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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힐스테이트 첨단’ 15일 1순위 청약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현대건설은 지난 4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첨단중앙로 일대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첨단’의 사이버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지하 6층~지상 39층, 3개동, 전용면적 84~134㎡ 총 315세대 규모로 구성되는 이 단지의 청약일정은 이날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5일 1순위, 16일 2순위 청약을 접수한다. 당첨자 발표일은 오는 22일이며 정당계약은 2021년 1월 7일부터 13일까지 7일간 진행한다.분양회사측에 따르면 힐스테이트 첨단은 첨단지구 내에서도 뛰어난 입지여건을 갖췄다. 무엇보다 현재 개통 예정인 광주도시철도 2호선 2단계 구간 중 첨단역(예정)이 도보권 내에 위치될 예정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광주도시철도 2호선은 ‘시청~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광주역~전남대~첨단지구’를 지나 다시 시청으로 이어지는 순환선이다. 총 연장 41.8㎞ 구간에 정거장 44곳, 차량기지 1개소로 이뤄진 사업으로 2단계 구간은 2024년 개통 예정이다.사거리 대로변에 위치해 있어 인근 광산IC, 산월JC를 통해 호남고속도로 이용이 편리하고, 광주제2순환도로 등을 통해 주변 지역으로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다. 단지에서 첨단초, 정암초, 숭덕고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으며 미산초, 월계중, 광주과학고 등이 가깝다. 광주과학기술원, 조선대 첨단산학캠퍼스, 광주외국인학교 등도 인근에 위치해 있다.분양 관계자는 “광주도시철도 2호선 공사가 2025년 완료되면 향후 광주 도심 곳곳을 약 30분대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며 “직장인들의 출·퇴근 시간이 확연히 줄어들 뿐 아니라 각 역세권을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세먼지와 같은 각종 환경문제에서도 벗어날 수 있는 등 여러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사진= 현대건설)
- 이상희, 눈컴퍼니와 전속계약…김슬기X이민지와 한솥밥
- 이상희[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배우 이상희가 눈컴퍼니에 새 둥지를 틀었다.눈컴퍼니는 14일 이상희와의 전속계약 소식을 전하면서 “그의 역량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아낌없이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2010년 연기에 첫 발을 내디딘 이상희는 영화 ‘눈꺼풀’, ‘철원기행’, ‘연애담’, ‘누에치던 방’, ‘물 속에서 숨 쉬는 법’,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 ‘당신의 부탁’, ‘겨울밤에’ 등 독립영화계에서 입지를 다졌고 2017년 ‘연애담’으로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며 얼굴을 각인시켰다.이후 이상희는 ‘미스트리스’, ‘라이프’, ‘봄밤’, ‘검사내전’, ‘반의반’ 등 TV로 활동 영역을 넓히며 여러 가지 얼굴을 표현했다.이상희는 “’시절인연(時節因緣)’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눈컴퍼니와 만나게 된 것이 보이지 않는 연의 이어짐일 것이라 생각한다. 이 인연의 힘으로 새로운 회사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만큼 또 한 번 재미있게, 즐겁게 연기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눈컴퍼니에는 김슬기, 박소진, 박희본, 우지현, 유의태, 이민지, 이석형, 조수향, 조한철 등이 소속돼있다.이상희는 차기작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의 촬영을 끝마쳤으며 교사 ‘박선화’ 역을 맡아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 바이오세라믹 3D프린팅 인공 광대뼈 재건 효과 입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티타늄 등 금속성 소재 3D프린팅을 활용한 환자 치료가 의료계 다양한 진료 분야에서 시도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학병원 의료진이 처음으로 비금속 바이오세라믹 3D프린팅 인공 광대뼈 이식을 통한 재건의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한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중앙대학교병원(병원장 이한준) 구강악안면외과 이의룡 교수 연구팀은 최근 ‘결손 광대뼈 재건을 위한 3D프린트 바이오세라믹 임플란트의 효과와 안전성 평가 임상시험(A Clinical Trial to Evaluate the Efficacy and Safety of 3D Printed Bioceramic Implants for the Reconstruction of Zygomatic Bone Defects)’에 관한 연구 논문을 국제학술지 ‘머티리얼즈(Materials)’ 최신호에 발표했다.이의룡 교수는 광대뼈 결손으로 재건이 필요한 8명의 환자에게 시지바이오에서 바이오세라믹 소재의 3D프린팅 공정 기술로 개발된 환자 맞춤형 3D프린팅 인공 광대뼈 ‘이지메이드(Easy-made)’를 이식해 광대뼈를 재건 수술했다.이후 연구팀은 수술 후 6개월 뒤, CT촬영검사를 통해 임플란트와 뼈 사이의 골융합 및 고정상태, 만족도, 안전성 등을 평가한 결과, 인공 광대뼈의 골융합율은 100%로 주변의 골융해는 관찰되지 않았으며, 수술 직후와 비교했을 때에도 뼈에 더 가깝게 부착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수술 후 부작용은 없었으며 환자의 만족도 평가점수도 10점 만점에 9점으로 나타났고, 모든 환자는 수술 결과에 심미적이고 기능적인 측면에서 만족도가 높았다. 