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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과 상식` 출범, 행동 나선 `비명계`… "개딸과 결별하라"(종합)
  • `원칙과 상식` 출범, 행동 나선 `비명계`… "개딸과 결별하라"(종합)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총선을 5개월 가량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비명(非이재명)계’ 의원들도 본격적인 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16일 ‘원칙과 상식’이라는 모임의 공식 출범을 알리며 앞으로 한 달여의 시간 동안 당의 변화를 강하게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된 탈당 가능성에 대해선 “관련해 서로 얘기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이원욱(왼쪽부터), 윤영찬, 김종민,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원칙과 상식’ 출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가나다 순)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칙과 상식’ 출범 입장문을 발표했다.이들은 우선 “지금까지 저희는 비명계로 불려 왔지만 (지도부와 반대 입장을 낸 것은) 대한민국 정치혁명을 위한 소신이었다”며 “이제 비명계 프레임을 벗어던지겠다. 누구를 반대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민주당의 무너진 원칙을 되살리고 국민이 요구하는 상식의 정치를 세우겠다”고 출범 배경을 설명했다.이들 의원들은 지금 대한민국이 민생·미래·민주주의의 3대 위기에 빠졌다고 진단하며 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해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서는 민주당이 변화해 강한 야당이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이들 의원들은 그 조건으로 △도덕성 회복 △당내 민주주의 회복 △비전정치 회복을 꼽았다. 구체적으로는 “(이재명) 대표 개인의 사법 방어에 당을 동원하는 방탄정당, 이제 그만해야 한다”, “돈봉투 사건, 코인 사건 등 민주당의 도덕성을 훼손한 사건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따라 조사하고 단호하게 조치해야 한다”, “강성 팬덤 정치와 과감하게 결별하고 당내 민주주의를 회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그중 가장 시급한 과제로 당내 민주주의 회복을 꼽았다. 그간 문자 폭탄, 지역구의 악성 현수막 게첩 등을 호소해 온 이 의원은 “이 대표가 ‘수박들 몰아내자’고 하는 진원지인 ‘재명이네 마을’ 이장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또 “강성 팬덤 유튜브에 정치인이 출연하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며 “개딸, 강성팬덤, 유튜버와의 단절·결별이 매우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그간 이들은 ‘민주당의 길’이라는 토론 모임을 만들어 비공개로 토론회를 열어왔다. ‘원칙과 상식’은 공부 모임에 그쳤던 ‘민주당의 길’과 다르게 당의 변화를 이끌어낼 행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공세적으로 세력을 확장해 당 지도부에 변화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다만 당장 너무 적은 인원으로 출범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윤 의원은 “여러 의원들과 뜻이 같고 고민의 폭이 비슷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 앞으로 참여 여부는 시간을 가지고 확대하는 방향으로 가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이들은 민주당의 변화 가능 시한이 앞으로 한달 정도 남았다고 계산했다. 정기국회가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총선 국면이 시작되기 때문이다.김 의원은 “총선은 양당 모두 ‘헌신’을 경쟁하는 장”이라며 “그런 점에서 보면 민주당 지도부가 민주당 전체의 선당후사를 위해 그것(헌신)에 앞장서야 한다. 그렇다면 여기 있는 네 사람도 개인 유불리를 떠나 당이 요구하는 선당후사에 나서겠다”고 덧붙이며 지도부의 험지 출마를 거듭 요구했다.
2023.11.16 I 이수빈 기자
150만 먹방 유튜버 ‘히밥’, 부산서 ‘일일 푸드트럭’ 운영
  • 150만 먹방 유튜버 ‘히밥’, 부산서 ‘일일 푸드트럭’ 운영
  • ‘히밥마켓 in 광안리’ 팝업 이벤트 현장 (위드라이크 제공)[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제주 가공식품 브랜드 ‘바비(BABI)’를 운영하고 있는 위드라이크는 지난 11일 부산 광안리 해양레포츠센터에서 ‘히밥마켓 in 광안리’ 팝업 이벤트를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행사에선 먹방 콘텐츠로 유명한 인플루언서 히밥이 푸드트럭 사장으로 변신해 직접 시식 행사를 진행했다. 선보인 시식 제품은 제주산 등심을 사용한 바비돈까스를 비롯해 제주 감귤로 단맛을 낸 바비감귤떡볶이, 감귤과 한라봉 원액을 그대로 NFC 착즙해 급랭한 바비주스 등이었다. 이날 현장 참가자들을 위해 히밥은 요트 탑승권, 해양 스포츠 이용권, 바비 빅포크, 바비 보랭백 등을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행사는 위드라이크, 레츠잇컴퍼니, 푸드트래블이 기획한 첫 번째 행사다. 위드라이크는 히밥이 주주로 참여한 회사로 다양한 먹거리와 굿즈를 선보이고 있으며, 푸드트래블은 푸드트럭 모빌리티 커머스를 추진 중인 스타트업이다. 양사는 지난 8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올댓트래블’ 행사를 통해 인연을 맺고 브랜드 홍보 및 사업확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김남영 위드라이크 대표는 “3개사는 향후 사연 당첨자와 히밥이 함께 식사하는 ‘히재랑 밥먹자’ 등 다양한 콘텐츠를 공동 진행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지속적인 이벤트와 콘텐츠를 양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3.11.15 I 김명상 기자
'주간아' 제로베이스원 "끊임없이 먹는 편"…히밥과 먹방 대결
  • '주간아' 제로베이스원 "끊임없이 먹는 편"…히밥과 먹방 대결
  • (사진=MBC M,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그룹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이 유튜버 히밥과 먹방 대결에 나선다.제로베이스원은 오는 15일 방송되는 MBC M,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이하 ‘주간아’)에 출연한다. 신곡 크러쉬‘(CRUSH, 가시)로 돌아온 제로베이스원은 ‘주간 ’아~‘ 하세요!’ 코너를 통해 최애 음식 한상차림 먹방으로 대식가 크리에이터 히밥에게 도전장을 내민다.제로베이스원은 대결 시작 전부터 멤버들만의 특별한 음식 조합을 소개하며 먹을 것에 진심인 모습을 보인다. 또한 리더 성한빈은 “저희는 빠른 시간 안에 끊임없이 먹는 편이다”라며 ’먹짱베이스원‘다운 면모로 자신감을 드러낸다.’주간아‘가 제로베이스원만을 위해 준비한 최애 음식 한상차림에 멤버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는 후문. 이들은 좋아하는 음식 등장에 ’푸드파이터‘ 히밥에게도 절대 뒤처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끈다.하지만 히밥에게 속도에서 밀리기 시작하자 멤버들은 전략적으로 역할 분배에 나서며 상상을 뛰어넘는 작전을 펼친다. 과연 히밥을 이기기 위해 짠 이들의 비책은 무엇일지, 그리고 대결의 최종 승자는 누가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주간아‘는 오는 15일 오후 7시 20분 MBC M에서, 자정 MBC에브리원에서 방송된다.
