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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찬밥' 신세 된 과일선물세트 인기 살아나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38년만의 이른 추석으로 판매가 부진했던 과일 선물세트 매출이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31일 현대백화점(069960)에 따르면 추석 본판매 시작 이후 소폭 신장에 그쳤던 과일 매출이 지난 28일을 기점으로 상승세를 키우고 있다. 지난 22일부터 엿새간 전년동기 매출 신장률은 5% 안팎에 불과했으나 지난 28일에는 51.4%로 급증한 것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추석 날짜가 이르지만 사과·배 등 주요 품목의 개화시기도 예년보다 빨랐고 추석 전에 큰 태풍도 지나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물량과 가격이 전반적으로 안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일은 한우, 굴비와 달리 추석 일주일 전부터 매장에서 직접 사가는 고객들이 많기 때문에 매출이 점차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1일부터 현대백화점카드 회원에 한해 제공했던 과일 선물세트 8품목 할인혜택을 모든 고객에게 확대한다.대표적으로 정상가 18만원인 현대명품 사과배 매세트는 1만원 할인한 17만원에, 정상가 12만원인 산들내음 사과배 난세트는 1만원 할인한 11만원에 각각 판매한다. 또한, 현대홈쇼핑은 지난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청과 방송을 긴급 편성했다. 나흘간 총 6회에 걸쳐 사과, 배, 멜론 등 청과 세트를 집중 방송한다. 황영환 현대백화점 청과 바이어는 “추석이후 다른 제철 과일들이 출하되고 물량이 한꺼번에 늘어나면서 가격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과일 농가들이 추석 대목을 놓치지 않기 위해 할인 프로모션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현대百, 신규 출점으로 성장 모멘텀 확보..목표가 상향-한국☞[포토]현대百 "올해 첫 수확한 자연 송이"☞현대百, 올해 첫 수확한 자연송이 단독 판매
2014.08.31 I 장영은 기자
성북예술창작센터 '예술치료 프로그램' 참가자 모집
  • 성북예술창작센터 '예술치료 프로그램' 참가자 모집
  • 성북예술창작센터 ‘미술치료 프로그램’(사진=서울문화재단).[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성북예술창작센터는 내달 15일부터 ‘2014 힐링아트랩 하반기 예술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어린이와 성인을 대상으로 미술치료 3건, 음악치료 4건 총 7개의 프로그램이 각 12주간 진행된다. 실생활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구체적인 고민들과 주제를 통해 참여자들이 쉽게 예술치료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어린이집 입학을 앞둔 유아와 엄마의 건강한 분리를 돕는 음악치료 ‘혼자서도 잘해요’ ▲자연친화적 재료로부터 정서적 편안함과 창작의 기쁨을 끌어내는 ‘자연치유 화실’ ▲경력단절 여성들의 자기 탐색과 인생설계를 돕는 ‘꿈꾸는 맘’ ▲초등 고학년 여학생들의 안정적인 사춘기 생활을 지원하는 ‘열 세송이 장미 정원’ 등이다. 이밖에도 초등학생 리더십 향상을 위한 ‘리더십 음악아이’와 주부 대상 우쿨렐레 음악활동 ‘마미송 즉흥연주’ 등을 마련했다. 신청은 9월 12일까지 성북예술창작센터 홈페이지(www.sfac.or.kr)나 온라인 카페(cafe.naver.com/sbartspace)에서 참가신청서를 다운로드 받아 프로그램 담당 예술치료사 이메일로 발송하면 된다. 성북예술창작센터 방문 접수도 가능하다. 강의비는 무료이며 프로그램에 따라 회당 3000~4000원의 재료비가 있다. 02-943-9300.
2014.08.30 I 이윤정 기자
  • 현대百, 신규 출점으로 성장 모멘텀 확보..목표가 상향-한국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현대백화점(069960)에 대해 잇단 신규 출점으로 성장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8만5000원에서 21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내년 오픈할 예정인 김포 프리미엄 아웃렛, 판교점, 송도 프리미엄 아웃렛을 포함해 후년까지 총 6개의 신규 개점이 예상된다”며 “연간 영업일수를 감안한 실질 영업면적 증가율은 내년과 후년 각각 14.3%, 28.5%로 계산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매출도 내년과 후년 각각 16.1·, 27.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내년 판교점에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고 분석했다. 여 연구원은 “판교점은 현대백화점 역사상 가장 강력한 신규점이 될 것”이라며 “판교점은 초년도 매출 8000억원, 2017년 1조원을 넘어서는 주력 점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3분기부터 실적 모멘텀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7~8월 현재 기존점 매출 증가율은 5% 전후를 기록하고 있어 2분기 0.3%와 확연히 다른 모습이라는 것. 그는 “지난 2~3년간 부진했던 의류판매를 고려하면 일차적으로 이연소비에 따른 수요 증가를 예상할 수 있다”며 “추가적으로 소비심리 개선 등에 따른 객단가 상승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포토]현대百 "올해 첫 수확한 자연 송이"☞현대百, 올해 첫 수확한 자연송이 단독 판매☞[포토]현대百 "흰다리 새우로 미리 느끼는 가을의 맛"
2014.08.28 I 권소현 기자
부사·애견용품·흑망고..추석 이색 선물세트 '눈길'(종합)
  • 부사·애견용품·흑망고..추석 이색 선물세트 '눈길'(종합)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추석이 한달 앞으로 성큼 다가오면서 유통업계가 명절 대목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제철 과일, 한우와 같은 전통적인 선물세트 외에 다양한 이색 상품으로 고객 시선 끌기에 나선 것이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추석선물세트 사전예약판매 기간이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각 사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이색 선물세트를 본격적으로 선보이고 있다.롯데마트 관계자는 “38년만에 가장 이른 추석에도 불구하고 경기는 살아나지 않고 있다”며 “(이색 상품은)명절 분위기 조성과 다양해진 고객 수요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한 업계의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른 추석에 수입산 과일·냉동 저장 송이버섯 등장이마트는 지난해 10월 이후 유명 산지에서 수확한 부사를 이번 추석 선물세트로 선보인다.먼저 이른 추석에 대비한 유통업계의 노력이 돋보인다. 신선식품의 경우 제철이 되기도 전에 찾아온 추석 때문에 물량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8일부터, 이마트는 오는 18일부터 국내산 자연송이세트를 판매한다. 9월 중순 이후에야 채취를 시작하는 자연송이를 한달 가량 빨리 선보일 수 있는 이유는 지난해 재배한 햇 자연송이를 급속 냉동해 보관한 덕분이다. 이마트는 겨울 사과인 부사를 선물세트로 내놨다. ‘여름추석’이라 불릴 만큼 빨리 찾아온 추석이지만, 첨단 저장기술을 이용해 지난해 겨울에 비축해 둔 부사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이밖에도 최근 인기가 높아진 열대과일로 선물세트를 구성해 국산 과일의 빈자리를 대체한다는 전략이다. 신세계백화점은 기존 사과·배 혼합세트에 더해 사과·배·흑망고 세트를 출시했다. 롯데마트도 필리핀 망고와 애플망고를 선물세트로 선보인다. 홈플러스는 망고와 멜론 뿐 아니라 두리안 등 평소 접하기 힘든 열대 과일 선물세트도 준비했다.◇ 웰빙 트렌드·최신 인기 상품 선물세트로 선봬 고객들의 반응을 토대로 최신 경향을 반영한 이색 선물세트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롯데백화점은 올해 처음으로 반려견을 위한 다양한 추석 선물을 제안했다.먼저 건강을 생각하는 ‘웰빙’ 콘셉트의 프리미엄 선물세트가 대표적이다. 롯데백화점은 힐링푸드 콘셉트의 선물세트를, 현대백화점은 ‘명인명촌’ 차(茶) 세트를 처음으로 출시했다. 롯데마트는 퀴노아와 치아씨드 등 슈퍼푸드로 구성된 ‘프리미엄 잡곡’과 ‘천연 조미료 선물세트’를 내놨다. 최신 인기 상품들도 선물세트 대열에 합류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추석에 이성당, 성심당 등 지역 명물 베이커리 선물세트와 애견상품 선물세트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홈플러스는 싱가포르 전통 식품인 ‘카야잼’(Kaya Jam) 선물세트를 올해 처음으로 판매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선물세트를 구매한 고객층이 젊어지면서 보다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불황에 실생활에 필요하면서도 새로운 상품들을 중심으로 구성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제주도 흑망고 세트롯데백화점 ‘성심당 대전부르스세트’롯데마트 프리미엄 잡곡세트
2014.08.12 I 장영은 기자
이색 선물세트로 눈길 끌기 나선 대형마트
