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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가고 철쭉 온다…노원구, '2024 불암산 철쭉제' 실시
  • 벚꽃 가고 철쭉 온다…노원구, '2024 불암산 철쭉제' 실시[동네방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 노원구는 철쭉 개화 시기에 맞춰 오는 16일부터 28일까지 ‘2024 불암산 철쭉제’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사진=노원구)지난 2022년 시작해 올해로 3회째를 맞는 불암산 철쭉제는 노원을 대표하는 5대 축제 중 하나다. 매년 봄이면 10만 주의 철쭉이 장관을 이루는 구의 대표 명소 ‘불암산 힐링타운(철쭉동산)’에서 펼쳐진다.불암산 힐링타운은 철쭉동산 외에도 사철 살아있는 나비를 관찰할 수 있는 ‘나비정원’, 온실카페와 반려식물병원이 있는 ‘노원정원지원센터’, ‘산림치유센터’ 등 다양한 시설이 모여있는 대표적인 힐링 공간이다. 구는 주요 시설들을 활용해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 불암산 철쭉제를 한층 풍성하게 구성한다는 방침이다.시설별 특화 프로그램으로는 △나비정원(실제 나비를 활용한 액자 만들기) △노원정원지원센터(봄꽃 뱃지·거울 만들기) △산림치유센터(맨발 걷기, 몰입 체험) △목공예 체험장 부스(철쭉제 기념 연필꽂이 제작) 등을 마련했다. 체험비는 무료~5000원이다.남녀노소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운영하는 야외 도서관 책쉼터 방긋도 있다. 구는 빅북·팝업북을 전시하고 편히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잔디밭에 빈백을 설치할 예정이다. 주말에는 룰루랄라 극단의 어린이 인형극 공연과 그림책 읽어주기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한다.다양한 문화공연도 준비했다. 공연은 주말 총 4일 1일 3차례 철쭉동산 힐링쉼터에서 펼쳐진다. 광대극 ‘블랙크라운’, 버블쇼 ‘경상도 비눗방울’을 비롯해 연희 집단 더 광대의 ‘도는 놈, 뛰는 놈, 나는 놈’, 마술쇼 ‘마술고양이’, 아프리카 타악 ‘태양의 아프리카’, 서커스 ‘혼둘혼둘’ 등이 관람객을 맞을 예정이다.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먹거리와 플리마켓(불암산힐링마켓)도 준비했다. ‘카페 포레스트’에서는 시즌 특별음료인 철쭉색 라떼와 철쭉모양 쿠키를 판매할 예정이다. 간단하게 요기할 수 있도록 푸드트럭도 운영한다. 사회적경제센터, 도시농업네트워크, 서점협동조합 마들이 참여하는 마켓에서도 간단한 먹거리와 수제비누, 도서, 액세서리 등을 구입할 수 있다.구는 불암산 나비정원 앞에 운영 본부를 설치해 리플릿 등을 배부하고, 인파 관리를 위해 철쭉동산의 데크길은 일방통행으로 운영할 예정이다.특별 주차 대책도 마련했다. 불암산 힐링타운 상설주차장(52면) 외에 주말 총 4일간 영신여자고등학교(100면), 원광초등학교(50면), 중계중학교의 운동장(40면)을 임시주차장으로 개방한다. 축제기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부 도로는 주차단속을 유예해 임시주차를 허용한다. 오승록 구청장은 “올해 철쭉꽃은 기상 조건이 양호해 예년보다 크고 빛깔이 좋을 것이라고 한다”며 “10만 주의 철쭉꽃과 어울리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준비했으니 불암산 철쭉제에서 가족, 연인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4.15 I 함지현 기자
'유니버스 티켓' 男버전 '유니버스 리그' 론칭… 하반기 편성
  • '유니버스 티켓' 男버전 '유니버스 리그' 론칭… 하반기 편성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데뷔를 향한 소년들의 드림 매치를 그리는 ‘유니버스 리그’(UNIVERSE LEAGUE)가 온다.SBS와 F&F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오디션 프로그램 ‘유니버스 리그’의 편성을 올해 하반기로 예정하고 오는 22일부터 지원자를 모집한다.‘유니버스 리그’는 유니스를 배출한 글로벌 오디션 프로그램 ‘유니버스 티켓’의 두 번째 시즌이다. 지난 1월 17일 성황리에 막 내린 ‘유니버스 티켓’의 파이널 방송에서 ‘유니버스 리그’ 티저 영상을 공개해 글로벌 K팝 팬들의 기대감을 고조시켰다.보이그룹을 탄생시키는 ‘유니버스 리그’는 시즌1과는 전혀 다른 포맷으로 진행된다. 프리즘 컵을 차지한 최종 우승팀이 데뷔하는 리그전 형식의 오디션이다.시즌1에서는 유니버스로 가는 티켓을 얻기 위한 소녀들의 여정을 보여줬다면, 시즌2인 ‘유니버스 리그’는 유니버스에 이미 도착한 소년들의 치열한 경쟁을 그린다.특히 K팝 대표 아티스트 3인이 각 구단의 감독이 된다. 이들은 연습생 드래프트를 통해 팀원을 선발하고 대결을 펼친다. 여기에 연습생을 교환하는 트레이드로 각 구단의 최정예 멤버를 조합해 가는 스포츠적 요소를 결합했다. 이를 통해 ‘유니버스 리그’는 더욱 다이내믹한 경쟁을 보여주는 차별화된 오디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유니버스 리그’의 지원자 모집은 오는 22일 시작된다. 국적을 불문하고 2011년 이전 출생한 소년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지원 자격과 방법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22일 SBS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4.04.15 I 윤기백 기자
써브웨이, ‘뉴 그린 샐러드 시리즈’ 한정 판매
  • 써브웨이, ‘뉴 그린 샐러드 시리즈’ 한정 판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써브웨이는 프리미엄 재료들을 새롭게 추가한 ‘뉴(NEW) 그린 샐러드 시리즈’ 3종을 한정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뉴 그린 샐러드 시리즈는 새롭게 선보이는 재료들과 소스를 갖고 써브웨이가 추천하는 베스트 조합의 레시피로 만든 신메뉴다. 기존 샐러드에 새로운 재료인 프릴아이스, 케일, 적근대, 라디치오 등 프리미엄 야채 믹스 4종과 리코타 치즈 등이 추가된다. 발사믹 글레이즈와 오리엔탈 소스도 원재료의 처음 선보인다.샐러드 3종은 △뉴 그린 리코타 치즈 샐러드 △뉴 그린 로티세리 치킨 아보카도 샐러드 △뉴 그린 아보카도 에그 슬라이스 샐러드 등이다. 프리미엄 야채 믹스를 포함한 총 10종의 야채와 베이컨 비츠, 슈레드 치즈가 공통으로 들어간다. 컵 샐러드인 ‘미니 로티세리 치킨 샐러드’도 함께 출시한다.뉴 그린 샐러드 시리즈는 기존 샐러드 주문 방식인 샌드위치 메뉴에서 주문하는 것이 아닌 별도의 메뉴다. 지난 2월 출시한 초간편 주문 메뉴 샌드위치 ‘썹픽’과 같이 써브웨이 추천 베스트 재료 조합으로 구성돼 일일이 고르지 않아도 된다.써브웨이 브랜드 앰버서더 차은우와 함께 한 영상 광고도 이날부터 방영한다. 한정판 스티커 팩 증정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뉴 그린 샐러드 3종을 포함해 일정 금액(1만2000원) 이상 구매 시 차은우의 이미지가 포함된 스티커 총 20종과 파우치로 구성된 스티커 팩을 증정한다. 매장주문에 한해 다음달 5일까지 진행한다.써브웨이 관계자는 “엄선된 프리미엄 야채 4종을 포함한 신규 재료로 최상의 레시피를 통해 그동안 경험할 수 없었던 신선한 맛의 샐러드를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써브웨이만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즐거운 식사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4.15 I 김정유 기자
노동개혁 완수 위해 역할론 커진 경사노위
  • 노동개혁 완수 위해 역할론 커진 경사노위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22대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함에 따라 윤석열 정부가 내건 3대 개혁 중 하나인 노동개혁이 정부 주도로는 사실상 동력을 잃게 됐다. 노사정 사회적 대화기구의 역할론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던 노동조합법 제2·3조 개정(노란봉투법) 등 야당 주도의 노동개혁이 재추진될 전망이다.지난 1월5일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열린 노사정 신년인사회에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왼쪽부터),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이 건배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4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노사정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지난 12일 전직 고용노동부 장관, 원로 교수 및 노동운동가 등으로 구성된 자문단 회의를 열어 향후 경사노위 운영 방향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자문위원 6명과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자문위원들은 각종 노동문제 해결을 위한 경사노위 역할이 어느 때보다 커졌다고 입을 모았다. 