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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승기]도심에서 자연을 만나다..랭글러 루비콘 파워탑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FCA코리아는 지난 17일 지프를 대표하는 세 가지 모델을 선보였다. 랭글러(JL) 2도어, 파워탑, 오버랜드 모델이다. 이로써 국내 판매되는 랭글러는 총 6가지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시승은 서울의 가장 중심부 광화문, 그것도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진행됐다. 오프로드의 최강자로 불리는 지프의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는 장소다. 마치 등산복 입고 서울 한복판을 누비는 느낌이랄까!지프와 어울리지 않는 행사 장소에 대한 의문은 이내 풀렸다. 지프가 이번에 공개한 오버랜드와 파워탑은 오프로드에 특화한 여타 랭글러보다 도심형 SUV에 가깝다. 오버랜드는 랭글러 라인업 중 도심형 SUV의 역할을 맡고 있던 사하라를 대체한다. 더불어 전동식 소프트탑을 적용해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넘나드는 파워탑 모델은 랭글러의 이미지 변신을 위한 주축 모델이다.지난해 8월 국내 출시한 랭글러 JL은 오프로드 특성을 살려 계곡을 가로지르면서 등장했다. 이번에 출시하는 랭글러 모델은 도심형 SUV를 지향했지만 기본기는 어쩔 수 없나 보다. 예상을 뒤엎고 파워탑 모델은 세종문화회관 야외 계단을 타고 오르면서 오프로드 성능을 뽐내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도심형 SUV를 대체할 수 있을 만큼 세련됨을 입었지만 전통은 잃지 않겠다는 지프의 확고한 의지가 엿보이는 부분이다.이번에 시승한 차량은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모두 섭렵할 수 있는 파워탑 모델로 맑게 갠 하늘을 보며 즐길 수 있는 컨버터블 겸용이다. 스펙타클한 오프로드 시승을 기대했지만 지프가 마련한 코스는 도심과 자동차 전용도로, 와인딩 코스가 적절하게 섞여있었다. 이전 모델보다 개선된 '온로드 주행 실력을 경험해보라'는 지프의 생각이 느껴진다.처음으로 마주한 랭글러 루비콘 파워탑은 강렬한 원색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무채색이 가득한 도심에서의 루비콘은 그 존재감이 뚜렷하다. 점심시간 건물 밖으로 우루루 쏟아져 나온 반듯한 직장인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연신 사진 세례다. 입고 있는 정장을 벗어 던지고 당장이라도 근교로 드라이브를 떠나라는 유혹을 던진다. 파워탑 모델의 외관은 하드탑 대신 전동식 소프트탑이 적용된 게 가장 큰 특징으로 기존 랭글러 루비콘과 차이는 없다. 7슬롯 그릴과 LED가 박혀있는 동그란 해드램프, 그 옆으로 자리잡은 가로형 주간주행등 모두 동일하다. 측면에는 지프 특유의 사다리꼴 형태의 휠하우스가 눈을 사로잡는다. 오프로드 주행을 위해 오버행을 극단적으로 줄여 휠베이스가 무려 3010mm에 달한다. 후면부는 전통적인 랭글러에서 볼 수 있는 사각형 형태의 테일램프가 자리를 잡았다. 비상 상황을 위한 스페어타이어도 준비됐다.랭글러 루비콘 파워탑 모델의 백미는 오픈 에어링을 즐길 수 있는 실내다. 센터페시아 디자인이나 구성 모두 기존 랭글러 루비콘과 동일하다. 반응속도와 터치감이 좋은 8.4인치 유커넥트 센터 디스플레이와 계기반은 시인성과 정보전달력이 좋다. 1열 시트에는 열선기능을 내장했다. 스티어링휠에도 열선이 장착돼 추운 겨울 운전자의 손을 녹여준다. 전동식 소프트탑이 적용된 만큼 탑을 열기 위해 렌치를 돌리고 들어올리는 수고로움이 필요 없다. 원터치 방식 버튼만 누르면 최고 시속 100km에서도 20초면 2열까지 소프트톱이 열린다. 3m가 넘는 휠베이스는 건장한 성인 남자가 앉기에 넉넉하다이다. 다만 방석 부분이 짧은 것은 장거리 주행에서 흠이 될 수 있겠다. 트렁크 공간도 꽤나 넓다. 오지 캠핑을 가기 위한 장비를 아무렇게나 내 던져도 얼마든지 수용 가능해 보이는 관대한 크기다.사실 랭글러 이전 모델인 JK는 일상 주행에서 타고 다니기에 부족한 점이 많았다. 3.6L V6 가솔린 엔진은 연료 효율이 떨어지고 편의장비라곤 찾아 볼 수 없었다. 혹자는 이런 점이 랭글러의 매력이라고 강요(?)하곤 했다. 물론 이전에도 랭글러가 재미있는 차임에는 분명했다. 단 오프로드에 한해서였다. 이제는 달라졌다. 2.0L 가솔린 터보엔진은 최고출력 272마력, 최대토크 40.8kg.m를 발휘한다. 이전 3.6L 엔진보다 최고출력은 12마력 부족하지만 최대토크는 오히려 5.4kg.m가 좋아졌다. 가장 극적인 변화는 연비다. 3.6L 가솔린 엔진은 17인치 휠 기준 복합연비가 6.5km/L에 불과했다. 그러나 2.0L 가솔린 엔진으로 다운사이징을 거치면서 같은 17인휠 기준 8.2km/L로 연료 효율이 대폭 개선됐다. 정차 시에 시동을 끄는 오토 스탑 앤 고 시스템도 한 몫 거든 것으로 보인다.도심형 SUV로써 가능성이 있는지 면밀히 살펴봤다. 랭글러는 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을 추구하는 소비 형태를 뜻하는 ‘가심비’ 단어와 잘 어울린다. 큰 차체에 독특한 외장색을 갖춘 랭글러를 보면 1억은 족히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시승한 랭글러 루비콘 파워탑 모델의 가격은 랭글러 중 가장 비싸지만 가격은 6190만원이다. 결코 저렴하지는 않지만 6천만원대에 1억원이 넘는 SUV를 타는 듯한 과시욕을 보여줄 수 있다는 말이다.또 다른 매력은 주행 질감이다. 지난해 출시된 랭글러 신형 모델 중 기자가 시승해 본 모델은 총 3대다. 루비콘 하이, 사하라, 파워탑 모델이다. 극단적인 오프로드를 위한 세미 튜닝을 마친채 출고된 루비콘 하이 모델은 온로드 주행에서 불편한 점이 많았다. 높은 차체에서 오는 불안함과 오프로드 전용 타이어의 소음 그리고 작은 요철만 지나도 스티어링 휠을 잘 잡지 않으면 차체는 쉽게 기우뚱거린다. 그 다음에 시승한 모델은 도심형 SUV의 옷을 입은 사하라다. 도심형 SUV를 지향하는 만큼 사이드 스텝과 온로드 전용 타이어를 장착해 루비콘 모델에 비해 보다 편안했지만 뭔가 모를 아쉬움이 남았다. 