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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는 끝났다…이젠 VC도 센 놈만 살아남는다
  • 파티는 끝났다…이젠 VC도 센 놈만 살아남는다
  • [이데일리 김예린 기자] 제2의 벤처 붐을 타고 급성장했던 벤처캐피털(VC) 시장이 이제 옥석가리기 시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물 들어올땐 다 같이 유동성 파티를 즐겼지만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면서 가뜩이나 심화됐던 출자자(LP) 구하기 경쟁이 더욱 심해지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역량을 검증받지 못한 VC들은 돈 줄 끊기고 결국 나가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음이 들린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신규펀드 못 만든 VC들 위기감↑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규 펀드 조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생사기로에 놓인 VC들이 적지 않다. 한참 전 만든 펀드로 수년간 연명하는 VC들이 한둘이 아니고, 일부는 자본잠식 상태거나 전문인력 부족, 1년간 미투자 등으로 경고를 받았다.중소기업차업투자회사전자공시(DIVA)를 보면 에쓰비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7년과 2018년 각각 결성해 25년이 만기인 펀드 2개를 운용 중인데, 이후 신규 펀드가 없다. 이곳은 상근 전문인력 2인을 갖춰야 하는 창투사 자격 요건을 갖추지 못해 올해 3월 중기부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다. 문화 콘텐츠 투자에 강했던 티지씨케이파트너스는 총 4개 펀드를 운용 중인데 3개는 2년 내 만기고, 나머지 1개는 2026년 운용이 끝난다. 이 하우스는 자본잠식률이 50%를 초과해, 올 3월 중기부가 경영 건전성 개선 조치를 내렸다.투썬인베스트먼트는 올해 만기인 펀드 2개와 이미 2019년 만기였던 펀드 1개를 보유했다. 한빛인베스트먼트도 내년 만기인 펀드 1개만 운용 중이다. 비오케이창업투자는 현재 보유 중인 펀드가 총 3개로 1개는 만기가 지났고 나머지 2개는 각각 올해와 2024년 만기다. 이들의 공통점은 신규 펀드를 조성하지 못하고 기존 펀드로만 버티고 있다는 것. 제이앤티인베스트먼트처럼 이미 만기가 끝난 펀드만 보유한 곳도 눈에 띈다.통상 모태펀드 등 정책금융기관 출자사업들은 펀드 운용 기간을 7~8년으로 설정하고, 투자기간을 3~4년, 나머지는 회수기간으로 잡는다. 투자기간인 3년 내에는 보통 조합운용의 대가로 관리보수를 약정총액에서 2.1~2.5% 수준으로 설정하고, 회수기간에 돌입하는 3년 이후에는 투자한 뒤 회수하지 않은 금액(투자 잔악)에서 해당 비율 수준으로 측정한다. 회수기간엔 관리보수가 줄 수밖에 없어 VC들은 인건비와 사무실 임대 등 고정비 충당을 위해서는 신규 펀드 결성이 필수다.자체 보유자금이 많아 본계정 투자가 활발한 VC가 아니라, 펀드를 기반으로 하면서 회수기간에 접어든 펀드만 보유하고 있는 곳들은 자본금을 까먹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리키인베스트먼트의 경우 실제 이런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결국 창투사 지위를 잃은 대표적 사례다. 국내 한 VC 임원은 “관리보수를 확보하려면 신규 펀드를 조성해야 하는데, 역량이 안되면 인력이 떠나고 하우스는 부실해져 피투자기업은 아무 도움을 못 받는다”며 “포트폴리오가 망가지고 운용 중인 모태펀드의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올해는 포트폴리오에 어떤 분야를 담았는지에 따라 희비가 극도로 엇갈릴 수 있다. 바이오를 시작으로 산업 전반의 스타트업 밸류가 타격을 입고 있는 탓이다. 바이오 투자 비중이 큰 펀드는 수익성이 반토막 나는 등 크게 훼손된 가능성이 높기에 VC들 발등에 불똥 떨어졌다는 의견이 많다.◇대형 VC에 밀려, 금리 인상에 치여이들이 펀드 결성에 어려움을 겪는 가장 이유는 대형VC와의 출자사업 경쟁을 뚫기 힘든 탓이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넘치는 유동성과 맞물리면서 사모펀드(PEF) 운용사뿐 아니라 VC들도 펀드 대형화에 힘줬고, 거대한 정책자금과 민간자금이 대형 펀드로 흡수됐다. 큰 돈을 저축할 때 제2금융보다 제1금융을 선호하는 것처럼, LP들도 자본력 세고 펀드 규모가 큰 VC들을 선호한다. 결국 대형펀드를 굴리는 대형 VC들은 더 많은 LP들의 선택을 받고 좋은 스타트업 발굴 기회를 선점하면서 격차를 더 벌려온 이유다.트랙레코드나 네트워크 차원에서 이 흐름을 따라오지 못하는 신생이나 중소형 VC는 모태펀드와 기관투자자들의 출자를 통해 펀드를 조성하며 생존해왔다. 그러나 작년과 재작년 벤처투자 붐으로 캐피탈사나 증권사 등 기관투자자마다 직접 VC 투자에 나서는 비중이 늘면서 자연스레 VC 출자 규모가 줄었고, 출자자 모집 경쟁이 더 세졌다.최근 금리인상 기조가 본격화되면서 이런 현상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유동성 위축으로 모험자본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출자 기조도 더욱 보수적으로 바뀌면서 VC 출자 규모를 줄이고 있다.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이 잇달아 출범하면서 끌어올 수 있는 민간자금 파이도 줄어드는 상황이다. 모태펀드 출자사업에 선정돼도, 매칭할 LP들을 모집하기가 극도로 어려워진 이유다. VC들은 정책기관 출자사업에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후에도 나머지 자금을 LP들 출자금으로 매칭하지 못하면 자격을 박탈당하고 일정기간 사업 지원 금지 등 패널티를 받는다.VC업계 다른 관계자는 “모태펀드 출자 사업 경쟁률이 배로 늘어난 건 물론 요즘 금리 인상으로 기관투자자들이 안전자산 투자를 늘리고 모험자본인 VC 출자 규모를 줄이면서 모태펀드에 매칭해줄 LP들 돈이 줄고 있다는 것도 문제”라고 전했다. 이어 “주니어가 아닌 3년 이상 경력자로 펀드를 담당할 수 있는 심사역이 부족한 것도 신생 및 중소형 VC들이 어려움을 겪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이유로 부익부빈익빈이 심화하는 상황이다. 결국 VC들 사이에서도 자금력이 세거나 사업 다각화가 필요한 대형VC, 금융지주 등이 중소형 VC를 사들이면서 손바뀜 현상이 빈번해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실제 교육업체 메가스터디의 자회사인 창투사 메가인베스트먼트는 지난달 JB금융지주에 매각됐고, 같은 기간 신기사 위드윈인베스트먼트는 부동산투자사 스타브리지에 인수됐다. 창투사 수림창업투자도 지난해 3월 DGB금융지주 품에 안겼다. 앞의 VC 고위 임원은 “VC 구조조정은 2~3년 전에 터졌어야 했으나 코로나19로 각 정부가 시장에 돈을 뿌리면서 터질 시기를 미뤄준 셈으로, 이 위험한 상황을 잘 버티는 하우스는 크게 성장할테지만 역량이 없는 곳은 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2022.06.10 I 김예린 기자
온비드 거래액 100조 눈앞…"MZ세대 재테크 창구네"
  • 온비드 거래액 100조 눈앞…"MZ세대 재테크 창구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이모(30대·여)씨는 13년차 직장인이자 아들 둘을 키우는 엄마다. 20대 중반에 직장생활을 시작했지만, 언제까지 직생에 목을 맬 수 있을지 늘 불안했다. 경제적 자유를 찾아 월급 이외의 자신만의 파이프라인(지속적인 부가 소득을 창출하는 수단)을 찾고 싶었던 이씨는 온비드를 두드렸다. 부동산 경매에 참여하고 싶었지만, 회사생활에 경매 현장에 직접 가기가 어려워서다. 온라인으로 물건을 검색하고 입찰할 수 있는 온비드를 통해 그는 3년 전 ‘23평형’(76.03m2)의 지방 신축 아파트 2동을 거머쥐는 행운을 얻었다. 이씨는 당시 감정가 1억5300만원(시세 1억원)에 최초 입찰이 시작된 아파트 1동을 7번 유찰 과정을 거쳐 6700만원에 낙찰을 받았다. 그는 현재 월 30만원대 임대수익을 창출하고 있다.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의 공공자산 온라인 처분 플랫폼 온비드가 ‘국민 재테크 플랫폼’으로 성장하면서 올해 하반기 거래액(낙찰규모) 100조원 돌파가 예상된다. 20년 만에 성과로 그 사이 2030대 젊은층의 온비드 진입과 실제 입찰도 증가했다.(자료=캠코)8일 금융권에 따르면, 2002년 시작된 온비드를 통한 거래규모가 지난 5월까지 96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 69조9000억원에 견주면 38%(26조9000억원)불어났다. 같은기간 누적거래건수는 38만건에서 48만건으로 증가했다. 캠코 관계자는 “증가 추이로 봤을 때 올해 안에 거래액 1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온비드는 오프라인 현장 공매(압류재산 등의 강제 매매 또는 공개 매각 의미)를 인터넷상으로 옮겨놓은 것이다. 초창기 세급 체납에 따른 압류재산 매각이 대부분이었지만, 공공기관 보유 자산 매각까지 대상이 확대되면서 부동산(아파트, 상가, 대지 등)부터 자동차, 명품, 미술품, 헬기까지 없는 게 없는 ‘온라인 만물상’이 됐다. 온비드의 장점은 한마디로 알짜 물건을 ‘착한 가격’에 편리하게 살 수 있다는 점이다. 온비드에는 정부 기관이 내놓은 물건이 올라와 허위매물이 거의 없다. 시세보다 싼 가격에 물건을 살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시세와 비슷한 감정평가액으로 최초 입찰은 시작하지만, 한번 유찰될 때마다 입찰가가 10%씩 떨어진다. 유찰이 반복되면 압류 재산의 경우 최초 최저 입찰가에 견줘 25%까지 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 여기에 2013년부터 모바일 앱 ‘스마트 온비드’도 시작돼 증권사 MTS(모바일거래시스템)을 이용해 주식을 매매하듯 언제 어디서나 물건 검색은 물론 입찰까지 할 수 있다. 입찰은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사람이 낙찰을 받는 최고가 경쟁 입찰 방식이 기본이다.온비드는 초기 전문 투자자 영역으로 인식됐지만, 저금리 시대 자산 증식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일반인들의 재테크 플랫폼으로 거듭났다. 특히 앞의 이씨 사례처럼 2030세대는 부동산 재테크의 좋은 창구로 온비드를 적극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온비드를 자주 이용하는 김모(30대)씨는 “법원경매처럼 매주 월요일마다 법원에 가지 않아도 입찰이 가능하고 법원경매보다 경쟁률이 적다”며 “경쟁률이 적은 만큼 법원 경매보다 입찰 가능성이 높고 경매보다 알짜 물건이 상대적으로 많기도 하다”고 말했다.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최근 5년(2018년~올해 5월까지) 신규 온비드 가입자 중 2030세대가 26.5%를 차지해 2030세대 진입도 뚜렷해지고 있다. 온비드를 통한 2030세대 입찰 참가자 비중도 2018년 12.4%에서 올해 5월 15.6%까지 증가해 단순 관심 이상의 2030세대 실전 투자 열기가 나타나고 있다.금융권 관계자는 “부동산과 주식 등의 자산시장 활성화를 경험하고 ‘빚투(빚내서 투자)’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이 낯설지 않은 2030세대로서는 온비드를 좋은 재테크 창구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며 “2030세대는 중고품에 대한 거부감이 적은 데다 온라인 거래에도 익숙하다”고 말했다.온비드 제대로 활용하려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꾸준히 입찰 물건을 검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캠코 관계자는 “‘관심물건 베스트 20’ 이나 ‘클릭랭킹 톱20’, ‘50%체감물건’ 등 테마물건을 검색하고, 부동산이나 자동차 등 관심있는 분야를 온비드 사이트에 등록해 정기적으로 메일링 서비스를 받으면 좋다”고 말했다.특히 부동산의 경우 공고문, 물건정보, 등기부등본 등을 통해 임대차관계, 권리분석 등을 철저히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서류상으로 문제가 없더라도 현장답사를 통해 물건 주변상황, 이용현황, 권리관계 등에 문제가 없는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는 조언이다.
