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마마 어워즈', 11월 28~29일 도코돔 개최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CJ ENM의 음악 시상식 ‘마마 어워즈’(MAMA AWARDS)가 11월 28~29일 일본 도쿄돔 개최를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국내 시상식 최초 도쿄돔 입성이다.‘마마 어워즈’는 일찍이 마카오, 싱가포르, 홍콩, 베트남, 일본 등 아시아 각지에서 개최하며 K팝의 글로벌화를 선도해왔다. ‘마마 어워즈’는 지난해에 일본에서 오프라인 무대를 선보이며, 유튜브를 비롯한 주요 글로벌 디지털 채널을 통해 전 세계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도쿄돔은 회당 약 5만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공연장이다. 많은 아티스트에게 ‘꿈의 무대’로 통하는 상징적인 무대다. CJ ENM은 “매년 연말, 화려한 스케일과 차별화된 기획력, 아이코닉한 무대들로 장식하며 숱한 화제를 일으켜온 ‘마마 어워즈’인 만큼 올해 역시 글로벌 시상식으로서의 위상을 입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CJ ENM에 따르면 ‘2023 마마 어워즈’의 콘셉트는 ‘ONE I BORN’이다.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세상 단 하나의 존재 ‘나(I)’와 ‘MAMA’가 만나 긍정적인 에너지를 통해 완벽한 ‘하나(One)’가 된다는 의미를 담는다. CJ ENM은 ‘2023 마마 어워즈’를 통해 세계 수많은 이들이 음악으로 연대하는 ‘Music Makes ONE’의 진정한 힘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올해 ‘마마 어워즈’의 콘셉트는 오늘(21일) 공개되는 Mnet Plus 앱의 티저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심준범 CJ ENM 음악콘텐츠본부장은 “전 세계 팬들이 선택한 최고의 K팝 아티스트 시상 등이 이뤄지는 만큼 국경과 인종, 세대의 경계를 뛰어넘어 음악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이 참여하고, 하나가 되는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놀라운 잠재력과 무한한 상상력, 긍정의 에너지를 담아내 ‘Music Makes One’의 가치를 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 북미 판매 1위 논알콜 맥주 텍사스 셀렉트, 프로골퍼 박형준 후원
- 왼쪽부터 이선민 부사장, 프로골퍼 박형준, 유정환 대표(사진=모맨틱스튜디오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주식회사 티에스홀딩스가 유통·판매하는 북미 판매 1위의 논알콜맥주 텍사스셀렉트가 지난 7월 장새별 아나운서를 모델로 발탁한데 이어 35만 골프유튜버 하와이골프의 프로골퍼 박형준을 후원한다. 논알콜맥주 브랜드에서 프로골퍼와 스폰서십을 맺는 것은 국내에서는 처음이다.유정환 텍사스셀렉트코리아 대표는 “박형준 프로가 JTBC골프와 유튜브 하와이골프에서 보여주는 에너지넘치고 건실한 이미지와 논알콜 맥주 텍사스셀렉트가 딱 맞아 떨어져 후원 선수로 협약을 맺게 됐다”고 밝혔다.또한 텍사스셀렉트코리아 측은 테니스, 사이클, 골프 등 스포츠를 즐기는 다양한 인플루언서가 알콜 도수 0.5도의 논알콜 맥주 텍사스셀렉트를 홍보해 더 많은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프로골퍼 안선주와 양이원, 전 기상캐스터 백미란, 필라테스 이선경, 테니스 이혜림, 사이클 박성일이 팀 텍사스셀렉트에 발탁됐다.한편 텍사스셀렉트는 1970대 미국에서 탄생한 브랜드로, 미국 전역에서 시작해 중동, 캐나다, 일본 등 전세계적으로 친환경과 건강을 추구하는 제품이다. 0.5도 미만의 낮은 알콜 도수와 한 캔에 58kcal의 낮은 칼로리로 인기를 끌고 있다. 용량이 작아 캠핑, 등산, 골프장 등 야외활동에도 휴대하기 용이하다.티에스홀딩스는 다가오는 추석을 맞이해 360도CC, 서산수CC, 군산CC 골프장 등에서 텍사스셀렉트를 주문하면 아웃도어 선패치 기능의 뉴스타씨 슈퍼미백패치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시작한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안선주, 이선경, 이혜림, 백미란(사진=모맨틱 스튜디오 제공)
- '매파적 동결' 선택한 연준…나스닥, 1.53%↓[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뉴욕증시가 20일(현지시간) 모두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특히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53% 내렸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나오자 이에 대한 우려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지만 올해 말 한 차례 인상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게다가 내년 금리인하 속도도 느려질 것이란 전망이다. 기존에는 내년 4번의 인하가 예상됐는데 이제는 2번 인하로 폭이 줄어들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과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표결한다.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인 두산로보틱스가 이날부터 일반청약을 시작한다. 7곳의 증권사에서 청약을 할 수 있으며 공모가는 2만6000원이다. 다음은 21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FOMC ‘매파적 긴축’에 3대지수 모두 하락-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2% 하락한 3만4440.88에 마감. S&P 500 지수도 0.94% 떨어진 4402.20,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1.53% 빠진 1만3469.13에 장을 마쳐.-20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나오자 시장은 이내 실망감을 보여.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지만 올해 말 한 차례 인상이 더 필요하다고 언급-게다가 내년 금리인하 속도도 느려질 것으로 보여. 연준은 내년 금리수준(중간값)은 4.6%에서 5.1%로 높였고, 2025년 역시 3.4%에서 3.9%로 높임. 기존에는 내년 4번의 인하가 예상됐는데 이제는 2번 인하로 폭이 줄어든 셈.-금리인하 속도가 느려질 가능성이 큰 것은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뜨겁다는 판단 탓. 연준은 또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1.0%에서 2.1%로 대폭 높여 잡아. 실업률 전망치는 4.1%에서 3.8%로 낮춰.