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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사의 왕족' 에릭 프레숑, "韓 미식업계 역동적…방한 기대"
  • '요리사의 왕족' 에릭 프레숑, "韓 미식업계 역동적…방한 기대"
  • 에릭 프레숑 (사진=에릭프레숑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이데일리 이성웅 기자]‘셰프 로열티(Chef Royalty)’. 직역하면 ‘요리사의 왕족’이라는 뜻이다. 이 격조 높은 별명의 주인공은 ‘미식의 나라’ 프랑스에서도 최고의 셰프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에릭 프레숑(Eric Frechon·55)이다.프레숑은 세계적인 미식 가이드인 ‘미쉐린 가이드’에서 지난 10년 동안 3스타를 유지해 온 인물이다. 매년 프랑스 요리 잡지 ‘르 셰프(Le Chef)’에서 미쉐린 스타 셰프 500여명의 투표로 선정하는 ‘올해의 셰프 100인’에도 줄곧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왔다. 현재는 프랑스 파리 ‘호텔 르 브리스톨(Hotel Le Bristol)’ 레스토랑 ‘에피큐어(Epicure)’에서 총주방장을 맡고 있다. 지난 2008년엔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으로부터 프랑스 최고 훈장 ‘레지옹 도뇌르(Legion d’honneur)’를 받기도 한 그가 오는 11월1일 한국을 방문한다. 서울신라호텔에서 그를 초청해 ‘에피큐어, 미식으로 여행’이라는 제목으로 11월3일까지 미식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그와의 인터뷰는 방한을 앞두고 이메일로 진행됐다. 에릭 프레숑과 그의 팀원들 (사진=에릭 프레숑 공식 홈페이지)40년 경력의 세계적인 요리사. 그가 요리와 연을 맺은 건 열네 살 어린 나이에 자전거가 갖고 싶어서였다. 그는 “자전거를 사 달라고 하자 아버지가 ‘그럼 일을 해야겠구나’라고 말씀하셨다”면서 “그때 정말 우연히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고 일하는 동안 주방의 분위기에 반해 요리를 계속하게 됐다”고 회상했다.프레숑은 이후 요리 직업학교를 17세에 졸업한 뒤 파리에 위치한 ‘그랑드 카사드(Grande Casade)’ 레스토랑에서 본격적으로 요리사로 일을 하기 시작했다. 이후 지난 1999년 현재 몸담고 있는 에피큐어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지난 20년 동안 에피큐어에서 요리하며 에피큐어를 프랑스는 물론 세계적으로 유명한 레스토랑 반열에 올려놨다. 현재 에피큐어는 전 세계 대통령, 정재계 관료, 해외 유명인사 등이 자주 찾는 최고급 레스토랑이 됐다.프레숑은 “지난 20년 동안 나와 내 팀은 자신의 기량을 100% 뽐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라며 “우리는 하루도 빠짐없이 ‘이것이 최선인지’ 스스로에게 물었다. 완벽하지 못한 것, 완전하지 못한 것은 그 어떤 것도 허용하지 않았다”고 지금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비결을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요리 인생에서 가장 영예로운 순간으로, 지난 1993년 프랑스 국가 공인 명장(Meilleur Ouvrier de France, MOF) 칭호를 받은 것과 2009년 처음으로 미쉐린 3스타를 획득했을 당시를 꼽았다. 그는 특히 “미쉐린 3스타는 나를 비롯한 우리 팀원들이 함께 이룬 공동의 성과였다”고 했다. 프레숑은 유행을 따르기 보단 프랑스 정통 요리를 고수하는 요리사로 정평이 나 있다. 그가 요리사의 왕족이라는 별명을 얻은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그의 요리는 ‘고전주의’보단 ‘신고전주의’에 가깝다. 프레숑은 자신의 요리를 ‘네오클래식(neoclassique, 신고전주의)’으로 정의했다. 에릭 프레숑의 ‘마카로니 파르시’그는 “나에게 요리는 전통에서 얻은 영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내는 작업이다”라고 말했다. 네오클래식한 그의 대표 요리로는 블랙 트러플, 아티초크, 오리 푸아그라, 올드 파마산 치즈로 만든 ‘마카로니 파르시’와 옐로우 와인에 익힌 닭 가슴살, 가재 등을 이용해 만든 ‘돼지 오줌보에 익힌 브레스 닭’ 등이 있다. 프레숑은 어디에서 이런 독창적인 영감을 얻느냐는 질문에 “나는 항상 요리의 조합, 새로운 재료에 대한 생각을 한다”며 “언제나, 모든 것으로부터 영감을 갈구한다”고 답했다. 프레숑의 방한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지난 2014년엔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냉장고 ‘셰프컬렉션’ 프로모션을 위해 한국을 찾은 바 있다. 그는 “지난 번 방한에선 한국 요리를 제대로 맛볼 기회가 없었다”라며 “그래서 서울에 다시 오게 되어 기쁘다. 이번에는 한국 특유의 새로운 맛과 요리를 맛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의 미식 업계는 혁신으로 가득 찬 듯 굉장히 역동적”이라며 “우리 주방에도 한국인 요리사가 많이 늘었다”고 한식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한국의 조리법 중 재료를 약불에서 오랫동안 익히는 부분을 굉장히 높게 평가한다”며 “프랑스와 한국의 요리는 맛에서 큰 차이가 있지만, 이렇게 재료를 뭉근하게 오랫동안 익히는 조리법은 프랑스에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끝으로 프레숑의 한식을 맛볼 기회가 있겠느냐는 질문에 “글쎄, 두고 보면 알 것”이라고 해 기대를 갖게 했다.
2018.10.31 I 이성웅 기자
 '힙'한 홍콩 현지인이 추천하는 신상 호텔 '톱4'
  • [여행팁] '힙'한 홍콩 현지인이 추천하는 신상 호텔 '톱4'
  • 홍콩 삼수이포 야경[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현지인의 추천은 달라도 정말 다르다. 삶에서 얻은 경험과 정보를 바탕으로 편의 시설부터 교통, 즐길거리까지 고려해 선택하기 때문이다. 맛집도 ‘현지인 추천’ 집은 예약하기 힘들거나 줄을 서서 기다리기 일쑤다. 이에 홍콩 현지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최신 호텔을 선별했다. 여행 비수기로 꼽히는 11월은 온화한 날씨의 홍콩으로 떠나기 최적의 시기이다. 약 3시간 30분의 비행시간이면 이국적인 풍경의 도시를 만날 수 있다.펜타호텔 홍콩 투엔 문◇홍콩 로컬들이 추천하는 숨겨진 호텔, ‘펜타호텔 홍콩 튠문’펜타호텔 튠문 지점은 한마디로 젊은 호텔이다. 작년에 리노베이션을 마쳐 젊은 홍콩 로컬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스튜디오 형식의 깔끔하고 정돈된 호텔, 유니폼이 아닌 청바지와 후드티를 입고 상냥하게 서비스를 하는 직원들, 사진 찍기 좋은 수영장과 레스토랑. 이 모든 것을 호텔비가 비싸기로 유명한 홍콩에서 10만 원대로 즐길 수 있다. 호텔에서 지하철역이나 버스 정류장이 5분 내 거리에 있어 이동이 편리하다. 튠문 지역이 관광지로는 유명하지 않지만, 관광지에서 조금 벗어났기 때문에 제대로 로컬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관광지가 아니지만 주변에 브이 시티(V city) 쇼핑몰, 야타(Yata)백화점 등 볼거리도 많다. 관광지스럽지 않고, 그렇다고 너무 외진데도 아닌 곳에 감각적인 호텔. 그래서 홍콩 로컬들이 찾은 숨겨진 호텔이다.하버 플라자 리조트 시티 홍콩◇늦가을 홍콩 가족여행에 최적의 호텔, ‘하버 플라자 리조트 시티 홍콩’하버 플라자 리조트 시티는 한국여행객과 홍콩 로컬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는 호텔이다. 1999년에 지어졌고, 시내 중심부와 거리가 있지만 두 나라 여행객에게 높은 인기를 받는 이유는 시설대비 높은 가격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넓은 수영장과 맛있는 조식을 갖춘 호텔을 10만 원대에 이용할 수 있다. 호텔 내부에는 스파, 사우나, 놀이터 등이 갖춰져 있고 리조트 주변에는 습지공원과 쇼핑몰이 인접해 있다. 볼거리도 즐길거리도 많은 호텔이기에 홍콩으로 가족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에겐 이만한 호텔은 없을 것이다.코지 웻랜드 홍콩◇고즈넉한 홍콩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코지 웻랜드 홍콩’푸른 하늘, 끝없이 펼쳐진 습지, 나비가 날고 새가 지저귀는 곳. 그곳은 바로 홍콩이다. 일반적으로 홍콩은 왁자지껄한 거리와 우후죽순 솟아난 건물로 유명하지만 어디까지나 홍콩의 한 모습일 뿐이다. 고즈넉하고 푸르른 자연도 만끽할 수 있는 곳이 홍콩이다. 홍콩 현지인들이 자연을 만끽하고 싶을 때 찾는 웻랜드(Wetland) 지역에 작년에 코지 호텔이 문을 열었다. 코지(Cozy)라는 이름처럼 호텔도, 주변환경도 아늑하다. 호텔 5분 거리에 60헥타르 면적의 홍콩습지공원이 있다. 습지공원 주변으로는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사이클로드가 정비돼있다. 호텔에 문의하면 생태 관광 코스나 트레킹 코스도 있다고 하니 이보다 더 홍콩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호텔을 없을 것이다.호텔 이즈 액세스 취안완◇홍콩의 숨겨진 호텔, ‘호텔 이즈 액세스 취안완’올해 4월에 지어진 홍콩의 가장 최신 호텔이다. 교통과 서비스, 시설은 호텔의 이름처럼 모든 것이 편리하다. 호텔 주변에는 3개의 큰 쇼핑몰이 있으며 홍콩 국제공항까지 차로 30분 거리다. 아시아 세계 엑스포와 디즈니랜드 등 관광지를 지하철로 30분 이내로 갈 수 있다. 오래된 호텔이 많은 호텔이지만 이곳은 올해 지어진 만큼 젊은 감성을 충족시킬 깔끔한 가구들과 소품들이 가득하다. 호텔이 위치한 취안완은 관광객에게는 생소한 지역이지만 고풍스러운 매력이 가득한 7, 80년대 홍콩을 접할 수 있는 지역으로 현지인들에게 알려진 지역이다.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지역에서 관광도 즐기고 세련된 공간에서 쉬고 싶다면 호텔 이즈 액세스 취안완 지점을 눈여겨 보자
2018.10.29 I 강경록 기자
"탐라해상풍력, 44m 날개 돌고 있지만...소음은 없었다"
  • [노다지 신재생]"탐라해상풍력, 44m 날개 돌고 있지만...소음은 없었다"