  • 이색 선물세트로 눈길 끌기 나선 대형마트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추석이 한달 앞으로 성큼 다가오면서 대형마트가 명절 대목 분위기 조성에 앞장섰다. 전통적인 선물세트 외에 다양한 이색 상품을 선보이면서 고객들의 시선 끌기에 나선 것이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139480),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은 추석선물세트 사전예약판매 기간이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프리미엄과 수입산을 비롯한 다양한 이색 선물세트를 본격적으로 선보이고 있다.롯데마트 관계자는 “38년만에 가장 이른 추석에도 불구하고 경기는 살아나지 않고 있다”며 “(이색 상품은)명절 분위기 조성과 다양해진 고객 수요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한 업계의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오는 18일부터 국내산 자연송이세트(500g)를 25만원 정도에 판매할 예정이다. 9월 중순 이후에야 채취를 시작하는 자연송이를 한달 가량 빨리 선보일 수 있는 이유는 지난해 재배한 자연송이를 급속 냉동해 보관한 덕분이다. 롯데마트 프리미엄 잡곡세트롯데마트는 ‘웰빙’ 콘셉트의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새롭게 출시했다. 퀴노아와 치아씨드 등 슈퍼푸드로 구성된 ‘프리미엄 잡곡’(3만6800원), 천연 원물을 그대로 담은 ‘천연 조미료’, 친환경 유기농 인증을 받은 ‘오가닉 김세트’가 대표상품이다.홈플러스는 싱가포르 전통 식품인 ‘카야잼’(Kaya Jam) 선물세트를 올해 처음으로 판매한다. 카야잼은 해외 여행자와 카페 등을 통해 국내에서도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이다. 명절 선물 대표 주자인 사과도 이번 추석에는 남다른 선수들로 준비했다. 먼저 이마트는 겨울 사과인 부사를 선물세트로 내놨다. ‘여름추석’이라 불릴 만큼 빨리 찾아온 추석이지만, 신선식품의 노화를 막는 첨단 저장기술(CA)을 이용해 지난해 겨울에 비축해 둔 부사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 ‘행복하세요’란 문구를 새긴 홈플러스 사과 선물세트홈플러스는 덕담을 새긴 사과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 예정이다. 사과가 색이 들때 원하는 글자 모양의 스티커를 붙이는 방법으로 문구를 새겨 만든 제품이다. 이밖에도 대형마트들은 최근 인기가 높아진 열대과일로 선물세트를 구성해 국산 과일의 빈자리를 대체한다는 전략이다. 롯데마트는 대중인 과일로 급부상한 망고의 인기를 반영해 필리핀 망고와 애플망고를 선물세트로 선보인다. 홈플러스는 망고와 멜론 뿐 아니라 두리안 등 평소 접하기 힘든 열대 과일 선물세트도 준비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선물세트를 구매한 고객층이 젊어지면서 보다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불황에 실생활에 필요하면서도 새로운 상품들을 중심으로 구성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2014.08.12 I 장영은 기자
AOA, 제주도 비밀 휴가 엿보니..여름 만끽 '좋아요~'
  • AOA, 제주도 비밀 휴가 엿보니..여름 만끽 '좋아요~'
  • AOA[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걸그룹 AOA의 제주바다 비밀휴가 현장이 공개됐다.21일 AOA 공식 유튜브와 페이스북, 라인 등 SNS 계정에는 24일 발매 예정인 AOA 첫 번째 화보집 ‘핫서머(Hot Summer)’의 메이킹 티저 영상이 업로드 되었다. 영상 속 AOA 멤버들은 시원하게 펼쳐진 제주 바다를 배경으로 여름을 만끽하는 모습이다. 무대 위에서는 보기 힘든 멤버들의 자연스러운 일상들이 AOA가 부르는 ‘Joa Yo (좋아요)!’ BGM과 함께 어우러져, 몰입감을 높인다. 이번 ‘단발머리’ 앨범에 수록된 ‘Joa Yo (좋아요)!’는 AOA 멤버들의 목소리가 담긴 아웃트로의 내레이션이 여름 피서지로 떠나는 즐거운 분위기를 한층 더 돋우어 주는 AOA의 본격 여름 시즌송이다.AOA의 비밀 휴가를 카메라 앵글에 담아 기대를 모으고 있는 화보집 ‘핫서머’의 ‘핫(HOT)’은 허니(Honey), 오아시스(Oasis), 트윙클(Twinkle) 세 단어의 알파벳 첫 글자를 따온 것으로 지난 주 순차로 공개된 티저 사진 3종에 이어 메이킹 티저 영상까지 공개되면서 AOA 화보집에 대한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24일 발매 예정인 ‘핫서머’는 세상에 단 하나 밖에 없는 AOA 폴라로이드 30장이 친필 사인과 함께 랜덤으로 포함될 예정으로 현재 절찬리 예약 판매 중이다. AOA는 신곡 ‘단발머리’로 활발히 활동 중이며, ‘단발머리’는 신나는 멜로디와 따라 하기 쉬운 후렴구, 트렌드를 반영한 가사로 ‘여름 핫 시즌송’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2014.07.21 I 강민정 기자
여행 멀리간다고 좋은가…5월 가족여행 추천지
  • 여행 멀리간다고 좋은가…5월 가족여행 추천지
  • 구리한강시민공권(사진=경기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5월은 가족끼리 여행을 가기에 더없이 좋은 달이다. 더구나 올해는 연휴도 길다. 따스한 봄햇살과 화산한 꽃이 있는 곳으로 우리 가족만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멀리 가지 않아도 좋다. 가까운 경기도에도 좋은 여행지는 넘친다. ◇노란 물결이 넘실대는 ‘구리한강시민공원’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꽃밭을 거닐고 싶다면 ‘구리한강시민공원’이 제격이다. 총40만㎡의 공원부지 가운데 12만㎡에 이르는 꽃 단지에는 매년 5월이면 유채꽃이 만발해 한바탕 축제가 벌어진다. 드넓은 대지위에 펼쳐진 노란 물결이 아름답고 황홀하기 그지없다. 노랗게 물든 유채밭을 걷다보면 꽃길 사이로 튤립, 마가렛, 제비꽃 등 아기자기하게 피어난 형형색색의 꽃들이 또 다른 즐거움을 더해주기도 한다. 공원 곳곳에 벤치, 원두막, 전망대 등이 설치되어 있으며, 6.2km에 달하는 산책로와 자전거 길도 함께 조성되어 있어 가족과 함께 하루를 보내기에 좋다. 또한 아차산 기슭에 고구려의 가옥과 마을을 재현해 놓은 ‘고구려대장간마을’도 함께 들러보면 좋다. 특히 관광주간인 5월 1일부터 11일까지 무료로 개방된다. 먹을거리로는 구리9경 가운데 제8경으로 꼽히는 곱창골목이 가볼 만하다.△여행메모▷위치=구리시 토평동 829번지/문의=031-550-2474(구리시 공원녹지과)/이용시간= 00:00~24:00/이용료= 무료/주차비= 3000원▷인근 가볼만한 곳= 고구려대장간마을,▷추천맛집= 돌다리곱창골목(보배곱창(031-568-6562), 이모네곱창(031-552-9636), 유박사곱창(031-568-0320), 우리두리곱창(031-562-4797), 야채곱창 7000원·순대곱창 9000원)바다향기테마파크(사진=경기관광공사)◇대부도의 튤립과 풍차 ‘바다향기테마파크’봄날 바다항기테마파크에는 튤립이 한창이다. 2만㎡ 가 넘는 넓은 면적을 오로지 튤립 꽃밭으로 가꾸어 색색의 화려한 튤립의 아름다움을 한 없이 감상 할 수 있다. 빨간색, 노란색 등 같은 색의 튤립을 모아놓은 곳도 예쁘지만 여러 가지 색깔의 튤립이 같은 공간에 함께 피어난 알록달록한 예쁜 꽃밭은 더 없이 화사하다. 꽃밭 사이에 세워진 풍차들이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어 5월의 가족이 함께 기념사진을 남기기 좋은 곳이다. ‘진입광장’과 ‘청춘불패동산’ 두 곳으로 이어지는 생태관찰데크를 따라 걸으면서 습지와 생태연못의 자연생태학습이 가능하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대부도의 바닷바람은 시원하고 꽃내음은 향기로우니 5월 가족소풍에 알맞은 곳이다. 가까운 곳에 세계최대 조력발전소인 티라이트 주변에 공원과 휴게소가 조성되어 바다풍경을 보며 휴식을 취하기 좋으며 구봉도 입구 음식점에서는 바지락 칼국수와 영양굴밥 등 대부도 대표음식을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여행메모▷위치=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북동/문의: 1666-1234(안산시 민원 콜센터)/관람료= 무료/주차비= 무료/▷인근 가볼만한 곳= T-LIGHT 공원▷추천맛집= 배터지는집(032-884-4787), 명동바지락칼국수(032-881-3455)/메뉴= 바지락칼국수 6000원, 영양굴밥 만원용인농촌테마파크(사진=경기관광공사)◇화려한 들꽃의 파노라마 ‘용인농촌테마파크’용인농촌테마파크는 다양한 볼거리와 편의시설을 갖추어 용인시민은 물론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가족소풍의 명소이다. 특히 5월은 봄꽃이 가장 화려한 시기로 매표소 입구에는 꽃양귀비의 고혹적인 자태가 매력이고 방문자센터를 지나면서 인공폭포 주위에는 붉은 철쭉이 화사하다. 메인 정원인 ‘들꽃광장’에는 데이지, 팬지, 비올라 등 수많은 종류의 들꽃들로 파노라마를 연출한다. ‘꽃과 바람의 정원’에는 바람개비동산과 튤립 꽃밭이 조성되어있으며 테마파크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곤충전시관, 관상 동물농장 등 흥미로운 볼거리와 다양한 크기의 원두막이 테마파크 곳곳에 설치되어 도시락을 준비해 소풍 나온 가족들에게 여유로운 휴식공간을 제공한다.인근의 둥지박물관에서는 20세기 초 자석식 전화기부터 현대의 휴대폰까지 통시기기를 비롯한 생활용품이 전시되어 아빠의 설명으로 신나는 추억여행이 가능하다. 백암면 제일식당의 백암순대는 채소를 넉넉히 넣어 부드럽고 솜씨 좋게 토렴한 순대국 맛은 담백하면서도 구수하다.△여행메모▷위치=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농촌파크로 80/문의= 031-324-4053/이용시간: 09:30~17:30/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1일, 설날, 추석/관람료= 4~12세 1000원, 13~18세 2000원, 19~64세 3000원(용인시민, 3세 이하, 65세 이상 무료)/주차비= 무료/▷인근 가볼만한 곳= 둥지박물관▷추천맛집= 제일식당(031-332-4608)/메뉴= 순대국 7000원, 모듬순대 1만 5000원허브아일랜드(사진=경기관광공사)◇꽃과 허브로 온가족 힐링 ‘허브아일랜드’포천 허브아일랜드는 색색의 봄꽃이 끝없이 피어있어 향기로운 냄새로 가득한 가족 힐링 소풍에 적합하다. 