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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주근접·인프라 확충 겹호재… 신규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 '인기'
  • 직주근접·인프라 확충 겹호재… 신규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 '인기'
  • △경기도 평택시 ‘SRT 센트럴지제’ 투시도.[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준공을 앞두고 있거나 지어진 지 얼마 안된 신규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가 인기다. 직주근접성이 뛰어나 기업 종사자들의 안정적인 배후수요를 확보하는데 유리한데다 단지 주변에 풍부한 생활인프라가 조성된 곳이 많아 신규 분양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신규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의 경우 산업단지 내 기반 시설들이 확충되고 기업들이 정착해 활성화되는 시간까지 향후 가격 상승의 여력이 남아있어 투자 매력도가 높은 편이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일대에 66만여㎡ 규모로 조성돼 있는 판교테크노밸리가 대표적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3.3㎡당 아파트 매매가격은 판교테크노밸리 조성 이후(2015년) 이달 현재까지 약 32.7%(1919만원→2545만원)나 급등했다. 이는 같은 기간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인 20.9%(1106만원→1337만원)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신규 산업단지와 가까운 아파트는 청약 성적도 우수하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분양한 ‘평택고덕신도시 A16블록 신안인스빌’은 고덕국제신도시 1단계 부지에 들어서 있어 고덕산업단지와의 접근성이 우수하다. 이러한 장점에 50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순위 청약자 1만5435명이 몰리며 평균 30.8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업계 관계자는 “신규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 단지는 생활인프라 등이 조성되면서 더욱 수요가 늘어나는 곳이라 부동산 불황기에도 시세 하락의 우려가 적다”면서, “신규 산업단지 중에서도 개발 단계, 산업단지 규모, 입주 기업 등 요소를 꼼꼼히 따져보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말했다.올 상반기에도 신규 산업단지에 아파트 공급이 이어진다. 대표적으로 삼성 효과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평택시다. 삼성전자의 ‘고덕산업단지’는 지난해 하반기에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했고 진위2일반산업단지(2018년 6월), 브레인시티산업단지(2021년) 등 대규모 산업단지도 조성을 앞두고 있다.평택시에서는 모산영신도시개발사업 A3블록 일원에 ‘SRT 센트럴지제’가 공급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17~27층, 18개 동, 총 1603가구(전용면적 59~84㎡) 규모다. 단지 인근에 위치한 SRT 지제역을 이용하면 서울 수서역까지 20분대로 이동할 수 있다. 평택시 소사벌지구 S2블록에는 효성이 3월 ‘평택 소사벌 효성해링턴 코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4층, 25개 동, 전용면적 84~93㎡, 총 44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동탄2신도시에는 동탄테크노밸리가 2021년 준공을 목표로 조성 중에 있다. 인근에 위치한 동탄일반산업단지의 경우 올해 4월이 되면 2단계 공사까지 모두 완료될 예정이다. 동탄2신도시 C7블록 일원에 3월 ‘동탄2신도시 예미지 3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918가구로 전용면적 69~91㎡ 아파트 498가구, 전용면적 23~47㎡ 오피스텔 420실 규모로 조성된다.