  • 23일 소형보트를 타고 탐라해상풍력 발전기에 접근했다. 길이 44m 발전기 날개가 계속 돌고 있었지만 소음을 들을 수 없었다. (사진=김일중 기자)[이데일리 김일중 기자] “자, 이제 보트 엔진을 끄겠습니다. 소리가 들리는지 귀 기울여 보세요.”제주 한경면 해변으로부터 약 600여m 떨어진 풍력발전기 바로 밑까지 접근한 보트의 요란했던 엔진소리가 조용해졌다. 그리고 주변도 함께 조용해졌다. 분명 눈앞에는 44m 길이의 거대한 발전기 날개(블레이드)가 돌아가고 있었지만 들리는 것은 그리 크지 않은 파도소리 뿐. 아주 집중하고 나서야 기계음 같은 것이 작게 들렸다. “사실 발전기 소음이 전혀 없는 게 아니에요. 다만 파도소리 등 바다가 원래 갖고 있는 소음에 상쇄돼 들리지 않는 것입니다. 결국 풍력발전에서 가장 우려를 사고 있는 소음문제가 해상풍력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지요.”김동명 탐라해상풍력발전 본부장의 자신 있는 설명이다. 23일 기자가 찾은 국내 최초·최대 상업용 해상풍력인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는 제주 한경면 두모리에서 금등리 해역에 걸쳐 30㎿(3㎿×10기) 규모로 조성됐다. 두산중공업이 100% 국산 기술로 2015년 4월 착공해 2016년 9월 완공한 후 1년 간 시험운전을 거쳐 2017년 9월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총 사업비는 1650억원이 들었으며 한국남동발전이 운영을 맡고 있다,김 본부장은 “원래 제주도민 약 2만 4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연간 8만 5000㎿h에 달하는 전력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며 “그런데 실제 전력 생산량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목표치의 113%에 달했다”고 밝혔다.김동명 탐라해상풍력발전 본부장이 23일 종합상황실에서 풍력발전기 상황을 모니터 하고 있다. (사진=김일중 기자)◇발전기는 발전만 하는 게 아니다…어초 역할로 생태계 보전“그럼, 종합상황실로 가볼까요?”한 쪽 벽면을 차지한 모니터에는 10기의 풍력발전기가 생산하는 전력량과 기기의 상태를 나타내는 영상이 펼쳐졌다. 그리고 그 옆 테이블에서는 탐라해상풍력발전 기술팀과 보수업체 관계자들이 회의를 하고 있었다.“해저 전력케이블을 돌로 덮는 보수작업을 했습니다”, “혹시 모르니 작업이 철저히 됐는지 재차 확인해주세요”, “해녀들이 채취 작업을 할 때 노출된 케이블이 위험할 수 있으니 마을에 주의요청해 주기 바랍니다.”해저케이블을 돌로 덮었다고? 이들의 회의내용이 궁금했다.김 본부장은 “탐라해상풍력의 또 다른 특징은 수심 20m에 있는 해저 전력케이블을 모두 1m 높이로 돌을 덮어 밖으로 노출되지 않도록 한 것”이라며 “이는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를 해녀들의 사고를 예방하는 한편 이 돌들이 어초역할을 해 해조류 및 어패류들이 모일 수 있도록 한 것이다”고 말했다.그는 “지금 회의는 태풍 ‘콩레이’ 때문에 돌들이 쓸려나가면서 노출된 해저 전력케이블에 대한 보수작업을 마치고 평가와 보완책을 논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초 역할을 하는 것은 케이블을 덮는 돌 뿐만이 아니다. 발전기의 지지대 역할을 하는 ‘자켓’ 역시 인공어초 역할을 하고 있다.김 본부장은 “공사기간 동안은 당초 주민들의 우려처럼 어획량 등에 피해가 없지 않았다”면서도 “완공 후에는 자켓과 해저케이블을 덮은 돌들이 인공어초 역할을 하면서 소라, 전복 등이 늘어나고 물고기도 몰리는 등 주민들이 매우 흡족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시 한경면 금등리에서 두모리에 걸쳐 조성된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가 노을과 어울려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사진=탐라해상풍력발전)◇앞으로 대한민국 해상풍력발전의 기준은 탐라해상풍력이다“우리는 ‘최초’이고 ‘기준’입니다” 탐라해상풍력은 △사업을 시작하면서 주민들과 합의하는 과정 △수익을 극대화하는 운영 노하우 △지역과 상생하는 방법 등 모두를 대한민국 최초로 시도했고 시도하고 있다.탐라해상풍력사업이 첫발을 뗐던 때는 2006년이다. 하지만 주민들의 극심한 반대로 거의 10년 동안 한 발짝도 나가지 못했다. 그 사이 사업주체가 수차례 바뀌었다.그러다 한국남동발전이 2015년 포스코에너지로부터 지분을 매입하고 사업 전면에 나서면서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남동발전은 주민들과 수없이 만나 설득작업을 벌였다. 김 본부장은 특히 “해녀들이 물에 들어가면 전자파 때문에 죽는다 등 각종 유언비어가 돌아 정말 힘들었다”라며 “각종 사례들과 과학적 근거로 끈질기게 설득한 끝에 주민들의 마음이 열렸다”고 밝혔다.지역상생을 위한 정책도 흥미로웠다. 김 본부장은 “1㎿당 일정 수익을 마을 몫으로 배정했으며 계약기간인 20년 동안 총 100억원 가량이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통해 마을들은 필요시설을 짓고 자체 수익사업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이 뿐만이 아니다. 탐라해상풍력단지는 두모리와 금등리 마을을 거치는 곳이 아닌 머무는 곳으로 변모시키고 있었다.“저 앞 건물 보이시죠? 마을 살아보기 체험을 하는 집입니다. 저 쪽은 뭘까요? 카페에요. 쪽빛 바다와 한 켠으로 보이는 섬 비양도. 그리고 이를 배경으로 유유히 돌아가는 바람개비. 해변도로 드라이브 하던 사람들이, 자전거 여행을 하던 이들이 이런 멋진 모습을 감상하려고 찾는거예요. 이런 자리에 커피가 빠지면 또 섭섭하잖아요.”탐라해상풍력발전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으로서 효용성은 물론이고, 지역주민과의 상생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모범사례로 자리 잡고 있다, 김동명 본부장은 “내일(24일) 완도에서 주민들이 온다고 하네요. 해상풍력을 하려는데 정말 괜찮은지 견학을 오는 것이지요. 모르니까, 해본 적 없으니까 실제로 하고 있는 우리를 찾아오는 것이에요. 그래서 꼭 잘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우리는 하나의 ‘기준’일 뿐입니다. 앞으로 해상풍력을 할 곳은 저희보다 더 지역주민과 협력하고 더 수익을 내고 더 상생하는 곳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 위치도. (사진=네이버 지도)
2018.10.26 I 김일중 기자
하루 이용객 20명…한강수상택시 침몰 위기
  • 하루 이용객 20명…한강수상택시 침몰 위기
  •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 위치한 서래나루에 수상택시들이 정박해있다.(사진=신중섭 기자)[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한강에 수상 택시가 있다고요?”지난 17일 찾은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서래나루. 잔잔한 한강물 위로 텅 빈 수상택시들만 외롭게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한강공원을 찾은 시민 김모(29)씨는 한강 수상 택시를 타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유람선이 다니는 건 봤어도 수상 택시를 아직 운영하는 줄 몰랐다”고 말했다.지난 2007년 도입한 한강 수상 택시 사업이 낮은 이용률에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1년 6개월의 중단 끝에 지난 2016년 10월 운항 재개 후에도 서울시와 운영사인 대한민국특수임무유공자회(유공자회) 모두 해법을 찾지 못해 적자만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다. 한강 수상 택시 이용을 촉진할 새로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07년 잡음 속 출범후 10여년간 안갯속 운항 한강 수상택시 사업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재임 시절 추진한 한강르네상스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서울시는 민간자본 25억원과 시 예산 12억원 등 37억원을 들여 2007년 10월부터 한강 수상택시 운항을 시작했다. 당시 운영사인 청해진 해운은 7~11인승 소형 여객용 모터보트 10대를 도입해 잠실~뚝섬~여의도 구간(현재는 반포 서래나루 추가)에서 총 17개(현재 15개) 승강장을 오가며 수상 택시를 운행했다. 잡음은 사업 초기부터 끊이질 않았다. 서울시는 운항 시작 직전인 2006년 ‘한강 수상이용 활성화 방안 연구보고서’를 통해 수상 택시 하루 평균 이용객이 1만 9500명에 이를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이용객이 가장 많았던 2009년에도 하루 평균 135명이 이용해 예상치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급기야 2014년 1~4월에는 하루 평균 이용객이 7명까지 곤두박질쳤다.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로 청해진해운이 수상택시 사업 운영을 중단하자 이듬해 10월 국가보훈단체인 유공자회가 18억원을 주고 운영권을 넘겨받은 뒤 2016년 10월 20일 수상 택시 운행을 재개했다. 서울시는 당시 △잠실 등 한강 인근 대규모 재건축 단지로 인한 수요 증가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설치를 통한 한강 접근성 강화 △홍보·마케팅 강화 △수변 콘텐츠와의 연계 등으로 수상택시 이용객 증가를 기대했다.재개장에 맞춰 이용요금도 △출·퇴근용 5000원(기존과 동일) △관광용 30분당 1인당 2만 5000원(이후 10분당 8000원 추가)으로 인원과 상관없이 7만원(이후 10분당 2만원 추가)이던 기존 요금보다 대폭 낮췄다. 이용률이 낮고 요금이 적은 출·퇴근용 대신 관광용으로 수상 택시를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이다.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 위치한 서래나루에 수상택시들이 정박해있다.(사진=신중섭 기자)◇中 관광객 감소 탓 관광수익마저 뒷걸음 그러나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한강 수상택시는 여전히 안갯속을 헤메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재개장 직후인 2016년 10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하루 평균 이용객은 30명에 그쳤다. 같은기간 운영사는 총 9억 2400만원 적자를 봤다. 더 큰 문제는 개선은 커녕 현상유지도 쉽지 않아 보인다는 점이다. 올해 이용객은 더 줄었다. 올해 1~8월까지 하루평균 이용객은 24명까지 떨어졌다. 이들 중 대부분은 주말 외국인 단체 관광객으로 출퇴근 이용객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서울시 관계자는 “테마 관광코스를 만드는 등 노력했으나 주 이용객인 중국인 관광객이 사드 사태 이후 줄더니 아직도 회복을 못한데다 폭염 등의 이유로 이용객이 더 줄었다”며 “서울 시티버스와 중국여행사 등과 업무협약(MOU)을 맺었지만 관광객 유치는 잘 되지 않고 있다. 운영사인 유공자회의 상황도 넉넉하지 않아 과감한 투자도 힘든 상황”이라고 했다.유공자회는 지난해 4월 수익성 제고를 위해 서래 나루 승강장 2층에 푸드코트를 열었지만 이마저도 1년 넘게 파리만 날리다 올해 6월 문을 닫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홍보가 부족했던 탓으로 보여 언론 홍보 강화 등 여러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며 “드라마 촬영 때 수상 택시를 무료제공하거나 인근에 있는 세빛섬과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8.10.26 I 신중섭 기자
추수철 가마솥 밥 지어볼까…11월 농촌여행 5選
  • 추수철 가마솥 밥 지어볼까…11월 농촌여행 5選
  • 경기도 포천 교동장독대마을에서 어린이들이 무쇠 솥으로 밥을 지어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추수철 농촌 정경을 배경으로 가마솥 밥을 지어 먹어보는 건 어떨까.농림축산식품부·한국농어촌공사는 25일 추수철 정취를 느낄 수 있는 11월 농촌체험휴양마을(팜스테이) 다섯 곳을 선정해 소개했다.경기도 포천 교동장독대마을은 단체·가족 체험객이 무쇠 솥으로 직접 밥을 지어먹고 지역 쌀로 떡을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직접 수확한 쪽파와 감자, 깻잎도 먹을 수 있다. 인근에 한탄강 하늘다리, 비둘기낭 폭포, 산정호수 등 볼거리도 있다.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 후 예약하면 된다. 성인 기준 체험·숙박 요금은 1인당 9만원, 13만~20만원에 별도 객실을 예약할 수도 있다. 강원도 횡성 팜스테이 사재산마을도 가마솥 밥 짓기 체험 행사를 운영한다. 카트를 타고 마을 정취를 즐기거나 페인트장 서바이벌 게임도 즐길 수 있다. 인근에 천태산자영휴양림, 섬강둘레길도 있다.충남 예산 알토란사과마을에선 사과 직접 따고 이를 이용해 떡이나 잼, 파이, 비누를 만들어볼 수 있다. 인근에 덕산스파캐슬, 덕산온천, 수덕사 등이 있다. 전남 전주 원색장마을은 농촌 길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김장김치를 담거나 배를 수확하는 체험 프로그램이 있다. 전주한옥마을에서도 가깝다. 경남 창원 빗돌배기마을은 단감을 이용한 다양한 체험·식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가을 벼수확 체험도 있다. 더 자세한 내용은 각 팜스테이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정부 운영 농촌관광 포털 ‘농촌여행 웰촌’을 참조하면 된다.농림축산식품부·한국농어촌공사 제공
