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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려운 이웃 배려하던 엄마 100여명 희망 나눔 하늘의 별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어려운 이웃을 먼저 배려해온 50대 여성이 100여명에게 희망을 나누고 하늘의 별이 됐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8월 22일 전남대병원에서 이은미(57)씨가 뇌사장기기증으로 6명의 생명을 살리고, 인체조직기증으로 100여명의 아픈 이들에게 새 삶의 희망을 전하고 하늘의 천사가 됐다고 밝혔다.100여명에게 희망을 전하고 하늘의 별이 된 이은미씨(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고인은 전남 완도에서 2남 4녀 중 셋째로 태어나 밝고 긍정적인 사람이었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 주는 것을 꺼리고, 어려운 사람을 먼저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졌다. 지난 8월 19일 집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져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다. 의료진의 적극적인 치료에 다시 심장이 뛰게 됐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됐다. 가족은 이 씨를 그대로 떠나보내기보다는 누구에게 기적이 되어 몸 일부라도 살아 숨 쉬길 바라는 마음에 기증을 결심했다. 이후 고인의 뇌사장기기증으로 간장, 폐장, 신장(좌, 우), 안구(좌, 우)를 기증하여 6명의 생명을 살렸다.고인의 자녀는 “한순간에 달라진 일상에 슬플 때가 잦지만 때때로 기증받은 분들에 대해 상상해 본다”며 “엄마에게 이식받은 분들이 이전보다 훨씬 더 행복하고 선한 삶을 살기를 바라고, 무엇보다 엄마의 행복도 바란다며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이 씨의 동생도 “중환자실 간호사로 일하면서 많은 죽음을 보았고, 기증의 중요성도 크게 느낀다”며 “최근 장기기증을 하고 떠난 분들을 언론보도로 봤는데, 언니도 그런 분들과 같이 선한 영향력을 남기고 떠나 가족들 모두 가슴이 아프지만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 머스크, 자녀만 10명된 사연…女임원에 정자 기증
- 일론 머스크와 뉴럴링크 임원 시본 질리스(사진=X 게시물 캡처 이미지·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월터 아이작슨 전기 전문 작가가 일론 머스크(52)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지난 2년간 근거리에서 관찰하며 집필한 평전이 13일(한국시간) 미국과 한국 등 32개국에 동시 출간됐다.국내에서는 21세기북스를 통해 출간된 책 ‘일론 머스크’(Elon Musk)에는 자신이 설립한 회사 뉴럴링크의 임원 사이에 둔 쌍둥이 자녀가 정자 기증을 통한 것이었다는 전기 내용이 공개됐다.책에 따르면 머스크는 “인류의 장기적인 생존에 위협이 될 것”이라며 출산율 하락에 대한 두려움으로 다른 직원들에게 아이를 많이 낳으라고 권해왔다. 이 과정에서 그는 자신이 2016년 설립한 ‘뇌 임플란트’ 기업 뉴럴링크의 임원 시본 질리스(36)에게 “아이를 가질 준비가 됐다면 내가 정자기증자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후 질리스는 머스크의 정자를 기증받아 체외수정을 통해 2021년 이란성 남녀 쌍둥이를 낳았다. 질리스는 아이작슨에게 “머스크가 많은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대부 같은 역할 정도만 하리라고 생각했지만, 아이들과 유대감을 형성하는 모습에 놀랐다”고 전했다. 다만 질리스의 임신·출산 당시 이 사실을 몰랐던 머스크의 여자친구 그라임스(클레어 바우처)는 지난해 이 사실이 언론에 공개되며 머스크에게 화를 냈다고 한다. 그라임스가 질리스와 임신, 출산 시기가 겹쳐 한때 같은 병원에 입원해 있었던 사실도 알려졌다.아이작슨은 이 외에도 여러 여성과 교제한 머스크는 배우 조니 뎁의 전 부인인 앰버 허드와의 교제를 가장 고통스럽게 생각했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그라임스와 3째 아이까지 얻어 그의 자녀는 총 10명으로 확인된 상태다.