파워탑 모델은 오프로드 전용 타이어를 신었지만 전고는 도시형 SUV를 지향하는 오버랜드 모델보다 단 10mm 높은 1850mm다. 파워탑은 오프로드와 온로드의 경계선에 자리잡고 있다.도심 주행에서 느껴 본 파워탑은 의외로 편안한 승차감을 보여줬다. 정지와 출발을 반복하는 정체구간에서 오토 스탑 앤 고 시스템은 빛을 발한다. 파워탑 모델에는 서브우퍼를 포함한 총 9개의 알파인 스피커를 달았다.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하는 유커넥트와 알파인 스피커의 조합은 막히는 도심 정체 구간도 특별한 추억의 장소로 만든다.도심 구간을 빠져 나와 자유로, 외곽순환고속도로 주행에선 생각보다 폭발적인 가속감이 매력이다. 높은 차체와 프레임 바디에서 오는 특유의 거동이 느껴진다. 코너에서 무리한 진입은 삼가해야 한다. 자동차 전용도로에선 제동 보조 시스템이 포함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풀 스피드 전방 추돌 경고 플러스 시스템이 빛을 발한다. 원하는 속도와 앞 차와의 간격을 설정하면 페달을 밟지 않아도 스스로 가감속을 해낸다. 다만 스티어링 휠은 운전자가 직접 조작해야 한다. 장거리 주행에서 페달을 밟지 않는 것만으로도 운전 피로도는 절반 이상 줄어든다.액티브 노이즈 컨트롤이 장착돼 주행 소음이 적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기존 하드탑에 비해 소음은 더 커졌다. 소프트탑을 뚫고 들어오는 바람소리와 하부에서 올라오는 타이어 소음이 꽤나 신경이 쓰인다. 차라리 소프트탑을 열고 바람을 만끽하는 편이 파워탑 모델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이다. 2열의 머리 위까지 개방되는 소프트 탑 개방감이 상당하다. 마치 오픈카를 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랭글러는 빠르지 않아도, 막히는 도심에서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느낌이라고 할까. 모두가 편안함과 획일적인 소비를 추구할 때 랭글러 루비콘 파워탑은 특별함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마련된 진흙 속 진주 같은 모델이다. 랭글러만의 독보적인 오프로드 성능에 더해 도심 주행 성능을 끌어 올린 파워탑 모델은 더 이상 세컨카가 아니다. 일상을 함께하면서 언제나 어느 곳으로도 떠날 수 있는 특별한 SUV다. 좀 더 편안해지고 세련된 도심형 SUV 사이에서 지프 랭글러는 자신만의 독특한 매력을 무기로 끊임없이 시장을 선도한다. 평범한 SUV에 질렸다면 그리고 독특한 도심형 SUV를 찾는다면 지프 랭글러 루비콘 파워탑은 탁월한 선택지다.한 줄 평장점 : 빠르지 않지만 자연 그 자체를 즐길 수 있다. 여기에 햇살은 덤이다! 단점 : 오디오를 뚫고 유입되는 소음, 조금 더 줄여줘도 될 것 같다
- [로펌의 진화]③광장, 국제무역·경영권분쟁 강자…전문성 최고 지향
- 법무법인 광장의 안용석 대표변호사는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진빌딩 본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적대적 인수·합병(M&A)이나 경영권 분쟁 문제에 적극 대처할 필요성이 커졌다”면서 “각 분야의 전문가로 전담팀을 꾸려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도록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사진=신태현 기자)[대담=이정훈 사회부장·정리=이성기 기자] 정도(正道) 경영과 프로페셔널 정신, 법무법인 광장의 안용석(57·사법연수원 15기) 경영총괄 대표 변호사는 지난 1977년 설립 이후 해마다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는 비결을 이같이 설명하며 이 둘을 한 마디로 `광장 정신`이라고 요약했다. 사법연수원과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 1989년 광장에 입사, 법조계에 첫 발을 내디딘 그는 올해로 광장에서만 만 30년째 근무 중이다. 지난해 3월부터 광장의 안살림을 책임지고 있는 안 대표는 지난 21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정도 경영과 프로 정신, 배려라는 광장 정신을 바탕으로 명실상부한 글로벌 수준의 로펌으로 도약하는 해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변호사 전문성 최고` 지향 …전문팀만 60여개까지 확대광장은 올 초 `더 리걸 500 아시아·태평양 2019`에서 총 15개 전 분야 국내 1위 로펌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세계적 로펌 평가기관인 리걸 500(The Legal 500)은 매년 로펌 제출 자료와 각 분야 전문 변호사의 인터뷰, 30만명의 클라이언트를 대상으로 한 평가를 종합해 전 세계 로펌의 역량을 평가하고 있다. 안 대표는 “다른 로펌과 달리 개별 변호사들로 하여금 인수·합병(M&A), 노동, 환경, 통신·미디어·기술(TMT)등 한 부문씩을 전담케 하면서 변호사의 전문성을 키우고 있다”며 “30년 전부터 한 우물을 파게 한 덕에 국내외 산업 동향의 전문화 수준이 깊어지면서 빛을 발해 최근 5년 간 다른 로펌에 비해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안 대표 입사 당시 4개 정도이던 전문팀은 현재 60여개로 늘어났다. 법률서비스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가 점점 전문화하고 있어 그에 따라 팀 역시 세분화 하는 것이다. 외국 소송을 전담 처리하는 국제소송팀(International Litigation Team)이 대표적인 예다. 광장은 외국 기업의 국내 소송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의 해외 소송도 늘고 있어 국내외 소송 제도를 모두 잘 아는 전문가들이 활동할 영역이 늘어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달 국제소송팀을 구성했다. 