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2,759건

“규제 완화 글로벌 스탠더드는 미국…안 되는 것만 남기고 다 풀어야”
  • “규제 완화 글로벌 스탠더드는 미국…안 되는 것만 남기고 다 풀어야”
  • [변양호 VIG파트너스 고문] 규제 완화는 모든 정부에서 추진해왔지만 진전이 없었다. 어디까지 규제해야 하고 어디까지 자유화할지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안 되는 것 빼고는 모두 허용하는 방식의 ‘네거티브’ 시스템도 어디까지 법령에서 규제할 것인지 기준이 없으면 실행이 안된다. 기준이 필요하다면 왕성한 경제 활동을 보이고 있는 특정 국가, 예컨대 미국을 기준으로 삼는 방법이 가장 합리적이다. 특정 국가를 정하고 그 나라에서 허용되는 만큼의 경제 활동을 자유화하는 방법이다. 규제 정책에 대한 기준 국가의 지혜를 이용해야 한다. 변양호 VIG파트너스 고문기준국가를 정했으면 각 부처는 기준 국가 수준에 맞는 규제만 남기고 나머지는 폐지하도록 하되, 규제 완화가 초래할 위험을 흡수할 보완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우리나라 형편상 기준 국가 수준으로 규제 완화가 어렵다면 정부 내에 설치된 ‘규제 완화 추진실’에서 별도 심의해 규제 완화 여부를 최종 결정하도록 하자. 감사원은 정책 감사를 축소하는 대신 규제 완화에 소극적인 부처와 공무원을 중심으로 감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를 통해 게임의 모습을 완전히 바꿔놓아야 한다. 지금은 규제 권한을 갖고 있는 공무원이 큰 소리를 치고 민간은 피눈물을 흘려야 하는데, 앞으로는 규제의 필요성을 공무원이 소명하게 해야 한다. 완전히 다른 산업 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다. 케이팝(K-Pop) 산업을 보면 다른 산업도 가능한 일이다. 경제활동을 경쟁국 수준으로 자유화하는 만큼 기업에게는 상응한 책임을 지게 해야 한다. 다양한 주주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이사회 제도를 개편해야 한다. 지배 대주주가 이사회 멤버 전원을 선임하는 체제에서 벗어나 집중투표제 등을 통해 소수주주의 권한을 확대해야 한다. 다수의 이사는 지배대주주가 선임하지만, 소수의 이사는 소수 주주가 선임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또한 채용과 승진, 그리고 후계자 선정도 지배대주주의 가족이 어떠한 특혜도 받지 않고 다른 후보들과 공정하게 경쟁하게 해야 한다. 대주주의 가족이라고 무조건 배제하거나 무조건 우대하는 것이 아니라 능력에 따라 다른 직원들과 동일한 절차를 거치고 동등한 대우를 받게 하는 것이다. 주식은 상속이 가능하지만 경영권은 상속되는 것이 아니다.◇ 규제 완화 불이익 계층, ‘안심 소득’으로 보호해야[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규제 완화를 하다보면 불이익을 보는 계층이 생기게 마련이다. 이들을 사회 안전망으로 보호해줘야 한다.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서는 국민연금은 물론 복지제도 전반을 바꿔야 한다. 현재의 복지프로그램들은 세정 능력도 미흡하고 IT기술도 없었던 20세기 초중반에 만들어져서 진화해 온 것들이다. 그 때는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었다. 복지제도의 개편은 현재의 세정 능력과 IT 기술 수준을 감안해 가장 합리적으로 바꿔야 한다. 복지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소득의 크기에 따라 정부의 지원규모를 정하면 가장 합리적인 복지제도가 된다. 이런 측면에서 오래 전 밀튼 프리드만이 제안한 ‘부의소득세’ (negative income tax)는 현재 시행할 수 있는 제도 중에서 가장 합리적이다. 돈을 많이 번 사람은 세금을 누진적으로 내는 것은 지금과 같지만 소득이 기준금액보다 작은 사람에게는 정부가 보조금을 주는 방식이다. 소득이 작을수록 더 많은 보조금을 지급한다. 어렵게 생각할 것이 없다. 예컨대 기준 소득은 100만원, 부의소득세 세율은 50%로 가정하자. 현재 고소득층에게만 시행하고 있는 종합소득과세를 전 국민에게 적용하게 하면서, 월 소득이 100만원 이상이면 지금과 같이 소득세를 누진적으로 부과하고 100만원이 안될 때에는 월 소득 액수와 100만원과의 차이의 50%을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면 되기 때문이다. 서울시에서 현재 이미 시범사업으로 일부 시행하고 있다.부의소득세는 소득 크기에 따라 보조금 규모가 달라 합리적이다. 요건을 심사하는 과정도 없고 투명하며 집행 비용도 저렴하다. 한 번 심사에서 통과되면 기득권화 되는 문제도 없다. 부의 소득세는 개인별로 적용해야 한다. 출생 순간부터 보조금 대상이다. 출산에도 도움이 된다. 가구별로 시행하면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 가족을 해체하는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 다만 가구별 소득이 일정 규모 이상이거나 보유한 재산이 많을 경우에는 보조금 지급을 제한해야 한다. 소요 재원을 줄이고 소득재분배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다. ◇ ‘안심소득’ 도입시 국민연금 개편도 쉬워진다부의소득세를 도입할 경우 유사한 목적의 소득세 인적 공제 제도를 폐지하고 각종 현금성 보조금을 대폭 정비하는 재정개혁을 추진해야 한다. 필요시 부가가치세율을 올리는 방안으로 재원을 확보해야 한다. 부의소득세가 도입되면 국민연금 개편도 한층 수월해진다. 부의소득세가 국민연금의 노후생활보장 기능을 보완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만의 자체 개혁은 불가능하다. 기여율을 더 높이고 소득대체율을 낮춘다 해도 연금소진년도를 몇 년 늦출 뿐이지 근본적인 해결방법이 아니다. 운용수익율을 더 높이면 된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런 희망적인 가정은 실현되기 어렵고 국민들이 신뢰하지 않는다. 실현 불가능한 소득대체율 목표는 국민의 불신만 초래할 뿐이다. 국민연금은 부의소득세의 도입을 전제로 기여금과 그 운용수익만을 지급하되, 정부가 최저 운용수익율(현재 수익율 수준인 5% 또는 5.5%)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변경해야 한다. 확정기여(DC)형과 유사하지만, 정부가 일부 지원해주는 방식이다. 기업이 기여금의 50%을 지급해주고 정부가 최저 수익율을 보장해주기 때문에 가입 인센티브는 충분하다. 기여금율을 지금보다 높이면 더 좋다. 이렇게 해야 지속가능한 제도라는 믿음을 줄 수 있다. 다만 기존 가입자에 대한 부족분은 별도로 정부가 해결해야 한다. 부족분만큼 정부가 채권을 발행하고 이를 국민연금이 일괄 인수하는 방법이 무난하다. 일반재정의 부채는 늘어나지만 연금까지 포함하는 국가부채는 늘어나지 않는다. 투명성은 그 만큼 커진다. ◇ 저출산 문제 총괄하는 ‘인구청’ 신설해야[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난이도 높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이 문제를 책임지는 ‘인구청’과 같은 총괄조직이 있어야 한다. 돌봄서비스산업도 최우선으로 육성해야 한다. 첨단산업 육성보다도 정책적으로 우선해야 한다. 전국의 유휴 인력을 소정의 교육을 통해 돌봄서비스 제공자로 육성하고, 이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해야 한다. 필요 시에는 외국인 인력 도입도 더 늘려야 한다. 교육의 목표는 대학 입시가 아닌 괜찮은 직업을 찾는 것으로 바뀌어야 한다. 이수형 서울대 교수는 그의 책 ‘대한민국의 학부모님께’에서 “자녀 교육의 목적은 대학입시가 아니고 직업”이라고 주장했다. 그의 말처럼 괜찮은 직업을 갖는 것이 교육의 목표가 된다면 기업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다. 경력 단절 문제도 기업이 풀어야 할 과제이다. 이런 측면에서 정부가 채용을 포함한 기업의 인력 관리 정책 등에 대한 ‘모범 사례’를 제시하고 이를 시행하는 기업에 법인세율을 3%포인트 등 일정 부분 인하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만 하다. 예컨대 모범 사례에는 채용·승진 등 인사 관리 측면에서의 다출산 가정 출신 우대, 육아휴직 사용 및 경력 단절 여성 채용 우대, 소수주주 권한을 확대한 이사회 등을 포함할 필요가 있다. 국가 정책적으론 다출산·다자녀 가구에 대한 혜택을 늘려야 한다. 비혼·비출산은 개인 자유이므로 그대로 존중받아야 하지만 국가 소멸을 막아야 하는 정부 입장에서 그들에게 상대적 불이익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이탈리아로 가는 길’에 있다고 한다. 이대로 간다면 선진국이지만 더 이상 발전을 기대할 수 없는 나라가 될 것이라는 의미다. 정치가 작동하지 않아 어떤 개혁 결정도 내릴 수 없다는 점에서 두 나라가 닮았다. 정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학계·연구소·관료 등 전문가들도 손 놓고 있으면 안 된다. 저성장의 고착화를 막으려면 우리 사회가 수용할 수 있는 개혁 대안을 만드는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2023.12.07 I 최정희 기자
㈜필로스, 여가부 인증 '가족친화인증기업' 선정
