이 어찌 늘 한결같을 수 있겠나. 반추상의 산형이 구상으로 구체화해 갔고, 날카롭던 지형에도 부드러운 질감이 얹혔다. “그림은 변해가는 거다. 아무래도 남북관계의 희망을 빛을 봤으니 이번 ‘금강 12경’에서는 맑고 밝은 빛이 비쳤을 거다. 우울하게 그린 적도 있다. 몇 년 전인가. 회색조의 금강산을 줄창 그리고 있더라.” 예전과는 다른 화법도 보인다. “기본적으로 오방색이다. 3태극색인 빨강·파랑·노랑 위에 흰색과 검정을 기조로 그린다. 푸른빛이 강해지면 겨울이고, 붉고 노란빛이 강해지면 가을이다.” 그런데 여기에 요즘 들어 연하게 흩뿌린 노랗고 붉은 점이 도드라진 거다. 색종이인 듯, 꽃가루인 듯. “회화적 효과를 낸 자연스러운 기운이다. 동양적인 생동감을 표현하고자 했다.” 그럴 거다. 물감만 겹겹이 발라냈다면 여느 산 풍경과 다르지 않았을 터. 서양화의 도구로 동양화의 정서를 그리는 이 작가의 붓끝엔 금강산의 의미를 아는 우리에게만 전해지는 감성이 묻어 있다. △평화의집 지키고 있는 ‘상팔담’…“무료 임대 중” ‘상팔담에서 본 금강산’이 판문점으로 간다는 건 4·27 남북정상회담 2주 전쯤 알았단다. 국정원에서 연락을 받았다. “평화의집에 걸려고 하니 빌려달라고 하더라. 그런데 누가 사기를 치는지 믿을 수가 있어야지. 그래서 계약서를 쓰라고 했다.” 며칠 뒤 진짜 국정원에서 찾아왔더란다. 그러곤 계약서를 쓰고 그림을 가져갔다. 2주간 임대하는 조건이었다. “로비쯤에 걸릴 거라고 생각했다. 회담장에 걸린 건 나도 뉴스를 보고서야 알았다.” 작가 신장식이 ‘백두대간의 겨울’(2018)과 ‘백두대간의 금강산’(2018) 사이에 섰다. 금강산에서 본 백두대간, 백두대간서 본 금강산 전경이다(사진=방인권 기자).회담이 끝난 뒤 그림은 어찌 됐을까. “국정원에서 다시 연락이 왔다. 북미정상회담이 판문점서 또 열릴 수도 있으니 좀 더 빌리자고. 그런데 돈이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연말까지 그냥 빌려주겠다고 했다.” 껄껄 호쾌하게 웃어젖히는 신 작가의 표정에는 작품에 대한 자부심,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이 묘하게 겹쳐 스친다. “금강산의 기운이 한반도의 평화를 가져오길 바란다. 한반도의 등줄기는 백두대간이고, 백두대간의 꽃은 금강산이 아니던가.” 그 바람을 탔을까. 남북정상회담이 다시 열린다. 이번 장소는 평양이라니 신 작가의 그림을 한번 더 보긴 어렵게 됐다. 하지만 그이의 금강산은 정말 마지막 아리랑고개가 될 모양이다. 남쪽 일행이 결국 판문점에 걸린 그림을 넘어 북쪽으로 향한다고 하질 않은가. 금강산이 저만치 다가왔다. 신장식의 ‘상팔담에서 본 금강산’(2001) 전체. 지난 4·27 남북정상회담 때 판문점 평화의집 회담장에 걸려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가로 681㎝ 세로 181㎝의 대작이다. 지금도 판문점 평화의집 그 자리에 걸려 있다(사진=이데일리DB).
