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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내년 2분기까지 성장 모멘텀 둔화 구간…목표가↓-삼성
  • 신세계, 내년 2분기까지 성장 모멘텀 둔화 구간…목표가↓-삼성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삼성증권은 8일 신세계에 대해 백화점의 실적 모멘텀이 내년 2분기까진 약할 것으로 예상되고, 면세사업은 가시성은 여전히 낮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8만원으로 기존 30만5000원에서 8% 하향 조정했다. 신세계(004170)의 7일 종가는 21만2000원이다.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 현재 주가엔 2023년 경기에 대한 비관적 시나리오가 반영되어 있는 것으로 판단되지만 시장 우려 대비 내수가 완만한 둔화세를 그릴 것”이라며 “점유율 확대 추세도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신계계는 3분기 매출액 1조9600억원, 영업이익 153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7%, 49% 증가한 규모다. 백화점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1%, 81% 늘었다. 그는 “경쟁사 대비 높은 매출 성장률과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면세점에서 당초 고려하지 않았던 비용 230억원이 발생하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12% 하회하는 결과 초래했다”며 “인천공항 임대료 관련된 회계적 비용의 반영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어 “실제 면세점 영업으론 3% 중반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한 셈인데, 경쟁사의 점유율 확대 전략에 대응하지 않은 결과”라며 “수익성을 지키면서도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며 업종 평균을 소폭 상회하는 매출 성장률 달성했다”고 설명했다.올해 연간 매출액은 7조8100억원, 영업이익은 7493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보다 24%, 45% 증가한 수치다.내년에는 매출액 8조6800억원, 영업이익 7883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보다 각각 11%, 5% 늘어난 규모다.그는 “이는 올해 1분기에 30%를 상회하던 매출액 성장률이 3분기에 15% 내외 수준으로 낮아진 뒤 내년 2분기까지 5% 수준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한 것”이라며 “이때 영업이익 성장률은 3분기 35%에서 내년 2분기-20% 수준까지 둔화될 것을 전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내년 2분기 실적 모멘텀 회복 속도는 면세점에 좌우될 것으로 판단했다.그는 “저점 매수와 홀드 전략을 택하기엔 시기상조로 보이나 여전히 실적 모멘텀에 부각되는 시기에 단기적 트레이딩 관점의 접근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2022.11.08 I 양지윤 기자
레고랜드 된서리 맞은 리츠, 지금이 저가 매수 기회?
  • 레고랜드 된서리 맞은 리츠, 지금이 저가 매수 기회?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의 가파른 금리 인상 속도에 레고랜드 사태 여파까지 겹치자 리츠(REITs, 부동산투자신탁) 시장도 얼어붙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우려가 과도했다며 저가매수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7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돼 있는 리츠 중 시가총액이 8943억원으로 가장 큰 SK리츠(395400)는 전 거래일보다 105원(2.36%) 오른 4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만의 상승세다. 시가총액이 8249억원으로 상장 리츠 중 두 번째로 덩치가 큰 롯데리츠(330590)도 이날 보합(0%)으로 장을 마치며 4거래일 만에 하락세에 종지부를 찍었다. 시총 7915억원의 제이알글로벌리츠(348950) 역시 0.25% 상승하며 5거래일 만에 오름세를 탔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리츠는 레고랜드 사태에 따른 부동산 및 채권 시장의 리스크 속에 최근 급락세를 탔다. 금리 인상도 리츠의 발목을 잡았다. 부동산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에 매각 차익에 대한 기대도 줄었기 때문이다. 기준금리가 오르며 은행 예·적금의 기대수익이 오르자 배당과 ‘안정성’을 강조해온 리츠의 투자 매력도 위축됐다. 실제 상장 리츠 10개 종목으로 구성된 KRX리츠톱10 지수는 최근 한 달간 16.92% 하락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개입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이 점차 안정을 찾고 있는 데다 리츠의 가격이 이미 최저가 수준으로 내려오며 리츠의 하향세도 안정화되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상장 리츠의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현재 0.78배 수준다. 또 시세 대비 순자산가치를 의미하는 P/NAV는 0.6배까지 내려왔다. 게다가 상장 리츠 대부분은 차입금에 대해 프라임급 자산을 담보로 제공하고 있어 만기 도래에도 문제가 없다는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올해 상반기 유상증자를 단행하던 리츠들도 일단 무리한 자산편입보다 관리에 방점을 두고 있다. 15개 상장 리츠들은 지난달 19~20일 삼성증권이 개최한 ‘케이리츠데이’에 참가해 당분간 자산 신규 취득보다 자산관리와 임대료 인상에 집중해 배당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전했다.배당 매력도 여전하다. 코람코에너지리츠와 이지스밸류리츠는 보유한 자산을 처분해 향후 1~2년간 일시적으로 배당금을 상향하겠다고 밝혔다. 증권가가 예상하는 상장리츠의 2023년 예상 평균 배당수익률은 8.2%로 2020년(6.3%)보다 1.9%포인트 상승할 전망이다. 보험사들도 리츠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한화생명이 한화리츠에 대한 영업인가를 받았고 삼성생명이 100% 출자한 부동산전문 자산운용사인 삼성SRA자산운용도 지난달 삼성에프엔리츠 영업인가를 받았다. 배상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레고랜드 사태와 같은 돌발 변수로 인한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겠지만, 내년 1분기 이후 추세 전환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미국의 공격적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는 만큼 리츠의 부진이 장기화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2022.11.08 I 김인경 기자
'패션' 날개 단 신세계, 7분기 연속 고공행진…면세점 '아쉽네'
  • '패션' 날개 단 신세계, 7분기 연속 고공행진…면세점 '아쉽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신세계(004170)가 엔데믹 전환에 따른 패션 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해 3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백화점 사업과 신세계(004170)인터내셔널이 실적개선을 주도한 가운데 면세점 사업은 중국 ‘제로 코로나’ 등 해외 여행객 감소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뒷걸음질 했다.신세계백화점 본점.(사진=신세계)신세계는 연결기준 올해 3분기 매출액 1조9661억원, 영업이익 153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17.3%, 영업이익은 49.4% 증가한 성과다.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등으로 야외활동이 활발해지면서 패션 수요 역시 늘어난 데 따른 결과로, 이와 직접적 관련이 있는 백화점 사업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실적이 전체 호실적을 견인했다.먼저 백화점 사업(신세계·광주·대구·대전 별도법인 포함) 매출액 전년동기대비 19.8% 증가한 6096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0.5% 증가한 1094억원으로 집계됐다. 야외활동 증가로 패션 수요가 늘며 여성(31.7%)·남성패션(29.1%)·골프웨어(33.7%) 등 대중 장르가 크게 성장했으며, 추석 명절 매출 또한 전년 동기 대비 21.1% 늘며 힘을 보탰다.여기에 올해 3분기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강남점 영컨템포러리 전문관 △업계 최초 센텀시티점·대전신세계점 NFT 대형행사 △SSG닷컴 신세계백화점몰 우리술 등 전문관 강화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매출과 신규 고객 창출에 이끌었다고 신세계는 평가했다.연결 자회사 신세계인터내셔날 역시 패션 수요 증가의 수혜를 누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3분기 매출액 3875억원, 영업이익은 24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0.7%, 영업이익은 71.0% 늘어난 것으로, 이는 지난 2021년 1분기부터 7분기 연속 성장한 성과이기도 하다. 특히 보브(20.0%)·일라일(50.5%) 등 여성복을 중심으로 자체 패션 브랜드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으며 크롬하츠·알렉산더왕 등 탄탄한 고객층을 보유한 명품 브랜드도 두 자리 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코스메틱부문은 딥티크·바이레도·산타마리아노벨라 등 MZ세대 인기 니치 향수 브랜드의 약진으로 전년동기대비 14.0% 성장세를 보였다.이외 신세계센트럴시티는 백화점 등 매출 증대에 따른 임대수익과 호텔 매출의 증가로 매출액 854억원, 영업이익은 22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1.6%, 영업이익은 71.6% 증가한 견조한 실적이다. 올해 8월부터 신세계로 편입된 신세계라이브쇼핑도 자체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개발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앞세우며 매출액 429억원, 영업이익은 10억원을 기록했다.