2018.10.25 I 김형욱 기자
현대차 i40 수명연장 언제까지..왜건은 왜 국내서 찬밥일까
  • 현대차 i40 수명연장 언제까지..왜건은 왜 국내서 찬밥일까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제갈원 기자= 세단의 편안하고 안정적인 주행감, 미니밴 못지않은 실용성을 두루 갖춘 차가 바로 ‘스테이션 왜건(이하 왜건)’이다. 유럽과 미국 등 자동차 종주국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패밀리카로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지만 유독 한국에서만 외면을 받는다. 국산 유일의 왜건, 현대차 i40의 존속 여부가 위태롭다. 지난 6월 차선이탈방지보조, 전방추돌방지보조, 차간거리제어시스템 등 첨단장비를 대거 적용한 2018년형 연식변경 모델이 출시됐다. 다행스럽게도 일단 내년까지는 수명이 연장된 셈이다. 올해 판매량은 1~9월 기준 누적 146대로 바닥권이다. 2억원이 넘는 메르세데스 벤츠 AMG S클래스보다 판매량이 적다. 수소연료전지차 ‘넥쏘’보다 안 팔릴 지경이다. 국내 신차 시장은 왜 이토록 왜건에게 가혹할까?왜건은 1800년대 미국 서부개척 시대의 역마차에서 영감을 받아 1930년대 이후 등장했다. 파티 같은 크고 작은 행사가 많고 목재 따위의 재료를 가져와 가구 등을 집에서 손수 만드는 미국 문화의 특성상 한꺼번에 많은 짐을 옮겨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경우 세단의 낮고 좁은 트렁크는 한계가 있었다. 당시만 해도 SUV라는 개념이 없었고 픽업트럭은 덩치가 너무 크고 불편했다. 이런 적절한 대안이 세단의 트렁크를 늘려 만든 왜건이다.왜건은 일반적으로 세단을 베이스로 하여 트렁크 공간까지 지붕을 늘려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한 차를 말한다. 유사형태로 트렁크 공간이 따로 없이 뒷좌석 바로 다음 트렁크 도어가 있는 해치백이 있다. 왜건은 세단의 트렁크에 해당하는 부분까지 실내를 길게 빼 네번째 기둥인 ‘D필러’가 있다는 점으로 해치백과 구분한다.차를 살 때 실용성을 우위에 두는 유럽은 세계에서 왜건이 가장 많이 팔리는 곳이다. 꾸준한 왜건 소비자를 잡기 위해 대중차 브랜드는 물론이고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대표 모델에 왜건을 추가해왔다.국내의 경우, 1970년대 현대차 포니 왜건을 시작으로 꽤 다양한 왜건이 나왔지만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개인이 많은 짐을 싣고다니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사실상 소규모 자영업자의 전용차로 불렸다. 더구나 세단 차체에 트렁크가 덧씌워진 어정쩡한 디자인으로 못생긴 외관도 비인기의 원인이었다. 급격한 경제발전에 힘입어 1980년대 후반 속칭 '마이카' 시대가 오면서 자동차의 소유 목적 자체가 이동수단 이외에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과시용' 으로 여겨지던 사회문화 탓도 컸다. 차가 멋지지 않고 부자가 아닌 자영업자의 차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것이다. 대부분 왜건 생산물량은 내수보다 수출 중심이었지만 해외판매량도 신통치 않아 1990년대 들어 왜건 후속 모델의 개발 중단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2010년 초 불어온 아웃도어 열풍으로 적재공간과 실용성을 따지는 소비자가 늘어났다. 이런 타이밍에 맞춰 출시한 현대 i40 왜건은 초창기 한 달 평균 1000여대를 넘기며 괜찮은 판매량을 유지했다. 특히 아이를 가진 젊은 부부나 레저를 즐기는 층에게 인기였다. 한 보따리 유아용품과 갈수록 고급화, 대형화 되는 유모차를 넣기엔 왜건이 제격이었다. 또 승용차로, 주말에는 다양한 캠핑장비와 자전거 등을 싣고 여행을 즐기는 레저용 차량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했다.문제는 애매한 포지션과 가격이었다. 북미 시장을 타깃으로 개발된 쏘나타와 달리 i40는 유럽 시장이 타깃이었다. 크고 넓은 차체 보다는 뛰어난 주행성능이 요구되었고 고급 부품이 들어가면서 가격이 비싸졌다. 그래서인지 국내 시장에서 ‘크기는 쏘나타 보다 작은데 더 비싼 차’라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심어졌다. 늘씬한 옆모습과 고급스러운 후면은 좋았으나 6각형 헥사고날 그릴을 품어 아반떼를 연상시키는 전면부 디자인은 호불호가 심했다. 한 차례 부분변경을 거쳤으나 효과가 미비했다. 결국 판매량은 하향곡선을 이어나갔다.최근 도심형 SUV 열풍이 불면서 왜건은 다시 한 번 찬밥 신세로 전락했다. 앞다퉈 출시된 도심형 SUV들이 승용차와 레저용 두 가지 역할을 수행하면서 왜건의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들었다. 기아차도 K5 왜건 모델을 만들었지만 유럽시장에만 출시했다. 현대차 역시 i30 왜건을 유럽 시장에만 판매한다. 르노삼성차 SM6(르노 탈리스만)도 유럽 시장에는 왜건을 판매 중이다. 국내 시장의 경우 푸조, 볼보, 벤츠 등 몇몇 수입차 브랜드들이 구색 갖추기 정도로 부분적으로 왜건을 판매하지만 역시 신통치 않다. 국산 브랜드는 현대차만 출시 7년 차인 i40에 산소호흡기를 달아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2018년형이 아무도 모르게 등장한 이유다.왜건의 낮은 차체와 세단의 편안한 승차감은 SUV에 비해 확실히 우위에 선다. 적재공간 역시 비슷한 가격대의 SUV와 비교해도 비슷하거나 조금 더 크다. 왜건은 실용성뿐 아니라 디자인과 성능 면에서도 충분히 매력적인 차다. 단지 훌륭한 선택지가 부족할 뿐이다. 자동차를 체면이 아닌 실용성으로 보는 시각 교정이 돼야 한국에서 왜건이 자리잡을 수 있다는 얘기다.
2018.10.25 I 오토인 기자
카카오모빌리티, 사용자 이동데이터 분석한 올해 리포트 발간
  • 카카오모빌리티, 사용자 이동데이터 분석한 올해 리포트 발간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대리운전, 내비게이션 등 모빌리티 서비스 사용자들의 이동 데이터를 분석한 ‘2018 카카오모빌리티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15일 밝혔다.이번 리포트는 2015년 3월 카카오택시 출시 이후 카카오모빌리티의 여러 서비스를 통해 3년 반 동안 축적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사회, 경제, 기술 등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하고 있다.2018 카카오모빌리티 리포트는 크게 두 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카카오 T 택시, 카카오 T 대리, 카카오내비의 이용 현황과 활용 행태를 소개하고 있다. 2부에서는 서비스 별로 모빌리티 데이터를 심층 분석해 우리 사회의 다양한 생활상과 변화하는 모습을 담았다.◇택시, 수요 공급 격차 여전 우선 ’카카오 T 택시‘ 파트에서는 출퇴근 시간이나 심야시간에 택시가 잘 잡히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 시간대, 날씨, 대형 이벤트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택시의 수요공급 격차를 데이터로 보여준다. 해결방안으로 탄력요금제 도입, 사업구역 제한 완화, 상황에 따른 공급 확대 등을 제시했다.정부 정책으로 인한 생활의 변화와 달라진 이동 패턴도 소개했다. 주 52시간 근로제가 도입되면서 대기업 밀집 지역에서 시간대별 택시 승차 패턴이 현저하게 변화했음과 문화시설이나 체육시설로 향하는 호출이 크게 증가했음을 데이터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또한 카카오 T가 택시기사의 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카카오택시의 등장 이후 3년 반 동안 카카오택시를 사용하는 택시기사들의 평균 수입은 37%나 증가하였다. 이외에도 택시기사와 승객 양쪽의 편의를 모두 제고하기 위한 카카오 T의 다양한 노력들이 그 효과와 함께 소개되어 있다.◇하루 5~6km 뛰며 이동하는 대리기사 이어지는 ‘카카오 T 대리’ 파트에서는 일반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대리운전 기사들의 삶을 조명했다. 대리기사들은 평균적으로 하루에 5~7km를 걷거나 뛰고 있다. 열 명중 한 명은 전기자전거나 전동킥보드를 이용하고 있다. 아직 정규 직장은 없지만 생활비 마련이 필요한 20대 청년층이 카카오 T의 대리 기사로 대거 가입하고 있는 현상도 눈에 띈다. 대리운전은 ‘야간에 음주 후‘ 사용하는 서비스라는 고정관념과 달리 낮 시간에 병원이나 공항, 유치원, 초등학교 등에서 다양한 목적으로 이용되고 있음도 소개했다.카카오내비 파트에서는 이용자들이 자주 찾는 전국의 맛집과 인기 여행지를 계절별, 지역별로 소개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들이 앞다투어 추진하고 있는 지역축제들의 방문객 특성과 이동 경향도 분석했다.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방대한 교통정보와 머신러닝 기술로 카카오내비의 정확도가 높아지고 있다. 카카오내비가 안내한 길로 가지 않았을 경우 도착 예측 시간이 얼마나 늘어나는 지와 인간의 직관과 내비의 정확도를 비교한 흥미로운 실험도 소개하고 있다.‘2018 카카오모빌리티 리포트’ 전문은 카카오모빌리티 공식 브런치에서 확인 가능하다. 무료 공개자료로 누구나 열람할 수 있으며, 올해부터 영문 버전도 함께 제공되어 해외 이용자들도 이용할 수 있다.
2018.10.15 I 김유성 기자
현대모비스, 13일 홈개막전...팬 위한 다양한 변화 마련
  • 현대모비스, 13일 홈개막전...팬 위한 다양한 변화 마련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오는 13일 오후 7시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2018-2019 시즌 홈 개막전을 펼친다.현대모비스는 이번 개막전부터 관람객들의 편의를 고려한 좌석을 신규 설치 운영한다. 사진 촬영에 특화된 1층 포토석(PS석), 수납공간과 테이블이 마련된 2층 테이블석, 가족 및 커플 단위 관람이 용이한 원정골대 뒤 현대모비스 테이블존 등이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관람을 위해 음향시설도 업그레이드 했다. 경기 중 음악의 볼륨을 줄이고 공이 코트에서 바운드 되는 소리, 공이 그물을 가르는 소리, 코트를 밟고 뛰는 소리 등 경기 본연의 소리를 증폭시켜 관람객들이 온전히 경기에 몰두할 수 있도록 했다.현대모비스는 새롭게 구성된 응원단을 개막전에 선보이고, 신규 응원곡과 선수단이 직접 녹음에 참여한 음원 공개 등 다양한 이벤트로 풍성한 개막전을 준비했다. 이날 개막전은 임영득 현대모비스 구단주 및 송병기 울산경제부시장 등 VIP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팀에 새롭게 합류한 라건아, 문태종을 비롯해 재활을 마친 이종현 선수와 D리그에 속한 선수들도 전원 참석한다. 오후 6시 15분부터 진행되는 개막전 행사는 ‘뮤직 딜라잇’ 난타 퍼포먼스팀의 축하무대에 이어 피버스 마스코트 캐릭터의 특별공연, 코트빔 프로젝션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된다. 하프타임에는 현대모비스의 ‘원클럽맨’ 박구영 코치의 선수 은퇴식이 진행된다. 현대모비스는 박구영 코치의 선수 시절 활약을 담은 기념영상을 장내에서 상영하고 선수로서 수년간 묵묵히 제 역할을 충실히 다해준 박구영 코치에게 감사선물을 전달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총 1000만원 상당의 푸짐한 경품을 팬들에게 증정한다. 경기 종료 후 진행되는 추첨행사에는 300만원 상당의 여행상품권을 포함해 행운의 럭키박스, 인펜토 어린이 자전거, 경주현대호텔 숙박권 등이 선물로 마련돼있다.
