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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 어워즈', 11월 28~29일 도코돔 개최
  • '마마 어워즈', 11월 28~29일 도코돔 개최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CJ ENM의 음악 시상식 ‘마마 어워즈’(MAMA AWARDS)가 11월 28~29일 일본 도쿄돔 개최를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국내 시상식 최초 도쿄돔 입성이다.‘마마 어워즈’는 일찍이 마카오, 싱가포르, 홍콩, 베트남, 일본 등 아시아 각지에서 개최하며 K팝의 글로벌화를 선도해왔다. ‘마마 어워즈’는 지난해에 일본에서 오프라인 무대를 선보이며, 유튜브를 비롯한 주요 글로벌 디지털 채널을 통해 전 세계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도쿄돔은 회당 약 5만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공연장이다. 많은 아티스트에게 ‘꿈의 무대’로 통하는 상징적인 무대다. CJ ENM은 “매년 연말, 화려한 스케일과 차별화된 기획력, 아이코닉한 무대들로 장식하며 숱한 화제를 일으켜온 ‘마마 어워즈’인 만큼 올해 역시 글로벌 시상식으로서의 위상을 입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CJ ENM에 따르면 ‘2023 마마 어워즈’의 콘셉트는 ‘ONE I BORN’이다.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세상 단 하나의 존재 ‘나(I)’와 ‘MAMA’가 만나 긍정적인 에너지를 통해 완벽한 ‘하나(One)’가 된다는 의미를 담는다. CJ ENM은 ‘2023 마마 어워즈’를 통해 세계 수많은 이들이 음악으로 연대하는 ‘Music Makes ONE’의 진정한 힘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올해 ‘마마 어워즈’의 콘셉트는 오늘(21일) 공개되는 Mnet Plus 앱의 티저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심준범 CJ ENM 음악콘텐츠본부장은 “전 세계 팬들이 선택한 최고의 K팝 아티스트 시상 등이 이뤄지는 만큼 국경과 인종, 세대의 경계를 뛰어넘어 음악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이 참여하고, 하나가 되는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놀라운 잠재력과 무한한 상상력, 긍정의 에너지를 담아내 ‘Music Makes One’의 가치를 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2023.09.21 I 윤기백 기자
북미 판매 1위 논알콜 맥주 텍사스 셀렉트, 프로골퍼 박형준 후원
  • 북미 판매 1위 논알콜 맥주 텍사스 셀렉트, 프로골퍼 박형준 후원
  • 왼쪽부터 이선민 부사장, 프로골퍼 박형준, 유정환 대표(사진=모맨틱스튜디오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주식회사 티에스홀딩스가 유통·판매하는 북미 판매 1위의 논알콜맥주 텍사스셀렉트가 지난 7월 장새별 아나운서를 모델로 발탁한데 이어 35만 골프유튜버 하와이골프의 프로골퍼 박형준을 후원한다. 논알콜맥주 브랜드에서 프로골퍼와 스폰서십을 맺는 것은 국내에서는 처음이다.유정환 텍사스셀렉트코리아 대표는 “박형준 프로가 JTBC골프와 유튜브 하와이골프에서 보여주는 에너지넘치고 건실한 이미지와 논알콜 맥주 텍사스셀렉트가 딱 맞아 떨어져 후원 선수로 협약을 맺게 됐다”고 밝혔다.또한 텍사스셀렉트코리아 측은 테니스, 사이클, 골프 등 스포츠를 즐기는 다양한 인플루언서가 알콜 도수 0.5도의 논알콜 맥주 텍사스셀렉트를 홍보해 더 많은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프로골퍼 안선주와 양이원, 전 기상캐스터 백미란, 필라테스 이선경, 테니스 이혜림, 사이클 박성일이 팀 텍사스셀렉트에 발탁됐다.한편 텍사스셀렉트는 1970대 미국에서 탄생한 브랜드로, 미국 전역에서 시작해 중동, 캐나다, 일본 등 전세계적으로 친환경과 건강을 추구하는 제품이다. 0.5도 미만의 낮은 알콜 도수와 한 캔에 58kcal의 낮은 칼로리로 인기를 끌고 있다. 용량이 작아 캠핑, 등산, 골프장 등 야외활동에도 휴대하기 용이하다.티에스홀딩스는 다가오는 추석을 맞이해 360도CC, 서산수CC, 군산CC 골프장 등에서 텍사스셀렉트를 주문하면 아웃도어 선패치 기능의 뉴스타씨 슈퍼미백패치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시작한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안선주, 이선경, 이혜림, 백미란(사진=모맨틱 스튜디오 제공)
2023.09.21 I 주미희 기자
'매파적 동결' 선택한 연준…나스닥, 1.53%↓
  • '매파적 동결' 선택한 연준…나스닥, 1.53%↓[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뉴욕증시가 20일(현지시간) 모두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특히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53% 내렸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나오자 이에 대한 우려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지만 올해 말 한 차례 인상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게다가 내년 금리인하 속도도 느려질 것이란 전망이다. 기존에는 내년 4번의 인하가 예상됐는데 이제는 2번 인하로 폭이 줄어들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과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표결한다.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인 두산로보틱스가 이날부터 일반청약을 시작한다. 7곳의 증권사에서 청약을 할 수 있으며 공모가는 2만6000원이다. 다음은 21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FOMC ‘매파적 긴축’에 3대지수 모두 하락-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2% 하락한 3만4440.88에 마감. S&P 500 지수도 0.94% 떨어진 4402.20,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1.53% 빠진 1만3469.13에 장을 마쳐.-20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나오자 시장은 이내 실망감을 보여.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지만 올해 말 한 차례 인상이 더 필요하다고 언급-게다가 내년 금리인하 속도도 느려질 것으로 보여. 연준은 내년 금리수준(중간값)은 4.6%에서 5.1%로 높였고, 2025년 역시 3.4%에서 3.9%로 높임. 기존에는 내년 4번의 인하가 예상됐는데 이제는 2번 인하로 폭이 줄어든 셈.-금리인하 속도가 느려질 가능성이 큰 것은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뜨겁다는 판단 탓. 연준은 또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1.0%에서 2.1%로 대폭 높여 잡아. 실업률 전망치는 4.1%에서 3.8%로 낮춰.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20일(현지시간) 9월 FOMC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AFP)◇파월 “2% 물가 목표 갈 길 멀어”-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적절하다고 판단할 경우 우리는 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돼 있다”라며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해 정책 목표 수준으로 안정화됐다고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이어 “미국 경제가 예상 밖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소비 지표가 특히 견조한 모습을 나타냈다”라고 평가.-파월 의장은 ‘현 금리 수준이 충분히 긴축적이지 않다고 판단하는 배경이 무엇이냐’라는 기자 질문에 “충분히 긴축적인 수준에 도달했는지는 현시점에서 여전히 열려있는 질문”이라며 “오늘 위원회의 결정은 금리 수준을 유지한 채 추가 데이터를 기다리겠다는 것”이라고 설명.◇긴축 우려에 10년물 국채금리 2007년 이후 최고 수준-고금리가 장기화될 우려가 더 커지면서 국채금리는 치솟아.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3.2bp(1bp=0.0%포인트) 오른 4.399%까지 올라. 2007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근접. -연준 정책금리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6.3bp나 오른 5.172%를 나타내. 2006년 이후 최고치. 30년물 국채금리도 1.2bp 오른 4.44%에 마감.-국제 유가는 이틀째 하락.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달보다 92센트(1.01%) 하락한 배럴당 90.28달러에 거래를 마쳐. ◇尹 “러-북 군사거래는 한국 겨냥 도발…좌시않을 것”-윤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8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재래식 무기를 지원하는 대가로 대량살상무기(WMD) 능력 강화에 필요한 정보와 기술을 얻게 된다면, 러시아와 북한 군사 거래는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안보와 평화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도발이 될 것”이라고 발언.-이어 “대한민국과 동맹, 우방국들은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 지난해 유엔총회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직접 거론하지 않은 채 ‘힘에 의한 현상 변경 반대’ 등 우회적 표현으로 우려를 나타낸 것과는 달라진 태도라는 평가. -올해 들어 한일관계가 개선됐고 지난 달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를 통해 3국 공조 제도화의 발판을 마련한 상황에서 한층 더 과감하게 목소리를 낸 모양새.◇국회, 오늘 본회의서 이재명 체포안·한 총리 해임안 표결-국회는 21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과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표결. 앞서 검찰은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배임),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뇌물)으로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가결 요건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 전날 이 대표가 페이스북을 통해 사실상 체포동의안 부결을 요청함에 따라 부결 가능성이 커 보이지만, 민주당 내 표결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한 총리 해임건의안은 재적의원 과반이 찬성하면 가결. 민주당은 이태원 참사 및 잼버리 논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 관련 논란 등의 책임을 물어 한 총리 해임건의안을 지난 18일 국회에 제출. 다만 해임건의안은 강제성이 없어 윤석열 대통령이 수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임.◇두산로보틱스, 오늘부터 일반공모 시작-하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평가받는 두산로보틱스 일반공모가 이날부터 22일까지 진행.-공모가는 2만6000원, 일반 투자자들은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이나 공동 주관사인 NH투자증권·KB증권, 인수회사인 키움증권·신영증권·하나증권을 통해 청약할 수 있음.
