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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장바구니에 日 맥주 없어요"…불매운동 1년, 일상이 된 'NO재팬'
  • "이젠 장바구니에 日 맥주 없어요"…불매운동 1년, 일상이 된 'NO재팬'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직장인 장모(32)씨는 지난해 일본의 수출규제로 일본 불매운동이 시작됐을 때 ‘NO 재팬’ 운동에 동참했다. 편의점에서 즐겨 마시던 아사히 흑맥주 대신 국산 맥주를 사기 시작했고, 좋아하던 일본 애니메이션과도 작별했다. 1년이 지난 지금 장씨에게 ‘NO 재팬’은 당연한 일상이 됐다.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해 촉발된 불매운동에 대한 관심이 광복 75주년을 맞아 다시 확산하고 있다. 많은 시민이 여전히 일상 속에서 불매를 실천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 유니클로 매장 앞 ‘8월 31일 영업이 종료된다’는 안내가 붙어 있다.(사진=공지유 기자)◇불매운동 1년…“‘NO 재팬’은 일상…참여만으로도 의미 있어”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유니클로는 사람이 얼마 없이 한산한 모습이었다. 입구에는 ‘8월 31일에 영업이 종료될 예정’이라는 안내가 붙어 있었다. 근처를 지나던 시민들은 매장 앞에 멈춰 서서 안내문을 한참 동안 읽은 뒤 발걸음을 돌렸다.지난해 7월부터 불매운동에 동참했었다는 최모(63)씨는 “국민들이 1년 동안 일본 제품을 불매해온 결과가 유니클로 폐점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며 “소용없는 짓이라고 비난하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효과가 있었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20대 이모씨 역시 “작년부터 유니클로 대신 국내 브랜드에서 옷을 사기 시작했고, 화장품도 일본 제품 대신 대체 브랜드를 찾아서 쓰고 있다”며 “처음에만 힘들었지 지금은 당연하게 국내 제품을 쓰는 게 일상이 됐다”고 설명했다.이들은 불매운동은 자신이 실천할 수 있는 만큼만 참여해도 의미가 있다고 봤다. 방학식이 끝난 뒤 홍대입구를 찾은 김서연(18)양은 “아직도 유니클로는 가지 않지만 모든 부분에서 일본 제품을 쓰지 않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 같다”며 “일본 제품인지 모르고 쓰는 경우도 있고, 어쩔 수 없이 쓰는 일도 있는데 무조건 비난하는 것보다 참여 자체에 의미를 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대구 동성로에서 한 시민이 일본 제품 불매를 독려하는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사진= 독자 제공)◇광복절 맞아 SNS서도 ‘NO 재팬’ 확산…1인 시위도 재개‘NO 재팬’ 운동은 오는 15일 광복 75주년을 맞아 다시 확산하고 있는 모양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불매운동’, ‘노노재팬’, ‘독립운동은 못했어도 불매운동은 한다’는 키워드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 양모(18)양은 “강제징용이나 위안부 피해자 등 역사적인 문제에 대한 해결이 되지 않고 있는 점에 화가 난다”며 “광복절이 다가오는데 ‘NO 재팬’ 운동이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불매운동을 독려하는 시민들의 1인 시위도 재개됐다. 지난해 대구 동성로에서 1인 시위를 시작했던 진정화(47)씨는 지난달부터 다시 ‘NO 재팬’ 피켓을 들고 동성로로 나가기 시작했다. 다른 대구 시민들 역시 광복절이 다가오자 불매운동에 대한 관심을 보이며 1인 시위에 동참했다.진씨는 “지난주에는 초등학교 5학년 아이가 지나가다가 피켓을 보고 자신도 참여하고 싶다며 5분 동안 1인 시위를 했다”며 “지나가면서 음료수를 주고 가는 시민들도 있고 다들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지난 4월 유니클로 동성로중앙점이 폐업했는데 상징적인 의미라고 생각한다”며 “여전히 깨어있는 시민들이 움직이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대구지역 시민들은 광복절 당일 두루마기를 입고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독려하는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2020.08.15 I 공지유 기자
짐에 갈린 성적표…대한항공은 되고 제주항공은 안되는 이유
  • [LCC 오해와 진실]짐에 갈린 성적표…대한항공은 되고 제주항공은 안되는 이유
  •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2분기 별도기준 경영실적 현황[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대마불사(大馬不死)’ 쫓기는 대마가 위태롭게 보여도 필경 살 길이 생겨 죽지 않는다는 바둑용어다. 지난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 대형항공사(FSC)의 상황을 가장 잘 설명해주는 표현일 듯하다.글로벌 항공 화물 수요가 급증하고 항공운임 단가가 오르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흑자전환이 점쳐질 때만 해도 설마 했다.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여객 수요가 90% 이상 줄었기 때문이다.설마 했던 일이 벌어졌다. 대한항공 2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1485억원으로 작년 2분기(-1015억원)에 비해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1624억원으로 작년 2분기(-3808억원)에 비해 흑자 전환했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한 1조6909억원에 그친 것에 비교하면 깜짝 성과다. 아시아나항공도 선방했다. 아시아나항공 2분기 별도기준 매출은 81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15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을 보면 대한항공은 8.8%, 아시아나항공은 14.1%다.코로나19 사태에도 국제선 하늘길이 90%가량 줄어든 상황에서도 흑자를 낼 수 있던 것은 화물 수송실적의 공이 절대적으로 크다. 대한항공 화물 수송실적은 작년 동기 대비 17.3% 증가했고, 화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에 달하는 1조2259억원을 달성했다. 아시아나항공 화물 부문 매출은 63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5% 증가했다.◇ 글로벌 항공사 죽 쑤는데 국적 대형항공사 ‘흑자비행’항공산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대표적인 업종이다. 그럼에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현재까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글로벌 항공사 중에 흑자경영을 한 유일한 항공사가 됐다. 역성장에 머물러 있는 경쟁사와 비교하면 국적항공사의 활약은 단연 눈에 띈다.대한항공과 유사한 노선과 화물기단을 운영 중인 캐세이퍼시픽의 올해 상반기 화물운송 실적은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 에미레이트항공은 28%, 루프트한자는 35%까지 하락했다. 여객기 하부 화물칸을 이용하는 벨리(Belly) 수송이 어려워지자 여객기 위주로 운항하는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영국항공의 지난 5~6월 화물 수송실적은 전년대비 30~45%까지 떨어졌다. 대한항공과 조인트벤처를 설립한 미국의 델타항공도 지난 2분기 6조749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대한항공 2분기 영업비용 절감 현황(자료=대한항공 IR보고서)◇인건비 등 고정비 절감 노력…‘불황형 흑자’화물에 이어 흑자비행을 할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바로 뼈를 깎는 고정비 절감 노력이다. 항공업에서 고정비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게 유류비와 인건비다. 여객 사업이 줄다 보니 유류비는 자연스럽게 절감이 됐고, 인건비는 전임직원이 무급과 유급휴가에 돌입하면서 비용 절감했다.실제 대한항공은 지난 2분기 연료비·인건비 등 영업비용은 1조5424억원으로 전년 대비 50.4% 줄였다. 지난 4월부터 전 직원 중 70%가량의 직원들이 휴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함으로써 회사의 비용절감 노력에 힘을 보탰다. 세부적으로 보면 유류비는 유가 하락과 소모량 감소로 2000억원, 인건비는 코로나로 인한 휴업과 휴가 소진, 비행 감소로 수당 감소 등으로 5000억원, 공항관련비는 여객 운항 감소로 시설이용료, 공항조업비, 화객비 등 동반감소하면서 2000억원을 줄였다.화물이 선방하기도 했지만, 이처럼 임직원의 임금 반납과 유·무급휴직 등 비용절감이 뒷받침된 점을 고려하면 ‘불황형 흑자’라 마냥 기뻐할 수만 없을 것 같다는 얘기도 업계 안팎에서 나온다. 에미레이트항공 등 글로벌 항공사들이 구조조정을 통해 수십만명이 일자리를 잃는 와중에도 국적항공사는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지원을 통해 고용을 유지하면서 버티고 있다.◇중소형 여객기 보유한 LCC, 화물 수익성↓…제주항공 상반기 -1500억대형항공사와 달리 저비용항공사(LCC)는 지난 2분기 모두 적자다.LCC는 화물 사업을 하지 않는다. 여객에만 집중하고 있다. 국내 LCC 중 유일하게 중대형 항공기를 보유한 진에어만 하고 있다. 거의 모든 LCC는 보잉 737-800 항공기와 같은 항공기종의 단일화를 통해 비용을 절감해 수익을 내는 비즈니스 구조다. 또 보유하고 있는 여객기가 모두 중소형이라 이를 화물기로 전용해 사용한다고 해도 수익성을 담보할 수 없다.제주항공 2분기 연결기준 경영실적 현황여객 중심인 LCC 비즈니스 모델의 한계로 그나마 화물 영업이 가능한 대형항공사와 달리 적자 폭을 상쇄하지 못한 것이다. 지난 2분기 대형항공사가 흑자비행을 했지만, 국내 LCC 1위인 제주항공마저도 상반기 1500억원가량 적자를 볼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제주항공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84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274억원)와 비교해 적자 폭이 증가했다. 이로써 제주항공은 지난해 1분기 5년 연속 흑자를 끝으로 5분기 연속 적자 경영을 이어갔다. 일본 불매운동이 본격화하기 전 지난해 2분기 영업손실 274억원 실적과 비교하면 적자폭은 208.8% 늘었다. 지난 1분기 영업손실이 657억원임을 고려하면 지난 2분기 적자는 28.9% 더 늘었다.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이전 한 달 넘게 국제선 운항을 했던 1분기(1~3월)와 달리 2분기는 국제선 운항이 사실상 ‘셧다운’ 되면서 적자 폭을 확대한 것. 매출은 36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88.5% 감소했다. 순손실은 832억원으로 적자 폭이 182.1% 확대됐다.제주항공은 사활을 걸고 김포~여수 등 국내선 확대에 나섰지만, 국제선 운항이 사실상 중단된 터라 이를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제주항공은 현재 국제선 76개 중 4개 노선만 운항하고 있으며, 국내선은 부정기편을 제외하고 8개 노선에 비행기를 띄우고 있다. 항공업은 유류비와 인건비 등 고정비가 많이 들어서 이를 고려하면 운항거리가 짧은 국내선에서 큰 이익을 거둘 수 없는 구조다. 게다가 국제선 운항이 원활하지 못해 모든 LCC가 국내선 운항에 집중하면서 이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출혈 경쟁이 발생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20.08.08 I 이소현 기자
