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일단 이번은 넘어가지만'…한샘 대주단의 복잡한 속내
  • [마켓인]'일단 이번은 넘어가지만'…한샘 대주단의 복잡한 속내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지난해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새 주인으로 맞은 한샘(009240)이 실적 악화와 주가 침체라는 ‘이중고’에 봉착했다. 벌써부터 기한이익상실(Events of default·EOD)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8550억원을 투자한 대주단은 ‘일단 지켜보자’는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1년 만에 위기에 직면했지만, 반등 가능성과 향후 계획을 어필한 운용사 측을 지켜보기로 한 것이다. 급한 불은 껐지만, 앞으로 상황이 나아질 수 있을지를 두고는 의견이 분분하다. 금리 인상 여파로 부동산 시장에 칼바람이 불면서 한샘의 실적 반등이 언제쯤 현실화할지 장담할 수 없어서다. 자칫 미샤 운영사인 에이블씨엔씨(078520) 사태를 재현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대주단의 마음도 복잡해지고 있다. 한샘이 실적 악화와 주가 침체라는 ‘이중고’에 봉착했다. 기한이익상실(Events of default·EOD)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8550억원을 투자한 대주단은 ‘일단 지켜보자’는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샘 플래그샵 부산 센텀점 전경(사진=한샘)◇ 주가 침체·마뜩잖은 3분기 실적 어쩌나22일 자본시장에 따르면 한샘 대주단은 최근 한샘의 3분기 실적을 전달받았다. 이후 공시를 통해 공개된 한샘의 3분기 실적은 시장의 예상을 밑돌았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9% 감소한 4773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6억원 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62억원 영업익 손실을 기록한 이후 3분기 만에 마이너스 실적을 받아든 것이다. 지난해 3분기 226억원의 영업익을 떠올리면 362억원 가까운 격차가 벌어진 셈이다. 상황이 이렇자 자본시장 안팎에서는 한샘 대주단이 조기에 EOD를 외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EOD는 투자자들이 운용사에 빌려준 자금을 만기 전 요구하는 것을 말한다. 해당 기업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크게 꺾인 나머지 원금상환조차 위험할 수 있다고 판단될 경우 실행할 수 있다. 한샘 인수를 진행한 IMM PE는 총 1조4500억원의 인수 비용 가운데 8550억원을 대주단을 모집한 뒤 인수금융 형태로 빌렸다. 당시 IMM PE는 한샘 대주단과 선순위 대출(6200억원) 기준 담보대출비율(LTV)이 75%를 넘기지 않는 조건으로 재무약정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기준을 초과하면 한샘은 페널티(연 1% 이상 이자)를 지급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LTV가 85%를 넘을 경우에는 자금을 조기에 돌려받는 EOD 조항도 유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샘은 이날 4만3700원에 장을 마쳤다. 인수 당시 IMM PE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합쳐 주당 22만1000원에 한샘을 인수했다. 인수 당시와 비교해 주가가 5분의 1토막이 나면서 앞서 제시한 LTV 비율 데드라인을 훌쩍 넘어선 지 오래다. 이데일리 취재 내용을 종합하면 대주단은 EOD 선언 대신 재무약정 웨이버(의무면제)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의 밸류에이션 급락에 책임을 묻고 투자금을 빼기 대신 일단 시간을 두고 지켜보기로 한 것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재무약정 웨이버 가닥…문제는 지금부터이유는 크게 몇 가지로 추려볼 수 있다. 일단 5년으로 알려진 약정 기한이 아직 1년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시간적 여유가 있는 상황에서 실적이 반등한다면 상황이 지금보다 나아질 여지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 본연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와는 별개로 대내외 악재로 얼어붙은 시장 상황에 대한 공감도 더해졌다. 운용사가 주가 부양과 실적 개선을 적극 어필했다는 점도 지켜볼 대목이다. 최근 들어 한샘 사옥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는 점이나 밸류업(가치 상향) 차원의 인수합병(M&A) 소식이 세간에 알려지기 시작한 점도 무관치 않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지금 EOD를 선언하더라도 손에 쥘 수 있는 실효적인 소득이 없다는 점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이번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주가나 실적이 인수 이후 크게 빠지다 보니 (투자자 입장에서는) 지켜보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달리 없다는 점도 부정할 수 없다”며 “지금으로선 웨이버가 현실적인 선택”이라고 말했다. 당장 급한 불은 껐지만, 우려의 시선은 여전하다. 일각에서는 문제는 지금부터라는 말도 나온다. 최근 부동산 시장에 한파가 불어 닥치면서 한샘이 영위하는 인테리어·홈 리모델링 사업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택 손바뀜이 활발해지고, 내집 마련 수요가 받쳐줘야 한샘 매출도 탄력을 받을 수 있는데 현재는 그런 상황이라고 말하기 힘들다. 일반 부동산과는 성격이 다르다지만, 주춤해진 분위기에서 사옥 매각이 제값에 이뤄질 지에 대한 염려도 있다. 증권가도 이러한 우려에 힘을 싣고 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발표한 한샘 리포트에서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매출) 회복을 가늠하기 막연한 상태”라며 “실적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까진 기다림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투자처 실적이 빠진다는 것을 차분하게 보는 투자자는 한 곳도 없을 것이다”며 “자칫 우려하는 상황이 장기화한다고 봤을 때는 대주단에서도 지금과는 다른 입장을 전개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2022.11.23 I 김성훈 기자
한국콜마, 국내 및 중국 대형 고객사향 점유율 확대-DB
  • 한국콜마, 국내 및 중국 대형 고객사향 점유율 확대-DB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DB금융투자는 23일 한국콜마(161890)에 대해 국내와 중국 법인에서 신규 고객사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시장 점유율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5000원을 유지했다. 상승여력은 19.4%이며, 전날 종가는 3만7700원이다. 허제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콜마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5.9% 증가한 4735억원, 영업이익은 41.6% 늘어난 181억원으로 기대치를 하회한 실적”이라며 “신규 연결 편입된 연우에서 합병위로금 44억원과 인수 자문료 20억원이 발생하고, 중국 법인 장기채권에 대한 보수적 회계처리로 대손상각비 37억원이 반영됐다”고 진단했다.국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8% 성장했다. 상위 고객사향 매출이 견조한 가운데, 신규 고객사 매출 성장이 더해졌다는 분석이다. 중국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8% 감소해 적자가 지속됐다. 산발적 봉쇄와 광군절 수요의 이연 영향이 크다는 판단이다. 북미 매출액은 17.8 % 증가했으며, 영업적자가 소폭 증가했다. 같은 기간 HK이노엔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 29.8% 늘었다. 미국 후속 임상 진입에 따른 마일스톤 인식과 함께 컨디션 매출 호조, 비원츠 이익 기여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판단이다. 국내와 중국 법인에서 신규 고객사가 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국내 법인은 핵심 고객사향 수주 규모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가운데, 홈쇼핑과 H&B스토어향 오더가 더해지면서 안정적인 외형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단일 바이어 의존도를 낮춘다는 점이 유의미하다고 봤다. 중국 무섭 법인 성과도 인상적이라고 짚었다.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사는 시장을 리딩하는 브랜드를 고객사로 확보하는 게 매우 중요한데, 1~2년간 중국에서 인지도가 개선되며 고성장하는 블내드사향 수주가 확대되고 있고, 톱3 고객사로 안착시켰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어려워진 시장 환경에 따라 재고 수준을 낮게 가져가는 바이어들의 단납기 요구를 충족 및 생산 대응력 또한 증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허 연구원은 “무석법인을 중심으로 견조한 매출 확대 및 유의미한 수준의 손익 개선이 가시화하면 내년 중국 시장 정상화와 함께 추세적 주가 상승을 위한 긍정적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11.23 I 김응태 기자