한 자문위원은 통화에서 “입법을 통한 정부 주도의 노동개혁은 사실상 어려워졌기 때문에 사회적 대화로 합의를 얼마나 잘 끌어내느냐가 중요해졌다”고 말했다.노동문제 해결을 현장 중심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도 나왔다. 또 다른 자문위원은 “개혁 과제 우선순위를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데 두고, 추진 방법으론 개별 현장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정부가 주도해야 할 문제에 경사노위가 힘을 보태거나 경사노위가 해결에 앞장서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윤석열 정부는 △노사 법치주의 확립(노조 회계 투명성 제고 및 기초노동질서 확립 등) △노동시장 유연화(경직적 고용관행 개선 및 계속고용과 연계한 임금체계 개편 등) △이중구조 개선(원·하청 간 근로조건 격차 완화) 등을 주요 의제로 삼아 노동개혁을 추진해왔다. 이중 연공 임금체계 개편, 근로시간제도 개편을 우선 추진과제로 제시하고 정부 주도로 개혁을 추진했지만 지난해 ‘주 69시간제’ 논란으로 현재는 이를 포함한 상당수 과제가 경사노위 의제로 넘어간 상태다. 정부 한 관계자는 “정부가 주도해 이어갈 수 있는 과제는 노사 법치주의 확립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야당 주도의 노동개혁엔 힘이 실릴 전망이다. 특히 원청 책임을 강화하고 파업노동자를 상대로 한 사용자의 무분별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노란봉투법을 재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노란봉투법은 이미 지난해 11월 국회를 통과했지만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며 무산됐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이번 총선 전 양대노총에 노란봉투법 재추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근로기준법 5인 미만 사업장으로 확대 시행, 주 4(4.5)일제 도입 등도 민주당이 공약한 사안이다. 다만 모든 노동자에게 적용되는 만큼 파급력이 커 경사노위를 거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과거 주 5일 근무제, 주 52시간 근무 상한제 도입 전에도 사회적 대화로 노사정 합의를 이룬 후 입법화됐다.지난 1월 말 5~49인 사업장으로 확대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을 두고선 쟁점이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법무법인 율촌은 지난 11일 발간한 ‘총선 이후 정책 방향 및 입법 환경’ 보고서에서 21대 국회에선 추가 유예 협상이 결렬됐지만 국민의힘이 야당 요구사항을 추가 수용하면 합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민주당이 조건부 수용 가능성을 제시한 만큼 협상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의미다. 이런 가운데 30인 미만 사업장에 한해 중대재해법을 유예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고용부 장관을 지낸 이채필 일자리연대 상임대표는 통화에서 “30인 미만 사업장은 초영세사업장으로 볼 수 있다”며 “이들 사업장의 실상을 고려해 법 적용 준비 기간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한편 노동개혁 과제를 총선 결과와 결부지어선 안 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경사노위 한 자문위원은 “노동체제 개편(노동개혁) 필요성은 정치적 지형에 따라 변하는 게 아니다”며 “이번 총선 결과로 개혁 동력이 물 너갔다고 보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2024.04.15 I 서대웅 기자
‘재건축 대못' 어쩌나…재초환 폐지가능할까
  • ‘재건축 대못' 어쩌나…재초환 폐지가능할까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재건축 사업의 가장 큰 걸림돌인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재초환) 폐지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야당이 총선에서 압승하면서 재초환 폐지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2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국토부 기자실에서 출입기자단과 차담회를 열고 있다. 이 자리에서 박 장관은 ‘재초환법 폐지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사진=연합뉴스)재초환은 재건축 사업으로 얻는 조합원 1인당 이익이 평균 8000만원을 넘을 경우 세금으로 환수하는 제도다. 앞서 정부는 고금리와 공사비 상승 여파로 주택 공급이 줄어들며 재건축 활성화를 위해 재초환 폐지나 추가 완화책의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4·10 총선에서 야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재건축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표적 조치인 ‘재초환 폐지’ 논의는 힘이 빠질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재초환법이 시행된 지 일주일 여 만에 기자들과 만나 “공사비 상승으로 인해 재건축하더라도 예전처럼 이익을 남기기 어렵다는 점에서 재초환을 완전히 없앨지 추가 완화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해 재초환 폐지론에 힘을 실었다. 재초환법 개정안은 지난해 말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면서 재건축 부담금의 면제 이익 기준이 30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상향됐고 부과 구간도 2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조정되며 완화됐다. 하지만 고금리 기조 속 공사비와 분담금이 급격히 오르며 재건축을 기피하는 현상이 확산하면서 재초환법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졌다.재건축 초과이익 부담금 부과 기준. (그래픽=문승용 기자)하지만 재초환법은 민주당이 도입한 제도인 만큼 여소야대 상황에서는 폐지를 담은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게 중론이다. 재초환법은 노무현 정부 때인 2006년 도입해 유예됐고, 2018년 문재인 정부에서 부활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여소야대 상황에선 재초환법 폐지는 당연히 힘들 것이기에 조합들은 사업이 더 어려워졌다며 고민이 많아진 분위기”며 “시장 상황상 공사비 상승으로 안그래도 분담금이 높아졌는데 재초환까지 보태면 비용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현재의 부동산 시장 상황상 주택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해 재초환법 개선방향 논의는 필요하단 의견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재초환은 크게 조정하면 정비 사업 추진 탄력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며 “주택 공급 확대라는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폐지나 완화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을 논의할 필요는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그나마 재초환과 연관성이 없는 재개발 사업이 나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송 대표는 “재개발은 그나마 재초환법 대상이 아닌 만큼 재초환이 현상황으로 유지되면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재개발 사업 지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4.04.14 I 박지애 기자
“도미회에 싸먹는 아이스크림”…혁신과 장난 그 어디쯤