2018.01.26 I 김기덕 기자
CJ프레시웨이, 송림푸드 ‘제3공장’ 준공식…본격 가동
  • CJ프레시웨이, 송림푸드 ‘제3공장’ 준공식…본격 가동
  • (사진=CJ프레시웨이)[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CJ프레시웨이(051500)는 지난 25일 문종석 대표이사와 주요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016년 말 인수한 소스류 및 조미식품 전문기업 송림푸드의 ‘제3공장’ 준공식을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CJ프레시웨이에 따르면 충북 진천에 위치한 송림푸드 제3공장은 지하 1층에서 지상 3층, 연면적 700여 평 규모로 약 50억 원이 투자된 신축 공장이다. 제3공장 준공으로 송림푸드는 기존 소스 생산 프로세스 이식은 물론, 가정간편식(HMR) 시장 공략을 위한 다양한 제조 역량이 한층 강화됐다.각종 소스와 죽류, 분말, 시즈닝, 엑기스류의 생산과 배합 설비는 물론 VD(Vacuum Dryer, 진공건조)실, 외식(프랜차이즈) 전용 제품 소포장 라인, 계량실, 미생물실험실, 품질검사실 등을 추가로 증설했다.송림푸드는 이번 제3공장 증설을 통해 음식의 맛을 좌우하며 식품산업의 반도체로 불리는 소스 시장에서 ‘다품종 소량 생산’이라는 차별화된 제조 경쟁력으로 국내 프랜차이즈 업체의 다양한 요구에 더욱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또한 업체들의 다양한 요구를 소스 빅데이터로 연계해 역동적인 연구개발(R&D) 활동으로 보다 다양한 소스 상품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문종석 대표이사는 “CJ프레시웨이 미래 먹거리 개발의 한 축이 완성돼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며 ”송림푸드 ‘제3공장’을 통해 소스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나아가 HMR, 반조리식 등에 기반한 사업 스펙트럼 확장의 기회로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CJ프레시웨이는 송림푸드 효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소스 경쟁력을 앞세워 ‘상해 식품박람회(FHC CHINA 2017)’에서 떡볶이 소스와 각종 장류 등 한국 소스의 맛과 우수성을 알려 많은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2018.01.26 I 함지현 기자
잠실 주경기장, 2025년 도심형 스포츠·문화 콤플렉스로 변신
  • 잠실 주경기장, 2025년 도심형 스포츠·문화 콤플렉스로 변신
  •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조감도.[서울시 제공][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는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이 오는 2025년 ‘도심형 스포츠·문화 콤플렉스’로 재탄생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개발 부지는 코엑스~잠실종합운동장 일대 166만㎡에 글로벌 마이스 복합시설, 도심형 스포츠 콤플렉스, 생태·여가공간을 조성하는 국제교류복합지구의 핵심공간이다. 주경기장 남측에는 135실(500인 수용) 규모의 유스호스텔도 새로 들어서 원정팀은 물론 청소년, 기업체 등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탄천과 주경기장 사이 보조경기장은 주경기장 쪽으로 더 가까이 이전·신축되고, 지하에는 주차장과 전문체육시설 등이 조성된다.서울시는 이달 26일부터 5월 17일까지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을 스포츠·문화 중심 복합시설 설계안 마련을 위해 국내외 건축가 8개 팀이 참가하는 ‘국제지명초청공모’를 실시한다.1984년 완공된 잠실종합운동장은 준공 후 30년 이상이 지나 시설이 낡고 외부공간은 주차장 위주로만 활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한강변 주요 관광자원이자 ‘국제교류복합지구’ 핵심거점으로서 잠실종합운동장의 상징적 위상을 재정립하고 이용 활성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재정비를 추진 중이다. 공모 대상자는 주경기장 일대 14만4800㎡(연면적 18만9216㎡)로 △주경기장(리모델링) △보조경기장(이전 신축) △유스호스텔(신축) 설계안 등을 제시해야 한다. 