“캐시백 사업 잠재력 크다…국내 제휴사 해외진출 지원”
  • “캐시백 사업 잠재력 크다…국내 제휴사 해외진출 지원”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쇼핑을 하면 돈을 돌려준다.’리워드 플랫폼 ‘샵백(Shopback)’의 사업을 한 마디로 이같이 요약할 수 있다. 샵백은 브랜드몰이나 쇼핑몰을 경유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샵백에 접속만 해도 일정 비율의 캐시백을 적립해준다. 2020년 4월 한국의 캐시백 회사 이베이츠를 인수하면서 국내에 진출한 샵백은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누적 거래액만 5000억원에 달한다.김근빈 샵백코리아 사업개발 총괄(사진=윤정훈 기자)22일 서울 강남구 샵백코리아 본사에서 만난 김근빈 사업개발 총괄은 “한국 진출 이후 2000만건 이상의 온라인 쇼핑트립 수와 5000억원 이상의 거래액을 달성했다”며 “국내 업체들이 샵백과 제휴를 통해 해외시장에 선보일 수 있는 마케팅을 본격화한다면 내년에는 매출액이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김 총괄은 한국 시장을 위한 비즈니스 개발과 파트너십을 감독·총괄하고 있다. 샵백은 2014년 싱가포르에서 시작해 현재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한국 등 10개국에 진출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1위 리워드 및 검색 플랫폼이다. 국내 회사들이 샵백코리아와 제휴를 하면 해외 10개국에 노출될 수 있다.샵백코리아는 국내에서 G마켓, 11번가, 쿠팡 등 국내 유명 쇼핑 플랫폼 300여곳과 제휴를 하는 등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작년에 발생한 국내 캐시백만 약 200억원에 이르고 이용자는 35만명에 달한다.김 총괄은 “샵백은 매출 1건당 단가를 선정해 광고비를 지불하는 CPS 방식을 적용해 고객사와 ‘윈윈’ 할 수 있다”며 “‘제휴사이트 캐시백’ 방법을 국내 회사에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국내 이용자가 많이 사용하는 고객사는 11번가, 롯데온, 지마켓 등 쇼핑몰이다. 특히 해외 여행 수요자가 늘면서 여행 카테고리는 전년대비 150% 성장했다. 김 총괄은 “11월은 싱글스데이(11일), 블랙프라이데이(25일), 사이버먼데이(28일) 등 캐시백 요율이 일시적으로 올라가는 행사가 많다”며 “이 기간에는 평소보다 수 배 많은 고객들이 방문하는 만큼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소개했다.(사진=샵백코리아)샵백은 단순 경유 플랫폼을 넘어 고객들이 머무를 수 있는 플랫폼으로 변신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휴 업체와 함께 다양한 챌린지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예를 들어 샵백을 경유해 쿠팡에서 10만원 이상 주문하면 추첨을 통해 아웃백 상품권(10만원) 등 경품을 지급하는 식이다.김 총괄은 “MZ세대를 중심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매달 방문 고객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고객은 일정 수준 확보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서비스와 가맹점을 재밌게 소개할 수 있는 ‘게이미피케이션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부터 시행 중인 고객별 맞춤형 큐레이션도 고객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한 마케팅의 일환이다.향후 고객서비스도 강화키로 했다. 제휴 업체별로 캐시백 기간에 너무 길다는 고객 불만이 있어서다. 샵백은 안정적인 회사 운영을 위해 구매가 확정된 이후 평균 3개월 후에 현금을 돌려준다.김 총괄은 “캐시백을 선지급하면 매출관리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고객사와 정산 이후에 지급하고 있다”며 “캐시백 관련 문제가 생기면 고객이 제출하는 증빙 페이지를 확인한 후에 지급하는 것을 돕고 있다”고 했다. 샵백은 소비 데이터 분석을 통해 적정 캐시백 요율을 정하고 이를 통해 제휴사가 최적의 총거래액(GMV)를 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업체별 프로모션마다 캐시백 요율이 달라지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김 총괄은 “고객사들이 샵백을 통해서 국내 거래액을 늘리는데 도움을 드리며 동시에 국내 업체들이 샵백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는 해외 시장에서의 효과적인 퍼포먼스 마케팅을 제공해 해외 진출에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집중할 것”이라며 “고객에게는 캐시백 비율을 투명하게 제공하고 맞춤형 큐레이션을 통해 쇼핑에 도움이 되는 플랫폼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블랙프라이데이 샵백 주요 제휴사 캐시백 요율(사진=샵백코리아)
2022.11.23 I 윤정훈 기자
 미디어아트의 미래는?
  • [이상미의 미디어아트] 미디어아트의 미래는?
  • 2009년 서울스퀘어가 건물 외벽 전면에 LED(발광다이오드) 패널로 이어 붙여 만든 미디어캔버스를 설치해 진행한 ‘LED아트워크’ 전시 전경. 양만기의 ‘미메시스-스케이프’(2009) 작품이다.(사진=서울스퀘어)[이데일리 고규대 기자] 최근 몇 년간 미디어아트 시장은 급성장했다. 캔버스를 벗어난 벽이나 바닥 등 다양한 공간을 도화지로 사용하는 미디어아트가 관심을 끌고 있다. 미디어아트는 메타버스와 NFT의 기술적 성장과 더불어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이번 연재로 미디어아트를 가까이 접할 수 있는 전시 공간과 그 공간 속 작가들의 이야기를 다뤄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서울역 바로 앞에 있는 서울스퀘어는 서울의 랜드마크 중 하나다. 드라마 ‘미생’에서 주인공이 다니는 회사로 등장하기도 했다. 이곳은 1968년 철도청 산하 교통센터빌딩으로 지은 5층 건물을 1975년 1월 대우개발이 인수해 2년 뒤인 1977년 6월 지상 23층, 지하 2층으로 준공하면서 지금과 같은 규모가 되었다. ‘대우빌딩’으로 30년 넘게 쓰이다 2009년 서울스퀘어로 새로 단장하고 문을 열었다. 이때 가장 큰 관심을 끈 것은 기존 적갈색 타일이 붙어 있던 외벽에 스페인산 테라코타 패널로 바꾼 1만여 ㎡(3,025평 이상)에 달하는 빌딩 앞면이다. 지상 4층부터 23층까지 건물 외벽 전면에 LED(발광다이오드) 패널로 이어 붙여 만든 미디어 캔버스가 설치된 것이다. 규모는 가로 99m, 세로 78m에 달한다.첫 번째 전시로 국내 미디어아티스트 양만기(1965~2020)와 영국 작가 줄리안 오피(1958~)가 참여하는 ‘LED아트워크‘ 미디어아트 전시가 열렸다. 양만기는 르네 마그리트의 대표적 작품인 ’우산을 쓴 사람‘을 재해석해 남산을 중심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서울의 아웃라인을 중첩해 만든 영상 작품인 ’미메시스-스케이프‘(2009)를 선보였다. 줄리안 오피는 자신의 작품 이미지인 눈·코·입이 없는 무표정의 사람들이 서류 가방과 넥타이를 맨 채 걸어가는 모습을 영상으로 꾸몄다. 세계 최대 LED 외벽으로 거대한 미디어 파사드가 된 서울스퀘어는 밤이 되면 보는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지금도 서울스퀘어의 외벽은 종종 거대한 디지털 캔버스로 변하며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일상으로 다가온 미디어아트는 우리 삶과는 뗄 수 없는 한 부분이 되었다.디지털 미디어와 정보 기술의 발전은 현대인의 삶을 바꾸어 놓았을 뿐만 아니라 사고방식과 감정까지도 변화시키고 있다. 예술 역시 신기술과 결합해 그 지평을 넓혀 가며 진화하고 있다. 지난 9편에 걸친 칼럼들을 통해 미디어아트 열풍이 부는 이유부터 미디어아트의 탄생과 확장, 비디오아트의 거장인 백남준과 빌 비올라의 이야기, 국내 국공립과 사립 미디어아트 전시장, NFT와 미디어아트의 만남 그리고 미디어아트가 풀어내야 할 숙제 등으로 두루 살펴봤다. 이번 10편에서는 미디어아트의 미래를 살피며 미디어아트에 빠지고 싶은 독자들에게 전하는 말로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모네의 ‘인상, 일출’(1872)◇기술 발전과 미디어아트의 미래20세기 중반 이후로 새로운 기술을 기반으로 한 미디어아트가 등장했다. 