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성장률 2.5%로 높인 한은…"물가 전망 상향 필요 없다"(종합)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2.5%로 상향했다. 1분기 ‘깜짝 성장’ 여파가 컸다. 설비투자가 예상보다 부진하지만, 민간소비와 건설투자가 개선되고 수출 역시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한은은 1분기 성장 흐름이 계속되진 않을 것으로 봤다. 2분기엔 조정국면에 들어갈 것이란 판단이다. 한은은 성장률 상향에도 물가 전망을 상향할 필요가 없다고 평가했다. 양호한 성장세로 물가 상방압력이 커졌다고 보면서도 전망치를 바꿀만한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 물가 전망치를 모두 유지했다.서울 중구 한국은행.(사진=이데일리DB)◇깜짝 성장 일시적 요인 커…2분기 조정한은은 23일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을 2.5%로 전망했다. 석 달 전 전망치(2.1%)보다 0.4%포인트나 상향한 것이다. 올해 성장률이 높아지면서 내년 성장률은 2.1%로 0.2%포인트 하향조정됐다.올해 성장률이 대폭 상향된 것은 1분기 전기비 성장률이 1.3%를 기록, 시장 예상치(0.5~0.6%)를 두 배 이상 웃돈 영향이다. 한은은 “금년 중 국내경제는 수출의 회복 모멘텀이 강화된 데다 소비 흐름도 당초 예상보다 개선됨에 따라 2월 전망을 상당폭 웃도는 성장을 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항목별로 보면 민간소비 증가율이 1.6%에서 1.8%로 상향 조정됐다. 양호한 기상 여건, 휴대전화 조기 출시 등으로 각각 의복·차량연료·통신기기를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는 평가다. 건설투자는 마이너스(-) 폭이 -2.6%에서 -2.0%로 줄었다. 신규착공 및 수주 등 각종 선행지표 부진에도 양호한 기상여건으로 대규모 공사가 빠르게 진척된 영향이다. 반면 설비투자는 4.2%에서 3.2%로 하향조정됐다.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대응한 투자 증가에도 공급 차질에 따른 항공기 도입 지연 등으로 줄었다는 평가다.수출은 개선세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됐다. 재화수출은 4.5%에서 5.1%로 전망치가 0.6%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고성능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를 중심으로 큭 폭 증가했고, 앞으로도 AI 기술 확산과 미국의 견조한 수입수요, 중국의 경기 부양조치 등으로 회복 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재화수입은 1분기 부진 여파로 2.7%에서 2.4%로 하향 조정됐다.다만 한은은 1분기 깜짝 성장이 일시적인 요인이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2분기엔 조정이 있을 것이란 셈이다. 한은은 “1분기 내수가 소비·건설투자를 중심으로 회복세가 예상을 상회함에 따라 전망경로가 상향 조정됐지만, 이 같은 증가에는 양호한 날씨로 인한 대외활동 증가, 이전지출 조기 집행, 대규모 건축공사의 빠른 진척 등 일시적 요인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며 “2분기 중에는 조정국면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한은은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2.5%로 크게 높였다. 세계 경제성장률도 3.0%에서 3.1%로 높였다. 중국 성장률은 4.6%에서 4.7%로 높였고, 유로도 0.7%에서 0.8%로 소폭 높였다. 반면 일본은 0.9%에서 0.8%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세계교역 신장률은 기존 3.2%에서 3.1%로 하향 조정됐다. 우리나라 수출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세계 성장률보다는 교역 신장률이다. 글로벌 제조업경기 개선 등에 힘입어 상품교역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내겠지만, 개선 흐름이 예상보다 더디단 판단이다. 다만 우리 수출대상국의 유효수입수요 증가율이 3.8%로 조사되면서 우리 수출에 교역 신장률 하향이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자료=한국은행◇국제유가 전제치, 85달러로 2달러 상향한은은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2.6%로 유지했다. 상반기 물가는 전년동기비 2.9%로 동일했지만, 하반기는 2.4%로 종전(2.3%)보다 0.1%포인트 상향조정됐다. 성장 호조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으로 기존 전망 경로를 소폭 상회하겠지만, 연간으로 봤을 땐 지난 전망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는 판단이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도 2.2%로 종전과 같았다.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2.4%, 2.1% 전망치는 종전 전망과 동일하다.