  • “도미회에 싸먹는 아이스크림”…혁신과 장난 그 어디쯤 [먹어보고서]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무엇이든 먹어보고 보고해 드립니다. 신제품뿐 아니라 다시 뜨는 제품도 좋습니다. 단순한 리뷰는 지양합니다. 왜 인기고, 왜 출시했는지 궁금증도 풀어 드립니다. 껌부터 고급 식당 스테이크까지 가리지 않고 먹어볼 겁니다. 먹는 것이 있으면 어디든 갑니다. 제 월급을 사용하는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편집자주>배스킨 와사비맛(우)과 진짜 와시비(좌) 비교 (사진=한전진 기자)“하…”한 입 먹자마자 외마디 탄성이 터져 나왔다. 한숨과 감탄이 동시에 나오는 맛이다. ‘음식으로 장난을 친 걸까’, ‘이런 아이디어를 어떻게 실현했을까’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친다. 아이스크림을 먹다가 도미회가 생각난 적은 처음이다. 이 정도면 고기에 싸서 먹어도 될 수준이다. 배스킨라빈스가 고추냉이(와사비)맛을 이달 초 정식 메뉴로 출시했다. 이 상품은 인공지능(AI) 활용 제품 등을 선보이는 ‘워크샵 바이 배스킨라빈스’ 매장에서만 판매하던 시제품이다. 당시 매장 최다 판매 아이스크림에 오르는 등 성적이 좋았다는 것이 배스킨라빈스의 설명이다.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연일 이슈가 되면서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했던 영향이 컸다.앞서 출시 여부를 놓고 투표도 진행했다. 배스킨라빈스는 지난달 21일부터 26일까지 자사 애플리케이션(앱) 해피앱에서 와사비맛 정식 출시 국민 투표 이벤트를 열었다. 찬성이 50%가 넘어 전 매장 출시가 결정됐다. 배스킨라빈스에 따르면 현재 와사비 맛은 일반 신제품 대비 3배 빠른 속도로 판매되고 있다.와사비맛을 타 아이스크림 맛과 먹을때 ‘삼겹살에 마늘을 먹는 것’과 같은 청량감을 얻을수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근처 매장에 방문해 직접 와사비 맛을 구매해 봤다. 키오스크에는 ‘베스트 판매 상품’ 홍보 문구도 붙었다. 섬뜩할 정도의 짙은 초록색이 특징이다. 흡사 녹차 맛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놀랍도록 똑같이 와사비의 맛을 구현했다. 한입 먹으면 알싸한 맛이 혀를 강하게 자극한다. 이후 뒤로 갈수록 부드러워지면서 단맛이 은은하게 입안에 퍼진다. 실제로 아이스크림에는 생와사비가 들어있다.하지만 대중적으로 말하는 ‘맛있다’라는 기준에는 못 미칠 것 같다는 생각이다. 독특함에 모든 능력치가 몰려(?)있다. ‘싱글’ ‘더블’ 등 단일 제품으로는 구매를 추천하지 않는다. 먹다 지칠 수 있다. 강점은 다른 맛과의 조합에 있다. 3가지 이상의 맛을 고를 수 있는 ‘파인트’ 단위부터 존재감이 발휘된다. 달콤함의 연속인 다른 맛들 속에서 가끔씩 와사비맛을 먹으면 고기를 먹다가 마늘을 먹는 듯한 청량감을 얻을 수 있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한 번 맛본 것으로 족했다. 이날 기자와 함께 매장을 방문했던 다른 30대 일행들도 마찬가지였다. (사진=한전진 기자)배스킨라빈스는 이번 와사비맛 마케팅으로 상당한 효과를 봤다. 과거 ‘파맛 첵스’ 마케팅처럼 젊은 세대의 적잖은 관심을 유도해냈다. 배스킨라빈스에 따르면 와사비맛은 고객 빅데이터를 추출 후 20~30대 연구원들이 개발을 이끈 메뉴다. 이 덕분에 빅데이터와 AI 기술도 덩달아 주목을 받았다.현재 워크샵 바이 배스킨라빈스 매장에서는 아예 AI 개발 메뉴를 선보이는 중이다. 바로 ‘오렌지 얼그레이 맛’이다. AI 신제품 개발(NPD) 시스템으로 고객 빅데이터와 최신 트렌드를 분석해 만든 제품이라는 것이 배스킨라빈스의 설명이다. 매달 하나씩 AI 메뉴를 공개한다는 것이 목표다. 이런 점들이 최근 트렌디한 배스킨라빈스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물론 AI가 제품 개발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되고 있는지는 모른다. 아직 외부에 공개한 과정도 없다. 일각에서는 마케팅 전략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AI가 만들었다고 하면 일반 제품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다.배스킨라빈스는 허희수 SPC그룹 부사장의 핵심 사업이다. 이번 와사비맛과 워크샵 바이 배스킨라빈스 매장은 그의 혁신 성공 프로젝트로도 꼽힌다. 배스킨라빈스의 운영사 SPC 비알코리아의 성과는 그의 경영 능력과도 이어지기 마련이다. 허 부사장은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차남이다. 현재 장남인 허진수 사장은 파리크라상을, 차남 허 부사장은 비알코리아와 섹타나인을 맡고 있다.
2024.04.14 I 한전진 기자
여대야소일 때도 노동개혁은 '사회적 대화'로 풀었다
  • 여대야소일 때도 노동개혁은 '사회적 대화'로 풀었다[노동TALK]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12일 노사정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자문단 6명이 모였습니다. 이 자리엔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도 함께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모이는 정례회의였지만 이날은 특별했습니다. 22대 총선 이후 열린 첫 회의였기 때문이죠. 경사노위 측도 이달 자문단 회의를 일부러 총선 직후로 잡았습니다.지난 1월5일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열린 노사정 신년인사회에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왼쪽부터),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이 건배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자문위원들은 경사노위 필요성이 더 커졌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입법 절차가 필요한 경우 정부 주도의 입안은 동력을 받기가 어려워져서죠. 경사노위에서의 사회적 대타협은 필수가 됐습니다.한 자문위원은 “노동문제는 결국 대화로 풀어야 하는데 경사노위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했습니다. 또 다른 자문위원은 “노동개혁 동력은 떨어지지 않았다”며 “오히려 사회적 대화 필요성이 커져 힘을 모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선 여러 노동문제를 현장 중심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도 나왔습니다.노동(또는 노사) 문제는 민주화 이후 모든 정부에서 주요 체제개편 또는 개혁 과제였습니다. IMF 외환위기 직후 출범한 김대중 정부가 추진한 재벌기업 개혁도 당시 사회적 대화 기구였던 노사정위원회에서 정리해고 도입, 파견근로자법 제정, 고용안정 대책 등 노동문제와 함께 오른 의제였죠.주 52시간 제도를 도입할 수 있었던 것 역시 법 개정 전 2015년 9월 노사가 ‘실근로시간 단축을 위한 법제도 정비’를 경사노위에서 합의했기 때문입니다.주 5일제를 도입하기 전에도 이러한 과정을 거쳤습니다. 2000년 10월 노사정위원회는 ‘근로시간단축특별위원회’를 발족하고 합의문에 “근로기준법의 조속한 개정을 통해 법정근로시간을 주당 40시간으로 단축해 주5일 근무제를 정착시킨다”는 문구를 담았죠.이렇듯 정부는 입법과제든 행정과제든 주요 노동문제는 노사정 사회적 대화로 합의를 이룬 후 추진해 왔습니다.정부 입장에선 ‘정치적 지형’이 불리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주 52시간제 도입에 관한 합의를 한 건 2015년 9월이었는데,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 의석은 152석이었습니다. 이명박 정부에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민정 합의’가 도출된 2009년 2월 당시에도 집권당인 한나라당은 153석을 확보한 때였죠.사회적 대화 과정을 거치지 않은 노동개혁 중엔 좌초된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2008년 이명박 정부가 비정규직 제한 기간을 4년으로 연장하려는 시도, 지난해 주 69시간제 논란 등이 대표적입니다.윤석열 정부는 노사 법치주의 확립, 근로시간 규제 합리화, 임금체계 개편, 노조 회계 투명성 강화, 채용 절차 공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노동개혁을 추진 중입니다. 이중 상당수가 경사노위 의제로 옮겨갔습니다. 집권 초기 정부 주도로 개혁을 추진했으나 잘 안돼 올해 초 사회적 대화를 재개했죠.22대 총선 결과로 윤석열 정부로선 선택지도 없어 보입니다. 특히 노사 간 이견이 첨예한 사안이라면 사회적 대화를 거치지 않고선 추진 동력을 얻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결국 해답은 사회적 대화에서 상당부분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국제노동기구(ILO)는 사회적 대화를 “사회적 파트너(social partners)인 노동조합과 사용자단체 간 2자 관계, 또는 정부를 포함하는 3자 관계의 형태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정의합니다. 또 “사회와 노동현장 구성원들에게 목소리(voice)와 지분(stake)을 준다는 점에서 경제·사회적 목표를 이루는 수단이자 그 자체로서 하나의 목적”이라고 설명합니다.노동문제와 관련한 해답을 사회적 대화에서 찾아야 한다면, 그리고 ILO가 정의한 대로 사회적 대화를 하고자 한다면, 정부는 노사와 더 많이 만나고 대화해야 할 것입니다. 결과가 빠르게 도출되지 않더라도, 혹은 그럴수록 더욱 소통하길 기대합니다.