-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 증축 오픈…영업면적 40% 확장
- (사진=현대백화점)[이데일리 함지현 기자]현대백화점(069960)은 오는 24일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에 위치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에 쇼핑몰 형태의 신관(타워존)을 증축 오픈한다고 23일 밝혔다.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신관(타워존)의 영업면적은 1만6700㎡(4900평)로 지하 2층부터 지상 7층까지 총 9층 규모다. 지상 1층엔 라이프스타일 전문관이 입점하며, 지상 2층~3층과 4층엔 레저 전문관과 홈퍼니싱 전문관이 각각 들어선다. 지하 2층~지하 1층, 지상 5층~7층에는 900여 대가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위치한다. 또 신관은 기존 본관(웨스트존)과 지상 2층과 3층에서 구름다리로 연결된다.이번 증축 오픈을 통해 김포점 영업면적은 기존 약 3만8700㎡(1만1700평)에서 약 5만5400㎡(1만6600평) 규모로 커지게 된다. 기존 영업면적 대비 41% 가량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주차대수도 기존 2100여 면에서 3000여 면 규모로 늘어난다.현대백화점은 △사계절 쾌적한 쇼핑환경 제공 △국내 아울렛 최대 규모 리빙·레저 전문관 △외국인 마케팅 강화 등을 통해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을 ‘국내를 대표하는 프리미엄아울렛’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특히, 쇼핑몰 형태인 신관이 교외형 아울렛인 본관과의 시너지를 통해 날씨에 영향 받지 않는 ‘사계절 쇼핑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신관(타워존) 증축 오픈으로 기존 본관(이스트존, 웨스트존)은 해외명품·여성패션·남성패션·아동·스포츠 MD로 꾸며지며, 신관은 리빙·레저 MD 위주로 매장이 구성된다. 신관(타워존)에는 새로 100여 개 브랜드가 입점하게 돼, 김포점의 입점 브랜드수는 기존 240여 개에서 총 340여 개로 늘어나게 된다. 특히, 레저(골프·아웃도어), 스포츠 브랜드는 신관(타워존) 증축 오픈으로 기존 26개에서 64개로 38개가 늘어난다. 이는 국내 아울렛 중 최대 브랜드수다. 기존 본관에 위치한 ‘스포츠 전문관’과는 별도로 신관(타워존) 2층과 3층에 국내 아울렛 최대 규모의 ‘레저(골프·아웃도어) 전문관’이 들어선다. 리빙MD도 대대적으로 강화했다. 신관(타워존) 1층에는 삼성전자의 가전제품 전 라인업을 판매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삼성 프리미엄 스토어(약 490㎡, 150평)’가 오픈한다. 4층에는 윌리엄스소노마·포터리반·포터리반키즈·웨스트엘름 등 미국 최대 홈퍼니싱 업체 ‘윌리엄스 소노마사’의 4개 브랜드 아울렛 매장(약 430㎡, 130평)이 국내 최초로 입점한다. 생활소품 편집매장인 모던하우스와 버터도 들어선다.신관(타워존) 4층에는 전문식당가가 들어선다. 뚝배기 함박스테이크 전문점 ‘경성함바그’, 아시아음식전문점 ‘루엔타이’, 뷔페 매장인 ‘바르미 스시 바르미 샤브’,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 ‘C27’ 등이 대표적이다.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은 이번 신관 증축 오픈을 계기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우선, 수도권 관광명소로 부상하고 있는 아라김포여객터미널·아라마리나 등 주변 관광지와 연계해 외국인 관광객을 유입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김포점 주변으로 올해와 내년에 각각 ‘호텔 마리나베이 서울’과 ‘한강 라마다 앙코르 호텔’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은 