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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달전엔 가로막혔던 尹…오늘은 5·18추모탑서 참배
  • 세 달전엔 가로막혔던 尹…오늘은 5·18추모탑서 참배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을 위해 광주 5·18민주묘지를 방문했다. 대선 후보 시절이던 지난 2월 6일 이후 102일 만이다.제42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인 18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이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 추모탑을 참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의원 100여명과 부처 장관, 대통령실 수석 등과 함께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42주년 기념식을 찾았다.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월에도 민주묘지를 찾았으나, 당시 ‘전두환 옹호 발언’ 및 ‘개 사과’ 논란 등으로 유족들의 항의가 거세자 추모탑 먼발치에서 묵념으로 참배를 대신하고 돌아갔었다. 지난해 11월 10월에도 시위대의 항의에 막혀 추모탑에 다가가지 못했었다.그러나 이날 윤 대통령은 민주묘지 내 추모탑에서 헌화·분향 등 참배를 한 뒤 애국가 제창, 희생자들을 향한 묵념을 진행했다.윤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오월 정신은 보편적 가치의 회복이고,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 그 자체”이라며 “자유민주주의를 피로써 지켜낸 오월의 정신은 바로 국민 통합의 주춧돌”이라고 밝혔다.그는 “광주와 호남은 역사의 고비마다 시대가 나아가야 할 길을 밝혀주는 선구자 역할을 해왔다. 앞으로 대한민국이 새로운 도약을 이뤄가는 여정에도 자유민주주의의 산실인 광주와 호남이 앞장설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오월 정신을 확고히 지켜나갈 것”이라며 “광주의 미래를 여러분과 함께 멋지게 열어갈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2022.05.18 I 권오석 기자
광주 내려가는 여권 " 5·18 정신 계승" 이구동성
  • 광주 내려가는 여권 " 5·18 정신 계승" 이구동성
  • [이데일리 김유성 김보겸 기자] 5·18광주민주화운동 42주년을 맞아 국민의힘 등 여권 인사들은 ‘광주정신’을 강조했다. 이들은 당시 광주시민들의 희생을 추모하며 그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의원 109명 중 코로나19 격리자를 제외한 99명, 신임 장관과 수석들이 일제히 참석했다. 보수당 출신 대통령으로서는 가장 파격적 행보다.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제42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역에서 KTX 특별열차에 탑승, 국민의힘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8일 국민의힘 의원 109명 중 99명은 KTX 등을 타고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전화 인터뷰에서 “코로나로 격리된 일부 의원 빼고 거의 전원이 참석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공동선대위원장은 헌법 전문에 5·18 정신 수록에 대한 의견을 모을 때가 됐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저도 이 부분에 대해서 매우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서 “당의 의견을 한 번 수렴해볼 때가 됐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광주행 KTX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기리기 위한 정부여당의 첫 걸음이 국민통합의 상징적인 행보가 되기를 기원한다”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 대표는 “ 이 행보는 앞으로도 계속 되어야 할 것”이라면서 “누가 대통령인지, 누가 당 대표인지와 관계없이 역사와의 진실한 대화는 꼭 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숭고한 5·18 정신을 이어 국민통합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임을 위한 행진곡’ 일부를 인용하기도 했다. 그는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이란 가삿말을 언급하며 “이제 5·18 정신은 시공을 초월한 민주화의 역사이자 문화유산”이라고 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펼쳐질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과거 일부 의원들이 이 곡 제창을 거부했던 것과 비교하면 뚜렷한 변화다. 국민의힘 원내행정국도 가사집을 전 의원에 배포하는 등 제창 독려에 나서고 있다.오세훈 서울시장은 “5·18 민주화 운동은 ‘주권재민의 기본원칙’을 실현하고자 하는 울부짖음이었고 군사독재로부터 자유와 권리를 지켜내려는 희생이자 대한민국을 지켜낸 고귀한 항전”이었다고 평가했다. 오 시장은 “5·18 민주화 정신을 미래지향적 정신으로 승화시켜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민주화운동으로 펼쳐나가야 한다”면서 “서울에서부터 꽃피우겠다”고 다짐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는 “80년 당시 광주시민들은 태극기를 들고 애국가를 부르며, 이 땅의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했다”면서 “그 피땀으로 우리가 누리는 자유는 더욱 전진했다”면서 “오월 광주를 위한 진정한 추모와 위로는 그 정신과 본질을 계승하는 것이고, 결코 멈출 수 없는 대한민국의 헌정과 자유민주주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 변화는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뚜렷해졌다.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경선후보 시절 5·18정신의 헌법전문 수록을 언급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서울대 법대 재학시절 모의 법정에서 12·12 군사 쿠데타와 광주 민주화 운동 강경진압을 주도한 전두환 씨에 사형을 구형한 바 있다.
2022.05.18 I 김유성 기자
김기현 "헌법 전문 5·18정신 수록 의견 모으겠다"
  • 김기현 "헌법 전문 5·18정신 수록 의견 모으겠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은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해야하고 당내 의견을 수렴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후보였던 시절 언급했던 부분이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줄곧 추진하려고 했던 사안이기도 하다. 김기현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17일 “가급적이면 후보가 한 명으로 돼서 선거를 치렀으면 좋겠다”며 6·1 지방선거 경기지사 야권 후보 단일화를 희망했다.(사진=이데일리DB)18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전화 인터뷰에서 김 공동선대위원장은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한 질문을 진행자로부터 받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의지를 언급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서울대 법대 재학시절 모의 법정에서 전두환 씨에 대한 사형을 구형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김 공동선대위원장은 “저도 이 부분에 대해서 매우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서 “당의 의견을 한 번 수렴해볼 때가 됐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5·18 정신 수록에 대해서는 민주당에서도 주장해왔다. 이를 위한 헌정특위 구성도 제안했다. 김 공동선대위원장도 “헌법을 한번 손 볼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개헌 논의와 관련해서 그는 “20여년전부터 개헌 논의가 있어왔고, 이제 대선을 마쳤으니까 조금 더 자유로운 상태에서 다양한 의견을 갖고 논의했으면 좋겠다”면서 “그것이 전세계가 지향하고 있는 자유민주주의 시스템 전체 흐름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김 공동선대위원장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준 표결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민주당에서 여전히 반대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어 부결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그는 “국민들의 여론을 무시하고 민주당이 역행을 했다가 나중에 국민적 심판을 받을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05.18 I 김유성 기자
시정연설, 5·18에 한미정상회담까지…슈퍼위크 맞는 尹대통령
  • 시정연설, 5·18에 한미정상회담까지…슈퍼위크 맞는 尹대통령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일주일 만에 이른바 `슈퍼위크`에 돌입한다. 윤 대통령은 16일 국회 시정연설을 시작으로, 18일 5·18 광주민주화운동 42주년 기념식에 참석한다. 특히 오는 20~2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일정도 예정돼 있어, 그야말로 숨 가쁜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주말의 일요일(15일)을 특별한 공개 일정 없이 시정연설문을 점검하는 등 `강행군`에 대비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거시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윤 대통령은 16일 국회를 방문해 추가경정예산과 관련해 시정연설을 진행한다. 그는 이번 시정연설에서 여야를 향해 59조원 규모의 2차 추경안을 신속히 처리해달라고 요청할 방침이다.윤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시정연설 `데뷔전`을 치르는 만큼 어떤 연설문이 나올지가 관심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연설 내용의) 큰 기조는 지난번 국무회의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며 “(추경안 처리 등) 새로운 정부에 협조해 달라는 메시지가 주된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윤 대통령은 지난 12일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서 “약속 드린 대로 손실보상을 최소 600만원에서 최대 1000만원까지 지급해 드릴 것”이라며 “정부가 재산권 행사를 제한하고 손실보상을 제대로 해주지 않는다면 진정한 법치국가로 보기 어렵다”고 했었다. 