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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ETF 출시 반년…블랙록 “자문사 아직은 투자에 신중”
  • 비트코인 ETF 출시 반년…블랙록 “자문사 아직은 투자에 신중”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올해 1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됐지만, 금융·투자 자문사들의 (투자 포트폴리오) 채택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새머라 코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에서 열린 코인베이스 주최 암호화폐 관련 행사에서 “현재 비트코인 ETF 구매의 약 80%는 온라인 중개 계좌를 통해 스스로 배분한 자기주도적 투자자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 대부분 담겨 있다는 얘기다. (사진=AFP)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올해 1월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승인한 이후 블랙록은 ‘아이셰어 비트코인 트러스트’(iShares Bitcoin Trust·IBIT)라는 상품을 내놨다. 코헨 CIO는 “지난 분기 13-F 서류를 보면 헤지펀드와 증권사 등 중개업체도 (비트코인 현물 ETF) 매수자였지만, 등록된 투자자문사는 (매수에) 조금 더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13-F은 1억달러 이상의 지분 자산을 관리하는 기관투자자가 SEC에 제출하는 분기 보고서다. 주식, 옵션 등 공개적으로 거래되는 증권의 소유 정보를 공개한다. CNBC의 최근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문사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 투자에 신중한 이유는 높은 가격 변동성, 그리고 아직 출시 초반인 신규 자산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뢰할 만한 중요한 실적이나 데이터가 없다는 것이다. 규제 준수 및 금융사기 등 비트코인을 둘러싼 각종 스캔들도 투자를 망설이는 이유로 꼽혔다. 코헨 CIO는 자문사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 투자에 회의적이라는 시각에 “나는 그들이 조심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그것이 그들이 하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트코인은 90%까지도 가격 변동성을 보였던 자산이며, 고객 수탁자로서 투자 자문사의 임무는 실제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리스크 분석 및 실사를 수행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헨 CIO는 다만 “지금은 (자문사들이) 중요 데이터를 실제로 제시하고 리스크 분석을 통해 포트폴리오에서 비트코인이 어떤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지 결정하고, 투자자의 리스크 허용 범위와 유동성 수요를 고려해 어떤 종류의 배분이 적절한지 결정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자문이란 그런 일을 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암호화폐와 전통 금융 자산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한 CIO는 특히 “일부 투자자들의 경우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되기 전까진 원하는 것(수익률)에 비해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 진입 장벽이 높았다”며 “이젠 서로 다른 두 생태계에서 리스크를 관리할 필요가 없다. 비트코인에 관심 있는 투자자에겐 유용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코인베이스의 알레시아 하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역시 “느린 도입 과정에 있다”고 평가했다. 티 로웨 프라이스의 디지털 자산 전략 책임자인 블루 마셀라리도 “이것은 패러다임의 변화다. 투자자들이 적응하기까진 시간이 걸린다. 상황을 테스트해본 뒤 편안함을 느껴야 하는 심리적 요소가 있다. 우선 안전하고 편안한 투자액으로 간주되는 1%만 할당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06.17 I 방성훈 기자
김위상 의원, AI면접관 활용시 ‘편향성 검증 의무화법’ 발의
  • 김위상 의원, AI면접관 활용시 ‘편향성 검증 의무화법’ 발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민의힘 김위상 의원은 12일, 기업이 채용 과정에서 AI(인공지능)를 활용할 때 알고리즘의 공정성 검증을 의무화하는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현재 대한민국을 포함한 국내외 글로벌 기업들은 4차 산업혁명의 급변하는 산업 구조 재편에 맞춰 AI 기술을 다방면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AI면접관이나 AI자소서 검증 프로그램 등 특히 채용 절차에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AI가 성별, 인종 등 편향성을 가질 수 있어 구직자의 권리가 침해될 수 있다는 문제를 꾸준히 제기해 왔다. 하지만 현행법에는 AI를 활용한 채용 시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되어 있지 않다.구체적인 내용이 뭔데?이에 김 의원은 개정안을 통해 기업이 채용 과정에서 AI를 활용할 경우, 전문 기관에 AI 알고리즘의 편향성에 대한 검증을 받도록 했다. 또한 평가 방식과 알고리즘의 작동 방법 등을 구직자에게 알리도록 하여 채용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했다.제8조의2(인공지능 채용)조항을 신설한다. ① 구인자는 인공지능 관련 기술을 활용하여 채용하고자 하는 경우 구직자에게 채용일정이 시작되기 전에 해당 사실을 알려야 한다. 이 경우 고지방법은 제7조제2항을 준용한다. ② 구인자는 제1항에 따른 인공지능 채용에 활용되는 기술이 인종ㆍ성별ㆍ연령 등에 대하여 편향되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요건을 갖춘 전문기관에 주기적으로 점검을 받아야 한다.③ 제1항에 따른 사전고지의 시기, 제2항에 따른 기술 점검 의뢰의 주기 등 그 밖에 필요한 사항은 고용노동부령으로 정한다.이 법은 공포 후 6개월이 경과한 날부터 시행한다. 개정규정은 이 법 시행 이후 개시하는 채용절차부터 적용한다.김위상 의원(국민의힘)김위상 의원은 “성별, 인종 등에 대한 편향성이 주입된 AI로 인해 채용 과정에서 구직자의 권익이 침해당할 수 있다”며 “이번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청년 구직자가 가장 중요시하는 채용 시장의 공정성과 투명성이 한 차원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해당 법안은 박충권, 김선교, 임이자, 최수진, 고동진, 김형동, 송석준, 강대식, 이인선 의원이 공동 발의했다.
2024.06.17 I 김현아 기자
나경원 “민주당 의회 독재…조국 사태 투쟁 교훈 삼자”
  • 나경원 “민주당 의회 독재…조국 사태 투쟁 교훈 삼자”
  •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당권 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대야 투쟁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17일 나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더불어민주당 의회 독재가 우리 민주주의와 헌정 질서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 소중한 법치주의 질서를 파괴하고 있다”며 “헌법 가치와 민주주의 기본 원칙을 부정하는 민주당에 대한민국을 통째로 넘겨줄 수 없다”고 적었다. 또 “제1야당 대표 사법리스크 방어에 의회 권력이 남용되고 견제와 균형이라는 기본 가치가 말살됐다. 우리가 무엇을 반드시 지켜내야만 하는지 더욱 절실해지고 절박해진다”며 “우리가 더 강해지고, 단단해지고, 결연해져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자신이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를 맡았던 시절을 회상하며 투쟁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맥없이 정권이 민주당에 넘어간 후 우리 당은 너무나 무기력했다. 끝없는 패배 의식에 사로잡혀 침묵하기도 했다. 분열 속에 허우적대고 있었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우리 당이 국민의 신뢰와 지지율을 회복하고, ‘살아있는 야당’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었던 계기가 패스트트랙, 조국 사태 투쟁이다. 조국 전 장관을 사퇴시켰을 때 우리는 ‘정권교체’의 꿈을 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을 지지하는 당원과 국민을 ‘독재자의 후예’로 매도했던 문재인 정권에 저는 ‘우리 보수는 기적의 후예’라고 더 소리높여 외쳤다”며 “국민의힘은 성공과 번영, 자유와 민주, 위대한 대한민국을 이끌어 온 역사의 줄기”라고 썼다. 끝으로 “오늘도 저는 패스트트랙 재판을 받는다”며 “비록 마음과 몸이 모두 지치고, 의회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한 몸부림조차 재판받아야 하는 현실이 참담하지만, 저는 그때 우리의 열정, 진심을 기억하기에 버틸 수 있다”고 보탰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22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을 단독으로 처리하자 국회 일정을 전면 보이콧하고 있다. 대신 지난주부터 매일 의원총회를 열고 원 구성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당 자체적으로 특위를 구성해 상임위 활동을 대체하고 있다.한편, 다음 달 말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개최되는 가운데 당권 주자로는 나경원·안철수·윤상현 의원을 비롯해 한 전 위원장, 유승민 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2024.06.17 I 김형일 기자
넘쳐나는 방산업계 일자리…냉전 이후 최대 규모