2018.10.11 I 이석무 기자
 한강자전거길 등 '아름다운 자전거 여행길 30선' 발표
  • [여행+] 한강자전거길 등 '아름다운 자전거 여행길 30선' 발표
  • 춘천의암호코스(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한강자전거길 등 30개의 자전거길이 ‘아름다운 자전거길 30선’으로 선정됐다.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는 28일 ‘아름다운 자전거 여행길 30선’을 선정해 발표했다. 최근 전국적으로 신규 자전거길이 증가함에 따라 자전거길과 유명 관광지를 연계해 지역관광을 활성화하고, 국내 자전거길의 관광자원화를 도모하기 위해서다.이번에 선정한 ‘아름다운 자전거 여행길 30선’은 전국 지자체와 전문가로부터 기존 30선을 포함해 약 50개의 자전거길을 추천받아 안내표지판, 편의시설, 안전성, 주변관광자원, 접근성 등을 토대로 현장심사와 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쳤다.이에 수도권(한강자전거길, 남한강자전거길, 북한강자전거길, 호명산자전거길), 강원권(춘천의암호순환코스, 화진포둘레길, 동해안자전거길, 화천100리산소길, 동강자전거길), 충청권(오천자전거길, 탄금호자전거길), 전라권(금강철새자전거길, 선유도자전거길, 섬진강자전거길 중 장군목~향가유원지 구간과 횡탄정~목사동2교 구간, 광양의 배알도수변공원~남도대교 구간, 신안 자전거길 중 증도구간, 흑산도구간, 담양호자전거길, 청산도자전거길), 경상권(낙동강 종주 자전거길 중 안동시 구간, 황산공원~가야진사 구간, 경주역사탐방자전거길, 울릉도자전거길, 통영자전거길, 진주폐철로자전거길, 울산태화강자전거길), 제주권(제주 자전거길 중 해맞이 해안로~일주동로 구간, 협재해수욕장~산방연대 구간), 충청권-경상권(새재 자전거길) 등을 선정했다..신규로 선정한 길에는 경기 가평 호명산 자전거길, 강원 고성 화진포 둘레길, 전북 순창의 장군목~향가유원지 코스, 전남 곡성의 횡탄정~목사동2교 코스, 담양호 자전거길, 전남 신안 자전거길 증도, 흑산도 구간, 전남 청산도 자전거길, 경북 안동댐 물문화관~경북 예천 구담교 코스, 경남 양산 황산공원~가야진사 코스, 경남 진주 폐철로 자전거길, 울산 태화강 자전거길, 제주 해맞이 해안로~일주동로 구간이다.
2018.09.28 I 강경록 기자
 "자전거 여행 '바이크로'와 함께라면 문제없어요"
  • [관광벤처] "자전거 여행 '바이크로'와 함께라면 문제없어요"
  • 바이크로 자전거 여행 중에 인증 사진을 찍고 있는 여행객들(사진=바이크로 제공)[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관광산업이 한국경제를 이끄는 선도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세계여행관광협회(WTTC)에 따르면 세계관광시장 규모는 7조 6000억 달러(2014년 기준)로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9.8%를 차지했고 1억 500만 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그뿐만 아니라 앞으로 10년간 연평균 3.8%씩 성장해 2024년에는 세계 GDP의 10.5%와 고용의 10.7%를 점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우리 정부도 국가 전략산업으로 관광산업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관광벤처사업 공모전’도 그 일환이다. 2011년부터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관광부문의 창업과 연계해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하고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진행해오고 있다. 지난 7년간 462건의 사업을 발굴하고, 277건의 창업과 1079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성과를 냈다. 이데일리는 우리 관광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관광벤처를 찾아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서울 강서구에 있는 바이크로 사무실 내부 사진◇자전거 여행 토탈 서비스 ‘바이크로’노태성 바이크로 대표(사진=바이크로 제공)“바이크로 서비스로 자전거 여행을 한 고객들이 여행 내내 안전하고, 편했다면서 고맙다는 인사를 들을 때가 가장 뿌듯합니다.”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20일, 서울 강서구에 있는 여행용 자전거 대여 서비스 기업 바이크로의 노태성 대표(37·사진) 핸드폰은 인터뷰 내내 쉴 새 없이 울렸다. 통화 내용은 대부분 고객에게 온 전화였다. 그중 인상 깊었던 통화 내용은 독일 여행객에게 온 전화였다. 오늘 아침 출발한 팀이었는데 비가 많이 내려 다시 돌아온다는 내용이었다. 노 대표는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혹시 당황했을지 모를 독일인 여행객에게 “춥지는 않냐, 어디 다친 데는 없느냐”며 안전을 확인했고, 기다리고 있을 테니 천천히 오라며 신신당부했다.통화가 끝난 후 노 대표에게 방금 통화한 독일인 여행객이 언제쯤 복귀하냐고 물었더니 “밤 12시 이후에나 도착할 것 같다”라고 걱정스러운 말투로 대답했다. 너무나 당연하게 “기다리겠다”라고 말한 노 대표에게 “정말 기다릴 것이냐”고 묻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에둘러 “바이크로는 다른 자전거 서비스 대여 업체와는 다른 것 같다. 수시로 여행객에게 안전이나 코스를 점검하는 게 인상 깊다.”라고 물었다. 이에 노 대표는 웃으며 “우리 바이크로의 여행용 자전거 대여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층은 매우 다양하다. 내국인만 하더라도 전문 자전거 라이더에서부터 초보자도 많다. 외국인 고객들은 어느 정도 자전거 라이딩에 익숙하지만, 우리나라 라이딩 환경 등에는 익숙하지가 않다. 그래서 일일이 컨설팅을 통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바이크로의 서비스는 단순히 자전거와 자전거 용품을 대여해 주는 것이 아니라, 자전거 여행객이 바이크로 서비스를 통해 안전하고, 편안한 자전거 여행을 도와주는 것이다. 바이크로는 자전거 투어 베이스캠프라고 할 수 있다.”라고 대답했다.노 대표의 설명처럼 바이크로는 자전거 투어 토털 서비스 업체다. 말 그대로, 국내외 자전거 여행을 기획하고 집행하는 것에서부터 자전거 여행을 위한 자전거·안전모·고글·의류 등의 하드웨어를 지원한다. 또 여행코스·관광정보·인력네트워크·메뉴얼 등의 소프트웨어 등을 제공해 내·외국인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자전거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밀착 지원한다.바이크로 사무실에 배치한 각종 자전거 용품과 사진1◇‘상생과 신뢰’로 만든 인맥이 성공 비결지난 한 해 바이크로 서비스를 이용한 팀의 숫자는 무려 800여팀이다. 황사와 미세먼지가 심한 11월부터 3월까지 약 5개월의 비수기를 제외하면 한 달 평균 약 120여팀이, 하루 평균 4~5개팀이 바이크로 서비스를 이용한 셈이다. 팀당 평균 4명~5명으로 계산해도 약 20명의 고객이 하루에 바이크로를 찾았다. 이들 고객을 위해 바이크로는 노 대표를 포함해 자전거 정비사 6명이 365일을 밤낮없이 일하고 있다. 노 대표는 “거의 불가능해 보이는 서비스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바이크로만의 인력네트워크가 있어 가능하다”면서 “바이크로는 현재 전국에 160여개의 인력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데, 이들은 바이크로 여행객에게 자전거 반납과 수리, 긴급출동, 숙식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바이크로의 인력네트워크는 전국 자전거길을 중심으로 다양하게 포진해 있다. 자전거 정비사, 숙박업소, 식당, 택배회사 등의 업체나 개인 등이다. “바이크로의 모토는 지역과의 상생”이라는 노 대표는 “바이크로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업체에는 일체의 사례비를 받지 않고 있다. 대신 바이크로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와 비용을 요구한다. 가령, 협력업체 숙소를 이용하는 고객은 코스 중간에 어두워지거나, 비가 온다면 숙박업체에 ‘픽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요구한다. 식당도 마찬가지다. 사례비보다 고객에게 계란말이 하나라도 더 달라고 한다. 자전거가 고장 나거나, 자전거를 반납해야 할 때도 마찬가지다. 바이크로 협력업체를 이용하면 전국의 협력업체로부터 더 낮은 가격에 바이크로만의 특화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대신 우리는 고객에게 협력업체의 정보를 제공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바이크로 자전거 대여료는 자전거 용도와 종류에 따라 보통 2만원에서 5만원대다. 산악용 전문자전거 등 전문 장비가 아니라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5일간의 자전거 임대료는 하루 2만~2만5천원 정도에 불과하다. 10만~12만 5천원 정도면 서울~부산 자전거 투어가 가능한 셈이다. 여기에 안전모, 고글, 의류비 등의 일부 장비는 무료다. 대신, 긴급출동이나 서포터카를 이용한다면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나머지는 현지 인력네트워크 정보를 고객에게 미리 전달하고, 예약해 준다. 여기에 드는 비용은 고객이 추가 부담한다. 대신 사례비나 수수료 등이 없어 더 낮은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해외여행객에게 안전교육 중인 바이크로 바이크로 직원(사진=바이크로 제공)◇“전 세계 자전거 투어 베이스 캠프 만들 것”고객이 부담하는 자전거 용품 비용을 줄일 수 있었던 것은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사업 지원을 받았기에 가능했다. 바이크로는 지난해 열린 ‘관광벤처사업 공모전’에서 예비관광벤처로 뽑혔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바이크로에 약 3000만원(자부담 25% 포함)을 투자했다. 바이크로는 지원금 대부분을 자전거와 용품 등을 구매하는 데 사용했다.이 같은 노력에 지난 한 해 성과도 좋았다. 2016년 창업 이후 매년 이용객이 200% 이상씩 늘었다. 지난해에는 바이크로를 통해 자전거 여행을 한 팀만 800개 팀에 이른다. 올해는 관광벤처기업으로 승격했다. 이에 한국관광공사는 1400만원(자부담 25% 포함)의 사업화 자금을 추가로 바이크로에 지원했다. 노 대표는 “앞으로 바이크로 이용객을 300~500%씩 늘려나가는 것이다. 내년에는 1200팀 이상으로 늘리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고 했다.여기에 바이크로는 내년까지 인력네트워크를 전국에 400여개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는 “우리나라 자전거 인구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자전거 보급률 자체의 수치는 여타 국가보다 저조한 편이다. 2015년 기준 가정별 자전거 보급률은 27.6%로, 독일의 873%, 네덜란드의 98.3%, 일본의 67.8%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편이다. 특히 자전거 여행 시장은 높은 관심도와 인프라 수준보다 발전 속도는 늦은 편이라 큰 수익을 기대하긴 힘들지만, 발전 가능성은 아주 크다”고 낙관했다.최종 목표는 전 세계에 자전거 투어 베이스캠프를 구축하는 것이다. 노 대표는 “과거 대기업에 다니면서 어린 나이에 큰 성공도 맛보았지만, 행복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래도 꾸준히 자전거를 타는 일을 멈추지는 않았다.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갖고 싶어 이 사업을 시작했다. 앞으로 전 세계에 자전거 투어 베이스캠프를 구축하는 것이 꿈이다. 그래서 사랑하는 가족들과 전 세계를 자전거를 타고 여행하고 싶다”고 멋진 포부를 전했다.자전거 수리 중인 바이크로 노태성 대표국토종주 자전거길 패스포트