2023.11.14 I 최희재 기자
넷마블, ‘데미스 리본’ OST ‘필 디 엔드’ 영상 공개
  • 넷마블, ‘데미스 리본’ OST ‘필 디 엔드’ 영상 공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넷마블(251270)은 신작 수집형 RPG ‘데미스 리본’의 신규 OST ‘필 디 엔드’(Feel the End) 영상을 공개했다고 14일 밝혔다.약 1분 분량의 OST 영상에는 고품질 그래픽으로 구현된 게임의 핵심 캐릭터과 화려한 스킬 및 초월기가 펼쳐지는 전투 액션이 담겼다.특히 이번 신규 OST 음원 제작에는 유명 걸그룹 아이돌을 프로듀싱한 작곡가 정호현(e.one)씨가 참여했다. OST 음원 외에도 게임 로비, 타이틀 화면, 월드맵 등의 음악 작업을 담당했다. 또한 게임 BGM에는 인기 드라마 음악 작업에 참여한 작곡가 이원희씨가 참여했다.‘데미스 리본’은 넷마블에프앤씨의 오리지널 지식재산(IP) ‘그랜드크로스’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수집형 모바일 RPG다. 이 게임은 특별한 힘을 가진 ‘커넥터(이용자)’가 세상의 혼돈과 멸망을 막기 위해 오파츠를 회수하는 모험을 그린다. 신화나 역사 속 영웅을 현대화한 다양한 ‘초월자(캐릭터)’들이 등장한다.넷마블은 오는 16일 부산에서 개막하는 ‘지스타 2023’ 현장에서 ‘데미스 리본’의 초반 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는 ‘스토리 모드’와 지스타를 위해 특별하게 준비된 캐릭터 투표, 이벤트를 공개할 예정이다. 최애 캐릭터 투표 시 고가 경품 추첨권을 선물하고 시연만 해도 오리지널 굿즈 뽑기권을 선물하는 등 다양한 경품 이벤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유명 버추얼 유튜버 ‘이세계아이돌’ 멤버 ‘주르르’와 ‘릴파’가 참여하는 이색적인 현장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2023.11.14 I 김정유 기자
'비명' 이원욱 "이재명, 험지 출마해야…고향 '경북 안동' 최적"
  • '비명' 이원욱 "이재명, 험지 출마해야…고향 '경북 안동' 최적"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비명(非 이재명)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기득권자’로 규정하고, 내년 제22대 총선에서 이른바 ‘험지’에 출마해야 한다면서 이 대표에게 고향 ‘경북 안동’을 제안했다. 또 이 대표가 ‘재명이네 마을’(이재명을 지지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이장직을 사퇴하고 소위 ‘개딸’(이재명 강성 지지층)과의 단절을 촉구하고 나섰다.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이 의원은 1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머지않은 시기에 공식 출범을 해보려고 의원들하고 입을 맞추고 있다”며 “몇 명이 될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지향하는 바와 앞으로 대한민국을 바꾸고 민주당을 바꾸기 위해서 어떤 일을 해야 할지 공식적으로 이름 걸고 하는 모임”이라고 밝혔다.그는 사실상 당내 ‘계파 선언’이라는 시선에 대해 “그렇게 해석할 수도 있겠지만, 정치 회원 이름을 걸고 하는 본격적인 정치세력 모임으로 보면 된다”면서, 당장 합류 인원은 한 자릿수에 그쳐도 “이름은 걸기 힘들어도 뜻에 동조하는 의원들은 굉장히 광범위하다”고 말했다.이 의원은 “(비명계가 아닌) ‘혁신계’라고 불러 달라”면서 “최근 이재명 당대표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거론을 하지 않는다. 사실은 이른바 혁신계 의원들이 (이 대표의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가결을 던진 덕분에 영장실질심사에서 기각이 되고 다시 혐의를 벗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 이후에 민생을 위한 행보, 당의 통합을 위한 행보 등을 갖춰갔으면 좋겠는데, 일성은 통합을 위한 행보였지만 실천적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이 대표가) ‘개딸’들과의 단절, 강성 유튜버들과의 단절부터 실천해야 한다. 단절의 상징적 모습은 ‘재명이네 마을’ 이장직 사퇴하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기득권자인 만큼, 내년 총선에서 험지에 출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이 어떻게 해서 대통령까지 됐는지를 유추해보면 당연히 그렇다”며 “(이 대표의) 고향, 안동이 최적격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이 대표의 최측근 위원장이기도 한 임미애 경북도당 위원장도 안동 출마를 권유한 바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이 대표는) 우리나라 정치에서 가장 대표적인 기득권자 중 한 명이다. 예를 들어 ‘3선 의원 험지 출마론’ 등이 나오는 것도 기득권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솔선을 보이라는 말”이라며 “이 대표는 성남시장을 두 번 했고, 경기도지사를 했고, 그 다음에 국회의원을 하고 있고, 대통령 후보였고, 지금 당대표까지 하고 있다. 이 정도의 기득권자가 어디 있나”고 역설했다.3선 이 의원은 자신 역시 기득권자라면서 “이 대표와 측근들이 먼저 (험지 출마를) 선택해 준다면, 전 언제든지 당이 가라는 데로 가겠다”고 덧붙였다.
2023.11.14 I 김범준 기자
뉴스 제작의 독특한 원칙
  • 뉴스 제작의 독특한 원칙 [스핀오프]
  • 스핀오프는 기존 작품에서 파생된 작품을 뜻합니다. 스타워즈나 마블 영화에서 유행하는 개념으로 조연급 캐릭터가 번외의 이야기를 이끌어갑니다. 요즘엔 언론사도 스핀오프를 합니다.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새로운 뉴스에 도전합니다. 하이니티는 이데일리의 스핀오프입니다. 청소년을 위해 숏폼으로 뉴스를 만듭니다. 젊은 독자를 사로잡기 위해 하이니티가 어떤 도전을 하고 있는지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권상민 기자] 언론사의 버티컬 미디어들은 새로운 도전을 많이 합니다. 카드뉴스나 스톱모션을 시도하는가 하면 디자인을 바꿔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기도 합니다. 이데일리도 청소년 버티컬 미디어 하이니티를 통해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이중 틱톡과 릴스에 뉴스를 발행하는 도전은 잘 알려져 있는데요, 알려지지 않은 도전도 있습니다. 뉴스 제작에 독특한 원칙을 적용하는 것입니다. 이번 편에서는 이 원칙과 여기에 담긴 고민, 적용 사례 등을 소개합니다.하이니티의 중고생 길거리 인터뷰 시리즈 ‘십대 인터뷰 사전’ (사진=하이니티)◇연성 콘텐츠로 경성 뉴스를 만들자첫 번째로 하이니티는 뉴스를 경성과 연성으로 구분하지 않습니다. 보통 경성 뉴스는 신문의 정치, 경제, 사회 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정부 부처의 발표를 전하거나 경제 지표를 분석하는 기사가 대표적입니다. 반면 연성 뉴스는 일상에서 흥미로운 내용을 다룹니다.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한 장관 후보자가 어떤 가방 브랜드를 맸는지, 탕후루의 인기 요인이 무엇인지 등입니다. 모두 중요하지만 아무래도 경성 뉴스가 언론에 가깝지 않나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온라인은 연성 뉴스가 많다는 지적도 있습니다.연성 뉴스라도 마냥 흥미만 추구하진 않습니다. 일례로 2021년 IT 유튜버 잇섭은 KT의 10기가 인터넷 요금제 속도가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느리다는 영상을 올렸습니다. 영상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아 빠르게 퍼졌습니다. 결국 KT는 잇섭의 주장을 인정하며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도 유사한 사례가 있는지 보겠다며 통신 3사를 전수조사했습니다. 브이로그처럼 재미와 정보를 추구하던 잇섭의 영상이 IT 뉴스도 만들기 어려운 변화를 이끌어 낸 셈입니다. 이렇듯 온라인은 연성과 경성을 넘나드는 콘텐츠가 저마다의 방식으로 뉴스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하이니티도 연성 콘텐츠로 경성 뉴스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십대 인터뷰 사전’이 그 예시입니다. 십인사는 하이니티가 길에서 만난 중고생에게 재밌는 질문을 던지는 콘텐츠입니다. 스낵컬처처럼 보이지만 기획 의도가 다릅니다. “교육부와 교사 단체의 보도자료에 의존하지 않고 학생 일상에서 뉴스거리를 끄집어 내보자”입니다. 예를 들어 “하루에 몇 시간 자나요”라는 질문은 학생들이 충분히 잠을 잘 권리에 주목합니다. 임태희 경기도 교육감이 0교시 부활을 추진하며 학생들 등교 시간이 앞당겨지지 않겠냐는 얘기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언제 물가가 올랐다고 느끼나요”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물가 상승을 학생 입장에서 보는 질문입니다. 신문 기사에 나오는 북해산 브렌트유나 전통시장 김장 물가는 학생에게 익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보면 십인사를 스낵컬처로만 보기 어렵습니다. 담배 구하는 방법을 알려 달라는 영상과 학생에게 받은 답변 (사진=하이니티)◇바텀업 데스킹 : 독자와의 협업 모델두 번째는 바텀업 데스킹입니다. 