2년이 시간낭비였다는 日언론
  • [현장에서]2년이 시간낭비였다는 日언론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판결 후 2년 가까이 시간이 낭비된 것은 유감스럽다”(사진)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징용 문제로 발생한 연쇄를 끊자”는 제목의 5일자 사설에서 한·일 양국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당부하며 이같이 말했다.2018년 10월 30일 우리나라 대법원은 신일철주금(현 일본제철)에 일제 강점기 당시 강제 동원된 피해자에게 배상을 하도록 판결했다. 이후 2년이 다 돼가지만 양국간의 접점을 찾기는커녕 오히려 갈등이 중첩되며 양국 정부의 출구찾기는 더욱 어려워졌다.“2년간의 시간이 낭비였다”는 닛케이 반응은 한치도 좁아지지 않는 지난한 싸움에 대한 피로감이 묻어난다.◇외교가 “4일 日보복조치 없을 것 분석 지배적”일본제철의 한국 내 자산에 대한 압류 명령이 공시송달되는 4일에 맞춰 일본정부가 보복조치에 나설지 관심이 쏠렸지만 정작 외교가에서는 보복조치가 없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을 비롯해 일본 당국자들이 “자산을 매각해 현금화할 경우”라는 전제를 달며 자산 압류만으로는 조치를 하지 않을 것이란 여지를 남긴 것도 하나의 시그널이었지만, 일본 역시 추가적인 보복조치를 단행하기에는 부담감이 만만치 않다는 이유에서다.지난 2년여는 양국의 충돌이 “공짜”가 아니라는 것을 체감하는데 충분한 시간이었다.반도체 핵심국인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자 가장 먼저 피해를 입은 것은 그 소재를 수출하는 일본 기업이었다.일례로 고순도 불화수소를 판매하는 모리타화학의 경우, 2019년 7월 일본의 수출 규제 강화 이후 반 년후에야 수출을 재개할 수 있었다. 지난해 일본의 한국 수출 규모는 전년 대비 16.2% 감소해 3년만에 줄었다. 특히 수출 규제 강화 품목 중 하나인 불화수소 등 포함한 무기화합물 수출 규모는 반토막이 났다. 노재팬 운동이 일어나며 일본제품을 불매하거나 일본여행을 가지 않은 이들이 많아지자 대마도 등 한국인 여행객 비중이 높은 지역들은 지역 경제가 황폐화되고 유니클로, 데상트, 아사히 맥주 등 한국 시장 진출에 공을 들여왔던 기업들은 잇따라 실적이 악화됐다.그렇다고 우리나라 역시 피해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노재팬 운동으로 여행객들이 뚝 끊기자 일본 비중이 컸던 우리나라 저비용항공사(LCC), 여행사들이 잇따라 무너졌다. 한국의 취업난을 피해 일본 취업 등을 염두에 뒀던 청년들은 갈수록 악화되는 한일 관계에 마음을 졸여야 했다. 게다가 지금은 코로나19로 한국과 일본 경제 모두 녹록지 않고 북한 역시 갈수록 핵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더 이상의 관계 악화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공감대는 형성돼 있다.문재인(왼쪽)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019년 12월 24일 중국 청두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afp제공)◇현금화 시간 벌었지만 …한·중·일 정상회담 마지노선문제는 2여년의 시간, 양국 정부의 운신의 폭은 더욱 좁아졌다는 것이다.일본정부는 징용 피해자에 대한 배상 문제는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완전히 그리고 최종적으로 해결됐다는 입장이다. 반면 우리 정부는 3권 분립에 따라 “한일 청구권 협정이 개인의 손해배상 청구권을 포함시키지 않는다”는 대법원의 판결에 간섭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그간의 외교간 노력들도 모두 무용(無用)으로 돌아갔다.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20일 한·일 기업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기금을 조성해 문제를 해결하자(1+1안)을 제안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거부했고 청와대는 소극적으로 대응하면서 결국 폐기됐다.21대 국회에서도 윤상현 무소속 의원이 같은 내용의 법안을 대표발의했다. 그러나 여야가 뜻을 모았던 지난번과 달리 재발의된 법안은 윤 의원을 주축으로 제1야당 미래통합당 소속 의원들만 공동 발의자로 이름을 올려 오히려 추진력은 떨어진 모양새다.외교부는 국장급 회담을 정례적으로 개최하기로 합의하고 대화의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근본적인 부분에서 양국이 의견 차를 보이는 상황에서 청와대와 총리관저의 정치적 결단 없이는 논의가 진전되기 어렵다는 인식이 크다.이 가운데 일본제철의 한국 내 자산 현금화가 이뤄지기 앞서 올해 한국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담까지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다만 한·중·일 정상회담 시점은 아직 미정이다. 한·일 관계도 녹록지 않은 가운데 최근 홍콩 사태 등으로 중·일 양국 관계도 불편한 기류가 흐르며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일단 올해 개최를 염두에 두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0.08.06 I 정다슬 기자
'LCC 1위' 제주항공도 적자 불어나…상반기 1500억 손실(종합)
  • 'LCC 1위' 제주항공도 적자 불어나…상반기 1500억 손실(종합)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1위 제주항공(089590)이 지난 2분기(4~6월) 적자 규모를 확대했다. 이스타항공의 인수 계약을 해제하면서 불확실성은 줄였지만, 여행 심리 위축으로 매출의 80%가량을 차지하는 국제선 수요가 회복되지 않은 탓이다.제주항공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84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274억원)와 비교해 적자 폭이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5일 공시했다. 이로써 제주항공은 지난해 1분기 5년 연속 흑자를 끝으로 5분기 연속 적자 경영을 이어갔다.일본 불매운동이 본격화하기 전 지난해 2분기 영업손실 274억원 실적과 비교하면 적자폭은 208.8% 늘었다. 지난 1분기 영업손실이 657억원임을 고려하면 지난 2분기 적자는 28.9% 더 늘었다.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이전 한 달 넘게 국제선 운항을 했던 1분기(1~3월)와 달리 2분기는 국제선 운항이 사실상 ‘셧다운’ 되면서 적자 폭을 확대한 것. 이에 제주항공은 상반기에만 150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매출은 36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88.5% 감소했다. 순손실은 832억원으로 적자 폭이 182.1% 확대됐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제주항공 2분기 경영실적(연결기준)제주항공은 사활을 걸고 김포~여수 등 국내선 확대에 나섰지만, 국제선 운항이 사실상 중단된 터라 이를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제주항공은 현재 국제선 76개 중 4개 노선만 운항하고 있으며, 국내선은 부정기편을 제외하고 8개 노선에 비행기를 띄우고 있다. 항공업은 유류비와 인건비 등 고정비가 많이 들어서 이를 고려하면 운항거리가 짧은 국내선에서 큰 이익을 거둘 수 없는 구조다. 게다가 국제선 운항이 원활하지 못해 모든 LCC가 국내선 운항에 집중하면서 이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출혈 경쟁이 발생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여객 중심인 LCC 비즈니스 모델의 한계로 그나마 화물 영업이 가능한 대형항공사(FSC)와 달리 적자 폭을 상쇄하지 못한 것도 있다.제주항공 관계자는 “국제선 운항이 대부분 중단되고 국내선은 유례없는 경쟁 심화를 겪는 등 항공사의 업황 부진이 지속하고 있다”며 “향후 코로나19 관련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따른 정상적인 영업환경 회복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여객기가 세워져 있다.(사진=연합뉴스)코로나19로 비상경영체제인 제주항공은 지난 22일 ‘동반부실’ 우려에 앞으로 경영환경이 불확실성이 커 지난 22일 이스타항공을 인수하려는 계획을 공식적으로 철회했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과 인수합병(M&A) 과정에서 투입한 220억원가량의 자금의 회계처리 방안도 밝혔다. 제주항공은 “매도인(이스타홀딩스 외 2인)에게 지급한 주식매매계약금(119억5000만원) 및 이스타항공에 지급한 대여금(100억)의 적정한 회계처리와 관련해 외부감사인의 검토가 진행 중”이라며 “검토결과에 따라 회수가능성의 불확실성에 따른 대손충당금이 설정되면 당기순손실은 최대 약 180억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사항은 일회성 요인이며, 영업이익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LCC 1위 제주항공의 적자폭 확대에 조만간 실적발표를 앞둔 티웨이항공(091810)과 진에어(272450), 에어부산(298690) 등도 적자 확대를 면하지 못할 전망이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며 전통적으로 항공업계의 성수기로 꼽히는 3분기의 실적 전망도 암울하다. LCC업계 관계자는 “7월부터 일부 국제선 운항을 재개하고 있지만, 여객수요가 급격히 위축된 상태에서 3분기 장사도 어려울 것”이라며 “고정비를 조금이라도 줄이려 국내선을 확대하고 있지만, LCC간에 출혈경쟁이 이어지고 일부 노선 탑승률은 절반도 못미쳐 적자 폭을 키우는 면도 있다”고 말했다.
