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한국판 나스닥' 시동…코스닥 블루칩 담은 ETF 나온다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코스닥 블루칩’을 담은 상장지수펀드(ETF)가 이르면 6월 말 나온다. 한국거래소가 코스닥의 디스카운트(저평가) 해소와 질적 성장을 위해 재무 실적·지배구조를 기반으로 선별한 코스닥 우량 기업을 담은 상품이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가 동시 출격한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동시 상장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거래소는 운용사에 6월 말이나 7월 초에 상품을 상장할 수 있도록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품명은 ‘KODEX KRX코스닥글로벌’, ‘TIGER KRX코스닥글로벌’ 등이 검토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11월 코스닥 시장에서 재무 실적과 기업지배구조가 우수한 기업을 선별해 담은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를 도입했다. 코스닥 150 내에서도 거래정지 기업이 속출하는 가운데 코스닥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서다. 우량 기업에는 가치 재평가 기회를 제공하고, 일부 부실 기업 이슈가 코스닥 시장 전체로 확산되는 데 따른 저평가 해소에 나선다.코스닥 글로벌 기업 지정 조건을 충족해 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은 이날 기준 50곳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50종목 중 약 30종목은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에 편입되지 않았다. 사건·사고가 많았던 바이오 기업은 지정 요건을 타 산업 대비 강화해 심사하면서 시총 상위 중 다수 미편입됐다. 현재 에코프로비엠(24754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엘앤에프(066970), JYP Ent.(035900), 카카오게임즈(293490), 알테오젠(196170), 펄어비스(263750), 리노공업(058470), 원익IPS(240810), 천보(278280), CJ ENM(035760) 등 50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총 시가총액 규모는 97조원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의 비중은 80% 이상이고 외국인·기관은 15% 이상 수준으로 10년 전보다 2배가량 늘었긴 했지만, 여전히 개인 비중이 높아 시장 충격에 따른 변동성이 크다”며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를 통해 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거래소는 관련 상품을 만들기 위한 코스닥 글로벌 지수 개편을 이달 초 완료했다. 자산운용사가 원활하게 상품화하고 안전성과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의견을 취합해 반영했다. 개편 내용은 △코스닥 글로벌 기업 정기 지정일 이후 4거래일 경과한 날의 다음 거래일에 정기 지정을 반영 △기업 수시 지정일 이후 3거래일 경과한 날의 다음 거래일 구성 종목에 선정 △지정이 취소된 기업은 취소일 이후 2거래일 경과한 날의 다음 거래일 제외 △상장폐지 시 결정일 이후 2거래일 경과한 날 다음 거래일 제외 △구성 종목의 변경 시기를 필요시 달리하는 것 △가중방식 유동시가총액 △산출주기 1초(기존 10초) △캡(CAP) 25% 등이다. 거래소는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상품 생태계를 지속 확장할 계획이다. 코스닥 글로벌 지수 선물의 경우 연내 추진을 목표로 하지만 상당 시일이 소요될 전망으로, 50개 종목의 개별 주식 선물을 먼저 상장하는 것을 추진하는 등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 글로벌 상품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더 개선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신중하고 긍정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 유안타증권, 해외주식 ELS 등 파생결합증권 3종 공모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유안타증권(003470)은 내달 2일까지 조기 상환형 ELS 등 파생결합증권 3종을 총 150억 원 규모로 공모한다고 25일 밝혔다.ELS 제5126호는 만기 3년, 조기 상환주기 6개월의 원금비보장형 상품이다. KOSPI200 지수, S&P500지수, EuroStoxx5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모든 기초자산이 최초기준가격의 90%(6개월), 85%(12개월), 80%(18개월, 24개월), 75%(30개월, 36개월) 이상일 때 연 6.00%의 세전 수익률로 조기 또는 만기 상환된다. 