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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노, 뷰노메드 딥ECG AMI 식약처 허가 획득
  • 뷰노, 뷰노메드 딥ECG AMI 식약처 허가 획득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뷰노(338220)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AI 기반 급성심근경색 탐지 소프트웨어 VUNO Med®-DeepECG™ AMI(뷰노메드 딥ECG™ AMI)의 의료기기 허가를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뷰노메드 딥ECG™ AMI는 AI를 기반으로 심전도 데이터를 분석해 급성심근경색을 탐지하는 소프트웨어형 의료기기다. 이는 지난 2021년 식약처로부터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된 뷰노의 AI 기반 심전도 분석 소프트웨어 뷰노메드 딥ECG™의 질환별 세부 모델 중 하나다.급성심근경색(AMI)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갑자기 막혀 심장이 정상적으로 동작하지 못하는 질병으로, 돌연사의 대표적 원인 중 하나다. 그만큼 조기 발견 및 대처가 매우 중요하며, 발병 후 빠른 시간 내 혈관 재관류 시술을 통해 막힌 혈관을 다시 개통해야 생존율을 높이고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급성심근경색은 심전도 데이터에서 ST분절의 상승 여부 유무에 따라 ST분절 상승 심근경색(STEMI)과 ST분절 비상승 심근경색(NSTEMI)으로 나뉜다. ST분절 상승 심근경색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완전히 닫혀 심한 가슴통증 등 증상이 나타난다. ST분절 비상승 심근경색은 관상동맥의 부분적 폐쇄로 여러 증상을 동반하는데, 심전도 데이터 상 뚜렷한 특징을 보이지 않아 전문의의 판독으로도 검출하기 어렵다는 것이 특징이다.뷰노메드 딥ECG™ AMI는 심전도 데이터를 분석해 ST분절 상승 심근경색과 ST분절 비상승 심근경색을 모두 높은 정확도로 탐지하고, 급성심근경색의 유무를 알려준다. 급성심근경색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입증했다. 해당 제품은 병원에서 빠른 조치가 필요한 응급환자 조기 선별(screening)에 기여하고 골든타임 내 환자의 예후를 개선하는 데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또한 뷰노는 추후 가정용 심전도 측정 의료기기 하티브 P30과 뷰노메드 딥ECG™ AMI를 연동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환자가 일상에서도 급성심근경색을 탐지하고 조기에 적절한 의료 행위를 받을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더 나아가 의료 접근성이 낮고 의료인력이 부족한 의료 취약 지역에서 환자의 안전을 지키고 지역 의료 격차를 줄이는 도구로 활용할 방침이다.이예하 뷰노 대표는 “이번 인허가를 통해 초기 사망률이 매우 높고, 회복하더라도 후유증이 심한 급성심근경색을 미리 발견하고 적시에 치료받을 수 있는 AI 의료기기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심전도 데이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질환에 대한 연구개발 및 사업을 지속해 병원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환자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제품을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2024.05.09 I 송영두 기자
엠투웬티, 세라젬 이어 인바디와도 맞손...‘플랫폼 성장성 입증’
  • 엠투웬티, 세라젬 이어 인바디와도 맞손...‘플랫폼 성장성 입증’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근감소증 솔루션 기업 엠투웬티(M20)가 세계 1위 체성분측정기업체 인바디(041830)와 협력에 나선다. 세라젬 미국법인(이하 세라젬)에 이어 인바디까지 우군으로 확보하면서 국내는 물론 미국 시장에서도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 엠투웬티의 중저주파 EMS 기기 ‘마요홈’. (사진=엠투웬티)◇마요홈에 인바디 체성분측정기 적용...하반기부터 출시7일 업계에 따르면 엠투웬티는 최근 인바디와 자체 개발 중저주파 EMS(Electro Muscular Stimulation) 기기 ‘마요홈’에 대한 국내외 판매에 대해 협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기존 마요홈에 적용했던 자체 개발 체성분측정기를 인바디의 체성분측정기로 바꾸기로 했다. 인바디의 체성분측정기와 결합된 마요홈은 하반기부터 출시된다. 특히 이번 협력은 헬스케어 플랫폼으로서 마요홈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데 의미가 더욱 크다. 룰루랩(피부관리 솔루션), 라메디텍(의료기기), 에소코핏(헬스케어) 등 중소벤처뿐만 아니라 세라젬을 비롯한 중견기업들도 잇따라 가치를 인정했기 때문이다. 플랫폼으로써 마요홈의 매력은 다양한 기능과 확장성이다. 마요홈은 기본적으로 스마트미러(마요미러)에 연결된 슈트(마요슈트)를 입고 중저주파 EMS 운동과 마사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기기다. 근육의 움직임과 자극을 단순 운동이 아닌 중저주파 EMS로 자극하는 게 핵심 기술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지난해 EMS 의료기기로 품목허가를 받았다. 국내 기업 중 EMS 의료기기로 FDA의 허가를 받은 것은 엠투웬티가 처음이다. 이를 기반해 골격근 측정과 강화라는 기능에 더해 체성분측정 등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정에서나 헬스장, 병원 등에서 건강상태를 측정하고 부족한 부분을 가장 효율적으로 보완할 수 있게도 해준다. 엠투웬티는 마요홈에 연내 인공지능(AI) 기능도 접목한다. 엠투웬티는 마요홈에 AI기반 얼굴·음성인식 기능을 추가한다. 소비자는 마요미러 얼굴인식을 기반으로 △체성분측정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 △운동 시간 △체형 관리 △식단 관리 등을 마요홈으로부터 제공 및 추천받을 수 있다.더불어 인체데이터 측정하고 운동 목표를 달성하면 ‘마요코인’으로도 보상받을 수 있을 예정이다. 해당 코인을 활용해 건강기능식품(건기식) 및 식단 주문 및 결제까지 가능하다. 앞서 지난해 2월 엠투웬티는 세계 최초의 사물인터넷(IoT) 기반 헬스케어 플랫폼 암호화폐 마요코인을 선보였다. (사진=인바디)◇다양한 디지털치료제 적용 가능...협업 더욱 확대 전망마요미러를 기본으로 하는 플랫폼 특징상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도 손쉽게 적용 가능하다. 이번 협업으로 적용되는 인바디의 체성분측정기 등도 마요홈에서 손쉽게 구현해 양사가 손을 잡을 수 있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치매 치료제 등까지 적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미러를 통해 협업사의 마케팅도 지원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의 하나로 꼽힌다.본질인 의료기기로서도 신뢰를 키워가고 있다. 현재 엠투웬티는 뇌졸중, 루게릭병 등 거동이 불편한 환자의 근감소증 문제 해결을 위해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정석원 건국대학병원 정형외과 교수와 최근 근감소증 치료와 관련한 임상을 진행해 마요홈에 적용된 핵심기술의 근위축 회복과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성공적으로 임상이 마무리되면 근감소증 치료기기로 FDA 인증을 신청할 방침이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 인더스트리 아날리스트(GIA)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2020년에 1525억 달러(약 200조원)에서 연평균 성장률 18.8%로 성장해 2027년 5088억 달러(약 66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엠투웬티 관계자는 “인바디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1330억원으로 이 가운데 40%가 미국에서 나왔다”며 “인바디는 세라젬과 함께 미국을 비롯한 핵심 국가로 마요홈 진출의 든든한 조력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엠투웬티는 내년 매출 100억원 돌파와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투자자로는 카카오의 초기 투자자이자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센터장의 처남으로 유명한 형인우 스마트앤그로스 대표, 휴마시스(205470) 등이 있다.