오픈사전에서 ‘데스킹’을 검색하면 “취재기자들의 원고를 고참 기자들이 검토해 다듬는 행위”라고 뜹니다. 물론 이것도 맞지만 데스킹이 단지 첨삭과 교열에 그치진 않습니다. 어떤 사건을 취재할지, 누구를 인터뷰할지, 수위를 어느 정도로 조절할지 등을 포괄합니다. 즉 뉴스 제작 과정 전반에 고참 기자들의 생각이 영향을 미칩니다. 바텀업 데스킹은 반대입니다. 출고된 뉴스가 닿는 최종점, 독자의 생각을 뉴스 제작 과정에 반영합니다.여기엔 하이니티의 고민이 담겨 있습니다. 보통 언론사 버티컬 미디어는 20대 후반부터 30대 후반 직원이 실무를 맡습니다. 이 나이대는 청소년을 잘 알지 못합니다. 내가 학생이던 시절은 너무 지났고 내 자식이 학교에 들어갈 시기는 한참 남았기 때문입니다. 소위 ‘어른들이 만든 학생 콘텐츠’가 나오기 쉬운 구조입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독자와의 협업이 필요합니다.‘도움 영상’은 바텀업 데스킹 중 하나입니다. 취재하다 막히면 그 사실을 솔직하게 말하고 도와 달라는 영상을 올립니다. “청소년이 어떻게 담배를 사는지 취재하고 있는데 어렵네요. 담배 피우는 친구들이 있다면 알려줄래요?” 처음엔 정말 연락을 줄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많이 옵니다. 하이니티는 이렇게 모은 정보로 청소년들의 흡연 문화를 다뤘습니다. 담배를 사기 위해 위조민증을 만드는 학생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수능 이벤트를 알리는 포스팅. 왼쪽은 교육부, 오른쪽은 청소년에 인기 있는 브랜드 ‘키르시’(사진=교육부·키르시)◇뉴스를 쉽고 재밌게 만들지 말자세 번째이자 마지막은 뉴스를 쉽고 재밌게 만들지 말자,입니다. 이상한 문장입니다. 기사는 중학생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써야 한다고 배우기 때문입니다. 여기엔 독자를 필요 이상으로 어리게 대하지 말자,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뉴미디어를 하면서 “요즘 독자들은 어려운 뉴스를 보지 않는다. 쉽고 재밌게 만들자”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독자를 배려하는 의도는 존중하지만 이것이 지나쳐 독자를 어리게만 보지 않나, 걱정이 듭니다.이를테면 많은 디지털 뉴스 콘텐츠가 어린이를 대하듯 상냥한 말투를 씁니다. 고딕 폰트를 주로 쓰는 레거시 미디어와 달리 둥글둥글한 폰트를 즐겨 쓰고 알록달록한 색상을 사용합니다. 밝은 배경음악을 선호하고 귀여운 일러스트를 넣기도 합니다. 이런 요소들은 잘 넣으면 예쁘지만 잘못 넣으면 어른이 아이를 위해 만든 인상을 줍니다.하이니티가 취재 과정에서 만난 중고생들은 마냥 어리지 않았습니다. 기자와 똑같이 넷플릭스를 보고 무신사에서 쇼핑하며 인스타그램으로 대화했습니다. 소셜 미디어에서 수능 관련 이벤트를 검색하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중고생에게 인기 있는 패션 브랜드는 수험생 할인을 알리는 게시물에 굳이 교복 입은 학생 사진을 넣지 않습니다. 친절한 설명도 없습니다. 브랜드 이미지에 집중할 뿐입니다. 그러나 공공기관의 게시물은 다릅니다. 전형적인 밝은 분위기, 환하게 웃는 학생, 친절한 설명이 많습니다. 어른이 아이를 위해 만든 인상을 줍니다.그래서 하이니티는 뉴스를 쉽고 재밌게 만들려고 애쓰지 않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뉴스를 보여줄 뿐입니다. 원고를 읽는 말투는 평소 말투와 같습니다. 혹시 말을 ‘절어도’ 편집하지 않습니다. 독자에게 솔직하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어지럽혀진 책상과 뒤로 지나가는 직원도 같은 이유로 편집하지 않습니다.뉴스 제작 과정도 공개하는 하이니티 (사진=하이니티)◇구독자를 늘리는 것 이상의 업무이 세 가지 원칙은 완전하지 않습니다. 시도에 불과하며 계속 다듬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바텀업 데스킹은 독자와의 ‘협업 모델’이라 부르기에 부족합니다. 아직은 활발한 소통 수준에 그칩니다. 이를 발전시키는 일은 어렵지만 소홀히 할 수는 없습니다. 뉴스의 새로운 방법론을 찾는 것은 구독자를 늘리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하이니티의 업무이기 때문입니다.
2023.11.13 I 권상민 기자
영상 요약하는 AI, 씨이랩 ‘VidiGo’ 카카오톡 챗봇 서비스
  • 영상 요약하는 AI, 씨이랩 ‘VidiGo’ 카카오톡 챗봇 서비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인공지능(AI) 영상분석 전문 기업 씨이랩(대표 이우영)이 AI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 ‘비디고 하이라이트(VidiGo Highlight)’를 카카오톡 채널의 챗봇 서비스로 선보인다. 이 서비스는 영상분석을 통해 자동으로 영상 하이라이트를 생성하고, 요약된 내용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VidiGo Highlight’는 사용자가 영상 파일이나 유튜브 영상 링크를 업로드하면, AI가 영상분석을 통해 주요 내용을 요약하거나 짧은 영상으로 제작하고 다운로드할 수 있다.이 서비스는 카카오톡 ‘VidiGo’ 채널을 통해 접근이 가능하며, 최신 GPT-4를 활용한 분석으로 높은 정확도를 제공한다. 또한, 분석 속도 최적화 기술을 통해 60분 길이의 영상을 6분 안에 분석하고 요약 처리할 수 있다.‘AI 스토리 제작’ 및 ‘AI 숏폼 제작’ 기능을 통해 온라인 강의나 콘퍼런스 영상의 주요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거나, 인물·관계·상황 중심으로 추출하는 등의 활용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영상 제작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씨이랩은 ‘VidiGo Highlight’를 통해 B2C 시장을 공략하며, 이 서비스에 이어 AI 영상 검색 엔진 ‘VidiGo Search Engine’을 올해 안에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VidiGo Search Engine’은 텍스트를 통해 원하는 장면을 검색하고, AI가 해당 장면을 검색 결과로 제공하는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씨이랩은 이 서비스를 통해 일반 대중이 AI 영상분석 기술을 쉽게 체험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카카오톡 챗봇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이해도와 친숙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유튜버와 크리에이터 등 영상 편집자들에게 일정한 수고를 덜어주는 서비스로 소비자로부터 사랑받기를 기대하고 있다.
2023.11.13 I 김현아 기자
“안심하고 식물 맡기는 서비스로 대상 받았죠”
  • “안심하고 식물 맡기는 서비스로 대상 받았죠” [콘텐츠유니버스]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3 콘텐츠 유니버스 코리아’ 경진대회 시상식이 11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렸다. 각 부문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김명상 장병호 최희재 기자] ‘밤샘’ 난상토론, 치열함과 집중력으로 꽃을 피운 결과물에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수상의 희비는 엇갈렸으나, 아낌없는 노력을 쏟아낸 기억은 환한 웃음으로 남았다. 지난 9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된 ‘2023 콘텐츠 유니버스 코리아’가 지난 11일 사흘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AI 기술, K콘텐츠와 만나다’라는 주제로 이데일리와 고양컨벤션뷰로, 오프너디오씨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의 마지막 순서인 11일 시상식에서는 콘텐츠 테크 해커톤, 메이커톤, 뤼튼프롬프튼 부문의 수상자들이 무대에 올랐다. 관광산업 혁신을 위한 인재발굴과 아이디어 제시를 꾀한 메인 대회 ‘콘텐츠 테크 해커톤’ 부문의 대상은 팀 ‘NFT’(박진아, 서지원, 이현성, 황현정)가 받았다. 팀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과 함께 상금 300만원이 주어졌다. 이들은 ‘플랜테리아’(식물을 실내에 배치해 꾸미는 인테리어)에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장기간 여행을 가는 이들이 소유한 식물을 소상공인에게 맡겨 관리의 걱정을 덜고, 소상공인은 별도 비용 없이 플랜테리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NFT’ 팀의 박진아 씨는 수상소감에서 “대회 중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기업의 대표와 임원을 만나 수시로 피드백을 받는 귀한 경험을 했다”면서 “다시 이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한 번 더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콘텐츠 테크 해커톤 부문의 △최우수상(고양시 시장상, 상금 200만원)은 모임 참가자들의 네트워킹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한 팀 ‘악어새와 도도새’(김한수, 이진형, 정예지)가 받았고 △우수상(사무국상, 상금 100만원)은 외국인 관광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앱을 만든 팀 ‘유풍’(백성호, 이기현, 제임스 김)이 수상했다.또한 2박 3일동안 행사장에 머물며 이번 행사의 스케치 영상을 제작하는 영상 공모전인 ‘메이커톤’의 대상에는 유튜버 잼배우(김민혁)가 선정돼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수상과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AI를 잘 몰라도 참가 가능한 대회도 열렸다. 나만의 AI툴을 만드는 노코드(No Code)기반의 경진대회 ‘뤼튼 프롬프튼’의 대상은 팀 바이브온(정현주, 성화진, 이지현), ‘마스코트를 그려줘!’ 부문은 이민재 씨가 각각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2023.11.12 I 김명상 기자