  • ㈜필로스, 여가부 인증 '가족친화인증기업' 선정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재난 및 안전사고 예방 전문기업 ㈜필로스는 가족친화인증기업으로 선정되었다고 6일 밝혔다.(사진=㈜필로스)가족친화인증기업은 여성가족부가 ‘가족친화 사회환경의 조성 촉진에 관한 법률 제15조’에 근거해 가족 친화적 경영을 모범적으로 실천하는 기업·기관 등에 인증하는 제도다. 일과 가정 양립 및 출산과 양육을 장려하는 가족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해 가정과 직장 생활을 조화롭게 모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공공기관에 인증을 부여한다.(사진=㈜필로스)필로스는 소방, 산업, 생명, 해양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재난 및 사고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는 안전전문 기업이다. 최근 질식방지용 산소공급 마스크, 브리딘(Breathe in Oxygen)을 개발해 출시하고, 밀폐된 산업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산업용 마스크 및 화재 현장에서 사용하는 질식방지용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필로스는 육아휴직, 출산휴가, 임직원 의료비 지원, 자기 계발(교육비) 지원, 월 1회 문화의 날 등 임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김철승 필로스 대표는 “임직원의 일상이 일과 가정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이루도록 지원하는 것이 기업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임직원에게 맞는 다양한 가족친화적인 사내문화를 조성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3.12.06 I 이윤정 기자
병력 감축, 이제는 결단 내려야
  • [목멱칼럼]병력 감축, 이제는 결단 내려야
  • 최근 육군은 ‘인구절벽 시대의 육군의 전략’을 주제로 제9회 육군력 포럼을 개최했다. 모처럼 병력구조와 양병(養兵) 문제를 다루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그만큼 육군의 고민이 깊다는 얘기다. 그러나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다루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한국군, 특히 육군에 있어 병력 문제의 핵심은 양질의 초급간부를 충원하는 일이다. 초급간부들의 지원율 하락과 이탈률 급증이 얼마나 심각한지 부언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확실한 것은 상황이 훨씬 더 나빠질 것이라는 점이다. 국방부에서 올 초부터 이런저런 대책을 내놓았지만, 내년도 예산에 반영된 것은 사실상 장교는 300만원, 부사관에게는 250만원 더 주는 단기복무 장려금 인상밖에 없다. 국방부는 당직근무비를 공무원 수준에 맞추고 주택수당도 올리려고 했으나, 재정 당국의 장벽을 넘지 못했다. 안타까운 것은 이런 일이 매년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나마 대책이라고 내놓는 것도 미봉책이거나 지키지 못할 약속들이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지휘서신 제1호에서 초급간부 복무 여건 개선을 강조했지만, 이미 수 차례 약속했던 사항들이다. 예컨대 당직근무비 인상은 작년부터 이종섭 장관이 꼭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던 일이지만 그러지 못했다. 이를 약속한 전임 장관이 한두 명이 아니다. 이런 식의 실현하지 못할 약속으로 희망 고문하는 것 자체가 초급간부들이 우리 군에 절망하고 포기하는 이유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초급간부들이 지원하지 않고 앞다투어 군을 떠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왜 그런지를 분명히 알아야 한다. 크게 두 가지 문제다. 하나는 돈으로 해결해야 할 것들이다. 급여를 비롯한 각종 수당의 인상이다. 이는 예산 확보없이 불가능하다. 다른 하나는 요즘 젊은 세대들이 기대하는 근무 관행이다. 출퇴근 시간 준수, 주말 휴무와 연가, 그리고 육아휴직 보장 등이다. 격오지 근무를 대폭 줄이고 가족과 함께 지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타운형 군사기지를 조속히 건설하여 군인 가족들이 수준 높은 교육과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어야 한다. 문제는 엄청난 예산 소요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우리 군이 전향적인 태도를 갖고 운영상의 혁신을 꾀한다고 해도, 궁극적인 걸림돌은 예산이다. 2023년 국방비는 57조2000억원 정도다. 정부 총지출의 8.9%, 국내 총생산량(GDP)의 2.5% 수준이다. 저출산·초고령화 사회의 복지비용을 고려한다면, 더 늘이기는 어려운 현실이다. 이 예산으로 50만 대군을 양성하고 있다. 군인 1인당 국방비로 계산하면 영국이나 독일의 4분의 1수준이다. 프랑스나 일본과 비교하면 3분의 1 정도다. 우리보다 서너 배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선진국 역시 간부 자원 확보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군의 경우 군인 1인당 국방비가 우리의 8배나 되지만, 계획된 인원을 충원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75%)이다. 초급간부 충원의 문제는 단순히 인구절벽의 결과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유능한 이들을 끌어들일 만한 유인이 약하기 때문이다. 그 본질은 예산 부족이다. 우리 군은 제한된 국방비로 너무 많은 병력을 운영하고 있다. 첨단기술군은 고사하고 머릿수도 채우지 못할 게 뻔한 일이다. 군 지휘부의 결단이 필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국방비 증액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병력과 부대를 과감하게 줄일 수밖에 없다. 이를 통해 군의 정예화를 이루어야 한다. 전투형 강군도 정예화된 부대에서 나온다. 6.25전쟁 방식의 재래전에 집착하는 것은 군사적으로도 현명하지 못한 일이다. 한국군, 특히 육군에 있어 가장 중요한 군사혁신은 여기에 있다고 본다. 기존 병력구조를 유지한다면,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고 사라져간 공룡의 운명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지금까지 군 지휘부는 문제의 본질에 대면하기보다 병력 감축의 시한폭탄을 후임자에게 떠넘기는 식으로 회피해 왔다. 그 결과가 지금 우리 군이 봉착한 위기다. 이제 결단을 내려야 한다. 더 이상 시간이 없다.
2023.12.06 I 김관용 기자
"초저출산, 청년이 느끼는 경쟁압력과 고용·주거·양육 불안 때문"
  • "초저출산, 청년이 느끼는 경쟁압력과 고용·주거·양육 불안 때문"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우리나라 초저출산 문제는 청년들이 느끼는 높은 경쟁압력과 고용·주거·양육 측면의 불안이 원인이라는 진단이 나왔다.사진=이데일리DB황인도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 등은 3일 ‘초저출산 및 초고령사회: 극단적 인구구조의 원인, 영향, 대책’이라는 제목의 ‘경제전망보고서’(인디고북)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초저출산은 합계출산율이 1.3명 미만인 경우를 의미한다.우리나라 초저출산 수준은 2021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저 수준이다. 지속기간도 2002년부터 21년간 지속됐다. 인구구조 고령화 역시 전세계 1위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2025년부터는 65세 인구 비중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전망이다.보고서에 따르면 고령화는 초저출산이 약 70% 정도의 기여율을 기록했고, 기대수명 연장이 30% 정도의 기여율을 차지했다. 특히 미혼율이 늘어난 것이 저출산을 주도했다. 청년들이 결혼을 선택하지 않으면서 출산으로까지 이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초저출산을 심층분석한 결과, 청년들이 느끼는 높은 경쟁압력과 고용, 주거, 양육 측면의 불안과 연관성이 깊었다. 경쟁압력을 많이 느끼는 청년일수록 희망자녀수가 유의미하게 낮았고, 경쟁압력과 밀접한 관계를 지니는 인구밀도가 출산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개인의 고용 상태에 따라 결혼의향이 크게 차이가 났고, 주택마련비용에 대한 정보를 접한 그룹의 결혼의향이나 희망자녀수가 낮게 나오는 점은 고용과 주거 안정이 결혼·출산 결정에 중요한 부분인 것을 시사했다.연구진은 이 같은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지 못할 경우 성장과 분배 양면에서 큰 어려움이 닥칠 것으로 내다봤다. 효과적인 정책대응이 없는 경우 2050년대 0% 이하 성장세를 보일 확률은 68%로 분석됐고, 분배 역시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나라 출산율이 0.2명 상승했을 때 2040년대 잠재성장률이 0.1%포인트 올라가는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가족 관련 정부지출 △육아휴직 실이용기간 △청년층 고용률 △혼외출산비중 △도시인구집중도 △실질주택가격 등 출산 여건이 OECD 34개국 평균 수준으로 개선될 경우 출산율이 약 0.85명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우리나라 가족 관련 정부지출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1.4%로 OECD 평균(2.2%)보다 낮았다. 육아휴직 실이용기간(10.3주), 청년층 고용률(58.0%), 혼외출산비중(2.3%)은 모두 OECD 평균(61.4주, 66.6%, 43%) 수준에 못 미쳤다. 도시인구집중도(431.9)와 실질주택가격지수(104)는 OECD 평균(95.3, 100)보다 높았다.출처=한국은행청년 지원책과 구조개혁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따랐다. 황 실장은 “양육 불안을 낮추려면 정부 예산지원을 늘리고 육아휴직 이용률을 높이는 등 실질적인 일·가정 양립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변화하는 가치관에 맞춰 부모 또는 법률혼 중심의 지원 체계에서 아이 중심 지원체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노동시장 이중구조 완화, 주택가격 하향 안정, 수도권 집중 완화, 교육 과정에서의 경쟁 압력 완화 등 구조정책도 추진돼야 한다”며 “단기 시계에선 급속한 저출산·고령화에 노동인력, 산업구조, 연금, 재정 등이 연착륙하도록 유도해야 하고 심각한 노인빈곤 완화에도 힘써야 한다”고고 덧붙였다.
