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3,272건
- 이재명 '계양을' 사무소 열어…"'개딸 현상' 세계사적 의미"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은 14일 지지자들과 만나 소위 ‘개딸’‘양아들’ 현상에 대해 “여러 가지 의견이 있긴 한데 저는 세계사적인 의미가 있는 새로운 정치 형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사진=뉴시스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 선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선거사무소에서 진행된 팬 카페 ‘재명이네 마을’ 서포터즈와의 미팅에서 “지금은 참 많은 우리 개딸, 양아들, 개이모, 개삼촌, 심지어 개할머니까지 함께해주셔서 정말 큰 힘이 난다. 우리가 큰 대세를 만들고 있다. 얼마나 위대한 일인가”라고 말했다.‘개딸’‘양아들’은 각각 ‘개혁의 딸’‘양심의 아들’의 줄임말로 이 선대위원장을 지지하는 2030 여성들과 남성들이 스스로를 지칭하는 말이다. 이 선대위원장은 “전에는 대중이 열패감을 갖고 있었다. 우리가 해도 되지 않고 묵묵히 견디고 투표할 때나 기다리고. 이제는 행동해서 세상을 뒤집는 일까지 해냈다”고 말했다.이어 “촛불혁명에서 단기적으로 결정적 시기에 집단적 행동이 이뤄졌다면 이제는 일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여러분이 역사의 현장에 계신 분들”이라고 덧붙였다.또 이 선대위원장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전두환 정권 당시 진실을 알리려다 유인물 50장, 100장을 긁어가지고 감옥에서 1년씩 산 사람도 있었다. 평소에 SNS 관리 잘하고 친구하고 사이좋게 관계를 잘 맺어놓으면 유인물 1장 보내는 건 일도 아니지 않나”고 했다.이어 “좋은 뉴스라며 클릭하면 수백, 수천, 수만명한테 동시에 가는데 이게 징역 1년을 감수할 그 행동보다 훨씬 더 효율적인 일이다. 사람들이 기사 제목하고 댓글밖에 안 보지 않나”며 “댓글을 우리한테 별로 안 좋게 달지 않나, 예를 들면 댓글이라도 우리가 선점해야지”라고 덧붙였다.이 선대위원장은 국민의힘을 향해 “우리나라 가짜 보수는 무능한데 부패하다. 우리는 깨끗한데 유능하지 않나. 자기들이 그렇게 부패해서 온몸에 부패·오물 덩어리를 괜히 남한테 붙여놓고 ‘부패하다’고 이러는 사람들”이라며 “오물을 묻힌 자들을 비판해야지 어떻게 묻었다고 비판하냐”고 주장했다.한편, 이 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도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에 대해 “대장동에서 돈을 해먹은 집단, 진짜 도둑이 누구냐. 도둑이 몽둥이를 들고 설치는 것을 적반하장이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고발로 경찰 수사 등이 이뤄지고 있는 것에 대해 이 선대위원장은 “고발하면 (자동으로) 피의자가 되는 것인데 자기들이 고발해놓고 피의자가 됐다고 홍보하는 사람, 그게 인간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 '王자에 쩍벌' 윤석열 대통령 그림 논란…"부적절"vs"자유"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5·18 민주화운동 42주년을 기념하는 거리 전시전에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 역대 정권을 풍자하는 그림이 걸렸다.특히 윤 대통령의 손바닥과 이마에 ‘왕(王)’자를 새기고 윗옷을 그리지 않는 등 다소 노골적인 묘사로 항의가 일기도 했다.민족미술인협회(민미협) 광주시지회 주관으로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호명 5·18거리미술전’이 지난 7일부터 진행돼 오는 30일까지 열릴 예정이다.광주시는 이 거리 전시전에 ‘5·18선양사업 민간경상사업보조비’ 명목으로 시비 2160만원을 내준 것으로 전해졌다.광주 5·18민주광장에 걸린 윤석열 대통령 풍자 그림.(사진=채널A 방송화면 캡처)이곳에 전시된 작품 ‘다단계(multistep)’에선 윤 대통령을 연상케 하는 남성이 하의만 입은 채 쩍벌 자세로 앉아 있다.