공모에 참가하는 8개 팀은 지난 2015년 실시한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도시재생 구상 국제공모’에서 87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됐다. 최종 당선 1팀에게는 기본 및 실시설계권이 주어진다. 최종 당선작은 5월17일 발표된다.정수용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은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리모델링을 통해 전문 체육시설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서의 역할도 부여해 지역주민은 물론 세계인이 찾는 스포츠·문화 콤플렉스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2018.01.26 I 김기덕 기자
현대건설·SK텔레콤 홈IoT, ‘AAA’ 인증 획득..국내 최초
  • 현대건설·SK텔레콤 홈IoT, ‘AAA’ 인증 획득..국내 최초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는 어제(25일) 오후 2시 종로구 계동 현대건설 사옥에서 국내 최초 홈네트워크건물인증 AAA등급 인증서 수여 및 명판 설치 행사를 열었다.국내 최초로 홈네트워크건물인증 AAA등급(홈IoT)을 획득한 백련산 힐스테이트 아파트는 현대건설이 설계 및 시공, 현대통신이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설치했다.또 현대건설·SK텔레콤 공동으로 홈IoT를 위한 스마트기기용 앱 도입과 IoT기기 연결 확장성을 확보하여 명실공히 최상의 스마트홈으로 거듭나게 됐다.홈네트워크건물인증은 조명, 난방, 출입통제 등의 서비스를 원격(월패드)으로 제어할 수 있는 건축물에 등급을 부여하는 것으로 2007년부터 시행되어 왔다.2017년까지 누적 98.9만세대가 준공시 홈네트워크건물 인증을 받았으며, 2017년의 경우 아파트 준공 35.3만 세대 중 약 41%인 14.4만 세대가 홈네트워크건물인증을 획득했다.이번에 최초로 인증받은 AAA등급(홈IoT) 기준은 기존의 홈네트워크건물인증 등급(AA, A, 준A)보다 상위 등급으로, AA등급에 스마트기기용 앱, 기기확장성, 보안 등의 항목을 추가 적용하여 심사기준에 엄격성을 더한 것이다. SK텔레콤과 현대건설은 서울 은평구 소재 현대건설의 백련산 힐스테이트 4차 아파트가 업계 최초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홈네트워크건물인증 AAA 등급을 취득했다고 25일 밝혔다. 사진은 SK텔레콤 스마트홈 서비스가 적용된 힐스테이트 견본주택이 아파트는 스마트기기용 앱을 이용하여 아파트 외부에서도 아파트 내부에 설치되어 있는 홈네트워크 기기의 제어가 가능하다. 또, 아파트 내 가스밸브제어기, 조명제어기, 난방제어기 등 10개 기기를 스마트폰 등 스마트기기용 앱으로 제어하거나 상태정보(알림포함)를 조회 할 수 있다.소비자가 일반 가전 매장에서 구입한 가전제품 중 IoT 기능이 있는 제품을 홈네트워크에 연결하면 하나의 스마트기기용 앱으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해당 아파트는 공기청정기(LG전자), 공기청정가습기(SK매직), 제습기(위닉스) 등 5개 가전 제조사 제품을 대상으로 스마트기기용 앱 연동 테스트를 완료했다.향후, 다양한 가전 제조사와의 플랫폼 연동을 통해 더 많은 종류의 가전제품 제어와 정보조회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또한, 정보보호 전문기관인 한국인터넷진흥원의 보안점검을 통해 스마트기기용 앱, 월패드 및 디지털도어락 등 홈IoT 기기 안정화에 주력했으며, 단지 내에 설치되어 있는 서버 점검 및 방화벽의 최신 보안패치 적용 등을 통해 아파트 입주자의 보안이 한층 강화됐다.최영해 과기정통부 인터넷융합정책관은 “이번 AAA 등급 최초 인증을 계기로 홈 IoT가 적용된 아파트 건설이 활성화되어 입주자의 편의성을 높일 것”이라며 ”관련 제조사 및 통신업체들의 제품 개발과 보급이 더욱 가속화되어, 가정을 넘어 전 산업 영역으로 사물인터넷(IoT)이 확산되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018.01.26 I 김현아 기자
지역기업과 상생 '모범'...대구 에너지 자립형 천연가스타운
  • 지역기업과 상생 '모범'...대구 에너지 자립형 천연가스타운