2023.09.21 I 김인경 기자
"미국행 고된 길, 함께 걷겠다"…CJ가 선택한 스타트업 3곳 보니
  • "미국행 고된 길, 함께 걷겠다"…CJ가 선택한 스타트업 3곳 보니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인디언 속담에 ‘그 사람의 신발을 신고 1마일을 함께 걷기 전 그를 판단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스타트업 투자자로서 현장에서 비켜나 있기 보다 함께 걸으며 고충이 무엇인지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함께 노력하는 ‘밸류업’이 필요한 시점이다.” CJ그룹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CJ인베스트먼트를 이끌고 있는 김도한 대표가 국내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들의 해외진출 동반자를 자처하고 나섰다. CJ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한 CJ그룹 주요 계열사가 투자한 스타트업 가운데 미국 시장에서 통할 만한 이들을 선정해 현지 진출을 돕는 ‘CJ글로벌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하면서 단순 투자에 그치지 않는 동반 성장의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김도한 CJ인베스트먼트 대표가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CJ글로벌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데모데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남궁민관 기자)◇“스케일업 넘어 밸류업…스타트업과 함께 걸을 것”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해당 프로그램 데모데이는 CJ인베스트먼트가 역량 있는 스타트업들을 선정하고 이들과 미국 시장 동반 진출을 알리는 첫 자리로 이뤄졌다.앞서 CJ인베스트먼트는 지난 3월부터 2개월여에 걸쳐 참여 스타트업 7곳을 선정한 뒤 글로벌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플러그앤플레이(PNP)와 함께 1대 1 맞춤형 멘토링, 그룹 워크숍 프로그램 등을 전개했다. 이날 데모데이는 오는 12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릴 예정인 ‘PNP 실리콘밸리 서밋’에 참여할 3곳의 스타트업을 정하는 최종 결선의 자리였다. 김 대표는 “서비스 과잉의 시대 우리나라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은 바로 소비자, 가장 힘겨운 사람들은 기업인들일 것”이라며 “대기업은 물론 스타트업까지 그만큼 산업 전체가 꾸준히 진보하고 성장하면서 기존 스케일업을 넘어 밸류업이 쉽지 않은 핵심 과제로 주목받고 있다”고 운을 뗐다.그러면서 “스타트업의 성공 기준이 점차 상향화되면서 비단 PoC(기술실증) 넘어 역량있는 우리 스타트업들을 연습시키고 전세계 시장에 소개해 직·간접 투자를 엮어주고자 PnP와 이번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됐다”며 “진출하고자 하는 세계 각국의 시장 조사와 함께 현지 언론 노출이 주요 준비사항으로 꼽히는데 이런 것들을 우리가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판단했다”고 강조했다.이날 행사는 스타트업 7곳의 기업소개(IR)로 채워졌다. 각 스타트업에게 주어진 IR 시간은 단 5분. 여기에 전문 심사위원들의 질의응답 시간 10분이 이어지는 방식이다. 진출 시장이 미국인만큼 심사위원 역시 CJ그룹 소속이 아닌 PnP 소속의 글로벌 투자 전문가,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됐으며 각 스타트업들의 경쟁력을 평가하려는 매서운 질문을 쏟아냈다.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CJ 글로벌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데모데이 결과 오는 12월 ‘PnP 실리콘밸리 서밋’에 참여할 스타트업 3곳이 최종 선정됐다. 김도한(왼쪽 세번째) CJ인베스트먼트 대표가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남궁민관 기자)◇AI 단연 화두…질문 공세 속 ‘미국행’ 세 스타트업은?AI(인공지능) 기술 적용을 위한 데이터 전처리 플랫폼 ‘다투모’를 선보인 셀렉트스타에 구체적인 공략 기업·산업군을 묻는 질문을 내놓는가 하면 AI 기술 기반 인터랙티브 영상 콘텐츠 플랫폼 ‘쥬씨’를 소개한 제네시스랩에는 미국 유저들의 유치 및 마케팅 전략을 물었다.또 기업이 주최하는 각종 이벤트에 주최자엔 참여자들의 데이터를 제공하고 참여자들 간 연결을 돕는 솔루션 ‘우모’를 선보인 스플랩, 주얼리 커머스 플랫폼 ‘아몬즈’를 소개한 비주얼, AI 기반 동영상 모션캡처 솔루션 스타트업 플라스크에게는 나란히 미국 내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쟁자들과 차별화 포인트를 질문했다. 이외 미세전류를 통해 선박 바닥에 형성되는 미생물막 ‘바이오파울링’을 제거하는 기술을 선보인 프록시헬스케어, 일반 소비자는 물론 기업에 영양제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알고케어에게는 각 국의 규제 이슈 등 풀어야 할 과제들을 캐묻기도 했다.이미 시리즈 A·B 등 투자를 받고 국내는 물론 미국과 일본 등 전세계 여러 국가에서 매출 또한 올리고 있는 스타트업들이지만 미국 시장에서 얼마나 경쟁력 있게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철저한 검증을 거친 셈이다. 심사위원들은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려면 경쟁자는 누구인지, 또 고객사는 어느 정도 되는지, 현지화는 어떻게 할 것인지 등 미리 알고 준비해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다”며 “마라톤이라 생각하고 더 많이 준비할수록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다.CJ인베트스먼트와 오는 12월 함께 실리콘밸리 땅을 밟을 3곳의 스타트업으로는 국내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최대 화두인 AI 관련 기술을 선보인 제네시스랩과 플라스크, 그리고 전세계 경쟁자 없는 독보적 기술력을 확보한 프록시헬스케어가 선정됐다. 조용준 PnP코리아 대표는 “미국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진출 가능 국가들이 많다”며 “싱가포르나 일본, 유럽 등 한국 스타트업들이 왕성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리석다’ 뜻 치매 대신 ‘인지병’ 어때요
  • ‘어리석다’ 뜻 치매 대신 ‘인지병’ 어때요[반갑다 우리말]
  • 언어(말)는 의사소통의 도구를 넘어 국민의 알 권리와 인권을 실현하는 연장입니다. 특히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공공언어는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우리말로 써야 합니다. 국민 건강과 안전에 직결되는 만큼 일상생활의 질을 좌우한다고 해도 그 의미는 넘치지 않을 겁니다. 이데일리는 문화체육관광부·㈔국어문화원연합회·세종국어문화원과 함께 공공언어의 현 실태를 들여다보고, 총 20회에 걸쳐 ‘쉬운 공공언어 쓰기’를 제안하는 것이 이번 연재의 출발이자 목표입니다. <편집자주>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OO구에서 배회 중인 OOO씨(성별, 나이)를 찾습니다.’하루에 서너 번꼴. 경찰에서 보내는 치매 실종 경보 문자다.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치매 환자 수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중앙치매센터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65세 이상 치매환자 수는 약 93만5086명으로 추정된다. 65세 이상 인구 10명 중 1명꼴이다. 치매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올해 약 100만명, 2060년 346만명, 2070년 338만명 이상에 달할 전망이다.‘치매’라는 용어는 ‘dementia’(정신이상)라는 라틴어 의학용어의 어원을 반영해 ‘어리석다’란 의미의 한자로 옮긴 것이다. 이를 일본에서 전해 받고 해당 한자어를 우리 발음으로 읽어 지금까지 사용해왔다.한달에 한번 치매 노인들이 일하는 카페로 변신하는 일본 도쿄의 ‘오렌지 데이 센가와’ 카페 모습(사진=‘오렌지 데이 센가와’ 홈페이지 캡처 이미지).‘어리석다’는 말이 반복되는 치매라는 용어가 편견을 유발하고, 환자나 가족에게 불필요한 모멸감(수치심)을 준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1년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치매 용어 대국민 인식 조사’ 결과만 보더라도 국민 10명 중 6명은 치매 용어에 대해 거부감이 든다고 응답했다.같은 한자문화권에 속하는 대만이나 중국, 일본도 처음에는 ‘치매’라는 명칭을 사용했지만, 2000년대 들어와서는 용어를 바꿨다. 대만은 ‘실지증’(2001년)으로, 일본은 ‘인지증’(2004년), 중국은 ‘뇌퇴화증’(2012년)으로 명칭을 바꿨다. 국내에서는 2000년대 중반부터 용어개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지만 올 1월에서야 치매용어 개정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보건복지부는 치매 대체 용어로 ‘인지저하증’과 ‘인지병’을 검토 중이다.과거 우리나라에서 ‘정신분열증’을 ‘조현병’으로 바꾸는 과정을 보면, 관련 학회에서 대체 명칭 공모, 심포지엄·간담회·공청회 개최 등을 거쳤다. ‘간질’도 ‘뇌전증’으로 수정될 때까지 거의 10년이 소요됐다.국어 전문가들은 “이름만 바꿔서 되는 게 아니다. 치매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편견을 개선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과 홍보활동을 통해 인식 변화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매년 9월21일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정한 ‘세계 알츠하이머 날’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날을 치매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치매 공감대 형성을 위한 ‘치매 극복의 날’로 지정했다.