 이재명 검찰수사 일단락에 서초동 상권 '썰렁'
  • [르포] 이재명 검찰수사 일단락에 서초동 상권 '썰렁'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대법원, 대검찰청, 서울중앙지검이 모인 서초동에 시위대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일대 상권에도 썰렁한 기운이 감돌고 있다. 지난 6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 일대에 법원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구속영장 기각 결정을 규탄하는 근조화환이 줄지어있다. (사진=이배운 기자)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검찰개혁 추진’에 이어 ‘추미애-윤석열 갈등 사태’ ‘검찰수사권 완전박탈법(검수완박법) 강행’ ‘야권 비리 의혹 전방위 수사’ 등을 거친 검찰은 그동안 정국 태풍의 중심에 서 있었다,이에 서초동엔 진보 진영 시위대의 “검찰 공화국 반대” 고성이 그칠 줄 몰랐고, 이에 질세라 보수진영 시위대도 “법치정의 구현”을 외치며 맞불을 놨다. 하지만 올 하반기 들어 검찰을 둘러싼 각종 이슈들이 정리되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비리 의혹 수사도 대부분 일단락되면서 시위대도 자연스럽게 자취를 감췄다. 일대 상권을 책임지는 상인들은 이 한산한 기운을 피부로 가장 먼저 느꼈다. 테이블 10여개 규모의 식당을 운영 중인 A씨는 “작년에는 사람이 한꺼번에 너무 많이 몰려 몸살이 날 지경이었다. 그덕에 몇천만원은 더 벌었는데 올해는 그런 재미를 못 봤다”며 털털하게 웃었다.대법원-대검찰청-서울중앙지검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의 서울중앙지방법원 등기국 일대엔 작은 상권이 형성돼 있다. 식당 수가 많지 않아 대규모 시위라도 벌어지는 날이면 가게가 미어터지고 없던 대기줄도 생겨났지만, 올해는 전과 같은 대목 효과를 누리진 못했다.지난 1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개발 비리’ 소환조사를 받기위해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가운데, 지지자들이 청사 입구를 가득 메우고 있다. (사진=이배운 기자)A씨는 “손님들이 두고 간 피켓을 보거나 하는 얘기만 들어도 ‘검찰에 대충 무슨 일이 생겼구나’ 알 수 있었다”며 “당일에 급하게 일손을 구하느라 애먹기도 했다”고 말했다.또 다른 식당에서 일하는 B씨 역시 “작년에 비해 시위하러 온 손님들이 부쩍 줄어든 게 느껴진다”며 “셀카봉을 들고 온 유튜버도 많이 봤는데, 요즘은 마지막으로 유튜버를 본 게 언제인지도 모르겠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올해도 대목날이 없던 것은 아니다. 지난 1월 이재명 대표가 ‘대장동 의혹’ 조사를 받으러 서울중앙지검에 처음 출석한 날, 서초동엔 지지자와 반대자 수백여명이 몰려들어 청사 일대는 그야말로 발 디딜 틈도 없었다. 중앙지검 인근 카페에서 일하는 C씨는 “몸을 녹이러 카페에 잠시 머무는 시위대원들이 굉장히 많았다”며 “시위를 통제하는 경찰들이 테이크아웃해가는 커피 양도 상당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검찰 수사가 장기화되고 덩달아 검찰 이슈에 대한 국민적 피로감이 높아지면서 이에 반비례해 서초동에 모이는 시위대 규모는 눈에 띄게 줄어갔다. 지난 8월, 이 대표가 ‘백현동 의혹’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2번째 출석한 날, 서초동에 모인 지지자 수는 첫 출석의 반에도 한참 못 미쳤고, 이 대표가 구속영장 심사를 받으러 온 날에도 서초동은 비교적 한산했다. 주변 상인들로선 전년과 같은 대목 효과는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게 된 것이다. 8일 서초역 북부 일대의 한산한 거리 (사진=이배운 기자)다만 서초동에 모처럼 찾아온 평온함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현재 검찰은 이 대표가 연루된 ‘대장동 428억 약정설’ ‘정자동 개발 특혜 의혹’을 계속 수사하는 중이고, 다수의 민주당 의원이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 ‘대선개입 여론조작 의혹’ 수사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검찰이 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하거나, 민주당 의원들을 본격적으로 불러들이기 시작하면 총선 정국과 맞물려 또다시 한바탕 광풍이 몰아치고, 일대 상인들은 때아닌 대목을 맞을 수도 있다. 서울중앙지검 출신 한 변호사는 “이 대표 구속영장 기각으로 수사의 정당성이 흔들린 검찰이 행동을 각별히 조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 대표 재판 상황과 여론의 흐름이 어느 정도 검찰에 유리해졌다고 판단될 때 다시 본격 행보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11.09 I 이배운 기자
남현희 “저는 가장 큰 피해자…인생바쳐 국위선양, 왜 사기치겠나”
  • 남현희 “저는 가장 큰 피해자…인생바쳐 국위선양, 왜 사기치겠나”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결혼 상대였던 전청조(27)씨의 사기 공범 혐의로 입건된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가 “이 상황에서 제가 가장 큰 피해자”라며 “뭐가 아쉬워서 그간 쌓아온 명예를 실추하면서까지 사기를 치겠느냐”고 의혹을 완강히 부인했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 (사진=뉴스1)남씨는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는 26년간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국위선양을 위해 인생을 다 바쳐 살았다. 제가 왜 전청조와 같이 사기를 치느냐”며 이같이 적었다. 남씨는 지난달 25일 짐을 챙기기 위해 전씨의 집을 다시 방문했을 당시 그의 투자사기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듣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튿날 아침 집 앞에 전씨의 명품 옷과 향수, 노트북이 든 박스 3개가 와 있었다며 경찰에 연락해 상황을 설명하고 회수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런데 전청조는 방송 인터뷰에서 ‘남현희가 본인의 명품 옷이며 노트북까지 다 가져갔다’고 말했다”며 “(저를) 공범으로 몰기 위해 본인 짐을 저희 집으로 보낸 것이다. 정말 어이가 없었다”고 했다. 남씨는 “돈도 명예도 바닥나고 가족들과 싸움이 일어나고 펜싱 아카데미도 운영하지 못한다”며 “너무나 큰 상황에서 (문제를) 조금씩 풀어가려는데 김민석 구의원, 유튜버 카라큘라, 이수정 교수가 공격을 해오니 너무 지치고 죽고 싶다. 그냥 제가 죽어야 끝나는 것이냐. 제가 죽으면 사람들이 억울함을 알아줄까. 공범이 아니라고 하는데 믿어주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전씨로부터 선물 받은 벤틀리 차량과 명품 옷, 액세서리 등에 대해서도 “사기를 쳐서 사준 것이라고는 꿈에도 몰랐다”며 “알고 난 뒤 바로 돌려주려 했지만 절차가 쉽지 않았다. 안 돌려준 것이 아니라 진행을 못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남씨는 “제가 전청조와 같이 지낸 것은 맞다. 그런데 전청조가 철저히 숨긴 것을 제가 어떻게 아느냐”며 “운동만 26년, 선수촌에서 20년간 국가대표로서 새벽부터 밤까지 운동만 했다. 40살이 넘었는데 이걸 모를 수 없다고… 정말 몰랐다. 답답해 미칠 것 같다. (전청조는) 왜 제 앞에 나타나서 인생을 뒤흔들어 놓는지. 돈은 본인이 숨겨놓았을 것인데 이 감당은 왜 제가 해야 하는지”라며 토로했다. 남씨는 전날부터 SNS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반박하고 있다. 그는 전씨가 자신의 가족에게 줬다는 거액의 용돈과 차량, 자신이 전씨에게 가슴 절제술을 권유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도 언론 보도 내용과는 다르다고 밝혔다. 지난 7일 피의자 신분으로 10시간가량 경찰 조사를 받은 남씨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며 전씨의 사기 행각을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남씨가 공범 혐의를 일부 부인하고 있고 이번 사건의 사회적 파장성을 고려했다”며 지난 6일 남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경찰은 8일 오전 10시께 남씨를 소환해 전씨와 대질 신문을 진행할 방침이다.