2024.04.13 I 서대웅 기자
여소야대 정국, 재개발·재건축 시장 전망은?
  • 여소야대 정국, 재개발·재건축 시장 전망은?[똑똑한 부동산]
  • [법무법인 심목 김예림 대표변호사] 22대 국회의원 선거 이후 부동산 시장의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야당이 과반수 이상 의석을 차지하게 되면서 최근 발표한 1·10 대책의 실현가능성을 두고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1·10 대책은 도심 주택공급 활성화를 주된 목적으로 삼고 있어, 재개발과 재건축에 대한 대책을 골자로 한다.그렇다면 선거 결과에 따라 재개발과 재건축 시장은 어떻게 될까? 1·10 대책에서 재건축에 관해서는 패스트트랙 제도의 도입이 언급됐다. 재건축 패스트트랙은 사업시행인가 전까지만 안전진단을 통과하도록 하고 정비구역지정과 함께 조합설립도 가능하도록 하는 제도다. 정비구역지정까지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남산타워에서 본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스1)그러나 이런 정책 발표에도 1월 10일 이후 재건축 아파트의 주간매매가격변동률은 변동이 없거나 오히려 상승폭을 줄였다. 재건축 패스트트랙 도입을 위해서는 도시정비법의 개정이 선행돼야 하는데 여소야대 정국에서 도시정비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것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재건축 비용 급증과 초과이익환수제의 본격 시행 등으로 재건축 사업수익성은 날로 하락하는 추세다. 이제 기존과 동일한 평형을 분양받으려면 원주민이 추가로 수억원의 비용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재건축을 원치 않는 단지들이 점차 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재건축 패스트트랙을 도입하더라도 이로 인해 재건축이 활성화될 가능성은 낮다. 최근 선거 결과에 따라 재건축 패스트트랙의 도입조차 어렵게 되자, 재건축 시장의 미래가 더욱 어두워졌다.반면 재개발 시장은 그나마 선거 결과에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1·10 대책에 재개발에 관해서는 정비구역지정 요건의 완화 및 사업수익성 향상에 관한 방안이 포함돼 있다. 여기에 소형 비아파트에 대한 세제 혜택까지 부여하는 것으로 돼 있어 사실상 재개발 시장에 수요가 유입될 것으로 예측된다. 재건축에 대한 대책과 달리 재개발에 대한 대책은 모두 시행령 개정 사안으로 이미 시행령 개정안이 입법예고돼 시행을 앞두고 있다. 특히 높은 금리와 서울시의 강북권 개발 구상안까지 여러 사항을 1·10 대책의 내용과 함께 고려해보면, 소액으로 내 집마련이 가능한 강북권 초기 재개발에 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초기 재개발 진입의 경우에는 이후 사업이 중단될 위험이 높고 조합원 분양에 관한 사항도 정해지지 않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선거 결과에 따라 시장에 일정 부분 변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의 변화에 관심을 가지고 적절히 대응해 나아가는 지혜가 필요하다.김예림 변호사.
2024.04.13 I 이윤화 기자
시간이 멈춘 그곳. 국내 최고 칵테일바 '다희'①
  • 시간이 멈춘 그곳. 국내 최고 칵테일바 '다희'[주주총회]①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여의도 샛강역 인근 번화가. 화려한 거리 사이 어느 건물 지하로 내려가면 시간이 멈춘듯한 2.5평(8.2㎡)짜리 작은 칵테일바가 나온다. 이 바의 수용인원은 많아야 10여명 남짓. 퇴근 시간을 조금만 지나면 줄 서기 일쑤이다. 이곳의 매력은 ‘가장 힙한 레트로’랄까.이명렬 바텐더가 칵테일을 조주 중이다. (사진=박경훈 기자)◇“금요일 밤을 위하여 신입을 위하여”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다희’(多喜)바는 국내 최고령 바텐더인 이명렬(77) 사장이 운영하는 칵테일바다. 1986년에 만들어져 그 어느 ‘바’보다 오래됐지만, 그 어느 바보다 힙하다. 이곳의 첫 잔은 “세계에서 제일 맛있다”는 진토닉이다. 재료는 봄베이 사파이어에 진로 토닉워터, 그리고 레몬슬라이스로 다른 그것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허나 이명렬 바텐더의 자부심은 남다르다. “진토닉 비율은 1대(진) 4(토닉워터)인데 우리는 2대 4, 더블로 들어가니 진하고 맛있어. ‘블랙러시안’(보드카와 커피리큐르 조합)도 더블이고 우리는 다 더블샷이야.”그가 칵테일을 조주하면 어느새 바에는 모두가 함께 박수와 함성을 내지른다. 이명렬 바텐더는 “땡큐~!”라는 말과 함께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할렐루야. 금요일밤을 위하여 신입을 위하여~!”라는 말로 손님들에게 건배를 제의한다. 어느새 바 손님들은 남녀노소 관계없이 친구가 되어 있다.“내 옛날 얘기는 잘 얘기 안 하려 했는데, 자네가 오니 하게 되네 허허”이명렬 바텐더는 1947년 충남 서천군 판교면에서 태어났다. 해방 전후 우리네 사정이 다 그렇듯이 그의 삶 역시 녹록치 않았다. “나이 먹은 사람들은 가정이 다 복잡해. 나는 6살 때 노량진에 올라왔지.”이후 창신동, 의왕 부곡동, 상도동을 거치며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어려운 형편으로 생계전선에 일찍 뛰어들게 된다. 스웨터 짜는 기술을 배우던 그는 성년이 되자 해군으로 입대한다.“당시 김신조(1.21 사태) 때문에 3개월이 연장돼서 39개월을 근무했어. 나와서 보니 동네 친구가 워커힐 호텔에서 일하는데 주머니에 ‘쩐’이 많더라고. 부러워서 나도 관광호텔에 들어가고 싶었지.”이명렬 바텐더는 신설동에 위치한 관광학원 6개월 코스를 수료하고 관광관리종사원 자격을 취득한다. 이후 1974년 명동 사보이 호텔 ‘구디구디’에 들어가 ‘헤드 바덴더’까지 진급한다. 그는 현재 다희 자리 옆에 있던 ‘달라스’라는 바에 들어가 3년간 바텐더 생활을 더 한다.이것이 계기가 돼 1983년 현재 자리에 보증금 3000만원, 월세 30만원을 주고 바를 차리게 된다. 이후 1986년, 5000만원을 들여 인수해 지금의 다희가 됐다. 이명렬 바텐더는 “당시 경기은행 직원 손님이 있었어. 그 사람 덕분에 집 담보 반, 현찰 반으로 지금 이 자리를 샀다”고 회고했다.다희는 사실 지금처럼 사람이 몰리는 업장은 아니었다. 그 역시 “옛날에는 웨이팅도 없었고 단골 손님위주였다”고 말했다. 손님 중에는 여의도 KBS와 MBC에서 일하는 ‘탈렌트’(연기자)도 있었다.이명렬 바텐더가 칵테일을 조주 중이다. (사진=박경훈 기자)◇인터넷 모르는 주인장, SNS으로 뜬 업장“나는 아직도 인터넷을 할 줄 몰라.”역설적으로 다희는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0년 후반 SNS로 입소문을 타면서 ‘힙 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이곳에는 광주·대구·부산 등 지방에서 오는 손님은 물론, 갓 성년이 된 고객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걔네들을 보면 손주들 같아. 내가 늙을 새가 없지 허허.”다희는 오후 9시면 문을 닫는다. 초창기 밤 12시인 마감시간에 비하면 3시간이나 일러진 것. 이곳에서는 오후 8시 30분이 지나면 김광석의 ‘일어나’가 여지없이 울린다. 본인을 오래 보고 싶으면 빨리 집에 가는 게 도와주는 것이라는 의미에서다.이명렬 바텐더가 창업 이후 휴식을 취한 건 코로나19에 걸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쉰 3주가 전부다. 그 흔한 해외여행 한 번 가본 적 없다. 그는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라 하루도 못 쉰다”면서 “죽을 때까지 일을 해야지. 오늘은 누가 올까 기다려지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2024.04.13 I 박경훈 기자