2022.06.09 I 노희준 기자
변동장 이길 ETF 출격…인플레·퇴직연금 대응 '각양각색'
  • 변동장 이길 ETF 출격…인플레·퇴직연금 대응 '각양각색'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인플레이션 국면이 지속되고 퇴직연금 제도 변화 흐름이 부각되면서 상장지수펀드(ETF)도 다양해지고 있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투자 편의성과 자산배분 중요성에 대응할 상품으로 투자자 입맛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대체투자를 위한 리츠와 함께 은퇴자산 형성을 위한 타깃데이트펀드(TDF)에 투자하는 ETF도 출격한다. 하반기에도 변동성 장세가 예상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는 테마형 등을 유의하고, 증시 환경에 맞춰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ETF가 유효하다는 조언이 따른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금리인상 국면 인플레 대응 리츠·헤지 ETF ‘줄상장’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8일 기준 국내에 상장된 ETF 종목 수는 총 571개다. 지난해 말 기준 533개를 기록했고, 올 들어서 38개가 상장된 것이다. △국내 주식형 7개 △해외 주식형 25개 △리츠 2개 △채권 4개다. 상반기 상장된 전체 ETF에서 시장보다 초과 수익을 내기 위한 액티브 ETF는 총 10개로 꾸준히 덩치를 키우고 있다. 올해 가장 많이 상장된 해외 주식형 ETF는 부진한 수익률에도 꾸준히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날 에프앤가이드 집계 기준 국내 주식형 ETF는 연초 이후 2조6622억원이 빠져나간 반면, 해외 주식형 ETF로는 4조6258억원이 유입됐다. 이 기간 해외 주식형 ETF 수익률은 -17.55%로, 국내 주식형(-10.80%)를 하회한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지난해 하반기까지만 해도 메타버스, 2차전지 등 테마형 ETF를 사들였지만, 올 들어 증시 변동성에 해외 주식형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미국 금리 인상과 맞물려 국내 주식형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중국 2차전지, 미국 주식형 등에 대해선 규모 자체는 줄었어도 그간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저가 매수가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극심해진 증시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ETF로 자금이 유입됐다는 평가다. 상반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봉쇄로 인한 공급망 문제, 인플레이션 등 각종 변수가 맞물렸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주식·채권시장 변동성이 동반되면서 원자재, 탄소배출권, 리츠, 헤지전략 등 대체 자산 ETF 관심이 늘었다”고 말했다. 국내에선 △한국 무위험지표금리 지수를 추종하는 최초 ETF인 삼성자산운용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미국대체투자Top10MV’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S&P500배당귀족’ 등이 출시됐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기준금리 정상화 기조에 따라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올해 상장된 회사 전체 상품 중 KORF ETF가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모았다”고 전했다. 국내 상장리츠 활성화와 맞물려 지난 5월엔 한화 ‘ARIRANG Fn K리츠’와 키움투자자산운용 ‘히어로즈 리츠이지스액티브’가 상장됐다. 리츠는 투자자금을 모아 부동산·지분에 투자하고, 발생한 임대 수익을 배당 형태로 돌려주는 주식회사로, 금리 인상 국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관심이 늘고 있다. ◇ 3사 TDF ETF 30일 출격…“변동장·퇴직연금에 관심↑”이달 30일엔 각 운용사의 TDF 액티브 ETF들이 동시에 출격할 예정이다. 퇴직연금 제도 변화로 오는 7월 디폴트옵션이 도입되면, 여기에 포함되는 TDF, 자산배분형 등 상품유형에 투자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TDF는 은퇴 시점이 오래 남아 있을 때는 주식 등 위험자산 비중을 키워 공격적인 운용을 하고, 은퇴 시점이 다가오면 채권 등 안전자산의 비중을 식으로 운용된다. 해당 펀드가 ETF로 출시되면서 주식·ETF를 매매하는 화면에서 간단하게 사고 팔 수 있게 된 셈이다. TDF ETF를 준비 중인 임 본부장은 “삼성자산운용 TDF ETF는 기존 TDF처럼 시간이 흐를수록 위험자산 비중이 떨어지는 구조를 가진다”며 “자동 리밸런싱 되는 TDF 고유의 특성을 가지면서도 기존 TDF 대비 매우 심플하고 쉬운 자산배분펀드가 특징”이라고 말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유일하게 빈티지 4종을 선보이며 차별화에 나섰다. ARIRANGTDF액티브 2030·2040·2050·2060으로, 2060 빈티지를 유일하게 선보이게 될 전망이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한화 TDF ETF는 지수사업자와 글라이드패스를 구현하는 곳이 동일해 비용이 중복되지 않도록 한 게 특징이다. 보수가 낮은 만큼 복리효과를 통해 장기 수익률을 훨씬 긍정적으로 가져갈 전략”이라며 “MZ세대(밀레니얼+Z세대)는 앞으로 은퇴기간이 길게 남아 있는 점을 감안하기 위해 생애주기가 가장 긴 상품을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환노출형 TDF ETF를 준비하고 있다. 기존 키움키워드림TDF는 환헤지형으로 출시된 바 있다. 고정돼 있는 TDF의 글라이드패스가 아닌 키움자산운용의 진화하는 글라이드패스를 통해 매크로 변화를 반영한다. 키움운용 관계자는 “ETF는 퇴직연금 투자에서 다양한 투자선택지를 제공하면서도 보수가 비교적 저렴해 DC형에서 투자금액이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하반기에도 시장에 대응할 ETF를 통해 변동성 관리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임 본부장은 “금리인상이 계속된다면 테크 등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는 테마 위주로 추가 조정을 보일 수 있다”며 “포트폴리오의 변동성 관리가 필요하며, TDF 등 자산배분형과 변동성을 낮출 수 있는 채권형 상품이 유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6.08 I 이은정 기자
 이익체력 개선 종목 주목…에쓰오일·신세계 등
  • [주간추천주] 이익체력 개선 종목 주목…에쓰오일·신세계 등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이번주 증권가에서는 이익 체력이 대폭 개선될 종목에 대해 러브콜을 보냈다. 하나금융투자는 S-OIL(010950)(에쓰오일), 신세계(004170) 등을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고 유안타증권은 KT(030200), 기업은행(024110)을, SK증권은 한솔케미칼(014680) 등을 추천했다. 주주환원 강화 정책을 펼치고 있는 LG(003550)도 주목했다. 6일 SK증권이 추천한 종목은 LG(003550)와 LIG넥스원(079550), 한솔케미칼(014680)이다. SK증권은 LG가 2024년까지 자사주 5000억원을 취득하고, 상표권 사용수익과 임대수익에 대해서도 배당 가능성을 열어놓은 중장기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한 점에 주목했다. 또 LG CNS의 상장 주관사 선정으로 LG CNS의 지분가치 현실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주가는 LG CNS 장부가만 고려해도 순자산가치(NAV) 대비 할인율이 57.5%에 달한다. LG는 주주환원 강화와 보유지분가치 현실화가 예상된다는 판단이다. 자료=각 사SK증권은 각종 유도무기 및 감시체계·레이더 등 개발 제작하는 종합 방위산업 전문 업체인 LIG넥스원도 추천했다. SK증권은 “올해 1월 2조6000억원 규모의 천궁 2 아랍에미리트(UAE)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첫 수출 사례가 나왔다”며 “러시아 핵 위협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미사일 방어체계 중요성 부각되고 있고 글로벌 방위비 증액 사이클 도래, 윤석열 정부 ‘3축 체계’ 강화 및 보강 추진할 것”이라고 추천 이유를 제시했다. 이익 체력이 대폭 개선될 종목으로는 에쓰오일, 신세계 등이 꼽힌다. 하나금융투자는 정제마진이 20달러대에 안착하며 에쓰오일의 이익체력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신세계의 경우에는 백화점 4월 기존점이 전년 대비 2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5월 회복세도 지속되고 있으며 메리어트 투숙률도 4월 65%까지 상승하며 4~5월 역대 최대 실적을 하나금융투자는 예상했다. 한솔케미칼 역시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 SK증권은 한솔케미칼에 대해 “1분기 영업이익은 54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2% 증가를 기록했다. 반도체, 이차전지 유사, 퀀텀닷(QD) 소재 호조 덕분”이라며 “2분기 영업이익은 554억원이 예상된다. 판가 인상의 점진적 반영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솔케미칼은 하반기 평택 제3공장(P3) 효과, 퀀텀닷(QD) 성수기 진입, 트리실릴아민(TSA) 북미 파운드리 신규거래선 확보 등이 기대된다. 유안타증권은 기업은행(024110)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컨센서스에 대손비용률에 대한 과도한 우려가 반영돼 있다고 판단했다. 유안타증권은 “1분기 코로나19 추가 충당금 1211억원 적립으로, 은행업 내 가장 큰 규모의 충당금 적립 달성했다”며 “따라서 하반기 정책금융 종료 후 환입 가능성도 가장 높다”고 분석했다. KT는 손자회사 케이뱅크의 상장과 스튜디오 지니 성장 전략이 차별화될 것으로 유안타증권은 판단했다. 예상 배당도 주당 2200원 이상 전망된다.하나금융투자는 크래프톤(259960)이 하반기 호러 1인칭 슈팅게임(FPS)장르 ‘칼리스토 프로토콜’ 출시 예정으로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크래프톤은 올해 1분기 매출액 5230억원, 영업이익 3119억원을 기록했다.