  • 넘쳐나는 방산업계 일자리…냉전 이후 최대 규모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과 유럽의 방산업체들이 우크라이나 전쟁 등 영향으로 사상 최고치에 가까운 수주량을 맞추기 위해 냉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인력 충원에 나섰다.16일(현지시간) 프랑스 빌팽트에서 열린 유로사토리 국제 육해공 방어 및 안보 박람회에서 프랑스군 병사들이 시연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미국과 유럽의 20개 중대형 방위·항공우주 기업의 올해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수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해당 조사에 응한 10개 기업의 올해 채용 계획은 3만7000명이며, 이는 현재 전체 인력의 10% 수준이다. 이 가운데 록히드 마틴, 노스럽 그러먼, 제너럴 다이내믹스 등 미국의 3대 방산업체의 채용 규모는 6000명에 달한다.직급은 신입사원부터 임원까지 다양하다. 직군도 엔지니어와 소프트웨어 개발자, 사이버보안 분석가를 비롯해 용접공, 기계공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가 많다. 얀 피 유럽 항공우주방위산업협회(ASD) 사무국장은 “냉전 이후 주문량이 상당히 단기간에 가장 주문량이 많이 증가한 시기”라고 말했다.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 세계 곳곳에서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지면서 각국 정부가 군사비 지출을 늘렸기 때문이다. 방산업계는 지난 수십년간 주문이 많지 않던 가운데 디지털 기술 경쟁이 심화하고 코로나19를 겪으며 인력이 부족해진 상황이었다.이탈리아의 대표 항공·방위업체 레오나르도 관계자는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 전쟁 때보다 더 강도 높게 신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오나르도는 영국 BAE 시스템즈, 일본 미쓰비시중공업과 함께 차세대 전투기 제작을 위한 3개국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대체인력을 포함해 6000명을 새로 뽑고, 2025년부터 2028년까지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중심으로 8000~1만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또 레오나르도 관계자는 방산업계가 대규모 인력 채용에 나선 것은 첨단 IT 업체나 컨설팅 회사와 같은 산업군과 인력 확보 경쟁이 심화됐으며,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이른바 ‘워라밸’과 직장을 그만두지는 않지만 정해진 시간과 업무 범위 내에서만 일하고 초과근무를 거부하는 소위 ‘조용한 퇴사’ 등의 요인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유럽 대형 탄약 제조업체 남모는 가장 공격적인 채용 계획을 세운 기업 중 한 곳이다. 노르웨이·핀란드 정부가 일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남모의 직원 규모는 2021년 2700명이었는데 2023년에 3100명으로 15% 늘었고 지금은 3250명이다. 회사 측은 “전에는 이런 상황을 본 적이 없다”며 “2030년 말까지 회사 규모를 두배로 키우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고 말했다. 프랑스 탈레스는 방위 부문에서 현재 직원 8만1000명의 약 11%인 9000명을 지난 3년간 채용했다. 영국 BAE 시스템즈는 지난해 채용을 크게 늘린 데 이어 올해는 장기 채용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BAE 관계자는 “올해 견습과정과 대학 졸업생 2700명, 경력직 수천 명을 뽑고 있다”고 말했다. 스톰 섀도 등을 제작하는 유럽 미사일 업체 MBDA는 올해 2600명 이상 채용 계획인데 이는 현재 인력의 17%에 달한다.16일(현지시간) 프랑스 빌팽트에서 열린 유로사토리 국제 육해공 방위 및 보안 박람회에서 특수 경찰 부대원들이 시연에 참여하는 가운데 프랑스 수색 지원 개입 설득(RAID)의 표지판이 표시되어 있다. (사진=로이터)인력이 부족한 방산업체들은 자동차업계에서 잇따라 인력을 충원하고 나섰다. 독일 최대 무기 생산업체인 라인메탈은 수요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동차 부품사 콘티넨탈에서 수백명을 데려올 계획이다. 독일의 방공 센서 제조업체 헨솔트는 올해 700명을 새로 뽑을 계획이며, 자동차업체 엔지니어들을 대거 받아들였다. 기어박스 생산업체인 렌크는 최근 메르세데스 벤츠의 주요 임원들을 영입했다. 자체적으로 인재 양성에 나서는 움직임도 보인다.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에 참여하는 롤스-로이스, 밥콕 인터내셔널 등은 자체 기술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영국 정부는 올해 들어 민간과 군의 핵 사업에 필요한 인력 수만 명을 훈련하기 위한 태스크 포스를 만들었다. 태스크 포스를 운영하는 핵기술 그룹 관계자는 “이런 움직임은 전례 없는 일”이라며 2030년까지 핵 방위 분야에서 3만개 이상의 추가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아울러 방산업계 채용시 일부 직종에 추가 보안 허가가 필요해 고급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국내에서 충분히 인력을 찾지 못한 업체들은 해외로 눈을 돌릴 가능성도 있다고 FT가 전했다. 독일 방산기업 렌크의 수잔 비간드 최고경영자(CEO)는 “독일 방산업계 내에서는 필요한 충분한 인력을 찾을 수 없기 때문에 해외에서 자격을 갖춘 다른 좋은 인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06.17 I 이소현 기자
셀루메드·샤페론 주가 급등, 지놈앤컴퍼니는 예상 밖 급락...왜?
  • [바이오 맥짚기]셀루메드·샤페론 주가 급등, 지놈앤컴퍼니는 예상 밖 급락...왜?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14일 제약바이오, 헬스케어 업계에 큰 이슈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주가는 비교적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반면 셀루메드와 샤페론의 주가는 급등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최근 기술이전을 성사시킨 지놈앤컴퍼니는 전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미래 비전 제시와 향후 5년 내 흑자전환 목표를 발표했지만, 예상외로 주가가 급락했다.14일 셀루메드 주가 추이.(자료=이데일리 엠피닥터)◇인공관절 의료기기 기업 셀루메드의 반등...그 이유는 배터리 테마14일 이데일리 엠피닥터(MP DOCTOR)에 따르면 셀루메드(049180) 주가는 1819원으로 전일 대비 11.80% 급등했다. 셀루메드는 2005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을 받고 인체조직은행을 설립했고, 생체재료 의공학 연구소 및 인체조직 가공 센터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인공관절 등의 조직 이식재 의료기기 개발 및 제조를 하는 의료기기 기업으로 분류된다. 이 외 2차전지 배터리 사업도 함께 진행 중이다. 주력 사업군인 인공관절 임플란트 사업 부분에서는 특별한 이슈가 없었지만, 배터리 이슈가 부각되면서 전날 하락했던 주가가 영향을 받아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전날 정부(산업부·환경부·국토부)와 현대자동차, LG에너지솔루션이 참여하는 대규모 배터리 신사업 협의체 구축 소식이 알려졌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교체 시장 성장성을 보고,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위해 민관협의체를 구성키로 한 것이다. 스트래티스틱스MRC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교체 시장 규모는 2023년 29억5000만 달러에서 2030년 366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셀루메드는 2022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전기차 부품 수입, 판매업을 신사업으로 추가하며 배터리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교체형 배터리 전문기업 유로모터스의 전기 배터리팩 장착구조 및 배터리 시스템 특허권을 사들였고, 라라클래식모터스와 업무제휴를 통해 전기차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셀루메드는 국가 표준 교체형 배터리 팩을 가장 먼저 개발, 이를 사용해 운행하는 전기이륜차를 개발 중이다.따라서 정부와 배터리 산업계의 대규모 교체형 배터리 협의체 구성 및 글로벌 시장 진출 발표에 따른 여파가 14일 2차 전지 및 배터리 기업들을 중심으로 나타났다. 셀루메드도 장 초반 20%가 넘게 주가가 오르기도 했다. 다만 셀루메드는 해당 협의체에 참가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가 고체형 배터리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만큼 배터리 테마주로 묶이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움직였다는 분석이다.셀루메드 측은 “인공관절 의료기기 사업이 메인이지만, 배터리 사업도 진행 중이다. 중국 BYD와는 전기차 관련 업무협약도 맺은 상태”라면서도 “금일 주가 상승은 어제, 오늘 보도가 되고 있는 정부와 대기업의 교체형 배터리 협의체 구축에 따른 배터리 테마로 분류된 부분이 영향이 있는 것 같다. 배터리 민간협의체에 셀루메드가 참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샤페론, 아토피 치료제 美 진출 지원군 등장에 주가 상승샤페론(378800)은 14일 장 개장 직후부터 주가가 상승했으며, 11시에는 전일 주가 1916원 대비 16.12% 오른 2225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결국 종가는 9.86% 상승한 2105원으로 집계됐다. 이 회사 주가 상승은 핵심 파이프라인인 아토피 치료제 ‘누겔’의 미국 진출 지원군이 등장한 것이 영향을 줬다. 이날 샤페론은 미국 뉴욕 소재 새딕 리서치(Sadick Research Group) 그룹과 상호 공동 업무 협약(MOU)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샤페론과 새딕은 피부과 관련 제품 개발은 물론 기획, 임상, 마케팅, 기술이전에 대해 협력하게 된다.새딕 리서치 그룹은 25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국제적인 선도 연구 센터로, 대규모 다기관 연구와 소규모 탐색적 연구자 주도 시험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피부, 손톱 및 모발을 평가하는 대부분의 임상 연구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 이번 업무 협약은 2023년 성승용 대표이사가 뉴욕 새딕 리서치그룹 본사를 방문해 상호 협력 계획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 뒤로 상호간의 협력 구조를 구체화한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무엇보다 새딕은 샤페론이 심혈을 기울여 미국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는 아토피 치료제 누겔의 성공적인 임상 진행과 기술이전까지 협력하게 된다. 사실상 누겔 미국 진출에 든든한 우군을 얻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샤페론 관계자는 “아토피 치료제 누겔의 성공적인 미국 시장 진입에 큰 지원군을 얻게 됐고, 새딕 리서치 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피부과 전문 기업과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가시적인 기술이전(L/O) 성과가 곧 나오기를 기대한다”며 “샤페론이 보유한 여러 피부과 관련 파이프라인의 기획과 개발 단계에서 관련 시장이 가장 큰 미국 내 피부과 전문의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어 시장 친화적인 제품 개발로 조기 시장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악재 없는데, 주가 급락한 지놈앤컴퍼니...회사도 오리무중지놈앤컴퍼니(314130)는 이날 주가가 전날 대비 9.84%나 하락하면서 8800원으로 주저앉았다. 이 회사는 최근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체 기반 신약 후보물질을 스위스 기업 디바이오팜에 기술이전 했다. 또 다른 ADC 항체를 개발해 적용한 후보물질 GENA-104도 기술이전이 유력해 지속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특히 대형 악재가 없고, 전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2~3년간 ADC 항체 기반 반복 기술, 5년내 흑자전환이라는 미래 청사진까지 제시했지만, 주가는 속수무책으로 하락했다. 다만 회사의 미래 비전 발표 후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흑자전환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걸린다”, “2~3년 내 이벤트가 없다” 등의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다.지놈앤컴퍼니 측은 주가 하락과 관련해 뚜렷한 원인을 찾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 내부적으로 최근 기술이전 계약을 성사시킨데다, GENA-104도 기술이전 협상을 진행 중인 만큼 분위기도 좋고, 기대감도 있다”면서 “악재라고 할 만한 것이 없고, 어제 향후 사업 전략까지 밝힌 만큼 주가 하락은 쉽게 납득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2024.06.17 I 송영두 기자
“새벽 예배 꼭 나가야 돼” 강요하는 아내...이혼 사유 될까?