이로써 중앙대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이의룡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새로운 비금속 바이오세라믹 3D프린팅 인공 광대뼈 이식을 통한 재건 수술의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보통 뼈 질환을 치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환자 자신의 뼈를 얻어 결손 부위에 이식하는 자가골 이식술이 표준 치료법이지만, 자가골 채취로 인한 해당 부위의 장애 및 불편감 등의 합병증 위험으로 인해 감소 추세에 있다. 이의룡 교수는 “이와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최근 티타늄 등 금속 소재의 3D프린팅을 이용한 맞춤형 보형물이 개발되어 이식에 활용해 왔는데, 금속 소재의 특성 때문에 CT 등 영상촬영에서 판독 정확도가 떨어졌다”고 말했다.그런데 시지바이오에서 뼈와 유사한 성분으로 뼈와 직접 유합되는 고강도 생체활성 바이오세라믹 소재 3D프린팅 인공광대뼈를 개발해 이번에 중앙대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이의룡 교수팀에서 광대뼈 결손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연구를 시행해 그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하게 됐다.중앙대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이의룡 교수는 “이번 광대뼈 이식 수술에 적용된 생체활성 바이오세라믹 소재는 티타늄 등 금속 소재와 달리 영상학적 판독 정확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소재로, 이를 활용해 환자 골 결손 부위의 CT 영상을 바탕으로 3D 프린팅을 통한 환자에게 딱 맞는 인공 광대뼈로 제작되어 높은 골유합율과 더불어 환자의 만족도도 높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새로운 안면 뼈 재건 방법으로 환자 3D프린팅 바이오세라믹 소재의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함으로써, 광대뼈 결손에 대한 이식 재건뿐만 아니라 안면기형, 두개골 결손 등 향후 다양한 이식 재건 치료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대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이의룡 교수팀은 앞서 구강 종양 제거 수술을 받고 턱뼈와 턱관절이 소실된 카자흐스탄 여성에게 티타늄 3D프린팅 인공턱 이식 재건 수술을 국내 최초로 실시한 증례를 구강악안면외과 분야에서 권위 있는 SCI급 저널인 미국구강악안면외과학회지(Journal of Oral & maxillofacial Surgery)에 발표하는 등 3D 프린팅을 활용한 수술 및 치료에 있어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 skyTV 오리지널 콘텐츠, 일본 배급사·넷플릭스 판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KT스카이라이프 자회사인 skyTV의 오리지널 콘텐츠KT스카이라이프의 자회사인 스카이티브이(skyTV, 대표이사 윤용필) 오리지널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스카이티브이의 오리지널 콘텐츠인 ‘위플레이’ 시즌1, 2는 일본의 메이저 콘텐츠 배급사인 ‘어크로스(Across)’에 판매됐고,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는 글로벌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Netflix)를 통해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다.스카이티브이가 제작한 숏폼 디지털 콘텐츠인 ‘예리한방’과 ‘매일삽질’도 글로벌 동영상 및 커뮤니티 플랫폼 ‘라쿠텐비키(Rakuten Viki)’를 통해 미주, 유럽, 중동, 오세아니아, 아시아 등 전 세계 190여개 나라의 시청자들과 만날 수 있게 된다.이런 해외 진출은 KT그룹이 ‘디지털플랫폼’ 기업으로 도약을 위해 미디어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콘텐츠 투자를 본격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나와 의미를 더한다.‘위플레이’는 스카이티브이의 버라이어티 채널 NQQ(엔큐큐)에서 방송된 액션 어드벤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화려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대규모 게임과 강호동, 이수근, 하하, 딘딘, 정혁, 하성운, JR, 황제성 등 초호화 출연진과 게스트 라인업으로 시청자에게 즐거운 볼거리를 제공했다.TV화제성 지표 토요 예능 부문 1위에 오르며 화제성과 시청자 호평까지 모두 사로잡은 ‘위플레이’는 일본 안방극장까지 강타할 것으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위플레이’를 일본으로 불러들인 콘텐츠 배급사 ‘어크로스(Across)’는 앞서 ‘스카이캐슬’,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등 다수의 인기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일본에 론칭한 이력을 자랑한다.스카이티브이와 채널A가 공동 제작한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는 솔직한 부부 토크쇼로 매회 화제성을 입증하고 있다. 시청자 사연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부부의 세계에 대해 가장 현실적인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공감’의 가치를 이끌어내며 시청자와 활발하게 소통 중이다.‘애로부부’ 총 21편이 오는 12월 21일(월) 넷플릭스에 한꺼번에 업로드 될 예정이며, 22회부터는 TV 본 방송 직후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다.레드벨벳의 예리가 출연한 ‘예리한방’과 EXID의 혜린의 ‘매일삽질’은 스카이티브이의 유튜브 디지털 채널인 ‘덤덤스튜디오(DUM DUM STUDIO)’에서 제작한 오리지널 디지털 콘텐츠이다. 