2023.12.03 I 하상렬 기자
"제발! 제발!"...쓰러진 남성과 마침 한 엘베에 탄 여성의 정체
  • "제발! 제발!"...쓰러진 남성과 마침 한 엘베에 탄 여성의 정체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한 60대 남성이 백화점 엘리베이터에서 갑자기 쓰러졌다가 마침 같이 타고 있던 심장내과 간호사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했다.29일 SBS가 공개한 나흘 전 서울 영등포구의 한 백화점 엘리베이터 안 CCTV에 따르면 60대 남성 김모 씨가 갑자기 유모차 쪽으로 쓰러진다.김 씨의 아내가 놀라서 어쩔 줄 몰라 하는 사이, 엘리베이터에 함께 탄 한 여성이 재빨리 김 씨를 바닥에 눕힌 뒤 망설임 없이 심폐소생술(CPR)을 시작한다.여성이 1분가량 심폐소생술을 이어가자 김 씨가 눈을 뜨고 일어났다. 그러자 여성은 김 씨 부부를 껴안고 안도하는 모습도 보였다.백화점 직원들이 제세동기를 들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김 씨는 이미 엘리베이터에서 스스로 걸어나갈 정도로 의식을 되찾았다.사진=SBS 뉴스8 방송 캡처이날 보도에 따르면 김 씨를 살린 이 여성은 이원정 용인 세브란스병원의 심장내과 임상전담 간호사로, 지난해 쌍둥이를 낳은 뒤 육아휴직 중 백화점을 찾았다.이 간호사는 “(김 씨가) 눈동자가 돌아가는 걸 보고 의식이 없다는 걸 확인했고, 숨소리가 거칠게 들렸기 때문에 심폐소생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협심증으로 심장약을 복용 중이었던 김 씨는 의식을 회복한 뒤 인근 병원에서 간단한 진료를 받은 뒤 퇴원할 정도로 건강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당시 현장에 함께 있던 이 간호사의 남편으로 추정되는 누리꾼이 ‘아내가 오늘 생명을 살렸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리기도 했다.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너무 놀랐다. (김 씨가) 숨을 안 쉬고 계신 것 같았고 군대에서, 회사에서, TV에서, 예비군에서 배웠던 심폐소생술은 생각도 안 나더라. 그냥 몸이 굳어버렸다”라고 털어놨다.이어 “아내가 ‘제발! 제발!’이라고 소리치는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하게 들린다”면서 “TV에서 본 일을 눈앞에 마주하고 생각할 틈도 없이 심폐소생술을 통해 한 생명을 살린 아내가 정말 대단하고 자랑스럽다”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저는 자기 전 거실 바닥에 누워 아내에게 제대로 다시 심폐소생술을 배우고 있다”고 했다.김 씨는 이 간호사 남편과 통화에서 “이 세상이 아직 나를 조금 더 이곳에서 살라고 당신 아내와 같이 엘리베이터에 태운 것 같다.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3.11.30 I 박지혜 기자
홍익표 "취업 후 학자금 상환, 이자 면제 대상·기간 확대"
  • 홍익표 "취업 후 학자금 상환, 이자 면제 대상·기간 확대"
  • [이데일리 김범준 이수빈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회 교육위원회의 ‘취업 후 학자금 상환(ICL) 특별법’ 개정안 의결을 예고했다. 아울러 법안 통과와 관련 예산 확보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여당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조속한 개회를 촉구하고 나섰다.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홍 원내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국회 교육위는 취업 후 학자금 상환 특별법 개정안을 의결한다”며 “이자 면제 대상을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다자녀가구에서 기준중위소득 이하까지 확대하고, 졸업하면 끝나는 이자 면제 기간도 상환개시 시점까지 늘렸다”고 밝혔다.또 “실직·폐업·육아휴직 등으로 상환을 유예하는 경우 해당 기간 이자도 면제하도록 했다”면서 “특히 중요한 것은 교육부가 민주당의 요구대로 9구간까지 취업 후 상환 학자금과 근로장학금 대상을 넓히기로 한 것이다. 소득 중하위 계층임에도 부모가 수도권에 아파트를 가지고 있으면 지원 대상에서 탈락해 온 청년들의 억울함을 해결할 계기를 마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민주당이 법안 내용의 아쉬움에도 대승적 처리를 결정한 배경이기도 하다”며 “9구간까지 취업 후 상환 학자금 지원을 확대하는 제도 개선으로 약 20만명이 사각지대에서 벗어나 학업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정부·여당이 태도를 바꿔 민주당의 민생 정책을 따라와 준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그는 이어 “앞으로도 할 일이 많다. 민주당은 경기침체와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과 부모에게 도움이 되도록 법안 통과와 법 시행에 필요한 예산(추가소요 397억원) 확보까지 차질없이 챙길 것”이라며 “국민의힘도 법사위 개최 등 민생법안 처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그러면서 “등록금 부담 경감은 세계적인 흐름”이라며 “민주당은 민생정당으로 여전히 남아 있는 불합리한 학자금 지원구간 산정 방식 개선, 이자면제 대상 확대 등 취업후 학자금 제도의 실효성 강화를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홍 원내대표는 오는 30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를 두고 “이번 본회의는 이미 오래전에 정기국회 개원과 함께 여야 원내대표 간 합의된 일정”이라며 “약속은 약속대로 지켜주기 바라며 내일 본회의가 차질없이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여당은 물리력을 행사하거나 국회 선진화법을 위반하는 행태를 보여서는 안 되고, 반대는 회의장 내 의견개진을 통해서 반대하면 된다”면서 “법사위가 직무해태하고 있는 것에 결코 이해할 수 없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 법사위를 정상화시키지 않는다면 민주당에서도 중대한 결심을 할 생각”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에 대한 국민의힘 측의 공식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반드시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2023.11.29 I 김범준 기자
대상 함정우 “아내 강예린은 나를 더 좋은 선수로 발전시켜주는 사람”
  • 대상 함정우 “아내 강예린은 나를 더 좋은 선수로 발전시켜주는 사람”[인터뷰]
  • 함정우(왼쪽)와 아내 강예린, 딸 소율이가 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저 때문에 꿈 포기한 아내에게 더 잘해야죠”인터뷰를 진행한 30분 중 20분 넘게 아내 이야기만 한 골프 선수가 있다. 바로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처음 제네시스 대상을 받은 함정우(29)다. 함정우는 올해 우승을 한 것도, 제네시스 대상을 받은 것도 모두 아내 강예린(29) 덕분이라고 말한다.함정우와 강예린은 ‘투어 선수 1호 부부’다. 강예린은 작년까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동했다. 이들은 지난해 3월 6년 열애 끝에 결혼식을 올렸고, 올해 3월 첫딸 소율이를 얻었다. 함정우는 행복한 가정을 이뤘지만 올해 중반까지만 해도 남모를 마음고생을 했다. 7월까지 12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은커녕 톱10에 2번 오르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그의 터닝포인트를 만들어준 건 아내 강예린이었다. 대회가 없던 8월 한 달 동안 이들 부부는 함정우의 본가인 천안에서 함께 생활했다. 함정우가 연습하는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이 천안에 있어서다. 용인 집에서 천안까지 출퇴근하는 시간을 아끼고 연습에 매진하자는 뜻에서 강예린이 제안했다. 강예린은 일주일에 4일간 시부모 집에서 생활하며 남편을 뒷바라지했다. 함정우는 새벽 5시부터 골프장에 올라가 연습했고 가장 더운 낮 1시에 근처 호수공원을 뛰었다. 땡볕 아래서 최대 50분 동안 쉬지 않고 달렸다. 이 또한 끈기 훈련을 위한 강예린의 아이디어다. 강예린은 말로만 그치지 않고 매일 같이 뛰며 남편을 서포트했다.함정우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저의 터닝포인트는 정말 아내의 내조 덕분”이라며 “(강)예린이가 시댁에서 생활하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모든 걸 감수해줬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또 “한여름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목표한 만큼 뛴 덕분에 지구력을 키울 수 있었다. 멘털까지 좋아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 모든 걸 함께 해준 아내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여름 지옥훈련의 효과는 눈에 띄게 결과로 나타났다. 10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2년 만에 KPGA 코리안투어 통산 3승째를 거뒀고, 생애 처음으로 제네시스 대상까지 받게 됐다. 뿐만 아니라 하반기 10개 대회에서 우승을 포함해 톱5만 7번을 기록하는 최정상급 기량을 과시했다. 함정우는 “아내 덕분에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게 됐다. 아내는 저를 더 좋은 선수로 발전시켜 주는 사람”이라며 거듭 고마움을 전했다.또 함정우는 “저를 위해 선수로서의 꿈을 포기한 예린이를 위해서라도 제가 더 잘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강예린은 첫 아이 소율이를 임신하면서 투어 활동을 중단해야 했다. KLPGA에 육아 휴직을 낼 수 있는 시기가 맞지 않아 시드 유예도 불가능해졌고, 결국 투어 생활을 이어가지 못하게 됐다. 함정우는 “사실 예린이도 자신의 꿈이 있을 텐데 이제는 아내 인생에 저와 아기밖에 남지 않게 됐다. 그래서 더 책임감을 느낀다”고 의젓하게 말했다. ‘강예린의 반응은 어떤가’라고 묻자 “‘말은 그렇게 하면서 왜 방에 누워만 있냐’고 지적한다”는 유쾌한 답이 돌아왔다.이제 함정우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다음달 3일 아부다비로 출국해 8일부터 시작되는 리브(LIV) 골프 프로모션 대회에 출전한다. 이후 바로 미국으로 이동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Q) 스쿨도 치른다. 내년 상반기에는 유럽 DP 월드투어에 도전한다. 이런 도전이 가능한 건 그가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이기 때문이다. 함정우는 부상으로 PGA 투어 Q 스쿨 최종전 직행 자격과 DP 월드투어 시드 1년 등 해외 투어 진출 기회를 얻었다.함정우는 “워낙 도전을 좋아하는 성격이어서 제 앞에 놓인 새로운 계획들이 설렌다”며 “부상으로 보너스 상금 1억원도 받았는데 해외투어 경비에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6년 만에 코리안투어에 적응해 대상을 받았으니 다음 6년은 미국, 유럽에서 자리 잡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2023.11.29 I 주미희 기자
휴젤, 3년 연속 ‘여성소비자가 뽑은 좋은기업대상’ 수상