트레비 분수와 파르테논 신전을 닮은 건물 등 이국적인 풍경에 전체 20여 개의 테마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 허브의 원산지인 지중해 베네치아를 재현한 베네치아마을과 허브의 종류와 역사, 유용한 허브와 그 이용법을 배울 수 있는 허브박물관이 있다. 이 두 곳은 TV 프로그램인 ‘런닝맨’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허브식물박물관은 180여 종의 이색 허브가 반기고 꽃과 조형물이 어우러진 허브꽃밭, 향기가게, 허브빵가게, 허브카페, 추억의 거리 등을 구경거리가 넘쳐난다. 허브힐링센터에서는 허브를 활용하여 마음의 안정을 주고 몸의 독소를 빼는 다양한 입욕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맛있는 음식으로는 포천의 다양한 버섯을 푸짐하게 담아낸 버섯골의 버섯샤브샤브의 담백한 맛이 좋다.△여행메모▷위치=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청신로 947번길 35/문의= 031-535-6494/관람시간= 하절기 10:00~22:00, 동절기 평일 11:00~21:00, 금 11:00~22:00, 토요일 9:00~2300, 일요일 9:00~22:00/ 휴관일= 연중무휴/관람료= 성인 6000원, 37개월~중학생 4000원/주차비= 무료▷인근 가볼만한 곳= 허브힐링센터▷추천 맛집= 버섯골 이슬비가든/문의= 031-534-1880/메뉴= 버섯 샤브샤브정식 4만원(4인분, 버섯 낙지전골 3만원(2~3인분)고양국제꽃박람회(사진=경기관광공사)◇꽃향기 가득한 ‘호수공원’꽃향기에 흠뻑 취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일산 호수공원이다. 매년 4~5월 개최되는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올해도 4월 25일부터 5월 11일까지 17일 동안 호수공원에서 열린다. 해외 35개국의 120개 업체와 국내 200개 이상의 화훼 관련 업체들이 참가해 화려한 꽃 잔치를 벌인다. 실내전시관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꽃잎이 큰 꽃을 비롯해 희귀식물, 환상적인 화훼 예술 작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호수공원 주변에 조성된 야외정원에서는 한류테마를 10만 송이의 꽃으로 표현한 신한류정원과 호수 위 다섯 개의 꽃 섬, 플라워터널, 튤립정원 그리고 형형색색의 조형물들이 환상적인 꽃의 향연을 펼친다. 가는 길에 희릉, 효릉, 예릉이 자리한 ‘서삼릉’에 잠시 들러보는 것도 좋다. 서삼릉 주변에서 식사를 한다면 ‘서삼릉 보리밥집’의 옛날보리밥이 먹을 만하다. △여행메모▷위치=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호수로 595 (장항동)/문의= 031-908-7750~4/이용시간= 09:00~19:00(평일), 08:30~20:00(주말, 휴일)/입장료= 일반 9000원, 단체 8000원(30명 이상, 평일적용), 공동입장권 19,000원~26,000원(아쿠아플라넷, 원마운트 할인가 적용)/주차비: 2000원 (임시주차장은 무료 / 셔틀버스 무료이용 가능)▷인근 가볼만한 곳=서삼릉▷추천 맛집= 서삼릉보리밥집/문의= 031-963-5694, 031-968-5694/메뉴= 옛날보리밥 7000원, 우거지수제비(2인분) 1만 4000원, 코다리구이 1만원아침고요수목원(사진=경기관광공사)◇그림 속으로 떠나는 소풍 ‘아침고요수목원’아침고요수목원을 거닐다보면 그림 같은 풍경이 마음을 설레게 한다. 특히 5,000여 종의 꽃들이 인사를 건네는 5월이면 더욱이나 그렇다. 꽃밭 주변으로는 분홍 물감을 풀어놓은 듯 철쭉이 가득 피어 조화를 이루고, 하경정원에 들어서면 화려하고 다채로운 색감의 꽃들이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달빛정원 가는 길에 만나는 색색의 튤립들도 발길을 사로잡고 놓아주지 않는다. 축령산의 울창한 숲과 어우러진 풍경이 그림 같은 운치를 자아내며 관람객을 유혹한다. 4월 19일부터 5월 25일까지 ‘봄나들이 봄꽃축제’가 열려 소풍가기에 더없이 좋다. 그윽한 차향과 예술의 흥을 느낄 수 있는 ‘취옹예술관’도 함께 둘러보면 좋다. 또한 수목원 주변으로 숯불닭갈비 집들이 모여 있어 숯불에 구운 닭갈비와 막국수를 맛볼 수 있다. △여행메모▷위치= 경기도 가평군 상면 수목원로 432/문의= 1544-6703/관람시간= 08:30~일몰시/관람료= 대인 9000원(평일 8000원), 중고생 6500원(평일 6000원), 어린이 5500원(평일 5000원)/휴무= 연중무휴/주차비=무료/▷인근 가볼만한 곳= 취옹예술관▷추천 맛집= 숯불닭갈비 알리섬(031-585-9402), 로망(031-584-0077), 아침고요숯불고기(031-585-3825)/메뉴= 숯불닭갈비 1만 1000원~1만 2000원, 막국수 6000원~7000원▶ 관련기사 ◀☞ 자연도 예술도…시들지 않는 도시 '시드니'☞ 더 가까워진 '한국판 세렝게티'…눈앞 야생 보고·듣고·만진다☞ 뛰는놈 나는놈 헤엄치는놈…한화 아쿠아플라넷 일산☞ [창조관광성공사례⑨] 한국판 '트라팔가' 꿈꾼다…맛조이코리아☞ 여기라면 '혼자'라도 좋아, 혼자 가도 좋은 여행지
2014.05.03 I 강경록 기자
  • 위닉스-위니맥스 합병, 윤철민 대표 경영권 승계 수순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윤희종 위닉스(044340) 회장의 장남 윤철민 위니맥스 대표가 위닉스 2대 주주에 올랐다. 위닉스와 위니맥스의 합병을 통해 지분율을 높인 것. 일각에서는 위닉스가 위니맥스에 물량을 몰아줘 성장을 도운 뒤 합병을 통해 2세에게 지분을 승계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다.30일 업계에 따르면 위닉스는 지난 29일 관계사 위니맥스의 합병을 공시했다. 합병비율은 1대 35.0424123로 위니맥스 주식 10만주를 100% 보유한 윤철민 대표는 단숨에 위닉스 주식 350만4241주를 확보, 2대(21.42%) 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오는 6월10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양사의 합병이 결정된다.위니맥스는 지난 2001년 윤 대표가 창업한 회사다. 미국 펠로우즈(Fellowes)사와 국내 판매권 계약을 체결해 액정보호 필름, PDA(Personal Digital Assistant. 개인정보단말기) 케이스, 무선랜 장비 등의 유통을 맡았다. 위닉스와 완제품 판매 계약을 체결한 것은 지난 2002년. PDA 관련 액세서리 사업을 영위한 지 1년만에 위닉스 완제품 판매까지 나선 것.위닉스를 등에 업은 위니맥스는 눈부신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2011년 351억원이던 위니맥스의 매출은 2012년에는 678억원으로 2배가량 치솟더니 2013년에는 1719억원으로 3배가량 성장했다. 2011년 1억 6600만원에 불과했던 영업이익도 지난해 141억 4100원으로 훌쩍 뛰었다. 2011년 73억원이던 자산총계 역시 2013년 518억원으로 크게 늘었다.이 같은 위니맥스의 급성장은 최근 제습기 시장에서 압도적 지위를 누리고 있는 위닉스 ‘뽀송’의 유통을 맡았기에 가능했다. 위니맥스는 위닉스에서 제조된 제습기를 각 대형유통사, 대형마트, 홈쇼핑 등에 론칭해 성장했다.업계 한 전문가는 “위닉스의 지분이 없는 윤 대표가 이번 합병을 통해 자연스럽게 최대 주주가 됐다”며 “2세 승계 작업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흡수합병을 통해 윤희종 회장의 지분은 42.44%에서 33.35%로 떨어지는 반면 윤 대표의 지분은 0%에서 21.42%로 늘어났다.위닉스 측은 “지난 2002년 위닉스와 위니맥스가 완제품 판매 계약을 체결할 당시에는 위닉스는 B2B 위주의 사업을 진행해왔다”며 “위닉스의 제습기 뽀송이 각종 판로를 개척할 수 있었던 것은 위니맥스의 역량 때문으로 일감 몰아주기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2014.04.30 I 김영환 기자
 작품 속 매니저로 본 실제 매니저
  • [매니저의 세계⑤] 작품 속 매니저로 본 실제 매니저
  • [이데일리 박미애 기자] 드라마와 영화만 잘 감상해도 매니저의 세계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다. 로맨스물에 자주 등장하는 직업군 중 하나가 연예인. 연예인이 있으면 매니저가 붙어 있다. 대본이나 시나리오 작가의 입장에선 현실에서 자주 보는 직업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살펴봤다. 작품 속 이런 매니저 있다? 없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안하무인 톱스타 천송이(전지현 분)는 옆집 남자 도민준(김수현 분)을 ‘도매니저’라 부르며 공과 사를 오가는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여줬다.▲‘별에서 온 그대’ 도민준…“도민준, 나랑 결혼해줄래?”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2014)의 도 매니저, 도민준(김수현 분)은 톱스타 천송이(전지현 분)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짠하고 나타나 천송이를 구해내는 ‘백마 탄 왕자’였다. 외계인과 지구인의 로맨스라 곡절도 많았지만 결국은 해피엔딩. “도민준, 나랑 결혼해줄래?”라는 천송이의 프러포즈는 ‘별에서 온 그대’의 명장면으로 꼽힌다. 도민준과 천송이처럼 매니저와 스타가 결혼에 골인하는 경우가 있다. 김윤진은 2010년 자신의 매니저 겸 소속사 대표인 박정혁 씨와 3년 열애 끝에 결혼했다. 차수연은 나병준 판타지오 대표와 5년간 교제 후 2012년 결혼했으며 애즈원의 크리스탈도 같은 해 조민철 씨와 10년간 교제 후 결혼했다. 이선진은 2008년 5년 열애 끝에 매니저 김성태 씨와 결혼했는데 “어느 순간 배우와 매니저가 아닌 관계가 됐다”며 매니저와 동고동락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연인관계로 발전했음을 알리기도 했다. 드라마 ‘최고의 사랑’의 정준하는 공효진의 극중 오빠이자 매니저로 열연했다.▲‘최고의 사랑’ 구애환…피는 물보다 진해드라마 ‘최고의 사랑’(2011)의 구애환(정준하 분)은 비호감 연예인 구애정의 매니저 겸 친오빠였다. 어리바리 한 매니저로 여동생을 알뜰살뜰 챙기는 구애환의 모습이 웃음과 짠한 감동을 주기도 했다. 연예인과 매니저는 악어와 악어새 같은 공생관계에 있다. 바쁠 때는 거의 24시간을 붙어다니기 때문에 둘의 궁합에 따라 성공과 실패가 왔다갔다 한다. 