2024.05.09 I 유진희 기자
이구 테라펙스 대표 "TRX-221, 계열 내 최고 표적항암제 노린다"
  • 이구 테라펙스 대표 "TRX-221, 계열 내 최고 표적항암제 노린다"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테라펙스를 표적항암제를 기반으로 하는 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 기업을 성장시키겠다. 특히 선두 파이프라인인 TRX-221을 계열 내 최고 표적항암제로 꼭 만들겠다.”이구 테라펙스 대표.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구 테라펙스 대표는 8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그래디언트(옛 인터파크) 그룹의 핵심 계열사 중 하나인 테라펙스는 2020년에 설립됐다. 그래디언트는 2022년 4월 이커머스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한 후 인터파크에서 사명을 변경하고 새롭게 출범했다. ◇올해 5월 내 첫 환자 투약…임상 1상 이후 기술이전 추진그래디언트는 1996년 국내 최초의 온라인 쇼핑몰 인터파크 오픈을 시작으로 지난 28년간 국내 기업소비자간거래(B2C)ㆍ기업간거래(B2B) 온라인 유통의 성장과 함께 해왔다. 그래디언트는 2017년부터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온 바이오·헬스케어사업 영역에서 본격적으로 사업 성과를 만들어나가고 있다.2021년부터 테라펙스를 이끌고 있는 이구 대표는 서울대학교 화학교육과를 졸업한뒤 카이스트와 아이오와대학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 대표는 1986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 연구원으로 입사한 뒤 프리스턴 대학교 연구원, LG생명과학 연구개발(R&D) 이노베이션센터장,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신약연구 총괄, 카이노스메드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이 대표는 약 30여년간을 제약·바이오업계에서 몸담은 신약 개발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테라펙스는 4세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표적항암제 ‘TRX-221’을 개발하고 있다. 폐암은 암세포 크기 등에 따라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암폐암으로 구분한다. 폐암 환자 중 80~85%가 비소세포폐암에 해당한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아시아 비소세포성 폐암 중 약 절반에서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에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견된다.이를 치료하려면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돌연변이를 찾아 없애는 표적항암제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를 사용한다. 하지만 내성 발생이 문제점으로 꼽힌다. 1·2세대 항암제 환자 상당수가 T790M 돌연변이 내성을 보인다. T790M을 극복하기 위해 나온 3세대 항암제 타그리스(오시머티닙)도 C797S 돌연변이가 발생하면 효과가 감소한다.TRX-221은 테라펙스가 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과 공동연구로 발굴했다. TRX-221은 C797S 돌연변이 외에도 1~3세대 치료제가 타깃하는 T790M·ex19del·L858R 등 돌연변이까지 모두 억제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 대표는 “TRX-221의 경우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신약을 지향하고 있다”며 “TRX-221은 경쟁 신약들과 비교해 1~3세대 치료제들이 타깃하는 돌연변이 등 다중표적이라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테라펙스가 항암 타깃 단백질 결정구조 및 인 실리코 모델링에 기반해 기존 약물의 약점을 극복한 차별화된 신약 분자설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한몫했다. 인 실리코는 생명공학의 연구방법 중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이용한 가상실험에서의 실험 방법을 뜻한다. 기존에는 새로운 생명현상을 연구할 때 연구실에서 생체실험이나 시험관 실험을 거쳐야 했다. 하지만 인 실리코 기술이 출현해 컴퓨터만을 사용해 생명공학이나 생물학을 실험할 수 있게 됐다.TRX-221은 전 세계 최초로 선보인 타그리소 내성 폐암 환자유래 종양 오가노이드를 이식한 마우스모델(PDOX)에서도 용량 의존적인 항암 효능을 확인했다. 아울러 TRX-221은 타그리소 내성 환자의 종양을 이식한 마우스 모델에서도 종양크기를 현저히 감소시키는 효능을 보였다. 특히 TRX-221은 다른 경쟁 약물들이 동일 모델에서 도달하지 못한 완전 관해 개체들이 확인됐다. TRX-221은 돌연변이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사멸시킴으로써 야생형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저해로 인한 설사나 피부발진 같은 임상 부작용도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는 “TRX-221은 경쟁 약물과 비교해 종양 이식뿐만 아니라 환자유래 마우스모델에서도 우수한 효능을 보였다”며 “TRX-221은 부분·완전 관해를 포함한 관해 현상이 관찰된 개체가 50%이상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뿐만 아니라 TRX-221은 타그리소 저항성 뇌종양 마우스 모델에서도 뛰어난 항암 효능을 보여줘 뇌혈관장벽(BBB) 투과성을 지닌 차세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덧붙였다.◇차세대 항체·약물접합체도 개발…2026년 기업공개 목표테라펙스는 TRX-221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1/2상 승인을 받았다. 테라펙스는 올해 5월 내 TRX-221의 첫 환자 투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테라펙스는 TRX-221의 임상 1상을 내년까지 마무리한 뒤 기술 이전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보통 신약 후보 물질을 개발해 임상 1상 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하기까지 2년 이상이 걸린다”며 “테라펙스는 해당 기간을 크게 단축해 10개월 만에 이뤄냈다”고 말했다.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시장은 3세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항암제 타그리소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시장은 2018년 1차 치료제 승인 후 빠른 속도로 성장해 2027년 글로벌 매출 15조원 이상을 달성할 전망이다.테라펙스는 항암 효능이 개선된 차세대 항체·약물접합체(ADC)도 개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테라펙스는 항체·약물접합체 전문기업 피노바이오와 공동 연구를 하고 있다. 테라펙스는 자사 표적단백질 분해제 기술과 피노바이오의 항체·약물접합체 링커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분해제·링커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차세대 항체·약물접합체 후보물질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개발된 대부분의 항체·약물접합체가 세포독성 물질을 페이로드(payload)로 활용했다면 이번 공동 연구에서는 표적단백질 분해제를 페이로드로 사용할 예정이다. 테라펙스는 정상 세포에 대한 선택성을 확보해 독성을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테라펙스는 기업공개(IPO·주식상장)도 추진한다. 테라펙스는 2026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선두 파이프라인인 TRX-221를 시작으로 연구 중인 후속 과제들의 성공적인 임상 진입을 위해 신약개발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09 I 신민준 기자
아이큐비아 “바이오 투자 옥석가리기, 상업화 전략 평가가 ‘KEY’”
  • 아이큐비아 “바이오 투자 옥석가리기, 상업화 전략 평가가 ‘KEY’”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바이오 투자는 돈을 넣는다고 바로 결과가 나오는 사업이 아닙니다. 라이프 사이클이 굉장히 길고, 기술적 불확실성도 크기 때문에 옥석을 가려 투자금을 회수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결국은 투자를 할 때 ‘훗날 상업화를 할 때 어떤 허들, 어려움이 있을까’를 주요 포인트로 봐야 합니다.”8일 한국아이큐비아는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제1회 아이큐비아(IQVIA) 인사이트포럼을 열고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의 해외시장 진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세 번째 세션의 연사로서 ‘국내 플레이어들의 글로벌화’를 주제로 강연한 박소영 한국아이큐비아 경영컨설팅 상무는 제약·바이오·헬스케어 투자에 대해 “바이오 산업은 기술의 이해도 어렵고, 기술의 독창성을 판단하는 것은 더 어려운데 무엇보다 (투자 기간 동안) 불확실성을 견디는 것이 가장 어렵다”며 이 같이 말했다.박소영 아이큐비아 상무가 8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아이큐비아 인사이트 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나은경 기자)◇“투자금 줄었지만 옥석 가려 투자하려는 수요는 꾸준”박 상무는 최근 제약·바이오 산업에 투입되는 투자금의 규모가 급격히 줄어들었다며, 그럼에도 ‘투자할 만한 회사’를 고르는 것이 어려워 투자를 못하고 있을 뿐 벤처캐피탈(VC) 등의 투자 수요는 분명히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이오 산업이 성공확률은 굉장히 낮지만 신약이 한번 나오면 몇십배, 백배 이상으로 (수익이) 터질 수 있다”며 “이 때문에 VC 등 투자자들이 ‘우리 펀드에는 꼭 바이오 주식이 들어갔으면 좋겠어’라고 꾸준히 요청해온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신규 투자는 줄어들었지만 옥석가리기 과정을 거쳐 후기 임상단계의 검증된 후보물질에 대한 투자는 계속 진행된다”며 “특히 사모펀드(PEF)같은 경우 코로나19 이후 쌓아둔 투자약정액이 많아 인수·합병(M&A) 수요가 있는데 그에 비해 제약·바이오 헬스케어 회사들의 시가총액은 줄어들고 있어 ‘뭔가를 산다면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하는 바이어들이 많아지면서 생각보다 많은 딜이 시장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귀띔했다.이날 포럼에서는 연구개발 초기 단계에서부터 상업화 전략이 진행돼야 한다며 상업화 전략과 임상개발 동시진행의 중요성이 여러 차례 강조됐다. 이날 박 상무가 강조한 바이오 투자 ‘옥석가리기’의 핵심이 상업화 가능성이라면, 결국 R&D 단계에서 외부 투자자들에게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입증해 투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바이오텍도 초기부터 꾸준히 상업화를 통한 잠재력을 다방면으로 입증해야 한다는 얘기가 된다.◇“ADC 유망하다” 입 모으지만...임상 개발 어려움도 알아야최근 항체-약물접합체(ADC)가 글로벌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유망한 모달리티(치료접근법)로 주목받고 있지만 ADC 신약개발에 있어 임상시험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짚었다.아이큐비아 우수종양학센터의 호세 루이스 가르시아 박사가 8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아이큐비아 인사이트 포럼’에서 ADC 신약 임상 개발의 어려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나은경 기자)아이큐비아 우수종양학센터(oncology center of excellence)의 호세 루이스 가르시아 박사는 ADC 신약 개발을 위해서는 ADC 후보물질의 통합데이터 분석 패키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통합데이터 분석 패키지는 모든 전임상데이터와 약동학(PK)·약력학(PD) 데이터, 유효성-안전성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감안해 본임상 단계에서 검토하는 것을 의미한다.그는 “현 시점에서 허가된 대부분의 ADC 약물을 보면 치료범위(therapeutic window)가 굉장히 좁다”며 “그러다보니 독성을 줄이기 위해 여러 전략을 쓰게 되는데 환자의 체중에 따라 최대 용량을 결정한다거나, 투약 간격을 늘린다거나, 저용량을 쓰는 등의 급성 독성 예방시도가 나타난다. 하지만 약제가 누적된 독성을 유발한다면 여러 신경병증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ADC는 유도미사일 역할을 하는 ‘항체’와 폭탄처럼 암 세포를 공격하는 ‘세포독성약물’(페이로드), 이를 연결하는 ‘링커’로 구성되는데, 링커를 통한 접합이 불안정하면 정상세포에서 세포독성약물이 독성을 일으키는 오프-타깃(off-target)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이론적으로는 ADC가 암 세포만을 타깃하는 항체를 통해 일반 약물 대비 치료범위를 넓혀야 하지만 2022년 Cancer Cell 논문에서 발표된 내용을 보면 이제까지 임상 데이터가 나온 ADC에서 최대 내성 용량(MTD)이 단독 페이로드일 때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는 아직 ADC 약물이 완벽하게 정상세포를 피해 암 세포만을 타깃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뜻이다.가르시아 박사는 “ADC 약물과 관련된 내인적 요인뿐 아니라 외재적 요인까지 모두 독성과 약효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봐야 한다”며 “DDI(약물간 상호작용·Drug-Drug Interaction)에 의해 약효나 독성이 바뀌거나 장기손상에 ADC 약물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는 것이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중점을 두고 보는 ADC 신약 임상연구의 근간”이라고 했다.그는 “앞으로는 용량의 범위, 투여 요법 등 다양한 용량 최적화 패러다임을 고려함으로써 ADC 약물의 치료범위를 넓혀가야 한다”며 “ADC 약물의 경우 (다른 모달리티보다도) 강력한 전임상 데이터가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임상 단계나 임상 초기 해당 후보물질에 대한 이해도가 해당 약물의 시장 출시 여부를 결정짓는다는 것이다.