조기 상환이 되지 않더라도 투자기간 동안 모든 기초자산 중 어느 하나라도 최초기준가격의 50% 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없으면 18.00%(연 6.00%)의 세전 수익률로 만기 상환된다.(단, 조건 미충족시 최대 손실률 -100%)ELS 제5127호는 만기 3년, 조기 상환주기 6개월의 원금비보장형 상품이다. KOSPI200 지수, NAVER 보통주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모든 기초자산이 최초기준가격의 90%(6개월, 12개월), 85%(18개월, 24개월), 80%(30개월), 75%(36개월) 이상일 때 연 11.50%의 세전 수익률로 조기 또는 만기 상환된다. 조기 상환이 되지 않더라도 투자기간 동안 모든 기초자산 중 어느 하나라도 최초기준가격의 55% 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없으면 34.50%(연 11.50%)의 세전 수익률로 만기 상환된다.(단, 조건 미충족시 최대 손실률 -100%)ELS 제5128호는 만기 3년, 조기 상환주기 6개월의 원금비보장형 상품이다. 미국증시에 상장된 TESLA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기초자산이 최초기준가격의 75%(6개월, 12개월, 18개월), 70%(24개월, 30개월), 65%(36개월) 이상일 때 연 13.20%의 수익률로 조기 또는 만기 상환된다. 얼리엔드(Early End) 구조로 2차 조기 상환이 되지 않더라도 최초기준가격 결정일(불포함)부터 2차 조기상환평가일까지 기초자산이 50%를 초과하여 하락한 적이 없으면 12개월 되는 시점에 13.20%(연 13.20%)의 수익률로 상환된다. 조기 상환이 되지 않더라도 투자기간 동안 기초자산이 최초기준가격의 35% 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없으면 39.60%(연 13.20%)의 세전 수익률로 만기 상환된다.(단, 조건 미충족시 최대 손실률 -100%)ELS 제5126호는 최소 10만 원부터 10만 원 단위로, ELS 제5127호, 제5128호는 최소 100만 원부터 10만 원 단위로 유안타증권 전국 지점 및 홈페이지, HTS, MTS에서 청약 가능하다.
- 배터리아저씨, 돌연 '깻잎논쟁' 소환한 까닭은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깻잎논쟁 아시죠? 그거 떼어 주면 절대 안 됩니다. 내 여자친구의 친구가 깻잎을 못 떼고 있다는 사실은 알 필요가 없어요. 여자친구가 밥 잘 먹는지만 신경쓰면 됩니다.” 여자친구와 그 친구가 함께 한 식사자리에서 친구의 깻잎을 남자친구가 떼어 줘도 되느냐는 논쟁에 대해 박순혁 전 금양 홍보이사는 “절대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박 전 이사는 25일 서울 중구 KG하모니홀에서 열린 ‘2023 상반기 이데일리 재테크 포럼-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에서 강연을 마치면서 돌연 깻잎논쟁을 언급했다. 박 전 이사는 국내 2차전지 종목 매수를 독려하며 ‘배터리아저씨’로 불렸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박순혁 전 금양 홍보이사가 25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열린 ‘2023 상반기 이데일리 재테크 포럼 - 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에서 ‘23년 이차전지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는 ‘경제적 자유를 위한 현실 재테크 비법: 급격히 변하는 시대, 불안정한 상황 속 당신의 미래를 대비하라’를 주제로 국내 금융, 증권, 부동산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청하여 하반기 트렌드를 전망하는 자리다.뜬금없이 깻잎논쟁으로 발언을 마무리한 건 강연 주제와도 관련 있다. 올해 2차전지에 투자해야만 하는 이유를 주제로 강연한 박 전 이사는 2차전지 중에서도 양극재만 보면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여자친구의 친구는 신경쓰지 말고 여자친구만 봐야 한다고 언급한 것은 양극재 외에는 한눈 팔지 말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박 전 이사는 “1년간 2차전지 대표 소재주 주가 등락률을 보면 양극재에 해당하는 포스코퓨처엠(003670)이 194%, 에코프로비엠(247540)이 159%, LG화학(051910)이 56%, 엘앤에프(066970)가 33% 올랐다”며 “반면 음극재인 대주전자재료(078600)는 23%, 한솔케미칼(014680)은 5% 오르는 데 그쳤으며 전해질 기업인 동화기업(025900)과 분리막을 생산하는 SK(034730)IET는 각각 38%, 32% 넘게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K-양극재 업체와 달리 기타 소재는 진입 장벽이 낮아 경쟁력 확보가 어렵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박 전 이사는 “동박 사업에 진출을 검토하는 업체만 해도 LG화학(051910), SK(034730), 롯데, 고려아연(010130), 솔루스첨단소재(336370) 등”이라며 “계속 신규업체들이 끼어드는 기타 소재는 진입 장벽이 낮은 만큼 피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분리막에 주목하는 여의도 증권가를 향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시행하면서 중국 업체의 미국 진출이 좌절되면 그 수혜를 SKIET가 받을 것이란 관측을 정면 반박하면서다. 