(자료=신세계)다만 펜데믹 여파는 물론 고환율 등에 따른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 또한 여전해 면세점 등 일부 사업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면세점 사업을 영위하는 신세계디에프는 3분기 매출액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8566억원을 기록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7.7% 감소한 51억원을 달성하는데 그쳤다. 주요 면세고객인 중국 관광객이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발이 묶이는 등 해외 관광객 감소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신세계까사 역시 상품 경쟁력과 신규점·굳닷컴 안착으로 전년동기대비 12.8% 증가한 679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원자재값과 환율 상승, 부동산·건설 경기 침체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지며 11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지난해 3분기보다 적자폭을 넓힌 5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신세계 관계자는 “백화점의 성장과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7분기 연속 전년대비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며 “오프라인 혁신과 차별화된 디지털 콘텐츠 강화,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자회사의 내실있는 성장을 바탕으로 4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ABCP보다 더 위험"…지방 신탁사업장 '시한폭탄'
  • "ABCP보다 더 위험"…지방 신탁사업장 '시한폭탄'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그나마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으로 유동화할 수 있는 곳이면 낫다. 유동화도 할 수 없는 사업장이 수두룩한데 이런 곳이 더 위험하다”최근 정부가 정부가 50조원 이상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에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지원안을 포함하면서 자금경색 발로였던 부동산 PF 시장에도 점차 온기가 돌 것이란 기대가 높다. 하지만 사각지대에서 부실이 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신용도가 낮아서 ABCP 방식으로 유동화할 수 없는 사업장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저신용 건설사들이 지방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사업이나 책임준공형 사업장, 차입형 토지신탁(개발신탁), 제2금융권 PF 사업장 등이 대표적이다. 고금리에 원자재값 급등으로 비용은 껑충 뛰었는데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미분양이 쌓이는 어려운 상황에 이처럼 정책지원에서 소외된 곳들의 잠재 리스크는 더 크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중견건설사 지방 현장, 줄줄이 ‘청약 미달’3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ABCP 방식으로 유동화할 수 없는 사업장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우선 ABCP를 발행하려면 기업어음 기준 신용등급이 A1 이상인 초우량 지자체, 대형건설사, 증권사의 신용보강이 필요하다. 그러나 시공능력평가순위 10위권 주요 대형건설사 중 기업어음 신용등급이 A1인 곳은 삼성물산, DL이앤씨, 현대엔지니어링 뿐이다. 포스코건설, GS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등은 시공능력 순위 10위권 건설사지만 기업어음 신용등급은 A2급이다. 신용등급이 낮은 건설사들이 진행하는 사업은 ABCP 발행으로 유동화하기 어렵다. 실제 ABCP·ABSTB 신용등급별 발행금액에서 A1등급은 지난 상반기 기준 전체의 88.1%를 차지한다. A3 등급은 모두 합쳐봐야 2% 남짓이다. 때문에 자체 대금으로 비용을 충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문제는 저신용 건설사들이 주로 시공하는 지방 현장에서 분양 리스크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신용평가 보고서를 보면 회사채 기준 ‘BBB급’ 건설사 분양현장을 대상으로 올해 7월까지 최근 1년 간 청약 결과를 검토한 결과 7곳에서 일부 주택형 미달, 또는 전체 미달이 발생했다. 전지훈 한신평 연구위원은 “최근 BBB급 이하 건설사를 중심으로 자체사업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자체사업은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시행이익까지 확보할 수 있지만, 재고자산 등 운전자금 소요가 크고 분양률이 저조할 경우 최대 사업비에 달하는 손실에 노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분양이 쌓이고 있는 대구에서는 올해 브릿지여신 기한이익상실 사례가 2건이나 있었다. 대구시 중구 동산동 도원동산개발 주상복합 신축(2600억원), 대구시 남구 대명동 우노디앤씨 주상복합 신축(1050억원)이다. 두 사업장 모두 시행사가 사업을 지속하지 못해 부지가 공매에 나왔다. ◇ 책준·차입형 토지신탁 미분양 리스크 가중신용보강이나 유동화를 할 수 없는 사업장의 잠재 리스크도 부각되고 있다. 책임준공형 사업장, 차입형 토지신탁(개발신탁), 제2금융권 PF 사업장이 대표적이다. 이 세가지 방식 모두 부동산신탁사나 제2금융권의 자본력에 기대어야 하기 때문에 ABCP보다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큰 데 정부의 50조원 유동성 프로그램 지원대상에 빠져있다. 미분양 리스크에 가장 많이 노출돼 있는 방식은 차입형 토지신탁이다. 토지 소유주가 보유한 부동산에 신탁사가 자금을 투입해 부동산 개발사업을 시행한 후 이를 분양, 임대해 그 수익을 수익자와 나누는 방식이다. 한국토지신탁, 한국자산신탁처럼 자본력이 있는 대형신탁사의 점유율이 높다. 부동산 경기가 좋을땐 문제 없지만 분양이 잘 안 되거나 공사가 지연돼 신탁사에 유동성 문제가 발생하면 단기간에 리스크가 빠르게 전이될 수 있다. 특히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 상당수가 고금리 직격탄을 맞은 지방에 몰려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시각이 높다. 부동산신탁사 별로 비수도권 사업장 비중이 많게는 80%, 적어도 60%에 달한다. 최근에는 상대적으로 분양 리스크에 덜 노출돼 있는 책임준공형 신탁의 위험도 부각되고 있다. 책임준공형은 시공사가 공사 중에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져 공사가 중단될 경우 부동산신탁사가 책임지고 시공사를 교체해 공사를 마무리하는 방식이다. 분양 위험은 PF 대주단이 떠안고, 도급순위가 낮거나 신용도 낮은 중소 시공사를 참여시킬 수 있어 금융지주 계열 부동산 신탁사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책준형 신탁수주 규모는 2017년 약 1000억원 수준에서 작년 580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그러나 최근 금리인상과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책임준공을 이행하지 못할 리스크가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구 중구 동산동 도원동산개발 부지도 책임준공연대확약을 맺은 사업장이다. 여윤기 한신평 수석애널리스트는 “책임준공형 수주가 작년까지 빠르게 성장하면서 자기자본 대비 잠재 익스포저가 과중해졌다”며 “급격한 금리상승과 원자재가상승 등으로 중소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시공리스크가 대두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신용보강 없이 준공 후 자산가치(감정평가금액)에 대한 담보력만 갖고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실시하는 경우도 있다. 대구에서 캐피탈사가 500억원 이상 대출해준 사업장은 총 10건, 합계 7900억원이다. 특히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사업장은 △달서구 감삼동 공동주택 브릿지(잔액 1600억원) △중구 효목동 공동주택 브릿지(940억원) △남구 대명동 주상복합 브릿지(710억원) 등이다.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레고랜드 사태로 문제가 생긴 ABCP는 신용도 최상위 업체들이 보증하기 때문에 PF 유동화시장에선 우량 상품에 속한다”며 “부실화 문제 등 사고가 터진다면 ABCP보다 신용도가 안 좋은 사업장부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11.04 I 김성수 기자
"연준 긴축 기간 길어질 것…주식시장 반등탄력 줄어들 듯"