2024.05.09 I 나은경 기자
엘앤씨바이오 “메가카티 임상, 美 저널 최우수 연구논문 선정”
  • 엘앤씨바이오 “메가카티 임상, 美 저널 최우수 연구논문 선정”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엘앤씨바이오(290650)는 지난해 미국 스포츠 정형외과 저널(OJSM)에 등재된 연골재생 의료기기 ‘메가카티’ 확증 임상연구 논문이 2024년 최우수 연구논문으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메가카티 (사진=엘앤씨바이오)OJSM은 1972년에 설립되어 올해로 52년을 맞은 미국 스포츠 의학 정형학회 협회(AOSSM)의 SCI급 공식 저널이다. OJSM에서는 2016년도부터 전년도에 저널에 발표된 독창적인 연구와 임상 논문을 기리기 위해 상을 제정한다. 편집위원회 위원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에 의해 선정된다.엘앤씨바이오는 오는 7월 10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개최되는 AOSSM 2024 연례학술대회에서 수상할 예정이다. 메가카티 임상은 퇴행성관절염 중증에 해당하는 ICRS 등급(연골 결손 정도 국제 표준기준) 3~4단계 환자 90명을 미세천공술 후 메가카티를 시술한 시험군과 미세천공술만 단독으로 시술한 대조군으로 1:1 배정해 비교 연구했다.그 결과 메가카티 시험군은 48주째 연골 결손이 있던 부위의 MOCART(무릎 연골 구조적 재생 평가 방법) 점수가 56.0±10.5로 대조군 43.0±17.4 대비 현저히 개선됐다. 48주차 임상적 평가에서도 우수한 결과가 도출됐다. 12주, 24주, 48주째 실시된 통증지수(VAS), 무릎 부상 및 골관절염 결과 지수(KOOS)에서도 메가카티 시험군이 대조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를 보였다.해당 연구에 연세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김성환 교수, 김성준 교수, 세브란스병원 정민 교수, 용인세브란스병원 정광호 교수, 고려대 안암병원 장기모 교수,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박상훈 교수 등이 저자로 참여했다.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수상으로 메가카티가 연골 재생 효과는 물론 치료 후 기능적인 면에서도 우수한 결과를 바탕으로 퇴행성 관절염 치료에 확실한 옵션임을 국제적으로 인정 받았다”며 “연구개발·임상 근거 중심의 마케팅을 바탕으로 성장해온 엘앤씨바이오의 철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08 I 김새미 기자
발달지연 실손 부지급 논란…보험업계, 법정소송 예의주시
  • 발달지연 실손 부지급 논란…보험업계, 법정소송 예의주시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어린이 발달지연 치료 방법으로 많이 활용하는 놀이치료의 실손보험금 지급을 놓고 국내 보험사와 소비자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어린이보험 시장 1위인 현대해상이 ‘민간 자격자 치료’에 대한 실손보험금 지급 방침을 ‘부지급(지급하지 않음)’으로 변경한 뒤 1년 만에 법정 소송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부터다. 민간자격 치료사가 ‘무면허 의료행위’에 해당한다는 현대해상과 지급 보험금이 늘자 보험사가 ‘자의적 해석’을 붙여 부지급 결정을 내렸다는 소비자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번 ‘발달진료치료 실손보험금 지급’ 소송 결과에 따라 앞으로 실손보험금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발달지연 아동 권리보호 가족연대가 8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피켓을 들고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유은실 기자)◇현대해상 “민간자격자 놀이치료는 ‘無면허’ 의료행위”서울중앙지법 민사11단독부는 8일 소비자가 현대해상을 상대로 낸 ‘발달지연아동 실손보험 치료비 부지급’ 소송의 1차 변론기일을 열었다. 현대해상을 대상으로 발달지연 실손보험금 부지급 관련 민사소송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발달지연은 아동의 발달이 평균보다 약 25% 뒤처져 있는 상태로 치료를 받으면 좋아질 수 있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실기하면 발달 장애로 진행할 수 있다.이번 논란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늘어난 ‘발달지연 실손보험 청구액’에서 시작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아이 발달에 필요한 사회적 상호작용 등이 차단되면서 발달지연 위험이 커졌다. 실제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병임상연구팀의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기간 동안 30~36개월 아동의 발달지연율이 17.2%로 이전 시기(2018년4월~2019년2월) 대비 1.0% 증가했다. 특히 의사소통과 상호작용 영역에서 발달지연 위험이 각각 21%, 15%씩 급증했다. 덩달아 발달지연으로 나가는 실손보험금도 늘었다. 실손보험은 발달지연 아동의 유일한 치료비 보장 수단이다.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의 발달지연 실손보험 지급액은 2022년 기준 1185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과 비교하면 6배 넘게 급증한 수치다. 특히 어린이보험 판매 규모가 큰 현대해상의 지급액 비중이 가장 높을 것으로 추산한다. 요즘엔 태아 때부터 어린이보험에 가입, 실손보험 특약을 대부분 추가하기 때문이다.본격적인 문제는 현대해상이 지난해 5월부터 민간자격자에 대한 치료 보험금을 지급할 수 없다는 방침을 새로 세우면서 불거졌다. 의료법·의료기사법·자격기본법 등 현행법상 근거가 없는 민간자격자의 치료비는 실손의료보험금으로 보장할 수 없다는 게 현대해상 측의 주장이다. 민간자격은 놀이분석상담사를 비롯해 임상미술심리상담사·모래놀이상담사 등을 포함한다. 이번 소송 역시 법적 자격이 있다고 판단한 언어재활사·작업치료사에 대한 보험금 1700만원은 지급을 완료한 상태다. 또 현대해상 자체 실태 조사 결과 다수 의료기관에서 수익보전을 위해 고객에게 월 단위 선결제를 요구하거나 실손 면책인 장애아동에게 발달지연(R코드)을 내리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해당 소송에 대해서도 치료 병원의 진찰료 청구가 없었다는 점을 고려해 치료비 청구가 의사의 지도·감독하에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봤다.◇“다 된다는데 현대해상만 중단”…업계도 ‘예의주시’반면 소비자 측은 현대해상의 놀이치료 부지급은 ‘일방적’이고 ‘자의적’인 결정이라고 주장한다. 특정 요양기관에 민간치료사가 근무하고 있거나 발달치료 과정에서 민간치료사가 관여됐다는 이유만으로 해당 기관에서 이뤄진 발달치료에 대해 일률적으로 보험금 지급을 거절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것이다. 실제 현대해상을 제외한 타 보험사는 놀이치료에 대한 보험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날 법원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달지연아동 권리보호 가족연대는 “양육자들은 여태 지급받던 것에 대해 갑작스레 부지급 통보를 받고 약관 변경 여부 확인을 요청했다”며 “약관 변경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대학·상급병원만 정상지급 방침은 민간회사의 자의적인 해석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의료기관’도 쟁점이다. 소비자들은 현대해상이 의료기관을 ‘대학·상급병원’으로 제한하고 있다는 주장도 했다. 보건복지부가 낸 상급병원 채용공고에도 민간자격자를 포함하고 있는데, 국가자격이 아니라는 이유로 비의료기관인 발달센터나 병·의원 산하 기관의 재활서비스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병·의원의 치료비는 국가자격증이 없는 놀이·미술·특수체육 치료사들은 통상 대학·대학원을 졸업한 뒤 학회에서 발급하는 민간자격증을 취득한 자들이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부모는 “우리 아이도 상급병원에서 치료받게 하고 싶다”며 “그런데 진료 예약을 하려면 최소 1년에서 5년을 기다려야 한다. 치료 시기가 중요한 아이는 집 근처에 있는 센터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고 설명했다. 현대해상과 소비자 간 분쟁 기간이 1년을 넘어가자 경제적 압박을 받는 사례도 늘고 있다. 놀이·미술치료는 1회당 7만~10만원 선이다. 소송을 제기한 부모는 “연간 놀이치료비만 780만원인데 현대해상 측에서 부지급 판정을 내려도 1년간 치료를 끊을 수 없었다. 아이의 미래가 달렸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다른 학부모는 “아이 치료를 위해 직장을 그만뒀는데 아이 아빠의 월급으로는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다”며 “치료를 진행했다가 끊었다가를 반복하고 있다”고 했다.업계도 이번 소송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어린이보험 시장과 실손보험금 지급 향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재판인데, 국가자격 공백문제·장애아동 기준·의료기관 분류 등 다양한 문제가 얽혀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보험금 부지급 문제를 넘어 국가 지원에서 정부기관의 기준까지 여러 이슈가 있다”며 “민간자격자의 치료행위를 두고 법원 판결이 시각에 따라 갈린 적도 있어서 쉽게 결론이 나올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날 첫 변론기일을 마친 법원은 이번 사안에 대해 집중 심리를 진행하기로 했다.
2024.05.08 I 유은실 기자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 ‘2024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선정
  •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 ‘2024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선정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저분자 혁신 항암제 전문기업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가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4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DIPS 1000+)에 최종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 CI (사진=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이 가능하고 앞으로 국가 경제의 미래를 이끌어갈 10대 분야별 창업기업을 선정하는 프로젝트다. 창업 후 10년 이내 기업이 대상이며, 선정된 기업은 사업화 자금지원과 중소벤처기업부 정책사업 연계, 대·중견기업 협업, 국내외 투자유치 등 프로그램을 지원받는다.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는 대표 파이프라인인 선천면역(cGAS-STING) 활성화 기전의 ENPP1 저해제 TXN10128를 통해 이번 초격차 스타트업 육성사업에 선정됐다. ENPP1(뉴클레오티드 파이로포스파타아제·포스포다이에스터라아제 효소 활성을 가진 2형 막 단백질) 저해제 TXN10128는 암세포가 선천면역시스템의 공격을 회피하기 위해 과발현시킨 ENPP1 효소를 억제함으로써 종양 미세환경 내의 cGAMP(두 개의 뉴클레오티드가 고리 형태로 연결된 효소의 일종) 농도를 정상화하고 STING 경로를 통한 선천면역을 활성화해 항암 면역반응을 증진하게 시키는 선천면역항암제다.현재 진행형 고형암(대장암·췌장암·폐암 등) 환자를 대상으로 한 국내 임상1상 시험이 서울아산병원과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충북대병원 등 5곳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ENPP1 저해제로서는 전 세계 두 번째로 임상에 진입해 있다고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는 설명했다.박찬선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이번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선정을 통해 그간 노력해 온 기술개발을 인정받았다고 생각한다”며 “ENPP1 저해제를 비롯한 주요 파이프라인의 사업화 성과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는 두 개의 약물평가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TXN10128을 포함한 총 6개의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고, 현재까지 총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260억원이다.