2023.11.08 I 이재은 기자
'데블스 플랜', 시즌2 제작 확정…정종연 PD "확 새로워진 모습"
  • '데블스 플랜', 시즌2 제작 확정…정종연 PD "확 새로워진 모습"
  • (사진=넷플릭스 ‘데블스 플랜2’)[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데블스 플랜’이 시즌2로 돌아온다.넷플릭스 예능 ‘데블스 플랜’은 변호사, 의사, 과학 유튜버, 프로 게이머, 배우 등 다양한 직업군이 모인 12인의 플레이어가 7일간 합숙하며 최고의 브레인을 가리는 두뇌 서바이벌 게임 예능.공개 이후 넷플릭스 오늘의 대한민국 톱 텐(TOP 10) 시리즈 1위,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TV-OTT 통합 비드라마 화제성 1위를 차지했다. 또한 23개국 톱 텐 리스트 진입, 글로벌 톱 텐 TV쇼(비영어) 부문 자체 최고 순위 3위를 달성하는 등 한국 두뇌 서바이벌 예능의 저력을 보여주며 전 세계를 사로잡았다.‘데블스 플랜’은 ‘더 지니어스’, ‘대탈출’, ‘여고추리반’ 등을 통해 두터운 팬덤을 형성한 정종연 PD만의 세계관과 7일 합숙 기간 동안 매일 두 차례 펼쳐지는 고퀄리티 게임으로 두뇌 서바이벌 장르 예능의 정점을 보여줬다.시즌2에서는 어떤 새로운 플레이어들이 모일지 어떤 독창적인 두뇌 게임이 펼쳐질지, 치열한 승부의 과정 속 최고의 두뇌 플레이어 자리는 누가 차지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정종연 PD는 시즌2 확정에 기쁜 마음을 전하며 “확 새로워진 모습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07 I 최희재 기자
“이대로면 역대 최다 사기”…공매도 막자 ‘리딩방’ 주의보
  • “이대로면 역대 최다 사기”…공매도 막자 ‘리딩방’ 주의보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테마주가 들썩이자 불법 리딩방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대로 가면 연말에 수사 선상에 오르는 리딩방 범죄가 역대 최다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공매도 전면금지 이후 주가변동을 미끼로 불법 리딩방이 더 기승을 부릴 수 있어, 금융감독당국이 경고에 나섰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테마주 열풍에 불법 리딩방도 기승7일 금융감독원이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제출한 ‘유사투자자문업자 불법혐의 연도별 적발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적발된 유사투자자문업 불법 혐의 건수는 119건에 이른다. 이는 금감원 자산운용검사국이 민원·점검 등을 통해 경찰에 수사 의뢰한 유사투자자문업자 현황을 집계한 것으로 이 수준을 유지하면 역대 최다 수준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유사투자자문업자 불법혐의 적발 건수는 2018년 21건, 2019년 49건에 그쳤고 코로나19 당시 주식 투자가 크게 늘었던 2020년 130건, 2021년에 279건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다시 199건으로 감소했으나 올 들어 상반기에만 119건을 찍었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기업공개(IPO)가 이어지고 공매도에 따른 증시 변동성도 심화하고 있어 상반기 대비 불법 리딩방 등이 극성을 부릴 가능성이 크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불법 리딩방 영업채널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금융당국과 업계가 특히 우려하고 있는 것은 미등록 업체가 관행적으로 투자자문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올 상반기 금감원이 적발한 유사투자자문업자 불법혐의 내역을 보면, 119건 중 97건(81.5%)이 ‘미등록 투자자문’으로 나타났다. 앞서 라덕연 호안투자자문 대표는 유사투자자문업·투자자문업 등록·폐업을 반복했고 미등록 업체로 투자자를 모집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여전히 미등록 업체들이 기승을 부리며 불법 리딩방 피해자를 만들어내고 있는 셈이다. 유사투자자문업자의 오픈채팅방 영업을 금지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여전히 정무위 계류 중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금융감독원)◇이복현 “불법 리딩방, 엄정 대응”당국은 현행법을 활용, 감독을 강화하는 쪽으로 리딩방 단속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와 ‘자본시장 불법행위 대응 및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발 빠른 예방과 적발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두 기관은 △피해예방 홍보 △정보 공유 △공동단속 △수사·조사역량 강화 지원에 적극 협력한다. 아울러 금감원은 11~12월 경찰청과 함께 불법 리딩방 피해예방을 위한 공동 홍보를 추진할 예정이다. 투자자들의 주의를 끌기 위해 유튜버 ‘슈카’, 삼프로TV ‘정프로’가 출연하는 홍보 영상을 제작하고, 유튜브를 이용해 공익광고를 집중 홍보하기로 했다.이복현 원장은 “(금감원은) 지난 6월 리딩방 단속반을 설치해 암행점검을 확대 실시하고 있으며, 투자사기 연루 금융사에 대한 현장검사와 테마주 관련 허위풍문 유포를 집중 점검하고 있다”며 “자본시장 질서를 교란하고 국민 피해를 유발하는 불법 행위 척결을 위해 강력하고 엄정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11.07 I 최훈길 기자
이복현 “불법 리딩방 엄벌”…금감원·경찰, 사전예방 추진
  • 이복현 “불법 리딩방 엄벌”…금감원·경찰, 사전예방 추진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불법 리딩방이 기승을 부리자 금융감독원과 경찰이 본격적인 사전예방에 나섰다. 특별단속으로 엄중처벌하는 것과 동시에 사전 차단에도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금감원은 11~12월에 경찰청과 함께 불법 리딩방 피해예방을 위한 공동 홍보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유튜버 ‘슈카’, 삼프로TV ‘정프로’가 출연하는 홍보 영상을 제작하고, 유튜브 및 공익광고 등으로 집중 홍보하기로 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왼쪽)과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8월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자본시장 불법행위 대응, 협력 강화를 위한 금융감독원-국가수사본부 업무협약식’에서 서명한 협약서를 들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앞서 이복현 금감원장과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지난 8월16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자본시장 불법행위 대응 및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피해예방 홍보 △정보 공유 △공동단속 △수사·조사역량 강화 지원 △보이스피싱, 불법 사금융 등 민생금융범죄 관련 기존 MOU의 충실한 이행 등을 협력·공조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홍보 관련해 “최근 불법 리딩방 영업채널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어, 유명 유튜브 채널 등 온라인을 통한 홍보에 주력할 것”이라며 “라디오 공익광고 방송 및 일선 경찰서에 피해방지 포스터 배포 등도 광범위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우종수 본부장은 “올해 5월까지 불법 리딩방 관련해 1000건 정도를 수사 중”이라며 “(금감원과 경찰이 공조하면서) 수사와 행정조치가 함께 이뤄지기 때문에 실시간 리얼타임 협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복현 원장은 “연말까지 4개월간 합동단속반 운영을 통해 불법 투자설명회 등을 특별·집중 단속할 계획”이라며 “자본시장 질서를 교란하고 국민 피해를 유발하는 불법 행위 척결을 위해 강력하고 엄정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원장은 “(금감원은) 지난 6월 리딩방 단속반을 설치해 암행점검을 확대 실시하고 있으며, 투자사기 연루 금융회사에 대한 현장검사와 테마주 관련 허위풍문 유포를 집중 점검하고 있다”며 “기회가 되면 3개 기관(금감원, 검찰, 경찰)이 플러스 알파로 (조사하는) 장이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사진=금융감독원, 경찰청)
2023.11.07 I 최훈길 기자
다누리 모형 전시에 애국가 지휘로봇까지···미리보는 '과학기술대전'