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20일(현지시간) 9월 FOMC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AFP)◇파월 “2% 물가 목표 갈 길 멀어”-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적절하다고 판단할 경우 우리는 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돼 있다”라며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해 정책 목표 수준으로 안정화됐다고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이어 “미국 경제가 예상 밖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소비 지표가 특히 견조한 모습을 나타냈다”라고 평가.-파월 의장은 ‘현 금리 수준이 충분히 긴축적이지 않다고 판단하는 배경이 무엇이냐’라는 기자 질문에 “충분히 긴축적인 수준에 도달했는지는 현시점에서 여전히 열려있는 질문”이라며 “오늘 위원회의 결정은 금리 수준을 유지한 채 추가 데이터를 기다리겠다는 것”이라고 설명.◇긴축 우려에 10년물 국채금리 2007년 이후 최고 수준-고금리가 장기화될 우려가 더 커지면서 국채금리는 치솟아.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3.2bp(1bp=0.0%포인트) 오른 4.399%까지 올라. 2007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근접. -연준 정책금리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6.3bp나 오른 5.172%를 나타내. 2006년 이후 최고치. 30년물 국채금리도 1.2bp 오른 4.44%에 마감.-국제 유가는 이틀째 하락.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달보다 92센트(1.01%) 하락한 배럴당 90.28달러에 거래를 마쳐. ◇尹 “러-북 군사거래는 한국 겨냥 도발…좌시않을 것”-윤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8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재래식 무기를 지원하는 대가로 대량살상무기(WMD) 능력 강화에 필요한 정보와 기술을 얻게 된다면, 러시아와 북한 군사 거래는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안보와 평화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도발이 될 것”이라고 발언.-이어 “대한민국과 동맹, 우방국들은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 지난해 유엔총회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직접 거론하지 않은 채 ‘힘에 의한 현상 변경 반대’ 등 우회적 표현으로 우려를 나타낸 것과는 달라진 태도라는 평가. -올해 들어 한일관계가 개선됐고 지난 달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를 통해 3국 공조 제도화의 발판을 마련한 상황에서 한층 더 과감하게 목소리를 낸 모양새.◇국회, 오늘 본회의서 이재명 체포안·한 총리 해임안 표결-국회는 21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과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표결. 앞서 검찰은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배임),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뇌물)으로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가결 요건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 전날 이 대표가 페이스북을 통해 사실상 체포동의안 부결을 요청함에 따라 부결 가능성이 커 보이지만, 민주당 내 표결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한 총리 해임건의안은 재적의원 과반이 찬성하면 가결. 민주당은 이태원 참사 및 잼버리 논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 관련 논란 등의 책임을 물어 한 총리 해임건의안을 지난 18일 국회에 제출. 다만 해임건의안은 강제성이 없어 윤석열 대통령이 수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임.◇두산로보틱스, 오늘부터 일반공모 시작-하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평가받는 두산로보틱스 일반공모가 이날부터 22일까지 진행.-공모가는 2만6000원, 일반 투자자들은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이나 공동 주관사인 NH투자증권·KB증권, 인수회사인 키움증권·신영증권·하나증권을 통해 청약할 수 있음.
- "미국행 고된 길, 함께 걷겠다"…CJ가 선택한 스타트업 3곳 보니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인디언 속담에 ‘그 사람의 신발을 신고 1마일을 함께 걷기 전 그를 판단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스타트업 투자자로서 현장에서 비켜나 있기 보다 함께 걸으며 고충이 무엇인지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함께 노력하는 ‘밸류업’이 필요한 시점이다.” CJ그룹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CJ인베스트먼트를 이끌고 있는 김도한 대표가 국내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들의 해외진출 동반자를 자처하고 나섰다. CJ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한 CJ그룹 주요 계열사가 투자한 스타트업 가운데 미국 시장에서 통할 만한 이들을 선정해 현지 진출을 돕는 ‘CJ글로벌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하면서 단순 투자에 그치지 않는 동반 성장의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김도한 CJ인베스트먼트 대표가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CJ글로벌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데모데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남궁민관 기자)◇“스케일업 넘어 밸류업…스타트업과 함께 걸을 것”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해당 프로그램 데모데이는 CJ인베스트먼트가 역량 있는 스타트업들을 선정하고 이들과 미국 시장 동반 진출을 알리는 첫 자리로 이뤄졌다.앞서 CJ인베스트먼트는 지난 3월부터 2개월여에 걸쳐 참여 스타트업 7곳을 선정한 뒤 글로벌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플러그앤플레이(PNP)와 함께 1대 1 맞춤형 멘토링, 그룹 워크숍 프로그램 등을 전개했다. 이날 데모데이는 오는 12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릴 예정인 ‘PNP 실리콘밸리 서밋’에 참여할 3곳의 스타트업을 정하는 최종 결선의 자리였다. 김 대표는 “서비스 과잉의 시대 우리나라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은 바로 소비자, 가장 힘겨운 사람들은 기업인들일 것”이라며 “대기업은 물론 스타트업까지 그만큼 산업 전체가 꾸준히 진보하고 성장하면서 기존 스케일업을 넘어 밸류업이 쉽지 않은 핵심 과제로 주목받고 있다”고 운을 뗐다.