2023.09.21 I 김미경 기자
‘연쇄살인’ 권재찬, 오늘 대법 선고…1심 사형→2심 무기징역
  • ‘연쇄살인’ 권재찬, 오늘 대법 선고…1심 사형→2심 무기징역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중년 여성을 살해하고 조력자까지 둔기로 때려 살해해 2심에서 무기징역이 선고된 권재찬(54)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오늘 나온다.권재찬 (사진=연합뉴스)2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강도살인과 사체유기 등 혐의로 기소된 권재찬의 상고심 선고기일을 연다.권재찬은 2021년 12월 4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한 건물 지하주차장에서 지인이었던 50대 여성 A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A씨 차량 트렁크에 넣어 유기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또 A씨 신용카드로 현금 450만원을 인출하고 1100만원 상당의 소지품을 빼앗은 혐의도 있다.그는 다음날 낮 12시께 인천 영종도 을왕리 야산에서 공범 B씨를 둔기로 때려 살해하고 인근에 유기한 혐의도 받는다. B씨는 현금 인출과 살해된 A씨 시신 유기 등을 도왔다.앞서 권재찬은 2003년 미추홀구에서 전당포 업주를 살해하고 일본으로 밀항했다 붙잡혀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바 있다. 하지만 항소심에서 징역 15년으로 감형돼 2018년 출소했다.1심은 “교화 가능성이 있다거나 인간성 회복을 기대할 수 없다”며 권재찬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도 내렸다. 다만 2심은 사형을 선고한 1심을 파기하고 무기징역을 선고했다.2심 재판부는 “범행이 잔혹하고 충격적이며 사안이 중대함에도 범행을 일부 부인하거나 납득이 어려운 변명도 있다”며 “건전한 사회구성원으로 살기 위해 노력한 사실을 찾기 어렵고 인간성 회복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하지만 “강도 범행을 계획했음은 인정되나 살인까지 계획했는지는 단정하기 어렵다”며 “피해자 상태를 고려하면 피고인의 행위는 우발적 살인이라는 진술을 뒷받침한다”고 판단했다.
2023.09.21 I 박정수 기자
사형→무기징역 감형된 '연쇄살인' 권재찬, 21일 대법 결론
  • 사형→무기징역 감형된 '연쇄살인' 권재찬, 21일 대법 결론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2명을 연달아 살해한 권재찬(54)에 대한 대법원 판단이 21일 나온다.2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이날 오전 강도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권재찬의 상고심 선고기일을 진행한다.권재찬은 지난 2021년 12월 4일 인천 미추홀구의 한 건물에서 50대 여성 A씨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를 먹여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뒤 1000여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사진=연합뉴스)이어 범행 다음날 공범 B씨를 시신유기 범행에 끌어들인 다음 “A씨 시신이 부패해 범행이 들통날 수 있으니 묻으러 가자”며 인천 중국 을왕리 야산으로 유인해 살해한 혐의도 있다.1심 재판부는 “피고인에게 교화 가능성이 있다거나 인간성을 회복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할 수 없다”며 사형을 선고했다.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지난 6월 23일 1심 판결을 파기하고 권재찬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항소심 재판부는 “사형은 인간의 생명 자체를 영원히 박탈하는 극히 예외적인 형벌로 특별한 사정이 있다는 점이 분명한 경우에만 선고해야 한다”며 “피고인이 강도 범행을 기획하였음은 인정되나 나아가 살인까지 기획했는지는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이에 검찰은 “피해자 중 1인에 대해 강도살인죄가 아닌 단순 살인죄로 의율한 것은 채증법칙 위반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채증법칙이란 법관이 사실관계를 확정하기 위해 증거를 취사선택할 때 지켜야 할 법칙이다.권재찬은 2003년 미추홀구에서 전당포 주인을 살해한 뒤 금품을 훔쳐 일본으로 밀항했다가 붙잡혀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가 항소심에서 징역 15년으로 감형돼 2018년 출소했다.
2023.09.21 I 김민정 기자
에스엘에스바이오, 오버행 우려 딛고 IPO 성공할까
  • 에스엘에스바이오, 오버행 우려 딛고 IPO 성공할까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의약품 품질관리 전문기업 에스엘에스바이오가 코넥스 시장에 입성한 지 7년 만에 코스닥 이전 상장에 도전한다.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상장 직후 단기수급이 업종별 호불호보다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버행(대규모 잠재적 매도 물량) 부담이 흥행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영태 에스엘에스바이오 대표이사는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후 연구개발, 시설 확충 등에 집중 투자해 신기술과 신제품의 개발 및 상용화를 더욱 가속화하고, 미국·유럽·일본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인허가와 제품 등록을 추진해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07년 설립한 에스엘에스바이오는 2016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바이오벤처 기업이다. 주력 사업은 의약품 품질관리로, 최근에는 신약개발 지원을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인체 동물 체외진단기기 연구 개발 및 판매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캐시카우인 의약품 품질관리 사업은 의약품을 생산 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 기준 적합성을 검증하는 사업이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현재 국내 유일의 종합 품질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고객사 맞춤 포털 서비스를 통해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현재까지 300개 이상 시험 항목, 품목에 대해 식약처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빅파마를 비롯한 주요 바이오 기업을 고객사로 다수 확보했다. 다른 바이오벤처기업과 달리 재무구조가 탄탄하다는 점도 강점으로 손꼽힌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지난해 매출액 108억원, 영업이익 24억원, 당기순이익 28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22.5%로 업계 평균(6%)과 견줘 높은 수익성을 보였다.다만 오버행 우려와 코넥스 이전상장 기업이라는 꼬리표는 IPO 흥행에 걸림돌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올해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한 상장한 5개 기업 중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이 1000대 1을 넘긴 곳은 이노진이 유일하다. 상장 당일 유통 물량이 40~70%로 높은 데다가 기존 주주들의 낮은 단가 물량에 대한 오버행 우려까지 더해지며 코넥스 이전상장 징크스를 깨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에스엘에스바이오 역시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물량이 총 470만431주(61.24%)로 올해 코스닥 상장사의 평균 유통가능 물량 비율인 33.32%보다 2배가량 높아 오버행 부담이 크다는 평가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코넥스 시장에서 이미 손바뀜이 여러 차례 있었던 만큼 상장 직후 차익 실현에 나서는 저가 물량은 극히 작을 것으로 판단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7년간 손바뀜이 수차례 있었고, 코넥스 시장에서 8000~1만원 사이에 거래되고 있어 공모희망가(8200~9400원)와도 큰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오버행은 크게 염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강조했다.코넥스 상장사 틸론이 최근 무리하게 IPO를 추진하다가 이전 상장을 자진 철회한 점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투자자들이 코넥스 출신 기업에 대해서는 더욱 까다로운 눈높이를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경준 혁신IB자산운용 대표는 “코넥스 이전 상장기업의 IPO 흥행 사례가 드물고, 최근 투자자들이 시장 친화적인 공모 구조인지 여부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어 기업 펀더멘탈에 대한 주목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23.09.21 I 양지윤 기자
엔화가 894원? 4대 은행 엔화 예금 어느새 9조 육박