2024.05.08 I 박순엽 기자
브릿지바이오, 바이오 USA 출전…“BBT-877 논의 진전시킬 것”
  • 브릿지바이오, 바이오 USA 출전…“BBT-877 논의 진전시킬 것”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혁신신약 연구개발 전문 기업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288330)(이하 브릿지바이오)는 다음 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에서 개최되는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이하 ‘바이오 USA’)’에 이정규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한 출장팀을 파견하여 글로벌 기술이전을 위한 사업개발 후속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회사는 지난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와의 ‘BBT-877’(폐섬유증 신약 후보물질) 관련 대면 회의 이후, 약 5개월만의 잠재적 파트너사들과 공식 일정을 갖고 과제에 대한 주요 진전 사항 및 임상과 관련된 추가 자료를 공유할 계획이다. 특히 BBT-877의 다국가 임상 2상 환자 등록이 목표 대비 약 75% 이상 진행됨에 따라 약물의 효능 및 안전성에 대한 논의가 더욱 진전될 전망이다. 회사는 올해로 세 번째 바이오 USA 발표 기업으로 선정돼 업계 관계자 및 잠재적 파트너사 등을 대상으로 기업 소개 발표를 진행한다. 현지시간 3일 진행되는 구두 발표에서는 파벨 프린세브 사업개발 디렉터가 주요 임상 과제 BBT-877 및 BBT-207(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의 개발 현황과 더불어, 향후 예상되는 주요 개발 이정표를 공유한다. 아울러, 지난해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과의 협의를 거쳐 개량신약 허가 트랙 진입이 가능해진 BBT-301(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의 미국 임상시험계획(IND)을 준비하며, 해당 과제에 대한 구체적인 소개도 세계 무대에서 최초로 진행된다.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이사는 “당사의 선두 과제를 둘러싼 경쟁 환경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임상 순항에 따라 기술이전 협상에서 자신감을 가질만한 내부 자료를 거듭 확보해 나가고 있다”며 “올해 바이오 USA에서도 수십여 건의 1:1 파트너링 미팅이 계획된 만큼, 조속한 사업개발 성과를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바이오 USA는 세계 2만여명 이상의 제약·바이오 산업 전문가들이 모여 혁신 신약 연구개발 성과를 공유하고 새로운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 파트너링 행사다. 올해는 내달 3일부터 6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에서 개최된다.
2024.05.08 I 나은경 기자
LG화학, 턱밑지방 주사제 ‘벨라콜린’ 출시 기념 심포지엄
  • LG화학, 턱밑지방 주사제 ‘벨라콜린’ 출시 기념 심포지엄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LG화학(051910)은 국내 미용성형 의료진 70여명을 대상으로 ‘벨라콜린’ 출시 기념 ABC(Assured Beautification Credible)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LG화학은 국내 미용성형 의료진 70여명을 대상으로 ‘벨라콜린’ 출시 기념 ABC(Assured Beautification Credible)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사진=LG화학)벨라콜린은 대표적 지방 분해 성분인 데옥시콜산(Deoxycholic acid) 제제로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성인 중등증-중증의 돌출되거나 과도한 턱밑지방을 개선하는 전문의약품으로 판매허가를 받았다.이번 심포지엄에서는 LG화학 CMC연구소장인 소진언 상무가 첫 발표자로 나서 제품의 품질요소가 시술 후 통증 정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벨라콜린은 인체와 유사한 산성도(pH) 적용, 차별화된 제조공정을 통한 침전물 발생 가능성 최소화 등이 경쟁력이라는 설명이다.이와 함께 LG화학은 데옥시콜산 동일성분 제제의 해외 임상결과도 공유했다. 임상결과 최종 투여 3개월 후 데옥시콜산 투여군 68.2%에서 한 단계 이상의 턱밑지방 개선 효과(데옥시콜산 투여군 68.2% vs 위약군 20.5%, P < 0.001)가 나타났으며, 또 다른 임상 문헌을 근거로 1년 후에도 턱밑지방 감소효과가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이어 이대서울병원 한승호 교수가 ‘턱밑부위 해부학 강의’를 주제로 안전상 주의가 필요한 해부학적 구조물을 심층 설명하며 시술 인사이트를 제시했고, 밴스의원 신사점 장지연 원장은 ‘벨라콜린과 함께하는 윤곽 시술’을 주제로 턱선 개선에 대한 벨라콜린의 특장점과 효과적 시술법을 공유했다.노지혜 LG화학 에스테틱사업부장은 “벨라콜린은 또렷한 윤곽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최적의 선택지가 될 것”이라며 “고객의 수요에 기반을 둔 솔루션을 꾸준히 제시하는 글로벌 메디컬-에스테틱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LG화학은 국내 최초의 HA 필러 ‘이브아르’, 차별화된 물성의 HA 필러 ‘이브아르 와이솔루션’, 주사용 스킨부스터 ‘비타란’, 정밀냉각 통증 완화 기기 ‘타겟쿨’, 지방분해제 ‘벨라콜린’ 등 폭넓은 에스테틱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으며, 국내외 고객 대상 메디컬 에스테틱 시술 트렌드를 적기에 공유하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ABC 심포지엄을 진행하고 있다.
2024.05.08 I 나은경 기자
한미약품 MASH 치료제, 임상 모니터링 위원회서 "지속개발 권고"
  • 한미약품 MASH 치료제, 임상 모니터링 위원회서 "지속개발 권고"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한미약품(128940)은 독립적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IDMC)로부터 대사이상관련지방간염(MASH) 치료제 후보물질인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LAPSTriple Agonist)’의 임상 2상을 ‘계획 변경없이 지속 진행’하도록 권고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이번 IDMC는 한국과 미국에서 진행중인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의 글로벌 2상 임상시험의 중간 데이터를 토대로 임상 지속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 4월 6회째 열렸으며, 14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약물 투약에 따른 안전성 관련 데이터가 논의됐다.한미약품은 작년 5월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의 3개 용량(2, 4, 6mg/week) 중 유효성 측면에서 무용하다고 판단될 수 있는 용량군을 제외할 목적으로 IDMC와 함께 중간 분석을 진행한 바 있다. 그러나 중간 결과에서 무용성(futility) 기준에 들어가는 용량군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특정 용량군 제외없이 임상을 끝까지 진행하라는 권고를 받아 개발을 지속해왔다.한미약품 본사 (사진=한미약품)IDMC는 진행 단계 임상에서 환자의 안전과 약물 효능 등을 독립적으로 모니터링하는 전문가 그룹이다. 무작위, 이중맹검(double blind) 등으로 진행되는 임상에서 안전성 및 과학적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되며, 객관성을 가진 독립위원회로서 임상 지속, 환자모집 연기, 임상 디자인 수정, 임상 중단 등을 임상 주체에 권고한다.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는 체내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Glucagon), 인슐린 분비 및 식욕 억제를 돕는 GLP-1, 인슐린 분비 촉진 및 항염증 작용을 하는 GIP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삼중작용 바이오 신약이다. 미국 FDA는 2020년 7월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를 MASH 치료를 위한 패스트트랙(Fast Track) 개발 의약품으로 지정했으며, FDA와 유럽 EMA는 특발성 폐섬유증(IPF), 원발 담즙성 담관염(PBC), 원발 경화성 담관염(PSC)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으로도 지정한 바 있다. 한미약품은 현재 섬유증을 동반하고 생검으로 확인된 MASH 환자들을 대상으로 위약 대비 치료 유효성, 안전성, 내약성 등을 확인하기 위한 글로벌 임상 2b상을 미국과 한국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말 미국에서 열릴 예정인 미국간학회 국제학술대회(AASLD, Americ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Liver)에 초록을 제출할 예정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이같은 IDMC의 지속적인 개발 권고는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가 유효성 및 안전성 측면에서 기대 수준을 충족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며, 글로벌 신약으로서의 잠재력을 뒷받침하는 객관적 지표가 된다”면서 “미충족 수요가 높은 MASH 환자들을 위해 약물 개발을 완수할 수 있도록 연구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한미약품은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뿐 아니라, 2020년 8월 미국 MSD에 1조원 규모로 라이선스 아웃한 에피노페그듀타이드(LAPSDual Agonist) 역시 MASH 치료 혁신신약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작년 6월 미국 MSD 주도로 글로벌 2b상을 시작했다.
2024.05.08 I 김승권 기자
인벤티지랩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비임상서 효능 확인”…美AAI서 발표
  • 인벤티지랩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비임상서 효능 확인”…美AAI서 발표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약물전달시스템 개발 전문 기업 인벤티지랩(389470)은 지난 3~7일(현지 시각)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면역학회(AAI 2024)에서 자사 다발성경화증 1개월 장기지속형 주사제 ‘IVL4002’에 대한 약효평가 연구성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미국면역학회는 110년의 역사를 가진 면역학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 학술대회다.IVL4002 처리군에서 염증지표와 탈수초화를 유의미하게 감소시킨 효능 결과 (자료=인벤티지랩)이번 학회에서 인벤티지랩은 다발성경화증 설치류 질환모델인 EAE 모델에서 장기 지속형 주사제로 개발된 IVL4002가 기존 표준 치료제인 핀골리모드(Fingolimod)와 동등한 치료 효과를 보인 데이터를 처음 공개했다. 이 모델에서 IVL4002는 음성대조약 대비 핀골리모드와 동등한 수준의 유의미한 임상스코어 개선효과를 보였으며, 질환 악화를 지연시키는 효능도 입증했다. 염증지표와 탈수초화를 유의미하게 감소시키는 점도 확인됐다. IVL4002는 인벤티지랩의 새로운 약물 적응증 재창출 전략에 따라 자가면역질환이라는 새로운 적응증 확장을 목표로 개발 중인 약물이다. 1980년대에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아 시판 중인 중추신경계 약물에 회사만의 플랫폼 기술인 ‘IVL-DrugFluidic®’을 적용해 체내 농도를 정밀하게 조절하는 방식으로 적응증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IVL4002은 앞서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표적인 질환 동물 모델인 CIA에서 염증 지표 및 관절 파괴 정도가 대폭 감소하는 결과를 얻었고, 일부 항목에서는 표준치료제인 휴미라보다 더 큰 효능이 있는 점도 확인됐다. 회사는 우수한 효능 데이터와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편의성을 살려 류마티스 관절염 뿐만 아니라 다발성 경화증 등 자가면역질환으로 적응증을 확장하는 데 주력해왔으며 이번 학회 발표를 통해 약물 적응증 재창출 전략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인벤티지랩은 IVL4002에 대해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다발성경화증 치료를 위한 1개월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단계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회사는 앞으로 패스트트랙 전략을 통해 임상 개발과 제품화 일정을 단축하고 올 하반기 호주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인벤티지랩 관계자는 “포스터 발표 현장에서 자사의 우수한 약물개발 플랫폼 기술력과 후보 약물 개발전략 및 개발현황에 관심을 가지는 방문객이 많았다”며 “자가면역질환 분야에서 장기지속형 주사제로써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향후 임상 및 제품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인벤티지랩은 오는 6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예정된 ‘바이오 인터내셔널 2024’에 참가해 약물 재창출 파이프라인을 기반으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글로벌 협력 파트너를 확보할 계획이다.
2024.05.08 I 나은경 기자
파로스아이바이오, PHI-101 병용요법 본임상 추진 기대…의미는?
