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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늄폐기물 부피 10분의 1로..원자력연 엔이티에 기술 이전
  • 우라늄폐기물 부피 10분의 1로..원자력연 엔이티에 기술 이전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연구진이 우라늄폐기물 부피를 10분의 1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엔이티에 이전한다.한국원자력연구원은 ‘우라늄폐기물 부피 감용 및 처분적합화 기술’을 정액기술료 5억 원과 줄어드는 폐기물 드럼당 150만 원의 경상기술료를 받는 조건을 달아 엔이티와 기술 실시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이근영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사 연구팀이 우라늄폐기물에서 비방사성 물질을 분리하고 있다.(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우라늄은 자연에 존재하는 방사성물질로, 핵연료로 사용될 뿐만 아니라 일반 산업 분야에서 촉매제, 첨가제로 쓰인다. 사용 후에는 방사성폐기물이 되고, 처분에 비용이 든다. 원자력 연구진은 이러한 상황에서 기술 개발 1년 만에 엔이티에 기술을 이전해 방사성폐기물 문제 해결 가능성을 높였다.기존에는 산 세척 등의 방법으로 방사성폐기물을 처리했다. 일반폐기물처럼 소각, 매립, 재활용 등의 방법으로 자체처분을 할 수 있는 농도 이하로 처리하지 못하면 방사성폐기물로 분류돼 부피를 줄일 수 없었다.이근영 원자력연 박사팀은 우라늄폐기물에서 우라늄이 아닌 비방사성 물질을 분리하는 방법으로 우라늄폐기물의 부피를 줄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우라늄폐기물 고체를 용액으로 만들고 폐기물 대부분을 차지하는 비방사성 물질만 선택해 가라앉힌 후 일반폐기물로 분리하면 폐기물 부피를 5분의 1로 줄일 수 있다.또 우라늄폐기물을 처리할 때 우라늄이 다른 물질과 반응하지 않도록 안정적으로 만들고, 부피를 절반으로 더 줄이는 연구를 통해 기술 완성도를 높였다.이근영 박사는 “방사성폐기물 내 오염핵종을 없애야 한다는 편견에서 벗어나 오염핵종은 남기고 비방사성 물질을 쉽게 분리한다는 역발상의 결과”라며 “기술 이전을 통해 원자력연이 개발한 기술이 방사성폐기물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이바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2.09.21 I 강민구 기자
크리테오, 올인원·셀프서비스 갖춘 새로운 DSP '크리테오 맥스' 발표
  • 크리테오, 올인원·셀프서비스 갖춘 새로운 DSP '크리테오 맥스' 발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커머스 미디어 기업 크리테오는 새로운 광고 수요자 플랫폼(DSP, Demand Side Platform) 커머스 맥스(Commerce Max)를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사진=크리테오)커머스 맥스는 크리테오의 선도적인 리테일 미디어 및 프로그래매틱 능력을 기반으로 하는 DSP로, 광고주(기업 마케터)를 위한 다양한 기능을 모두 탑재한 올인원 특징에 셀프 서비스 기능까지 갖췄다.커머스 맥스는 이제까지의 DSP와는 달리, 브랜드와 에이전시가 온사이트의 스폰서드 광고 및 디스플레이 광고 뿐 아니라, 오프사이트에서까지 오디언스를 획득할 수 있게 지원한다. 또한 크리테오가 다루는 40억 개 이상의 제품 종류, 수 천에 이르는 글로벌 퍼블리셔 네트워크, 150여 리테일러 파트너십을 통해 보다 높은 커머스 퍼포먼스도 기대할 수 있다.이 같은 퍼포먼스가 가능한 데에는 추측 단계를 넘어 정확하게 구매 전환이 일어날 수 있도록 최적의 전환 방식을 식별하는 크리테오의 예측 AI 기술이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커머스 맥스가 판매 성과 등 제품 수준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통합 보고하기 때문에 마케터들은 일련의 상황이 왜, 어떻게 일어났는지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커머스 맥스는 현재 알파 테스트 단계다. 올해 상반기 크리테오의 고객사인 선도 e리테일러 ‘베스트바이(Best Buy)’, 세계적인 미디어 투자사 ‘그룹M(GroupM)’과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키이스 브라이언(Keith Bryan) 베스트바이 SVP는 “크리테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이미 인상적인 성과를 거둔 바 있었기 때문에, 그리고 리테일 미디어 시장을 선도하며 확장해 나가고자 하는 상황에서 크리테오의 새로운 솔루션인 커머스 맥스 테스트에 참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선택”이었다고 밝혔다.시장 테스트는 오픈 웹 상에서 베스트바이의 오디언스를 타겟팅하고, 웹사이트 상에서 측정 가능한 제품의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베스트바이의 퍼스트파티 데이터를 활용해 진행됐다.브라이언 글리슨(Brian Gleason) 크리테오 CRO는 “수년간 전 세계 기업들이 커머스 미디어의 힘을 활용하고, 매출 증진을 위해 우리의 신뢰할 수 있는 커머스 미디어 플랫폼을 사용해 왔다”며 “최근의 IPONWEB(아이폰웹) 인수로, 베스트바이, 그룹M과 같은 고객사들이 보다 영향력 있고 접근 가능한 미디어 캠페인을 최대한 진행할 수 있도록 통합된 AI 지원 플랫폼을 제공하게 됐다”고 밝혔다.현재 커머스 맥스는 제한적으로 이용 가능하며, 2023년 주요 시장에 출시될 계획이다.
2022.09.21 I 이윤정 기자
"솔드아웃 연연 안 한다…이젠 작품 팔려나갈 때 더 허전"
  • "솔드아웃 연연 안 한다…이젠 작품 팔려나갈 때 더 허전"
  • 작가 이수동이 서울 종로구 노화랑에 ‘이수동 전’에 건 자신의 작품 ‘안단테 안단테’(2020·112.1×162.2㎝) 옆에 섰다. 자작나무가 쭉쭉 뻗은 숲속에 피아노 치는 남자를 지켜보는 여자. 작가의 오랜 아이템인 자작나무가 거대한 배경을 이루고 그 속에 숨다시피 한 ‘한 쌍의 연인’이 펼치는 ‘극단의 행복’은 보는 이를 무장해제시키는 작가만의 무기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멀리 ‘영업사원’이 보인다. 간혹 지루한 ‘영업장’을 빠져나와 길가를 서성이기도 하는데, 지나다니는 행인과 부딪치는 시선을 굳이 피하지도 않는 게 하루이틀 쌓인 내공이 아니다. 그이가 서울 인사동에 ‘떴다’. 이 말은 그이의 개인전이 인사동에 열렸다는 뜻이고, 그이의 인사동 출근이 내내 이어질 거란 뜻이기도 하다. 작가 이수동(63). 그이와 그이의 작품이 한국 미술시장에 발휘한 공을 하나만 대보라면, ‘우아한 새털’을 꼽아야 한다. 으레 미술작품 앞이라면 따라붙기 마련인 긴장감·부담감을 훌훌 털어버리게 하는, 자발적 무장해제를 유도하는 일 말이다. 마땅히 설레고 즐기는 일이 먼저여야 할, 미술작품 역할을 120% 이상 살려 꺼내놨다고 할까. 노화랑 ‘이수동 전’ 전경. ‘사랑가’(2022·53.0×65.1㎝·왼쪽)와 ‘하(夏)사랑’(2020·65.1×90.9㎝)이 나란히 걸렸다. ‘자작나무’는 작가의 상징이자 기원이기도 하다. 30여점 전시작 중 자작나무를 들인 작품이 얼추 절반이다. 그 속에 한 쌍의 연인을 ‘손톱 만한’ 크기로 숨겨뒀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그렇다면 어떻게? 편안하고 친근하게. 사람이 살면서 꿈으로라도 한번 봤으면 하는 장면들을 따뜻한 ‘붓의 말’로 던지는데 복잡하고 근엄할 게 뭐가 있겠나. 자작나무 쭉쭉 뻗은 숲에 피아노 치는 남자를 지켜보는 여자가 있고(‘안단테 안단테’ 2020), 푸른 하늘에서 내려온 그네에 올라탄 여인이 구름보다 높게 떠 있다(‘스윙’ 2022). 거대한 꽃이 된 보름달이 둥실 뜬 해변가에 그대를 위한 식탁이 차려지고(‘꽃다방’ 2020), 짝꿍은 잠시 놓쳤지만 온갖 꽃들이 주렁주렁 매달린 가지에 꽃보다 당당한 한 여인이 서 있다(‘나는 꽃이랍니다’ 2021). 이수동의 ‘꽃다방’(2020·37.9×45.5㎝). 거대한 꽃이 된 보름달이 둥실 뜬 해변가에 그대를 위해 차린 식탁. 작품은 한 쌍의 연인을 주인공 삼아 세상을 향해 작가가 끊임없이 써내려간 연서다. 모든 작품의 귀퉁이에는 아기자기한 서체로 올린 작품명과 사인, 제작년도가 들어있다(사진=노화랑).게다가 전시장을 들러보면 안다. “그림 판매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영업사원’을 빙자한 작가의 팬서비스가 어느 레벨에까지 도달해 있는지. 작품 설명은 물론 가격까지 알뜰히 안내한 그이를 두고 ‘작가인 줄 몰랐다’는 관람객이 태반이다. “전시가 끝난 뒤 그림을 사간 소장자에게 손글씨로 감사인사를 한다”는 그이는 “소장자가 그림을 샀다기보다 이수동을 알았다가 더 중요한 일이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 이쯤 되면 절대다수가 든 ‘수줍은 혹은 귀찮은 아니면 도도한’ 작가군과는 다른 세상에 서 있지 않은가. 그럼에도 그이는 “걷고 있는 길이 다를 뿐”이라고 했더랬다. 이수동의 ‘별이 꽃이 되다’(2022·40.9×53.0㎝). 맑고 투명한 바탕에 올린 화려한 들러리 같은 꽃나무 아래서 한 쌍의 연인이 영화 ‘라라랜드’에서 봤을 법한 ‘댄싱’ 중이다(사진=노화랑).◇30년지기와 조촐히 기념한 ‘노화랑 30주년 전’ 서울 종로구 인사동 노화랑. 작가가 개인전 ‘이수동 전’을 연 곳이다. 예의 그 ‘꿈이어도 좋을’ 환상 같은 풍경, 그 속에 영원히 살고 있을 듯한 손톱만한 인물들이 돌아왔다. 신작 30여점을 건 전시는 개인전으론 3년 만이다. 물론 그 의미도 적잖지만 사실 그 윗선엔 30주년이란 범접할 수 없는 무게가 버티고 있다. ‘작가 이수동’이란 이름을 제대로 알린 출발점이 된, 1992년 ‘서울’의 노화랑 첫 전시 이후 30주년이란 의미 말이다. 