2020.08.05 I 이소현 기자
중국 기업과 협업하는 국내 IT기업들..‘인식과 현실 차 힘들어요’
  • 중국 기업과 협업하는 국내 IT기업들..‘인식과 현실 차 힘들어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화웨이 배제, 상호 총영사관 폐지, 미국 내 틱톡(TikTok) 사용금지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틱톡 미국 사업부 인수 불허까지 미국의 중국 IT 기업 배제가 전방위로 진행되는 가운데, 한국 기업들은 안절부절못하고 있다.기업들은 최대 수출국인 미국과 중국 눈치를 보면서 국제 정세에 긴장한다. 중국 자금을 투자받거나 중국 기업을 인수한 기업, 중국 기업 제품을 팔거나 쓰는 기업, 주문자 상표부착(OEM)·주문자개발생산(ODM)제휴를 맺은 기업도 쉬쉬하는 분위기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중국 숏 비디오 앱 틱톡 사용금지를 공식화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틱톡 사용금지뿐 아니라 미국 내 틱톡 사업부 인수도 불허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탓도 있지만, 국내 인터넷 댓글 여론이 불매 운동을 언급할 정도로 비판적이기 때문이다.하지만, 중국은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7월 대중국 수출액은 117.3억 달러로 미국(65.9억 달러)과 일본(20억 달러)보다 훨씬 많다. 외교 안보에선 한미 동맹이 중요하나 경제 협력에선 중국과의 관계에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다.▲한국화웨이는 6월 19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5G오픈랩에서 (사)한국인공지능협회와 AI기술의 적용을 통해 한국의 산업지능화 뉴딜 사업에 상호 협력하고 AI 기업 성장 및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멍 샤오윈 한국화웨이 CEO, 김현철 (사)한국인공지능협회장)화웨이 5G 오픈랩에서 도움받는 한국 기업들한국화웨이는 지난해 5월 화웨이가 진출한 국가 중 처음으로 5G 오픈랩을 서울에 개소했다. 오픈랩은 중소기업, 스타트업, 협회, 대학 등이 5G 환경에서 상품이나 서비스, 기술 등을 테스트 할 수 있는 전용 공간이다. 외부 전파의 간섭 없이 테스트를 할 수 있는 5G 쉴드룸, 코어망과 전송 설비가 구비된 장비룸, 시스템 통합 등의 작업이 가능한 유지보수룸이 갖춰져 있다. ▲화웨이가 지난해 5월 전 세계 최초로 한국 서울 중구에 설립한 5G 오픈랩 외부모습이다.한국화웨이에 따르면 지난 1년간 200여 명 이상이 5G 오픈랩을 방문하고 5G 및 ICT 트레이닝을 진행했다. VR 콘텐츠 제작업체 ㈜서틴스플로어, VR·AR·AI 콘텐츠 제작업체 포켓메모리, 클라우드 스트리밍 전문업체 온넷시스템즈코리아 등 5곳은 화웨이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화웨이로부터 5G 기술 지원을 받았다. 한국화웨이는 KBIZ한국방송통신산업협동조합과도 ‘5G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해 10월에 체결했고, 올해 6월에는 (사)한국인공지능협회와 AI 기업 성장 및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하지만 여전히 화웨이와 제휴한 기업·기관들은 되도록 이름을 밝히는 걸 꺼린다. 한국화웨이가 5G 오픈랩 개소식이나 성과 발표회를 언론 공개 행사로 열지 못한 것도 제휴사들의 상황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전방위로 협력하는 한중 IT 업계.. 외부 공개는 어려워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매년 20%씩 성장해 지난해 9만대 수준에서 2022년 20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전동 킥보드를 포함한 퍼스널 모빌리티시장. 그런데 국내에서 볼 수 있는 전동 킥보드의 대부분은 중국산이다. ‘고고씽’, ‘씽씽’, ‘제트’ 등의 이름으로 서비스되는 공유 킥보드 시장은 국내 스타트업들이 주도하고 이들에는 현대차(제트), 씽씽(SK) 등이 투자했지만, 킥보드 제품은 모두 중국산이다. 업계 관계자는 “라임, 윈드, 빔 같은 글로벌 공유 킥보드 업체들의 킥보드도 중국산으로 보면된다”며 “배터리 등 일부 핵심은 국산화가 진행 중이나 중국 업체를 빼고 전동 킥보드를 얘기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정부가 디지털 뉴딜에서 전국 학교망에 도입하기로 한 5G만큼 빠른 와이파이(와이파이 6E)도 마찬가지다. 업계 관계자는 “셀룰러 장비는 마진이 많이 남아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 등이 직접 생산하나, IEEE(국제전기전자공학회)가 전 세계 표준을 정하는 와이파이 공유기는 시스코든, HPE든, 다보시스템이든, 다산네트웍스든 중국과 대만 기업에서 생산한다. 대량생산기술이 뛰어나 가격을 낮춰 마진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이나 게임 분야에 중국 자본이 들어와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은 오래된 일이다. 국내 1위 생활플랫폼인 카카오의 경우 10년 전 이통사 문자메시지(SMS)와 다른 ‘무료 문자’ 카카오톡을 시작하면서 늘어나는 서버 비용 등을 감당하지 못했을 때 종잣돈 역할을 해준 곳이 텐센트이고, 텐센트는 ‘리그 오브 레전드’로 승승장구 중인 라이엇게임즈 지분 100%도 갖고 있다.요즘 주목받고 있는 A업체 단거리 배달 로봇은 중국 선전의 현지 업체에서 공수해 왔고, 서울 도심의 B 빌딩에 구축된 안면인식기는 중국업체 소프트웨어를 활용했으며, CES 혁신상을 받은 코골이 방지베개도 중국 현지 업체 인수를 통해 개발됐다. 업계 관계자는 “적어도 IT 분야에서만큼은 중국과 자본과 기술, 생산 분야에서 협력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이를 대놓고 말하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답답해했다.
2020.08.03 I 김현아 기자
불매운동 세다…유니클로, 8월 강남점 등 9곳 폐점
  • 불매운동 세다…유니클로, 8월 강남점 등 9곳 폐점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일본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가 이번 달만 국내 매장 9곳을 폐점한다. 2019년 10월 22일 서울 종로구 유니클로 광화문 디타워점 앞에서 대학생겨레하나 회원인 방슬기찬 씨가 유니클로를 비롯한 일본 기업을 규탄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일 한국에서 유니클로 브랜드를 전개하는 에프알엘코리아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전국 9개 매장의 문을 닫는다. △홈플러스 울산점(9일) △김해 아이스퀘어점(16일) △청주 메가폴리스점(22일) △서울 강남점(31일) △서울 서초점(31일) △신세계백화점 경기점(31일) △부산 남포점(31일) △대전 밀라노21점(31일) △아산점(31일) 등이다. 지난해 8월 일본 상품 불매운동 시작 직후 187개였던 유니클로 매장 수는 이번달 말까지 165개로 줄어들게 됐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한일 관계 악화와 코로나19 확산, 트렌드가 온라인으로 이동하는 변화 등을 고려해 결정했다”라고 폐점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외에 추가 철수 계획은 아직 없다”며 “9월에는 신규 매장 1곳을 개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05년 국내 시장에 진출한 유니클로는 남녀노소 입을 수 있는 히트텍, 경량패딩을 히트시키며 국내서 매장을 급속도로 늘렸다. 지난 2015년에는 매출 1조원을 넘겼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일본산 불매운동이 불거졌고, 여기에 코로나19까지 확산돼 매출은 급감했다. 유니클로의 매출은 지난해 9749억까지 떨어졌고, 1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한편 유니클로의 ‘자매 브랜드’로 알려진 ‘GU’(지유)도 8월을 끝으로 국내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한다.
2020.08.01 I 김소정 기자
"세계 유일 상반기 車 판매 증가…상용차·법인구매차 위축"
  • "세계 유일 상반기 車 판매 증가…상용차·법인구매차 위축"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은 코로나19 여파에도 세계 주요 자동차 시장 중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였다. 전반적인 경기 위축과 대면접촉기피 영향으로 상용차와 법인차 구매는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29일 국내 자동차 시장의 차종별, 연료별, 구입자 연령별 수요 특징을 분석한 ‘2020년 상반기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2020년 상반기 우리나라 자동차 신규등록 대수는 전년 대비 6.6% 증가한 94만8000대를 기록했다. 올해 코로나19라는 악재에도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부 수요부양책과 다양한 신차를 기반으로 미국과 유럽 등 세계 10대 주요 자동차 시장 중 유일하게 증가했다. 양호한 자동차 내수에도, 상용차와 법인·사업자 구매는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업체별 자동차 신규 등록 현황(자료=한국자동차산업협회)◇승용차 늘고 승합차·화물차 줄어…대형·고급화 선호도↑우선 차종별로는 승용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 증가했지만, 승합차와 화물차 등 상용차는 11.9% 감소했다. 상용차 차종별 신규등록 전년동기대비 증감률은 승합차는 24.4%, 화물차는 9.8% 감소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급격한 경기 위축과 대면접촉 기피 현상 확대 등이 대중교통 관련 수요, 소상공인 등의 신차구매계획을 지연시킨 것으로 협회는 분석했다.승용차는 세단 위축과 SUV 확대라는 최근 트렌드는 계속됐다. 승용차 신규등록 중 세단 비중은 2013년(75.3%), 2015년(67.3%), 2019년 상반기(55.8%), 올해 상반기(53.5%)로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특히 세단과 SUV 모두 대형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대형승용차 신규등록 전년동기대비 증감률은 대형 세단은 24.8%, 대형 SUV 19.7% 늘었다. 이는 수요의 고급화를 비롯해 코로나19로 인한 국내여행, 캠핑 증가 등 레저활동에 적합한 대형 SUV 선호가 확대되고 있음을 나타낸다.차종별 신규 등록 현황(자료=한국자동차산업협회)◇車 구매 개인 늘고 법인·사업자 줄어구매 주체별로는 코로나19로 개인의 자가용 보유심리를 촉진해 개인 구매는 모든 연령대에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전체로는 13.7% 증가했다. 법인·사업자는 상대적으로 낮은 증가율(2.9%)을 보였다. 법인·사업자 구매비중은 2010년(19.1%), 2015년(23.3%), 2019년 상반기(28.3%), 2020년 상반기(26.3%)로 10년 넘게 증가세였던 판매비중이 역대 최대폭(2.0%포인트↓)으로 하락했다. 10년 이상 이어졌던 법인·사업자 비중 증가 추세가 위축되면서 지난 10년 추세와는 상반된 특징을 보였다.에너지원별로 경유차는 승용차는 SUV에서 그동안의 휘발유 SUV 대비 판매우위를 마감하면서 판매가 위축되었고, 상용차 판매도 감소해 전체 중 비중이 30% 아래로 떨어졌다. 