오는 12월 중 글로벌 플랫폼 ‘라쿠텐비키(Rakuten Viki)’를 통해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아이돌과 특별 게스트 출연으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만큼 전 세계의 시청자들에게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불러모은다.2019년부터 콘텐츠 제작한 스카이티브이 스카이티브이가 창사 이래 최초로 방송과 디지털 분야 오리지널 프로그램을 연달아 글로벌 시장에 유통시킨 것은 2019년도부터 콘텐츠 제작에 꾸준하게 투자를 강화한 결과이다. 자체제작뿐만 아니라 타 방송사와의 협업을 통해 다채로운 콘텐츠를 기획하고 공동 제작에 힘을 쏟았다. 작년부터 스카이티브이가 만든 오리지널 방송 콘텐츠는 총 13편에 달하며,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간 디지털 콘텐츠의 누적 조회수는 6천만회를 넘어섰다.윤용필 스카이티브이 대표이사는 “스카이티브이의 오리지널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며 “그 동안 프로그램 제작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씨앗을 뿌려 움을 틔우는데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튼실한 열매가 맺힐 수 있도록 독창성(Originality)을 살린 오리지널 콘텐츠를 지속 제작할 예정이다. 해외 진출 기회를 마련하고 글로벌 고객을 사로잡아 신(新)한류 확산에 기여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 한화에너지, 48MW급 말련 태양광 발전소 상업생산 개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한화에너지는 말레이시아 페를리스주 추핑 지역에 48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 최근 상업생산을 시작했다고 14일 밝혔다.한화에너지는 2017년 말레이시아 에너지위원회가 주관한 대규모 태양광 입찰사업 2차 프로그램 중 추핑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이후 2018년 3월 말레이시아 전력공사와 전력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국내 업체 최초의 말레이시아 정부 주관 태양광 발전소 수주 및 준공이다. 이에 따라 한화에너지는 향후 21년간 연간 약 6만5000MWh 규모 전력을 말레이시아 전력공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전체 사업비는 약 4000만 달러로, 이중 80%를 현지은행으로부터 조달했다. 더불어 한화에너지는 지난해 12월 태양광 입찰사업 3차 프로그램에도 155MW 규모 사업을 수주해 현재 공사 중에 있다. 전체 사업비는 1억 달러 수준으로, 한화에너지는 현지에서 태양광 사업 전문업체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말레이시아의 신재생 에너지 정책은 오는 2025년까지 신재생 발전 비율 20% 달성(약 9GW)이 목표다. 한화에너지는 이 같은 정책에 대응해 말레이시아 대규모 태양광 입찰사업 외에도 상업용 루프탑 및 수상태양광 사업 개발, 전력 도소매시장 진입 등을 추진 중이다.정인섭 한화에너지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로 말레이시아에서 한국 기업의 위상을 한 단계 높였다”라며 “앞으로도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태양광 시장에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지속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한화에너지는 집단에너지,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 액화천연가스(LNG), 수소연료전지 등을 영위하는 종합 에너지 전문기업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베트남, 호주, 스페인 등에서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한화에너지 말레이시아 48MW 태양광 발전소 전경. (사진=한화에너지)
- 재생에너지사업 '영토확장'…중부발전, 인니·스웨덴·미국 공략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한국중부발전이 해외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의 경험을 토대로 해외 영토확장에 나서고 있다. 해외 재생에너지 사업이 UN으로부터 온실가스를 저감 효과를 인정받는 등 구체적인 사업 추진 효과도 얻고 있다. 특히 국내 중소기업까지 함께한 ‘팀 코리아’로 사업팀을 꾸려 대표적인 수출형 해외 민자발전사업의 표준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13일 발전업계에 따르면 중부발전은 현재 인도네시아 내 4곳에서 수력발전소 사업을 추가로 추진 중이다.중부발전 관계자는 “해외 신재생사업을 추진하는 밑바탕에 그간 인도네시아 수력 사업에서의 성공이라는 경험이 밑바탕 돼있다”며 “이번 인도네시아 4개 수력 사업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중부발전은 지난 2016년 4월 국내전력그룹사 최초로 상업운전을 시작한 왐푸 수력발전소(45㎿)를 시발점으로 2018년7월 땅가무스 수력발전소(55.4㎿)가 성공적으로 건설을 끝마치고 연달아 상업운전을 개시했다. 중부발전은 두 사업의 최대주주로서 사업개발, 금융조달, 건설관리, 운영정비 등 사업 전반에 걸쳐 역할을 했다.인도네시아 전력공사와 30년간 전력판매계약 체결을 통해 약 2800억원의 자체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UN으로부터 온실가스 저감효과를 인정받아 연간 22만톤 규모의 탄소배출권(CER)도 획득했다. 재원조달(한국수출입은행)부터 발전소 건설(포스코건설, 국내 중소기업)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국내기업이 참여한 대표적인 ‘팀 코리아’ 사업으로 진행했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에서의 성공적인 사업 추진 결과를 바탕으로 파키스탄, 라오스 등 신규국가 진출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땅가무스 수력발전소 모습(사진=한국중부발전)세계 에너지 패러다임을 선도하고 있는 유럽과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태양광·풍력 발전사업 진출도 활발하다. 