박 전 이사는 “분리막 선두업체는 중국이 아니라 일본의 아사히 카세이”라며 “주요 경쟁자가 일본 기업인 탓에 SKIET가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반면 양극재 분야에선 글로벌 상위 10개 중 5군데가 한국 기업이라고 박 전 이사는 짚었다. 2021년 삼원계 양극재 업체 1위는 에코프로비엠(247540)(17.5%), 2위는 LG화학(051910)(14.2%)이다. 이외에 삼성SDI(006400)가 8.2%로 8위, 포스코케미칼이 6.9%로 9위, 엘앤에프(066970)가 6.0%로 10위에 올랐다. 박 전 이사는 “작년 에코프로비엠 매출이 260% 오르는 등 양극재 성장률만 압도적이었다”고 강조했다. 같은 기간 SKIET는 3% 하락했고, 천보(278280)는 21% 오르는 데 그쳤다. 마지막으로 박 전 이사는 2차전지주가 과도하게 올랐다는 주장에 대해 “글로벌 주도주는 10년에 100배 상승이 기본”이라며 “100배 오를 주식은 열 배 올랐어도 비싸지 않고 열 토막 날 주식은 반토막 났어도 싸지 않다”고 반박했다.
- [GAIC2023]'기회의 땅' 사우디…"한-사우디 공통 투자 분모 찾아야"
- [이데일리 송재민 이건엄 김연지 김대연 기자] “사우디아라비아는 앞으로 이런 성장성이 나올 만한 그로스 마켓이 어디 있나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기회의 땅이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장동헌 법무법인 율촌 고문, 박인대 삼일PwC 파트너, 이종천 한·사우디 친선협회 회장. 윤지선 사학연금 대체투자실장, 이태우 알케믹인베스트먼트 투자부문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글로벌대체투자컨퍼런스(GAIC)’에서 ‘확산하는 중동 붐, 투자협력 통한 시너지 창출’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대체투자, 다시 짜는 전략’을 주제로 열리는 ‘2023 글로벌대체투자컨퍼런스’는 코로나19로 기존에 금융시장에서 통용되던 많은 공식이 깨진 상황에서 대체투자에 대한 전략을 어떻게 짜야할지를 논의하는 자리다.장동헌 법무법인 율촌 고문은 2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3에서 “사우디아라비아는 전 세계에서 이런 성장성이 나올 만한 그로스 마켓이 앞으로 또 어디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기회의 땅”이라며 “기회가 주어진 만큼 리스크도 있겠지만 지혜롭게 헤쳐 나간다면 상당히 좋은 투자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고문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아시아의 주요 국가들과 상호투자관계를 확대하고 있는 추세”라며 “게임, 태양광·풍력 등 에너지 관련 분야, 암모니아 등 신 에너지에 관심을 가지며 앞서 나가고 있어 양국이 시너지를 내면 장기적으로 협력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에 투자처를 찾을 때 어려움이 있었다. 지금까지 국내 연기금들은 해외에 있는 연기금들과 공동 투자를 하는 것에 활발하지 않았다”며 “투자를 할 때 양국가의 대표적인 투자기관들이 공통 투자분모를 찾아서 상호적 협력관계를 도모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동의 오일머니를 끌어오기 위한 국내 투자업계의 관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5년 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에도 오일머니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이태우 알케믹인베스트먼트 투자부문 대표는 “금융 위기가 있을 때마다 중동 오일머니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는 흐름은 공통적”이라면서 “과거 아쉬웠던 부분들을 2023년 현재는 많은 부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과거와 현재의 차이점 세 가지 중 첫 번째는 오일머니의 규모”라며 “과거에는 1경 단위가 중동 국부 펀드로 모였다고 한다면 지금은 4경에 달하는 돈이 모여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 LP나 GP들이 관심을 갖는 투자 섹터에도 변화가 있다는 게 이 대표의 분석이다. 그는 “과거 관심 가졌던 부분은 시티뱅크, 인프라 펀드, 부동산 펀드 등 선진국형 투자섹터”라며 “2023년 현재는 카카오나 넥센, 배터리 등 한국이 주도하는 섹터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한국에 있는 GP들의 역량과 앞으로의 전략, 운용하고 있는 펀드 자체에 대한 수준을 차이점으로 짚었다. 윤지선 사학연금 대체투자 실장은 “사학연금은 과거부터 해외대체투자와 해외주식에 대응해왔다”며 “대체투자 행태를 보면 부동산·프라이빗에쿼티·프라이빗크레딧이 중심이 되는데 중동은 풍부한 에너지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로서 상품 투자를 하는 기회를 고려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 [GAIC2023]“한 방보단 안정적 수익 원해”…투자 묘수는?