  • "연준 긴축 기간 길어질 것…주식시장 반등탄력 줄어들 듯"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매파적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긴축 속도는 완화하겠지만 긴축 기간은 좀 더 길어질 것으로 전망했다.허재환 연구원은 3일 “이번 11 월 FOMC 회의 이후 금리인상 속도는 주춤해질 것”이라면서 “연준 긴축 속도 조절은 가능하나, 긴축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부담을 씻어내지 못했다”고 말했다.금리 인상 폭은 12월 50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포인트), 2023년 1~2월 각각 25bp로 예상했다. 하지만 연준 금리인상 기조는 내년 1분기까지 지속되고, 최종 기준 금리 수준도 결국 5%에 달할 가능성을 시사했다.금리인상 부담은 실질금리 상승을 통해 주식시장 밸류에이션 하락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2018년 이후 미국 10년 TIPS 금리와 S&P500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간에는 마이너스(-)0.7~-0.8의 역의 상관 관계가 있다. 허 연구원은 “그만큼 실질금리 상승이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의미”라면서 “최근 실질금리 상승세가 주춤해지면서 10월 중순 이후 주식시장이 반등했는데 본격적인 실질금리 하락을 확신하기 어려운 만큼 추가적인 주가 상승도 한계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금리인상과 인플레에 대한 경계를 풀기에도 이르다고 봤다. 미국 물가 가운데 에너지·식품, 공산품 물가는 둔화하고 있지만 임대료 등 서비스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허 연구원은 “물가가 본격적으로 둔화될 것이라는 기대는 가능하지만 확인이 필요하다”면서 “미국 임대료를 제외한 핵심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미국 임금 상승률과 관련이 매우 높은데 최근 컨퍼런스 보드에서 집계하는 일자리 관련 지표들은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점차 연준 정책 변화 시점에 접근 중이지만 이러한 기대가 지표로 확인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유진투자증건은 10월 이후 미국과 국내 주식시장 회복에 대해 9월 급락에 따른 한시적 반등이라고 봤다. 기업실적 증가율은 둔화되고 있으며, 2023년 기업실적 기대도 꾸준히 하향 조정 중이기 때문이다. 밸류에이션 반등을 기대하기에는 연준 변화 속도는 다소 더디다.허 연구원은 “주식시장 반등 탄력은 주춤해질 것”이라면서 “금리인상 정점으로 다가가고 있는 만큼 주가 하단이 더 하향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연준 통화정책 변화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여전히 성장보다 가치 스타일, 경기 민감 산업보다는 방어적 산업 주가가 우위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2022.11.03 I 안혜신 기자
호황 누린 물류센터, 금리 인상·불어난 공사비로 안갯속
  • 호황 누린 물류센터, 금리 인상·불어난 공사비로 안갯속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상반기 호황을 누렸던 수도권 물류센터 시장이 가파른 금리 인상과 공사비 상승으로 인허가·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특히 복합센터 내 저온센터 비중이 줄고, 임대료 상승폭이 둔화되며 공급 과잉 리스크가 감지된다.(자료= 알스퀘어)부동산 데이터 전문 기업 알스퀘어에 따르면 하반기 저온센터 중심으로 공실 증가 우려가 제기된다. 저온센터 공급량이 2020년 6만 3000평에서 지난해 9만 3000평으로 급증한 탓이다. 상반기 수도권 저온 물류센터 평균 공실률은 북부·서북부·중부가 0~1%였으며, 서부와 남부, 동남부 권역이 6~7%의 공실률을 기록했다.팬데믹으로 신선·간편식품 취급이 늘면서 최근 수년간 급증한 저온센터 인기가 시들고 있는 점도 공실우려를 키우고 있다. 실제 상온·저온센터를 모두 갖춘 복합센터 내 저온센터 비중이 계속 줄고 있다. 복합센터 내 저온센터 면적 비중은 올 상반기 기준 약 40%로 나타났다. 이는 복합센터 공급면적이 증가한 2020년(약 45%), 2021년(약 42%)과 비교해 소폭 하락한 수준이다. 전체 물류센터에서 저온센터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1.3%에서 2021년 11.1%까지 치솟았다가, 지난 상반기 9.1%로 2%포인트 내렸다. 올해 상반기에는 5만3000평이 공급돼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저온센터 임대료 상승폭은 둔화하고 있다. 상온센터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2만 8000원대였던 3.3㎡당 평균 임대료가 올해 2분기 3만원선까지 육박했다.하지만 같은 기간 저온센터는 5만 8000원대 초반에서 5만 8000원대 후반으로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이커머스 업체의 새벽배송 철수와 공급 과잉에 따른 저온센터 수요 감소가 원인으로 꼽힌다. 진원창 알스퀘어 빅데이터실 실장은 “금리 인상 기조와 대규모 공급에 따른 수급 불균형으로 4분기 거래시장은 다소 주춤할 것”이라며 “높은 임대료로 저온센터 수익성 증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면 현재는 수급 고민이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2.10.31 I 신수정 기자
JLL-에비슨영, SK리츠에 종로타워 매각 완료…3.3㎡당 3390만원
  • JLL-에비슨영, SK리츠에 종로타워 매각 완료…3.3㎡당 3390만원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회사 존스랑라살(JLL)과 에비슨영은 KB자산운용의 공동 전속 매각 자문사로서 서울 종로구 종로 51에 위치한 종로타워를 지난 19일 성공적으로 매각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KB자산운용은 2019년 종로타워를 매입한 후 3년 만에 매각을 진행했다. 다수의 투자자들과 치열한 교섭 끝에 SK리츠의 100% 자리츠인 토털밸류제1호리츠를 통해 6215억원, 매매가 3.3㎡(평)당 3390만원에 거래 완료했다. 종로타워 (사진=JLL)KB자산운용은 이 자산을 2019년 6월 KB와이즈스타종로타워투자신탁을 설정해 4637억원에 매입했다. 해당 펀드는 KB금융그룹 블라인드 펀드와 KB증권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펀드 청산은 청산절차 진행 후 오는 12월경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종로타워는 1999년 9월에 준공된 오피스 랜드마크 빌딩이다. 지하 6층~지상 24층, 연면적 6만601㎡(1만8332평) 규모다.국내 굴지의 대기업 본사를 비롯해 외국계 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서울 핵심 오피스 권역(CBD)인 종로구에 위치했다. 전체 임대율 99%의 안정적 임대 수익이 발생한다. 종로타워가 있는 도심 권역은 최근 들어 공실률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또한 작년 이후 유효 임대료가 큰 폭 상승하고 있다. 서울 전체 업무 권역 내 A등급 오피스 공급 부족, 개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지연에 따른 오피스 공급지연으로 중장기적 관점에서 서울 오피스 시장은 계속 낮은 공실률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국내 최상위 대기업인 SK그룹 계열사들이 전체 면적의 46%를 임차해 환경, 에너지 사업을 위한 전략적 오피스(SK그린캠퍼스)로 활용 중이다. 이외에도 맥도날드, 메리츠 화재 등 다양한 우량 임차인이 종로타워에 임차 중이다.장재훈 JLL 코리아 대표는 “올해 하반기 들어 계속되는 금리 인상으로 자금 조달 어려움과 경제적 불확실성이 증가해 거래가 지연되고 있다”며 “종로타워 거래는 랜드마크 입지에 대한 변치 않은 투자 수요를 입증한 사례”라고 말했다.신동헌 KB자산운용 부동산 운용본부 본부장은 “이번 펀드 설정 직후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오피스 및 리테일 임차 수요 감소, 주요 임차사 실적 악화에 따른 임대료 연체 등 악재를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물색했다”고 말했다. 이어 “궁극적으로 대체 임차사인 SK그룹사를 유치해 종로 타워의 자산가치를 높였다”며 “최근 경제적 위기에 따른 자본시장 충격에도 좋은 타이밍에 매각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사례”라고 덧붙였다.
2022.10.28 I 김성수 기자
`동자동 쪽방촌`, 민간 개발시 토지주 개발 이익 독식…공공 임대 8분의 1로
  • `동자동 쪽방촌`, 민간 개발시 토지주 개발 이익 독식…공공 임대 8분의 1로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서울 동자동 쪽방촌을 공공 대신 민간 개발시 토지주 개발 이익은 최대 10배로 확대되는 반면, 공공 임대 환수 규모는 8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든다는 분석이 나왔다.시민단체 참여연대는 27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동자동 쪽방촌, 공공·민간 개발 방식별 개발 이익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열린 ‘서울역 동자동 쪽방촌 사례 분석, 공공주택사업 및 민간 도심복합개발사업 개발이익 분석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미현 참여연대 사회경제1팀장, 박현근 변호사, 임재만 세종대 교수, 이강훈 변호사. (사진=뉴스1)박현근 변호사는 문재인 정부가 공공개발을 약속한 것에 대해 “도심에서 민간 주도로는 저소득층 가구를 공공 임대주택에 입주시키는 주택개발 사업을 추진하기 어렵기 때문에 공공주택 사업과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심 내 역세권, 기타 저층 주거지 개발 사업은 사업성 부족, 상가 세입자들의 이주와 보상 문제 등으로 좌초됐다”며 “용적률 상향 등의 인센티브를 주는 대신 개발 이익을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 임대주택과 공공 분양주택 확대, 지역 사회 인프라 확충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도심복합사업을 도입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쪽방 주민과 공공 임대주택 수요를 충족하려면 동자동에 전체 공급 주택 수의 50% 이상을 공공 임대로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며 “정부가 공공주택지구 지정 기간을 넘기는 동안 민간 도심복합개발사업으로 전환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재만 세종대 부동산학과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해 개발할 경우 공공 시행자가 공공 임대주택으로 환수하는 1250세대를 제외하고 총 2273억원의 개발 이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민간 주도로 개발하면 공공 임대주택 156세대를 제외하고 총 2757억원의 개발 이익이 발생한다. 임 교수는 “공공주택지구로 조성해 개발할 경우 개발 이익이 쪽방 주민들의 재청작을 위한 1250가구의 공공 임대 공급과 `내 집 마련`을 꿈꾸는 960세대의 무주택 가구 분양으로 배분되는 반면, 민간 주도의 도심복합개발사업을 추진할 경우 토지 등 소유자와 민간 사업자가 개발 이익을 독식하는 결과가 나타난다”고 주장했다.이강훈 변호사는 “민간 주도의 개발 사업은 공공 임대주택 공급 등 개발 이익을 환수할 장치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개발 이익은 민간의 토지주 등이 독식하게 되는 반면 쪽방촌에 거주하는 취약 계층 이주 부담은 공공에 떠넘겨지는 결과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동자동 쪽방촌을 비롯한 도심 개발 지역 토지주 대부분이 외지인이고 그 중 일부는 개발 후 수익을 노린 투기세력이다. 민간 주도로 개발 사업을 추진하면 투기 세력들이 더 활개를 치게 될 것이다”고 꼬집었다.