저자는 평전을 통해 머스크가 일에 집착하게 된 계기를 학교 폭력과 아버지의 학대로 봤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머스크는 수시로 또래 아이들에게 폭행 당했다. 고등학생 때 한 동급생 무리가 계단에서 머스크를 밀어 일주일간 입원해야 할 정도로 크게 다쳤는데, 그는 되레 아버지에게 혼이 났다.어린 시절의 머스크(사진=21세기북스 제공).머스크는 구타당할 때마다 자신을 세상을 구하는 영웅이라고 상상하며 버텼고, 감정을 차단했다. 이런 냉정한 성향이 사업적인 측면에서 장점으로 발휘돼 전기차, 우주산업 등 기발한 아이디어를 낳았다는 것이다. 머스크는 어린 시절의 상처에 대해 “나를 키운 것은 역경”이라며 “내가 견딜 수 있는 고통의 한계점이 크게 높아졌다”고 회고했다. 그는 또 테슬라, 스페이스X, X(옛 트위터) 등 6개 기업을 통솔하는 현실판 ‘아이언맨’이며 철부지처럼 소셜미디어에 끝없이 ‘망언’을 쏟아내는 기행의 달인이다. 저자는 괴팍하면서도 예측 불가능한 머스크의 성격과 세 번에 걸친 불안정한 결혼 생활, 리스크를 추구하는 사업 스타일 등 그의 공적·사적 생활을 상세하게 담았다.머스크와의 인터뷰뿐 아니라 제프 베이조스, 빌 게이츠 등 실리콘밸리의 거물들, 고난과 영광을 함께한 동료들, 가족, 전처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머스크란 복잡한 성격의 인물을 입체적으로 그렸다.시본 질리스(왼쪽)와 일론 머스크가 그들의 쌍둥이와 함께 찍은 사진(사진=월터 아이작슨 X 캡처 이미지).
- 오늘 장기기증의 날…3시간에 1명씩 대기 중 숨져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9월 9일은 장기기증의 날이다. 뇌사 시 장기기증으로 9명의 생명(심장, 간장, 신장 2개, 폐장 2개, 췌장, 각막 2개 기증)을 구할 수 있다는 생명나눔의 의미가 담겼다. 최근 장기기증 사례가 늘고 있지만, 대기자 수 대비 턱없이 부족해 장기기증을 받으려고 대기하다 숨지는 사례를 막지 못하고 있다.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장기이식 현황’에 따르면 2022년 장기이식 대기자는 4만1706명으로 최근 5년 중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 대기 중 사망자 수도 총 2918명으로 2018년(1894명) 대비 54.1%나 증가했다. 3시간에 1명꼴로 숨진 셈이다. 장기별로 분석해보면 신장 대기 중 사망자 수가 1506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간장 1071명 △심장 129명 △폐 125명 △췌장 81명 △소장 4명 △췌도 2명 등이 이었다. 특히 신장의 경우 이식 대기 중 사망자 수가 2018년 대비 약 97.4%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반면, 지난해 뇌사 기증자 수는 최근 5년 중 가장 적은 405명을 기록했다. 405명의 뇌사 기증자로부터 이식된 장기 수는 총 1354건으로 신장이 가장 많았다. 이 외에도 간장, 심장, 폐, 췌장, 소장 순서로 많았다. 서영석 의원은 “지난해 장기이식 대기자 수가 4만명 대를 기록하며 최근 5년간 최다를 기록했지만, 뇌사 기증자 수는 1%가 채 되지 않는다”며 “장기 기증자 수를 단 10명이라도 늘릴 수 있도록 순환정지 후 장기기증 제도 등 해외에서 활성화된 장기기증 제도 등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다”며 강조했다.이어 “생명의 소중함에 대한 가치가 경시되는 오늘날 장기기증 제도가 활성화되어 모든 생명이 존중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마지막까지 선생님이셨다"...대전 사망 교사, 신체조직 기증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진 대전 유성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신체조직(피부)을 기증한 사실이 알려졌다.유족은 지난 7일 오후 6시께 교사 A씨의 사망선고를 받은 뒤 신체조직 기증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A씨의 신체조직은 앞으로 긴급 피부 이식 수술이 필요한 화상 환자 등 100여 명에게 전달할 예정이다.4년간 지속적인 악성 민원에 시달렸던 대전 유성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가운데, 8일 오후 숨진 교사가 근무했던 학교 앞에서 한 동료 교사가 근조화환 앞에서 오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유족은 A씨가 생전 여러 번 장기기증 의사를 밝혀 이러한 결정을 내렸으며, 원래 다른 장기도 기증하려 했지만 사망 과정에서의 손상으로 신체조직 기증만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8일 대전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마지막까지 선생님이셨습니다. 