  • “새벽 예배 꼭 나가야 돼” 강요하는 아내...이혼 사유 될까?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결혼 전과 달리 새벽 예배를 강요하는 아내 때문에 이혼을 고민 중이라는 남성 사연이 알려졌다.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게티 이미지)17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종교적 갈등으로 이혼을 고려 중이라는 남편 A씨가 사연을 제보했다. A씨에 따르면 그와 아내는 지인의 소개로 결혼에 골인했다. 아내는 직장에 다니면서도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고 일주일에 서너 번씩 봉사활동을 다닌다고 했다. A씨는 그런 아내의 성실하고 이타적인 모습에 매력을 느꼈다.하지만 알고 보니 새벽에 일어나는 이유는 새벽예배 때문이었고 매주 하는 활동도 종교활동의 일환이었다. 아내의 부모님 역시 종교활동에 심취해 있는 분들이셨다. A씨가 무교라고 밝히자 아내와 종교활동을 적극 권유했다. 결혼을 하고 본격적인 갈등이 시작됐다. 아내는 종교모임 또는 예배에 같이 가자고 졸랐다. 특히 새벽예배에 참석할 것을 강요했다. A씨는 거절했지만 아내는 ‘의지의 문제’라며 그를 들볶았다.결국 화를 참지 못한 A씨가 자꾸 새벽예배를 강요하면 직장을 그만둘 거라고 소리를 질렀다. 놀란 아내는 짐을 싸서 친정으로 갔다.A씨는 이혼을 결심한 상태라며 아내의 이 같은 행동이 이혼사유가 되는지 물었다.법무법인 신세계로 이채원 변호사는 “대한민국 헌법 제20조는 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지고 있다고 하여 종교 선택의 자유를 규정하고 있다”면서도 “민법 제840조에 따르면 종교적인 이유로 이혼을 할 수 있다고 명백히 적혀있지는 않다”고 말했다.이 변호사는 “그러나 종교활동에 심취하여 배우자를 유기하거나, 종교를 이유로 상대방에게 심히 부당한 대우를 하거나 이에 따라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가 되었을 때는 제2호, 3호, 6호에 의하여 이혼을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이 변호사는 “해당 사연의 경우 주말이나 새벽 예배를 같이 가자고 하는 정도는 서로 중간 타협점을 찾거나, 상담 등의 노력을 통해 해결될 가능성이 있어 남편의 이혼 청구가 인용될 확률은 조금 낮아 보인다”고 전했다.이 변호사는 “종교 문제로 인해 이혼이 가능한 경우는 부부 중 한쪽이 사이비 종교에 심취해 교주와 관계를 맺었다거나, 부동산을 포함해 가족들의 모든 재산을 종교에 귀속시켰을 때 이혼 청구를 받아준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친정에 간 아내가 계속 돌아오지 않는다면 부부간에 서로 동거 의무가 있기 때문에 동거 의무 위반, 경우에 따라서는 배우자를 유기한 것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남편이 이혼 소송을 제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6.17 I 홍수현 기자
서울·수도권 매맷값 오르고 전세·월세는 전국에서 상승세
  • 서울·수도권 매맷값 오르고 전세·월세는 전국에서 상승세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5월 전국주택 매매가격은 하락했지만 서울, 수도권은 상승했다. 전세가격은 상승폭이 늘었고 월세가격 역시 상승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서울 송파구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연합뉴스)한국부동산원은 5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 매매가격지수는 전국(-0.02%)은 하락했지만 수도권(0.02%)·서울(0.14%)은 상승, 지방(-0.06%)은 하락했다고 17일 밝혔다. 전세가격지수는 전국(0.12%) 및 수도권(0.28%)·서울(0.26%)은 상승, 지방(-0.03%)은 하락했으며 월세가격지수는 전국(0.10%) 및 수도권(0.20%)·서울(0.19%)은 상승, 지방(0.00%)은 보합을 나타냈다. 전국 매매가격지수는 -0.02%로 전월대비(-0.05%) 하락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01%→0.02%)은 하락에서 상승 전환, 서울(0.09%→0.14%)은 상승폭 확대, 지방(-0.09%→-0.06%)은 하락폭이 축소됐다. 부동산원은 서울(0.14%)의 경우 추가상승 기대심리 영향으로 선호단지 위주로 매수문의가 꾸준하고 간헐적 거래 후 매도희망가격 상승중인 것으로 분석했다. 지방은 지역별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강원(0.14%)은 동해·속초시 위주로, 전북(0.12%)은 전주시 위주로 상승했으나 세종(-0.85%)은 신규 입주물량 영향이 지속되며 고운·종촌동 위주로, 대구(-0.25%)는 달성군·북구 위주로, 부산(-0.14%)은 해운대·동구 위주로 하락했다.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12% 상승해 전월대비(0.07%)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21%→0.28%) 및 서울(0.18%→0.26%)은 상승폭 확대, 지방(-0.06%→-0.03%)은 하락폭이 축소됐다. 전국 주택종합 월세가격은 0.10% 올라 전월대비(0.08%)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17%→0.20%) 및 서울(0.14%→0.19%)은 상승폭 확대, 지방(0.01%→0.00%)은 상승에서 보합 전환됐다. 손태락 한국부동산원 원장은 “불확실한 주택시장 환경에도 불구 서울·수도권 중심으로 전세가격 상승 지속, 매수문의 증가 등 가격 하락 우려가 감소 중인 가운데 매매는 지역별 입주 영향을 받는 수도권 일부지역의 하락에도 불구, 서울 주요지역, 선호단지 위주로 매수 심리 개선에 따른 상승 거래 영향으로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지난달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라며 “전·월세의 경우 상대적으로 정주여건이 양호한 선호지역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되나 공급물량이 과다한 대구·세종 위주로 하락하며 지방은 전세 하락 및 월세 보합수준을 나타냈다”라고 밝혔다.