아이텍, 205억원 규모 자금 유치…AI 반도체·자율주행 시장 확대
  • 아이텍, 205억원 규모 자금 유치…AI 반도체·자율주행 시장 확대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아이텍(119830)은 AI 반도체 및 자율주행 시장이 확대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205억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했다고 11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아이텍 CI (사진=아이텍)아이텍은 205억원 규모의 제5회차 무기명식 무보증 무담보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자금을 납입받았다. 이번에 발행한 CB의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0%와 3%이며 전환가액은 주당 8235원이다. 수성자산운용 등 여러 기관 투자자들이 참여했으며 해당 자금은 장비 투자에 집중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자금 조달의 목적은 기술이 집약되는 AI(인공지능) 반도체와 자율주행을 위한 차량용 반도체 제조 시장 대응이다. 일본 어드반테스트(ADVANTEST)의 5nm 이하 반도체 제품에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첨단 검사 장비인 V93K-PS5000 장비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해당 장비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인 퀄컴, 엔비디아, AMD 등이 반도체 테스트를 위해 사용하는 장비와 같다. 아이텍은 이 장비를 활용해 국내외 초미세 반도체 테스트 수요 증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테스트 역량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추가로 소비자의 환경보다 가혹한 환경에서 테스트해 불량을 검출해내는 방법인 번인 테스트(Burn-In Test) 공정도 도입할 예정이다. 아이텍에 따르면 자금 조달에 참여한 투자기관들은 아이텍의 고성능 반도체 테스트 관련 매출이 증대할 것으로 기대해 투자를 결정했다. 특히 반도체 후공정 분야에서 투자 대상 기업을 물색해온 컴파-키움 OSAT 신기술조합은 아이텍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투자를 결정했다. 전문인력을 기반으로 테스트 하우스 중에선 독보적으로 V93K-PS5000 장비를 소화할 수 있는 PGM(테스트 양산 프로그램)을 개발 보유해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관련 전장 반도체 테스트를 소화한 이력도 있다. 아이텍은 반도체 제조 후공정인 반도체 소자의 전기적 기능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반도체 테스트 기업이다. 전기적 동작 검사를 거친 반도체 칩의 양품·불량을 판별해 양품만을 선별해 최종 납품하고 있다. 고객사의 니즈를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수십여명의 반도체 검사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는 엔지니어를 확보하고 부설연구소도 운영하고 있다. 다품종 소량생산에 강점이 있어 고객사의 요청 사항을 충족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167개의 고객사를 점차 늘려가고 있다.아이텍 관계자는 “장기간에 걸쳐 고객사의 다양한 제품을 대상으로 쌓아온 반도체 테스트 노하우와 신뢰성을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 AI와 전기차 확대, 자율주행 고도화에 따른 초미세 반도체 매출이 크게 발생할 잠재력이 있어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24.04.12 I 박순엽 기자
  • 205억 자금 유치한 아이텍, AI 반도체 테스트 장비 도입할 것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2005년 설립된 반도체 테스트 전문업체 아이텍(119830)이 205억 규모의 자금을 유치했다고 11일 공시했다.이 회사는 자금유치 이유로 AI 반도체 및 자율주행 시장이 확대되는 것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라고 했다.아이텍은 205억원 규모의 제5회차 무기명식 무보증 무담보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자금을 납입 받았다. 이번에 발행한 CB의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0%와 3%이며 전환가액은 주당 8,235원이다. 수성자산운용 등 여러 기관 투자자들이 참여했으며 해당 자금은 장비 투자에 집중 활용될 예정이다.일본 검사장비 도입 예정이번 자금 조달의 목적은 기술이 집약되는 AI(인공지능) 반도체와 자율주행을 위한 차량용 반도체 제조 시장 대응이다. 일본 어드반테스트(ADVANTEST)의 5nm 이하 반도체 제품에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첨단 검사장비인 V93K-PS5000 장비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해당 장비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인 퀄컴, 엔비디아, AMD 등이 반도체 테스트를 위해 사용하는 장비와 동일하다. 이 장비를 활용해 국내외 초미세 반도체 테스트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는 것은 물론 테스트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추가로 소비자의 환경보다 가혹한 환경에서 Test하여 불량을 검출해내는 방법인 번인테스트(Burn-In Test) 공정도 도입할 예정이다.회사측에 따르면 자금 조달에 참여한 투자기관들은 아이텍의 고성능 반도체 테스트 관련 매출이 증대할 것으로 기대해 투자를 결정했다. 특히 반도체 후공정 분야에서 투자 대상 기업을 물색해온 컴파-키움 OSAT 신기술조합은 아이텍의 향후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 아이텍 관계자는 “회사는 장기간에 걸쳐 고객사의 다양한 제품을 대상으로 쌓아온 반도체 테스트 노하우 및 신뢰성을 갖추고 있다”며 “향후 AI 및 전기차 확대, 자율주행 고도화에 따른 초미세 반도체 매출이 크게 발생할 잠재력이 있어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아이텍은 어떤 회사?아이텍은 반도체 제조 후공정인 반도체 소자의 전기적 기능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반도체 테스트 기업이다. 전기적 동작 검사를 거친 반도체 칩의 양품·불량을 판별하여 양품만을 선별해 최종 납품하고 있다. 고객사의 니즈를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수십 여명의 반도체 검사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는 엔지니어를 확보한 것은 물론 부설연구소도 운영하고 있다. 다품종 소량생산에 강점이 있어 고객사의 요청 사항을 충족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167개의 고객사에서 점차 늘려가고 있다.전문인력을 기반으로 테스트 하우스 중에서는 독보적으로V93K-PS5000 장비를 소화할 수 있는 PGM(테스트 양산 프로그램)을 개발 보유해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관련 전장 반도체 테스트를 소화한 이력도 가지고 있다.