  • 엔화가 894원? 4대 은행 엔화 예금 어느새 9조 육박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원엔 환율이 연저점을 경신하는 등 ‘기록적인’ 엔화 약세가 계속되면서 개인들의 엔화 사모으기가 이어지고 있다. 엔화가 쌀 때 일본 여행을 가려는 수요에 ‘엔테크’까지 더해진 결과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4대 시중은행 엔화 예금 잔액은 지난 4월말 총 5788억엔에서 현재(이달 18일 기준) 9866억엔으로 70% 늘어났다. 이달 들어서만 327억2600만엔이 불어났다. 약 보름 만에 8월 한 달치 증가폭(158억9300만엔)의 2배가 늘어난 셈이다.4대 은행 전체 엔화 예금 잔액은 4월 5787억6400만엔, 5월 6978억6000만엔, 6월 8818억8600만엔, 7월 9379억9500만엔, 8월 9538억8800만엔으로 꾸준히 늘어났고, 9월 18일 기준 현재 9866억1400만엔(약 8조8900억원)에 달하며 1조엔을 목전에 두고 있다.엔테크 열풍이 부는 것은 투자자들이 엔화가 싸다고 느껴서다. 실제로 최근 10년간 평균 엔화 환율은 1038.2원이었다. 일반적으로 ‘100엔=1000원’을 평균적인 원·엔 환율로 기억할 만하다. 하지만 원·엔 환율은 2015년 6월 이후 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전날 최저점을 경신한 원·엔 환율은 894원으로 평균보다 14% 급락한 것이다. 엔화 가치가 평균 수준으로만 돌아가도 10% 넘게 환차익을 볼 수 있는 셈이다. 이날 오후 3시 16분께 원·엔 환율은 899.31원으로 900원을 밑돌았다.시중은행 관계자는 “여행 수요와 함께 엔저 현상으로 인한 차익 목적으로 엔화 예금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대일본 수출 기업 입장에선 엔화가 저렴하기 때문에 미리 사놓고 추후 결제에 이용하려는 수요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인터넷 재테크·여행 커뮤니티에는 “환전 타임입니다” “800원대에 진입했네요”와 같은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회사원 김모(41)씨는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있어 엔화가 떨어졌길래 샀는데, 이 정도면 많이 싼 것 같아서 투자 차원에서 좀 더 사뒀다”고 말했다. 다만 엔화가 900원대로 떨어져 싸다고 판단하고 투자에 나선 이들은 현재는 손실을 보는 중이다.엔화 약세가 이어지는 것은 일본이 완화적 통화 정책을 고수하면서다. 원엔 환율이 연저점을 뚫고,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150엔대에 근접하고 있지만 일본 은행은 아직까지 개입하지 않고 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지난 9일 요미우리신문과 인터뷰에서 마이너스 금리 정책 해제도 가능하다고 발언하면서, 엔저 추세가 반전하는 듯 했지만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금융투자 업계는 대체로 결국 엔화가 강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하지만, 단기간에는 약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장기 투자가 아니라면 엔화 가격만 보고 뛰어드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유정 하나은행 연구위원은 “최근 일본 경기 등을 볼 때 완화적 통화 정책 등 기조를 바꾸기 어려워 엔저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일본의 8월 무역 수지는 9304억엔(약 8조3650억 원)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최근 투자 메모를 통해 “향후 몇 달간 엔화가 큰 강세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09.21 I 김국배 기자
올해만 100조↑…정부 '중앙은행 마통', 해외 사례 전무
  • 올해만 100조↑…정부 '중앙은행 마통', 해외 사례 전무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정부가 올해 들어서만 한국은행으로부터 끌어다 쓴 돈이 100조원을 초과한 가운데, 한은의 대정부 일시대출 제도가 해외 주요국에선 대부분 금지되거나 관련 규정 자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ECB)과 유로존 소속 20개국 중앙은행은 당좌대출 등 여타 종류의 대출제도를 원천 금지하고 있다.자국 통화를 사용하는 스웨덴, 노르웨이, 스위스는 중앙은행의 대정부 대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되 예외적으로 일중(24시간 이내)대출만 허용하고 있다. 이종 통화 간 결제 때 발생하는 문제 때문이라는 게 홍 의원실의 분석이다.일본과 이스라엘은 유로존과 마찬가지로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것은 같았지만, 예외 규정을 달리했다. 이스라엘은 연 최대 150일 이내, 일본은 국회의 의결을 요건으로 둔다.영국과 미국에선 중앙은행의 대정부 대출 취급규정 자체가 없었다. 영국은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19 팬데믹 등 위기 때만 별도 의정서를 채택해 한시적으로 당좌대출 제도를 운영하도록 했고, 미국은 취급실적이 전무했다.캐나다에는 대정부 대출제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실제로 시행된 사례는 없었다. 캐나다의 대정부 대출제도는 대출기간이 6개월 이내, 대출규모는 당해년도 정부 추정세입의 3분의 1 이내, 상환기한은 익년도 1분기 종료 전까지 정해놓는 등 요건이 엄격했다.반면 우리나라는 한국은행법에 따라 대정부 일시대출을 시행하고 있다. 현행 한은법에는 ‘한국은행은 정부에 대해 당좌대출 또는 그 밖의 형식의 여신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정부는 재정 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세입과 세출 간 불일치를 해소하기 위해 한은으로부터 단기적으로 자금을 대출받는 일시대출을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홍성국 의원실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1~8월 동안 113조6000억원을 한은으로부터 대출받았다. 정부는 한도 50조원을 넘지 않는 선에서 한은 일시 대출금을 수시로 빌려 썼다가 갚는 방식을 반복해왔다.홍 의원은 정부가 세수결손을 충당하기 위해 중앙은행을 ‘마이너스 통장’으로 여긴다는 비판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일 년치 회계의 구멍을 메우기 위해 중앙은행에서 돈을 빼 쓰는 나라는 대한민국이 거의 유일하다”며 “대규모 세수펑크로 인해 세출 대비 세수 규모가 크게 밑돌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이어 “최근 세수추계 오차를 해명하며 해외국 사례를 특별히 강조한 기획재정부가 일시대출제도의 국제표준에 대해선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 국정감사를 통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23.09.21 I 하상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탄소보고서 내라는 EU 기업 기밀도 넘어갈 판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다음은 9월2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탄소보고서 내라는 EU 기업 기밀도 넘어갈 판-칼 뺀 이명희…신세계 대표 40% 물갈이-美 제재 뚫고…中 반도체 자립 ‘속도’-[사설]치솟는 국제유가, 유류세 인하 재연장 불가피하다-[사설]대형마트 의무 휴업 폐지할 이유, 대구가 보여줬다△종합-[Zoom人]‘첫 정치인 출신’ 김동철 제22대 한전 사장 취임-품종 보존·등록 위해 구슬땀 이건희 없이 ‘진돗개’ 없었다△EU 탄소장벽에 철강업계 비상-유럽시장 韓철강 경쟁력 약화 불가피…탈탄소기술 R&D 지원 강화해야-“정부가 탄소기업에 2조엔 지원하는 일본서 배워야”-유럽, TV엔 ‘에너지효율’ 장벽…삼성·LG AI기술로 뚫어△종합-내년 육아휴직 등 지원 4000억 증액…실업급여 줄 돈으로 생색내는 정부-김사원, 이르면 25일 ‘文정부 사드배치 고의 지연 의혹’ 현장 실사-현대차, 14억 인구 인도서 판매 질주 5년만에 유럽 제치고 2위 시장 오른다-中 반도체 굴기 현실화에…美 상무장관 “7나노칩 양산 증거없어”△정치-與 “의회정치 복원·민생 경쟁하자” 野에 호소-‘중도보수 빅텐트’ 편 與…文정부 인사 대거 영입-불체포특권 포기한다던 이재명 “체포안 가결, 檢공작수사에 날개”-‘소풍갈때 전세버스 허용’…노란버스법 행안위 통과-진교훈 野 강서구청장 후보 “진짜 강서 사람”△경제-방문규, 취임식도 없이 현장으로…원전복원·수출반등 의지-추경호 “내주 전기차 보조금 확대 방안 발표”-최근 3년 동안 소멸시효 지나 못 받은 세금만 6조원 ‘훌쩍’-베일 벗은 해외가상자산 1432명이 131조원 보유△금융-카드론 금리 ‘삼성’ 가장 높고 ‘우리’ 가장 낮았다-우리은행 32명 지점장 동시 ‘명령휴가’-“쌀 때 사모으자” 엔화 예금 1조엔 육박-‘연체율 급증’ 저축은행 자영업자 대출…금융위 골머리△Global-중앙亞 5개국과 손잡고…美, 中 ‘광물 무기화’ 견제 본격화-“유가 폭등, 러·사우디의 승리”-위안화 약세 우려에 中, ‘기준금리’ 동결-전미 車노조 파업에 하루 생산손실 3200대△산업-‘정용진의 남자’도 물러났다…신세계 충격요법-CPU-메모리 잇는 길 2→8차선 美서 차세대 D램 뽐낸 삼성전자-가격 낮추고 역대급 배터리 보증…‘토레스 EVX’ 돌풍 분다-삼성SDI, 국내 모든 사업장 폐기물 재활용률 100%-현대차그룹, 美조지아공대와 미래차 동맹△ICT-문화·상황따라 다르게 개성 표현하는 AI…국제 공동연구 막 올랐다-정부, 플랫폼 자율규제 보장…‘온플법’ 향방은 아직-대화하듯 검색…AI챗봇보다 똑똑한 네이버 ‘큐:’△제약·바이오-알테오젠, 글로벌 빅파마 머크에 매각 임박-SK팜테코, 美 CBM 경영권 확보-대원제약 진천공장 가보니-‘그레이트 카나브’ 전략 순항…보령 “2026년까지 매출 2000억원 확대”△과학카페-감염병·반도체 기초연구비마저 ‘싹둑’…“고급 인재 의료계 떠날 것”-위기대응 예산 대폭 축소…‘원전 안전 연구’도 차질 불가피△증권1-정말 끝난건가요…초전도체 희망 못 버리는 개미-영업이익률 23% 에스엘에스 IPO…과다한 유통물량이 흥행 관건-증권계좌 넣어둔 돈 이자 수익 늘어난다△증권2-‘상저하고’라더니…낮아지는 3분기 실적 눈높이-내달 ‘2차전지 양극재’ ETF 나온다-‘초당 3.7회’ 초단타 매매로 주가 띄워 금융위, 11억 부당이득 투자자 檢 고발-신한투자증권, 퇴직연금 고객 ‘맞춤 컨설팅’△부동산-비아파트 규제 푼다지만…수요 분산효과 미지수-6억 이하 서울아파트 거래비중 최저-현대건설 ‘한양아파트 재건축 분담금 100% 환급’ 파격 제안-대우건설, 부산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 전 타임 1순위 완판-삼성물산, 하반기 분양 ‘매교역 팰루시드’ 사전홍보관 개관△문화-뉴진스·블핑 뺨치네…K걸그룹 시작엔 ‘센 언니’들 있었다-붉은비단에 금실 한땀 한땀…RM도 반한 조선 웨딩드레스-치매는 ‘어리석다’ 뜻 ‘인지증’은 어떠세요△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온통’으로 소통하며 불합리 타파…열정적 조직문화 구축 가장 큰 성과-대체거래소 출범 환영하지만 ‘동일기능 동일규제’ 지켜져야△피플-로봇끼리 협력할 수 있게…연결성 강화에 집중 투자-포니정재단, 백민경·윤효상 교수에 영리더상 수여-경기필 새 예술감독에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 김선욱-제12회 박경리문학상에 오스트리아 작가 란스마이어-조선해양의 날…가삼현 HD한국조선해양 부회장 은탑훈장△오피니언-K콘텐츠 성지순례길 단장하는 법-[생생확대경]F4회의보다 중요한 것-[e갤러리]손문일 ‘리얼리티’△전국-‘인구 팽창’ 경기남부, 행정구역 개편 시선집중-물고기 씨 말린 민물가마우지…수도권 먹는물까지 위협-‘악취 폴폴’ 대전 하수종말처리장 바이오메디컬 혁신지구로 탈바꿈△사회-“개고기 금지? 어차피 사라질텐데 굳이 법 만드나”-교사 수당 얼마나 오를까 교육부 “2배 이상 목표”-‘이재명 수사’ 고형곤 4차장 유임 ‘중앙지검 2인자’ 1차장에 김창진-온라인 성범죄 5년새 10배 늘었다-‘기부금 횡령’ 윤미향 항소심서 징역형 집유-‘입시비리’ 정경심 27일 풀려난다
