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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주담대 ‘반토막’…“서민 주거사다리 걷어찼다”
  • 내년 주담대 ‘반토막’…“서민 주거사다리 걷어찼다”
  • [이데일리 강신우·이승현 기자] “집값은 정부가 올려놓고 평생 전·월세 전전하라는 건가요.”고승범 금융위원장이 26일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정부가 고강도 대출규제책을 내놓자 부동산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당장 내년부터 ‘대출 한파’가 시작되면서 내 집 마련을 계획했던 실수요자들이나 ‘갈아타기’ 등 이사를 고민했던 이들이 대출을 받지 못해 주저앉게 될 처지에 놓이면서다. 26일 금융위원회는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을 통해 애초 2023년 7월까지 3단계로 나눠 적용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시기를 내년으로 앞당겼다. 지난 7월부터 1단계 조치로 규제지역에서 시가 6억원 초과 주택에 대한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받거나 신용대출을 1억원 넘게 받으면 DSR 40%를 적용한다. 이어 내년 1월부턴 총대출액이 2억원을 초과하면 DSR 40%를 적용한다. 이를테면 연소득 5000만원인 직장인 A씨가 신차 대금 등으로 신용대출 5000만원을 빌린 상황에서 조정대상지역의 6억원짜리 아파트를 구입할 경우 주택담보대출(30년 만기·연 3.5%·LTV 50%)은 3억원까지 가능하다. 그러나 내년부턴 주담대가 1억6000만원으로 반토막 난다. 총 대출액(신용대출과 주담대)이 2억원을 초과해 개인별 DSR 40%가 적용되기 때문이다.상황이 이렇자 온라인 부동산커뮤니티에서는 정부를 향한 원성이 자자하다. “대출은 서민들이 하는 것인데 주거 사다리를 걷어내고 있다”, “전셋값, 매매값 올라 집사려고 하니 대출규제하고 현금부자들만 신났다”, “문재인정부의 실수요자는 누구냐” 등의 비난 글이 수두룩하다.내년부터 대출을 조이기로 하면서 일부에서는 올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다)’ 대출로 집을 사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이미 시행 중인 은행권의 총량규제 때문에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신혼부부인 신 모(여·33)씨는 “내년 대출규제 소식에 연말 잔금을 치를 계획으로 내 집 마련을 하려고 했는데 1금융권 대출이 나오지 않아 다른 방법을 알아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부동산 시장전문가들은 이번 대출규제로 연말 거래절벽 현상이 심화하고 전·월세 등 임대차 시장의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대출규제로 인해 부동산 시장의 가을 성수기가 실종되고 거래시장 한파가 조기화할 수 있다”며 “매매수요가 임대차로 옮겨가면서 전셋값 상승과 함께 보증부 월세로 전환하는 비중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2021.10.26 I 강신우 기자
좀더 나은 집을 살고 싶은 게 죄인가
  • [생생확대경]좀더 나은 집을 살고 싶은 게 죄인가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사람에겐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살고 싶은 욕망이 있다. 예를 들어 20평 빌라에 사는 사람은 아파트로 옮기고 싶고, 20평 아파트에 사는 4인 가족은 30평대로 옮겨가고 싶어한다. 또 오래된 아파트에 산다면 새 아파트에 살고 싶은 욕심도 있다. 이런 걸 주거상향 욕구라고 한다. 또 부동산 시장에선 ‘갈아타기’ 수요라고 한다. 보통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욕구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는 이런 사람들의 자연스러운 욕구를 죄악시했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사진=연합뉴스)과거에는 서울의 20평 아파트에 사는 사람이 몇년을 거주하며 목돈을 마련하고 대출 좀 받으면 30평 아파트로 옮겨가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 1가구 1주택자면 양도소득세 부담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10억원짜리 집에 살다가 평수를 넓혀 12억원짜리 집에 가려면 세금, 중개보수, 이사비용 포함해 2억 5000만원 정도의 여유자금이나 대출만 있어도 이사를 갈 수 있었다.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기존 집을 팔았을 때(9억원이 넘는 경우) 양도소득세가 부과되고 여기에 새로 산 집에 대한 취득세까지 내야 한다. 집값이 오른 탓에 중개보수도 만만치 않다. 과거에 비해 2~3배 이상 비용이 더 필요하게 됐다. 게다가 최근에는 정부의 대출규제로 인해 대출길 마저 막히면서 수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지 않으면 집 살 길도 막막해졌다. 사실상 갈아타기가 막혀 버린 것이다. 1주택자들 사이에선 지금은 집을 팔아서 비슷한 수준의 집으로 옮기는 것도 불가능하다는 푸념이 나온다. “평생 한집에서 살란 것이냐”는 불만이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의 주거상향 욕구를 억누르는 것은 세금 규제뿐 만이 아니다. 서울에 새집이 공급되지 않는다는 것도 큰 문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서울 주택수는 374만호다. 박원순 전 시장이 시정을 맡은 2011년부터 2019년까지 9년간 단 24만호가 늘어나는데 그쳤다. 주택 증가량이 연 평균 2만6000호에 머물렀으니 새집이 거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서울에 최소 7만~8만가구 정도는 꾸준히 새집이 공급돼야 이주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얘기한다. 지금은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더욱 큰 문제는 앞으로도 서울에 공급되는 새집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새롭게 개발할 수 있는 땅이 없는 서울에서 유일한 주택 공급원인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이 진행되지 않고 있어서다. 박 전 시장이 재임한 10년 간 정비사업을 억제했던 결과다. 게다가 이번 정부도 안전진단을 무기로 재건축을 억누르고 있어 앞으로도 서울에서 새집 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새집 공급이 적으니 그나마 있는 새집들은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라간다. 또 새집이 될 것 같은 오래된 집(아파트)의 가격도 널뛴다. 그러자 정부는 또 다시 가격을 억누르는 정책을 쏟아낸다.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선 정비사업을 활성화시켜야 한다. 초기엔 가격이 오르는 부작용이 나타날 것이다. 하지만 이 시기를 넘어 꾸준히 새집이 공급된다는 신뢰가 생기면 그때부터는 집값도 안정될 수 있다. 임기도 얼마 남지 않았고 의지도 없는 이번 정부에 변화를 기대하지 않는다. 내년에 들어서는 차기 정부는 사람들의 자연스러운 주거상향 욕망을 죄악시하는 정책을 펼치지 않길 바란다.
2021.10.26 I 이승현 기자
리츠협회, 韓리츠 20주년 맞아 ESG 경영 선포
  • 리츠협회, 韓리츠 20주년 맞아 ESG 경영 선포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한국 리츠 20주년을 맞은 한국리츠협회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추진 의지를 밝혔다. 이날 오전 여의도 협회 회의실에서 열린 ‘한국리츠 20주년 기념식 및 ESG 경영 선포식’에는 협회 임원 및 회원사 사장단이 참석했다. 리츠 시장은 2001년 우리나라에 리츠가 처음 도입된 후 20년 만에 자산규모 70조, 상장 리츠 15개 정도로 성장했다. 정병윤 한국리츠협회장은 기념사에서 “한국 리츠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규제완화, 제도 개선은 물론 상장 리츠의 활성화, 리츠 편입자산의 다양화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수상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은 축사에서 “국토부가 리츠의 양적 확대는 물론 질적 선진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관련법의 개정을 통해 인가, 검사 체계를 개선해 나가는 등 업계의 불필요한 부담은 완화하고 국민들은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는 부동산 간접투자시장이 조성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리츠 업계 사장단은 부동산 부문에서 ESG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인식하에 선제적으로 ESG 경영 추진 의지를 밝히고 친환경, 사회적 책임 실천, 투명한 지배구조로 지속 가능한 리츠 산업 육성을 다짐했다.‘리츠업계 ESG 경영 실천 선언문’ 주요 내용은 △친환경 건축물 투자 확대 등 환경을 고려한 지속 가능 부동산 투자 △안전을 고려한 부동산 투자 및 고용 창출, 건강·복리 증진 등 사회적 책임 완수 △투명한 지배구조 및 윤리경영을 통한 공정한 시장경쟁 질서 확립 △ESG 경영 체계적 추진 위해 ESG 평가지수 개발하여 성과 공시 및 지속경영 보고서 발행 등이다.