- [이데일리 김윤주 홍다원 지영의 기자] 글로벌 긴축과 장기화된 침체 속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가운데 국내외 다양한 투자 관련 기관들은 ‘모험적인 한 방’ 보다는 안정적이고 장기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2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3’ 두 번째 토론 세션에는 국내외 투자 관련기관 전문가들이 모여 ‘긴축과 침체를 넘어설 선진국 투자’에 대해 논의했다.이데일리와 KG제로인이 주최한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3)가 ‘대체투자, 다시 짜는 전략’을 주제로 25일 서울 중구 소공로 더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됐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힘든 시기 맞지만…포기는 금물이날 로버트 브로웰 PwC 파트너는 “2021년엔 M&A 시장이 가장 활성화됐고, 한국에 대한 투자 금액도 기록적인 상황이었지만 이후 금리 인상과 증시 냉각으로 역풍을 맞고 있다”며 “지난 1년간 전년 대비 거래건수가 20% 감소하고 금액 자체는 33%나 감소했기 때문에 힘든 시기”라고 진단했다. 다만 로버트 브로웰 파트너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에 대한 투자 열기는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뷰티·헬스케어·IT 부문 투자 수요가 높다는 설명이다. 로버트 브로웰 파트너는 “사모펀드들도 대규모가 아니지만, 한국 투자를 희망하고 있고, 해외 펀드에 전략적 투자를 하면 가치를 얻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조셉 마우로 커코스왈드자산운용 대표는 “미국 외에서 성장과 기회를 찾고 있고 마이너스 금리 상황인 유럽과 일본에서 많은 자금이 유출됐지만, 금리 상황이 정상화되면서 두 국가에서 흥미로운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고 전했다.이훈 한국투자공사(KIC) 투자운용부문장은 급변하는 환경 속 균형 있는 해외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필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이 부사장은 “작년에는 올해 투자전략으로 성장성이 보이는 주식 60%, 나머지 40%는 채권 같은 안정적인 자산에 투자하겠다고 설정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면서 “퍼블릭, 프라이빗 투자와 주식, 채권 간에 균형되고 분산 투자된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일부 투자 기관엔 기회의 시기”불확실성이 높은 현재가 일부 투자 기관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 부사장은 “VC는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경쟁이 치열해 양질의 VC 펀드에 접근이 쉽지 않았지만, 현재는 1, 2위 VC도 자금조달을 어려워하고 있어 유동성 있는 입장이라면 펀드 접근성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벤처투자를 확장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도 등 아시아 지역 역시 관심있게 보고있다”고 덧붙였다.백주현 공무원연금공단 자금운용단장 또한 “현재는 유동성이 축소된 상황”이라면서도 “공무원연금공단같이 장기 투자기관, 유동성을 갖고 있는 기관들이 (투자처를) 골라서 투자하기에는 경쟁이 치열했던 수년 전보다 수월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승수 한화자산운용 부장은 “경기침체로 유동성이 말라감에 따라 자본시장에 많은 왜곡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사모주식과 대체투자 등은 기존에 있던 주식, 채권과 다르다”면서 “경기에 상관없이 15~20%의 수익률을 올리는 것이 특징이며, 불경기로 접어들면 빛을 발하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투자, 선진국 위주 신중한 접근해야부동산 투자는 선진국 위주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백주현 단장은 “당분간은 오피스 시장에 대한 에쿼티 투자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라며 “에쿼티 쪽 보다는 대출이 시장 상황에서는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백 단장은 이어 “지역적으로는 선진시장 위주로 접근하고 있다”면서 “제도적인 측면에 있어 환 리스크 등으로 아직까지는 신흥기장보단 선진시장에 맞게 투자하며 북미나 유럽 쪽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도 이에 동의했다. 