미디어아트는 조형예술이라고 말하는 회화나 조각뿐만 아니라 영화, 음악, 문학, 건축 등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기술과 예술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다. 일반적으로 기술 발전은 예술에 있어서 표현기법의 발전과 양식의 진화를 가져왔다. 대표적인 예가 19세기에 이루어진 사진과 튜브 물감의 발명이다. 1839년 사진의 발명은 현실을 모사하는 데 그쳤던 회화를 재현에서 해방했다. 1841년 존 고트랜드가 개발한 튜브 물감은 화가들이 집 밖으로 나가 야외에서 그림을 그리는 데 도움을 주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모네의 ‘인상, 일출’(1872)로 대표되는 ’인상파‘이다. 인상파는 이후의 미술사조가 만들어지는 데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기술 발전이 가히 예술 발전을 이룬 셈이다.미디어아트에 대한 개념적인 정의는 시대 상황과 사회 또는 문화의 복잡한 범위로 인해서 그 개념의 정의가 불분명하다. 명칭도 디지털 미디어의 어느 부분에 더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장르 간의 혼합과 혼종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는 장르 간의 구분이 불필요할지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과해서는 안 될 중요한 지점이 있다. 기술은 예술에 있어 표현과 작품을 드러내는 도구라는 점이다. 미디어아트는 기술 발전으로 등장하는 새로운 기술을 도구로 활용할 뿐이다. 미디어아트가 미래를 지향한다고는 하지만 미래를 예측하진 않는다. 미디어아트는 사진, TV, 비디오카메라, 컴퓨터, 인터넷, VR, AR 같은 매체를 도구로 활용한다. 그리하여 앞으로 등장하게 될 또 다른 매체는 미디어아트의 소재가 되고, 미디어아트는 이를 통해 표현을 확장한다. 바나나가 누군가에는 다이어트 식품이나 한 끼 식사이지만, 마우리치오 카텔란에게는 ‘코미디언’(2019) 같은 작품이 된 것처럼 말이다. 새롭게 등장할 매체는 원래 쓰임새와는 상관없이 미디어아티스트에게는 예술의 영역을 확장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 미디어아트의 미래는 기술 발전을 토대로 계속 진화할 걸로 본다.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코미디언’(2019) 작품.◇미디어아트의 핵심은 기술보다 작품중요한 것은 미디어아트의 핵심을 파악하는 것이다. 미디어아트에 접목된 기술보다는 작품이 핵심이라는 의미다. ’견지망월‘(見指忘月)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달을 보라고 손가락으로 가리켰더니 손가락만 쳐다본다는 뜻이다. 중요한 건 손가락이 아니라 달인데, 엉뚱하게도 달이 아닌 손가락만 보느라 본질을 놓치게 됨을 경계하라는 의미다. 불교에서 천년 넘게 전해져온 가르침이다. 기술과 미디어아트를 연관해 이야기했지만, 결국은 미디어아트라는 작품이 주는 의미가 중요하다. 미디어아트뿐만 아니라 다른 예술도 마찬가지다. 작품에 사용된 기술은 달을 보라고 가리키는 손가락과 같다. 미디어아트는 현존하는 모든 기술, 즉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손가락을 동원해서 만든다. 그걸 ’수제‘로 만들든지 컴퓨터를 통한 디지털 기술로 만들든지 간에 중요한 건 내용이다. 모든 작업을 컴퓨터로 했다고 해서 가치가 낮아지는 건 아니다. 예술가는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걸 모두 드러내기 위해 기술을 최대한 발휘해야 한다. 기술력이 딸려서 구현하지 못한다고 해도, 다른 방법으로 응용해 내면 된다. 예술가 혼자 모든 걸 만들어내기보다는 마치 영화감독처럼 총지휘하는 역할을 맡고, 촬영, 분장, 소품, 조명 등의 역할을 분업화해서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도 가능하다. 이미 이렇게 하는 예술가들이 많다. 기술력을 갖추는 건 중요하지만, 단지 기술력만 갖추었다고 해서 예술가가 되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미디어아티스트들을 위한 제언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컴퓨터(또는 노트북) 한 대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작업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이제 작가의 상상은 현실이 될 수 있다. 눈에 보이지 않음에도 있다고 여겨지거나, 있다고 믿고 있는 걸 시각예술로 만들어낼 수 있다. 그렇기에 그 어느 때보다 예술가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이 중요하다. 관람객들의 눈이 높아졌기에 더욱 새롭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고도의 작품이 요구된다. 상호작용하는 미디어아트 작품의 특성상 예술가와 관람객의 협업으로 작품이 완성되기도 한다. 미디어아티스트들에게는 기술력을 갖추되, 기술이나 장비에만 국한되지 말고 자신만의 예술관을 세우고 그걸 이루어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앞으로 나아가라고 말해주고 싶다.물론 그렇게 하기 위해 국공립이나 민간에서의 제도적인 지원과 후원이 필요하다. 미디어아티스트는 나 홀로 만들어질 수 없는바, 초·중·고에서의 미술 교과목에도 미디어아트 관련한 교육이 진행되어야 한다. 대학에서도 미디어아트 관련 학과가 하나둘씩 늘어가고 있다. 교양 과목에도 미디어아트에 대한 강좌를 개설해 적극적이고 전문적인 교육과정이 필요하다.미디어아트 전시 전경.◇미디어아트에 빠지고 싶은 독자들에게미디어아트는 작품을 벽면이나 바닥 같은 공간에 설치하고 일방적인 관람을 유도하는 기존 방식에서 탈피해 관람객들의 참여가 가능하다. 그래서 관람객 입장에서는 수동적인 방식이 아닌 능동적인 방식으로 예술을 경험하고 이해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그렇기에 미디어아트는 자라나는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의 창조적 사고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적 효과도 높다.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학습용으로도 좋다. 딱 보기만 해도 쉽고 금방 알아차릴 수 있는 작품이 있지만, 어떤 작품들은 보고 또 봐도 아리송하고 답답하다. 흔히 “현대미술은 난해하고 어렵다”라고 말한다.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리다. 현대미술은 공부하면 할수록, 알아가는 것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만큼 쉽고 재밌어진다. 골프가 누군가에는 의미 없는 공놀이겠지만, 골프 마니아에게는 없으면 죽고 못 사는 스포츠인 것처럼 말이다. 현대미술은 모르는 이들에게 정말 어렵고 따분하고 재미없지만, 아는 이들에게는 신세계로 떠나는 모험가처럼 재미를 준다. 그래서 앞에 한 말은 “현대미술은 모르고 어렵고, 알면 재밌다”로 수정할 수 있다. 현대미술은 왜 어려운가? 그 답은 다음과 같다. 있는 그대로 똑같이 그리거나 만들어내는 건 14세기부터 16세기에 일어난 르네상스 시대에 정점을 이루었다. 똑같은 글을 그대로 베끼면 모방이 아닌 표절이 되는 것처럼, 미술 또한 마찬가지다. 똑같은 걸 모사하는 건 무의미한 일이다. 그래서 예술가들은 기존 예술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업을 하면서 남이 하지 않은 작품을 만들려고 하면서 현대미술은 복잡하고 어려워진 것이다. 여기에다 우리가 사는 현대사회가 고도화되고 복잡해진 면도 반영되어 있다.미디어아트 또한 현대미술의 길을 걸어갈 것이다. 관람객들에게 더 높은 수준과 앎이 있어야 한다. 유홍준 명지대 미술사학과 석좌교수는 그의 저서 ’나의 문사유산답사기‘ 1권에서 조선시대 문인 유한준이 한 ’知則爲眞愛 愛則爲眞看 看則畜之而非徒畜也‘(지즉위진애 애즉위진간 간즉축지이비도축야)를 각색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그전과 같지 않으리라.” 미디어아트에 빠져보면, 더 많은 걸 알게 됨은 물론 새로운 것들이 보이리라.미디어아트가 생소한 독자들에게는 미디어아트에 대해 쉽게 이해하는 시간이, 미디어아트가 익숙한 독자들에게는 미디어아트에 대해 깊이 있게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길 바라본다. 미디어아트는 이미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다. 점점 더 나날이 발전해가는 미디어아트는 우리에게 어떤 새로움과 의미를 전해줄까? 시대는 변하고, 새로운 기술은 끊임없이 나온다. 기술은 예술의 재료이자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열쇠이기도 하다. 새로운 작품을 만날 때면 가슴이 두근거린다. 새로운 미디어아트 작품이 벌써 기다려진다.△ 글=이상미 프랑스 파리 고등미술연구원 예술경영학과에서 수학했고, 파리 고등실천연구원에서 서양예술사학과 고고학으로 석사 학위, 파리 고등사회과학연구원에서 미학으로 박사과정을 밟았다. 이상아트(주) 대표이사이자 유럽문화예술콘텐츠연구소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미술계 현장에서 활발한 활동과 함께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성을 갖고 있다.