2023.09.20 I 김형욱 기자
EU發 탄소청구서 날아온다..철강업계 탄소줄이기 고군분투
  • EU發 탄소청구서 날아온다..철강업계 탄소줄이기 고군분투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내달부터 유럽연합(EU)의 탄소배출량 보고 의무가 시작되면서 철강업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실질적인 탄소세 부과는 CBAM(탄소국경제도)이 본격 시행되는 2026년부터 이뤄질 예정이지만 EU내 환경 규제가 강화되기 시작됐다는 점에서 대응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철강업계 직격타..비용 상승에 경쟁력 상실 우려 EU의 CBAM이 본격화되면 우리나라 수출 기업들은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될 전망이다. 제조업 비중이 높고 철강·석유화학·반도체·디스플레이 등 탄소 다배출 업종이 주력 산업으로 다수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특히 CBAM이 적용되는 철강, 알루미늄, 시멘트, 비료, 전력, 수소 등 총 6개 대상 품목 중에서 철강업계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국내 철강업계는 탄소 배출이 많은 고로 비중이 높은데다 EU에 대한 수출 비중도 높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는 2568만톤(t) 규모의 철강재를 수출한 가운데 EU가 13.5%(345만9000t)을 차지했다. 대EU 수출 비중은 2020년 9.3%(268만8000톤), 2021년 10.5%(283만5000만톤) 등 증가 추세다. 업계에서는 탄소세 부과가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경우 수출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중소·중견기업이 다수인 2차 가공·제조·수출업체의 경우 당장 내달부터 시행되는 탄소배출량 보고부터 문제다. 행정 비용 부담 증가는 물론, 원료 생산과정에서의 배출량, 탄소비용에 대한 정보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 선재를 수입해 볼트, 너트, 스크류 등을 만들어 유럽으로 판매하고 있는데 수입 품목에 대한 탄소배출량 정보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EU에서 정보를 파악하지 못할 경우 기준치를 제공해주겠다고 하는데 수입선을 조정하거나 국내업체로 변경할 지 고민 중”이라고 지적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철강업계, TF 꾸리고 무탄소 공법 도입 EU의 탄소세 부과가 가시화되면서 국내 주요 철강업체들은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전기로를 활용한 저탄소 제품 생산을 늘리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수소환원제철 등 무탄소 공법 도입 등으로 탄소를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지난 8월부터 사내 TF를 운영하는 등 대응 체계를 구축했으며 정부 주도 TF를 통해서도 민관 합동 대응 중이다. 포스코는 ‘2050 탄소중립’ 선언 이후 구체적인 탄소감축 실행방안을 수립, 단계적 탄소배출 감축을 거치고 2050년까지 포스코형 수소환원제철 공법 하이렉스(HyREX) 상용화를 통해 탄소중립을 달성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 6420억원을 투자해 광양 전기로 신설 등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제철도 2020년부터 ‘탄소중립 추진단’을 운영 중이다. 앞서 2050년 넷제로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직·간접 배출량을 12% 감축한다는 로드맵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고로-전로-전기로의 기능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신(新)전기로를 도입하는 등 전기로 기반 탄소중립 철강체제인 ‘하이큐브(Hy-Cube)를 구축, 저탄소 고급 판재를 생산할 예정이다. 동국제강그룹은 유럽향 수출 비중이 높은 냉연사업법인에서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이 기존 대비 90% 절감되는 ‘노코팅 노베이킹(No Coating No Baking))’ 형태의 친환경 제조 방식을 도입해 나가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세계 최초로 옥수수와 콩, 사탕수수로 만든 바이오매스 도료를 컬러강판에 입혀 친환경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日 10년간 20조엔 투자..탈탄소 R&D 정부 지원 필요 현재 정부는 우리나라 탄소배출권거래제(K-ETS)를 통해 지불한 비용을 최대한 면제받을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전력 요금 중 기후환경 요금, 연료의 개별소비세와 교통에너지환경세 등을 EU가 인정하는 ‘지불한 탄소 비용’에 포함되도록 EU측과 적극 협의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전세계적으로 기후변화와 통상을 연계해 보호무역화, 무역장벽화 추세가 강해지면서 에너지전환 정책 강화 및 탄소저감 혁신기술 개발·도입을 통해 실질적으로 탄소 배출량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정부가 탄소저감 기술개발에 대한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상대적으로 탄소국경조정세 대응역량이 떨어지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일본의 경우 2050년 탄소 중립을 선언하고 GX(녹색전환) 추진법을 도입했다. 올해부터 10년간 20조엔 규모의 GX 경제이행채를 발행해 에너지·원재료의 탈탄소화와 수익성 향상 등에 기여하는 혁신적 기술개발 및 설비투자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일본 철강업계에는 향후 10년간 3조엔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EU는 2020~2030년 EU-ETS의 탄소배출권 경매 수입금 등을 재원으로 한 EU 혁신펀드를 조성한다. 약 400억 유로 규모로, 1차 보조금이 지급된 프로젝트는 운영 10년 동안 77.4Mt CO2e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성준 국회미래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연구개발(R&D)을 통해 탄소배출을 줄이면 탄소국경조정제도의 도입으로 인한 피해를 더욱 줄일 수 있다”면서 “탄소배출 범위가 간접배출(Scope 2, Scope 3)로 확장될 가능성이 열려있으므로 이를 염두에 두고 연구개발에 대한 지원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3.09.20 I 하지나 기자
“탄소배출 정책 격차 커…세액공제·속도 조절 필요”
  • “탄소배출 정책 격차 커…세액공제·속도 조절 필요”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우리나라는 탄소배출 정책 분야에서 크게 뒤처지고 있다. 일본과 같이 대규모 지원을 통해 기업들의 탄소배출 저감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 지원 분야에서는 해외 정책과 발을 맞추고 배출 규제는 속도 조절을 통해 기업들의 부담을 완화하는 방향이 필요하다.”조홍종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사진=조홍종 교수)조홍종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 15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 관련 국내 상황을 이같이 진단했다. 탄소배출량이 많은 철강과 석유화학은 공정 전체에서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대표 산업군으로 꼽힌다. 이를 저탄소 혹은 무탄소 공정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오랜 기간 연구개발(R&D)이 필요하고 파일럿 설비 구축 등에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조 교수는 “일본 정부에서는 철강 등 탄소배출 기업을 위해 조 단위 수준의 투자와 세제 지원에 나선 반면, 우리는 수백억원 수준으로 격차가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일본은 내년 3월 만료되는 탈(脫)탄소 설비투자 지원 제도인 ‘탄소 중립(CN) 투자 촉진 세제’ 시한을 늘릴 방침이다. 기업들은 해당 세제를 통해 탈탄소 설비투자액의 최대 10%를 법인세에서 공제받을 수 있다. 조 교수는 “국내에서는 포스코가 탄소중립을 위한 수소환원제철 개발을 잘해 나가고 있는 만큼 정부가 기술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했다.