안 대표는 “국제소송팀을 통해 해외 로펌과도 좀 더 긴밀한 협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시장의 수요에 맞춰 가장 전문화 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전문팀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문성 보완 차원에서 원자력, 통상법, 국내외 경제분석 등 분야의 비(非)변호사 인재 영입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김재범 전 국민연금 대체투자실장, 원정희 전 부산지방국세청장, 진정구 전 국회입법차장 등을 영입했다. 안 대표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분야를 잘 파악해 내부 역량을 키워 서비스로 제공하는 차원”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인재 영입과 서비스 발굴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고 설명했다.◇한·일 무역분쟁 역전승 일조…경영권분쟁 역량 독보적일본 후쿠시마 인근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둘러싼 한·일 무역분쟁의 세계무역기구(WTO) 상소심(최종심)에서 우리나라가 1심 판정 결과를 뒤집고 승소한 데에도 일조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WTO는 위생 및 식품위생 협정 관련 분쟁을 총 40여건 진행했는데, 1심 결과가 상소심에서 뒤집힌 사례는 25년 WTO 역사상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국제통상 전문가들로 소송팀을 꾸려 대응 법리 등 분쟁 전략을 수립했는데 광장의 정기창 변호사도 힘을 보탰다. 국제통상 전문가인 정 변호사는 지난 2015년 일본이 제소한 분쟁 초기부터 참여해 우리 정부의 대응 전략 마련, 해외 로펌 선임, 서면 작성, 구두 변론 등의 주요 업무를 적극적으로 수행했다. 그동안 한·인도네시아 제지 분쟁, 한·캐나다 소고기 분쟁 등 정부가 진행하는 WTO 분쟁에서 실무를 도맡아 온 정 변호사는 소송 대응단과 함께 수만 페이지에 이르는 자료를 검토하며 핵심 논리를 발굴, 기적 같은 역전승을 이끌어 낸 주역 중 한명으로 활약했다.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주총 상정 안건을 둘러싸고 벌인 법적 분쟁 과정에서도 광장이 있었다. 1심은 KCGI 측이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대부분 인용했는데, 광장은 2심 재판부가 원심 판단을 뒤집고 한진칼의 손을 들어주는 데 일조했다. 이는 경영권 분쟁 분야에서 많은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광장 변호사들이 짧은 시간 내에 법원을 설득할 수 있는 근거를 찾아 논리적으로 제시한 결과라는 게 업계 평가다. 안 대표는 “과거와 달리 국내 대기업들도 적대적 인수·합병(M&A)이나 경영권 분쟁 문제를 중대한 리스크로 인식하고 적극 대처할 필요성이 커졌다”면서 “실무 경험이 많은 변호사들을 주축으로 사안이 발생하면 M&A 및 회사법뿐 아니라 각 분야의 전문가로 전담팀을 꾸려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도록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검증된 실력과 경험을 기반으로 앞으로도 국제 무역 분쟁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세계 로펌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로펌으로서 활약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안용석 대표변호사가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진빌딩 본사에서 법무법인 광장 CI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질적 고도화의 시대…미래 산업 시장 공략 강화 양적으로 팽창하는 성장의 시대를 지나 질적 고도화를 이뤄야 하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미래 먹거리 발굴에도 적극적이다. 안 대표는 “새로운 법률 수요가 있는 곳뿐만 아니라 수요를 개발해 지속적으로 법률서비스 시장을 넓혀나가야 한다”며 “기업들이 사업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법률 및 부수 서비스들을 촘촘하게 챙겨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헬스케어 분야와 광장이 전통 강자로 꼽히는 공정거래 분야 강화를 강조했다. 제약·의료기기·화장품·식품안전·바이오 등 분야별로 나눠서 수행하던 작업을 헬스케어 그룹으로 통합한 데 이어 관련 전문 인력을 보강했다. 지적재산권(IP) 분야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안 대표는 “전세계적으로 국내 기업들이 지적 재산권에 대한 공격에 나서기 시작했다”며 “관련 정보 제공과 현지 로펌들과 협업하면서 소송을 수행해 나가야하기 때문에 국내 로펌들 역할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대표 2년차를 맞는 안 대표의 목표는 광장이 명실상부한 세계적 로펌으로 발돋움하는 초석을 닦는 것이다. 안 대표는 “광장을 세계적 수준의 모델이 되는 로펌으로 만들어 우리 기업들과 함께 성장하고 법률서비스 산업으로 국가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 '제2의 전성기' 맞은 74년 태극당…"온고지신 통했다"
