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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콜마, 국내 및 중국 대형 고객사향 점유율 확대-DB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DB금융투자는 23일 한국콜마(161890)에 대해 국내와 중국 법인에서 신규 고객사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시장 점유율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5000원을 유지했다. 상승여력은 19.4%이며, 전날 종가는 3만7700원이다. 허제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콜마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5.9% 증가한 4735억원, 영업이익은 41.6% 늘어난 181억원으로 기대치를 하회한 실적”이라며 “신규 연결 편입된 연우에서 합병위로금 44억원과 인수 자문료 20억원이 발생하고, 중국 법인 장기채권에 대한 보수적 회계처리로 대손상각비 37억원이 반영됐다”고 진단했다.국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8% 성장했다. 상위 고객사향 매출이 견조한 가운데, 신규 고객사 매출 성장이 더해졌다는 분석이다. 중국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8% 감소해 적자가 지속됐다. 산발적 봉쇄와 광군절 수요의 이연 영향이 크다는 판단이다. 북미 매출액은 17.8 % 증가했으며, 영업적자가 소폭 증가했다. 같은 기간 HK이노엔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 29.8% 늘었다. 미국 후속 임상 진입에 따른 마일스톤 인식과 함께 컨디션 매출 호조, 비원츠 이익 기여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판단이다. 국내와 중국 법인에서 신규 고객사가 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국내 법인은 핵심 고객사향 수주 규모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가운데, 홈쇼핑과 H&B스토어향 오더가 더해지면서 안정적인 외형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단일 바이어 의존도를 낮춘다는 점이 유의미하다고 봤다. 중국 무섭 법인 성과도 인상적이라고 짚었다.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사는 시장을 리딩하는 브랜드를 고객사로 확보하는 게 매우 중요한데, 1~2년간 중국에서 인지도가 개선되며 고성장하는 블내드사향 수주가 확대되고 있고, 톱3 고객사로 안착시켰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어려워진 시장 환경에 따라 재고 수준을 낮게 가져가는 바이어들의 단납기 요구를 충족 및 생산 대응력 또한 증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허 연구원은 “무석법인을 중심으로 견조한 매출 확대 및 유의미한 수준의 손익 개선이 가시화하면 내년 중국 시장 정상화와 함께 추세적 주가 상승을 위한 긍정적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캐시백 사업 잠재력 크다…국내 제휴사 해외진출 지원”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쇼핑을 하면 돈을 돌려준다.’리워드 플랫폼 ‘샵백(Shopback)’의 사업을 한 마디로 이같이 요약할 수 있다. 샵백은 브랜드몰이나 쇼핑몰을 경유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샵백에 접속만 해도 일정 비율의 캐시백을 적립해준다. 2020년 4월 한국의 캐시백 회사 이베이츠를 인수하면서 국내에 진출한 샵백은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누적 거래액만 5000억원에 달한다.김근빈 샵백코리아 사업개발 총괄(사진=윤정훈 기자)22일 서울 강남구 샵백코리아 본사에서 만난 김근빈 사업개발 총괄은 “한국 진출 이후 2000만건 이상의 온라인 쇼핑트립 수와 5000억원 이상의 거래액을 달성했다”며 “국내 업체들이 샵백과 제휴를 통해 해외시장에 선보일 수 있는 마케팅을 본격화한다면 내년에는 매출액이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김 총괄은 한국 시장을 위한 비즈니스 개발과 파트너십을 감독·총괄하고 있다. 샵백은 2014년 싱가포르에서 시작해 현재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한국 등 10개국에 진출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1위 리워드 및 검색 플랫폼이다. 국내 회사들이 샵백코리아와 제휴를 하면 해외 10개국에 노출될 수 있다.