이와 관련 이창용 한은 총재는 오전 통화정책방향 기자회견에서 “순수출이 성장률 올라간 것의 많은 부분 설명하기에 물가에 주는 영향 적었다”며 “내수가 예상보다 높은 건 사실이지만, 물가 상승압력을 제한하는 쪽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은은 수정경제전망에선 “근원물가가 긴축적인 통화정책 등 영향으로 둔화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정부의 물가안정대책 등이 상방 압력을 제약하면서 연간 상승률은 지난 전망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며 “앞으로 물가 흐름은 당분간 2%대 후반 수준을 나타내다가 하반기 중 2.5%를 밑도는 수준으로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한은은 브렌트유 전제치를 배럴당 83달러에서 85달러로 높이기도 했다. 계절적 수요 증가로 다소 상승압력을 받겠지만, 비(非)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증산 기조는 하방요인으로 작용한다는 판단이다.올해 경상수지는 600억달러 흑자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석 달 전 전망(520억달러 흑자)보다 80억달러 상향 조정된 것이다. 취업자 수는 25만명에서 26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실업률은 2.9%로 종전과 동일하게 전망됐다.한편 한은은 중동 지역 종전 협상이 타결되고 러·우 갈등도 진정되는 등 글로벌 지정학적 갈등이 진정된다면 성장률이 2.6%로 확대되고 물가상승률은 2.5%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지정학적 갈등이 악화해 주요 원자재가격이 상승할 경우 성장률이 2.3%로 낮아지고 물가상승률은 2.9%로 높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 챗GPT, 이제 돈 내고 뉴스 공부…5년간 3400억원 '역대급'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5년간 2억5000만 달러(약 3400억원)”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생성형 인공지능(AI) 학습에 활용하기 위해 세계 최대 미디어그룹인 뉴스코퍼레이션(이하 뉴스코프)에 지급하기로 한 대가다.최근 미국 할리우드 유명 배우 스칼릿 요한슨의 목소리 도용 의혹 등 AI 서비스가 제공하는 콘텐츠를 둘러싼 저작권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무단 사용 논란을 불식시키고 콘텐츠에 대한 적절한 대가 산정의 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미국 뉴욕의 뉴스코프 빌딩에 있는 전광판에 월스트리트저널 기자 에반 거쉬코비치가 러시아에 수감된 지 1주년을 알리는 문구를 띄우고 있다.(사진=AFP)◇챗GPT 사용자 질문 답변·AI 훈련에 이용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오픈AI는 뉴스코프와 5년간 2억5000만 달러 상당에 이르는 콘텐츠 라이선스 협약을 체결했다.뉴스코프는 미국 WSJ, 배런스, 마켓워치, 뉴욕포스트, 미국 대형 출판사 하퍼콜린스, 영국 일간 더타임스, 호주 유로 방송 등을 거느리고 있다.이번 계약에 따라 오픈AI는 뉴스코프 산하 10여개 회사가 발행하는 뉴스 콘텐츠를 이용해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AI 기술을 교육할 수 있게 된다. 앞으로 챗GPT 새 버전에는 사용자의 질문에 답하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출판물의 로고와 웹사이트로 접속하는 링크도 표시될 수 있다.또 뉴스코프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 외에 자사 기자들의 전문지식도 오픈AI와 공유할 방침이다. 생성형 AI의 급부상 속에 뉴스코프는 이번 협약이 고급 저널리즘의 가치를 인정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로버트 톰슨 뉴스코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디지털 시대에 창작자의 희생으로 배급업자가 득세하면서 많은 언론사가 무자비한 기술의 조류에 휩쓸려 사라졌는데, 이제 이 천우신조의 기회를 최대한 이용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샘 올트만 오픈AI CEO는 “우리는 AI가 세계적인 저널리즘의 기준을 깊이 존중하고, 강화하고, 유지하는 미래를 위한 기초를 함께 세우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오픈AI의 생성형 AI 챗GPT(사진=로이터)◇AI 경쟁 치열…저작권 지불 계약 잇따라이번 오픈AI와 뉴스코스와 계약은 앞으로 AI가 저널리즘에 미칠 영향을 지켜보는 데 중요한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오픈AI와 다른 업체들 간 콘텐츠 라이선스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뉴스코프와 계약은 현재까지 체결된 계약 중 가장 큰 규모에 속한다고 WSJ은 설명했다.AI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AI 기업들은 언론 매체의 디지털 콘텐츠를 이용하기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속속 체결하고 있다. 앞서 구글도 이달 초 뉴스코프와 AI 콘텐츠 이용 및 제품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연간 500만~600만 달러(68억~82억원)를 지급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는 최근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와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의 모회사인 독일 미디어그룹 악셀 스프링거, 미국 통신사인 AP, 프랑스 르몽드,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 등과 속속 콘텐츠 이용 협약을 맺었다.반면 AI의 저작권 침해 논란에 반기를 들어 법적 분쟁에 나선 곳도 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뉴욕타임스(NYT)가 오픈AI가 자사 뉴스 콘텐츠를 무단으로 AI에 학습시켰다고 고소했으며, 현재 관련 재판이 진행 중이다.