2021.10.26 I 김윤지 기자
고승범 “가계부채 속도 세계 1위…부동산 과열 등 측면”(종합)
  • 고승범 “가계부채 속도 세계 1위…부동산 과열 등 측면”(종합)
  • [이데일리 황병서 이승현 기자]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26일 “우리나라 가계부채 증가율이 세계에서 속도가 가장 빠르다. 부동산 시장 과열 등으로 가계부채 급증세가 이어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 발표 후 ‘가계부채 대책이 주택가격 통제를 위한 것’이냐는 취지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고 위원장은 “이번에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을 발표했지만 가계부채과 기업부채 모두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부채도 관리를 해나가야 한다고”면서도 “기업 실적이 상당히 좋은 편이어서 전반적으로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발표문에서 “이번 대책은 상환능력 중심 대출 원칙을 기반으로 가계부채 증가와 금융불균형 누적을 진정시켜 우리 경제와 금융의 안정적 회복과 성장을 유도하기 위한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가계부채 상황을 점검해 필요하면 미리 제시한 추가 검토가능한 과제를 적절한 시기에 시행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금융당국은 이번 대책이 △전금융권에서 상환능력 중심의 대출관행 정착과 분할상환 확대 △금융회사의 자율적인 가계부채 위험관리 강화 유도 △실수요자와 취약계층 각별한 보호 등을 주요 기조로 삼았다고 설명했다.상환능력 중심 대출관행 정착을 위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조기 적용하고 제2금융권의 DSR 기준을 강화한다. 2금융권의 상호금융 비조합원 및 준조합원 대출과 여신전문금융사 카드론 등에 대한 관리감독도 강화한다.금융회사의 자율적인 위험관리 강화를 위해 연간 가계대출 취급계획 수립 때 리스크관리위원회 및 이사회 등에 보고토록 했다. 또 대출 공급계획을 연간은 물론 분기별로도 마련하도록 규정했다. 전세대출과 집단대출 등을 DSR 규제에서 제외하고 정책서민금융과 중금리대출 공급을 확대하는 건 실수요자 및 취약계층 보호책이다.고 위원장은 “내년도 가계부채 증가율은 명목GDP 성장률에 근접한 4~5%대 수준으로 안정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실물경제 흐름과 금융불균형 상황 등을 감안해 탄력적이고 유연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그는 이번 가계부채 대책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가계부채 관리 강화는 환영받기 어려운 인기없는 정책”이라면서도 “경제와 금융 위험을 관리하고 금융안정을 지켜야 할 당국의 책무”라고 말했다.고승범 금융위원장이 26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가계부채 보완대책 등에 대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1.10.26 I 황병서 기자
 금융위 “상환능력 내 빚 갚는 관행 필요”
  • [일문일답] 금융위 “상환능력 내 빚 갚는 관행 필요”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금융위원회가 26일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제47차 비상경제 중앙대책 본부 회의에서 관계기관 합동으로 마련한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을 의결했다. 이번 발표는 금융위가 지난 4월 29일 발표한 가계부채 관리 방안의 후속 대응책이다. 대응책의 핵심은 △ 상환능력 중심 대출심사 공고화, △ 급증분야 맞춤형 관리, △ 가계부채 질적 건전성 제고 등이다. 권대영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지난 25일 이(e) 브리핑으로 열린 사전 브리핑에서 “상환능력 내에서 빚을 갚을 수 있는 만큼 빌리고, 빚을 빌리면 조금씩 나눠 갚은 그런 관행이 대한민국 시장에서 시작됐으면 한다”고 말했다.권대영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사진=이데일리DB)다음은 일문일답-금융사가 가계대출 계획을 수립할 때 CEO(최고경영자) 보고를 의무화하도록 한 내용이 있다. 당초 세운 계획대로 못하면 CEO에게 책임을 묻는 것인가.△가급적 필요한 사람들에게 대출이 나가는 관행을 금융권 CEO가 책임을 지고 해달라는 의미다. 법적 책임까지 논의할 사안은 아니다.-차주별 연체율 동향을 보면 가계대출은 중소법인 등과 비교해 상당히 안정적이다. 이를 감안하면 최근 가계대출을 옥죄는 정책은 과도한 것 아닌가.△연체율은 선행 지표보다는 후행 지표 성격이다. 지난 2003년 신용불량사태가 발생했을 때도 연체율은 낮았다. 약간의 착시를 일으킬 수 있지만 가계부채 증가율은 전세계 1등이다. (이 과정에서) 미국이 테이퍼링을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자산가격이 언제까지 갈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다중채무업자들과 같은 분들의 금융 불균형이 심화할 수 있다. 이런 부분들을 보면 선제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칠 수는 없다.-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사이 규제 형평성과 관련한 당국 입장은 무엇인가.△전세대출은 지난 2016년 36조원에서 올해 9월 기준 155조9000원으로 약 333% 늘었다. 전세대출 증가율은 올해 6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9%가 증가했다. 가계부채를 저희가 5~6%로 막겠다는 것인데 30%가 증가했다. 전세대출이 급격하게 증가한 것은 보증을 통해서 접근하기 쉬워서다. 원래 서민 실수요자들이 아파트가 아닌 연립주택과 같은 곳을 5000만~1억원 정도 대출을 받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지만, 지금 한 5억원까지 대출이 나가고 있다. 신용대출보다 금리가 저렴하니까 전세대출을 먼저 사용하는 측면이 있다. 현금 여력이 있거나 다른 여유가 있지만 전세대출을 무조건 받아서 갭 투자와 같은 곳에 쓰는 것이다. 정부 생각은 전세대출도 빚이며, 빚은 갚아야 한다는 것이다.-내년 총량 관리 목표가 사실상 5.99%라는 것인가. △경제상황에 따라서 유연하게 해서 4~5%로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대책과 내년도 가계부채 증가율 목표치 등을 통해 금융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충분히 관리된다고 보는가.△현재는 충분히 관리 가능하고 문제가 없다고 본다. 그런데 금융 불균형이 심화하고 해외 충격이 있을 경우, 이 자체가 소비나 성장을 제약하는 문제로 발생할 수 있다.-서민 취약계층 보호방안으로 중금리·서민금융 상품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총량관리를 하면 이 같은 상품을 취급할 수 없는 것 아닌가.△중금리 대출과 서민금융 상품은 저희가 총량을 관리할 때부터 충분히 감안할 수 있게 한도를 내줬다. 내년에도 금융권에서 총량관리 때문에 중금리와 서민금융을 못했다는 그런 일이 켤코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 -주담대 분할상환 목표치 상향조정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되는 것인가.△주담대 분할상환 목표는 현재 73.8%인데 올해에는 80%정도 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규제는 대부분 내년 1월부터 적용된다. 사실상 올해 가계부채 관리는 포기한 것인가. △올해 가계부채 관리를 포기한 것이 아니다. 6%대 노력을 하겠지만 부득이하게 7%로 넘어가는 것은 실수요자를 위해서 용인하겠다는 뜻이다. -플랜B로 확대 적용될 구체적인 증가율 하한선이 있나. △플랜B가 어떤 기계적인 상황에서 딱 발동해 작동되는 그런 것이 아니다.금융당국 내년도 가계부채 관리 방향.(자료=금융위원회)
2021.10.26 I 황병서 기자
세입자 김씨, 전세대출 한숨 돌리자마자...정부 추가규제 칼 빼들어
  • 세입자 김씨, 전세대출 한숨 돌리자마자...정부 추가규제 칼 빼들어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전세대출이 필요한 세입자 김씨는 이번 가계부채 대책을 보고 일단 한숨을 돌렸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밝힌 대로 총량 규제에서 전세대출이 빠진 데다 차주 단위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규제 산정 때도 포함되지 않아서다. 아울러 은행권 자율 ‘전세대출 3종 규제 세트’도 일단 올해말까지 적용하는 것으로 발표됐다. 하지만 내년에는 전세대출이 총량규제에 다시 포함되는 데다 가계부채 증가세가 거세지면 추가규제도 가능하다고 당국이 명시적으로 밝혀 김씨는 마음이 무겁다.26일 금융당국이 발표한 가계부채 추가 대책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인 전세대출 관련 내용을 정리했다. 우선 올해 4분기(10~12월)중 취급된 전세대출은 대출 총량관리 한도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이는 올해 한시적 조치다. 금융회사는 내년도 가계대출 취급계획을 수립할 때 예년처럼 전체 총량에 전세대출을 포함할 계획이다. 전세대출 잔액은 2016년말 36조원에서 지난해 9월말 155조9000억원으로 4.3배로 급증한 데다 캡투자나 빚투 등에 악용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최근 5대 은행이 자율적으로 결정한 전세대출 3종 규제 세트는 일단 올해말로 종료된다. 5대 은행은 지난 15일 잔금지급일 이후 전세대출과 1주택자 대상의 비대면 전세대출은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 또 전세 갱신 시 대출가능금액을 보증금 증액 이내로 축소한 바 있다. 다만 금융당국 관계자는 “내년도 전세대출 취급상황 등을 보아가며 심사강화 등은 언제든지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에도 언제든지 등장할 수 있는 규제 카드라는 얘기다.특히 당국은 이번 대책에서 추가로 나올 수 있는 전세대출 규제(Plan B)를 아예 사전 예고했다. 이번 대책에도 가계부채 증가세가 과도하게 지속된다면 전세대출을 취급한 후 추가대출을 받을 때 DSR에 전세대출 ‘원금’을 적용할 계획이다. 현재 전세대출은 전세대출을 받은 이후 신용대출 등 다른 대출을 받을 때 ‘이자’로만 DSR에 반영하고 있다. 이는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향후 DSR산정에 전세대출을 반영하겠다는 의미다.아울러 전세대출의 보증비율 인하카드도 추가로 나올 수 있다고 예고됐다. 현재 시중은행은 주금공(90%)이나 주택도시보증공사(HUG, 100%),서울보증보험(100%)의 보증을 받아 전세대출을 내주고 있어 위험을 거의 지지 않고 있다. 보증비율이 낮아지면 은행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금리를 올리거나 한도를 줄일 수 있다. 금융당국은 이밖에 전세대출 보증한도 산정시 소득 등 상환능력 기준을 추가로 도입할 수 있다고 공개했다. 현재 주금공과 HUG, 서울보증보험의 보증한도는 각각 2억원, 4억원, 5억원인데, 주금공만 보증한도 산정시 상환능력을 보고 있다. 나머지 HUG와 서울보증보험도 향후 소득 등의 상환능력을 고려해 보증한도를 축소할 수 있다는 얘기다.금융당국 관계자는 “플랜 B(Plan B)의 세부내용은 향후 가계부채 증가 추이, 거시경제에 미치는 여건 등을 보아가며 당시 정책수요에 가장 적합한 방식으로 구체화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1.10.26 I 노희준 기자
신길음 재정비구역 주거비율 90%완화…주택공급 박차
  • 신길음 재정비구역 주거비율 90%완화…주택공급 박차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서울시는 지난 25일 제10차 서울특별시 도시재정비위원회를 개최해 성북구 길음동 524-87 일대 신길음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수정가결로 통과시켰다고 26일 밝혔다.신길음구역 위치도. (사진=서울시)신길음구역은 지하철4호선 길음역 북동측에 삼양로와 동소문로에 면한 준주거지역으로서, 주거비율을 90%까지 완화하면서 공공임대주택을 포함한 주택공급을 대폭 늘리도록 계획하였다.저층부에는 연면적 1만 7000㎡ 규모의 판매시설 등 비주거기능을 배치하고, 상층부는 공동주택 855세대를 계획했으며, 특히 공동주택 855세대 중 211세대는 공공임대주택으로서 사회적 혼합배치(Social Mix) 및 다양한 주거수요를 고려해 소형평형(60㎡이하) 뿐만 아니라 중형평형(84㎡ 38세대)도 포함해 계획했다.특히, 동소문로변은 폭 5m의 보행공간을 추가로 확보하고 쌈지형 공간을 설치하는 등 주민들의 만남, 소통 및 휴식 등의 공간을 계획했으며, 대상지 서측 공개공지 안에 길음역 출입구를 설치하고 에스컬레이터 등 교통약자 이동편의 시설과 함께 대상지 북측의 소공원과 남측의 동소문로를 연결하는 입체 공공보행통로(폭 5m, 에스컬레이터 설치)를 사업지 중앙에 조성하므로서 주민들의 보행환경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또한, 지역에 필요한 공공시설로 스타트업 지원센터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의 생활안전 등 치안을 위한 치안센터도 설치해 자치경찰 전면시행에 따른 서울시-서울경찰청간 협업업무도 추진할 예정이다.김성보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이번 결정으로 도심 내 스피디한 주택공급을 통해 주택시장 안정화를 도모함은 물론, 길음역 주변 도시환경이 개선되어 지역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고 밝혔다.