그러면서 “스타트업의 성공 기준이 점차 상향화되면서 비단 PoC(기술실증) 넘어 역량있는 우리 스타트업들을 연습시키고 전세계 시장에 소개해 직·간접 투자를 엮어주고자 PnP와 이번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됐다”며 “진출하고자 하는 세계 각국의 시장 조사와 함께 현지 언론 노출이 주요 준비사항으로 꼽히는데 이런 것들을 우리가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판단했다”고 강조했다.이날 행사는 스타트업 7곳의 기업소개(IR)로 채워졌다. 각 스타트업에게 주어진 IR 시간은 단 5분. 여기에 전문 심사위원들의 질의응답 시간 10분이 이어지는 방식이다. 진출 시장이 미국인만큼 심사위원 역시 CJ그룹 소속이 아닌 PnP 소속의 글로벌 투자 전문가,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됐으며 각 스타트업들의 경쟁력을 평가하려는 매서운 질문을 쏟아냈다.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CJ 글로벌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데모데이 결과 오는 12월 ‘PnP 실리콘밸리 서밋’에 참여할 스타트업 3곳이 최종 선정됐다. 김도한(왼쪽 세번째) CJ인베스트먼트 대표가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남궁민관 기자)◇AI 단연 화두…질문 공세 속 ‘미국행’ 세 스타트업은?AI(인공지능) 기술 적용을 위한 데이터 전처리 플랫폼 ‘다투모’를 선보인 셀렉트스타에 구체적인 공략 기업·산업군을 묻는 질문을 내놓는가 하면 AI 기술 기반 인터랙티브 영상 콘텐츠 플랫폼 ‘쥬씨’를 소개한 제네시스랩에는 미국 유저들의 유치 및 마케팅 전략을 물었다.또 기업이 주최하는 각종 이벤트에 주최자엔 참여자들의 데이터를 제공하고 참여자들 간 연결을 돕는 솔루션 ‘우모’를 선보인 스플랩, 주얼리 커머스 플랫폼 ‘아몬즈’를 소개한 비주얼, AI 기반 동영상 모션캡처 솔루션 스타트업 플라스크에게는 나란히 미국 내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쟁자들과 차별화 포인트를 질문했다. 이외 미세전류를 통해 선박 바닥에 형성되는 미생물막 ‘바이오파울링’을 제거하는 기술을 선보인 프록시헬스케어, 일반 소비자는 물론 기업에 영양제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알고케어에게는 각 국의 규제 이슈 등 풀어야 할 과제들을 캐묻기도 했다.이미 시리즈 A·B 등 투자를 받고 국내는 물론 미국과 일본 등 전세계 여러 국가에서 매출 또한 올리고 있는 스타트업들이지만 미국 시장에서 얼마나 경쟁력 있게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철저한 검증을 거친 셈이다. 심사위원들은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려면 경쟁자는 누구인지, 또 고객사는 어느 정도 되는지, 현지화는 어떻게 할 것인지 등 미리 알고 준비해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다”며 “마라톤이라 생각하고 더 많이 준비할수록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다.CJ인베트스먼트와 오는 12월 함께 실리콘밸리 땅을 밟을 3곳의 스타트업으로는 국내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최대 화두인 AI 관련 기술을 선보인 제네시스랩과 플라스크, 그리고 전세계 경쟁자 없는 독보적 기술력을 확보한 프록시헬스케어가 선정됐다. 조용준 PnP코리아 대표는 “미국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진출 가능 국가들이 많다”며 “싱가포르나 일본, 유럽 등 한국 스타트업들이 왕성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어리석다’ 뜻 치매 대신 ‘인지병’ 어때요[반갑다 우리말]
- 언어(말)는 의사소통의 도구를 넘어 국민의 알 권리와 인권을 실현하는 연장입니다. 특히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공공언어는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우리말로 써야 합니다. 국민 건강과 안전에 직결되는 만큼 일상생활의 질을 좌우한다고 해도 그 의미는 넘치지 않을 겁니다. 이데일리는 문화체육관광부·㈔국어문화원연합회·세종국어문화원과 함께 공공언어의 현 실태를 들여다보고, 총 20회에 걸쳐 ‘쉬운 공공언어 쓰기’를 제안하는 것이 이번 연재의 출발이자 목표입니다. <편집자주>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OO구에서 배회 중인 OOO씨(성별, 나이)를 찾습니다.’하루에 서너 번꼴. 경찰에서 보내는 치매 실종 경보 문자다.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치매 환자 수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중앙치매센터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65세 이상 치매환자 수는 약 93만5086명으로 추정된다. 65세 이상 인구 10명 중 1명꼴이다. 치매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올해 약 100만명, 2060년 346만명, 2070년 338만명 이상에 달할 전망이다.‘치매’라는 용어는 ‘dementia’(정신이상)라는 라틴어 의학용어의 어원을 반영해 ‘어리석다’란 의미의 한자로 옮긴 것이다. 이를 일본에서 전해 받고 해당 한자어를 우리 발음으로 읽어 지금까지 사용해왔다.한달에 한번 치매 노인들이 일하는 카페로 변신하는 일본 도쿄의 ‘오렌지 데이 센가와’ 카페 모습(사진=‘오렌지 데이 센가와’ 홈페이지 캡처 이미지).‘어리석다’는 말이 반복되는 치매라는 용어가 편견을 유발하고, 환자나 가족에게 불필요한 모멸감(수치심)을 준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1년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치매 용어 대국민 인식 조사’ 결과만 보더라도 국민 10명 중 6명은 치매 용어에 대해 거부감이 든다고 응답했다.같은 한자문화권에 속하는 대만이나 중국, 일본도 처음에는 ‘치매’라는 명칭을 사용했지만, 2000년대 들어와서는 용어를 바꿨다. 대만은 ‘실지증’(2001년)으로, 일본은 ‘인지증’(2004년), 중국은 ‘뇌퇴화증’(2012년)으로 명칭을 바꿨다. 국내에서는 2000년대 중반부터 용어개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지만 올 1월에서야 치매용어 개정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보건복지부는 치매 대체 용어로 ‘인지저하증’과 ‘인지병’을 검토 중이다.과거 우리나라에서 ‘정신분열증’을 ‘조현병’으로 바꾸는 과정을 보면, 관련 학회에서 대체 명칭 공모, 심포지엄·간담회·공청회 개최 등을 거쳤다. ‘간질’도 ‘뇌전증’으로 수정될 때까지 거의 10년이 소요됐다.국어 전문가들은 “이름만 바꿔서 되는 게 아니다. 치매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편견을 개선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과 홍보활동을 통해 인식 변화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매년 9월21일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정한 ‘세계 알츠하이머 날’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날을 치매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치매 공감대 형성을 위한 ‘치매 극복의 날’로 지정했다.