2018.09.28 I 강경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인공임신중절 수술 전면 거부에 불법·가짜약 기승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다음은 2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산부인과 인공임신중절 수술 중단-수술 전면 거부에 불법·가짜약 기승-유연해진 트럼프 “북핵 협상 시간싸움 않겠다”-증권·카드사에서도 해외송금 길 열린다-사모펀드10%룰 폐지…‘한국판 엘리엇’ 나오기 쉬워진다-경평올림픽 유치로 민족 화합 다지자-좌고우면하다 금리인상 시기 놓칠라◇줌인&-美블프는 ‘창고 대방출’…韓은 ‘억지춘향 할인’-외교부 1·2차관 모두 교체…다자·통상외교에 무게 실려◇사모펀드 규제 ‘대수술’-소수지분으로 경영 참여 가능해져…기업 돕는 백기사 늘어나나-투자 기회 확대에도…일반투자자 빠져 효과는 글쎄-자금 조달처 다변화…“기업-PEF 윈윈 전략될 것”◇美 기준금리 0.25%P 인상-美 내년까지 네 차례 인상할 듯…자본 유출 압력에 한은 ‘11월 인상설’-“증시에 미치는 영향 미미…코스피 연내 2300~2400선 머물 것”-신규대출 때 이자 부담 줄이려면 “주택대출, 혼합형 유리”◇규제혁신 보폭 넓히는 정부-외환 서비스, 은행 독점 깬다…증권사 발행 ‘외화어음’에 투자 길 열려-“수수료 인하, 새 서비스 개발 경쟁 벌어질 것”-‘사교춤’ 교습소 이젠 학원…전동킥보드는 주행기준 마련◇산부인과 ‘낙태 거부’…그 후 한달-“낙태하면 범죄자”라는 法…단, 여성·의사만-“복지부가 ‘비도덕 의사’ 매도…중절수술 계속 거부하겠다”-두번째 심판대 오르는 낙태죄…유남석호 헌재 판단은-아일랜드, 국민투표 거쳐 157년 된 ‘낙태 금지법’ 없애◇정치·경제-유엔총회서 ‘무역’‘북핵’ 내세운 트럼프…중간선거 ‘국면전환’ 노려-주한미군 지휘관이 탄 헬기…MDL 10km 내 비행 못한다?-김관영 “판문점선언 비준 논의하자”…지상욱 “당내 의견도 안묻고…독선”-심재철 “靑 업무추진비 2.4억 부적절 사용”…靑 “문제 없다”-판매수수료 동아백화점·CJ오쇼핑·이마트順 높아◇금융-非은행에 힘준 윤종규 회장…‘리딩뱅크 KB’ 만들다-요양병원 입원비 주는 암보험 나온다-금감원, 빅데이터·AI로 금융사기 막는다-신한 바짝쫓는 삼성카드…코스트코에 발목 잡히나◇격화되는 낸드플래시 다단화 기술 전쟁-삼성전자 선점한 낸드플래시 ‘96층 고지’ 뺏자…협공 나서는 도전자들-중국산 물량공세에…저사양 낸드 공금과잉 징후-4차 산업혁명 파고에…고사양 제품은 수요 충분-SK하이닉스, 내주 낸드플래시 전용 M15공장 준공◇산업&기업-현대상선, 오늘 컨테이너선 20척 본계약…해운·조선 ‘UP’ 기대감-삼성전자, AT&T 손잡고 미국 내 ‘5G 테스트베드’ 구축나서-전략제품 확대하고, 신성장동력 확보…대한전선 ‘2025년 중장기 로드맵’ 완성-최정우 포스코 회장 “노사 모두 업무활동 적법해야”-세아제강, 280억 투입 美 생산법인 증설 결정◇산업-‘아~ 그 장면 어디였지’…갑갑한 맘, AI가 풀어줘요-‘V40 씽큐’는 눈이 다섯개-동화책에 펜 갖다대면 TV에 음성·영상이 나와요-웹호스팅 업체 아이웹 ‘랜섬웨어’ 감염…홈피 3000개 피해◇소비자생활-15년 만에 문여는 ‘입국장 면세점’…담배 안 팔고, 600달러 유지 ‘시큰둥’-어른 안주, 아이 간식…모두 ‘치~즈’-‘68세’ 칠성사이다. 톡 쏘는 맛은 한결 같네◇바이오·중소기업-‘3세대 신약’ 아시아 첫 임상시험…아토피·폐섬유증 같은 난치병 잡는다-삼성바이오에피스,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美허가 신청-떼었다 붙였다…‘공간 활용 甲’ 가구 인기몰이◇미래 인재 키우는 기업-일류기업 도약 사람이 답이다-학점·토익 묻지않고 성장 가능성만 살펴-효성-자율주행 R&D 인력 1000명으로 늘려…미래車 기술 선도-현대모비스-이웃 돕기, 출산 장려…사람을 향하는 ‘나눔’-롯데-‘일하기 좋은 직장’…기업 경쟁력 UP-GS칼텍스-전 직원 AI 교육…‘스마트팩토리’ 실현-포스코-해외 학위취득 지원…글로벌 인재 양성-LS그룹◇증권&마켓-MSCI, 중국 A주 편입 늘려…“韓증시서 글로벌자금 4조 이탈 우려”-신용평가사 수수료 인상…‘품질 개선’에 일조할까-엔씨소프트, 신작 앞세워 ‘시총 10조’ 재탈환 노린다◇증권-영업 강화로 수익 쑥…중소 증권사 DCM 약진-SSF수익률 ‘짭짤’…행정공제회 1000억 재투자-‘X맨’ 못걸러내는 코스닥 기술분석보고서-“EMR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社로 거듭날 것”◇관광벤처 성공기업-대여부터 숙식까지 어디서든 OK…자전거여행, 든든한 파트너-바이크로◇스포츠-남은 대회 4개뿐인데…기울 생각 없는 ‘타이틀 무게추’-2012년 ‘1무 3패’ 굴욕…우즈 ‘종이 호랑이’ 딱지 뗄까-켑카, PGA ‘올해의 선수’-이소영 “메이저 우승으로 시즌 4승 채울래요”◇사람&나눔-용산 유엔사 부지를 ‘한국판 롯폰기힐스’로 개발-LGU+·네이버, 장애인가정에 AI기기 전달-정만석 기획조정관, 인사혁신처 차장에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고용보험 적용 대상 지속적으로 늘릴 것”-박주민 의원 “사법농단 국정조사 추진해 진상 밝힐 것”◇오피니언-백두산은 어느 나라 영토인가-모두가 즐겁지만은 않았단 명절-연휴도 집어삼킨 뿔난 부동산 민심◇부동산-청약통장 가입자 2400만명 돌파-‘집값 더 오를텐데’…일시적 2주택자도 임대등록 ‘만지작’-2년 후 오를 만한 ‘돈되는 아파트’ 30곳은…-전국 미분양 줄었지만…‘준공 후 미분양’은 한달새 9% 늘어◇사회-섬마을 중학교엔 왜 새내기 선생님이 많을까-오늘부터 뒷좌석도 안전띠 꼭 매세요-중·고교생, 파마·염색도 OK…서울시 ‘두발 자율화’ 논란-警 ‘사이버 성폭력 수사’ 6주 만에 1012명 검거-오거돈 부산시장 재산 87억원…광역단체장 ‘최고 부자’
2018.09.27 I 한광범 기자
자동차 뒷좌석 안전띠 미착용·자전거 음주운전 '벌금 3만원'
  • 자동차 뒷좌석 안전띠 미착용·자전거 음주운전 '벌금 3만원'
  • 추석 당일인 지난 24일 귀성길과 귀경길 차량이 이어지면서 전국 고속도로에서 본격적인 정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 성남시 궁내동 서울요금소 하행선 초입에 사로로 인해 차량들이 정체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내일(28일)부터 일반도로에서 안전띠 착용을 하지 않은 승객은 과태료 3만원을 내야 한다. 술을 마신 상태로 자전거를 타다 적발되면 3만원, 음주측정에 불응했을 때는 10만원의 범칙금이 각각 부과된다. 교통 범칙금과 과태료를 내지 않은 운전자들은 국제운전면허증을 발급받을 수 없고 75세 이상 고령운전자의 면허 적성검사는 5년에서 3년으로 2년 줄어든다. ◇안전띠 미착용·자전거 음주운전 벌금 3만원…인원 아닌 차량 1대당 과태료경찰청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도로교통법’을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개정한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일반도로에서 운전·조수석에만 부과하던 안전띠 착용의무를 뒷좌석 동승자까지 확대했다. 일반 차량뿐 아니라 사업용 차량에도 의무적으로 적용하고 미착용 승객은 적발 시 과태료 3만원(어린이·영유아는 6만원)을 내야 한다. 과태료는 미착용 인원이 아닌 차량 대수로 구분하며 위반 차량 1대당 3만원을 부과한다. 경찰은 다만 택시·버스 운전자가 안전띠 착용을 안내했음에도 승객이 매지 않으면 운전자에게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도록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을 개정하고 안전띠가 없는 시내버스는 착용의무 차량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자전거 음주 운전에 대한 처벌기준도 강화된다. 혈중알코올농도가 0.05% 이상인 자전거 음주운전은 3만원, 음주측정에 불응했을 때는 10만원의 범칙금을 각각 부과한다. 자전거 운전자는 자동차처럼 음주운전 일제 단속과 같은 방식으로 실시하지 않는 대신 자전거 동호회 등이 자주 찾는 편의점이나 식당 주변 등을 방문해 음주운전 여부를 단속할 예정이다. 아울러 자전거 운전자가 어린이를 태우고 운전할 경우 자전거 운전자와 동승자 모두 안전모를 착용해야 한다. 다만 의무만 부과할 뿐 처벌 규정이 없어 도로법에 따른 도로와 자전거도로에 한정해 계도 중심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자전거 안전모 착용 규정은 자전거를 탈 때 안전모를 써야 한다는 습관을 기르기 위해 훈시 규정으로라도 넣어야겠다고 판단해 시행하는 것”이라며 “처벌조항에 대한 법적 조치는 추후 검토할 것이다”고 말했다.지난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시민공원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다. (사진=뉴시스)◇범칙금 체납 때 국제운전면허 제한…미끄럼사고 조치 의무화해외여행 등을 위해 국제운전면허증을 발급받고자 하는 사람이 미납한 범칙금과 과태료가 있을 경우 국제운전면허증 발급도 받을 수 없게 된다. 75세 이상 고령운전자의 면허 적성검사 기간도 줄어든다. 종전까지 운전면허 적성검사기간은 △65세 미만 10년 △65세 이상 5년이었지만 내년 1월 1일부터 75세 이상일 경우 적성검사 기간이 5년에서 3년으로 앞당겨진다. 면허 취득 때와 적성검사기간에 고령운전자 맞춤형 교통안전교육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고령운전자 교육은 도로교통공단에서 3시간(무료) 시행할 예정이며 교육을 받지 않으면 면허 취득 및 갱신을 할 수 없다.경찰은 2019년이 적성검사 기간인 사람부터 적용하기 때문에 내년에 75세 이상인 운전자라고 해도 연내 적성검사를 받은 사람은 현재 면허증에 적힌 적성검사 기간에 적성검사를 받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경사지에서의 미끄럼사고 방지 조치도 의무화한다. 자동차의 주차제동장치 후 바퀴에 고임목을 받치거나 조향장치를 도로의 가장자리 방향으로 돌려놓는 등의 방법을 취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4만원(승용차 기준)의 범칙금을 부과하기로 했다.경찰은 도로교통법 중 새롭게 개정된 내용은 바로 단속에 나서지 않고 시행 후 2개월간 홍보·계도 활동을 전개한 후 올해 12월 1일부터 사전에 단속을 예고하는 입간판을 설치하는 등의 방식으로 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다.경찰 관계자는 “이번 개정을 통해 정부 목표인 ‘교통사고사망자 절반 감축’의 초석을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교통안전 확보를 위해 도로교통법을 꾸준히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2018.09.27 I 김성훈 기자
  • 中 자전거, 승용차에 이어 이제 버스도 공유한다
  • [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중국에서 ‘버스 공유서비스’가 도입된다. 이미 차량공유서비스와 자전거 공유 서비스가 정착한 중국에서 버스 공유서비스까지 뿌리를 내릴 수 있을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18일 중국의 대중교통업체인 베이징대중교통그룹(北京公交集團)은 온라인 예약이 가능한 버스 공유 서비스인 ‘허청버스’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버스는 승객이 자신이 원하는 목적지를 설정한 후 출발 시간을 맞춰 타면 된다. 여행이나 쇼핑 등을 위해 다양한 경로를 제공하지만, 원하는 경로가 서비스에 없을 경우 직접 버스 공유를 통해 친구나 다른 사람을 모집하면 된다. 기성 버스 노선에 국한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기존 전세버스는 사전에 예약해야 하며 승객의 요구가 충족되지 않은 경우가 있었지만 버스 공유서비스에선 이런 일이 없다. 업체 측은 버스 공유서비스가 출퇴근 시간마다 교통난을 빚고 있는 대도시에서 인기를 끌 것이라 보고 있다. 베이징대중교통그룹 관계자는 “2018년 상반기 베이징 지역 버스 이용자가 연인원 1723만명에 달했다”며 “허청버스의 도입으로 출퇴근 시간의 수요·공급 불균형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이 업체는 스마트 대중교통망을 구축하고 고객들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보다 나은 이동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통전문가인 쑤캉밍은 “기존 버스가 아닌 보조 대중교통(셔틀버스)이 출퇴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용자는 하루 3만명에 불과하다”며 “정부는 정책적 지원과 보조금을, 운영회사는 혁신과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8.09.22 I 김인경 기자
파주포크페스티벌, 대중음악 新 생태계 구축 플랜 공개
  • 파주포크페스티벌, 대중음악 新 생태계 구축 플랜 공개
  • 2018 파주포크페스티벌에서 강산에가 공연을 하고 있다.(사진=죠이커뮤니케이션)[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2018 파주포크페스티벌이 새로운 대중문화 생태계 구축 플랜을 공개했다.주관사 죠이커뮤니케이션은 13일 “포크음악의 새로운 생태계 구축을 위해 파주포크페스티벌이 그 동안 축적한 공연 콘텐츠 및 팬덤과 관계자들의 빅데이터를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죠이커뮤니케이션 측은 “2011년 시작된 파주포크페스티벌은 세대 간의 정서를 통합하고 온 가족이 향유할 수 있는 음악축제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지난 8일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성료된 파주포크페스티벌은 올해 8회째를 맞았다. 중장년층에게는 ‘추억 여행’, 가족단위 팬들에게는 ‘피크닉 콘서트’, 젊은층에게는 아이돌 공연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흥겨움을 선사했다.초가을 청명한 하늘 아래 잔디광장에 모인 2만5000 관객은 전인권, 양희은, 최백호, 강산에, 박강수, 동물원, 여행스케치, 자전거탄풍경 등 전설의 포크 가수들 공연에 열광했다.파주포크페스티벌은 지난 2011년 시작된 이후 YB, 송창식, 세시봉, 아이유, 봄여름가을겨울,안치환, 장필순, 크라잉넛, 해바라기, 한대수, 김장훈, 한동준, 변진섭, 이은미, 유리상자 등 많은 대한민국 대표 뮤지션들이 출연했다. 2013년부터는 파주포크송 콘테스트가 열려 언더그라운드의 실력파 포크가수들 등용문 역할을 했다.2018파주포크페스티벌은 파주시·CBS가 공동 주최하고, 경기관광공사·죠이커뮤니케이션이 공동 주관했다.