2021.10.26 I 신수정 기자
“살아도 문제 팔아도 문제”…오락가락 정책에 우는 납세자
  • “살아도 문제 팔아도 문제”…오락가락 정책에 우는 납세자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정부의 빈번한 부동산 세제 개편으로 1주택자들마저 세금 납부 과정에서 혼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종합부동산세는 당사자별로 상황을 따져봐야 해 번거로움이 가중됐고 양도소득세 완화는 1주택자 대상임에도 아직 가닥을 잡지 못하고 있다. 나아가 일시적 2주택자의 경우엔 세금별 산정 기준이 다른데다 정부가 명확한 유권해석을 내놓지 못하는 경우도 나오는 등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주택자 종부세, 명의별로 상황 따져봐야 해 번거로워25일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종부세 부부 공동명의 1주택자 과세특례 신청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16~30일 관련 과세특례 신청이 1만5137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해당 과세특례 대상으로 추산된 1세대 1주택 부부 6만4146쌍의 23.6%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여기에는 신청기간 동안 발송된 우편 신청분이 미포함된데다 12월 추가 접수가 가능해 신청 규모는 더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부부 공동명의 1주택자 과세특례 신청은 과세기준일인 6월 1일 기준 국내 거주자이면서 부부가 1주택만을 공동 소유하고 다른 세대원은 주택을 소유하지 않은 경우 신청 가능한 특례 제도다.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해 올해 처음 도입, 지난달 16~30일 신고를 받았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세대 1주택 부부 공동명의자는 원래 각자 6억원씩 총 12억원을 공제받고, 단독명의자는 기본공제 6억원에 5억원을 더한 11억원을 공제받는다. 부부 공동명의 공제액이 12억원으로 단독명의 1세대 1주택자 11억원보다 1억원이 높긴 하지만, 단독명의자들은 고령자 세액공제와 장기보유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어느 방식이 유리한지는 해당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이처럼 공동명의로 1주택을 가진 부부 4쌍 중 1쌍이 과세특례를 신청한 것은 올해 8월 1주택자 단독명의 종부세 상한선이 11억원으로 높아진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간 1세대 1주택 단독명의자는 공제금액 상한선이 9억원이었으나 올해 8월 종부세법이 개정되면서 11억원으로 상향됐다. 반면 공동명의자는 공제금액 상한선이 그대로 합산 12억원에 머물러 형평성 논란이 일었다.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은 “그동안 공제액 상한선이 12억원으로 더 높은 공동명의가 절세에 유리하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이번에 단독명의자로 바꾼 공동명의자가 예상보다 많았다”며 “이는 지난 8월 1주택 단독명의자에 한해서만 종부세 상한 기준을 높여준 영향이 어느 정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부세의 경우 공제 기준선 등이 다 다른데다 해당자 스스로가 매번 공동명의와 단독명의 중 어떤 방식이 유리한지를 따져봐야 하기 때문에 1주택자이더라도 번거로운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양도세 지지부진…일시적 2주택자 유권해석 안나와양도세는 1주택자 대상임에도 아직까지 가닥을 잡지 못하고 있다. 현재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는 1세대 1주택 양도소득세 비과세 기준선을 시가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이 계류돼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0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관련 내용이 11월 조세소위원회에서 논의될 것”이라면서도 양도세 기준 상향 조정은 필요하지만 시장 안정이 우려돼 살펴봐야 한다는 답을 내놨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일시적 2주택자가 되는 경우 세금별로 다른 기준이 적용되는 것도 문제다. 현행 양도세는 1세대가 1주택을 양도하기 전 다른 주택을 우선 취득하거나 상속, 혼인 등으로 2주택 이상을 보유하게 되면 양도세를 과세하지 않는다. 그러나 종부세는 아예 관련 규정이 없는 탓에 부과 기준일에 집이 2채일 경우엔 무조건 2주택자로 판단해 다주택자 기준의 종부세율을 적용한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7월 일시적 2주택자에 대해 종부세를 감면해주는 개정안을 발의했으나 진전이 없는 상태다.특히 일시적 2주택자와 관련해서는 정부의 유권해석도 미비한 실정이다. 일부 납세자는 3주택자에서 2주택자가 되면 일시적 2주택 조건을 갖추게 되는지에 대해 국세청에 질의했지만 명확한 유권해석을 받지 못했다. 한 납세자는 “집에서 살아도 문제고 팔아도 문제”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와 관련해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정부 들어 부동산 관련 세제가 지나치게 복잡해졌고 그 결과 1주택자인 국민들 마저 반복적으로 혼란을 겪게 됐다”며 “특히 고령 납세자는 적시 대응이 어려운 만큼 피해가 커질 수 있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2021.10.26 I 김나리 기자
  • [재송]25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다음은 25일 장 마감 이후 주요 종목 뉴스다.◇코스피△우리금융지주(316140)=연결기준 3분기 당기순이익이 82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08% 증가했다고 공시. 3분기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은△ 77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13% 증가.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9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76% 증가했고 매출액은 8조6859억원으로 102.28% 증가. 3분기 누계 순이익은 2조362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2.2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조76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6.47% 증가. △한화투자증권(003530)=토스뱅크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주식 600만주 추가 취득 결정했다고 공시. 취득금액은 300억원. 이는 자기자본대비 2.4% 규모. 취득 후 지분율은 8.86%. △태영건설(009410)=1475억원 규모의 울산 중구 반구동 공동주택 신축공사를 수주했다고 공시. 최근 매출액 대비 6.26% 규모. △우리종금(010050)=연결기준 3분기 당기순이익이 22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02% 증가했다고 공시.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39.09% 증가했고 매출액은 83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9.14% 증가. △LG화학(051910)=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72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은 10조6102억원으로 41.4%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6799억원으로 19.2% 증가. △현대에너지솔루션(322000)=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5억8500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1496억6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7% 늘었고 당기순손실은 78억1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1% 감소. △한샘(009240)=최대주주 조창걸 외 특수관계인 7인이 보유하고 있는 당사의 기명식 보통주식 전부 및 당사 경영권 양도에 관한 주식매매계약 체결했다고 공시. 매수인은 아이엠엠로즈골드4 사모투자 합자회사. 매각 주식은 전체 주식수 27.7%에 해당하는 보통주 652만주이며 매매대금은 1조4500억원. 거래 종결일은 2021년 12월 31일. △삼성중공업(010140)=유상증자 신주발행가액이 주당(보통주) 5130원으로 확정됐다고 공시.◇코스닥△에스제이그룹(306040)=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8.0% 증가한 50억70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34.1% 증가한 327억7300만원. △중앙백신(072020)=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4.0% 증가한 12억47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95억6100만원으로 21.0% 증가. △액트로(290740)=47억1360만원 규모의 계열사 ARP VINA의 지분 취득 결정했다고 공시. 취득 금액은 자기자본 대비 6.31%. 취득 후 지분비율은 100%. 취득 예정일자는 2021년 10월27일. 회사 측은 취득목적에 대해 “기존 하이엔드 스마트폰 외에 중저가 모델까지 고사양 카메라부품 채용이 확대됨에 따라 공급확대를 위한 생산설비 확충”이라고 설명. △솔트룩스(304100)=무상증자 따른 행사가액 조정을 위해 2회차 미행사신주인수권부사채 전환가액을 3만4628원에서 1만7314원으로 조정한다고 공시. 이에 따라 조정 후 행사 가능 주식 수는 28만8783주에서 57만7567주로 증가.△RFHIC(218410)=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1억3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가 축소됐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190억5200만원으로 95.96% 증가. △신흥에스이씨(243840)=32억원 규모 제2회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에 대한 전환청구권 행사된다고 공시. 전환청구권 행사 주식수는 8만2312주로 발행주식 총수 대비 1.09%에 해당. 전환가액은 3만8875원으로 상장일 또는 예정일은 2021년 11월12일. △KD(044180)=세종스카이와 147억원 규모 세종 주상복합 신축공사 계약 체결했다고 공시. 계약금은 지난해 매출액 대비 68.59%. 계약기간은 2021년 11월30일부터 2022년 11월30일까지.△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녹십자셀(031390)에 대해 주식의 병합, 분할 등 전자등록 변경, 말소로 오는 10월28일 주권매매거래가 정지된다고 공시. 거래소 측은 “녹십자셀은 녹십자랩셀에 흡수합병되는 소멸회사이므로 동사 주권은 합병신주로 발행되는 녹십자랩셀 주권으로 오는 11월17일 상장될 예정”이라고 설명. △나무가(190510)=시가 하락에 따른 신주인수권 행사가액 조정으로 4회차 미행사신주인수권부사채 전환가액을 8901원에서 8378원으로 조정한다고 공시. 이에 따라 조정 후 행사 가능 주식 수는 224만6938주에서 238만7204주로 증가. △쌍용정보통신(010280)=종속회사인 콤텍정보통신이 운영자금, 채무상환자금을 위해 8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총 160만주가 발행되며 신주 발행가액은 5000원. 1주당 2.3주가 배정. 구주주 대상 청약예정일은 2021년 11월29일이며 납입일은 2021년 11월29일. △디이엔티(079810)=LG Chem Nanjing Energy Solution과 약 61억원 규모의 2차전지 제조장비 공급계약이 해지됐다고 공시. 해지금액은 2019년도 매출액 대비 20.67%. 회사 측은 “계약상대방의 계약해지 통보로 해지됐다”고 설명.△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멜파스(096640)에 대해 파산신청 사유 해소로 주권매매거래 정지가 오는 26일 해제된다고 공시.△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엠투엔(033310)에 대해 풍문 등 조회결과 공시에 따라 주권매매거래 정지가 오는 26일 해제된다고 공시.△위메이드(112040)=위메이드트리를 흡수합병하기로 했다고 결정했다고 공시. 합병 후 존속회사는 위메이드, 소멸회사는 위메이드트리. 합병비율은 위메이드와 위메이드트리가 1대 3.1107206이다. 이번 합병에 따른 최대주주 변경은 발생하지 않으며 합병기일은 2022년 2월1일.