어려운 결정해 주신 유가족분들께 감사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유가족의 동의를 얻어 글을 올린다고 밝힌 글쓴이는 “선생님께서는 영면 직후 화상 환자 분께 피부 기증을 하시고 가셨다”며 “유가족께서 장기 기증도 검토했지만 장기는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진행하지 못 하셨다”라고 전했다.이어 “마침 긴급 이식이 필요한 환자 분이 있으셔서 진행됐다”며 “마지막까지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그는 끝으로 “어려운 결정해주신 유가족분들께도 감사 인사드린다”고 전했다.이에 한 누리꾼은 “같은 라인에서 몇 년 동안 아침마다, 퇴근하면서 만나면 인사하고 이야기 나누던 분”이라며 “같은 엄마이기에, 같은 교사이기에 공감하는 이야기가 많았다”고 댓글을 남겼다.그러면서 “아침에 뉴스를 보고 ‘대전이래…’ 했는데, 제가 아는 그 선한 선생님이라니… 눈물이 너무나 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아이들도, 남편분도 건강하길 바란다”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앞서 A씨는 지난 5일 오후께 대전 유성구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틀 만에 숨졌다.대전교사노조와 동료 교사들에 따르면 A씨는 2019년 유성구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던 중 친구를 폭행한 학생을 교장실에 보냈다는 이유 등으로 해당 학부모로부터 아동 학대 고소를 당하고 수년간 악성 민원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플랜코리아·효성, 베트남 꼰뚬성 망덴구 초등학교에 도서관 기증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제구호개발 NGO 플랜코리아와 효성은 7일 베트남 소외 지역인 꼰뚬성 꼰플롱현 망덴구에 위치한 기숙형 초등학교에 도서관을 기증하고 건립 완공식에 참여했다고 8일 밝혔다.(사진=플랜코리아)완공식에는 효성 광남법인 박찬 법인장을 비롯한 효성 임직원과, 플랜코리아 임직원, 꼰쁠롱현 핵심그룹, 교육훈련청장 및 관계자, 망덴구 인민위원회 관리자, 학생과 학부모 등이 참석했다.망덴 기숙형 초등학교는 교내 도서관을 비롯한 학습 공간 및 학습 기자재의 부족으로 아동들의 교육과 학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으나, 이번 도서관 완공으로 167명의 학생과 26명의 교사가 마음껏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소수민족이 밀집한 해당 지역에서 베트남어 학습과 활용은 매우 중요하나, 학습 도서와 기자재의 부족으로 다양한 교육을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선정된 책의 대다수는 아동이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 학습 외에도 일상생활에 지식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아동용 생활 기술 교육 관련 이야기책이다. 또한 도서 외에도 체육활동 부자재 및 보드 게임 등을 구비하여 놀이를 통해 아동들이 성장과 발달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플랜코리아와 효성은 지난 2018년부터 베트남 소외지역 아동들의 기본적인 권리 증진을 위해 아동 결연을 맺고 지역개발 사업도 함께 진행해 오고 있다. 임직원이 모은 후원금에 회사에서 매칭해 해외 아동 150명과 결연을 맺어 아동들이 기본적인 권리를 누리고 잠재력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다양한 환경 개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베트남 꼰뚬 지역 유치원, 초등학교, 중등학교를 대상으로 아동 친화적인 교육 환경 및 식수위생 개선 사업을 진행하고 아동 권리에 대한 인식 개선과 역랑 강화 지원 사업을 진행해 왔다. 