휘발유, 경유차 판매비중은 2019년 상반기 각각 45.4%, 39.5%에서 올해 상반기 각각 52.5%, 29.7%로 격차가 벌어졌다.전기동력차는 수입 전기승용차와 국산 하이브리드차를 중심으로 30% 가까이 증가한 9만대가 판매돼 자동차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6%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두자릿수에 육박했다.다만, 전기승용차는 1만6707대 중 국산차는 42.6% 감소한 7834대가 판매되었으나, 수입차는 150% 증가한 8873대가 판매되면서 정부 구매 보조금 중 절반 이상을 고급 수입 전기차가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수입차 브랜드 국별 신규 등록 현황(자료=한국자동차산업협회)◇수입차 판매 두자릿수 성장…日 브랜드 여전히 고전수입차 판매는 15.8% 증가한 가운데, 원산지별로 미국산(58.0%), 독일산(42.2%), 중국산(42.5%)이 증가했고, 불매운동 여파가 계속되는 일본산(59.3%) 자동차판매의 감소폭은 확대됐다.미국산은 테슬라 모델3의 효과였으며, 독일산은 독일브랜드 전반적 판매호조와 지난해 배출가스 기준 강화에 따른 공급 차질 기저효과, 중국산은 볼보와 전기차 위주로 판매가 늘어났다.정만기 KAMA 회장은“2020년 상반기 국내 자동차 내수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신모델 투입 확대와 내수진작책 등에 힘입어 세계 주요국 중 유일하게 증가할 수 있었다”며 “글로벌 수요가 본격 회복되기 전까지는 개별소비세 70% 감면을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국회 통과 등 내수부양책 유지가 필요하며, 친환경차 보급도 친환경성뿐만 아니라 국내 산업에 대한 영향 등을 고려하는 등 정교한 제도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2020.07.29 I 이소현 기자
"편의점 차리시게요?"…GS25-CU-세븐-이마트24 장단점은
  • "편의점 차리시게요?"…GS25-CU-세븐-이마트24 장단점은
  • 편의점 4개사 가맹점 지원 방안(표=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김무연 기자]‘편의점 샛별이를 잡아라!’ 최근 편의점 프랜차이즈 업계 갑(甲)과 을(乙)이 바뀌었다. 가맹본사가 을이고, 가맹점주가 갑이다. 편의점 간 자율협약으로 신규 출점이 사실상 어려워진 영향이 크다. 기존 가맹점주를 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진 상황에서 편의점 본사들은 다양한 지원책을 당근으로 제시하고 있다. 저리 대출에 자녀 학자금·교육비 지원 등 대기업 사원에 준하는 복지를 비롯해 노무 상담 등 매장 운영에 필요한 실질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있다. 편의점 사업을 시작하려는 사람과 재계약을 앞둔 가맹점주라면 반드시 알아야할 국내 주요 편의점 프랜차이즈 4개사(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의 지원 혜택과 창업 시 유의점을 비교·분석해봤다. 본부 영업담당 직원(오른쪽)이 GS25 가맹점주에게 2020년 상생 지원 제도를 설명하고 있다.(사진=GS25)◇ 업계 1위 GS25, 신규가맹점 살리기에 집중업계 1위인 GS25는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해 신규 가맹점주 모집 및 기존 가맹점주 재계약을 유도하고 있다. 신규 가맹점주에게는 초기 미숙한 경영에 따른 손실 보전에 주력하고 장기 근속자에게는 가족들에게 혜택을 주는 방식이다.GS25는 신선식품 외 공산품 등 일반 상품(담배 등 일부 제외)에 대해서는 약 6개월 간 판매 추이를 확인한 후 원가 기준 50만 원 한도 내에서 상품을 자유롭게 반품할 수 있는 지원 제도를 운영 중이다. 신규 가맹점주는 소비 트렌드를 잘못 읽어 불필요한 재고가 쌓이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또 신규 가맹점에 한해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 상품을 폐기하는 데 드는 비용을 100% 지원하고 있다. 신규 점포의 경우 다양한 상품을 들여놓고 상권과 손님들의 취향을 파악하는 기간이 필요하지만 폐기 비용이 부담돼 구색 확보가 어렵다. 폐기 비용을 100% 지원하면 점주는 비교적 부담 없이 여러 상품을 들여와 고객의 반응을 살펴본 뒤 상권에 맞는 제품을 집중적으로 들여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20년 간 장기운영을 한 경영주에게는 배우자 또는 가족과 함께 받을 수 있는 종합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 가맹점주의 견문을 넓히기 위한 해외 연수도 진행 중이다. 연평균 400명 정도의 가맹점주들에게 혜택이 돌아간다. 주로 일본, 대만, 미국, 프랑스 등에서 선진 편의점 및 상품 원산지를 체험하고 돌아오는 방식이다. 경영 시 긴급한 상황에 대한 지원책도 마련했다. 지난 2013년부터 경영주 경조사나 긴급 입원 시 본사에서 근무자를 지원해주는 ‘엔젤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또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무료 법률 상담을 운영하고 있다. 연평균 120여 건 수준으로 상담이 진행된다. CU의 노무관리 솔루션 앱 ‘퇴근해CU’(사진=BGF리테일)◇ 근로계약서 작성부터 급여계산까지…노무관리 힘 준 CUCU는 가맹점주들이 어려워하는 노무 관리 부담을 대폭 줄였다. CU는 지난 4월 노무 관리 애플리케이션(앱) ‘퇴근해CU’를 출시해 점주들을 돕고 있다. 퇴근해CU는 가맹점주 및 스태프를 대상으로 근로계약서 작성, 근무태도 관리, 급여 계산 등 스태프 고용에서부터 근무에 이르기까지 모든 제반사항을 모바일 앱으로 처리할 수 있는 원스톱 시스템이다.또 가맹점주들에게 노무, 법률, 세무와 관련한 전문가 조언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토털 상담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노무 상담의 경우, 지난해 1월 서비스 시행 이후 현재까지 약 3만 회 상담을 진행했다. CU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과 주휴수당 문제로 아르바이트생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점주들이 많다”라면서 “가맹점주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다”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야나두, 메가스터디 등 교육업체와 제휴해 점주와 점주의 직계가족, 점주가 고용한 스태프들 모두 교육 콘텐츠를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이외에도 24시간 매장의 경우 매출이익에서 점주 몫으로 돌아가는 배분율을 기존 65%에서 최대 80%까지 늘렸고 매월 점포 수익금이 일정 기준에 못 미칠 경우 가맹본부가 차액을 보전해 주는 초기안정화 제도를 1년에서 2년으로 확대하는 등 점주 수익성 강화 전략도 제시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푸드드림 매장 전경(사진=세븐일레븐)◇자금 지원 나선 세븐일레븐, 日 기업 이미지 리스크 상존세븐일레븐은 운영 자금, 학자금 등을 지원하며 가맹점주를 돕고 있다. 또 우수 가맹점의 경우 가맹점주의 가족을 세븐일레븐 채용시 우대하는 정책도 실시하고 있다. 미래형 플랫폼인 시그니처, 푸드드림, 도시락 카페 등도 전개해 점주들이 선택할 수 있는 매장 스타일의 폭을 넓혔다.세븐일레븐은 우리은행과 손잡고 2018년부터 1000억 원 규모의 상생 펀드를 조성해 운영 중이다. 운영 자금이 필요한 경영주가 대출할 때 신용등급별로 산정된 대출 금리에서 1.44%포인트 감면받을 수 있다. 현재까지 이 제도로 혜택을 받은 점포는 총 3000여개 점으로 펀드 조성 금액 중 약 700억 원을 지원했다. 또 부진점포 회생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자녀를 양육하는 가맹점주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도 내놨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2013년부터 매년 우수 가맹점주 고등학생 자녀를 대상으로 학자금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대학생 자녀를 둔 가맹점주에게는 등록금을 무이자로 대출해준다. 방학기간 마다 가맹점주 자녀를 초청해 ‘방학 캠프’를 진행하고 있으며 가맹점주 자녀 채용 시 우대하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다만 본사 구매력이 양강에 비해 밀리다보니 점주들이 들여오는 물건 값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알려졌다. 또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반일 불매운동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등 악화한 브랜드 리스크도 검토 사항이다. 세븐일레븐은 미국 유통사 사우스랜드가 창시한 브랜드지만 2005년 일본 세븐일레븐을 함께 운영하던 일본 유통기업 이토요카도에 매각돼 일본계 브랜드가 됐다. 이마트24×스무디킹 매장(사진=이마트24)◇ 이마트24, 확연히 다른 수익 구조에 따른 득과 실 따져봐야편의점 업계 후발주자인 이마트24는 기존 3사와 다른 수익구조로 가맹점주 잡기에 나섰다. 이마트24는 가맹점과 본사가 수익을 일정한 비율로 배분하는 기존 3사와는 달리 월 65만원 또는 165만원의 월회비를 지급하고 나머지 수익은 가맹점주가 가져가도록 했다. 수익이 높으면 높을수록 타사 대비 점주에게 돌아가는 몫이 커지는 셈이다. 조건 없는 24시간 미영업 선택이 가능한 점도 장점이다. 현재 이마트24 심야 미영업 가맹점은 전체 점포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기존 3사의 경우 24시간 영업을 하지 않는 업장에는 지원금 등을 차등 적용해 지급하고 있다.신청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자녀 학자금도 지원한다. 5년, 10년, 15년 초과 운영 가맹점에 대해 유치원(최대 8회 240만원), 중·고등학교(12학기 전액), 대학교(4년제 8학기 최대 4000만원, 2년제 4학기 최대 2000만원) 학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이마트24 본사 직원들이 받는 복지 혜택과 동일하다.이마트24 관계자는 “올해 8월부터는 가맹점 경영주 및 직계가족, 근무자까지 종합건강검진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지원안도 마련했다”라면서 “이밖에도 스무디킹과 협업해 가맹점주가 이마트24와 스무드킹을 한 점포에서 동시에 운영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개발해 점주의 수익 증대를 돕고 있다”라고 했다. 이마트24×스무디킹 점포는 지난 10일 기준 총 105개점이 운영 중이다.단점으로는 후발주자라는 특성상 브랜드 파워가 약하다는 점이 꼽힌다. 또 도시락 등 간편식 구색이 3사에 비해 뒤쳐진다는 평가다. 또 프랜차이즈체인(FC) 방식이 아닌 볼런터리체인(VC) 방식을 택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FC의 경우 본사에 물품을 발주하면 본사가 물품을 원가에 지급하고 이를 다음 달에 정산한다. 반면 이마트24는 본사의 물품을 필요 시 직접 구매해야 한다. 당장 수중에 현금이 없다면 상품을 들여오기 어려운데다, 본사가 물건 값에 일부 마진을 붙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아진다. 이에 이마트24는 올 초부터 외상매입발주를 도입했다.