2022.10.27 I 이성기 기자
오스카앤컴퍼니, 역삼역 인근 역삼대세빌딩 매각주관사로 선정
  • 오스카앤컴퍼니, 역삼역 인근 역삼대세빌딩 매각주관사로 선정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종합부동산기업 오스카앤컴퍼니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역삼대세빌딩의 전속 매각주관사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오스카앤컴퍼니는 연내 매각을 목표로 개인자산가 및 국내외 투자회사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진행한다.역삼대세빌딩 (사진=오스카앤컴퍼니)오스카앤컴퍼니는 종합부동산기업으로 상업용부동산 전문투자자문회사다. 고객사의 부동산 자산관리, 부동산 마케팅, 매입 매각 대행 및 컨설팅 등 기업 부동산에 대한 전반적인 전략 수립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태훈 오스카앤컴퍼니 본부장은 “역삼대세빌딩은 역삼역 GFC(구 스타타워)에 인접해 있다”며 “인근 센터필드 준공으로 아마존, 신세계프라퍼티, 크래프톤 등 우량임차사가 입주하면서 강남 핵심 업무 지역으로 자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유오피스로 장기 임대차 계약이 체결돼 있어 공실 리스크가 매우 적다”며 “매년 임대료가 인상되는 임대구조라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또한 “공실이 발생하더라도 본 자산이 위치한 강남권역(GBD)은 임차인 선호도가 높아 임대인 우위시장으로 낮은 공실률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며 “동시에 단독 사옥형 임대도 가능해 후속 임차인을 확보하기 유리한 자산”이라고 덧붙였다. 오스카앤컴퍼니는 다음달 공유오피스 출시를 시작으로 올 하반기 중 상업·업무·주거시설 등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프롭테크 플랫폼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2022.10.27 I 김성수 기자
'수성 데시앙 리버뷰' 단지 내 상가 특별분양 눈길
  • '수성 데시앙 리버뷰' 단지 내 상가 특별분양 눈길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중동 뉴타운의 신축 3번째 입주아파트인 ‘수성 데시앙 리버뷰’의 단지 내 상가가 특별 분양 중이다. 현재 해당 현장은 투자자에게 공실 부담을 최소화하고 임차인에게는 창업 부담을 줄여주는 ‘월세 지원 프로모션’을 제공해 주목받고 있다.수성 데시앙 리버뷰의 단지 내 상가가 실시하는 ‘월세 지원 프로모션’은 분양된 상가에 입점할 경우 한시적으로 임대료를 지원하는 프로모션이다. 월세 지원은 점포 면적 및 위치 그리고 입점 브랜드에 따라 단기 3개월에서 최장 6개월까지 적용해 주고 있다. 수성 데시앙 리버뷰 단지 내 상가는 수성구 중동 일원에 총 6개 동 278세대로 이루어진 아파트 단지 내 상가로 아파트 입주가 끝나 계약과 동시에 입점해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수성 데시앙 리버뷰는 중동 뉴타운의 맨 앞에 위치하며 탁월한 입지 환경을 자랑하는 신천대로, 신천동로, 달구벌대로, 앞산순환도로로 진입이 용이한 사통팔달 교통 환경과 함께 신천변에 위치한 만큼 자연 친화적이고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다. 풍부한 생활 인프라도 돋보인다. 홈플러스, 대백프라자, 롯데슈퍼, 현대시장 등 주요 상권은 물론 관공서, 병원, 보건소, 은행 등이 모두 도보 거리에 위치해 있다. 단지 내 상가는 아파트 단지 주출입구 양쪽 2개 동에 13개 호실로 구성되어 있다. 옆 단지인 중동효성헤링턴플레이스의 주출입구와도 마주하고 있어 2개 단지 1,100세대의 고정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더불어 브랜드 뉴타운 급으로 개발 중인 중동 5000여 세대의 든든한 배후수요가 상가의 높은 미래가치를 보장한다.집객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설계도 눈길을 끈다. 전 호실 지상 1층으로 구성된 전면 스트리트형 상가로 접근성과 가시성이 탁월하다. 88%의 높은 전용률과 3.4M의 높은 천정고로 복층 활용도 가능하다. 직방형 구조의 평면 설계로 불필요한 공간을 최소화한 공간 활용도도 탁월하다. 또 단지 내 입주민 커뮤니티와 연계하여 주 출입구 주변으로 상가를 배치해 입주민들의 이용 편의성도 높였다.다양하고 차별화된 MD 구성 또한 눈여겨 볼만하다. 입주민을 위한 생활밀착형 업종을 고루 배치해 입점 업체들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고객 확보에 유리하고 일대 상권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2022.10.27 I 이윤정 기자
영끌족 '집값하락' 눈물에…서울대 교수 "무조건 견뎌라"
  • 영끌족 '집값하락' 눈물에…서울대 교수 "무조건 견뎌라"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최근 금리 인상과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인해 부담이 커진 ‘영끌족(영혼을 끌어모을 정도로 거액을 대출한 사람)’에게 전문가가 “영끌족 분들은 무조건 견뎌야 된다. 다른 방법이 없다”고 조언했다.26일 방송된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한 김경민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는 서울 노원·도봉·강북구 중심으로 부동산이 억대 하락 사례까지 나오고 있는 점을 들어 “아예 팔리지 않고 있다. 팔리면 급매가 팔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부동산을 갈아타기 되게 힘들다. 여기서 갈아타는 비용이나 그 노력으로 할 바엔 자기가 열심히 일해서 이자 부담을 낼 수 있는 걸 하셔야 될 것 같다”고 전했다.김 교수는 집값 하락 이유로 ‘투자수익률’이 낮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기준금리와 국채수익률이 연동한다면서 그중에서도 특히 10년 만기 국고채 선물을 언급했다.(사진=연합뉴스)그러면서 “최소한 10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보단 부동산 투자수익률이 높아야 하는데, 지금 국고채 수익률이 4.6%다. 수익률이 굉장히 높다”고 지적했다.김 교수에 따르면 부동산 투자수익률은 1년 치 월세를 부동산 가격으로 나눠 계산하는데, 월세는 계약 상태이기 때문에 고정돼 있어 부동산 가격이 내려가야 투자수익률이 올라간다는 설명이다. 즉 낮은 투자수익률을 국채수익률에 맞추기 위해선 부동산 가격이 내려가야 한다.또 김 교수는 문재인 정권 당시 시행된 ‘임대차 3법’도 언급하며 “임대차 3법이 나온 다음 전세가격 오르고 월세 오른 건 맞다. 당시에 비난했던 건 특히 전세폭등하면서 매매까지 올린 거였다. 그런데 전세가격, 매매가격은 작년 하반기 이후로 확실히 내려갔다. 그렇다면 임대차 3법을 변경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그는 현재 임대차 3법과는 별개로 인플레이션 측면에서 월세를 올리고 있는 것이라며 “임대차 3법 임팩트는 이미 끝났다. 작년부터 인플레이션 크게 왔을 때부터 월세가 폭등했던 것들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임대차 3법을 더 이상 얘기하면 안 된다. 지금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월세 폭등을 얘기해야 되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김경민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사진=CBS 방송화면 캡처)임대차 3법은 ▲기존 2년 임대차 계약 종료 후 1회에 한해 추가 2년을 보장하는 계약갱신청구권 ▲임대료 증액 상한선을 이전 계약의 5% 이내로 제한하는 전·월세 상한제 ▲임대차 계약 당사자가 계약 30일 이내 신고하는 전·월세 신고제 등이다.김 교수는 부동산 매수자 입장에선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내년 중반이나 하반쯤에 멈출 것 같다. 그리고 정체로 쭉 갈 것 같은데 그러면 내년엔 물건이 엄청 많이 나올 것”이라며 “사실 쇼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그래서 매수자들은 내년 하반기나 그다음을 보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반면 매도자들에 대해선 “무조건 버텨야 되는 거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며 정부가 수요 진작을 위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완화하거나 과세 혜택이나 면세 혜택과 같은 개입을 해선 안 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사진=연합뉴스)김 교수는 “(정책이 너무 왔다 갔다 해서) 사람들이 결국 안 믿는다.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가 같은 대한민국 정부인데, 문재인 정부가 잘못된 거였어도 2~3년은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실거래가지수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지난 8월 2.56% 떨어져 두 달 연속 지수 하락세를 이어갔다.지난 7월 3.94% 급락했던 것에 비해 낙폭은 다소 둔화했지만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하락률은 -6.63%로, 부동산원이 2006년 실거래가지수 산출을 시작한 이래 1∼8월 기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전국 아파트 실거래지수도 지난 8월 1.88% 떨어지면서 8월까지 누적 하락률이 -5.16%에 달했다.