풍력자원이 풍부한 스웨덴에 한국과 독일의 재무적 투자자들과 공동으로 254㎿ 규모의 스타브로 풍력발전 사업을 수주해 짓고 있다. 이 사업은 중부발전이 현지 인력과 공동으로 직접 사업관리를 하고 있으며 내년 11월 준공에 맞춰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중부발전은 미국 텍사스와 네바다,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태양광과 ESS 사업을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해외 신재생 발전사업을 통해 국제적인 화두로 떠오른 ESG투자(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고려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국내에서도 2030년까지 전체발전량의 25%를 재생에너지로 공급하고 수소경제 활성화를 통해 에너지전환을 선도적으로 이행한다는 계획이다. 깨끗한 에너지의 확산을 위한 TRUST 전략을 세우고 Together(협업을 통한 함께 누림), Reduction(신재생에너지를 통한 오염물질 줄임), Using(미래세대를 위한 폐자원의 쓰임), Share(에너지 나눔으로 상생 드림), Tighten(사업 전주기 역량 올림)의 5개 전략과제로 구성해 추진하고 있다.대규모 해상풍력단지 개발과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카이스트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올해 ‘제1차 에너지기술개발사업의 ㎿급 부유식 해상풍력 시스템 개발과제’에 선정돼 본격적인 연구와 실증 추진 작업에 착수했다.중부발전은 “컨소시엄 각 기관과 공동으로 실증단지 발굴,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시스템 설계, 실증설비 운영에 참여해 해상풍력 발전단지 부지부족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라며 “경제성 확보를 통해 수심이 깊은 먼바다에 대규모 부유식 해상풍력 도입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밖에 제주한림해상풍력, 보령풍력, 김제창신풍력 등 풍황이 우수한 해안 지역과 서·남해안 간척지에 사업개발은 물론 육상풍력 개발입지 제한에 따라 서천해상풍력, 영광해상풍력 등 가능성 큰 해상풍력을 중점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 [주간추천주]실적 개선株 '주목'…삼성전자·LG생활건강 등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이번주(7~11일) 증권가는 주간추천주로 삼성전자(005930)와 삼성전기(009150), LG생활건강(051900) 등 추후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들에 주목했다. 코스닥 종목 중에서도 이익 반등 및 추후 성장성이 기대되는 케이엠더블유(032500), 쎌바이오텍(049960) 등이 꼽혔다. (자료=각 사)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파운드리(위탁생산) 기회 요인이 부각될 수 있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유안타증권은 “2021년에는 글로벌 반도체 설비투자(Capex) 사이클을 주도할 것”이라며 “2021년 상반기에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반등 역시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삼성전기(009150) 역시 추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하나금융투자는 삼성전기(009150)를 추천하며 지난 2018년 10월 이후 세라믹 콘덴서 수출 최고치를 계속해서 경신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IT제품 및 자동차 수요, 5G 스마트폰 등의 확산으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탑재량 역시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최근 강세를 보이는 IT 관련 종목 외에도 증권가에서는 LG생활건강(051900)을 추천주로 꼽기도 했다. 하나금융투자는 LG생활건강(051900)에 대해 “생활용품은 지난해 낮은 기저와 더불어 신제품 효과로 인해 큰 이익 증가 폭을 기대할 수 있다”며 “지난달 중국 광군제와 면세점 등의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어 올 4분기 기대치를 큰 폭으로 상회할 실적을 낼 가능성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대신증권(003540) 역시 수익 개선세가 기대됐다. SK증권은 “주식시장의 거래대금 급증이 실적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다”며 올해 순이익은 1220억원으로 전년 대비 28.6%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경쟁사의 대형화, 부동산 개발 사업 과정에서의 리스크 요인 등은 이미 주가에 선반영돼있는 만큼 향후 배당성향에 따라 주가는 더욱 올라갈 확률이 크다“고 덧붙였다. 또한 배당수익이 기대되는 SK텔레콤(017670)도 추천 종목에 올랐다. 유안타증권은 “2021년에는 주당배당금(DPS)이 1만원에서 1만1000원으로 10% 상향조정될 것”이라며 “자회사인 ‘원스토어’ 기업공개(IPO)를 계기로 약 20조원 가량의 가치 반영, 모빌리티와 커머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분야에서의 글로벌 확장성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종목 중에서도 5G 관련주인 케이엠더블유(032500)가 증권가의 주목을 받았다. 