2024.04.12 I 김현아 기자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
  •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비피도 대해부③]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비피도(238200)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비피더스균 기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비피도는 프로바이오틱스 원료와 완제품을 통해 신약 개발을 위한 캐시카우(수익원)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비피도는 류마티스관절염 생균치료제를 비롯해 전신 경화증 치료제 등의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비피도 비피더스균 섭취의 건강개선 효과(인체적용시험). (자료=비피도)◇류마티스관절염 생균치료제 내년 임상 1상 진입임상 단계가 가장 앞서 있는 신약 파이프라인은 류마티스 관절염 생균치료제 ‘BFD1R’이다. BFD1R은 지난해 2차 국가신약개발사업 신약 연구개발 생태계 구축 연구 지원 과제로 선정돼 약 2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고 있다.비피도는 내년 4월 BFD1R의 국내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전임상 독성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비피도는 2026년 BFD1R의 임상 2상, 2028년 기술 개발 또는 공동 개발을 통해 임상 3상을 각각 진행할 예정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체계의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하는 만성 자가면역질환으로 현재까지 이를 치료할 수 있는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다. 기존의 치료제는 증상 완화 및 질병 진행 억제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부작용 및 효과 부족 문제가 여전히 존재한다.최근 연구들에 따르면 류마티스 관절염의 원인 중 하나로 장내 미생물 환경의 불균형이 지목되고 있다. 비피도는 선행 연구를 통해 인체에서 유래된 생균인 BFD1R이 면역세포 ‘Th17/Treg’의 불균형을 회복시키는 면역조절 효능, 관절염의 발현 억제, 연골손상의 개선 결과를 확인했다. 박명수 비피도 대표는 “BFD1R은 류마티스 환자들의 비정상적인 면역기능을 조절하여 류마티스관절염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후보물질”이라며 “가톨릭대학교 류마티스내과와 공동연구를 통해 비피더스균이 인체 면역 균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류마티스 환자의 경우 비피더스균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동물모델을 이용한 비임상 연구에서 인체 유래 생균인 BFD1R이 비정상적인 면역기능을 정상화시켰다”며 “BFD1R이 관절염의 발현을 억제하며 연골 손상을 효과적으로 개선하는 등 류마티스관절염의 치료효과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이어 “BFD1R은 비피도의 특허균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형 유산균에 속하므로 장기간 복용해도 안전성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BFD1R의 복용 시 류마티스 관절염 증상 개선 및 치료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피도는 또 BFD1R이 기존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와 병용 요법 치료제로 허가를 받는다면 기존 치료제시장에 해당하는 시장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1년 600억2000만달러(약 80조원)에서 2030년 700억달러(약 93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류마티스 관절염 유병률은 전 세계 인구의 최대 1%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국내 환자 수는 약 25만명으로 추정된다.◇전신 경화증 치료제·면역항암제 등도 개발비피도는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외 전신 경화증 치료제도 개발할 계획이다. 비피도는 전임상모델에서 BFD1R 단독 투여 시 피부경화증 및 폐섬유증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 비피도는 치료제 옵션이 제한적인 전신 경화증 환자에서 치료 효과를 기대하고 있어 추가 비임상 및 임상시험을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박명수 대표는 “비피도는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통해 비피더스균의 치료 효과를 획기적으로 올릴 수 있는 기반기술인 BiGeX를 확보하고 있다”며 “최근 글로벌하게 관심을 받고 있는 항체·약물접합체(ADC)처럼 재조합된 유전자를 비피더스균에 실어 정맥주사 형태로 몸 속에 넣어 암세포를 타깃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아울러 “BiGeX는 자연계에 존재하는 균주를 선발해 치료제로 활용하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량해 신규 타깃의 치료제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며 “연내 기초연구를 통해 신규 파이프라인을 내년에 소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비피도는 재발성 감염질환치료제와 면역항암제 개발도 검토 중이다. 비피도는 임상 개발이 완료되기까지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임상개발기간 개별인정형 원료 등재를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박 대표는 “비피도는 자연계에 존재하는 우수한 마이크로바이옴 자원을 산업화하는 플랫폼 기술 MAP와 여기서 선발된 비피더스균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통해 치료 효과를 획기적으로 올릴 수 있는 기반 기술인 BiGeX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비피도는 국가과제 및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선발된 우수한 건강기능성 균주를 이용해 개별인정형 프로바이오틱스 원료 개발을 위한 다수의 인체적용 시험도 진행하고 있다”며 “비피도는 배변을 비롯해 △구취완화 △면역과민 피부개선 △요로건강 △인지개선 등의 기능성을 2026년까지 차례로 등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피도는 신약 개발에 속도가 붙으면서 비용 증가 등으로 지난해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며 “올해 프로바이오틱스 등 제품 판매 기반으로 흑자전환해 신약 개발의 단단한 토대를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4.12 I 신민준 기자
韓 사과 값 치솟는데…레드키위 ‘혁신 과실’ 따는 제스프리
  • 韓 사과 값 치솟는데…레드키위 ‘혁신 과실’ 따는 제스프리[르포]
  • [타우랑가(뉴질랜드)=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한가로이 양떼가 풀을 뜯는 벌판 옆 방풍림 안으로 들어서자 맑은 하늘을 향해 치솟은 캐노피를 따라 싱그러운 덩쿨이 줄기를 뻗고 있었다. 탐스러운 키위들이 빼곡하게 열려 있었는데 씨알 굵은 몇 개를 따 반으로 자르니 웬걸 녹색도, 황금색도 아닌 강렬한 빨간색 속살이 드러났다. 십수년의 품종 혁신의 노력 끝에 최근 우리나라에도 첫 발을 디디게 된 제스프리 ‘루비레드키위’다. 지난달 5일(현지시간) 뉴질랜드 타우랑가 일대 농장에서 만난 이곳 농장주 제프 로데릭씨는 전에 없던 신품종 키위 개발을 위해 2016년부터 4958㎡(1500평) 규모의 농장에 과감히 투자했다. 그린키위와 썬골드키위 등 확실한 수입원이 있음에도 자신이 속한 제스프리에 대한 ‘신뢰’가 투자의 바탕이 된 셈이다.뉴질랜드 타우랑가 일대에서 43년째 키위 농장을 운영 중인 농장주 제프 로데릭씨가 제스프리 ‘루비레드키위’를 소개하고 있다.(사진=남궁민관 기자)뉴질랜드 제스프리 루비레드키위 단면. 완전히 익으면 빨간색이 더욱 진해진다고 한다.(사진=남궁민관 기자)◇“합리적 수익 보장”…신뢰의 제스프리 시스템지난해 키위만으로 무려 39억2000만 뉴질랜드달러(한화 약 3조2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뉴질랜드 제스프리 농가의 혁신은 최근 세계를 시름케 한 이상기후 영향권 밖이었다. 사과·배 값 폭등으로 최근에서야 안정적 과일 수급과 농가 수익 담보가 사회적 과제로 떠오른 우리나라와 달리 뉴질랜드는 일찌감치 지난 1997년 기업형 농가 협동조합 형태의 제스프리를 탄생시켰다.워렌 영 이머징 마켓 파이낸스 매니저는 “제스프리는 농가에 혜택만을 보장하는 일방적 관계가 아니라 공동의 이익을 위해 유기적으로 상호작용하는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 새로운 키위 품종을 개발하고 재배법을 연구하는 ‘키위육종센터(KBC)’를 시작으로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하고 이를 도입하는 농가 △키위 숙성도를 감별해 수확시기를 정해주는 ‘힐 연구소’ △수확한 키위를 선별해 포장·유통하는 ‘팩하우스’ △그리고 마케팅과 함께 이 모든 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제스프리 본사까지 수직적 소유·지배 구조가 아닌 협력사 관계로 수평적 협력이 이뤄지는 식이다.