동시에 어깨에 두른 띠엔 ‘정치보복’이라 적혀 있으며, 손바닥과 이마엔 ‘王’자가 새겨져 있다.윤 대통령 외에도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이만희 신천지 교주 등 종교인, 박정희·전두환 군부 독재와 재벌,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 야권 인사들을 형상화한 그림들도 전시되어 있다.작가는 ‘자본주의 계급도’를 모티브로 5개 층으로 묘사했다. 최상위층은 왕정(we rule you), 2번 층은 종교(we poor you), 3번 층은 군인(we shoot you), 4번 층은 중산층 계급(we eat for you), 마지막 층은(we work for all)이라며 의도를 설명했다.지난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 마련된 호명 5·18거리 미술전에서 풍자 형태의 ‘다단계’ 작품이 전시돼 있다.(사진=뉴시스)하지만 시민들 사이에서 반응을 엇갈렸다. 표현의 자유를 인정하며 “이해하기 쉽게 풍자가 잘됐다”는 평이 있는 반면, 현직 대통령을 지나치게 희화화하는 것은 논란의 소지가 있다는 것이었다.정치권이나 종교 측에서 항의가 들어왔지만, 전시회 주최 측은 “작가가 본인의 생각대로 이 사회를 5.18의 시각으로 재해석하고 그림으로 그린 것을 저희는 그 표현을 굉장히 존중돼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고 채널A는 보도했다.그러나 비판이 잇따르자 광주시는 “후원에서 시 명칭 표기를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 [여행+] 대통령이라서…별장도, 세트장도 인기몰이
- 충북 청주의 청남대 대통령기념관[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는 존재는 늘 국민적 관심사였다. 국민은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은 물론 사소한 숨소리와 표정에도 의미를 부여한다. 그래서 대통령이라는 이름표를 다는 순간부터 때로는 모순적인 요구도 받고, 또 쉽게 공격에도 노출된다. 대통령이라는 직책을 가진 사람의 책임감이 얼마나 무거울지 알면서도 국민은 꿋꿋하게 있어 주기를 바란다.합천영상테마파크 뒤편에는 실제와 거의 비슷하게 지은 청와대 모형이 들어서 있다.대통령에 관한 관심은 대통령의 평범한 일상으로도 넓혀진다. 그들은 어떤 삶을 살고, 또 어디서 사는지, 그리고 어떻게 쉬는지 등이다.그래서인지 ‘청와대’라는 간판은 진짜가 아니라도 매력적인 관광지가 됐다. 청와대 세트장이 있는 경남 합천의 영상테마파크가 그 주인공이다. 매년 50만명이 이 테마파크를 방문하는데 이곳에서 가장 인기있는 장소가 바로 청와대 세트장이다. 영상테마파트 뒤편에 자리하고 있는 이 세트장은 1992년 발간한 ‘청와대건설지’를 바탕으로 조성했다. 실제 청와대의 68% 크기로 지었다. 대통령의 집무실과 접견실 등을 사실적으로 재현했다. 사람들은 실제가 아닌 단지 드라마 촬영장일지라도 대통령의 일상을 엿보고 싶어한다는 게 드러난다.합천영상테마파크 1930년대 거리풍경대통령의 별장이었던 충북 청주의 청남대도 마찬가지다. 지난 2012년 개방 후 누적 관람객만 1300만명을 넘어섰을 정도다.청남대는 ‘남쪽의 청와대’라는 뜻. 1980년 전두환 대통령을 시작으로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약 20년 동안 최고 권력자의 별장으로 사용된 곳이다. 청남대 대통령기념관역대 대통령들이 매년 4~5회, 많게는 7~8회씩 이용했다고 한다. 20여간 총 89회 472일을 이곳에서 휴가를 보냈다. 당시에 보안상 이유로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했지만, 지난 2003년 노무현 대통령이 청남대 관리권을 충청북도로 이양하면서 일반에게 개방됐다. 이후 청남대는 국민을 위한 숲과 정원이 됐다.청남대는 대통령이 머물렀던 거실과 침실, 손님방 등이 있는 본관, 그리고 산책로인 숲길로 이어진다. ‘대통령의 길’이라는 이름이 붙은 여러 길은 가벼운 운동화 차림으로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아름다운 숲길이다.