  • 휴젤, 3년 연속 ‘여성소비자가 뽑은 좋은기업대상’ 수상
  • 유병희 휴젤 홍보실 상무(중간)가 상호 존중하는 좋은경영대상에서 ‘여성소비자가 뽑은 좋은기업대상’을 수상했다.(사진=휴젤)[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휴젤은 ‘2023년 상호 존중하는 좋은경영대상’에서 3년 연속 ‘여성소비자가 뽑은 좋은기업대상’을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상호 존중하는 좋은경영대상은 급변하는 사회 환경 속 남녀, 상하, 노사, 부서 간 관계를 비롯해 본사와 프랜차이즈ㆍ대리점까지 각 조직 간 대립과 투쟁 대신 상호 존중하고 협업하는 문화를 구축하고 ‘고객 존중’을 실천하고 있는 기업ㆍ기관ㆍ단체ㆍ개인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휴젤(145020)은 메디컬 에스테틱 영역에서 보다 유기적이고 복합적인 솔루션을 제시하기 위해 보툴리눔 톡신, HA 필러, 봉합사, 코스메틱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대표 제품인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수출명: 레티보)’는 국내 최초로 중국, 유럽에 이어 호주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허가를 획득한 캐나다도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며, 미국은 내년 1분기 내 품목 허가가 예상된다. HA 필러 ‘더채움(수출명: 레볼렉스, 더말렉스, 퍼스니카)’ 또한 유럽 전역에 판매망을 빠르게 확보해 3년 내 시장 점유율을 20%까지 높이고, 연내 태국에 출시되는 등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휴젤은 노사ㆍ성별ㆍ직급을 넘어 구성원 모두가 화합하는 조직 문화도 만들어가고 있다. 매 분기 노사협의회를 진행해 이를 토대로 인사규정, 복리후생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 규정’을 제정하고 매년 전 임직원 대상으로 ‘직장 내 괴롭힘 방지’ 및 ‘성희롱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슈 발생 시 즉각 대응하기 위해 ‘사이버 신문고’, ‘조직문화 인터뷰’ 등 별도의 핫라인도 운영 중이다. 휴젤은 임직원들이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도록 매월 3번째 주 금요일을 ‘Family Day’로 지정해 운영 중이며, 경조비를 비롯해 육아 지원금, 자녀 학자금, 동호회 활동비, 장기근속자 포상, 임직원 가족 건강검진 할인 혜택 등도 제공하고 있다. 자녀 출산 및 양육 지원을 위해 전 사업장에 여성 휴게실과 수유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과 남녀 성별에 구분 없는 육아휴직도 지원한다.국내 대표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으로서 다각도의 CSR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여성 취약 계층 지원을 위해 지난 2019년부터 ‘리얼 미(Real ME)’ 캠페인을 진행,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웰라쥬’ 제품을 꾸준히 기부하고 있다. 본사가 위치한 춘천에서 연탄 기부, 헌혈 캠페인, 나무심기 활동 등을 비롯해 지역 인력 양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는 등 기업과 지역 간 상생 협력에도 힘쓰고 있다.휴젤 관계자는 “3년 연속으로 ‘여성소비자가 뽑은 좋은기업대상’을 수상하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휴젤은 임직원, 기업, 사회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상생 경영 및 영속 성장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11.28 I 송영두 기자
이성근 성신여대 총장 '히포시(HeForShe) 리더' 선정
  • 이성근 성신여대 총장 '히포시(HeForShe) 리더' 선정
  • 사진=성신여대 제공[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이성근(사진) 성신여대 총장이 성평등 문화 확산에 앞장 선 남성에게 수여하는 ‘2023 올해의 히포시(HeForShe) 리더상’을 받았다. 성신여대는 2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8층 서울클럽에서 열린 여성신문사 주최 ‘2023 상호 존중하는 좋은경영대상’에서 이 총장이 리더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올해의 히포시(HeForShe) 리더상’은 2013년부터 전 세계 여성이 겪는 불평등의 완전 해소를 위해 유엔여성(UN Women)이 시작한 히포시(HeForShe) 캠페인을 실천하고자 2017년 처음 제정됐다. 매년 성평등 문화 확산에 앞장 선 남성 리더를 선정, 수여하고 있다.이 총장은 △유연근로제 실시 △여성 근로자의 육아휴직기간 최대 3년 적용 △여성벤처기업 및 여성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안전한 귀갓길을 위한 ‘성북 순찰대’ 운영 △한국 여자대학 스포츠 교류전 주관 등으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성근 총장은 “우리 사회가 많은 발전을 거듭해 왔지만 성평등의 입장에서 보면 아직도 기울어진 운동장은 존재한다”며 “관행과 틀을 깨는 혁신으로 여성의 활동 영역을 확장하는데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3.11.27 I 신하영 기자
"자녀계획 無" 저출산 심각성 알지만..20대가 꼽은 이유 1위는?
  • "자녀계획 無" 저출산 심각성 알지만..20대가 꼽은 이유 1위는?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국민 10명 중 9명 이상이 저출산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출산 가능한 만 49세 이하 2명 중 1명은 자녀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그리고 20대는 ‘무자녀 생활의 여유 및 편함’을, 30대는 ‘경제적 불안정’을 40대는 ‘아이 양육 및 교육 부담’ 등을 이유로 꼽았다. 출산 인식 개선을 위해선 연령별 섬세한 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설문조사=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제공◇ 3명 중 1명 이상 결혼·출산 원하지 않으면 안 해도27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공동으로 저출산에 대한 국민의 인식 변화를 살펴보고자 지난 10월 17일부터 24일까지 8일간 모바일 ‘저출산 인식조사’를 실시, 발표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95.5%(매우 84.9%+조금 10.6%)는 한국사회의 저출산문제가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그 원인으로는 ‘경제적 부담 및 소득 양극화(40.0%)’와 ‘자녀 양육·교육에 대한 부담감(26.9%)’, 만혼과 비혼 증가(28%) 등을 꼽았다. 결혼제도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1.0%(매우 34.2%+대체로 46.8%)가 다양한 형태를 인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 중 76.8%(매우 31.5%+대체로 45.3%)는 프랑스의 ‘팍스제도’로 불리는 결혼제도를 도입한다면 저출산 문제 극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 팍스(PACS) 제도는 결혼하지 않고 함께 사는 동거커플을 법적으로 보장하는 제도다. 국내에서도 인식개선을 통해 동거를 합법적으로 인정하자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하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결혼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 42.4%는 ‘가능하면 하는 것이 좋다’고 답했지만, 38.1%는 ‘본인이 원하지 않는다면 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답했다. 19.6%만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한다’고 했다. 출산에 대한 인식도 44%는 ‘가능하면 하는 것이 좋다’고 했지만, 33.6%는 ‘본인이 원하지 않는다면 하지 않아도 된다’고 봤다. ‘반드시 해야 한다’라는 응답은 22.5%에 그쳤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추후 자녀 계획 여부에 관한 설문에서 만 49세 이하 응답자의 49.0%는 향후 자녀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연령별로 달랐다. 20대는 △무자녀 생활의 여유 및 편함(40.3%) △아이 양육 및 교육 부담(24.3%) △경제적 불안정(22%) 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30대는 △경제적 불안정(38.8%) △아이 양육 및 교육 부담(15.5%) △무자녀 생활의 여유 및 편함(7.9%) 등의 순이었다. 40대는 △자녀를 출산할 나이가 지나서(30%) △아이 양육 및 교육 부담(27.6%) △경제적 불안정(16.3%) 등이 주된 이유였다.◇ 청년 고려 정책 必 예산 확대도저출산 정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돼야 하는 대상으로는 ‘결혼하지 않은 청년 세대’가 35.9%로 가장 많았다. 가장 효과가 높을 것으로 생각되는 해결 방안으로는 ‘육아휴직, 근로시간 단축 등 일·육아병행제도 확대’가 25.3%로 가장 높았다. 저출산·인구감소 해결방안 중 이민정책에 대한 동의 여부에 대해서는 39.4%(매우 10.8%+대체로 28.6%)가 동의했다. ‘수도권 집중현상해결’에 대해서는 86.5%(매우 55.4%+대체로 31.1%)가 동의했다. ‘저출산 5 핵심분야와 주요정책’ 중 가장 중요한 분야로는 ‘양육비용 부담 경감(33.9%)’이 1순위로 꼽혔다. 그리고 응답자 76.5%는 ‘저출산 예산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재원 마련 방안으로는 ‘국가재정 지출 확대’가 30.1%로 가장 많았다. 저출산 문제 대응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주체로는 ‘중앙정부’가 64.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현재의 저출산 상황은 미디어의 영향이 크다는 반응도 나왔다. 응답자의 80.9%(매우 48.9%+약간 32.0%)는 미디어가 결혼, 출산에 영향을 미친다는데 동의했다. ‘나혼자 산다’, ‘결혼지옥’ 등과 같은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미디어가 결혼에 대한 인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영향을 미치는 미디어유형으로는 △TV 및 라디오 등 대중매체 광고(25.3%) △유튜브·인스타그램등SNS 채널(22.5%) △TV·OTT의 드라마 및 예능 등 프로그램(22.2%) 등의 순으로 높았다.김영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번 인식조사를 통해 일·가정 양립 정책 확대 필요성 및 미디어를 통한 결혼·출산 인식제고가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조사결과를 참고해 향후 일·가정 양립 정책확대 및 저출산인식제고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11.27 I 이지현 기자
"배도 안 고프고, 잠도 아닌데 왜 울어…심심하다고?"