하나금융투자는 “케이엠더블유의 일본, 미국, 인도 수출 물량이 증대할 것으로 본다”며 “올해 연말에는 미국 수출이 시작되고, 오는 2021년에는 인도와 유럽뿐만이 아니라 국내 5G 투자 증가에 따른 수혜가 가능하다”고 짚었다.SK증권은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쎌바이오텍(049960)에 주목했다. ‘살아있는 유산균’의 한 종류인 프로바이오틱스 전문업체인 쎌바이오텍은 종균 개발, 배양, 완제품 생산부터 유통 등을 전부 포괄하고 있다. SK증권은 “쎌바이오텍은 지난해 국내 업체 중 프로바이오틱스 수출 1위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며 “향후 유통채널 확대 및 신제품 효과에 따른 외형성장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카지노 종목인 GKL(114090), 의류주인 에스제이그룹(306040)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부진을 극복할 경우 회복세가 기대돼 추천종목에 올랐다. 유안타증권은 GKL을 추천하며 “한·중·일 3국간 여행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격리 조치가 완화되면 빠른 실적 회복이 나타날 것”이라며 “서울 도심 및 강남 지역에 위치한 입지 조건 역시 매력적이다”고 설명했다. SK증권은 “에스제이그룹은 면세점 매출은 감소했지만 ‘캉골’, ‘헬렌카민스키’ 등의 브랜드 파워로 백화점과 온라인 채널에서 선방했다”며 “코로나19 이후 경제활동 정상화 국면에 진입하면 가방과 의복 등 소비재의 실적 회복 속도가 빠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 현대차그룹, 물류→안내→휴머노이드 로봇까지 진출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현대자동차(005380)는 세계 최강 로봇기업인 미국의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통해 로봇 사업을 그룹 차원의 새로운 비즈니스로 육성한다.독자적으로 로봇 개발 역량을 축적해온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로 물류 로봇, 안내 및 지원 로봇,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서 글로벌 톱플레이어로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계기로 로봇 기술 전 영역에서 기존 개발 역량과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어 자율주행,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개발 및 스마트 팩토리 등에 활용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로봇 판매 확대, 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통한 수익성 개선 등 미래 시장을 겨냥한 상당한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작년 10월 타운홀 미팅에서 “현대차그룹 미래 사업의 50%는 자동차, 30%는 UAM, 20%는 로보틱스가 맡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현대차그룹은 로봇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사진=현대차)◇물류→안내·지원→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단계적 진출1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계기로 로봇 시장에서 수요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하는 물류 로봇 시장에 우선 진출한다. 물류 로봇을 통해 확보한 요소 기술을 활용하여 이후 이동형 로봇 시장에 진입한 뒤, 미래 로봇 산업에서 폭발적인 성장세가 예상되는, 개인용 전문 서비스가 가능한 휴머노이드 로봇까지 로봇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타겟 시장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는 방식으로 효율성을 극대화한 뒤 각 시장에서 글로벌 톱 수준의 입지를 확보하는 단계적 전략으로 미래의 핵심 로봇 시장을 공략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인간과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명령에 따라 스스로 동작하는 자동화 기계를 일컫는 로봇은 작업을 수행하는 손, 환경을 이해하는 시각 등 센서, 과업 수행을 위한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다. 그동안 로봇 시장은 센서, 모터 등의 기술 발전과 인건비 대비 비용 경쟁력을 바탕으로 급성장해왔으며 앞으로는 정보통신기술(ICT) 기술 발전과 함께 더욱 확장될 것으로 예상한다. 로봇산업은 용도에 따라 크게 △산업용 로봇과 △서비스용 로봇으로 구분되며 현재로선 산업용 로봇이 전체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산업용 로봇은 운반, 조립, 가공 등 제조 현장의 단순 반복작업을 수행하고, 서비스용 로봇은 의료, 군사, 구조 등 특수용도와 상업용도, 가사와 교육, 엔터테인먼트 등 개인 생활 전반을 지원하는 개인용 로봇으로 구분된다. 특히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 가장 성장세가 높을 것으로 예상하는 분야는 현대차그룹이 주목하고 있는 물류 로봇이다. 물류 로봇은 물류에 특화된 기술과 역량이 필요하며, 상차, 하차, 이송, 저장, 피킹(물건을 집어서 이동) 등 물류 현장, 창고 등의 작업에 투입되는 인력을 대체할 수 있다.웨어러블 로봇은 공장에서 이루어지는 작업 강도를 절감해주는 용도로 사용된다.(사진=현대차)이와 관련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물류 자동화를 위한 ‘픽(Pick)’, ‘핸들(Handle)’ 등의 로봇을 보유하고 있다. ‘픽’은 딥러닝을 사용하고 고해상도의 2차원(2D), 3차원(3D) 센싱을 통해 도전적인 환경에서도 다양한 박스를 정확하게 찾아낸다. 주로 고정된 상황에서 손이 아닌 흡착판으로, 물품을 흡착해 작업하는 것이 특징이다. 움직이는 피킹 물류 로봇 ‘핸들’의 경우에도 기존 로봇들이 물품이 쌓여 있는 팔레트를 통째로 옮기는 방식과 달리 팔레트에서 물품을 하나씩 꺼내 예정된 공간으로 이동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그뿐만 아니라 운송 로봇 등 타 로봇과의 협업도 가능해, 물류 창고에서의 로봇을 활용한 최첨단 자동화 시스템의 비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현대차그룹은 기존 착용로봇 및 다양한 영역의 물류 자동화를 위한 모바일 로봇 개발을 강화하고, 사람의 눈에 해당하는 3차원(3D) 비전, 로봇팔 등의 기술 역량을 보다 끌어올려 물류 로봇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물류 로봇에 이어 안내, 지원할 수 있는 이동형 로봇 사업에도 진입할 계획이다. 