정부에서 논의 중인 탄소배출권 거래제 유상할당 비중 확대는 기업들에 과도한 부담으로 돌아와 생산 거점의 해외 이전을 부추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탄소배출권 거래제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정부가 매년 기업의 탄소배출 총량을 정해 배출권을 할당하고 배출권이 모자라는 기업은 남는 기업에서 사서 충당하도록 한 제도다. 지난 2015년 도입됐으나 무상할당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 거래량만 폭증하고 탄소배출 감소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이에 유상할당 비중을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도록 대폭 상향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조 교수는 “배출권 유상할당 확대는 신중해야 한다. EU가 CBAM을 전면 실시할 경우 역내 물가가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크게 치솟아 추진이 좌절될 가능성도 크다고 본다”며 “따라서 급격한 상향이 아닌 면밀한 관찰을 통한 점진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기업들에 일시에 일방적 부담을 안겨주는 것은 오히려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얘기다.철강업계를 예로 들면 기존 고로(용광로) 방식을 수소환원제철로 전환 시 수소 생산·조달에 큰 비용이 들고 철강 품질 자체도 전기로에서 생산해야 하는 만큼 고로 제품 대비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조 교수는 “수소환원제철 도입으로 값싼 철강이 나오지 않았을 때 무엇으로 집을 짓고 자동차를 만들 건지 대안부터 세워야 한다”며 “EU도 2028년 이후에서야 탄소 저감 수치를 급격히 설정한 만큼 우리가 너무 빨리 앞서나갈 필요는 없다”고 했다.최근 산업계에서는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시행 이후 처음으로 배출권 가격이 7000원대로 급락하면서 기업이 보유한 배출권 여유분에 대한 이월 제한 조치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국내 배출권 가격은 2015년 1월 8640원으로 시작해 2020년 초 4만2500원까지 상승한 뒤 급등락을 반복하다가 올해 7월 7020원까지 하락했다. EU(12만6140원)와 미국(4만7350원) 대비 가격이 지나치게 낮아 기업들이 직접 감축에 힘을 쏟을 유인이 적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조 교수는 “온실가스 배출권 이월 제한이 풀리면 기업들이 이를 비축하려고 할 텐데, 선물시장을 이용해 헤징(위험회피)하는 방법 등이 논의되고 있다”고 했다.2020년 4월 이후 주요국 온실가스 배출권 가격 변동 그래프.(자료=대한상공회의소)
2023.09.20 I 김은경 기자
화웨이 창업주 "美 제재는 동기부여"…中 반도체 자립 속도
  • 화웨이 창업주 "美 제재는 동기부여"…中 반도체 자립 속도
  • [이데일리 김정남 박종화 기자] “미국의 제재는 압력이자 동기부여다.”중국 최대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의 런정페이 창업자 겸 회장은 국제 대학생 프로그래밍 대회(ICPC)에 참가한 대학생, 교수 등 코치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재가 본격화하기 전에는 화웨이의 기본 플랫폼을 미국에 구축했으나, 제재 이후에는 이를 바꿔야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전했다. “(2019년 미국의 제재 이후) 지난 4년간 화웨이 직원 20만명의 노력 끝에 자체 플랫폼을 구축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그의 언급은 대회 기간인 지난달 21일과 26일 나왔다. 그러나 공개는 지난 19일 ICPC 재단 베이징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이뤄졌다.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에도 7㎚(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프로세서를 내장한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를 지난달 29일 출시하면서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화웨이가 첨단 반도체와 5G 기술의 자립을 이뤄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발언 공개 시기를 늦췄다는 해석이 나온다.런정페이는 “화웨이는 기초 과학연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매년 30억~50억달러(약 3조9900억~6조6500억원)를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애플의 팬이냐’는 질문을 받고서는 “배우고 비교할 기회를 준 교사가 있어 기쁘다”며 “애플 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화웨이 창업주의 자신감에서 보듯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현실화하고 있다. 화웨이 스마트폰 충격 이후 각종 반도체 분야에서 기술 자립을 이뤄가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처럼 반도체 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나라들은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많다.런정페이 중국 화웨이 회장. (사진=AFP)◇中, 반도체 부품 국산화 속도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일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최대 메모리반도체업체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스(YMTC)가 반도체에 들어가는 미국산 램리서치 등의 부품을 중국산으로 대체하기 위해 중국 회사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부 지원을 받고 지난 2016년 설립된 YMTC는 중국 반도체 굴기의 희망으로 불린다.이같은 움직임은 미국의 수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미국은 지난해 첨단 반도체 제조에 사용되는 부품·장비를 중국 회사에 수출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제 조치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YMTC에 반도체 장비를 공급하던 램리서치 등은 중국에 대한 제품 수출은 물론 유지·보수 서비스까지 중단했다. 중국이 당장 시급한 것은 부품이다. 미국산 장비 수입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부품을 제때 보수하거나 교체하지 않으면 있는 장비도 제대로 못 쓰는 탓이다. 한 소식통은 “부품 국산화에 실패한다면 유지·보수가 어려워지고 교체 부품이 부족해지면서 수율이 점차 감소해 YMTC의 존립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SCMP는 국산화가 시급한 부품으로 정전척(ESC·정전기를 이용해 웨이퍼를 고정하는 부품)을 예로 들었다.YMTC가 부품·장비 국산화에 나서는 것은 미국이 일본, 네덜란드 등과 함께 중국 반도체를 겨냥한 포위망을 강화하면서 ‘홀로서기’에 더 박차를 가하는 것이다. 올해 초 중국의 국영 반도체 펀드인 국가집적회로산업투자펀드 등이 YMTC에 70억달러(약 9조3000억원)를 신규 투자한 것도 기술 자립을 돕기 위해서다. YMTC는 이 자금을 부품·장비를 국산화하고 미국 기업을 대신한 새 공급망을 구축하는데 쏟아붓고 있다. 화웨이가 미국 규제 기준(14㎚ 이하)보다 앞선 7㎚ 반도체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공개하며 파란을 일으킨 것은 이같은 노력의 성과로 읽힌다.◇中 통제망 다시 조이려는 美장비·부품뿐만 아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화웨이의 반도체 설계 자회사인) 하이실리콘이 올해부터 감시카메라 제조업체로 새로운 반도체를 출하하고 있다”며 “최소 일부 고객은 중국 업체들”이라고 전했다. 하이실리콘은 주로 화웨이에 장비용 칩을 공급한다. 다만 다화 테크놀로지, 하이비전 등 중국 내 감시카메라 업체들도 외부 고객으로 두고 있다. 하이실리콘은 미국 수출 통제 이전 감시카메라 시장에서 전 세계 점유율이 60%에 달할 정도로 지배적인 공급업체였다.이 소식통은 “감시카메라용 칩은 스마트폰 프로세서에 비해 제조가 용이하다”며 “하이실리콘의 복귀가 시장을 뒤흔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핵심은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를 피한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라며 “중국이 미국의 수출 통제 조치에 대한 방법을 찾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상황이 이렇자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통제망을 다시 점검하고 있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이날 하원 청문회에서 “중국이 7㎚ 칩을 대규모로 제조할 수 있다는 어떤 증거도 갖고 있지 않다”면서도 확보 경위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업계는 화웨이가 어떻게 첨단 반도체를 확보했는 지에 대해 여전히 뚜렷한 경위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러몬도 장관은 “중국이 미국을 해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을 개발하는데 필요한 지식재산을 확보하지 못하도록 사용할 수 있는 모든 도구를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과정에서 미중 반도체 신경전이 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 역시 적지 않다.