- 태극당 매장에서 손님들이 빵을 사들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이윤화 기자)[이데일리 이윤화 기자]“이러다 망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일 매출이 0원인 적도 있었으니까요.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일궈놓은 ‘태극당’을 포기할 수 없어 필요한 부분을 조금씩 손보고 바꾸다 보니 ‘빵지순례 성지’로 떠올랐네요.”74년에 걸쳐 3대째 빵집 ‘태극당’을 운영하고 있는 신경철(34) 전무이사는 지난 2012년 유학길에 오르지 않고 서울 중구 장충동 본점에서 계산대 업무부터 도왔다. 장손으로서 태극당을 물려받기 위해 제과·제빵을 배우려했지만 그에 앞서 가게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알고 싶었다. 계산대에서 매일 매출을 확인하던 신 전무는 충격에 빠졌다. 내방객 대부분은 60대 이상 단골손님에 비가 오거나 날씨가 궂으면 매출이 ‘0원’인 날도 있었다.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이라는 역사와 명성은 찾아보기 어려웠다.태극당은 창업주인 고(故) 신창근 씨가 1945년 광복 후 일본인이 운영하던 제과점 ‘미도리야’를 인수해 서울 중구 명동에 처음 문을 연 빵집이다. 당시 신 대표는 우리민족의 이상을 담고자 이름을 ‘태극당’이라고 지었고, 브랜드 로고도 무궁화로 만들만큼 애국심이 강했다. 또 대한제과협회 및 제과학교의 설립에 동참하는 등 대한민국 제과·제빵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제빵업계의 큰별’이라 불린다.태극당은 1973년 지금 본점이 위치한 장충동으로 옮겨 온 후 74년 동안 한자리를 지키고 있다. 197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종로, 혜화 등 서울시내 10여 군데 지점을 둘 만큼 전성기를 누렸지만 대형 프랜차이즈 제과점들에 밀려 본점만이 남은 상태였다. 2015년 리모델링 전 태극당 내부 모습.(사진=태극당)설상가상으로 2013년 2대 사장이자 아버지인 신광렬(65) 대표가 뇌출혈로 쓰러졌다. 과거의 영광을 되찾는 건 신 전무에게 주어진 숙제이자 책임이었다. 그는 우선 가게를 둘러보며 공장 시설부터 인테리어까지 개선해야 할 부분들을 꼼꼼히 확인했다. 혼자 감당하기엔 어려운 일이 많았고 누나들에게 도움을 청했다. 신 전무는 경영 전반 업무와 외부업체 협력 등 대내외 업무를 총괄하고, 큰누나인 신혜명(38) 부장이 마케팅 업무를 전담했다. 둘째, 셋째 누나인 신혜종(36) 부장, 신혜민(35) 주임은 각각 인사, 커스텀 서비스를 맡았다. 태극당을 놀이터 삼아 자라온 남매들이 의기투합하니 오래된 빵집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70년이 넘는 가장 오래된 빵집이라는 역사적 강점을 살리되, 낡고 노후한 시설은 바꾸고 손님들이 오고 싶어 하는 공간으로 탈바꿈 시키는 것이 목표였다. 물려받은 대부분의 유산을 공장 설비 교체, 카페 확장·인테리어 등 시설보수에 사용했다. 2~4층 곳곳에 나뉘어 있던 공장 시설을 층별로 체계화하고 1층 매장과 2층엔 세련된 분위기의 카페 공간도 만들었다. 2015년부터 1년여 간의 새 단장을 마치자 평일 매출은 최대 10배가 뛰었다. 지금은 70~80대 노인부터 20대 젊은이들이 찾는 ‘뉴트로 맛집’, ‘빵지순례(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서 유행하는 빵집을 찾아다니는 것을 성지 순례에 빗댄 말) 명소’로 떠올랐다.빵아저씨 이야기 동화책. (사진=태극당)미대에서 조소과를 전공한 신혜명 부장은 제각각이던 제품 포장, 로고를 무궁화로 도식화해 깔끔하게 바꿨다. 서체개발 전문회사 산돌과 협력해 만든 ‘태극당 서체’로 웹사이트도 단장했다. 2017년엔 장차북스와 함께 창업주 신창근 대표의 스토리를 담은 어린이 동화책 ‘빵아저씨이야기’를 출간했다. 또 힙합을 좋아하는 젊은 세대에게 유명한 스트릿 패션 브랜드 ‘브라운 브레스(Brown Breath)’, 이탈리아 스니커즈 브랜드 ‘수페르가(SUPERGA)’ 등 패션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신혜명 부장은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제빵 기술에 능한 장인이셨지만 요즘사람들이 소위 말하는 마케팅과는 거리가 먼 분들이었다”면서 “태극당이 단지 빵집을 넘어서 하나의 브랜드로 성장해 가기 위해서는 통일된 브랜드 가치를 키워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였다”고 말했다. 신혜명(앞줄 맨 왼쪽) 부장, 신경철(뒷줄 첫 번째) 전무이사와 태극당 직원들.(사진=태극당)하지만 태극당 내부에 옛 모습은 최대한 보존하려 노력했다. 태극당의 상징과도 같은 붉은색 간판, 샹들리에, ‘납세는 국력이다’ 등 창업주의 경영정신이 깃든 표어도 계산대에 그대로 두었다. 무엇보다 태극당의 시그니처 메뉴들을 강화하는데 힘썼다. 신 전무는 “유행하는 메뉴를 넣거나 빼지 않고 태극당이 자체 개발한 모나카 아이스크림과 남대문 전병, 1968년 젖소 700마리를 키우는 목장을 세워 만든 순우유 100% 태극식빵, 버터케이크, 단팥빵, 야채사라다(샐러드빵) 등 대표 메뉴의 맛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 애썼다”면서 “특히 저희를 믿고 70년 넘게 태극당을 위해 일해 준 제빵계의 장인들이 있어 가능했던 일”이라고 말했다.실제로 태극당에는 반세기 이상 ‘한결같은 맛’을 지켜온 직원들이 있다. 아이스크림 만드는 한청수 부장(66년 입사), 전병을 전담하는 김영일 부장(68년 입사), 이성길 공장장(75년 입사)이 대표적이다. 1970~80년대 케이크 맛과 모양을 그대로 재현해내는 이들이 있어 드라마 ‘응답하라1988’ 등 다양한 TV 프로그램과 영화에 제작 지원을 할 수 있었다. 2015년 내부 리모델링 이후 태극당 1층 모습.(사진=태극당)신 전무는 올해를 ‘태극당 제2의 도약의 해’로 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최근 을지로에 문을 연 복합문화공간 ‘아크앤북’에 숍인숍 형태로 입점한 것에 이어 2~3군데 직영매장을 더 늘릴 계획이다. 지금의 태극당 전통 제빵 기술을 전수하고, 제조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위탁생산 업체들과도 꾸준히 외부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신 전무는 “100년 뒤에도 태극당은 ‘많은 것을 바꾼 것 같지만 사실은 아무것도 바뀌지 않은’ 전통과 역사를 간직한 곳으로 남았으면 한다”면서 “아들에게 태극당을 물려주어도 아깝지 않을 만큼 기반이 탄탄한 브랜드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자부심을 보였다.