또한 학교를 안전하고 아동 친화적인 학교로 탈바꿈시키고, 교내 어린이 클럽을 조성해 아동의 권리 인식이 향상될 수 있도록 교육을 지원한다.박찬 효성 법인장은 “이번 도서관은 임직원들이 따뜻한 마음을 모아 전달한 금액에 효성그룹에서 같은 금액을 지원해 완성된 뜻 깊은 곳이다”라며 “베트남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도서관을 밝고 희망이 넘치는 곳으로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플랜코리아 관계자 또한 “어린이들이 배우고 주도하며 결정할 수 있도록,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어 뿌듯하다”고 완공식의 의미에 대해 전했다. 망덴 기숙형 초등학교 교장은 “교육 공간과 학습 기자재의 부족은 학업 성취도와 연관되며, 부족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학습 의욕 감소로 높은 결석률, 학교 중퇴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효성과 플랜코리아가 지원해주는 활동은 매우 실용적이고 효과적이다. 학습의 질과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깊은 감사를 전했다. 이번 방문은 완공식 외에도 효성과 플랜코리아의 지원으로 지어진 중등학교를 방문하여 사업의 영향과 효과성에 대해 모니터링하고 후원 아동을 만나 문화교류를 진행했다. 또한 효성의 지원으로 2023년에 지어질 유치원에 방문하여 울타리 및 정원 조성 봉사활동에도 참여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 인천성모병원, 생명나눔 주간 행사 성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병원장 홍승모 몬시뇰)은 9월 둘째 주 생명나눔 주간을 맞아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병원 신관 1층 로비에서 장기기증자 스토리 전시회와 생명나눔 장기기증 희망등록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장기·인체조직 기증자의 이웃사랑과 희생정신을 기리고, 생명나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2018년부터 매년 9월 두 번째 주간(9월 4~8일)을 생명나눔 주간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장기기증자 스토리 전시회는 생명나눔을 실천한 기증자의 보호자와 장기 수혜를 통해 새 삶을 얻은 감동 스토리를 전시해 병원을 찾은 환자와 내원객들에게 따듯함을 선물했다. 또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와 한국장기조직기증원(KODA)은 같은 기간 생명나눔 장기기증 희망등록 캠페인의 일환으로 장기기증 희망등록 부스와 안내 배너를 설치하고 장기기증 절차 안내, 희망자 등록 접수, 리플릿 등을 배포했다. 장기기증이란 뇌사 시 장기의 일부를 필요로 하는 환자들에게 조건 없이 나눠주는 것으로, 1명의 뇌사자가 장기기증으로 신장, 간장, 심장, 폐장, 췌장, 췌도, 소장, 안구(각막) 등 최대 9명의 환자에게 새 생명을 선물할 수 있는 숭고한 나눔이다. 홍승모 몬시뇰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병원장은 “이번 전시회와 캠페인을 통해 장기이식에 대한 인식 개선과 기증 활성화 문화가 확산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 더 많은 환자가 장기이식을 통해 새 생명을 얻을 수 있도록 장기기증의 가치와 생명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고, 기증자의 숭고한 생명나눔을 다시 한번 가슴에 되새기는 데 인천성모병원이 작은 힘이나마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장기기증 희망등록은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사회사업팀을 직접 방문하거나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한·필리핀 FTA 서명…車·부품 ‘무관세 수출’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다음은 9월 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 -한·필리핀 FTA 서명…車·부품 ‘무관세 수출’ -채권시장 ‘개미 행렬’ 올해 26조 사들였다 -현대차, ‘배터리 교체형 전기차’ 개발 