2022.10.27 I 권혜미 기자
"내년 글로벌 부동산 전반 하락세…급락 우려는 과도"
  • "내년 글로벌 부동산 전반 하락세…급락 우려는 과도"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내년 글로벌 부동산 시장은 고금리와 긴축으로 인해 버블이 해소되면서 가격 하락세가 전망되고 있다. 주택과 상업용 부동산 모두 약세장이 예상되지만 하락세는 완만하게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따른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26일 이 같이 전망하며 “역사적으로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긴축 이후에는 부동산 조정에 이어 물가 상승률 둔화가 이어진 적이 많다”며 “1970년대 후반 ‘인플레이션·부동산 급등’ 이후 긴축으로 부동산 조정기에 들어간 1980년대 초반과 비슷한 흐름이 2023년에 펼쳐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호주, 독일, 한국 등 일부 국가들은 이미 주택시장이 하락세에 진입해 있다. 이제 전세계 부동산 시장의 대장인 미국 주택시장도 하락세에 접어드는 모습이다. 미국 주택시장의 소득대비 집값 배율(PIR)은 7.8배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구 연구원은 “거래절벽, 재고증가 등 약세장을 예견하는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는 데다, 금리가 너무 올라 투자용 수요가 급감하고 있다”며 “미국 주택시장의 변화는 영국, 유럽 등으로 확산되면서, 글로벌 전체적인 약세장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주택에 비해 늦게 움직이는 상업용 부동산도 2023년에는 약세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글로벌 경제 상황이 어려운 데다, 금리 상승으로 밸류에이션이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의 캡 레이트(자산가격대비 순임대수익 비율)는 6.1%로 사상 최저치인 반면, 금리 상승으로 상업용 부동산의 투자 매력도는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수준까지 내려간 상태다.구 연구원은 “특히 장기간 부동산 시장을 주도했던 산업 부동산 (주로 물류시설)의 수급불균형이 해소되고 있어, 당분간 부진한 흐름이 예상된다”며 “주택과 상업용 부동산, 모두 약세장이 예상되지만, 그 하락 폭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글로벌 부동산 시장에 형성된 버블이 우려만큼 크지는 않을 수도 있다”며 “심각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세상 물건 가격이 다 올랐는데, 부동산 가격만 급락해야 한다고 보는 시각은 다소 과격해 보이고, 약간의 거품만 걷어내면 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2022.10.26 I 이은정 기자
빗나간 10월 코인 강세장 기대…`산타랠리`도 물 건너갔나
  • 빗나간 10월 코인 강세장 기대…`산타랠리`도 물 건너갔나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10월을 영어로는 `October`로 표기하는데, 가상자산업계에서는 10월엔 늘상 코인 가격이 상승했다는 의미에서 가격이 뛴다는 뜻으로 `Up`을 붙여 `Uptober`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냈다. 실제 이는 역사적으로도 충분히 입증됐다. 2009년부터 올해까지 13년 간의 역사적 데이터를 보면 10월에는 평균 28.4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리곤 11월에는 평균 42.22%, 12월에 12.34%까지 석 달 연속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특히 2010년 10월에 한 달 간에만 무려 211%라는 기록적인 상승률을 보였고, 최근 3개년도를 봐도 2019년에 10%, 2020년에 28%, 2021년에 40% 등 상승세를 계속 이어왔다.그러나 올해에도 10월에 비트코인시장 랠리가 올 것이라던 기대는 보기 좋게 빗나가고 말았다. 아직 1주일이라는 시간이 남아 있긴 해도, 이달 들어 지금까지 1% 이상 하락 중인 비트코인 가격이 예전과 같은 강한 오름세를 기록하긴 역부족으로 보인다. 이처럼 역사적인 강세장이었던 10월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건, 시장 상승엔진 역할을 하는 개인투자자들의 시장 이탈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렇다 보니, 2020년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으로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나스닥지수 변동성보다 낮아지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연도별 10월 비트코인 수익률 추이클라라 메달리 카이코 리서처부문 대표는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수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이제는 나스닥지수보다 더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는 지경”이라며 “10월 내내 비트코인 가격은 6차례나 2만달러를 깨고 내려가면서 1만8000~2만달러 좁은 박스권에 갇히게 됐고, 일평균 거래대금도 예년 평균보다도 적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크리스틴 스미스 미국 블록체인협회 집행이사는 “장기 투자자들 덕에 비트코인시장이 거시경제 악재 속에서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보다 더 큰 것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로 인해 (투기적이고 적극적인 거래를 하는) 개인투자자들이 시장을 이탈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늘어난 임대료와 높아진 기름값과 음식료값 등으로 인해 여윳자금을 마련하기 힘들어진 개인들이 비트코인시장에서 꽤나 이탈했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과 나스닥지수의 20일 변동성 추이그러면서 “이렇게 개인투자자들이 이탈하니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이 줄었고, 가격 변동성이 줄어드니 (주식과 같은 전통적인 자산에 비해 높은 기대 수익률을 갖고 있는)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매력이 낮아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미스 이사는 “앞으로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경기가 다소 살아나면 개인투자자들이 다시 시장에 뛰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제 10월을 실망스럽게 보낸 비트코인시장이 11월과 12월에는 산타랠리를 맞을 수 있을까 하는 쪽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아직까지 비트코인의 가격 바닥 다지기가 좀 더 길어질 수 있다는 기술적 지표나 온체인 데이터, 과거 경험칙 등이 이어지고 있지만, 보다 거시적인 환경으로 보면 연말랠리 가능성을 기대하게 만드는 잠재적 호재도 분명히 있다. 하나는 연준의 통화긴축 속도 조절 기대감이다. 지난주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연준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또 한 차례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이후에 12월에는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한 이후부터다. 실제 이 보도 이후 12월 FOMC 회의에서 75bp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은 50bp 인상으로 후퇴했고, 치솟던 시장금리가 내려가고 달러화 강세도 주춤하고 있다. 이런 흐름이 이어진다면 위험자산 선호가 강화하면서 비트코인도 연말랠리를 기대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캘리 콕스 이토로 애널리스트는 “이제부터 시장은 국채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면서도 “주식시장에서도 예상보다 양호한 기업 실적으로 인해 반등 모멘텀이 살아나고 있는 만큼 비트코인도 반등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다른 하나는 11월 중간선거 이후 미국 의회에서 가상자산과 관련된 입법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협회에 참여하기 전 10여년 간 미 의회에서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활동하며 IT 관련 입법 등에 집중해 와 의회 동향에 정통한 스미스 이사는 “현재 미 의회는 가상자산 현물시장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기 위해 추가 입법 노력을 하고 있다”며 그 결실이 이르면 연말 쯤에는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점쳤고, 그렇게 된다면 기관투자가들의 비트코인 투자도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현재 미 상원 농업위원회에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같이 증권(Securities) 성격이 없는 가상자산을 상품(Commodity)으로 분류해 이를 연방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서 규제하도록 하는 법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는 중앙화한 가상자산 거래소들을 규제하는 훌륭한 프레임워크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그밖에도 탈중앙화금융(DeFi)에 대한 규제와 투자자 보호 입법이나 중앙화한 거래소들에 대한 가상자산 수탁 의무화 법안 등도 논의되고 있으며. 이르면 올 연말 쯤이면 입법이 하나 둘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2.10.24 I 이정훈 기자
"서울 A급 오피스, 3분기 공실률 1.3%…임대료 상승세 지속"
  • "서울 A급 오피스, 3분기 공실률 1.3%…임대료 상승세 지속"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서울 A급 오피스 시장의 낮은 공실률 및 임대료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24일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 코리아가 발표한 ‘2022년 3분기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서울 A급 오피스 시장의 평균 공실률은 1.3%로 집계됐다. 평균 실질 임대료는 단위면적 1㎡당 평균 2만7156원으로 집계됐다. 3.3㎡(평)당 8만9614.8원이다. 전분기 대비 3.4% 상승하며 오름세를 지속한 것이다. 오피스 수요·공급 동향 (자료=CBRE코리아)실제 올해 임차인에게 제공되는 무상 임대 기간은 작년 말 대비 서울 평균 1개월 이상 하향 조정됐다. 최근 임대료 부담 증가로 임차인의 권역간 이전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강남권역 임차인들이 임대료가 올라 타 권역으로 이전하는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BAT 로스만스는 강남파이낸스센터에서 센터원으로 이전을 완료했다. BC카드도 서초동에서 을지로로 고객센터를 이전했다.지난 3분기 서울 상업용부동산 투자 시장 규모는 3조7340억원으로 집계됐다. 또한 올해 3분기 누적 투자 규모는 총 15조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약 9% 감소했다. 섹터별 비중은 작년과 유사하게 나타났으며, 여전히 다수의 거래가 국내 투자자에 의해 주도됐다. 3분기 오피스 자산 거래는 2조3082억원으로 전체 규모의 약 64%를 차지했다. 여의도권역에서 이지스자산운용이 신한투자증권타워를 6395억원에 매입해 올해 해당 권역의 유일한 A급 오피스 투자 사례로 조사됐다.오피스 거래 수익률은 약 3% 중후반 수준으로 파악된다. 올해 3분기 기준 서울 A급 오피스 평균 수익률은 약 4.0%로 보합세를 유지했다.최수혜 CBRE 코리아 리서치 총괄은 “오피스 공급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내년에는 각 권역에서 일부 신규 공급이 예정돼 있다”며 “다만 상당 부분이 사옥 용도로 추정됨에 따라 향후 서울 A급 오피스 시장의 낮은 공실률 및 임대료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호텔 및 리테일 자산의 투자비중은 3분기 총 거래 규모의 각각 3%, 7%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본격적 일상 회복 및 연말 특수에 의한 구매 수요 증가 기대감으로 당분간 리테일 시장은 회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가두 상권의 경우 성수, 한남 등 리테일 상권을 중심으로 브랜드의 신규 확장 수요 및 판매 활동이 두드러졌다. 그 외 가로수길, 세로수길, 압구정 등에서도 고급 F&B 및 패선 브랜드의 입점 수요가 확대됐다. 수도권 물류 자산거래 규모는 약 1조원 수준이다. 전체 물류 거래 비중의 76%가 실제 물류센터 용도로 확인됐다. 지난 3분기 코람코자산신탁이 약 2855억원 규모 용인 소재 양지 SLC 물류센터를 매입했고, 페블스톤자산운용이 화성 소재 동탄 물류센터를 2220억원에 인수했다.또한 7개 신규 A급 물류센터가 수도권 내 다양한 지역에 총 40만3987㎡ 규모 공급됐다. 단일 자산의 평균 규모가 2만평 수준인 대형 자산 위주였다. 제3자 물류(3PL)란 생산부터 소비, 이용에 이르기까지 재화의 취급을 관리하는 물류 활동을 제3자에게 위탁하는 것을 의미한다. 3PL은 여전히 수도권 물류시장의 주요 수요 동인이다. 대형 플랫폼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이룬 풀필먼트(기업) 스타트업의 성장에 힘입어 지속으로 확장하고 있다. 반면 이커머스 및 신선식품 시장은 비즈니스 성장이 소폭 둔화되면서 신규 자산에 대한 임차 활동 축소가 나타났다.