이수동의 ‘파더’(Father·2021·31.8×40.9㎝). 흰 눈이 스키장처럼 내려앉은 ‘험한’ 세상에 아내와 딸을 위해 레드카펫을 깔아주는 아빠가 보인다. 이수동 작가는 “내가 못했던 것, 안 했던 것을 그림으로 한다”며 멋쩍게 웃었다(사진=노화랑).대구의 무명작가를 서울의 미술시장으로 진출시킨 이가 노승진(74) 노화랑 대표였다. 전화 한 통 달랑 연결한 뒤 대구까지 찾아온 노 대표는 뽑아내듯 그림 몇 점을 가져갔다. 작가의 불안한 마음 따윈 개의치도 않았겠지만 작가로서도 딱히 대안이 없던 시절이다. 그런데 얼마 뒤 믿기지 않는 소식이 날아왔다. 그 작품들이 다 팔렸다는 거다. “난생처음 그림을 팔아 목돈을 쥐어봤다”고 했다. 980만원이었다. ‘30년지기와 30주년 전’은 거창한 의식없이 화랑 대표와 작가, 둘만의 추억전으로 기념하는 듯했다. “명예나 타이틀에 매달리지 않고 소신대로 열심히 살아온, 천상 예술가”라는 노 대표의 ‘축사’에 작가는 그저 빙그레 미소로 화답했다. 작가 이수동이 서울 종로구 노화랑 개인전에 건 자신의 작품 ‘그녀가 온다’(2020·112.1×162.2㎝) 옆에 섰다. 동글동글한 나무 형상 대신 삐죽한 침엽수림을 들였다. 그간 작가의 작업에선 자주 볼 수 없던 나무고 전경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수동의 ‘그녀가 온다’(2020·112.1×162.2㎝) 중 부분. 화면 정중앙에 홀로 선 여인이 보인다. 드넓은 배경에 딱 하나 들인 ‘사람’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때론 장난처럼 때론 암시처럼 그 세월을 품어온 붓끝의 변화도 두 사람이 가장 정확하게 알았을 일이다. 뭐가 달라졌을까. “3년 전에 비해 밀도가 높아졌다는 평이 가장 반갑다. 술을 안 마시니 그리는 일에 좀더 집중할 수 있어서가 아닐까 한다.” 그 끝에 “술 끊고 첫 개인전”이란 ‘할 말 많은’ 여운이 깔렸다. 건강 이상을 알리는 신호 때문에 그렇게 좋아하던 술을 끊은 건 2년 전. 덕분에 그이는 지난 개인전에 비해 날씬해진 몸매를 과시했는데. 이수동의 ‘그녀의 바다’(2021·40.9×53.0㎝). 그이의 무기던 소담한 장식을 대폭 거둬낸 자리에 디테일을 심어낸 ‘그간 못 봤던’ 작품 중 하나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전시장을 가만히 둘러보니 말이다. 슬림해진 건 몸매만이 아니었던 거다. 그이의 무기던 소담한 장식을 대폭 거둬낸 자리에 디테일을 심어낸 ‘그간 못 봤던’ 전시작이 심심찮게 눈에 띈다. 특히 홀로 된 여인들이 단출한 배경을 타고 당당하게 선 ‘낯선’ 장면도 여럿이다. 앞에 본 ‘나는 꽃이랍니다’를 비롯해, ‘그녀의 바다’(2021), ‘러브레터’(2022), ‘봄이 오는 소리’(2020), ‘그녀가 온다’(2020), ‘초대’(2020) 등. 그중 차도르를 두른 듯 붉은 천 안에 얼굴을 반만 내놓은 여인의 초상(‘단심’ 2020)은 그이의 작업에선 희귀작에 속할 정도다. 그간 작가 작업의 주인공은 단연 ‘한 쌍의 연인’이었던 터. “작정했다기보단 배어나왔다는 게 맞을 거다. 오래전 스산한 마음이 들 땐 ‘혼자’를 많이 그렸다. 그러다가 40∼50대에는 ‘둘’을 그렸고, 60대가 되면서 다시 ‘혼자’가 늘어난 셈인데. 요즘 생각할 게 많아지면서 생긴 자연스러운 변화인 것 같다.” 이수동의 ‘나는 꽃이랍니다’(2021·40.9×31.8㎝)와 ‘단심’(丹心·2020·45.3×37.9㎝). 짝꿍 없이 홀로 선 여인이 단출한 배경을 타고 당당하게 선 ‘낯선’ 장면은 이번 전시작의 특징이기도 하다(사진=노화랑).◇“주식으로 치면 삼성전자쯤 되는 위치”어느샌가 그이의 이름 앞에는 ‘솔드아웃’ ‘완판작가’란 수식이 따라붙었다. 실제로 그랬다. 내다거는 족족 뽑혀 나갔으니까. ‘대기록’도 있다. 2006년 노화랑이 ‘한 집 한 그림 걸기’란 취지로 기획한 ‘작은 그림 큰 마음’ 전에 건 수십점이 개막 첫날 아침나절에 다 팔려버린 거다. 호당 25만원쯤 할 때였다. 4호(33.4×24.2㎝)짜리 50점을 1차로 완판한 뒤 “열흘 밤낮을 죽어라 그린” 추가 25점까지 깔끔하게 내보냈더랬다. 그런데 그 화려한 타이틀이 어느 때부턴 되레 마음고생을 만들기도 했을 거다. “솔드아웃이 좋았지만 이젠 절반 정도만 나갔으면 한다. 요즘은 작품이 팔려나가는 게 더 허전하다. 적당히 되돌아왔으면 하는 마음이다.” 작가 이수동이 서울 종로구 노화랑 개인전에 건 자신의 작품 ‘잘살아보세’(2022·40.9×53.0㎝) 옆에 섰다. 홍매 덕인지 화면 질감까지 동양화의 분위기를 풍긴다. 형체를 좀처럼 드러내지 않는 작가의 ‘꽃그림’ 중 유독 도드라진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사실 이래도 저래도 작가는 ‘힘든 직업’이란 토로 역시 그이가 했더랬다. “작업할 때 힘들고, 그림이 안 팔리면 더 힘들고, 전시가 끝나면 아주 힘들다”고. 그럼에도 하루 10시간씩 아직도 붓을 쥐고 있는 건, 작업할 때 작가가 가장 행복하다는 걸 척박한 무명생활을 견뎌내던 30여년 전 절절히 깨달아서다. 아니, 아예 작가의 DNA에, 작품의 물감에 녹여버렸던 거다. 그걸 기억하는 작가는 작가대로, 작품은 작품대로 최선을 다했던 거다. 전시를 개막해 사나흘 동안 30여점 중 20점이 팔려나갔단다. 어쩔 수 없이 작가의 바람이던 ‘절반만 팔렸으면’은 이미 불가능한 미션이 돼버렸다. 작품가는 호당 80만원선. “주식으로 치면 삼성전자쯤 되지 않을까 싶다. 고르고 꾸준하다. 10년 전보다는 확 올라 있지만, 요즘 잘나가는 테슬라에는 못 미치지 않는가.” 전시는 30일까지. 노화랑 ‘이수동’ 전 전경. 한 관람객이 작가의 작품 ‘꽃밭에서’(2022·40.9×53.0㎝·맨왼쪽)와 ‘집으로’(2022·40.9×53.0㎝·왼쪽에서 두번째) 앞에 오래 머물렀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2022.09.21 I 오현주 기자
퓨젠바이오 ‘세리포리아 락세라타’, 2형 당뇨환자도 근원치료효과
  • 퓨젠바이오 ‘세리포리아 락세라타’, 2형 당뇨환자도 근원치료효과
  • [이데일리 류성 제약·바이오 전문기자] 미생물 플랫폼 바이오 회사인 퓨젠바이오는 ‘세리포리아 락세라타’ 균사체가 당뇨병 전단계 뿐 아니라 약물을 복용하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도 당뇨병을 근원적으로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퓨젠바이오의 ‘세리포리아 락세라타 균사체’. 퓨젠바이오 제공‘세리포리아 락세라타’ 균사체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한다는 임상 연구결과는 최근 국제학술지인 ‘당뇨병 연구 저널(Journal of Diabetes Research)’에 개재됐다. 세계적으로 아직까지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해 당뇨병을 근원적으로 치료할수 있는 의약품이 개발되지 않은 상황이기에 퓨젠바이오의 이번 임상결과는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이 임상을 주도한 안철우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과 교수팀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인슐린 저항성에 미치는 세리포리아 락세라타의 효과(The Effects of C. lacerata on Insulin Resistance in Type 2 Diabetes Patients)’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세리포리아 락세라타’ 균사체가 인슐린 저항성이 높은 당뇨병 환자의 인슐린 저항성 지수(HOMA-IR)와 인슐린 감수성 인자(QUICKI)를 개선하고 인슐린과 C-펩타이드(peptide) 농도를 감소시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세리포리아 락세라타’는 이 회사 연구진이 항당뇨 효과가 있는 자연 유래 성분을 찾기 위해 다양한 미생물 균사체를 연구하던 중 잔나비걸상버섯에서 우연히 발견한 균사체이다. 김윤수 퓨젠바이오 대표는 “이번 임상은 실제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세리포리아 락세라타의 인슐린 저항성 개선 효과를 처음으로 규명한 중요한 연구”라며 “당뇨병 전단계 뿐 아니라 약물을 복용하는 당뇨병 환자들에게 세리포리아 락세라타가 당뇨병 관리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고 말했다.인슐린 저항성은 제2형 당뇨병 발생의 가장 중요한 선행 요인이자 강력한 예측 인자다. 인슐린 저항성이 높으면 췌장에서 인슐린이 아무리 많이 나와도 인슐린 기능이 몸에 제대로 작용하지 않아 혈당이 근육 세포로 들어가지 않고 혈액 속에 남게 된다.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져 혈당 수치가 올라가고 정상 수준을 넘어간 것이 제2형 당뇨병이다.인슐린 저항성이 유발되면 인슐린의 효율이 떨어져 췌장에서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하게 되고 이는 췌장 베타세포가 과로하여 산화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사멸하는 악순환을 유발하게 된다. 때문에 인슐린 저항성은 당뇨병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으로 여겨지고 있다.이 연구는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현재 임상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인슐린 저항성 지표인 HOMA-IR과 QUICKI 모두에서 유효성(p<0.05)이 확인되어 세리포리아 락세라타가 당뇨병 전단계 뿐 아니라 인슐린 저항성이 높은 당뇨병 환자의 인슐린 저항성 관리에 도움을 준다는 것을 확인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퓨젠바이오는 설명했다.인슐린이 과잉 분비되어 혈중 인슐린 농도가 높아지면 미세 염증으로 인한 심혈관질환을 유발하고 췌장에 과부하를 야기하게 된다. 이 연구에서는 세리포리아 락세라타를 복용한 피험자군에서 공복과 식후 상태 모두 혈중 인슐린 농도가 감소하고, 혈중 인슐린의 또 다른 마커인 혈중 C-펩타이드 (c-peptide) 농도 또한 감소하였음을 확인했다. 이는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이 대부분 혈관 염증으로 인해 유발됨을 감안할 때 세리포리아 락세라타가 당뇨병의 합병증을 관리하는 것에도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한편, 퓨젠바이오는 지난 2020년 세계 최초로 인슐린 저항성 지수(HOMA-IR) 개선이 인체시험을 통해 입증된 ‘세리포리아 락세라타’를 주성분으로 한 ‘세포나’를 출시했다. 이 회사는 미국, 일본, 독일, 중국, 캐나다 등 주요국에 세리포리아 관련 30여개의 원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22.09.21 I 류성 기자