- 에스엘에스바이오, 오버행 우려 딛고 IPO 성공할까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의약품 품질관리 전문기업 에스엘에스바이오가 코넥스 시장에 입성한 지 7년 만에 코스닥 이전 상장에 도전한다.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상장 직후 단기수급이 업종별 호불호보다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버행(대규모 잠재적 매도 물량) 부담이 흥행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영태 에스엘에스바이오 대표이사는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후 연구개발, 시설 확충 등에 집중 투자해 신기술과 신제품의 개발 및 상용화를 더욱 가속화하고, 미국·유럽·일본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인허가와 제품 등록을 추진해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07년 설립한 에스엘에스바이오는 2016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바이오벤처 기업이다. 주력 사업은 의약품 품질관리로, 최근에는 신약개발 지원을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인체 동물 체외진단기기 연구 개발 및 판매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캐시카우인 의약품 품질관리 사업은 의약품을 생산 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 기준 적합성을 검증하는 사업이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현재 국내 유일의 종합 품질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고객사 맞춤 포털 서비스를 통해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현재까지 300개 이상 시험 항목, 품목에 대해 식약처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빅파마를 비롯한 주요 바이오 기업을 고객사로 다수 확보했다. 다른 바이오벤처기업과 달리 재무구조가 탄탄하다는 점도 강점으로 손꼽힌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지난해 매출액 108억원, 영업이익 24억원, 당기순이익 28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22.5%로 업계 평균(6%)과 견줘 높은 수익성을 보였다.다만 오버행 우려와 코넥스 이전상장 기업이라는 꼬리표는 IPO 흥행에 걸림돌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올해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한 상장한 5개 기업 중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이 1000대 1을 넘긴 곳은 이노진이 유일하다. 상장 당일 유통 물량이 40~70%로 높은 데다가 기존 주주들의 낮은 단가 물량에 대한 오버행 우려까지 더해지며 코넥스 이전상장 징크스를 깨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에스엘에스바이오 역시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물량이 총 470만431주(61.24%)로 올해 코스닥 상장사의 평균 유통가능 물량 비율인 33.32%보다 2배가량 높아 오버행 부담이 크다는 평가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코넥스 시장에서 이미 손바뀜이 여러 차례 있었던 만큼 상장 직후 차익 실현에 나서는 저가 물량은 극히 작을 것으로 판단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7년간 손바뀜이 수차례 있었고, 코넥스 시장에서 8000~1만원 사이에 거래되고 있어 공모희망가(8200~9400원)와도 큰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오버행은 크게 염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강조했다.코넥스 상장사 틸론이 최근 무리하게 IPO를 추진하다가 이전 상장을 자진 철회한 점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투자자들이 코넥스 출신 기업에 대해서는 더욱 까다로운 눈높이를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경준 혁신IB자산운용 대표는 “코넥스 이전 상장기업의 IPO 흥행 사례가 드물고, 최근 투자자들이 시장 친화적인 공모 구조인지 여부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어 기업 펀더멘탈에 대한 주목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 올해만 100조↑…정부 '중앙은행 마통', 해외 사례 전무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정부가 올해 들어서만 한국은행으로부터 끌어다 쓴 돈이 100조원을 초과한 가운데, 한은의 대정부 일시대출 제도가 해외 주요국에선 대부분 금지되거나 관련 규정 자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ECB)과 유로존 소속 20개국 중앙은행은 당좌대출 등 여타 종류의 대출제도를 원천 금지하고 있다.자국 통화를 사용하는 스웨덴, 노르웨이, 스위스는 중앙은행의 대정부 대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되 예외적으로 일중(24시간 이내)대출만 허용하고 있다. 이종 통화 간 결제 때 발생하는 문제 때문이라는 게 홍 의원실의 분석이다.일본과 이스라엘은 유로존과 마찬가지로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것은 같았지만, 예외 규정을 달리했다. 이스라엘은 연 최대 150일 이내, 일본은 국회의 의결을 요건으로 둔다.영국과 미국에선 중앙은행의 대정부 대출 취급규정 자체가 없었다. 