2024.06.17 I 김아름 기자
신한證, '한국투자 미국장기국채펀드' 판매
  • 신한證, '한국투자 미국장기국채펀드' 판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미국 국채 및 미국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 위주로 투자하는 ‘한국투자 미국장기국채펀드’를 판매한다고 17일 밝혔다.한국투자 미국장기국채펀드는 듀레이션(가중평균 잔존 만기) 15년 이상의 미국 장기국채 현물과 미국에 상장된 미국 장기국채 ETF를 각각 30%와 70% 수준으로 편입했다. 일부 잔여 유동성은 달러 머니마켓펀드(MMF) 등을 활용해 안정적인 이자 수익 수취를 추구한다.해외채권에 투자하는 동일유형 펀드 대비 환매 주기가 짧은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 해외채권형 펀드는 환매주기가 8~9영업일이나, 해당 펀드는 환매 신청일로부터 6영업일에 환매 대금을 수령할 수 있다.최근 미국 경제 지표가 물가 상승 둔화세를 보이며 기준금리 인하가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해당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장기국채 가격은 기준금리와 역의 상관 관계를 갖고 있어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채권가격은 상승하여 수익률이 올라간다.펀드는 신한투자증권 전국 영업점에서 가입할 수 있다. 단 모든 금융상품은 운용 결과에 따라 투자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이광렬 신한투자증권 펀드상품부장은 “금리 인하 전까지는 채권 이자수익을 얻고, 금리 인하기에는 이자수익과 더불어 자본차익을 확보할 수 있는 펀드”라며 “듀레이션이 길기 때문에 금리 변화에 민감하고 변동성이 높아 안전자산과 적절히 자산 배분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2024.06.17 I 김응태 기자
매각설 일축한 '공차 2.0'…"1000호점 돌파·두자릿수 매출 성장 자신"
  • 매각설 일축한 '공차 2.0'…"1000호점 돌파·두자릿수 매출 성장 자신"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지난 11년의 성장이 공차 1기였다면 올해가 새로운 2기의 시작이 될 겁니다. 지난달 서울 선릉에 문을 연 ‘콘셉트스토어’에 이어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를 시작으로 ‘티 전문 브랜드’라는 본질을 놓치지 않으면서 공격적인 가맹점 확대에 나설 계획입니다.”공차 플래그십스토어 강남본점.(사진=공차코리아)최근 국내 커피·디저트 전문 브랜드 간 경쟁 과열로 일각에서 ‘매각설’까지 제기됐던 공차코리아가 새로운 성장 전기를 마련할 ‘공차 2.0’ 개막을 알리고 나섰다. 고희경 대표이사는 17일 서울 강남구에 문을 연 공차 플래그십스토어 강남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각오를 밝히며 최근 회사를 둘러싼 우려를 불식시키고 새로운 성장 전략을 밝혔다. 고 대표는 질레트코리아, 유니레버코리아 마케팅&비즈니스 영업총괄, 밀레코리아 대표이사 등 다양한 세계적 기업에서 경영능력을 쌓아오다 지난해 말부터 공차코리아를 이끌면서 제2의 전성기를 이끌 중책을 맡았다.고 대표는 “올해 전년 보다 100여개 매장을 여는 것이 목표이며 앞서 출점한 콘셉트·플래그십 스토어도 있지만 전국 가맹점을 위주로 매장 수를 확대해갈 것”이라며 “매출은 두 자릿수 성장하면서 각 가맹점들의 수익성을 확보할 전략을 병행해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14.6%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선 선릉 콘셉트스토어, 강남 플래그십스토어에서 선보인 인테리어를 가맹점을 포함한 전국 매장에 빠르게 확산시켜 브랜드 가치를 확실히 소비자들에게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가령 타피오카 펄을 형상화한 조명이나 바닥 재질, 개방감을 강조한 널찍한 창, 안쪽 벽면을 채운 대형 LED 등으로 당장 다음달 일부 가맹점을 시작으로 달라진 인테리어를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고희경 공차코리아 대표이사가 17일 공차 플래그십스토어 강남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남궁민관 기자)특히 티 전문 브랜드라는 고유의 정체성은 공차 2.0에서도 핵심 경쟁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양희권 영업본부 상무는이른바 K공차의 위력은 전세계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앞서 공차코리아가 선보인 ‘러브 포션’이나 ‘망고·딸기 미니펄’ 등은 한국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전세계 각국에 출시됐으며 현재도 수출 요청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며 “공차코리아는 한 잔의 티로 소비자들에게 어떤 경험을 제공하고, 또 행복을 우려낼지 깊은 고민을 담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이날 문을 연 플래그십스토어에선 다른 매장에서는 맛볼 수 없는 시그니처 메뉴 ‘프리미엄 아이스 프룻티’ 3종(리얼 믹스 베리 얼그레이티·리얼 라임 민트 우롱티·리얼 피치 오렌지 블랙티)을 선보이기도 했다. 찻잎을 직접 우려 향긋한 공차 티와 신선한 생과일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제품이다.고 대표는 “최근 국내 다른 일부 커피·디저트 전문 브랜드들은 한해 500여개 매장을 내는 등 공격적인 성장을 잇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우리의 근간은 이들과 달리 각 매장과 본사의 동일한 성장을 이끄는 것을 매우 중요한 지표로 생각한다”며 새로운 인테리어 및 메뉴의 적용과 관련 가맹점주들과 충분한 협의를 거쳤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최근 들어 카카오나 우유 등 원재료 부담이 굉장히 늘었지만 이를 가맹점주들에게 넘기지 않기 위해 최적화된 모델을 찾아가며 이들의 EBITDA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며 “올해에도 가격 인상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美, 코로나 이후 전세계 자금 3분의 1 흡수…고금리 탓”
  • “美, 코로나 이후 전세계 자금 3분의 1 흡수…고금리 탓”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이 코로나 이후 전 세계 자본 3분의 1을 흡수했다는 분석이 나왔다.사진=AFP17일 블룸버그통신이 국제통화기금(IMF)에 의뢰한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 세계 대외 투자금의 30% 이상이 미국으로 흘러 들어갔다. 코로나19 이전 미국의 평균 비중은 18% 수준에 불과했다.달러의 지배력에 대한 불안감에도 불구하고 수십 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한 미국 금리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했다고 블룸버그는 진단했다. 재생 에너지와 반도체 생산을 촉진하고자 미국 정부가 내놓은 수십 억 달러 규모의 각종 보조금 정책도 외국인 직접투자(FDI)로 이어졌다. 미국 정부의 반도체 법에 따라 삼성전자가 64억달러(약 8조8000억원)의 반도체 보조금을 받기 위해 미 텍사스주에서 총 440억달러(약 60조7000억원) 규모의 반도체 생산 투자를 하기로 한 것이 대표적이다. 미국의 강한 경제는 전 세계 자본을 점점 더 끌어들이고 있다. 세계은행(WB)은 최근 미국의 강한 성장세를 이유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올해 초 전망 대비 0.2%포인트 높은 2.6%로 올려잡기도 했다. IMF에 따르면 2021~2023년 미국은 순유입 기준 국내총생산(GDP)의 약 1.5%에 달하는 해외 자본 유입을 받았다.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중국 등 신흥국에 자본이 쏟아졌던 것과 비하면 대조적 흐름이다. 지난해 신흥국에 대한 FDI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1.5%로, 이는 2000년대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국이 대표적이다. IMF에 따르면, 국경 간 자본 흐름 총액에서 중국의 비중은 2009년부터 2019년까지 10년 동안 7% 수준이었지만 2021~2023년 3%로 감소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중국에 대한 FDI는 4개월 연속 둔화된 데다 1~4월 넉 달간 중국에 대한 FDI 규모 또한 지난해와 비교해 많이 감소했다. 현재 최저 수준인 금리로 인해 중국 내 자본이 해외로 유출되고 있으며, 현지 기업들이 2016년 이후 가장 많은 외화를 사들였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국제금융협회(IIF)의 조너선 포튼 경제학자는 “큰 손인 미국이 모든 주목을 받으면서 신흥국으로의 자금 흐름이 말라버렸다”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은 오는 11월 미국 대선과 향후 미국의 금리 경로에 따라 변할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진단했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에서 승리하면 반도체 법과 같은 조 바이든 현 정부의 핵심 정책들을 되돌릴 수 있다고 공언하고 있다. 또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올해 말 금리 인하를 시사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치솟는 부채, 미국의 정치적 양극화 역시 미국에 대한 투자를 꺼리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금융분석기관 TS롬바르드의 그레이스 팬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정치적 불협화음 탓에 선거 결과에 대한 존중, 법치와 정부 기관의 역할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도적 관점에서 다음 대통령 임기 동안 규제의 명확성에 힘입은 법치가 우세할지가 관건”이라면서 “이는 탈달러화 추진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자산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17 I 김윤지 기자
서울대병원 무기한 휴진…일주일로 축소