DGB금융그룹, 7조4000억 대규모 금융지원 추진
  • DGB금융그룹, 7조4000억 대규모 금융지원 추진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DGB금융그룹이 7조4000억원 수준의 대규모 금융지원을 추진한다.DGB금융그룹은 취약계층의 금융부담 경감을 위해 DGB대구은행, 하이투자증권, DGB생명, DGB캐피탈 등 4개 계열사가 동참해 3년간 7조4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DGB대구은행 제1본점 전경.‘powerful! 희망을 여는 따뜻한 금융’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프로젝트는 ‘따뜻한 금융으로 모두가 꿈꾸는 세상을 만들다’라는 그룹 미션을 실천하고, 그룹이 속한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에 기여해 어려운 시기를 함께 헤쳐 가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를 담았다.그룹이 자체 선정한 4대 금융지원 부분은 △자영업자·소상공인 금융애로 지원(3조7000억원) △사회적 취약계층 금융지원(2조8000억원) △가계주택 실수요자 지원(5000억원) △사회적 기여(4000억원) 등으로 향후 3년간 사회적 책임 이행으로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할 방침이다.이달 말 종료되는 DGB대구은행과 DGB캐피탈의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 부분은 ‘코로나 상환유예 자체 프로그램’으로 연장 실시하고, 하이투자증권의 경우 중소기업(P-CBO) 자금 조달채권 인수 등에 4000억원을 지원해 자영업자·소상공인의 금융애로 해소를 적극 뒷받침한다. 특히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서민금융상품을 확대하고, 적극적인 채무조정과 취약차주 채무감면 프로그램을 가동함은 물론 자영업자·소상공인 저금리 지원 프로그램으로 이자부담 증가를 완화해 재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또한 DGB대구은행은 주택담보대출(비대면) 금리를 최고 1.0% 인하하는 한편 청년·신혼부부 전세자금대출 1000억원, 안심전환대출 2800억원 등 실수요자 중심의 주거 안정 금융지원도 실시할 계획이다.사회적 기여 부문은 DGB대구은행의 어깨동무종합지원센터 중심으로 소상공인 경영컨설팅과 라이브커머스를 통한 직간접적인 판로개척 지원에 나선다. 자연재해 피해기업 금융지원(2000억원 규모)에도 적극 나서 피해 복구와 빠른 일상 회복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2022.09.21 I 정두리 기자
한율, 전통시장 콘셉트 '한율시장' 팝업스토어 운영
  • 한율, 전통시장 콘셉트 '한율시장' 팝업스토어 운영
  • '한율시장' 팝업스토어. 한율 제공.[이데일리TV 이지은 기자] 아모레퍼시픽(090430) 브랜드 한율이 한국의 전통시장을 콘셉트로 한 ‘한율시장’ 팝업스토어를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한율시장 팝업스토어는 ‘한국 자연의 이로움을 그러담다’를 주제로 오는 25일까지 서울시 성동구 아모레성수에서, 9월 26일부터 29일까지 서울시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진행된다. 한국 각지에서 정성스레 기른 한율의 대표 원료를 직접 체험하고, 시장의 온정과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팝업스토어 방문 고객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와 구매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나눔의 정을 느낄 수 있는 ‘여주방앗간’과 ‘강화상회’에서는 한율의 대표 원료인 쌀, 쑥, 유자, 콩과 관련 제품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성수만물상’에서는 키티버니포니 콜라보 제품 등 다양한 한정판 굿즈와 DIY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시장에서 좋은 기억을 간직할 수 있는 ‘한율사진관’도 마련했다. 현장 미션을 완료하거나 인증사진을 SNS에 게시한 고객에게는 브랜드 체험 키트와 토너 제품 등을 제공한다.한율 브랜드 관계자는 “이번 팝업스토어는 수확의 계절, 가을을 맞아 흩어져 있는 자연 소재를 한 공간에 담아 한국 자연 원료와 원산지의 이로움, 재배자의 정성과 수고를 알리기 위해 준비했다”며 “한율시장에 오셔서 우리 땅, 우리 농산물로 전하는 이로움을 경험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2.09.21 I 이지은 기자
㈜한별인터네셔널, 고양 향동지구 내 '서원 DMC 타워' 분양
  • ㈜한별인터네셔널, 고양 향동지구 내 '서원 DMC 타워' 분양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별인터네셔널은 경기도 덕양구 향동지구 내 지하 4층~지상 14층, 전용면적 35.97~62.61㎡의 섹션 오피스 ‘서원 DMC타워’ 204실을 공급한다고 21일 밝혔다.이 오피스는 향후 더블 역세권 효과로 서울에서 지하철 한 정거장 거리인 향동지구 최중심 핵심 역세권에 위치하고 있다. 고양선 향동지구역과 경의중앙선 향동역 신설 예정으로 3기 신도시 GTX(창릉역예정), KTX(행신역), 6호선, 공항철도로 바로 환승할 수 있다.강변북로, 자유로, 올림픽도로, 가양대교, 월드컵대교, 일산~서오능간 도로 등 차량 접근성도 매우 편리하다. 길 건너면 상암, 한강 건너면 마곡지구가 닿는 위치로 여의도, 용산 20분과 강남을 30분대로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진입할 수 있는 입지로 예상된다.또한 각층의 공용 회의실과 모든 호실에 발코니 및 냉온풍기 설치, 도시가스와 급배수 배관 등의 각종 무상옵션에도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과 합리적 분양가를 유지했다. 여기에 도심 속 숲세권 입지로, 쾌적한 자연친화적 환경이 형성돼 있다. 뿐만 아니라 수변공원, 향동천, 은행산, 망월산, 봉산 등이 인접해 에코힐링 라이프를 누릴 수 있다.향동 서원 DMC타워의 시행은 무궁화신탁, 시공은 ㈜기성건설, 위탁은 HANBYUL이 맡았다. 홍보관은 고양시에 마련돼 있다.
2022.09.21 I 이윤정 기자
에일리, 11월 전국투어→XR 콘서트 연이어 개최
  • 에일리, 11월 전국투어→XR 콘서트 연이어 개최
  • (사진=팝뮤직)[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수 에일리가 오는 11월 12일 온라인 XR 콘서트 ‘컬러스’(Colors)를 개최한다.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으로 제작되는 이번 콘서트는 최첨단 XR 기술을 통해 에일리의 음악 세계관을 생동감 있게 표현한다. 공연에 가상현상(AR)과 증강현실(VR)을 합친 확장현실(Extended Reality)이라는 미래 기술을 접목해 에일리의 10년 음악 여정을 환상적인 멀티버스로 표현할 예정이다.또한 에일리는 이번 공연을 통해 지구 환경 회복의 새로운 XR 유니버스를 관객과 공유하며 함께 만들어가는 팬 메이드 공연을 선보인다. 팬들이 직접 참여해 공연의 셋 리스트를 선정하는가 하면 에일리의 음악을 색으로 표현해 무대를 꾸민다. 여기에 XR 세계관을 담은 한정판 포토카드 등 풍성한 굿즈까지 제공할 계획이다.뿐만 아니라 공연 수익금의 일부는 에일리언(팬덤명)의 이름으로 세계자연기금(WWF)에 기부한다고 전해 더욱 의미 있는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에일리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희망과 회복의 의미를 담아 공연을 준비했다”라며 “전 세계 팬들을 오랜만에 만날 것으로 기대돼 너무 설렌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이 밖에도 에일리는 오는 11월 ‘2022 에일리 전국투어 콘서트 <한 걸음 더>’를 개최하고 팬들과 데뷔 10주년을 함께 한다. 11월 5일과 6일 대전 공연을 시작으로 안양, 창원, 군산, 부산, 서울 등 전국 각지를 돌며 관객들과 호흡할 예정이다.에일리는 최근 KBS2 ‘불후의 명곡’ 드라마 OST 보컬 퀸 특집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대체 불가한 보컬리스트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또한 지난 20일 KBS2 새 월화드라마 ‘법대로 사랑하라’ OST Part.3 ‘그랬으면 좋겠네’를 발매하고 리스너들에게 감동을 전하고 있다.