- [전문]文대통령 "한-카자흐 '전략적 동반자 관계' 내실화"
- 문재인 대통령과 카자흐스탄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누르술탄 대통령궁에서 공동기자회견 중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신북방정책과 카자흐스탄-2050 국가발전 전략 간 연계를 통해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 악오르다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언론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양 정상은 올해로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지 10주년이 된 것을 평가하고, 앞으로 관계를 미래지항적 협력, 국민간 교류 활성화, 평화번영을 위한 협력 등을 통해 관계를 더욱 내실화해 나가는 데에 합의했다. 다음은 이날 문 대통령의 공동언론발표문 전문이다. 먼저 국빈으로 초청해 주시고나와 우리 대표단을 따뜻하게 환대해 주신토카예프 대통령님과 카자흐스탄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올해는 카자흐스탄과 한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지 1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입니다. 이러한 중요한 해에 대통령님과 양국 협력의 미래에 대해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게 되어 아주 기쁩니다.카자흐스탄은 1991년 독립 이후중앙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뤘습니다.나자르바예프 초대대통령님과 토카예프 대통령님의위대한 지도자의 비전과카자흐스탄 국민의 노력이 일궈낸 결실입니다. 이제 카자흐스탄은 ‘카자흐스탄-2050’ 국가발전 전략을 세우고2050년까지 세계 30대 선진국이 되기 위한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한국 역시 유라시아의 평화와 공동 번영을 목표로 ‘신북방정책’을 역점 추진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 두 정상은 양국의 정책을 조화롭게 연계해양국 관계를 심화 발전시킬 방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습니다.첫째, 미래지향적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ICT, 5G,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실질 협력을 적극 모색하기로 했습니다.누르술탄에 설립 예정인‘한-카자흐스탄 국제 IT 협력센터’는양국 미래 협력의 중심이 될 것입니다.첨단기술과 혁신산업 분야의 교류를 확대하고,카자흐스탄 전문 인력 양성에도 기여하길 기대합니다.건설 인프라 분야에서도 협력사업을 적극 발굴하고,이번 방문 계기에 ‘알마티 순환도로’를 착공하기로 했습니다.알마티 순환도로는 한국 기업이 참여한 중앙아시아 최초의 민관합작투자사업(PPP)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또한, 한국 자동차 생산공장 설립이 결정되었고,어제 양국 기업과 정부가 만나 관련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양국의 대표적 협력 사례로 성공을 거두길 기대합니다.보건의료 분야에서는 e-헬스 분야와 기술·전문가 교류 등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국민의 삶의 질과 직결된 보건의료 협력을 통해양국 국민들의 건강과 행복이 향상될 것입니다. 우리 두 정상은 이러한 신규 협력사업을 망라한‘프레쉬 윈드(Fresh Wind)’ 프로그램을 채택했습니다. 양국 실질 협력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게 되어아주 기쁘게 생각합니다.협력 분야가 우주와 방산 등 새로운 영역까지 확대되길 기대합니다. 둘째, 양국 국민들 간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기로 했습니다.우리는 양국 수교 30주년이 되는 2022년을 ‘상호 문화 교류의 해’로 지정하고,다양한 문화교류 행사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얼마 전 한국 국립중앙박물관에서‘황금인간의 땅, 카자흐스탄’이라는 전시회가 열려,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호응을 얻었습니다.올해 카자흐스탄 내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 10주년을 축하하는다양한 문화 공연이 개최된다니 더욱 반갑습니다.한복과 전통 음악, 한국 영화를 함께 감상하면서,국민들 간 유대감이 더 높아지길 바랍니다.양국은 사법분야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번에 체결한 수형자이송조약은양 국민의 안전과 편익을 높이게 될 것입니다. 셋째, 우리 두 정상은 한반도와 중앙아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도계속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습니다.오늘 토카예프 대통령님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환영하고,앞으로도 적극 지지할 것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정말 큰 힘이 되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카자흐스탄의 비핵화 경험은한반도 비핵화에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와 관련한 대화와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또한, 우리는 한국과 중앙아 5개국 간 다자협력의 틀로 발전한 ‘한-중앙아 협력포럼’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올해 10월 ‘제12차 한-중앙아 협력포럼’이 장관급으로 격상되어 이곳 누르술탄에서 개최됩니다.이를 환영하며,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습니다.한국과 중앙아 간 상설 소통 채널로서2017년 서울에 개소한 포럼 사무국의 역할 제고를 위해서도함께 노력하기로 했습니다.오늘 토카예프 대통령님과 마음을 터놓고 나눈 대화를 잊지 않겠습니다. 양국 국민들과 정상 간의 우정과 신뢰는양국 관계의 든든한 기반입니다. 양국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보다 내실 있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더욱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다시 한번 따뜻한 환대에 감사드립니다.라흐멧! (감사합니다)