  • "배도 안 고프고, 잠도 아닌데 왜 울어…심심하다고?"[하이, 육아]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대학원에서 만나 동료 기자가 되기까지 친한 형이 있는데, 약 2년 전 쌍둥이 아빠가 됐다. 서로 격의 없이 지내는 사이라 아이가 태어나니 어떤 기분이냐고 물은 적이 있다. 그 형은 대답 대신 ‘사랑스런 짐승’이라며 ‘아빠가 되면 무슨 말인지 알 거야’라고 웃었다. 그로부터 2년 뒤 육아휴직 중에 그 형과 통화할 일이 있어 말했다. “진짜 짐승이 맞네요.” 하지만 아이는 불과 2개월 만에 ‘사랑스런 짐승’에서 인간으로 점점 자라고 있다. 아빠가 육아휴직을 한다는 건 때를 놓치면 다시는 경험할 수 없는 내 아이의 발달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기도 하다.생후 50일 기념사진. 이 한 컷을 위해서 생후 1개월부터 터미타임 연습에 공을 들였다. 특훈의 성과일까. 우리 아이는 촬영기사님이 칭찬할 정도로 훌륭히 소화해냈다. (사진=송승현 기자)◇생후 0~1개월, “우리 아이는 화산”…먹고, 자고, ‘용쓰고’출산 직후부터 산후조리원에서의 2주 등을 포함해 1개월 미만의 아이의 패턴은 먹고, 자고 외에는 관찰하기 힘들다. 이 시기 아이는 인간이라기보단 사랑스런 ‘짐승’에 가깝다는 게 내 솔직한 평이다. 생후 0개월 아이의 가장 특징적인 모습은 모로반사와 ‘용쓰기’이다. 먼저 육아초보인 엄마아빠에게 모로반사는 아이의 수면을 헤치는 바이러스와 같다. 아이는 큰 소리나, 자극에 놀라 갑자기 손과 발을 번쩍 드는데 이를 모로반사라고 한다. 때론 아무런 자극 없이도 모로반사를 하곤 한다.문제는 모로반사로 인해서 잠이 든 아이가 깬다는 것이다. 겨우겨우 재웠는데 모로반사로 깨 울기라도 하면 그만큼 허탈하고 짜증나는 것도 없다. 우리도 모로반사로 인한 깸을 막기 위해 속싸개를 사용했는데, 아이의 힘이 얼마나 센지 금방 풀려서 무용지물이었다. 대신 스와들업을 사용했는데, 적게 구비해 둬 아이가 분유를 게워 내기라도 해 오염되면 발을 동동 굴렀다. 하루는 아이가 연속으로 게워내서 스와들업이 모두 오염돼 새벽에 쿠팡으로 부랴부랴 스와들업을 주문하기도 했다. 스와들업이 배송되기를 어찌나 간절히 기다렸는지, 배송완료 문자에 헐레벌떡 가질러 간 적도 있다. 여분의 스와들업이 있어야 안심이 됐던 내 모습이 지금 생각하면 어이가 없고, 웃기다.아이는 잠이 들면 주기적으로 끙하는 소리와 함께 온몸에 힘을 주거나, 배배꼰다. 이를 엄마아빠들 사이에서는 ‘오징어 굽는다’라거나 ‘용쓰기’라고 부른다. 얼마나 힘을 주는지 얼굴이 활화산처럼 빨갛게 달아오른다. 특히 우리 아이는 3분에 1번은 용쓰기를 해서 밤잠을 설치게 했다.1개월 정도가 지나자 아이의 집중력이 눈에 보일 정도로 늘어났다. 모빌을 10분 이상 가만히 보고 있을 때가 많아진 것이다. 아이가 모빌에 집중하고 있을 시간이 길어지면서, 집안일을 할 수 있는 여력도 늘어난다. 수유 후 트림을 시키고, 역류방지쿠션에 아이를 눕힌 다음 모빌을 틀어준다. 그리고 나는 설거지, 청소, 젖병 세척 등을 수유 텀마다 차근차근히 한다.발달 촉진의 일환인 ‘터미타임’(Tummy Time)도 가능해지는 시기이기도하다. 터미타임이란 아이가 배로 엎드려서 있는 시간을 말한다. 아직은 바닥에서 할 수 없어 우리는 역류방지쿠션에 아이를 눕혀두고 했다. 처음엔 목을 드는 시간이 10초 남짓에 불과했지만, 하루하루 지날수록 시간이 늘어난다. 아이의 터미타임 기록을 체크하는 것도 육아의 기쁨 중 하나다. 이제는 어느정도 목을 가눌 수 있어서 트림시키기도 어려워졌다. 고개를 숙여야 트림을 원활하게 시킬 수 있는데 이제는 고개를 빳빳이 들어서 엄마아빠를 힘들게 한다. 그만큼 아이가 컸다는 증거라 힘든 만큼 행복하다. (사진=송승현 기자)◇생후 2개월, 심심함을 표출하다…옹알이하며 육아 기쁨커지는 시기생후 2개월부터 아이 돌보는 게 본격적으로 기뻐지기 시작했다. 먼저 아이의 패턴은 먹고, 놀고, 자고로 바뀌었다. 낮에 수유 후 반드시 1시간 이상은 놀고 싶어한다. 만일 재우려고 침대에 눕히거나, 안고 있으면 격렬하게 몸부림친다. 때론 울기도 한다. 공갈젖꼭지를 물려도 뱉어낸다. 심심하단 뜻이다.기특하게도 이 시기 아이는 많은 발달을 이뤄냈다. 색깔도 흑백이 아닌 빨간색 등을 볼 수 있게 됐다. 모빌도 흑백에서 빨간색, 파란색 등으로 교체했다. 아울러 길면 1시간 이상 혼자 모빌을 볼 때도 있다. 또 엄마와 아빠가 주위에 있으면 움직임을 따라 고개를 돌리기도 한다. 청각도 발달하면서 동화책을 읽어주거나, 동요를 불러줘도 곧장 집중하는 모습도 관찰할 수 있다. 책을 보여주면 집중해서 보는 게 신기하기만 하다. 터미타임도 바닥에서 목을 가누는 시간이 어느덧 6분을 넘겼다.무엇보다 아이가 내 말에 반응해 옹알이를 하기 시작했다. 아이를 나와 마주 보게 앉힌 다음 내가 입술을 삐쭉 내밀면, 아이도 눈을 번쩍 뜨고 입술을 삐쭉 내민다. 이때 ‘오옹, 그랬오요~?’라는 식으로 발음을 어눌하게 하면 아이가 ‘우웅’이라고 반응을 한다. 진짜 별거 아닌 상호작용이지만, 무척 재미있다. 아이의 표정을 관찰하는 것도 즐겁고, 아이가 대답(물론 대답이 아니겠지만)을 해준다는 것도 신기하다. 아이가 옹알이를 하기 시작하면서 아내와 서로 돌보겠다고 다툼이 일기도 한다. 보통 가위바위보로 정하는데, 만일 지면 아이 옹알이를 관찰하는 대신 집안일을 해야 하는데 진짜 억울하다.
2023.11.25 I 송승현 기자
똑같은 일 시키면서…비정규직은 점심값도 안 주는 은행·증권사들
  • 똑같은 일 시키면서…비정규직은 점심값도 안 주는 은행·증권사들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 등 국내 금융기관들이 정규직과 똑같은 업무를 하는 비정규직에게 차별적인 대우를 한 사실이 적발됐다.24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이날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비정규직 근로자 차별 해소를 위한 금융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서는 은행, 증권, 보험회사 등 금융기관 14개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비정규직 차별 기획감독 결과도 발표했다.감독 결과, 12개소에서 기간제 및 단시간, 파견 근로자 차별 처우(7건, 21억6000만원), 불법파견(1건, 21명), 연차미사용수당 등 금품 미지급(12건, 4억원) 등 법 위반사항 총 62건이 적발됐다.차별적 처우 사례로는 영업점에서 보증서 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단시간 근로자에게 정규직과는 달리 중식비(월20만원)·교통보조비(월10만원)를 지급하지 않은 사례가 있다. 영업점 창구에서 상담 업무를 하는 정규직, 기간제 근로자 간 상여금 지급 기준을 다르게 규정해 기간제 근로자에게 상여금을 과소 지급한 사례 등도 있었다.자료=고용노동부 제공A은행은 직접 고용한 운전직 근로자에게 통상임금의 100%에 해당하는 특별상여금을 지급하면서 운전직 파견근로자에게는 정액 40만원 특별상여금만 지급했다. B증권은 정규직 근로자에게는 추석 명절귀성비로 60만원을 지급하면서, 육아휴직 대체근로자 등 단시간 근로자(1일 6∼7시간)에게는 명절귀성비를 지급하지 않은 사례도 있다.또 단시간 근로자 최저임금 미달지급, 임신근로자에 대한 시간외 근로 등 기본적 노동권익 침해 사례도 적발됐다. C은행은 단시간 근로자(1일 7.5시간)에게 올해 최저임금 인상분을 반영하지 않기도 하고, D은행은 임신근로자에게 시간 외 근로를 시키거나, 산후 1년 미만 근로자에게 법정 시간외근로 한도를 초과하기도 했다.간담회에 참석한 각 기관의 대표 등은 “불합리한 차별을 해소하고, 재발 방지 노력을 하겠다”라고 개선 의지를 밝혔다.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노동시장 약자보호 및 법치 확립은 노동개혁의 기본으로, 공정한 노동시장, 차별없는 일터 조성에 힘써달라”며 “정부도 근로감독을 강화하고, 공정한 대우에 대한 기본원칙과 사례를 담은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사업장이 자율 개선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차별없는 일터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11.24 I 최정훈 기자
오세훈 "육휴 확대 등 아이 키우기 좋은 문화…기업이 함께 해달라"