  • 서울대병원 무기한 휴진…일주일로 축소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무기한 휴진을 예고한 서울대병원이 일주일로 휴진 일정을 축소하기로 했다. 환자를 볼모로 한 의사 투쟁이라는 비난에 비대위가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17일 서울대의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서울 대학로 서울대의대 융합관 양윤선홀에서 전면 휴진을 선언했다. 비대위는 이날 서울대 의대생과 전공의, 교수 등 100여명은 이 자리에 참석해 전공의 사태 해결 등을 촉구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강희경 비대위원장은 “태도 변화가 없는 정부에 대고 휴진을 언제까지 진행할 순 없다”며 “무기한으로 얘기하는 건 옳지 않다. 일주일 뒤 일정을 조절할 계획은 없고 그럴 일이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주일 이후의 진료 조정은 최대한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서울대병원 교수들이 전공의 사태 해결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간 17일 오전 종로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융합관 양윤선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주최 휴진 관련 집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현장에 참석한 이들은 ‘외면받는 현장소리 진심 없는 의료정책’ ‘의사도 의대생도 대한민국 국민이다’ ‘15분 진료 의사도 원한다. 제대로 된 의료전달체계 확립하라’ ‘정부가 망친 한국의료 우리가 살려내자’ 등의 구호 등을 제창했다. 강희경 비대위원장은 결의문을 통해 “우리는 대한민국 최고 의료교육기관 교수로 근거 없는 정책이 강행되는 것을 온몸으로 저항한다”며 “현장을 모르는 정책결정권자가 우리나라 의료를 망치는 것을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또 “의료정책이 국민건강에 끼치는 영향을 고려해 합리적인 의료정책이 수립되도록 노력하며, 국민의 이익이 아닌 정권에 의한 정책이 수립되지 않도록 정책 결정 과정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대위 측에 따르면 서울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강남센터 등 4개병원 교수 967명 중 이날 휴진에 참여하겠다고 답한 교수들은 529명(54.7%)이다. 휴진 의사를 밝힌 교수는 90.3%인 873명이다. 강 위원장은 이번 휴진으로 “수술 건수는 이전에 비해 전공의 있을 때를 100이라 하면 이전에 60, 이번 주 휴진으로 30으로 정도로 조절됐다”고 설명했다.의료계 자유발언도 이어졌다. 교수 대표 자유발언을 맡은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강성범 교수는 “교수들이 환자 진료에 묶여 있는 동안 거리에 나선 전공의와 학생들은 오히려 도리어 최악의 상황으로 악화됐다”며 “지금 의과대학 교수들이 행동에 나서는 이유”라고 밝혔다. 이어 “전공의는 사직할 권리도 없다는 정부는 민주공화국 국가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전공의 학생이 나간 이후 취임사에서 35번이나 자유를 외친 대통령의 정부에서 자유를 억압하는 온갖 명령을 통해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정체성을 위협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교수는 “의대증원을 조정하고 개혁 속도와 방향을 조정하면 전공의와 학생에게 복귀할 명분을 줄 수 있다”며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 취소, 독립적인 의정 협의체 구성 등을 요구했다.강희경 비대위원장은 “정부가 (휴진에 대응해) 17일부터 중증 응급질환별 전국 단위 순환당직제를 실시하겠다고 했지만, 서울대병원을 오는 환자들은 이런 당직제가 필요하지 않다”며 “환자를 다치게 하고 힘들게 하는 게 진의가 아니다. 걱정말고 일정 조정이 안 된 이들, 약이 필요한 이들은 병원으로 오라”고 전했다.방재승 전 비대위원장도 “아무리 노력해도 정부가 귀를 닫고 말을 도대체가 들어주지 않으니 우리가 쓸 수 있는 마지막 카드가 전면 추진밖에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정부가 끝까지 안 들어주면 저희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고 전공의와 의대생이 복귀하지 않으면 서울대 의대 교수로서 할 수 있는 거는 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더했다.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공동대표는 자유발언서 “젊은 의사로서 원하는 것은 의사가 돈을 더 많이 벌고 이익을 취할 수 있는 미래가 아니다”며 “서울대병원 전공의 상당수의 꿈은 대학병원에 남아 교수가 돼 대한민국 의료 중심에서 의료를 이끌어 나가는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모든 정책 결정과정을 공개하긴 어렵지만, 국민이 요구한다면 그에 응해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4.06.17 I 최오현 기자
‘2024 경상북도 국제 AI·메타버스 영화제’ 성료
  • ‘2024 경상북도 국제 AI·메타버스 영화제’ 성료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2024 경상북도 국제 AI·메타버스 영화제’가 지난 6월 15일부터 16일까지 구미시 금오산공원 잔디광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이번 영화제는 ‘Movie In the other Universe’를 주제로 전국에서 처음으로 AI와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한 영화·영상을 대상으로 한 국제 영화제로, 온라인 메타버스 플랫폼을 포함해 약 5000여명의 국내외 관객이 참여했다. 개막식에는 경상북도지사, 구미시장, 조직위원, 영화인을 비롯해 미국, 키르기스스탄, 태국 등 해외 영화계 인사 등 1000여 명이 참석하여 영화제의 시작을 축하했다.GAMFF 포럼, 환영 리셉션, 개막 시상식, 폐막식 등 다양한 공식 행사가 진행되었으며, 공모 수상작 및 초청 영화 상영, 레드카펫, 체험부스, 코스프레 이벤트 등 다채로운 행사가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영화제 전용 메타버스 플랫폼인 갬프월드를 통해 누구나 온라인 가상세계를 통해 영화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점 등 새로운 시도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포럼, 개막식 등 주요행사는 갬프월드를 통해 전 세계 접속자들에게 실시간으로 스트리밍 되었다.특히, GAMFF 포럼에서는 ‘예술과 기술의 융화, 새로운 창작과 국제교류의 확장성’을 주제로 전문가, 국내외 영화인, 대학생, 수상자, 시민 등 50여 명이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개막식과 함께 진행된 공모전 시상에서는 영화 및 영상부문에서 10개국 총 22편의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심사위원장인 이장호 감독은 “첫 공모에도 세계 42개국에서 많은 작품이 참여해 작품의 완성도와 수준이 생각 이상이었다”라며 “현 영화감독으로서 느낀 영화계의 새로운 변화와 영화제의 방향성이 잘 맞춰졌다”라고 소감을 밝혔다.영화부문 대상은 한국 출신 김소희 감독이 제작한 ‘My Dear’에게 돌아갔다. AI를 주제로 일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여 제작된 이 영화는 청각장애를 지닌 대학생이 AI어플 마이디어를 설치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렸다. 영상부문 대상작은 러시아 출신의 세르게이 코친체프 감독이 제작한 ‘Lullaby(자장가)’로 우크라이나 동요를 모티브로 모든 영상이 신경망 그래픽을 사용하여 만들어졌다는 것이 특징이다.더불어 이번 영화제에는 일제강점기 한국 영화예술 분야에 큰 업적을 남긴 구미 출신 김유영 감독의 업적을 기리는 특별상도 함께 수여되었다.양윤호 예술총감독은 폐막식 영화제 총평을 통해 “이번 출품작들은 영화제작에 있어 기술의 확장성을 보여준 좋은 사례”라며 “AI·메타버스 기술은 실생활은 물론 영화제작 분야에도 앞으로 활용이 급속도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2024 경상북도 국제 AI·메타버스 영화제’는 경상북도의 혁신적인 시도로, 첨단 기술을 주제로 한 국내 최초의 영화다. 이번 행사를 통해 AI와 메타버스 기술이 영화 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큰 잠재력을 확인하고 새로운 창작의 장을 마련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경상북도는 이번 영화제를 AI와 메타버스를 접목한 새로운 형태의 영화 창작과 소비 문화를 선도하는 계기로 삼아 메타버스 기술 분야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며, 앞으로도 첨단기술과 문화예술의 융합을 통해 혁신적인 콘텐츠 개발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이번 영화제는 영화 산업에 AI와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다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기술과 예술의 융합을 통해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발굴하고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2024.06.17 I 이윤정 기자
한동훈, 유시민 벌금형에 "'애완견' 운운은 가짜뉴스 만큼 위험"
  • 한동훈, 유시민 벌금형에 "'애완견' 운운은 가짜뉴스 만큼 위험"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자신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유시민 노무현재단 전 이사장의 벌금형 확정과 관련해 “저는 비록 가짜뉴스들의 피해자이지만 민주당이 추진하는 언론재갈법 등으로 언론을 ‘애완견’처럼 협박하려는 시도에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한 전 위원장은 17일 오후 SNS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애완견’ 운운하는 비뚤어진 언론관은 가짜뉴스 못지않게 위험하다. 민주주의를 위협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유시민 노무현재단 전 이사장 (사진=뉴시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 출석하며 취재진 앞에 서서 “여러분이 진실을 보도하기는커녕 애완견처럼 (검찰이) 주는 정보를 받아 열심히 (진실을) 왜곡·조작하지 않나”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7일 서울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민주당이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언론중재법을 밀어붙이는 것만 봐도 언론에 대한 오래된 반감을 알 수 있다”며 “그렇더라도 검찰 애완견 발언은 국회 제1당 대표의 입에 담아서는 안 될 극언”이라고 비판했다.한 전 위원장은 “오늘 유시민 씨의 저에 대한 가짜뉴스 범죄에 대해 유죄 판결이 최종 확정됐다”며 “AI 시대에서 가짜뉴스로 인한 선동은 더 쉬워지고 더 정교해지고 더 잘 확산한다. 가짜뉴스는 대중들이 모를 때가 아니라 원할 때 더 난폭해지니, 지금처럼 갈라진 정치상황에서는 더욱 위험하다”고 했다.그러면서 “오늘 유죄 확정된 유시민 씨 가짜뉴스 범죄를 비롯해 제가 당해온 가짜뉴스 피해는 ‘청담동 술자리’ 가짜뉴스 등을 비롯해 굉장히 많다”며 “그래서 가짜뉴스의 피해자가 되면 고통스럽다는 것을 잘 안다”고 덧붙였다.한 전 위원장은 “AI 시대가 와도 세상이 변해도 시시비비를 가리고 정론 직필하는 언론의 역할은 줄어들지 않을 거란 믿음이 있다”라며 “가짜뉴스 피해는 막으면서도 언론과 표현의 자유의 본질도 지키는 AI 시대의 가짜뉴스 방지 정책을 만들어 가야 한다”면서 글을 맺었다.한 전 위원장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유 전 이사장이 이날 대법원에서 벌금 500만 원을 확정받았다.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라디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유 전 이사장과 검사의 상고를 기각했다.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라디오에 의한 명예훼손죄의 성립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유 전 이사장은 2020년 4월과 7월 라디오 방송에서 2019년 말 검찰이 자신을 표적 수사하기 위해 노무현 재단과 자신의 계좌를 사찰했고, 당시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이었던 한 전 위원장이 이를 주도했다고 발언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1심과 2심은 2020년 7월 발언과 관련해 유 전 이사장이 허위임을 인식하고도 발언해 한 전 위원장의 명예를 훼손한 점을 인정해 벌금 500만 원을 선고했다.