2018.09.13 I 김은구 기자
 끊긴 철길 위로, 폐허 노동당사 사이로…평화의 바람이 불다
  • [여행] 끊긴 철길 위로, 폐허 노동당사 사이로…평화의 바람이 불다
  • 경관 조명이 꺼진 강원 철원군의 노동당사 위로 아름다운 은하수가 떴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인 ‘남한과 북한’. 이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 대신 이제 평화의 바람이 분다. 평화의 물꼬를 튼 것은 2018평창동계올림픽과 남북 단일팀. 그 뒤를 이어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과 온 국민을 눈물짓게 만든 이산가족 상봉까지…. 바야흐로 한반도는 평화의 물결이다. 이에 한국관광공사는 ‘한반도 평화 관광지’라는 주제로 5곳의 가볼 만 한 곳을 특별추천했다. ‘안보’라는 이미지에서 ‘평화’와 ‘관광’의 상징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비무장지대’(Demilitarized zone, 이하 DMZ)다.인천 강화군의 강화평화전망대에서 바라본 북녘땅. 남북 사이를 가로지르는 물길 너비는 불과 2~3km밖에 되지 않는다.◇가장 가까이서 북녘땅 볼 수 있는 ‘강화평화전망대’인천 강화군의 강화평화전망대는 한반도에서 북녘을 가장 가깝게 바라보는 평화 여행지다. 강화도 최북단인 양사면 철산리 민통선 지역에 세워졌다. 한강과 임진강, 예성강 물줄기가 서해와 만나는 바다를 사이에 두고 북한과 마주한다. 물길의 너비는 불과 2~3km 안팎이다. 헤엄쳐 건널 수 있을 만큼 가깝지만, 이곳 수역은 아무도 다가갈 수 없는 육지의 비무장지대(DMZ)와 같다.북한 땅에 관한 내용을 자세히 알고 싶다면, 해설 프로그램을 추천한다. 매시 정각(10~16시)에 진행한다. 주변 지역을 설명하고 장소에 얽힌 흥미로운 일화를 소개해 관람 시간이 더욱 풍부해진다. 태양광 시설처럼 보이는 것이 슬레이트 지붕을 단 신식 거주지라는 이야기, 해마다 이곳을 찾아오는 실향민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다 보면 분단에 대한 이해가 깊어진다.인천 강화군의 강화평화전망대에 설치한 ‘그리운 금강산 노래비’ 너머로 북한 땅이 선명하게 보인다건물 밖에는 강화 출신 작곡가 최영섭의 ‘그리운 금강산’ 노래비와 망배단이 관람객을 맞는다. 왠지 모르게 서글픈 분위기에 마음이 아릿해진다. 해마다 이곳을 찾아 고향 땅을 바라보는 제(祭)를 지내는 실향민의 심정을 헤아리면 걸음을 떼기 힘들다. 남북의 강물이 하나가 되어 흐르는 이 땅에 사람들은 분단이라는 족쇄에 묶여 자유로이 오가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강화평화전망대는 민통선 지역에 있어 검문소에서 신분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강화이야기투어(대한성공회 강화성당, 용흥궁)→강화역사박물관→강화자연사박물관→강화 하점면 부근리 지석묘→(숙박)→강화평화전망대→교동도(대룡시장)경기 파주시 임진강평화누리 공원 전경◇평화와 셀피의 명당, ‘임진각평화누리’경기 파주시의 임진각국민관광지. 한국전쟁의 상흔을 증언하는 장소다. 이곳에 2005년 임진각평화누리가 들어섰다. 야외공연장을 중심으로 9만 9000여㎡(3만 평) ‘음악의언덕’이 부챗살처럼 펼쳐져 있다. 설치 작품도 들어섰다. 대나무로 엮은 3~11m 인물상이 땅에서 솟으며 차례로 나아가는 최평곤 작가의 ‘통일 부르기’와 3000여개 바람개비가 알록달록 무리를 지은 김언경 작가의 ‘바람의 언덕’, 녹슨 철로 솟대 모양의 창이 하늘과 겹쳐진 이경림 작가의 ‘솟대 집’…. 작품 하나하나마다 평화의 메시지를 담았다.경기 파주시 임진각 자유의다리에서 본 ‘내일의기적소리’임진각은 임진각평화누리와 주차장 뒤에 있다. 지상 3층, 지하 1층 건물로 실향민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상징적인 장소다. 맞은편은 독개다리 스카이워크 ‘내일의기적소리’ 방면이다. 독개다리는 한국전쟁 당시 파괴된 옛 경의선 상행 철도다. 오랜 시간 남은 5개 교각을 길이 105m, 폭 5m 스카이워크로 재단장했다. 경의선 증기기관차 객차를 재현한 과거 구간, 철로와 강이 내려다보이는 현재 구간, 2층 스카이워크의 미래 구간으로 이어진다.경기 파주시 임진각 장단역 증기기관차 안에서 자란 뽕나무경의선 장단역 증기기관차(등록문화재 78호)도 만날 수 있다. 반세기 넘도록 DMZ에 방치한 것을 이곳으로 옮겨 왔다. 1020발이 넘는 총탄 자국이 역사를 증언하고 있다. 그 곁에는 뽕나무 한 그루가 자라고 있다. 기차 화통에서 자란 뽕나무를 옮겨 심었다. 평화의 나무이자 희망의 나무다. 자유의다리도 바로 옆이다. 휴전협정 뒤 국군과 유엔군 포로가 건너오고, 7·4남북공동성명 때 남북회담 대표가 오갔다. 임진각평화누리→임진각→내일의기적소리→제3땅굴→도라전망대→숙박→벽초지문화수목원→마장호수흔들다리빛공해가 적은 강원 철원군의 노동당사는 별관측하기에도 좋다◇전쟁의 공간에서 평화의 공간으로, ‘노동당사’강원 철원군의 노동당사. 민간인출입통제선(이하 민통선)에서 10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철원이 북한 땅이던 1946년, 조선노동당이 철원군 당사로 지었다. 소련 군정 아래 있다 보니 소련식 건축양식을 따랐다. 현관에 돌로 만든 원기둥 두 개를 세우고, 전면은 상승감을 강조한 아치 장식으로 한껏 멋을 부렸다. 시대상을 잘 반영한 사회주의 리얼리즘 계열 건축물이라는 지금의 평가와 달리, 당시 주민에게 네모반듯한 3층 건물은 공포의 대상이었다. 실제로 한국전쟁이 발발하기까지 많은 반공 인사가 이곳에서 고초를 겪었다. 한국전쟁을 겪으며 빈 성냥갑처럼 외벽만 간신히 남았다. 그렇다고 그 안에 담긴 역사가 사라진 건 아니다. 2002년 5월에 그 가치를 인정받아 등록문화재로 지정했다.강원 철원군 노동당사의 ‘빛의사원’ 내부 전시공간통일기원예술제나 음악회 등 다양한 평화 기원 행사도 이곳에서 열렸다. 지난 6월에는 노동당사와 고석정, 월정리역을 오가며 열린 ‘2018DMZ피스트레인뮤직페스티벌’도 성황리에 끝났다. 2017년에는 정우성과 곽도원이 주연한 영화 ‘강철비’ 촬영지로 잠시 얼굴을 비치기도 했다. 노동당사 여행은 경원선 평화열차 DMZ 트레인이나 통근 열차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백마고지역에서 노동당사를 오가는 버스를 타면 금방이다. 아쉽게도 지금은 신망리~대광리 구간 교량 공사로 연천역까지 단축 운행한다. 공사를 마무리하는 12월 1일까지 연천역~백마고지역 구간을 무료로 운행하는 연계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노동당사→소이산생태숲녹색길→도피안사→노동당사 야경→숙박→제2땅굴(안보 견학)→고석정→직탕폭포→철원 승일교→삼부연폭포청정한 자연이 살아있는 강원 양구군 두타연◇태초의 자연을 그대로 간직한 ‘두타연’강원 양구군 두타연은 금강산에서 흘러내린 계곡물이 이룬 깊고 푸른 소(沼)를 일컫는다. 내금강에서 흘러내린 수입천이 바위를 만나 굽이굽이 휘감아 돌다가 높이 10m 폭포로 떨어지는 모습이 장관이다. 자연이 오롯이 살아 있는 생태 관광지로 멸종 위기 야생동물 2급 열목어와 멸종 위기 야생동물 1급인 산양 등을 볼 수 있는 청정 지대다. 한국전쟁 후 출입을 금지했다가, 지난 2004년 50여년 만에 빗장을 열었다.두타연 주위로 생태 탐방로와 조각 공원을 조성했다. 생태 탐방로는 두타연을 내려다보는 전망대와 정자, 계곡을 건너는 징검다리와 출렁다리(두타교), 관찰 데크 등을 마련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광도 근사하다. 한반도 모양으로 흘러가는 물살이 소에 떨어지며 하얗게 부서진다. 두타연 상류에 놓인 징검다리는 한여름 물이 불어나면 잠기기도 하지만, 그 외 계절에는 대부분 안전하게 건널 수 있다. 출렁다리를 건너면 생태 탐방로 옆으로 지뢰 체험장이 나온다.강원 양구군 을지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펀치볼마을걷기를 좋아한다면 ‘평화누리길’을 추천한다. 이목정안내소~두타연~하야교삼거리~비득안내소는 총 12km 걷기길이다. 계곡을 끼고 이어져 호젓하고, 숲을 통과하는 구간은 새소리가 들려 평화 그 자체다. 이목정안내소~두타연주차장은 차량 이동이 가능하고, 두타연~하야교삼거리~비득안내소는 자전거와 도보만 허용한다. 두타연→펀치볼마을→국립DMZ자생식물원→산양증식복원센터→국토정중앙천문대→숙박→파라호 한반도섬→양구선사박물관→박수근미술관강원 고성군의 DMZ박물관에서는 한국전쟁과 DMZ에 관한 다양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금강산으로 가는 희망의 길 ‘통일전망대’강원 고성군의 통일전망대. 1984년 분단의 아픔과 망향의 한을 달래기 위해 금강산과 가까운 현내면 마차진리에 설치했다. 