샵백코리아는 국내에서 G마켓, 11번가, 쿠팡 등 국내 유명 쇼핑 플랫폼 300여곳과 제휴를 하는 등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작년에 발생한 국내 캐시백만 약 200억원에 이르고 이용자는 35만명에 달한다.김 총괄은 “샵백은 매출 1건당 단가를 선정해 광고비를 지불하는 CPS 방식을 적용해 고객사와 ‘윈윈’ 할 수 있다”며 “‘제휴사이트 캐시백’ 방법을 국내 회사에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국내 이용자가 많이 사용하는 고객사는 11번가, 롯데온, 지마켓 등 쇼핑몰이다. 특히 해외 여행 수요자가 늘면서 여행 카테고리는 전년대비 150% 성장했다. 김 총괄은 “11월은 싱글스데이(11일), 블랙프라이데이(25일), 사이버먼데이(28일) 등 캐시백 요율이 일시적으로 올라가는 행사가 많다”며 “이 기간에는 평소보다 수 배 많은 고객들이 방문하는 만큼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소개했다.(사진=샵백코리아)샵백은 단순 경유 플랫폼을 넘어 고객들이 머무를 수 있는 플랫폼으로 변신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휴 업체와 함께 다양한 챌린지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예를 들어 샵백을 경유해 쿠팡에서 10만원 이상 주문하면 추첨을 통해 아웃백 상품권(10만원) 등 경품을 지급하는 식이다.김 총괄은 “MZ세대를 중심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매달 방문 고객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고객은 일정 수준 확보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서비스와 가맹점을 재밌게 소개할 수 있는 ‘게이미피케이션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부터 시행 중인 고객별 맞춤형 큐레이션도 고객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한 마케팅의 일환이다.향후 고객서비스도 강화키로 했다. 제휴 업체별로 캐시백 기간에 너무 길다는 고객 불만이 있어서다. 샵백은 안정적인 회사 운영을 위해 구매가 확정된 이후 평균 3개월 후에 현금을 돌려준다.김 총괄은 “캐시백을 선지급하면 매출관리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고객사와 정산 이후에 지급하고 있다”며 “캐시백 관련 문제가 생기면 고객이 제출하는 증빙 페이지를 확인한 후에 지급하는 것을 돕고 있다”고 했다. 샵백은 소비 데이터 분석을 통해 적정 캐시백 요율을 정하고 이를 통해 제휴사가 최적의 총거래액(GMV)를 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업체별 프로모션마다 캐시백 요율이 달라지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김 총괄은 “고객사들이 샵백을 통해서 국내 거래액을 늘리는데 도움을 드리며 동시에 국내 업체들이 샵백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는 해외 시장에서의 효과적인 퍼포먼스 마케팅을 제공해 해외 진출에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집중할 것”이라며 “고객에게는 캐시백 비율을 투명하게 제공하고 맞춤형 큐레이션을 통해 쇼핑에 도움이 되는 플랫폼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블랙프라이데이 샵백 주요 제휴사 캐시백 요율(사진=샵백코리아)
- [이상미의 미디어아트] 미디어아트의 미래는?
- 2009년 서울스퀘어가 건물 외벽 전면에 LED(발광다이오드) 패널로 이어 붙여 만든 미디어캔버스를 설치해 진행한 ‘LED아트워크’ 전시 전경. 양만기의 ‘미메시스-스케이프’(2009) 작품이다.(사진=서울스퀘어)[이데일리 고규대 기자] 최근 몇 년간 미디어아트 시장은 급성장했다. 캔버스를 벗어난 벽이나 바닥 등 다양한 공간을 도화지로 사용하는 미디어아트가 관심을 끌고 있다. 미디어아트는 메타버스와 NFT의 기술적 성장과 더불어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이번 연재로 미디어아트를 가까이 접할 수 있는 전시 공간과 그 공간 속 작가들의 이야기를 다뤄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서울역 바로 앞에 있는 서울스퀘어는 서울의 랜드마크 중 하나다. 드라마 ‘미생’에서 주인공이 다니는 회사로 등장하기도 했다. 이곳은 1968년 철도청 산하 교통센터빌딩으로 지은 5층 건물을 1975년 1월 대우개발이 인수해 2년 뒤인 1977년 6월 지상 23층, 지하 2층으로 준공하면서 지금과 같은 규모가 되었다. ‘대우빌딩’으로 30년 넘게 쓰이다 2009년 서울스퀘어로 새로 단장하고 문을 열었다. 이때 가장 큰 관심을 끈 것은 기존 적갈색 타일이 붙어 있던 외벽에 스페인산 테라코타 패널로 바꾼 1만여 ㎡(3,025평 이상)에 달하는 빌딩 앞면이다. 