2021.10.26 I 김성훈 기자
  • [사설]봇물 터진 대장동 방지법안, 내용도 순서도 잘못됐다.
  •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에 국민의 분노가 들끓자 여야 의원들이 ‘대장동 방지법안’ 발의 경쟁에 나섰다. 도시개발 사업에 참여하는 민간 사업자의 이익을 대폭 제한하는 것이 골자다. 이헌승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지난달 그런 취지의 도시개발법·주택법 개정안을 발의한 데 이어 지난주 진성준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유사한 취지의 개발이익환수법·도시개발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대장동 사업에서 추산에 따라 최소 6000억원, 최대 1조원 이상의 이익이 극소수 민간 개발사업자들 수중에 들어갔음을 고려하면 법과 제도상 허점을 보완하는 작업이 필요한 것은 틀림없다.하지만 발의된 법안들의 내용을 보면 도시개발 사업과 주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제대로 헤아려보기나 한 것인지 의문이다. 국민의힘 법안은 공공사업자가 출자한 법인이 도시개발 사업을 수행할 경우 거기에 참여하는 민간 사업자의 이윤율을 총사업비의 6%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핵심이다. 더불어민주당 법안은 그 이윤율을 10% 이내로 제한하는 동시에 개발이익 환수율을 현행 20%대에서 50%까지 올린다는 것이다. 양당 법안 내용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당내 경선 당시 ‘개발이익 100% 환수’ 공약에 비하면 많이 완화됐지만 방향과 취지는 크게 다르지 않다.전문가들은 그렇게까지 민간 사업자 이익 제한을 강화하면 도시개발 사업이 위축돼 결국은 주택 공급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수익률을 5%나 10% 이내로 확 줄이면 어느 민간 사업자가 도시개발 사업에 참여하려고 하겠느냐는 것이다. 낮은 수준의 이익이라도 얻기 위해 참여하는 민간 사업자가 있어도 비용 절감에 연연하게 돼 부실공사 유혹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이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이익 제한에 따르는 시장 왜곡의 부작용이 심각할 수 있다.게다가 지금은 대장동 사건 불법·비리에 대한 진상 규명과 법적 처벌이 우선이다. 최근 국정감사에서 진상 규명에 한 발짝도 다가가지 못하고 무기력한 모습만 연출한 여야 정치인들이 설익은 법안이나 내는 것으로 국민의 비난을 피하려 한다면 이는 부끄러운 일이다. 국회가 먼저 할 일은 미흡하고도 지지부진한 검경의 관련 수사를 감시하고, 조속하고도 정확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것이다.
2021.10.26 I 양승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난수표 부동산 세법…납세자만 골탕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다음은 10월 2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난수표 부동산 세법…납세자만 골탕-KT 85분 먹통…일상이 멈췄다-식당·카페 영업제한 해제…12월 중순 실외 탈마스크-구광모 회장 ‘실험적 도전’ 시작됐다-W페스타 오늘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시련을 디딤돌로 ‘다시 쓴 우리 이야기’ 정주행 스타트-[사설]‘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 복지, 정부는 세금 쓸 궁리만 하나 -[사설]봇물 터진 대장동 방지법안, 내용도 순서도 잘못됐다. △이데일리 W페스타-어제의 시련은 내일의 나를 만드는 원동력…여성이여, 다시 첫발을 떼라 -“리부트한 띵언 공유해요”…“유퀴즈 PD님 질문 있어요”-물리적 한계 초월한 메타버스, 성별 따지지 말고 도전하세요 -“W페스타 10년, 여성 위상 높아져…남녀 함께 성장하는 자리로”△내달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헬스장·클럽 ‘백신패스’…접종 완료자 ‘치맥’하며 야구 관람 가능-확진자 급증…해외 국가들 ‘위드 코로나 혼란’-“위드 코로나로 이동 늘면…카드 월 1.2조 더 긁어”△이건희 회장 1주기-경영 보폭 넓히는 JY…황영기 “과거 잊고 실력 보여주길”-“회장님 DNA 계승하자”…흉상 세워 정신 기리다-어록·영상 보러…1만3000명 임직원 온라인 추도관 북적△오락가락 부동산 세제-종부세 기준·공제 몇 개월마다 땜질…다주택자 적용은 세금마다 달라-“1주택자 비과세 부동산세 단순화해야”-李 “국토보유세 신설” 尹 “양도세율 인하” 세금 납부 미뤄주는 제도 도입엔 한목소리△종합-KT 한 시간 넘게 먹통…식당결제·배달주문·온라인주문 ‘올스톱’-“카카오페이 하나면 다 되는 시대 열겠다”-文대통령, 마지막 시정연설…위기 33번, 경제 32번 외쳤다-화물연대 내달 중순 총파업 예고…물류대란 초읽기-업비트 회원 890만명…그중 60%가 2030△정치(8면)-중원공략 나선 野 ‘빅4’…네거티브 멈추고 정책·비전으로 승부 -전두환 옹호·개 사과 후폭풍…윤석열 지지율 휘청-문 대통령-이재명 후보, 오늘 청와서대 첫 공식회동-경기 지사직 사퇴 李…20대·여성·무당층 비호감 지우기 과제-국민의 힘, 정당 사상 첫 공직후보 자격시험-병사들 ‘밤톨머리’ 사라진다…병·간부 ‘두발차별’ 이르면 내달 폐지△글로벌-“세금 감면에 지원금 빵빵하게 줄게”…세계는 지금 ‘반도체공장 유치전’-맨해튼서 열린 2021코리안 페스티벌 가보니…달고나 뽑으려 100미터 긴줄 ‘오징어게임’에 꽃힌 뉴요커 주말-美기업들 “제품값 올려도 잘 팔릴 것”-“중국이 유엔 가입 합법적인 대표”-中샤오펑, 테슬라 게섰거라…최신 자율주행 시스템 공개△경제-넷플릭스는 되고 쿠팡은 안 되고…카드 캐시백, 소비 진작책 맞나요-자주 못 가니 한번에 많이…코로나가 바꾼 온라인 쇼핑-올해 세수 323조 VS 314조3000억△금융-씨티은행 소매 금융 단계 폐지…2500명 명예퇴직 곧 실시-최저 신용자에도 신용카드 발급키로 -우리·농협은행 3분기 호실적 갱신-“결혼·장례식 자금은 신용대출 한도서 예외로”-보금자리론 조기 상환하면 중도수수료 70% 반환△산업-LG엔솔 ‘구원투수’로 권영수 등판…상장 전 악재 털고 배터리 힘 싣는다 -3년간 2만7000개…SK 좋은 일자리 만든다-조코위 만난 정의선 “현대차, 인도네시아 전기차 생태계 조성에 앞장”-포스코 3분기 영업익 3.1조…최대 분기 실적 달성△제약·바이오-‘오픈이노베이션 매직’ 유한양행, 신약 성공률 11%→34% 쑥-진단 키트 수출 감소세-거래소는 투자자 보호보다…엔지켐 주가가 더 걱정?-헬릭스미스, 국제 콘퍼런스서 엔젠시스 美 임상 3상 결과 발표 △알아두면 쓸모있는 미래기술 시즌4-레고 블럭 분해해 다시 조립하듯 폐플라스틱 열분해로 살려내죠-플라스틱 퇴출 움직임 거세져…화학적 재활용 기술 확보 중요 -열분해유·폴리에스터 원사까지 추출…재활용 넘어 고부가가치 노리는 기업들 △증권-“코스피보다 잘 나가는 코스닥…내년까지 지속될 것”-전자담배 시장 성장세에…이엠텍·이랜텍 好好-위드 코로나 공개에 여행·항공주 환호성△증권-가구업체 인수 나선 대기업…“유통·물류 결합땐 막강 시너지”-가상자산 주춤해도…대기업·VC 관련기업 투자 러시-300억 썼다는데…어색한 연기·CG에 지리산주 ‘푸른산’△부동산-3기 신도시 찜 어디로…입지 ‘성남 신촌’ 가성비 ‘파주·수원’-전국 땅값 1.07%↑, 거래량은 12% 줄어-분담금 상향 가능성·제한된 평형, 품질 우려…정부 야심작 ‘도심복합사업’ 풀어야할 숙제로 -매물 쌓이는데 힘 잃은 매수세…집값 조정장 올까△문화-캔버스에 켜켜이 쌓은 몸짓…여든 ‘노장의 비상’-“관록의 발레리나, 그게 바로 ‘지젤’의 매력”△스포츠-코스의 풍경도 갤러리의 표정도 마지막 그린, 모든 게 새롭네요-매너 잃은 맨유, 역사적 참패-1등만큼 빛난 2등…연습벌레 임희정 LPGA서도 통했다 -함정우 “거리·경사 달라도…퍼트 리듬 항상 같아야”△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플랫폼 규제 전 ‘한국형 강소 플랫폼’ 어떻게 키울지 전략부터 마련해야-“4차 산업혁명 주무부처, 기재부 아닌 과기부 돼야”△오피니언-[목멱칼럼]코로나 이후 대전환 시대를 맞는 고민-[생생확대경]한국은행의 맹탕 연구보고서-[기자수첩]소비자 볼모 화물연대, 합당한 책임져야△피플-日순시선 매년 100번씩 출몰…독도 전문가 키워 맞서야-6.25 전사자 유해 71년 만에 가족 품으로 -미래에셋생명 “임직원들, 연평균 1만시간 봉사”-삼양식품, 종암경찰서와 실종예방 ‘지문 사전등록제’ 홍보 나서 △사회-10분의 1 가격 공공 키즈카페 추진 서울시…자영업자 “문 닫으란 소리”-공수처 구속영장 청구에…손준성 “대선일정 언급하며 겁박”-스쿨존 속도위반 항의에 주먹질…도로 위의 무법자 ‘배달 라이더’-“檢 ‘그분’ 유동규로 지목…‘윗선 수사’ 용두사미 되나
2021.10.25 I 김성훈 기자