  • 한국가스공사가 대구시 송정동에 조성 중인 ‘에너지 자립형 친환경 천연가스타운’ 조감도. ‘에너지 중심 도시 대구’를 국내외에 알리는 대표적 사업일 뿐만 아니라 지자체 및 지역기업과 모범적인 상생모델로서 주목받고 있다. (사진=한국가스공사)[이데일리 김일중 기자]가스공사가 대구시 동구 송정동에 전국 최초로 조성 중인 ‘에너지 자립형 친환경 천연가스타운’(이하 친환경 천연가스타운)은 ‘에너지 중심 도시 대구’를 알리는 대표 사업인 동시에 지방이전 공공기관이 지자체, 지역 기업과 상생하는 협력모델로 주목받고 있다.가스공사는 지난해 9월부터 대구시와 지역 기업인 대성에너지와 공동으로 친환경 천연가스타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지난해 9월 20일 공모를 통해 역시 지역 기업인 하우스탑디앤씨를 시행사업자로 선정한 후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너지 자립형 타운은 천연가스와 태양광만으로 전기, 냉난방 등 가정용 에너지를 자족할 수 있는 친환경 주택단지로, ‘패시브 하우스’ 형태의 40~60평형 단독주택 50세대를 2020년 준공할 예정이다. 패시브 하우스란 첨단 단열공법을 이용해 에너지의 낭비를 최소화한 건축물을 말한다. 냉방 및 난방을 위한 최대 부하가 1㎡당 10W 이하인 에너지 절약형 건축물로 한국 주택의 평균 에너지 사용량의 20% 정도만 사용한다. 다만 첨단 단열공법을 이용하기 때문에 건축비가 일반 주택에 비해 1㎡당 50만원 더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가스공사는 이 사업에서 개별주택과 공동시설에 설치되는 에너지 설비 및 가스이용기기, 인입배관 설치비 등을 지원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에너지 자립형 친환경 천연가스 타운 조성사업은 가스공사와 대구시, 지역 중소기업이 상생 발전하는 모범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며 “2021년 대구에서 개최되는 세계가스총회를 앞두고 천연가스 및 지역 홍보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2018.01.26 I 김일중 기자
강남만 집값 급등? 서울 광진·성동구 '신버블세븐' 편입
  • 강남만 집값 급등? 서울 광진·성동구 '신버블세븐' 편입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버블세븐이 서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것은 결국 공급과 수요법칙 때문이다. 학군과 교통, 직주근접, 편의시설에 한강 조망권까지 모두 갖추고 있는 강남 지역 실거주 욕구는 높은데 공급은 그에 비해 한참 달리기 때문이다. 강남 3구가 단기간 급등하자 투자자들은 차선책으로 한강 생활권에 속한 성동구나 광진구의 옐로칩을 택하면서 이들 지역까지 신(新)버블세븐에 합류했다. 반면 과거 영화를 누렸던 용인이나 평촌은 남쪽으로 확장된 신도시 개발로 인해 공급 물량이 넘쳐나고 있다. 동탄2신도시 등 일부 신도시에서는 미분양이 쌓이는 상황이다. ◇다주택자 압박은 비슷한데 결과는 서울 집중‘버블세븐’은 지난 참여정부 시절 탄생했다. 당시 정부가 다주택자를 겨냥한 부동산 규제책을 잇달아 내놓자 투자자들이 알짜지역으로 몰리면서 강남 3구와 목동, 분당, 용인, 평촌 지역 집값이 급등했다. KB국민은행의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에 따르면 참여정부가 시작된 2003년 2월 대비 말기인 2008년 2월에 강남구는 80% 올랐고 송파구도 83% 뛰었다. 서초구와 양천구도 각각 79%, 70% 급등했다. 분당구는 76% 올랐고 용인은 67%, 안양시 동안구(평촌)는 지수산출을 시작한 2003년 6월 대비 참여정부 말에 63% 올랐다. 같은 기간 종로구, 도봉구, 중랑구 등의 집값 상승률이 30%에 못 미쳤던 것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급등한 것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 다주택자에 압박을 가하는 부동산 정책이 되풀이되면서 ‘똘똘한 한 채’에 집중하는 현상은 참여정부 때와 비슷하다. 그러나 버블세븐 지도는 변화하는 모습이다. 6.19 부동산 대책을 시작으로 8.2 대책, 10·24 가계부채 종합대책 등 부동산을 옥죄기 위한 각종 대책의 결과는 신 버블세븐의 탄생이다. 강남 3구와 목동 등 전통적인 부촌은 이번에도 ‘돈 될 만한 곳’으로 꼽히면서 급등세를 탔고 학군이 좋거나 한강 조망권이 확보된 곳, 개발호재가 있는 인근 서울 자치구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다리만 건너면 강남에 닿을 수 있는 성동구와 광진구에는 각각 성수전략정비구역,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 등의 개발호재가 있다. 광진구 광장동에는 극동1·2차가 준공 30년을 넘어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강남 들어가기가 비싸니 광진구나 목동에서 대체재를 찾으면서 같이 오른 것”이라며 “인근 지역으로의 번지는 일종의 물결효과가 나타난 셈”이라고 말했다. ◇용인·평촌은 인근 신도시로 수요 흡수[이데일리 이동훈 기자]반면에 용인이나 평촌 등이 주춤한 이유는 공급 과잉 때문이다. 