2022.06.06 I 김소연 기자
대구 2호선 임당 역세권 '블루핀 임당 제니스' 주목
  • 대구 2호선 임당 역세권 '블루핀 임당 제니스' 주목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홍성건설이 선보이는 ‘블루핀 임당 제니스’가 견본주택 공개 후 계약 중이다. 블루핀 임당 제니스는 대구 2호선 임당역 바로 앞에 들어서는 초 역세권 수익형 오피스텔로, 지난해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친 ‘블루핀 임당 스테이’의 두 번째 오피스텔이다. (사진제공=시선커뮤니케이션)최근 청약 접수를 진행한 블루핀 임당 제니스의 청약 결과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외지 투자자 수요가 많다는 점이다. 이는 투자상품으로서의 가치가 높다는 의미로, 임당의 미래가치와 안정적인 임대수요가 투자자들에게 큰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먼저 오피스텔 맞은편 대임지구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향후 1만여 세대가 유입될 예정이며, 최근 대구 안심-임당 광역도로 개발이 발표되면서 임당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고조시켰다. 또 임당 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이 지속적으로 진행됨으로써 임당지구의 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또 오피스텔 10㎞ 반경 이내에 11개 대학 및 다수의 산업단지가 분포되어 있어, 대학생 및 직장인 임차수요가 풍부하다. 단지 바로 앞에는 일반 버스 정거장과 인근 대학교의 스쿨버스 정류장이 자리해 있어 대학생 등 젊은 세대의 유입이 많다. 더불어 대구 수성구와 동구와 지리적으로 접해있어 대구에서의 직주근접도 가능한 위치다. 또한 경산시 인구 중 1~2인 가구가 전체가 60%를 넘는 것이 비해 신규 오피스텔 공급량이 부족하다는 점도 ‘블루핀 임당 제니스’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 부분이다.현재 경산에서 가장 핫한 지역인 임당지구, 거기서도 2호선 임당역을 바로 앞에서 누릴 수 있는 초역세권 입지인데다 달구벌대로와 직결된 대학로가 접해있어 이동이 편리하다. 거기에 수성IC와 경산IC가 근접하여 타지역으로의 이동도 빠르다. 경산 시민들이 즐겨 찾는 남매지가 도보 거리에 있다는 점도 단지의 인기에 한 몫한다. 일부 세대는 집 안에서 남매지 전망을 누릴 수 있는데, 실제 청약 결과에서도 남매지 조망이 가능한 타입의 청약률이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생활 편의 시설도 풍부하다. 홈플러스, CGV, 스타벅스 등 다양한 쇼핑·문화 인프라를 걸어서 누릴 수 있고, 병원, 경산역, 경산시청, 보건소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시설도 가까이에 있다.블루핀 임당 제니스는 지하 2층 ~ 지상 15층, 총 377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19㎡ ~ 51㎡ 다양한 면적으로 설계되었다. 특히 거실과 침실이 분리된 2룸, 1.5룸은 물론 1인 세대가 심플하게 생활할 수 있는 1룸까지 다양한 형태의 공간설계가 계획되어 있어, 세대별 구성과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타입 선택이 가능하다. 더불어 전 세대가 복층 구조로 예정되어 있어, 전용면적 대비 넓은 생활 면적을 누릴 수 있다. 거기에 냉장고, 세탁기, 시스템에어컨, 전기쿡탑, 비데 등 생활필수 가전제품을 빌트인 한 풀퍼니시드 시스템 적용으로 주거 편의성을 높였다. 또 3층에 입주민 전용 커뮤니티시설 공간을 마련하여 타 오피스텔과의 차별화를 두었다. 커뮤니티 시설에는 입주민들이 집 안에서 편리하게 건강한 취미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피트니스센터와 G.X룸을 설치할 예정이다.한편 블루핀 임당 제니스의 현장 및 견본주택은 대구 2호선 임당역 5번 출구에 위치해 있다.
2022.06.01 I 이윤정 기자
처음 재테크 외
  • [200자 책꽂이]처음 재테크 외
  • △처음 재테크(304쪽|권영수|이큰)금융회사에 근무하는 저자가 올바른 투자와 돈 걱정 없는 인생을 위해 쓴 책이다. 저자는 수익률 관점에서만 투자를 바라보는 대신, 투자의 중심에 인생을 두고 재무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투자자금을 회수하기까지의 기간’을 뜻하는 ‘투자지평’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며 장기적인 안목에서 자신의 인생에 맞는 투자 방법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대한민국 신약개발 성공전략(최유나 외|376쪽|청년의사)국내 신약개발의 현황과 특징은 무엇인지를 살펴보고, 한국의 신약개발 역량과 자원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정부의 신약개발 지원 정책과 그 문제점, 해외 사례를 통한 환자의 신약 접근성을 높일 방법, 한국의 신약개발 비즈니스 생태계의 선순환을 위한 정책도 제안한다. 관련 학과 전공생은 물론, 한국 신약개발의 과정이 궁금한 일반인에게도 유익한 신약개발의 모든 것을 담았다.△소멸 위기의 지방도시는 어떻게 명품도시가 되었나?(전영수 외|528쪽|라의눈)저출산 고령화와 수도권 집중으로 인한 지방 소멸은 이제 되돌릴 수 없는 대세가 됐다. 가장 큰 문제는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것이다. 가까운 일본에서 한 가지 대안을 찾을 수 있다. 지역 소멸의 만병통치약처럼 인용되는 ‘콤팩트 시티’다. 소멸 위기에서 부활한 일본의 명품도시 8곳을 통해 지역활성화의 씨앗이 어떻게 뿌려지고 어떤 노력으로 열매를 맺는지를 현장 중심, 인간 중심으로 탐색한다.△초(超)뷰카시대 지속 가능성의 실험실(윤정구|400쪽|21세기북스)2022년 기업들은 유동성(Volatility),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성(Complexity), 모호성(Ambiguity)으로 요약되는 뷰카(VUCA) 시대를 넘어 초뷰카(hyper VUCA) 시대를 맞고 있다. 이제는 기업이 규모와 상관없이 한 번의 잘못된 의사결정만으로 사라질 수도 있다. 예측이 불가능한 경영 환경 속 기업들의 지속가능성 문제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이은하 세무사의 부동산 절세 오늘부터 1일(이은하|416쪽|스마트북스)증권사에서 16년간 VIP 세무 컨설팅 및 절세 세미나를 담당하고 있는 저자가 3000명이 넘는 투자자들과 직접 상담한 경험을 토대로 투자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절세 노하우와 팁,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절세 트렌드를 정리했다. 고액 자산가, 다주택자, 주택임대사업자는 물론이고 1세대 1주택자, 주택 취득 예정자 등에게 필요한 필수정보를 알기 쉽게 소개한다.△여행자의 식사(스기우라 사야카|144쪽|페이퍼스토리)여행을 좋아하는 저자가 유럽, 아시아 등의 26개국을 여행하며 인상적이었던 음식을 사랑스러운 그림과 깔끔한 글솜씨로 소개한다. 세계 여행을 하면서 깜짝 놀랄 만큼 맛있고 행복한 여행자의 식사를 즐기고 온 작가는 다시 먹고 싶은 음식, 또 가고 싶은 곳을 꼼꼼하게 기록했다. 기내식부터 여행지에서의 첫 식사, 현지 호텔에서의 가벼운 식사와 길거리 음식 등 여행의 기억과 맛을 담았다.
2022.06.01 I 장병호 기자
원패밀리 “동거동락, 부동산 임대관리 플랫폼으로 스텝업"
  • [마켓인]원패밀리 “동거동락, 부동산 임대관리 플랫폼으로 스텝업"
  • [이데일리 김예린 기자] 우리나라 10명 중 3명은 혼자 사는 시대다. 2020년 기준 1인 가구는 전체의 31.7%인 664만명이고, 이 가운데 19.1%가 20대다. 20대 1인가구가 꾸준히 느는 상황이지만 1인 가구를 품어줄 집은 턱없이 부족하다. 원하는 조건과 가격에 맞는 집 찾기는 더더욱 어렵다. 이들의 집을 찾아주고 식구들까지 연결해주는 기업이 있다. 주거검색·제공 플랫폼 ‘동거동락’을 운영하는 프롭테크 업체 원패밀리가 그 주인공이다.정원준 원패밀리 대표. 사진=원패밀리원패밀리는 티몬 초기 멤버였던 정원준 대표가 2016년 설립했다. 대학가와 역세권 주변 건물주들의 부동산을 위탁 운영하는 플랫폼 동거동락을 통해 보수·정비부터 인테리어, 리모델링, 세입자 모집·관리까지 전반을 서비스한다. 그는 과거 호텔과 찜질방 등 각종 공간을 온라인 예약·결제하는 서비스 핀스팟을 설립해 옐로모바일에 매각한 경험이 있다.정 대표는 핀스팟 창업에서 공간 공실 관리만 잘하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다만 중개 수수료만으론 가져갈 수 있는 파이가 작은 만큼, 건물주와 파트너십을 맺고 수요가 늘어나는 1인 가구 주거 공간들을 직접 관리하겠다며 재창업을 선택했다. 건물주들은 줄어든 공실률로 더 많은 돈을 벌며 부동산 가치를 높이고, 1인 가구는 발품 팔지 않아도 조건에 맞는 거주지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다.그는 “1인 주거 공간으론 원룸이 많아 소득 대비 월세 지출 비중이 큰데, 만족도는 높지 않다. 어떤 임대인을 만나느냐에 따라 환경과 생활 만족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라며 “복불복으로 개개인의 경험에 따라 만족도가 달라지는 시장의 문제를 전반적으로 해결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까다로운 큐레이션, 세입자·건물주 모두 만족동거동락이 제공하는 주거검색 및 제공 플랫폼. 사진=동거동락 누리집 갈무리동거동락이 제공하는 주거 형태는 원룸과 셰어하우스가 핵심으로 현재 서울 역세권 및 대학가에서 60여개 넘는 건물을 위탁 운영 중이다. 500여명이 살 수 있는 규모로 현재 공실이 거의 없다. 지금까지 동거동락 하우스를 살다가 퇴실한 세입자만 2500여명이 넘는다. 다만 공실이 없어 이용하지 못하는 고객 수요를 충족하고, 더 다양한 지역 내 매물을 소개하고자 작년 말부터 큐레이션을 거쳐 일반 건물주가 보유한 중개매물을 선별해 누리집에 리스트업하고 있다.정 대표가 꼽는 차별화 포인트는 허위매물이 없다는 점이다. 현장 확인을 거쳐 입주 여부를 직접 컨트롤 가능한 매물들만 내놓는다. 큐레이션 역량도 핵심 경쟁력이다. 합리적 가격과 교통편은 물론 청결도와 시설 노후화 정도 등은 물론 인당 쓰는 화장실 수, 공용 공간 크기, 사용 가구, 인터리어까지 세심하게 따져서 매물을 선별하기에 세입자 입장에서 실패 확률이 낮다. 일반 부동산 매물은 큐레이션이 되지 않아 부동산을 거쳐 직접 방문했을 때 사진과 다르거나 매물이 없는 경우가 많은 것과 차별화된다.호텔처럼 매주 공용 공간 청소나 정기 방역 서비스도 제공한다. 전담 매니저를 통해 실시간 하자보수와 세입자 고충을 해결해주고, 쏘카와 웨이브, 허닭 등 다른 중개에서는 제공하지 않는 멤버십 혜택도 제공한다. 혼자 살면 생활용품 구매 시 양이 너무 많거나 음식이 남는 경우가 부지기수인데, 원패밀리는 세입자들 간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해 정보 공유와 상부상조를 돕는다. 지갑이 두껍지 않더라도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원하는, 학업 및 취업 결과에 따라 이사가 잦은 2030세대 여성들이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다. 동거동락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학가가 문 닫으면서 공유 주거 업체들이 하나둘 폐업할 때 인테리어·개발팀을 강화하고 부동산 중개 법인을 세우는 등 사업 기반을 더 단단히 다졌다. 건물주, 세입자와 두터운 신뢰 관계를 형성하며 연중 평균 공실률 5% 안팎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덕분에 2017년 에이지인베스트먼트로부터 투자를 유치했고, 코로나19 시국이었던 2020년 말 우리은행에서 투자받아 총 누적 투자금은 17억원이다.동거동락의 부동산 임대관리 서비스 누리집 갈무리. 사진=동거동락 누리집◇“수기로 월세 납부 확인? 우리가 자동 관리해줄게”올해는 다수의 원룸과 셰어하우스를 직접 운영한 경험을 기반으로 임대관리 신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최근 플랫폼을 통해 보유 부동산의 임차 현황과 세입자 정보, 월세 납부 내역 등을 자동 관리해주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관리 잘 되는 아파트가 아니라 단독주택이나 다세대·연립주택 건물주가 주 타깃이다. 1호 고객은 건물을 위탁 운영하는 동거동락 자체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더욱 신뢰할만하다는 평가다.정 대표는 빠른 고령화로 건물주가 부동산을 직접 관리하기 힘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노후 자금 마련을 위해 부동산에 투자한 인구가 많지만, 실제 수익을 내려면 공실이 없어 월세를 규칙적으로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노후화된 시설을 꾸준히 관리·보수해주는 것도 필수다. 원패밀리가 세입자뿐 아니라 건물 전반 관리 업무를 도맡아 부동산 자산 가치를 높여준다는 전략이다. 현재는 서울 내에서만 서비스하지만, 범위를 확대해 전국 주요 도시 건물들을 직접 관리하겠다는 것이 최종 비전이다.그는 “현재 부동산 시장은 임차인 모집 중개와 건물 시설관리로 양분돼 있는데, 이를 원스톱으로 해결하겠다”며 “공유주거로는 인지도를 많이 쌓은 만큼 올해는 건물주들에게 동거동락을 알리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2022.05.31 I 김예린 기자