추진 -화웨이 폰 뜯어보니 SK하이닉스 칩 -[사설]가계대출 정책 이대로 안 된다는 IMF 권고, 새겨 들어야 -[사설]민주, 걸핏하면 탄핵 선동…헌정 질서 또 뒤집을 건가 △2023 키아프·프리즈 서울 -홍라희도 인파에 묻힌 ‘열기’ 수십억대 작품 판매 줄줄이 -김환기가 찍은 붉은 점 그대로 LG올레드TV로 깨어난 名作△돈이 보이는 창 ‘채권개미 전성시대’ -단기수익보다 장기투자…고환율에 해외보다 국내 채권 유리 -가산금리 꿀맛…14% 분리과세 혜택도 -모험할 준비 됐나…고수익 상품도 채권개미 유혹 △아세안 정상회의 -필리핀 수출 자동차 관세 0원…일본 독점구도 깨뜨릴 기회 잡아-전기차 진출 확대, 中과 관계 개선…경제·안보 ‘두 토끼’ 잡았다 -한국·인니 경협은 모범사례…AI·UAM·수소 협력 확대 -한중일 협력 강조했지만…세계 5대 시장 아세안 주도권 경쟁 불가피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 -“정부·국민, 허리띠 더 졸라매야”…野 추경 요구에 재차 선 그어 -50조 역대급 세수오차…“전망 시기 늦춰야” △종합 -300인 이상 기업 200개 늘었지만 계약직·파견 늘어…고용의 질 후퇴 -배터리 교환 전기차 시장 정조준…현대차, 전기차 대중화 ‘승부수’ -원안위, 신한울 2호기 운영 허가…이르면 이달 중 시운전 -‘불법 공매도 근절’ 금감원, 외국계 증권사 소집△정치 -與, ‘허위 인터뷰’ 김만배·신학림 등 고발…野 “국면 전환용” 비판 -단식·단체삭발…극한 치닫는 野 ‘대정부 투쟁’ -태영호 의원 ‘단식’ 이재명호 찾아 항의-[신율의 이슈메이커]尹 이념 논란은 보수결집과 무관, 비정상의 정상화 -“혐의자 특정말라” 국방장관 지시 드러나 △경제 -하반기 회복 먹구름…“韓경제 불확실성 확대” -직원이 술 안따랐다고 강제 발령? 지역 금융기관 위법 763건 적발-700억엔 규모 ‘사무라이 본드’ 해외 첫 발행 -“주요국 경기전망 불투명…韓 경제 우호 환경 전환 어려워”△금융 -장기기증자에 보험료 할증? 당국, 보험사에 연일 사전 경고-“2027년 점유율 1위 목표” 우리은행 기업대출 사활 -러시앤캐시, 이달까지만 영업한다 -주택사업자 금리 부담 낮추기…“확실한 보증이 우선” △글로벌 -화웨이發 미중 기술전쟁…SK·애플에 ‘불똥’ -‘AI가 만든 광고입니다’ 구글, 딥페이크 선거광고에 식별광고 의무화 -日 달 탐사선 ‘슬림’ 발사 성공…5번째 탐사국 되나 -우크라 깜짝방문 블링컨 “10억달러 추가 지원” △산업 -한화솔루션 美 태양광 사업 ‘마지막 퍼즐’ 맞췄다 -“완성차 새 플랫폼에 선제 대응, 배터리 기업에 매우 중요한 키” -고사양 게임 끊김없이 빠르게…삼성전자 ‘소비자용 SSD’ 힘준다 -HD한국조선해양, 차세대 친환경 선박 수주 △산업 -“통신기술에 IT 부착해 기업가치 키울 것” -방통위, 이용자정책국장 대기발령 ‘인터넷 규제정책 강화’ 나서나 -바이오다인, 루머 불식 위해 상장 후 첫 IR -루닛, 美 가던트헬스 ‘암 진단 서비스’ 국내 출시 △산업 -印尼 이어 베트남 가는 신동빈…동남아 시장 정조준 -기후위기 극복 앞장, 한국콜마 업계 선봉 -하이볼·사케까지…후쿠시마 논란에도 日 주류 인기 -대기업 손잡고 시장 영향력 넓히는 로봇 中企들 △증권 -외인 유입도 AI 호재도 안 통해…7만원에 파는 개미들 -순이익은 늘었지만 운용사 절반이 적자 -배터리 아저씨 8종목 한방 투자…한투 액티브ETF 충전 완료 △증권 -10명 중 7명 “두산로보틱스 희망 공모가 적정” -인플레이션 우려에…증시 흔들 -고유가가 불붙인 정유·기계·조선주…투심 활활 -신한자산운용 ‘SOL 소부당ETF’ 순자산 5000억 돌파 △부동산 -광명·시흥·과천 ‘공공주택 8만 가구’ 공급 속도 -‘철근 누락’·‘벌떼입찰’ 근절, 시공능력평가제 대폭 손질 -등록금 오르는데…대학가 월세도 껑충 -포스코이앤씨,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 ‘질주’ △MICE -업종·지역 경계 초월…K마이스 ‘얼라이언스 마케팅’ 열풍 -마이스 브리프, 이달의 주요 행사 -내년 마이스 부문 예산 304억 편성, 스마트마이스·K컨벤션 육성에 초점 -K콘텐츠 ‘글로벌 브랜드화’ 머리 맞댄다 △관광비즈 -대통령 산책로 오르고, 구석구석 맛집 탐방…‘오감만족’ 서울 -“5개 호텔 한눈에 비교·검색…韓고객 의견 담았죠” -팁·쇼핑·옵션관광無…아프리카 일주 1399만원 △스포츠 -역 그립에 집게 그립…그녀들의 변신은 무죄 -“큰 책임감과 함께 금메달 딸 것” -‘괴물 수비수’ 김민재, 亞 수비수 최초 발롱도르 후보 등극 -뉴질랜드 킥복싱 챔피언 울버그 꺾고 2연패 탈출해…반드시 살아남겠다 △오피니언 -[양승득 칼럼]반쪽이 목사, 금쪽이 당 대표 -[공관에서 온 편지]밀라노에서 본 부산엑스포의 미래 -[기자수첩]착실히 신용 쌓았더니…역차별에 허탈한 고신용자 △피플 -조명은 눈 건강뿐 아니라 뇌과학·심리학에도 영향 -포스코이앤씨, 소방청과 화재예방 주거환경개선 활동 진행 -최태원 회장, 지역청년 일자리 해법 모색 -“국가 경제에 도움되는 방향으로 부채비율 관리할 것” -추형욱 SK E&S 사장, ‘푸른 하늘의 날’ 대통령 표창 수상 -에코프로, 저소득층 출산가정 육아용품 지원△사회 -‘나홀로 근무’에 돈뭉치 두둑…외국인 범죄자 타깃 된 환전소 -“폭우땐 인명피해 우려” 경고에도…12년째 관리자 없는 한강연결통로 -檢 “김만배 허위 인터뷰는 선거농단”…특별수사팀 구성 -비대면진료 초진, 야간·휴일·연휴에도 허용 검토 -철도노조 “14~18일 총파업”