2022.11.23 I 고규대 기자
크리스탈지노믹스, ‘팬젠’ 인수…“토탈 바이오 회사로 탈바꿈 할 것”
  • 크리스탈지노믹스, ‘팬젠’ 인수…“토탈 바이오 회사로 탈바꿈 할 것”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크리스탈지노믹스(083790)는 바이오 신약개발 코스닥 상장사 ‘팬젠(222110)’을 240억원에 인수한다고 22일 밝혔다. 구주 매입 방식으로 팬젠 지분율 20.43%(218만 1818주)를 확보하여 최대주주에 올라서게 된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바이오베터 및 혁신 바이오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에 대한 확장성을 높여 기업가치를 증대 시킨다는 계획이다.크리스탈지노믹스는 주로 저분자 신약 연구개발의 강점을 갖고 있으며, 팬젠은 고분자 바이오 의약품 연구개발에 전문성을 갖고 있는 회사로서 상호 협력해 우수한 성능의 신약 후보를 발굴함과 동시에 기술이전 형식의 제품 개발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미국 임상을 위한 임상시험 의약품 및 완제의약품 생산과 의약품 cGMP(선진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제조시설 구축사업도 함께 추진해 조기에 토탈 바이오 회사로 기반을 갖춰 나가겠단 계획이다.팬젠은 바이오 의약품(Biologics) 연구개발 및 cGMP생산시설을 갖추고 바이오시밀러 빈혈치료제(EPO)를 국내외에 위탁생산(CMO) 방식으로 판매 중으로 연구개발부터 상품화까지의 성공 경험을 갖춘 바이오 회사다.크리스탈지노믹스 췌장암 신약후보 아이발티노스타트 임상시험약은 CMO 방식으로 해외에서 생산 중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아이발티노스타트 뿐만 아니라 바이오베터 및 근본치료제(DMOAD) 신약후보의 안정적인 연구개발 생산기지를 확보하게 됐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신약개발에 매우 중요한 제조품질관리(CMC)에서 안정적인 의약품 공급을 통해 DMOAD 라벨을 획득할 경우 혁신신약(First-in-class)으로써 시장 선점 효과 뿐만 아니라 해당치료제 시장의 치료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크리스탈지노믹스 관계자는 “저분자 신약 연구개발의 강점을 갖춘 크리스탈지노믹스와 고분자 바이오 의약품 연구개발에 전문성을 갖고 있는 팬젠이 상호 협력해 연구개발부터 생산, 유통까지 가능한 토탈 바이오 회사로 탈바꿈해 신성장의 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2022.11.22 I 이광수 기자
“파파모빌리티, 제2의 타다 아니야…택시는 못하는 영역 공략”
  • “파파모빌리티, 제2의 타다 아니야…택시는 못하는 영역 공략”
  • 김영태 파파모빌리티 대표가 10일 서울 종로구 파파 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파파모빌리티는 제2의 타다가 아닙니다. 우리는 제도를 준수하면서 기존 기사 포함 렌터카 시장의 편법·음성화된 시장은 양성화하고 택시가 하지 못했던 여러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김영태 파파모빌리티(이하 파파) 대표는 최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파파모빌리티는 우리나라에 단 세 개밖에 없는 타입1 플랫폼 운송사업자이다. 렌터카와 기사를 함께 제공하며 사실상 ‘택시 역할’을 했던 1세대 타다에 택시업계가 크게 반발하면서 이른바 ‘타다금지법’ 만들어진 후, 타입1 사업자가 생겨났다. 과거 타다처럼 택시 면허가 없어도 되지만 매출액의 5% 등을 택시 운수종사자 근로여건 개선 등을 위한 기여금으로 내야하고 총량 규제도 받는다. 억센 규제 탓인지, 타입1 사업자는 법이 만들어진 지 2년여가 지난 지금까지도 3곳, 총량 허가대수도 420대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등을 거친 후 택시기사들의 공급이 크게 위축되면서 ‘택시대란’이 발생하자, 정부가 타입1 사업자에 대한 규제 완화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 파파 역시 설립된 지 4년여 돼 가지만 운행 허가 차량 대수가 100대에 그치고 있다. 다만 100대를 모두 가동하기 시작한 것은 올해 9월이었다고 한다. 김 대표는 “대외투자 유치와 코오롱 계열사 편입 등 내부 이슈가 정리되고 안정적으로 사업이 진행되기 시작되면서 증차와 크루(드라이버) 모집 등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며 “현재 크루는 130여명이며 계속 모집 중”이라고 밝혔다. 기여금이 낮아지면 증차가 수월해질까. 이 질문에 김 대표는 “타입 1사업자로서 기여금이 낮아지는 것은 당연히 긍정적이라고 보지만, 사회적 가치를 고려할 때 감당할 수 있다고 본다”며 “그보다는 타입1은 택시가 아니지만 택시법을 준용받는 게 많은데 그렇다면 택시 쪽에 제공되는 부가가치세 감면이나 LPG 세제 혜택 등이 공평하게 적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파파는 올해 5월 코오롱그룹에 인수됐다. 이와 동시에 대기업 계열사로 분류되면서 중소 스타트업에 제공되는 감면 혜택도 사라졌다. 김 대표는 “사업자에게 요구되는 사항은 준용하는 게 맞지만, 반대로 사업자에게 주어지는 혜택이 있다면 같이 배분이 돼야 한다”며 “이 부분이 같이 적용된다면 타입1이 활성화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파파는 현재 교통약자를 위한 운송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업계 최초로 휠체어카를 도입하고 장애인, 노약자 등 동행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 에스코트 서비스를 하는 것이 특징이다. 당연히 운송요금은 일반 택시에 대비 고가이지만, 월 2000~3000여건의 예약이 올 정도로 수요가 높다고 한다. 전체 운행 횟수는 1만여건 정도이다.에스코트 서비스를 제공하다보니 드라이버 역시 경찰·군인·소방공무원 등 특화 직업군을 중심으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 관광업에 종사했던 이들도 최근 많이 지원했다고 한다. 김 대표는 “교통약자를 위한 서비스를 하는 만큼 심폐소생술(CPR) 등 교육과 매뉴얼 마련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리스크가 있는 에스코트에 대해서는 보험까지 준비하는 등 서비스를 다양화·고도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정된 차량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돌리기 위한 배차 시스템 고도화도 하고 있다. 실시간 배차 위주로 가는 타입2, 타입3와 달리 파파는 예약 기반 서비스에 기반한 디스패치 라우팅(Dispatching Routing, 가장 빠른 경로를 알려주는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에 주력하고 있다. 예약과 예약 사이에는 실시간 호출에도 대응해 가능한 차량을 가동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파파모빌리티는 드라이버를 전원 직접 고용해 사업을 영위하는 만큼, 가동률에 따른 리스크를 직접 짊어지는 구조다. 김 대표는 그럼에도 절대적인 차량 부족은 사업을 안정적으로 영위하는 데 큰 난관이라고 말한다. 그는 “고객이 파파모빌리티의 서비스를 원활하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차량이 충분히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서울시 자치구당 최소 20대의 차량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파파가 보유한 차량은 100대, 결국 강남권을 위주로만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보다 대중교통이 불편한 인천·경기권에서도 수요가 큰 데 이 부분에 대응이 여의치 않은 것 역시 큰 아쉬움이라고 했다.김 대표는 “우리는 드라이버에게 250만~350만원의 월급을 제공하고 10시간(휴게시간 1시간 보장) 근로, 건강검진과 4대 보험도 제공하고 있다”며 “택시기사로서도 좀 더 좋은 조건의 플랫폼이 있다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법인택시사업자·개인택시기사에게도 파파는 규모의 경쟁보다는 솔루션 사업을 통해 공생하는 방안을 고민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11.22 I 정다슬 기자
미래에셋벤처가 투자한 마코빌, BTS 소속사 하이브와 시너지
  • 미래에셋벤처가 투자한 마코빌, BTS 소속사 하이브와 시너지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미래에셋벤처투자(100790)가 투자한 게임 개발사 마코빌이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하이브와의 파트너십 강화로 고속 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마코빌의 3대 주주 지위를 보유하고 있는 미래에셋벤처투자가 거둘 투자 성과에도 이목이 쏠린다. 22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브의 게임사업 총괄 자회사 ‘하이브IM’은 지난 20일 폐막한‘지스타(G-STAR) 2022’에서 개발사 ‘플린트’의 ‘별이되어라2:베다의 기사들’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해 라인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향후 유망 개발사의 인수합병(M&A), 지분투자 등으로 퍼블리싱 사업을 적극 확장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하이브와 자회사 하이브IM은 게임 사업 확대에 팔을 걷어붙치고 나섰다. 하이브는 이번 라인업 확대 발표에 앞서 지난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기업 마코빌의 시리즈A 투자에 참여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지난 9월에는 자회사인 하이브IM을 통해 마코빌의 신작 ‘배틀리그 히어로즈’, 프로젝트OZ’ 2건에 대한 게임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하이브IM은 마코빌이 개발 중인 방치형 역할수행게임(RPG) ‘배틀리그 히어로즈’를 오는 2023년 1분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같은 해 4분기에는 ‘마코빌’이 개발한 수집형 RPG ‘프로젝트OZ’도 출시할 예정이다.마코빌에 연이은 투자를 단행했던 미래에셋벤처투자는 현재 마코빌의 3대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 2020년 프리(Pre)A 펀딩에 리드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지난해 하이브가 리드한 시리즈A 투자에도 후속 투자를 단행했다. 내년 1분기와 4분기 출시가 예정된 ‘마코빌’의 신작 게임이 게임산업과 엔터산업의 융합으로 더 큰 시너지 성과가 기대되는 상황이어서 미래에셋벤처투자의 투자 성과도 긍정적으로 예상된다는 평가다.
