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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싼 여름배추 더 귀해진다…정부 "봄배추 역대 최대 1만톤 비축"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배추 중에서도 가장 값이 비싼 여름배추가 올해 재배면적 감소로 생산량이 줄어들어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이 나온다. 이에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12일 “수급에 여유가 있는 봄배추를 사상 최대인 1만톤 비축하겠다”고 밝혔다.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4일 봄배추 주산지인 경북 문경시 농암면을 방문해 봄배추 작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농식품부)한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농식품 수급 및 생육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회의에서는 △배추 △무 △양배추 △당근 △마늘 △양파 △건고추 등 주요 품목 7개를 점검했다.배추는 노지채소 중 비교적 생육기간이 짧은 편으로 묘를 심은 후 70일 정도면 수확할 수 있다. 이에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 모두 생산되고 있다. 현재 문경, 영양, 영월 등 경북과 강원지역에서 노지 봄배추가 본격 출하되는데, 작황이 전반적으로 양호하고, 재배면적도 지난해 보다 17.9% 오르는 등 수급이 안정적인 상황이다.반면 고랭지 지역에서 재배되는 여름배추는 올해 재배의향 면적은 4965ha(헥타르)로 전년보다 5.5%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여름 배추는 원래도 생산량이 가장 매년 1만 톤 가량 물량이 부족해 가격이 가장 비싸다. 올해는 재배 면적이 줄어드는 만큼 공급이 더 부족할 우려가 있다. 생육상황이 지난해와 비슷하다는 가정하에 재배 면적이 5% 줄어들면 생산량은 1만톤 가량 줄어들게 된다.이에 한 차관은 “수급에 여유가 있는 봄 배추를 1만톤 비축하고, 농협 출사 조절시설 및 계약재배 등 정부 가용물량을 2만 3000톤 확보하겠다”며 “재배의향면적이 5% 줄었다고 생산량이 그만큼 바로 줄어드는 건 아니다. 더 중요한 건 생육상황으로, 기상재해에 대비해 예비요 200만주도 준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이외에도 6월 상순 기준 전반적인 농축산물 가격도 점검했다. 농산물 기상 여건이 야호하고, 출하 지역이 확대되면서 시설채소류를 중심으로 가격이 전월 대비 낮아지고 있다. △배추 -4% △대파 -3% △파프리카 -0.6% △토마토 -16.8% △상추 -2.1% △오이 -9.4% △애호박 -16.1% △참외 -11.9% 등이다.축산물은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계절적 수요 증가로 돼지고기 가격은 전월대비 6.8% 오르며 다소 높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6.8%로 안정적인 수준이다. 이외에 △한우 등심(-7.2%) △닭고기(-1.1%) △계란(-1.8%) 등도 한 달 전보다 가격이 낮아졌다.한 차관은 “농식품 수급 점검회의를 매주 개최해 매월 초에는 농식품 물가 전반에 대한 사항을 점검하고, 나머지 주간에는 주요 분야별로 세분화해 적검하겠다”며 “올해산 공급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에 대배해서 정부 수매 및 수입 비축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올여름 '더 강한 태풍' 온다…해수부, 시설점검 등 선제대응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해양수산부가 평년보다 더워져 태풍의 영향력이 커질 수 있는 올여름 태풍 대비를 위한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 인명피해 최소화를 최우선 목표로 삼아 연안 여객선과 양식장 등 해양시설을 점검하고, 안전교육과 캠페인도 진행한다.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향해 접근 중인 지난해 8월 9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삼달리 해안에 강한 파도가 휘몰아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해수부는 해양수산 분야 ‘태풍 대비 재난대응 계획’을 수립·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취약 분야를 집중 점검하고, 선제적 대비에 나서는 것이다. 올 여름은 평년보다 무덥고, 해수면 온도도 높아질 전망이다. 실제로 동아시아 해역의 6~8월 평균 해면 수온은 평년(24.4℃) 대비 0.4℃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무더워질 경우 한반도로 북상하는 태풍이 강한 세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예년보다 철저히 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해수부는 태풍 인명피해 최소화를 최우선 목표로 삼아 각종 해양시설을 점검한다. 대상은 연안여객선과 어선, 양식장부터 공사장, 항로표지, 다중이용시설 등 해양수산 시설 전반이다. 현재 시설점검은 진행중이며, 결함이 발견되면 빠르게 보완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10년간 해양수산 분야 태풍 피해의 약 80%를 차지했던 항만과 어항 주요 시설은 본격적인 태풍철 이전에 점검과 보완 조치를 마친다. 또 태풍이 직접 북상하기 시작하는 단계에는 소형선부두와 배를 정박하는 데에 쓰이는 잔교, 컨테이너 크레인 등 강풍에 취약한 시설을 집중적으로 살핀다. 또 전국 양식장을 대상으로는 지자체별로 양식장 고정설비 등을 점검하고, 어업인 대상 안전교육과 캠페인을 실시한다. 아울러 해양수산 분야 태풍 대비 행동요령을 담은 홍보물도 배포한다. 해수부는 24시간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며 실시간 관리 태세도 유지할 예정이다. 태풍이 접근 시에는 무역항 내 화물선을 선제적으로 대피시키고, 민간인의 방파제 출입을 제한해 인명피해 최소화에 집중한다. 아울러 해수부는 태풍 이후 발생한 쓰레기는 신속히 수거하고, 피해가 발생할 경우 어가 보험금도 조기에 지급하는 등 사후 대비에도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사전 점검 및 선제적 대응으로 태풍 피해를 줄이는 데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현장에서도 철저한 사전 대비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 한총리 “전북 부안군 지진, 추가 여진 대비” 긴급지시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12일 오전 전북 부안군에서 발생한 지진과 관련 “전체 상황관리에 철저를 기하면서, 추가 여진 등에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한덕수 국무총리(사진 = 연합뉴스)한 총리는 이날 오전 행안부, 산업부 등 관계부처에 지진 관련 긴급지시를 내렸다.한 총리는 “행정안전부 장관은 전체 상황관리에 철저를 기하면서, 추가 여진 등에 대비해 위험징후 감지 시 위험지역 국민이 신속히 대피할 수 있도록 행동요령을 안내하라”며 “예·경보 시설의 작동상태를 종합적으로 점검·대비하라”고 지시했다. 또 산업부 장관, 과기부 장관, 국토부 장관에는 “원전, 전기, 통신, 교통 등 국가기반 서비스의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하고, 유사시 비상대비 조치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강조했다. 문체부 장관 및 기상청장에게는 “국민들이 지진으로 인해 과도하게 동요하지 않도록 지진 관련 정보를 투명하고 신속·정확히 실시간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이어 한 총리는 “각 부처 및 지자체에서는 지진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기관별 위기관리 매뉴얼에 따른 임무·역할을 점검하라”며 “국민들께서 행동요령을 숙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홍보를 강화하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12일 오전 8시26분쯤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점에서 규모 4.8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규모가 크다.