2024.06.17 I 박지혜 기자
무지하지 않을 의무
  • [생생확대경]무지하지 않을 의무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야, 너희 둘! 인문계 진학생 아니지?”중학교 3학년 때의 일이다. 그 시절엔 인문계 고등학교를 진학하기 위해선 연합고사를 보고 절대평가 점수를 넘겨야 했다. 앞 친구들이 떠든 것을 오인한 물리 선생의 차별적 발언은 3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두고두고 머릿속에 남아 있다. 당시 나는 이른바 대한민국 실업계 고등학교 진학생이었다. 성적 상위 10~15% 학생들까지만 지원할 수 있는 ‘여상’에 미리 붙고 난 후였다. 한 학급에 인문계, 실업계 지원 학생들이 앞뒤로 나눠 앉았던 터라, 지레짐작으로 뒷자리 실업계 진학 준비생들에게 화살이 향했던 것이었다. 우리는 어떤 부당한 편견과 배제, 한국 사회에서의 미세한 차별 신호를 그렇게 미리 직감했다. 형편이 좋지 못했던 나와 같은 친구들은 친척이나 주변 이웃들로부터 “빨리 취업해 돈 벌어서 부모님 도와야지” 같은 말을 줄곧 듣고 자랐다. 대학 진학은 생각조차 못했다. 만약 그때 누군가가 손을 내밀어 줬다면, 제대로 된 정책적 지원이나 후원 제도가 있었다면 달라진 인생을 살고 있을까.책 ‘친애하는 슐츠씨’(어크로스)에서는 이런 현상을 두고 ‘결핍의 덫’(scarcity trap)이라는 개념을 꺼내 든다. 사람들은 돈이나 시간 등의 자원이 부족할 경우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지 못한다는 이론이다. 지능의 문제도, 게으름의 문제도 아닌 그 사람이 처한 상황이 만들어내는 ‘덫’이라는 것이다. 책은 인류 사회에 만연한 차별과 배제가 얼마나 많은 무지에서 비롯되는지 이야기한다.22대 국회가 개원한 지 3주째다. 그런데 연일 서로 헐뜯기에 바쁘다. 여야 간 극한 정쟁으로 ‘개점휴업’ 상태다. 협상과 합의, 타협을 정치의 기본이 아닌 ‘패배’로 인식하고 있어서다.역시나 ‘민생’은 보이지 않는다. 대신 여야 간 힘겨루기에 바쁘다. 야권은 채상병·김건희여사·대북송금(이상 민주당)·한동훈(조국혁신당) 특검법을 발의했고, 국민의힘도 김정숙 여사 특검법을 내놨다. 말그대로 특검법 정치다. 총선 때 떠받들던 가난한 서민, 자영업자, 약자와 소외 계층은 국회 시작부터 철저히 배제됐다. 참사 발생 550여일 만에 통과된 이태원 특별법이나, 전국장애인차별연대(전장연)의 ‘지하철 집회’는 장애인 이동권 보장에 대한 제대로 된 논의 없이 혐오만이 남았다. 갈등 국면마다 ‘강 대 강’으로 치달아 해결책 역시 보이지 않는다.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는 최근 출간한 새책 ‘숙론’(김영사)에서 가장 토론을 못하는 집단으로 국회를 꼽았다. 토론 대신 서로 말꼬투리 잡기에만 급급할 뿐, 제 역할은 하지 못하고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낡은 관습을 정리하고 새 시대의 기준을 만드는 데 앞장서야 할 국회가 다양성이란 세계적 화두 앞에 눈과 귀를 닫고 있는 형국이다. 장애인의 차별 철폐를 위한 수십년 전장연의 외침을 외면하는 정치로부터, 세월호 아이들, 이태원 청년의 참사 원인을 규명하는 일조차 정쟁의 도구로 전락시킨 그 정치로부터 배울 수 있는 건 과연 무엇일까. 홍윤희 협동조합 무의 이사장의 말에 따르면 “모든 차별과 편견은 서로 통한다. 인위적 노력 없이는 없어지지도 않는다”. 차별과 혐오, 편견을 지탱하는 힘은 무지다. 부추기는 것도 정치고 해결할 힘도 정치에 있다면 정치는 ‘무지’하지 않을 ‘의무’ 역시 있다.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한출판문화협회 건물 외벽에는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걸어놨던 ‘더 나은 세상, 책 읽는 국회의원이 만듭니다’라는 대형 현수막이 지금도 그대로 남아 있다.
2024.06.17 I 김미경 기자
“먹는다고 죽진 않을텐데”…덴마크, ‘핵불닭면’ 금지한 진짜 이유?
  • “먹는다고 죽진 않을텐데”…덴마크, ‘핵불닭면’ 금지한 진짜 이유?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최근 덴마크 정부 측에서 삼양식품의 ‘핵불닭볶음면’ 등 매운 라면 제품들을 리콜한 이유가 일부 북유럽 국가의 외국인 혐오에 따른 조치라는 주장이 나왔다.사진=유튜브 채널 ‘스웨국인’ 캡처16일 스웨덴 출신 유튜버 ‘스웨국인’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이같은 내용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 그는 “덴마크와 스웨덴은 같은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며 “너무 매워서 금지했다고 하는데, 솔직한 이유는 따로 있다”고 했다.스웨덴국인은 “유럽 사람들은 다른 유럽 나라는 많이 가지만, 유럽 외 여행은 많이 안 한다. 한국, 일본, 중국 등 나라가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사고방식 때문에 금지하는 것”이라며 “10살 때 독일 친구는 ‘일본 라면 먹었다’, ‘한국 이것 먹었다’며 스웨덴에도 그런 게 있냐고 물어봤을 때마다, 우리나라는 수입품이 많이 없고 국내 생산물밖에 없다고 말했는데, 아직도 사실”이라고 전했다.이어 “수입품이 약간 좀 위험하다는 마음, 한국이 낯설고 위험하다는 생각, 무서워서 수입 안 하고 판매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금지하는 것이다. 라면 먹고 싶으면 ‘우리 브랜드 라면 있는데 굳이 왜 수입해서 먹어야 하냐’고 생각하는 정부와 시민이 있다”며 “스웨덴에서 라면, 소주 등 수입품은 세금도 미쳤다. (소주) 1병에 2만~3만 원은 할 것이고, 라면도 마찬가지다. 불닭 라면이 한국보다 3배 비싸다”고 설명했다.스웨덴국인은 “물론 매운 게 위험할 수는 있지만, 먹는다고 죽는 거 아니지 않나. (덴마크는) 자기 나라 라면을 선호하니까 그냥 단순히 수입 안 하는 것이지 않냐”며 “10년 전에도 스웨덴에서 엄청나게 인기있던 사탕도 색소 때문에 먹으면 안 된다는 쓸데없는 규칙도 내렸는데, 나중에 보니 그 색소가 위험하지 않았고, 스웨덴인이 너무 오바한 거였다. 앞으로 수입법 좀 완화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는데,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앞서 지난 11일 덴마크 수의식품청은 성명을 내고 삼양식품의 3배 매운 불닭볶음면, 2배 매운 핵불닭볶음면, 불닭볶음탕면에 대한 리콜 조치를 발표했다. 수의식품청은 “한 봉지에 든 캡사이신 수치가 너무 높아 소비자가 급성 중독을 일으킬 위험이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며 “제품을 갖고 있다면 폐기하거나 제품을 구입한 가게에 반품해야 한다”고 공지했다.