영국은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19 팬데믹 등 위기 때만 별도 의정서를 채택해 한시적으로 당좌대출 제도를 운영하도록 했고, 미국은 취급실적이 전무했다.캐나다에는 대정부 대출제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실제로 시행된 사례는 없었다. 캐나다의 대정부 대출제도는 대출기간이 6개월 이내, 대출규모는 당해년도 정부 추정세입의 3분의 1 이내, 상환기한은 익년도 1분기 종료 전까지 정해놓는 등 요건이 엄격했다.반면 우리나라는 한국은행법에 따라 대정부 일시대출을 시행하고 있다. 현행 한은법에는 ‘한국은행은 정부에 대해 당좌대출 또는 그 밖의 형식의 여신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정부는 재정 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세입과 세출 간 불일치를 해소하기 위해 한은으로부터 단기적으로 자금을 대출받는 일시대출을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홍성국 의원실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1~8월 동안 113조6000억원을 한은으로부터 대출받았다. 정부는 한도 50조원을 넘지 않는 선에서 한은 일시 대출금을 수시로 빌려 썼다가 갚는 방식을 반복해왔다.홍 의원은 정부가 세수결손을 충당하기 위해 중앙은행을 ‘마이너스 통장’으로 여긴다는 비판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일 년치 회계의 구멍을 메우기 위해 중앙은행에서 돈을 빼 쓰는 나라는 대한민국이 거의 유일하다”며 “대규모 세수펑크로 인해 세출 대비 세수 규모가 크게 밑돌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이어 “최근 세수추계 오차를 해명하며 해외국 사례를 특별히 강조한 기획재정부가 일시대출제도의 국제표준에 대해선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 국정감사를 통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탄소보고서 내라는 EU 기업 기밀도 넘어갈 판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다음은 9월2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탄소보고서 내라는 EU 기업 기밀도 넘어갈 판-칼 뺀 이명희…신세계 대표 40% 물갈이-美 제재 뚫고…中 반도체 자립 ‘속도’-[사설]치솟는 국제유가, 유류세 인하 재연장 불가피하다-[사설]대형마트 의무 휴업 폐지할 이유, 대구가 보여줬다△종합-[Zoom人]‘첫 정치인 출신’ 김동철 제22대 한전 사장 취임-품종 보존·등록 위해 구슬땀 이건희 없이 ‘진돗개’ 없었다△EU 탄소장벽에 철강업계 비상-유럽시장 韓철강 경쟁력 약화 불가피…탈탄소기술 R&D 지원 강화해야-“정부가 탄소기업에 2조엔 지원하는 일본서 배워야”-유럽, TV엔 ‘에너지효율’ 장벽…삼성·LG AI기술로 뚫어△종합-내년 육아휴직 등 지원 4000억 증액…실업급여 줄 돈으로 생색내는 정부-김사원, 이르면 25일 ‘文정부 사드배치 고의 지연 의혹’ 현장 실사-현대차, 14억 인구 인도서 판매 질주 5년만에 유럽 제치고 2위 시장 오른다-中 반도체 굴기 현실화에…美 상무장관 “7나노칩 양산 증거없어”△정치-與 “의회정치 복원·민생 경쟁하자” 野에 호소-‘중도보수 빅텐트’ 편 與…文정부 인사 대거 영입-불체포특권 포기한다던 이재명 “체포안 가결, 檢공작수사에 날개”-‘소풍갈때 전세버스 허용’…노란버스법 행안위 통과-진교훈 野 강서구청장 후보 “진짜 강서 사람”△경제-방문규, 취임식도 없이 현장으로…원전복원·수출반등 의지-추경호 “내주 전기차 보조금 확대 방안 발표”-최근 3년 동안 소멸시효 지나 못 받은 세금만 6조원 ‘훌쩍’-베일 벗은 해외가상자산 1432명이 131조원 보유△금융-카드론 금리 ‘삼성’ 가장 높고 ‘우리’ 가장 낮았다-우리은행 32명 지점장 동시 ‘명령휴가’-“쌀 때 사모으자” 엔화 예금 1조엔 육박-‘연체율 급증’ 저축은행 자영업자 대출…금융위 골머리△Global-중앙亞 5개국과 손잡고…美, 中 ‘광물 무기화’ 견제 본격화-“유가 폭등, 러·사우디의 승리”-위안화 약세 우려에 中, ‘기준금리’ 동결-전미 車노조 파업에 하루 생산손실 3200대△산업-‘정용진의 남자’도 물러났다…신세계 충격요법-CPU-메모리 잇는 길 2→8차선 美서 차세대 D램 뽐낸 삼성전자-가격 낮추고 역대급 배터리 보증…‘토레스 EVX’ 돌풍 분다-삼성SDI, 국내 모든 사업장 폐기물 재활용률 100%-현대차그룹, 美조지아공대와 미래차 동맹△ICT-문화·상황따라 다르게 개성 표현하는 AI…국제 공동연구 막 올랐다-정부, 플랫폼 자율규제 보장…‘온플법’ 향방은 아직-대화하듯 검색…AI챗봇보다 똑똑한 네이버 ‘큐:’△제약·바이오-알테오젠, 글로벌 빅파마 머크에 매각 임박-SK팜테코, 美 CBM 경영권 확보-대원제약 진천공장 가보니-‘그레이트 카나브’ 전략 순항…보령 “2026년까지 매출 2000억원 확대”△과학카페-감염병·반도체 기초연구비마저 ‘싹둑’…“고급 인재 의료계 떠날 것”-위기대응 예산 대폭 축소…‘원전 안전 연구’도 차질 불가피△증권1-정말 끝난건가요…초전도체 희망 못 버리는 개미-영업이익률 23% 에스엘에스 IPO…과다한 유통물량이 흥행 관건-증권계좌 넣어둔 돈 이자 수익 늘어난다△증권2-‘상저하고’라더니…낮아지는 3분기 실적 눈높이-내달 ‘2차전지 양극재’ ETF 나온다-‘초당 3.7회’ 초단타 매매로 주가 띄워 금융위, 11억 부당이득 투자자 檢 고발-신한투자증권, 퇴직연금 고객 ‘맞춤 컨설팅’△부동산-비아파트 규제 푼다지만…수요 분산효과 미지수-6억 이하 서울아파트 거래비중 최저-현대건설 ‘한양아파트 재건축 분담금 100% 환급’ 파격 제안-대우건설, 부산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 전 타임 1순위 완판-삼성물산, 하반기 분양 ‘매교역 팰루시드’ 사전홍보관 개관△문화-뉴진스·블핑 뺨치네…K걸그룹 시작엔 ‘센 언니’들 있었다-붉은비단에 금실 한땀 한땀…RM도 반한 조선 웨딩드레스-치매는 ‘어리석다’ 뜻 ‘인지증’은 어떠세요△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온통’으로 소통하며 불합리 타파…열정적 조직문화 구축 가장 큰 성과-대체거래소 출범 환영하지만 ‘동일기능 동일규제’ 지켜져야△피플-로봇끼리 협력할 수 있게…연결성 강화에 집중 투자-포니정재단, 백민경·윤효상 교수에 영리더상 수여-경기필 새 예술감독에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 김선욱-제12회 박경리문학상에 오스트리아 작가 란스마이어-조선해양의 날…가삼현 HD한국조선해양 부회장 은탑훈장△오피니언-K콘텐츠 성지순례길 단장하는 법-[생생확대경]F4회의보다 중요한 것-[e갤러리]손문일 ‘리얼리티’△전국-‘인구 팽창’ 경기남부, 행정구역 개편 시선집중-물고기 씨 말린 민물가마우지…수도권 먹는물까지 위협-‘악취 폴폴’ 대전 하수종말처리장 바이오메디컬 혁신지구로 탈바꿈△사회-“개고기 금지? 