2022.09.21 I 윤기백 기자
"아이오닉 포레스트 확장"…현대차, 친환경 숲 확대 나선다
  • "아이오닉 포레스트 확장"…현대차, 친환경 숲 확대 나선다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생물다양성을 지키고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숲(아이오닉 포레스트) 확대에 나선다. 아이오닉 포레스트는 현대차의 친환경 숲 조성 프로젝트명인 동시에 프로젝트를 통해 탄생한 숲을 일컫는 이름이다.현대차는 나무심기 전문 소셜벤처 트리플래닛과 협력해 올 4분기 강원도 홍천군 내면 방내리에 1만6000m2(약 4850평) 규모 친환경 숲을 새로 조성한다고 21일 밝혔다. 현대차는 전라북도 군산시 옥도면 국립신시도자연휴양림에도 이달 말까지 300m2(약 90평) 규모의 자생정원을 추가한다. 현대차 임직원들이 지난 20일 전북 군산 국립신시도자연휴양림 인근 몽돌해변에서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트리플래닛 임직원 및 지역 초등학생들과 함께 나무를 심고 있다. (사진=현대차)◇“사람 6000명 숨쉴 산소 생산 효과 예상”현대차는 나무심기 전문 소셜벤처 트리플래닛과 협력해 올 4분기 강원도 홍천군 내면 방내리에 1만6000m2(약 4850평) 규모 친환경 숲을 새로 조성한다고 21일 밝혔다. 현대차는 전라북도 군산시 옥도면 국립신시도자연휴양림에도 이달 말까지 300m2(약 90평) 규모의 자생정원을 추가한다.현대차는 지난해 국립신시도자연휴양림에 2만m2(약 6100평) 규모 아이오닉 포레스트를 조성했다. 강원도 홍천군에 새롭게 생겨나는 아이오닉 포레스트는 3000그루의 구상나무 숲, 각 2500 그루의 아까시나무 숲과 물푸레나무 숲 등으로 구성된다. 현대차는 멸종위기종인 구상나무와 꿀벌의 먹잇감인 아까시나무는 생물다양성 보전과 꿀벌의 멸종을 막는 데 기여하고 산불 피해에 강한 물푸레나무는 기후변화로 연중·대형화되는 산불 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아울러 현대차는 지난해 전북 군산시 국립신시도자연휴양림에 조성한 아이오닉 포레스트를 확장하고 기존에 조성한 숲의 유지, 보수에도 나선다. 국립신시도자연휴양림 인근 몽돌해변에 △트리플래닛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임직원 △신시도 인근 초등학생 등과 함께 동백나무와 산수국 등 △나무 500 그루 △비비추 △털머위 등 식물 850본 등으로 이뤄진 자생정원을 9월 말까지 추가로 조성한다. 강원도 홍천군과 전북 군산시의 아이오닉 포레스트 조성이 완료되면 총 3만6000m2(1만1000평) 지역에 1만2000그루의 숲이 생겨나 연간 약 85톤의 이산화탄소와 250kg의 미세먼지를 흡수하고 6000여 명의 사람이 숨을 쉴 수 있는 산소를 생산하는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플로깅과 숲 해설프로그램 진행기존 아이오닉 포레스트 보수와 자생정원 추가 조성에 앞서 지난 7월에는 현대차 전주공장 임직원들이 전북 지역 청년들과 신시도 해안가를 조깅하며 쓰레기를 수거하는 플로깅을 진행했다. 플로깅란 ‘이삭을 줍는다’는 뜻인 스웨덴어(plocka upp)와 영어(jogging)의 합성어로 조깅하며 길가의 쓰레기를 수거하는 것을 의미하는 신조어를 말한다. 현대차는 국립신시도자연휴양림 방문객 중 장애인과 노약자를 대상으로 제공되던 친환경 숲 해설 프로그램이 모든 방문객을 대상으로 확대한다. 숲 해설 프로그램은 친환경 모빌리티인 아이오닉 5를 타고 숲 해설가의 설명을 들으며 휴양림 내 전용 순환로를 탐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 포레스트는 고객과 지역사회와 함께 운영하고 있는 현대차의 대표 친환경 공유가치창출(CSV) 활동”이라며 “앞으로도 현대차는 지구와 사람의 공존을 위해 여러 파트너와 아이오닉 포레스트를 비롯한 생태계 복원, 기후변화 대응, 생물다양성 보전 등 다양한 친환경 활동 등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지난 2016년 인천 수도권 매립지에 미세먼지 방지 숲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시작된 아이오닉 포레스트 프로젝트는 지난 2021년까지 약 10만m2(약 3만300평)의 부지에 2만6000여 그루의 나무를 심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 참가자들이 달린 거리에 따라 본인의 이름으로 묘목을 식재하는 롱기스트런 캠페인을 통해 고객 참여도 이끌어냈다.
2022.09.21 I 신민준 기자
GC셀-아티바, 고형암 CAR-NK 치료제 美 임상1·2상 승인
  • GC셀-아티바, 고형암 CAR-NK 치료제 美 임상1·2상 승인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지씨셀(144510) 미국 관계사인 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가 미국FDA로부터 ‘AB-201’의 1·2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고 21일(현지시간 20일) 밝혔다.AB-201은 HER2 과발현 유방암, 위암 등의 고형암을 표적하는 제대혈 유래 CAR-NK 세포치료제다. 기성품(Off-The-Shelf) 형태 NK세포치료제로, 범용적으로 사용이 가능하고 제조에 소요되는 시간을 기다릴 필요가 없는 동종 세포치료제로 알려져 있다. CD16의 발현율이 높은 NK세포를 활용해 자체 개발한 CAR를 통해 암세포 표면의 HER2에 대한 타깃 선택성을 높인다.아티바 CEO인 프레드 아슬란(Fred Aslan)은 “AB-201은 전신 투여되는 최초의 HER2 CAR-NK 후보물질로, 유방암과 위암을 포함한 가장 보편적인 HER2 과발현 고형암을 타깃한다”며 “기성품(Off the shelf)형태의 유전자 조작이 되지 않은 세포치료제와 유전자 조작이 된 CAR-NK 치료제 모두를 생산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말했다.GC셀 관계자는 “2017년 FDA 최초로 CAR-T치료제가 승인된 이후 현재까지도 혈액암 분야에서만 성과를 내고, 전체 암의 95%를 차지하는 고형암 분야에서는 진전된 결과를 내지 못했다”며 “기성품 형태 고형암 타깃 CAR-NK의 미국 임상 진입은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한편 AB-201은 자연살해(NK) 세포치료제 원천기술을 보유한 GC셀이 지난 2020년 아티바에 기술 이전한 파이프라인 중 하나다. 아티바는 2019년 GC셀과 GC녹십자홀딩스가 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해 미국 샌디에이고에 설립한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법인이다.
2022.09.21 I 석지헌 기자
미국이 50년만에 달 가는 까닭…곽재식 “과학적 상상력 세상 바꾼다”
  • 미국이 50년만에 달 가는 까닭…곽재식 “과학적 상상력 세상 바꾼다”
  • 대한민국의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호(KPLO)가 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우주군 기지 40번 발사대에서 스페이스X 팰컨9 발사체에 실려 발사되고 있는 모습(사진=스페이스X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We are going(우리는 간다).”인류가 달에 발을 내디딘 지 50여년 만에 달 탐사 경쟁이 다시 불붙었다. 미국이 1972년 아폴로 17호의 달 착륙 이후 반세기 만에 유인 달 탐사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젝트에 복귀하면서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달 복귀 계획의 첫 단추 격인 아르테미스Ⅰ 로켓 발사를 27일 앞두고 있다. 기술적 결함으로 두 차례나 발사가 미뤄졌지만, 2025년 11월까지 우주비행사 4명을 우주로 보내고, 이 중 2명을 달에 착륙시켜 6.5일간 연구활동을 하는 게 목표다. 총 예산은 117조원에 달한다. 과학계 따르면 현재 달 탐사를 추진하는 국가는 19개국에 이르고, 106개의 달 탐사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 역시 지난달 5일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호를 달로 보내면서 본격적인 달 탐사 경쟁에 합류했다. 미국은 대체 왜 50년 만에 다시 달에 가려 하고, 세계 각국은 우주 연구에 수많은 예산을 투입할까. 때마침 곽재식 숭실사이버대학교 환경안전공학과 교수가 펴낸 책 ‘그래서 우리는 달에 간다’(동아시아)는 일련의 질문들에 답한다.책은 ‘달은 어디에서 왔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역사적, 문화적으로도 인류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달, 그리고 한국 최초 달 탐사선 ‘다누리’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곽 교수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인류는 물론 한국이 달에 가려는 이유는 무궁무진하다”면서도 “지구를 알기 위해, 지각 변동과 지질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달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테면 낚시터에서 물고기를 잡았는데, 잡은 물고기가 큰 건지, 작은 건지, 물 좋은 생선인지 인지하려면 두 세 마리를 잡아 비교해 봐야 자세히 알 수 있다는 논리다. 