지상 4층부터 23층까지 건물 외벽 전면에 LED(발광다이오드) 패널로 이어 붙여 만든 미디어 캔버스가 설치된 것이다. 규모는 가로 99m, 세로 78m에 달한다.첫 번째 전시로 국내 미디어아티스트 양만기(1965~2020)와 영국 작가 줄리안 오피(1958~)가 참여하는 ‘LED아트워크‘ 미디어아트 전시가 열렸다. 양만기는 르네 마그리트의 대표적 작품인 ’우산을 쓴 사람‘을 재해석해 남산을 중심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서울의 아웃라인을 중첩해 만든 영상 작품인 ’미메시스-스케이프‘(2009)를 선보였다. 줄리안 오피는 자신의 작품 이미지인 눈·코·입이 없는 무표정의 사람들이 서류 가방과 넥타이를 맨 채 걸어가는 모습을 영상으로 꾸몄다. 세계 최대 LED 외벽으로 거대한 미디어 파사드가 된 서울스퀘어는 밤이 되면 보는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지금도 서울스퀘어의 외벽은 종종 거대한 디지털 캔버스로 변하며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일상으로 다가온 미디어아트는 우리 삶과는 뗄 수 없는 한 부분이 되었다.디지털 미디어와 정보 기술의 발전은 현대인의 삶을 바꾸어 놓았을 뿐만 아니라 사고방식과 감정까지도 변화시키고 있다. 예술 역시 신기술과 결합해 그 지평을 넓혀 가며 진화하고 있다. 지난 9편에 걸친 칼럼들을 통해 미디어아트 열풍이 부는 이유부터 미디어아트의 탄생과 확장, 비디오아트의 거장인 백남준과 빌 비올라의 이야기, 국내 국공립과 사립 미디어아트 전시장, NFT와 미디어아트의 만남 그리고 미디어아트가 풀어내야 할 숙제 등으로 두루 살펴봤다. 이번 10편에서는 미디어아트의 미래를 살피며 미디어아트에 빠지고 싶은 독자들에게 전하는 말로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모네의 ‘인상, 일출’(1872)◇기술 발전과 미디어아트의 미래20세기 중반 이후로 새로운 기술을 기반으로 한 미디어아트가 등장했다. 미디어아트는 조형예술이라고 말하는 회화나 조각뿐만 아니라 영화, 음악, 문학, 건축 등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기술과 예술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다. 일반적으로 기술 발전은 예술에 있어서 표현기법의 발전과 양식의 진화를 가져왔다. 대표적인 예가 19세기에 이루어진 사진과 튜브 물감의 발명이다. 1839년 사진의 발명은 현실을 모사하는 데 그쳤던 회화를 재현에서 해방했다. 1841년 존 고트랜드가 개발한 튜브 물감은 화가들이 집 밖으로 나가 야외에서 그림을 그리는 데 도움을 주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모네의 ‘인상, 일출’(1872)로 대표되는 ’인상파‘이다. 인상파는 이후의 미술사조가 만들어지는 데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기술 발전이 가히 예술 발전을 이룬 셈이다.미디어아트에 대한 개념적인 정의는 시대 상황과 사회 또는 문화의 복잡한 범위로 인해서 그 개념의 정의가 불분명하다. 명칭도 디지털 미디어의 어느 부분에 더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장르 간의 혼합과 혼종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는 장르 간의 구분이 불필요할지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과해서는 안 될 중요한 지점이 있다. 기술은 예술에 있어 표현과 작품을 드러내는 도구라는 점이다. 미디어아트는 기술 발전으로 등장하는 새로운 기술을 도구로 활용할 뿐이다. 미디어아트가 미래를 지향한다고는 하지만 미래를 예측하진 않는다. 미디어아트는 사진, TV, 비디오카메라, 컴퓨터, 인터넷, VR, AR 같은 매체를 도구로 활용한다. 그리하여 앞으로 등장하게 될 또 다른 매체는 미디어아트의 소재가 되고, 미디어아트는 이를 통해 표현을 확장한다. 바나나가 누군가에는 다이어트 식품이나 한 끼 식사이지만, 마우리치오 카텔란에게는 ‘코미디언’(2019) 같은 작품이 된 것처럼 말이다. 새롭게 등장할 매체는 원래 쓰임새와는 상관없이 미디어아티스트에게는 예술의 영역을 확장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 미디어아트의 미래는 기술 발전을 토대로 계속 진화할 걸로 본다.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코미디언’(2019) 작품.◇미디어아트의 핵심은 기술보다 작품중요한 것은 미디어아트의 핵심을 파악하는 것이다. 미디어아트에 접목된 기술보다는 작품이 핵심이라는 의미다. ’견지망월‘(見指忘月)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달을 보라고 손가락으로 가리켰더니 손가락만 쳐다본다는 뜻이다. 중요한 건 손가락이 아니라 달인데, 엉뚱하게도 달이 아닌 손가락만 보느라 본질을 놓치게 됨을 경계하라는 의미다. 불교에서 천년 넘게 전해져온 가르침이다. 