로데릭씨는 “고품질의 키위를 재배하면 합리적인 공급가로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어 농가 운영이 지속가능하다”며 “힐연구소로부터 수확 승인을 받지 못한 경우라면 전적으로 관리를 잘하지 못한 농가의 잘못이 클 것”이라고 제스프리 시스템에 전적인 신뢰를 나타냈다.뉴질랜드 타우랑가에 위치한 제스프리 팩하우스에서 한국으로 수출할 ‘루비레드키위’를 포장하고 있다.(사진=남궁민관 기자)◇“역사상 최악의 시기, 신품종으로 극복”제스프리 브랜드 아래 각 협력 주체끼리 탄탄한 신뢰감을 구축해 루비레드키위와 같이 최대 20여년의 긴 시간이 걸리는 신품종 개발도 가능했다. 특히 신품종은 오히려 이상기후와 병충해를 극복하고 뉴질랜드 키위 시장을 지속 성장시키는 핵심 동력이 되기도 했다. 영 매니저는 “2010년께 원인 불명의 키위 궤양병(Psa)이 번지면서 대부분의 키위나무가 괴멸하는 뉴질랜드 키위 농가 역사상 가장 암울한 시기가 전개됐다”며 “당시 KBC가 개발을 마치고 상업화를 준비 중이던 썬골드키위가 기존 그린키위에 비해 Psa에 더 강하다는걸 확인하고 2014년까지 3년여에 걸친 대대적인 품종 교체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제스프리 매출은 2014년 시즌 15억7000만 뉴질랜드달러에서 10년 만인 올해 3배 가까이 뛴 45억 뉴질랜드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루비레드키위의 한국 본격 수출 등 올해 또 다른 도전을 앞두고 팩하우스와 힐연구소 현장에서도 준비 작업이 한창이었다. 힐연구소 현장에서는 키위 숙성도 감별을 위한 다양한 테스트가 전개되고 있었다. 각 농장에서 가져온 키위 샘플들을 쌓아두고 크기를 재거나 껍질 일부를 까 단단함과 색상, 브릭스(Brix·당도)를 확인하고 있었다. 다른 한켠에 마련된 보관실에선 키위의 수분을 제거해 무게를 재는 ‘건물중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브랜드 스티븐즈 지점장은 “브릭스는 현재의 당도를 나타낸다면 건물중 테스트는 키위가 익은 후의 당도를 예측하는 중요한 테스트”라고 설명했다.팩하우스에서도 수확한 키위에 대한 품질 검사가 재차 이뤄지고 있었다. 빠르게 돌아가는 컨베이어 벨트 사이로 직원들이 일일히 육안 검사를 진행하는 한편 초당 30번의 촬영이 가능한 적외선 카메라를 통해 외부 흠집부터 내부 무른 정도까지 파악해 분류한다고 했다.크리트 아쿠하타 팩하우스 데이터 관리자는 “수출용은 1등급만 키위만 선별해 나간다”며 “루비레드키위 생산은 2021년 7만 트레이(1트레이=3.5㎏) 수준에서 올해 100만 트레이 이상으로 늘었으며 과실 크기도 썬골드키위만큼 커졌다”며 안정적 수급과 품질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뉴질랜드 타우랑가에 위치한 제스프리 힐연구소에서 한 연구원이 키위의 경도를 테스트하고 있다.(사진=남궁민관 기자)
'남은 인생 10년' 박스오피스 3위→2배속 흥행 대이변…역주행 신드롬
  • '남은 인생 10년' 박스오피스 3위→2배속 흥행 대이변…역주행 신드롬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남은 인생 10년’이 재개봉 8일차인 지난 10일 전체 박스오피스 3위, 전체 좌석판매율 부동의 1위로 역주행해 2024년 상반기를 장식하는 박스오피스 대이변을 낳았다.영화 ‘남은 인생 10년’은 시한부를 선고받은 마츠리(고마츠 나나 분)와 삶의 의지를 잃은 카즈토(사카구치 켄타로 분)가 기적처럼 서로를 발견하고, 눈부신 사계절을 함께하는 운명적 로맨스다.개봉 2주차에 접어든 재개봉작 ‘남은 인생 10년’이 신작들이 가세한 극장가 박스오피스에서 할리우드 흥행 대작 ‘쿵푸팬더4’, 천만 관객 신화의 한국 영화 ‘파묘’에 이어 3위에 등극했다.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8위로 출발한 ‘남은 인생 10년’은 단 한 번의 순위 하락 없이 꾸준한 상승세로 3위에 등극하며 역주행 흥행을 가속화하고 있다. 여기에, 무려 42.5%라는 경이로운 수치의 좌석판매율을 기록해 화제다. 개봉 이래 압도적인 수치로 8일 연속 좌석판매율 부동의 1위를 고수, 지난 주말(4월6일~7일)의 32.7%를 또 한 번 경신한 놀라운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60.4%의 전폭적인 좌석점유율을 확보한 ‘쿵푸팬더4’ 대비 절대적으로 열세한 단 3.2%의 좌석점유율로 이뤄낸 쾌거로 범상치 않은 흥행세를 입증했다.또한, 재개봉 단 8일 만에 관객수 12만을 돌파하며, 누적관객수 30만 돌파를 목전에 둔 ‘남은 인생 10년’은 원 개봉 8일차 스코어인 6만 6000명을 2배 빠른 속도로 앞질렀다. 이는 대표적인 로맨스 흥행작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의 8일차 관객 8만 1000명, ‘여름날 우리’의 재개봉 8일차 관객 6만 9000명의 기록을 훨씬 앞지른 흥행 속도로 새로운 로맨스 흥행 신화를 기록할 최종 스코어에 귀추가 주목 된다.‘남은 인생 10년’은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풍성한 이벤트를 이어갈 예정이다. 먼저, ‘남은 인생 10년’의 관람객에게 ‘마츠리’(고마츠 나나)와 ‘카즈토’(사카구치 켄타로)의 소중한 순간을 담은 ‘메모리 포토카드 세트’를 선착순 현장 이벤트로 증정한다. 공통의 렌티큘러 1장을 포함한 모두 3장 세트로 구성된 이번 특전은 각각 ‘행복’(CGV), ‘사랑’(롯데시네마), ‘기쁨’(메가박스)이라는 키워드에 맞춘 서로 다른 조합의 세트로 영화 팬들의 수집 욕구를 자극할 것이다. 조기 매진으로 화제를 모은 원작 도서 패키지 상영회도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씨네Q에서 앵콜로 진행된다. 이벤트에 관한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각 극장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4월 극장가 치열한 경쟁 구도 속에서 1020 관객의 확고한 선택에 힘입어, 매일 새로운 흥행 기록을 경신, 5월까지 이어질 장기 흥행 레이스에 돌입한 ‘남은 인생 10년’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2024.04.11 I 김보영 기자
‘교총회장 출신’ 정성국 당선에 교총 “역할 기대”
  • ‘교총회장 출신’ 정성국 당선에 교총 “역할 기대”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출신으로 22대 총선에 출마한 정성국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교총은 11일 “학교 현장과 교원을 대변하기 위해 출사표를 던진 정성국 전 교총회장의 국회 입성을 축하하고 큰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정성국(부산진구 갑) 당선인이 지난 1일 부산진구 부전시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국민의힘 부산진구갑 후보로 출마한 정 당선인은 서은숙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접전 끝에 당선됐다. 정 당선인의 최종 득표율은 52.78%(5만6153표)로 서 후보(47.21%, 5만220표)를 5933표차로 눌렀다. 교총은 “서울 서이초 사건을 겪으며 교권 호보 입법의 중요성을 절감, 출사표를 던진 정 전 회장의 국회 입성을 축하한다”며 “교사가 소신 갖고 열정으로 가르칠 수 있는 교육여건 마련을 위해 활발한 입법 활동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교총은 이어 “백승아 전 강원교사노조위원장, 강경숙 원광대 특수교육과 교수 등 교육계 출신의 국회의원 당선을 축하한다”며 “교육정책에 대한 전문성이 입법 과정에 반영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교총은 지난 2월 21일 22대 총선을 앞두고 ‘교육공약 과제’를 제시했다. 당시 교총은 아동학대처벌법의 추가 개정을 요구했다. 학부모 등 보호자가 아동학대를 먼저 인지한 경우 교사를 신고 의무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주장이다.교총은 “현행법상 교원을 신고 의무자로 지정한 것은 가정이나 사회에서 벌어진 아동학대가 은폐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취지”라며 “학부모 대신 교사가 어쩔 수 없이 신고자가 되도록 만드는 데에 목적이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갈수록 교원의 신고 의무를 악용, 학부모 등 보호자가 직접 신고하지 않고 학교에 민원을 내 신고를 요구하면서 학교가 동료 교사들을 신고토록 강요받고 있다”고 토로했다.교총은 이 외에도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자에 대한 처벌을 담은 교원지위법 개정 △학교안전공제회 보상 시 교원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 면제 △위기학생 진단과 상담 치료 지원체계 구축 △비본질적 행정업무 이관과 폐지 △늘봄학교 분리 운영 법제화 △교사 자율연수휴직제 차별 해소 등을 교육공약 과제로 선정했다.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도 이날 논평을 통해 “교육여건 조성을 위해 22대 국회는 가장 먼저 △아동복지법·교원지위법 개정을 통한 교사의 교육활동 보호 △교사의 노동권·정치기본권 보장 등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여야 정치인 모두 교육이 가능한 학교를 만드는 데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정 당선인은 지난 2022년 평교사 출신으로는 두 번째로 교총 회장으로 취임했다. 부산 토현초·성북초·동원초·남천초·교리초·해강초 교사를 역임했으며 한국초등영어교육학회 연구이사, 부산초등영어교육연구회 부회장 등을 지낸 정 당선인은 지난 1월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의 영입 제의를 수락, 이번 총선에 출마하게 됐다.