  • 파로스아이바이오, PHI-101 병용요법 본임상 추진 기대…의미는?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파로스아이바이오(388870)가 주요 파이프라인 PHI-101의 병용요법에서도 효과를 확인했다. 병용요법은 기존 1차 치료제로 사용되던 약물과 함께 투여하는 것으로, 향후 AML 1차 치료제로 확대도 기대된다.특히, 기존에 사용되던 같은 계열의 약물 ‘조스파타’와 비교해서도 우월한 데이터를 확보하면서 기술수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7일 파로스아이바이오에 따르면 AML 치료제로 연구 중인 PHI-101가 단독 요법에 이어 병용요법 전임상에서도 우수한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 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PHI-101은 AML 환자에서 나타나는 주된 돌연변이 ‘FLT3 돌연변이’를 타깃하는 항암물질이다. PHI-101 단독투여 임상 1상은 다른 치료제 사용 후 약물 내성 돌연변이를 포함해 FLT3 돌연변이를 가진 불응성 및 재발성 AML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2차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이번 병용요법의 경우 기존 1차 치료제로 사용 중인 약물과 함께 투여되는 것으로, PHI-101를 추가해 병용투여 했을 때 더 높은 효과를 나타냈다. 이에 PHI-101를 1차 치료제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PHI-101 병용요법 전임상 결과를 살펴보면, PHI-101를 AML 표준치료법으로 권고되는 베네토클락스·아자시티딘과 삼중 병용 투여했을 때 중앙 생존 기간은 53일로 나타났다. 이는 치료를 받지 않은 대조군의 중앙 생존 기간 30일보다 23일 늘어난 것이다. 또 AML 환자에게 권고되는 표준치료법 베네토클락스·아자시티딘 투여 시 중앙 생존 기간 35.5일과 비교했을 때도 17.5일 가량 더 길다.아스텔라스의 같은 계열 치료제 조스파타(성분명 길테리티닙)는 베네토클락스·아자시티딘과 삼중 병용 투여했을 때 평균 생존 기간이 46.5일로 집계됐다. PHI-101의 삼중 병용 투여 대비 6.5일 가량 짧다.파로스아이바이오 PHI-101 병용요법과 조스파타 병용요법 비교.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특히, 삼중 병용요법 효능 평가에서 길테리티닙은 투여 종료 후 골수 악성 세포가 재발하는 양상을 보였지만 PHI-101은 투여 종료 후에도 골수 악성 세포 저해 효과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나 단순 중앙 생존 기간 외 측면에서도 더욱 효과적인 것으로 분석됐다.파로스아이바이오 관계자는 “조스파타도 먼저 단독요법으로 승인 받은 뒤 병용요법을 추진한 만큼 PHI-101도 단독요법에 이어 병용요법 본임상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다수의 성분을 혼합해 투여하는 병용 요법의 경우 효과는 뛰어날 수 있지만 부작용이 큰 경우가 많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PHI-101의 경우 기존 단독요법 임상에서 낮은 독성 및 저항성 돌연변이 극복 약효 등을 증명한 만큼 병용요법에서도 큰 이상이 없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실제로 PHI-101 단독요법 임상 1상 안전성 데이터를 살펴보면 1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용량을 증량하는 연구를 실시했는데, 40~200㎎ 등 모든 용량에서 용량 제한 독성(DLT)이 발생하지 않았다.파로스아이바이오 관계자는 “기존 1차 치료제와 병용을 통해 효과를 확인했지만 병용 약물로 확정 지은 상황은 아니다”라며 “향후 더 좋은 병용 약물이 있다면 조합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내년 이후 자금 필요…기술수출 드라이브 전망파로스아이바이오는 아직까지 제품을 통한 매출이 없는 만큼 지난해 상장 당시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연구개발을 이어가는 중이다. 따라서 향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위해서는 파이프라인의 기술수출이 필수적이다.파로스아이바이오의 자금 사용 계획을 살펴보면 공모자금 중 154억원을 연구개발에 사용할 예정으로, 앞으로 1년 정도 뒤에는 추가적인 연구개발 자금 확보가 필요하다.파로스아이바이오는 PHI-101의 단독요법 임상 1상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기술수출을 계획 중으로, 이번 병용요법 전임상 결과로 인해 기술수출 가능성을 더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PHI-101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AML에 대한 희귀의약품 지정받아 임상 2상 후 조건부 품목허가 획득이 가능하다는 점도 기술수출 협상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파로스아이바이오 관계자는 “PHI-101은 현재 FDA 허가받아 활용 중인 같은 계열의 치료제 조스파타보다 단독 및 병용요법 모두에서 더 뛰어난 효과를 보인 만큼 기술수출에서도 긍정적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05.08 I 김진수 기자
‘심장→신장’도 美서 이종장기 이식 성공...옵티팜 임상개발 현주소는
  • ‘심장→신장’도 美서 이종장기 이식 성공...옵티팜 임상개발 현주소는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미국에서 돼지의 인공심장에 이어 인공신장을 사람에게 이식하는 수술이 새롭게 진행됐다. 이와 함꼐 이종장기이식을 위해 면역 거부반응을 최소화한 형질전환돼지를 생산할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 재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기업으로는 리비비코와 이제네시스, 유나이티드 테라퓨틱스 코퍼레이션(유나이티드)가 대표적이다. 국내에선 옵티팜(153710)이 10가지 유전자를 변형한 형질전환돼지 생산 기술을 확보해, 인공 췌도와 인공 신장 이식을 시도하기 위한 영장류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기계식 심장 펌프와 유전자 편집 돼지 신장 이식 수술을 모두 받은 미국 여성 리사 피사노가 22일(현지시간) 의료진과 함께 반려견 사진을 보고 있다. 제공=AP 연합뉴스)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이종장기 이식을 앞당길 시도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22년 돼지의 심장을 사람에게 이식했고, 지난 4월에는 이종 신장이식 수술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미국 메릴랜드대 연구진이 2022년 1월 세계 최초로 형질전환돼지의 심장을 50대 남성 환자에게 이식했다. 이 환자는 수술 후 2개월 뒤 사망했지만, 이식한 심장이 아닌 면역 거부를 위해 투약한 약물로 인한 심정지라는 결론이 내려진 바 있다.이어 지난 4월 중순경 뉴욕대 의대 연구진이 50대 여성 신부전 환자에게 형질전환돼지의 신장을 이식했고, 현재 상태가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50대 여성은 지난 2021년에 첫 이식수술 이후 두 번째로 돼지의 신장을 이식받은 환자로 이름을 올렸다. 학계에 따르면 동종장기이식 받은 환자의 2년 생존율은 70%, 5년 생존률은 40~50% 수준다. 특히 사람의 신장이식을 받은 환자의 5년 생존률은 90%에 육박한다. 반면 이종장기이식기술은 영장류까지는 효과가 점차 입증되고 있지만, 아직 임상에 적용한 경우는 매우 드물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내에서 선제적으로 이종장기이식에 대한 동정적 사용승인을 통해 임상연구 선례가 축적되고 있는 셈이다.이에 따라 유전자 교정(편집) 도구를 활용해 면역거부반응을 최소화하는 형질전환돼지의 생산 기술이 재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이 미국 리비비코어, 이제네시스, 유나이티드 등이 꼽힌다. 앞서 언급한 2022년 이종심장이식 수술에는 리비비코어의 형질전환돼지가 쓰였으며, 지난달 수행된 이종신장이식에는 유나이티드가 생산한 형질전환돼지가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각 사에 따르면 리비비코어의 경우 체내에서 면역거부반응을 일으킬 돼지의 심장세포 유전자 중 3개를 비활성화하고, 인간의 면역작용을 상쇄시키는 유전자 6개를 추가해 총 9종의 유전자를 교정한 형질전환돼지 제작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펜실베니아대 연구진이 창업한 이제네시스는 지난해 12월 뇌사 상태의 환자의 정맥을 돼지 간이 올려진 냉장고 크기의 기계와 연결해 3일간 혈액을 돼지 간을 통해 순환시키는 실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급성 간부전 환자의 생명을 연장시킬 기술을 실험한 것이다. 이제네시스는 세 차례에 걸쳐 69개의 유전자를 교정한 형질전환돼지를 생산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종장기이식 기술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리비비코어가 69개 유전자를 교정했다고 하는데, 신체 각 부위에서 돼지의 장기이식 시 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높이는 한 개의 유전자에 대한 아형 63개를 여러 번에 걸쳐 교정한 것이다”며 “사실상 이 63개는 유전자형 하나를 고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결국 글로벌 기업들이 가진 형질전환돼지는 10개 안팎의 유전자를 고치는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고 꼬집었다. 이와 달리 이번 신장이식에 쓰인 형질전환돼지를 제공한 유나이티드는 단일 유전자 편집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는 사람에서 면역거부반응을 일으키는 알파갈 유전자를 억제시킨 돼지를 개발해 2020년 임상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돼지가 지난달 뉴욕대에서 수행한 이종신장 이식에 쓰인 것으로 전해진다.(제공=옵티팜)국내 기업 중 이종장기이식 전문 기업 옵티팜이 형질전환돼지를 통한 임상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최근 옵티팜은 5개 유전자를 교정한 형질전환돼지의 신장을 영장류에 이식해 221일 동안 생존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종심장이나 이종신장의 임상 진입을 위한 기본 생존기간(180일)을 넘긴 것이다. 또 옵티팜은 4개의 형질을 전환한 돼지의 췌도를 사람에게 이식하기 위한 비임상을 수행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회사는 형질전환돼지의 췌도 이식 관련 임상시험계획(IND)을 내년 중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옵티팜 관계자는 “10개 유전자를 변형한 형질전환돼지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정식 비임상에 진입한 것은 아니다”며 “이종 췌도 이식만 비임상 프로토콜을 확립해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가장 빠른 단계에 오른 상황이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각 장기마다 교정하는 유전자의 수는 차이가 있다”며 “형질전환돼지의 췌도와 신장, 혈액 등 세 가지 분야에서 이종이식하기 위한 임상 절차를 적극적으로 밟아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2024.05.08 I 김진호 기자
제일약품, AZ도 실패한 P-CAB 개발 성공...정체된 실적 성장 이끈다