기술과 미디어아트를 연관해 이야기했지만, 결국은 미디어아트라는 작품이 주는 의미가 중요하다. 미디어아트뿐만 아니라 다른 예술도 마찬가지다. 작품에 사용된 기술은 달을 보라고 가리키는 손가락과 같다. 미디어아트는 현존하는 모든 기술, 즉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손가락을 동원해서 만든다. 그걸 ’수제‘로 만들든지 컴퓨터를 통한 디지털 기술로 만들든지 간에 중요한 건 내용이다. 모든 작업을 컴퓨터로 했다고 해서 가치가 낮아지는 건 아니다. 예술가는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걸 모두 드러내기 위해 기술을 최대한 발휘해야 한다. 기술력이 딸려서 구현하지 못한다고 해도, 다른 방법으로 응용해 내면 된다. 예술가 혼자 모든 걸 만들어내기보다는 마치 영화감독처럼 총지휘하는 역할을 맡고, 촬영, 분장, 소품, 조명 등의 역할을 분업화해서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도 가능하다. 이미 이렇게 하는 예술가들이 많다. 기술력을 갖추는 건 중요하지만, 단지 기술력만 갖추었다고 해서 예술가가 되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미디어아티스트들을 위한 제언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컴퓨터(또는 노트북) 한 대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작업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이제 작가의 상상은 현실이 될 수 있다. 눈에 보이지 않음에도 있다고 여겨지거나, 있다고 믿고 있는 걸 시각예술로 만들어낼 수 있다. 그렇기에 그 어느 때보다 예술가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이 중요하다. 관람객들의 눈이 높아졌기에 더욱 새롭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고도의 작품이 요구된다. 상호작용하는 미디어아트 작품의 특성상 예술가와 관람객의 협업으로 작품이 완성되기도 한다. 미디어아티스트들에게는 기술력을 갖추되, 기술이나 장비에만 국한되지 말고 자신만의 예술관을 세우고 그걸 이루어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앞으로 나아가라고 말해주고 싶다.물론 그렇게 하기 위해 국공립이나 민간에서의 제도적인 지원과 후원이 필요하다. 미디어아티스트는 나 홀로 만들어질 수 없는바, 초·중·고에서의 미술 교과목에도 미디어아트 관련한 교육이 진행되어야 한다. 대학에서도 미디어아트 관련 학과가 하나둘씩 늘어가고 있다. 교양 과목에도 미디어아트에 대한 강좌를 개설해 적극적이고 전문적인 교육과정이 필요하다.미디어아트 전시 전경.◇미디어아트에 빠지고 싶은 독자들에게미디어아트는 작품을 벽면이나 바닥 같은 공간에 설치하고 일방적인 관람을 유도하는 기존 방식에서 탈피해 관람객들의 참여가 가능하다. 그래서 관람객 입장에서는 수동적인 방식이 아닌 능동적인 방식으로 예술을 경험하고 이해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그렇기에 미디어아트는 자라나는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의 창조적 사고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적 효과도 높다.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학습용으로도 좋다. 딱 보기만 해도 쉽고 금방 알아차릴 수 있는 작품이 있지만, 어떤 작품들은 보고 또 봐도 아리송하고 답답하다. 흔히 “현대미술은 난해하고 어렵다”라고 말한다.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리다. 현대미술은 공부하면 할수록, 알아가는 것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만큼 쉽고 재밌어진다. 골프가 누군가에는 의미 없는 공놀이겠지만, 골프 마니아에게는 없으면 죽고 못 사는 스포츠인 것처럼 말이다. 현대미술은 모르는 이들에게 정말 어렵고 따분하고 재미없지만, 아는 이들에게는 신세계로 떠나는 모험가처럼 재미를 준다. 그래서 앞에 한 말은 “현대미술은 모르고 어렵고, 알면 재밌다”로 수정할 수 있다. 현대미술은 왜 어려운가? 그 답은 다음과 같다. 있는 그대로 똑같이 그리거나 만들어내는 건 14세기부터 16세기에 일어난 르네상스 시대에 정점을 이루었다. 똑같은 글을 그대로 베끼면 모방이 아닌 표절이 되는 것처럼, 미술 또한 마찬가지다. 똑같은 걸 모사하는 건 무의미한 일이다. 그래서 예술가들은 기존 예술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업을 하면서 남이 하지 않은 작품을 만들려고 하면서 현대미술은 복잡하고 어려워진 것이다. 여기에다 우리가 사는 현대사회가 고도화되고 복잡해진 면도 반영되어 있다.미디어아트 또한 현대미술의 길을 걸어갈 것이다. 관람객들에게 더 높은 수준과 앎이 있어야 한다. 