이어 “지출 구조조정과 초과 세수로 국채 발생 없이 마련할 것”이라며 “당장 급한 불을 끄지 않는다면 향후 더 큰 재정 건전성을 흔들 수 있어서 적시에 지급돼야 한다”고도 했다.윤 대통령은 오는 18일 취임 후 첫 지역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해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다. 지난해 `전두환 옹호` 발언으로 곤욕을 치른 윤 대통령은 지난 2월에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기도 했었다. 당시 윤 대통령은 “5월 정신이란 게, 피로써 민주주의를 지킨 것”이라며 “저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국민 모두 5·18정신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겠다고 공약했었다. 이에 이번 광주 방문을 통해 대선 공약을 재차 약속함은 물론 `국민 통합`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이번 주 일정의 `하이라이트`는 20~22일로 계획된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 방문이다. 방한 기간 중인 21일에는 용산 청사에서 한미 정상회담까지 잡혔다. 윤 대통령 취임 11일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역대 새 대통령 취임 후 가장 이른 시일 내에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이다. 대선 후보 시절부터 한미 동맹 강화를 누누이 강조해온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북한 도발에 대한 양국의 대응 전략을 비롯한 국제 현안을 심도 깊게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대변인실 관계자는 15일 용산 청사에서 취재진을 만나 “(의제 관련해서) 크게 북한 도발에 대한 한미 양국의 대응 전략과 상황 관리 방안 등에 대해서 논의를 할 것 같다”면서 “그리고 경제 안보를 중심으로 공급망, 신흥 기술 등 양국 간의 협력 방안에 대해서 조율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이어 “그 외에도 주요 국제 현안과 관련해서 우리가 어떻게 기여할 것인가에 관해서 한미 양국 간에서 조율할 부분들이 있으면 그런 부분도 (논의) 할 것 같다”면서 “정상 간의 신뢰 관계를 조기에 구축하고, 한미 동맹을 원 궤도에 복귀시키도록 그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보고 있다”고 해석했다.이외에도 미국 주도의 경제 협의체 ‘인도 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가입, 북한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지원 등 굵직한 현안도 논의 테이블에 올라갈지 이목이 집중된다. 대변인실 관계자는 “세세한 의제는 최종 조율을 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2022.05.15 I 권오석 기자
이재명 '계양을' 사무소 열어…"'개딸 현상' 세계사적 의미"
  • 이재명 '계양을' 사무소 열어…"'개딸 현상' 세계사적 의미"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은 14일 지지자들과 만나 소위 ‘개딸’‘양아들’ 현상에 대해 “여러 가지 의견이 있긴 한데 저는 세계사적인 의미가 있는 새로운 정치 형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사진=뉴시스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 선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선거사무소에서 진행된 팬 카페 ‘재명이네 마을’ 서포터즈와의 미팅에서 “지금은 참 많은 우리 개딸, 양아들, 개이모, 개삼촌, 심지어 개할머니까지 함께해주셔서 정말 큰 힘이 난다. 우리가 큰 대세를 만들고 있다. 얼마나 위대한 일인가”라고 말했다.‘개딸’‘양아들’은 각각 ‘개혁의 딸’‘양심의 아들’의 줄임말로 이 선대위원장을 지지하는 2030 여성들과 남성들이 스스로를 지칭하는 말이다. 이 선대위원장은 “전에는 대중이 열패감을 갖고 있었다. 우리가 해도 되지 않고 묵묵히 견디고 투표할 때나 기다리고. 이제는 행동해서 세상을 뒤집는 일까지 해냈다”고 말했다.이어 “촛불혁명에서 단기적으로 결정적 시기에 집단적 행동이 이뤄졌다면 이제는 일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여러분이 역사의 현장에 계신 분들”이라고 덧붙였다.또 이 선대위원장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전두환 정권 당시 진실을 알리려다 유인물 50장, 100장을 긁어가지고 감옥에서 1년씩 산 사람도 있었다. 평소에 SNS 관리 잘하고 친구하고 사이좋게 관계를 잘 맺어놓으면 유인물 1장 보내는 건 일도 아니지 않나”고 했다.이어 “좋은 뉴스라며 클릭하면 수백, 수천, 수만명한테 동시에 가는데 이게 징역 1년을 감수할 그 행동보다 훨씬 더 효율적인 일이다. 사람들이 기사 제목하고 댓글밖에 안 보지 않나”며 “댓글을 우리한테 별로 안 좋게 달지 않나, 예를 들면 댓글이라도 우리가 선점해야지”라고 덧붙였다.이 선대위원장은 국민의힘을 향해 “우리나라 가짜 보수는 무능한데 부패하다. 우리는 깨끗한데 유능하지 않나. 자기들이 그렇게 부패해서 온몸에 부패·오물 덩어리를 괜히 남한테 붙여놓고 ‘부패하다’고 이러는 사람들”이라며 “오물을 묻힌 자들을 비판해야지 어떻게 묻었다고 비판하냐”고 주장했다.한편, 이 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도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에 대해 “대장동에서 돈을 해먹은 집단, 진짜 도둑이 누구냐. 도둑이 몽둥이를 들고 설치는 것을 적반하장이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고발로 경찰 수사 등이 이뤄지고 있는 것에 대해 이 선대위원장은 “고발하면 (자동으로) 피의자가 되는 것인데 자기들이 고발해놓고 피의자가 됐다고 홍보하는 사람, 그게 인간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2022.05.15 I 황효원 기자
'王자에 쩍벌' 윤석열 대통령 그림 논란…"부적절"vs"자유"
  • '王자에 쩍벌' 윤석열 대통령 그림 논란…"부적절"vs"자유"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5·18 민주화운동 42주년을 기념하는 거리 전시전에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 역대 정권을 풍자하는 그림이 걸렸다.특히 윤 대통령의 손바닥과 이마에 ‘왕(王)’자를 새기고 윗옷을 그리지 않는 등 다소 노골적인 묘사로 항의가 일기도 했다.민족미술인협회(민미협) 광주시지회 주관으로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호명 5·18거리미술전’이 지난 7일부터 진행돼 오는 30일까지 열릴 예정이다.광주시는 이 거리 전시전에 ‘5·18선양사업 민간경상사업보조비’ 명목으로 시비 2160만원을 내준 것으로 전해졌다.광주 5·18민주광장에 걸린 윤석열 대통령 풍자 그림.(사진=채널A 방송화면 캡처)이곳에 전시된 작품 ‘다단계(multistep)’에선 윤 대통령을 연상케 하는 남성이 하의만 입은 채 쩍벌 자세로 앉아 있다.동시에 어깨에 두른 띠엔 ‘정치보복’이라 적혀 있으며, 손바닥과 이마엔 ‘王’자가 새겨져 있다.윤 대통령 외에도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이만희 신천지 교주 등 종교인, 박정희·전두환 군부 독재와 재벌,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 야권 인사들을 형상화한 그림들도 전시되어 있다.작가는 ‘자본주의 계급도’를 모티브로 5개 층으로 묘사했다. 최상위층은 왕정(we rule you), 2번 층은 종교(we poor you), 3번 층은 군인(we shoot you), 4번 층은 중산층 계급(we eat for you), 마지막 층은(we work for all)이라며 의도를 설명했다.지난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 마련된 호명 5·18거리 미술전에서 풍자 형태의 ‘다단계’ 작품이 전시돼 있다.(사진=뉴시스)하지만 시민들 사이에서 반응을 엇갈렸다. 표현의 자유를 인정하며 “이해하기 쉽게 풍자가 잘됐다”는 평이 있는 반면, 현직 대통령을 지나치게 희화화하는 것은 논란의 소지가 있다는 것이었다.정치권이나 종교 측에서 항의가 들어왔지만, 전시회 주최 측은 “작가가 본인의 생각대로 이 사회를 5.18의 시각으로 재해석하고 그림으로 그린 것을 저희는 그 표현을 굉장히 존중돼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고 채널A는 보도했다.그러나 비판이 잇따르자 광주시는 “후원에서 시 명칭 표기를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05.13 I 권혜미 기자
 대통령이라서…별장도, 세트장도 인기몰이
  • [여행+] 대통령이라서…별장도, 세트장도 인기몰이
  • 충북 청주의 청남대 대통령기념관[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는 존재는 늘 국민적 관심사였다. 국민은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은 물론 사소한 숨소리와 표정에도 의미를 부여한다. 그래서 대통령이라는 이름표를 다는 순간부터 때로는 모순적인 요구도 받고, 또 쉽게 공격에도 노출된다. 대통령이라는 직책을 가진 사람의 책임감이 얼마나 무거울지 알면서도 국민은 꿋꿋하게 있어 주기를 바란다.합천영상테마파크 뒤편에는 실제와 거의 비슷하게 지은 청와대 모형이 들어서 있다.대통령에 관한 관심은 대통령의 평범한 일상으로도 넓혀진다. 그들은 어떤 삶을 살고, 또 어디서 사는지, 그리고 어떻게 쉬는지 등이다.그래서인지 ‘청와대’라는 간판은 진짜가 아니라도 매력적인 관광지가 됐다. 청와대 세트장이 있는 경남 합천의 영상테마파크가 그 주인공이다. 매년 50만명이 이 테마파크를 방문하는데 이곳에서 가장 인기있는 장소가 바로 청와대 세트장이다. 영상테마파트 뒤편에 자리하고 있는 이 세트장은 1992년 발간한 ‘청와대건설지’를 바탕으로 조성했다. 실제 청와대의 68% 크기로 지었다. 대통령의 집무실과 접견실 등을 사실적으로 재현했다. 사람들은 실제가 아닌 단지 드라마 촬영장일지라도 대통령의 일상을 엿보고 싶어한다는 게 드러난다.합천영상테마파크 1930년대 거리풍경대통령의 별장이었던 충북 청주의 청남대도 마찬가지다. 지난 2012년 개방 후 누적 관람객만 1300만명을 넘어섰을 정도다.청남대는 ‘남쪽의 청와대’라는 뜻. 1980년 전두환 대통령을 시작으로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약 20년 동안 최고 권력자의 별장으로 사용된 곳이다. 청남대 대통령기념관역대 대통령들이 매년 4~5회, 많게는 7~8회씩 이용했다고 한다. 20여간 총 89회 472일을 이곳에서 휴가를 보냈다. 당시에 보안상 이유로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했지만, 지난 2003년 노무현 대통령이 청남대 관리권을 충청북도로 이양하면서 일반에게 개방됐다. 이후 청남대는 국민을 위한 숲과 정원이 됐다.청남대는 대통령이 머물렀던 거실과 침실, 손님방 등이 있는 본관, 그리고 산책로인 숲길로 이어진다. ‘대통령의 길’이라는 이름이 붙은 여러 길은 가벼운 운동화 차림으로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아름다운 숲길이다.