외국인 전용 쿠폰북을 만들고, 외국인 VIP 대상 마케팅을 진행하는 등 ‘아울렛-호텔-유람선’을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은 지역 사회와의 상생 노력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기존 본관 근무 인원 900여 명 중 약 30%(270여 명)를 김포 시민으로 채용한 데 이어, 이번 신관(타워존)에 새로 근무하게 되는 450여 명 중 40%(180여 명)를 김포시에 거주하는 인력으로 뽑는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전체 근무 인원(1,350명) 중 33%인 450여 명의 지역주민이 김포점에 근무하게 된다.박동운 현대백화점 사장은 “김포점은 서울에서 가까운 입지적 강점과 차별화된 MD, 그리고 가족단위 중심의 다양한 콘텐츠 등을 통해 개점 4년만에 수도권 서부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며 “이번 신관 증축 오픈을 통해 오는 2020년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롯데홈쇼핑, ‘울릉도·독도’ 여행 단독 편성
- (사진=롯데홈쇼핑)[이데일리 함지현 기자]롯데홈쇼핑은 오는 23일‘울릉도-독도’ 여행상품을 론칭하고, 국내여행 상품 판매를 확대한다고 22일 밝혔다.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신비의 섬 울릉도-독도 2박 3일 여행상품(20만원 후반 대)’을 오후 2시 40분부터 판매한다. 울릉도는 연간 약 40만 명이 넘는 여행객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관광지이다. 왕복 선박 및 숙박 요금으로 숙박, 관광, 식사를 비롯한 독도관광까지 즐길 수 있으며, 민박이 밀집되어 있는 울릉도 내에서 1성급 호텔을 편성, 핵심관광 일주를 구성했다. 단체 고객과 젊은층 고객을 겨냥한 유람선 관광, 스노쿨링, 낚시 등 다양한 체험 상품들도 선택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독도사랑 캠페인의 일환으로, 독도의 날 출발 상품도 특별 편성했다. 24일 오후 11시 50분부터는 전국의 관광지 근처 숙박업체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해피한 멀티숙박권’을 판매한다. 펜션, 리조트, 호텔 등 공식 숙박업체로 등록된 100여 개 업체에서 특정기간 동안 최대 7박까지 숙박할 수 있는 이용권이다. 원하는 일정, 관광지 별로 숙박시설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홀리데이 인 인천 송도’, ‘제주 비스타케이 호텔’, ‘강원도 횡성 클럽캐슬’ 등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은 숙박시설을 선정해 1박당 평균 3만원 대에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하반기 중으로 국내 인기 관광지들을 선정해 다양한 여행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여름 휴가로 국민의 80% 이상이 국내여행을 선호(문화체육관광부 2018년 하계휴가 실태조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근로시간 단축 등 워라밸 확산 분위기로 부담 없이 다녀오기 좋은 국내여행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최근 강원도, 전라도, 경상도 등 국내여행 탐방 프로그램도 화제가 되고 있어 롯데홈쇼핑은 지난 6월부터 중소 여행사와 연계해 관련 상품을 준비해 왔다. 정윤상 롯데홈쇼핑 생활부문장은 “최근 부산, 제주도 등 전통적으로 인기가 있는 여행지에서 강원도, 전라도, 경상도 등 전국으로 국내여행에 대한 수요가 확산하고 있다”며 “이를 계기로 해외여행지 보다 더 좋은 국내 여행지를 발굴해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 [여행] 작은 섬들의 환대…낯선 풍경의 설렘에 빠지다