- 위풍당당 행진곡 퍼진 취임식…“위대한 국민과 잘 사는 나라로”
- [이데일리 최훈길 장병호 배진솔 기자] “함께 잘 사는 나라로 만들어주세요.”윤석열 대통령의 10일 취임식은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 사는 국민의 나라’를 바라는 4만1000여명 국민들의 성원을 받으며 치러졌다. 윤 대통령은 성장하고 도약하는 대한민국, 국민의 주인이 되는 함께 잘 사는 나라를 약속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대구·광주 어린이 꽃다발, 180m 걸어서 입장앞서 윤 대통령의 첫 일정은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지하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군 통수권을 이양받고 합동참모본부로부터 군 대비 태세를 보고 받으며 임기를 시작했다. 이어 서초동 사저에서 임기 첫날 밤을 보낸 윤 대통령은 오전 10시께 부인 김건희 여사와 사저를 나와 국립서울현충원으로 향했다.윤 대통령은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이날 오전 11시 취임식이 열리는 국회에 도착했다. 김부겸 국무총리와 이춘석 국회 사무총장이 윤 대통령을 영접했다. 국민 통합을 상징하는 의미로 대구 남자 어린이와 광주 여자 어린이가 꽃다발을 각각 전달했고 함께 기념 촬영을 했다. 이어 ‘위풍당당 행진곡’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단상 앞까지 180m 가량을 걸어가면서, 시민들과 주먹 인사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국민희망대표 20명과 손을 잡고 단상에 올랐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깐부 할아버지’ 오영수 씨, 독립유공자 후손으로 귀화해 5대에 걸쳐 헌신한 데이비드 린튼 씨, 장애인 국가대표 수영선수 민병언 씨, 영화 ‘국제시장’의 실제 모델인 권이종 씨 등 각계에서 국민희망대표로 선정됐다. 윤 대통령은 단상 위에 올라 가장 먼저 문재인 전 대통령, 김정숙 여사와 악수했다. 문 전 대통령도 밝게 웃으며 손을 맞잡았다. 김건희 여사도 김정숙 여사에게 인사한 다음 문 전 대통령과 악수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과도 악수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단상 가운데로 와서 내빈을 향해 두 번 고개 숙여 인사했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회장, 구광모 LG(003550)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들도 참석해 새 정부 출범을 축하했다.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 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 등 세계 각국 경축 사절도 참석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 고 전두환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씨,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 전 의원, 고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 씨도 함께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마친 뒤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를 환송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4만여명 시민들 참석…“발전하는 대한민국”취임식은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이 청와대를 떠나 용산 대통령실에 도착하는 개식 영상부터 시작됐다. 김민재 행정안전부 의정관이 개식 선언을 했고, 천안함 생존자 전준영 씨가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낭독했다. 국내 최초의 다문화가정 어린이 합창단으로 유엔 총회장과 올림픽 개회식 무대에 올랐던 레인보우합창단이 애국가는 불렀다. 김부겸 총리는 식사(式辭)에서 “국민의 뜻을 하나로 모으고 민국의 무궁한 발전을 이어나가기를 온 국민과 함께 기원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헌법 제69조에 따라 대통령 책무를 성실히 다할 것을 선서했다. 윤 대통령은 16분 분량의 취임사를 통해 “도약과 빠른 성장”, “자유민주주의”를 강조했다. 이어 “위기를 극복하는 책임을 부여받게 된 것을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우리 위대한 국민과 함께 당당하게 헤쳐 나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떠나는 문 전 대통령 내외와 악수하고 연단 밑에 마련된 승용차까지 배웅하고 인사했다. 박 전 대통령에게도 살짝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이어 단상 앞에서 국회 정문 앞까지 걸어가며 시민들과 주먹 인사를 했다. 이어 용산 집무실로 향하는 국회 앞 도로에서 약 6분간 선루프를 열고 일어서서 손을 흔드는 ‘카퍼레이드’를 했다. 천안에서 초등학생 딸과 취임식에 참석한 장인덕(40) 씨는 “아이에게 좋은 경험을 한번 시켜주려고 신청했는데 당첨돼서 좋다”며 “대한민국이 한 걸음이라도 더 발전할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 오늘 尹취임식…朴·文부터 이재용·정의선 등 4만여명 참석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10일 국회의사당에서 열리는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은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라는 슬로건 아래 국민이 주인공인 행사로 꾸며진다. 