2022.05.13 I 강경록 기자
(영상)내조냐 강압이냐…째릿한 김건희, 술잔 내려논 윤석열
  • (영상)내조냐 강압이냐…째릿한 김건희, 술잔 내려논 윤석열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술잔을 들었다가 아내인 김건희 여사가 쳐다보자 황급히 내려놓는 장면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장면은 지난 10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기념 만찬장에서 포착됐다.공개된 영상에는 윤 대통령이 술잔을 들고 한모금 마시려는 상황 중 김 여사가 ‘눈치’를 주자 이내 내려놓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김 여사는 술잔을 내려놓을 때까지 윤 대통령을 응시하는 눈빛을 거두지 않았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이에 보수 성향 누리꾼들 및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김건희 여사가 평소 술을 좋아하는 윤 대통령을 말린 것이라는 추측을 내놨다. 이들은 “이게 내조다” “이런 여자를 만나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반면 친민주당 성향 누리꾼들은 “국정도 영부인 눈치 보며 할 것” “아내에게 꽉 잡혀 사는 듯” “김건희가 눈으로 ‘영강탱 또 시작이구나’라고 말하는 듯”이라는 등 힐난했다. ‘나꼼수’ 출신 방송인 김용민씨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영상과 글을 함께 공유했다. 그는 “취임은 윤석열이 하지만 집권은 김건희가 할 듯”이라며 “윤석열이 어떤 삶을 사는지. 앞으로 국정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한 장면에 담겨있다”고도 했다.(영상=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일각에서는 이같은 윤 대통령의 행동을 두고 앞서 여러 차례 음주 논란에 시달렸던 그의 모습을 떠올리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해 11월 윤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목포에서의 폭탄주로 문제를 일으킨 바 있다. 당시 쟁점 중 하나는 전두환 옹호 및 ‘개 사과’ 논란에 따른 사죄의 의미로 호남을 찾아가서는, 꽃다발을 받는가 하면 폭탄주도 마셨다는 점이었다.또한 지난 2월 국민의힘은 지난 5일 대선후보 TV토론 실무협상을 진행하던 중 한국기자협회 및 주관방송사(JTBC)의 편향성과 윤 후보의 건강을 거론하며 토론회 연기를 주장했다. 이로 인해 결국 ‘2월 8일 TV토론’이 무산됐는데, 정작 윤 후보는 같은 날 저녁 제주에서 공식 일정을 마친 뒤 기자들의 저녁자리에 참석해 술(소맥)을 여러 잔 마신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지난 1월 초엔 ‘와인병 압수’ 보도도 나왔다. 대구경북 지역 일정 중 윤 후보가 묵었던 방에서 와인병이 발견돼 선대위 인사가 이를 ‘압수’해 술을 마시지 못하게 한 일도 있었다고 연합뉴스TV가 보도했다.
2022.05.12 I 이선영 기자
위풍당당 행진곡 퍼진 취임식…“위대한 국민과 잘 사는 나라로”
  • 위풍당당 행진곡 퍼진 취임식…“위대한 국민과 잘 사는 나라로”
  • [이데일리 최훈길 장병호 배진솔 기자] “함께 잘 사는 나라로 만들어주세요.”윤석열 대통령의 10일 취임식은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 사는 국민의 나라’를 바라는 4만1000여명 국민들의 성원을 받으며 치러졌다. 윤 대통령은 성장하고 도약하는 대한민국, 국민의 주인이 되는 함께 잘 사는 나라를 약속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대구·광주 어린이 꽃다발, 180m 걸어서 입장앞서 윤 대통령의 첫 일정은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지하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군 통수권을 이양받고 합동참모본부로부터 군 대비 태세를 보고 받으며 임기를 시작했다. 이어 서초동 사저에서 임기 첫날 밤을 보낸 윤 대통령은 오전 10시께 부인 김건희 여사와 사저를 나와 국립서울현충원으로 향했다.윤 대통령은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이날 오전 11시 취임식이 열리는 국회에 도착했다. 김부겸 국무총리와 이춘석 국회 사무총장이 윤 대통령을 영접했다. 국민 통합을 상징하는 의미로 대구 남자 어린이와 광주 여자 어린이가 꽃다발을 각각 전달했고 함께 기념 촬영을 했다. 이어 ‘위풍당당 행진곡’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단상 앞까지 180m 가량을 걸어가면서, 시민들과 주먹 인사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국민희망대표 20명과 손을 잡고 단상에 올랐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깐부 할아버지’ 오영수 씨, 독립유공자 후손으로 귀화해 5대에 걸쳐 헌신한 데이비드 린튼 씨, 장애인 국가대표 수영선수 민병언 씨, 영화 ‘국제시장’의 실제 모델인 권이종 씨 등 각계에서 국민희망대표로 선정됐다. 윤 대통령은 단상 위에 올라 가장 먼저 문재인 전 대통령, 김정숙 여사와 악수했다. 문 전 대통령도 밝게 웃으며 손을 맞잡았다. 김건희 여사도 김정숙 여사에게 인사한 다음 문 전 대통령과 악수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과도 악수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단상 가운데로 와서 내빈을 향해 두 번 고개 숙여 인사했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회장, 구광모 LG(003550)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들도 참석해 새 정부 출범을 축하했다.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 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 등 세계 각국 경축 사절도 참석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 고 전두환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씨,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 전 의원, 고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 씨도 함께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마친 뒤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를 환송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4만여명 시민들 참석…“발전하는 대한민국”취임식은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이 청와대를 떠나 용산 대통령실에 도착하는 개식 영상부터 시작됐다. 김민재 행정안전부 의정관이 개식 선언을 했고, 천안함 생존자 전준영 씨가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낭독했다. 국내 최초의 다문화가정 어린이 합창단으로 유엔 총회장과 올림픽 개회식 무대에 올랐던 레인보우합창단이 애국가는 불렀다. 김부겸 총리는 식사(式辭)에서 “국민의 뜻을 하나로 모으고 민국의 무궁한 발전을 이어나가기를 온 국민과 함께 기원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헌법 제69조에 따라 대통령 책무를 성실히 다할 것을 선서했다. 윤 대통령은 16분 분량의 취임사를 통해 “도약과 빠른 성장”, “자유민주주의”를 강조했다. 이어 “위기를 극복하는 책임을 부여받게 된 것을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우리 위대한 국민과 함께 당당하게 헤쳐 나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떠나는 문 전 대통령 내외와 악수하고 연단 밑에 마련된 승용차까지 배웅하고 인사했다. 박 전 대통령에게도 살짝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이어 단상 앞에서 국회 정문 앞까지 걸어가며 시민들과 주먹 인사를 했다. 이어 용산 집무실로 향하는 국회 앞 도로에서 약 6분간 선루프를 열고 일어서서 손을 흔드는 ‘카퍼레이드’를 했다. 천안에서 초등학생 딸과 취임식에 참석한 장인덕(40) 씨는 “아이에게 좋은 경험을 한번 시켜주려고 신청했는데 당첨돼서 좋다”며 “대한민국이 한 걸음이라도 더 발전할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2022.05.10 I 최훈길 기자