그는 “부동산 시장에서도 사무실 공간보다는 물류라던가 새롭게 부상하는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서 “안정적인 수익이 돌아오는 시장, 중간 정도의 성장이 보장되는 시장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한국 부동산 시장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도 여전했다. 브로쉘 파트너는 “중국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에, 한국이 오히려 관심도가 높은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싱가폴이 한국 부동산 시장에 투자하는 최대 투자자로, 미국과 홍콩 투자자들이 그 뒤를 잇고 있다”면서 “한국이 첨단기술 국가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고, 투자 관심이 늘어난 데이터센터도 많이 건축돼 자산으로 편입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단독]“폭락 전 매도에 키움증권 임원 연루”…금감원, 檢 수사의뢰
- [이데일리 최훈길 김보겸 이용성 기자] 키움증권(039490) 임원이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주가가 폭락하기 전에 주식을 대량매도하는데 연루된 것으로 확인됐다. 주가조작 통로로 악용된 차액결제거래(CFD) 상품을 판매한 다른 증권사 임원은 배임 등 불법 영업으로 적발됐다. 금융감독원은 관련 증권사에 페널티를 부과하고 검찰에 수사의뢰 했다. 금융감독원은 25일 “지난 3일 키움증권(039490) 검사에 착수한 이후 여타 CFD 취급 증권사에 대해서도 CFD 현장검사를 실시 중”이라며 이같은 ‘증권사 CFD 관련 검사 진행상황(잠정)’을 밝혔다. 이번 검사 진행상황은 키움증권, 교보증권, 하나증권에 대한 현장검사 결과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유관기관 합동토론회에서 자본시장 불공정거래에 대해 직을 걸고 전쟁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사진=이영훈 기자)검사 결과 A 증권사 임원 관련 위법·부당행위가 확인됐다. 금감원은 SG사태 관련해 주가가 급락한 8개 종목에 대한 매매 내역을 점검한 결과, A 증권사 임원과 관련된 B씨가 주가급락일 이전에 일부 종목에 대해 대량매도한 사실을 확인했다. 앞서 지난달 8개 종목(삼천리(004690), 서울가스(017390), 대성홀딩스(016710), 세방(004360), 다올투자증권(030210), 하림지주(003380), 다우데이타(032190), 선광(003100))은 지난달 24일부터 폭락해 나흘 만에 시가총액 8조원이 증발했고, 관련 종목을 가지고 있던 일반 투자자들은 손해를 입었다.이데일리 취재 결과 A 증권사는 키움증권으로 확인됐다. B씨는 키움증권 오너인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전 회장이 아니었다. 키움증권이 김 전 회장에게 내부정보를 유출했을 의혹을 받는 상황에서, 키움증권 임원이 김 전 회장이 아닌 ‘제3의 인물’ B씨에게 정보유출을 한 정황이 확인된 것이다. 관련해 금감원은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 등 추가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검찰에 관련 내용을 수사참고 자료로 제공했다”고 밝혔다. C 증권사 CFD 담당 임원의 업무상 배임 정황도 발견됐다. CFD 담당 임원이 외국계 증권사로부터 C사로 가야 할 CFD 관련 마케팅 대금을 국내의 CFD 매매시스템 개발업체로 송금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금감원은 외국계 증권사가 CFD 매매시스템 개발업체에 거액의 수수료를 지급한 사례도 확인돼 지급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관련해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검찰에 수사참고 자료를 제공한 상태다. 8개 종목이 지난달 24일부터 폭락해 나흘 만에 시가총액 8조원이 증발했다.또한 증권사가 고위험 상품인 CFD를 판매하면서 본인 확인 및 투자위험 고지를 소홀히 한 사실도 확인됐다. CFD 투자를 하려면 전문투자자 등록 후 CFD 계좌 개설이 필요하다. 하지만 일부 증권사는 비대면 CFD 계좌를 개설하면서 본인확인 절차를 생략했다. 일부 증권사는 투자자에게 교부하는 핵심설명서에 투자위험을 실제보다 축소해 안내했다. CFD에 대한 투자광고에서 레버리지 비율 등 CFD 상품 내용을 사실과 다르게 안내한 증권사도 확인됐다. 