초청자 절반 이상을 일반 국민들로 채워 국민에 보다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의지를 전한다.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이틀 앞둔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 건물에서 바라본 취임식장 전경 모습. (사진=노진환 기자)9일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취임준비위)에 따르면 이번 취임식 행사장은 국회 앞마당에 4만 1000여 석 규모로 마련된다. 단상 중앙에는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이날 퇴임하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나란히 앉는다. 그 뒤편에 마련된 1000석에는 윤 대통령 가족과 전직 대통령 유족 등이 앉을 예정이다.단상을 바라보고 취임식장 왼편 맨 앞자리에는 지정석 900석과 장애인석 300석이 준비됐다. 각계 대표 인사를 위한 2920석도 별도로 마련됐다. 외빈 동포석은 1200석, 지역 주요 인사석은 740석이 마련됐다. 국민 초청석이 2만 4000석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달 초 참석을 원하는 일반 국민의 신청을 받아 추첨을 통해 참석자를 선정했다.전직 대통령 중에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참석이 확정됐다. 박 전 대통령은 박주선 취임준비위원장으로부터 직접 초청장을 받은 뒤 “새 정부가 출발하는데 축하를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참석 의사를 밝혔다. 수감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을 대신해 김윤옥 여사가 참석하며, 노태우 전 대통령 장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도 참석 의사를 전해왔다.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는 참석하지 않는다. 박 위원장은 앞서 브리핑에서 “권 여사는 건강상 장거리 이동이 어려워 참석이 어렵지만, 취임준비위에서 예우를 갖춰 초청장을 전달해 드리고 수락 여부는 권 여사가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이날 취임식에는 국민통합초청위원회 추천을 통해 선정한 20명의 ‘국민희망대표’가 함께 한다. 각자의 영역에서 묵묵히 대한민국을 빛낸 ‘국민희망대표’는 윤 대통령과 함께 단상에 올라 ‘국민과 함께 나아가겠다’는 의미를 전한다.박 위원장은 “그 어느 때보다 통합 정신이 요구되는 이때, 존경받아 마땅한 국민 여러분이 취임식에 함께하는 것은 ‘국민과 함께하는 취임식’이란 기조에 맞고 대한민국 미래에 도움이 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국민희망대표’로는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깐부 할아버지’로 잘 알려진 배우 오영수 씨, 설악산의 마지막 지게꾼으로 소득 대부분을 소외계층에 기부해온 임기종 씨, 울산 삼환 아르누보 아파트 화재 당시 이웃을 구한 이승진 씨, 왼팔을 잃은 뒤 피트니스 선수로 새로운 꿈을 이룬 김나윤 씨, 게임기를 사기 위해 모은 돈으로 달걀을 기부해 기부 도미노 현상을 일으킨 육지승 군 등이 포함됐다. 천안함 생존자 전환수 씨, 북한이탈주민 이은영 씨 등도 함께 한다.아울러 탈북 국군포로 3명도 참석한다. 탈북 국군포로의 대통령 취임식 참석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취임준비위 측은 “6·25전쟁 당시 북한 인민군에 포로가 돼 강제 억류 및 노역을 하다 반세기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3명의 참전유공자들”이라며 “예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경제계 주요 인사들도 참석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최 회장 외에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장 등 경제 6단체장이 참석할 전망이다. 143명의 주한외교사절과 300여 명의 외빈도 참석해 윤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한다.
- 박근혜부터 오영수까지…尹 취임식 찾는 4만명 누구?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10일 국회의사당에서 열리는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은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라는 슬로건 아래 국민이 주인공인 행사로 꾸며진다. 초청자 절반 이상을 일반 국민들로 채워 국민에 보다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의지를 전한다.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이틀 앞둔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 건물에서 바라본 취임식장 전경 모습. (사진=노진환 기자)9일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취임준비위)에 따르면 이번 취임식 행사장은 국회 앞마당에 4만 1000여 석 규모로 마련된다. 