이동형 로봇이 지형에 상관없이 작동하기 위해선 배터리, 구동 및 보행 기술이 필수적이다. 건설 현장, 시설 보안 등에 있어 점검 및 순찰 기능 수행을 할 수 있다. 이미 국내외 기업들은 건설 등 산업현장에 360도 카메라를 장착하고 뛰거나 계단을 오늘 수 있으며, 방수 기능과 음성 안내 기능을 갖춘 로봇에 대한 실증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로봇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극한의 현장에도 투입 가능하며 인력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현장을 점검하고 순찰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다.현대차차룹이 개발한 웨어러블 로봇(사진=현대차)특히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2015년 처음 공개한 ‘스팟(Spot)’은 네 다리로 걷고, 장애물을 피하며 스스로 균형을 잡을 수 있어 안내, 지원할 수 있는 대표적인 이동형 로봇으로 불리고 있다. 스팟 후면에는 별도의 모듈을 장착할 수 있어 가스 누출 여부 등을 감지하는 등 다양한 응용이 가능하다. 이미 건설 현장을 모니터링하거나 가스, 석유, 전력 설비를 감시하는 데 투입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궁극적으로 진입하려는 로봇 영역은 개인 서비스가 가능한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다. 특정 영역을 위한 서비스 로봇에서 범용 서비스 로봇으로 진화하는 것은 물론,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서비스 로봇으로 사업 범위를 전방위로 확장한다는 의미도 크다. 인간형 로봇으로 불리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다목적 팔과 이족보행 기술이 필수이다. 사람과 유사한 손과 다리를 바탕으로 환자 간호부터 집안일까지 대행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우주 개발을 위해 우주 비행사를 도울 수 있는 휴머노이드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미래기술분석센터와 명지대 데이터사이언스 연구실이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하여 2020년대 중반까지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는 미래 유망기술에 재생에너지, 자율주행기술과 함께 휴머노이드 로봇기술을 선정하기도 했다. 시장조사기관 리포트앤리포트에 따르면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2023년에 39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현재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불리는 ‘아틀라스(Atlas)’를 개발했다. 아틀라스는 빠르고 정교하며 점프, 물구나무서기, 공중제비 등 전신 이동성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고안된 고도의 연구 플랫폼이다. 아틀라스의 첨단 제어 시스템과 최첨단 하드웨어는 로봇이 인간 수준의 민첩성을 보여줄 가능성을 제공하고 있다.4족 보행 로봇 스팟과 2족 보행 로봇 아틀라스(사진=현대차그룹)◇로봇 기술 전 영역 확보…수익성 개선 등 시너지 가능현대차그룹은 단기간에 로봇 핵심 역량과의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결정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이미 글로벌 로봇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갖추고 있으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현대차그룹이 주목하고 있는 물류 로봇, 안내 및 지원 로봇,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진입을 위한 자율주행, 로봇팔, 비전(인지·판단), 보행(2·4족 보행) 기술 분야에서 각각 글로벌 선두를 다투고 있는 기술 기업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로봇 신사업을 위해 다수 기업을 인수하기보다 관련 기술을 모두 갖고 있으며 각각의 기술력 또한 모두 글로벌 톱 수준인 기업 인수를 추진한 것”이라며 “단기간에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선두업체를 계열회사로 편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룹 차원의 로봇 신사업이 보다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김기덕 기리는 건 잘못된 일"… 거센 추모 반대 목소리
- 고 김기덕 감독(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난 ‘세계적인 거장’ 김기덕 감독에 대해 추모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그가 영화계에 기여한 공로를 잊어서는 안 되지만, 그의 성추문 의혹 또한 잊어서는 안 된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영화 ‘기생충’의 영어자막 번역가로 유명한 달시 파켓은 12일 자신의 트위터에 “김기덕 감독의 성폭력 의혹을 다룬 프로그램이 한국 TV를 통해 방영된 이후, 나는 김기덕 감독의 영화를 가르치는 것을 중단했다”며 “만약 누군가의 삶에서 그런 끔찍한 폭력을 행사한다면 그를 기리는 건 잘못된 일”이라고 글을 적었다. 이어 “나는 그가 천재든 아니든 상관이 없다”며 “나는 그가 (천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소신을 전했다.‘미쓰 홍당무’ 이경미 감독의 남편이자 영화평론가로 활동 중인 피어스 콘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기덕 감독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전해졌을 때, 그의 죽음에 대해 험담하고 싶었던 충동을 참았다”며 “그가 촬영장에서 했던 끔찍한 행위에 대한 언급없이 (서구의 많은 나라에서) 애도가 쏟아지는 것을 보고 굉장히 슬펐다”고 했다. 