2022.10.24 I 김성수 기자
데이터센터 훈풍 곧 분다…리츠 '저가 매수'해 올라타라
  • 데이터센터 훈풍 곧 분다…리츠 '저가 매수'해 올라타라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연초 배당 매력에 약세장 속에서도 피난처로 주목받던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가 하반기 들어서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금리 상승과 부동산 가격 하락 우려가 겹치면서 주가가 크게 빠졌다. 전문가들은 장기 투자 관점에서 배당수익률을 본다면 오히려 주가가 하락한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말한다. 특히 최근 카카오 먹통 사태로 데이터센터가 부각하면서 상업용 부동산으로 눈을 돌리는 것도 대안이라고 설명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카카오 먹통 사태’ 데이터센터 투자 수요 증가 전망23일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리츠는 모두 21개다. 최근 주식시장이 급락한 가운데 주요 리츠들도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다만 주가가 하락하면서 대부분 상장 리츠의 배당수익률은 8~9%대까지 치솟았다.리츠는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호텔, 오피스, 물류센터 등 부동산에 투자한 뒤 임대료와 매각 차익을 배당하는 간접투자 상품이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안정적인 배당수익률로 주목받았지만 상황이 반전됐다.미국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린 가운데 한국은행이 2번 연속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한 번에 인상)을 단행하면서 기준금리가 3.0%로 올랐기 때문이다. 리츠는 투자금, 은행 대출 등으로 부동산 자산을 사들여 임대료와 시세 차익을 주주들에게 배당하는데 대출 금리 상승으로 이자 비용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악화했다. 여기에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주택시장에 이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투자심리도 위축됐다.시장에서는 리츠가 최근 조정을 받고는 있지만 전자상거래 시장 확대와 데이터 사용량 증가로 첨단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등 새로운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투자 수요는 늘고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2020년 상반기 7개에 불과했던 상장 리츠는 불과 2년여 만에 21개로 증가했다. 투자 대상도 오피스, 리테일에 집중했던 것에서 벗어나 물류, 복합, 해외자산 등으로 다양화하는 추세다.특히 최근 ‘카카오 먹통 사태’로 데이터센터 중요성이 부각하면서 이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리라 예상하고 있다. 네이버, 카카오 등 IT 대기업이 인프라 투자를 크게 늘리면서 시장이 확대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창동 밸류업시스템즈 책임연구원은 “물류센터나 데이터센터가 3~4년 사이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르면서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장기 임차 수요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춰 투자자가 많이 찾고 있다. 최근에는 카카오 사태로 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에 관리를 강화하면서 투자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이어 “부동산 구조화 금융도 점차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개인 투자자가 직접 투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많지만 이미 자산가치가 높아졌기 때문에 개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시장이 돼가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간접투자가 활성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인터넷 데이터센터(IDC) 모습. (사진=이미지투데이)◇금리 인상·부동산 침체 우려 불구 고배당 매력…저가 매수 ‘기회’전문가들은 최근 리츠의 주가가 부진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배당을 노린다면 저가 매수 기회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다만 무조건 배당이 높은 종목에 접근하기보다 금리부담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일정 규모 이상의 리츠를 고르는 것이 좋다. 안정적인 임차인을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는 리츠인지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롯데리츠는 롯데그룹을 임차인으로 두고 있어 안정적인 리츠로 꼽힌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아울렛 등 롯데그룹 관련 건물이 기초자산이다. SK리츠는 서울 종로 서린빌딩, 전국 116개 SK주유소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리츠다. 국내 상장 리츠 최초로 분기 배당을 시행하고 있다. 이리츠코크렙은 NC백화점 야탑점, 뉴코아아울렛, 2001아울렛 등을 기초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ESR켄달스퀘어리츠는 국내 유일한 물류 전문 리츠로, 전국 18개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배상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리츠가 저평가 구간이어서 투자하기에 적기다”며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라면 금리 인상이 어느 정도 마무리하는 것을 확인하고 들어가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이어 배 연구원은 “리츠에 투자할 때는 구성 자산이 좋은 입지에 있는 물건인지, 임차인과 장기 계약했는지, 임대료가 물가와 연동해 있는 지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2.10.23 I 오희나 기자
SK리츠, 4%대 금리로 종로타워 매입 완료…자산규모 3.1조원 달성
  • SK리츠, 4%대 금리로 종로타워 매입 완료…자산규모 3.1조원 달성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SK리츠의 100% 자리츠인 토털밸류제1호리츠는 KB자산운용으로부터 서울 종로구 종로51에 위치한 종로타워의 소유권 이전을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로서 SK리츠 자산규모는 3조1000억원이 됐다. 또한 자산규모 측면에서 다른 리츠와 약 6000억원 이상 격차를 내며 1등 자리를 굳혔다. SK리츠가 추진하는 밸류업(가치상승) 전략을 시각화한 모습 (자료=SK리츠)종로타워 매입가는 6215억원(3.3㎡당 3390만원)이다. 부대비용 포함해 6768억원이 총 투자비다. 토털밸류제1호리츠는 SK리츠로부터 유상증자로 4214억원을 출자받고, 나머지 2448억원은 은행 담보대출로 자금을 조달해 자산을 매입했다. SK리츠로부터 받은 유상증자 자금의 조달 구성을 살펴보면 무보증회사채(AA-/Stable) 960억원, 전환사채 290억원, 그리고 브릿지 성격의 전자단기사채 3340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전환사채·회사채 발행으로 금리 최대한 낮춘다SK리츠는 4%대 수준의 금리로 3700억원 차입을 성사시켰다. 선순위 금리가 5~6%대로 치솟아 상업용부동산 시장이 큰 타격을 받는 가운데 AA-/Stable 신용등급을 보유한 SK리츠의 장점을 활용해서 자금조달에 성공한 것이다.SK리츠는 자리츠의 담보대출 이외에 5% 초반 수준의 무보증회사채 및 2% 금리의 전환사채를 조합해 차입했다. 또한 시장 변동성 이슈를 최대한 방어하면서 금리를 최대한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금리 2%대의 전환사채 발행은 리츠 업계 최초 시도다. 고금리 시대에 낮은 이자율 기반으로 주주의 배당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발행 물량은 290억원으로, 기존 주주 지분율의 2% 정도 규모다. SK리츠는 전환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낮아진 담보인정비율(LTV)을 활용해서 추가 차입만을 통해 높은 수익률의 자산을 매입할 계획이다. ◇ “임대료 정상화·리테일 개선으로 가치 높일 것”종로타워는 종각역과 연결된 서울 중심권역의 대표적인 랜드마크 자산이다. 5년 평균 공시지가 상승률은 9.6%다. 종로타워는 입지적 가치와 인지도에 비해 공실 문제가 오랫동안 해소되지 않아 시장에서 저평가되던 자산이었다. SK리츠운용은 SK그룹 친환경 사업 담당 6개사가 집결된 그린 캠퍼스를 종로타워에 유치해 KB자산운용으로부터 우선매수권을 획득했다. 현 임대료는 주변 시세 대비 20% 이상 낮아 수익성을 개선할 여지가 있다. 1200명 규모의 SK 직원이 이동해오면 리테일과 주변 상권도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SK리츠는 임대료 정상화,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적용, 미디어파사드 설치, 리테일 개선 등을 순차적으로 실행하며 건물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SK리츠운용 관계자는 “4%대 차입 금리는 불안정한 자본시장 속에서 주주의 배당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관계자가 치열하게 고민한 결과”라며 “종로타워가 대한민국 상업용부동산의 핵심자산으로서 제 역할을 하도록 밸류 업(가치 상승) 계획을 단계적으로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10.20 I 김성수 기자
신영, 힐탑호텔 개발방향 '고심'…역세권 임대주택 들어설까