택지개발을 통한 입주물량 증가에 인근 판교·동탄 등 2기 신도시가 건설되면서 수요까지 분산돼 집값이 힘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경기도 입주물량은 전년대비 25.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중에서 동탄2신도시에 2만2218가구 입주가 예정돼 있어 가장 많고 용인(1만5676가구), 김포(1만4789가구), 시흥(1만1532가구) 순이다. 특히 용인의 경우 2010년부터 2016년 연평균 5000가구였지만 올해 세배로 늘어난다. 반면 올해 강남 4구 입주예정 물량은 6032가구로 전년비 16.4% 낮은 수준이다. 강남 3구와 목동 등지에서는 유일한 주택 공급원이 재건축·재개발인데다 이마저도 기존 집주인인 조합원에게 돌아가는 물량이 70~80% 정도라 일반분양은 미미하다. 교통, 학군, 편의시설, 직주근접 등 훌륭한 거주여건을 갖추고 있어 살고 싶어하는 수요는 많은데 공급은 한정되니 강남 3구는 버블세븐 자리를 굳게 지킬 수밖에 없다. 다만, 신버블세븐 중심으로 집값이 너무 가파르게 오르면 어느 정도 주변 수도권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곽창석 도시와공간 대표는 “부동산 상승장 전반부에는 강남 같은 핵심 지역 선호현상이 있고 후반부로 가면서 핵심 지역은 덜 오르고 강북이나 외곽으로 매수세가 확산된다”며 “분당은 이미 시작됐고 점차 광교를 거쳐 내년 말이면 동탄도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8.01.25 I 권소현 기자
‘열린 관광지’로의 초대장 "여행 약자도 여행할 수 있어요"
  • ‘열린 관광지’로의 초대장 "여행 약자도 여행할 수 있어요"
  • 열린 관광지 강원도 정선 삼탄아트마인[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는 다음달 9일부터 3월 18일까지 열리는 ‘평창 여행의 달’을 앞두고 장애인 가족 및 어르신을 대상으로 평창, 강릉, 정선 등 동계올림픽 개최지와 ‘열린 관광지’를 방문하는 시범여행을 실시한다.열린 관광지란 장애인, 어르신, 영·유아 동반가족 등을 포함한 모든 관광객이 이동상의 불편이 없이 즐길 수 있는 관광지를 말한다. 지난 2015년 조성사업을 시작해 2017년 17개소가 조성 중이거나 완료한 상태다. 문체부는 2022년까지 총 100개소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25~26일에는 장애인과 동반자 40여명을 초청한다. 지난해 열린 관광지로 조성한 강원도 정선 삼탄아트마인을 시작으로 강릉 오죽헌, 평창올림픽 ICT체험관 및 시설을 답사하고,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 숲을 방문하는 1박 2일 일정이다. 특히 삼탄아트마인은 폐광시설을 창조적인 문화예술단지로 되살린 관광지로서 지난해 열린 관광지로 선정됐다. 휠체어 장애인 등 관광취약계층을 위한 시설 개보수가 이뤄졌고, 체험시설도 갖춰 접근과 관람이 쉽다.양수배 관광복지팀장은 “현재 열린 관광지 총 17개소의 장애인 주차장, 화장실, 경사로를 개선하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촉지 안내판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개선 사업을 완료 및 준공 중에 있다”면서 “향후 열린 관광 환경 조성을 위해 실제 수요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사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시범여행이 곧 다가올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제고시키는 하나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2018.01.25 I 강경록 기자
예비·7년차 부부도 공공임대 우선공급 가능해진다