오세훈측 "송영길 대표공약 '누구나집' 서울서 실현 불가능"
  • 오세훈측 "송영길 대표공약 '누구나집' 서울서 실현 불가능"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내놓은 ‘누구나집’ 공약에 대해 “서울 지역에선 실현 불가능한 주택공약”이라고 비판했다.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수정아파트앞 사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6일 박용찬 ‘오썸캠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누구나집’은 기본적으로 땅값이 싼 지역에서만 가능하도록 설계된 정책이다. 부동산 가격이 폭등한 서울에선 실현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박 대변인은 “‘누구나집’의 월세는 서울 지역 무주택 서민들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쌀 수밖에 없다. ‘누구나집’은 ‘임대 후 분양’ 방식이다. 10년 동안 월세로 살다가 10년 뒤 내 집으로 소유하는 구조”라며 “그런데 문제는 월세가 주변 시세의 90% 수준으로 설계돼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이어 “때문에 매매·전세·월세 할 것 없이 모든 부동산가격이 폭등한 서울지역에선 ‘누구나집’에 거주하려면 매달 200만~300만원의 고액의 월세를 내야 한다. 무주택 서민들이 과연 이같은 고액 월세를 10년 동안 감당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박 대변인은 ‘누구나집’에 참여할 민간건설사 존재 여부에도 의문을 제기하며 “‘누구나집’ 분양가는 ‘확정분양가격’으로 정해지는데 확정분양가는 입주자 모집 시점의 감정가에다 연간 최대 1.5%의 주택가격 상승률만 합산돼 정해진다”고 말했다.그는 “감정가는 건설원가 수준에 불과해 건설사 입장에선 기대수익율이 무척 낮을 수밖에 없다”며 “투자금 회수 또한 10년이란 기간이 걸리는 만큼 그야말로 돈이 되지 않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박 대변인은 “‘누구나집’은 집값이 떨어지면 그 손실은 공공과 건설사가 모두 떠안도록 설계돼 있다. 10년 뒤 집값이 폭락하면 세입자들은 상대적으로 비싼 ‘누구나집’을 분양받지 않을 것이며 이 경우 미분양 손실은 모두 공공과 건설사 몫으로 돌아간다”고 주장했다.그는 “땅값이 비싼 서울에선 건설사가 수도권 지역보다 몇 배 이상의 자본을 투자해야 하는 만큼 서울에서 ‘누구나집’ 사업을 진행하다 실패하면 그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박 대변인은 “송 후보는 분양으로 전환되는 기간에 추가로 임대주택 10만 호를 공급하겠다고 장담하지만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SH가 보유 중인 임대주택 총량(23만 호)는 SH가 설립된 1989년부터 지금까지 33년간 만들어진 물량이다. 23만 호를 만드는데 무려 33년의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어느 세월에 임대물량 10만 호를 단기간에 뚝딱 새로 만들어낸다는 말인가”라고 했다.마지막으로 “결론적으로 송 후보의 ‘누구나집’ 공약은 땅값이 비싼 서울에선 실현 불가능한 구조로 설계돼 있으며 실현된다고 해도 무주택 서민이 아니라 고액 월세를 감당할 수 있는 계층에게만 그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며 “서울시장 후보 송영길의 1호 공약 ‘누구나집’은 급조된 후보가 내놓은 급조된 주택공약”이라고 강조했다.
2022.05.26 I 황효원 기자
"국내 상장리츠, 글로벌 상회…높아진 배당 성장성"
  • "국내 상장리츠, 글로벌 상회…높아진 배당 성장성"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국내 상장리츠가 올 들어 코스피 지수 변동률을 상회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리츠 대비해서도 긍정적인 성적표를 냈다. 높아진 배당 성장성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신한금융투자는 26일 국내 상장리츠가 연초 이후 금리 상승, 러시아 사태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에도 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짚었다. 올 들어 5.7% 상승했고, 코스피를 11.6%포인트 상회했다. 또 글로벌 리츠 대비해서도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20년 다수의 상장 리츠가 편입되던 당시, 글로벌 리츠 대비 상대적으로 작은 보유 자산, 편중된 섹터, 낮은 배당 성장성 등의 한계로 국내 상장 리츠는 글로벌 리츠 대비 주가가 부진했다. 김선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21년 이후 다물리츠 등장과 함께 신규자산 편입이 가시화되며 국내 상장 리츠는 주가 반등에 성공했다”며 “올해 오히려 글로벌 리츠를 아웃퍼폼 중”이라고 설명했다.업체별로는 SK리츠, 코람코더원리츠, 모두투어리츠, 이리츠코크렙, 신한서부티앤디리츠 등이 연초 이래 10% 상승하며 주가 흐름이 양호하다. 기존 우량주(신한알파리츠, 코람코에너지리츠) 외 개별 이슈 있는 리츠들(이리츠코크렙- CR리츠에서 위탁관리리츠로 전환·모두투어리츠, 신한서부티앤디리츠-리오프닝 수혜)의 주가 수익률이 높은 것이 올해의 특징이라고 짚었다. 올해 국내 상장리츠 강세는 ‘높아진 배당(DPS) 성장성’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통상적으로 리츠의 배당은 △보유 자산에서 기대 이상의 임대료 상승 시현 △신규자산 편입 △자산 매각차익 발생에 따른 특별 배당금 지급 등을 통해 성장한다. 현재 국내 상장리츠의 경우 신규자산 편입 등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아울러 지난해부터 가속화된 리츠들의 신규자산 편입 흐름은 올해에도 지속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기존 보유자산이 속한 섹터 외로,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해외 자산 등 자산 범위가 확대됐다”며 “이는 섹터의 다각화를 통해 포트폴리오 배당수익률을 개선시킬 수 있고, 향후 자산 성장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2022.05.26 I 이은정 기자
불붙는 국내 상장리츠 ETF…미래·키움·한화 '3파전'
  • 불붙는 국내 상장리츠 ETF…미래·키움·한화 '3파전'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자산운용사들이 국내 상장 리츠 활성화에 발 맞춰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사실상 독점하던 시장에 키움투자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국내 상장리츠 2030년엔 150개…미래 이어 키움·한화 ETF 첫 선 키움투자운용은 국내 1위 부동산 전문 이지스자산운용과 손 잡고 최초로 액티브형 상품을 선보이며 차별화에 나섰다. 키움투자운용은 24일 이지스운용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히어로즈 리츠이지스액티브 ETF’를 상장했다고 밝혔다. 국내 최초 액티브형 리츠 ETF로 이지스운용의 투자자문을 받아 국내 상장리츠에 선별 투자한다. 같은 날 한화자산운용은 국내 상장 리츠에 투자하는 패시브형 ‘ARIRANG Fn K리츠’를 상장했다. 리츠는 투자자금을 모아 부동산·지분에 투자하고, 발생한 임대 수익을 배당 형태로 돌려주는 주식회사다. 리츠는 금리 인상을 비롯한 매크로 불확실성에 증시 변동성이 심화되면서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부각됐다. 리츠는 배당가능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주주들에게 배당해야 한다. 국내 상장 리츠 시장 규모는 빠르게 늘고 있다.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내 상장리츠는 총 19개로, 2030년엔 150개까지 늘 전망이다. 이 기간 시가총액은 3배 이상 늘어나며 1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운용사들이 리츠 ETF 시장 선점에 나서는 이유다. 박준우 이지스자산운용 리츠운용팀장은 “2030년이면 한국도 일본 수준(2020년 말 상장 리츠 61개)으로 성장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사모리츠가 공모리츠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고, SK리츠를 시작으로 대기업들이 부동산을 보유하는 기존 개념에서, 이를 유동화하고 신성장 사업에 재투자하는 흐름이 나타나면서 공급이 활발해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 키움, 이지스 손잡고 최초 액티브형…“시장보다 초과 수익”국내 상장 리츠 ETF를 살펴보면 2019년 7월 상장된 ‘미래에셋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혼합자산(재간접형)’의 23일 한국거래소 집계 기준 시가총액이 2680억원에 달한다. 인프라투자회사인 맥쿼리인프라를 가장 큰 비중으로 담고 있고, 이 외 롯데리츠·SK리츠 등 우량 리츠를 담고 있다. 히어로즈 리츠이지스액티브와 ARIRANG Fn K리츠는 오로지 국내 리츠에만 투자한다.3개 ETF 중 히어로즈 리츠이지스액티브의 총보수가 0.52%로 가장 높다. 시장 대비 초과 수익률을 내기 위해 상관계수에 맞춰 운용 역량을 더하는 액티브형이기 때문이다. 나머지 두 ETF(총보수 0.2%대)는 기초지수를 100% 추종하는 패시브형이다. 김도윤 키움투자자산운용 ETF운용2팀장은 “국내 리츠 시장은 이제 태동기이고, 기존 종목들도 유상증자를 통해서 우량한 부동산 자산에 투자해 규모를 키워 시총 순위가 시시각각 바뀔 수 있는 역동적인 시장”이라며 “개별 종목에 대한 분석·가치 판단을 통해 액티브하게 투자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 “배당으로 年4~5% 수익률…전문가 자문·절세 혜택도”리츠 ETF의 투자 포인트로는 △배당 △균형잡힌 리츠 부동산 포트폴리오 △세금을 꼽았다. 김 팀장은 “리츠는 주식과 다르게 분기별로 배당하는 종목이 많고, 분기 분배금을 합산하면 연 기준으로 4~5%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며 “액티브형의 경우 저평가 종목 비중을 늘리고 고평가 종목은 줄이며 우량 부동산에 대한 전문가 포트폴리오 자문을 받을 수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공모 리츠 활성화와 맞물려 세금 혜택도 있다. 총 투자금액 5000만원 내에서 지급받은 분배금의 배당소득세가 15.4%에서 9.9%로 분리과세된다. 퇴직연금, 개인연금을 통해서도 투자가 가능하다. 고용노동부는 확정기여(DC)형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을 통해 상장 리츠 투자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성훈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이사는 “ETF 급성장과 다양한 상품군 투자 수요에 맞춰 상품을 마련했다”며 “자산증식과 노후 준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규성 이지스자산운용 대표이사는 “정부는 상장 리츠를 활성화해 초고액 자산가나 기업·기금만 누렸던 우량 부동산 투자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며 “소액으로도 리츠에 분산투자해 포트폴리오를 구축, 장기적으로 리츠 투자 전문가를 관리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05.25 I 이은정 기자
조정장서 신고가 찍던 리츠마저 하락…왜?