  • 25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다음은 25일 장 마감 이후 주요 종목 뉴스다.◇코스피△우리금융지주(316140)=연결기준 3분기 당기순이익이 82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08% 증가했다고 공시. 3분기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은△ 77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13% 증가.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9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76% 증가했고 매출액은 8조6859억원으로 102.28% 증가. 3분기 누계 순이익은 2조362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2.2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조76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6.47% 증가. △한화투자증권(003530)=토스뱅크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주식 600만주 추가 취득 결정했다고 공시. 취득금액은 300억원. 이는 자기자본대비 2.4% 규모. 취득 후 지분율은 8.86%. △태영건설(009410)=1475억원 규모의 울산 중구 반구동 공동주택 신축공사를 수주했다고 공시. 최근 매출액 대비 6.26% 규모. △우리종금(010050)=연결기준 3분기 당기순이익이 22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02% 증가했다고 공시.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39.09% 증가했고 매출액은 83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9.14% 증가. △LG화학(051910)=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72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은 10조6102억원으로 41.4%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6799억원으로 19.2% 증가. △현대에너지솔루션(322000)=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5억8500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1496억6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7% 늘었고 당기순손실은 78억1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1% 감소. △한샘(009240)=최대주주 조창걸 외 특수관계인 7인이 보유하고 있는 당사의 기명식 보통주식 전부 및 당사 경영권 양도에 관한 주식매매계약 체결했다고 공시. 매수인은 아이엠엠로즈골드4 사모투자 합자회사. 매각 주식은 전체 주식수 27.7%에 해당하는 보통주 652만주이며 매매대금은 1조4500억원. 거래 종결일은 2021년 12월 31일. △삼성중공업(010140)=유상증자 신주발행가액이 주당(보통주) 5130원으로 확정됐다고 공시.◇코스닥△에스제이그룹(306040)=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8.0% 증가한 50억70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34.1% 증가한 327억7300만원. △중앙백신(072020)=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4.0% 증가한 12억47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95억6100만원으로 21.0% 증가. △액트로(290740)=47억1360만원 규모의 계열사 ARP VINA의 지분 취득 결정했다고 공시. 취득 금액은 자기자본 대비 6.31%. 취득 후 지분비율은 100%. 취득 예정일자는 2021년 10월27일. 회사 측은 취득목적에 대해 “기존 하이엔드 스마트폰 외에 중저가 모델까지 고사양 카메라부품 채용이 확대됨에 따라 공급확대를 위한 생산설비 확충”이라고 설명. △솔트룩스(304100)=무상증자 따른 행사가액 조정을 위해 2회차 미행사신주인수권부사채 전환가액을 3만4628원에서 1만7314원으로 조정한다고 공시. 이에 따라 조정 후 행사 가능 주식 수는 28만8783주에서 57만7567주로 증가.△RFHIC(218410)=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1억3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가 축소됐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190억5200만원으로 95.96% 증가. △신흥에스이씨(243840)=32억원 규모 제2회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에 대한 전환청구권 행사된다고 공시. 전환청구권 행사 주식수는 8만2312주로 발행주식 총수 대비 1.09%에 해당. 전환가액은 3만8875원으로 상장일 또는 예정일은 2021년 11월12일. △KD(044180)=세종스카이와 147억원 규모 세종 주상복합 신축공사 계약 체결했다고 공시. 계약금은 지난해 매출액 대비 68.59%. 계약기간은 2021년 11월30일부터 2022년 11월30일까지.△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녹십자셀(031390)에 대해 주식의 병합, 분할 등 전자등록 변경, 말소로 오는 10월28일 주권매매거래가 정지된다고 공시. 거래소 측은 “녹십자셀은 녹십자랩셀에 흡수합병되는 소멸회사이므로 동사 주권은 합병신주로 발행되는 녹십자랩셀 주권으로 오는 11월17일 상장될 예정”이라고 설명. △나무가(190510)=시가 하락에 따른 신주인수권 행사가액 조정으로 4회차 미행사신주인수권부사채 전환가액을 8901원에서 8378원으로 조정한다고 공시. 이에 따라 조정 후 행사 가능 주식 수는 224만6938주에서 238만7204주로 증가. △쌍용정보통신(010280)=종속회사인 콤텍정보통신이 운영자금, 채무상환자금을 위해 8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총 160만주가 발행되며 신주 발행가액은 5000원. 1주당 2.3주가 배정. 구주주 대상 청약예정일은 2021년 11월29일이며 납입일은 2021년 11월29일. △디이엔티(079810)=LG Chem Nanjing Energy Solution과 약 61억원 규모의 2차전지 제조장비 공급계약이 해지됐다고 공시. 해지금액은 2019년도 매출액 대비 20.67%. 회사 측은 “계약상대방의 계약해지 통보로 해지됐다”고 설명.△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멜파스(096640)에 대해 파산신청 사유 해소로 주권매매거래 정지가 오는 26일 해제된다고 공시.△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엠투엔(033310)에 대해 풍문 등 조회결과 공시에 따라 주권매매거래 정지가 오는 26일 해제된다고 공시.△위메이드(112040)=위메이드트리를 흡수합병하기로 했다고 결정했다고 공시. 합병 후 존속회사는 위메이드, 소멸회사는 위메이드트리. 합병비율은 위메이드와 위메이드트리가 1대 3.1107206이다. 이번 합병에 따른 최대주주 변경은 발생하지 않으며 합병기일은 2022년 2월1일.
2021.10.25 I 김성훈 기자
매물 쌓이고 매수세 죽고 ‘조정장’ 올까
  • 매물 쌓이고 매수세 죽고 ‘조정장’ 올까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부동산시장이 심상치 않다. 집을 팔겠다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매수세가 주춤하고 매물이 쌓이면서 호가 하락도 눈에 띈다. 집값 상승세가 완만해 지면서 일각에서는 “조정장이 오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사진=연합뉴스)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9월1주차에 0.40% 올랐지만 이후 점차 상승폭이 축소하며 10월3주차에는 0.30% 오르는데 그쳤다. 서울도 같은 기간 0.21%에서 0.17%로 상승폭이 둔화했다. 매물도 늘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인 아파트실거래가(아실)에 따르면 2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량은 4만2543건으로 한 달 전 3만8635건과 비교해 10.1% 늘었다. 경기도는 같은 기간 6만1567건에서 7만1063건으로 15.4% 증가했다. 매매거래량도 줄었다. 지난 9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591건으로 전달(4186건)과 비교해 38.1% 감소했다. 이달 거래량은 643건에 불과하다.매물이 쌓이고 집값 상승폭이 둔화한데다 거래절벽 현상까지 보이자 부동산시장이 조정장에 들어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온라인 부동산커뮤니티에서는 “집값이 조금만 떨어져도 매수자가 없어지고 장기 하락할 것 같다”, “지금 폭락 직전 상황이다” 등의 의견이 나온다. 하지만 부동산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주택시장은 대출규제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집값 하락전환을 예상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입을 모은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은 “현재 집값은 고점국면에 있고 변곡점을 맞고 있다고 보고 있지만 지금까지 드러난 지표로는 하락전환을 예단하기에는 이르다”며 “내년 3월 대선 이후 부동산정책 변화에 따른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금리인상이나 대출규제,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집값 상승폭이 둔화했지만 대세하락의 신호는 아직 없다”며 “중요한 것은 내년에도 입주 물량이 적어 임대나 매매시장이 불안할 것”이라고 전망이다.