- "자회사 무분별 상장 안한다"…카카오, 주주가치 보호방안 공개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카카오(035720)가 주주가치 보호를 위해 자회사 상장을 지양하기로 했다. 또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창업자이자 대주주인 김범수 CA협의체 의장이 경영쇄신을 주도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카카오는 지난 10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 AI캠퍼스’에서 열린 카카오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 첫번째 워크숍에서 이 같은 내용의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준신위는 카카오 그룹의 준법·신뢰 경영 지원을 위해 꾸려진 외부 독립기구다.카카오 준법과신뢰위원회는 10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 AI캠퍼스’에서 첫번째 워크숍을 진행했다. 카카오는 이 자리에서 준신위 권고에 따른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왼쪽부터 권대열 카카오 ESG위원장, 김용진 카카오 준법과신뢰위원회 위원(이하 위원), 이영주 위원, 안수현 위원, 김소영 위원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 유병준 위원, 이지운 위원. (사진=카카오)앞서 준신위는 지난 2월 카카오에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책임경영 △윤리적 리더십 △사회적 신뢰회복과 관련한 개선방안을 마련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카카오는 준신위 권고 이후 4개월 동안 이번 개선방안을 마련했다.카카오는 사회적 신뢰회복을 위해 ‘주주가치 보호’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무분별한 자회사 상장을 지양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자회사의 무분별한 신규 기업공개(IPO)로 인한 모회사 주주가치 하락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는 구상이다.카카오는 앞으로 기업공개를 추진할 경우 그룹 차원에서 면밀한 사전검증 절차를 거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같은 절차를 거쳐 기업공개를 결정하더라도 주주가치 보호 방안을 함께 마련해 적용하기로 했다. 파트너와의 체계적 상생사업을 위해 그룹 차원의 전체 로드맵도 마련하기로 했다.특히 김범수 의장은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전면에 나선다. 현재 그룹 차원에서 고강도로 진행 중인 경영쇄신 작업을 김 의장이 주도하고, CA협의체의 그룹 컨트롤타워 구조 확립을 위한 기반 마련에도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대규모 투자 등 사회적 영향이 높은 의사결정을 하는 경우에도 사전 리스크 점검·사후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경영진의 책임 강화를 위해서도 임면 프로세스를 강화한다. 임명과 면직 관련해 경영진에 대한 평판 검증을 카카오 내부는 물론 외부에서도 진행하기로 했다. 또 경영진이 고의로 불법행위를 한 경우엔 배상 책임을 묻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이밖에 카카오는 윤리적 리더십 확립을 위해 ‘카카오그룹 윤리헌장’을 준비중에 있다. 곧 발표할 카카오그룹 윤리헌장에는 △가치 △공정 △소통 △책임 항목이 담아 전 직원들이 준수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준신위는 카카오가 발표한 이번 개선방안의 세부 내용과 추진 계획을 점검한 뒤 면밀히 평가하는 기간을 갖기로 했다. 평가를 마치는 대로 카카오, 카카오게임즈(293490),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뱅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페이(377300) 등 6개 협약 계열사가 개선방안을 성실하게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이와 관련해 준신위는 최근 카카오 등 플랫폼 산업의 특성에 맞는 준법경영 체계와 평가기준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한 상태다. 준신위는 이를 토대로 앞으로 카카오가 준법·신뢰경영을 선도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할 예정이다.대법관 출신인 김소영 카카오 준신위 위원장은 “이제부터는 준신위와 카카오가 함께 개선방안을 충실히 검토하고 제대로 실행할 차례다. 앞으로 위원회는 카카오가 약속한 개선방안이 구체적으로 실현되고 잘 지켜질 수 있도록 세심히 점검하고 지원할 것”이라며 “변화를 향한 카카오의 여정은 갈 길이 많이 남았지만 진정성을 가지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목표에 다다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