데프콘도 지난해 한 방송에서 친동생이 매니저임을 밝히며 못 나가는 형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고 눈시울을 붉혀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류시원도 형 류시관 씨가, 고현정은 동생 고병철 씨가 소속사 대표로 업무를 보고 있다. 원빈과 김태희는 각각 누나와 형부가 소속사 대표로 일하고 있다. 드라마 ‘별을 쏘다’의 전도연은 난독증이란 장애를 가진 배우 지망생 조인성을 헌식적으로 뒷바라지하는 여자 매니저를 연기했다.▲‘별을 쏘다’ 소라…우먼파워드라마 ‘별을 쏘다’(2002)는 대본을 읽지 못하는 난독증 배우 지망생을 톱스타로 키우는 여자 매니저 이야기. 전도연이 난독증 배우 지망생 성태(조인성 분)를 헌신적으로 뒷바라지하는 여자 매니저 소라(전도연 분)를 연기했다. 궂은 일이 많은 데다 연예인의 그림자 같은 역할을 해야 하다 보니 매니저도 열에 일곱, 여덟은 남성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좋은 콘텐츠를 선별하는 안목, 커뮤니케이션 능력, 꼼꼼함과 친화력 등에 의해 여성 매니저의 수가 늘고 있는 추세다. 권상우·정우 등이 소속된 벨액터스엔터테인먼트의 이주영 대표, 이선희·이서진·이승기가 속한 후크엔터테인먼트의 권진영 대표, 송강호·김혜수·이선균·신하균 등이 속한 호두엔터테인먼트의 이정은 대표, 문소리·이제훈·조진웅 등이 속한 사람엔터테인트의 이소영 대표 등이 있다. 실장·팀장 실무진에 있는 여성 매니저들도 상당수다.영화 ‘톱스타’에서 엄태웅은 톱스타 김민준의 매니저에서 배우로 인생역전을 꿈꾸는 캐릭터를 소화하며 연예계 어두운 이면까지 보여줬다.▲‘톱스타’ 태식…인생역전영화 ‘톱스타’는 연예계의 화려함 속에 가린 어두운 이면을 그린 작품. 내용 자체는 어둡지만 매니저 태식(엄태웅 분)이 한 사건을 계기로 스타가 되는 역전의 스토리를 그리고 있다. 연예계에도 태식처럼 매니저로 시작해 연예인의 길을 걷게 되는 인생역전 스토리의 주인공이 종종 있다. 대표적인 예가 MBC ‘무한도전’ 등 많은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하는 개그맨 정준하다. 정준하는 이휘재의 매니저 출신이다. 1995년 MBC ‘테마극장’에 단역으로 모습을 비춘 것이 계기가 돼 예능 방송에 진출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푸른거탑’ 시리즈에서 주목받은 말년 병장 최종훈도 정준하의 매니저였다는 점이다. 배우 신승환도 차태현의 매니저 출신으로 차태현과 한 소속사 식구이며, 개그맨 겸 배우로 활동한 김종석도 남희석의 매니저로 연예계 입문했다. ▶ 관련기사 ◀☞ [매니저의 세계①] 대중문화계 '정도전', 그들이 사는 법☞ [매니저의 세계②] '매사세 10년' 이렇게 달라졌다☞ [매니저의 세계③] 매니저 교육을 체험해 봤더니…☞ [매니저의 세계④] '여의도 3대 매니저를 아시나요' 김시대 스타쉽 대표☞ [매니저의 세계④] '여의도 3대 매니저를 아시나요' 이중엽 울림 대표☞ [매니저의 세계④] '여의도 3대 매니저를 아시나요' 최진호 에이큐브 대표
2014.04.25 I 문화부 기자
더 가까워진 '한국판 세렝게티'…눈앞 야생 보고·듣고·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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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스트밸리의 스페셜투어 차량인 소형 수륙양용차. 지붕이 개방돼 있어 자리에서 일어서 기린에게 먹이를 줄 수도 있다. 차량이 작은 만큼 이동이 자유로워 동물의 움직임에 맞춰 가장 근접한 자리를 찾아 관람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개장 1주년을 맞은 에버랜드의 생태형 사파리인 ‘로스트밸리’가 한층 가까워지고 재밌어졌다. 로스트밸리는 동물이 서식하는 야생의 자연과 유사한 환경을 조성, 펜스·철망 등 장벽을 설치하지 않고 동물에 친화적으로 다가서게 한 사파리다. 에버랜드는 관람객이 동물들 사는 곳에 직접 들어가 그들의 일상을 자연스럽게 볼 수 있도록 한 선진형 동물전시기법인 ‘몰입 전시 기법’을 도입한 로스트밸리를 지난해 4월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개장과 동시에 로스트밸리는 큰 인기를 끌었다. 관람객들은 특수 제작된 버스형 수륙양용차를 타고 동물의 서식지로 들어가 눈앞에 펼쳐진 정글의 모습에 즐거워했다. 지금까지 누적 관람객은 무려 210만명. 단숨에 에버랜드의 대표적인 즐길거리로 등극했다. 그런데 그것이 끝이 아니다. 에버랜드는 지난 15일 로스트밸리의 1주년을 맞아 특수 제작된 지프형 소형 수륙양용차를 도입, ‘로스트밸리 스페셜투어’ 프로그램을 일반에 공개했다. 에버랜드 로스트 밸리에서 새로 선보인 소형 수륙양용차와 대형 수륙양용차에 탑승한 관람객이 기린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 소형 수륙양용차는 네덜란드에서 특수 제작한 신형 차량 덕에 종전보다 더 오래, 그리고 더 가까이서 동물들과 마주할 수 있게 됐다.◇더 가까워지고 더 생생해진 동물관람기존의 로스트밸리는 대형 수륙양용차를 이용해야 관람이 가능했다. 버스형으로 약 40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관람객은 이 차를 타고 동물사로 들어가 가까이에서 먹이를 주며 관람할 수 있다. 관람시간은 대략 13분. 짧게 느껴지지만 쉽게 볼 수 없는 정글 속 동물들에 근접해 볼 수 있어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좀더 오랫동안 머물며 동물들과 더욱 친숙하게 교감할 수는 없을까 하는 점이었다. 여기에 착안해 에버랜드는 가족이나 연인, 친구 모임 등 소형그룹을 위한 ‘로스트밸리 스페셜투어’를 개장하게 됐다. 특수제작한 소형 수륙양용차를 전격 도입했다. 차량은 길이 5.6m, 폭 1.9m, 높이 2.1m의 지프형이다. 무게 3.2t. 차량 하부엔 워터 제트엔진이 달렸다. 3억원에 달하는 이 차량을 에버랜드는 모두 3대를 들여왔다. 탑승인원은 6명. 소규모 그룹 투어로 이용하기 딱 좋다. 천장과 창문은 모두 개방돼 있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관람할 수도 있다. 더 생생한 동물체험이 가능하게 됐다는 얘기다. ‘스페셜투어’는 동물원의 전문사육사가 직접 차량을 운전하면서 개별 동물에 대해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소형 차량이다 보니 동물들과 접근성 또한 기존 수륙양용차보다 한결 좋아졌다. 기린이나 낙타, 코뿔소 등의 초식동물이 좋아하는 당근 등을 직접 줄 수도 있고, ‘좋아’ ‘안녕’ 등 7개 단어를 구사하는 아시아 코끼리 ‘코식이’의 음성도 더 가까이서 들을 수 있다. 아울러 대형 수륙양용차 투어에 견줘 투어시간도 2배(30분) 이상 늘었다. 다만 대형 수륙양용차 투어는 자유이용권으로 탑승할 수 있지만 스페셜투어는 별도 비용이 있다. 차량 한 대 탑승비용은 평일 18만원, 주말 20만원이다. 전체 판매분량의 60%는 에버랜더 홈페이지(www.everland.com)에서 판다. 현장에선 나머지 40%의 판매분을 살 수 있다.수로를 통과중인 지프형 소형수륙양용차. 이 차랑은 로스트밸리의 스페셜투어용으로 기존의 버스형 수륙양용차보다 훨씬 개방적이다. 사진 속 코끼리는 말하는 코끼리로 유명한 ‘코식이’.◇이색동물 더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방법 아이들과 함께라면 이색 체험프로그램인 ‘백사이드 체험’ ‘생생체험교실’을 추천한다. 평소 가까이에서 보기 어려웠던 동물들이 살고있는 동물사를 직접 방문해 보는 프로그램이다. 백사이드 체험은 평소 들어가 볼 수 없었던 동물사에 전문 사육사와 함께 들어가 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기린·코뿔소·백사자 등이 평소 어떤 방에서 거주하는지 자세히 관찰할 수 있고, 맹수와 대형동물에게 먹이를 던져주며 교감하는 시간도 가질 수 있다. 또한 전문사육사가 직접 동물들의 특성과 생태는 물론 동물들의 건강을 어떻게 체크하는지 설명해줘, 보통 동물원이 동물들을 어떻게 관리하고 키우는지에 대해 배울 수 있다. 생생체험교실은 사막여우, 다람쥐원숭이, 육지거북, 알비노버마비단구렁이 등 귀엽고 신비한 동물들을 곁에서 살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디스커버리 센터에 마련된 별도 체험교실에서 사육사가 퀴즈형식을 통해 동물들의 생태를 설명해준다. 또 동물들을 가까이서 만져 보고 사진도 찍을 수 있어 온가족이 함께 참여하기에 좋다. 특히 참가자에게는 동물체험 탐구내용과 로스트밸리 동물이야기 등이 담긴 워크북을 선물로 증정한다. 각 프로그램은 각각 60분간 진행된다. 평일은 3회, 주말·공휴일은 4회씩 진행되며,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할 수 있다. 체험프로그램 참가 비용은 백사이드 체험이 1인당 3만원이며, 생생체험교실은 1팀당(최대 4명) 4만원이다. 로스트밸리의 수로 왼편은 맹수들이 서식하는 와일드 사파리다. 수륙양용차를 타고 로스트밸리를 관람하다 보면 수컷 백사자와 암컷 백사자가 평평한 바위 위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으러렁대며 서로 기싸움을 하고 있는 모습을 생생하게 바라볼 수 있다.◇기다리는 시간도 ‘동물의 세계’ 기다리는 시간도 지루할 틈이 없다. 에버랜드는 로스트밸리 관람객의 대기 시간 동안 입구부터 차량 탑승구까지 다양한 체험과 관람요소를 갖춰 놓았다. 대기동선을 단순한 줄서기에서 미리 동물을 만나는 공간으로 변모시킨 것. 먼저 입구부터 눈에 띈다. 관람객들은 화면을 통해 동물들을 먼저 만난다.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로스트밸리 얼라이브’다. 초대형 화면(가로 3.1m, 세로 2.4m) 속에서 가상의 동물을 만지거나 먹이를 주는 등 사이버상으로 교감하는 것. 미리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관람객이 스크린에 등장하면 그 주변으로 코뿔소와 아기얼룩말 무리가 다가오는데 실감나는 모습을 동영상에 담을 수 있다. UHD TV를 활용한 ‘UHD 동물원’도 관람할 수 있다. 3대의 카메라로 촬영한 파노라마 영상을 10대의 초고화질 UHD TV를 통해 볼 수 있다. 미세한 털의 움직임까지 보일 정도로 실감나는 영상이다. 알다브라 육지거북이, 포큐파인 등 10종 130여마리의 동물들을 담아냈다. 에버랜드는 인기 어트렉션인 ‘로스트밸리’ 외에도 다양한 어트렉션과 볼거리들로 넘쳐나는 곳이다. 