2024.04.11 I 신하영 기자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 대규모 전력…분산에너지 활용이 돌파구"
  •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 대규모 전력…분산에너지 활용이 돌파구"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분산에너지를 활성화하고 전력계통을 보강함으로써 침체된 지역경제를 되살리고 국내 첨단전략산업을 육성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대한상공회의소 SGI(지속성장이니셔티브)는 11일 ‘분산에너지를 활용한 전력수급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보고서에서 “지역별 전력수급 불균형, 전력계통 보강 지연 등으로 첨단산업 클러스터와 지역거점 산업 단지에 대한 전력공급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며 “올해 6월 시행을 앞두고 있는 분산에너지법을 기반으로 대규모 전력 수요지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해 선도기업을 적극 유치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SGI는 “현대 생산시스템에서 전력은 노동과 자본에 이어 제3의 생산요소라 할 만큼 중요하다”며 “특히 첨단산업의 경우 전력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은데 다 세계 무역질서가 기후위기 대응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재편되며 원전, 재생에너지 등 무탄소 에너지원을 통한 제품 생산을 요구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의 경우 생산 공정에 투입하는 에너지 중 전력의 비중이 높다. 특히 현재 용인, 구미 등에서 조성 중인 7개 첨단산업 특화단지 운영을 위해 15기가와트(GW) 이상의 대규모 전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경우 행정구역별 발전량의 차이가 크고 지역별로도 특정 발전원을 중심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3년 기준으로 국내 전체 전력생산량의 약 60%가 충남, 경북, 경기, 전남에서 만들어졌으나 전력소비량은 서울·경기의 비중이 높아 지역별 수급 불균형이 심각한 상황이다. 발전량을 소비량으로 나눈 전력자급률의 행정구역별 차이가 큰데, 특히 “경기(62%), 서울(10%), 충북(11%)의 전력자급률은 매우 낮은 반면 충남(214%), 경북(216%), 강원(213%)의 경우 200%를 상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보고서는 “안정적 전력공급 시스템 구축을 위해 중앙 집중형과 분산형 공급의 적절한 조합을 모색해야 하며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전력 공급이 안정적으로 뒷받침될 수 있도록 법적 기반을 강화하고 제도를 설계해 나가는 것이 시급하다”고 했다. 이어 보고서는 정책과제로 △전력계통 신속 확충을 위한 법적 기반 마련 △전력망 보강 투자 확대를 위한 인센티브제도 설계 △전력망 건설에 민간투자를 유인하는 방안 도입 검토를 제시했다.이와 함께 오는 6월 시행 예정인 분산에너지활성화특별법(분산에너지법)을 기반으로 규제특례를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전력공급망 리스크를 완화하고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까지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SGI는 “분산에너지법의 핵심 정책수단인 분산에너지특화지역 지정제도를 활용하면 분산에너지 사업자가 대규모 전력수용자에게 직접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대형 발전설비와 전력망 추가건설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지역단위에서 안정적이고 독립적인 전력공급을 할 수 있고 분산에너지특구에서 전력가격의 경제성까지 확보할 경우 전력수요가 많은 산업체의 지방이전 인센티브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대한상의 SGI 박양수 원장은 “분산에너지법과 관련 정책을 면밀하게 설계해 나간다면 기업에 대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 인구 감소와 글로벌 무역질서 재편 대응까지 도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4.04.11 I 최영지 기자
서울시, 강도높은 시내버스 운영 개혁…파업에도 최소운행률 의무화
  • 서울시, 강도높은 시내버스 운영 개혁…파업에도 최소운행률 의무화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시내버스가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운행이 전면 중단되지 않도록 지하철과 같은 최소운행률 의무화를 추진한다.서울시는 지난 3월 시내버스 파업 이후 후속 방안으로 ‘시내버스 운영 개선대책’을 신속하게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20년간 준공영제를 운영하면서 누적된 주요 문제점들을 집중적으로 개선할 전망이다.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12년 만에 파업을 벌인 3월 28일 서울 양천공영차고지에 시내버스가 멈춰서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서울시는 파업 시에도 지하철과 마찬가지로 시내버스가 운행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은 철도 및 도시철도와 다르게 시내버스를 필수공익사업으로 지정하고 있지 않아 노조원들이 파업에 찬성할 경우 최소한의 운행률을 준수할 의무가 없고 전면 파업이 가능하다. 이에 시는 서울시의회와 함께 22대 국회가 개원하는 대로 시내버스를 필수공익사업으로 지정하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의 개정을 건의할 예정이다. 시내버스가 필수공익사업으로 지정되면 파업을 결의하더라도 최소한의 운행률은 준수해야 한다.안정적인 운행환경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수 있도록 △수익 다변화 △노선조정 기준 수립 △재정지원 방식 개선 등 종합적인 방안 마련에도 나선다.시내버스 준공영제는 민간의 효율성과 공공의 관리성의 장점을 결합한 제도다. 다만 운송수지 적자에 따라 늘어나는 재정지원금은 준공영제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풀어야 할 숙제다. 서울시는 연료비 절감을 위해 친환경버스를 2026년까지 2498대 도입할 예정이다. 수익 확대를 위한 버스회사의 경영혁신 유도, 광고 수입금 확대를 위한 다변화 방안도 모색한다.GTX와 경전철, 광역버스 등 타 교통수단과 시내버스의 중복노선 문제도 재정적자의 또 다른 원인이다. 시는 용역을 통해 중복노선을 재편하고 건강한 수송분담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선조정 기준을 수립한다. 준공영제 하의 재정지원방식은 비용 대비 운송 수입의 부족분에 대해 전액 보장해주는 방식으로 버스회사의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 퇴출당했어야 할 부실 회사들이 재정지원에 의존해 회사를 운영 중이며 사모펀드와 같은 민간자본의 진출까지 용이하게 만들었다. 시는 민간자본 진출이 준공영제의 공공성을 해치지 않도록 ‘진입→운영→이탈’ 단계별로 관리대책을 마련해 실행하고 있으며 배당 제한 등을 강화하기 위해 평가 메뉴얼을 개정할 예정이다. 또 공적자금으로만 연명하는 부실기업은 법정관리, 인수합병 등을 통해 단호하게 대처할 계획이다.서울시는 준공영제 20주년을 맞아 준공영제 혁신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시행 중이다. 민간자본 진입, 경전철 등 대체 수요의 확대, 자율운행 도입 등 사회환경 변화에 대비하고 최적 버스 대수 및 규모의 경제달성을 위한 회사 수 산출, 중복노선 기준 설정 등을 통한 비용 절감으로 향후 지속 가능한 버스 운영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 시내버스는 지난 20년간 준공영제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운영을 추구해왔으나 다양한 교통 환경 변화를 적극적으로 담아내지 못한 한계도 있었다”며 “향후 보다 높은 수준의 발전된 준공영제 운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24.04.11 I 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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