  • 예비·7년차 부부도 공공임대 우선공급 가능해진다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예비 부부와 결혼 7년차 부부도 공공임대주택 우선 공급 청약이 가능해진다. 장기공공임대주택과 공공분양주택 공급 비율이 각각 10%포인트씩 늘어난다. 국토교통부는 작년 11월29일 발표한 ‘주거복지 로드맵’ 후속 조치로 신혼부부의 내 집 마련 기회 확대 등을 위한 ‘공공주택 특별법 시행령’ 및 ‘공공주택 특별법 시행규칙’, ‘공공주택업무처리지침’에 대한 개정안을 오는 26일 입법예고한다고 25일 밝혔다.이번 개정안에는 공공임대주택의 신혼부부 우선공급 수혜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영구·국민임대주택 우선 공급 대상을 혼인 5년 이내 부부에서 혼인 7년 이내 부부와 예비 신혼부부로까지 넓히고, 경쟁 발생 시 자녀수, 거주기간, 청약 납입 횟수, 혼인기간을 점수화해 입주자를 선정하게 된다.신혼부부 우선공급 경쟁발생 시 입주자 선정 점수표(자료: 국토교통부)장기공공임대주택 건설 비율은 기존 15%에서 25%로 상향 조정된다. 영구임대주택 건설 비율 역시 3%에서 5%로 높여 저소득층이 국민·행복주택 등에서 장기간 저렴하게 거주할 수 있도록 하는 차원이다.이에 따라 지난 5년간(2013~2017년) 15만가구 수준이었던 30년 이상 장기임대주택 공급량이 향후 5년간 28만가구로 확대될 것으로 국토부는 내다봤다.개정안은 또 공공주택지구내 공공분양주택 건설 비율을 전체 건설호수의 15%에서 25%로 상향해 신혼부부 등 무주택 실수요자가 저렴한 비용으로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공공분양주택 분양(착공) 물량이 연평균 1만7000가구에서 3만가구로 확대되고 입주(준공) 물량은 2022년 2만5000가구, 2023년 이후에는 3만가구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또한 다자녀 가구 등 수요를 고려해 공급 물량의 15% 이내에서 전용면적 60~85㎡ 공공분양 공급도 일부 허용한다.그밖에 국민임대주택 공급 시 원룸형 의무비율을 완화하고 입주자 선정 때 지자체의 역할을 강화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공공주택사업자가 국민임대주택을 건설하는 경우 건설호수의 30% 이상을 원룸형으로 계획하도록 돼있지만 신혼부부 특화단지로 조성할 경우 신혼부부 가구 특성을 고려해 투룸 이상 주택도 많이 공급할 수 있도록 해당 규정을 완화한다는 것이다. 국민임대주택을 공급할 경우에 공공주택사업자는 지자체(시장·군수·구청장)와 협의해 공급 물량의 50% 범위에서 입주자 선정 순위 등을 별도로 정할 수 있도록 하고 국토부 장관이 인정하는 경우 공급물량의 50%를 초과하는 범위에서 기준을 별도로 정할 수 있도록 했다.이번 입법예고 되는 ‘공공주택 특별법 시행령’, ‘공공주택 특별법 시행규칙’, ‘공공주택 업무처리지침’ 일부 개정안은 관계기관 협의, 법제처 심사 등 입법 후속절차를 거쳐 오는 3월에 공포·시행될 예정이다.개정안에 대해 의견이 있는 경우에는 3월 10일까지 우편, 팩스 또는 국토교통부 누리집을 통해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2018.01.25 I 성문재 기자
내달 전국 8천여가구 분양…수도권과 지방 양극화
  • 내달 전국 8천여가구 분양…수도권과 지방 양극화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다음달 전국에서 8000여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설 연휴에도 불구하고 건설사들이 분양에 나서면서 분양물량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늘어난다. 다만,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만 늘고 광역시와 지방 도시에서는 줄어 분양시장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25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오는 2월 전국에서 총 835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는 지난해 2월 7390가구에 비해 13.1% 증가한 것이다. 이달 1만3000여가구에 비하면 3분의 2 수준이지만 최근 4년간 2월 평균 분양물량 7400여가구에 비하면 많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에서만 물량이 증가한다. 다음 달 수도권에서 총 5800가구가 분양될 예정이어서 전체 분양물량의 70% 가량을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월대비 66% 늘어난 수준이다. 반면 광역시 분양물량은 993가구로 전년대비 3.3% 줄고, 지방도시 분양물량은 1566가구로 45.3% 감소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정부가 꾸준하게 시장규제 의지를 피력하고 있어 지방권역보다 상대적으로 분위기가 나은 수도권은 분양물량이 줄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음 달 주요 분양물량으로는 대림산업이 서울 영등포구 신길로 29일대에 짓는 ‘e편한세상 보라매 2차’가 있다. 