  • 조정장서 신고가 찍던 리츠마저 하락…왜?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올 들어 국내 증시가 하락하자 안정적인 배당을 지급해 주목받았던 리츠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단기간에 주가가 치솟아 정점을 찍은 뒤 차익 실현 매물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또 기준금리가 급격히 인상될 경우 리츠의 배당 수익률도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지스레지던스리츠(350520)는 전 거래일보다 20원(0.35%) 하락한 56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지난달 18일 6180원을 기록했으나 이날까지 8.9% 하락했다. 코람코더원리츠 역시 지난달 26일 6730원까지 오른 뒤 8.1% 내렸다. 이밖에도 코람코에너지리츠(357120)(-11.1%) 미래에셋글로벌리츠 (-10.1%) 이지스밸류리츠(334890)(-7.7%) 신한서부티엔디리츠(-5.2%) 도 지난달 고점 대비 일제히 떨어졌다. 글로벌 리츠 지수 역시 5월 셋째 주 소비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했다. 리츠는 주요 편입 자산인 오피스와 쇼핑몰, 호텔 등이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후 경기 정상화의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배당 매력 등이 부각되면서 지난달 줄줄이 신고가를 기록했다. 공모가 5000원에 상장한 리츠가 7000~8000원대로 올라서기도 했다. 코스피지수가 하락하는 와중에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고 부동산 가치가 올라 인플레이션 헤지도 가능하다는 점이 부각됐다. 금리 인상기 임대료로 비용을 전가할 수 있다는 점도 리츠의 장점이다. 2017년말 34조2000억원 규모였던 리츠는 지난해 말 기준 76조원 규모로 4년만에 2배 이상 커졌다. 하지만 최근 리츠 주가가 일제히 내리는 분위기다. 주가가 ‘오버슈팅’한 측면이 있는데다 금리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올라가면서 리츠의 자금 조달 비용도 불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리츠는 투자자 자금과 은행 대출로 부동산에 투자한 뒤 임대수익과 시세 차익을 배당하기 때문에 금리가 올라가면 배당 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조달금리가 1% 상승할 때 배당수익률이 최대 0.8~1.5% 하락한다.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국내 운용 리츠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지난해 6.2%였다. 증권가에선 상대적으로 대출 만기가 길고 임대료 인상이 쉬운 리츠를 선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단일 임차인보다 다수의 임차인과 계약을 맺은 리츠, 주거용 부동산 보다는 상업용 오피스를 담고 있는 임대료 전가가 용이하다는 설명이다.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서울 오피스 시장은 연간 7%의 실질 임대료 인상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돼 다른 자산군보다 금리 인상 압박을 잘 감내해 가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조언했다.
2022.05.24 I 김겨레 기자
'대어' IFC 품은 미래운용, 3분기 내 기관투자가 자금 모을까
  • [마켓인]'대어' IFC 품은 미래운용, 3분기 내 기관투자가 자금 모을까
  • [이데일리 김대연 조해영 기자]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올해 3분기 이내에 사모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사모 리츠는 기관투자가 등을 대상으로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지분(Equity·에퀴티)에 투자해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을 말한다.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IFC몰. (사진= IFC)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캐나다 대체자산 운용사인 브룩필드자산운용(Brookfield Asset Management Inc.)은 사모 리츠를 신규 설립한 후 올해 3분기 내에 딜 클로징(거래 종결)할 계획이다. 다만 연기금과 공제회 등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IFC몰 배당수익률(주가 대비 1주당 배당금의 비율)이 높지 않아 신중하게 투자를 고려한다는 입장이다.IFC는 여의도에 있는 대형 복합상업건물로 오피스 3개동, 콘래드 호텔, IFC몰로 구성됐으며, 연면적은 약 15만3160평에 이른다. 딜로이트안진, BNY멜론, CLSA, AIG, IBM코리아, 소니 등 국내외 금융과 다국적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앞서 지난 2016년 IFC빌딩을 2조5500억원에 사들였던 브룩필드자산운용은 지난 11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을 IFC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통보했다. 최종 입찰 당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종 인수금액으로 4조원을 제시한 이지스자산운용·신세계 컨소시엄보다 1000억원가량 많은 4조10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다만, 기관투자가들은 주판알을 두드리며 투자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4조원을 웃도는 금액이 너무 높은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IFC몰 공실률이 낮아 안정적인 임대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은 투자매력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또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략적 투자자(SI) 유치로 6%대의 배당수익률을 예상하지만 기관투자가들 전망은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연기금 관계자는 “IFC몰 가격이 오르지 않는다고 가정했을 때 배당수익률이 5~6%대가 나오면 좋겠지만 3~4%대로 예상돼 포기했다”고 전했다.반면, 다른 연기금 관계자는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임대료 수입이 안정적인 편이라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한 공제회 관계자도 “높은 가격과 안정적인 수익 창출 등을 고려해 투자를 고민 중인 상황”이라고 밝혔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해 3분기를 목표로 사모 리츠를 마무리를 한 이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상장 리츠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투자자들을 상대로 태핑(tapping·사전 수요조사)을 진행 중인 단계로 투자자마다 요구사항이 달라 아직 사모 리츠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우선 3분기 내에 딜 클로징을 하고 나서 추후 공모 상장 리츠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2.05.23 I 김대연 기자
"미래에셋운용의 IFC 인수는 해외 자산 국유화"
  • "미래에셋운용의 IFC 인수는 해외 자산 국유화"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금융 중심가인 여의도에 위치한 서울국제금융센터(IFC)를 인수하는 것은 핵심 자산의 국유화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브룩필드자산운용은 지난 11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을 IFC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운용이 IFC를 인수하게 되면 금융중심가인 여의도 알짜배기 건물 주인이 처음으로 국내 기업으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사진=IFC)IFC는 미국 다국적 종합금융회사인 AIG가 2003년 서울시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2005년 여의도 15만3160평 토지를 1999년 임대, 이후 서울시로 기부채납하는 조건으로 건립됐다. 당시 1조8000억원이 투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캐나다 대체자산 운용사 브룩필드가 2016년 2조5500억원을 들여 IFC를 매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매매가 4조1000억원이 너무 높은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최근 5년간 서울시 주요 오피스 가격이 2배 이상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오히려 싸게 낮은 가격에 인수한 것으로도 평가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또 IFC의 평균 평당 매매가는 2700만원 수준으로 최근 거래가 완료 된 역삼 멀티캠퍼스, 도심에 소재한 SK서린빌딩 평당 매매가 4000만원 대비 낮은 수준이다. IFC와 같은 시기 거래 협상 중인 신한금융투자 빌딩도 평당 3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JLL코리아의 ‘2022년 1분기 서울 A급 오피스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A급 오피스는 3대 업무 권역 모두에서 활발한 임차수요를 보이며 5.5%의 낮은 공실률을 기록했다. IFC가 있는 여의도 권역은 전분기 대비 약 5.3% 하락한 7.3%다. 2020년 파크원 공급 이후 증가한 공실률이 금융 외에 IT, 패션, 제조 등 다양한 산업군의 임차 수요를 통해 빠른 속도로 해소되고 있다. 여기에 여의도 권역의 실질임대료도 전년 대비 11.3% 상승하며 여의도 권역의 높은 임차 수요가 나오고 있다. 상업부동산 한 관계자는 “위드코로나와 물가 상승에 따른 오피스 부동산 가격 상승을 고려하면 현 가격이 낮은 수준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운용은 이번 딜을 통해 브룩필드가 수천억원의 세금을 해외가 아닌 국내에서 납부할 수 있게 딜 구조를 짠 것으로도 전해진다. 오피스 3개동, 콘래드 호텔, IFC몰은 각각 페이퍼 컴퍼니인 SPC로 구성돼 있고 이 SPC를 싱가포르의 모회사가 소유하고 있는 구조다. 미래에셋운용은 이번 입찰에 참여한 여러 경쟁사와 다르게 처음부터 싱가포르의 모회사의 지분을 매입하는 것이 아닌 국내 SPC 5개 지분을 인수하는 조건을 달고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싱가포르 모회사의 지분을 매수할 경우 싱가포르에 세금을 내야 되지만 국내 SPC 지분을 인수할 경우 브룩필드는 국내에서 세금을 내게 된다.브룩필드가 내는 세금은 약 5000억원이 수준으로 예상된다. 법인세법 98조 ‘외국법인에 대한 원천징수 또는 징수의 특례’에 따르면 양도가액의 10%에 대한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지방세를 포함하면 총 11%로 매각가인 4조1000억원에 단순 적용해도 4510억원의 세금이 발생된다. 이 외 추가로 발생되는 제반 비용·세금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브룩필드의 매각차익은 1조원이 안될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미래에셋운용은 그간 부동산투자 트랙 레코드와 자금, 투자자 모집 역량을 활용해 최종입찰 과정에서 IFC 매입가를 최대한 낮춰 실수익률(CAP RATE)을 4%대까지 높였다.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기업 교보리얼코에 따르면 서울시 전체 실수익률은 3.9%, 여의도는 3.7%다.업계 관계자는 “해외자산 국유화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건물의 임대료 등으로 외국 자본에게 빠져 나갈 자금 유출의 고리를 끊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며 “지난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IFC에서 발생한 임대료만 5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2022.05.23 I 이은정 기자