  • 제일약품, AZ도 실패한 P-CAB 개발 성공...정체된 실적 성장 이끈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제일약품(271980)이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를 통해 국산 신약 개발에 성공했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P-CAB 신약 자큐보정이 국산 신약 37호로 승인됐는데, 제일약품 역사상 최초 신약이다. P-CAB 개발은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도 실패할 만큼 어려운 분야로 꼽힌다. 세계적으로도 P-CAB 신약은 4개에 불과하다. 신약 개발사로 이름을 올린 제일약품은 P-CAB 치료제 후발 주자이지만 시장 안착을 자신하고 있다. 2~3년내 연매출 1000억원의 핵심 캐시카우로 성장해 정체된 실적 성장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달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자체 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정(성분명 자스타프라잔)을 국산 37호 신약으로 최종 품목 허가 승인을 받았다. 자큐보정은 위식도역류질환 등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에서 차세대 신약으로 불리는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 계열 신약이다.현재 위식도역류질환 등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은 기존 PPI(프로톤펌프저해제)제제에서 P-CAB 제제로 대체되고 있다. 그 선두에 있는 것이 HK이노엔 케이캡과 대웅제약 펙스클루다. 자큐보정은 이들에 이은 3호 P-CAB 신약으로 후발 주자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이들 제품과 함께 국내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을 빠르게 P-CAB 제제로 확장하는데 큰 역할을 하면서, 시장 안착이 성공할 것이란게 회사 측 설명이다.(그래픽=이미나 기자)◇2~3년내 연매출 1000억원 가능성↑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만 P-CAB 계열 신약이 3개나 탄생하게 됐다. 상당히 의미있는 일이다”라면서 “자큐보정은 후발주자이긴 하지만 케이캡과 펙스클루의 시장 점유율을 갉아먹는 경쟁이 아닌 PPI에서 P-CAB 제제로의 시장 트렌드 전환에 같이 나서는 상황이 전개될 것이다. P-CAB 제제 시장 점유율이 아직 20%에 불과한 만큼 자큐보정도 충분한 시장 기회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UBIST)에 따르면 케이캡이 국내 첫 출시된 2019년 8001억원 규모였던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은 지난해 1조2666억원으로 약 5년만에 58% 성장했다. 같은 기간 P-CAB 시장점유율은 5.8%에서 19.5%로 약 3배 정도 확대됐다. 특히 이런 성장세는 케이캡과 펙스클루의 출시 2년차 처방규모로도 나타난다. 제일약품 자큐보정의 매출 성장도 가늠해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2019년 3월 첫 출시된 케이캡은 304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고, 2년차인 2020년에는 771억원을 기록했다. 약 153% 성장했다. 3년차에는 연 처방 규모가 1000억원을 넘어섰다. 2022년 7월 출시된 펙스클루는 성장세가 더 빨랐다. 2022년 출시 후 6개월만에 129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처방 실적은 53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2년차만에 약 310% 성장했다. 펙스클루의 빠른 성장세는 P-CAB 제제의 시장 점유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란게 업계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시장 확대를 고려하면 자큐보정도 출시 2~3년 내 1000억원 수준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7000억원대 초반 매출에 정체된 제일약품으로서도 자큐보정의 출시로 새로운 성장기에 접어들 수 있는 만큼 반가울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자큐보정은 케이캡, 펙스클루와 같은 P-CAB 계열 신약이지만 차별화된 경쟁력을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적응증 측면에서는 다수 적응증을 확보한 케이캡 등에 대해 상대적으로 약점이 있지만, 우수한 효과로 차별성과 가격 경쟁력을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P-CAB 신약의 경우 우수한 약효 지속성을 통해 야간 산 분비 증상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 부분에서 자큐보정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위내 pH가 4에 도달할 경우 위산 분비 억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는데, 케이캡은 약 1시간 만에 위내 pH4에 도달했고, 12시간 동안 안정적으로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큐보정은 해당 부분에서 P-CAB 제제 중 가장 우수하다는 설명이다. 정훈용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자큐보정은 투여 1시간 이내 빠르게 약효가 나타나며, 24시간 동안 위내 pH4 이상으로 유지하는 비율이 85%로 P-CAB 제제 중 가장 높다”며 “우수한 약효 지속성으로 야간 산 분비 증상 개선에 큰 도움을 줄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제일약품 관계자는 “국내 P-CAB 3개 신약은 서로간의 경쟁보다는 기존 치료제들과의 경쟁을 통해 성장할 것으로 생각한다. 국산 P-CAB 신약 3사가 해외시장에서 함께 성장할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며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승인받은 자큐보정은 적응증 확대를 위해 위궤양 임상 3상을 빠르게 마칠 계획이고, 추가 적응증 전략과 해외 진출은 시장을 분석해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아스트라제네카도 실패한 P-CAB, 시장성 확신해 자큐보 개발제일약품은 자큐보 개발은 거대한 시장성을 내다보고 오랫동안 개발해 온 성과라고 자부했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자큐보정 개발은 십년 이상 기간이 소요된 장기 프로젝트다. 위산관련 소화기질환 국내외 시장 규모가 매우 컸고, PPI라는 좋은 치료제가 존재했지만, 미충족 수요도 존재했다”며 “대규모 국내외 시장 존재, 제일약품 전문 분야라는 두가지 큰 축이 합쳐져 차세대 P-CAB 기전의 자큐보정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특히 세계적으로 4개 정도 제품만 개발된 P-CAB 신약이 국내에서만 3개 제품이 개발에 성공한 것과 관련해 절대 개발이 쉽기 때문에 이뤄진 것이 아니라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회사 관계자는 “P-CAB 신약이 국내에서 상용화되고 있지만, 신약으로서 연구 및 개발 난이도가 쉬운 약이 아니다. P-CAB 물질은 각각 물질이 다르면 해당 기전에 발현하는 특정한 화학식을 포함하고 있지 않다보니 개발이 어렵다”며 “국내 제약사들의 십수년에 걸친 연구개발 결과와 아시아지역에서 소화기질환이 많다 보니 개발이 집중됐을 뿐 난이도와 우수성은 다른 신약들과 마찬가지로 높다”고 말했다. 이어 “PPI 넥시움 오리지널 개발사인 아스트라제네카는 간독성 문제와 낮은 효과 때문에 P-CAB 개발을 중단했다. 1982년에는 쉐링플라우(Schering-Plough)사가 개발했지만 역시 심각한 간독성 부작용이 발생해 실패한바 있다”고 덧붙였다.제일약품 관계자는 “자큐보정의 시장 점유율과 매출 목표는 현시점에서 언급하기 어렵다. 다만 케이캡과 펙스클루가 P-CAB 인지도를 많이 높였기 때문에 자큐보정 시장 안착을 기대하고 있다. 제일약품 그룹 최초 신약인 만큼 철저한 준비를 통해 시장 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5.08 I 송영두 기자
글로벌 블록버스터 기대되는 K비만치료제 삼총사는?
  • 글로벌 블록버스터 기대되는 K비만치료제 삼총사는?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일라이릴리와 노보 노디스크 등 글로벌 빅파마들이 비만치료제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특히 2030년 연간 500억달러(약 69조원) 규모로 예상되던 글로벌 비만치료제시장 규모는 비만 인구 증가와 잇따른 흥행에 1000억달러(약 138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은 획기적이고 차별화된 비만치료제를 개발해 글로벌 블록버스터 반열에 오르겠다는 전략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한미약품, 삼중작용 차세대 비만치료제 개발 2일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는 2030년 1000억달러(약 136조원)에 이를 예정이다. 현재 글루카곤 비만치료제 시장은 삭센다와 위고비, 마운자로 등 글루카콘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이 주를 이루고 있다. 미국 일라이릴리와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일라이릴리와 노보 노디스크는 비만치료제를 기반으로 존슨앤드존슨을 제치고 글로벌 제약사 중 시가총액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 글루카콘 유사 펩타이드-1 계열 비만치료제 부작용 우려가 사그라들면서 비만치료제 시장 확대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그동안 갑상선암 발병과 자살·자해충동 증가 등 글루카논 유사 펩타이드-1 계열 비만치료제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연관성이 없다는 글로벌 연구결과들이 잇따르고 있다. 일례로 유럽의약품청(EMA)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이어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약물과 자살·자해충동 간 연관성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비만치료제 열풍이 불면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도 비만치료제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은 기존 비만치료제들과의 차별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비만 치료제를 차세대 그룹 성장동력 삼고 있는 한미약품(128940)은 차세대 비만치료제 ‘HM15275’를 개발하고 있다. HM15275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과 에너지 대사량을 높이는 글루카곤(GCG), 인슐린 분비와 식욕 억제를 돕는 위 억제 펩타이드(GIP)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삼중작용제로 알려졌다. HM15275는 한미약품의 기존 바이오신약 플랫폼 랩스커버리가 아닌 아실레이션 기술이 적용됐다. 아실레이션이란 치료용 펩타이드에 결합된 지방산이 알부민과 결합해 신장청소율을 감소시키는 기전으로 체내 반감기를 증가시키는 한미약품의 차세대 지속형 플랫폼 기술을 말한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는 포만감을 증가시켜 체중을 감소시키고 인슐린 분비와 감수성을 개선해 혈당 조절을 원활하게 한다. 위 억제 펩타이드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의 약리학적 이점을 향상시키는 한편 메스꺼움과 구토, 설사 등 이 작용제의 일반적인 위장관 부작용을 완화할 수 있다. 글루카곤은 포만감 조절과 함께 에너지 소비 및 지질 대사 조절에도 관여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세 가지 약리작용을 적절히 활용하면 비만뿐만 아니라 제2형 당뇨병 및 심혈관 질환에 대한 치료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며 “HM15275는 한미약품이 인크레틴 분야에서 20년 이상 연구를 지속하며 축적한 연구 지식과 노하우들이 집약돼있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HM15275가 우수한 체중감량 효능은 물론 심혈관 및 신장 질환에 대한 개선 효과를 나타내는 차세대 비만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선 비임상 연구에서 HM15275는 근 손실은 최소화하면서도 수술적 요법에 따른 체중감량 효과에 버금가는 강력한 효능(25% 이상 체중 감소)은 물론 다양한 대사질환 모델에서 기존 비만치료제 대비 우수한 치료 효능을 입증했다. 