- “살려야 한다는 간절함에”.. 위독한 아빠에 간 내어준 16세 아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지난 8월 9일, 고려대안산병원에서 부자간 생체 간 이식 수술이 있었다. 오랜 기간 투병 중인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고2 아들이 자신의 간을 기증한 사례인데, 수술 결과도 좋아서 환자와 아들 모두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49살 남성 이 모 씨는 지난 15년부터 B형 간염으로 인한 간경화를 앓고 있었다. 집 근처 병원을 다니며 약을 복용하다가 증상이 악화되어 19년에는 토혈로 고대안산병원에서 진료를 보기 시작했다. 후에 22년 5월에는 간암까지 발병했고 작년부터는 간 이식을 고려하기까지 이르렀다.그러나 간을 기증할 공여자를 찾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간 이식은 크게 생체 간 이식과 뇌사자 간 이식으로 나뉘는데, 국내에서는 뇌사자 기증이 드물기 때문에 가족 중에 공여자를 찾는 경우가 많다. 보통은 성인 보호자부터 우선적으로 대상자가 된다.맨 처음 검사를 받았던 환자의 배우자는 간의 크기가 작아서 공여자로 적절치 않았다. 환자의 여동생 또한 마찬가지였는데, B형 간염을 앓고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슬하에 2명의 아들 중에 첫째도 기흉으로, 기증이 어려웠다. 마지막으로 남은 가족은 이 씨의 둘째 아들 이 모 군이었다.이 군은 만 16세로 법적으로는 간 기증이 가능했지만, 수술에 따른 위험성은 항상 존재하기 때문에 이 군의 어린 나이가 의료진과 가족 모두를 깊은 고심에 빠뜨릴 수밖에 없었다. 의료진들은 이 군이 만 17~18세가 되는 때까지 기다린 후에 이식을 진행하는 차선책도 고려했지만, 이 씨의 상태가 위독했고 무엇보다 간을 기증하겠다는 이 군의 의지가 워낙 강했다.아버지와 아들은 같은 날 수술대에 누웠다. 간이식 수술팀이 두 사람의 상태를 확인했고 곧바로 수술에 들어갔다. 아들의 간의 일부를 간담췌외과 김상진 교수가 적출하고, 이어서 한형준 교수가 아들의 간을 환자에게 이식했다.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아들은 빠르게 회복하여 11일 만에 퇴원했고, 이 씨도 퇴원을 앞두고 있다.이 군은 “가족 중에 유일하게 내가 아빠를 살릴 수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당연히 간을 기증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수술을 받는 것이 조금 두렵기는 했지만 아빠를 살리는 것이 훨씬 더 중요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아들의 말에, 병상에 앉은 이 씨는 곁에 있던 아들의 팔을 잡아 몸 쪽으로 끌어당기며 “아들이 너무 고맙고 기특해서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고 말했다. 이어 “간 기증 수술을 받느라 중요한 시기에 입원해서 아들의 학업에 지장을 준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있다”며 자신을 살린 아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이식 수술을 집도한 한형준 교수는 “환자는 간경화가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로 내원했고, 계속된 치료에도 간암 재발의 위험이 있어 이식이 불가피했다”며 “수술 이후에도 꾸준한 관리가 중요한 만큼 환자와 기증자 모두 건강하게 생활하실 수 있도록 향후 진료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왼쪽부터) 장기이식코디네이터 김예지 간호사, 간담췌외과 김상진 교수, 이 모 씨 부자, 간담췌외과 한형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