2021.10.25 I 강신우 기자
카카오페이 "온국민 PB 될 것"…46조원 시장 공략한다
  • 카카오페이 "온국민 PB 될 것"…46조원 시장 공략한다
  •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카카오페이 하나면 다 되는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자리잡아 전 국민의 프라이빗뱅커(PB)가 되겠다.”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밝힌 포부다. 카카오(035720) 계열사 중 5번째로 상장을 추진하는 카카오페이는 지난 2014년 국내 최초 간편결제를 시작으로 출발해 2017년 4월 카카오에서 독립 법인으로 분사했다. 출범 4년 반 만에 12조원에 달하는 몸값으로 덩치를 키워 유가증권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2011년 카카오에 개발자로 합류해 보이스톡을 런칭했던 류 대표는 카카오 내 핀테크 사업부문 당시부터 카카오페이를 이끌기 시작해 현재까지 회사를 키워왔다. 카카오 계열사 중 가장 오래 대표직을 맡고 있을 정도로 김범수 의장의 신임을 두텁게 받고 있다. 김 의장은 “카카오 정신이나 문화를 계승하고 있는 곳은 카카오페이 밖에 없다”고 평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카카오페이의 가입자는 지난 6월말 기준 3650만명, MAU(월간활성이용자수)는 2000만명에 육박한다. 금융 제휴사의 개수도 127개로 국내 최다 수준이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최근 12개월간 거래액은 85조원을 달성했다.류 대표는 “여러 앱을 다운로드 받는 수고를 할 필요없이, 오직 카카오페이 하나만으로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쉽고 편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카카오톡 생태계를 기반으로 하는 방대한 트래픽을 활용해 일상과 금융서비스를 연결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25일 열린 온라인 간담회에서 회사의 사업계획과 비전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카카오페이 제공)◇1.5조원 수혈…마이데이터·증권 MTS 출시 등 주력카카오페이는 이번 IPO를 통해 약 1조53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이를 활용해 내년 초까지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카카오페이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출시,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 등에 집중할 방침이다.오는 12월부터 본격화되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단순 자산현황 조회를 넘어 수입·지출 심층 분석에 따라 맞춤형 금융상품을 제공하는 기능을 갖출 계획이다. 3650만명에 달하는 사용자 기반의 데이터와 계열사의 비금융 데이터를 결합해 입체적인 분석을 제공하고, 이를 기반으로 대출·투자 등의 금융서비스와 연계시킨다는 것이다.류 대표는 “상장을 기점으로 투자, 보험, 대출중개 등 금융서비스와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대출중개 상품의 경우 신용대출에 이어 전세 및 주택담보대출, 카드대출 등으로 확대하며, 국내 최초 선불·후불 결합형 모바일 교통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카카오페이증권의 MTS는 이르면 올해 말 선보일 예정이다. MTS는 특정 연령층이나 투자경험과 상관없이 편리하게 사용하고자 하는 수요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개발 중이라는 설명이다. 내년에는 연금, 자문서비스도 카카오페이증권과 협업해 제공할 계획이다.디지털 손보사 설립은 위한 본인가 신청을 현재 준비하고 있으며, 공식 서비스는 내년 초에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생활밀착형 보험 상품과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증권 출범 이후 1원 단위로 투자 가능한 펀드상품을 선보여 투자에 대한 인식을 바꾼 것처럼, 설립 초기에는 보험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꾸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카뱅 보다 플랫폼 잠재가치 높아…중국·동남아 등 진출 확대카카오페이의 공모가는 9만원으로 확정돼 이를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은 11조7330억원 규모지만, 앞서 상장한 카카오뱅크(323410)(시총 28조원) 보다 플랫폼 잠재가치는 더 높다는 평가도 나온다. 카카오뱅크의 매출에서 플랫폼이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 되지 않지만, 카카오페이는 모든 매출이 플랫폼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류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2023년까지 카카오페이가 목표로 하는 시장 규모는 46조3000억원 규모에 달한다고 밝혔다. 간편결제 18조9000억원, 대출 3조원,투자 20조6000억원, 보험서비스 3조8000억원 등의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각 시장의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그는 “전 국민의 98%가 계좌를 보유하고 금융생활을 하고 있지만, 핀테크 적용률은 아직 67% 수준이라 매출 성장의 기회가 많이 남아있다”고 강조했다.중국 앤트그룹 등 글로벌 사업자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점도 카카오뱅크와의 차이점이다. 카카오페이 이용자는 이미 일본과 마카오 등에서 환전없이 간편결제 사용이 가능하며, `위드 코로나`가 본격화되면 중국, 동남아, 유럽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류 대표는 “동남아, 중동 등에서 금융서비스와 관련해서도 협력 요청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향후 5년 뒤에는 해외사업 비중이 의미있는 수준으로 올라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한편 일반 청약 첫 날인 이날 대표 주관사인 삼성증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의 통합 경쟁률은 7.97대 1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증거금은 약 1조5241억원이다. 청약 건수는 60만863건으로 나타났다.
2021.10.25 I 이후섭 기자
“도심복합사업, 시범사례 잘 되면 공급 원활해질 것”
  • “도심복합사업, 시범사례 잘 되면 공급 원활해질 것”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을 통해) 공공이 먼저 공공 기여에 대한 시범사례를 만들고 민간으로 그 영역을 확장시키면 도심 내 공급도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다고 본다.”심교언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이데일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 13일 서울시 중구 이데일리 사옥에서 개최한 ‘2021 도심복합사업포럼’에 패널로 참석해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이데일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 13일 서울시 중구 이데일리 사옥에서 ‘2021 도심복합사업포럼’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 심교언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김용호 제일엔지니어링 부회장, 권운혁 LH 수도권주택공급특별본부 도심복합사업처장.도심복합사업은 정부가 올해 초 2·4 주택공급대책을 통해 도입한 사업이다. 기존 민간사업으로는 개발이 쉽지 않은 노후 지역에서 LH 등 공공이 사업을 추진해 신규 주택을 공급하는 것이다. 사업기간을 5년 이내로 단축하고, 건축규제 완화로 사업성을 개선하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3년간 한시적으로 제공한다.다만 이 사업은 공공주택특별법에 근거해 토지 등 소유자 3분의 2(면적 기준 2분의 1) 이상이 동의하면 사업이 시행돼 나머지 토지를 수용할 수 있는데다 6월 30일부터 등기할 경우 현금 청산된다는 점 등으로 인해 후보지로 선정된 일부 구역들에서 주민 반발이 잇따랐다.이에 대해 심 교수는 “원래 2·4 대책에 상당히 비판적인 입장으로, 왜 민간에 비해 공공만 그러한 혜택을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며 “그런데 최근 대장동 개발 특혜 사태 등을 계기로 생각이 바뀌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공공 위주로 개발사업이 진행되다가 성공 모델이 나오면 민간으로 확대해 투 트랙으로 가면 도심 내 공급도 많아질 수 있을 것”이라며 “시범사업이 굉장히 중요한데, 그 과정에서 주민 및 지자체와의 협의를 잘해야 한다. 이게 잘만 된다면 가격 안정효과도 꽤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김용호 제일엔지니어링 부회장도 “공급정책은 ‘다다익선(多多益善)’”이라며 “도심복합사업이 모든 걸 해결할 순 없겠지만 다른 공급정책과 시너지를 낸다면 분명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심복합사업이 기성 시가지에서 이런 방법으로도 사업이 된다는 시그널을 주민들에게 보내준다면 그 효과가 엄청날 것이라고 본다”며 “주민이 시행하기 어려운 지역에 공공이 들어간다면 해당 지역이 낙후되는 것을 공공이 조기에 참여해 개선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다만 김 부회장은 “문제는 주민들은 기존 정비사업의 관리처분방식에 익숙한 반면, LH는 수용방식에 익숙하다는 것”이라며 “그 괴리를 어떻게 극복할 지가 관건이다. 주민들의 우려를 감안해 의견을 충분히 듣고 설득시키면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심 교수 역시 “도심복합사업은 주민들과 계속 함께 가는 사업”이라며 “따라서 ‘수용방식’에 익숙했던 지금까지의 LH와는 전혀 다른 역할이 필요하다. 여기에 대해 LH가 많이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나아가 지자체와의 협업 필요성도 부각됐다. 심 교수는 “LH 혁신안이 나오는 혼란한 상황에서 내년에 선거까지 앞두면서 정책의 앞날이 엇갈릴 수 있는데, 지금부터 지자체장과 LH가 잘 협조해 공공주도이면서도 민간과 서울시 등이 같이 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며 “그래야 내년 선거 결과가 어떻든 국민들이 원하는 시장 공급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권운혁 LH 수도권주택공급특별본부 도심복합사업처장은 “도심복합사업은 저 이용되고 노후화된 도심 내 저층 주거지나 역세권 등을 공공이 개발 주도함으로써 민간 개발의 단점을 보완하는 새로운 사업 방식”이라며 “도심 내에서 파격적인 혜택을 통해 사업을 속도감 있게 진행할 수 있도록 한 좋은 제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사업은 공공이 독단으로 하는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최대한 주민 의견을 반영할 생각”이라며 “모든 의사결정 자체를 주민들과 함께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1.10.25 I 김나리 기자