금감원은 당초 이달 중에 검사를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위법 혐의 등에 대한 충실한 검사를 위해 검사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최종 검사는 내달 중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전체 검사 대상은 CFD를 판매해온 국내 증권사 13곳(교보증권, 키움증권, DB금융투자(016610), 유진투자증권(001200), 유안타증권(003470),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SK증권(001510), KB증권, NH투자증권(005940), 메리츠증권(008560), 삼성증권(016360))이다.금감원 관계자는 “진행 중인 증권사에 대한 검사를 신속히 마무리하고,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검사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검사결과 확인된 위법사항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하고, 수사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신속히 검찰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차액결제거래(CFD·Contract For Difference)=주식이 없어도 증권사를 통해 레버리지 투자(빚투)를 할 수 있는 장외 파생상품 거래다. 최대 250% 수익률을 얻을 수 있지만, 투자금 이상의 마이너스 손실 위험도 있어 고위험 상품으로 분류된다. 국내 증권사와 외국계 증권사가 협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국인이 거래하더라도 최종적으로 거래 주문을 넣는 것이 외국계 증권사라 외국인 거래로 분류된다. 이같은 레버리지 투자, ‘깜깜이 거래’ 특성이 이번에 주가조작에 악용됐다.
- 하이투자증권, ‘iM하이’ 출시 기념 비대면 신규 고객 이벤트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차세대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iM하이’ 출시를 기념하여 비대면 신규 고객 대상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사진=하이투자증권)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비대면 계좌 개설 후 iM하이를 통해 이벤트를 신청하면 국내 주식 1주가 랜덤으로 지급된다. 고객 10명 중 1명에게는 삼성전자 주식을 지급한다. 지급 대상 종목은 삼성전자, KG스틸, 휴스틸, 후성, 쌍용C&E, LG유플러스, 현대공업, 한국정보통신, 동국제강, 한화생명 등 총 10개 종목이다. 이벤트는 오는 8월 24일까지 진행된다. iM하이를 통해 국내 및 미국 주식을 거래하는 경우에는 2023년 말까지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기타거래세 등 유관기관 수수료도 모두 면제되지만, 거래세 등의 제세금은 부과된다.iM하이 이외의 기존 MTS ‘투자의 힘’과 홈트레이딩 시스템(HTS)‘싸이칸 Plus’를 통해 주식을 거래할 경우 국내 주식의 온라인 거래 수수료는 0.01%, 미국 주식은 0.069%로 적용된다. 이와 더불어 하이투자증권은 미국 주식의 거래를 위한 환전 수수료도 100% 우대하여 적용하며, 미국 주식 실시간 시세 조회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한다. 2023년 내 미국 주식을 단 1주라도 거래했을 경우 추가로 1년간 환전 수수료 80% 우대 혜택과 미국 주식 실시간 조회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또한, 타 증권사에 있는 국내 및 미국 주식을 1백만 원 이상 하이투자증권 스마트PB센터로 이전하거나 현금으로 입금 후 100만원 이상 거래하는 경우는 최대 1000만원의 현금도 지급한다.이벤트는 하이투자증권 차세대 MTS iM하이를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iM하이는 스마트폰의 구글 플레이 또는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설치하여 사용할 수 있다. 이벤트에 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하이투자증권 디지털컨택트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 가계대출과 연체율 증가하는데…금감원 "문제 없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금융감독원은 최근 증가세로 돌아선 가계대출과 고개를 들고 있는 금융기관 연체율이 심각하지 않다고 봤다. 가계대출 증가폭은 제한적이고 연체율도 코로나19 발생 직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귀했을 뿐이라는 것이다.금융권 연체율금감원은 25일 이준수 금감원 부원장 주재로 금융업권 및 민간전문가 등과 ‘가계대출 동향 및 건전성 점검회’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회의에서 최근 가계대출과 건전성 현황, 잠재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건전성 관리방안을 논의했다.