2022.11.22 I 지영의 기자
올 들어 44% 추락한 아마존 사도 될까…월가는 `갑론을박`
  • 올 들어 44% 추락한 아마존 사도 될까…월가는 `갑론을박`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한때 `월가의 연인`으로 불렸던 세계 최대 이커머스업체인 아마존(AMZN) 주가가 올 들어서만 무려 40% 이상 추락하자, 월가 일각에선 이제는 장기적 관점에서 저가 매수에 나서야할 때라는 추천이 나오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아마존 주가는 올 들어 지금까지 44.54%나 추락하면서, 같은 기간 25% 하락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비해 무려 20%포인트 가까이 낮은 수익률에 그치고 있다. 이뿐 아니라 거시경제 악화를 견디다 못한 아마존은 최근 앤디 제시 최고경영자(CEO)가 사내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회사가 많은 수의 직원들을 해고한다는 힘든 결정을 내렸다”고 알렸다. 뉴욕타임즈는 아마존이 약 1만개에 이르는 일자리를 없앨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는 “어떤 대가를 치뤄서라도 성장을 유지하겠다”던 제프 베이조스 창업주의 원칙에서 벗어난 것으로, 그 만큼 제시 CEO 입장에서는 회사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걸 인정한 결정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월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아마존의 장기적인 성장에 베팅하는 투자가 필요하다는 쪽과 향후 지속적인 성장 둔화를 피해야 한다는 쪽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베테랑 테크주 투자자인 진 먼스터 루프벤처스 창업주 겸 파트너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커머스와 물류분야에서 아마존 만한 기업은 찾을 수 없다”며 높이 평가했다. 그는 “아마존은 최근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고 (경기 침체기에 진입할 것으로 보이는) 내년 상반기에도 상황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다만 투자자들이 지금 이 상황을 넘어 장기적인 아마존의 성장 스토리를 봐야할 때”라고 말했다. 먼스터 창업주는 “투자자들이 아마존에 대해 기대하고 투자해야할 포인트는 성장 스토리”라며 “거시경제 지표는 둔화하고 있지만, 아마존이 사업하는 곳은 충분히 대응 가능한 시장”이라고 했다. 그런 면에서 장기적으로는 충분히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고 앞으로 몇년 간 10~15% 정도는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그 과정에서 이익과 마진 개선의 기회도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또 “아마존이 이처럼 잠재적인 이익 확대 가능성을 갖고 있다는 게 향후 밸류에이션에 핵심이 될 것”이라며 “아마존의 이 같은 이익 확대 잠재력이야말로 주가는 이렇게 높은 멀티플에서 거래될 수 있도록 해 준 동력”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톰 포트 D.A데이비슨 선임 애널리스트는 아마존의 핵심 사업인 이커머스는 이미 성숙한 시장이고, 따라서 1%포인트 정도 이익 성장이 가능하려면 매출은 47억달러 정도 늘려야 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또 아마존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클라우드 컴퓨팅부문도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이커머스에 비해 더 높은 마진과 더 빠른 성장을 이끌어 온 클라우드 사업이 정체되고 있는 건 앞으로 12개월 정도 아마존 이익 성장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아마존이 향후 성장 동력으로 힘을 주고 있는 사업들의 성장세도 신통치 않다. 포트 애널리스트는 “아마존이 7억15000만달러라는 거액을 쏟아부은 ‘반지의 제왕’ 시리즈와 같은 역사상 가장 비싼 TV쇼를 만들었지만, 로튼 토마토 등 리뷰 플랫폼에서의 지지율은 39%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나마 헬스케어부문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아마존은 새 원격의료서비스인 ‘아마존 클리닉’을 공개했는데, 1차 의료서비스업체인 원메디컬 인수 직후 내놓은 서비스다. 그는 “글로벌 1조달러 시장인 헬스케어에서 엄청난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다만 수익을 낼 때까지는 기다려야할 시간이 있을 것이고, 향후 12개월 정도는 부진한 실적을 감내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트 애널리스트는 “지금의 아마존은 1997년과 2007년, 2017년과 다르다”며 “이제 성장하는 것이 훨씬 더 어려워졌고 주가 프리미엄 멀티플을 유지하기도 어려울 것”이라며 향후 6~12개월 핵심 성장세는 5%를 약간 넘어서는 수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11.22 I 이정훈 기자
새판짜기 나선 JB금융…전북·광주은행장 교체
  • 새판짜기 나선 JB금융…전북·광주은행장 교체
  • 백종일 신임 전북은행장. (사진=전북은행)[이데일리 전선형 유은실 기자] JB금융그룹이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장 교체 등 새판짜기에 나섰다.JB금융지주 자회사 CEO후보 추천위원회는 22일 전북은행장 후보로 백종일(61) 은행장을 단독 추천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오는 28일 전북은행 임원추천위원회 심사 및 주주총회를 거쳐 백 은행장을 전북은행 제13대 은행장으로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백 내정자는 대신증권, JP모건, 현대증권, 페가수스인베스트먼트 등 국내외 금융사를 두루 거쳤다. 20여년 동안 금융권에서 쌓은 경력으로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가 깊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전북은행 부행장을 맡아 주요 업무를 담당해왔다. 전북은행 내에서 여신지원본부, 전략기획본부, 자금운용본부 등을 거치면서 은행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이후 JB자산운용 대표로 자리를 옮겨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작년에는 전북은행이 인수한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장에 선임됐다.이번 은행장 후보 최종 2인으로 숏 리스트에 함께 올랐던 서한국 현 은행장은 전날 사내 게시판을 통해 용퇴 의사를 밝혔다. 서 은행장은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위하여’라는 게시글을 통해 “전북은행 CEO후보 추천위원회로부터 숏리스트 2인에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아 무척 영광스럽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전북은행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 후보직을 사퇴하며 이번 결정이 전북은행 발전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강한 믿음과 기대를 동시에 한다”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광주은행은 송종욱 행장이 차기 행장 최종 후부로 선정됐으나 후배들을 위한 용퇴를 결정하고 JB금융지주 이사회에 사의를 표명했다. 앞서 JB금융지주 이사회는 최근 자회사 CEO추천위원회를 열고 송 행장과 현 부행장 중 1명 등 2명을 최종 후보로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행장이 연임 의사를 포기함에 따라 고병일 부행장의 은행장 승진이 자연스럽게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송 은행장은 광주은행 최초 자행 출신 은행장으로 2017년 9월 취임 후 세 차례 연임을 통해 5년간 재임했다. 임기는 오는 12월 말까지다.JB금융지주 자회사 CEO후보추천위원회는 이르면 이번주 후보를 선출해 광주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2022.11.22 I 전선형 기자
창업자 지원 잘하는 기업은 카카오·네이버·삼성…정부는 62.1점