무더기로 나올 좀비기업 …“심폐소생 PEF 뜬다”
  • [마켓인]무더기로 나올 좀비기업 …“심폐소생 PEF 뜬다”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2019년 파산위기에 놓여 있던 국내 한 중견조선업체는 여의도에 위치한 A사모펀드운용사 문을 두드렸다. 앞서 세 차례나 진행한 공개 매각에서 인수 후보자들의 자금조달 실패로 매각 작업이 번번이 무산됐던 데다 조선업 경기 침체로 사업 리스크가 유독 부각되던 시기였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찾은 A운용사에선 뜻밖의 대답을 내놨다. 블록 임가공과 안벽 임대 위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면 정상화가 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투자를 집행, 든든한 우산을 자처하고 나섰기 때문이다.장기침체에 빠져 있던 조선업이 부활할 것으로 보고 2020년 HSG성동조선(옛 성동조선해양)에 투자해 높은 수익률을 거둔 큐리어스PE의 이야기다. 큐리어스PE는 성장성을 갖춘 회사에 투자하는 구조조정 전문 사모펀드 운용사다. 이미 동부와 이랜드 리테일, 성운탱크터미널 등 구조조정 기업에 투자해왔고, 설립 이후로 단 한 번의 손실도 용납하지 않은 하우스로 유명세를 탔다.(사진=픽사베이)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 동안 정부 지원으로 간신히 버텨온 좀비 기업들이 대거 회생절차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련 사모펀드운용사들도 분주해졌다. 경영 정상화를 위해 사모펀드사 문을 두드리는 회사만 하루에 최소 서너 곳이다 보니 기업들의 넋두리를 들어주면 하루가 다 갈 정도라는 설명이다.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굵직굵직한 바이아웃 명가들이 주목받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기업 구조조정 및 회생을 다루는 전문 PEF들이 두각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하우스는 큐리어스PE다. 조선업 리스크에 아무도 쳐다보지 않던 HSG성동조선에 투자를 단행한 뒤 불과 2년 만에 경영 정상화를 이뤄내는 성공 신화를 쓰면서다. 사업다각화를 통 수주 물량 다변화와 영업조직 확대, 공장 재가동 차원의 생산설비 정비, 생산인력을 상대로 한 기술 훈련 등이 주효했다는 평가다.실적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되자 큐리어스PE는 최근 HSG성동조선에 투자한 자산을 전량 매각했다. 이번 엑시트로 큐리어스PE는 30.3%라는 IRR을 달성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큐리어스PE를 찾는 구조조정 기업도 늘어나는 모양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큐리어스PE는 현재 기업 구조조정 및 회생을 다루는 리커버리 딜을 몇몇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스페셜 시츄에이션(Special Situation) 투자 명가인 루터PE도 업계 관계자들 입에 오르내린다. 루터PE는 ‘가짜 백수오 파동’으로 논란이 된 내츄럴엔도텍에 투자해 신뢰를 회복시킨 운용사다. 지난 2017년 회사는 내츄럴엔도텍 전환사채(CB)에 300억원을 투자해 약 4년간 회사의 신뢰 및 실적 회복에 박차를 가했다. 대표이사 교체부터 제품 신뢰도를 위한 인증절차 마련, 화장품 자회사를 통한 실적 개선 등을 꾀했고, 지난 2020년 상반기 건강기능 식품 제조 라인업 확장에 한창인 서흥에 경영권을 넘겼다.회사는 지난해 말에도 부산·울산·경남 지역 1위 슈퍼마켓 체인인 탑마트(서원유통)에 투자하며 25%의 지분을 확보했다. 서원유통 입장에선 대형마트와의 경쟁 등으로 매년 실적이 줄던 와중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기업 가치를 높일 조력자를 만나게 된 셈이다. 업계에선 루터PE가 과거 신세계의 쓱닷컴에 투자해 이커머스 등을 경험해본 만큼, 서원유통의 장점을 부각시켜 기업 가치를 효과적으로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 분위기로 봐서 최소 내년 상반기까지는 회생절차를 밟거나 구조조정이 필요한 기업들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간 구조조정 대상 기업의 조력자 역할을 해온 운용사들이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2022.05.20 I 김연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연금·노동·교육개혁 최우선 민생 위기, 초당적 협력 절실"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다음은 1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연금·노동·교육개혁 최우선 민생 위기, 초당적 협력 절실”-집값 자극할라…분당·일산 지원법 속도조절-1兆 넘어 3兆…덩치 키우는 사모펀드 M&A 경쟁 과열에 수익률 확보 비상-주담대 금리 年 6% 간다-[사설]협치의 손 내민 윤 대통령, 민주당도 마다할 명분 없다-[사설]수출 효자산업 주목받는 K방산, 정부도 적극 지원해야△줌인&-[궁즉답]尹대통령 때아닌 ‘근태 논란’…대통령 업무시간은?-삼성 비스포크 디자이너 문승지 “좋은 가전, 가구처럼 사람 곁에 오래 있어야죠”-‘95세 MC’ 송해, 34년 이끈 ‘전국노래자랑’ 떠난다△PEF 투자 전성시대-초기투자 손대는 PEF, 경영권 인수 넘보는 VC…‘영역 파괴’ 거세졌다-손털고 나갔던 글로벌 큰손도 다시 ‘베팅’△글로벌 스탠더드에서 답을 찾다-객관식으론 창의력 측정 어려워…OECD국가 대부분 논술형 대입 채택-박남기 광주교대 교수 “수능 최저점수 통과한 학생만 기회줘야”-중학교부터 토론식 수업 싱가포르, 학업성취도 1위△글로벌 스탠더드에서 답을 찾다-학령인구 줄자 부실대학 급증…美·日선 M&A 통해 구조조정 활발-재단 재산 매각 원천차단 ‘사립학교법’ 개정 필요-교육부, 대학청산 지원 본격화…“출구전략도 마련해야”△후퇴하는 1기 신도시 개발-신도시특별법 지연에 실망…“팔려는 사람 늘어나는데 사겠다는 이 없어”-김병욱 민주당 1기신도시 주거환경개선 특별위원장 “노후 주거환경 개선은 ‘국가 책무’ 신도시특별법은 ‘특혜’가 아니다”△尹대통령 첫 시정연설-尹, 국가적 위기 앞세워 ‘초당적 협력’ 요청에…野 “인사부터 풀자”-하늘색 넥타이 맨 尹…대통령 입·퇴장 때 기립한 민주당-尹 ‘경제 10회·위기 9회’…文 ‘일자리 44회’ 강조△종합-“빅스텝 배제할 수 없다”…이창용 총재 매파 발언에 채권시장 ‘요동’-루나 투자자 20만명 달하는데…손 못 쓰는 금융당국-배달라이더 산재 적용 쉬워진다-콜택시, 날씨 검색, 음악 감상…‘에이닷’ 너 하나면 돼△정치-오세훈 “정치시장보다 민생시장”vs송영길 “尹정부 독주 막을 브레이크”-5·18기념식 참석 독려 與, ‘호남 달래기’ 총력-민주당, 박완주 의원 ‘속전속결’ 제명-통일부, 코로나 방역 지원 실무접촉 제안했지만…北 ‘묵묵부답’-윤호중 민주당 비대위원장 ‘축하만찬 파안대소’ “파평 윤씨 종친 도와달라는 말에…”△경제-올 초과세수 53조라는 정부, 48조라는 예정처…‘가불 추경’ 어쩌나-[현장에서]“이젠 수도권 인재를 우대해야 할 판입니다”-뉴스 텍스트로 9개월 뒤 경기 내다본다-전용 항공기 탄 딸기…5개월간 1584t 수출△금융-尹정책금융 상품 출시 앞두고 은행권 ‘속앓이’-이태원, 2030 보복소비 거셌다-“우려가 현실로”…‘지급여력’ 기준 하회 보험사 속출-케이뱅크, 1Q 순이익 245억원…작년 연간이익 넘었다△Global-시진핑 ‘제로코로나’ 고집에…中, 멀어지는 5.5% 성장 목표-상하이, 도시 정상화 돌입…내달 1일 봉쇄 해제 목표-기준금리 올리면 정부 재정 악화 기업들 곡소리에도 개입않는 日-백인우월주의자의 총기 난사…바이든 “인종범죄 매우 혐오”-우크라軍, 하르키우서 러시아군 완전히 격퇴△산업-尹정부 기조 맞춰…너도나도 전기·수소 충전사업 뛰어든다-정의선 회장이 美 조지아주를 찜한 까닭은…-경직된 일감몰아주기 규제 완화되나-“윤석열 정부, 韓경제 3대 리스크 유념하시라”-민관 배터리 공급망 상시 논의 시스템 만든다△증권-퇴직연금 100%까지 디폴트옵션 편입가능-이름 다꾼 다올투자증권, 실적도 새로 썼다-증시 침체에 ‘따상’ 기업도 힘 못쓰네△증권-K가상화폐 테라·루나 ‘와르르’…원인도 대책도 몰라 ‘막막’-“플랫폼 창업투자사 주목” KB자산, ETF 2종 출시-“시장 격변기, 매력적인 해외 부동산 리츠에 주목”△부동산-8월 ‘전세대란’ 예고…서울 부동산시장은 ‘폭풍전야’-울산 남구 신정동 공동주택 금호건설, ‘신축공사’ 수주-“尹정부, 등록임대사업자제도 정상화 필요”-‘애물단지’ 학교용지, 용도변경-개발 가능해진다△스포츠-이 코스 오면 누가 돕는 듯 잘 풀려…가족과 함께해 행복-호주교포 이민지 LPGA 파운더스컵 우승-MZ들의 ‘핫플’로 뜬 골프 대회…KLPGA 투어 갤러리 8만명 훌쩍-토트넘 ‘올해의 선수’ 선정된 손흥민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문화-조각가 심문섭 “세계를 돌아 고향바다로…조각가, 파도를 그리다”-‘클라이언트와의 미팅’…그냥 쉬운 우리말 쓰면 안되나요?△피플-김흥국 하림 회장 “쌀과 물로만 지었다…집밥 같은 즉석밥 2.0 시대 열 것”-BTS, ‘빌보드 뮤직 어워즈’ 3관왕-손열음 예술감독 “마스크 덕에 서로 보호하고 연결”-한국노총 찾은 이정식 고용부 장관 “노동가치 존중받는 사회 위해 노력”-尹대통령 주치의에 김주성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고2 박두고 학생, 국제과기경진대화서 본상 수상△오피니언-[목멱칼럼]플랫폼 규제, 한국과 EU는 다르다-[생생확대경]美 연준의 독립성 위기가 주는 교훈-[기자수첩]뒷말 무성한 정치권의 웹젠 노사갈등 개입△전국-박형준 부산 시장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亞 10대 시민행복도시’ 만들 것”-남한산성 관리 엉망-서울 은평, 광역자원순환센터 건립에 사활 걸었다△사회-“재택이 그립다”…빠르게 번지는 ‘엔데믹 블루’-“국민께 송구하다”면서도…“인력부족 탓”한 공수처장-특수통 배치냐 탕평책이냐…‘한동훈 법무부’ 첫 檢 인사 주목-환각상태서 묻지마 살인…점점 잔혹해지는 ‘마약 범죄’-신규확진자 1만명대 ‘뚝’…격리의무 없어지나
2022.05.16 I 김가영 기자
카사, ‘역삼 런던빌’ 117억에 매각 추진...16~18일 투표