2020.07.28 I 김무연 기자
불매운동 한파에 투자도 주춤…악순환에 갇힌 세븐일레븐
  • 불매운동 한파에 투자도 주춤…악순환에 갇힌 세븐일레븐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올해로 한국에 진출한 지 31년째를 맞는 세븐일레븐은 한국 편의점 산업의 시초로 평가받는다. 미국 사우스랜드가 창시한 편의점 프랜차이즈 세븐일레븐은 1989년 5월 서울 방이동에 올림픽점을 열고 국내에서 편의점 사업을 시작했다. 이를 목도한 후발주자들의 등장으로 국내 편의점 산업이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었다.‘한국 최초의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존재감이 점점 옅어지고 있다. 영업이익률과 점포 수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GS25, CU와 더불어 3강을 이루던 것도 옛말이 됐다. 최근 편의점 업계는 GS25와 CU 양강 체제가 더욱 확고해지고 있다. 드론 배송 등 다양한 생활 서비스 도입으로 변화를 추구하는 경쟁사와 달리 눈에 띄는 변화도 적어 업계에서 언급되는 빈도도 크게 줄어 들었다. 2019년 10월 22일 서울 종로구 유니클로 광화문 디타워점 앞에서 대학생겨레하나 회원인 방슬기찬 씨가 유니클로를 비롯한 일본 기업을 규탄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세븐일레븐 본사, 日 유통사에 인수…반일운동에 직격탄세븐일레븐의 부진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꼽히지만 지난해 우리나라를 휩쓴 반일 불매운동의 영향이 컸다. 지난해 일본이 우리나라에 공업 소재 수출 규제 조치를 취하면서 촉발한 무역분쟁으로 일본과 연관된 기업들에 대한 대규모 불매운동이 벌어졌다. 특히 재일교포 출신인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이 설립한 롯데의 전 계열사가 뭇매를 맞았다. 18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롯데와 일본 유니클로의 합작 기업인 에프알엘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4439억원(31.3%) 급감했으며, 2402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냈다. 롯데주류는 일본 불매운동이 본격화한 지난해 3분기부터 적자폭을 키워 지난해 총 590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세븐일레븐도 반일 불매운동에서 자유롭지 못했단 분석이다. 세븐일레븐을 운영 중인 코리아세븐의 지분 79.66%는 롯데지주가 보유하고 있다. 롯데그룹의 전 계열사가 반일 불매운동의 타깃이 된 만큼 세븐일레븐도 불매운동 리스트에 자주 거론됐다. 더욱이 세븐일레븐의 모기업이었던 미국 사우스랜드가 일본 기업에 인수합병되며 완전히 일본계 기업으로 탈바꿈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 사우스랜드가 창시한 세븐일레븐은 2005년 일본 세븐일레븐을 함께 운영하던 일본 유통기업 이토요카도에 매각됐다. 더욱이 세븐일레븐은 상표 계약에 따라 미국 법인에 순매출의 0.6%를 사용료로 지급하고 있으며, 이 돈은 결국 일본 유통 기업인 ‘세븐앤아이홀딩스’로 지급된다. 즉, 한국 매출액의 일부가 일본 유통기업으로 흘러가는 구조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븐일레븐에 대한 대중의 반감이 커졌다. 세븐일레븐 직원이 배달 대행업체 직원에게 상품을 전달하고 있다.(사진=세븐일레븐)◇ 브랜드 이미지 악화로 감소한 이익률에 투자도 머뭇 문제는 브랜드 이미지 하락이 고스란히 실적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단순히 매장 매출이 감소하는 것 이상으로 큰 문제는 점주들의 이탈 가속화다. 2018년부터 동일 편의점 브랜드 간 근접 출점 제한으로 신규 출점이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기존 가맹점 주를 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진 상황이다.일반적으로 가맹 계약기간이 끝난 가맹점주는 기존 브랜드와 가맹계약을 이어갈지, 다른 브랜드로 적을 옮길지를 결정한다. 이 과정에서 가맹본부는 재계약을 위해 수익배분율을 조정하는데, 브랜드 이미지가 저하된 세븐일레븐으로서는 가맹점주를 붙잡기 위해 더 많은 수익을 점주에게 양보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실제로 불매운동이 본격화한 지난해 하반기부터 세븐일레븐의 영업이익률은 큰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2분기 별도기준 2% 수준이던 코리아세븐의 영업이익률은 3분기 1.7%로 줄어들었고 4분기에는 0.2%로 쪼그라들었다. 지난 1분기에는 87억원의 영업손실을 보며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이 각각 전년 대비 영업이익률이 개선돼 3%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낮은 이익률은 선제적 투자 부재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16일 세븐일레븐은 배달 서비스 가능 점포를 현재 1200여개 점에서 향후 5000여개 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U가 이미 전국 5000여개 점에서 배달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고, 세븐일레븐보다도 배달 서비스를 늦게 도입한 GS25도 현재 전국 3300여개 점에서 배달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확장 속도가 더디다. 특히 주요 편의점들이 모객을 위해 생활 기반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지만 세븐일레븐은 주목할 만한 새로운 서비스를 찾기 어렵다. 무인편의점 시그니처와 식품 강화 점포 푸드드림 등 차별화된 점포조차 각각 22곳, 50곳에 그치고 있다.글로벌 세븐일레븐 7만1100호점 오픈 기념식에서 최경호 코리아세븐 대표이사(앞줄 왼쪽 두번째)와 그레고리 브리스코 주한미국대사관 상무공사(앞줄 오른쪽 두번째)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세븐일레븐)◇ 진땀 뺀 세븐일레븐, 日 연관성 지우기 안간힘코리아세븐은 지난해 7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간판 등 외관 디자인을 한꺼번에 새 단장했다. 세븐일레븐은 브랜드의 정체성이자 상징인 주황·초록·빨강의 3선 컬러는 유지하되 기존 스퀘어형 로고 대신 ‘7-ELEVEN’ 워드마크를 적용해 젊고 신뢰감 있는 편의점 이미지를 부각했다. 세븐일레븐 측은 브랜드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한 방침이라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일본 세븐일레븐과 동일한 디자인을 바꿔 일본계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최근 진행된 글로벌 7만1100호점 개점 행사도 일본 색채를 지우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란 분석이 나온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전 세계 7만1100번째 매장인 ‘푸드드림 방배점’을 열고 기념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최경호 코리아세븐 대표이사와 그레고리 브리스코 주한미국대사관 상무공사가 참석했다. 업계는 브리스코 공사의 초청이 세븐일레븐이 일본계가 아니라 미국에서 탄생한 기업임을 강조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하고 있다.또 다른 유통업계 관계자는 “일본과 갈등이 깊지 않았던 과거에는 세븐일레븐 뿐 아니라 편의점 업계 전체가 편의점 강국이라 불리는 일본과 비슷한 상품·영업 방식을 강점인 것처럼 마케팅한 적도 있다”라면서 “아무래도 반일감정이 국민의 주요 정서로 떠오르다 보니 세븐일레븐으로서는 일본과의 연관성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더욱 조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2020.07.18 I 김무연 기자
성수기 맞은 여행주의 눈물
  • [다시 보는 리포트]성수기 맞은 여행주의 눈물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휴가철이 돌아왔지만 여행주는 좀처럼 기운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2분기는 여행업계의 성수기로 분류되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에 암울한 실적 지속이 예상된다. 정부 보조금부터 사업정리까지 자구책을 마련했지만, 코로나19 이후에도 회복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연초 이후 하나투어 주가 흐름(그래픽=마켓포인트)◇지지부진 주가, 코로나19 회복은 요원 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하나투어(039130)는 지난해말 대비 1만3000원(-25.44%) 하락한 3만8100원에 지난 17일 거래를 마쳤다. 모두투어(080160)는 같은 기간 7400원(-40.66%) 하락하면서 1만800원에 마감했다. 지난해 일본 불매 운동에 이어 올해 코로나19까지 여행업이 고사 직전까지 내몰리면서 2분기 손실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금융정보회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결기준 하나투어의 2분기 매출액은 37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0.57%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341억원 손실로 적자전환할 것으로 추정된다. 모두투어 역시 2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81.67% 줄어든 129억원, 영업손실 102억원으로 적자지속이 예상되고 있다. 2분기 총 출국자가 전년동기 대비 98% 이상 감소하고, 패키지 예약률도 유사한 수준을 급감한 영향이 컸다. ◇무급 휴직 등 수익성 개선 위해 안간힘증권가는 2분기를 바닥으로 내다봤다. 하나투어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6월부터 3개월간 무급휴직을 실시하고, 모두투어는 8월부터 10월까지 현행 유급휴직에서 무급휴직으로 전환하는 등 강력한 비용 통제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별도 기준 흑자로 돌아서긴 쉽진 않겠으나 고정비인 인건비가 대폭 줄어들면서 적어도 적자가 축소될 수 있다는 희망을 걸고 있다. 하나투어는 지난달 분산 및 중복된 조직을 통폐합하고 슬림화하는 조직 효율화 제고에 돌입하는 등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회사의 전략방향을 플랫폼 기업으로 타겟팅하며 변화의 대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대규모 적자를 보이며 고전하던 면세점 사업은 인천공항 터미널1과 시내점을 정리하면 임차료 등의 감소가 발생해 순손실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시장 재편 기대감 ‘매수’vs회복까지 시간 소요 ‘중립’투자 의견은 제각각이다. 목표가는 하향하더라도 시장 재편 이후를 내다본 연구원들은 투자의견 ‘매수’를 내놨다. 이경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년 비용 등의 효율성 제고 노력이 반영된다면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고, 진입장벽은 낮지만 인벤토리(상품DB) 확보 등의 운영장벽이 높은 해외여행의 특성을 고려할 때 산업 재편에 따른 대형사 위치는 견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7월 초까지 올해 폐업한 여행사만 400개로 정부 지원금이 제한되는 9월을 기점으로 영세사업자 도산이 불가피하다”면서 “기초체력이 큰 상위 사업자가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그동안 주력 상품인 해외 패키지 여행(PKG)은 코로나19 이전에도 이미 개별여행(FIT)의 활성화로 모객 증가가 여의치 않았다. 코로나19로 여행를 선택할 때 안전이 더 중요해진 만큼 국내 여행 산업의 턴어라운드는 쉽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나투어의 올해 예상 영업손실이 1500억원 수준으로 무급 휴가만으로 버티기 어려워 적자 자회사들의 영업 중단 및 매각이 필수적”이라면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했다.