휴전선의 동쪽 끝이자, 민간인출입통제선 북쪽 10km 지점이다. 통일전망대에 오르면 한국군과 북한군 초소가 대치하는 장면이 눈에 들어온다. 불과 600m 거리다. 남과 북이 철책으로 갈라선 현장에는 보이지 않는 긴장감이 팽팽하다.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라는 현실이 그대로 드러나는 풍경이다.시선을 돌려 해안선을 따라가면 시리도록 아름다운 금강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금강산 1만 2000봉우리 가운데 아홉 신선이 바둑을 두었다는 구선봉과 ‘바다의 금강’이라는 해금강이다. 해마다 약 50만 명이 이곳을 찾는 가장 큰 이유다. 때 묻지 않은 자연과 북녘을 바라보기에 이만한 곳이 없다. 고배율 망원경을 이용하면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북녘을 세세히 볼 수 있다. 통일전망대 옆에 해돋이통일전망타워 건설이 한창이다. 지상 3층 건물을 완공하면 더 쉽게 북녘의 산하를 바라볼 수 있다. 9월 준공 예정이다.멀리 금강산이 보이는 위치에 자리한 강원 고성군의 통일전망대주차장 끝은 한국전쟁 체험전시관이다. 전시관에는 북한의 남침, 피란길, 학살 등 전쟁의 순간순간을 보여주는 사진이 있다. 컴컴한 전쟁체험실은 고성에서 치러진 야간 공방전을 재현했다. 포탄이 쏟아지는 소리와 총소리가 울려 퍼져 현장감을 더한다. 통일전망대로 가려면 통일안보공원에서 출입 신고서를 작성해야 한다. 출입 신고서에 탑승자와 차량 정보를 기재하고 입장료(3000원)를 지급하면 출입증을 준다. 시청각 교육 후 정해진 시각에 통일전망대로 향한다. 통일전망대→DMZ박물관→대진등대→화진포→숙박→건봉사→고성왕곡마을→김하인아트홀→청간정
2018.09.07 I 강경록 기자
 지역 주민이 주인인 곳, 진짜 힐링을 권하다
  • [여행팁] 지역 주민이 주인인 곳, 진짜 힐링을 권하다
  • 남해 두모마을 전경[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한국관광공사는 주민이 스스로 주인되어 관광사업을 운영하는 곳, 화려하지 않지만 자연 생태계가 살아 있는 힐링이 되는 곳으로 ‘관광두레마을여행’이라는 주제 하에 ‘깊고 짙은 초록색 그 비밀의 숲, 가평 경기도 잣향기푸른숲 (경기도 가평)’, ‘호반의 도시에서 놀고 먹고 자다, 쟁강협동조합 (강원도 춘천)’, ‘텐트 밖은 낭만 가득한 푸른 바다, 여수 금오도캠핑장 (전라남도 여수)’, ‘기암괴석 사이로 노를 저어라, 청풍호카누카약체험장 (충청북도 제천)’, 또한 외국인이 가볼만한 곳으로 ‘카약, 스노클링 흥미진진한 바다놀이터, 남해 두모마을 (경상남도 남해)’ 등을 2018년 9월 추천 가볼만한 곳으로 선정했다. 잣향기푸른숲 탐방(사진=가치가여행사)◇깊고 짙은 초록색 비밀의 숲 ‘가평 경기도잣향기푸른숲’ 관광 두레 ‘가평주민여행사 가치가’는 경기도 가평의 속살과 숨은 가치를 알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한다. 가평 주민은 직접 경험한 가평의 숨은 가치와 소중한 순간을 여행자와 나누고 싶어 ‘가평주민여행사 가치가’(이하 가치가)를 만들었다. 모토는 ‘같이하는 가치 여행’. 지속 가능한 가평의 여행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다. 특히 경기도잣향기푸른숲에서 진행하는 ‘잣나무 숲 여행’은 국내 최대 규모 잣나무 숲이 자리한 가평의 자연과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수령 80년이 넘는 잣나무가 울창하게 자라는 경기도잣향기푸른숲은 다양한 전시관과 탐방 코스를 갖췄다. 이곳에서 잣나무에 대한 설명을 듣고 함께 걸으며, 가평의 건강한 농산물로 농부무스비도시락을 만드는 등 개별 여행으로 하기 힘든 체험이 가능하다. 다양한 정원을 갖춘 아침고요수목원, 프랑스에 온 듯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쁘띠프랑스도 가평의 대표 여행지.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청평호 수상 레포츠 체험은 늦여름을 즐기기에 모자람이 없다.춘천 쟁강협동조합의 로하스게스트하우스.◇호반의 도시에서 놀고 먹고 자다 ‘춘천 쟁강협동조합’춘천은 호반의 도시다. 북한강이 빚어낸 풍광이 아름다운 호수 덕분에 춘천 여행을 곧잘 낭만 여행으로 부른다. 춘천에서 낭만 여행을 책임지는 주인공이 있으니, 바로 게스트하우스 공동체 쟁강협동조합이다. 먼저 ‘쟁강’이라는 이름이 생소하다. 쟁강은 자양강에서 유래했다. 춘천댐이 생기기 전에 이곳 주민들은 북한강을 자양강이라 불렀고, 자양강이 변해 쟁강이 되었다. 북한강의 수려한 풍경과 저절로 힐링이 되는 농촌의 한가로움 속에 자전거 투어, 일출 카누 투어 등 재미있고 특별한 프로그램이 더해진다. 쟁강협동조합은 건강한 게스트하우스 문화에 더해 머무는 이에게 기분 좋은 힐링과 낭만적인 휴식 시간을 제공하며, 더 나아가 농촌 재생을 지향한다. 쟁강협동조합을 통하면 놀고, 먹고, 자고 원 스톱 춘천 여행이 가능하다. 북한강의 경치가 아름다운 만큼 의암호스카이워크와 춘천MBC를 빼놓을 수 없다. 춘천 도심의 효자동 낭만골목과 한때 춘천을 대표한 육림고개도 입소문을 타고 많은 여행자들이 찾는다.여수 금오도캠핑장◇텐트 밖은 낭만 가득한 푸른 바다 ‘여수 금오도캠핑장’방파제 안쪽으로 알록달록 카약과 요트가 정박했고, 구명조끼를 야무지게 갖춰 입은 아이들은 뜨거운 햇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물놀이에 마냥 신이 났다. 캠핑과 해양 레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이곳은 여수 금오도캠핑장이다. 대유마을과 소유마을 주민이 만든 섬마을 공동체 금오도버들인이 운영한다. 금오도캠핑장은 폐교를 리모델링해서 열었다. 운동장 앞바다는 해양 레저 체험장이 됐다. 아침에 멋진 일출을 감상하고, 한낮에는 스노클링과 카약, 체험 다이빙, 바다낚시, 요트 투어 등으로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캠핑장에서 글램핑과 교실을 리모델링한 게스트하우스도 운영한다. 깎아지른 해안 절벽을 따라 다도해 풍광을 보며 걷는 ‘비렁길’은 금오도 여행의 필수 코스다. 총연장 18.5km에 5개 코스로 구성되고, 코스에 따라 1시간 30분~2시간이 걸린다. 섬 동쪽으로 지방도 863호선을 따라 달리는 해안 드라이브 코스도 일품이다. 다리로 연결된 호젓한 섬, 안도에 들어가면 또 다른 맛이 있다. 돌산도 신기선착장에서 금오도 여천선착장까지 하루 7차례 정기선이 오가며, 25분가량 소요된다.제천 청풍호카누카약체험장. 아늑한 선착장에서 10분만 노를 저으면 옥순봉이다.◇기암괴석 사이로 노를 저어라 ‘제천 청풍호카약·카누체험장’충북 제천시 수산면에 자리 잡은 청풍호카약·카누체험장에서는 기암괴석 사이로 노를 저으며 하늘과 바람과 산과 물을 음미하듯 즐길 수 있다. 야트막한 산으로 둘러싸인 아늑한 선착장에서 10분쯤 노를 저어 나가면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바위가 병풍처럼 펼쳐지는 옥순봉을 만나기 때문이다. 가까이 호수를 가로지르는 옥순대교가 있고, 멀리 비단에 수놓은 듯 아름답다는 금수산이 보인다. 가이드이자 안전 요원이 모터보트를 타고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주니, 셀카 부담 없이 느릿느릿 풍경과 여유를 만끽하면 된다. 청풍호를 즐기는 다른 방법도 있다. 청풍랜드는 청풍호를 향해 뛰어내리는 번지점프, 하늘을 향해 솟구치는 이젝션시트 등을 갖췄다.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청풍호관광모노레일이 어떨까. 모노레일의 짜릿함이 부담스럽다면 충주호관광선을, 레포츠보다 역사나 인문학에 관심이 많다면 청풍문화재단지를 추천한다.남해 두모마을 해변◇카약, 스노클링 흥미진진한 바다 놀이터 ‘남해 두모마을’상주면 두모마을은 남해가 간직한 소박한 체험 마을이다. 비탈진 샛길을 내려서면 다랑논 너머 아담한 바닷가 동네가 모습을 드러낸다. 두모마을의 옛 이름은 드므개마을로, 마을 앞 바닷가가 항아리처럼 움푹 들어간 모양이다. 마을 뒤편으로 금산이 드리워지고, 포구 건너편은 서포 김만중의 유배지인 노도가 가깝다. ‘바다 놀이터’를 지향하는 두모마을에서는 바다 카약과 스노클링이 인기다. 노도 앞바다까지 노를 저어 가고, 한려해상국립공원 앵강만의 바닷속 풍경도 즐길 수 있다. 반농반어 마을에서는 캠핑장에 묵으며 조개 캐기, 농사 체험이 가능하다. 시골 마을과 문화, 해양 레저가 어우러진 두모마을은 외국인도 가볼 만한 곳이다. 남해 여행 때는 바람을 테마로 한 바람흔적미술관, 방조어부림을 배경으로 요트 체험이 가능한 물건리 남해군요트학교, 미조면의 청정 바다로 새롭게 뜨는 설리해변을 함께 둘러보면 좋다.