  • 창업자 지원 잘하는 기업은 카카오·네이버·삼성…정부는 62.1점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스타트업 지원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으로 카카오와 네이버가 압도적인 응답률을 보였다. 3위는 지난해 현대차였지만 올해는 삼성이 차지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오픈서베이는 22일 창업자, 스타트업·대기업 재직자,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등을 담은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 2022’을 발표했다. 스타트업 지원에 가장 적극적인 기관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설문조사에 참가한 창업자 200명 중 28.0%는 카카오를 꼽았다. 네이버는 25.0%, 삼성은 9.5%였다. 지난해 네이버가 31.7%, 카카오가 15.9% 응답률로 큰 격차로 1위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1, 2위 순위가 바뀐 것이다.카카오와 네이버, 삼성이 창업자로부터 긍정평가를 받은 것은 기업형 벤처캐피탈(CVC)를 통한 적극적인 운영이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가장 선호하는 CVC가 무엇이냐는 질문와 관련해, 1위는 카카오벤처스, 2위는 네이버 D2스타트업팩토리(D2SF), 3위는 삼성벤처투자가 각각 차지했다. 모두 최근 규제 완화에 따른 CVC 설립이 본격화되기 전부터 지주사 체제 밖에 있는 계열사나 해외 법인을 통해 투자를 해왔다는 점이 특징이다. 카카오벤처스의 전신은 2012년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세운 ‘케이큐브벤처스’로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중고거래플랫폼 ‘당근마켓’,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등 약 240개 패밀리사들이 카카오벤처스를 거쳐 성장했다. 특히 스타트업 생태계의 혹한기라 불리는 올해에도 8월까지만 약 25건을 투자, 지난해(30건)와 비슷한 수준의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외부펀딩을 받아 위탁운용사(GP) 역할을 하는 카카오벤처스와 달리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모회사인 카카오로부터 100% 투자자금을 받는다. 의미 있는 지분 투자가 이뤄지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상당수 스타트업이 카카오계열사로 편입된다. SK C&C 판교데이터 화재에 따른 카카오 먹통 사태 당시 카카오 계열사가 187개로 알려지며 ‘문어발 확장’에 집중한 채 데이터 안전에 소홀했던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지만, 대기업 순환출자가 아닌 벤처 생태계 투자에 따른 결과였던 측면도 있었던 것이다. 스타트업 관계자는 “카카오와 네이버의 활발한 스타트업 육성과 인수합병(M&A)을 바라보는 시각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스타트업 생태계 육성과 다양한 스타트업이 엑싯(투자금 회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D2SF는 연구개발(R&D)은 물론 매출이 발생할 때까지 오랜 기간이 걸리는 테크 스타트업이 꾸준히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 협력은 물론 대규모 후속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퓨리오사AI, 에스프레소미디어, 포자랩스, 디사일로 등이 대표적이다.삼성 역시 삼성벤처투자, 삼성넥스트 등으로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CB인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아시아에서 가장 투자를 많이 한 CVC 중에는 삼성벤처스가 공동 8위로 유일하게 한국계 중에서는 순위권에 들었다.엑셀러레이터와 VC 중에서는 프라이머와 알토스벤처스가 부동의 1순위를 차지했다. 2위로는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첫 진입했다. 3위는 각각 스파크랩과 한국투자파트너스·KB인베스트먼트였다. 창업자들이 선호하는 창원지원센터로서는 구글 스타트업캠퍼스를 꼽은 비율이 21.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서울창업허브와 창조경제혁신센터가 공동 2위, 아산나눔재단이 운영하는 마루180가 3위였다. 정부의 역할에 대한 평가는 62.1점으로 전년(69점) 대비 낮아졌다. 창업자의 35.5%는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을 위한 정부의 시급 개선 과제로 ‘생태계 기반 자금 확보 및 투자활성화’를 선택했다. 전년대비 19.0%포인트 올라간 것이다. 반면 우수인재·인력 확보에 대한 해결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전년대비 13.7%포인트 낮아졌다.
2022.11.22 I 정다슬 기자
주택연금 가입기준 손질…'공시가 9억→12억' 될 듯(종합)
  • 주택연금 가입기준 손질…'공시가 9억→12억' 될 듯(종합)
  • [이데일리 서대웅 노희준 기자] 금융당국이 주택을 담보로 제공하고 매달 연금을 받는 주택연금 가입기준을 현재 공시가격 9억원 이하에서 12억원 이하로 확대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4~5년간 집값이 빠르게 오르면서 공시가 9억원을 넘는 주택이 크게 늘었지만, 주택연금 신청은 할 수 없어 노후대비가 어렵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어서다. 특히 주택연금 대상을 확대하는 것은 이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정한 국정과제이기도 한데다 여야간 이견이 크지 않아 이르면 연내 관련 법안 개정안이 통과할 가능성도 있다. (사진=이데일리DB)◇“가입 요건 점진적 완화 바람직”22일 금융위원회가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금융위는 현재 ‘공시가격 9억원 이하’로 설정된 주택연금 가입 가능 주택 가격의 상한을 완화 또는 폐지하자는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 등의 한국주택금융공사법안에 대해 일부 수용 의견을 냈다. 금융위는 검토 의견에서 “공시가격 상승 추이 등을 고려해 더 많은 고령층이 안정적인 노후 소득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주택연금의 가입 기준을 공시 가격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현행 기준인 ‘공시가격 9억원 이하’가 최근 서울지역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부동산 시장 변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공시가격 9억원 초과 공동 주택은 2019년 21만8000여채에서 지난해에는 52만4000여채로 140% 급증했다.금융위는 지난해 9월 1가구 1주택자 종합부동산세 부과 기준을 공시가격 9억원에서 11억 원으로, 같은 해 12월 소득세법상 고가 주택 기준을 시가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상향 조정한 사례를 들어 주택연금 기준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소득·자산이 부족한 고령자의 생활비 보조라는 주택연금의 도입 취지 및 한정된 재원을 고려할 때 급격한 가입 기준 완화보다는 점진적으로 가입 요건을 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견해도 내놨다.아울러 가입 가능한 주택 가격의 상한을 법률이나 시행령으로 정할지와 3년마다 정기적으로 적정성을 검토할지는 입법 정책적인 문제지만, 공공기관 자금을 활용한 초장기 상품인 주택연금 특성상 가입 요건은 안정적이고 예측할 수 있게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앞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지난 4월 부부 중 1명이 만 55세 이상이면 가입할 수 있는 일반형 주택연금의 경우 가입대상 주택 기준을 ‘공시가격 12억원 이하’로 올리는 방안을 국정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주택연금 가입자 10만명 넘어주택연금은 주택을 담보로 맡기면 평생 혹은 일정 기간 매달 연금을 받는 정부 보증 금융상품이다. 주택금융공사가 담보주택의 보증서를 발급하면 이를 은행에 제출해 대출을 실행하고 이 자금을 연금으로 받는 것이다.주택연금 가입자는 현재 10만명을 넘고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최근 6년(2016년~2021년)간 매년 1만명 이상이 가입했으며, 특히 올해 3월부터 8월까지 매월 1000명 이상이 주택연금에 가입했다. 집값이 하락한다는 예상에 서둘러 막차를 타려는 수요가 올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주택연금을 받게 되면 가장 많이 접하는 상품이 ‘일반 주택연금’이다. 현재는 공시가 9억원 이하(시세 약 12억 원) 주택을 소유하고, 부부 중 한 사람이 55세 이상이면 가입할 수 있다. 다주택자라도 공시가격 합산액이 9억원 이하면 가입할 수 있고, 공시가격 등이 9억원을 초과하는 2주택자의 경우 3년 이내에 1주택을 팔겠다고 약속하면 가입할 수 있다.우대형 주택연금 상품도 있는데, 이는 본인 또는 배우자 중 한 명이 만 65세 이상 기초연금수급자, 2억원 미만 1주택자만 가입 가능하다. 물론 담보로 잡으려는 주택에 담보대출이 있는 경우에는 이를 상환해야 가입이 가능하다.연금액은 가입시점의 가입자 연령(부부중 연소자 기준) 및 주택가격 등에 따라 결정된다. 연령이 높을수록, 주택가격이 높을수록 주택연금을 더 많이 수령할 수 있다. 한번 설정된 가격은 주택가격이 내리거나 올라도 변동이 없다. 이 때문에 가입 시점이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 설명이다.