어차피 사라질텐데 굳이 법 만드나”-교사 수당 얼마나 오를까 교육부 “2배 이상 목표”-‘이재명 수사’ 고형곤 4차장 유임 ‘중앙지검 2인자’ 1차장에 김창진-온라인 성범죄 5년새 10배 늘었다-‘기부금 횡령’ 윤미향 항소심서 징역형 집유-‘입시비리’ 정경심 27일 풀려난다
- EU發 탄소청구서 날아온다..철강업계 탄소줄이기 고군분투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내달부터 유럽연합(EU)의 탄소배출량 보고 의무가 시작되면서 철강업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실질적인 탄소세 부과는 CBAM(탄소국경제도)이 본격 시행되는 2026년부터 이뤄질 예정이지만 EU내 환경 규제가 강화되기 시작됐다는 점에서 대응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철강업계 직격타..비용 상승에 경쟁력 상실 우려 EU의 CBAM이 본격화되면 우리나라 수출 기업들은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될 전망이다. 제조업 비중이 높고 철강·석유화학·반도체·디스플레이 등 탄소 다배출 업종이 주력 산업으로 다수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특히 CBAM이 적용되는 철강, 알루미늄, 시멘트, 비료, 전력, 수소 등 총 6개 대상 품목 중에서 철강업계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국내 철강업계는 탄소 배출이 많은 고로 비중이 높은데다 EU에 대한 수출 비중도 높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는 2568만톤(t) 규모의 철강재를 수출한 가운데 EU가 13.5%(345만9000t)을 차지했다. 대EU 수출 비중은 2020년 9.3%(268만8000톤), 2021년 10.5%(283만5000만톤) 등 증가 추세다. 업계에서는 탄소세 부과가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경우 수출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중소·중견기업이 다수인 2차 가공·제조·수출업체의 경우 당장 내달부터 시행되는 탄소배출량 보고부터 문제다. 행정 비용 부담 증가는 물론, 원료 생산과정에서의 배출량, 탄소비용에 대한 정보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 선재를 수입해 볼트, 너트, 스크류 등을 만들어 유럽으로 판매하고 있는데 수입 품목에 대한 탄소배출량 정보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EU에서 정보를 파악하지 못할 경우 기준치를 제공해주겠다고 하는데 수입선을 조정하거나 국내업체로 변경할 지 고민 중”이라고 지적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철강업계, TF 꾸리고 무탄소 공법 도입 EU의 탄소세 부과가 가시화되면서 국내 주요 철강업체들은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전기로를 활용한 저탄소 제품 생산을 늘리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수소환원제철 등 무탄소 공법 도입 등으로 탄소를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지난 8월부터 사내 TF를 운영하는 등 대응 체계를 구축했으며 정부 주도 TF를 통해서도 민관 합동 대응 중이다. 포스코는 ‘2050 탄소중립’ 선언 이후 구체적인 탄소감축 실행방안을 수립, 단계적 탄소배출 감축을 거치고 2050년까지 포스코형 수소환원제철 공법 하이렉스(HyREX) 상용화를 통해 탄소중립을 달성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 6420억원을 투자해 광양 전기로 신설 등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제철도 2020년부터 ‘탄소중립 추진단’을 운영 중이다. 앞서 2050년 넷제로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직·간접 배출량을 12% 감축한다는 로드맵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고로-전로-전기로의 기능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신(新)전기로를 도입하는 등 전기로 기반 탄소중립 철강체제인 ‘하이큐브(Hy-Cube)를 구축, 저탄소 고급 판재를 생산할 예정이다. 동국제강그룹은 유럽향 수출 비중이 높은 냉연사업법인에서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이 기존 대비 90% 절감되는 ‘노코팅 노베이킹(No Coating No Baking))’ 형태의 친환경 제조 방식을 도입해 나가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세계 최초로 옥수수와 콩, 사탕수수로 만든 바이오매스 도료를 컬러강판에 입혀 친환경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日 10년간 20조엔 투자..