카카오페이 "금소법 규제 불확실성 많이 해소돼"
  • [일문일답]카카오페이 "금소법 규제 불확실성 많이 해소돼"
  • (왼쪽부터)이진 최고사업책임자(CBO), 장기주 최고재무책임자(CFO),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신원근 전략총괄부사장(CSO), 이승효 서비스총괄부사장(CPO)가 25일 열린 온라인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Q&A 세션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카카오페이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카카오페이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결제·송금을 넘어 보험·투자·대출중개·자산관리까지 아우르는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이번 IPO를 통해 약 1조53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이를 활용해 내년 초까지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카카오페이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출시,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 등에 집중할 방침이다. 투자, 보험, 대출중개 등 금융서비스와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확장할 계획이다.이를 기반으로 2023년까지 46조3000억 원에 달하는 목표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중국 앤트그룹 등 글로벌 핀테크 사업자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해외시장 진출도 가속화한다.다음은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이진 최고사업책임자(CBO), 장기주 최고재무책임자(CFO), 신원근 전략총괄부사장(CSO), 이승효 서비스총괄부사장(CPO) 등이 참석한 가운데 2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IPO 간담회에서 나온 주요 Q&A 내용이다.-상장 시 우선시할 사업 목표는? 내년 초 기대할 만한 서비스나 혜택이 있다면?△상장 후에 공모된 자금은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과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은 증권 리테일 사업 확장, 디지털 손보사 자본 확충, 이커머스 파트너십 구축 및 지분투자, 유망 핀테크 기업을 M&A 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될 것이며, 운영자금은 오프라인 결제 인프라 확충과 소액 여신 서비스 운영에 사용할 방침이다. 내년 초까지는 마이데이터와 카카오페이증권 MTS 출시,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 등에 주력할 것이다. 마이데이터는 금융 데이터와 비금융 데이터를 합쳐 기존에 없던 새로운 서비스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디지털 손보사 설립 로드맵은? △본인가 신청 준비하고 있고, 공식 서비스 출시는 내년 초로 예상된다. 카카오페이증권 출범 이후에 1원 단위로 투자 가능한 펀드상품을 선보여 투자 인식을 바꾼 것처럼, 설립 초기에는 보험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꾸는데 주력할 것이다. 생활밀착형 보험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마이데이터 사업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고, 향후 계획은?△금융데이터를 한 곳에 모아 쉽게 보여주고, 사용자들이 필요로 하는 개인화된 금융상품과 연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랜기간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에 맞춰 준비해온 서비스를 오픈할 계획이다. 방대한 사용자 기반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고, 여기에 공동체(계열사) 통한 비금융 데이터까지 결합해 사용자에게 양질의 서비스와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MTS는 언제 출시? 카카오페이와 카카오페이증권 협업 모델은?△이르면 올해 연말에, 늦어도 내년 초에는 오픈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MTS는 특정 연령층이나 투자경험과 상관없이 편리하게 사용하고자 하는 수요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개발 중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을 통해 제공되는 투자 상품을 카카오페이를 통해 판매하면서 계혹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을 전망이다. 내년에는 연금서비스, 자문서비스에서도 협업할 계획이다.-앞으로의 성장 로드맵은? 향후 5년 뒤 목표는?△상장을 기점으로 투자, 보험, 대출중개 등 금융서비스와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확장해 나갈 것이다.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자산관리를 제공해 전 국민의 PB로 나갈 것이다. 대출중개 상품도 현재는 신용대출을 주로 다루는데 전세 및 주택담보대출, 카드대출 등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보험도 단순 중개에서 새로운 생활밀착형 보험 상품을 공급하고, 자산관리 분야는 수입·지출 심층 분석에 따라 맞춤형 금융상품을 제공하는 기능을 갖출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핀테크 사업자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협의 중이다. 향후 5년 뒤에는 해외사업 비중이 의미있는 수준으로 올라올 것이다.-경쟁사와의 차별화 전략은?△플랫폼 사업자는 두가지 축이 중요하다. 유저 트래픽 확보와 금융상품 판매 기반을 잘 구축하는 것인데, 카카오페이는 두 측면에서 모두 국내 최고 수준으로 갖췄다. 유일하게 사용자 일상을 모두 아우르는 플랫폼으로서 일상과 금융을 연결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전략이다. 카카오톡 생태계를 기반으로 방대한 트래픽을 활용해 다른 금융서비스로 연결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 강점이다.-플랫폼 독과점 우려 커지는데 어떻게 해소할 건가?△카카오페이의 정체성은 여러 금융사와 상품을 연결하는 금융 플랫폼이다. 사용자가 좋은 금융 상품을 더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추는게 사업의 본질이다. 금융사와 이용자 모두를 이롭게 하는 것이 플랫폼의 정책이다.-상장 이후 2대 주주인 알리페이가 가진 일부 지분 3712만755주(28.47%)를 포함해 공모주 1360만주(10.44%) 등 총 38.91%의 물량이 매물로 나올 수 있다는 오버행 우려가 제기된다.△주주 의사에 대해 100% 확신할 수는 없지만, 알리페이는 사업 시작 초기부터 전략적 투자자로서 많은 영역에서 협업해왔으며, 장기적 파트너십을 맺고 같이 사업을 진행해왔다. 단기간에 지분 매각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에 상장 직후 유통물량은 제한적이고, 오버행 이슈는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향후 해외시장 진출 계획은?△글로벌 전략은 결제와 금융으로 나눠서 얘기할 수 있다. 결제 관련해서는 2019년부터 글로벌 확장 정책을 시행해 이미 일본과 마카오에서 환전없이 사용 가능하다. `위드 코로나` 본격화로 중국, 동남아, 유럽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금융서비스 분야에서도 노하우와 역량을 가지고 해외시장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관련 동남아, 중동 등에서 협력 요청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 상장 후 깊이 검토해 글로벌 사업자와의 협력을 통해 해외로 나갈 것이다.-자회사 추가 설립하거나 인수합병(M&A )계획은?△기술적인 투자를 계속 진행할 방침이다. 인공지능(AI)이나 로보어드버이저처럼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기술과 관련해 유망 친테크 기업에 대한 지분투자나 합병을 계속 고민해 나갈 것이다. 대출중개, 증권 등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라이선스를 꾸준히 확보해왔는데, 앞으로도 보험 설립 본인가를 취득하고 전자금융업자에 대해 보험 라이선스가 부여되면 적극 검토해 취득을 진행할 것이다.-금융소비자보호법 규제 리스크는 모두 해결된 것으로 볼 수 있나?△사업을 제공하는 주체들에 대해 소비자가 명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하라는 금융당국의 지침에 맞춰 2주만에 서비스를 개편해 대응했다. 일부 가이드라인 해석 여지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관련 서비스를 임시 중단했는데, 추후 법적 검토를 거쳐 재개를 결정할 계획이다. 금융당국과 모든 프로세스 협의하면서 진행했기에 불확실성은 많이 해소됐다고 할 수 있다.-빅테크 수수료 인하 주장에 대한 입장? 가맹점 수수료 인하 계획?△결제 서비스는 트래픽 빌더로서의 역할 을수행하며, 가맹점 수수료는 서비스 제공을 위한 최소한의 수준으로 받고 있다. 수수료는 그간 몇차례 조정으로 많이 낮춰진 상황인데, 추가로 수수료가 소폭 하락할 가능성은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전체 가맹점에 대해 수수료를 4개월간 면제해 주기도 했고, 플랫폼을 통해 지속 가능한 상생방안을 내부적으로 마련 중이다.