- 거침없는 엔비디아, 어닝서프라이즈…잇단 호재속 '천비디아' 등극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방성훈 기자] “인공지능(AI)을 바탕으로 한 차세대 산업혁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22일(현지시간) 2025회계연도 1분기(2~4월)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전 세계 1조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가 AI 공장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이같이 선언했다. 황 CEO는 이 과정에서 차세대 AI 전용칩인 ‘블랙웰’의 연내 매출 실현, 나아가 블랙웰 이후의 새로운 AI 전용칩 출시까지 예고하며 앞으로도 엔비디아가 AI 혁명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2025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천비디아’ 고지를 넘어섰다. AI 대장주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한 것이다. 아울러 주식 10대 1 액면분할 계획을 발표하며 개미투자자들의 추가적인 유입 및 이에 따른 주가 상승 기대를 키웠다. ◇1분기 깜짝 실적 이어…2분기 전망도 맑음엔비디아의 2025회계연도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62% 늘어난 260억 4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인 246억 5000만 달러를 크게 웃돈 것은 물론 3분기 연속 200% 이상 성장률을 지속한 것이다. 1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6.12달러로 1년전보다 461% 뛰었다. 이 역시 시장 예상치(5.59달러)를 상회했다. 데이터센터 매출이 226억 달러로 1년 전보다 427% 폭증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아마존, 오픈AI 등의 고가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대한 견조한 수요를 재확인했다. 이들 기업은 최근 분기 실적 발표에서 AI 인프라 구축에 수십억달러를 쏟아붓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초기 단계인 AI 개발 주도권 경쟁에서 엔비디아의 GPU는 필수 제품이다. 엔비디아의 콜레트 크레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엔비디아의 핵심 AI 칩인) H100 GPU 등 호퍼 아키텍처 출하량이 매출을 끌어올렸다. 메타가 2만 4000개의 H100 GPU를 사용한 대규모언어모델 라마(Llama)3를 발표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줬다”며 “대형 클라우드 제공업체가 데이터센터 매출의 40% 중반대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2025회계연도 2분기 매출 전망은 전년 동기대비 107% 증가한 280억 달러로 제시했다. 이 역시 월가 예상치인 266억 1000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다만 지난 몇 분기 동안의 급격한 매출 성장세와 비교하면 다소 둔화한 것이라고 CNN은 짚었다. ◇“내년까지 강한 수요”…‘블랙웰’ 연내 매출 실현 예고어닝서프라이즈 이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도 호재가 쏟아졌다. 황 CEO는 엔비디아의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3배 이상 급증했음에도 차세대 AI 전용칩인 블랙웰이 매출 성장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블랙웰이 본격적으로 생산되고 있다고 소개하며 “올해 우리는 블랙웰에서 많은 매출을 보게 될 것이다. 새로운 칩은 4분기까지 데이터센터에 탑재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랙웰을 통한 연내 매출 실현을 예고한 것이다. 그는 “AI는 거의 모든 산업에 엄청난 생산성 향상을 가져올 것이며, 기업이 비용 및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생성형 AI 기능이 발전하고 다중모드가 되면서 엔비디아의 컴퓨팅 성능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황 CEO는 또 회사의 장기 혁신 계획에 대한 질문에 “블랙웰 이후에 또 다른 칩을 발표할 수 있다. 1년 주기를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 4월 블랙웰을 공개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상반기에 보다 개선된 AI 전용칩을 내놓을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크레스 CFO는 “테슬라, 메타 등 글로벌 주요 기업들이 각종 AI 관련 사업을 진행할 때 엔비디아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아울러 데이터 프라이버시 문제가 부각되면서 주요 국가들이 ‘주권 AI’(Sovereign AI) 구축을 위해 거액의 자본을 투입해 수익 다각화 및 수요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며 “H200과 블랙웰에 대한 수요가 공급보다 훨씬 앞서 있으며 이러한 상황이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낙관했다. ◇10대 1 액면분할 결정까지…대형 호재 잇따라 엔비디아가 이날 기존 주식을 10주로 쪼개는 액면분할을 결정한 것도 투자자들의 기대를 끌어올렸다. 