특히 이달말까지 에버랜드는 ‘튤립축제’가 펼쳐진다. 어린 학생들이 튤립을 배경삼아 핸드폰으로 사진찍기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꽃축제·공연관람은 덤 로스트밸리의 관람이 끝났다면 봄철 대표 꽃축제를 즐기는 것도 좋다. 에버랜드는 지금 튤립축제가 한창이다. 이달 27일까지다. 올 축제에는 다양한 형태의 테마정원에 120만 송이의 꽃이 전시되고 있다. 볼거리도 넘쳐난다. 가든뮤지컬 ‘프린세스 엄지’, K팝 홀로그램 등 신규 콘텐츠를 대폭 확충했다. 먼저 카니발 광장에서 새롭게 선보인 ‘프린세스 엄지’는 안데르센 동화 ‘엄지공주’를 가든뮤지컬 형식으로 재구성한 공연. 또 K팝 홀로그램관에서는 만 3세 이상이면 누구나 빅뱅, 싸이, 2NE1 중 하나를 택해 무료로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축제기간 동안에는 매일 밤 9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고객편의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도 도입했다. 정문 주차장에 ‘발레파킹 존’을 마련하고 고객의 승용차를 대신 주차해주는 서비스를 개시했다. 유모차 등 많은 짐을 가지고 테마파크를 방문한 영·유아 동반 고객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호텔·공항·백화점 등에서 전문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위탁운영한다. 이용요금은 하루 1만 5000원. 이밖에 유아를 위한 신규 유모차 2000대를 도입했고 홈브리지 유스호스텔에 ‘주니어 스위트룸’도 오픈했다. 로스트밸리 관람이 끝나면 좌우로 펼쳐진 편백나무 숲이 길게 뻗어 있다.◇여행메모△가는길 = (서울) 서울 → 판교IC → 분당 → 분당요한성당 → 태재고개 → 광주 방면 57번 국도 → 능원교차로(P턴) → 43번 국도 → 용인 방면 문형교차로 우회전→ 321번 도로 우회전 (전대리 방면) → 에버랜드 리조트/ (죽전) 죽전 → 마북터널 → 법화터널 → 동백 지하차도 옆길 U턴 → 동백~마성간도로 → 동백터널 → 마성교차로(좌회전) → 에버랜드 리조트/ (광교) 광교 → 삼막곡 교차로 → 구성사거리 → 동백터널 → 마성교차로(좌회전) → 에버랜드 리조트 △숫자로 보는 로스트밸리=‘1’ 전 세계 하나밖에 없는 수륙양용 어드벤처 사파리. ‘2’ 에버랜드에서 즐길 수 있는 2개의 사파리. 1976년 개장해 올해 39주년을 맞는 사파리월드와 지난해 개장한 로스트밸리가 주인공. ‘7’ 말하는 코끼리 코식이가 구사하는 단어 수. ‘18’ 세계 최다산 기린인 장순이의 출산 횟수. 300 로스트밸리에 사는 동물의 수로스트밸리의 관람용 차량인 수륙양용차가 기린의 서식지인 ‘그레이트 사바나’에 들어서고 있다.로스트밸리 초입인 ‘바위 협곡’에 서식하는 쌍봉낙타. 혹이 두개라 쌍봉낙타라 불리는데 혹 안은 물이 아닌 지방이 들어있다고 한다. 이는 더운 날씨에 체온 조절을 위해서다.쌍봉낙타를 관람하고 있는 관람객들. 관람용으로 제작된 이 차량은 수륙양용차로 40명의 관람인원을 탑승할 수 있다. 관람시간은 13분이다.로스트밸리 수로 왼편은 맹수들이 서식하는 와일드 사파리 공간. 바위에 올라앉은 암컷 백사자가 느긋하게 이쪽을 바라보고 있다. 백사자들은 따스한 봄 햇살을 맞으며 한가로이 휴식을 즐기고 있다. 바로 눈 앞에 있지만 물길이 가로막고 있어 무섭다기 보다 오히려 친근하게 느껴진다.수륙양용차를 타고 로스트밸리 입구를 지나면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은 붉은 바위가 인상적인 ‘바위협곡’에 살고 있는 바바리양을 만날 수 있다. 어깨까지 길게 휘어진 뿔이 인상적인 바바리양은 바위산을 자유자재로 이동할 수 있다.로스트밸리 바위협곡에 서식하는 흰오릭스. 길게 뻗은 뿔이 인상적이다. 수륙양용차를 타고 로스트밸리를 탐험하게 되면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이 붉은색 바위들이 아름다운 협곡을 이루고 있는 ‘바위협곡’이다. 이름 그대로 돌이 많고 건조한 곳이라는 뜻이다. 이곳에는 바위산을 자유자재로 이동할 수 있는 바바리양, 낙타, 흰오릭스 같은 초식 동물들이 살고 있다.수륙양용차를 타고 로스트밸리 입구를 지나면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은 붉은 바위가 인상적인 ‘바위협곡’에 살고 있는 바바리양. 어깨까지 길게 휘어진 뿔이 인상적인 바바리양은 바위산을 자유자재로 이동할 수 있다.스페셜투어용 소형 수륙양용차. 수로를 거침없이 내달릴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을 뿐 아니라 창문과 지붕이 개방되어 있어 훨씬 생동감 넘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차량은 단단하고 다부진 느낌이지만 소음은 거의 없다.수로를 통과중인 지프형 소형수륙양용차. 이 차랑은 로스트밸리의 스페셜투어용으로 기존의 버스형 수륙양용차보다 훨씬 개방적이다. 사진 속 코끼리는 말하는 코끼리로 유명한 ‘코식이’.로스트밸리 스페셜 투어용 소형 수륙양용차를 타고 한 가족이 수로를 건너고 있다. 수로 옆은 맹수들이 사는 ‘와일드 사파리’. 바위 위에 한가로이 봄 볕을 즐기던 암 백사자가 지나가는 차량을 지긋이 바라보고 있다.타워 브릿지에서 바라 본 로스트밸리의 전경. 스페셜 투어차량인 소형 수륙양용차와 대형 수륙양용차가 로스트밸리의 동물들 속을 다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에버랜드 로스트 밸리에서 새로 선보인 소형 수륙양용차와 대형 수륙양용차에 탑승한 관람객이 기린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 소형 수륙양용차는 네덜란드에서 특수 제작한 신형 차량 덕에 종전보다 더 오래, 그리고 더 가까이서 동물들과 마주할 수 있게 됐다.스페셜 투어용 차량인 소형 수륙양용차의 내부. 로스트 밸리 스페셜투어의 체험시간은 기존 투어의 두 배에 달하는 30분. 로스트 밸리의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동물과의 만남을 느긋하게 즐길 수 있다.로스트밸리의 단체 관람용 수륙양용차가 수로를 지나고 있다. 약 4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다.로스트밸리 투어용 차량인 수륙양용차. 로스트밸리 그랜드사바나에 서식하는 그랜트 얼룩말치타와 코끼리가 공존하며 살아가고 있는 로스트밸리의 ‘평화의 언덕’. 따스한 봄 햇살을 받으며 한가롭게 누워있는 코뿔소가 인상적이다.수로를 향해 돌진해 들어가는 수륙양용차와 로스트밸리의 명물인 말하는 코끼리 ‘코식이’.
2014.04.22 I 강경록 기자
3분, 3일, 14일···대중문화가 '시간'을 활용하는 법
  • 3분, 3일, 14일···대중문화가 '시간'을 활용하는 법
  • 늘이고, 되돌리고, 쪼개고, 멈추고. ‘시간’을 무형의 소재로 활용한 대중문화 콘텐츠들. 사진 왼쪽부터 영화 ‘아워즈’, 드라마 ‘신의 선물-14일’, ‘별에서 온 그대’.[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드라마 ‘쓰리데이즈’ ‘신의 선물-14일’, 영화 ‘쓰리데이즈 투킬’, ‘아워즈’···. 최근 인기리에 방송 중인 드라마와 상영을 앞둔 영화의 제목들이다. 3일, 14일, 또 3일. 아예 제목이 ‘시간(아워즈)’인 작품도 있다. 요즘 대중문화는 ‘시간’과 씨름 중이다. 늘이고, 되돌리고, 쪼개고, 멈추고, 압축하고. 때론 과거와 현재를 자유롭게 오간다. ‘타임슬립’ ‘타임워프’ ‘타임리프’ 등 ‘시간여행’과 관련된 용어도 세분화되고 있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영화 ‘어바웃 타임’, ‘수상한 그녀’ 등도 ‘시간여행’을 키워드로 흥행에서 크게 성공했다. 활용법은 크게 장르에 따라 갈린다. 액션 스릴러 재난물에서는 대부분 시간을 압축하고 제한한다. 한정된 시간 안에 임무를 완수해야하는 일명 ‘타임 리미티드’ 작품이 주를 이룬다. ‘신의 선물-14일’은 딸이 납치되어 살해당하는 끔찍한 일을 겪은 엄마가 14일 전으로 돌아가 딸의 죽음을 막으려고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제목에 시간을 드러내진 않았지만 오는 30일 개봉하는 류승룡 주연의 추적 영화 ‘표적’, 현빈이 정조로 분한 사극영화 ‘역린’ 역시 각각 36시간, 24시간으로 사건의 주된 시간을 한정했다. 지난해 11월 교통사고로 사망한 폴 워커의 유작으로 이달 중순 개봉하는 ‘아워즈’는 포스터 문구가 ‘허리케인에 맞선 48시간의 사투’다. 주인공 놀런은 재난 속에 태어나 인공호흡기가 필요한 딸 때문에 허리케인에도 피난을 가지 못하고 고립되는데, 전력이 끊긴 마을에서 수동발전기로 돌려도 인공호흡기의 최대 충전시간은 3분에 지나지 않는다. 이 짧은 시간동안 놀런은 구조팀을 부르고, 딸의 약을 구해오고, 목숨을 위협하는 범죄자들까지 물리쳐야 한다. 이런 작품들을 보다 보면 사건과 싸우는 건지, 시간과 싸우는 건지 헷갈릴 때가 많다. 특정한 사건의 결정적인 순간을 압축해 들여다보고 여기에 눈에 보이지 않는 시간이라는 무형의 공포와도 맞서다보면 극의 긴장감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최근 드라마 장르에서 다뤄지는 ‘시간’은 다분히 철학적이다. 시간을 되돌려 원하는 사랑을 얻고, 찬란했던 인생의 어느 한순간에 머물며, 인생에서 지우고 싶은 순간을 다시 산다. 여기에는 대가가 따르는 것도 보이지 않는 공식 중 하나다. 300만 관객을 돌파한 로맨틱 코미디 ‘어바웃 타임’의 주인공은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며 참행복의 의미를 깨닫는다. “인생은 매일매일 사는 동안 모두가 함께하는 시간여행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해 이 멋진 여행을 만끽하는 것이다”. ‘어바웃 타임’의 마지막 대사가 드라마에서의 ‘시간’ 활용법을 말해준다. 과거와 미래를 오가지만 중요한 것은 ‘현재’라고 강조한다. 우리가 무엇을 잃어버리고 살며, 또 무엇을 갈구하는지 ‘시간여행’을 통해 말해준다.일반적으로 시간여행은 1895년 공상과학 소설 ‘타임머신’ 출간을 시초로 본다. 1985년 영화 ‘백 투 더 퓨처’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보편화됐다. 시간의 변화는 공간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가져온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이 등장한 이후 시간과 공간이 시공간의 개념으로 달라진 것과 궤를 같이 한다. 최근 국내에서 ‘시간’이라는 무형의 소재를 가장 잘 활용한 대중문화 콘텐츠로는 ‘별에서 온 그대’를 꼽을 수 있다. ‘별에서 온 그대’는 판타지에 로맨스 드라마, 범죄 스릴러가 뒤섞인 복합장르드라마다. 주인공 도민준(김수현 분)은 외계에서 온 남자로 400년을 지구에서 살다가 고향별로 돌아갈 날을 30여 일 앞두고 운명과도 같은 여인 천송이(전지현 분)를 만난다. 어디론가 떠난 도민준은 시공간을 오가는 웜홀을 왔다갔다하면서 연인 천송이 곁에 머문다. ‘별에서 온 그대’ 제작사인 HB엔터테인먼트는 “시간의 흐름이 바뀌면 자연스럽게 공간이 달라져 볼거리가 늘어나고 이야기가 확장된다”며 “새로운 가능성은 판타지 장르에서 ‘시간’을 활용하는 원동력이 됐고, 당분간 그 활용법이 다양할 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4.04.03 I 최은영 기자