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 4월 전월대비 2000억원 증가세로 돌아섰다. 고금리 여파로 줄기만 하던 가계대출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만이다.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모기지가 4조7000억원 증가한 영향이 컸다. 다만, 정책모기지를 제외한 집단·전세·신용대출과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4월에도 감소세를 지속했다. 금감원은 향후 가계대출 증가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대출금리가 과거 대출 급증기보다 높은 데다 주택거래도 일부 지역에서 늘었지만, 예년 평균보다는 적다는 이유에서다. 5대 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이달 3주차 가중평균 대출금리는 4.94%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평균 998건에 그쳤지만, 3월 2979건까지 올라왔다. 하지만 전국 월별주택거래량은 3월 5만2000건으로 최근 5년 평균 8만건에 견주면 여전히 적다.여기에 금융기관도 차주 신용위험 증가(은행)와 수익성·건전성 저하 압박(상호금융·저축은행) 등으로 당분간 대출 공급을 확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금감원은 국내총생산(GDP)대비 가계대출 규모가 102.2%로 높은 수준인 데다 향후 자산시장 및 시장금리 향방에 따라 증가세가 빨라질 수 있어 경각심을 놓지 않고 관리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최근 늘고 있는 연체율도 금융시스템의 건전성·안전성을 위협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고 봤다. 일단 수준 자체가 높지 않다는 판단이다. 은행(3월말 0.33%)은 팬데믹 발생 직전인 2019년과 비슷하다. 또한 카드(1.53%), 캐피탈(1.79%)은 2019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수준이다. 연체율 상승폭이 큰 저축은행(5.07%)과 상호금융(2.42%)은 각각 2016년 및 2014년 수준으로 회귀했지만, 그 이전 시기 최고치보다는 낮다. 저축은행 사태 당시 저축은행 연체율은 2013년말 21.70%까지 치솟았고 상호금융도 2012년 3.86%로 급등한 적이 있다.금감원은 향후 연체율 추이도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지만, 금융권의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와 충당금 적립 확대, 자본 확충 등을 고려할 때 시스템적 리스크로 확대될 상황은 아니라고 봤다. 3월말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29.9%로 2019년 112.1%에서 크게 상승했다. 같은기간 저축은행의 BIS비율은 13.59%로 2008년 6월말 금융위기(9.08%)에서 크게 개선됐다.금감원은 또 9월말부터 코로나19 대책으로 상환이 유예된 여신의 상환이 시작되면 연체율 상승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상환유예 여신의 절대규모가 3말 6조6000억원으로 크지 않고 대부분 은행에서 80%이상이 취급됐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은행권의 상환유예 여신 전액이 연체되더라도 연체율은 0.57%까지 상승하는 데 그칠 것으로 봤다. 현재보다 0.24%p 오르는 수준이나 과거 10년간의 은행 장기 평균 연체율(0.78%)에 견주면 낮은 수준이다.업계 참석자들은 가계대출 급증 가능성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당국 전망에 다수가 공감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금융 수요와 전세보증금 반환대출 수요 증가가 증가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여전히 대출 증가세를 막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민간전문가는 기준금리 인하시점과 부동산과 주식시장 회복 여부 등에 따라 대출수요가 변동될 수 있다고 봤다. 특히 하반기에는 무역환경 변화, 경기 침체 우려에 따라 가계대출보다는 기업대출 모니터링 강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준수 금감원 부원장은 “금융시장 과 부동산시장 추이와 함께 가계대출 및 연체 동향을 상세히 모니터링 해 이상징후 발견 시 금융위와 함께 필요한 대응을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라며 “금융업권의 신용손실 확대 가능성에 대비한 금융업권의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