곽재식 숭실사이버대학교 환경안전공학과 교수(사진=동아시아).그는 “지구라는 행성을 알기 위해 태양계에서 비슷한 달의 내부 흔적을 추적하려는 것”이라며 “과학기술의 집약인 우주과학이 불러올 뜻밖의 성장을 위해 달에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실제로 달에서 가져온 돌을 분석해 보면 그 성분이 지구를 이루는 성분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게 학계 정설이다. 당시 박살 난 돌덩이(테이아)의 일부분은 지금 지구의 땅속 깊숙한 곳에 묻힌 채 남아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곽 교수는 “달에 대한 연구는 결국 지구가 어떻게 만들어졌고, 무엇으로 만들어져 있는지 알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며 “달이 지구를 이해하는 대조군의 역할을 한다. 달에 있는 수많은 구덩이들은 지구를 위협할지도 모를 소행성과 혜성에 얽힌 사연을 더 많이 알려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진이나 화산을 예로 들면서 “과거엔 천재지변으로만 생각한 지진을 지질 구조 등을 통해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시대에 도래했다. 이제 사람의 영역으로 분리된다”며 “우리나라가 이제 선진국 대열에 합류한 만큼 근본적인 안보 안전 문제에 대해서는 스스로 연구해야 할 단계”라고도 꼬집었다. 미국이 지금 이 시점에 달에 가려는 이유로는 정치적 목적을 첫손에 꼽았다. 곽 교수는 “경제적 측면에서는 희귀 자원 선점 등 굉장히 다양한 이유가 있다”면서도 “가장 큰 이유는 중국을 겨냥한 과시다. 과거 아폴로의 달 착륙은 소련과의 경쟁에서 미국의 우위적 경쟁력을 증명하는 역할을 했다. G2 권력에서 미국 주도의 질서 유지하고, 미국이 앞선다는 것을 세계에 보여주려는 것이란 해석이 많다. 중국과의 패권 경쟁 무대를 지구 밖으로 넓힌 격”이라고 했다.우리나라 다누리호의 발사 성공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그는 세계 우주 강국의 든든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곽 교수는 “달 착륙과 같은 커다란 기술의 성과는 그 나라, 그 사회에 대한 다른 나라 사람들의 판단과 시선을 바꾼다”며 “특히 달 탐사 같은 새롭고 놀라운 일을 하는 과정에선 이전에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방법을 개발하는 일이 자주 벌어진다. 과학은 상상력을 막는 게 아니라 오히려 키운다”고도 강조했다. 일례로 달 우주선에서 급작스러운 오류 상황을 대비하는 프로그램이 요구됐고, 그것이 소프트웨어 공학의 탄생으로 이어진 게 대표적이다. 곽 교수는 화학자이자 공학박사, SF소설가 등 ‘부캐’(부수적 캐릭터)가 많은 잡학다식 천재로 불린다. 2006년부터 지금까지 출판한 책만 30권이 넘는다. 그만큼 책에는 왕성한 호기심을 담아낸다. 단순히 달 탐사 로켓의 원리, 탐사의 당위적 목적 등을 내세우지 않고 달에 관한 신화, 과학, 역사, 문화 등 온갖 이야기를 녹여 달을 입체적으로 보게 한다. 밀물과 썰물이 일어나는 이유, 조선이 꿈꿨던 달 여행, 소련이 달의 뒷면에 위성을 쏜 이유, 영원한 음모론의 대상이 된 아폴로 탐사선에 얽힌 비밀 등을 탄탄한 과학적 사실에 근거해 들려준다.다누리호에 대해 몰랐던 이야기는 덤이다. 700kg에 달하는 이 우주선이 왜 최단거리가 아닌 110만km 이상 돌아서 달로 향하는지, 그래서 왜 150일이나 걸려서 여행을 떠나는지, 다누리에 실린 장비 등을 친절하게 알려준다. 달 탐사선을 쏘아 올린 한국에도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탄생할까. 곽 교수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전제가 잘못됐다”고 꼬집었다. 그는 “노벨상 수상은 최단 경로를 찾아 깃발을 꽂는 경쟁이 아니다. 노벨상은 자연스럽게 주어지는 것”이라며 “일본에서 많은 수상자가 나와서 그런 건지 한국만의 이상한 발상이다. 다만 국가적으로 과학발전에 목적이 있다면 한계를 뛰어넘는 작업이 필요하다. 타국이 알아낸 것에 만족할 건지, 우리가 뛰어들 것인지는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인류가 모두 머나먼 우주 저너머에 시선을 두고 있는 지금, 우리에게도 먼 이야기가 아니라며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질문을 던진다. “가까운 미래엔 첨단장비들을 통해 누구든 집에서 인터넷으로 달 탐사 결과를 볼 수 있게 된다. 그런 열린 기회를 통해서, 미래에 더 많은 일이 가능하다는 생각을 우리 다음 세대의 젊은이들, 어린이들이 마음속 깊이 품게 될 것이다. 그렇게 등장한 새로운 사람들의 지혜로부터 지금까지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생각이 나와 세상을 더욱 좋은 곳으로 바꿀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달에 가야 한다.”지난 8월 1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오리온’ 캡슐을 탑재한 대형발사체 ‘우주발사시스템’(SLS)이 미항공우주국(NASA·나사) 조립동 건물에서 39B 발사대로 이송되고 있다. 미국의 달 복귀 계획인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그램의 첫발을 내딛는 아르테미스 1은 오리온 우주선과 초대형 발사체 SLS의 시험 무대로 두 차례 연기된 이후 오는 27일 발사될 예정이다(사진=EPA/연합뉴스).
2022.09.21 I 김미경 기자
상속 외
  • [200자 책꽂이]상속 외
  • △상속(고윤기·김대호|444쪽|아템포)고인의 죽음에 따라 자동적으로 진행되는 상속과 관련해 ‘상속포기’와 ‘한정승인’의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뤘다.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법률문제가 아니기에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이야기를 변호사인 저자들이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 썼다. 판례 원문, 조문, 서식을 삽입해 이론적 지식을 최대한 담았고, 최근 활성화되고 있는 상속재산 파산 내용도 반영했다.△처음 시작하는 돈 공부(홍춘욱|156쪽|김영사)돈을 잘 벌고 불리는 일은 누구나 알아야 한다. 신뢰성 높은 애널리스트로 평가받는 저자가 건강하고 올바른 투자를 시작하기 전 알아야 할 필수 지식을 한 권에 담았다. 화폐, 은행, 주식시장의 역사부터 개념과 원리, 경제의 흐름을 읽고 투자하는 방법까지, 돈의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첫 번째 수업이 될 만한 책이다. 금융의 본질을 바로 본다면 돈의 흐름, 나아가 미래의 흐름을 읽을 수 있다.△물리 열전·천문 열전(최준석|360·352·240쪽|사이언스북스)40년 가까이 취재 현장에서 예리한 필봉을 휘둘러 온 베테랑 기자가 대한민국 과학계를 대표하는 물리학자와 천문학자 62명을 만나 인터뷰하고 취재한 기록을 ‘물리 열전’ 상·하권과 ‘천문열전’ 3권의 책으로 담았다. 한국의 과학계를 이루고 있는 사람과 그들 사이의 관계를 통해 연구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연구 문화는 어떠한지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책이다.△생명해류(후쿠오카 신이치|296쪽|은행나무)문학적 감수성과 철학적 메시지로 대중과 과학을 연결해온 과학자인 저자가 다윈의 진화론이 태동한 곳이자 고유하고 독특한 생태계로 잘 알려진 섬 갈라파고스로 떠난다. 다윈의 비글호 항로를 따라 갈라파고스를 탐사하며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마주하며 생명의 본질에 대해 탐구한다. 110여 장의 생생한 도판과 함께 진화와 생명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대학별곡 vs 대학별곡(권오대|272쪽|동연)포항공대 명예교수인 저자는 해외 석학 영입에 힘을 보탰던 소위 ‘포항공대 창립 멤버’다. 포항공대가 세계 굴지의 대학으로 서가는 과정과 추락까지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저자는 포항공대를 통해 한국 대학교육의 뜨거운 감자이자 긴급히 풀어야 할 숙제인 지방사립대학의 문제와 그 해법을 이야기한다. 포항공대의 상승과 추락의 역사와 과정을 문제 해결의 범례로 삼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묻지 않은 질문, 듣지 못한 대답(박혜수|368쪽|돌베개)‘꿈·실연·첫사랑·나이 듦·죽음’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국사회의 무의식을 탐험해온 시각예술가의 작가 노트이자 사회학 에세이다. 솔직해서 ‘까칠하다’, ‘심술궂다’는 말을 종종 듣는 저자는 사람들이 잘 묻지 않는 질문을 던지며 독자들이 그 대답을 찾아내는 감각을 경험하도록 만든다. 작가의 이야기와 작품 이미지, 전시에 참여한 관객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떠나보낸 것들에 대해 되묻는다.