2018.09.02 I 강경록 기자
 高高한 마천루 숲 아래 뜨겁고 끈적한 홍콩을 엿보다
  • [여행] 高高한 마천루 숲 아래 뜨겁고 끈적한 홍콩을 엿보다
  • 홍콩 익청빌딩. ‘ㄷ’자 모양의 대형 주상복합 건물로 1층과 지하에는 상가, 그 위로는 아파트로 구성돼 있다. 낡은 건물 외관, 다닥다닥 붙은 집은 오래 전 한 번쯤 보았던 홍콩 영화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데, 실제로 여러 작품에 영감을 주었다.홍콩 노스포인트 춘영시장 사이로 트램이 지나가고 있다. 춘영시장은 홍콩의 전형적인 전통시장으로 그 위로 아파트가 빼곡히 들어서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홍콩의 전형적인 이미지다.150년 역사를 지닌 타이핑퀀의 ‘스위스 소스 치킨윙’. 이 음식의 유래는 홍콩의 영국인이 이 요리를 시켜 맛본 후 양념이 달다는 뜻으로 ‘스위트(달다 소스’라고 했는데 , 이를 ‘스위스’로 알아들어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이름을 갖게 됐다. 이처럼 홍콩에는 동·서양의 문화가 뒤섞이는 과정에서 무수히 많은 이야기와 문화가 존재한다.[홍콩=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마천루가 즐비한 홍콩 센트럴의 허름한 식당, ‘타이핑퀀’(太平館). 1860년대 중국 본토에서 문을 연, 무려 150년의 역사를 지녔다. 이곳에는 홍콩 문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음식이 있다. ‘스위스 소스 치킨윙’이다. 우리말로 하자면 ‘스위스 양념 닭날개’다. 이름만 보자면, 도대체 무슨 음식인지 상상이 안 간다. 에피소드가 있다. 식민지 초기, 홍콩의 영국인들이 타이핑퀀 찾아 이 요리를 시켰다. 그들은 양념이 달다는 뜻으로 ‘스위트(달다) 소스’라고 했는데, 이를 ‘스위스’로 알아듣는 바람에 ‘스위스 소스’가 됐다는 이야기다. 홍콩에는 이런 이야기가 수두룩하다. 동·서양의 문화가 뒤섞이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이 홍콩 문화여서다. 여기에 한 가지를 더한다면 온고지신(溫故知新). 옛것을 보존해 새로움을 더한다는 홍콩인의 지혜도 곳곳에 묻어난다. 그래서, 홍콩을 여행한다는 것은 새로운 문화를 체득하는 또 다른 경험이다.차찬텡은 차와 음식을 내는 ‘작은 점포’라는 뜻으로 늘 바쁜 홍콩인이 두 가지 음식을 한번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특이한 점은 밀크티와 토스트, 중국식 국수를 곁들여 먹는 다는 점이다. 홍콩의 문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음식문화이다.◇동서양 문화가 고스란히 스며들다홍콩에는 밤하늘의 별처럼 많은 맛집이 있다. 미셸린 가이드 홍콩·마카오판만 봐도 그 두께가 가볍지 않다. 별을 받은 레스토랑만 총 81개(3스타 8개, 2스타 16개, 1스타 57개)다. 여기서 마카오의 11개를 빼도 무려 70개의 별이 남는데, 이는 뉴욕이 받은 71개의 별과 거의 같은 숫자다. 가성비 높은 캐주얼 레스토랑이나 이국적인 길거리 음식을 선호하는 사람에게도 홍콩은 천국 그 자체다. 길거리 음식으로 미셸린 별을 받은 곳도 존재해서다.홍콩 음식문화는 이 사회를 읽어내는 중요한 문화적 단서다. 홍콩 시내를 가득 채우고 있는 다양한 국적의 레스토랑만 보더라도 동·서양을 넘나든다. 중국 광둥식에 그 뿌리를 두고 있으면서도, 영국의 식민지 지배로 서양 요리법의 영향을 받아서다. 이를 바로 보여주는 곳이 ‘차찬텡’(茶餐廳)이다. 차와 음식을 내는 ‘작은 점포’라는 뜻이다. 늘 바쁜 홍콩인이 두 가지 음식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우리로 치자면 ‘분식점’ 같은 곳이다. 밀크티와 토스트, 마카로니 수프와 페이스트리, 중국식 국수 등을 곁들여 먹는 다소 특이한 식사법이다. 아침부터 줄을 서서 토스트와 국수 세트 메뉴를 시켜 먹는 홍콩인의 모습은 낯선 여행자에게 새로움, 그 자체다.홍콩 센트럴 지역에 있는 주윤발의 단골식당인 ‘란퐁유엔’은 늘 관광객과 홍콩인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이곳에서는 실크 스타킹에 우려내는 밀크티를 꼭 맛봐야 한다.차찬텡은 어디에나 있다. 그중에서도 1950년에 문을 연 유서 깊은 ‘미도카페’(美都餐室)는 홍콩인이 유독 사랑하는 곳이다. 타일과 녹색 창틀, 1950년대 소품 등 홍콩 특유의 예스러운 인테리어는 홍콩 영화의 한 장면 속으로 들어선 것 같다. 홍차에 커피를 섞은 밀크티와 달걀을 입혀 튀긴 두툼한 프렌치 토스트의 조합이 최고다. 주윤발의 단골집으로 알려진 ‘란퐁유엔’(蘭芳園) 도 대표적인 차찬탱 중 하나다. 1952년 문을 연 이곳은 66년 전통의 센트럴 본점 이외에 침사추이 성완에도 분점이 있다. 실크 스타킹에 우려내는 밀크티는 꼭 맛봐야 할 란퐁유엔의 명물. 여기에 사태 라면도 인기 메뉴다.위태로운 간판이 거리를 가득채운 홍콩 센트럴의 소호 거리. 형형색색의 간판들로 거리가 빼곡하다.◇홍콩을 더 홍콩답게 만드는 것들 어수선한 전깃줄과 다닥다닥 붙은 간판들. 홍콩을 대표하는 이미지 중 하나다. 오죽하면 ‘간판의 도시’라고 할까. 그만큼 홍콩 거리는 형형색색의 간판들로 빼곡하다. 80~90년대 홍콩 영화에서 보던 그 모습처럼 말이다. 첨단 디지털 광고 보드와 아날로그적인 낡은 간판들을 배경으로 첨단과 공존하는 아날로그적 분위기는 그야말로 문화적 충격이다. 그 간판들에서 여행자는 홍콩의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메타포(metaphor·은유)를 느낄 수 있다.홍콩을 대표하는 또 다른 이미지는 거리의 수많은 사람만큼이나 빼곡하고, 촘촘하게 들어선 건물들이다. 낡고 허름한, 최첨단의 마천루의 건물에서도 홍콩 역사를 느낄 수 있다. 그 대표적인 곳이 주룽반도의 ‘익청빌딩’이다. 익청빌딩에는 다닥다닥 붙은 주택처럼 다양한 인종과 풍습이 그 안에 혼재해 있다. 건물과 건물을 블록처럼 이어 붙인 그곳은 해가 중천에 뜨기 전에는 어둠만 흐르는 홍콩의 민낯이다. 해안선의 화려한 건물에 비하면 초라하기 그지없지만, 그곳은 사람이 사는 공간이다. 서민적이지만 평당 1억 원을 호가하는 집값을 생각한다면 홍콩인의 각박한 삶을 엿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익청빌딩’이다.홍콩 노스포인트 도로변으로 트램이 지나가고 있다. 도로 옆으로는 홍콩의 전형적인 아파트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건물과 건물을 블록처럼 이어 붙인 그곳은 해가 중천에 뜨기 전에는 어둠만 흐르는 홍콩의 민낯이다.트램에서도 옛것을 대하는 홍콩인의 문화를 엿볼 수 있다. 물론 여행자에게는 더없이 좋은 여행수단이다. 저렴한 가격에 이만한 교통수단이 없어서다. 홍콩에 트램이 처음 다니기 시작한 것은 1904년. 현재는 딱 6개의 노선만을 운행하고 있을 뿐이다. 그것도 주룽반도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효율성만 본다면 트램이 홍콩에서 아직도 살아남아 있는 건 불가사의하다. 우선 느리다. 성완에서 사우케이완 역까지. 우리의 지하철 격인 MTR를 탄다면 20분이면 충분한 거리를, 트램은 거의 1시간을 족히 달린다. 여기에 트램에는 에어컨이 없다. 사철 무덥고 습한 홍콩에서 에어컨이 없다는 것은 사형선고나 다름없다. 하지만 홍콩 트램은 살아남았다. 바로 홍콩인들의 무한한 사랑 때문이다.홍콩인들은 좁은 골목도 허투루 쓰는 법이 없다.◇오늘에 어제를 더해 내일을 만들다홍콩은 멈추지 않는 도시다. 홍콩은 서울의 1.8배에 불과한 면적을 가지고 있어 천연관광자원에 명백한 한계를 갖고 있어서다. 이 같은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홍콩 정부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시도한다. 아시아 대표 ‘미식 여행지’라는 이미지에 ‘와인’을 콘셉트로 한 ‘홍콩 와인&다이닝 페스티벌’도 이 같은 절박함에서 나온 아이디어다. 더불어 마천루에서 뿜어져 나오는 화려한 불빛 쇼와 하이킹 등 다양한 여행 코스와 콘셉트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홍콩섬의 마천루와 홍콩 항구, 그리고 청마대교까지 자전거를 타고 달릴 수 있는 ‘홍콩 사이클링 대회’도 마찬가지다.홍콩 컨벤션 센터에서 올해로 2회째 열린 게임과 음악애호가들의 축제 ‘EMFHK 2018’. 홍콩은 천연관광자원의 명백한 한계로 인해 다양한 이벤트로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여기에 전기차 도심 레이싱 대회인 ‘포뮬러 E’와 ‘e스포츠 국제대회’까지 최근 홍콩에서 열렸다. 특히 홍콩에서 ‘e스포츠 국제대회’가 열렸다는 사실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e스포츠 강국을 자처하는 우리나라도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을 홍콩 정부는 관광 콘텐츠로 개발해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올드타운센트럴은 홍콩의 다양한 시도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올드타운센트럴은 성완과 센트럴지역을 아우르는 곳으로, 이곳에는 영국이 홍콩을 점령하기 위해 처음 발을 디딘 역사적인 장소인 ‘포제션스트리트’와 혁명가 쑨원이 소년시절 다녔다는 등굣길을 관광 자원화했다. 1951년에 지어진 옛 기혼경찰기숙사(PMQ)를 증·개축한 공방도 볼 수 있고, 최근에는 ‘타이퀀’(大館)도 헐리우드로드에 문을 열었다. 옛 감옥과 법정, 경찰청 등 16개 국가지정 기념건물을 고쳤다. 또 세계적인 건축가가 설계한 2동의 건축물까지 공을 들였다. 이곳에서는 홍콩의 역사를 알 수 있는 박물관과 감옥체험관 등이 들어서 새로운 관광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홍콩 센트럴과 미드레벨을 잇는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세계 최장의 옥외 에스컬레이터로 기네스북에 올라가 있다. 할리우드로드와 캣스트리트, 소호거리 등 관광지를 지난다. 왕가위 감독의 중경삼림(1994),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나이트(2008) 등의 영화 촬영지로 유명하다.◇여행정보△가는길=대한항공, 아시아나 항공, 캐세이퍼시픽, 타이항공 등에서 매일 인천~홍콩 간 직항편을 운항한다. 제주항공, 진에어와 같은 저가 항공사도 직항편을 운항 중이다. 3시간 반 정도 걸리며 시차는 우리나라보다 1시간 늦다.△여행팁= 덥고 습도가 높은 홍콩의 여름은 6월부터 9월까지. 9월 말에 우기가 끝나고 맑고 쾌청한 가을이 시작한다. 홍콩의 공식통화는 홍콩달러다. 매매기준율로 1달러는 141원이다. 홍콩은 무비자로 최장 90일 동안 체류할 수 있다. 여행자에게는 대중교통과 음식점, 카페, 상점 등에서 두루 사용할 수 있는 전자화페카드 ‘옥토퍼스’가 유용하다. 버스, 트램, MTR 등 대중교통 수단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보증금 50달러를 포함해 최소 150달러 이상 충전해야 사용할 수 있다. 공항고속철도 이용을 포함한 옥토퍼스 트래블패스카드, 24시간 무제한으로 MTR를 탈 수 있는 옥토퍼스데이패스도 있다. 소호거리에서 고기국수로 유명한 카우키 식당
2018.08.31 I 강경록 기자
성남산업진흥원 '성남 인디게임&게이미피케이션 공모전' 개최
  • 성남산업진흥원 '성남 인디게임&게이미피케이션 공모전' 개최
  • [성남=이데일리 김아라 기자] 2018 성남 인디게임&게이미피케이션 공모전 수상작이 최종 선정돼 다음달 1일 ‘성남 게임월드 페스티벌’ 개막식에서 시상식을 개최한다. 성남시와 성남산업진흥원주최·주관으로 열린 이번 공모전은 창의적이고 우수한 인디게임과 게이미피케이션 아이디어를 발굴, 지원하기 위해 실시됐다. 응모분야는 ‘인디게임 출시지원 부문’과 ‘인디게임 개발지원 부문’, ‘게이미피케이션 아이디어 부문’으로 총 3부문이다. 총 115개 작품이 접수되는 등 뜨거운 호응 속에 공모전이 치러졌다. 경쟁력, 우수성, 발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총 12개 작품이 선정됐다.인디게임 출시지원 부문 최우수상에는 ‘니어이스케이프’가 선정됐다. 기억을 잃은 주인공이 넓은 야외 지역과 수많은 건물을 탐색하며 단서를 통해 기억을 찾아가는 오픈월드 게임이다. 우수상에는 ‘스텔라 메이든 리플렉스타-’, ‘헥사곤 던전 2’, ‘위치 앤 도로시’가 선정됐다.인디게임 개발지원 부문 최우수상에는 핸들로 플레이 가능한 간단한 조작의 액션 게임 ‘험비독’이 선정됐다. 우수상에는 ‘미사일 RPG’, ‘Door_마음의 여행자’, ‘Turtle Bomb’가 선정됐다. 게이미피케이션 아이디어 부문 최우수상에는 ‘효과적인 다이어트 습관형성을 위한 웨어러블 시스템’이, 우수상에는 장애 아동을 위한 기능성 게임 ‘도비와 함께 치워요’, 직장인을 위한 신체활동 장려 육성형 매니징 게임 ‘운동하자! 김대리!’, 기존 공간과 자가발전 자전거를 활용한 게임 ‘NEO CYCLE’이 선정됐다.각 부문별 최우수팀은 지난 22일부터 개최한 ‘게임스컴 2018’(유럽 최대 게임전시회)에 참관했다.수상작은 다음달 1일, 2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개최하는 성남 게임월드 페스티벌 내 인디게임 오락실 부스에서 시연해볼 수 있다.
2018.08.30 I 김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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