 저녁 7시 집밥의 두 풍경
  • [집밖으로 나온 집밥②] 저녁 7시 집밥의 두 풍경
  • 서툴고 불편한 것도 모두 웃음이 되는 자리. ‘아현동쓰리룸’에서는 집밥을 먹으며 사랑을 배운다(사진=한대욱 기자 doorim)[이데일리 양승준·이윤정 기자] 만남의 장소가 집이고 목적이 밥이다. 손석한 연세신경정신과 원장은 “친한 사람끼리 밥을 먹기도 하지만 반대로 서먹한 사람들도 밥을 먹어야 친해진다”며 “밥이란 편안한 매개체와 솔직하게 사람을 대할 수 있는 집이란 공간에서 이뤄지는 집밥 모임은 더 적극적인 관계 욕망”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전문가의 의견. 생판 모르는 사람끼리 밥을 먹기 위해 모인다는 게 쉬운 일인가. 분위기는 어떨까. 밥을 먹으며 무슨 얘길 하는 걸까. 궁금증이 쏟아졌다. 그래서 ‘집밥’ 사이트에서 인기리에 운영되고 있는 두 곳을 찾아가 보기로 했다. 집에서 밥을 만들어 먹는 모임(‘아현동쓰리룸’)과 카페에서 격식을 갖춰 요리(‘홍대 월요식당’)를 하는 모임. 목적은 같지만 환경과 분위기가 서로 대비돼 현대사회에서 변화된 식사문화를 보여줄 수 있을 거라 판단했다. 관건은 모임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고 자연스럽게 참여하는 것. ‘아현동쓰리룸’에는 기자 신분을 밝히지 않고 잠입취재를 했다. 대신 ‘홍대 월요식당’에서는 평소 요리를 즐긴다는 기자가 떳떳이 자신을 드러내고 낯선 사람들 앞에서 칼을 잡았다. ▲아현동쓰리룸 “양푼에 비벼 먹을까요?” 풍화된 건물들이 빼곡히 들어선 서울 아현동 635번지. 허름한 슈퍼를 지나 좁은 골목 초입. ‘아현동쓰리룸’이라고 적힌 종이 한 장이 나침반이 됐다. 어둠 속 종이를 따라 계단으로 올라간 곳은 2층 한 가정집. “어서 오세요.” 지난 13일 오후 7시20분. 약속시간 10분 전이다. “밥 먹으러 왔어요.” 어색함을 감추려 기자가 너스레를 떨자 집주인인 천휘재(29) 씨가 웃음으로 받는다. “계란 부치면 되죠?” 대사관에서 일한다는 이모(40) 씨가 팔을 걷어붙이고 부엌에 자리를 틀었다. 이씨도 이날 밥 먹으러 온 손님이다. “처음 왔다”며 웃었다. 이날 메뉴는 비빔밥과 된장국. 부엌은 재료 볶는 소리로 시끌벅적하다. 이 집에는 세 청년이 산다. 이날 밥상은 그 청년 중 천씨와 김산(29) 씨, 그들의 여자 친구들이 힘을 보태 차리는 밥상이다. 오후 7시30분. 10여명이 밥을 먹기 위해 모였다. 66㎡(20평)가 채 안 되는 공간에 주인을 포함해 15명이 밥을 먹기 위해 모였다. 필요한 건 밥상. 식탁은 사치다. 집주인이 방에서 다리 없는 긴 베니어합판을 들고 나왔다. 두툼한 대학서적은 밥상다리가 됐다. 오후 7시50분. 밥이 발목을 잡았다. 설익었다. 밥통에 쌀을 너무 많이 넣은 탓이다. “죄송해요, 배고프시죠? 이런 적 한 번도 없었는데.” 천씨가 급하게 나가더니 소주 한 병을 들고 들어왔다. 소주를 그대로 밥통에 들이붓고 다시 10분. 생쌀 같던 밥이 제대로 익었다. “우와.” 이곳저곳에서 탄성이 터졌다. “양푼에 비벼 먹을까요?”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너도나도 큰 양푼에 밥을 넣어 숟가락을 섞었다. 밥그릇이 모자라 컵에 담아주기도 했다. 서툴고 불편한 것도 모두 웃음이 되는 자리. 불평하는 이는 한 명도 없었다. 이들은 서로 밥을 먹으며 거리를 좁혀갔다. 신경정신과 간호사부터 자영업자, 출판사 직원, 대학생, 원단공장직원까지 직종이 다른 이들이 모여 경험을 공유했다. “프랑스 유학 생활 어땠나요?” “신경정신과면 정신적으로 힘든 일이 많겠네요” 등. 간혹 외국인이 참석하기도 한다. 한국어를 배우러 왔다는 독일인 티나 씨는 “친구 소개로 왔는데 정말 즐거웠다”며 “베를린에서는 겪어보지 못했던 문화라 흥미로웠다”고 새로운 느낌을 전했다. “나도 결혼 전 자취생활했을 때 이 모임 알았으면 왔을 것 같다.” ‘아현동쓰리룸’ 취재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 사진기자가 속에 담아뒀던 옛 외로움을 꺼냈다(사진=한대욱 기자 doorim@).식사가 끝난 오후 9시. 이후 한 시간여 동안에는 작은 콘서트가 열렸다. “8년 동안 혼자 살았는데 돌이켜보니 8년 동안 집에 들어와 ‘다녀왔습니다’란 말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더라고요.” 이날 공연을 한 인디뮤지션 임우진이 던진 말에 여럿이 고개를 끄덕인다. 모임 끝엔 가벼운 술자리가 이어지기도 한다. 낯선 사람의 집을 찾아가 밥을 먹는 게 흔한 풍경은 아니다. 참석자 대부분은 ‘싱글족’이었다. 고향을 떠나 서울에 홀로 사는 이가 많았다. 외로움을 달래려고 온 사람들이다. 15년 전 서울에서 올라왔다는 이준호(45) 씨는 “객지 생활하는 사람들에게는 항상 그리움이 있다”며 “여기서 밥을 먹고 가면 한 주 동안 쌓였던 허전함이 다 메워지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자취한 지 10년이 됐다는 이혜민(31) 씨는 “혼자 밥 먹다가 짜증이 나 숟가락을 던진 적이 있다”며 “이렇게 같이 밥을 나눌 수 있는 자리가 좋아 참석하게 됐다”며 웃었다. 외로운 이들만 집밥 모임을 찾는 건 아니다. 새로운 인간관계를 맺기 위해 모임을 찾는 이들도 있다. 정은화(23) 씨는 “난 부모님과 함께 살고 외롭지도 않다”며 “하지만 학생이라 인간관계가 편중돼 이런 모임을 통해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싶었다”고 했다. 이 모임은 어떻게 시작됐을까. 천씨는 “마을공동체 작업을 하다 일 끝내고 우리집에서 함께 밥을 먹었는데 그 분위기가 정말 좋아 잊을 수 없었다”며 “이를 계기로 집밥모임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일이다. ▲홍대 월요식당 “모여서 먹으니까 더 맛있어요”지난 22일 서울 합정동의 한 카페 라운지. 셰프의 설명에 따라 요리수업이 이뤄졌다. “자, 이제 유부를 얹어볼게요. 큰 게 좋다고 해서 통째로 넣으면 먹다 데일 수 있어요. 오늘은 삼각형으로 썰어볼게요.” 이날 담당은 김지양 씨. 알배추와 얇게 썬 돼지불고기감, 새송이버섯과 곤약 등이 주재료다. “고기가 보시는 것처럼 아주 얇아요. 두 장이 겹쳐서 들어가면 나중에 질겨서 맛이 없으니까 잘 펼쳐서 넣어주세요.” 셰프가 시범을 보이자 여기저기서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다. 스마트폰과 메모장을 이용해 꼼꼼하게 적는 이들도 눈에 띈다. “끓이면 다 퍼지지 않아요?” “배추가 잡아주는 역할을 하니까 괜찮아요.” “채소는 제가 썰게요.” ‘홍대 월요식당’에 모인 사람들은 함께 음식을 만들며 자연스레 친분을 쌓는다(사진=방인권 기자 bink7119@).20여명이 오순도순 모여 요리를 배우는 이곳은 ‘홍대 월요식당’.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음식을 만들고 즐기는 소셜다이닝 프로그램으로 매주 두 번 셰프가 다양한 레시피를 주제에 따라 선보인다. 인기메뉴가 오픈되는 날이면 몇시간 만에 신청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좋다. 이날의 메뉴는 ‘밀푀유 전골’. 요리를 하고 남은 고기와 버섯은 ‘팽이버섯 고기말이’로 활용했다. 설명이 끝나고 4~5명으로 조를 나눠 셰프의 요리를 따라해 보는 시간. 이날 서로를 처음 본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자연스럽게 역할 분담이 이루어졌다. “저는 곤약 썰게요.” “야채는 이렇게 올려놓으면 되죠?” 서로 물어보고 답하며 자연스럽게 대화도 오고간다. 남편과 함께 오늘 처음 모임에 참석했다는 회사원 황연숙(35) 씨는 “직접 음식을 만드는지 모르고 왔는데 특별한 경험”이라며 “앞으로 종종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살다가 왔다는 알렉스(29) 씨는 “미국에 있을 땐 이런 모임에 참여해본 적이 없다”며 “요리를 못하는데 직접 보면서 배우니 쉽고 재밌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요리가 끝나면 다함께 모여 식사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조를 나눠 요리를 했던 사람들이 테이블을 중앙에 모아놓고 담소를 나누며 함께 음식을 먹는다. 회사원 고재광(30) 씨는 “함께 모여 식사를 하니 정말 좋다”며 “또 오고 싶다”는 말을 여러 차례 했다. 회사원 정주영(30) 씨는 “처음엔 데면데면하던 사람들이 편하게 이야기하면서 식사를 한다는 게 신기하다“며 “아무래도 함께 음식을 만들어서 더 빨리 친해지는 것 같다”며 웃었다. 남편과 함께 처음으로 ‘홍대 월요식당’을 찾은 직장인 황연숙(35)씨가 ‘팽이버섯 고기말이’를 직접 만들어보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bink7119@).▶ 관련기사 ◀☞ [집밖으로 나온 집밥①] 잃어버린 '집밥'에 봄은 오는가☞ [집밖으로 나온 집밥③] 집밥, 외식트렌드를 바꾸다☞ [집밖으로 나온 집밥④] 스타부터 BJ까지 집밥에 빠진 대중문화☞ [집밖으로 나온 집밥⑤] 박인 대표 "진짜 집밥 공수하기도"
2014.03.29 I 양승준 기자
  • 배우 유인촌이 돌아왔다