2022.09.21 I 장병호 기자
"어르신, 근육 늘리고 지방 줄여야 치매와 멀어져요"
  • "어르신, 근육 늘리고 지방 줄여야 치매와 멀어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오늘은 ‘치매 극복의 날(9월 21일)’이다. 이는 2011년 치매 관리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치매를 극복하기 위한 범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특히 치매 예방 법 중 하나로, 비만 치료 및 예방이 꼽히고 있다.◇ 줄어드는 근육, 늘어나는 지방 ‘경계’ 전문가들은 치매를 예방하려면 근육이 줄어들고, 복부 비만이 심해지는 것을 경계하라고 말한다. 실제로 노인에서 흔한 ‘근감소성 비만’은 치매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작용한다고 알려졌다. 이는 비만과 근감소증이 동반된 상태를 의미한다.일본 준텐도대학 연구 결과 근감소성 비만이 노인의 치매를 부추기는 인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근감소증과 비만이 모두 없는 건강한 노인은 경도인지장애 유병률 14.5%, 치매 유병률 1.6%로 낮았다. 반면 근감소성 비만을 보유한 사람은 40.8%의 경도인지장애 유병률을 보였고, 치매 유병률도 14.5%까지 급증했다.365mc 채규희 대표원장은 노인층에서 근육이 줄어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일반적인 성인은 40대 이후부터 누구나 근육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60대 이후부터는 1년에 3%씩 줄어 70대에 가장 두드러진다. 정도가 심하면 ‘근감소증(sarcopenia)’에 노출될 수 있다. 이는 몸무게(kg)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인 BMI가 25kg/㎡ 이상이면서 근력·근육기능이 저하된 상태를 말한다. 전국 70~84세 지역사회 거주 노인 대상의 한국노인노쇠코호트 연구 결과 남성은 21.3%, 여성은 13.8%가 근감소증으로 진단된 것으로 알려졌다.채 원장은 근력이 줄어드는지 확인하기 좋은 가장 쉬운 방법으로 ‘손아귀 힘 저하’를 꼽았다. 그는 “악력 저하로 물건을 주고받을 때 자꾸 떨어뜨리거나, 병 뚜껑을 열기 어렵거나, 문 손잡이를 돌리는 일상 속 행동이 어려워진다면 의심해볼 수 있다”며 “이와 함께 걷는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지고, 앉았다 일어서는 것조차 버겁다면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치료법 없는 근감소증, ‘식단 구성’부터 변화주세요 근감소증은 분명 질병이지만, 문제는 ‘약’이나 치료법이 없다는 것. 채 대표원장은 “노년기에는 근력 증가가 아닌 손실을 방지하기 위한 목표로 단백질 섭취에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근육이 빠진 빈 자리는 지방이 채우게 돼 더욱 관리해야 한다. 채 원장은 “과도한 체지방 증가 역시 치매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로 보고되는데, 결국 치매를 예방하려면 적정 체중과 근육 유지가 관건”이라며 “마른 노인이라도 복부에 지방이 몰리는 형태의 ‘마른 비만’ ‘내장지방형 비만’으로 이어질 우려가 높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단백질을 꼼꼼히 식단에 포함시켜야 한다 1일 단백질 섭취량이 적을수록 근감소증의 유병률이 증가한다고 한다. 채 원장은 “장년층은 소화기능이 약해져 육류 등 단백질 섭취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대신 김치 등 짠맛이 강한 밑반찬과 찌개 등 탄수화물·나트륨 함량이 높은 식단으로 끼니를 가볍게 해결하는 경우가 잦은데, 이부터 개선”하라고 권했다. 처음부터 저염식에 나서는 것보다 끼니마다 두부·콩 요리·생선 한토막·계란찜 등 부드러운 단백질 식단을 추가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는 것. 치아가 약하다면 부드럽게 삶거나 찌는 방식으로 조리하는 것을 추천한다.그에 따르면 근손실 방지를 목표로 하는 경우 하루 최소 체중(㎏)당 1.2~1.4g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게 권고된다. 조금 더 욕심을 내 근성장을 고려한다면 체중 1kg 당 1.6g까지 높여볼 수 있다.채 원장은 “하루에 섭취해야 할 단백질량을 한번에 먹기보다, 적당량을 세끼에 나눠 먹는 게 영양 흡수 면에서 더 유리하다”며 “끼니마다 챙겨먹기 힘들다면 간식으로 소화가 용이한 단백질 식품을 먹거나 보충제 형태로 섭취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가벼운 운동, 활력 높이고 근육 키우고식단 변화와 함께 일상 속에 가벼운 운동을 추가하는 것도 긍정적이다. 누구나 근력감소를 겪지만, 운동을 더하면 가속도가 붙는 것을 늦출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복부비만 등 체지방도 자연스럽게 개선된다. 특히 ‘배가 볼록해지고 다리가 가늘어지는 체형’으로 변하기 시작됐다면, 근손실 적신호로 관리에 나서야 한다.세계보건기구(WHO)는 노년기에 일주일에 5일, 30분간 중강도 신체 활동을 하고, 최소 3일은 20~30분의 중·고강도 신체 활동을 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미국 스포츠의학회(ACSM)도 노년층에게 하루 30분, 주 5회, 총 150분 중강도 이상의 유산소적 활동과 근력운동을 권고한다.골밀도를 높이고 체지방 관리에 도움이 되는 ‘평지 걷기’로 유산소 운동에 나서며 체력을 키워보자. 퇴행성 관절염 등의 우려가 있다보니 경사진 곳은 피하는 게 좋다. 근력운동의 경우 무리하게 할 경우 부상에 노출되기 쉽다. 가급적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게 안전하다.근육을 키우기 위해 무리하게 ‘무게를 치는’ 웨이트트레이닝에 나서지 않아도 된다. 채 원장은 “평소 잘 쓰지 않는 근육을 고루 사용할 수 있는 댄스교실, 수중 저항으로 근력을 더 많이 쓸 수 있는 ‘아쿠아로빅’이나 ‘수영’도 근육 유지를 위한 좋은 운동”이라고 말했다.운동 초보자라면 탄성이 있는 ‘밴드운동’ 등 소도구를 활용한 근력운동이 도움이 된다. 특히 짐볼을 등뒤에 대고 가볍게 앉았다 일어날 경우 근력운동의 ‘꽃’ 스쿼트도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다.채 원장은 “근육량을 유지하고, 불필요한 체지방을 줄이는 것은 결국 치매를 예방하는 것뿐 아니라 건강한 노년을 만들어가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2022.09.21 I 이순용 기자
피의자 신상공개 기준은 무엇인가요?
  • 피의자 신상공개 기준은 무엇인가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 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신당역 스토킹 살인 피의자 전주환(31)(사진=서울경찰청)Q. 경찰이 신당역 스토킹 살인 범인으로 구속된 전주환의 얼굴 등 신상을 공개했습니다. 그동안 신상이 공개된 범인들은 흉악 범죄들이 많긴 한데 구체적인 기준이 있나요? 범인의 신상을 공개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누명 사례는 없는지도 궁금합니다.[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스토킹하던 20대 여성 역무원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 전주환(31)의 신상정보가 공개됐습니다.수사 과정에서 피의자의 얼굴·이름·나이 등은 공개하지 않는 게 원칙입니다. 다만, 경찰은 공공 이익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는 강력범죄 피의자에 한해 신상정보를 공개할 수 있습니다. 신상정보 공개 대상이 되는 강력범죄는 살인, 미성년자 약취·유인, 아동 성폭력, 강도강간 등입니다. 최근에는 익명성 뒤에 숨은 디지털 성범죄자에 대해서도 무관용 원칙으로 신상이 공개되고 있습니다.경찰은 2009년 강호순 연쇄살인사건 이후 2010년 4월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신설된 ‘8조 2항(피의자의 얼굴 등 공개)’을 근거로 흉악범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했거나 △죄를 범했다고 믿을 수 있는 충분한 증거 등 요건을 갖췄을 때 얼굴, 실명, 나이 등 신상을 공개할 수 있습니다. △국민의 알 권리 보장과 △피의자의 재범 방지·범죄 예방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상황에도 신상을 공개할 수 있습니다. 단, 피의자가 청소년(만 19세 미만)인 경우는 제외합니다.피의자의 성명과 나이, 얼굴을 공개하기로 하는 신상공개는 각 시·도경찰청의 신상공개심의위원회가 맡습니다. 총경급 이상 경찰관 3명과 교육자, 변호사, 언론인, 심리학자, 의사, 여성 범죄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외부위원 4명까지 총 7명이 판단합니다.이에 따라 서울경찰청은 지난 19일 오후 3시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전주환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사전에 계획해 공개된 장소에서 피해자를 잔인하게 살해하는 등 범죄의 중대성 및 잔인성이 인정된다”며 “범행을 시인하고 구속영장이 발부되는 등 증거가 충분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또 스토킹 범죄 등 유사 범행에 대한 예방 효과, 재범 위험성 등 공공의 이익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헌법상 ‘무죄추정’ 원칙…신상공개 찬반 팽팽피의자 얼굴을 비롯한 신상공개에 대해선 여전히 찬반이 팽팽합니다. 특히 법원의 최종 판결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피의자를 무죄로 가정해야 한다는 ‘무죄추정의 원칙’과 정면으로 부딪힙니다. 범행 증거가 충분해야 신상공개가 이뤄져 누명 사례는 없지만, 신상공개의 부당성을 주장하는 피의자도 있었습니다. 이른바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씨의 부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중 신상이 공개된 김다운은 “부당한 신상공개로 인권침해를 받았다”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인권위는 “강력범 신상공개 시 방어권 보장 안하면 인권침해”라고 판단했습니다.텔레그램 박사방 공범 강훈(닉네임 부따)은 신상공개 처분 취소소송을 내기도 했습니다. 당시 재판부는 “공공의 정보에 관한 이익이 강훈의 명예, 미성년자인 강훈의 장래 등 사익에 비해 압도적으로 우월하다”고 신상공개 취소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전 남편 살해 사건‘ 피고인 고유정이 2019년 9월 2일 제주지방법원에서 열린 2차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법정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실물과 다른 사진에 ‘머그샷’ 요구…“피의자 동의 필요”피의자 신상공개의 실효성을 지적하며 체포 과정에서 촬영한 ‘머그샷’(mugshot)을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큽니다. 그간 경찰은 수사사건 등의 공보에 관한 규칙에 따라 신상공개가 결정된 피의자는 이송 과정에서 얼굴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언론보도 등을 통해 피의자의 얼굴이 자연스럽게 노출되게 해왔죠.그런데 2019년 5월 전 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한 고유정은 달랐습니다. 신상공개가 됐지만, 이송 과정에서 긴 머리로 얼굴 대부분을 가렸는데 제재할 방법이 없었습니다.이후 신상공개는 ‘신분증 사진’을 함께 공개하도록 했습니다. 신분증 사진으로 얼굴이 공개된 첫 신상공개자는 ‘n번방 피의자’ 조주빈이었습니다.