- 경남 최남단 여차마을에서 홍포마을로 이어지는 해안도로 전망대에서 바라본 다도해의 풍경. 대병대도와 소병대도 등 크고 작은 섬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거제=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기록적인 폭염이 연일 기승을 부리던 8월 초. 무더위를 피해 찾아간 곳은 경남 거제다. 이전 여행이 어디를 꼭 가야 하는 ‘여행코스’에 집중했다면 이번 여행은 낯선 환경에서 얻는 ‘영감’과 재충전을 위한 ‘머뭄’이 더 큰 목적이었다. 여기에 가족과의 교감도 추가했다. 산더미 같은 일거리를 잠시 뒤로 미루고, 그동안 무심했던 가족에게 집중하기 위해서였다. 물론 장소가 그리 중요하진 않지만 ‘떠남’을 업으로 삼은 나에게는 ‘머뭄’이, ‘머뭄’이 일상인 가족에게는 ‘떠남’이 필요했다. 거제 앞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들어선 소낭구펜션◇2000여평 정원 거닐며 마음의 안식 구하다곳곳에 야생화가 피어있는 소낭구펜션의 정원이번 여행에서 가장 고심한 부분은 숙소다. 단순히 잠자는 곳이 아닌 여행목적지다. 그렇게 찾은 곳이 바로 일운면의 ‘소낭구펜션’. 옥녀봉 맞은편 산 중턱, 거제대 정문 바로 아래 자리하고 있다. 소낭구펜션은 정원으로 유명하다. 주인 박정명 씨가 무려 18년 동안 분재 다듬 듯 가꾼 정원이 무려 2000여평에 달한다. 소낭구는 소나무의 경상도 사투리다. 이름처럼 정원에는 잘 생긴 소나무가 유난히 많다. 특이한 점은 정원 나들목마다 옆으로 길게 누운 소나무가 있다는 점이다. 방문객이 자연스럽게 고개를 숙이며 지나게끔 했다. 여기에 벽을 쌓듯 큰 돌을 쌓아 만든 폭포에서는 청아한 물소리와 새소리가 합주하고, 황토를 다지고 돌을 둘러 옛 기법대로 만든 연못에서는 연꽃 사이로 비단잉어 수십 마리가 헤엄쳐 다닌다. 오솔길에는 침목을 깔고 나무터널을 만들었다. 곳곳에 놓아둔 물확에서는 개구리들이 인기척에 놀라 펄쩍 뛰어오른다. 구사일생으로 이곳에 옮겨온 키 큰 팽나무 아래의 통나무 시소와 삐걱대는 나무그네는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함께 한가로운 풍경을 연출한다. 돌 틈에는 야생화가 철에 따라 피었다 지곤 한다. 앉고 싶은 곳에는 어김없이 나무의자가 있거나 원두막이 그늘을 만든다. 비온 뒤 소낭구펜션에서는 물방울 맺힌 풀잎들이 마치 수정처럼 아름다움을 빛내고 있다넉넉한 정원에 집들도 제대로 앉았다. 남향으로 금송정·육송정·해송정·풍양정·운양정·토양정·석양정·서마실·동마실·아랫마실 등 옛 정취 물씬 나는 한옥은 정갈하기 이를 데 없다. 사무실로 쓰는 너와집, 창고로 쓰는 굴피집, 관리원들이 사는 황토집·초가에 이르기까지 지붕 하나 이는 것에도 세심하게 배려한 흔적이 엿보인다. 창가에 앉아 바라보는 풍경은 한 폭의 그림이다. 멀리 호수처럼 잔잔한 지세포항의 전경이 펼쳐지고, 눈을 들면 옥녀봉이 아름다운 자태로 서 있다. 달 밝은 날 지세포 바다에 비친 달이 파도에 살랑거리는 풍경, 해무가 올라왔다 걷힐 때의 풍경도 아름답기 그지없다. 처마에 부딪친 바람은 방안으로 빨려들듯 밀려온다. 해풍에 나뭇잎 서걱대는 소리는 파도소리를 닮았다. 모래가 곱고 주변 풍경이 아름다운 구조라해수욕장◇고운 모래, 매끈한 몽돌 품은 해변 신선대전망대에서 바라본 신선대‘바다’도 거제를 찾은 이유다. 가족의 ‘위시리스트’ 중 하나가 해수욕이어서다. 거제에는 해수욕장만 16곳에 이른다. 그중 동부해안에는 이름난 네 곳이 있다. 두 곳은 모래 해변이고, 나머지 두 곳은 몽돌해변이다. 14번 국도를 타고 남쪽으로 향하면 가장 먼저 ‘와현모래숲해변’을 만난다. 호리병 모양으로 쏙 들어간 해안에서도 가장 안쪽에 들어앉은 해변이다. 물이 맑고 바다가 잔잔한 게 특징이다. 백사장 길이는 500m 정도로 짧은 편. 폭은 100m 정도여서 고운 모래가 발에 밟히는 감촉을 오래도록 느낄 수 있다. ‘구조라해변’도 지척이다. 거제에서도 질 좋은 모래와 아름다운 풍경으로 이름이 난 곳이다.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전국 청정 해수욕장 20선’에 선정한 곳이다. 동쪽으로 거제의 ‘풍경 전망대’인 망산과 서쪽으로 수정봉, 앞쪽으로는 안섬·윤돌섬 등이 어우러져 수려한 풍경을 펼쳐 낸다. 