2023.09.20 I 김정남 기자
한국형 엔드게임…우리에겐 '무빙'이 필요하다
  • 한국형 엔드게임…우리에겐 '무빙'이 필요하다 [봤어영]
  • ‘무빙’ 포스터(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한국형 히어로물의 좋은 예를 물어본다면 ‘무빙’이라고 답할 수 있을 듯하다.지난달 9일 첫 공개된 디즈니+ 오리지널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과거의 아픈 비밀을 숨긴 채 살아온 부모들이 시대와 세대를 넘어 닥치는 거대한 위험에 함께 맞서는 초능력 액션 스릴러 히어로물이다. 원작을 집필한 강풀 작가가 대본을 집필했다.‘무빙’은 공개 이후 한국을 비롯해 일본, 홍콩 등 5개국에서 1위를 거머쥔 뒤 미국 등 다른 국가에서도 열띤 화제의 중심에 서고 있다. 미국 Hulu에서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중 공개 첫 주 시청 시간 기준 가장 많이 시청한 작품에 등극했으며, 한국을 비롯한 디즈니+ 아태지역에서도 공개 첫 주 최다 시청 시리즈에 랭크됐다. 또한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콘텐츠 어워즈&글로벌 OTT 어워즈 베스트 크리에이티브상을 포함해 남우주연상(류승룡), 남녀 신인상(이정하, 고윤정) 등 주요 부문 수상 후보에도 올랐다.‘무빙’ 포스터(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마지막 피날레, 18·19·20회가 20일 오전 진행된 시사회에서 베일을 벗었다. 각 에피소드의 제목은 ‘남과 북’, ‘결전’ 그리고 ‘졸업’. 포스터 속 인물들이 총출동해 얽히고설킨 전개의 실타리를 풀어냈다. 특히 남과 북이라는 현실에 기반한 설정이 몰입을 더했다. 그 중심에 있는 김두식(조인성 분)은 어떻게 됐을지, 원작과는 어떤 점이 다를지를 숨죽인 채 지켜보는 것이 관전 포인트. 마치 한국형 엔드게임을 보는 듯했다.(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500억 대작, 초호화 캐스팅으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바. ‘무빙’에는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차태현, 류승범, 김성균, 김희원, 문성근, 이정하, 고윤정, 김도훈이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그러나 누구 한 명의 활약을 꼽을 수 없을 만큼 모든 역할이 돋보였다.‘무빙’에는 작은 역할이 없다. 김종수, 유승목, 전석호, 심달기 등 그 어떤 인물도 허투루 쓰이지 않았다. 생각 못 했던 반전도 펼쳐졌다.(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또한 ‘소중한 것을 위해 언제나 목숨을 걸었다’는 카피를 충실히 보여줬다. 무빙(Moving)의 사전적 의미는 ‘마음을 뭉클하게 하는’, ‘움직이는’이다. ‘무빙’은 제목처럼 보는 이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자극이라는 말은 어느샌가 부정적인 의미로 자주 쓰이지만 ‘무빙’은 보는 이들의 마음에 좋은 자극을 줬다. 가족, 친구, 동료, 적 등 다양한 관계 속에서 ‘약속’이라는 단어를 생각하게 만들었다.(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인물들의 서사는 20개의 에피소드로 촘촘히 풀어냈다. 때문에 누군가는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액션, 느와르, 코믹, 스릴러, 로맨스를 다 볼 수 있다는 게 이를 누를 만한 장점이다.‘번개 파워’ 같은 어마어마한 짜릿함은 아니지만 아들 봉석(이정하 분)을 위해 미현(한효주 분)이 챙겼던, 덕분에 희수(고윤정 분)의 손을 데워줬던 보조배터리 같은 작품이었다. 히어로가 필요한 현실 속에서 충전이 필요할 때마다 꺼내서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무빙’ 포스터(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시즌2를 기대하게 만드는 쿠키 영상은 덤이다. ‘무빙’을 연출한 박인제 감독은 앞선 인터뷰에서 시즌2를 언급하며 “내 몫이 아니다. 강풀 작가님이 (대본을) 쓰셔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아쉬운 점은 잔인함의 정도다. 맞고 터지고 찌르고 쏘는 장면이 너무 적나라하다. 또 그러려니 하지만 뜬금없이 등장하는 CG 연출도 가끔씩 몰입을 방해했다.‘무빙’은 디즈니+에서 전편 감상할 수 있다.