2024.06.17 I 이로원 기자
'하이재킹' 여진구 "어릴 때부터 삼백안, 마음껏 흰자 보이며 눈 돈 연기"①
  • '하이재킹' 여진구 "어릴 때부터 삼백안, 마음껏 흰자 보이며 눈 돈 연기"[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여진구가 영화 ‘하이재킹’을 통해 악역으로서 낯선 얼굴을 소화해낸 소감과 테러범을 연기하며 기울인 노력과 고민 등을 털어놨다. 여진구는 영화 ‘하이재킹’(감독 김성한)의 개봉을 앞두고 17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하이재킹’은 1971년 대한민국 상공, 여객기가 공중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극한의 상황을 담은 영화다. 1971년 발생한 여객기 납치 및 구출 실화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여진구는 ‘하이재킹’에서 북한에 있는 형을 만나겠단 의지로 여객기 납치를 감행한 납치범 ‘용대’ 역을 맡았다. 그의 악역 도전은 데뷔 이후 처음이라 특히 관심을 끌었다. ‘하이재킹’에서는 납치범 용대의 감정과 상태를 살피며 최대한 승객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무사히 착륙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하는 부기장 태인 역의 하정우와, 여진구의 긴장감 넘치는 대치 상황이 몰입감을 유발한다. ‘용대’는 60명 승객 안전에 아랑곳하지 않고 폭탄을 터뜨리겠다고 위협하는가 하면, 어떻게든 휴전선을 넘기 위해 눈에 광기를 드러내며 타인을 해치는 테러범이다. 하지만 테러범이 되기 전 형이 북한으로 넘어갔다는 이유로 ‘빨갱이’ 취급을 받으며 차별과 폭력을 경험한 아픈 기억도 있는 입체적 인물. 여진구는 “일단 확실히 ‘왜’란 질문을 많이 들었다. 이 시나리오 읽었을 때 제가 생각했을 때는 상황 설명이 위주였고 용대의 순간 순간 감정에 대해선 절제가 되어있는 시나리오여서 상상을 많이 하게끔 하는 시나리오였다. 저도 궁금하더라, 왜 감독님과 작가님은 어떻게 용대라는 인물에게 이런 이야기를 주셨을까 생각했다”며 “만나보니 용대 캐릭터가 실화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에 나왔던 납치범의 기사들을 토대로 해서 만들어졌더라. 거기서 감독님이 고민하신 건 다만 용대란 인물이 이런 아픈 서사가 있다 해서 역할을 정당화하거나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는 시선으로 절대 바라보지 말자는 것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저 역시 용대를 연구하고 영화를 연구하다 보니 좀 더 용대의 입장에 개인적으로 어쩔 수 없이 가끔은 몰입될 때가 있었다”면서도 “저도 감독님도 많이 조절하며 최대한 선을 잘 지키려 했다”고도 토로했다. 배우로선 ‘용대’가 지닌 광기와 압도적 에너지에 끌렸다고 전했다. 여진구는 “한정된 공간에서 용대가 보여줘야 하는 에너지에 배우로서 가장 끌렸다. 무서웠던 부분이기도 하고, 현장에서 내가 그런 에너지를 잘 다룰 수 있을지가 걱정이었지만 도전의 감정이 더 세게 느껴져서 역할을 선택했다”고 떠올렸다. 좀 더 사납고 날카로운 이미지를 보여주고자 체중을 감량하기도 했다고. 여진구는 “좀 더 날카롭고 사납게 보이고 싶었기에 하정우 형과 ‘두발로 티켓팅’ 했을 때보다는 조금 더 살을 빼고 촬영에 임했다”며 “외적으로 분장팀과 여러 시도를 해보고 주근깨를 넣어보기도 하고 이런 저런 도전을 해봤다. 시점이 옛날 70년대이고 용대의 삶이 가난하고 힘든 형편이었기 때문에 좀 많이 거칠게 이미지를 표현을 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용대의 캐릭터를 연기하며 배우로서 발견한 자신의 새로운 얼굴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제가 사실은 어릴 때부터 삼백안이어서 조금만 눈을 위로 치켜떠도 사나워보일 때가 많다. 그래서 오히려 가끔씩은 일부러 좀 더 밑쪽을 바라볼 때도 있었다”며 “이전까진 사나워 보일까봐 시선을 조절할 때가 많았는데 이번 만큼은 마음껏 눈을 위로 떴던 것 같다”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제 눈에 이렇게 흰자가 많고 홍채가 작을 줄 몰랐다. 보면서 저도 좀 새로웠다. 가끔은 내가 너무 눈을 무섭게 뜨나 싶을 때도 있었다”며 “연기를 하며 카타르시스도 느꼈다. 연기할 때만큼은 제가 맡은 역할의 삶을 살 수 있어서 정말 재미가 있는데, 특히 이런 역할 할 땐 그 쾌감이 세다. 절대 해볼 수 없는 일들이고 이런 것들이 간접적으로나마 범법을 저지르는 것이지 않나. 그래서 연기 끝나면 나름 숙소에서 조용히 지냈고, 괜히 다른 분들께 죄송스럽기도 했다”고도 덧붙였다.악역을 소화한 소감과 매력도 전했다. 여진구는 “악역도 어쨌든 사람이구나를 느꼈다. 다른 지금까지 맡아온 역할들보다 이 캐릭터가 제일 살고 싶어했던 사람이란 느낌을 받았다. 그 방법을 어찌 할 수 없으니 이런 일을 저질렀던 게 아닐까, 조심스럽고 위험하지만 그런 생각도 들었따”며 “그랬기에 더 선을 지켜가며 캐릭터 표현을 잘 해야겠다 생각했던 부분도 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다른 사연을 가졌거나, 혹은 정말 무자비한 악역들도 연기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대중에 갖고 있는 자신의 예의바르고 선한 특유의 이미지와 분위기 역시 놓치지 않고 싶다는 욕심도 내비쳤다. 여진구는 “관객들에게 바라는 게 있다면 제가 아닌 용대가 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큰 것 같다. 또 ‘진구가 저런 역할도 잘 하네’ 정도의 칭찬만 들어도 행복할 거 같다”며 “선한 이미지에 대한 아쉬움, 부담은 없다. 오히려 저는 예의바르고 선한 이미지가 좋다 생각하기에 그것을 또 잃고 싶진 않다. 예의바르면서도 가끔은 장난스러운 사람으로 비춰지고 싶다”고 전했다.‘하이재킹’은 6월 21일 개봉한다.
2024.06.17 I 김보영 기자
강달러 속 위안화 강세 추종…환율, 장중 1380원 중심 등락
  • 강달러 속 위안화 강세 추종…환율, 장중 1380원 중심 등락[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80원을 중심으로 등락하고 있다.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에 달러화 강세가 지지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경제 지표 호조에 장중 위안화가 강세를 나타내며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사진=AFP◇중국 5월 소매판매 증가1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9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79.3원)보다 0.85원 오른 1380.15원에 거래 중이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7원 오른 1383.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384.0원까지 올랐다가 이내 상승 폭을 점차 좁혀나갔다. 오전 11시 37분께는 1378.2원까지 내려오며 하락 전환됐다.지난주에 발표된 미국 소비자심리지수 부진과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 상향에 시장에선 연 2회 금리인하 기대감이 유지됐다. 하지만 유럽발(發) 복병에 달러화는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16일(현지시간) 저녁 11시 10분 기준 105.55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초 이후 약 한 달 만에 최고 수준이다. 프랑스 정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미국 국채와 달러 등 안전자산에 도피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유럽의회 선거 참패로 조기 총선이라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마크롱 예상과 달리 극우 정당이 다수당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커진 탓이다. 이에 유로화 가치는 계속 급락 중이다. 달러·유로 환율은 이날도 0.93유로까지 올라갔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6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200억원대를 팔고 있다. 다만 장중 달러·위안 환율은 7.27위안에서 7.26위안으로 하락하며 위안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환율이 하락 전환됐다. 장중 발표된 중국의 5월 소매 판매는 3.7%, 산업생산은 5.6% 각각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소매 판매 증가 폭은 시장예상치인 3.0%에 비해 높았지만, 산업생산 증가율은 시장 전망치인 6.0%를 밑돌았다. 소매 판매는 백화점, 편의점 등 다양한 유형의 소매점 판매 수치로 내수 경기 가늠자다.농촌을 뺀 공장, 도로, 전력망, 부동산 등에 대한 자본 투자 변화를 보여주는 1~5월 고정자산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늘었다. 다만 이 가운데 부동산 개발투자는 10.1% 하락해 부동산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외국계은행 딜러는 “아시아 장에서 유로화가 살짝 반등하고 중국 경제 지표도 잘 나오면서 1380원을 하회한 것 같다”면서 “하지만 1380원 이하의 저가매수도 부딪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환율 ‘눈치보기 장’ 지속…유럽 단기 이슈환율은 눈치보기 장세를 지속하며 당분간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란 전망이다.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금리인하 영향력을 낮췄지만, 이는 단기 이슈에 그칠 것으로 봤다.외국계은행 딜러는 “시장에서 우려하는 건 유럽의 정치 상황이 지금과 달라지는 것”이라며 “유럽의 선제적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정치 불확실성이 인하 효과를 막고 있지만, 이는 단기 불확실성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이 딜러는 “흔들리는 장이기 때문에 1380~1385원까지는 언제든지 갈 수 있다”며 “매수, 매도를 눈치보면서 물량을 체결하는 분위기고, 당분간 환율 눈치보기가 굉장히 심할 듯하다”고 내다봤다.