유홍준 명지대 미술사학과 석좌교수는 그의 저서 ’나의 문사유산답사기‘ 1권에서 조선시대 문인 유한준이 한 ’知則爲眞愛 愛則爲眞看 看則畜之而非徒畜也‘(지즉위진애 애즉위진간 간즉축지이비도축야)를 각색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그전과 같지 않으리라.” 미디어아트에 빠져보면, 더 많은 걸 알게 됨은 물론 새로운 것들이 보이리라.미디어아트가 생소한 독자들에게는 미디어아트에 대해 쉽게 이해하는 시간이, 미디어아트가 익숙한 독자들에게는 미디어아트에 대해 깊이 있게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길 바라본다. 미디어아트는 이미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다. 점점 더 나날이 발전해가는 미디어아트는 우리에게 어떤 새로움과 의미를 전해줄까? 시대는 변하고, 새로운 기술은 끊임없이 나온다. 기술은 예술의 재료이자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열쇠이기도 하다. 새로운 작품을 만날 때면 가슴이 두근거린다. 새로운 미디어아트 작품이 벌써 기다려진다.△ 글=이상미 프랑스 파리 고등미술연구원 예술경영학과에서 수학했고, 파리 고등실천연구원에서 서양예술사학과 고고학으로 석사 학위, 파리 고등사회과학연구원에서 미학으로 박사과정을 밟았다. 이상아트(주) 대표이사이자 유럽문화예술콘텐츠연구소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미술계 현장에서 활발한 활동과 함께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성을 갖고 있다.
- “파파모빌리티, 제2의 타다 아니야…택시는 못하는 영역 공략”
- 김영태 파파모빌리티 대표가 10일 서울 종로구 파파 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파파모빌리티는 제2의 타다가 아닙니다. 우리는 제도를 준수하면서 기존 기사 포함 렌터카 시장의 편법·음성화된 시장은 양성화하고 택시가 하지 못했던 여러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김영태 파파모빌리티(이하 파파) 대표는 최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파파모빌리티는 우리나라에 단 세 개밖에 없는 타입1 플랫폼 운송사업자이다. 렌터카와 기사를 함께 제공하며 사실상 ‘택시 역할’을 했던 1세대 타다에 택시업계가 크게 반발하면서 이른바 ‘타다금지법’ 만들어진 후, 타입1 사업자가 생겨났다. 과거 타다처럼 택시 면허가 없어도 되지만 매출액의 5% 등을 택시 운수종사자 근로여건 개선 등을 위한 기여금으로 내야하고 총량 규제도 받는다. 억센 규제 탓인지, 타입1 사업자는 법이 만들어진 지 2년여가 지난 지금까지도 3곳, 총량 허가대수도 420대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등을 거친 후 택시기사들의 공급이 크게 위축되면서 ‘택시대란’이 발생하자, 정부가 타입1 사업자에 대한 규제 완화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 파파 역시 설립된 지 4년여 돼 가지만 운행 허가 차량 대수가 100대에 그치고 있다. 다만 100대를 모두 가동하기 시작한 것은 올해 9월이었다고 한다. 김 대표는 “대외투자 유치와 코오롱 계열사 편입 등 내부 이슈가 정리되고 안정적으로 사업이 진행되기 시작되면서 증차와 크루(드라이버) 모집 등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며 “현재 크루는 130여명이며 계속 모집 중”이라고 밝혔다. 기여금이 낮아지면 증차가 수월해질까. 이 질문에 김 대표는 “타입 1사업자로서 기여금이 낮아지는 것은 당연히 긍정적이라고 보지만, 사회적 가치를 고려할 때 감당할 수 있다고 본다”며 “그보다는 타입1은 택시가 아니지만 택시법을 준용받는 게 많은데 그렇다면 택시 쪽에 제공되는 부가가치세 감면이나 LPG 세제 혜택 등이 공평하게 적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파파는 올해 5월 코오롱그룹에 인수됐다. 이와 동시에 대기업 계열사로 분류되면서 중소 스타트업에 제공되는 감면 혜택도 사라졌다. 김 대표는 “사업자에게 요구되는 사항은 준용하는 게 맞지만, 반대로 사업자에게 주어지는 혜택이 있다면 같이 배분이 돼야 한다”며 “이 부분이 같이 적용된다면 타입1이 활성화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파파는 현재 교통약자를 위한 운송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업계 최초로 휠체어카를 도입하고 장애인, 노약자 등 동행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 에스코트 서비스를 하는 것이 특징이다. 당연히 운송요금은 일반 택시에 대비 고가이지만, 월 2000~3000여건의 예약이 올 정도로 수요가 높다고 한다. 전체 운행 횟수는 1만여건 정도이다.