- 팰리세이드는 좋은 디자인일까..'6가지 확장의 모티브' 성공작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이준호 기자= 요즘 현대자동차는 한층 고무돼 있다. 내수 시장에서 대형 SUV 팰리세이드가 예상을 넘어선 초대박을 치면서다, 팰리세이드는 경쟁차를 뛰어넘는 상품성과 새로운 디자인 언어로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팰리세이드 디자인을 한 단어로 함축하자면 '확장'이라는 단어가 떠 오른다. 확장은 “범위, 규모, 세력 따위를 늘려서 넓힘”이란 뜻이다. 팰리세이드는 확장이란 화두를 가지고 상품기획, 연구개발, 마케팅, 디자인이 한목소리를 낸 결과물이다. 팰리세이드는 어떤 방식으로 무엇을 확장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자.1. 라이프스타일 영역의 확장팰리세이드 광고 카피는 두 가지다. 첫째는 '당신만의 영역을 찾아서'이다. 광고는 어릴 적 호기심 가득했던 시절의 회상으로 시작한다. 그 때의 호기심은 우주, 공룡 등과 같은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것이다. 물론 다 큰 중년의 남성에게 유년의 호기심은 사라진지 오래다. 이 때 등장하는 '당신만의 영역을 찾아서'란 카피는 사라진 호기심을 당신만의 영역으로 치환한다. 호기심은 사라졌지만, 나만의 영역을 찾는데 그 호기심을 부활시키란 의미다. 두 번째 카피도 이런 테마로 이어진다. '소중한 가족과의 시간을 충분히 채웠다면, 이제 당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폭넓게 펼칠 시간'이다. 가족과 시간을 함께하는 건 가장의 보편적인 삶이자 기본적인 역할이다. 워라벨(Work-Life Balance :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의 지금, 가장으로써 기본적인 역할을 마쳤다면 “개인적인 여가를 즐기라”고 종용하는 카피다. SUV에 걸맞는 라이프스타일 영역의 확장을 바라는 셈이자, 구매 동기의 부여다.2. 세그먼트의 확장현대차의 기함급 SUV는 베라크루즈였다. 전장 4.8m,전폭 1.9m에 7인승이었다. 8년간 생산되고 2015년 단종됐다. 남은 모델은 4.9m급 맥스크루즈이지만, 싼타페 베이스라서 전폭이 1.8m로 좁다. 준대형 SUV는 계열사 기아차 모하비가 유일했다. 몇 년 전부터 포드의 대형 SUV 익스플로러가 수입차 판매 상위권에 랭크됐다. 미국에선 미드사이즈 SUV이지만 5m가 넘는다. 캠핑과 같은 아웃도어 여가 붐의 편승에 인기몰이 중이다. 여기에 독일 3사 대비 가성비가 좋다는 소문도 맞아 떨어졌다. 돈 냄새나는데 딴청 부리는 자 없다. 현대차는 역대급 사이즈를 들고 나왔다. 전장 4,980mm, 전폭 1,975mm 8인승짜리다. 팰리세이드는 현대차 SUV 세그먼트의 확장이다.3. 스타일의 확장팰리세이드는 SUV 스타일이지만, SUV 답지 않는 스타일의 확장이 눈에 띈다. 먼저 깃발 타입의 사이드 미러다. 사각지대를 없애는 실용성 때문이라는 말도 있지만, A 필러 쿼터 글라스도 없는 디자인에선 큰 의미 없다. 전적으로 스타일을 우선한 디자인이다. 반면 동일 스타일인 싼타페는 A 필러 쿼터 글라스가 있어 좀 더 실용적이다. 깃발 타입의 사이드 미러는 스포츠카 브랜드에서 붙박이로 쓰는 스타일이다. 포르쉐 카이엔이 대표적이다. 그 외엔 최근 등장한 링컨 에비에이터와 렉서스 RX정도다. 중소형급으로 내려가면 많은 모델들이 있다. 미니 컨트리맨, 르노삼성 QM3, 아우디 Q3, 렉서스 UX 등이다. 특히 렉서스 SUV들은 A 필러 쿼터 글라스가 모두 존재한다. 사각지대를 줄이고 스포티한 느낌을 위한 선택이다.인테리어는 더욱 대담하다. 기어 노브를 없앴다. 감히 포르쉐도 시도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전자 버튼식 기어 노브(Shift by wire type)는 전통적인 슈퍼카 브랜드가 주로 쓴다. 혹은 전기, 수소차와 같은 독특함을 무기로 삼는 경우다. 마지막으론 링컨이나 재규어처럼 어떻게든 스타일로 주목을 끌어 보고자 하는 비주류 브랜드들이 주로 쓴다. 팰리세이드는 SUV 답지 않은 수평의 레이아웃을 강조한 인테리어 디자인이다. 여기에 전자 버튼식 기어노브는 스타일 확장으로써 핵심적 역할을 한다.4. 실용성의 확장팰리세이드의 전자 버튼식 기어 노브의 또 다른 역할은 센터패시아와 센터터널 사이의 공간을 더 넓게 쓰기 위한 실용성의 확장이다. 이를 브리지 타입 하이 콘솔이라 칭한다. 이 외에도 2열 도어 손잡이에 사이즈가 다른 2개의 컵홀더를 배치하는 과감한 실용성이 돋보인다. 2열 스마트 원터치 위크 인과 3열 파워 폴딩 시트는 그 어떤 것보다 실용적이다. 자주 사용치 않는 틸트 앤 텔레스코픽스티어링 기능은 수동으로 하되 전동식이 아니면 불편한 것들은 전동식으로 적용하는 선택과 집중이 돋보인다.파워 트레인에서도 실용성이 존재한다. 멀티 터레인 컨트롤이다. 크게 Drive와 Terrain 두 부분으로 나뉜다. Drive에는 eco, sport, comport, smart가 Terrain에는 snow, mud, sand가 있다. 이 세상 모든 차의 기능을 확장한 듯하다. 랜드로버의 절반 밖에 안되는 금액으로 엇비슷한 기능을 할지는 미지수이지만, 정통 SUV와 도심형 SUV 모두를 넘나드는 확장성이다.5. 디자인 랭귀지로서의 확장익스테리어 디자인 역시 확장의 연속이다. 확장된 이미지를 주는 디테일들이 곳곳에 있다. 캐스케이딩이란 이름이 붙었던 라디에이터 그릴은 하부로 갈수록 테두리가 확장됐다. 타 라인업에선 유동적인 유연성을 강조했다면, 팰리세이드의 확장된 그릴은 강직한 구조미를 강조했다. 또한 팰리세이드(Palisade)의 사전적 의미인 말뚝 울타리, 깍아지른 절벽과도 잘 맞는다.윈도우 크롬 가니쉬(garnish)도 마찬가지다, 측면 윈도우를 둘러싼 크롬 도금된 장식용 몰딩은 독특한 형상이다. A 필러에서 시작된 라인은 C나 D 필러 전체를 감싸며 끝나는 게 보편적이다. 반면 팰리세이드의 경우 윗변과 아랫변의 선이 끊어져 있다. 윗변이 C 필러를 넘어 확장됐다. 확장의 독특한 표현이다.전체 디자인에서 중추적 이미지를 담당하는 헤드램프와 리어램프에도 확장의 요소가 등장한다. DRL은 마치 헤드 램프가 확장된 것처럼 보인다. 리어램프도 안쪽으로 확장된 듯한 디테일이 존재한다. 빛의 캐릭터이자 입체적 조형 예술이다. 확장의 멋스러운 표현이다.6. 가성비의 확장최근 현대차는 DRL과 같은 라이트 아키텍처에 심혈을 기울인다. 팰리세이드가 그 시작이다. 이상엽 현대차 총괄 디자이너는 “콘셉트카에서나 원-오프(one-off : 1회성)로 구현하던 방식”이라고 언급했다. 그 말은 곧 양산되기엔 비싸단 의미다. 최근 등장한 쏘나타는 더 나아가 DRL에 빛과 크롬의 양면성을 살리기 위해 레이저 에칭(세밀한 구멍을 뚫는) 과정을 거쳤다.팰리세이드는 풀옵션 가격이 가솔린 4698만 원. 디젤 4845만 원이다. 최첨단 안전사양과 편의 사양에 더해 퀼팅 시트라든지, 우드 조합이 가능한 패널, 다이아몬드 패턴 다이얼 등은 가격에 비해 충분히 고급스럽다. 이젠 현대차는 가격 대비 풍부한 옵션이 좋은 브랜드를 넘어서, 가격 대비 비싼 디자인으로 이미지 변화를 꽤 하는 중이다. 아울러 벨로스터 N을 통해 가격 대비 훌륭한 성능도 보여줬다. 다방면에서 가성비의 확장을 보여준다.이상으로 '확장'을 모티브로 탄생한 팰리세이드에 대해 분석해봤다. 모티브가 있고 없고에 따라, 좋고 나쁜 디자인이 될 수 있다. 팰리세이드가 현대차에서 제일 큰 SUV인만큼 크고, 넓고, 강인하게 디자인됐다고 결론을 낼 수 있다. 그래서 좋은 디자인이라기엔 좀 허전하지 않는가? 왜 SUV는 꼭 크고, 넓고, 강인하게 디자인돼야 하는가라며, 진부하다고 반문할 수도 있다. 여기에 대한 대답으로 팰리세이드는 6가지의 확실한 모티브를 제공했다. 이 정도면 충분히 좋지 아니한가?