탈탄소 R&D 정부 지원 필요 현재 정부는 우리나라 탄소배출권거래제(K-ETS)를 통해 지불한 비용을 최대한 면제받을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전력 요금 중 기후환경 요금, 연료의 개별소비세와 교통에너지환경세 등을 EU가 인정하는 ‘지불한 탄소 비용’에 포함되도록 EU측과 적극 협의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전세계적으로 기후변화와 통상을 연계해 보호무역화, 무역장벽화 추세가 강해지면서 에너지전환 정책 강화 및 탄소저감 혁신기술 개발·도입을 통해 실질적으로 탄소 배출량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정부가 탄소저감 기술개발에 대한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상대적으로 탄소국경조정세 대응역량이 떨어지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일본의 경우 2050년 탄소 중립을 선언하고 GX(녹색전환) 추진법을 도입했다. 올해부터 10년간 20조엔 규모의 GX 경제이행채를 발행해 에너지·원재료의 탈탄소화와 수익성 향상 등에 기여하는 혁신적 기술개발 및 설비투자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일본 철강업계에는 향후 10년간 3조엔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EU는 2020~2030년 EU-ETS의 탄소배출권 경매 수입금 등을 재원으로 한 EU 혁신펀드를 조성한다. 약 400억 유로 규모로, 1차 보조금이 지급된 프로젝트는 운영 10년 동안 77.4Mt CO2e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성준 국회미래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연구개발(R&D)을 통해 탄소배출을 줄이면 탄소국경조정제도의 도입으로 인한 피해를 더욱 줄일 수 있다”면서 “탄소배출 범위가 간접배출(Scope 2, Scope 3)로 확장될 가능성이 열려있으므로 이를 염두에 두고 연구개발에 대한 지원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한국형 엔드게임…우리에겐 '무빙'이 필요하다 [봤어영]
- ‘무빙’ 포스터(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한국형 히어로물의 좋은 예를 물어본다면 ‘무빙’이라고 답할 수 있을 듯하다.지난달 9일 첫 공개된 디즈니+ 오리지널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과거의 아픈 비밀을 숨긴 채 살아온 부모들이 시대와 세대를 넘어 닥치는 거대한 위험에 함께 맞서는 초능력 액션 스릴러 히어로물이다. 원작을 집필한 강풀 작가가 대본을 집필했다.‘무빙’은 공개 이후 한국을 비롯해 일본, 홍콩 등 5개국에서 1위를 거머쥔 뒤 미국 등 다른 국가에서도 열띤 화제의 중심에 서고 있다. 미국 Hulu에서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중 공개 첫 주 시청 시간 기준 가장 많이 시청한 작품에 등극했으며, 한국을 비롯한 디즈니+ 아태지역에서도 공개 첫 주 최다 시청 시리즈에 랭크됐다. 또한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콘텐츠 어워즈&글로벌 OTT 어워즈 베스트 크리에이티브상을 포함해 남우주연상(류승룡), 남녀 신인상(이정하, 고윤정) 등 주요 부문 수상 후보에도 올랐다.‘무빙’ 포스터(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마지막 피날레, 18·19·20회가 20일 오전 진행된 시사회에서 베일을 벗었다. 각 에피소드의 제목은 ‘남과 북’, ‘결전’ 그리고 ‘졸업’. 포스터 속 인물들이 총출동해 얽히고설킨 전개의 실타리를 풀어냈다. 특히 남과 북이라는 현실에 기반한 설정이 몰입을 더했다. 그 중심에 있는 김두식(조인성 분)은 어떻게 됐을지, 원작과는 어떤 점이 다를지를 숨죽인 채 지켜보는 것이 관전 포인트. 마치 한국형 엔드게임을 보는 듯했다.(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500억 대작, 초호화 캐스팅으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바. ‘무빙’에는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차태현, 류승범, 김성균, 김희원, 문성근, 이정하, 고윤정, 김도훈이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그러나 누구 한 명의 활약을 꼽을 수 없을 만큼 모든 역할이 돋보였다.‘무빙’에는 작은 역할이 없다. 김종수, 유승목, 전석호, 심달기 등 그 어떤 인물도 허투루 쓰이지 않았다. 생각 못 했던 반전도 펼쳐졌다.(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또한 ‘소중한 것을 위해 언제나 목숨을 걸었다’는 카피를 충실히 보여줬다. 무빙(Moving)의 사전적 의미는 ‘마음을 뭉클하게 하는’, ‘움직이는’이다. ‘무빙’은 제목처럼 보는 이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자극이라는 말은 어느샌가 부정적인 의미로 자주 쓰이지만 ‘무빙’은 보는 이들의 마음에 좋은 자극을 줬다. 가족, 친구, 동료, 적 등 다양한 관계 속에서 ‘약속’이라는 단어를 생각하게 만들었다.(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인물들의 서사는 20개의 에피소드로 촘촘히 풀어냈다. 때문에 누군가는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액션, 느와르, 코믹, 스릴러, 로맨스를 다 볼 수 있다는 게 이를 누를 만한 장점이다.‘번개 파워’ 같은 어마어마한 짜릿함은 아니지만 아들 봉석(이정하 분)을 위해 미현(한효주 분)이 챙겼던, 덕분에 희수(고윤정 분)의 손을 데워줬던 보조배터리 같은 작품이었다. 히어로가 필요한 현실 속에서 충전이 필요할 때마다 꺼내서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무빙’ 포스터(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시즌2를 기대하게 만드는 쿠키 영상은 덤이다. ‘무빙’을 연출한 박인제 감독은 앞선 인터뷰에서 시즌2를 언급하며 “내 몫이 아니다. 강풀 작가님이 (대본을) 쓰셔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아쉬운 점은 잔인함의 정도다. 맞고 터지고 찌르고 쏘는 장면이 너무 적나라하다. 또 그러려니 하지만 뜬금없이 등장하는 CG 연출도 가끔씩 몰입을 방해했다.‘무빙’은 디즈니+에서 전편 감상할 수 있다.