주가가 너무 올랐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다. 5년 전 주당 50달러 미만이었던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주당 94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액면분할된 주식은 다음달 10일부터 거래될 예정이며, 다음 달 6일까지 엔비디아 1주를 보유하면 같은 달 7일부터 9주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액면분할은 주식이 너무 비싸고 향후 주가가 계속해서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될 때 진행된다. 주가가 10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해지기 때문에 소액 주주들의 접근이 가능해지고, 결과적으로 거래량이 늘어나는 등 주식 수요 저변을 확대할 수 있다. 앞서 엔비디아는 2000년대 들어 총 다섯 차례 액면분할을 단행한 바 있다. 2000~2007년 엔비디아의 주가가 334% 폭등해 네 차례(2000년, 2001년, 2006년, 2007년) 액면분할을 진행했으며,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주가가 744달러까지 폭등하자 4대 1 액면분할을 실시했다.엔비디아는 또 분기 현금 배당금을 주당 0.1달러로 직전 분기(0.04달러) 대비 확대한다. 액면분할 후를 기준으로 한 배당금은 주당 0.01달러로 다음 달 28일 지급된다. ◇사상 첫 ‘천비디아’ 달성…시총 1위 MS 넘본다 대형 호재들이 이어지면서 엔비디아의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날 실적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6% 이상 뛰며 사상 처음으로 1000달러를 돌파했다. 정규장은 아니지만 한때 1020달러 안팎까지 치솟기도 했다. 엔비디아의 주가가 약 30% 더 상승하면 시가총액이 3조달러, 나아가 현재 1·2위인 MS를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인베스팅닷컴의 토마스 몬테이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발표한 수치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강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엔비디아의 AI 혁명 리더십이 현재 어떠한 도전도 받고 있지 않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엔비디아의 매출이 다시 한 번 뜨거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에프앤가이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기업설명회 개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064850)는 22일 여의도에서 애널리스트와 기관투자자들 대상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는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업설명회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가이드라인(안)을 기반으로 기업가치 및 시장평가에 기반한 현상분석과 과제도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목표 설정, 목표 달성을 위한 성장 전략과 계획 등을 발표하였다.에프앤가이드는 영업이익, 자기자본이익률(ROE),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기업가치 및 시장평가를 판단할 수 있는 주요 지표와 사업부별 현황 등을 분석한 결과, 과거 성장전략 이행 실패와 투자자 소통 부재, 자본의 비효율화 등의 원인으로 미래 성장성에 대한 신뢰가 하락하였다고 판단하였다. 이에 △성장성 제고 △투자자 소통 강화 △자산 효율화 증대 △주주환원정책 강화 등 4가지 과제를 도출하였고, 자산효율화 및 수익성, 성장성, 주주환원 등 3가지 부문에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 목표를 설정하였다.목표 달성을 위해 △기업대고객(B2C) 서비스 확대 △인덱스 역량 강화 △퇴직연금사업부 설립 △인공지능 활용 확대 등 신사업 진출 및 기존 사업 확대를 위한 성장전략과 계획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주주환원정책으로 모범적인 주주환원을 위한 중장기 배당정책의 수립했고, 최근 자사주 소각 결정을 발표하는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진행했다. 이어 투자자 소통 강화 방안으로 사업계획에 대해 분기별 기업설명회 및 이사회를 통한 피드백으로 IR 신뢰성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며,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 제고를 통해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효율성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하였다.