  • 신영, 힐탑호텔 개발방향 '고심'…역세권 임대주택 들어설까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부동산 디벨로퍼 신영이 최근 인수한 강남구 논현동 힐탑호텔을 어떤 방식으로 개발할지 고심하고 있다. 수익성을 높이려면 용도지역 변경 등 규제완화가 필요한데, 관할 지방자치단체(지자체)의 ‘특혜’ 논란 우려가 있어 쉽지 않아서다.업계에선 해당 부지에 역세권 임대주택을 개발하는 조건으로 서울시에 용도지역 상향 조정을 신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 부동산 침체에도 힐탑호텔 인수…용적률 상향 필요할 듯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신영은 이달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힐탑호텔을 1107억원에 인수하는 절차를 마무리했다. 계약금 10%만 지불했고, 내년 하반기 잔금을 치를 예정이다. 매도자 우창홀딩스가 임차인 명도, 인허가 작업을 담당한다. 힐탑호텔 (사진=카카오맵 캡처)힐탑호텔은 강남구 논현로 647번지(논현동 151-30)에 위치해 있다. 지하철 7호선 학동역에서 걸어서 3분, 지하철 9호선 언주역에서 걸어서 7분 걸린다. 1985년 2월 준공됐고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의 관광호텔이다.우창홀딩스는 2001년 사업 목적을 관광 호텔업 및 부동산 임대업으로 전환하고 힐탑호텔 구관 건물 및 호텔 영업권 일체를 양수해서 호텔업을 영위, 건물 일부를 임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회사는 3년 연속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코로나19로 호텔 매출에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연도별 당기순손실 규모는 △2019년 7544만원 △2020년 48억3580만원 △작년 2억8352만원이다.우창홀딩스는 힐탑호텔을 매물로 내놓은 후 매수자를 여러번 물색한 끝에 신영과 거래를 마무리했다. 다만 신영은 이 건물을 어떤 방향으로 개발할 지에 대해 아직 구체적 계획이 없다. 올 들어 금리가 예상보다 빠르게 올라 부동산 경기도 급격히 위축되고 있어서다. 일부 시행사들은 이자부담, 사업 불확실성 때문에 기존에 보유했던 땅이나 건물을 매각하는데, 신영처럼 신규로 부동산을 취득하는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신영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시장이 좋지 않지만 잔금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시장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라며 “계약조건이 유리해 에셋파킹(자산가치 저장) 용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힐탑호텔 부지의 대지면적은 1412.8㎡(약 428평), 용도지역은 제3종 일반주거지역이다. 서울특별시 도시계획 조례에 따르면 제3종 일반주거지역의 건폐율은 50%, 용적률은 250%다.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보면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 지을 수 있는 건축물은 단독주택, 공동주택, 근린생활시설, 종교시설, 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 노유자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등이다. ◇ 역세권 청년주택 개발해 용도지역 변경할까…“아직 미정”신영이 힐탑호텔 부지 개발로 수익성을 높이려면 용적률 상향 또는 용도지역 변경 등 규제완화가 필요해 보인다. 하지만 이같은 인허가를 받는 것은 쉽지 않다. 관할 지방자치단체(지자체)가 이를 허용할 경우 시행사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될 수 있어서다.이에 따라 업계에선 신영이 해당 부지에 역세권 청년주택을 개발하는 조건으로 서울시에 용도지역 상향 조정을 신청할 것으로 관측한다. 새로 지을 건축물이 공공 목적을 갖고 있을 경우 인센티브를 받을 가능성이 더 높아서다. 역세권 청년주택은 대중교통이 편리한 역세권에 청년, 신혼부부의 주거난 해소를 위해 시세대비 저렴한 공공임대와 민간임대 주택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한 단지 내 공공임대와 공공지원민간임대(이하 민간임대) 세대가 혼합돼 있다. 또한 역세권 청년주택의 임대료는 공급유형 및 지역, 면적에 따라 다르게 책정된다.공공임대 임대료의 경우 주변시세 대비 30% 수준이다. 민간임대 임대료는 △특별공급은 주변시세 대비 85% 수준 △일반공급은 주변시세 대비 95% 수준이다.역세권 청년주택 용도지역 변경 기준표 (자료=서울시 역세권 청년주택 건립 및 운영기준 개정안 전문(10차))서울시 역세권 청년주택 건립 및 운영기준 개정안 전문(10차)을 보면 용도지역 변경 기준은 다음과 같다. 준주거지역으로 변경하려면 사업대상지가 제2종·제3종 일반주거지역이어야 한다. 또한 대상 부지가 준주거지역, 일반 또는 근린상업지역에 인접하는 경우 준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을 세분 변경할 수 있다. ‘인접’이란 준주거지역, 일반 또는 근린상업지역과 바로 접하고 있거나, 폭 20m 이하의 도로를 사이에 두고 접하고 있는 것을 뜻한다. 준주거지역으로 바뀌면 기본용적률이 400% 이하로 늘어난다. 또한 ‘역세권’에 포함되려면 역 승강장 경계로부터 반경 350m 이내에 있어야 한다. 게다가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역세권 사업의 거리기준이 현행 350m에서 최대 420m로 확대된다. 그만큼 역세권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셈이다.사업시행자는 사업대상지 과반이 역세권에 포함되지 않는 부지일 경우 완화받는 부지면적에 대한 추가 공공기여를 제공해야 한다. 이밖에도 관련 위원회에서 필요하다고 인정한 경우 용도지역을 변경할 수 있다. 다만 사업예정지가 역세권 청년주택 건립 및 운영기준에 부합해도 위원회 심의 결과 역세권 청년주택 건립 장소로 부적합하다고 판단한 경우 사업대상지로 인정되지 않을 수 있다.신영 관계자는 향후 힐탑호텔을 역세권 청년주택으로 개발해서 서울시에 용도지역 상향 조정을 신청할 건지에 대한 질문에 “아직 구체적 계획이 서지 않았다”고 답했다.
2022.10.19 I 김성수 기자
인천공항 `스카이72` 골프장 논란…"불법 점유vs합법 영업"
  • 인천공항 `스카이72` 골프장 논란…"불법 점유vs합법 영업"[2022국감]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인천국제공항 공공부지에 조성된 `스카이72` 골프장이 2020년 12월로 실시 협약이 종료됐지만, 현재까지 불법 점유하면서 1700억원 가량의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이 나왔다.17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스카이72는 설립 당시 자본금이 10억원에 불과했지만 수 차례의 유상증자 결과 380억원으로 늘어났고, 2020년 12월 말까지 골프장을 운영하며 무려 1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려 자본금의 약 5배에 이르는 이익을 남겼다. 이 가운데 약 1235억원을 주주들에게 배당했고, 누적 영업현금흐름 기준 2014년도에 이미 투자 비용(약 2000억원)을 회수한 것으로 분석됐다.2020년 12월 말 공사와 스카이72 간 실시 협약 종료 이후 공사는 시설을 인계받아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을 공익을 위해 활용해야 했지만, 스카이72 측이 2020년 7월 국민권익위원회 고충 민원 신청을 시작으로 동시다발적 민원을 제기하고 소송전을 펼치면서 현재까지도 불법 점유하면서 영업을 지속 중이다.인천국제공항 공공부지에 조성된 ‘스카이72’ 골프장. (사진=김선교 의원실)권익위 및 감사원 감사 결과는 특별한 처분없이 종결된 바 있다. 스카이72 측은 공사에 대해 법원의 입찰 금지 가처분 및 부동산 인도 소송 1·2심을 제기해 모두 패소했고, 현재 대법원 심리가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기간 골프장 영업은 영업 이익률을 대폭 끌어올렸던 시기다. 스카이72는 지난해 한 해만 923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매일 3억원 가량의 이익을 챙겨가고 있다. 공사 측은 스카이72가 지난 2년 가까이 공항 공공부지 무단 점유를 통해 얻은 부당이득을 1692억원으로 추정하고, 공사가 입은 손해는 102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선교 의원은 “공공부지를 불법 점유하고 있는 스카이72 골프장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고 손해 배상 등 부당한 이익을 환수하는 조치를 해야 한다”면서 “국토부 소관 많은 민자 투자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는데 계약 조건 등을 강화해 공적자산을 무단 점유하며 취득한 부당한 이득이 사인에게 돌아가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김선교 국민의힘 의원.한편, 스카이72 골프장은 김대중 정부 당시 2002년 공항 주변 지역 개발 골프장 사업 시행자로 선정돼 `수도권 신공항건설 촉진법`(현 공항시설법), 항공법 등에 따라 `BOT`(Build-Operate-Transfer) 방식으로 공사와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골프장 시설을 설치해 2020년 12월 31일까지 점유하며 운영하되, 사용 기간이 종료하면 설치한 건물 및 시설물을 모두 공사에 양도하기로 약정한 바 있다. 총 면적은 3648㎡으로 대중 골프장 81홀, 33동 건물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이에 스카이72 측은 “합법적으로 영업을 지속하고 있으므로 `불법 점유`가 아니기 때문에 2021년 이후 매출액은 부당이득이 아니다”면서 “법원이 스카이72의 운영을 인정해 현재까지 영업하고 있다. 더불어 대법원에서 심리를 속행해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특히 “부당 이득 1692억원에 대해서는 아무런 근거가 없다. 인천공항공사가 스카이72에 청구한 손해배상 금액은 562억원이며 이 또한 신불지역 116.10%라는 KMH신라레저의 기이한 영업 요율을 적용한 금액”이라면서 “손해배상 금액에 대해서는 현재 법원에서 심리 중이며 현재까지 아무 것도 확정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법원에서 스카이72의 지상물 매수 청구권이 인정될 경우 임대료는 현저히 줄어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2.10.17 I 이성기 기자
공유숙박으로만 보이니?…`공룡의 길` 걷는 에어비앤비 (영상)