단상 중앙에는 윤 당선인과 부인 김건희 여사, 퇴임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나란히 앉는다. 그 뒤편에 마련된 1000석에는 윤 당선인 가족과 전직 대통령 유족 등이 앉을 예정이다.단상을 바라보고 취임식장 왼편 맨 앞자리에는 지정석 900석과 장애인석 300석이 준비됐다. 각계 대표 인사를 위한 2920석도 별도로 마련됐다. 외빈 동포석은 1200석, 지역 주요 인사석은 740석이 마련됐다. 국민 초청석이 2만 4000석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달 초 참석을 원하는 일반 국민의 신청을 받아 추첨을 통해 참석자를 선정했다.전직 대통령 중에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참석이 확정됐다. 박 전 대통령은 박주선 취임준비위원장으로부터 직접 초청장을 받은 뒤 “새 정부가 출발하는데 축하를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참석 의사를 밝혔다. 수감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을 대신해 김윤옥 여사가 참석하며, 노태우 전 대통령 장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도 참석 의사를 전해왔다.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는 참석하지 않는다. 박 위원장은 앞서 브리핑에서 “권 여사는 건강상 장거리 이동이 어려워 참석이 어렵지만, 취임준비위에서 예우를 갖춰 초청장을 전달해 드리고 수락 여부는 권 여사가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이날 취임식에는 국민통합초청위원회 추천을 통해 선정한 20명의 ‘국민희망대표’가 함께 한다. 각자의 영역에서 묵묵히 대한민국을 빛낸 ‘국민희망대표’는 윤 당선인과 함께 단상에 올라 ‘국민과 함께 나아가겠다’는 의미를 전한다.박 위원장은 “그 어느 때보다 통합 정신이 요구되는 이때, 존경받아 마땅한 국민 여러분이 취임식에 함께하는 것은 ‘국민과 함께하는 취임식’이란 기조에 맞고 대한민국 미래에 도움이 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국민희망대표’로는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깐부 할아버지’로 잘 알려진 배우 오영수 씨, 설악산의 마지막 지게꾼으로 소득 대부분을 소외계층에 기부해온 임기종 씨, 울산 삼환 아르누보 아파트 화재 당시 이웃을 구한 이승진 씨, 왼팔을 잃은 뒤 피트니스 선수로 새로운 꿈을 이룬 김나윤 씨, 게임기를 사기 위해 모은 돈으로 달걀을 기부해 기부 도미노 현상을 일으킨 육지승 군 등이 포함됐다. 천안함 생존자 전환수 씨, 북한이탈주민 이은영 씨 등도 함께 한다.아울러 탈북 국군포로 3명도 참석한다. 탈북 국군포로의 대통령 취임식 참석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취임준비위 측은 “6·25전쟁 당시 북한 인민군에 포로가 돼 강제 억류 및 노역을 하다 반세기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3명의 참전유공자들”이라며 “예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경제계 주요 인사들도 참석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최 회장 외에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장 등 경제 6단체장이 참석할 전망이다. 143명의 주한외교사절과 300여 명의 외빈도 참석해 윤 당선인의 취임을 축하한다.
- `오징어게임` 깐부 할아버지 오영수, 윤 당선인 취임식 참석
- [이데일리 권오석 원다연 기자] 전세계를 휩쓴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출연했던 배우 오영수씨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참석한다.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취임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인수위사진기자단)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취임준비위) 위원장은 3일 통의동 인수위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번 대통령 취임식은 당선인 의지를 담아 조촐하면서도 품격있게 준비하고 있으며 어린이, 청년, 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적극 참여하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발표했다.취임준비위에 따르면, 홈페이지를 통해 대통령 취임식 초청장을 신청한 규모는 1만 9099명이며 이중 9813명이 컴퓨터 추첨에 의해 초청 대상자로 확정됐다. 취임준비위 산하 국민통합초청위원회가 발굴한 1500여명을 비롯해 홈페이지 특별초청자 공모에 신청한 1300여명, 지자체 추천의 우리 이웃 175명 등 총 3000여명 가운데 심사를 통해 선정된 700여명은 별도로 초청된다.박 위원장은 “그 어느 때보다 통합 정신이 요구되는 이때, 존경받아 마땅 국민 여러분이 취임식에 함께하는 것은 `국민과 함께하는 취임식`이란 기조에 맞고 대한민국 미래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특히 국민희망대표 20인에는 오징어게임의 ‘깐부 할아버지’ 역할을 맡았던 오영수씨가 한류문화 분야 대표로 이름을 올렸다. 천안함 생존사병인 전환수씨는 호국 분야 국민대표로 참석할 예정이다.