이철순 에프앤가이드 대표이사는 “이번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설명회를 통해 에프앤가이드와 전임직원은 새롭게 변화하는 기회가 될 것이며, 25여년 동안 자본시장 투자자들의 투자 가이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온 만큼 기업가치 제고에도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키움운용, 美·韓 바이오 헬스케어 ETF 2종 출시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키움투자자산운용은 국내외 제약바이오 및 헬스케어 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KOSEF 미국블록버스터바이오테크의약품+’와 ‘KOSEF 의료AI’를 오는 28일 상장한다고 23일 밝혔다(사진=키움투자자산운용)‘KOSEF 미국블록버스터바이오테크의약품+ ETF’는 미국 증시에서 거래되는 글로벌 대형 제약바이오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특히 ‘블록버스터 의약품’을 보유한 기업에 약 95%를 투자한다. ‘블록버스터 의약품’은 1년에 10억 달러(약 1조3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내는 의약품을 말한다. 머크, 애브비, 노보노디스크, 존슨앤존슨 등 이른바 ‘빅파마’ 기업들이 블록버스터 의약품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나머지 약 5% 이내에서는 향후 5년 내 블록버스터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의약품을 보유한 기업을 담는다. 의약품 매출 전망치는 글로벌 제약산업 리서치 전문기관 이밸류에이트파마(Evaluate Pharma)의 데이터를 활용한다. ‘KOSEF 미국블록버스터바이오테크의약품+ ETF’는 ‘솔랙티브 블록버스터 바이오테크 의약품 지수(Solacitve Blockbuster Biotech Drugs Index)’를 추종한다. 포트폴리오는 지난달 말 기초지수 기준 총 28종목으로 구성돼있다. 당뇨 및 비만 치료제 분야 대장주 노보노디스크(10.92%), 일라이릴리(9.63%)의 비중이 높다. 면역항암제,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등에서 대표 제품을 보유한 머크(10.24%)도 높은 비중으로 담는다. 사노피(9.37%), 존슨앤존슨(8.96%), 애브비(8.14%),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5.96%), 암젠(5.82%) 등에도 투자한다.키움투자자산운용은 “글로벌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신약이 블록버스터에 등극한다는 건 시장에서 혁신성을 인정받고 상업적 성공을 거뒀다는 의미로 인식된다. 블록버스터 의약품을 다수 보유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은 막대한 규모의 수익을 꾸준히 낼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국내 의료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KOSEF 의료AI ETF’ 도 내놨다. 해당 ETF에는 상장 기업 중 AI진단, AI신약개발, 의료AI플랫폼 등 의료AI 관련 사업을 하는 기업을 최대 25종목까지 편입한다. AI 기술이 의료 산업까지 번지며 영상 진단과 신약개발 분야에서 AI 기술을 활발히 도입하고 있다. 엑스레이, CT, MRI 촬영 등으로 생성되는 영상 데이터를 AI가 학습해 질병 유무나 확률을 진단하는 AI 진단 기술과 기기가 대표적이다. AI 신약개발 역시 본격화되고 있다. 신약 후보물질 발굴 및 임상시험 조건 최적화, 시뮬레이션 등에 AI를 활용하면서 신약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하는 추세다. 독일의 비즈니스데이터 플랫폼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AI 시장 규모는 2021년 약 110억달러(약 15조원)에서 2030년 약 1880억달러(약 256조원)로 연평균 37% 성장할 전망이다. ‘KOSEF 의료AI ETF’는 ‘FnGuide 의료AI 지수’를 기초지수로 한다. 지난달 말 기초지수 기준 24개 종목에 투자한다. 암 진단을 위한 AI 영상분석 솔루션 업체 루닛(16.64%), AI 기반 심정지 발생위험 감시 의료기기 업체 뷰노(7.08%) 등이 주요 투자 종목으로 꼽힌다. JW중외제약(8.95%), 보로노이(7.01%) 등 신약개발 AI 플랫폼을 구축하고 기술을 개발하는 AI 신약 관련 제약사도 편입한다. 음성인식 AI 특화 기업 셀바스AI(8.56%), 의료로봇 전문기업 큐렉소(7.71%) 등에도 투자한다.정성인 키움투자자산운용 ETF사업부장은 “제약바이오 및 헬스케어 분야에서의 기술혁신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하반기 갈수록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질 전망인 만큼 산업 환경과 거시경제 여건이 두루 긍정적”이라며 “향후 높은 성장성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국내외 제약바이오, 헬스케어 핵심 우량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정 부장은 “‘KOSEF 미국블록버스터바이오테크의약품+ ETF’는 시가총액이 크고 막대한 매출과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글로벌 빅파마를 담는 만큼 비교적 낮은 변동성과 안정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고, 주가의 탄력성이 비교적 높은 국내 중소형주에 주로 투자하는 ‘KOSEF 의료AI ETF’는 높은 변동성 속에서 수익 기회를 찾는 투자자에게 유용할 것”이라며 “투자 성향과 목표에 따라 두 상품을 적절히 활용하기를 권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