  • 다누리 모형 전시에 애국가 지휘로봇까지···미리보는 '과학기술대전'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로봇이 음악을 지휘하고, 사람처럼 계단을 넘나드는 모습은 어떨까”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국립과천과학관에서 ‘2023 대한민국 과학기술 대전’을 개최한다. 올해로 네 번째다. 대한민국 과학기술 대전은 국가대표’ 과학기술들을 살펴보고, 해외시장에서 활약할 과학기술들을 미리 볼 수 있는 기회의 장이다. 특히 올해 개막식에는 로봇이 등장해 합창단의 합창을 지휘하고, 우리나라 첫 달탐사선인 다누리 모형 등 주요 기술들을 소개하는 등 다양한 전시가 이뤄질 예정이다. 과학계 인사와 유튜버를 통해 어려운 과학이야기를 쉽게 들어 볼 수 있는 대중강연 등의 행사도 마련돼 있다.◇37개 분야 297개 부스 전시...대규모 행사먼저 올해 진행되는 행사는 우리나라가 할 수 있는 ‘세계 1등 기술’을 보여주는데 주안점을 뒀다. 작년과 재작년에 열린 ‘대한민국 과학기술 대전’이 ‘미래기술’을 보여줬다면, 올해는 과학기술 선진국으로서 우리나라 ‘역할’에 집중했다. 23개 정부출연연구기관과 과학기술원, 8개 사업단, 6개 기업이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CES)에 참가해 소개하거나 그동안 연구개발을 통해 이뤄낸 대표 기술들을 소개한다.분야별로는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과거와 현재, 미래를 살펴볼 수 있다. 국립중앙과학관은 흑백 브라운관 TV부터 대형 OLED TV까지 발전사를 전시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미래디스플레이 소재인 양자점 소재를 적용한 세계최초 최대의 77인치 대형 OLED TV 기술을 전시한다. 올해 양자점 세상을 연 연구자들이 노벨화학상을 받은 만큼 TV에서 나오는 과학기술영상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이차전지 분야에서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의 기술들을 접할 수 있다. 한국화학연구원은 안전하고 값싼 전기차 배터리 구현에 필요한 리튬이온전지용 기능성 분리막, 음극용 핵심 전해액 소재 모형을 전시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도 차세대 이차전지로 주목받는 전고체전지용 소재 시제품을 소개한다.올해 여름 기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처럼 전 세계적인 기후위기가 심각해지는 가운데 수전해 기술(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도 모형, 영상, 터치패널로 접할 수 있다. 재생에너지를 공급해 물을 전기분해하고, 탄소를 배출하지 않으면서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다.첨단바이오 분야에서는 질환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교정해 치료하는 유전자 가위 기술의 변화 과정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복잡한 암호체계를 무력화하고, 계산을 빨리해 슈퍼컴퓨터의 기능을 보완할 수 있는 양자기술과 관련해 양자기술 모형들도 전시된다.이 밖에 전기를 경제적이고, 안전하게 만들기 위한 기술도 즐길만한 포인트다. 혁신형소형모듈원자로기술개발사업단이 2028년을 목표로 개발중인 ‘혁신형 소형모듈원전(i-SMR)’은 홀로그램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소형모듈원전은 증기발생기, 냉각재 펌프 등 주요 기기를 하나의 용기에 만든 원자로다. 우리나라는 2030년대 세계 최고 수준의 탄소중립 SMR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로봇이 직접 움직이는 장면도 공개된다. 카이스트(KAIST)는 별도의 시각이나 촉각 센서의 도움 없이 계단도 오를 수 있는 보행로봇 제어장치 ‘드림워크’를 장착한 자율보행로봇을 시연한다. 한국기계연구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도 로봇 시제품을 전시할 계획이다.KAIST팀의 ‘드림워커’ 로봇.(사진=KAIST)이 밖에 나노·소재 분야에서는 플라즈마 국산화 소재, 나노 패턴을 이용한 물체 거리 인식기술 등과 관련된 모형이 전시된다.국가과학기술연구회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과학기술계가 변화의 기점에 놓여 있는 상황에서 세상을 변화시킬 힘을 가진 것은 과학기술”이라며 “행사장에서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과학기술계의 의지를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로봇이 지휘하는 애국가, 유명 과학 유튜버도 출동 대중강연에도 유명 과학 유튜버와 과학 커뮤니케이터가 총출동한다. 과학유튜버 ‘1분 과학’, ‘미술관에 간 화학자’를 펴낸 전창림 홍익대 산업미술대학 교수의 강연, 김범준 성균관대 물리학과 교수의 물리학 이야기를 통해 미술과 화학의 접합점, 양자역학으로 보는 세상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 밖에 과학사, 만화, 지구과학, 물리학 관련 대중강연이 이어진뒤 유튜버들(지식인미나니, 엑소)의 강연이 이어진다.대중강연 강연자 목록.(왼쪽위부터 시계 방향으로)전창림 교수, 김범준 교수, 이두갑 교수, 이걍영 교수, 김영희 교수, 이정문 화백).(자료=한국연구재단)행사 개막식에서는 국민의례와 애국가 제창을 지휘 로봇과 합창단이 함께 해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미래융합포럼, 바이오 미래포럼, 원자력 바로알기 포럼 등 연계 행사로 포럼도 함께 진행된다. 대통령상을 받는 한국과학상·공학상, 젊은과학자상,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을 비롯해 우수 연구자도 표창하며, 가족 관람객들을 위한 ‘사이언스 캠프존’도 배치된다.최근 정부가 국제 공동연구를 통한 세계적 성과 창출을 강조하는 만큼 해외 선진국과의 공동연구, 연구개발 협력 기회도 논의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부대행사로 28개국 주한 외국 대사관 외교관 36명을 초청해 이들이 전시장을 둘러보며, 우리나라 과학기술도 살펴볼 예정이다.한국연구재단 관계자는 “올해 네 번째로 개최되는 행사로 전 세계 과학기술을 선도해 미래를 열어갈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비전과 의지를 엿보는 자리”라며 “모든 세대가 과학기술 성과를 직접 체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2023.11.06 I 강민구 기자
“생성AI시대 사는 당신…변화 두려워 말고 챗GPT부터 써봐라"
  • “생성AI시대 사는 당신…변화 두려워 말고 챗GPT부터 써봐라"[ECF for 2024]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에 우리가 적응하는 방법이요? 기존에 익숙해져 있던 사회적 관성과 세계관을 과감히 바꾸면 됩니다. 일단 ‘챗GPT’와 ‘미드저니’를 통해 직접 동화책 한 권을 만들어보세요. 우선 한 번만이라도 직접 해보시면 새로운 세계관이 열릴 겁니다.” 1일 경기도 수원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에서 만난 최재붕 부총장 겸 산학협력단장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올 초에 진행한 조사 결과를 보니 ‘챗GPT를 써본’ 국내 직장인이 33%에 불과하더라”며 “이후 성균관대에서 학생 대상으로 자체 조사해보니 96%가 ‘챗GPT를 써봤다’고 응답했다. AI에 대한 이해도는 앞으로 IT 양극화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최 부총장은 생성형 AI 시대로 접어든 현 시점에서 바뀌길 두려워하는 한국의 사회적 관성이 경쟁력을 퇴행시키는 요소라고 지적했다.그는 “특히 한국은 기득권들과 갈등을 빚기 싫어 ‘파괴적 혁신’(기존 시장을 파괴하고 시장을 장악하는 전략)을 회피하는 경우가 많다”며 “한국이 매우 높은 기술력을 갖고 있음에도 전 세계 자본으로부터 저평가를 받고 있는 건 이처럼 미래에 대한 준비를 제대로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때문에 AI시대에 각 개인들이 적응하기 위해선 이 같은 사회적 관성에서 벗어나 세계관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시대로 빠르게 진화되고 있는 만큼 국민도 ‘디지털 PT(퍼스널 트레이닝)’을 해야 한다”며 “‘챗GPT’와 ‘미드저니’를 활용해 한 권의 동화책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다. 이 과정을 통해 향후 AI를 통해 세상이 어떻게 바뀔 것이고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를 압축적으로 알 수 있다”고 말했다.향후 AI 산업 측면에서도 한국에 기회가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최 부총장은 “풍부한 데이터, 초고성능 반도체 제조 기술 등 초거대 AI에 필요한 두 가지 핵심 산업을 다 갖추고 있는 한국에겐 굉장한 기회가 온 것”이라며 “한국어 기반의 자체 초거대언어모델(LLM)을 갖춘 네이버의 도전이 의미 있는 이유”라고 언급했다.다음은 최 부총장과의 일문일답.[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최재붕 성균관대학교 부총장이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생성형AI가 우리 사회를 어떤 식으로 바꿔나갈 것으로 보는지.△2020년 1750억 개 파라미터를 사용한 ‘GPT3’가 나왔고 이후 일반인들이 더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만든 게 ‘챗GPT’다. 이후 1년간 생성형 AI 발전 속도가 어마어마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만 해도 자신들의 모든 솔루션에 다 GPT 서비스를 넣기 시작했는데, “파워포인트 만들어줘”라고 말만 하면 자료를 다 만들어준다. 또 최근 미국 콜로라도에서 생성형 AI 프로그램 ‘미드저니’를 통해 만든 ‘스페이스 오페라극장’이 1등을 차지했고, 독일의 한 사진전에도 ‘미드저니’로 그린 그림이 대상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림을 하나도 못 그리는 사람이 웹툰 작가로 살 수도 있다. 또 생성형 AI로 30년치 드라마 내용만 학습시켜도 대본 내용이 자동으로 쏟아져 나올 것이다. 지금 ‘챗GPT’가 약 1조 개의 파라미터를 쓴다고 하는데, 만약 인간의 뇌와 비슷한 30조 개의 파라미터를 쓰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이런 것들이 세상의 변화를 예고하는거다. -AI에 대한 이해도가 향후 각 개인들에게도 큰 차이를 줄까.△대한상공회의소가 연초 직장인 대상으로 ‘챗GPT 사용 유무’에 대한 조사를 했더니 평균 33%만 사용해봤다고 응답했다고 하더라. 이후에 우리 학교에서도 학생 대상으로 조사했는데 무려 96%의 학생들이 ‘챗GPT’를 써봤다고 했고, 이중 87%가 ‘챗GPT’로 도움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결국 25세 이하의 학생들은 전 세계를 막론하게 다 써봤을 거란 얘기다. 생성형 AI의 능력이 매우 강력하다면 이를 써본 사람과 안 써본 사람은 향후 역량의 격차가 크게 벌어질 것이다. 앞으로 인류의 일하는 방식, 삶의 방식, 비즈니스 모델까지 다 바뀔 수밖에 없는 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그렇다면 우리 개인은 생성형 AI시대를 어떻게 준비해야할까.