  •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연극 무대에 다시 섰다. 9년 만이다. ‘화려한 컴백’이라고 하기엔 낯간지럽다. 또 그렇게 부를 정도로 젊지도 않다. 비단옷을 입고 고향에 돌아온 금의환향은 더 더욱 아니다. 그저 ‘돌아 돌아’ 다시 제자리로 온 것이다. “대극장 무대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분명하게 드러내면서 버티고 설 수 있는 몇 안 되는 한국의 정통 연극배우”로 되돌아 온 것이다. 그는 공직생활 시절 적대적 상황에서 순리와 세속의 상식을 좇아 그 직위에서 정공법으로 처신했건만 오해를 받았다. 차라리 다른 정치인 출신처럼 대충 타협하며 공직을 마쳤으면 상처는 덜 받았을 것이다. 그 적지 않은 몰이해와 편견을 뒤로하고 그는 의연하게 다시 무대에 우뚝 섰다. 그것도 예순셋이란 나이에….유인촌이 다시 선 무대는 ‘홀스또메르’. 러시아 작가 톨스토이의 중편소설 ‘어느 말 이야기’를 각색한 작품이다. 한때 촉망 받는 경주마였으나 지금은 늙고 병든 말이다. 그 말 (馬)의 입을 빌려 인생사 희로애락과 부침을 이야기한다. 말의 시각으로 인간사를 들여다보는 우화(寓話)다. 1997년 국내 초연 무대 때부터 그가 공직 생활을 시작하기 전 마지막으로 섰던 연극 무대도 2005년 ‘홀스또메르’였다. 유인촌은 말로 변신했다. 그의 연기에선 세월과 연륜이 묻어났다. 공직생활 전 전성기 때의 연기 그대로다. 무대 장악력도 여전하다. 전혀 녹슬지 않았다. 그의 말처럼 힘은 달리는 듯했으나 인생의 깊이가 느껴지는 혼신의 연기가 실내를 압도했다. 세월만큼이나 감정선이 섬세해지고 여려진 것일까. 절체절명의 순간에 내뿜는 아우라를 느끼게 해준다. 유인촌의 연기에 관한 내공이나 문화예술에 대한 자세, 그리고 열정에 이의를 달 사람은 별로 없다. 공직시절 그를 폄훼한 진영에서도 “유인촌은 문화예술계인사 가운데 보기 드물게 이론적·실제적 안목을 갖춘 예술인이다. 그는 대학에서 정식으로 연극·영화학을 연구했고 예술대 교수, 아트센터 소장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또한 우리 시대 최고의 연기파 배우이기도 했다. 임권택 감독의 ‘연산일기’에서 보여준 그의 연기는 지금도 역대 연산군 중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고 할 정도였다. 유인촌은 어떻게 늙어 갈까를 놓고 고민한다. 극 중간에 ‘중후하게 늙을 것인가, 추하게 늙을 것인가’라며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관객을 향해 산다는 것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고 있지만 그것은 어쩌면 자신에게 향한 질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극중 공작(서태화)과 말 사이의 동병상련은 자연스레 배우 유인촌의 삶과 오버랩된다. 그래서일까. “지금은 그 어려운 고민을 관객들에게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다.시인 서정주가 시 ‘국화 옆에서’에서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가 울고 먹구름 속에서 천둥도 울었듯이 유인촌은 무대에 다시 서기위해 적대적 상황을 피해 둘러가지 않았고 몰염치한 선동 세력과 타협하지 않았을 지 모른다. 유인촌은 인제 돌아와 누님처럼 거울 앞에 섰다.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중후하게 늙을 것 같다. 연극 배우로 살 것이 분명하니 말이다. 유인촌의 연기는 이달 30일까지 매일 오후 8시부터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내 CGV신한카드아트홀에서 계속된다.
2014.03.07 I 김병재 기자
'별그대' 마친 김수현 "연기 앞에선 언제나 도전자"
  • '별그대' 마친 김수현 "연기 앞에선 언제나 도전자"
  • 김수현(사진=키이스트)[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나는 아직도 도전자다.” 배우 김수현(26)은 연기에 임하는 자신의 마음가짐을 이처럼 밝혔다. 김수현은 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연기에 관해서는 언제까지든 공격적인 자세를 유지하려고 한다. 계속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종방한 SBS ‘별에서 온 그대’에 앞서 드라마 ‘해를 품은 달’ ‘드림하이’,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까지 주연을 맡은 4개 작품을 연이어 히트시킨 김수현이다. 연기력에 흥행력까지 입증해 이제 ‘스타’라는 수식어도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하지만 김수현은 “나도 모르게 조금씩 변하기는 했겠지만 도전자의 자세에서 최대한 바뀌지 않으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별에서 온 그대’에서 연기한 도민준이란 캐릭터만 보더라도 김수현의 연기에 대한 도전적 자세를 엿보기는 어려운 일이 아니다. 도민준은 조선시대부터 400년을 살아온 인물에다가 다른 행성에서 온 외계인이면서 초능력도 가지고 있는 등 평범한 구석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설정부터 난감할 수 있는 캐릭터. 김수현은 거기서 오히려 매력을 찾았다. “영화 ‘타짜’에서 김혜수 선배 대사 중 ‘이 남자 가질 수 없는 건가’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었다”며 “가질 수 없는 남자면 굉장히 갖고 싶은 남자일 거라는 생각했는데 도민준을 그런 캐릭터로 표현하면 좋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기를 하면서 가장 신경을 쓴 것은 도민준이 살아온 세월이다. 현재뿐 아니라 조선시대와 개화기까지 다양한 시대를 표현하느라 툭하면 분장을 바꿔야 했지만 피곤한 것은 약간이었고 많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즐거웠다고 했다. 김수현은 “사극을 한번 해서 그런지 도포자락이 마음에 들었고 많은 분들이 내가 갓 쓴 모습을 좋아해주셔서 기뻤다. 이번 드라마는 신나게 연기할 수 있는 요소가 많았다”고 말했다. “‘별에서 온 그대’에 출연하면서 누누이 생각이 든 게 ‘난 지금 최고의 천송이와 함께하고 있다’는 거였다.” 이번 김수현의 상대역은 일곱 살 많고 연기경력도 대선배인 전지현이었다. 두 사람은 영화 ‘도둑들’에서 한 차례 연기호흡을 맞추기는 했지만 이번 드라마에서는 연인을 연기해야 했다. 김수현은 “나이차는 있지만 지현 누나는 몰입하기 편한 상대였다. 캐릭터 준비를 철저하게 해왔고 특히 감정신을 연기할 때는 집중하기 좋았다”고 찬사를 보냈다. 전지현과의 키스신을 얘기할 때는 어색해하면서도 “낚시를 하러 간 얼음호수에서 도민준이 시간을 멈추고 천송이에게 다가가 손을 잡고 한 키스신이 베스트였다. 눈이 많이 왔고 얼음도 꽁꽁 얼었는데 따뜻한 느낌을 전해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드라마는 도민준과 천송이의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김수현은 다른 결말을 바랐다고 했다. “사실 새드엔딩이었으면 했다. 시청자들의 눈물, 콧물을 쑥 빼고 싶었는데 행복하게 마무리가 됐고, 그래서 종방이 실감날 때까지 시간이 걸린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작품을 끝낸 여느 배우들처럼 ‘시원섭섭’이라는 말을 입에 담지는 않았다. “굉장히 많은 관심을 받아 행복했다. 뜨겁게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기뻤다.”
2014.03.06 I 김은구 기자
30대 여배우의 득세와 아이돌의 성공적인 활용법
  • 30대 여배우의 득세와 아이돌의 성공적인 활용법
  • [티브이데일리 제공] 지금 안방극장에서 가장 뜨거운 여배우는 단연 SBS ‘별에서 온 그대’의 전지현(33)이다. 10대에 안방극장에 데뷔해 단숨에 스타덤에 오르는데 성공한 뒤 만 스무 살 때 출연한 영화 ‘엽기적인 그녀’를 통해 ‘무비스타’로 자리 잡은 그는 20대에 이미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그는 당시 완벽한 여배우는 아니었다. 그를 관통하는 가장 굵은 키워드는 ‘섹시’였고 그래서 남자가 그를 소비하는 코드는 딱 한 가지였으며 여자들은 그래서 겉으로는 ‘워너 비’의 따라 하고 싶은 여배우로 생각하면서도 내심 비호감으로 분류했었다. 하지만 ‘별에서 온 그대’에서 천송이를 그려내는 전지현은 다르다. 아직도 부족하긴 하지만 나름대로 자신의 체질에 잘 맞는 캐릭터를 만나 ‘엽기녀’에 비해 훨씬 자연스럽고 충분히 매력적인 연기를 펼친다. 여고생 복장을 한다거나 과한 애교를 떨 때는 낯간지럽기도 하지만 그것마저도 여배우의 망가짐을 불사한 혼신의 연기라고 곱게 봐주는 시선이 압도적이다. MBC ‘기황후’가 역사왜곡이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25%대의 압도적인 시청률로 지난 4개월간 월화극 부동의 선두를 질주할 수 있었던 것은 누가 뭐래도 하지원(36)의 힘이 절대적이다. ‘한국의 안젤리나 졸리’로 불리며 영화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를 펼친 하지원은 최근 영화 ‘조선미녀 삼총사’를 통해 이제 스크린의 액션여왕으로서는 다소 늙었다는 인상을 주긴 했지만 안방극장에서는 아직도 통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실제 나이보다 아직은 어린 기승냥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물론 그의 최고의 드라마라고 할 수 있는 ‘시크릿 가든’ 역시 30대 때의 작품이다. KBS2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 후속 ‘참 좋은 시절’은 시작부터 30%의 폭발적인 시청률로 질주하고 있는데 그 비결은 언론의 분석대로 ‘착한 대본’에 있는 게 맞지만 여주인공 김희선(37)의 기용이 최소한 미스캐스팅은 아니라는 증거이기도 하다. 언제나 연기력 논란에 시달리는 김희선이지만 이번 작품에서의 어색한 사투리 연기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오랜만에 야단맞지 않는 작품 혹은 캐릭터를 만났다. 지난 24일 종영된 SBS ‘따뜻한 말 한 마디’의 여주인공은 한혜진(33)과 김지수(42)였다. KBS2 새 월화드라마 ‘태양은 가득히’에는 한지혜(30)가, 내달 3일 새로 방송되는 SBS 새 월화드라마 ‘신의 선물-14일’에는 이보영(35)이, 오는 27일부터 새로 방송되는 MBC 새 수목드라마 ‘앙큼한 돌싱녀’에는 이민정(32)이 출연한다. 모두 30대 이상의 나이다. 