박주선 취준위 위원장은 “전직 대통령 가족 및 유족에 대한 초청의 경우,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인 권양숙 여사에 대해선 아직 초청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금일 중으로 완료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전두환 전 대통령 미망인인 이순자 여사, 노태우 전 대통령 장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도 참석한다. 국민 통합 차원에서 매우 잘된 일”이라며 “그 외 5부 헌법 기관의 장, 주요 정당 대표, 헌정회장, 국회의원 등에 대해서는 친전으로 초청장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다만 권양숙 여사에 대한 초청장 송달 절차가 지연되는 데 대해서 박 위원장은 “실무 직원을 통해서 비서진과 접촉해서 언제쯤 초청장을 가지고 가야겠느냐고 말씀을 드렸는데, 건강상 이유로 원거리 여행이 쉽지 않다는 식으로 ‘가기 어려울텐데 굳이 초청장을 가지고 올 필요가 있겠느냐’는 의견이 있었다”면서 “그러더라도 초청은 준비위의 예의고 수락은 당사자인 권 여사가 결정할 일이기 때문에 저희들은 초청장 보내드리려고 한다. 다만 직접 전달이 어려워 행정안전부 관료를 통해서 전달하는 식으로 예정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 박보균 문체부 장관 후보자, 오늘 인사청문회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2일 오전 10시 열린다. 당초 지난달 29일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민주당과 정의당이 자료 부실 제출을 비판하며 집단 불참해 이틀 내내 회의가 파행돼 미뤄졌다. 쟁점은 ‘전문성 검증’과 ‘사상 검증‘, ’특혜 의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에 따르면, 이날 박보균 문체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한덕수 국무총리·추경호(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박진(외교부)·원희룡(국토교통부)·한화진(환경부) 장관 후보자 등 총 6명이 인사청문 정국의 첫 테이프를 끊는다. 문체위는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11일 오후 서울 시내 모처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민주당은 문화·예술·체육 분야 전문성 검증에 나설 계획이다. 후보자는 정치 기자 출신으로, 민주당 측은 문화예술 분야 전문성 부분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겠다는 방침이다.아울러 박 후보자의 사상 검증에도 나선다. 중앙일보 재직 시절 박정희·전두환 전 대통령을 두둔하는 칼럼을 작성한 바 있다. 박 후보자는 2020년 12월 ‘윤석열의 침착하고 강하게’ 칼럼에서 윤 당선자를 소설 ‘노인과 바다’의 노인에 빗댔다. 박 후보자는 윤 당선자가 문재인 정권에 외롭게 맞서고 있고, 그의 투혼이 검찰에 깊숙이 주입됐다고 썼다. 2012년 칼럼에서는 “5·16은 쿠데타로 시작했지만 근대화 혁명의 시작이었다”며 5·16 쿠데타를 미화했고, 2019년 칼럼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은 평생 의리를 중시했다. 전두환식 리더십의 바탕은 의리”라고 했다.민주당에 따르면 박보균 후보자는 재산, 상속 및 증여 자료, 주식 거래내역, 자녀 유학 관련 비용 송금 내역, 자녀 출입국 기록, 대학 출강 자료 등을 제출하지 않았다. 박 후보자는 일명 장충기 문자 사건의 당사자이다. 2014년 12월 중앙일보 부사장 대우로 승진한 박 후보자는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에게 와인을 받은 뒤 같은 달 17일 “늘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보내 주신 와인의 향기 자축 분위기 띄어주고, 박보균 올림”이라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박 후보자 장녀는 미국 로스쿨 입학 전 삼성전자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차녀 특혜의혹, 재산 축소신고 의혹, 일왕 생일파티 참석 의혹 등을 받고 있다.
-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박근혜 웃고 문재인 울고, 윤석열은?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오는 10일 윤석열 20대 대통령의 취임식을 앞두고 대통령 취임 우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우표는 이메일과 요금후납 우편물이 보편화로 인기가 시들해졌지만, 5년마다 한번 발행하는 대통령 취임 우표에 대한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고 수집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특히 최근 몇몇 대통령 취임 기념 우표 가치가 크게 상승하면서 돈이 되는 수집품으로 자리 잡은 게 인기 요인이다. 이에 초보 수집가들 사이에서도 대통령 기념우표 수집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기념 우표 발행날 우체국 앞 새벽 줄서기 진풍경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 5번 발행 박정희 0회 윤보선 대통령 취임 기념 우표는 대통령 취임과 함께 발행된다. 적게는 5만장, 많게는 1100만장이 당시 우표 시세에 맞춰 액면가로 발행된다. 새로운 대통령의 취임을 전 국민이 축하하고 이를 대내외에 알리기 위해 국내에는 1948년에 처음 도입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취임 기념 우표는 같은 해에 나온 다른 우표보다 값어치가 많게는 수백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다. 