문재인 차량에 고개 숙인 윤석열...'선글라스' 박근혜 챙긴 김건희
  • 문재인 차량에 고개 숙인 윤석열...'선글라스' 박근혜 챙긴 김건희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0일 대통령 취임식이 끝난 뒤 문재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박근혜 전 대통령을 환송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50분께 취임식이 끝나자 문 전 대통령, 김정숙 여사와 악수를 한 뒤 행사장 단상을 앞뒤로 내려왔다.문 전 대통령이 차량에 오르기 전 다시 한 번 악수를 나눈 윤 대통령은 허리를 숙여 인사했고, 떠나는 차량에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마친 뒤 박근혜 전 대통령을 배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같은 시각 김건희 여사는 선글라스를 쓰고 가방을 든 박 전 대통령과 나란히 단상 계단을 내려왔다. 두 사람은 계단 아래에서 윤 대통령이 올 때까지 대화를 나눈 뒤 가볍게 목례했다. 문 전 대통령 배웅을 마친 윤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에게도 여러 번 허리를 숙여 인사하며 악수했다.박 전 대통령이 차량에 오르자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나란히 서서 다시 인사하기도 했다.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 취임식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와 고(故) 전두환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씨,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 전 의원, 고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 씨 등 전직 대통령 유족들도 함께했다.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는 건강상 문제로 참석하지 않았다.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마친 뒤 문재인 전 대통령을 배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편, 문 전 대통령은 임기를 마치고 경남 양산 사저로 향하면서 지지자들을 향해 “여러분 덕분에 저는 마지막까지 행복한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문 전 대통령 부부는 윤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뒤 양산행을 위해 서울역으로 향한 뒤 기다리고 있던 지지자들을 향해 이같이 말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마친 뒤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를 배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는 “저는 대통령이 될 때 약속드린 것처럼 오늘 원래 우리가 있었던 시골로 돌아간다”며 “제가 퇴임하고 시골로 돌아가는 것을 섭섭해하지 말아 달라. 저는 해방됐고 자유인이 됐다”고 했다.이어 반려동물들을 돌보고 농사를 짓고 가까운 성당도 다니고 길 건너 이웃인 통도사에도 자주 가면서 (조계종 종정) 성파 스님께서 주시는 차도 얻어 마실 것”이라며 “마을 주민들과 막걸리도 한잔하고 시간 나면 책도 보고 음악도 들을 것”이라고 전했다.그러면서 “몸은 얽매일지 모르지만 마음만은, 정신만은 훨훨 자유롭게 날겠다”고 덧붙였다.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마친 뒤 박근혜 전 대통령을 배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2.05.10 I 박지혜 기자
오늘 尹취임식…朴·文부터 이재용·정의선 등 4만여명 참석
  • 오늘 尹취임식…朴·文부터 이재용·정의선 등 4만여명 참석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10일 국회의사당에서 열리는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은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라는 슬로건 아래 국민이 주인공인 행사로 꾸며진다. 초청자 절반 이상을 일반 국민들로 채워 국민에 보다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의지를 전한다.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이틀 앞둔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 건물에서 바라본 취임식장 전경 모습. (사진=노진환 기자)9일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취임준비위)에 따르면 이번 취임식 행사장은 국회 앞마당에 4만 1000여 석 규모로 마련된다. 단상 중앙에는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이날 퇴임하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나란히 앉는다. 그 뒤편에 마련된 1000석에는 윤 대통령 가족과 전직 대통령 유족 등이 앉을 예정이다.단상을 바라보고 취임식장 왼편 맨 앞자리에는 지정석 900석과 장애인석 300석이 준비됐다. 각계 대표 인사를 위한 2920석도 별도로 마련됐다. 외빈 동포석은 1200석, 지역 주요 인사석은 740석이 마련됐다. 국민 초청석이 2만 4000석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달 초 참석을 원하는 일반 국민의 신청을 받아 추첨을 통해 참석자를 선정했다.전직 대통령 중에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참석이 확정됐다. 박 전 대통령은 박주선 취임준비위원장으로부터 직접 초청장을 받은 뒤 “새 정부가 출발하는데 축하를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참석 의사를 밝혔다. 수감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을 대신해 김윤옥 여사가 참석하며, 노태우 전 대통령 장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도 참석 의사를 전해왔다.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는 참석하지 않는다. 박 위원장은 앞서 브리핑에서 “권 여사는 건강상 장거리 이동이 어려워 참석이 어렵지만, 취임준비위에서 예우를 갖춰 초청장을 전달해 드리고 수락 여부는 권 여사가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이날 취임식에는 국민통합초청위원회 추천을 통해 선정한 20명의 ‘국민희망대표’가 함께 한다. 각자의 영역에서 묵묵히 대한민국을 빛낸 ‘국민희망대표’는 윤 대통령과 함께 단상에 올라 ‘국민과 함께 나아가겠다’는 의미를 전한다.박 위원장은 “그 어느 때보다 통합 정신이 요구되는 이때, 존경받아 마땅한 국민 여러분이 취임식에 함께하는 것은 ‘국민과 함께하는 취임식’이란 기조에 맞고 대한민국 미래에 도움이 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국민희망대표’로는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깐부 할아버지’로 잘 알려진 배우 오영수 씨, 설악산의 마지막 지게꾼으로 소득 대부분을 소외계층에 기부해온 임기종 씨, 울산 삼환 아르누보 아파트 화재 당시 이웃을 구한 이승진 씨, 왼팔을 잃은 뒤 피트니스 선수로 새로운 꿈을 이룬 김나윤 씨, 게임기를 사기 위해 모은 돈으로 달걀을 기부해 기부 도미노 현상을 일으킨 육지승 군 등이 포함됐다. 천안함 생존자 전환수 씨, 북한이탈주민 이은영 씨 등도 함께 한다.아울러 탈북 국군포로 3명도 참석한다. 탈북 국군포로의 대통령 취임식 참석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취임준비위 측은 “6·25전쟁 당시 북한 인민군에 포로가 돼 강제 억류 및 노역을 하다 반세기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3명의 참전유공자들”이라며 “예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경제계 주요 인사들도 참석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최 회장 외에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장 등 경제 6단체장이 참석할 전망이다. 143명의 주한외교사절과 300여 명의 외빈도 참석해 윤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한다.
2022.05.10 I 장병호 기자
박근혜부터 오영수까지…尹 취임식 찾는 4만명 누구?