2021.10.25 I 이후섭 기자
홍준표 "서울 재개발·재건축 용적률 1500%까지 상향할 것"
  • 홍준표 "서울 재개발·재건축 용적률 1500%까지 상향할 것"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25일 부동산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 재개발·재건축 용적률 상향, 보유세 부담 경감 등을 제시했다.국민의힘 대선주자 홍준표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소에서 ‘경제 대개혁’ 공약을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며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홍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캠프에서 `경제 대개혁` 공약 발표를 통해 “대통령이 되면 위기대응과 경제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채택하고 당선 즉시 최고의 전문가들을 모아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주장했다.민생 현안의 핵심인 부동산 문제의 경우, 현 정권의 부동산 규제를 철폐하고 공급 확대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했다. 홍 의원은 “주거 정책은 임대가 아닌 소유가 기본정책이 되도록 하겠다. 모두의 소망인 내 집 마련의 꿈을 쉽게 이루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그는 “서울의 용적률은 145%에 불과해 일산보다도 낮다. 서울 도심 재개발 재건축시 용적률을 1500%까지 상향 조정해 주택공급을 획기적으로 늘리겠다”면서 “위헌적인 종합부동산세는 폐지해 재산세에 통합하고 전체적인 보유세 부담 수준을 경감하겠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청년·신혼부부 토지임대부 쿼터 주택을 공급하며, 재건축 대상 주택에 5년 이상 거주했을 시 1가구 1주택 소유 조합원에 대해 재건축부담금을 면제하겠다고 밝혔다.이외에도 우리나라를 선진국형 경제체제와 시장구조로 개편해 `국민소득 5만 달러 7대 경제강국`으로 만들겠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홍 의원은 “당선 즉시 ‘비상경제위원회’를 만들어 위원장을 맡아 부동산, 가계부채, 코로나 극복 등의 긴급현안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면서 “코로나19로 절망과 실의에 빠진 서민과 자영업자들을 위해 대출상환 추가 유예, 영업재개 자금 지원, 신용대사면 등을 도입하겠다”고 선언했다.아울러 주식 공매도 폐지, 규제의 네거티브 시스템 전환,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및 집단소송법 폐지·보완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2021.10.25 I 권오석 기자
카카오페이 "앱 하나로 모든 금융서비스 누릴 것…시장점유율 확대"
  • 카카오페이 "앱 하나로 모든 금융서비스 누릴 것…시장점유율 확대"
  •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25일 열린 온라인 간담회에서 회사의 사업계획과 비전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카카오페이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카카오페이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결제·송금을 넘어 보험·투자·대출중개·자산관리까지 아우르는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조5300억원에 달하는 조달 자금은 증권·보험사업 확장, 이커머스 파트너십 구축 및 지분투자, 핀테크 기업 인수합병(M&A)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25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사용자들이 여러 앱을 다운로드 받는 수고를 할 필요없이, 오직 카카오페이 하나만으로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쉽고 편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지향점”이라며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사용자 수와 폭넓은 협력사 생태계, 편의성과 안정성을 겸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높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카카오페이는 IPO를 통해 총 1700만 주를 공모한다. 지난 20일~21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최종 공모가는 밴드 상단인 9만원으로 확정됐고, 약 1조53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는 25~26일 일반 청약을 거쳐 11월 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 JP모간증권, 골드만삭스증권이며, 대신증권이 공동 주관사를 맡고,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도 인수회사로 참여한다.특히 카카오페이는 이번 기업공개에서 국내 최초로 일반 청약자 몫의 공모주 물량 100%를 균등 배정할 계획이다. 최소 청약 기준은 20주로, 청약증거금 90만원만 있으면 누구나 카카오페이의 주주가 될 수 있다.지난 2014년 국내 최초 간편결제를 시작으로 출발한 카카오페이는 지난 6월말 기준 누적 가입자 3650만명, MAU(월간활성이용자수)는 2000만 명에 육박한다. 플랫폼의 영향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금융 제휴사의 개수도 127개로 국내 최다 수준이다. 총 거래액(TPV)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최근 12개월간 거래액은 85조원을 달성했고, 매출액은 지난 2년간 연평균 102%씩 성장했다.사용자들이 카카오페이에 머물면서 거래하는 금액의 규모도 급격하게 커졌다. 카카오페이 사용자들의 첫해 1인당 평균 결제액은 6만6000원 수준이지만, 5년 차에는 무려 15배 늘어나 1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카카오페이 안에서 3개 이상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 비중도 2018년 말 21.9%에서 올해 6월 말 55.5%로 크게 증가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년 상반기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금융 서비스의 매출 비중 증가 영향으로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비·무형자산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82억원을 달성했다. 2019년 2%에 불과했던 금융 서비스 분야의 매출 비중을 올해 상반기에는 32%까지 끌어올렸다. 앞으로도 매출 구조를 점진적으로 다변화해 안정적으로 성장하겠다는 방침이다.카카오페이는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의 모바일 주식거래 서비스(MTS)를 준비 중이며, 디지털 손해보험사를 설립해 생활밀착형 보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대출 중개 분야에서도 신용대출상품에 이어 전세 및 주택담보대출, 카드대출 등을 차례로 선보이며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예정이다.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 받은 국내 최초 선불·후불 결합형 모바일 교통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마이데이터 본격 시행에 맞춰 자산관리 서비스도 고도화한다. 사용자들에게 개인화된 분석 서비스와 맞춤형 옵션을 제시하면서 자산현황 조회, 수입 및 지출 심층 분석에 따른 금융상품 제공 등의 기능을 갖추고 사용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금융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모바일 자산관리 어드바이저의 역할을 할 계획이다.해외 시장 진출도 가속화한다. 다양한 글로벌 핀테크 사업자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30조원 규모의 해외 시장을 공략할 사업 기회를 모색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 발굴에 나선다. 인공지능(AI)과 딥러닝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블록체인 기반 인증이나 생체인식 등 기술을 통해 안전한 금융거래는 물론, 디바이스리스(Deviceless) 시대에 대한 준비도 해나간다는 방침이다.이번 기업공개를 통해서 조달되는 자금은 증권 리테일 사업 확장, 디지털 손보사 자본 확충, 이커머스 파트너십 구축 및 지분투자, 유망 핀테크 기업을 M&A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또 운영자금은 오프라인 결제 인프라 확충과 소액 여신 서비스 운영에 사용될 계획이다.
2021.10.25 I 이후섭 기자
현대건설, 더딘 해외 매출 성장세에…목표가↓-케이프
  • 현대건설, 더딘 해외 매출 성장세에…목표가↓-케이프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케이프투자증권은 25일 현대건설(000720)이 주택 분양 물량 감소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해외 매출 성장세가 예상보다 더디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4000원에서 7만2000원으로 2.7%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누적 수주는 23조원으로 연간 전망치(가이던스)인 25조4000억원와 견주면 93%를 달성했다”라면서도 “국내는 가이던스 14조3000억원 대비 120%를 달성했지만 해외는 가이던스 11조1000억원 대비 50.8%로 부진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김 연구원은 “해외 수주 파이프라인은 사우디 자프라 15억달러, UAE 보로지 15억달러, 필리핀 남북철도 12억달러, 이집트 엘다바 원전 7억달러 등이 기대하는 프로젝트로 해외 수주 목표 달성 가능할 전망이지만 문제는 매출 달성 가능 여부”라고 지적했다. 연간 가이던스가 18조4000억원인데, 국내 매출은 가이던스(11조4000억원)의 75.5%를 달성 중이지만 해외는 가이던스(7조3000억원)의 58.6% 수준에 그치기 때문이다. 게다가 국내 주택분양도 시원찮은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주택분양은 연결 목표(5만1989세대) 대비 55%를 달성했다”면서 “건설은 목표치의 67%를, 엔지니어링은 36% 달성한 상황이라 엔지니어링 분양은 연간 기대치에 못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다만 그는 “현대건설은 신재생 에너지 사업인 원자력과 풍력 부문에서 성장 동력을 갖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정부는 2030까지 신재생 에너지 비중을 20%까지 높이려 하고 있으며 해상풍력 12기가와트(GW)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라면서 “현대건설은 이 중 25%의 점유율을 확보할 계획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원자력은 한수원과 함께 해외에서 수주 준비 중”이라면서 “미국, 프랑스 등의 선진국에서 원자력을 친환경 에너지로 포함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원자력 시공 능력을 갖춘 건설사의 수주 증가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1.10.25 I 김인경 기자
투자자 달래기 나선 헝다, 부동산 프로잭트 10여개 재개
  • 투자자 달래기 나선 헝다, 부동산 프로잭트 10여개 재개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서 기사회생한 헝다그룹(영어명 에버그란데)이 중단됐던 일부 부동산 프로젝트를 재가동했다. 헝다그룹은 최근 유예 기간 만료 직전에 이자를 갚고 전기차로 사업 방향을 선회하는 모습을 보인 데 이어 중단된 프로젝트까지 다시 시작하면서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고 있다.헝다그룹 로고(사진=AFP)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헝다그룹이 선전을 포함한 6개 도시에서 10여개의 부동산 프로젝트를 재개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현재 헝다그룹은 중국에 1300여개의 부동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지만, 디폴트 위기로 대부분 작업이 중단된 상태다.헝다그룹은 중국 메시지 앱 위챗 계정에서 재개된 프로젝트 중 일부는 공사를 마쳤고, 일부는 실내 장식 중이라고 설명했다. 헝다그룹은 계약자와 지속적으로 공사 재개를 논의 중이라면서 “공사를 마무리 지으려는 우리의 노력이 시장의 신뢰를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서 헝다그룹은 중국 남부 도시 광저우에 있는 세계 최대 축구 경기장 건설을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잠재적 구매자를 위한 주택 건설도 차질 없이 마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헝다그룹은 투자자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부동산 개발사인 헝다그룹은 막대한 차입금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부동산 프로젝트를 진행해 중국 내 2위 민영 사업자 지위까지 성장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과열된 시장을 잠재우기 위해 부동산 대출을 막으면서 유동성 부족으로 디폴트 위기에 처했다.헝다그룹은 지난달 23일 350만달러(약 984억원)의 달러화 채권 이자를 갚지 못했다. 이어 지난달 29일과 지난 11일에도 각각 4750만달러(568억1000만원), 1억4800만달러(약 1776억원)에 달하는 달러 채권 이자를 지급하지 못했다.헝다그룹은 30일간의 지급 유예 기간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지난 21일 시티뱅크의 채권자 계좌로 8350만달러의 이자를 송금해 급한 불은 껐다. 최근 쉬자인 헝다그룹 회장은 헝다그룹의 부동산 사업을 축소하고 전기차 방향을 강화할 것이란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여기에 부동산 프로젝트 재개 소식까지 전하면서 채권자들을 안심시키는 모양새다.다만, 헝다그룹의 상황은 여전히 어렵다. 오는 29일과 내달 11일에도 이자 지급 유예가 만료되기 때문에 대규모 유동성을 확보해야 한다. 헝다그룹은 자금을 수혈하기 위해 약 2조원에 달하는 홍콩 본사 건물과 부동산 관리 자회사인 헝다물업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지만 실패했다.
2021.10.25 I 김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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