2024.06.17 I 이정윤 기자
"해방감 제대로"… '2024 월디페', 역대급 라인업에 9만 관객 환호
  • "해방감 제대로"… '2024 월디페', 역대급 라인업에 9만 관객 환호
  • ‘2024 월디페’ 전경(사진=비이피씨탄젠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2024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2024 WDJF)이 9만 관객의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마쳤다. 귀를 찢을 듯한 EDM 사운드, 수만 관객의 뜨거운 함성이 모처럼 짜릿한 해방감을 선사했다. 세계적인 EDM 아티스트의 특급 공연, 테마파크 서울랜드와 협업을 통해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선사하며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대표 EDM 페스티벌로 꼽히기에 충분했다. 지난 15~16일 경기도 과천 서울랜드에서 진행된 ‘2024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이하 2024 월디페)이 에릭 프리즈(Eric prydz), 체인스 모커스(The Chainsmokers), 알렌 워커(Alan Walker), 알록(Alok), 그리핀(GRYFFIN) 등 세계적인 DJ, 프로듀서들의 공연 속에 양일간 9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성황리에 종료됐다.올해는 외국인 관객 비율이 부쩍 늘어나 15%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단순히 EDM 마니아 관객만 즐기는 것이 아닌, 남녀노소 국적불문 다양한 관객들이 즐기는 음악성과 대중성을 모두 잡은 대표 EDM 페스티벌로 발돋움한 것이다. 주최사 비이피씨탄젠트 측은 “올해는 동남아 국가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 관객 비율이 전체 관객의 15%를 차지했다”며 “‘월디페’가 명실상부한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EDM 페스티벌로 우뚝 섰다”고 자평했다.‘2024 월디페’ 전경(사진=비이피씨탄젠트)라인업도 역대급이었다. 에릭 프리즈, 체인스 모커스, 알렌 워커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EDM 아티스트가 ‘2024 월디페’에 총출동했다. 각 스테이지에는 공연이 시작될 때마다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관객들로 가득 찼다. 특히 마지막날 하이라이트를 장식한 체인스 모커스 무대에는 수만명의 관객이 한 자리에 모여 일제히 몸을 흔들며 무대를 만끽했다. 안전 관리도 철저했다. 헤드라이너급 아티스트 공연이 진행되기 전 안전 요원들이 발빠르게 입장할 수 있도록 줄을 세웠고, 내부 수용 인원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관객 입장을 조정하는 등 세심한 운영이 돋보였다. 서울랜드와의 윈윈 효과도 훌륭했다. ‘2024 월디페’는 서울랜드와 협력해 다른 페스티벌에서는 접할 수 없는 액티비티와 먹거리를 자랑한다. 타 페스티벌의 경우 액티비티, 먹거리 코너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많이 받지만, ‘2024 월디페’는 자체 액티비티·먹거리 코너에 서울랜드 내 인프라까지 함께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편의성이 더욱 증대됐다. 뿐만 아니다. 서울랜드를 찾은 일반 관람객들도 함께 즐길 수 있었던 ‘웰컴 스테이지’와 ‘플랫폼 스테이지’는 아이들과 가족들이 함께 음악을 들으며 공연을 즐기면서 호평을 받았다.‘2024 월디페’ 전경(사진=비이피씨탄젠트)◇알렌 워커·알록·체인스 모커스… 입 쩍 벌어지는 라인업첫날인 15일, 서울랜드 입장객도 즐길 수 있는 웰컴 스테이지에서 공연으로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2024 월디페’는 네덜란드의 하드 스타일 페스티벌 제작사인 큐-댄스(Q-Dance)의 디제이들인 베이스 모듈레이터스(Bass Modulators), 프리퀀서즈(FREQUENCERZ), 하드 드라이버(HARD DRIVER), 워페이스(JWARFACE), 프런트 라이너(Front Liner)가 출연하면서 하드 스타일 디제잉의 진수를 선보였다. 또한 모르텐(Morten), 카슈미르(Kshmr)로 이어지는 무대는 관객들의 아드레날린을 최대로 끌어 올렸다. 이 날의 메인 헤드라이너로 출연한 에릭 프리즈(Eric prydz)는 본인의 클래스를 증명하는 공연으로 호평 속에 첫 날 ‘2024 월디페’를 마무리했다.이날 메인 스테이지에서 진행된 ‘월디페 시그니쳐쇼’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힘들어도 잘못된 선택을 하지 말자’라는 메시지와 함께 비이피씨탄젠트만의 페스티벌 노하우가 녹여져 있는 음악과 특수효과를 선보이며 깊은 울림을 관객들에게 선사했다.‘2024 월디페’ 전경(사진=비이피씨탄젠트)16일 공연은 역대급 라인업이라 불릴 만큼 그 어느때보다 화려한 라인업을 선보였다. 세계적인 베이스 레이블인 ‘몬스터캣’(Monstercat)과 함께한 공연이 눈길을 끌었다. 대런 스타일즈(Darren Styles), 노스탤직스(Nostalgix), 트라이벡타(Trivecta), 어드벤처 클럽(Adventure Club), CHYL이 무대에 오른 ‘몬스터캣’ 스테이지는 딥하우스, 퓨처하우스, 프로그레시브 하우스, 하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이 플레이되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헤드라이너로 출연한 알렌 워커(Alan Walker)는 ‘패디드’(Faded), ‘온 마이 웨이’(On My Way) 등 히트곡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떼창과 함께 큰 호응을 받았다. 메인 스테이지에서 펼쳐진 그리핀(GRYFFIN), 알록(Alok), 체인스모커스(The Chainsmokers)의 공연은 마치 록 페스티벌이 연상될 정도의 열기와 반응을 이끌어냈다.특히 체인스 모커스가 무대에 오르기 직전 ‘2024 월디페’를 찾아준 관객들의 이름을 전면 모니터에 띄워 관객들의 큰 호응을 자아냈다. 관객들은 저마다 모니터에 적힌 자신의 이름을 확인하고 사진으로 남기는 등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2024 월디페’는 EDM의 대중화에도 힘썼다. 올해 출연한 에릭 프리즈(Eric prydz), 2022년 마데온(madeon)의 라이브 셋(set) 공연인 ‘굿 페이스 포에버’(Good Faith Forever), 2019년 오데자(OESZA)를 비롯하여 저스티스(Justice), 아비치(Avicii)를 국내에 소개하며 단순 페스티벌이 아닌 EDM 문화를 전파하는 역할을 멈추지 않았다. 김은성 비이피씨탄젠트 대표는 “항상 응원하고 지지해주시는 관객들이 있기 때문에 매해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이 존재할 수 있다”면서 “이제는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EDM 페스티벌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4.06.17 I 윤기백 기자
한국은행, 제11회 화폐사랑 콘텐츠 공모전 개최
  • 한국은행, 제11회 화폐사랑 콘텐츠 공모전 개최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화폐사랑 콘텐츠 공모전’을 개최한다. 위조화폐 유통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올바른 화폐사용습관과 현금사용 선택권 보장, 현금접근성 개선 중요성 등을 알린다는 취지다.사진=이데일리DB한은은 17일 “제11회 ‘화폐사랑 콘텐츠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모전은 2014년 처음 실시해 올해 11년째 시행된다. 공모전은 동영상과 카드뉴스 부문으로 나뉜다. 주제는 △위조화폐 유통 방지 △현금사용 선택권 보장 △현금접근성 개선 △돈 깨끗이 쓰기 △동전 다시 쓰기 중 1개를 선택하면 된다.한은은 최근 시중은행 지점과 ATM 수 감소로 국민의 현금접근성이 악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올해부터 ‘현금접근성 개선’을 주제로 추가했다.제목은 주제와 내용에 맞게 자유롭게 선정 가능하다. 접수 기간은 이달 28일부터 8월 23일까지다.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전국 고등학생, 대학생 등 ‘청소년 기본법 3조’에서 정한 청소년만 공모전에 참가할 수 있다. 접수 마감일 기준 만 24세 이하여야 한다. 개인 또는 4명 이내 팀을 구성해 참가할 수 있다. 동영상 1편과 카드뉴스 2편 이내 중 한 가지 부문을 선택해 제출하되, 2편을 제출하는 경우 각각 별도 주제로 구성해야 한다.한은은 주제와의 연관성, 독창성, 완성도 등을 중심으로 평가해 10월 중 수상작 선정위원회에서 수상작을 선정한다. 11월 중에는 표창장과 포상금을 수여할 예정이다.한은 관계자는 ”위조화폐 유통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올바른 화폐사용습관과 현금사용 선택권 보장과 현금접근성 개선 중요성 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화폐사랑 콘텐츠 공모전을 개최하고 있다“고 말했다.출처=한국은행
2024.06.17 I 하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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