  • 박근혜부터 오영수까지…尹 취임식 찾는 4만명 누구?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10일 국회의사당에서 열리는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은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라는 슬로건 아래 국민이 주인공인 행사로 꾸며진다. 초청자 절반 이상을 일반 국민들로 채워 국민에 보다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의지를 전한다.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이틀 앞둔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 건물에서 바라본 취임식장 전경 모습. (사진=노진환 기자)9일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취임준비위)에 따르면 이번 취임식 행사장은 국회 앞마당에 4만 1000여 석 규모로 마련된다. 단상 중앙에는 윤 당선인과 부인 김건희 여사, 퇴임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나란히 앉는다. 그 뒤편에 마련된 1000석에는 윤 당선인 가족과 전직 대통령 유족 등이 앉을 예정이다.단상을 바라보고 취임식장 왼편 맨 앞자리에는 지정석 900석과 장애인석 300석이 준비됐다. 각계 대표 인사를 위한 2920석도 별도로 마련됐다. 외빈 동포석은 1200석, 지역 주요 인사석은 740석이 마련됐다. 국민 초청석이 2만 4000석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달 초 참석을 원하는 일반 국민의 신청을 받아 추첨을 통해 참석자를 선정했다.전직 대통령 중에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참석이 확정됐다. 박 전 대통령은 박주선 취임준비위원장으로부터 직접 초청장을 받은 뒤 “새 정부가 출발하는데 축하를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참석 의사를 밝혔다. 수감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을 대신해 김윤옥 여사가 참석하며, 노태우 전 대통령 장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도 참석 의사를 전해왔다.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는 참석하지 않는다. 박 위원장은 앞서 브리핑에서 “권 여사는 건강상 장거리 이동이 어려워 참석이 어렵지만, 취임준비위에서 예우를 갖춰 초청장을 전달해 드리고 수락 여부는 권 여사가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이날 취임식에는 국민통합초청위원회 추천을 통해 선정한 20명의 ‘국민희망대표’가 함께 한다. 각자의 영역에서 묵묵히 대한민국을 빛낸 ‘국민희망대표’는 윤 당선인과 함께 단상에 올라 ‘국민과 함께 나아가겠다’는 의미를 전한다.박 위원장은 “그 어느 때보다 통합 정신이 요구되는 이때, 존경받아 마땅한 국민 여러분이 취임식에 함께하는 것은 ‘국민과 함께하는 취임식’이란 기조에 맞고 대한민국 미래에 도움이 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국민희망대표’로는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깐부 할아버지’로 잘 알려진 배우 오영수 씨, 설악산의 마지막 지게꾼으로 소득 대부분을 소외계층에 기부해온 임기종 씨, 울산 삼환 아르누보 아파트 화재 당시 이웃을 구한 이승진 씨, 왼팔을 잃은 뒤 피트니스 선수로 새로운 꿈을 이룬 김나윤 씨, 게임기를 사기 위해 모은 돈으로 달걀을 기부해 기부 도미노 현상을 일으킨 육지승 군 등이 포함됐다. 천안함 생존자 전환수 씨, 북한이탈주민 이은영 씨 등도 함께 한다.아울러 탈북 국군포로 3명도 참석한다. 탈북 국군포로의 대통령 취임식 참석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취임준비위 측은 “6·25전쟁 당시 북한 인민군에 포로가 돼 강제 억류 및 노역을 하다 반세기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3명의 참전유공자들”이라며 “예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경제계 주요 인사들도 참석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최 회장 외에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장 등 경제 6단체장이 참석할 전망이다. 143명의 주한외교사절과 300여 명의 외빈도 참석해 윤 당선인의 취임을 축하한다.
2022.05.09 I 장병호 기자
이창양, 장모 증여세 탈루 의혹에 "유감스럽게 생각"
  • 이창양, 장모 증여세 탈루 의혹에 "유감스럽게 생각"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9일 장모의 증여세 탈루 의혹과 관련해 “결과적으로 증여세를 추가 납부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다”고 밝혔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취임식 예포 발사 예행연습 소리에 의사진행 발언 소리가 안 들리자 귀에 손을 대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배우자가 고도의 절세 전략을 구사한 것이 아니냐는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아내는 영문학과 전공자로, 세금과 관련해 세부적인 내용을 전혀 알지 못하며, 세무사를 고용해 일을 다 맡기고 있다”며, 이 같이 답변했다. 이 후보자 부부는 장모로부터 반포·구로·월계동 상가 3곳을 상속·증여받았다. 2013년 반포동 상가 상속 후 최근까지 장모에게 상가 3곳에서 발생한 임대소득을 증여해 왔으나, 이 후보자의 장모는 증여세를 미납하다 후보자 내정 후 뒤늦게 증여세를 납부했다.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따르면 부모와 자식 간 증여가 10년간 5000만원을 초과할 경우 증여세 대상이 된다. 하지만 이 후보자는 10여년간 발생한 증여 사실을 신고조차 하지 않았다. 장모의 증여세 늑장 납부는 이 후보자의 입각을 위한 ‘입각세’라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컬럼 기고 등을 통해 전두환 전 대통령을 ‘경제대통령’이라고 추켜세웠다는 지적에 대해선 “그렇게 칭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자는 “당시 칼럼은 우리나라 경제정책사를 보면 절대 빈곤 시대, 물가불안 시대 등 그 시대에 맞는 정책을 내세운 것이 유효했다고 한 것”이라며 “특정 개인이나 시대를 폄하하거나 미화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모든 정부가 잘하 거나 잘못한 것이 있으며, 특히 전두환정부 시대에는 대기업 위주 정책으로 인해 중소·중견기업을 육성하지 못한 과오가 있다”면서 “하지만 일일이 다 컬럼에 열거하기 어려웠고, 시대 조류에 가장 적확한 내용을 적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05.09 I 윤종성 기자
'간첩조작 사건' 징계 검사, 공직기강비서관에…민주, 총력대응 예고
  • '간첩조작 사건' 징계 검사, 공직기강비서관에…민주, 총력대응 예고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6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을 담당했던 이시원 전 검사를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임명한 것에 대해 ‘총력대응’을 예고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법치국가 대한민국에선 평범한 공무원을 간첩으로 조작한 범죄 연루자에게 결코 공직기강을 맡길 수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위원장은 “전두환 시절을 찬양하더니 공안 통치하던 5공 시절로 회귀하겠다는 노골적인 대국민 선전포고”라며 “고문 경찰 이근안을 인권위원장에 앉히는 것과 같다. 국민의 이름으로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법치와 인권에 대한 명백한 도발을 즉각 중단하라”며 “만약 인선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국회가 할 수 있는 모든 차원의 강력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정의당도 “국민을 우습게 보는 망동”이라고 규탄했다.장태수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주의에 대한 조롱을 넘어 권력과 조작으로 언제든지 민주주의를 위협할 수 있다는 퇴행”이라며 “70·80년대 공안검찰의 전면 등장이라는 우려를 감출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장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민정수석실 폐지를 권력 개혁처럼 자랑했지만, 민정수석실 이름만 지웠을 뿐, 그 기능은 여전히 공직기강비서관과 법률비서관 등에게 남겨뒀다”며 “그리고 그 자리를 어김없이 검찰 출신들에게 맡겼다”고 말했다. 이어 “권력 개혁이 검찰로의 권력 이양이었다니, 우려했던 검찰 공화국이 점점 현실로 다가온다”며 “그러나 잊지 마시라. 70·80년대에도 우리 국민은 권력의 민주주의 침탈에는 단호히 맞서 싸웠고,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앞서 대통령실 내부 감찰을 담당하는 공직기강비서관에는 이시원 전 수원지검 형사2부장이 임명됐다. 이 비서관은 지난 2014년 서울시 간첩 조작 사건에 연루돼 정직 1개월 징계받고 대구고검으로 좌천된 전력이 있다.