에스코트 서비스를 제공하다보니 드라이버 역시 경찰·군인·소방공무원 등 특화 직업군을 중심으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 관광업에 종사했던 이들도 최근 많이 지원했다고 한다. 김 대표는 “교통약자를 위한 서비스를 하는 만큼 심폐소생술(CPR) 등 교육과 매뉴얼 마련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리스크가 있는 에스코트에 대해서는 보험까지 준비하는 등 서비스를 다양화·고도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정된 차량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돌리기 위한 배차 시스템 고도화도 하고 있다. 실시간 배차 위주로 가는 타입2, 타입3와 달리 파파는 예약 기반 서비스에 기반한 디스패치 라우팅(Dispatching Routing, 가장 빠른 경로를 알려주는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에 주력하고 있다. 예약과 예약 사이에는 실시간 호출에도 대응해 가능한 차량을 가동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파파모빌리티는 드라이버를 전원 직접 고용해 사업을 영위하는 만큼, 가동률에 따른 리스크를 직접 짊어지는 구조다. 김 대표는 그럼에도 절대적인 차량 부족은 사업을 안정적으로 영위하는 데 큰 난관이라고 말한다. 그는 “고객이 파파모빌리티의 서비스를 원활하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차량이 충분히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서울시 자치구당 최소 20대의 차량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파파가 보유한 차량은 100대, 결국 강남권을 위주로만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보다 대중교통이 불편한 인천·경기권에서도 수요가 큰 데 이 부분에 대응이 여의치 않은 것 역시 큰 아쉬움이라고 했다.김 대표는 “우리는 드라이버에게 250만~350만원의 월급을 제공하고 10시간(휴게시간 1시간 보장) 근로, 건강검진과 4대 보험도 제공하고 있다”며 “택시기사로서도 좀 더 좋은 조건의 플랫폼이 있다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법인택시사업자·개인택시기사에게도 파파는 규모의 경쟁보다는 솔루션 사업을 통해 공생하는 방안을 고민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창업자 지원 잘하는 기업은 카카오·네이버·삼성…정부는 62.1점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스타트업 지원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으로 카카오와 네이버가 압도적인 응답률을 보였다. 3위는 지난해 현대차였지만 올해는 삼성이 차지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오픈서베이는 22일 창업자, 스타트업·대기업 재직자,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등을 담은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 2022’을 발표했다. 스타트업 지원에 가장 적극적인 기관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설문조사에 참가한 창업자 200명 중 28.0%는 카카오를 꼽았다. 네이버는 25.0%, 삼성은 9.5%였다. 지난해 네이버가 31.7%, 카카오가 15.9% 응답률로 큰 격차로 1위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1, 2위 순위가 바뀐 것이다.카카오와 네이버, 삼성이 창업자로부터 긍정평가를 받은 것은 기업형 벤처캐피탈(CVC)를 통한 적극적인 운영이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가장 선호하는 CVC가 무엇이냐는 질문와 관련해, 1위는 카카오벤처스, 2위는 네이버 D2스타트업팩토리(D2SF), 3위는 삼성벤처투자가 각각 차지했다. 모두 최근 규제 완화에 따른 CVC 설립이 본격화되기 전부터 지주사 체제 밖에 있는 계열사나 해외 법인을 통해 투자를 해왔다는 점이 특징이다. 카카오벤처스의 전신은 2012년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세운 ‘케이큐브벤처스’로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중고거래플랫폼 ‘당근마켓’,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등 약 240개 패밀리사들이 카카오벤처스를 거쳐 성장했다. 특히 스타트업 생태계의 혹한기라 불리는 올해에도 8월까지만 약 25건을 투자, 지난해(30건)와 비슷한 수준의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외부펀딩을 받아 위탁운용사(GP) 역할을 하는 카카오벤처스와 달리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모회사인 카카오로부터 100% 투자자금을 받는다. 