  • 오세훈 "육휴 확대 등 아이 키우기 좋은 문화…기업이 함께 해달라"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오세훈(사진) 서울시장이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를 찾아, 주요 위원장단(중소기업·서울경제·중견기업위원회)과 25개 자치구 상공회의소 임원진 등 기업인 200여 명을 대상으로 ‘동행매력특별시’ 시정 철학을 소개하는 강연을 진행한다. 오세훈 시장은 강연에 이어 경제현안과 기업의 애로사항을 듣는 간담회도 가졌다.오세훈 시장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서울시장 초청 특별 강연회에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오 시장은 취임 이후 매년 경제 협·단체들과 만나 현장의 어려움을 듣고, 서울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한 중소기업 지원정책을 논의하고 있다. 이번 강연은 서울상공회의소의 요청으로 이루어졌다. 올해는 장기화 되고 있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인한 고물가,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고금리로 인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서울시는 서울상공회의소와 협력해 중소기업 판로 확대를 위한 해외시장개척단 파견을 지원하고, 급변하는 시장 속에서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교육을 운영 중이다. 노무와 회계, 창업 등 전문가를 연계해 경영상담을 지원하고, 제조물에 대해서 보험 가입도 지원하고 있다. 또 물건을 납품하고 외상 대금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연쇄도산을 막기 위해 매출채권보험료 가입을 지원하는 등 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 정상화를 지원해왔다.오 시장은 이날 강연에서 ‘합계출산율 0.7명’(올 2분기)의 역대급 저출산 위기를 극복하려면 “양육자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일터부터 바뀌어야 한다”며 “아이 키우기 좋은 기업문화 만들기에 기업들이 함께 나서줄 것”을 강력하게 호소했다.서울시는 육아휴직으로 인한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기업 문화를 만들기 위해 ‘서울형 강소기업’을 대상으로 육아휴직 대체 청년인턴 인건비를 최대 23개월까지 지원하고 있다. 또 양육 공백 가정을 지원하기 위한 ‘서울형 아이돌봄비’도 올해부터 도입하는 등 부모들의 현실적인 육아 부담을 덜기 위한 정책들을 추진 중이다. 서울형 아이돌봄비는 맞벌이, 한부모, 다자녀 가정 같이 부모가 직접 아이를 돌보기 힘들어 조부모, 삼촌, 이모, 고모 등 4촌 이내(영아 기준) 친·인척이나 민간 육아도우미의 돌봄 지원을 받는 양육 공백 가정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오 시장은 이날 강연에 이어, 간담회를 통해 글로벌 복합 경제위기 상황 속에서 중소·중견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또 경영의 현장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수출·투자 확대를 위한 대책을 모색해 내년 시정 방향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선 △중소기업육성기금 비중 확대 △대출 상환 연장 △지식산업센터 건립지원 △서울시 공개공지 활성화 지원 △광장시장 균형발전 대책 마련 등의 현안을 논의했다.서울시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논의된 안건 중 중소기업 성장지원, 소상공인의 경영지원 등 경제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의견을 수렴해 내년 시정 방향에 반영할 계획이다.오 시장은 “글로벌 복합 경제위기 속에서 경영의 현장에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외 판로 지원을 강화하고, 중소기업의 연쇄도산을 막기 위한 기업 지원 안전망도 강화해 나가겠다”며 “아이 키우기 좋은 기업 문화를 위한 육아휴직·유연근무제가 확대될 수 있도록 기업 현장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2023.11.23 I 양희동 기자
여성과학단체장들의 대담···“다양성 위해 성별 특성 반영해야”
  • 여성과학단체장들의 대담···“다양성 위해 성별 특성 반영해야”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코로나19 약물이 남성에게 더 잘 듣는 이유는? 인공지능(AI)이 여성보다 남성의 목소리를 잘 인식하는 이유는 뭘까? 이러한 이유 중 하나는 과학이 백인 중심, 남성 중심으로 발전해 오면서 성별특성을 간과했다는 점이다. 과학계에서는 이러한 관행을 타파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올해 과학분야 노벨상 수상자 중 2명(커털린 커리코, 안 륄리에)이 여성 과학자다. 국제학술지 네이처의 막달레나 스키퍼 편집장도 지난 달 방한해 성별 특성을 반영하기 위한 네이처의 편집 정책 노력을 소개하고, 과학적 보편성 추구와 공정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이데일리가 주최한 대담에 나선 여성과학단체장인 오명숙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여성과총) 회장과 이혜숙 한국과학기술젠더혁신센터(젠더혁신센터) 소장도 이 같은 변화에 주목하면서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여성 과학기술인 육성과 포용적 문화 확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녀 성별 특성을 반영한 연구를 장려하고, 과학적 다양성을 추구해야 한다는 과학기술혁신도 가능하다는 취지다.오명숙 여성과총 회장(왼쪽)과 이혜숙 한국과학기술젠더혁신센터 소장(오른쪽)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여성 과학자 비중, 역할 늘었지만, 여전히 부족여성과학단체장들은 전 세계적으로도 여성 과학기술인들의 비중이나 역할이 늘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고 봤다. 최근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 EU 대사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유럽연합에서도 양성평등을 추구하고 있지만 시간당 여성은 평균적으로 16% 임금을 덜 받는 것으로 조사됐고, 남성이 78% 고용될 때 52% 고용률에 그쳤다. AI 프로그래머 중 22%만이 여성이고, 유럽 의회 구성원 중 39%만이 여성으로 나타났다.단체장들은 유럽연합이나 캐나다와 같은 북미국가들이 상대적으로 양성평등을 위해 노력해 왔던 것을 고려하면 우리나라는 더 열악하다고 내다봤다. 이러한 문제의 원인 중 하나는 이공계열로 진학학는 여학생 부족, 육아 등으로 인한 경력단절, 여성과학기술인들의 활동을 장려하지 않는 연구 문화를 꼽았다.대표적인 사례로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 정책연구소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GDP는 세계 10위 수준인 반면 여성 연구원의 비율은 20.4%로 러시아(39.2%), 멕시코(33%), 인도네시아(45.8%), 사우디아라비아(23.2%) 보다 낮게 나타났다.단체장들은 이공계 학사 이후 엔지니어를 하다가 육아 휴직 이후 경리 등으로 취업하는 사례들을 제시했다. 또 출산율이 저조한 상황에서 남성 육아휴직제 도입을 통한 남녀 육아 분담을 통한 경력 단절 방지 대책 등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이혜숙 젠더혁신센터 소장은 “여성 연구원 비율이 20%가 넘게 나오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비정규직이 이중 70%에 이르는 등 고용의 질이 좋지 않은데다 육아로 인해 경력단절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산업체 종사자의 경우 단순 노동자를 제외한 이들의 통계조차 우리나라는 마땅한 조사가 없어 실태조사부터 제대로 하면서 이들의 고용을 세심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오명숙 여성과총 회장도 이에 공감하며 “실제 고졸, 전문학사 등을 뺀 통계를 살펴보면 여성고용률은 15%도 되지 않는다고 본다”며 “우리나라도 여건이 좋아지고 있지만, 양질의 일자리가 차별 없이 만들어져야 하고 경력 단절 이후에도 다시 복귀를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무의식적 편향이 과학적 다양성 막아성별 특성을 고려한 대책이 필요한 이유는 무의식적으로 차별이나 왜곡 현상이 발생해 과학기술 혁신을 가로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제학술지 네이처나 셀도 이러한 측면에서 연구 논문 작성 등에서 다양성 추구를 권고하고 있다.이혜숙 소장은 “AI를 이용한 얼굴 인식의 경우도 피부색이 진하고, 남성일수록 오차율이 적다”며 “논문이나 이력서 통과률도 여성 이름일수록 평가점수가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들도 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여성과 남성은 틀린 게 아니라 특성이 다른 것이라고 이들은 주장했다. 가령 남성 연구자들은 빨리빨리 움직이면서 완벽하지 않아도 결과들을 제시한다면 여성들은 생각을 깊게 하면서 완벽한 데이터를 신뢰할 만한 자료들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봤다. 여성에게 남성화되기를 바라는 게 아니라 각자의 특성을 함께 활용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즉 성별특성을 존중하면서 각자의 방식으로 문제의 해결책을 낼 수 있도록 장려하는 문화도 필요하다는 뜻이다.최근 우리나라도 ‘여성과학기술인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 등 법적 제반 여건은 갖췄다. 그럼에도 여성단체들은 중요한 것은 실천이자 문화 확산이라고 봤다. 가령 유럽연합의 연구기관에서는 여성 과학기술인이 채용에서 3배수 등에 올라오지 않자 양성평등 부사장 제도 같은 것을 설치해 성별 특성 반영에 힘을 쓰고 있다.오명숙 회장은 “유럽이나 북미의 선진국 대비 우리나라는 갈 길이 멀다”며 “우리사회이 양성 평등 제고 방안을 고민해보고 여성과학기술인의 참여확대와 권익 증진을 위해 노력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2023.11.22 I 강민구 기자