2023.09.20 I 최희재 기자
AI 산업 육성 기반이 될 '인공지능법'..전문가들 "법적 기반 시급"
  • AI 산업 육성 기반이 될 '인공지능법'..전문가들 "법적 기반 시급"
  • 20일 서울 강남구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 호텔에서 열린 ‘한국AI법학회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한 (왼쪽부터)최경진 한국AI법학회 회장, 아키라 요시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북아시아 인공지능 정책 책임자, 정지은 코딧 CEO, 박민철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 김보라미 법률사무소 디케 변호사, 이원찬 한국AI기술 산업협회 회장, 엄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장, 양청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국장(사진=김가은 기자)[이데일리 김가은 기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인공지능산업 진흥 및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법률안’이 계류돼 있는 가운데, 국내 AI 산업 발전과 생태계 조성을 위해선 관련 법적 기반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이 법안은 AI 기술의 개발과 산업 활성화의 지원 근거와 AI 신뢰성 확보 방안을 담고 있다. 특히, AI 산업 기반 조성을 위해 ‘우선허용·사후규제 원칙’을 도입해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을 법·제도가 따라가지 못한다는 IT 업계 의견을 반영했다는 평가다.2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 호텔에서 열린 ‘한국AI법학회 국제 컨퍼런스’에서 엄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AI기반정책관 국장은 “AI 생태계 활성화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건 법”이라며 “AI 기본법이 국회 상임위원회 법안소위를 통과했고, 상임위원회 의결을 앞두고 있다. 빠르게 제정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하지만 해당 법안은 상임위 의결을 앞두고 멈춰 서 있다.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문제, 방송법 처리 등 주요 쟁점을 두고 국회가 파행을 거듭한 탓이다.이날 행사에 참석한 정부와 학계, 업계 전문가들은 AI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법적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AI로 인한 부정적 이슈에 대한 충분한 논의도 필요하지만, 글로벌 AI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선 빠른 의사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엄열 국장은 “초거대 AI는 신뢰성, 개인정보 이슈 등 기존 제도와 엄청나게 충돌하고 있다”며 “사회적, 문화적 이슈에 대한 논의와 공감대도 필요하지만 시간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라고 강조했다.이어 “AI법, 자율적 규제, 개인정보 이슈, 저작권법 등 환경적·제도적 측면을 빨리 마련해 시장 내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도록 신호를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이원찬 한국AI기술산업협회장 또한 AI 기술 활용이 법의 범주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법치국가에서 법은 사회를 규정하고 유지하는 코드이고, AI 기술은 그러한 법의 영역 안에서 보다 높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며 “각 사회 분야에 대해 개별적으로 AI기술과 법의 연관 관계를 세밀히 분석해 적용목적이나 대상, 그리고 임계치를 정확히 예측해야 한다”고 역설했다.법을 만드는 주체가 기술이나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지은 코딧 최고경영자(CEO)는 “기술 관련해서 전문가 의견도 듣긴 하지만, 법안이 발의되는과정에서 사업자 의견이 반영되기가 어려운 부분들이 있다”며 “큰 사업자를 규제하려고 만든 내용이지만 저희 같은 스타트업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있다”고 꼬집었다.중소·스타트업에 대한 고민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정 대표는 “스타트업들은 법제도가 어떻게 바뀌는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가 바뀐 후에나 알거나, 아예 모르는 경우도 있다”며 “스몰 플레이어들이 개인정보보호·저작권 등 이슈를 어떻게 잘 이해하게 할지, 어떻게 생태계에 품을지에 대한 고민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법의 상호운용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아키라 요시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북아시아 인공지능 정책 책임자는 “AI 규제가 효과적이려면 상호운용성이 중요하다”며 “AI는 한 국가에서만 사용되는게 아니라 전 세계에 배포되기 때문에 국가마다 규제가 다르다면 기업들은 규제와 관련해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또 그는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처럼 인력이 부족한 경우 다양한 규제 요건을 다루기에 인력이 부족하면 더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상호운용성과 정책적 조화가 AI 생태계 조성에 중요한 요소”라고 부연했다.
2023.09.20 I 김가은 기자
BTS, 하이브와 재계약… "2025년 이후에도 함께"
  • BTS, 하이브와 재계약… "2025년 이후에도 함께" [종합]
  • 방탄소년단(사진=빅히트 뮤직)[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하이브와 동행을 이어간다.하이브는 20일 “빅히트 뮤직이 2025년 이후에도 방탄소년단과 함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방탄소년단 소속사인 빅히트 뮤직은 방탄소년단 멤버 RM·진·슈가·제이홉·지민·뷔·정국과의 전속계약을 체결한다는 내용의 이사회 결의를 이날 단행했다.빅히트 뮤직은 일부 멤버의 병역 이행 상황을 고려해 개별적·순차적으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현재 군 복무 중인 멤버는 새로운 전속계약 기간이 시작되는 2025년에는 병역 의무를 마친 상태가 된다.앞서 방탄소년단은 전속계약 기간을 다 채우기도 전인 2018년 10월 조기 재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멤버 전원이 두 번째 재계약을 맺음으로써 군 복무를 마친 2025년 이후에도 팀이 이어질 수 있게 됐다. 하이브는 “재계약 체결을 계기로 2025년으로 희망하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완전체 활동을 함께할 수 있게 됐다”며 “하이브와 빅히트 뮤직은 방탄소년단의 위상이 더욱 강화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방탄소년단은 하이브의 전신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서 2013년 데뷔했다. 이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정상 아티스트로 거듭나 전 세계적인 방탄소년단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미국 빌보드와 영국 오피셜 차트, 일본 오리콘, 아이튠즈, 스포티파이, 애플뮤직 등 세계 유수의 차트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그래미 어워즈와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빌보드 뮤직 어워즈 등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에서 모두 공연하는 기록도 수립했다. 2021년 ‘제63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한국 대중 가수로는 최초로 후보에 오른 데 이어 단독 무대를 펼쳤고, 올해까지 3년 연속 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2021년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는 대상 격인 ‘올해의 아티스트상’을 수상했다.2022년부터는 단체 활동과 개인 활동을 병행하는 활동 2막에 돌입했다. 개인 활동을 통해 발매한 앨범 및 음원들 역시 빌보드를 비롯한 글로벌 차트를 석권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데뷔 10주년을 맞은 지난 6월 17일에는 서울 전역에서 ‘2023 BTS 페스타’를 개최, 글로벌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도 했다.빅히트 뮤직은 방탄소년단과 팬덤 아미(ARMY)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 10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2017년 11월 방탄소년단과 함께 시작한 ‘러브 마이셀프’(LOVE MYSELF) 캠페인을 통해서다.
2023.09.20 I 윤기백 기자
日엔화, 구두개입에도 달러당 148엔대 '뚝'…10개월래 최저
  • 日엔화, 구두개입에도 달러당 148엔대 '뚝'…10개월래 최저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달러화 대비 일본 엔화가치가 20일 148엔대로 떨어졌다. 작년 11월 이후 약 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일본 당국은 구두개입에 나서면서 변동성 확대에 경계감을 내비쳤다. (사진=AFP)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가치는 달러당 148엔대 초반으로 하락했다.(달러·엔 환율은 상승) 간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관이 이날 오전 “과도한 변동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인식을 미 당국과 공유하고 있다. 과도한 변동에 대해서는 모든 수단을 배제하지 않고 적절한 대응을 취할 것”이라며 구두개입에 나섰지만, 하락세를 저지하지 못했다. 엔화가치는 지난 11일까지만 해도 일본은행(BOJ)이 예상보다 빨리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달러당 145엔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높은 금리 수준을 오랜 기간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강해지며 엔화 매도·달러 매입 수요가 증가했다.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전년 동월대비 3.7% 올랐다. 이는 7월 3.2%에서 상승폭을 확대한 것이다. 19~20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인플레이션 상승폭 확대 추세가 지속되면 연준이 연내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제유가는 최근 배럴당 90달러를 웃돌아 거래되고 있으며, 시장에선 곧 100달러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BOJ가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재검토하더라도 미·일 장기금리 격차 확대가 장기간 이어질 것이란 견해가 늘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2023.09.20 I 방성훈 기자
FOMC 앞둔 투자심리 경계감…아시아 증시 일제히 하락
  • FOMC 앞둔 투자심리 경계감…아시아 증시 일제히 하락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20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발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회의 결과를 앞두고 아시아 증시가 숨죽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여전히 매파적(통화 긴축적)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투자심리도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홍콩 시내 전경. (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3108.57로 전거래일대비 0.52% 하락했다. 심천종합지수도 같은기간 0.59% 내린 1893.40으로 거래를 마쳤다.홍콩 항셍종합지수는 이 시간 현재 1만7911.86으로 전거래일보다 0.50% 가량의 낙폭을 보이고 있다. 일본에서는 니케이지수가 3만3023.78로 전거래일보다 0.66% 떨어졌다.국내에서도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0.13% 내린 882.72에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만 소폭(0.02%) 상승했다.아시아 증시가 대체로 하락한 이유는 곧 있을 FOMC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은 19일(현지시간) “연준은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 둔화로 올해 두 번째 금리 인상을 일시 중단하겠지만 이르면 11월 금리 인상의 문을 열어둘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연준 목표인 2%를 웃돌고 미국 경제가 회복력이 있는 상황에서 연준은 분기별 전망을 한 번 더 인상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미국의 금리 인상 또는 매파적 입장은 금리 인하 기대감을 낮추면서 상대적으로 신흥국이 몰린 아시아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중국 인민은행도 이날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발표했는데 전월 수준인 1년물 3.45%, 5년물 4.20%를 유지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위안화에 추가 하락 압력을 가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아시아 증시에 큰 영향을 주는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로이터통신은 “지난달 중국 산업 생산과 소매 판매가 모두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등 중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도 “예상보다 나은 데이터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 우려가 지속되고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가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다”고 분석했다.콩리앙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중국 경제가 여전히 많은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2023.09.20 I 이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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