의미 있는 지분 투자가 이뤄지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상당수 스타트업이 카카오계열사로 편입된다. SK C&C 판교데이터 화재에 따른 카카오 먹통 사태 당시 카카오 계열사가 187개로 알려지며 ‘문어발 확장’에 집중한 채 데이터 안전에 소홀했던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지만, 대기업 순환출자가 아닌 벤처 생태계 투자에 따른 결과였던 측면도 있었던 것이다. 스타트업 관계자는 “카카오와 네이버의 활발한 스타트업 육성과 인수합병(M&A)을 바라보는 시각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스타트업 생태계 육성과 다양한 스타트업이 엑싯(투자금 회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D2SF는 연구개발(R&D)은 물론 매출이 발생할 때까지 오랜 기간이 걸리는 테크 스타트업이 꾸준히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 협력은 물론 대규모 후속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퓨리오사AI, 에스프레소미디어, 포자랩스, 디사일로 등이 대표적이다.삼성 역시 삼성벤처투자, 삼성넥스트 등으로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CB인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아시아에서 가장 투자를 많이 한 CVC 중에는 삼성벤처스가 공동 8위로 유일하게 한국계 중에서는 순위권에 들었다.엑셀러레이터와 VC 중에서는 프라이머와 알토스벤처스가 부동의 1순위를 차지했다. 2위로는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첫 진입했다. 3위는 각각 스파크랩과 한국투자파트너스·KB인베스트먼트였다. 창업자들이 선호하는 창원지원센터로서는 구글 스타트업캠퍼스를 꼽은 비율이 21.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서울창업허브와 창조경제혁신센터가 공동 2위, 아산나눔재단이 운영하는 마루180가 3위였다. 정부의 역할에 대한 평가는 62.1점으로 전년(69점) 대비 낮아졌다. 창업자의 35.5%는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을 위한 정부의 시급 개선 과제로 ‘생태계 기반 자금 확보 및 투자활성화’를 선택했다. 전년대비 19.0%포인트 올라간 것이다. 반면 우수인재·인력 확보에 대한 해결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전년대비 13.7%포인트 낮아졌다.
- 모바일 세탁 앱 ‘런드리고’, 490억원 시리즈C 투자 유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비대면 모바일 세탁서비스 런드리고를 운영하는 ㈜의식주컴퍼니(대표 조성우)가 총 49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이번 투자는 국내 1세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H&Q코리아가 300억원을 투자해 리드했으며, 베저스-K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페블즈자산운용, KB증권, 한화투자증권, 무신사 등이 신규 투자자로 함께 했다. 기존 투자사 중에서는 알토스벤처스, 아주IB투자, 소프트뱅크벤처스가 투자에 참여했다. 2019년 3월 런드리고를 출시한 의식주컴퍼니는 비대면 모바일 방식의 세탁 서비스를 국내 최초 선보임으로써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매년 평균 약 300%의 매출 신장률을 보이며 낙후되어 있던 세탁 산업의 본격 모바일 시대를 열어 세탁 시장의 판도를 바꿨다. 투자를 이끈 H&Q코리아 측은 “모바일 세탁의 미래 성장 가능성과 1~2인 가구 증가로 인한 집안일의 외주화, 고급화라는 라이프스타일의 근본적인 변화 속에서 의식주컴퍼니가 게임체인저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전했다.의식주컴퍼니는 전년도 투자 유치 이후, 무인 스마트 세탁소(런드리24)와 호텔세탁(런드리고 비즈니스) 분야에 신규 진출해 모바일, 무인, 호텔세탁 등 모든 분야에서 매출 기준 국내 1등 회사로 성장, 2021년 대비 3배 가까운 매출 성장을 이끌어내며 스마트팩토리를 통한 규모의 경제 형성으로 수익성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이끌어 냈다.미국 에이플러스 머시너리(A+Machinery) 인수로 자체적인 공장 설계, 조달, 시공(EPC) 기술을 내재화함으로써 세계 최대 규모의 B2C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는 등 세탁 분야 밸류체인 수직계열화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크게 인정받았다.