“아 맵다, 매워”…아빠, 첫 원더윅스에 ‘멘붕’
  • “아 맵다, 매워”…아빠, 첫 원더윅스에 ‘멘붕’[하이, 육아]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육아를 시작한 뒤 아내가 본격적으로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하면서 다양한 육아 이야기를 접하고 있다. 그 중 공감됐던 게 ‘가장 잘못한 일과 가장 잘한 일’를 재미나게 그려낸 영상이다. 이 영상에서 가장 잘못한 일을 두고 출산과 육아라고 답하면서, ‘나의 모든 시간을 뺏기고, 집에만 틀어박혀 우울증까지 걸릴 지경’이라고 묘사한다. 물론 그 영상에서 ‘가장 잘한 일’로도 출산과 육아를 꼽았다. 실제 육아할 때 스트레스가 커도 아이를 보면 녹아내려 행복한 순간이 많다. 육아야말로 ‘양가적’이란 단어와 어울리는 일이다.원더윅스 시기가 되면 잠을 거의 안 자는데, 아이가 자다 눈을 뜨면 긴장되기 시작한다. 언제 다시 괴성을 지르면 울까하는 마음에 조마조마해진다. 이 때도 얼마 안가 울음을 터뜨렸다. (사진=송승현 기자)◇“달래도 울음 그치질 않아”…달라진 아이 모습에 당황하다육아를 힘든 일로 만드는 첫 시작은 ‘원더윅스’(Wonder Weeks)를 접하면서다. 원더윅스란 아이가 정신적으로 성장하는 시기를 말한다. 쉽게 말하면 정신 급등기인 셈이다. 문제는 이 시기에 평소보다 과하게 많이 울고 보채서 엄아아빠를 힘들게 한다는 점이다. 아이는 자라면서 총 10번의 원더윅스를 경험한다고 한다.그 중 첫 번째 기간은 생후 약 5~6주 사이에 일어난다. 이 시기에 아이는 다양한 감각을 느끼기 시작한다. 특히 엄마 뱃속에서 양수에 떠다니며 무중력 상태를 경험한 아이가 본격적으로 자신이 지금 있는 세계가 엄마의 뱃속과 다름을 감각적으로 느낀다고 한다.원더윅스를 처음 경험한 지난 10월 21일 토요일이었다. 아침엔 분명 아무런 조짐도 없었다. 전날 낮잠을 자지 않는 건 여전했지만, 밤에는 수유 후 곧장 잠이 들어 새벽 육아가 편했다. 징조가 보인 건 오후부터였던 것 같다. 낮잠을 안 자는 건 똑같은데 칭얼거림이 많아진 거다. 아울러 밤에도 수유 후 곧장 잠이 들지 않고, 1시간 정도가 지나서야 눈을 감았다.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다. 사건은 이틀 뒤인 10월 23일 월요일 오후에 터졌다. 아이가 졸려 보이길래 침대에 눕힌 순간 아이가 괴성을 지르며 울기 시작했다. 처음 듣는 울음소리였다. 저렇게 울면 목이 남아날지 싶은 생각마저 들게 했다.아이가 울면 크게 네 가지 중 하나다. 배고프거나, 빨기욕구가 있거나, 기저귀를 갈아달라라거나, 졸리거나이다. 아이를 달랠 때는 소거법으로 요인을 하나하나 제거해 나간다. 먼저 수유텀은 아니니 배가 고픈 건 아니었다. 쪽쪽이를 물려줘도 울음을 그치진 않았다. 기저귀를 살펴봐도 이상은 없었다. 결국 ‘잠투정’인 셈인데 좀처럼 달래지지가 않는 것이다. 그 순간 직감했다. 이게 원더윅스란걸.아이가 달래도 달래도 울음을 그치지 않으면 복잡한 마음이 든다. 지금 와서 배운 건 아이가 울어 양육자의 기분이 좋지 않으면 잠깐 눕혀두고 기분을 전환을 하는 게 필요하단 거다. 동시에 얼마나 지금 상황이 불편하면 저렇게까지 울까싶은 마음도 드는데 육아는 양가적인 감정이 항상 교차하는 일인 것 같다. (사진=송승현 기자)◇아빠 찾은 아이, 이를 외면한 아빠…미안한 마음에 ‘울컥’울음이 1시간 이상 지속되니 처음 안쓰러웠던 마음은 점점 짜증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청소도 해야하고, 설거지에 젖병까지 닦아놔야 다음 수유도 하는데 도통 울음을 그치지 않으니 팔짝 뛸 노릇이다. 결국 그날 아이는 6시간을 거의 내리 울었고 목도 쉬고 말았다. 목이 아프면 울음을 멈출 법도 한데 그 상태로 계속 우니 화를 낼 수도 없고(애초에 아기한테 화를 내서 뭐할 거냐만...) 발만 동동 굴렀다.아내가 퇴근 후 집에 오고 나서야 울음을 그쳤다. 아이가 운 이유를 그때 짐작했다. 아내는 울면 안고 걸어 다니며 재우고 잠이 들어도 한동안 품에 안고 있다. 반면 나는 수면교육이라는 명목으로 잠이 들면 강박적으로 침대에 눕혔다.원더윅스에 대해 검색해보니 1차 시기의 핵심은 ‘중력’이었다. 이 시기 아이가 본격적으로 중력을 느끼기 시작하고, 그 결과물이 ‘등센서’라는 거다. 아이가 그날 미치도록 울었던 건 생전 느껴보지 못한 중력이란 걸 내가 침대에 눕히면서 생생하게 체험했기 때문이었다. 결국 아이는 낯선 환경이 무서워 아빠를 찾은 거였는데, 아빠는 이를 외면하고 더 체험하게 해준 것이다. 아이가 새벽에 용을 쓰는데 쉰 목소리를 내자 미안한 마음에 울컥하기도 했다.1차 원더윅스는 정확히 일주일간 지속됐다. 하지만 그날처럼 목이 터져라 울지는 않았다. 낮에는 침대에 눕히지 않고, 안아 재웠다. 또 아무런 이유 없이 울 때 아이를 안고 최대한 아이의 귀를 내 심장에 밀착해 안았다. 비록 엄마는 아니지만, 아이가 뱃속에서 느꼈을 환경을 최대한 재현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효과가 있었는지 불편할 것 같은 자세인데도 아이는 짧지만 낮잠을 잘 자곤 했다. 덕분에 쉰 목도 이틀 만에 돌아왔다.이후 9주 차에 찾아온 2차 원더윅스는 비교적 무난하게 넘겼다. 비록 잠투정이 심해지고 낮에 30분 단위로 잤다깻다를 반복해 힘들긴 했지만, 안아주고 쪽쪽이를 물리는 식으로 해결이 됐다. 육아는 잘하려는 열정보다 정보를 바탕으로 마음을 비워야 하는 잘 되는 것 같다. 무엇보다 아빠도 육아에 대해 면밀히 공부해야 하겠더라. 생후 약 15~19주에 일어나는 4차 원더윅스가 고비라고 하는데 마음을 비워야겠다.
2023.11.18 I 송승현 기자
"시니어·장애인 크루 고용 성과"…맥도날드 '고용부 장관상' 수상
  • "시니어·장애인 크루 고용 성과"…맥도날드 '고용부 장관상' 수상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한국맥도날드는 지난 16일 진행된 ‘2023 좋은 일자리 대상’ 시상식에서 취약계층일자리창출 부문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정승혜 한국맥도날드 부사장(왼쪽)이 지난 16일 열린 ‘2023 좋은 일자리 대상’ 시상식에서 취약계층일자리창출 부문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한 뒤 하형소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맥도날드)이번 일자리 대상은 각 기업 및 기관 등을 대상으로 건전한 고용문화 조성과 고용안정, 고용 다양성 등에서 모범이 되고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기여한 공로를 심사해 상을 수여하는 시상식이다.지난 1988년 한국에 진출한 이래 올해로 창립 35년을 맞은 맥도날드는 현재 총 1만8000여명(가맹점 포함)의 구성원이 함께 하고 있으며 이는 단일 글로벌 외식 브랜드로서 최대 규모다. 학력·나이·성별·장애 등에 차별을 두지 않는 ‘열린 채용’을 지향하며 장애인·시니어·주부 등 고용에 소외된 이들을 꾸준히 채용해 온 점을 높게 평가 받아 이번 상을 수상했다.현재 맥도날드에 재직 중인 55세 이상의 시니어 크루는 650여명이며 장애인 크루는 200여명에 달한다. 특히 맥도날드는 시니어 크루·중증 지적 장애인 크루에게 적합한 업무를 배정하기 위해 매장 내부 청결 유지, 시설 관리 등의 직무를 개발하기도 했다. 그 결과 채용된 장애인 크루들은 안정적인 근속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최장기 근속 장애인 크루는 22년 넘게 근무하고 있다. 올해 9월부턴 만 40세에서 64세의 중장년층 일자리 확대를 위해 서울시50플러스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구직자 대상 채용 설명회 및 현장 면접 등을 진행해 오고 있다.이외에도 맥도날드는 유연근무제도와 출산, 육아휴직 장려 등 여성친화적 업무환경을 조성한 결과 전체 직원 중 여성의 비율은 5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조직 내 여성 임원의 비율은 47%로 이는 지난해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인 6.3%의 7.5배에 달한다.맥도날드 관계자는 “맥도날드는 ‘버거를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버거를 만드는 사람들의 회사’라는 철학으로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 속에서 직원들의 성장을 돕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열린 채용과 고용 확대 및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을 조성하는 등 사람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한편 맥도날드는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크루 채용 주간’으로 차별 없는 대규모 채용을 이어갈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 외국인 크루 채용 가이드를 구체화하는 등 외국인 채용 역시 지속적으로 채용 확대할 계획을 수립한 만큼 이번 채용에서도 외국인 크루 모집에 적극 나서며 직원들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기업 철학인 ‘포용’을 실천한다는 방침이다.