2022.05.06 I 이유림 기자
`오징어게임` 깐부 할아버지 오영수, 윤 당선인 취임식 참석
  • `오징어게임` 깐부 할아버지 오영수, 윤 당선인 취임식 참석
  • [이데일리 권오석 원다연 기자] 전세계를 휩쓴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출연했던 배우 오영수씨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참석한다.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취임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인수위사진기자단)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취임준비위) 위원장은 3일 통의동 인수위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번 대통령 취임식은 당선인 의지를 담아 조촐하면서도 품격있게 준비하고 있으며 어린이, 청년, 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적극 참여하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발표했다.취임준비위에 따르면, 홈페이지를 통해 대통령 취임식 초청장을 신청한 규모는 1만 9099명이며 이중 9813명이 컴퓨터 추첨에 의해 초청 대상자로 확정됐다. 취임준비위 산하 국민통합초청위원회가 발굴한 1500여명을 비롯해 홈페이지 특별초청자 공모에 신청한 1300여명, 지자체 추천의 우리 이웃 175명 등 총 3000여명 가운데 심사를 통해 선정된 700여명은 별도로 초청된다.박 위원장은 “그 어느 때보다 통합 정신이 요구되는 이때, 존경받아 마땅 국민 여러분이 취임식에 함께하는 것은 `국민과 함께하는 취임식`이란 기조에 맞고 대한민국 미래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특히 국민희망대표 20인에는 오징어게임의 ‘깐부 할아버지’ 역할을 맡았던 오영수씨가 한류문화 분야 대표로 이름을 올렸다. 천안함 생존사병인 전환수씨는 호국 분야 국민대표로 참석할 예정이다.박주선 취준위 위원장은 “전직 대통령 가족 및 유족에 대한 초청의 경우,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인 권양숙 여사에 대해선 아직 초청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금일 중으로 완료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전두환 전 대통령 미망인인 이순자 여사, 노태우 전 대통령 장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도 참석한다. 국민 통합 차원에서 매우 잘된 일”이라며 “그 외 5부 헌법 기관의 장, 주요 정당 대표, 헌정회장, 국회의원 등에 대해서는 친전으로 초청장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다만 권양숙 여사에 대한 초청장 송달 절차가 지연되는 데 대해서 박 위원장은 “실무 직원을 통해서 비서진과 접촉해서 언제쯤 초청장을 가지고 가야겠느냐고 말씀을 드렸는데, 건강상 이유로 원거리 여행이 쉽지 않다는 식으로 ‘가기 어려울텐데 굳이 초청장을 가지고 올 필요가 있겠느냐’는 의견이 있었다”면서 “그러더라도 초청은 준비위의 예의고 수락은 당사자인 권 여사가 결정할 일이기 때문에 저희들은 초청장 보내드리려고 한다. 다만 직접 전달이 어려워 행정안전부 관료를 통해서 전달하는 식으로 예정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2022.05.03 I 권오석 기자
박보균, 전두환 옹호 비판에 "칼럼 내용 잘못해석" 항변
  • 박보균, 전두환 옹호 비판에 "칼럼 내용 잘못해석" 항변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중앙일보 기자 시절 쓴 칼럼에서 전두환 군사 정권을 옹호했다는 비판에 대해 “내용을 잘못 해석한 것”이라고 반박했다.박 후보자는 2일 인사청문회에서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두환식 리더십의 바탕은 의리’ ‘수호지 양산박 느낌이 풍긴다’는 칼럼 내용을 비판하자 “제 방식의 은유적 표현을 쓴 것”이라며 “전두환 리더십을 조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중앙일보 기자 시절 자신이 쓴 칼럼 내용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시스).박 후보자는 해당 칼럼이 김대중 전 대통령 집권 시절이 좋았다는 내용을 쓴 것이라며 2700자 칼럼의 90%가 김 전 대통령의 위대한 통합 정치에 대해 썼다고 항변했다. 그 중 300자 정도가 전두환 전 대통령의 행태를 담았다는 것이다. 그는 “수호지 양산박 느낌이 풍긴다는 것은 양산박은 패거리”라며 “두목과 졸개 패거리, 무조건적인 충성을 조롱 조의 비판으로 쓴 것인데 이걸 반대로 해석해 전두환을 칭찬한다고 하니 승복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임오경 의원은 박 후보자 칼럼 중 ‘전두환 추징법은 집요했다’ ‘재산 29만 원은 혐오의 압축이다’ ‘거친 들판은 전두환의 삶이다’ ‘광주 학살 주범의 뻔뻔함이라는 경멸이 쏟아졌다’ 등 전두환 관련 발언을 제시하며 5·18 광주 민주화운동 영령과 유족에게 사과할 의향이 있는지도 물었다. 박 후보자는 이에 대해 “제 칼럼을 잘못 해석했기 때문에 사과할 이유가 없다”고 답변했다.임 의원이 “학살이 의리이고 리더십이냐”고 목소리를 높이자 “그렇게 쓰지 않았다. 제가 언제 학살이 리더십이라고 썼느냐”고 반박하기도 했다.
2022.05.02 I 이윤정 기자
인수위 "포털, 언론위 제왕 군림…본연 역할 돌아가라"
  • [일문일답]인수위 "포털, 언론위 제왕 군림…본연 역할 돌아가라"
  • 박성중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과학기술교육분과 간사가 2일 서울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포털 뉴스서비스의 신뢰성, 투명성 제고를 위한 정책방향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인수위사진기자단)[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뉴스서비스를 제공하는 네이버와 카카오에 대해 “언론 위의 제왕으로 군림하는 것은 문제”라며 “뉴스 검색이라는 본연의 역할로 돌아가야 한다”고 경고했다.인수위 과학교육기술분과 간사인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2일 서울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발표한 ‘포털 뉴스서비스의 신뢰성·투명성 제고를 위한 정책방향’을 통해 이 같이 일갈했다.박 의원은 “국내 포털들이 뉴스 검색이라는 본연의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구글처럼 첫 화면에 검색창만 두는 방식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또 현재 네이버와 카카오가 공통으로 운영 중인 뉴스제휴평가위원회에 대해서도 별도로 분리하고 제휴평가위원에 대해선 자격기준을 법으로 정하겠다고 밝혔다.다음은 박성중 의원의 일문일답.-아웃링크 전환은 언론계에서도 오래전부터 고민해왔지만 영향력 감소 등의 우려 때문에 포기한 것이다. 이걸 정부가 강제할 수 있나. 또 포털의 첫 화면을 정부가 강제로 검색창으로 바꾸는 것이 시장논리에 맞나.△주요 언론사들은 아웃링크를 선호하고 대부분 언론사들은 아웃링크에 대한 부분을 선호하지 않는다. 언론사 1만 2000여개 중 1000개 정도만 네이버나 카카오에 들어가 있다. 이런 상황이 네이버 등이 인링크를 주장하는 명분을 제공하는 형태가 된다. 하지만 뉴스 검색이라는 본연의 기능이 아닌 언론 위의 제왕으로 군림하는 것은 문제다. 미국 구글이나 중국 바이두는 아웃링크를 채택했다. 뉴스 검색이라는 본연의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구글처럼 첫 화면에 검색창만 두는 방식도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미에서 문제 제기를 한 것이다. 포털 화면을 강제하진 않겠지만 문제가 계속 발생하면 그런 식도 가능할 수 있다.-알고리즘투명성위원회 중립성은 어떻게 보장할 수 있나. 더불어민주당에서 지난해 포털알고리즘투명화법을 발의했을 때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전두환의 방송통폐합과 비교하기도 했다. 무슨 차이가 있나.△포털들에 알고리즘 공개를 못하면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람이라고 하자고 했으나 그마저도 못하겠다고 했다. 자기들은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이라고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비판하고 있다. 정권과 관계없이 우리 국민의 입장에서 전문적 인사들이 들어가고 그분들이 알고리즘을 검증할 수 있도록 법적인 권한을 주자는 차원에서 아이디어를 냈다. 야당의 투명화 방안도 전향적으로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는 건 받아들여서 정말 멋진 대안을 만들고 싶다. -유튜브 노란딱지 사유를 공개해야 한다고 했다. 정부가 법이나 정책으로 강제할 수 있나. 다른 나라의 경우 노란딱지 제재 사유를 밝히는 경우가 있는지 궁금하다. 오늘 발표 저 구글코리아와 사전 교감 있었나.△다른 나라에서도 없다. 우리가 최초로 시도하는 것이다. 권한을 제한하거나 제재할 때는 합당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노란딱지를 이유로 한 광고 차단은 권리 차단이라 사유 공개는 충분히 될 것이라고 법률전문가들과 판단했다. 우리가 충분히 주도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제재할 때는 합당한 사유가 있어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자신감을 갖고 추진해 나가겠다.