  • 공유숙박으로만 보이니?…`공룡의 길` 걷는 에어비앤비 (영상)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단순한 공유숙박 플랫폼으로만 보지 마세요. 몇 년 내에 경쟁사들을 앞지르는 월등한 수익성을 가진 온라인 여행사가 될 것이고, 그로부터 또 몇 년 지나면 북미시장에서 가장 큰 종합 여행 플랫폼이 될 테니깐요.”최근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후 일상이 정상화되면서 그 수혜를 만끽하고 있는 최대 공유숙박 플랫폼 에어비앤비(ABNB)에 큰 기대를 갖게 하는 낙관적인 월가 보고서가 등장했다. 그 주인공은 에어비앤비에 대한 기업분석을 처음 시작하는 샌포드 C. 번스타인의 리처드 클라크 애널리스트로, 그는 5년만 지나면 북미 최대 종합 여행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궤도에 올라선 에어비앤비 주식을 미리 사둘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왔다고 했다.실제 그는 이날 에어비앤비에 대한 첫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상회(Outperform)`으로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143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간밤 종가인 111.76달러에 비해 28.8% 정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클라크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여행관련 임대산업은 15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며, 이는 앞으로 매년 한 자릿수대 초반 또는 후반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뜻”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에어비앤비는 호텔과 체험활동, 장기 스테이 등 여러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포지셔닝을 갖고 있다”고 호평했다. 지난 2020년 12월에 나스닥시장에 상장(IPO)한 이후 주목할 만한 성장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에어비앤비는 공모가가 주당 68달러였는데, 상장 후 불과 석 달 만인 2021년 2월에 219.94달러까지 급등하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공모가 대비 223%나 급등한 것이었다. 그러나 그게 끝이었다. 이후 부진한 실적으로 인해 주가는 하락의 길을 걸었다. 특히 2021년에는 팬데믹으로 인해 엄청난 도전에 직면했다. 매출이 급전직하하고 이익은 손실로 뒤바뀌고 말았다. 그러다 2022년 들어서는 전혀 다른 스토리를 쓰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감했고, 백신 접종 완료 입국자에 대해서는 검역과 진단 검사 결과서를 더 이상 요구하지 않는 상황이 되자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폭발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올 여름 내내 미국 전역의 대형 공항에 많은 인파가 몰린 것은 관광산업이 완전히 회복되고 있다는 증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 2분기 실적은 그런 엔데믹 수혜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창사 이래 최대였던 2분기 매출이 21억달러로, 전년대비 57%, 2019년 대비 73%나 급증했고, 총예약금액(GBV)도 170억달러로, 전년대비 27%, 2019년대비 73%나 늘었다. 이에 회사 측은 3분기 매출 전망을 전년대비 24~29% 정도 늘어난 27억8000만~28억8000만달러로 더 늘려 잡았다. 에어비앤비 측은 “우리는 전 세계 거의 모든 커뮤니티에서 거의 모든 유형의 집을 제공해주고 있는 수 백만명의 호스트(=집 주인)를 보유하고 있다”고 자랑하면서 “특히 팬데믹 이후엔 도심 외곽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 도시 내 숙박 예약건수는 이미 2019년 4분기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고 했다. 에어비앤비는 일반 주택과 콘도 소유자들이 자신의 집을 임대함으로써 수익을 얻도록 하고 있지만, 최근엔 대형 호텔 체인들까지도 이와 유사한 숙박시설을 제공하는 등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에어비앤비는 대형 호텔들은 서비스하지 못하는 대규모 그룹 여행이나 장기 스테이, 라스트 미닛 프로모션 등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효율적인 여행을 원하는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제대로 먹혀들고 있다. 에어비앤비의 분기별, 또 장기 영업비용 추이1분기 총 예약건수는 1억210만건을 기록하며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고, 2분기에는 이보다 더 늘어난 1억370만건의 예약건수를 기록했다. 이 덕에 3억7900만달러에 이른 순이익은 회사 역사상 2분기로는 최대 이익이었다.클라크 애널리스트는 에어비앤비가 1억명이 넘는 객실 숙박 예상치를 5% 정도 앞서는 창사 이래 최고 기록을 3분기에 세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실제 에어비앤비는 올 하반기부터 숙박시설 주변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검색할 수 있는 ‘카테고리’라는 강화된 검색 기능을 새롭게 제공하고 있고, 호스트들이 입는 물질적 손해를 배상해 줄 수 있는 ‘에어커버’라는 보험도 제공하고 있어 하반기 조회수와 재예약률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클라크 애널리스트는 “현재 시장 컨센서스대로 라면 에어비앤비가 2029년까지 북미시장에서 가장 큰 여행 플랫폼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지만, 개인적으로는 에어비앤비가 이를 2년 이른 2027년까지 달성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또 익스피디아와 부킹닷컴 등 경쟁사를 제치고 2년 내에 가장 수익성이 높은 온라인 여행사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그는 “에어비앤비는 소비자들이 선망하는 브랜드와 독특한 제품군, 충성도 높은 고객 기반 등 3가지 차별적인 강점을 가진 여행업계 내 매우 독특한 기업”이라며 “이를 잘 활용할 경우 여행업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이 가능한 위치에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아울러 “에어비앤비가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다거나 호텔이면서도 집안일을 직접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나 추가 비용 부과와 같은 불만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그런 우려가 많이 줄었다”며 “규제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긴 하지만, 에어비앤비는 신시장에서의 대응 능력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물론 “에어비앤비가 훌륭한 가치를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팬데믹 이후에도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호텔에 비해서는 여전히 비싸다”는 점을 지적하긴 했지만, 그는 “이런 불만에도 불구하고 에어비앤비에 대한 수요에는 거의 영향이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를 종합해 그는 “지금은 에어비앤비 주식에 진입할 수 있는 매력적인 시점이며 주식을 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향후 여행 수요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있더라도, 에어비앤비는 상대적으로 방어적인 위치에 있고, 더 빠른 성장을 보이는 것은 물론 주식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인 만큼 소유하기 좋은 주식인 것은 분명하다”고 추천했다.
2022.10.06 I 이정훈 기자
신세계, 소비양극화에 백화점 강세 지속… 목표가↓-흥국
  • 신세계, 소비양극화에 백화점 강세 지속… 목표가↓-흥국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흥국증권은 신세계(004170)가 다소 불안 요소에도 불구하고 어느 때보다 저평가되어 밸류에이션 매력이 확대되어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가는 33만 원으로 다소 하향했다.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6일 보고서에서 “고금리와 고환율, 고물가에 따른 소비 침체 우려가 팽배한 가운데 고급품 시장의 대표주인 백화점은 전체 리테일 시장 상황과는 달리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부유층과 고소득층의 현금흐름 개선이 고급품 시장의 실적 호조에 동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다만 “앞으로 부동산 시장 침체는 백화점 업황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했다.흥국증권은 신세계가 3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 총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5.8% 증가한 3조2319억 원, 영업익은 31.3% 늘어난 1344억 원으로 전분기에 이어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백화점 본점을 비롯한 대구신세계와 대전신세계, 광주신세계 등 백화점 부문의 실적호조가 전체 연결 영업이익 증가를 견인할 것”이라며 “기존점 성장률의 개선과 패션 및 잡화 중심의 상품믹스 개선 등으로 수익성도 크게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면세점은 시내점과 공함점 개선으로 전분기에 이어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유동인구 증가에 따른 패션잡화 매출 호조로 실적 개선, 센트럴시티는 호텔OCC 개선과 임대수입 증가, 매표 실적 회복 등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 호조세도 지속될 듯하다”고 말했다.고금리와 고환율, 고물가에 따른 소비심리 약화에도 불구하고 백화점의 업황은 여전히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부유층을 중심으로 한 소득 양극화가 소비 양극화로 연결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7~8월 누계 기준 소매판매액(경상금액)은 전년동기 8.1% 증가한 가운데 백화점은 22.4% 증가해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중에 있다”고 분석했다.
2022.10.06 I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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