고운세상코스메틱, 4년 연속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기업' 선정
  • 고운세상코스메틱, 4년 연속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기업' 선정
  • 고운세상코스메틱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고운세상코스메틱이 글로벌 기업문화 전문 조사업체 ‘그레이트 플레이스 투 워크(GPTW·Great Place to Work)’에서 주관하는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4년 연속 선정됐다.GPTW는 세계 103개 국가와 공동으로 일터 혁신을 위해 신뢰 경영을 연구 및 전파하는 기관이다. 2002년부터 매년 신뢰경영 지수, 기업문화 등 글로벌 표준 평가를 통해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기업’을 선정해오고 있다. 믿음, 존중, 공정성, 자부심, 동료애 등 총 5가지 항목의 신뢰경영지수를 진단하기 위해 실제 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구성원들의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인증을 부여하는 것이 특징이다.고운세상코스메틱은 ‘회사가 직원의 성장수단이 돼야 한다’는 인재경영철학 하에 임직원들이 업무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는 제도와 우수한 조직 문화를 구축하며 4년 연속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선정됐다. 직원 대다수가 청년인 젊은 기업으로 MZ세대 및 여성 근로자의 출산∙육아 등 개인의 라이프사이클을 고려한 기업 문화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밀레니얼이 일하기 좋은 기업’, ‘대한민국 여성 워킹맘이 일하기 좋은 기업’을 수상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총 3관왕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운세상코스메틱은 ‘건강하고 자유로운 1인 기업가들의 공동체’를 목표로 직원들이 최고의 직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성장 지원 제도 구축에 힘쓰고 있다. 개인 맞춤형 역량 강화 프로그램인 ‘IDP(Individual Development Plan)’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개인의 성장과 역량 강화를 실현할 수 있도록 교육 및 도서를 무제한으로 지원한다.직원들의 성장 동기 부여 환경을 조성하고자 올해부터 직원 스스로 승진 심사에 도전하는 ‘셀프 승진제도’를 새롭게 도입하며 능동적인 커리어 개발 기회를 독려하고 있다. 이외에도 직무 전문성 향상을 위한 자격증 및 대학원 학비 지원과 더불어 본인의 업무 지식을 동료들과 공유하는 ‘세미나 데이’, 사내 스터디 및 클래스를 운영하며 조직 전체의 성장과 개인의 역량 성장을 함께 지원한다.일과 개인의 생활이 양립할 수 있는 업무 환경 구축을 위한 노력도 지속한다. △집중 근무 시간 외 출퇴근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선택적 근로 시간제 △주 2회 재택근무 △임신 전 기간 2시간 단축근무 △육아휴직 최대 2년 보장 등의 제도와 △돌봄 재택 제도 △중증질환 치료비 지원 및 유급 휴직 제도 등 임직원 보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한편,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지난해부터 2년 연속 공개 채용을 진행하며 지속적인 기업 성장과 함께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7월 진행한 2023 신입사원 공채 모집에는 전년 대비 약 340% 이상 증가한 3,000여 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리며 MZ 구직자들이 일하고 싶은 기업임을 입증했다.이주호 고운세상코스메틱 대표이사는 “이번 수상은 실제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구성원들이 4년 연속 일하기 좋은 기업임을 인정해준 결과이기 때문에 더욱 뜻깊다”며 “앞으로도 모든 직원들이 개인 역량을 펼치며 성장할 수 있는 일하기 좋은 기업을 만들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고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17 I 문다애 기자
카카오 직장어린이집 근로복지공단 보육공모전 최우수상 수상
  • 카카오 직장어린이집 근로복지공단 보육공모전 최우수상 수상
  • 카카오 별이든 어린이집. (사진=카카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카카오는 공모전 이래 최초로 어린이집 2개소가 모두 공간환경디자인 부문에서 인정을 받았다.카카오는 근로복지공단이 주최하는 ‘2023년 THE 자람 직장어린이집 보육공모전’ 공간환경디자인 부문에서 어린이집 2개소가 각각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 동일년도 동일분야 내 동일회사의 2개 수상은 공모전 운영이래 최초다.지난 14일 부산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2023년 THE 자람 직장어린이집 보육공모전’에서 2023년 4월 판교에 신규개원한 ‘별이든어린이집’과 2022년 8월 이전개원해 현재 판교 카카오 아지트에 위치한 ‘아지뜰어린이집’ 두 곳이 각각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184편이 출품해 5대 1의 경쟁률을 자랑했으며, 공간환경디자인 분야에 수상한 8개소 중 2개소가 카카오 어린이집이다.카카오 어린이집은 친환경 소재를 토대로 영유아의 안전에 중점을 두어 곡선형태의 마감과 공간의 구성, 영유아 발달에 적합한 공간 활용과 요소들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로써 카카오가 운영 중인 어린이집 4개소가 모두 공모전에서 수상하게 됐다. 제주 스페이스닷키즈어린이집은 2015년 한국건축문화대상 국토교통부장관상 수상했으며, 판교 늘예솔어린이집은 지난 2017년 근로복지공단 보육공모전에서 공간환경디자인 분야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카카오는 제주도 본사의 ‘스페이스 닷키즈어린이집’과 카카오 판교 오피스 및 인근에 ‘늘예솔어린이집’ ‘아지뜰어린이집’ ‘별이든어린이집’ 등 총 네 곳을 운영 중이다. 총 907명의 영유아를 돌보며 업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각 어린이집은 ‘우주’, ‘광장’ 등 테마를 녹인 특색 있는 디자인으로 꾸몄으며, 개정된 놀이 중심 표준보육과정 외에도 카카오만의 특성화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카카오는 직장 어린이집 외에도 임직원을 위한 다양한 가족 친화적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기본적인 출산휴가, 태아검진휴가, 육아휴직 등을 본인 및 배우자에게 확대하고, 자녀양육, 질병 돌봄, 노령 돌봄, 사고돌봄 등 다양한 사유로 가족을 돌봐야 하는 경우 사용할 수 있는 가족돌봄휴가를 유급휴가로 제공한다. 이 밖에도 단축근무, 가족사랑 지원제도, 가족 선물 지원, 임산부 키트 제공 등을 운영하고 있다. 가족친화 제도의 운영 성과를 인정받아 여성가족부가 주관하는 가족친화 인증을 2020년 12월 획득 후 3년간 유지하고 있다.송유나 카카오 어린이집TF 파트장은 “카카오 어린이집은 대규모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다년간의 노하우를 통한 고민과 노력이 반영된 시설”이라며 “앞으로도 임직원과 어린이집에 다니는 영유아 모두가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으로 계속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3.11.17 I 한광범 기자
휴젤, 미래 행복 대상 ‘여성가족부 장관상’ 수상
  • 휴젤, 미래 행복 대상 ‘여성가족부 장관상’ 수상
  • 한선호 휴젤 대표집행임원이 미래 행복 대상에서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수상했다.(사진=휴젤)[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휴젤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제7회 미래 행복 대상에서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미래 행복 대상은 대한민국의 현(現)세대와 미래 신(新)세대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생활안전 환경개선, 국민건강 기여, 국민건강 증진, 여성 대표성 제고 등 각 분야에서 기여한 기업ㆍ기관ㆍ개인 등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휴젤(145020)은 △여성 대표성 제고를 위한 전문성 및 역량 △성 평등한 문화 정착을 위한 수행 실적 △파급 효과 △향후 비전 및 계획 4가지 평가 항목으로 이뤄진 ‘행복한 여성’ 부문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여성 친화적 기업으로서 조직 내 성별 다양성을 확보하고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조성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실제 휴젤은 자녀 출산과 양육을 돕기 위해 전 사업장에 여성 휴게실 및 수유실을 운영하고,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성별 구분 없는 육아 휴직, 학자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 월 1회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매월 3번째 주 금요일에 ‘Family Day’도 실시하고 있다.평등하고 건강한 기업 문화를 위한 다양한 제도도 마련됐다. 매 분기 노사협의회를 개최해 인사 및 복리후생 규정을 개선해 나가고 있으며, 고용ㆍ해고ㆍ승진ㆍ임금ㆍ교육 등에서 차별이 발생하지 않도록 필수 교육과 사내 캠페인을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직장 내 괴롭힘 방지를 위해 규정을 제정하고 사이버 신문고ㆍ조직 문화 인터뷰 등으로 실태도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다.휴젤은 소외 여성 계층을 위한 CSR 활동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19년 ‘리얼 미(Real Me)’ 캠페인을 도입, △서울시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희망친구 기아대책 등 단체와 함께 미혼모 및 취약 계층 여성 청소년을 위한 화장품 기부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2021년에는 국제개발협력 NGO 지파운데이션에 원데이키트, 핸드크림, 마스크팩 등 자사 코스메틱 브랜드 ‘웰라쥬’ 제품 1만8000여 개도 기부했다.휴젤 관계자는 “국내 대표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으로서 조직 내 다양성을 제고하고 긍정적인 조직 문화를 확산하는데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능력과 자질이 있다면 성별 관계없이 누구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업무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11.17 I 송영두 기자
SBI저축은행, 정상차주에 연체 등록...페퍼, 임직원에 불법대출
  • SBI저축은행, 정상차주에 연체 등록...페퍼, 임직원에 불법대출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업계 자산순위 1위 SBI저축은행이 정상 차주를 연체자로 등록하고, 퇴직자엔 고객신용정보 접근권한을 말소시키지 않는 등 신용정보 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개인 차주에게 내줄 수 있는 한도를 초과해 대출을 취급하기도 했다. 업계 5위권인 페퍼저축은행은 임직원에게 불법대출을 내준 것으로 파악됐다.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2020년 10월~2022년 5월 정상 차주 14명을 연체자로 등록했다. 차주 14명은 마이너스통장 성격인 종합통장대출을 만들어놓고 돈을 빼 쓰진 않았지만 SBI저축은행은 만기 때 이 차주들에 대한 연체정보를 등록했다. 전산 설정을 잘못하며 연체로 간주됐다.2015년 5월~2022년 1월 퇴직자 3명에게 개인신용정보 처리시스템 접근권한을 최대 27일(평균19일) 지연해 말소한 점도 드러났다. 퇴직자가 회사 시스템에 접근해 고객 정보를 탈취했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접근권한을 말소시키는 것은 대형사고 예방을 위한 회사의 책임인데 이를 소홀히 한 것”이라고 했다.개인차주에게 내줄 수 있는 대출한도를 10억5000만원 초과해 취급하기도 했다. 저축은행은 개인차주에게 자기자본의 20%와 8억원 중 적은 금액을 초과해 빌려줄 수 없다. 보통은 자기자본의 20% 금액이 크기 때문에 8억원까지만 대출이 가능하다. 하지만 SBI저축은행은 2021년 9월 한 차주에게 18억5000만원을 취급했다.SBI저축은행은 또 예금인출상황 보고의무도 지키지 않았다. 저축은행은 1일당 예금 해지나 인출 금액이 일정 수준 이상이면 당국에 보고해야 한다. 2020년 6월~2022년 1월 중 33건의 보고 사유가 발생했으나 회사는 보고하지 않았다.페퍼저축은행은 임직원에게 불법대출을 내준 점이 적발됐다. 저축은행은 사(私)금고화 방지를 위해 임직원의 배우자에게도 대출을 내줄 수 없도록 규정돼 있다. 하지만 페퍼저축은행은 2020년 8월부터 그해 12월까지 직원 2명의 배우자에게 각각 2000만원, 300만원을 취급했다.또 2016년 6월~2022년 3월엔 차장 직원이 대출금 중도상환수수료와 대출모집수수료 환수액 총 2억9100만원을 횡령했다. 정당계정으로 처리하지 않고 본인과 가족명의 계좌로 송금하면서다. 이밖에 육아휴직과 퇴직한 직원에게 신용정보 전산시스템 접근권한을 최장 70일 지연해 말소하고, 사업자대출을 연체한 차주 7명에 대해 가계대출 연체정보를 중복 등록했다.금감원은 SBI저축은행엔 과징금 2억7000만원, 과태료 1억6700만원을 부과하고, 임원 1명과 퇴직 임원 1명, 직원 2명에게 각각 주의를 처분했다. 페퍼저축은행엔 과징금 1100만원, 과태료 7100만원을 부과하고, 퇴직 임원 1명과, 직원 2명에게 주의를 내렸다.
2023.11.16 I 서대웅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