-네이버·카카오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가하겠다는 건데, 두 회사가 강력 반발하면서 법정분쟁으로 갈 소지가 있다고 본다. 어떻게 전망하나.△강력한 제재를 가하는 것은 없다. 많은 언론사, 국민들, 전문가들이 지적한 대로 국민 눈높이에서 고치자는 것이다. 네이버와 카카오를 겨냥해 제재를 가하겠다는 것은 전혀 없다. 저희는 자율규제가 원칙이다. 그러나 자율 그대로 맡겼을 때 시장이 왜곡된다면 이건 바꿔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저희들이 알고리즘투명성위원회를 만들다는 것이지만 이것이 정부가 관여하겠단 것은 아니다. 뉴스제휴평가위원회도 지금 문제점가 굉장히 많다. 언론사들도 불만이 많다. 이것도 공정·공평하게 운영하자는 것이다. 제재하겠다는 건 전혀 없다. 법정 소송까지 갈 건 없다고 보고 있다.-제평위원 자격 기준을 법으로 정한다고 했는데 구체적 내용을 알려달라.△제평위원 기준의 경우 지금은 어떤 기준에 의해 어떻게 들어갔는지 알 수 없다. 탈락한 언론사 등에선 문제가 많다고 보고 있다. 누가 보더라도 공평하고 전문적·중립적인 인사로 구성돼야 한다는 것이다. 추가적인 의견을 지속적으로 들을 예정이다. 현재 네이버와 카카오는 한 제평위에서 심사한다. 같은 기준에 의해 하는 것은 문제다. 각자 관점이 달라야 하는데 같이 하게 되면 독과점 문제가 있다. 공정성 측면에 여러 문제가 있다고 전문가들이 지적해왔다. 각각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에서 추진할 예정이다.-CP(콘텐츠제공) 언론사의 경우 포털에서 일정 정도의 전재료를 받는다. CP를 점차적으로 없애겠다고 했는데 이에 대한 방안이 있나. 모든 언론사가 아웃링크 간다고 했는데 독자 불편함을 주는 언론사 홈페이지 광고창에 대한 대응방안이 있나.△CP 언론사를 줄이겠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CP 줄이겠다는 것은 추호도 없다. 다만 현재의 인링크, 아웃링크 혼용 방식이 제대로 된 방식인지는 조금 더 추이를 보자는 것이다. 야당처럼 모두 아웃링크 가자는 건 아니다. 우리는 좀 더 분석한 후에 그때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아웃링크로 간다는 것이다. 전체 아웃링크로 갔을 때는 중소 언론사들은 홈페이지나 광고 등에서 어려움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많은 의견을 청취해 다시 한번 보완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알고리즘은 영업기밀이라는 주장에 대해선 어떤 의견인가.△구글 알고리즘 공개 사이트에 들어가면 16개 항목 등이 상당히 상세하게 나온다. 우리 포털의 경우 아주 추상적으로 공개돼 있다. 이걸 조금 더 구체적으로 하라는 것이다. 진짜 영업기밀의 경우 공개할 수 없지만 알고리즘투명성위원회 등에서의 검증 등으로 보완하고 수정해야 한다. 정부에 개입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 한방에 모든 것이 해결되진 않겠지만 알고리즘도 국민과 언론사의 요구에 맞게 개선돼야 한다는 취지다.
2022.05.02 I 한광범 기자
박보균 문체부 장관 후보자, 오늘 인사청문회
  • 박보균 문체부 장관 후보자, 오늘 인사청문회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2일 오전 10시 열린다. 당초 지난달 29일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민주당과 정의당이 자료 부실 제출을 비판하며 집단 불참해 이틀 내내 회의가 파행돼 미뤄졌다. 쟁점은 ‘전문성 검증’과 ‘사상 검증‘, ’특혜 의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에 따르면, 이날 박보균 문체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한덕수 국무총리·추경호(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박진(외교부)·원희룡(국토교통부)·한화진(환경부) 장관 후보자 등 총 6명이 인사청문 정국의 첫 테이프를 끊는다. 문체위는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11일 오후 서울 시내 모처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민주당은 문화·예술·체육 분야 전문성 검증에 나설 계획이다. 후보자는 정치 기자 출신으로, 민주당 측은 문화예술 분야 전문성 부분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겠다는 방침이다.아울러 박 후보자의 사상 검증에도 나선다. 중앙일보 재직 시절 박정희·전두환 전 대통령을 두둔하는 칼럼을 작성한 바 있다. 박 후보자는 2020년 12월 ‘윤석열의 침착하고 강하게’ 칼럼에서 윤 당선자를 소설 ‘노인과 바다’의 노인에 빗댔다. 박 후보자는 윤 당선자가 문재인 정권에 외롭게 맞서고 있고, 그의 투혼이 검찰에 깊숙이 주입됐다고 썼다. 2012년 칼럼에서는 “5·16은 쿠데타로 시작했지만 근대화 혁명의 시작이었다”며 5·16 쿠데타를 미화했고, 2019년 칼럼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은 평생 의리를 중시했다. 전두환식 리더십의 바탕은 의리”라고 했다.민주당에 따르면 박보균 후보자는 재산, 상속 및 증여 자료, 주식 거래내역, 자녀 유학 관련 비용 송금 내역, 자녀 출입국 기록, 대학 출강 자료 등을 제출하지 않았다. 박 후보자는 일명 장충기 문자 사건의 당사자이다. 2014년 12월 중앙일보 부사장 대우로 승진한 박 후보자는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에게 와인을 받은 뒤 같은 달 17일 “늘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보내 주신 와인의 향기 자축 분위기 띄어주고, 박보균 올림”이라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박 후보자 장녀는 미국 로스쿨 입학 전 삼성전자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차녀 특혜의혹, 재산 축소신고 의혹, 일왕 생일파티 참석 의혹 등을 받고 있다.
2022.05.02 I 김미경 기자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박근혜 웃고 문재인 울고, 윤석열은?
  •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박근혜 웃고 문재인 울고, 윤석열은?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오는 10일 윤석열 20대 대통령의 취임식을 앞두고 대통령 취임 우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우표는 이메일과 요금후납 우편물이 보편화로 인기가 시들해졌지만, 5년마다 한번 발행하는 대통령 취임 우표에 대한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고 수집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특히 최근 몇몇 대통령 취임 기념 우표 가치가 크게 상승하면서 돈이 되는 수집품으로 자리 잡은 게 인기 요인이다. 이에 초보 수집가들 사이에서도 대통령 기념우표 수집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기념 우표 발행날 우체국 앞 새벽 줄서기 진풍경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 5번 발행 박정희 0회 윤보선 대통령 취임 기념 우표는 대통령 취임과 함께 발행된다. 적게는 5만장, 많게는 1100만장이 당시 우표 시세에 맞춰 액면가로 발행된다. 새로운 대통령의 취임을 전 국민이 축하하고 이를 대내외에 알리기 위해 국내에는 1948년에 처음 도입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취임 기념 우표는 같은 해에 나온 다른 우표보다 값어치가 많게는 수백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다. 한국우표상협회 관계자는 “대통령 취임우표의 경우 수집가들 사이에 선호도가 높다”며 “일반 우표보다 찾는 이들이 많다 보니 가격도 높게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처음 발행된 것은 1948년 9월이다.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 대통령의 초상화를 담은 것으로 액면가격은 5원이었다. 현재는 국내에서 발행된 대통령 취임 우표 중에서 최고 가치인 7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후 2번 더 이승만 대통령 취임 기념 우표가 발행됐지만, 가격은 20만원대 이하에서 형성된 상태다. 4대 윤보선 대통령은 “산 사람이 어찌 우표에 들어갈 수 있느냐”며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를 발행하지 않았다. 박정희 대통령의 기념 우표는 같은 얼굴에 각기 다른 배경으로 5번이나 발행됐다. 5대 대통령 취임 기념 우표의 경우 발행량이 50만장에 불과해 1장당 가격은 12만원에 형성됐다. 하지만 이후 발행량을 2배 이상으로 늘리며 가치는 3만원대로 내려간 상황이다. 상대적으로 저렴해보이지만, 같은해에 발행된 다른 우표와 비교하면 높은 가치다. 1967년에 제6대 박정희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와 비슷한 시기에 발행된 하인리히 뤼브케 독일 대통령 내방 기념우표는 1장당 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통령 기념우표 가치가 10배 더 높은 것이다.김정식 수집뱅크코리아 대표는 “최근 젊은층의 놀이문화가 바뀌며 우표수집에 대한 관심이 낮아져 우표 수집품 가격도 전반적으로 낮아지고 있다”면서도 “대통령 취임 기념 우표의 경우 꾸준히 찾는 이들이 이어지며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돈이 되는 우표는대통령 취임 기념우표의 가치의 척도는 크게 2가지다. 