글로벌 경쟁기업인 일라이릴리도 동일한 삼중작용 비만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하지만 일라이릴리는 25% 이상 체중 감량 효과는 공개했지만 근 손실 결과는 공개하지 않았다. 한미약품은 올해 초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 1상 시험 계획서(IND)를 제출했다. HM15275는 2030년 상용화가 전망된다.이밖에 한미약품은 올해 초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비만약(에페글레나타이드)의 국내 임상 3상 첫 환자 등록을 마쳤다. 한국인 맞춤형 비만치료제인 에페글레나타이드는 2028년 상용화될 예정으로 일본과 동남아 등으로 공략 국가가 확대될 예정이다. HM15275와 에페글레나타이드 모두 일주일에 1회 주사하는 주사제형으로 전해진다. ◇디앤디파마텍·유한양행 비만치료제도 주목디앤디파마텍(347850)의 비만치료제 DD02S도 주목받고 있다. DD02S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비만치료제로 복용 편의성이 개선된 경구용(먹는)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아울러 저분자화합물이 아닌 펩타이드 기반의 치료제로 체내 안전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도 DD02S의 또 다른 차별점으로 꼽힌다. 디앤디파마텍의 기술 경쟁력의 바탕에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자체의 약 효능과 안정성을 최적화할 수 있는 펩타이드 맞춤 설계와 경구 흡수율, 복약 순응도를 증가시킬 수 있는 독보적인 자체 펩타이드 경구화 플랫폼 기술 오랄링크(ORALINK)가 있다. 오랄링크는 펩타이드가 소화계에서 쉽게 분해되며 점막 통과가 어려워 경구 흡수율이 떨어지는 점을 보완했다. 디앤디파마텍에 따르면 오랄링크 플랫폼 기술을 이용한 DD02S는 현재 유일한 경구용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비만치료제인 노보노디스크의 리벨서스®(0.05∼0.6%) 대비 10배 이상의 월등히 높은 경구 흡수율(5%)을 나타냈다. 아울러 리벨서스®은 공복에 복용해야 하는 등 복용절차가 복잡한 편이지만 DD02S는 물과 음식물 섭취와 무관하게 복용할 수 있다. DD02S는 올해 글로벌 임상 1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디앤디파마텍은 경구용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위산 억제 펩타이드 △글루카곤 삼중 수용체 작용제인 DD03도 개발하고 있다. 디앤디파마텍 관계자는 “디앤디파마텍은 비만치료제 등 신약 기반이 되는 펩타이드를 다른 기업에서 도입하지 않고 자체 개발한 펩타이드를 사용하고 있다”며 “몸 속에 있는 펩타이드는 인위적으로 화합물을 만든 저분자화합물과 비교해 안전성이 높다”고 설명했다.유한양행(000100)의 YH34160도 비만치료제시장을 이끌 유력한 후보로 손꼽힌다. YH34160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비만치료제와 동일하게 식욕 억제를 유도한다. 하지만 YH34160은 뇌 하부에서만 발견되는 특이 수용체에 작용한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존재한다. YH34160은 전임상에서 위고비(5%)보다 높은 체중 감량 효과(11.9%)를 보였다. YH34160은 주 1회 투여하는 주사제형으로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약물에 도전한다. 노바티스가 같은 방식의 치료제를 개발하던 중 포기하면서 유한양행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밖에 유한양행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바이오신약과 합성신약 등 2종의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을 추가로 발굴해 확보하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YH34160은 기존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비만치료제에 효과가 없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며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치료제와 병용 투여도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2024.05.08 I 신민준 기자
한독, 고혈압복합제 임상 3상 결과 국제학술지 게재...‘효과·안전성 재확인’
  • 한독, 고혈압복합제 임상 3상 결과 국제학술지 게재...‘효과·안전성 재확인’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한독의 고혈압복화제가 이르베사르탄 단독요법 대비 유의한 혈압 강하 효과를 나타내며, 약효를 다시금 입증했다. 한독은 고혈압복합제 ‘아프로바스크’ 3상 임상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클리니컬 테라퓨틱스’에 게재됐다고 7일 밝혔다. 아프로바스크는 한독이 사노피와 공동개발한 국내 최초의 이르베사르탄과 암로디핀 복합제이다.한독의 고혈압복합제 ‘아프로바스크’. (사진=한독)해당 논문은 2건의 아프로바스크 3상 임상시험에 대한 결과다. 이르베사르탄 단일제로 혈압이 적절히 조절되지 않은 만 19세 이상 성인 본태성 고혈압 환자 총 428명을 대상으로 했다. 국내 의료기관 44곳에서 참여했으며, 이르베사르탄과 암로디핀 병용요법을 8주간 투여한 후 혈압 강하 효과와 내약성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르베사르탄과 암로디핀 병용요법을 150/5mg, 150/10mg으로 투여한 환자군에서 8주 후 이르베사르탄 150mg 단일제 투여군 대비 6.48mmHg, 12.79mmHg의 유의한 혈압(MSSBP) 강하 효과가 나타났다. 이르베사르탄과 암로디핀 병용요법을 300/5mg으로 투여한 환자군에서 8주 후 이르베사르탄 300mg 단일제 투여군 대비 7.38mmHg의 유의한 혈압강하(MSSBP) 효과를 보였다. 이르베사르탄 단일제로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군에서 이르베사르탄과 암로디핀 병용요법의 우수한 혈압 강하 효과를 확인했다. 연구 기간 중 병용요법 및 단독요법을 투약한 환자에서 약제 관련 이상사례는 각 임상시험에서 2% 미만으로 내약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 특히 하위 그룹으로 분석한 65세 이상 고령자와 당뇨병 환자에서도 이르베사르탄과 암로디핀 병용요법은 전체환자군과 유사하게 이르베사르탄 단일제 투여군 대비 유의한 혈압감소 효과를 보였다.지난 2월 국내 출시된 아프로바스크는 고혈압 치료에서 주요한 역할을 해오고 있는 ARB(안지오텐신차단제) 계열의 이르베사르탄과 CCB(칼슘경로차단제) 계열의 암로디핀을 결합한 고혈압복합제이다. 기존 단일제로 혈압 조절이 어렵거나 여러 약제 복용에 어려움이 있는 고혈압 환자들에게 혈압 조절 효과와 치료 지속성을 높일 수 있다. 아프로바스크의 주성분 중 이르베사르탄은 단일제 제품으로 아프로벨이 있다. 아프로벨은 고혈압 환자 대상 혈압 강하 효과뿐만 아니라 고혈압이 동반된 당뇨병 환자 대상 신장 보호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로디핀은 여러 연구를 통해 혈압 감소 효과를 확인했으며 고혈압 치료제 중 많이 사용되고 있는 성분이다.
2024.05.07 I 유진희 기자
에이비프로바이오 "셀트리온 개발 급물살…마일스톤 수령 임박"
  • 에이비프로바이오 "셀트리온 개발 급물살…마일스톤 수령 임박"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이중항체 항암제 개발사 에이비프로바이오(195990)는 추진중인 미국 자회사의 나스닥 상장이 상반기 중 결론이 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셀트리온(068270)과 공동 개발 중인 이중항체 면역항암제에 대한 전임상 결과도 비슷한 시기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비프로바이오의 미국 자회사 ‘에이비프로 코퍼레이션’은 지난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증권신고서를 다시 제출했다. 지난해 10월 첫 신고서 제출 이후 SEC의 보완요청을 받으면서다. 에이비프로 코퍼레이션은 기업인수목적회사 ‘아틀란틱 코스탈 애퀴지션 2’와 스팩 상장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상반기 안으로 상장 결과를 받아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에이비프로바이오는 지분 100%를 투자해 미국 법인 ‘에이비프로 인터내셔널’을 설립했고 인터내셔널은 ‘에이비프로 코퍼레이션’에 투자했다. 에이비프로 코퍼레이션은 에이비프로바이오의 손자회사인 셈이다. 에이비프로바이오는 ‘인터내셔널’을 통해 ‘코퍼레이션’ 지분 39.08%를 보유하고 있다. 코퍼레이션이 상장에 성공할 경우 에이비프로바이오의 시가 차액은 약 2000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올해 1월 증권신고서 제출 당시 합병으로 인한 평가투자 전 가치(pre-money equity valuation)가 약 5억 달러(당시 한화 기준 약 6673억원)로 책정되면서다. 에이비프로바이오가 코퍼레이션에 투자한 금액은 643억원(2023년 12월 말 기준)이고, 현재 지분 보유(39.08%)를 감안해 단순 계산 시, 상장에 성공하면 시가 차액은 약 2000억원에 달한다. 당초 에이비프로바이오는 코퍼레이션이 1조원에 가까운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고 홍보했지만, 실제 올해 1월 제출한 상장신고서에는 이보다 3000억원 가량 하락한 기업가치가 기재됐다.◇기업가치 ‘5억달러’ 평가 근거는코퍼레이션이 기업가치 5억 달러를 인정받은 건 글로벌 빅파마들과의 공동개발 현황이 평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회사는 글로벌 빅파마 아스트라제네카 자회사인 메드이뮨과 합작법인 ‘에이비메드’를 설립해 파이프라인 ‘ABP-201’ 개발에 협력 중이다. 세계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미국 메모리얼 슬로안 케터링 암센터(MSKCC)는 코퍼레이션의 주요 주주 중 한 곳으로, 또 다른 파이프라인 ‘ABP-100’의 원천기술을 개발하기도 했다. 2019년 3월에는 중국의 난징 CTTQ사와 40억 달러 규모의 이중항체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코퍼레이션은 셀트리온과 HER2와 CD3을 표적하는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ABP-102’도 개발 중이다. 유방암과 위암을 포함한 HER2 양성 고형암 치료제를 목표로 한다. 셀트리온이 모든 임상 비용을 지불하고 연구도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에이비프로바이오는 현재 이종이식 생쥐(마우스) 모델을 대상으로 한 용량 탐색 연구가 막바지에 접어들었으며, 이르면 상반기 안으로 연구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셀트리온이 국내에서 진행하고 있는데, 예상보다 너무 빨라 코퍼레이션 측에서도 놀라고 있다”며 “임상 발표는 셀트리온이 하기 때문에 정확한 일정은 모르지만, 상반기 내로 진행될 것 같다”고 말했다. ◇“2차 마일스톤 유입 기대”용량 탐색 연구 종료에 따른 2차 마일스톤도 유입될 전망이다. 앞서 에이비프로 코퍼레이션은 지난 2022년 12월 세포실험 종료에 따라 1차 마일스톤을 수령한 바 있다. 2022년 9월에 셀트리온과 계약한 후 3개월 만에 수령한 것이다. 회사는 마일스톤 규모에 대해서는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셀트리온과 계약 당시 공개한 개발 마일스톤은 전체 규모는 1000만달러(약 136억원)라고 밝힌 바 있다. 향후 ABP-102이 상용화되거나 기술이전에 성공하면 에이비프로 코퍼레이션은 셀트리온으로부터 이익의 25~50%를 받을 수 있다. 매출액 규모와 연동해 최대 17억5000만달러(약 2조3900억원)까지 수령할수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ABP-102 외에 코퍼레이션이 진행 중인 ABP-100이나 ABP-201 등에 대한 추가 개발 현황을 묻는 질문에 “현재는 알 수 없다. ABP-102 결과가 나오면 추후 업데이트 될 것 같다”고 답했다.