그 어떤 작품도 대적하기 힘든 ‘별에서 온 그대’와 나름대로 훌륭한 선전을 펼치는 KBS2 ‘감격시대 : 투신의 탄생’의 원톱 주인공은 아이돌그룹 SS501 출신의 김현중(28)이다. ‘태양은 가득히’의 남자 주인공은 GOD 출신의 윤계상(28)이고 ‘참 좋은 시절’에는 2PM의 옥택연(26)이 출연 중이다. KBS2 ‘개그콘서트’의 ‘시청률의 제왕’ 코너는 아이돌의 터무니없이 부족한 연기력이 드라마의 완성도를 얼마나 떨어뜨리는지 비꼬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이 지상 최대의 목표인 제작진으로서는 고정 팬을 거느린 아이돌이 가진 일정한 시청률 보장의 유혹을 떨치긴 힘들다. 요즘 안방극장은 30대 이상의 여배우들의 전성기다. 고 최진실부터 채시라 이영애 김희애 고현정 김지호 김희선 등이 20대 때 안방극장을 장악했던 양상과 사뭇 다르다. 이는 작가 등 제작진이 예전에 비해 주인공의 연령층을 높인 이유가 크기도 하고 그만큼 요즘 여배우들이 나이에 비해 동안인 배경도 한 몫 한다. 그 바탕에는 시청자의 수준이 높아진 원인제공도 존재한다. 시청자는 아무리 작품의 내용이 뛰어나다 할지라도 주인공의 연기가 부족하면 채널을 돌린다. 작품의 완성도에서 주인공의 연기력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대본이 아무리 훌륭하더라도 주인공의 연기가 어색하면 시청자의 몰입도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예전처럼 시청자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배우가 나온다고 무조건 채널을 고정하지 않는다는 게 배경이다. 10~20년 전에 비해 요즘 결혼적령기가 현저하게 늦어지면서 사람들이 생각하는 연령대의 체감온도가 많이 달라졌다. 즉 20대가 인생에서 가장 젊고 활동적인 황금기라고 생각했던 사고가 달라져 그 연령대가 30대 혹은 40대로 늦춰진 것이다. 예전에는 예쁘면 됐다. 연기학원을 제대로 다닌 것도, 아이돌처럼 연습생 시절을 거친 것도 아닌 여대생 고소영이 첫 작품부터 파격적으로 여주인공 자리를 꿰찼던 것은 그녀의 개성 강한 미모 때문이었다. 이병헌 장동건 정우성 김지호 등도 모두 그랬다. 하지만 요즘의 시청자들은 확연하게 달라졌다. 시청자들이 KBS2 ‘예쁜 남자’의 장근석과 ‘총리와 나’의 윤아에게 연속해서 등을 돌린 게 그 증거다. 주인공의 뛰어난 외모는 당연하고 그의 연기력은 필수며 완성도는 작품의 원동력인 엔진이다. 제작진이 이런 계산을 애당초 캐스팅에 적용하지 않을 리 없다. 이런 계산서 안에서 아이돌은 계륵이자 양날의 칼이다. 전적으로 시청률을 고려해 아이돌을 캐스팅하지만 그 선택이 오히려 해가 돼 돌아올 수 있기도 하다는 것. 20대 여배우의 입지가 좁아진 것과 아이돌의 드라마 진출은 얼핏 달라 보이지만 드라마 제작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의 첫째 목표가 시청률이라는 기준에 비춰볼 때 일맥상통한다. 여주인공은 드라마의 꽃이므로 가능하면 외모와 연기력이 완벽한 여배우를 캐스팅하는 게 완벽한 전략인데 요즘 시대의 흐름과 시청자의 수준에 맞춰 예쁘기만 하고 연기력이 어설픈 20대 여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내용은 공감대 형성과 흡입력 면에서 취약할 수 있고 설령 내용이 좋다고 하더라도 그 스토리를 완벽하게 이끌어갈 만한 연기력을 갖춘 여배우가 흔치 않다는 현실 속에서 작가 등 제작진은 검증된 인기와 안정된 연기력을 갖춘 30대 초중반의 여배우를 선호하기 마련이다. 드라마 선택권은 여자에게 있다. 예전에는 30~40대 주부들이 많이 봤지만 요즘은 10~20대 여자 시청자를 절대 무시할 수 없다. 게다가 경제사정으로 별도의 취미생활을 즐기기 어려운 남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남자 시청자도 급증했다. 따라서 아이돌을 캐스팅하는 것은 ‘오빠부대’나 ‘삼촌팬’를 손쉽게 끌어들이는 지름길이고 제작진이 이를 간과할 리 없다. 연예인의 연애나 결혼에 대한 팬들의 시선과 반응이 달라진 이유도 있다. 예전에 연예인 특히 여자들의 결혼은 연예활동의 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래서 연예인은 열애나 결혼이 알려지는 것을 꺼렸다. 하지만 지금의 대중은 연예인의 연애나 결혼에 대해 ‘쿨’하다. 그래서 한가인이 일찍 결혼했음에도 불구하고 처녀 때보다 더욱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고 이요원이 유부녀가 된 뒤 더욱 성장할 수 있었으며 이혼한 싱글맘 장신영의 활동과 연애에 대중이 긍정적인 것이다. 한국 연예계 역사상 20대 여배우들이 가장 부진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요즘 단연 돋보이는 20대 여배우이자 아이돌 출신인 스타는 수지다. 아이돌의 가장 효과적이고 성공적인 성공사례가 이승기와 수지라면 고진감래의 케이스는 김현중이다. 수지가 속한 미쓰에이는 사실 지금처럼 성공하리라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아이돌이었다. 그들이 같은 소속사 선배인 원더걸스를 훨씬 능가할 정도로 성장해 소속사의 효녀가 되리라고는 팬들조차 기대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서서히 시동을 걸며 차근차근 계단을 밟았던 미쓰에이는 드디어 정상에 올랐고 그 시점은 수지가 영화 ‘건축학개론’으로 ‘국민 첫사랑’으로 등극한 때와 맞물렸다. 그리고 수지는 별도로 MBC ‘구가의 서’로 안방극장까지 점령하며 가장 성공한 아이돌 출신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수지의 연기력은 사실 연기력이라는 표현마저 낯 뜨거울 정도로 아직은 형편없다. 하지만 ‘구가의 서’를 통해 수지는 연기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몰매를 맞은 적이 거의 없다. 일각의 지적은 있었지만 이는 그를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삼촌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 속에 쉽게 묻혔고 여자스타에게 흔히 있는 여자 안티세력마저도 그에게는 별로 없는 듯 비난보다는 긍정의 반응이 주를 이뤘다. 이는 김희선 전지현의 20대 때의 전성기와 사뭇 다른 양상이다. 그 이유는 김희선과 전지현에서 대중이 읽는 이미지가 오로지 미모와 섹시였지만 수지는 순수라는 차이점에 있다.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수지가 20대 때의 전지현이나 김희선의 미모를 능가한다고 감히 단언하기는 힘들 것이다. 하지만 그는 운 좋게도 ‘국민 첫사랑’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었고, 과하게 예쁘기만 할 뿐 연기력이 현저하게 뒤떨어져 뭘 해도 안티세력의 지적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20대의 김희선 전지현과는 달리 많은 사람들의 푸근한 이해심을 유발할 수 있었던 것이다. 가수로서 아이돌 그룹과는 다른 정통 발라드의 노선을 걷긴 했지만 이승기는 10대에 가수로 데뷔해 성공한 뒤 20대가 돼 ‘1박2일’을 통해 예능돌로 활약하며 배우로서 시동을 건 뒤 현재 안방극장의 남자주인공으로서 흠잡을 데 없이 성장한 대표적인 아이돌로 거론하기 충분하다. 그 역시 ‘국민 남동생’이라는 호칭으로 자신의 이미지를 구축했다. 하지만 이들과 똑같이 10대에 데뷔해 단숨에 스타덤에 올라선 김희선이나 전지현은 그 어느 때도 ‘국민 여동생’이나 ‘국민 첫사랑’이란 호칭을 들어본 바 없이 오로지 예쁘다거나 섹시하다는 평가로 일관되게 달려왔다. 솔로가수로 정상을 달리며 최소한 가수로서 만큼은 수지보다 한 단계 상위권에 위치한 아이유는 배우로서는 아직 저평가되고 있다. 이는 아직 그가 예쁘다는 평가보다는 귀엽다는 이미지로 대중에게 소비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녀 역시 ‘국민 여동생’ 이미지로 대중에게 통했지만 20대가 돼 ‘분홍신’으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음에도 불구하도 섹시하기 보다는 여전히 귀엽고 가창력에 비해 연기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이유다. ‘감격시대’는 굉장히 스케일이 큰 작품이고 그만큼 등장인물이 많다. 이 작품이 ‘별에서 온 그대’와 맞붙어 불이익을 당하는 와중에도 선전할 수 있는 배경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심에 연기력이 일취월장한 김현중의 성장이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아이돌 출신의 배우인 김현중은 그 잘난 외모가 부끄러울 만큼 형편없는 연기력으로 그동안의 드라마를 통해 굴욕을 당해왔다. 그는 자신이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도시정벌’이 편성되지 못함에 따라 제작이 무산되는 치욕까지 겪는 가운데 연기력을 갈고 닦아 이제야 배우로 인정받고 있다. ‘태양은 가득히’는 ‘애국가 시청률’이라는 굴욕적인 성적표를 받아 쥐고 있는데 그 배경에 윤계상 한지혜의 캐스팅이 관련되지 않았다고 할 수 없다. GOD는 정상이었지만 배우 윤계상은 아직 주인공으로서는 부족한 게 많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이에 반해 옥택연은 ‘신데렐라 언니’나 이번의 ‘참 좋은 시절’처럼 주조연을 선택한다. 이는 충분한 경험과 학습을 통해 단계적으로 확실한 자기위치를 찾겠다는 의도고 그 배경은 냉철한 주제파악이다. 드라마나 영화 제작자들은 투자유치 다음으로 어려움을 겪고 그래서 그만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캐스팅인데 그 이유는 배우들의 운명이 작품선택에 있고 그것을 잘 아는 배우들이 출연제의를 받으면 지나치리만치 신중에 신중을 기하기 때문이다. 만약 전지현이 ‘별에서 온 그대’를 선택하지 않았다면 그는 그저 20대 때 배우로서 전성기를 보낸 유부녀로 끝났을 수도 있다. ‘도둑들’과 ‘베를린’ 속의 그는 멀티캐스팅의 한 부분이었을 뿐이지 그의 힘으로 이 영화의 흥행과 완성도를 이끈 것은 아니었다. 누가 뭐래도 ‘도둑들’은 최동훈 감독의 힘이 가장 컸고, ‘베를린’ 역시 류승완 감독과 더불어 하정우 한석규 류승범 등 세 배우가 선두에 나선 작품이다. 가요계는 20대 초반의 풋풋한 ‘걸’들이 주도하고, 드라마에서는 30대의 농익은 ‘언니’들이 득세다. 그리고 제작진은 아이돌을 포함한 20대의 남자 배우를 선호한다. ‘별에서 온 그대’의 김수현과 전지현같은 연상녀-연하남 커플은 현실의 반영이고 그래서 당분간 대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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