- AI 산업 육성 기반이 될 '인공지능법'..전문가들 "법적 기반 시급"
- 20일 서울 강남구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 호텔에서 열린 ‘한국AI법학회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한 (왼쪽부터)최경진 한국AI법학회 회장, 아키라 요시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북아시아 인공지능 정책 책임자, 정지은 코딧 CEO, 박민철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 김보라미 법률사무소 디케 변호사, 이원찬 한국AI기술 산업협회 회장, 엄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장, 양청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국장(사진=김가은 기자)[이데일리 김가은 기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인공지능산업 진흥 및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법률안’이 계류돼 있는 가운데, 국내 AI 산업 발전과 생태계 조성을 위해선 관련 법적 기반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이 법안은 AI 기술의 개발과 산업 활성화의 지원 근거와 AI 신뢰성 확보 방안을 담고 있다. 특히, AI 산업 기반 조성을 위해 ‘우선허용·사후규제 원칙’을 도입해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을 법·제도가 따라가지 못한다는 IT 업계 의견을 반영했다는 평가다.2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 호텔에서 열린 ‘한국AI법학회 국제 컨퍼런스’에서 엄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AI기반정책관 국장은 “AI 생태계 활성화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건 법”이라며 “AI 기본법이 국회 상임위원회 법안소위를 통과했고, 상임위원회 의결을 앞두고 있다. 빠르게 제정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하지만 해당 법안은 상임위 의결을 앞두고 멈춰 서 있다.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문제, 방송법 처리 등 주요 쟁점을 두고 국회가 파행을 거듭한 탓이다.이날 행사에 참석한 정부와 학계, 업계 전문가들은 AI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법적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AI로 인한 부정적 이슈에 대한 충분한 논의도 필요하지만, 글로벌 AI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선 빠른 의사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엄열 국장은 “초거대 AI는 신뢰성, 개인정보 이슈 등 기존 제도와 엄청나게 충돌하고 있다”며 “사회적, 문화적 이슈에 대한 논의와 공감대도 필요하지만 시간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라고 강조했다.이어 “AI법, 자율적 규제, 개인정보 이슈, 저작권법 등 환경적·제도적 측면을 빨리 마련해 시장 내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도록 신호를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이원찬 한국AI기술산업협회장 또한 AI 기술 활용이 법의 범주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법치국가에서 법은 사회를 규정하고 유지하는 코드이고, AI 기술은 그러한 법의 영역 안에서 보다 높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며 “각 사회 분야에 대해 개별적으로 AI기술과 법의 연관 관계를 세밀히 분석해 적용목적이나 대상, 그리고 임계치를 정확히 예측해야 한다”고 역설했다.법을 만드는 주체가 기술이나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지은 코딧 최고경영자(CEO)는 “기술 관련해서 전문가 의견도 듣긴 하지만, 법안이 발의되는과정에서 사업자 의견이 반영되기가 어려운 부분들이 있다”며 “큰 사업자를 규제하려고 만든 내용이지만 저희 같은 스타트업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있다”고 꼬집었다.중소·스타트업에 대한 고민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정 대표는 “스타트업들은 법제도가 어떻게 바뀌는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가 바뀐 후에나 알거나, 아예 모르는 경우도 있다”며 “스몰 플레이어들이 개인정보보호·저작권 등 이슈를 어떻게 잘 이해하게 할지, 어떻게 생태계에 품을지에 대한 고민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법의 상호운용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아키라 요시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북아시아 인공지능 정책 책임자는 “AI 규제가 효과적이려면 상호운용성이 중요하다”며 “AI는 한 국가에서만 사용되는게 아니라 전 세계에 배포되기 때문에 국가마다 규제가 다르다면 기업들은 규제와 관련해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또 그는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처럼 인력이 부족한 경우 다양한 규제 요건을 다루기에 인력이 부족하면 더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상호운용성과 정책적 조화가 AI 생태계 조성에 중요한 요소”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