으뜸은 ‘해변’이다. 해변 길이가 1.2㎞, 폭 30m다. 모래는 비단같이 부드럽고 바다는 맑고 깨끗하다. 해변 옆에 바다로 툭 튀어나온 수정봉이 거센 물결을 막아줘 대체로 물결이 잔잔하고 수심은 완만하다. 여기에 수온도 적당해 좋은 해수욕장의 모든 조건을 다 갖추고 있다.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가장 적합한 해수욕장이다. 길을 남쪽으로 재촉하면 ‘학동흑진주몽돌해변’이 나온다. 국도변 요지에 자리해 한여름이면 제법 많은 피서객으로 북적이는 곳이다. 몽돌은 해안에 깔린 돌들이 오랫동안 파도에 씻기고 다듬어지면서 어디 하나 모난 데 없이 크기도 비슷하게 둥글둥글해진 돌이다. 어느 계절이든 안심하고 맨발로 다닐 수 있고 잘 밟고 다니면 지압에도 좋다. 학동 몽돌은 약 1.2㎞에 걸쳐 있다. 하얀 거품을 머금은 파도가 밀어닥치면 몽돌은 파도에 이리저리 밀리며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낸다. 14번 국도가 끝나는 지점인 다포삼거리에서 1018번 지방도로 갈아타면 여차몽돌해변이 나온다. 학동흑진주몽돌해변과 같은 몽돌 해변이다. 차이라면 조금 더 조용하고 해수욕보다 풍경 감상에 더 좋다는 점이다. 섬 전체가 하나의 정원인 외도 풍경◇거제 앞바다 작은 섬에서 번잡함을 피하다여름 휴가철 거제는 피서객으로 북새통이다. 이런 번잡함을 피해 거제 앞바다에 총총히 박힌 섬으로 간다. 무려 70여개가 넘는 작은 섬이 바다 위에 둥둥 떠 있다. 그중 여행자들을 싣고 가는 배로 당도할 수 있는 섬은 일부 섬에 불과하다. 섬 하나가 통째로 정원을 이룬 외도가 간판격이고, 늦봄의 동백으로 이름난 지심도, 최근에야 길이 놓인 내도 등을 꼽을 수 있다. 외도는 섬 전체를 이국적인 정원으로 꾸민 해상공원이다. 14만 8760㎡(약 4만 5000평)에 불과하다. 겉으로는 한 개의 섬 같지만, 실제로는 동도와 서도로 나뉜다. 이 중 서도는 공원으로, 동도는 자연상태 그대로의 동백 숲으로 이루어져 있다. 동도의 정원은 어디든 나무랄 데 없다. 정원 구석구석과 해안으로 이어지는 동선은 근사하다. 섬은 긴 시간의 노동과 정성으로 더 손댈 곳이 없는 모습이다. 구태여 흠을 잡자면 관광객을 가득 태운 유람선이 한꺼번에 몰려 바다 위에 정박할 정도로 번잡스럽다는 정도다. 또 타고 온 유람선으로 섬을 나가야 하는 원칙 때문에 2시간 안쪽만 머물 수 있다는 정도다. 외도와는 달리 한적한 분위기인 지심도지심도는 외도와는 정반대 분위기다. 거제 장승포항에서 남동쪽으로 5㎞ 남짓 떨어져 있다. 너비 500m, 길이 1.5㎞의 자그마한 섬이다. 동백나무와 함께 후박나무, 소나무 등 3종의 식물이 뒤섞여 자라는데 10그루 중 7그루가 동백이다. 섬 전체가 동백숲인 지심도가 가장 아름다운 계절은 붉은 꽃이 후드득 떨어져 융단처럼 덮이는 늦봄 무렵이다. 그러나 여름날 짙은 동백 숲 터널도 이에 못지않다. 어둑한 동백 숲과 함께 일제강점기의 포대와 진지 등을 짚어가며 둘러보는 맛도 괜찮다. 거제도가 피서 인파로 북적이는 한여름에 찾는 이가 많지 않다는 점에도 점수를 줄 수 있다. 해질무렵 홍포전망대에서 바라본 대병대도와 소병대도◇여행메모△가는길=수도권에서 가자면 경부고속도로나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대전을 지나 비룡분기점에서 대전∼통영고속도로로 갈아타고 통영까지 간다. 통영에서 14번 국도를 타고 신거제대교를 건너면 거제도다. 서울역에서 부산역까지 KTX로 이동한 뒤 차를 빌려 거제로 향하는 방법도 있다. 부산역에서 거제까지는 50분 남짓. 가덕도를 거쳐 거제시 장목면까지 잇는 거가대교를 타야 한다. 차량으로 이동한다면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통영대전고속도로를 갈아탄다. 이어 통영을 지나 거제대로를 따라 약 15㎞를 내려간다.△먹을곳=장승포 ‘항만식당’은 해물뚝배기, 상동동 ‘백만석’은 멍게비빔밥으로 유명하다. 여기에 ‘싱싱게장’도 알아주는 거제 맛집이다. 옥포의 ‘타이웨이’는 탄탄면과 탕수육, 고현터미널 근처의 미루차이나는 꽃게가 통으로 들어간 짬뽕이 유명하다. 소낭구펜션의 카페 ‘마실’에서는 주인장이 만든 독특한 ‘단호박식혜빙수’를 맛볼 수 있다. 여기에 냉대추차와 냉유자차도 별미다.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인 거제 씨월드의 ‘벨루가’