한국우표상협회 관계자는 “대통령 취임우표의 경우 수집가들 사이에 선호도가 높다”며 “일반 우표보다 찾는 이들이 많다 보니 가격도 높게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처음 발행된 것은 1948년 9월이다.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 대통령의 초상화를 담은 것으로 액면가격은 5원이었다. 현재는 국내에서 발행된 대통령 취임 우표 중에서 최고 가치인 7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후 2번 더 이승만 대통령 취임 기념 우표가 발행됐지만, 가격은 20만원대 이하에서 형성된 상태다. 4대 윤보선 대통령은 “산 사람이 어찌 우표에 들어갈 수 있느냐”며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를 발행하지 않았다. 박정희 대통령의 기념 우표는 같은 얼굴에 각기 다른 배경으로 5번이나 발행됐다. 5대 대통령 취임 기념 우표의 경우 발행량이 50만장에 불과해 1장당 가격은 12만원에 형성됐다. 하지만 이후 발행량을 2배 이상으로 늘리며 가치는 3만원대로 내려간 상황이다. 상대적으로 저렴해보이지만, 같은해에 발행된 다른 우표와 비교하면 높은 가치다. 1967년에 제6대 박정희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와 비슷한 시기에 발행된 하인리히 뤼브케 독일 대통령 내방 기념우표는 1장당 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통령 기념우표 가치가 10배 더 높은 것이다.김정식 수집뱅크코리아 대표는 “최근 젊은층의 놀이문화가 바뀌며 우표수집에 대한 관심이 낮아져 우표 수집품 가격도 전반적으로 낮아지고 있다”면서도 “대통령 취임 기념 우표의 경우 꾸준히 찾는 이들이 이어지며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돈이 되는 우표는대통령 취임 기념우표의 가치의 척도는 크게 2가지다. 얼마나 희소성이 있느냐와 인기다. 찾는 사람이 많을 수록 가치가 올라간다. 희소성은 얼마나 오래됐는지 여부와 함께 발행량으로 결정된다. 이 때문에 가장 비싼 우표로 초대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가 꼽힌다.이승만 초대 대통령 취임우표는 5만장만 제작됐다. 액면가 5원에 발행됐으나 현재 거래가는 70만원으로 책정됐다. 74년의 세월을 거치며 가치가 14만배나 뛴 것이다. 훼손되지 않은 것 자체가 드물어 가치가 그만큼 높다는 평가다. 제2대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는 40만장과 20만장씩 액면가 20환과 55환으로 2종류가 발행됐고 현재 2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우정사업본부발행된지 채 10년이 지나지 않았지만, 가치가 높게 상승한 경우도 있다. 2013년 2월에 발행된 제18대 대통령인 박근혜 대통령 취임 기념 우표다. 액면가 270원에 218만장이 발행됐다. 현재 1장당 5000원, 2장이 포함된 소형 시트는 1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9년만에 액면가대비 17.5배나 뛴 것이다.업계 관계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 취임 기념 우표가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며 “구속 이후 찾는 사람이 많아지며 소형시트 한 다발에 100만원에 팔린다”고 귀띔했다. 그다음으로 제13대 노태우 대통령 취임 기념 우표도 가치가 높다. 1988년 300만장이 발행됐다. 액면가는 80원이지만 현재 장당 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34년만에 가치는 42.7배나 상승했다.그보다 앞서 제 11대와 12대 대통령을 역임한 전두환 대통령 취임우표는 1장당 300~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장이 포함된 소형 시트 1장 가격이 2500원, 1500원에 책정됐다. 대통령 재임 당시 인기도가 가장 낮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사실은 물량 자체가 많다는 게 가장 큰 가격 저하 요인으로 꼽힌다. 한 수집상은 “전두환 대통령 관련 기념우표의 경우 당시 해외 순방을 많이 다니며 관련 우표의 발행량이 상대적으로 많다”며 “이 때문에 가격이 다른 기념우표 대비 낮은 상태”라고 귀띔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기념 우표도 상황이 비슷하다. 문재인 대통령 기념우표의 경우 발행 당일 새벽부터 우체국 앞에 구매하려는 이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온라인 물량 16만장은 2시간만에 완판(완전판매)됐다. 상대적으로 고가(2만3000원)인 우표첩 2만부도 이틀 만에 동났다. 이에 우정사업본부는 역대 대통령 취임기념 우표첩으로는 처음으로 1만2000부를 추가발행했다. 희소성에 10배 이상 몸값이 뛰었던 우표첩 가격은 거품이 빠지며 제자리를 찾아갔다. 다른 수집가는 “희소성 때문에 비싸게 구매한 사람들은 추가 발행 이후 손실을 보게 됐다”며 “문재인 대통령 기념 우표 가격이 시가에서 크게 오르지 못하는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사진=우정사업본부◇ 윤석열 당선인 우표 노려볼까만약에 집을 정리하다가 오래된 책 사이, 또는 서랍에서 대통령 취임 기념 우표를 발견한다면 상태부터 확인해야 한다. 사용으로 훼손됐거나 광택 등이 사라졌다면 기념우표의 가치는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한국우표상협회 관계자는 “수집품이라 상태를 최우선으로 본다”며 “상태가 나쁜 건 반값도 안 간다”고 말했다. 잘 보관하겠다고 코팅하면 안 된다. 