2022.11.22 I 서대웅 기자
새 전북은행장에 백종일 프놈펜상업은행장 내정
  • 새 전북은행장에 백종일 프놈펜상업은행장 내정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차기 전북은행장으로 백종일(61)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ank) 은행장이 내정됐다.백종일 신임 전북은행장. (사진=전북은행)22일 JB금융지주 자회사 CEO후보 추천위원회는 전북은행장 후보로 백종일 은행장을 단독 추천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오는 28일 전북은행 임원추천위원회 심사 및 주주총회를 거쳐 백 은행장을 전북은행 제13대 은행장으로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백 은행장은 대신증권, JP모건, 현대증권, 페가수스인베스트먼트 등 국내외 금융사를 두루 거쳤다. 20여년 동안 금융권에서 쌓은 경력으로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가 깊다는 평가를 받는다.그는 전북은행 부행장을 맡아 주요 업무를 담당해왔다. 전북은행 내에서 여신지원본부, 전략기획본부, 자금운용본부 등을 거치면서 은행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이후 JB자산운용 대표로 자리를 옮겨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작년에는 전북은행이 인수한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장에 선임됐다.이번 은행장 후보 최종 2인으로 숏 리스트에 함께 올랐던 서한국 현 은행장은 전날 사내 게시판을 통해 용퇴 의사를 밝혔다. 서 은행장은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위하여’라는 게시글을 통해 “전북은행 CEO후보 추천위원회로부터 숏리스트 2인에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아 무척 영광스럽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전북은행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 후보직을 사퇴하며 이번 결정이 전북은행 발전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강한 믿음과 기대를 동시에 한다”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2022.11.22 I 유은실 기자
CTC바이오, IFF헬스 공인파트너로 선정..."유산균사업 확장 본격화"
  • CTC바이오, IFF헬스 공인파트너로 선정..."유산균사업 확장 본격화"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의약품 연구개발 전문기업 씨티씨바이오(060590)는 다니스코 N&B 코리아의 공인 파트너(Verified Partner, 이하 VP)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1989년 덴마크에서 설립된 세계 3대 유산균 제조업체인 다니스코는 2011년 미국의 화학기업 듀폰과 합병돼 국내에서는 듀폰-다니스코로 알려졌다. 다니스코는 유럽 최초로 프로바이오틱스 인체 효능을 인정받은 회사로, 세계 40개국에 유산균 원료를 제공하고 있다. 다니스코는 지난해 IFF가 듀폰의 뉴트리션&바이오사이언스 사업부문을 인수하며 IFF 다니스코의 헬스 사업부로 변경됐다.IFF(International Flavors and Fragrance)는 세계 약 80개의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를 보유한 뉴욕증시 상장기업이다. IFF는 지속적인 균주 연구를 통해 식물성단백질, 프로바이오틱스 및 향료 등의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씨티씨바이오는 국내 최초로 IFF 헬스 사업부의 한국법인인 다니스코 뉴트리션앤드바이오사이언스 코리아(이하 IFF 헬스)의 공식 VP로 선정됐다. IFF 헬스의 공식 VP로 지정되려면 IFF 헬스의 엄격한 기준에 부합하는 생산 및 품질관리 시설, 운용능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입증해야 한다. 회사는 약 1년의 검증과정을 거쳐 씨티씨바이오에서 생산된 혼합유산균이 IFF 헬스에서 생산된 혼합유산균 제품과 동등한 수준의 안정성과 품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함으로써, IFF 헬스의 VP로 선정됐다는 설명이다.회사관계자는 “IFF 헬스의 공인된 파트너가 됨으로써 국내 기업들에게 수입으로만 판매됐던 IFF 헬스 혼합유산균 원료를 자체생산해 판매할 수 있게 됐다”며 “혼합유산균 생산 증대 및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을 확대하고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2.11.22 I 나은경 기자
직방 "정보 제공 넘어 홈 OS 시대 열겠다"...반값 중개 경쟁도 합류
  • 직방 "정보 제공 넘어 홈 OS 시대 열겠다"...반값 중개 경쟁도 합류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부동산 프롭테크 기업 직방이 단순한 부동산 정보 제공을 넘어 주거 경험을 책임지는 홈 OS(운영체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새로운 사업계획을 제시했다. ‘반값 중개’ 등 공격적인 마케팅도 예고했다.안성우 직방 대표가 삼성전자와 공동 개발한 스마트 도어록을 시연하고 있다.(사진=직방)직방은 22일 ‘리브랜딩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새 기업 이미지(CI)와 사업계획을 공개했다. ‘비욘드 홈(집 너머)’이 이날 직방이 새로 공개한 슬로건이다. 안 대표는 “직방의 새로운 10년은 부동산 정보 제공 서비스를 넘어 주거 공간의 운영체제, 홈 OS 시대를 여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집을 찾는 경험에서 집에 사는 경험까지 책임지는 프롭테크 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최근 직방은 부동산 정보 제공 외에도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이날 직방은 삼성전자와 공동 개발한 스마트 도어록을 공개했다. 삼성페이 디지털키를 발급받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출입문을 열고 잠글 수 있는 기기다. 직방은 스마트 도어록 등 홈 IoT 사업을 북미나 중국 시장으로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안 대표는 스마트홈 기업을 추가 인수 계획에 대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그는 상장 가능성엔 “구체적 계획은 없다”며 “시기도 안 좋은 만큼 통상적인 고민을 하는 수준이다”고 했다.직방은 ‘집 내놓기’ 서비스를 통해 중개서비스를 더욱 강화한다. 집 내놓기 서비스는 직방이나 자회사인 호갱노노 플랫폼을 통해 집을 매매·임대하는 이용자에게 직방 파트너 공인중개사가 전담 컨설팅·중개하는 서비스다. 직방은 대출·가전 렌털 등으로 파트너 공인중개사 역할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직방은 집 내놓기 서비스를 알리기 위해 반값 중개 이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내년 6월까지 집 내놓기 서비스를 이용해 아파트 매매·임대계약을 체결하는 매도인·임대인에겐 파트너 공인중개사가 법정 상한 수수료의 절반만 받는다. 다윈중개, 집토스, 에스테이트클라우드(우대빵) 등이 시작한 ‘반값 복비’ 경쟁에 직방까지 합류한 셈이다.
2022.11.22 I 박종화 기자
한수원, 원전해체 역량 강화...캐나다 캔두에너지와 MOU
  • 한수원, 원전해체 역량 강화...캐나다 캔두에너지와 MOU
  • 한국수력원자력과 캐나다 캔두 에너지'CANDU Energy'가 21일(현지시간) 원전 해체분야 사업협력 MOU를 체결했다. 한수원 제공.[이데일리 이혜라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은 21일(현지시간) 캐나다 ‘캔두 에너지(Candu Energy)’와 원전해체 분야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캔두 에너지는 지난 2011년 캐나다 원자력공사(AECL) 상업원전부문을 SNC-Lavalin이 인수하면서 설립된 회사로, 캔두 타입 중수로 핵심 설계인 ‘CANDU&#9415;’의 원천기술 보유사다.양사는 해체 방폐물, 비용, 절단기술, 디지털트윈 등의 분야에 대해 협력하기로 하고 포괄적인 기술교류 및 정보교환에 대한 상호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한수원은 세계 최초로 중수로 상용원전 즉시해체를 추진함에 따라 안전한 월성1호기 해체를 위해 원전해체 역량을 높이고 있다. 이번 MOU를 통해 원전 안전해체 역량을 확보 등이 기대된다.전 세계적으로 중수로 상용원전에 대해서는 발전소 가동을 멈추고 방사능 농도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질 때까지 60년 이상 기다리는 지연 해체 방식을 선택하고 있어 즉시해체를 택한 월성1호기는 세계 최초로 해체하는 중수로 원전이 된다.최득기 한국수력원자력 원전사후관리처장은 “이번 MOU는 중수로 글로벌 해체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적인 국제협력 추진의 초석”이라며, “기술&#x2024;경험 교류뿐만 아니라 중수로 해체사업에 실질적으로 연계해 활용할 수 있는 발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2022.11.22 I 이혜라 기자
"중고 가격 방어왕"…기아, 美 잔존가치 최다 차종 선정 영예
  • "중고 가격 방어왕"…기아, 美 잔존가치 최다 차종 선정 영예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기아(000270)가 미국에서 높은 잔존가치를 인정받으며 우수한 품질과 상품성에 기반한 제품 경쟁력을 증명했다.기아는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J.D. Power)사가 발표한 ‘2023 잔존가치상’에서 기아 차종이 5개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최다 차종 수상 브랜드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미국 소비자들이 차량 구입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표 중 하나인 제이디파워 잔존가치(Residual Value)는 △상품성 △품질 △브랜드 인지도 △판매전략 등의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차 가격 대비 3년 후 예상되는 중고차 가격으로 산정한다.기아는 일반 브랜드 17개 부문 중 최고 잔존가치 모델로 선정된 차량은 △텔루라이드 3열 중형 SUV △스포티지 준중형 SUV △쏘울 소형 SUV △K5 중형 승용 △프라이드(현지명 : 리오) 소형 승용 등 모두 5개 부분을 석권하며, 전통 강자인 혼다 및 도요타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가장 많은 수상 부문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이번 수상은 기아 모델에 대한 시장의 높은 잔존가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최근 중고차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과 맞물려 중고차 가격에 대한 우려 해소와 함께 주요한 신차 구매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기아 관계자는 “잔존가치 최다 차종 수상 브랜드에 선정된 것은 미국 시장에서 기아의 우수한 품질과 상품성을 인정받은 결과다”며 “지속적으로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며 고객이 믿고 선택할 수 있는 상품라인업으로 시장의 기대에 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기아는 제이디파워가 올해 초 발표한 ‘2022 내구품질조사(VDS)’에서 고급 브랜드 포함 총 32개 브랜드 가운데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전체 1위를 차지한 바 있다.한편 제이디파워사는 2020년 미국 최고 권위의 중고차 잔존가치 평가사인 ALG(Automotive Lease Guide)사를 인수했으며, ALG본부 주관으로 매년 다음 해 가장 높은 잔존가치가 예상되는 모델을 차급별로 선정해 ‘잔존가치상’을 수여하고 있다.