의식주컴퍼니는 이번 투자금을 늘어나는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스마트팩토리 물류 자동화와 고객 경험 향상을 위한 CS 시스템 고도화, 런드리고의 신규 서비스 지역 확장에 집중 투입, 양적성장과 함께 질적으로도 한층 더 향상된 세탁 품질과 고객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런드리고 브랜드의 신뢰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이달 100개 무인 매장 오픈을 앞두고 있는 런드리24의 공격적인 확장 및 새롭게 투자에 참여한 무신사와 함께 중고 의류 및 세탁과 연관된 다양한 협업도 진행될 예정이다.조성우 의식주컴퍼니 대표는 “세탁 산업에 혁신을 일으켜 바쁜 현대인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일에 일조할 수 있어 기쁘며, 국내 유수의 투자사들이 참여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큰 투자를 유치한 만큼 의식주컴퍼니가 한국을 넘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성장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테슬라·리비안 등 전기차株 동반 급락...왜?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약보합을 기록한 반면 나스닥 지수는 1% 넘는 급락으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고 단기간내 사망자가 3명 발생하면서 봉쇄 조치가 강화되고 있는 데 따른 영향으로 해석된다. 공급망 이슈가 인플레이션을 또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발 경기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 매출 비중이 큰 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오는 24일 추수감사절 휴일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는 만큼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줌 비디오(ZM, 80.26 ▼1.69%, ▼7.2%*) 화상회의 서비스 제공기업 줌 비디오 주가가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외서 7% 넘는 급락세를 기록했다. 향후 실적 우려가 커진 탓이다. 이날 줌 비디오는 장마감 후 3분기 실적을 발표헸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4.8% 증가한 11억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07달러로 시장예상치 10억9000만달러, 0.83달러를 각각 웃돌았다. 다만 4분기 실적 목표치가 예상치에 못 미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줌 비디오는 4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로 10억9500만~11억5000만달러, 조정 EPS는 0.75~0.78달러를 제시했다. 시장에서는 각각 11억2000만달러, 0.82달러로 예상한 바 있다. ◇테슬라 등 전기차株 동반 하락 이날 테슬라를 필두로 한 전기차주가 동반 급락했다. 테슬라(TSLA) 주가는 6.84% 급락하며 2년내 최저 수준까지 고꾸라졌다. 루시드(LCID, ▼8.44%)와 리비안(RIVN, ▼6.33%), 니콜라(NKLA, ▼7.66%), 카누(GOEV, ▼6.45%) 등도 각각 6~8%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중국내 코로나 확진자가 빠르게 급증하고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봉쇄 조치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자 중국발 경기 우려가 부각된 데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내연기관차 대비 전기차 매력도가 낮아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이마고 바이오사이언시스 (IMGO, 35.59 ▲104.54%) 골수성 질환 치료제 개발 바이오 제약 회사 이마고 바이오사이언시스 주가가 하룻새 2배 넘게 급등했다. 글로벌 제약사 머크(MRK, ▲1.32%)가 이마고를 13억5000만달러에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머크는 내년 1분기 중 인수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머크는 “이번 인수로 우리의 파이프라인이 강화되고 특히 성장하는 혈액학 분야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