또 신상공개로 신분증 사진이 공개됐지만, ‘송파구 전자발찌 살인’ 강윤성은 실물과 너무 달라 논란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게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유로 신상공개 된 피의자가 마스크를 벗지 않으면 이를 제재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남성 1300명의 알몸 영상을 불법 촬영 및 유포한 혐의를 받는 김영준은 취재진이 마스크를 벗어달라고 요구하자 이를 거부하고 이송됐습니다.반면 ‘노원 세 모녀 살해’ 사건의 김태현은 취재진 요청에 마스크를 벗어 얼굴을 공개한 데 이어 무릎을 꿇으며 사죄해 포토라인 앞에서 카메라 셔터 세례를 받았습니다. 미성년자를 성추행하고 성 착취물을 제작해 유포한 혐의를 받는 최찬욱도 “더 심해지기 전 어른들이 구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등 범행 동기를 밝히던 도중 스스로 마스크를 잠시 벗기도 했습니다.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이 9일 오전 서울 창동 도봉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기에 앞서 마스크를 벗어 얼굴을 공개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2010년 피의자 신상공개 근거 법률이 생긴 지 11년 만에 국내 최초로 ‘머그샷’이 공개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송파 신변보호 가족 살인사건’ 피의자 이석준입니다. 경찰은 신상공개 당시 “피의자의 동의를 얻어 오늘 촬영한 사진”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피의자 인권 문제 등을 고려해 머그샷 공개에 신중한 입장입니다. 피의자가 동의하면 머그샷을, 동의하지 않으면 주민등록증 등 신분증 사진 공개를 원칙으로 합니다. 전주환도 동의하지 않아 신분증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경찰은 검찰 송치 시 마스크를 씌우지 않고 전주환의 얼굴을 모두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졌지만, 코로나19를 핑계로 마스크를 쓰겠다고 하면 경찰도 손 쓸 방도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주환은 21일 오전 7시 30분 서울 남대문 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되기에 앞서 포토라인에 설 예정입니다.‘신변보호 가족 살인사건’ 피의자 이석준 머그샷(사진=서울경찰청) ※ 이데일리 궁즉답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슈에 기자들이 직접 답을 드립니다. 채택되신 분들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 : jebo@edaily.co.kr 카카오톡 : @씀 news
2022.09.21 I 이소현 기자
팬덤·대중성 다 잡은 걸그룹… 기획사 '대표 선수' 우뚝
  • 팬덤·대중성 다 잡은 걸그룹… 기획사 '대표 선수' 우뚝 [스타in 포커스]
  • 블랙핑크(사진=YG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팬덤은 보이그룹, 대중성은 걸그룹’은 이제 옛말이다. 팬덤과 대중성을 모두 잡은 걸그룹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가요계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김진우 써클차트 수석연구위원은 “블랙핑크 성공 이후 글로벌향 걸크러시 콘셉트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피지컬 앨범 시장에서도 걸그룹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앞으로는 남자 아이돌과 여자 아이돌을 구분하는 것이 비즈니스적인 측면에서 무의미한 방향으로 K팝 시장이 흘러갈 것”이라고 전망했다.◇올해 걸그룹 밀리언셀러만 5팀올해 가요계에는 밀리언셀러(앨범 100만장 이상 판매)에 등극한 걸그룹만 무려 5팀에 달한다. 써클차트가 발표한 8월 앨범차트에 따르면 에스파(미니 2집 ‘걸스’, 179만9123장), 아이브(싱글 3집 ‘애프터 라이크’, 110만177장), 있지(미니 5집 ‘체크메이트’, 100만5771장)가 100만장이 넘는 앨범을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트와이스는 미니 11집 ‘비트윈 원앤투’로 8월에만 99만7324장의 앨범을 판매, 9월 판매량까지 더하면 100만장을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에스파(사진=SM엔터테인먼트)지난 16일 정규 2집 ‘본 핑크’를 발매한 블랙핑크는 K팝 걸그룹 최초로 앨범 선주문량 200만장을 돌파했다. 발매 첫날에만 무려 101만장(한터차트 기준)의 판매고를 올려 더블 밀리언셀러(앨범 200만장 이상 판매) 등극에도 청신호를 켰다.하프 밀리언셀러(앨범 50만장 이상 판매)에 등극한 걸그룹도 있다. 레드벨벳은 미니앨범 ‘2022 더 리브 페스티벌-필 마이 리듬’으로 67만9428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올여름 가요계 돌풍을 일으킨 ‘민희진 걸그룹’ 뉴진스도 첫 EP ‘뉴진스’로 53만441장의 앨범을 판매하며 데뷔와 동시 하프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정 문화평론가는 “통상적으로 보이그룹이 앨범 판매에서 강세를 보여왔는데 최근에는 걸그룹의 음반 파워가 눈에 띄게 강해졌다”며 “K팝 팬덤이 해외로 확대되면서 팬층이 넓어졌고 그 결과 앨범 판매 호조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그래픽=김정훈 기자)◇팬덤·대중성 다잡은 걸그룹 전성시대밀리언셀러를 달성한 걸그룹의 음반 판매 추이를 분석해 보면 해외 판매 점유율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대유행을 겪는 동안 비대면 콘서트, 유튜브, 틱톡 등 온라인 활동에 집중한 게 해외 팬덤의 확대로 이어졌고, 그 결과 앨범 판매도 자연스럽게 증가했다. 써클차트 리테일 앨범차트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정규 2집은 발매 첫날인 16일 해외 판매 점유율이 84.3%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트와이스의 미니 11집도 발매 첫날(8월 26일) 해외 판매 점유율이 61.8%에 달하는 등 글로벌 팬덤의 영향력을 실감케 했다.대중성을 엿볼 수 있는 지표인 음원차트에서도 걸그룹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20일 오전 11시 기준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 톱100에는 아이브(1·7위), 블랙핑크(2·3위), 뉴진스(5·6위), 소녀시대(8위), WSG워너비(9위)가 차트 상위권을 꽉 잡았다. 정 평론가는 “앨범 판매량이 높은 걸그룹은 음원차트에서도 강세를 보인다는 특징이 있다”며 “이제는 걸그룹이 팬덤(음반)과 대중성(음원)을 다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설명했다.아이브(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각 기획사의 간판 그룹도 이젠 걸그룹의 몫이 됐다. 보이그룹과 비교해 매출액 면에서 뒤처진다는 이유로 걸그룹이 간판으로 나서지 못한다는 것은 옛날 이야기가 됐다. YG엔터테인먼트 간판 그룹은 블랙핑크가 된 지 오래다. SM엔터테인먼트는 에스파,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아이브, JYP엔터테인먼트는 트와이스와 더불어 있지가 간판 그룹으로 새롭게 떠올랐다.주식시장에서도 걸그룹의 활약을 주목하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블랙핑크 컴백에 힘입어 최고 6만3300원까지 치솟으며 최근 3개월 기준 저점 대비 51.6% 상승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해 “앨범 선주문량 200만장, 150만명 규모 월드투어 등 블랙핑크의 실적이 본격 반영되면 (YG엔터테인먼트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라고 긍정 평가했다.
2022.09.21 I 윤기백 기자
당정, 실무 협의체 구성…고위 회의서 `양곡관리법·노란봉투법` 논의
  • 당정, 실무 협의체 구성…고위 회의서 `양곡관리법·노란봉투법` 논의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정부와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이 실무 당정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20일 주호영 신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예방한 후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와 고위 당정청은 있는데 실무자 당정 모임이 없어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며 “실무 당정 회의팀을 구성해서 정부와 당이 국정 운영을 할 수 있도록 협의체를 만들면 좋겠다고 (주호영) 원내대표와 이야기하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새 지도부와 정부, 대통령실은 오는 25일 고위 당정대 회의에서 △쌀값 하락에 따른 농민 지원을 의무화하는 `양곡관리법`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보이스피싱 근절 대책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 정무수석은 “기본적으로 세 개 정도 해놓고 자연스럽게 또 추가될 수 있다”며 “내년도 수급계획과 현재 남아있는 잔고들 등 전체를 다 들여보기 위해서 의제를 올리고 농민 심정을 헤아려보려는 것 아닌가 이해해주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를 예방, 환담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또 이 정무수석은 `원내대표 선출이 빠르게 이뤄진데에 윤석열 대통령과 이야기가 있었냐`는 질문에 “국회가 대정부 질의를 시작하고 국정감사를 시작해야 하는 상황에서 원내대표를 뽑는 일이 사실 거의 없었다”며 “당이 하루라도 빨리 안정감을 찾을 수 있도록 선거를 하려면 빨리 하는게 좋겠고, 국민들에게 갈등을 보이는 모습보다는 당이 좀 만들어가면서 실망감을 주지 않고 기대감을 주는 부분에 대해 대통령께서 당연히 말씀할 수 있지만 특별히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말씀하지 않으셨다”고 했다. 이 정무수석은 거듭 윤 대통령의 당무 불개입 원칙을 밝히며 이준석 전 대표의 추가 징계에 대해 “할 말이 없다”고 거리를 뒀다. 그는 “그런 부분에 대한 말씀은 대통령이 단 한 번도 한 적 없다”며 “당 윤리위가 이래라 저래라 한다고 듣는 분도 아니고 그래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당 윤리위가 가진 독립성이 있어 그 부분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이 정무수석에 윤 정부 첫 정기국회에서 야당에 협치를 당부했다. 주 원내대표는 “상생과 협치를 민주당에 호소하고 설명하겠다”며 “민주당이 합리적으로 해주면 좋은데 숫자로 밀어붙이면 방법이 없다. 민주당의 자제와 의회주의에 호소할 뿐”이라고 했다. 이어 “오늘도 당장 양곡관리법을 일방 처리하겠다고 해서 우리 의원들이 모두 퇴장한 상태”라며 “그나마 다행인건 과방위가 소위하고 간사가 풀렸다. 하나가 풀리니까 하나가 막힌다”고 했다. 이 수석은 “여소야대가 쉬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국정도 만만치 않은데 국회가 이 문제를 모두 해결해야 하는 정치의 장이 아니겠나”라며 “중차대한 시기에 어려운 직책을 맡으셨는데 잘 이끌어 달라”고 했다. 이 수석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보낸 축하 난을 주 원내대표에게 전달했다.