코팅하며 열이 가해질 경우 우표가 망가질 수 있어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우표책에 비닐을 씌어서 보관하는 것이다. 협회 관계자는 “우표 뒷면에 덱스트린이란 물질이 발라져 있어 물이나 침만 묻혀도 봉투에 잘 붙는 구조”라며 “이 부분이 훼손 없이 깨끗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의 취임우표에는 초상화를 기본으로 했던 기존 우표와 달리 반려견 토리가 함께 담길 것으로 논의되고 있어 관심이 더 뜨겁다. ‘퍼스트견’이 우표에 담기는 사례는 처음이라 수집가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총괄하는 우정사업본부는 취임 기념 우표엔 윤석열 당선인 이미지 외에 다른 내용을 추가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역대 대통령들도 인물 사진 외에는 반영한 전례가 없어서다. 다만 우표첩 ‘나만의 우표’에는 토리 이미지가 추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 기념 우표첩에 어린 시절 사진이 포함되거나, 문재인 대통령 기념 우표첩에 군대 복무 시절 모습이 포함돼서다. 우정본부 관계자는 “이런 이미지 우표의 경우 엄밀히 보면 취임 기념 우표로 구분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20대 대통령 취임 기념 우표 발행량은 우표 300만장, 소형시트 50만장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 취임 우표(218만장)보다는 많고 문재인 대통령 취임 우표(929만장)보다 적다. 이 때문에 어느정도 희소성이 있을 거로 보인다.그러면 기념우표는 어디에서 구할 수 있을까? 전국 220여개 총괄우체국과 온라인에서 판매한다. 총괄우체국의 문은 오전 9시부터 여는데, 광화문우체국, 서울중앙우체국 등에서 새벽부터 줄서기 등의 진풍경이 나타날 거로 보인다. 우정본부 관계자는 “우표는 어느 정도 여유가 있지만, 우표첩의 경우 물량 자체가 많지 않아 판매 첫날 모두 소진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 尹취임식, 전두환 부인 이어…권양숙 여사도 일정 조율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다음 달 10일 개최되는 가운데, 취임식 초청장이 전직 대통령 유가족들에게도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다.29일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위원장 박주선)는 ‘제20대 대통령 취임식’ 초청장을 전직 대통령 배우자 및 유가족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취임준비위의 임기철 위원은 지난 28일 故 김영삼 전 대통령 자택을 찾아 차남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 내외를 만나 초청장을 전달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 자택에서는 김윤옥 여사에게 전달했다. 또 故 윤보선 전 대통령의 장남이신 윤상구 윤보선사업회 이사 내외에게도 초청장을 전달했다.전직 대통령 전두환 씨의 부인 이순자 여사.(사진=연합뉴스)다음날인 29일엔 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자택을 찾아 이순자 씨에게 초청장을 전달했으며, 이후엔 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녀인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에게도 초청장을 보냈다.마지막으로 故 김대중 전 대통령 유족에겐 김대중평화센터를 통해 초청장을 전달했다.특히 취임준비위 관계자는 이순자 씨를 초청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 취임식은 국민의 화합·통합을 위한 자리인 만큼 특정인을 제외하기보다는 초청하는 것이 낫다고 내부적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전 전 대통령은 과거 12.12 군사반란, 광주시민 유혈학살, 천문학적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가 인정돼 전직 대통령 예우를 박탈당한 상태다.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위원장 박주선)가 29일 공개한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장 조감도.(사진=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한편 취임준비위가 당초 배포한 보도자료엔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와 관련한 언급이 없었는데, 취재진의 문의가 잇따르자 별도의 공지를 보내왔다.취임준비위 측은 “권양숙 여사, 故 이승만·최규하 전 대통령 유족과는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권 여사와 일정이 맞으면 이번 주말에라도 취임준비위 소속 누구라도 봉하마을로 내려가 초청장을 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윤 당선인의 취임식은 오는 5월 10일 오전 11시에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열린다. 행사 초청 규모는 4만 1000명으로, 앞서 박 전 대통령의 취임식엔 약 7만명, 이 전 대통령 취임식엔 약 5만명이 참석한 바 있다.반면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 로텐더홀에서 약 500명을 초청해 약식으로 취임식을 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