2020.07.18 I 김윤지 기자
'공급과잉' 구조개편 깃발 들었던 제주항공, 잇단 M&A 실패
  • '공급과잉' 구조개편 깃발 들었던 제주항공, 잇단 M&A 실패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항공산업의 위기 극복과 공급과잉 등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선제 대응을 위해 이스타항공을 인수하기로 했다.” 이스타항공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당시 제주항공 대표이사였던 이석주 사장(현 AK홀딩스 대표)이 임직원에게 보낸 최고경영자(CEO) 레터(편지) 중 일부 내용이다. 이어 이 대표는 “국내 항공업계가 조만간 공급 재편을 해야 하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선제로 움직이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제주항공은 작년 12월18일 인수 발표를 한 뒤 이스타항공 실사 지연을 이유로 2차례 연기한 끝에 지난 3월 2일 SPA를 체결했다. 일본 불매운동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 여파로 이스타항공에 대한 인수에 대한 직원들의 우려가 컸지만, CEO가 직접 인수 의지를 밝히며, 미래 청사진과 비전을 제시했다. 직원을 안심시키는 것은 물론 시장관계자들의 불안도 불식시키는 효과가 있었다.그러나 그로부터 4개월 뒤 “제주항공의 새역사를 만들자”며 국내 항공산업의 구조개편의 선봉에 섰던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1위 제주항공의 도전은 ‘일장춘몽’으로 마무리되는 모양새다.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에 선결 조건을 이행하라고 요구한 마감 시한인 15일 양측 모두 이렇다 할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대승적 결단과 계약 파기 사이에서 고민이 깊었던 제주항공은 선결 조건 이행이 있어야 딜 클로징(계약 종료)을 할 수 있다는 기존의 입장을 굽히지 않았고,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을 설득할만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 국내 항공사간 첫 기업결합으로 관심을 모았던 M&A는 극적인 타결을 이뤄내지 못한 채 사실상 파기 수순을 밟고 있다.◇‘규모의 경제’로 항공업계 위기 돌파 도전했지만 ‘좌초’제주항공은 창립 15년 동안 국내 LCC 1위로 도약 항공여행의 대중화를 선도하는 업계 리더였지만, 아시아나항공과 이스타항공까지 M&A에 있어서 잇달아 쓴맛을 보게 됐다. 항공업을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키우려 했던 애경그룹의 퍼즐도 산산 조각이 났다. M&A가 불발된 가장 큰 이유는 ‘유동성’ 문제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보다 베팅 금액이 현저히 낮았으며, 이스타항공 인수 협상에서는 유례없는 위기를 불러일으킨 ‘코로나19’ 여파로 자금줄이 꽉 막혔다. 안팎으로 ‘동반부실’ 우려까지 제기되면서 협상에서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제주항공의 2대 주주인 제주도도 이런 우려로 이스타항공 인수에 반대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제주항공부터 비상경영체제다. 국제선의 정상적인 운항은 사실상 불가능하고 8개의 국내 정기선 운항으로 연명하고 있다. 매출 85%가량이 사라져 정부 지원으로 버티고 있다.CEO 교체도 영향을 끼쳤다. 이스타항공 M&A를 주도했던 이석주 대표는 작년 12월 MOU 체결(696억원)때 보다 151억원을 깎은 545억원에 지난 3월 인수 계약을 성사시켰다. ‘코로나19 효과’를 봤지만, 그로부터 4개여월이 지난 현재 코로나19는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었고, 5월17일 애경그룹 임원인사로 M&A를 주도했던 수장이 교체됐다. 제주항공에 새로 부임한 김이배 대표이사 사장은 제주항공의 ‘규모의 경제’ 실현보다 정상화 과제에 집중할 수밖에 없어 이스타항공 인수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 진실공방으로 M&A ‘신뢰’ 깨져양측의 갈등이 정점에 달해 ‘신뢰’가 무너진 것도 걸림돌이 됐다. M&A 무산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260억원 규모의 임금체불과 이스타항공의 지난 3월 셧다운 책임 여부를 놓고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노조 측이 진실공방을 벌였다. 심지어 양사의 사장이 나눈 대화 녹취록까지 공개되는 등 M&A 계약 당사자간 지켜야 할 기밀 유지 약속이 어그러졌다. 최근 이스타항공 노조는 제주항공의 운수권 배분에 대해서도 특혜를 받았다고 음해하는 등 비방전을 이어갔다.260억 규모의 이스타항공 체불임금과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가의 의혹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스타항공 측은 ‘지분헌납’으로 체불임금을 해소할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귀속되는 금액을 놓고도 제주항공은 80억원, 이스타항공 측은 200억원대로 차이를 보였다. 제주항공은 입장문을 통해 “매수하려고 하는 지분의 정당성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낳고 있다”며 “해당 지분 인수에 따라 안정적인 경영을 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업계 안팎에서는 결국 이상직 의원이 책임지고 나서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지만, 협상에 직접 나서거나 개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지분 헌납 외에 창업주로서 사재출연 등 추가로 더 책임질 수 있는 부분을 책임지고, 제주항공이 받아들일 만한 대안을 더 내놔야 했는데 그러지 않았다”며 “자금줄이 막혀 더는 내놓을 게 없다면, 진정성 있는 자세라도 보여야 제주항공도 인수 쪽으로 마음이 기울 텐데 그러한 노력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2020.07.16 I 이소현 기자
6월 車수출 37.4%↓…개소세 인하 덕에 내수만 41.9%↑
  • 6월 車수출 37.4%↓…개소세 인하 덕에 내수만 41.9%↑
  • 현대자동차 수출 선적부두의 모습(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코로나19여파로 지난 6월 국내 자동차산업이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소비세 인하 덕분에 내수 판매는 크게 늘었지만, 대부분 물량이 집중되는 수출이 크게 타격을 입었다. 다만 전기차 등 친환경차 분야는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최악의 국면은 피했다.14일 산업통사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산업은 전년동월대비 생산은 10.8%, 수출은 37.4% 감소한 반면 내수 판매는 41.9%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내수 판매는 개별소비세 70% 인하가 6월에 끝나면서 ‘막차’를 타려는 수요로 전년대비 41.9% 늘어난 20만5709대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 실적치다. 제네시스 G80, 더뉴 그랜저 등 신차를 대거 출시하면서 국산차가 17만5023대가 팔렸다. 수입차의 경우 독일계 브랜드는 61.8% 늘어난 반면 일본 수출 규제에 따른 ‘불매운동’ 여진이 남아 일본계 브랜드는 30.7% 줄었다.수출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여전히 부진했다.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37.4% 줄어든 13만2514대에 그쳤다. 주요국 딜러 매장이 순차적으로 영업을 재개했지만, 재고 물량이 여전히 많이 남아있는 탓으로 풀이된다. 다만 7월 1~10일 수출이 7.3%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최악의 국면은 지났다는 평가가 제기된다.이에 따라 자동차 생산은 전년동월 대비 10.8% 줄어든 29만7019대로 집계됐다. 해외 수출 부진을 그나마 어느 정도 내수판매로 메운 셈이다.코로나19에도 불구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친환경차 내수는 전년동월 대비 59.3% 늘어난 2만1871대, 수출은 36.2% 늘어난 2만5064대를 판매했다. 상품별 친환경차 수출을 보면 아이오닉EV(33.2%↑), 코나EV(98.1%↑), 쏘울EV(128.4%↑), 니로EV(495.4%↑) 등 전 차량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산업부 관계자는 “수출이 바닥을 찍은 듯 하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아직 완연하게 호조세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면서 “친환경차 판매가 계속 늘어나는 것은 위안거리다”고 말했다.