- 19개 혁신센터장 만난 박영선 “상생·공존의 주요 플랫폼돼야”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2일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전국 19개 창조경제혁신센터장을 만나 지역 창업생태계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다. 첫 번째 행보로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 지역 신산업인 ‘수소 산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발전 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취임 3주차인 ‘새내기’ 박 장관의 지역 현장 행보가 한층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22일 중기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이날 오전 광주혁신센터를 찾아 전국 19개 혁신센터장 및 파트너 대기업과 함께하는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혁신센터 개편 이후, 혁신센터를 중심으로 대·중소기업, 대학, 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전국적인 혁신 네트워크 활동 현황 등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박 장관은 “4만~5만 달러의 튼튼한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상생과 공존’을 바탕으로 우리 경제를 ‘중소벤처기업 중심의 경제구조’로 체질개선을 해야 한다”며 “혁신센터는 중기부 정책철학의 근간인 상생과 공존을 실현할 수 있는 주요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기업의 경우도 스타트업을 일방적으로 지원하는데 그치지 않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적극 모색해야한다”며 “중기부에서는 지역별, 분야별로 다양한 채널을 통해 현장과 끊임없이 소통, 창업·벤처기업,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중기부의 정책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날 박 장관이 방문한 광주혁신센터는 현대자동차 이외에도 인라이트벤처스, 전남대, 광주테크노파크 등과 협업 중이며 수소 분야에 특화한 스타트업을 중점 지원하고 있다. 박 장관은 광주혁신센터에서 보육하고 있는 수소 관련 스타트업 제품 등을 둘러보고 광주혁신센터와 현대차 지원을 받아 수소연료전지용 불소계 고분자 전해질막을 세계에서 3번째로 국산화한 코멤텍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코멤텍의 사례는 앞서 박 장관이 ‘규제자유특구 지자체 간담회’에서 먼저 언급했을 정도로 관심이 높았던 분야다.또한 박 장관은 광주혁신센터 지원을 받은 수소전기차 카쉐어링 업체인 제이카의 강오순 대표와 함께 수소차(넥쏘)에 직접 탑승, 관련 업계 동향도 청취했다. 간담회 이후에는 생산기술연구원 서남지역본부의 클린디젤 핵심부품소재센터를 방문, 자율주행차량 개발 현장을 살펴보고 이어선 광주 진곡산업단지에 위치한 수소 스테이션을 찾아 수소전기차 충전 인프라 기술개발 현장도 확인했다.이어진 박 장관은 1913송정역시장을 방문해 현대카드 및 청년상인 등 시장 관계자들과 만나 골목 상권과 대기업간 상생협력을 위한 현장의견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박 장관은 “1913송정역시장과 현대카드의 상생협력 사례를 참고해 대기업과 전통시장이 상생하는 협력모델을 모색하고 확산시키는데 앞장 설 것”이라고 밝혔다.시장 방문 이후에는 대기업과 소상공인간 상생현장인 네이버 파트너스퀘어 광주를 찾았다. 박 장관은 “네어버 파트너스퀘어가 소상공인과 대기업이 함께 상생하는 좋은 사례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정책철학인 ‘상생과 공존’을 매우 잘 실천하는 자발적 상생현장인만큼 이 같은 사례가 지속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文대통령, 계봉우·황운정 유해 국내 봉환…"독립운동 완성하는 일"(종합)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카자흐스탄 누르술탄 국제공항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계봉우·황운정 지사 유해 봉환식에서 황운정 애국지사 유골함에 건국훈장 애족장을 헌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누르술탄(카자흐스탄)=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카자흐스탄에 안장돼 있던 독립유공자 유해가 처음으로 국내로 봉환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에서 애국지사 계봉우·황운정 내외의 유해 봉환식을 주관했다. 카자흐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40분 수도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공항에서 현지에 안장돼 있던 계봉우·황운정 지사의 유해 봉환식을 주관했다. 우리 대통령이 국외 현지에서 독립유공자 유해 봉환식을 주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카자흐스탄에 안장된 독립유공자 유해가 국내로 봉환되는 것 역시 처음이다. 지난 2017년부터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의 일환으로 추진되온 유해 봉환은 문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순방 계기 대통령 주관 행사로 치러지게 됐다. 계봉우 지사는 북간도 대표 임시의정원 의원으로 활동하고 독립신문에 독립정신을 고취하는 글을 게재하는 등의 활동으로 지난 1995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았다. 황운정 지사는 러시아 연해주에서 무장부대의 일원으로 선전공작을 통한 대원 모집과 일본군과의 전투에 참여했으며 지난 2005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이날 봉환식에는 계봉우 지사의 손녀인 계리디아씨를 포함한 후손 3명과 황운정 지사의 차남 황마이씨를 포함한 후손 3명 등 독립유공자 6명이 참석했다. 이날 봉환식에 앞서 알마티에서 진행된 동포간담회에 참석한 계봉우 지사의 증손녀이자 독립유공자후손회 부회장인 계이리나는 “아버지께서도 할아버지(계봉우 지사) 생전 독립운동 이야기를 전해듣지를 못했는데, 독립운동을 했다는 얘기가 밖으로 새나가면 감옥에 끌려갈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회상하며 “할아버지께서 고국으로 돌아가는 게 살아생전 꿈이셨는데 이렇게 할아버지의 꿈이 이뤄져 기쁘다. 문 대통령이 독립국가연합 내 고려인 동포들에 신경을 많이 써주고 계신데도 감사드린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날 봉환식은 카자흐스탄 군악대의 장송곡에 맞춰 카자흐스탄 군 의장대가 유해를 운구해 우리 군 전통의장대에 인계하면서 시작됐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묵념을 한 뒤 문 대통령이 우리 군악대가 아리랑을 연주하는 가운데 계봉우 지사께 건국훈장 독립장을, 황운정 지사께 건국훈장 애족장을 헌정했다.문 대통령은 추모사를 통해 “우리는 오늘 시간과 국경을 뛰어넘어 독립운동의 역사와 마주하고 있다”며 “계봉우 지사님, 황운정 지사님의 삶은 조국의 독립과 단 한순간도 떨어져있지 않았다. 