- 유람선타고 수상레포츠하며 '폭염탈출'
- 경기 김포 아라마리나 수상 레저 체험장에서 카약을 즐기는 아이들(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물놀이가 절로 생각나는 시기다. 이에 한국관광공사는 폭염을 피해 이번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여행지 5곳을 ‘8월 추천 가볼 만한 곳’으로 선정했다. ‘유람선 여행과 수상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곳들이다. 강원도 추천의 물레길, 충남 태안의 안흥유람선, 전북 군산의 선유도, 경남 통영의 만지도 연대도 유람선, 경기도 김포의 아라뱃길 크루즈&아라 마리나 수상 레저 체험장 등이다. 여행을 떠나기 전, 안전한 물놀이를 위해 반드시 여름 물놀이 안전수칙을 확인하는 것은 필수다.강원도 춘천 물레길 우든카누 체험(사진=한국관광공사)◇강원도 춘천 ‘물레길’물놀이 계절의 절정이다. 계곡과 바다, 수영장, 얼음물 세숫대야까지 모두 경험했다면, 색다른 물길 여행을 떠나보자. 호반의 도시로 떠나는 ‘춘천 물레길’이다. 이색 체험으로 주목받는 우든 카누가 물레길의 주인공. 내리쬐는 태양 아래 패들 젓는 노동까지 더해졌는데, 사람들이 하나같이 즐거운 표정이다. 의암호 한가운데 무인도로 다가가, 아마존 정글을 탐사하듯 짜릿한 경험이 더위를 삼킨다. 푸른 호수를 만끽할 카누를 타고 더없는 여유와 함께 낭만 뱃사공이 된다. 춘천 물레길 여행은 소양강 스카이워크, 소양호, 청평사로 이어진다. 의암호를 발아래 두고 걷는 소양강 스카이워크와 배를 타고 들어가 만나는 섬 속의 절, 청평사는 오봉산 기슭을 따라 내려오는 차디찬 계곡이 더위를 단숨에 날려버리기에 충분하다. 밤 10시까지 조명을 환하게 밝히는 숲 속의 작은 유럽, 제이든가든이 긴 여름밤의 낭만을 더한다. 춘천시청 경제관광국 관광정책과 (033-250-3063)안흥항에 도착한 안흥유람선(사진=한국관광공사)◇충남 태안 ‘안흥유람선’태안반도의 해안과 섬을 한데 엮어 지정한 태안해안국립공원. 바다는 더없이 아름답지만, 거친 물살과 암초로 그 옛날 남도에서 청자를 싣고 도성으로 가던 배가 자주 침몰한 난파선의 공동묘지다. 지금은 귀로 흥미진진한 보물선 이야기를 들으며 눈으로 태안해안국립공원의 비경을 담는 여행이 가능하다. 안흥유람선은 1시간 30분 동안 마도, 정족도, 가의도 등을 둘러보며 코바위, 사자바위, 여자바위, 독립문바위, 거북바위를 감상한다. 옹도 여행을 추가하는 옹도 하선 코스도 있다. 유람선을 따라오는 갈매기에게 과자를 던져주며 노는 재미가 쏠쏠하다. 잔잔한 바다와 넓은 백사장, 그늘 좋은 솔숲을 갖춘 연포해수욕장은 태안 여행의 베이스캠프로 제격이다. 날아가는 갈매기 한 마리를 형상화한 안흥나래교는 길이 300m 해상 인도교로, 낮과 밤 모두 매력적이다. 마도해역을 굽어보는 자리에 돌로 쌓은 안흥성, 연꽃이 만발한 청산수목원은 안흥유람선을 타러 가는 길이나 돌아 나오는 길에 들르기 좋다. 태안군청 문화관광체육과 (041-670-2766).전북 군산 선유도와 장자도를 잇는 장자교(사진=한국관광공사)◇전북 군산 ‘선유도’그야말로 상전벽해다. 새만금 간척 사업으로 바다가 육지로 변하고, 고군산군도의 신시도와 무녀도, 선유도, 장자도는 다리로 연결됐다. 군산에서 선유도까지 자동차로 여행하는 세상이다. 새로 열린 길 따라 선유도에서 여름을 즐겨보자. 유람선 타고 바다에서 고군산군도를 입체적으로 감상한 다음, 자동차로 선유도까지 달려보자. 새만금방조제가 시작되는 비응도에서 13.5km쯤 가면 유람선이 출발하는 야미도선착장이 나오고, 다시 3.5km 남짓 달리면 신시도에 들어선다. 신시도에서 무녀도, 무녀도에서 선유도, 선유도에서 장자도를 징검다리처럼 건넌다. 도보 전용 장자교를 이용하면 선유도와 장자도를 걸어서 건널 수 있다. 시원한 바닷바람 맞으며 섬과 섬을 지나는 맛이 일품이다. 대봉전망대는 고군산군도가 가장 멋지게 펼쳐지는 조망 명소로, 아름다운 선유팔경을 보기 좋다. 마지막으로 선유도해수욕장에 몸을 담그면 어느새 더위는 안녕이다. 군산시청 관광진흥과(063-454-3335). 