얼마나 희소성이 있느냐와 인기다. 찾는 사람이 많을 수록 가치가 올라간다. 희소성은 얼마나 오래됐는지 여부와 함께 발행량으로 결정된다. 이 때문에 가장 비싼 우표로 초대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가 꼽힌다.이승만 초대 대통령 취임우표는 5만장만 제작됐다. 액면가 5원에 발행됐으나 현재 거래가는 70만원으로 책정됐다. 74년의 세월을 거치며 가치가 14만배나 뛴 것이다. 훼손되지 않은 것 자체가 드물어 가치가 그만큼 높다는 평가다. 제2대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는 40만장과 20만장씩 액면가 20환과 55환으로 2종류가 발행됐고 현재 2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우정사업본부발행된지 채 10년이 지나지 않았지만, 가치가 높게 상승한 경우도 있다. 2013년 2월에 발행된 제18대 대통령인 박근혜 대통령 취임 기념 우표다. 액면가 270원에 218만장이 발행됐다. 현재 1장당 5000원, 2장이 포함된 소형 시트는 1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9년만에 액면가대비 17.5배나 뛴 것이다.업계 관계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 취임 기념 우표가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며 “구속 이후 찾는 사람이 많아지며 소형시트 한 다발에 100만원에 팔린다”고 귀띔했다. 그다음으로 제13대 노태우 대통령 취임 기념 우표도 가치가 높다. 1988년 300만장이 발행됐다. 액면가는 80원이지만 현재 장당 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34년만에 가치는 42.7배나 상승했다.그보다 앞서 제 11대와 12대 대통령을 역임한 전두환 대통령 취임우표는 1장당 300~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장이 포함된 소형 시트 1장 가격이 2500원, 1500원에 책정됐다. 대통령 재임 당시 인기도가 가장 낮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사실은 물량 자체가 많다는 게 가장 큰 가격 저하 요인으로 꼽힌다. 한 수집상은 “전두환 대통령 관련 기념우표의 경우 당시 해외 순방을 많이 다니며 관련 우표의 발행량이 상대적으로 많다”며 “이 때문에 가격이 다른 기념우표 대비 낮은 상태”라고 귀띔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기념 우표도 상황이 비슷하다. 문재인 대통령 기념우표의 경우 발행 당일 새벽부터 우체국 앞에 구매하려는 이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온라인 물량 16만장은 2시간만에 완판(완전판매)됐다. 상대적으로 고가(2만3000원)인 우표첩 2만부도 이틀 만에 동났다. 이에 우정사업본부는 역대 대통령 취임기념 우표첩으로는 처음으로 1만2000부를 추가발행했다. 희소성에 10배 이상 몸값이 뛰었던 우표첩 가격은 거품이 빠지며 제자리를 찾아갔다. 다른 수집가는 “희소성 때문에 비싸게 구매한 사람들은 추가 발행 이후 손실을 보게 됐다”며 “문재인 대통령 기념 우표 가격이 시가에서 크게 오르지 못하는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사진=우정사업본부◇ 윤석열 당선인 우표 노려볼까만약에 집을 정리하다가 오래된 책 사이, 또는 서랍에서 대통령 취임 기념 우표를 발견한다면 상태부터 확인해야 한다. 사용으로 훼손됐거나 광택 등이 사라졌다면 기념우표의 가치는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한국우표상협회 관계자는 “수집품이라 상태를 최우선으로 본다”며 “상태가 나쁜 건 반값도 안 간다”고 말했다. 잘 보관하겠다고 코팅하면 안 된다. 코팅하며 열이 가해질 경우 우표가 망가질 수 있어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우표책에 비닐을 씌어서 보관하는 것이다. 협회 관계자는 “우표 뒷면에 덱스트린이란 물질이 발라져 있어 물이나 침만 묻혀도 봉투에 잘 붙는 구조”라며 “이 부분이 훼손 없이 깨끗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의 취임우표에는 초상화를 기본으로 했던 기존 우표와 달리 반려견 토리가 함께 담길 것으로 논의되고 있어 관심이 더 뜨겁다. ‘퍼스트견’이 우표에 담기는 사례는 처음이라 수집가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총괄하는 우정사업본부는 취임 기념 우표엔 윤석열 당선인 이미지 외에 다른 내용을 추가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역대 대통령들도 인물 사진 외에는 반영한 전례가 없어서다. 다만 우표첩 ‘나만의 우표’에는 토리 이미지가 추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 기념 우표첩에 어린 시절 사진이 포함되거나, 문재인 대통령 기념 우표첩에 군대 복무 시절 모습이 포함돼서다. 우정본부 관계자는 “이런 이미지 우표의 경우 엄밀히 보면 취임 기념 우표로 구분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20대 대통령 취임 기념 우표 발행량은 우표 300만장, 소형시트 50만장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 취임 우표(218만장)보다는 많고 문재인 대통령 취임 우표(929만장)보다 적다. 이 때문에 어느정도 희소성이 있을 거로 보인다.그러면 기념우표는 어디에서 구할 수 있을까? 전국 220여개 총괄우체국과 온라인에서 판매한다. 총괄우체국의 문은 오전 9시부터 여는데, 광화문우체국, 서울중앙우체국 등에서 새벽부터 줄서기 등의 진풍경이 나타날 거로 보인다. 우정본부 관계자는 “우표는 어느 정도 여유가 있지만, 우표첩의 경우 물량 자체가 많지 않아 판매 첫날 모두 소진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2.05.01 I 이지현 기자
尹취임식, 전두환 부인 이어…권양숙 여사도 일정 조율
  • 尹취임식, 전두환 부인 이어…권양숙 여사도 일정 조율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다음 달 10일 개최되는 가운데, 취임식 초청장이 전직 대통령 유가족들에게도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다.29일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위원장 박주선)는 ‘제20대 대통령 취임식’ 초청장을 전직 대통령 배우자 및 유가족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취임준비위의 임기철 위원은 지난 28일 故 김영삼 전 대통령 자택을 찾아 차남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 내외를 만나 초청장을 전달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 자택에서는 김윤옥 여사에게 전달했다. 또 故 윤보선 전 대통령의 장남이신 윤상구 윤보선사업회 이사 내외에게도 초청장을 전달했다.전직 대통령 전두환 씨의 부인 이순자 여사.(사진=연합뉴스)다음날인 29일엔 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자택을 찾아 이순자 씨에게 초청장을 전달했으며, 이후엔 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녀인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에게도 초청장을 보냈다.마지막으로 故 김대중 전 대통령 유족에겐 김대중평화센터를 통해 초청장을 전달했다.특히 취임준비위 관계자는 이순자 씨를 초청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 취임식은 국민의 화합·통합을 위한 자리인 만큼 특정인을 제외하기보다는 초청하는 것이 낫다고 내부적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전 전 대통령은 과거 12.12 군사반란, 광주시민 유혈학살, 천문학적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가 인정돼 전직 대통령 예우를 박탈당한 상태다.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위원장 박주선)가 29일 공개한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장 조감도.(사진=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한편 취임준비위가 당초 배포한 보도자료엔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와 관련한 언급이 없었는데, 취재진의 문의가 잇따르자 별도의 공지를 보내왔다.취임준비위 측은 “권양숙 여사, 故 이승만·최규하 전 대통령 유족과는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권 여사와 일정이 맞으면 이번 주말에라도 취임준비위 소속 누구라도 봉하마을로 내려가 초청장을 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윤 당선인의 취임식은 오는 5월 10일 오전 11시에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열린다. 행사 초청 규모는 4만 1000명으로, 앞서 박 전 대통령의 취임식엔 약 7만명, 이 전 대통령 취임식엔 약 5만명이 참석한 바 있다.반면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 로텐더홀에서 약 500명을 초청해 약식으로 취임식을 치렀다.
2022.04.30 I 권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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