이어 “그가 영화계에 기여한 공로는 절대 잊어선 안 되겠지만, 괴물과도 같았던 성폭력의 희생자 또한 잊어서는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국내 영화계도 단체 차원의 공식 추모나 애도 반응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일부 영화인들만 SNS에 추모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1996년 영화 ‘악어’로 영화계에 데뷔한 김기덕 감독은 ‘파란 대문’, ‘섬’, ‘나쁜 남자’,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빈 집’, ‘영화는 영화다’, ‘피에타’, ‘뫼비우스’, ‘배우는 배우다’, ‘그물’, ‘포크레인’ 등의 다수 대표작을 남겼다.김기덕 감독은 3대 영화제로 불리는 칸영화제 베를린영화제 베니스영화제의 초청을 받았으며, 이 영화제의 본상을 모두 받은 유일한 한국 감독이다. 2012년 영화 ‘피에타’로 베니스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하지만 2017년 성추문에 휩싸인 후 김기덕 감독의 입지는 대폭 좁아졌다. 이후 국내 활동을 중단한 김기덕 감독은 ‘모스크바 국제 영화제’의 심사위원으로 위촉되는 등 해외에서 주로 활동을 이어왔다.한편 김기덕 감독의 사망 소식은 지난 11일 카자흐스탄, 러시아, 독일 등 외신 보도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김기덕 감독은 지난달 20일 라트비아에 도착한 지 5일이 지난 이후 연락이 두절됐고, 라트비아에 거주 중인 비탈리 만스키 감독이 수소문 끝에 6일 만인 이날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김기덕 감독은 현지에서 화장 후 유해를 국내로 송환할 전망이다. 김기덕 감독의 유족은 라트비아에 직접 가기 어려워 주라트비아 한국대사관에 장례 절차를 맡기고 싶다는 의사를 대사관 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 [채수찬 칼럼]감염병 경제위기와 과학의 힘
- [채수찬 경제학자·카이스트 교수]올해 본격화된 코로나바이러스 위기는 경제위기다. 2008년에 본격화된 글로벌금융 위기보다 더 큰 세계경제위기다. 십여 년전 글로벌금융위기는 경제시스템의 약점으로 발생한 내생적 경제위기였다. 금융시스템과 실물경제의 상호작용이 주기적으로 금융위기를 발생시키는 자본주의체제 자체의 모순이 문제의 근원인데 경제학은 이에 대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정책하는 사람들은 위기가 나면 이자율을 낮추고 금융규제를 강화했다가 상황이 나아지면 이자율을 올리고 금융규제를 완화하는 경제정책의 주기적 순환만을 반복하고 있을 뿐이다.이번 코로나바이러스 위기는 감염병이라는 경제시스템 밖에 있는 요인으로 발생한 외생적 경제위기다. 가계와 기업을 살리기 위해 대규모 정부지출을 긴급히 시행하고 있지만 정부 지출에도 한계가 있다.경제학자들은 온라인 세미나인 웨비나를 열어 한가한 얘기만 하고 있다. 감염병 사태 속에서 정치도 우왕좌왕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감염병 사태 속에서 위기관리의 실패로 정권이 교체되었다. 한국에서는 초기 방역의 성공으로 총선에서 현정부의 입지가 강화되었으나, 경제위기와 그 해결 과정에서 오는 고통은 결국 집권당의 퇴조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무력한 것은 경제학이나 정치만이 아니다. 종교들도 위기 속에서 희망과 위안이 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유태교인들이든 한국의 기독교인들이든 가끔 집단예배금지 수칙을 어기다가 문제를 일으키고 있을뿐이다.유일하게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은 과학이다. 감염병의 원인을 바이러스의 전파로 파악하고, 이를 물리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싸우고 있는 것은 과학이다. 최근 백신개발로 위기극복을 위한 한 줄기 희망을 주기 시작한 것도 과학이다.잠시 철학적 성찰을 해보고자 한다. 과학의 승리를 어떻게 해석해야 되는가. 유물론적 철학의 승리로 볼 것인가. 합리적 사고의 승리로 볼 것인가.과학은 물질세계를 다루고 종교는 정신세계를 다룬다고 보는 게 일반적인 생각이다. 그러나 빅뱅에서 출발하여 별들이 만들어지고, 지구에서 생명체가 진화하여 여기까지 온 인류의 역정을 곰곰히 생각해보면, 우리 눈에 보이는 세계,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보다 더 큰 세계가 있다는 것은 분명하고, 어쩌면 인간정신과 같은 어떤 의지가 우주를 움직이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근대과학이 하드웨어인 물질세계를 탐구하였다면, 현대과학에 와서는 하드웨어 뒤에 있는 소프트웨어도 들여다 보고 있다고 하는 게적절한 비유일지 모르겠다.과학은 합리적 세계만을 다루는가. 합리적이라는 것은 논리적으로 구성된 어떤 사고체계를 기준으로 맞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이다. 과학적 접근이 반드시 합리적 접근은 아니다. 과학은 이론과 경험의 상호대화이다. 합리적인 것이 경험에 의해 부정되기도 한다. 과학의 힘과 가치는 기존의 도그마에 빠지지 않는 열린 자세에서 온다. 과학적 접근은 유물론적 접근도 합리적인 접근도 아니다. 논리적이면서도 열린 접근이다.코로나바이러스 위기를 극복하는 데는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는 과학의 힘이 필요하다. 과학이 인류에 빛을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과학이 인류를 이끌고 나갈 수 있는가. 과학은 리더가 아니다. 가이드일 뿐이다. 같은 맥락에서 경제학은 경제정책의 가이드는 될 수 있지만 경제를 이끌고 가지는 못한다. 정치와 경제주체들의 상호작용, 경제정책과 현실경제의 상호작용이 경제의 진로를 결정한다.감염병으로 인한 경제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경제정책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제대로 된 정치가 필요하다. 뒤집어 말하면 제대로 된 정치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제대로 된 경제정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한국의 경우 초기방역과 긴급정부지출 면에서 단기적 대응은 선방했다고 본다. 그러나 생명과학, 의과학, 신약 등 바이오 역량강화에는 제대로 투자하지 못하고 있다. 경제정책 면에서도 산업구조의 변화를 뒷받침할 경제정책은 오히려 역진하고 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비하여 한국경제를 업그레이드는 데 투자하는 지혜가 절실히 필요하다.