  • 카사, ‘역삼 런던빌’ 117억에 매각 추진...16~18일 투표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부동산디지털수익증권(DABS·댑스) 거래소 카사가 ‘역삼 런던빌’ 건물 매각 여부를 결정하는 수익자 총회를 실시한다.‘역삼 런던빌’ 건물 모습 (사진=카사)16일 카사에 따르면 역삼 런던빌은 2020년 11월 공모 총액 101억 8000만원으로 카사 플랫폼에 처음 상장된 건물이다. 상장 이후 연 3%대의 분기별 배당을 지급했다. 지하 1층~지상 8층 규모의 신축 빌딩으로 강남역, 역삼역, 양재역 중심에 위치해 있다. 국제학교를 단일 장기 임차인으로 보유하고 있다.수익자 총회는 이날부터 18일까지 3일간 카사 플랫폼에서 전자투표 형식으로 진행된다. 투자자들은 댑스 보유 수량과 동일하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매각 결정은 의결권자 과반 이상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투표 인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할 경우 확정된다. 건물은 총회 결과에 따라 공모가 대비 약 10% 이상 높은 금액인 117억원에 매각 추진된다. 카사 관계자는 “역삼 런던빌 공모에 참여한 투자자를 기준으로, 지금까지 지급한 운영 배당금과 매각 처분금을 합산하면 예상 누적 수익률 19.78%(세금 및 비용 차감 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총회는 탈중앙화 자율조직(DAO) 방식을 사용해 진행된다. 댑스 보유자들이 거버넌스 결정 과정에서 방향성을 제안하고 투표로 의사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금융과 블록체인을 접목해 공모부터 매각까지의 전 과정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게 카사 설명이다. 카사는 지난 역삼 한국기술센터 매각 결정에서 이를 처음으로 활용했다.예창완 카사 대표는 “역삼 한국기술센터의 매각을 성공적으로 종료한 후 연이어 역삼 런던빌의 매각을 추진하게 됐다”며 “카사 1호 건물인 역삼 런던빌에 대한 투자를 지금까지 유지하고 계신 많은 투자자들께 더 높은 처분수익으로 돌려드릴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카사는 건물을 기초로 디지털 수익증권을 발행해 주식처럼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형태로 건물 지분 일부를 매매할 수 있게 한 플랫폼이다. 2019년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정식 지정됐다. 수익증권은 고객이 맡긴 재산을 투자·운용해 발생하는 수익을 분배받을 권리를 표시한 증서로, 카사에서 디지털 형태로 발행한 디지털 수익증권(댑스)이 있으면 보유한 지분에 따라 건물 임대 수익이나 매각 시 수익 배당 등을 받을 수 있다.
2022.05.16 I 김나리 기자
격동하는 금융시장...리츠 성장 기회로 삼아야
  • [금융시장 돋보기]격동하는 금융시장...리츠 성장 기회로 삼아야
  •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최근 금리 상승과 경기침체 우려로 주식이나 채권 등 전통적 투자자산의 성과가 급격히 악화되어 투자자의 시름이 커지고 있다. 반면 상장 리츠는 인플레이션 헤지 상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달 말 상장 예정인 마스턴프리미어 제1호 리츠의 경우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로부터 높은 청약율을 이끌어냈다. 기존에 상장한 리츠의 가격도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리츠는 다양한 부동산에 투자하여 그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상품이다. 과거 국내 리츠시장은 기관투자자 위주의 시장 구조로 인해 일반투자자들의 접근성에 제약이 존재했다. 2018년말 전체 리츠 수는 219개에 달했지만 상장 리츠는 5개에 불과해 일반투자자가 투자할 수 있는 리츠는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2019년부터 상장 리츠시장을 활성화하려는 정책에 힘입어 리츠의 신규 상장이 지속적으로 늘어나 이달 현재 상장 리츠는 19개에 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18년 6000억원에 불과하던 리츠의 시가총액은 최근에는 8조4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상장 리츠의 투자 대상도 다양화되고 있다. 과거에는 주로 국내 오피스 위주로 투자가 이뤄졌다. 그러나 상장 리츠 수가 늘어나면서 물류센터, 임대주택, 주유소, 호텔, 해외부동산 등으로 투자대상이 확대됐다. 투자 구조도 변화하고 있다. 단일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설정되었던 구조가 최근에는 다수의 자산을 기초로 설정되고 있고, 상장 후에도 지속적인 자산 편입을 통해 외형성장과 내재가치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최근 국내 상장 리츠시장이 활성화된 것은 주식시장 침체에 따라 안정적인 배당과 낮은 가격 변동성의 특성을 지닌 리츠에 대한 투자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배당소득세의 분리과세와 저율의 세율을 적용하는 세제혜택도 투자 유인을 높이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 상황 변화에 따른 위험은 존재한다. 코로나19 사태 발생 초기 미국의 리츠 가격은 30% 정도 하락했고,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데 1년 이상 걸렸다. 전염병 확산에 따른 셧다운과 같은 환경 변화가 부동산의 임대수익률을 악화시키고 부동산시장의 침체를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가 리츠 가격을 하락시킨 요인이다. 이와 같이 부동산 임대수익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여건의 변화나 부동산 가격을 하락시키는 시장의 변화는 리츠의 주요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더불어 금리 상승도 위험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리츠를 발행하는 부동산투자회사는 주식 발행과 함께 차입을 통해 부동산 투자자금을 조달한다. 따라서 금리 상승은 차입 조건을 변화시켜 리츠의 수익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 또한 금리 상승은 부동산 가격과 섹터별 임대수익률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과거 금리 상승기에 미국의 상장 리츠 가격의 변화를 살펴보면 임차기간이 짧은 자산은 임대가격 전가 등을 통해 영향을 적게 받았던 반면 임차 기간이 긴 부동산을 기초로 한 리츠의 경우에는 금리 상승에 따라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으로도 국내 상장 리츠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내에 3개 리츠가 추가로 상장을 추진 중에 있고 2020년 이후 신규 인가를 받은 리츠 자산관리회사가 23개사에 달해 리츠의 신규 설정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다. 또한 주식시장 침체로 일반 투자자의 리츠에 대한 관심도 계속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우호적인 시장 환경에 부응하여 일반투자자들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투자수단으로 상장 리츠시장의 도약을 도모해야 한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도 투자자에게 안정적인 수익성을 제공하는 리츠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상품의 공급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 또한 부동산시장의 섹터별 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도록 투자대상을 다양화하고 대형화하는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
2022.05.16 I 송길호 기자
송영길 "서울에 41만호 주택 공급…'부동산 코인' 발행도"
  • 송영길 "서울에 41만호 주택 공급…'부동산 코인' 발행도"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11일 `41만 호 주택공급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코인 거래소를 만들어 실물 자산에 기초한 코인을 발행해 부동산 개발이익을 시민과 공유하겠다고 약속했다.\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부동산 정책공약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송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만호 주택공급 프로젝트`를 추진해 (서울의) 만성적 수요 부진을 해소하고 무주택 서민의 내 집 마련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송 후보는 공공 주도 신속 개발로 총 41만 호 주택을 공급하고 이 중 30%를 청년세대에 우선 공급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95%에 불과한 서울의 주택 보급률을 100% 이상으로, 자가 보유율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구상이다.또한 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울의 서북부-중심부-동북부 지역을 연결해 `직주(직업·주거) 근접 도시`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주거와 일자리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겠다고 말했다.서울 서남부인 마곡~강서 지역은 `IT 벤처 특구`로, 중심부인 용산전자상가 일대는 `AI 특구`로, 동북부인 홍릉~태릉~창동 지역은 `바이오 특구`로 조성할 계획이다.또한 현재 9%에 불과한 임대주택 비중을 2030년까지 20% 수준으로 늘리고, 2030 및 6070 등 세대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주택(Age Mix)을 공급할 것을 제시했다.그는 공공주택 재건축 시 지하 공간을 권역별 도심 물류센터로 구축해 세입자에게 일자리를 만드는 아파트를 짓겠다는 방안도 발표했다.그간 주장해왔던 1가구 1주택에 대한 종합부동산세를 사실상 폐지하고, 무주택 실수요자는 주택담보비율(LTV)을 80%까지 일괄 높이고 생애 최초 주택은 그 기준을 90%까지 상향하는 방침도 내걸었다.아울러 송 후보는 실물자산 기반의 코인을 발행해 시민에게 부동산 간접 투자 기회를 줄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송 후보는 “이 코인은 지금의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같은 암호화폐와는 차원이 다르다. 제가 말하는 코인은 실물자산이 뒷받침된, 실질적인 가치 전환 기능을 하는 가상화폐”라며 “국민 참여 부동산 코인으로 개발이익 전체를 돌려 드리겠다”고 말했다.그는 기자회견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코인을 문재인 정부 때 너무 부정시했는데 코인 거래의 장점은 미래 수익을 현금화할 수 있어서 젊은 세대에 바로 이익을 줄 수 있다”며 “선물 시장과 개념이 다르긴 하지만 유동화하고 미래 수익을 현실화하는 창조적 금융기법이다. 서울시에 코인 거래소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송 후보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TV 토론을 거부하고 있는 것에 대해 “오세훈답지 않게 무엇이 그렇게 두려워서 기피하느냐”며 “토론함으로써 서울시장을 선택하는 정보를 시민에게 제공하는 것이 후보로 나온 사람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2022.05.11 I 이상원 기자