경남 통영 만지도 포구(사진=한국관광공사)◇경남 통영 ‘만지도·연대도’만지도와 연대도는 푸른 통영의 섬이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인 섬으로 향하는 뱃길에는 바다 향과 싱그러운 호흡이 담긴다. 두 섬은 출렁다리로 이어지며 한 묶음이 됐다. 국립공원 명품 마을로 선정된 만지도에는 독특한 문패와 벽화가 정겹다. 마을 뒤편 만지봉 가는 길에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아득한 바다와 통영의 섬들이 품에 안긴다. 만지도와 연대도를 잇는 출렁다리는 길이 98.1m 연도교다. 친환경 명품 섬으로 선정된 연대도는 옛 담장이 어우러진 골목이 설렘을 더한다. 마을 끝자락에는 고즈넉한 몽돌해변이 있다. 만지도와 연대도로 향하는 배편은 달아항과 연명항(연명마을)에서 출발한다. 걷기 여행자에게는 한려해상 바다백리길 4구간 ‘연대도 지겟길’이 걸을 만하다. 이 밖에 통영 여행 때는 외관이 작품인 전혁림미술관, 산책로가 호젓한 서피랑마을, 이순신 장군의 흔적이 서린 세병관 등을 둘러보면 좋다. 통영시관광안내소(055-650-0580).경기 김포 아라뱃길을 신나게 달리는 보트(사진=한국관광공사)◇경기 김포 ‘아라뱃길크루즈&아라마리나 수상레저체험장’여름을 시원하게 보내고 싶다면 경인아라뱃길을 따라 더위 사냥에 나서보자. 경인아라뱃길(18km)은 한강과 서해를 잇는 운하다. 대형 유람선이 아라김포여객터미널부터 시천나루까지 13km 구간을 매일(오후 1·3시) 왕복 운항한다. 유람선에 올라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경치를 감상하다 보면 어느새 무더위가 훌훌 날아간다. 선상 뷔페와 다채로운 공연이 마련되며, 주말에는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지는 디너불꽃크루즈·음악불꽃크루즈(오후 6시)도 운항한다. 여객터미널이 김포공항과 가깝고, 도보 거리에 대형 쇼핑몰과 마리나 시설이 있어 외국인 관광 코스로도 추천할 만하다. 아라마리나에서는 카약, 보트 등 수상 레포츠를 체험할 수 있다. 행주산성과 하늘공원에서 가슴이 탁 트이는 한강을 바라보고, 경의선숲길을 걷다가 그늘이 드리워진 벤치에서 잠시 더위를 피해도 좋다. 아라뱃길크루즈(현대유람선)(032-882-5555)/ 아라마리나 해양아카데미(031-999-7843~4).
- [나홀로 백패킹] ③ 오키나와 `토카시키섬`
- [이데일리 트립in 이호 기자] 스쿠버다이빙 일정이 있긴 했지만, 캠핑은 이번 토카시키 섬이 마지막 여행지다. 계획에는 없었지만, 자마미 섬의 아름다움에 반해 일정을 추가했다. 토카시키는 게라마 제도의 가장 큰 섬으로 초등학교, 중학교가 있고, 700여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다. 리조트, 민박등 이용 할 수 있는 숙박 시설도 게라마 제도 섬 중에서 가장 많다.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투명한 바다를 가지고 있다. 산호와 바다거북, 흑고래 등의 해양 생물 외에도 아열대 특유의 식물을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섬이다. 해변은 수심이 얕고, 파도가 잔잔하여 아이와 함께 놀기도 좋다. 해질녘 붉게 물드는 하늘은 토카시키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준다.◇남국의 자유로움 아하렌 비치아침 9시. 토마린 항구를 떠난 코카시키행 쾌속선에 올랐다. 갑판은 서 있기도 힘들게 심하게 출렁거렸고 바람은 거셌다. 갑자기 “뭐라 뭐라” 일본어 안내 방송과 함께 배가 멈췄다. 사람들이 우르르 갑판으로 올라왔다. “고래다”, 누군가가 바다를 가리켰다. 고래가 바다를 뚫고 오르락 내리락 헤엄쳤다. 배는 고래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시동을 껐다. 배는 여객선이 아니라 유람선이 되었다. 조용한 바다 위에서 자유로운 고래를 보았다.쾌속선으로 35분. 토카시키섬은 일본 국립 공원인 카라마 제도에서 가장 큰 섬이다. 숙박을 할 수 있는 장소로는 아하렌과 토카시쿠 비치가 있다. 