돌아가시는 날까지 고국을 그리워하셨고, 고향과 연해주, 카자흐스탄, 그곳이 어디든 항상 한반도의 독립과 번영, 평화를 염원하셨다”고 지사들을 추모했다.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오늘이 있기까지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결코 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독립유공자들에 대한 최고의 예우를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계봉우·황운정 지사 내외분의 유해를 모시기 위해 유가족과 카자흐스탄 정부와 협의해왔고 마침내 3·1 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년을 맞아 애국지사들을 고국에 모실 수 있게 되었다”며 “우리 정부는 머나먼 이국땅에서 생을 마감하신 독립운동가들의 정신과 뜻을 기리고, 최고의 예우로 보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추모사가 끝난 뒤 우리 군악대가 ‘님이 오시는지’를 연주하는 가운데 영정과 유해함은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2호기로 옮겨졌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유족들 뒤에서 이를 뒤따랐고, 김 여사는 중간 중간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유해 4위와 유족들이 모두 승기할 때까지 전용기를 지켜본 뒤 집례관이 “마지막 인사하겠다”고 하자 공군 2호기를 바라보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유해는 22일 오전 국가보훈처장이 영접한 가운데 서울공항에 도착하며, 경찰의 에스코트를 받아 국립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유가족의 의사에 따라 계봉우 지사 부부의 유해는 국립서울현충원에, 황운정 지사 부부의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각각 안장된다.청와대 관계자는 “카자흐스탄은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항일 무장투쟁을 펼치던 독립운동가들과 그 후손들이 정착한 소중한 인연이 있는 곳으로 이번 유해 봉환식을 계기로 신북방정책의 핵심 협력 대상 국가인 카자흐스탄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1일 오후(현지시간) 카자흐스탄 누르술탄 국제공항에서 애국지사 계봉우 지사 내외와 황운정 지사 내외의 유해가 국내 봉환을 위해 공군2호기에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 文대통령, 계봉우·황운정 유해 국내 봉환…"독립운동 완성하는 일"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카자흐스탄 누르술탄 국제공항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계봉우·황운정 지사 유해 봉환식에서 황운정 애국지사 유골함에 건국훈장 애족장을 헌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누르술탄(카자흐스탄)=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에서 애국지사 계봉우·황운정 내외의 유해 봉환식을 주관했다. 카자흐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40분 수도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공항에서 현지에 안장돼 있던 계봉우·황운정 지사의 유해 봉환식을 주관했다. 우리 대통령이 국외 현지에서 독립유공자 유해 봉환식을 주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카자흐스탄에 안장된 독립유공자 유해가 국내로 봉환되는 것 역시 처음이다. 지난 2017년부터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의 일환으로 추진되온 유해 봉환은 문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순방 계기 대통령 주관 행사로 치러지게 됐다. 계봉우 지사는 북간도 대표 임시의정원 의원으로 활동하고 독립신문에 독립정신을 고취하는 글을 게재하는 등의 활동으로 지난 1995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았다. 황운정 지사는 러시아 연해주에서 무장부대의 일원으로 선전공작을 통한 대원 모집과 일본군과의 전투에 참여했으며 지난 2005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이날 봉환식은 카자흐스탄 군악대의 장송곡에 맞춰 카자흐스탄 군 의장대가 유해를 운구해 우리 군 전통의장대에 인계하면서 시작됐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군악대가 아리랑을 연주하는 가운데 계봉우 지사께 건국훈장 독립장을, 황운정 지사께 건국훈장 애족장을 헌정했다.문 대통령은 추모사를 통해 “우리는 오늘 시간과 국경을 뛰어넘어 독립운동의 역사와 마주하고 있다”며 “계봉우 지사님, 황운정 지사님의 삶은 조국의 독립과 단 한순간도 떨어져있지 않았다. 돌아가시는 날까지 고국을 그리워하셨고, 고향과 연해주, 카자흐스탄, 그곳이 어디든 항상 한반도의 독립과 번영, 평화를 염원하셨다”고 지사들을 추모했다.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오늘이 있기까지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결코 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아울러 독립유공자들에 대한 최고의 예우를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계봉우·황운정 지사 내외분의 유해를 모시기 위해 유가족과 카자흐스탄 정부와 협의해왔고 마침내 3.1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년을 맞아 애국지사들을 고국에 모실 수 있게 되었다”며 “우리 정부는 머나먼 이국땅에서 생을 마감하신 독립운동가들의 정신과 뜻을 기리고, 최고의 예우로 보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계봉우 지사의 증손녀이면서 독립유공자후손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계 이리나는 “아버지께서도 할아버지(계봉우 지사) 생전 독립운동 이야기를 전해듣지를 못했는데, 독립운동을 했다는 얘기가 밖으로 새나가면 감옥에 끌려갈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회상하며 “할아버지께서 고국으로 돌아가는 게 살아생전 꿈이셨는데 이렇게 할아버지의 꿈이 이뤄져 기쁘다. 문 대통령이 독립국가연합 내 고려인 동포들에 신경을 많이 써주고 계신데도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유해는 22일 오전 국가보훈처장이 영접한 가운데 서울공항에 도착하며, 경찰의 에스코트를 받아 국립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유가족의 의사에 따라 계봉우 지사 부부의 유해는 국립서울현충원에, 황운정 지사 부부의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각각 안장된다.청와대 관계자는 “카자흐스탄은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항일 무장투쟁을 펼치던 독립운동가들과 그 후손들이 정착한 소중한 인연이 있는 곳으로 이번 유해 봉환식을 계기로 신북방정책의 핵심 협력 대상 국가인 카자흐스탄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