엔데믹 바람에 서울 상가시장 양극화 심화
  • 엔데믹 바람에 서울 상가시장 양극화 심화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서울 주요 상권이 엔데믹 분위기와 함께 양극화되고 있다. MZ세대가 선호하는 망원·동교·연남 지역 상권은 살아나는 분위기지만, 외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명동 상권과 직장인 재택수요가 회복되지 않은 시청·충무로 상권은 여전히 위축된 모습이다. 임대료는 공실률과 상관없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디커플링현상을 나타냈다.서울 명동 상가 공실에 임대안내 현수막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지역별 공실률 양극화..대학가 회복세 빨라9일 부동산원에 따르면 전체 상가의 1분기 공실률은 중대형(3층이상, 연면적 330㎡) 기준 13.2%로 전분기 대비 0.3%포인트(p) 감소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임차수요가 증가하며 공실률이 소폭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서울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9.5%로 전분기 대비 0.5%p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1분기 공실률 8.9%보다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어서 완전한 회복세에 들어갔다고 판단하기엔 이르다는 해석이다. 지역별 양극화는 극심하다. 먼저 MZ세대가 몰리는 대학가 상권은 유명 식음료매장 개점 등으로 회복세가 두드러진다. 홍대·합정 공실률은 전분기 대비 3.6%p 크게 줄었고 신촌·이대와 혜화동 대학가 상권도 전분기와 비교해 각각 0.9%p, 2.4%p 공실률이 떨어졌다.반면 직장인 재택수요의 영향을 받은 시청과 충무로는 공실률이 증가했다. 시청은 전분기 대비 2.8%p 공실률이 늘었고 충무로는 전분기 대비 2.4%p 커졌다. 다만 중심업무지구로 안정적 임차 수요가 뒷받침되는 강남대로(8%), 광화문(7.9%), 여의도(5.8%), 테헤란로(5.1%)도 중대형 상가들이 비교적 양호한 수준의 공실률을 유지했다.외국인 관광객 발길이 끊긴 명동 상권은 여전히 위축된 모습이다. 명동 상권은 올 1분기 분위기가 조금 나아지기는 했지만 중대형 상가와 소형 상가 공실률 각각 40.9%, 42.1%로 여전히 서울 내 다른 상권과 비교해 상당히 높았다.공실이었던 상가들이 조금씩 채워지며 서울 중대형 상가 투자수익률(소득+자본수익률)도 오르는 추세다. 서울에서 중대형 상가에 투자했을 때 얻는 수익률은 연 1.8% 수준이었다. 청담(3.23%), 뚝섬(2.36%) 상권은 고가 브랜드 소비 증가, MZ세대 유입 증가 영향으로 자산 가치가 상승했다.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알스퀘어 관계자는 “거리두기 해제로 4대 주요 권역(GBD·CBD·YBD·BBD) 이외 성수동 권역 상권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최근 크리스찬 디올도 성수동에 콘셉트스토어를 열었고 명품과 젊은 세대로부터 인기를 끄는 F&B 등이 몰리며 상권 입지가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실률 1위 명동, 임대료도 1위..“임대료 안떨어진다”상가 공실률과 상관없이 임대료 조정은 소폭에 그쳤다. 특히 공실률이 가장 높은 명동이 가장 높은 통상임대료를 나타내면서 공실률 현황과 동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서울시가 발표한 ‘2021년 상가임대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통상임대료는 단위면적 1㎡당 평균 5만 3900원으로 2020년 월 5만 4300원보다 약 0.7% 낮아졌다. 이를 점포당 평균 전용면적(64.5㎡, 19.51평)으로 환산한 월평균 통상임대료는 348만원으로 나타났다. 평균 보증금은 1㎡당 82만원, 점포당 5289만원이었다. 조사는 지난해 5∼12월 교대, 종로3가, 연남동 등 시내 150개 생활밀접업종 밀집 상권 내 1층 점포 7500개를 대상으로 대면 설문으로 진행됐다.뜻밖에도 통상임대료가 가장 높은 곳은 명동거리로(1㎡당 월 21만원 수준) 집계됐다. 그 외 지역으로는 인사동(9만500원), 강남역(8만9900원), 천호역(8만8800원), 여의도역(8만8700원), 중계동 학원가(8만1300원) 상권도 월 8만원을 넘어섰다.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회사 대표는 “임대인은 공실률이 높다고 하더라도 임대료를 낮추게 되면 건물 평가액이 낮아지기 때문에 공실과 관계 없이 임대료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 한 것”이라며 “임차인 역시 임대료를 조정하기 위해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고 하더라도 인테리어 비용이 더 클 수 있어 탄력적인 조정이 힘들다”고 설명했다.
2022.05.09 I 신수정 기자
재건축이냐 리모델링이냐…방향 잃은 1기 신도시
  • 재건축이냐 리모델링이냐…방향 잃은 1기 신도시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정치권발(發) 재건축 바람이 불면서 1기 신도시 주민들 간 갈등이 커지는 분위기다. 일찍이 리모델링 조합을 만든 아파트 단지에서는 비대위를 중심으로 재건축사업 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리모델링 조합설립을 앞둔 단지들 역시 지금이라도 재건축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빗발친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용적률 500% 인상 공약과 6·1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이 불러온 재건축 기대심리가 리모델링 정비사업을 이제 막 활성화하려는 1기 신도시에 찬물을 끼얹을지, 아니면 새로운 사업모델을 제시할지 관심이다.◇尹국정과제서 ‘리모델링 활성화’ 공약 빠져4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와 정치권,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인수위가 윤석열정부 110대 국정과제로 내놓은 부동산정책에는 1기 신도시 재건축 활성화를 위한 1기신도시 특별법 제정으로 10만가구를 공급한다는 내용만 담겼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2일 평촌신도시 초원7단지 부영아파트에서 열린 1기 신도시 노후아파트 현안 점검에 참석해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당선인 공약사항을 보면 1기신도시특별법에는 △인허가 절차 간소화 △안전진단 제도 규제 완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도 완화 △금융지원 △토지 용도 변경 및 용적률 상향 △세입자 이주대책과 재정착 대책 등 재건축사업을 촉진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1기신도시는 리모델링이 재건축보다 더 활발하게 진행되는 곳이다. 용적률이 다소 높아 사업성이 좋지 않아 재건축보다 빠른 정비사업인 리모델링에 일찌감치 눈을 돌렸다. 1기 신도시의 평균 용적률은 일산이 169%로 가장 낮고 이어 분당 184%, 평촌 204%, 산본 205%, 중동 226% 순이다. 용적률이 200%가 넘는 곳에서는 기반시설 기부채납이나 임대주택을 의무적으로 넣고 초과이익(3000만원 초과시 10~50%)까지 환수하면 재건축을 통한 분양수익 등 사업성을 기대하기 어렵다.애초 당선인의 공약사항에도 주택법과 별도로 ‘리모델링 추진법’ 제정과 함께 리모델링 수직과 수평 증축 기준을 정비하겠다는 약속이 있었다. 하지만 막상 발표된 국정과제에는 리모델링 공약 이행안은 빠졌다. ◇리모델링 활성화위한 법·제도 정비 시급업계와 부동산 전문가들은 1기 신도시 정비를 위해선 재건축과 리모델링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단지 특성에 따라 더 적합한 사업 방식이 갈리기 때문이다. 재건축만 지원해서는 오히려 사업성이 없어 소외되는 단지들이 나온다는 우려도 나온다. 1기 신도시 한 정비사업 관련 공무원은 “300%로 용적률을 올려도 현재 용적률 200%가 넘는 단지들은 기부채납 등을 하고 나면 사업성이 빠듯한 곳이 많다”고 했다. 게다가 용적률 500% 인상 공약은 실행되기 어려워 보인다. 실제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앞서 “어느 특정 지역에 용적률을 통으로 500% 준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잘 진행되고 있던 리모델링 추진단지마저 재건축 이슈에 사업 진행이 주춤하고 더뎌지는 분위기다”며 “재건축과 리모델링에 대한 확실한 기준과 방향에 대한 정책을 이른 시일 내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업계에서는 리모델링 활성화를 위해선 수직증축 기준 정비와 리모델링의 법적 가이드라인격인 ‘리모델링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다. 먼저 수직증축은 정부가 지난 2014년 주택법을 개정하면서 허용했지만 현재까지 통과한 곳은 서울 송파구 성지아파트 단 1곳뿐이다. 지반 등 구조안전성을 살피는 2차 안전성 검토가 워낙 까다로워서다. 수직증축은 사업성을 담보하지만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기술검증에 대한 정책적 제시가 안 된 상태다. 여기에 내력벽철거 허용 여부도 여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리모델링특별법 제정도 요구된다. 현재 리모델링에 대한 규정은 대부분 주택법을 통해 정해놨는데 주택법의 주 대상은 재건축 주택이다. 이 때문에 리모델링에 대한 인허가 진행 시 불필요한 제반사항과 절차들이 포함되면서 시간과 비용을 키우고 있다는 불만이 나온다. 특히 주택법에서는 신축허가와 리모델링을 구분하지 않고 ‘사업계획 승인’을 통해 인허가가 진행하고 있어 리모델링 사업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리모델링 전문가들은 주택법과는 독립적인 리모델링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요구를 꾸준히 해왔다. 이 법률안은 현재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같은 당 김병욱 의원이 각각 대표발의 한 상태이며 국회에 계류돼 있다. ◇리모델링vs재건축…커지는 주민갈등1기 신도시에 재건축 바람이 불면서 리모델링조합들은 고심에 빠졌다. 재건축으로 전환하자는 움직임이 거세지면서다. 재건축조합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존 리모델링조합을 해산 후 발족하면 되지만 매몰 비용을 떠안아야 하는 문제점이 있다. 이는 고스란히 조합원의 분담금이 늘어나게 된다. 이미 리모델링조합을 설립한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선 매몰비용을 떠안더라도 리모델링 해산 이후 재건축조합을 다시 설립하자는 의견이 나온다. 평촌동의 또 다른 리모델링 추진 단지에서는 조합 설립을 앞두고 지금이라도 재건축조합으로 선회해야 한다는 의견과 대립하고 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리모델링조합을 설립 한 이후에라도 조합원들이 재건축을 원하면 얼마든지 해산 후 재건축조합을 다시 만들 수 있다”며 “그러나 그동안 들였던 비용을 모두 떠안고 가야하기 때문에 분담금은 더 늘어날 수 있어 전환에 따른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2.05.05 I 강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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