2020.07.14 I 김상윤 기자
6월 130대 판매한 혼다…모터사이클 빼고 철수할까
  • 6월 130대 판매한 혼다…모터사이클 빼고 철수할까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혼다코리아가 심상치 않다. “모터사이클 부문을 제외하고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닛산은 지난 5월 철수 계획을 발표했다. 이미 재고 정리에 들어가 알티마 승용차를 30% 할인하면서 6월 판매대수가 급증했다. 닛산에 이어 다음은 혼다 차례라는 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신차 판매가 급감해서다. 상대적으로 경쟁자가 없는 오토바이 분야는 일본상품 불매 운동 속에서도 승승장구다. 지난달 혼다코리아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19년 4월1일부터 2020년 3월 31일 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이 전기(2018년 4월1일~2019년 3월31일) 대비 1041억원(22.3%) 감소한 363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196억1000만원)보다 89.9% 준 19억8000만원이다. 특히 127억원에 달했던 순이익이 19억1000만원 손실로 전환했다. 혼다코리아가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8년만이다. 오토바이에서는 흑자를 냈지만 신차 판매 감소로 적자 전환한 것이다.혼다코리아는 지난해 8760대를 팔았다. 전년(7956대) 대비 10.1% 증가했다. 단순 수치로만 보면 혼다코리아는 불매 운동의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자세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불매운동이 본격화된 지난해 7월 이후다. 불매운동이 시작되기 전 2019년 1~6월 사이 혼다코리아는 월평균 1천대에 육박하는 947대씩 팔았다. 7월 468대로 주저앉더니 8월에는 138대로 최저 판매를 기록했다. 12월에는 재고처리를 위해 모델 별로 최대 1500만원의 할인을 진행했다. 초강수를 둔 덕이었는지 12월에는 1045대로 반짝 상승했다.올해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올해 상반기 혼다는 총 1453대를 팔았다.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은 지난해 하반기(월평균 512대)보다 더 감소한 월평균 242대 꼴이다.철수설이 도는 이유 중 마지막은 신차 부재다. 사전계약이 진행 중인 CR-V 부분변경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신차가 없다. 토요타가 불매운동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신차를 출시하고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과 비교된다. 이미 딜러들 사이에서는 불안한 시각이 나온다. 영업사원이 이탈하고 있다. 일각에선 혼다코리아 판매 부진을 '확대 해석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닛산의 한국 시장 철수가 단순히 불매운동 때문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닛산 본사의 어려움이 한국닛산 철수의 주요 원인이라는 해석이다.혼다코리아가 한국닛산과 달리 꾸준히 성장하며 이익을 내온 점도 철수가 시기상조라는 것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혼다코리아는 국내 모터사이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한 탄탄한 모터사이클 사업을 가지고 있다. 자동차 사업의 부진을 어느정도 상쇄할 수 있는 맷집을 가지고 있다. 자동차에 비해 수익성은 떨어지지만 지난해 국내 판매된 혼다 모터사이클은 3만여대다. 만약 오토바이 쪽으로 일본 제품 불매운동 불똥이 튈 경우 철수설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혼다코리아 측은 “불매운동과 코로나19로 어려움은 있지만 CR-V 부분변경 투입과 더불어 조심스럽게 판폭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2020.07.13 I 남현수 기자
몰테일, 해외직구 인기상품…템퍼베개·오쏘몰이뮨 등
  • 몰테일, 해외직구 인기상품…템퍼베개·오쏘몰이뮨 등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코리아센터(290510)가 운영하는 해외직구 플랫폼 ‘몰테일’은 10일 올해 상반기 해외직구 인기상품을 공개했다.몰테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동안 가장 많은 해외직구를 기록한 제품은 △미국 ‘템퍼 베개’ △독일 비타민 ‘오쏘몰 이뮨’ △중국 블루투스 이어폰 ‘QCY-T1 TWS’ 등이었다. 템퍼 베개는 올해 상반기 미국 현지에서 의류와 패션잡화 카테고리 핫딜 행사가 이뤄진 것과 관련, 28달러에서 50달러까지 다양한 가격에 판매됐다. 몰테일 측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집콕’ 생활과 함께 이른 무더위가 템퍼 베개 등의 숙면용품 수요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또 5월에 최대 60% 할인에 추가로 60% 할인을 진행한 ‘제이크루’ 남방과 함께 국내 판매가격과 비교해 50% 저렴한 ‘토리버치 제미나이 링크 캔버스 스몰토트’ 등도 순위에 올랐다. 비타민계 에르메스로 불리는 오쏘몰 이뮨 판매량도 많았다. 이는 ‘알약+드링크’ ‘분말+알약’ 형태로 성별과 연령별로 제품이 다양하다. 국내 판매가격보다 최대 40%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이 밖에 ‘네스프레소 이니시아 EN80’ 캡슐커피머신과 돋보이는 디자인과 함께 종류가 다양한 ’COS‘ 의류 등이 뒤를 이었다.또 ’QCY-T1 TWS‘, ’샤오미 무선 선풍기‘, 냉장·냉동 기능을 갖춘 캠핑용 냉장고 ’알피쿨 T시리즈‘ 등 가성비 높은 중국 제품들 역시 인기를 끌었다. 올해 2월 운영을 시작한 몰테일 영국센터에서는 러쉬 바디용품, 포트메리온 식기세트, 아동복 보덴 브랜드 등이 많이 팔렸다. 러쉬는 국내보다 40% 이상 저렴한 가격 이점과 함께 일본산 불매 운동 등과 맞물리면서 영국 직구 성장을 이끌었다.몰테일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는 저렴한 핫딜 상품들 위주로 직구가 활발했다”며 “직구 성수기인 올해 하반기에는 미국을 중심으로 내수 회복을 위한 다양한 할인행사를 예정하는 등 영향으로 직구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2020.07.10 I 강경래 기자
롯데주류, 적자탈출 안간힘…마이너스 전략 통할까
  • 롯데주류, 적자탈출 안간힘…마이너스 전략 통할까
  •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롯데칠성음료 주류부문(이하 롯데주류)이 적자 탈출을 위해 신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일본 불매 운동의 여파가 가시기도 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매출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롯데주류는 소주 신제품은 도수를 낮추고 맥주 신제품은 가격을 낮추는 ‘마이너스 전략’으로 재기를 노리고 있다.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 (사진=롯데칠성음료)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롯데주류는 18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적자폭이 191.7% 확대된 수준이다. 매출은 13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3% 감소했다.롯데주류는 일본 불매운동이 본격화한 지난해 3분기부터 적자폭을 키웠다. 지난해 3분기 205억원, 4분기 257억원으로 한 해동안 총 590억원의 적자를 냈다.특히 맥주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롯데주류 대표 맥주인 ‘클라우드’는 2014년 출시 당시 점유율이 10%대였지만 지난해 맥주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하이트진로 ‘테라’의 선전에 밀리면서 지난해 말 기준 점유율은 4.3%(닐슨코리아)까지 떨어졌다. 맥주 시장 진출 당시 쓴 마케팅 비용과 시설 투자 비용 등도 주류 부문 적자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소주 사업도 녹록지 않다. 경쟁사 하이트진로는 ‘참이슬’이 일본 불매 운동의 반사이익을 얻은 데 이어 신제품 ‘진로이즈백’까지 인기를 끌고 있다. 주류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소주 시장 점유율은 최근 60% 중반대까지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산으로 유흥시장에서 전반적으로 주류 소비가 줄어든 점도 1분기 매출 감소의 주요 원인이 됐다.롯데주류는 주류시장에서 입지가 좁아지면서 올해 대대적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있다. 소주 시장에선 저도주 전략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롯데주류는 지난해 11월 점차 도수가 낮아지는 소주 시장 트렌드에 맞춰 ‘처음처럼’ 도수를 17도에서 16.9도로 낮췄다. 전국구 소주 중 16도대 소주를 선보인 곳은 롯데주류가 처음이다. 처음처럼 플렉스 미니어처 패키지.(사진=롯데칠성음료)지난 4월엔 이보다 도수를 0.2도 더 낮춘 ‘처음처럼 플렉스(FLEX)’를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처음처럼 플렉스는 래퍼 ‘염따’와 협업한 제품으로 염따가 처음처럼을 마시고 있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면서 협업이 성사됐다. 마시기 편한 16.7도짜리 소주와 염따가 만난 처음처럼 플렉스는 2030세대 소비자들 사이에서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소주 뚜껑 속 ‘염’, ‘따’, ‘빠’, ‘끄’ 4글자를 모으는 ‘염따빠끄 챌린지’가 유행하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관련 게시물이 늘고 있다. 롯데칠성 음료부문도 저도주 트렌드 확산에 동참했다. 롯데칠성음료는 7일 토닉워터 신제품 ‘마스터 토닉워터’와 ‘마스터 토닉워터 제로’ 2종을 출시했다. 특히 마스터 토닉워터는 토닉 특유의 씁쓸한 맛과 단맛, 과일향을 정교하게 배합한 제품으로, 소주와 섞어 ‘소토닉(소주+토닉워터)’으로 마시면 최고의 조합을 즐길 수 있다. 처음처럼과 토닉워터를 함께 판매하는 ‘처음토닉’ 마케팅도 가능해졌다.맥주 시장에선 가격을 낮춘 신제품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를 이달 초 선보였다.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 출고가는 500㎖ 병 기준 1047원이다. 오비맥주 ‘카스’나 테라보다 출고가를 100원 낮췄다. 기존 제품인 클라우드의 경우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해 경쟁제품보다 출고가를 높인 것과 대조적이다. 도수 역시 기존 클라우드보다 0.5도, 테라보다 0.1도 낮은 4.5도로 순하게 출시했다. 도수를 낮추면서도 신선한 맛과 톡 쏘는 청량감은 살렸다.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지난해 불매와 올해 코로나로 매출 성장을 위한 긍정적인 이슈를 찾기 어려운 게 사실이지만 올해 출시한 처음처럼 플렉스는 트렌드를 발 빠르게 반영해 매출 상승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며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의 경우 기존 클라우드의 제품력을 유지하면서 탄산을 가미한 제품으로 종량세를 반영해 가격경쟁력까지 갖추면서 초기에 좋은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격적이고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매스 마케팅보다는 타깃층의 요구를 분명하게 파악하는 섬세한 마케팅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0.07.08 I 이성웅 기자
‘일본 불매’ 1년..유니클로·혼다 울고 닌텐도·소니 웃었다(종합)
  • ‘일본 불매’ 1년..유니클로·혼다 울고 닌텐도·소니 웃었다(종합)
  •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지난해 일본의 수출규제 강행에 따라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일본 기업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국내에 진출한 일본 주요 기업의 실적 성적표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식음료와 자동차, 생활용품 등 업종은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았으나 정보기술(IT)과 게임 업종은 오히려 실적이 개선됐다.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5일 일본 수출 규제 전후 한국에 진출한 일본 소비재 기업 31곳의 경영성적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이들 기업이 지난해 한국에서 올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평균 각각 6.9%, 71.3% 급감했다.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해 국내에서 시작한 일본 불매운동의 효과가 일본 기업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된 것이다.일본 불매운동의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업종은 식음료 업종이었다.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9.5% 줄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적자 전환했다. 특히 ‘아사히’ 맥주를 유통하는 롯데아사히주류는 지난해 매출이 624억원(50.1%)이나 급감했다. 또 30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즉석 수프 ‘보노’로 알려진 한국아지노모의 매출도 지난해 대비 34.2%, 영업이익은 70.6% 감소했다. 식음료에 이어 자동차·부품(-16.8%)과 생활용품(-14.5%), 기타(-11.4%) 업종의 매출도 1년 전보다 10% 이상 쪼그라들었다. 