2024.05.07 I 석지헌 기자
아이센스, 프리시젼바이오 매각 급진전…CGM 사업속도
  • [단독]아이센스, 프리시젼바이오 매각 급진전…CGM 사업속도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혈당측정기 제조 전문업체 아이센스(099190)가 내달 중 계약을 마치는 것을 목표로 자회사 프리시젼바이오(335810) 매각에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5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한 데 이어 연달아 자금 수혈을 가속화하며 연속혈당측정기(CGM)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프리시젼바이오 외 투자 중인 다른 회사의 지분을 추가로 매각할 가능성도 점쳐진다.◇‘두 번 실패 없다’는 아이센스, 자회사 매각 막바지3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아이센스의 프리시젼바이오 매각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아이센스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해 이달 중 프리시젼바이오 지분 매각 계약을 진행하고 오는 6월 중에는 계약을 마무리하는 것이 아이센스의 목표”고 말했다. 매각 대금은 최대 180억원으로 추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아이센스 관계자는 “현재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이라는 것 외에는 밝힐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답했다.프리시젼바이오는 2020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면역진단 및 임상화학 진단기업이다. 아이센스는 2015년 프리시젼바이오 주식 327만5630주를 31억원에 매입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지난해 말 기준 아이센스가 보유한 프리시젼바이오의 지분은 28.20%다.아이센스는 해외 직판체제 구축을 위해 미국 혈당측정기업 아가매트릭스 인수를 추진하면서 지난해 상반기 비용 마련을 위해 프리시젼바이오의 매각을 추진했다. 하지만 우선협상대상자였던 일본 진단기기회사 아크레이가 인수를 포기했고, 그 사이 아가매트릭스 인수가 완료되면서 한동안 매각 동력을 잃은 상태였다.원매자 물색에 어려움을 겪던 아이센스는 대표 제품인 ‘케어센스 에어’의 진출국을 확장하기 위해 연초 다시 프리시젼바이오 매각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지난 2일 종가 기준 프리시젼바이오의 시가총액은 479억원으로, 아이센스의 지분가치는 약 135억원이다.◇美진출·CGM CAPA 확충에 900억 이상 소요지난해 아가매트릭스 인수를 마친 아이센스의 남은 과제는 CGM 생산능력(CAPA) 확충 및 자사 CGM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이다. 전자의 경우 현재 50만개인 CAPA를 최종적으로 470만개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아이센스의 CGM ‘케어센스 에어’ (자료=아이센스)아이센스는 글로벌 혈당측정기 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하는 미국을 공략하기 위해 FDA 승인을 위한 임상시험도 준비하고 있다. 오는 2026년 ‘케어센스 에어 2.0’의 미국 FDA 허가를 목표로 한다. 신약개발과 달리 CGM의 임상시험은 한 차례면 되지만, 임상 진행 자금 외에도 특허보호를 위한 비용이 필요하다.아이센스 관계자는 “CGM CAPA를 확충하고 미국 진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며 “진행 중인 프리시젼바이오 매각, CB 발행 외에도 다른 자산 매각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앞서 CB 발행을 통해 500억원을 조달하기로 한 아이센스는 조달 자금 전액을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송도2공장 내 CGM 자동화생산라인 구축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CGM CAPA 증대 및 미국 임상 관련 비용으로 도합 900억원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 진출에 약 400억원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얘기다. 아이센스가 프리시젼바이오의 매각을 서두른 이유도 이 때문이다.회사는 지분 희석을 최소화하기 위해 원주 공장 부지 판매 등 토지 매각을 통해 180억원가량을 충당할 계획이다. 여기에 프리시젼바이오 매각 대금이 더해지면 당초 목표한 900억원 이상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일각에서는 향후 아이센스가 프리시젼바이오 외 투자목적으로 지분을 보유한 다른 기업들의 지분도 매각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부분 혈당관리 디지털헬스케어, 반려동물 진단사업 등 회사의 차기 성장동력과 유관한 사업모델을 갖고 있지만 사업영역이 겹치는 부분이 있어 효율화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아이센스는 지난 2021년부터 비상장 기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왔다. 지난해 말 기준 아이센스가 출자한 타법인은 22곳에 달하며, 이중 단순투자 목적의 투자처는 11곳이다.
2024.05.07 I 나은경 기자
한미약품, 차세대 비만 치료 삼중작용제 美 FDA 임상 1상 승인
  • 한미약품, 차세대 비만 치료 삼중작용제 美 FDA 임상 1상 승인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한미약품(128940)은 지난 3일(현지시각)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차세대 비만 치료 삼중작용제(LA-GLP/GIP/GCG, 코드명 ‘HM15275’)의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 받았다고 7일 밝혔다.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 ‘HM15275’ (사진=한미약품)이번 임상 시험에서는 건강한 성인 및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HM15275의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 약력학 특성 등을 평가한다. 한미약품은 오랜 기간 대사성 질환 분야에서 쌓아온 연구개발(R&D) 역량을 토대로 속도감 있게 임상 개발을 추진해 HM15275를 최단 기간 내 상용화할 계획이다.HM15275은 근손실을 최소화하면서 25% 이상 체중 감량 효과가 기대되는 한미약품의 차세대 비만 치료 삼중작용제이다. HM15275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와 위 억제 펩타이드(GIP), 글루카곤(Glucagon, GCG) 등 각각의 수용체 작용을 최적화해 비만 치료에 특화된 신약이다. 부수적으로 다양한 대사성 질환에 효력을 볼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GLP-1 수용체 작용제는 포만감을 증가시켜 체중을 감소시키고, 인슐린 분비와 감수성을 개선해 혈당 조절을 원활하게 한다. GIP는 GLP-1 수용체 작용제의 약리학적 이점을 향상시키는 한편, 메스꺼움과 구토, 설사 등 이 작용제의 일반적인 위장관 부작용을 완화할 수 있다. 글루카곤은 포만감 조절과 함께 에너지 소비와 지질 대사 조절에도 관여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이 세 가지 약리작용을 적절히 활용하면 비만뿐 아니라 제2형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에 대한 치료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미약품은 오는 6월 미국에서 열리는 2024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HM15275에 대한 4건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학회에서 한미약품은 비만 모델에서 체중감량 효능에 대한 HM15275의 계열 내 최고신약(Best-in-class) 잠재력과 그 작용 기전을 규명한 결과를 공개한다. 또한 다양한 심혈관계 질환 모델에서 HM15275의 차별화된 치료 효능에 대해 발표한다.한미약품은 HM15275가 우수한 체중감량 효능은 물론, 심혈관·신장 질환에 대한 개선 효과를 나타내는 차세대 비만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은 “HM15275에는 한미가 인크레틴 분야에서 20년 이상 연구를 지속하면서 축적한 연구 지식과 노하우들이 집약돼 있다”며 “전 세계적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비만 영역에서 치료 효과를 혁신적으로 높인 차세대 신약 개발을 완수하기 위해 연구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2024.05.07 I 김새미 기자
서울시, '양육코칭센터' 운영…"엄마아빠 육아 고민 해결"
  • 서울시, '양육코칭센터' 운영…"엄마아빠 육아 고민 해결"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육아 고민이 있는 양육자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육아전문가의 맞춤형 양육 코칭을 전격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서울시청 전경. (사진=이데일리DB)맞춤형 양육 코칭은 미취학 영유아를 양육하는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양육코칭센터 누리집을 통해 신청부터 전문가의 종합코칭 솔루션 제공까지 이용할 수 있다.기존의 양육 코칭은 대면, 유선, 홈페이지 글을 통해서 이뤄졌다. 하지만 영유아 특성상 양육자의 설명에 의존하게 되고 대면 상담을 위해 시간을 내어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새로 도입한 맞춤형 양육 코칭은 객관적이고 종합적인 상황 전달과 분석을 통해 이뤄진다. 또한 일련의 과정이 비대면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일하는 부모 역시 시간을 내어 쉽게 참여할 수 있다.육아 관련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육아 고민 체크리스트 분석으로 양육의 어려움을 자가진단하며, 육아전문가가 부모와 아이의 상호작용 모습이 담긴 영상을 분석해 맞춤형 코칭을 제공한다.먼저, 육아 고민별 현재 양육상황에 대한 체크리스트 분석을 통해 양육의 어려움을 객관적으로 자가진단해 볼 수 있다.양육자는 누리집에서 셀프점검 코칭을 신청하고, 해당하는 육아 고민과 기질·양육태도·형제 관계 등에서 해당하는 항목을 선택한다. 자가 진단은 10~15분 정도 소요되며, 선택한 내용을 바탕으로 육아 고민에 대한 분석 결과와 전문가 소견을 누리집에서 바로 받아볼 수 있다.양육자가 셀프점검 코칭 이후 보다 심도 있는 전문가 코칭을 희망하는 경우, 실제 양육환경에서 부모와 아이의 상호작용 모습이 담긴 영상을 통해 1:1 비대면 맞춤형 코칭을 받아 볼 수 있다.셀프점검 코칭을 마친 양육자는 다음 화면에서 영상관찰 코칭을 신청할 수 있으며, 아이와 양육자의 표정이 나오도록 20분 이내 영상을 가로로 촬영해 제출하면 된다. 전문가는 제출된 영상을 확인하고 개별적으로 일정을 조율한 뒤, 줌 활용해 1:1 비대면 코칭을 약 50분간 진행한다.코칭은 아동, 상담, 심리치료, 놀이치료 등 관련 학과 석사 이상의 전문 상담가로, 임상심리사 1급 자격을 소유하거나 전문 학회 상담사 자격증 1급을 소유하거나 10년 이상의 상담실무 경력을 갖춘 전문가들이 진행한다.셀프점검 코칭과 영상관찰 코칭 이후 양육자는 종합적인 전문가 소견과 코칭 포인트가 담긴 ‘종합코칭솔루션’을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신청자의 개인 정보와 상호작용 영상은 양육 코칭에만 활용, 코칭 이후 폐기된다.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맞춤형 육아 코칭을 통해 부모들의 육아 고민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과 이해를 바탕으로 심도 있는 맞춤형 코칭을 지원해드리고자 한다”며 “피부에 와닿는 현실적인 지원책으로 엄마 아빠의 육아 부담을 낮추고 육아 자신감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5.07 I 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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