- 정의선 회장의 첫 M&A‥현대차그룹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대자동차그룹의 미래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로보틱스 사업을 품었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미래 먹거리 발굴과 더불어 기업가치 제고, 신성장 동력 마련을 위해 로보틱스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보스턴 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현대차그룹은 총 11억 달러 가치의 미국 로봇 전문 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에 대한 지배 지분을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인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80%, 소프트뱅크그룹은 지분 20%를 보유하게 된다.현대차그룹에서는 현대자동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현대글로비스(086280),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최종 지분율은 △현대차 30% △현대모비스 20% △현대글로비스 10% △정의선 회장 20%로 구성될 예정이다.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자동차 제공)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이날 “세계 최고 수준의 로보틱스 기술을 보유한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역량에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보틱스 기술이 더해져 미래 모빌리티의 혁신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현대차그룹이 정의선 회장 취임 첫 M&A 분야로 로보틱스사업을 선택한 것은 글로벌 로봇 시장이 기술 혁신과 로봇 자동화 수요로 급성장하리란 예측에서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 2017년 245억 달러 수준의 세계 로봇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CAGR) 22%를 기록해 올해 444억 달러 수준으로 커질 전망이다. 아울러 코로나19 팬데믹에 의한 사회경제 패러다임 전환으로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는 32%의 높은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해 1772억 달러 규모로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현대차그룹은 로보틱스 분야의 폭넓은 활용성과 미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인수를 추진했다. 각 분야별 다수의 기업과 협업하거나 여러 기업을 인수하는 것보다 훨씬 더 효율적으로 로봇 시장에서의 인지도를 조기에 구축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이미 로봇 운용에 필수적인 자율주행(보행)·인지·제어 등 종합적인 측면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2004년 미항공우주국(NASA), 하버드 대학교 등과 4족 보행이 가능한 운송용 로봇 ‘빅 도그’를 개발해 화제가 됐다. 특히 2016년부터는 사람과 같이 2족 직립 보행이 가능한 로봇인 ‘아틀라스’를 선보였으며, 지난해에는 물구나무서기, 공중제비 등의 고난도 동작까지 가능하도록 업그레이드하는 등 로보틱스 분야에서 압도적인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로 전체 그룹 차원의 제조·생산, 기술 개발, 물류 역량에서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자동차 분야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차·도심항공 모빌리티(UAM)·목적기반 모빌리티(PBV) 등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혁신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한 선도 입지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보스턴 다이내믹스의 2족 보행 로봇 아틀라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현대차그룹은 먼저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계기로 우선은 시장 규모가 크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물류 로봇 시장에 진출하고, 이어 건설 현장 감독이나 시설 보안 등 각종 산업에서의 안내·지원 역할을 할 수 있는 서비스형 로봇 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또한 장기적으로 혁신적인 시장 성장이 예측되는 인간형(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향후 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어떤 기업보다 빠르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이번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통해서 모빌리티 분야를 넘어 전 산업 분야, 고객들의 모든 삶의 영역에 현대차그룹의 가치를 전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