2022.09.20 I 배진솔 기자
플라자호텔, 세븐스퀘어·도원 지역농가 협업 가을 신메뉴 선봬
  • 플라자호텔, 세븐스퀘어·도원 지역농가 협업 가을 신메뉴 선봬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플라자 호텔 뷔페 레스토랑 세븐스퀘어와 중식당 도원에서 지역 농가와 협업한 가을 신메뉴를 11월 30일까지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플라자 호텔 세븐스퀘어 가을 신메뉴.(사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플라자 호텔 셰프들은 그간 지역 농가를 방문해 메뉴 적용 사례 및 재배 시 참고 사항 등을 지원하며 지역 상생에 나서왔다. 이번에는 세븐스퀘어와 도원이 나서 곡성 바우 흑돼지와 정읍 투이네 채소농장, 김제 토마토마농장 등에서 우수 식재료를 선정, 가을 신메뉴를 개발했다. 단순히 메뉴 개발에 그치지 않고 뷔페 스테이션과 메뉴판 등에 해당 농가를 소개해 홍보도 지원할 예정이다.먼저 세븐스퀘어는 약초를 먹여 키운 지리산 흑돼지 뒷다리살 오븐구이, 아열대 지방에서 재배가 되는 채소인 여린 줄기 콩 베이컨 볶음을 선보인다. 또 특수 토마토를 사용해 스테비아 레플 토마토 메뉴도 개발했다. 지역 농가와 협업 외에도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를 준비했다.중식당 도원은 산해진미로 구성한 가을 특선 코스요리 ‘만추가경’을 마련했다. 총 7가지 요리로 지역 농가 식재료를 활용한 지리산 자연방사 흑돼지와 고급 야채 요리, 광동식 청라 가을 대하, 동해산 수제 건조 통해삼 등을 즐길 수 있다.플라자 호텔 관계자는 “가을 신메뉴는 단순히 미식 경험 제공을 넘어 지역 농가와 특급 호텔이 만나 상생을 실천하는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역 농가를 알리고 협업 프로모션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상찮은 '역대급' 국채금리 폭등…"긴축으로 투자자들 피눈물"
  • 심상찮은 '역대급' 국채금리 폭등…"긴축으로 투자자들 피눈물"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초강경 매파’ 연방준비제도(Fed)에 따른 미국 국채금리 폭등세가 심상치 않다. 글로벌 장기물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11년 만에 처음 3.5%를 넘었고, 연준 통화정책과 사실상 연동돼 움직이는 2년물 국채금리는 4% 돌파를 눈앞에 뒀다. 특히 2년물이 10년물보다 높은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장기화하는 기류다. 그 폭도 최근 20년 넘게 볼 수 없었던 수준까지 벌어져 있다. 시장 참가자들이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을 그만큼 높게 본다는 의미다. 이에 주식, 부동산, 비트코인 등 대다수 자산에 대한 투심이 악화하고 있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2년물 국채금리 4% 돌파 ‘시간문제’1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492%를 나타냈다. 장중에는 3.518%까지 치솟으면서(국채가격 하락) 2011년 4월 이후 11년5개월 만에 처음 3.5%선을 넘었다. 2년물 금리는 더 큰 폭 뛰었다. 이날 3.927%를 나타내면서 어느덧 4%를 목전에 뒀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덮친 2007년 10월 이후 거의 15년간 2년물 금리는 4%를 넘은 적이 없다. ‘역대급’ 국채금리 폭등은 연준의 초강경 긴축 쪽으로 시장이 급격히 기울고 있어서다. 2년물의 경우 4% 돌파는 시간문제라는 평가다. 금리 전문가인 이언 린젠 BMO 캐피털 마켓츠 수석전략가는 “(이번달 나올) 연준 점도표의 최종 기준금리를 4.25~4.50%라고 보면 2년물이 4%를 넘는다는 것은 쉽게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리피니티브 집계에 따르면 연준의 내년 최종 금리는 최고 4.45%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일각에서는 5%를 넘을 것이라는 관측까지 있다. 매튜 루체티 도이체방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강한 노동시장 여건이 이어지면 최종 금리가 5%를 초과할 수 있다”고 했다. 세계적인 석학인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블룸버그와 만나 “연준이 금리를 5% 이상 올려야 한다고 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5%대 기준금리는 당초 예상하기 어려웠던 수치다.금리가 뛰면서 ‘킹달러’ 흐름은 더 공고해지고 있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이날 110.18까지 상승했다. 110선 위에서 고착화하는 것은 2002년 이후로 볼 수 없던 풍경이다. 또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장단기 금리 역전이 길어지는 와중에 그 폭이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단기물인 2년물의 오름세가 10년물보다 더 가파르다는 뜻이다. 이날 2년물과 10년물 역전 폭은 46bp까지 벌어졌다. 2000년 3월 이후 22년6개월 만에 가장 크다. 월가가 금리 역전을 주목하는 것은 경기 예측력 때문이다. 당장 눈앞보다 먼 미래의 불확실성이 커서,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높은 것은 자연스럽다. 그런데 수년 후에도 불경기가 이어진다는 전망으로 장기금리가 낮아지면, 그 차이는 좁혀질 수 있다. 금리 역전이 경기 둔화 혹은 침체의 전조로 받아들여지는 이유다.◇금리 역전 40년래 최대폭 벌어질듯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설립자인 톰 이사예는 “국채금리 역전이 주는 신호는 명확하다”며 “몇 분기 안에 경기가 위축될 것 같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월가의 한 고위인사는 “요즘 2년물 급등 흐름을 보면 금리 차가 50bp 이상 벌어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50bp 이상은 1981년 9월 이후 볼 수 없던 수치다. 시장이 1980년대 초 같은 초강력 침체를 점치고 있다는 해석마저 가능하다.이에 각종 자산시장은 공포감 속에 연준을 지켜보고 있다. 당장 뉴욕 증시부터 약세 압력이 강하다. 미국 국채에 투자해도 4% 가까운 수익을 낼 수 있는 만큼 굳이 주식에 투자하지 않아도 되는 탓이다. 노던 트러스트의 케이티 닉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금은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있나 생각하는 때”라고 말했다.월가의 거물 투자자인 구겐하임 파트너스의 스콧 마이너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와 인터뷰에서 “연준은 시장이 붕괴할 때까지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이라며 “이번 긴축은 투자자들의 피눈물로 막을 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미국 증시뿐만 아니라 신흥국 경제도 무너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부동산 시장 역시 마찬가지다. 이날 전미 주택건설업협회(NAHB)에 따르면 이번달 주택시장지수는 46으로 전월(49)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 지난달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 기준선인 50 아래로 떨어진 이후 두 달째다. 이 지수가 50 아래에 있다는 것은 주택업계가 부동산 시장의 환경이 악화할 것으로 판단한다는 뜻이다.로버트 디에츠 NAHB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건축업계의 심리가 악화하는 것은 최근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를 2008년 이후 최고치인 6% 이상으로 끌어올린 공격적인 통화정책 때문”이라고 말했다.비트코인 가격도 비슷하게 움직이는 분위기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내 비트코인 가격은 1개당 1만8390.32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날 장중 내내 심리적 지지선인 2만달러 아래에서 거래됐다.
2022.09.20 I 김정남 기자
이마트, 자연송이 사전예약 판매…"유통단계 줄여 가격 낮춰"
  • 이마트, 자연송이 사전예약 판매…"유통단계 줄여 가격 낮춰"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이마트는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고급 버섯품종인 자연송이에 대해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판매 가격은 자연송이 500g 1박스에 15만8000원으로 구매 고객은 28 ~ 30일 3일 중 원하는 요일과 장소로 상품을 받아 볼 수 있다.이마트 자연산 송이버섯.(사진=이마트)자연송이는 소나무 뿌리에 공생해 생장하는 버섯으로 과거부터 귀하게 여겨졌다. 제철인 요즘 강원도 양양 공판장 기준 17일 토요일 1㎏ 시세가 34만원(이마트 판매 상품과 동일 등급 기준) 이르는 고가의 프리미엄 버섯이다.이마트는 다년간 축적된 자연송이 매입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처음 배송 방식을 개선한 사전예약 판매를 도입해 품질과 가격을 모두 잡았다. 그동안 이마트는 고가의 자연송이라도 다른 신선식품과 마찬가지로 매장에서 재고를 보유하는 방식으로 판매해왔다. 여러 번의 차량 이동을 통해 산지에서 경매장, 작업장, 물류센터, 매장이라는 최소 5단계 경로에 도달해서야 고객들이 자연송이를 구매 할 수 있었다.이마트가 이번에 도입한 사전예약 방식은 작업장에서 고객에게 직접 배송해 갓 수확한 자연송이의 신선한 품질과 특유의 소나무향을 그대로 전달이 가능하다. 또 복잡한 물류 과정을 최소화하고 유통 비용을 줄여 판매 가격을 낮췄다. 특히 이마트는 버섯 바이어가 직접 발로 뛰며 개발한 이마트만의 자연송이 상품으로 ‘대중화’에도 앞장 설 예정이다. 버섯 바이어가 양양 등산지 공판장 경매에 참여해 품질 기준에 부합한 자연송이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한다. 또 강원도 양양 뿐 아니라 거창, 청송, 포항 등 다양한 산지의 우수 농가를 발굴하여 기준에 적합한 물량을 확보했다. 김동현 이마트 버섯 바이어는 “그동안 자연송이는 높은 가격으로 인해 일반 고객이 구매하기 상당히 어려웠다”며 “이번 사전예약 도입과 더불어 합리적인 가격, 품질의 상품을 제안해 신선함 과 대중화를 모두 잡겠다”고 말했다.
충남 서부내륙권 광역관광개발사업, 속속 가시화
  • 충남 서부내륙권 광역관광개발사업, 속속 가시화
  • 충남 부여의 반산저수지 수변공원 조성사업 조감도. (사진=충남도 제공)[부여=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부여를 중심으로 충남 서부내륙권 광역관광개발 사업이 속속 가시화되고 있다. 충남도와 세종시, 전북도, 문화체육관광부가 2017년부터 서부내륙권 광역관광개발 사업에 나선 가운데 부여지역 2개 사업이 연내 준공한다. 충남도는 부여지역 서부내륙권 광역관광개발 사업인 △백제역사너울옛길 △반산저수지수변공원 사업이 연말 준공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백제역사너울옛길은 부여군 규암면 신리 일원 백마강(3.5㎞ 구간) 수륙양용버스 유람과 백제역사재현단지, 친수관광거점시설을 연계하고, 관광객에게 하늘자전거, 정원열차, 전망대, 야간 조명 등 다양한 체험 및 볼거리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총사업비 141억 3000만원이 투입됐다. 반산저수지 수변공원은 부여군 규암면 석우리 일원의 반산저수지를 중심으로 공원과 둘레길을 조성해 지역민과 관광객 등에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99억 2000만원이다. 충남도는 오는 2026년까지 남은 도내 서부내륙권 광역관광개발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며, 내년부터는 준공한 관광시설과 연계해 관광상품 개발, 축제·행사 개최 등 서부내륙권 관광진흥사업도 병행할 방침이다. 현재 추진 중인 도내 서부내륙권 광역관광개발 사업은 △공주(백제문화이음길) △논산(근대역사문화촌, 산노리 자연 문화예술촌, 호국문화체험단지) △금산(뿌리깊은인삼체험마을) △부여(백제역사너울옛길, 반산전수지수변공원) △청양(매운고추체험나라) △예산(예당호 착한농촌체험세상, 덕산온천휴양마을) 등 모두 10건이며, 총사업비 규모는 1693억원이다.
2022.09.20 I 박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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