전용면적 59~84㎡ 총 859가구 중에서 626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지하철 7호선 신풍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여의도, 강남 방면으로 이동하기 쉽다. 포스코건설은 경기 성남시 정자동 분당 가스공사 이전부지에 전용면적 85㎡ 이하로 아파트 506가구, 오피스텔 165실 등 총 671가구 규모의 ‘분당 더샵 파크리버’를 분양한다. 분당선 미금역이 가깝고 탄천, 불곡산, 정자공원 등이 인접해 쾌적하다. 이밖에도 동문건설이 경기 수원시 인계동에 전용면적 63~79㎡, 298가구를 짓는 ‘수원 인계동 동문굿모닝힐’, 일성건설이 인천 계양구 계산동 한우리아파트를 헐고 짓는 전용 59㎡, 총 369가구 규모의 계양산 파크 트루엘 등도 눈여겨볼 만 하다. 권 팀장은 “소비자의 경우 당장 눈앞의 가치보다 2~3년 뒤 준공 이후의 가치를 따져보고 선별, 청약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결국 지역, 단지 간의 분위기는 양극화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2018.01.25 I 권소현 기자
文대통령 영상편지, 남극 타임캡슐에 담겼다..70년 뒤 개봉(종합)
  • 文대통령 영상편지, 남극 타임캡슐에 담겼다..70년 뒤 개봉(종합)
  • 정부 관계자들이 남극 세종과학기지 앞에 타임캡슐을 묻고 있다.[사진=해양수산부][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쓴 영상 편지가 타임캡슐에 담겨 남극에 묻혔다. 역대 대통령 중 최초다. 25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정부는 23일(현지 시간) 남극에서 열린 세종과학기지 준공 30주년 기념식에서 이 같은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담은 영상물이 상영된 뒤 저장장치(USB)에 실려 타임캡슐(지름 30cm, 높이 55cm, 무게 40kg)에 보관됐다. 대통령의 메시지를 담은 타임캡슐이 남극에 묻히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에서 “기후변화 예측과 생태계 연구, 미래 자원 개발을 위해서 헌신과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극지인 여러분께 감사와 격려의 인사를 드린다”라며 “세종기지 준공 30주년을 계기로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를 가지고, 세종기지의 이름 그대로 대한민국은 물론 인류를 널리 이롭게 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라고 밝혔다. 국민들의 메시지도 타임캡슐에 담겼다. 국민 500명 가량이 직접 쓴 손편지와 23명의 국민 목소리가 담긴 영상물이 포함됐다. 해수부는 극지연구소를 통해 희망편지 형식의 손편지를 접수 받았다. 이외에도 세종과학기지 연구 성과집, 월동대 물품 등도 담겼다. 타임캡슐은 70년 뒤인 2088년에 개봉한다. 2088년은 세종과학기지 준공 100주년인 해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이 이 타임캡슐을 운반했다. 김 장관은 지난 20일부터 29일까지 9박10일간 남극으로 국외 출장을 떠났다. 국무위원인 현직 장관이 남극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설훈 위원장(더불어민주당) 등 상임위원장 3명과 신문·방송 등 국내 취재진 4명도 참여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타임캡슐은 역사보존의 증표”라며 “2018년에 어떤 모습으로 살았는지, 우리가 어떤 고민을 했는지, 어떤 희망을 가지고 남극에 왔는지 등을 후대에 남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춘 장관은 “극지는 대한민국의 미래이자 희망이다. 전 지구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기후변화에 대처하고 우리나라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극지강국으로의 도약이 필요하다”며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타임캡슐을 남극으로 운반한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남극 세종과학기지 앞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해양수산부]
2018.01.25 I 최훈길 기자
①'우유 외길' 80년…국내 유업계 '산역사' 서울우유