2022.11.22 I 송승현 기자
모바일 세탁 앱 ‘런드리고’, 490억원 시리즈C 투자 유치
  • 모바일 세탁 앱 ‘런드리고’, 490억원 시리즈C 투자 유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비대면 모바일 세탁서비스 런드리고를 운영하는 ㈜의식주컴퍼니(대표 조성우)가 총 49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이번 투자는 국내 1세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H&Q코리아가 300억원을 투자해 리드했으며, 베저스-K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페블즈자산운용, KB증권, 한화투자증권, 무신사 등이 신규 투자자로 함께 했다. 기존 투자사 중에서는 알토스벤처스, 아주IB투자, 소프트뱅크벤처스가 투자에 참여했다. 2019년 3월 런드리고를 출시한 의식주컴퍼니는 비대면 모바일 방식의 세탁 서비스를 국내 최초 선보임으로써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매년 평균 약 300%의 매출 신장률을 보이며 낙후되어 있던 세탁 산업의 본격 모바일 시대를 열어 세탁 시장의 판도를 바꿨다. 투자를 이끈 H&Q코리아 측은 “모바일 세탁의 미래 성장 가능성과 1~2인 가구 증가로 인한 집안일의 외주화, 고급화라는 라이프스타일의 근본적인 변화 속에서 의식주컴퍼니가 게임체인저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전했다.의식주컴퍼니는 전년도 투자 유치 이후, 무인 스마트 세탁소(런드리24)와 호텔세탁(런드리고 비즈니스) 분야에 신규 진출해 모바일, 무인, 호텔세탁 등 모든 분야에서 매출 기준 국내 1등 회사로 성장, 2021년 대비 3배 가까운 매출 성장을 이끌어내며 스마트팩토리를 통한 규모의 경제 형성으로 수익성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이끌어 냈다.미국 에이플러스 머시너리(A+Machinery) 인수로 자체적인 공장 설계, 조달, 시공(EPC) 기술을 내재화함으로써 세계 최대 규모의 B2C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는 등 세탁 분야 밸류체인 수직계열화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크게 인정받았다.의식주컴퍼니는 이번 투자금을 늘어나는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스마트팩토리 물류 자동화와 고객 경험 향상을 위한 CS 시스템 고도화, 런드리고의 신규 서비스 지역 확장에 집중 투입, 양적성장과 함께 질적으로도 한층 더 향상된 세탁 품질과 고객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런드리고 브랜드의 신뢰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이달 100개 무인 매장 오픈을 앞두고 있는 런드리24의 공격적인 확장 및 새롭게 투자에 참여한 무신사와 함께 중고 의류 및 세탁과 연관된 다양한 협업도 진행될 예정이다.조성우 의식주컴퍼니 대표는 “세탁 산업에 혁신을 일으켜 바쁜 현대인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일에 일조할 수 있어 기쁘며, 국내 유수의 투자사들이 참여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큰 투자를 유치한 만큼 의식주컴퍼니가 한국을 넘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성장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11.22 I 김현아 기자
테슬라·리비안 등 전기차株 동반 급락...왜? (영상)
  • 테슬라·리비안 등 전기차株 동반 급락...왜?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약보합을 기록한 반면 나스닥 지수는 1% 넘는 급락으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고 단기간내 사망자가 3명 발생하면서 봉쇄 조치가 강화되고 있는 데 따른 영향으로 해석된다. 공급망 이슈가 인플레이션을 또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발 경기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 매출 비중이 큰 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오는 24일 추수감사절 휴일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는 만큼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줌 비디오(ZM, 80.26 ▼1.69%, ▼7.2%*) 화상회의 서비스 제공기업 줌 비디오 주가가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외서 7% 넘는 급락세를 기록했다. 향후 실적 우려가 커진 탓이다. 이날 줌 비디오는 장마감 후 3분기 실적을 발표헸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4.8% 증가한 11억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07달러로 시장예상치 10억9000만달러, 0.83달러를 각각 웃돌았다. 다만 4분기 실적 목표치가 예상치에 못 미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줌 비디오는 4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로 10억9500만~11억5000만달러, 조정 EPS는 0.75~0.78달러를 제시했다. 시장에서는 각각 11억2000만달러, 0.82달러로 예상한 바 있다. ◇테슬라 등 전기차株 동반 하락 이날 테슬라를 필두로 한 전기차주가 동반 급락했다. 테슬라(TSLA) 주가는 6.84% 급락하며 2년내 최저 수준까지 고꾸라졌다. 루시드(LCID, ▼8.44%)와 리비안(RIVN, ▼6.33%), 니콜라(NKLA, ▼7.66%), 카누(GOEV, ▼6.45%) 등도 각각 6~8%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중국내 코로나 확진자가 빠르게 급증하고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봉쇄 조치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자 중국발 경기 우려가 부각된 데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내연기관차 대비 전기차 매력도가 낮아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이마고 바이오사이언시스 (IMGO, 35.59 ▲104.54%) 골수성 질환 치료제 개발 바이오 제약 회사 이마고 바이오사이언시스 주가가 하룻새 2배 넘게 급등했다. 글로벌 제약사 머크(MRK, ▲1.32%)가 이마고를 13억5000만달러에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머크는 내년 1분기 중 인수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머크는 “이번 인수로 우리의 파이프라인이 강화되고 특히 성장하는 혈액학 분야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2.11.22 I 유재희 기자
집값 많이 올랐다...금융위 "주택연금 가입기준 12억원으로 확대 필요"
  • 집값 많이 올랐다...금융위 "주택연금 가입기준 12억원으로 확대 필요"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금융당국이 주택을 담보로 제공하고 매달 대출을 받는 주택연금 가입기준을 현재 공시가격 9억원 이하에서 12억원 이하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22일 금융위원회가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현재 ‘공시가격 9억원 이하’로 설정된 주택연금 가입 가능 주택 가격의 상한을 완화 또는 폐지하자는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 등의 한국주택금융공사법안에 대해 일부 수용 의견을 냈다.금융위원회는 검토 의견에서 “공시 가격 상승 추이 등을 고려해 더 많은 고령층이 안정적인 노후 소득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주택연금의 가입 기준을 공시 가격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현행 기준인 ‘공시가격 9억원 이하’가 최근 서울지역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부동산 시장 변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공시 가격 9억원 초과 공동 주택은 2019년 21만8000여채에서 지난해에는 52만4000여채로 140%나 급증했다.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소득세법상 고가 주택 기준을 시가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지난해 9월에 1가구 1주택자 종합부동산세 부과 기준을 공시 가격 9억원에서 11억원으로 상향 조정한 사례를 들었다. 금융위원회는 “소득·자산이 부족한 고령자의 생활비 보조라는 주택연금의 도입 취지 및 한정된 재원을 고려할 때 급격한 가입 기준 완화보다는 점진적으로 가입 요건을 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견해도 내놨다.아울러 가입 가능한 주택 가격의 상한을 법률이나 시행령으로 정할지와 3년마다 정기적으로 적정성을 검토할지는 입법 정책적인 문제지만 공공기관 자금을 활용한 초장기 상품인 주택연금 특성상 가입 요건은 안정적이고 예측할 수 있게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앞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지난 4월 부부 중 1인이 만 55세 이상이면 가입할 수 있는 일반형 주택연금의 경우 가입대상 주택 기준을 ‘공시가격 12억원 이하’로 올리는 방안을 국정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2.11.22 I 노희준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