호텔과 방갈로가 들어선 토쿠시키 비치 보다 남국의 느낌이 든 아하렌 비치를 사람들은 더 좋아한다.버스는 구불구불한 산길을 10여 분 지나서 아하렌 비치에 도착했다. “쪽빛 하늘, 옥빛 바다”. 상상하던 그대로다. 버스에서 내리면 한쪽이 마을이고 다른 한쪽이 캠프장이다. 울창한 열대 숲을 지나 텐트를 치고 짐을 풀었다. 캠프장은 나무 보호를 위해 지정된 장소에서만 텐트를 쳐야 한다. 물론 지정된 곳 안에서는 마음에 드는 곳에 텐트를 치면 된다.100m 정도를 걸어 비치 옆에 있는 전망대에 올랐다. 비치는 초록 원시림이 옥빛 바다를 초승달 모양으로 감싼 모양이다. 살랑 살랑 기분 좋은 바람이 얼굴을 스쳤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오키나와 4월은 물놀이에는 쌀쌀한 날씨지만, 물속은 따뜻했다. 산호초 사이로 알록달록 물고기가 제법 많다. 오키나와 해수욕장은 4월부터 정식 개장한다.◇ 순수한 여행친구,새로운 인연아하렌 마을은 좁은 골목으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시골 마을이다. 한적한 시골 마을을 걸으면 시간은 느리게 간다. 자유로움과 평온한 느낌. 따뜻한 봄볕을 따라 골목 골목을 걸었다. 다닥다닥 붙은 집들 사이로 문 닫은 작은 카페들이 있다. 초등학교 담벼락에는 아이들이 그린 예쁜 그림이 그려져 있다. 가족을 그린 그림이 재미있다. 아이들의 마음은 모두 같은가 보다.마을을 지나 항구까지 트레킹을 하고 어두워서 마을로 돌아왔다.“당신도 일본 요리 식당인 줄 알고 들어왔군요. 우리도 그랬어요”. “여기서 오키나와 음식은 돼지 귀 요리뿐이에요. 우리랑 같이 먹을래요?” 식당에 앉아 있던 커플 중에서 여자가 말했다. 나는 “돼지 귀” 요리를 시키고 흔쾌히 그 들 자리에 앉았다.여자와 남자는 20년 전 캐나다에서 만난 친구로 여자가 도쿄에서 놀러 왔다고 했다. 여자 이름은 ‘치하루’이고 남자 이름은 ‘멘’이다. 캐나다에서 스쳐 만난 친구와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니, 여행의 또 다른 얼굴이다. 낯선 길 위에서 순수한 친구를 만날 수 있다는 것. 어떤 친구는 평생 순수한 인연을 이어간다는 것.간장 종지보다 조금 큰 그릇에 담긴 해파리냉채 같은 찬 음식이 나왔다. 맛은 둘째치고 너무 적은 양에 당황했고 피자를 다시 시켰다. 그들의 사케를, 나는 맥주를, 서로 번갈아 마시며 친해졌다. 치하루가 오키나와 전통 노래 공연을 같이 보러 가자고 말했다. 새로 시킨 피자를 들고 노래 공연이 있는 술집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렇게 토카시키의 마지막 밤은 깊어갔다.◇ 토카시키섬 액티비티토카시키섬은 둘레 27㎞, 높이 225m의 작은 섬이다. 섬을 따라 8개의 전망대가 있지만,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모두 둘러보기에는 큰 섬이다. 아하렌 비치와 가까운 쿠반다키 전망대나 아하렌 원지 전망대만이라도 올라보자. 밤에는 평생 잊지 못할 반짝이는 수많은 별을 만 날 수도 있다.토카시키의 진정한 매력은 바다에 있다. 스쿠버다이빙이 부담스럽다면, 스노클링도 좋다. 물안경 세트나 잠수복 등 빌릴 수 있다. 스쿠버다이빙은 토쿠시키 비치가 좋고, 스노클링은 아하렌 비치가 좋다.물 위에서는 바다 카약이나 제트스키가 있다. 대형카누를 타고 유리 바닥을 통해 바닷속 물고기를 볼 수도 있다. 그 외에도 바나나보트, 웨이크보드, 잠수함형 유리 보트, 옐로 서브마린을 탈 수 있다. 타는 것 중에는 보드에 서서 노를 젓는 SUB(스탠드 업 패들 보드)가 가장 인기가 많다.답답한 현실을 떠나 삶의 자유를 느껴보기 위해 홀로 섬 백패킹을 떠났었다. 탁 트인 58번 국도와 섬 속의 섬을 여행하는 동안 곳곳의 캠프장에서 한국인 백패커 세 팀도 만났다. 두 팀은 커플이었고, 한 팀은 아가씨 둘이었다. 에메랄드비치에서 느낀 자유로움에 행복해했고, 나를, 그들을, 자연을 사랑하게 되었다. 미세 먼지로 찌든 도시의 구속을 피해 찾아온 오키나와 캠핑은 신선함이었고, 희망이었다. 새내기 가족이나 연인, 친한 친구와의 자유로운 섬 여행은 사랑이 덤이 되는 이곳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