△일론 머스크를 예로 들겠다. 테슬라는 전기차 회사를 만들었는데 기존처럼 오프라인 대리점 하나 없이 앱으로만 판매를 한다. 광고도 안 한다. 머스크가 자신의 SNS를 통해 언급하면 화제가 된다. 현대차 등 우리 기업들과 전혀 다른 접근이다. 최근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국내 중소기업 ‘올곧’의 냉동김밥도 마찬가지다. 별다른 영업·마케팅 없이도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해외 유튜버들이 자연스럽게 ‘먹방’을 하게 되면서 대히트를 쳤다. 경북 구미에 있는 작은 식품 회사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는 새로운 세계가 열린 것이다. 결국, 기존에 익숙했던 사회적 관성을 깨고 새로운 세계관으로 바꿔야 한다는 의미다. 이런 측면에서 생성형 AI 시대에 적응하려면 개인들도 ‘디지털 PT’가 필요하다. 학생들에게 강의할 때 자주 하는 말이 있는데 ‘챗GPT’와 ‘미드저니’를 통해 동화책 한 권을 직접 만들어보라고 한다. 직접 해보면 생성형 AI 기반의 새로운 세계에 자꾸 관심을 두고 가까워지는 걸 느끼게 된다. 내 마음의 표준을 디지털 세계로 옮겨가는 작업이다.-AI 기술 발전에 대해 두려워 하는 시각도 여전히 있다.△가장 우려하는 부분이다. 한국은 아직도 ‘우버’, ‘에어비엔비’가 불법이고, 앞서도 모두 규제를 하자는 목소리가 많이 나오는 나라다. 소위 기득권이라 하는 집단에겐 변화가 두려운 것이다. 한국이 전 세계 자본으로부터 저평가를 받는 것도 이런 미래 기대치가 낮은 점이 한몫을 한다고 본다. 때문에 생성형 AI에 대해서도 우려가 많다. 기존의 다른 혁신보다 더 파괴적이어서다. 과거처럼 국경이 명백히 있는 시대도 아니고 지금은 디지털 세계다. 기존의 관성대로 우리가 (AI를) 안 한다고 하면 중국, 미국, 일본 등 다른 나라들의 기술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 결국 우리에겐 숙명이다. 과거 우리는 남의 것을 따라 하는 혁신은 잘 했다. 하지만, AI시대에선 ‘파괴적 혁신’이 필요한데, 우리는 특히 이 부분에서의 저항이 굉장히 세다. 만약 AI 분야에도 사회적 관성이나 규제에 얽매이게 된다면 혁신을 시도할 젊은 친구들은 다 떠나갈 것이다. -네이버 등 국내 IT기업들의 AI 도전이 이어지고 있는데 어떻게 보는지.△전 세계에서 초거대 생성형 AI를 만들고 연구하고 인재를 키우는 생태계를 가진 국가는 미국, 중국 그리고 한국 뿐이다. 데이터주권이 중요한데 한국은 네이버가 엄청난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네이버가 ‘하이퍼클로바’를 2005년부터 시작해 최근 ‘하이퍼클로바 X’까지 한국어 기반 생성형 AI를 키운 만큼 기회가 있다고 본다. AI에 중요한 초고성능의 반도체를 제조할 수 있는 국가도 한국과 대만뿐인데, 데이터와 반도체 등 2개 핵심 산업을 모두 갖추고 있는 한국에겐 굉장한 기회다. 그리고 AI 생태계를 갖춘 나라도 미국, 중국뿐이다. 이 두 나라가 서로 협력하긴 쉽지 않다. 이런 측면에서 한국이 AI 생태계를 키우는 것도 의미가 있는 것이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최재붕 성균관대학교 부총장최재붕 부총장님이 들려주시는 더 많은 이야기는 11월 21일 열리는 ‘ECF for 2024’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그래픽=문승용 기자)
2023.11.06 I 김정유 기자
이-팔 전쟁에 관심 밀려난 우크라, EU 가입 최우선 과제
  • 이-팔 전쟁에 관심 밀려난 우크라, EU 가입 최우선 과제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관심에서 소외된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 여부를 두고 저울질이 시작될 전망이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 집행부는 오는 8일 EU 가입 희망국들의 진전 상황을 평가하는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왼쪽)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지난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AFP)로이터는 EU 관료들의 말을 인용해 EI 집행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회원국이 되는 절차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것을 권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 걸음 더 가까워지는 것’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이 무엇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EU 보고서와 권고안은 다음달 열릴 예정인 EU 지도자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와 정식 회원국 협상을 시작할지 여부에 대한 방향을 알려줄 것으로 예상된다.통상 EU가 회원 가입 여부를 결정하는 경우 광범위한 법과 경제 기준을 충족하기가까지 몇 년이 걸리며 전쟁 중인 국가는 꺼리게 된다.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투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지고 이-팔 전쟁에 따른 미국 지원에 대한 변동성이 커지면서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은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EU 집행위는 올해 6월 우크라이나가 EU가 회원국 협상을 시작하기 위해 설정한 7가지 조건 중 2가지를 충족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총리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기자회견에서 “당신은 실존적 전쟁을 벌이는 동시에 국가를 근본적으로 개혁하고 있다”며 “훌륭한 진전을 이뤘다”라고 평가했다.젤렌스키 대통령도 “키이우는 (EU 가입) 조건을 이행하고 것이며 긍정적인 EU 결정이 (우크라이나) 사회와 군대에 새로운 동기를 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우크라이나가 EU에 가입하면 모든 유럽 국가 성장과 발전을 위한 기반을 확보하고 우크라이나 국민의 실질적 경제·사회 보장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최근 러-우 전쟁은 지지부진한 정세가 이어지며 국제사회 관심에서 밀리고 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최근 러시아 유튜버가 시도한 장난 전화에 속아 “유럽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피로를 느끼고 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특히 미국이 중동 지역에서 벌어진 이-팔 전쟁에 몰두하면서 상대적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에 소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한편 8일 발표 예정인 EU 집행위 보고서에는 조지아, 몰도바 등 다른 EU 희망 가입국가도 포함될 예정이다. 몰도바는 회원 자격 협상을 시작하기 위한 9가지 조건을 얻은 반면 조지아는 후보국 지위를 얻기 위해 주어진 12가지 조건을 충족 못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2023.11.06 I 이명철 기자
‘혼잡 우려’…경찰, 지드래곤 소환조사에 경력 150명 배치키로
  • ‘혼잡 우려’…경찰, 지드래곤 소환조사에 경력 150명 배치키로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마약류관리법상 마약 혐의로 입건된 가수 권지용(35·활동명 지드래곤)씨가 6일 첫 소환조사를 받는 가운데 경찰이 혼잡 상황을 대비해 경력 150여명을 배치하기로 했다. 마약류관리법상 마약 혐의로 입건된 가수 권지용씨 (사진=이데일리DB)경찰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이날 오전부터 기동대 1개 중대 소속 경찰관 70여명을 마약범죄수사계 사무실이 있는 인천 논현경찰서 주변에 집중 배치할 계획이다. 또 필수 근무자를 제외한 논현경찰서 소속 경찰관 80명을 청사 정문 등지에 추가로 배치한다.경찰은 혼잡 상황을 예방하고자 논현경찰서 내부 지상 주차장에 설치된 민원실 옆 울타리를 기준으로 언론사 취재진과 팬들, 유튜버를 분리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 권씨의 소환 장면을 보기 위해 팬들과 유튜버가 몰릴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는 최근까지도 팬들의 항의 전화가 걸려왔으며 지난달 국민신문고에는 권씨 이름을 유포한 경찰 직원을 징계해 달라는 민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권씨를 상대로 간이 시약 검사를 진행해 투약 여부를 확인한 뒤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또 권씨로부터 휴대전화를 임의 제출받고 이번 사건에 연루된 현직 의사 A씨와의 관계 등도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중순 서울 강남의 한 유흥업소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확인하던 중 해당 주점 실장 B(29)씨를 구속하고 권씨와 배우 이선균(48)씨 등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B씨는 검찰에 넘겨진 상태다.경찰은 B씨가 이 업소에서 이씨, 권씨 등과 친분을 쌓은 뒤 평소 알던 의사 A씨로부터 공급받은 마약을 두 사람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권씨 측은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며 거듭 혐의를 부인했고 “수사기관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 6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자진 출석한다”고 밝혔다.