자동차 등을 판매하는 혼다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무려 1041억원(22.3%) 줄었고 순손실도 146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패션업계를 장악했던 ‘유니클로’의 에프알엘코리아의 지난해 매출도 전년 대비 4439억원(31.3%) 급감했으며, 2402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냈다. ‘데상트’와 ‘르꼬끄’, ‘엄브로’ 등을 취급하는 의류브랜드 데상트코리아(-15.3%)와 세탁세제 ‘비트’, 손 세정제 ‘아이깨끗해’ 등을 판매하는 라이온코리아(-12.9%), 생활용품 브랜드 ‘무지’를 운영하는 무인양품(-9.8%)도 매출이 일제히 축소됐다. 축구용품 등을 판매하는 한국미즈노도 영업이익이 52.5%나 감소했다.또 화장품업종 매출은 7.3%, 유통업종은 3.4% 각각 줄었다. ‘미니스톱’ 편의점을 운영하는 한국미니스톱의 매출은 3.1% 줄었다. 한국미니스톱은 일본 미니스톱이 96.06%, 전범기업으로 알려진 미쓰비시가 3.94%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린나리코리아도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반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IT와 게임 관련 기업의 경우 일본 불매운동에도 IT기기 및 게임 수요 증가 등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조사했다. 이들 기업의 매출은 10.8%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2.1%, 10%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한국닌텐도(36.6%)와 한국히타치(27%), 소니코리아(19.5%) 등의 매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반면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26.6%)과 한국엡손(-20.1%)파나소닉코리아(-18.8%), 니콘이미징코리아(-12%) 등은 매출이 부진했다.한국닌텐도는 ‘닌텐도 스위치’ 인기로 인해 불매운동에서 완전히 비켜갔다. 특히 닌텐도 스위치 게임인 ‘동물의 숲’을 두고 마니아 층이 형성, 품귀현상을 빚는 등 인기가 이어지며 실적이 크게 올랐다. 소니코리아 역시 오디오 제품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면서 실적이 대폭 상승했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본 불매운동 여파로 대표적인 일본 기업들이 ‘NO 재팬’ 리스트에 오르며 고전하고 있다”며 “다만 한국닌텐도와 소니코리아, 한국시세이도, 아식스스포츠 등은 불매운동 초기에만 판매가 잠깐 부진했다가 이내 회복하며 실적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2020.07.05 I 김종호 기자
‘일본 불매’ 통했나..아사히·유니클로 등 일본기업 실적 ‘폭락’
  • ‘일본 불매’ 통했나..아사히·유니클로 등 일본기업 실적 ‘폭락’
  •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지난해 일본의 수출규제 강행에 따라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일본 기업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국내에 진출한 일본 주요 기업의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게임 수요 증가 등에 따라 한국닌텐도와 소니코리아 등의 매출은 오히려 늘었다.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5일 일본 수출 규제 전후 한국에 진출한 일본 소비재 기업 31곳의 경영성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이 지난해 한국에서 올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평균 각각 6.9%, 71.3% 급감했다고 밝혔다.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해 국내에서 시작한 일본 불매운동의 효과가 일본 기업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된 것이다.일본 불매운동의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업종은 식음료 업종이다.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9.5% 줄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적자 전환했다. ‘아사히’ 맥주로 유명한 롯데아사히주류는 지난해 매출이 624억원(50.1%)이나 감소했으며, 30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또 즉석 수프 ‘보노’로 알려진 한국아지노모의 매출은 지난해 대비 34.2%, 영업이익은 70.6% 감소했다. 식음료에 이어 자동차·부품(-16.8%)과 생활용품(-14.5%), 기타(-11.4%) 업종의 매출도 1년 전보다 10% 이상 쪼그라들었다. 자동차 등을 판매하는 혼다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무려 1041억원(22.3%) 줄었고 14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국내 패션업계를 장악했던 ‘유니클로’의 에프알엘코리아의 지난해 매출도 전년 대비 4439억원(31.3%) 급감했으며, 2402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냈다. 의류브랜드 데상트코리아(-15.3%)와 세탁세제 ‘비트’, 손 세정제 ‘아이깨끗해’를 판매하는 라이온코리아(-12.9%), 생활용품 브랜드 ‘무지’를 운영하는 무인양품(-9.8%)도 매출이 일제히 축소됐다.또 화장품업종 매출은 7.3%, 유통업종은 3.4% 각각 줄었다. ‘미니스톱’ 편의점을 운영하는 한국미니스톱의 매출은 3.1% 줄었다. 한국미니스톱은 일본 미니스톱이 96.06%, 전범기업으로 알려진 미쓰비시가 3.94%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일본 정보기술(IT) 기업의 일본 불매운동에도 게임 수요 증가 등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조사했다. 이들 기업의 매출은 10.8%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2.1%, 10% 증가했다. 한국닌텐도(36.6%)와 한국히타치(27%), 소니코리아(19.5%) 등의 매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26.6%)과 파나소닉코리아(-18.8%), 니콘이미징코리아(-12%) 등은 매출이 부진했다.(사진=연합뉴스)
2020.07.05 I 김종호 기자
렉서스, 1년 만에 月1000대 넘어…'철수' 닛산도 할인에 반등
  • 렉서스, 1년 만에 月1000대 넘어…'철수' 닛산도 할인에 반등
  • 렉서스 SUV 라인업(사진=렉서스)[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렉서스가 지난달 일본 불매 운동 이후 처음으로 월 판매 1000대를 돌파했다. 닛산은 올해 말 철수를 앞두고 할인 판매에 나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3배 가까이 늘었다.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에서 발표한 지난 6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 현황에 따르면 렉서스는 지난달 1014대를 팔았다.렉서스가 국내에서 월간 판매량 1000대를 넘어선 것은 작년 6월 이후 1년 만이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2.1% 줄어든 수치지만, 수입차 월간 판매량에서 성공의 상징인 ‘월 1000대’를 회복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신차효과와 지난 6월 말 개별소비세 70% 인하 일몰 효과로 수요가 몰린 결과로 분석된다.렉서스는 그동안 줄곧 월 1000대 판매량을 넘어섰지만, 일본의 수출 규제 여파 이후 불매운동이 이어지며, 지난해 7월부터 월 평균 판매량은 500~600대가량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작년 7월(982대), 8월(603대), 9월(469대), 10월(456대), 11월(519대), 12월(840대)였다. 올해 들어서는 1월(509대), 2월(475대), 3월(411대), 4월(461대), 5월(727대)였다.지난달 렉서스의 대표 하이브리드 세단 뉴 제너레이션 ES300h가 661대로 실적을 견인했다. ES300h는 지난달 KAIDA 기준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7위에 올랐으며, 상반기(2258대) 기준으로는 베스트셀링카 9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SUV 모델도 선전했는데 ‘NX300h’ 118대, 렉서스 최초의 콤팩트 SUV ‘UX250h’ 104대, ‘RX450h’도 98대 순이었다.닛산 알티마(사진=한국닛산)닛산은 지난달 824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0.1% 증가했다. 일본 브랜드 중 토요타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특히 올해 12월 말 철수를 앞두고 알티마와 맥시마 모델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규모 할인판매가 효과를 톡톡히 봤다. 알티마 2.5는 666대를 판매해 지난달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6위에 올랐다. 알티마 2.0도 15대를 팔아 알티마 모델만 총 681대를 기록했다. 알티마 판매량만 지난달 닛산 전체 판매의 80%가량을 차지한 것. 알티마 공식가격은 2910만~4080만원이었는데 1000만원 이상 할인했다. 한국닛산은 맥시마도 143대 팔았다.이밖에 다른 일본 브랜드 중에서 토요타는 665대로 전년 동기 대비 52.0% 감소했다. 혼다는 130대, 인피니티는 102대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3.8%, 41.7% 감소했다. 이로써 일본 5개 브랜드의 지난달 신규 등록 대수는 2735대로 전년 동기 대비 30.7% 줄었다.한편, 코로나19 여파에도 지난달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2만735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1.1% 급증했다. 상반기 누적 대수는 12만823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3% 증가했다.임한규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부회장은 “6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개별소비세 효과와 더불어 다양한 신차출시 및 프로모션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2020.07.03 I 이소현 기자
日 수출규제 1년…“NO재팬, 자리 잡았다…더 뭉치자”
  • 日 수출규제 1년…“NO재팬, 자리 잡았다…더 뭉치자”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일본의 수출규제로 촉발된 일본산 불매운동이 어느덧 1년이 됐다. 서울시 은평구에서 마트를 운영하는 박영하씨는 “불매운동은 이제 일상화됐다”라고 말했다. (사진=뉴시스)마트 진열대에서 일본산 제품을 빼 버린 박씨는 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지금은 1년 지나고 하다 보니까 관심이 많이 멀어진 것 같다. 처음에는 현수막 앞에서 사진도 찍으시고 응원도 엄청 해주시고 했는데 시간이 지나다 보니까 지금은 그냥 일상화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씨는 현재 일본산 맥주, 담배, 과자, 식품 등을 판매하고 있지 않다. 박씨는 “저도 작년에 물건을 빼면서 놀랐던 게 의외로 우리가 모르는 일본 제품들이 상당히 많더라. 저도 전혀 몰랐다. 저도 슈퍼를 운영하지만 이 제품이 일본제품이었나 할 정도로 세제도 있었고 굉장히 다양하더라”고 말했다. 박씨가 운영하는 마트의 매출 중 일본산 제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5% 정도라고. 그만큼 박씨는 손해를 봤다. 박씨는 “담배나 맥주 같은 경우는 수요층이 꾸준하다. 식품도 마찬가지고 된장 간장 꼭 그것만 찾으시는 분들이 사실 계셨다. 그거 철수하면서 당연히 매출이나 이익금에는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담배랑 맥주가 제일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일부 매체가 일본산 불매운동이 시들시들해졌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저희가 협회 회원사들 주관으로 해서 서로 정보를 공유한다. 저희 같은 경우 지금도 계속 꾸준하게 하고 있긴 한데 다른 쪽은 모르겠다. 식품 쪽은 저희가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저희는 계속하고 있고 제가 봤을 때는 그 열기가 시들었다거나 그렇게 생각 안 하고 어떻게 보면 1년이 지나면서 아예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한다. 저는 불매운동 자체가”라고 말했다. 이어 “간혹 담배 같은 건 (손님들이) 지금도 찾는다. 왜 일본 담배를 안 갖다 놓느냐, 특히 젊은층들 위주로. 저희가 그때마다 포스터를 계속 붙여놓기 때문에 그렇게 하고 있는데 하루에 한두 명 정도는 찾긴 찾는다”라고 말했다. ‘언제까지 불매운동을 할 거냐’라는 질문엔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건 기한이 없다고 본다. 제 개인적 생각은 정말 이 땅에서 아예 일본 자동차가 안 보이는 날, 아예 일본 의류도 안 보이고 그날까지 저는 할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 마트 회원사들끼리 서로 정보공유하면서 일단 일본이 과거사를 진짜 반성하고 사과하고 수출규제 풀고 그날까지는 꾸준하게 할 거다. 절대 중단하지 않고 제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이 대한민국 땅에서 일본 차도 안 보일 때까지 저는 할 거다. 저는 그렇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 우리나라가 좌파, 우파 따질 때가 아니고 우리 국민들이 똘똘 뭉쳐야 된다. 대동단결해서 일본 불매운동 담배, 맥주, 식품뿐만 아니라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이 땅에 아예 일본 제품 어떤 거라도 발을 못 붙이게 해야지만 일본인들이 정신을 차릴 거다”라며 “그렇지 않고 백날 정치권에서 한다고 해결될 것 같지도 않고 저들이 이러다가 우리가 큰일이다 싶을 정도로 정말 우리가 똘똘 뭉쳐서 뭔가를 확실히 보여주지 않는 이상 제가 봤을 때는 (한일문제가) 해결 안 된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2020.07.01 I 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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