2023.11.06 I 이재은 기자
백종원 손잡자 전부 ‘매진’…홍성에 10만명 몰렸다
  • 백종원 손잡자 전부 ‘매진’…홍성에 10만명 몰렸다
  •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충남 홍성군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손잡고 개막한 ‘2023 글로벌 바베큐 페스티벌’ 첫날 방문객이 10만명 이상으로 잠정 집계됐다.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 3월 29일 ‘장사천재 백사장’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유준하 기자)4일 홍성군에 따르면 축제 첫날인 전날 10만30명이 축제장을 찾았다. 이 가운데 외지 관광객이 70% 넘게 차지했다.군 관계자는 홍성을 지나는 장항선 열차와 고속버스는 물론이며 숙박업소까지 예약이 매진됐다고 밝혔다.축제장에서는 각종 바비큐가 준비되자마자 금새 동이 나는 일이 반복됐다. 풍차 모양 화덕 10대와 통돼지 바비큐 화덕 5대, 닭 500마리를 동시에 구워낼 수 있는 대형 화덕이 연신 돌아갔음에도 인파를 감당하기 부족했다.한우와 한돈을 10∼50% 할인 판매하는 홍성 한우&한돈 먹거리존의 물량도 완판됐다. 각종 바비큐 시설을 활용해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인 유튜버 정육왕·취요남·문츠의 부스도 문전성시를 이뤘다.축제 여파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주변 식당으로도 이어지면서 주변 상권도 활기를 띠는 효과를 보였다.‘2023 글로벌 바베큐 페스티벌’ 모습. (사진=홍성군)‘2023 글로벌 바베큐 페스티벌’에서 판매한 바비큐. (사진=홍성군)
2023.11.04 I 이준혁 기자
'중학생 조건만남' 논란된 ‘멘헤라 공원’에 청소년 상담소 연 경찰
  • '중학생 조건만남' 논란된 ‘멘헤라 공원’에 청소년 상담소 연 경찰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홍대입구역 인근 경의선 책거리 광장에 일명 ‘멘헤라 문화’를 추구하는 청소년이 몰려들며 미성년자 성매매 등 사회 문제가 발생하자 경찰이 해당 위치에 ‘청소년 상담소’를 열어 화제다.홍대 인근 경의선 책거리는 청소년들 사이에서 ‘멘헤라 공원’으로 불린다. 이 공원 바로 뒤편에는 마포서 홍익지구대가 있다. 마포서에서는 해당 공원에 청소년 비행 문제를 우려해 최근 거점 순찰을 지속하고 있다고 한다. (사진=김혜선 기자)‘멘헤라’는 정신건강(Mental Health)이 좋지 않은 사람을 뜻하는 일본 신조어다. 가정폭력, 학교폭력 등 다양한 이유로 정신적 상처를 가지고 자해를 하거나 애정결핍적인 행동을 보이는 사람을 ‘멘헤라’라고 부른다. 또 다른 말로는 ‘지뢰계’도 있다. 예쁜 외모를 가졌지만 ‘건드리면 지뢰같이 터지는 여자’로, 가까워지면 불안정한 정신 건강으로 주위 사람들을 힘들게 한다.경의선 책거리에서는 주말 저녁마다 ‘멘헤라 문화’에 심취한 청소년들이 몰려와 틱톡 영상을 찍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들의 복장은 대체로 레이스가 달린 화려한 옷에 높은 통굽 구두다. 순정만화 주인공 같은 옷을 입고 애니메이션 노래에 맞춰 춤을 추기도 한다. 이런 문화를 즐기는 것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일부는 자해를 하거나 성매매로 빠지는 경우도 있어 사회적 문제가 됐다. 최근 유튜버 카광이 공개한 ‘홍대 지뢰계, 2023년 가출 청소년의 삶’ 영상에서도 16세, 14세 중학생이 “남자 만나서 돈 벌었다. 처벌도 안 받았다. 여중생이라서 무적이다. 앱으로 만나는데 미성년자라고 밝힌다. 30분에 35만원 정도 받는다”고 밝혀 충격을 주기도 했다.지난달 28일 경의선 책거리 공원 인근에 설치된 경찰 청소년 상담소. (사진=엑스 @wooungeayo)그런데 최근 경의선 책거리에는 이러한 ‘멘헤라’들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마포경찰서에서 이 공원 인근 순찰을 강화하고 최근에는 임시 ‘청소년 상담소’까지 열었기 때문이다. 청소년들이 많이 이용하는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에서도 최근 ‘멘헤라공원’ 태그를 단 영상에 “경의선에 경찰 떴다”, “경의선에 또 경찰 떴다”, “평일 저녁에도 멘공(멘헤라 공원)에 경찰 다녀갔다”는 등 영상이 게시됐다.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에 올라온 경의선 책거리를 순찰하는 경찰. (사진=틱톡 캡처)이에 마포경찰서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경의선 책거리 광장에 오는 청소년들은 여러 고민을 가진 중학생이 대부분이다. 핼러윈데이를 맞아 지난달 27~28일 청소년 상담소 부스를 운영했다”며 “중학생들 열댓 명이 몰려와 가족 문제, 학교 문제, 친구 문제 등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어 “홍익지구대에서는 일찌감치 경의선 책거리 광장에서 카메라 단속 및 거점 근무를 하고 있었다. 마포서에서도 순찰차를 한 대 세워두고 근무 지원을 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유튜브 등에서 좋지 않게 표현이 됐지만 대부분 평범한 중학생들이다. 복장이 좀 특이하지만 일종의 취미고, 나름대로 공부도 하고 열심히 사는 아이들”이라며 “경찰이 순찰차 모형의 열쇠고리를 나눠주거나 포돌이 수첩을 나눠주면 정말 좋아하면서 가져간다. 장래희망이 ‘경찰’이라고 말하는 아이들도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좋지 않은 일이 벌어질 것 같으면 대부분 시민들이 신고를 하신다”며 “상담소는 청소년 비행 사고 예방을 위해 운영한 것이다.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2023.11.03 I 김혜선 기자
"니네 아빠 X발렸어" 아이 앞 아빠 폭행한 40대 학부모, 신상 털렸다
  • "니네 아빠 X발렸어" 아이 앞 아빠 폭행한 40대 학부모, 신상 털렸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경기 김포의 한 아파트에서 아이가 보는 앞 한 아이 아빠를 무차별 폭행한 남성의 신상이 공개됐다. 폭행 당한 B씨 측이 공개한 사진. (사진=보배드림 캡처)유튜브 채널 ‘엄태웅TV’는 지난 1일 라이브 방송에서 폭행을 저지른 가해자 학부모 A씨의 신상 정보를 추적했다.해당 사건은 지난달 22일 초등학생 자녀들끼리 축구장에서 말다툼이 벌어지자 아빠들이 개입해 몸싸움으로 번진 사건이다.최근 온라인상에 올라온 피해 가족 측 글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22일 오후 5시쯤 동네 축구장에서 아이들끼리 말다툼이 있었다. 이에 한 아이의 아빠인 A씨는 처음엔 피해자 B씨 아들에 “네가 그렇게 힘이 세냐. 너희 엄마, 아빠도 가만 놔두지 않겠다”고 위협했다. 이에 겁에 질린 B씨의 아들이 아빠에게 연락해 B씨가 현장으로 달려가면서 폭행이 발생한 것.B씨의 아내는 “아들과 친정 어머니, 단지 내 수십명 아이들이 있는 상태에서 A씨가 계속해서 때렸다”며 “A씨 아내 역시 ‘우리 남편 잡지 말라’라며 친정 어머니를 밀쳤다”고 밝혔다. 이어 “A씨 아들은 울고 있는 제 아들에게 ‘너희 아빠 X발렸다. 얼굴 빻았다”고 조롱하기까지 했다고 설명했다.폭행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 (사진=보배드림 캡처)당시 놀이터에서 이를 지켜보던 아이들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으나 폭행은 계속됐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 B씨는 갈비뼈 등이 부러져 전치 5주의 진단을 받은 상태다.이에 유튜버 엄태웅은 “이런 사람(A씨)은 신상 공개해야 한다. 벌금 내고 신상 공개하겠다”며 “구독자분들 중에 저 사람 정보 아는 사람은 연락 달라”고 밝혔다. 시청자들로부터 A씨의 신상정보를 수집한 엄태웅이 공개한 바에 따르면 A씨는1979년생으로 현재 한 영등포 폭력 조직원이다. 현재 A씨 측은 쌍방 폭행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상대방(B씨) 할머니와 얘기하는데 B씨가 욕설을 하면서 오더니 (내) 얼굴을 들이받아 사건이 시작됐다”며 “그쪽이 먼저 시비를 걸어왔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B씨 측은 “제가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한 명 한 명 물어봤다. 단 한 명도 저희 신랑(B씨)이 먼저 때리거나 한 대라도 때린 적이 없다고 했다”며 “정말 고맙게도 알지 못하는 입주민들, 아이들이 함께 안타까워하고 위로해준다. 억울함 없이 해결되도록 좋은 변호사랑 꼭 끝까지 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현재 김포경찰서 측에는 A씨와 B씨의 서로 폭행으로 고소장이 접수된 상태다. 양측 모두 변호사를 대동하고 조사를 임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상태다.
2023.11.03 I 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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