  • [식품박물관]①'우유 외길' 80년…국내 유업계 '산역사' 서울우유
  • 1970년대 생산된 서울우유 제품들(사진=서울우유협동조합)[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우유(牛乳)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1948년)이후 국민 건강 향상에 가장 크게 기여한 식품으로 꼽힌다. 한국전쟁과 전후 복구, 경제 발전으로 이어지는 근·현대사를 관통해 현재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 모두의 건강을 지켜준 버팀목이기도 하다. 필수 영양소인 칼슘이 풍부하고 지방·유당 및 단백질 등의 영양소를 포함하고 있으며 인체 흡수가 빨라 ‘완전식품’이라 불릴 정도로 효능이 이미 입증된 식품이기도 하다. 우유를 본격적으로 제품화 해 일반 가정에 공급한 것은 1937년 출범한 ‘경성우유동업조합’(경성우유)이 시초다. 직접 목장을 운영하는 낙농인 21명이 시작한 이 조합은 이후 ‘서울우유협동조합’으로 이름으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우리나라 낙농업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올해로 81주년을 맞는 서울우유는 유업계 1위 기업으로서 우유 시장 점유율에서 줄곧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81년간 다양하고 혁신적인 시도를 통해 국내 낙농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서울우유의 기록 수립은 현재 진행형이다. ◇한국 낙농의 리더 서울우유 80년사경성우유 시절 우유는 가마솥에 끓인 뒤 일본에서 수입한 병에 담아 가정에 배달하는 식이었다. 해방 직후인 1945년 서울우유동업조합으로 개칭하면서 본격적으로 ‘서울우유’ 판매에 나섰다. 1950년 한국전쟁으로 낙농 기반이 붕괴되자 서울우유는 낙농 살리기에도 앞장섰다. 우유병 사용에 문제가 생겼을 때는 미군 부대에서 나온 맥주병에 우유를 담아 팔기도 했다.1960년대 접어들어 서울우유의 품질과 인지도가 더욱 올라갔다. 서울우유는 1961년 유지방 소화를 돕고 지방이 뜨는 ‘부유 현상’을 없애기 위해 균질기를 도입했다. 이듬해부터 국내 최초로 고급 균질우유를 가정으로 배달하기 시작했다. 당시 우유 배달원들은 농협 마크와 함께 커다란 글씨로 ‘균질우유’라고 쓰인 목제 상자를 싣고 다녔는데, 그 모습은 서울우유 홍보에도 큰 역할을 했다. 서울우유는 이를 발판삼아 근대적 중랑교 공장을 건설했다. 우유뿐 아니라 국내 최초로 연유를 생산하면서 최신 유가공 기술을 축적하는 토대를 마련한 셈이다.이 시기 남양유업과 매일유업이 등장하면서 국내 유업계는 본격적인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하지만 1950년대부터 우수한 젖소 종자 확보를 위한 종부 사업을 실시하고, 젖소 진료를 위한 수의무실 설치와 낙농기술 지도 등을 통해 젖소 개체까지 중점적으로 관리해왔던 서울우유의 입지는 흔들리지 않았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1970년대에는 현재까지 사랑받는 많은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됐다. 서울우유는 딸기우유, 바나나우유 등 가공유뿐만 아니라 치즈 제조 특허 획득을 통해 ‘서울자연치즈’를 내놓기도 했다. 당시 최신 살균 방법인 ‘초고온 순간 살균법’을 시행했는데, 우유 고유의 맛은 유지하면서도 영양성분의 손실을 최소화 함으로써 우유의 대중화에 큰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유의 패키지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1974년 이른바 ‘삼각 포리’로 불리는 폴리에틸렌 재질의 삼각 포장이 도입됐다. 당시에는 삼각 포리 흰 우유도 유통됐다. 1979년에는 현재 대부분의 우유 패키지로 사용되는 삼각 지붕 모양의 ‘카톤팩 우유’를 생산했다. 많은 추억을 남긴 병 우유는 파손되기 쉬운 데다 유통까지 불편해 1989년을 마지막으로 생산이 중단됐다.◇ 끊임 없는 품질 향상, ‘유업계 1위 타이틀’ 서울우유는 품질 향상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혁신을 통해 업계 1위 자리를 지켜가고 있다. 1984년 국내 최초로 ‘콜드체인 시스템’을 완비해 우유 품질의 고급화 시대를 열었다. 목장에서 생산한 우유를 고객이 마실 때까지 중간 유통 전 과정을 냉장 상태로 이뤄지도록 했다. 2009년에는 ‘제조일자 병행 표기제’를 도입하며 소비자들이 신선도 높은 우유를 선택할 수 있는 객관적인 기준을 제시했다. 유통 기한에 의존해 우유를 선택하던 방식에서 ‘제조일자 표기’라는 한 줄 혁신을 통해 우유의 신선도를 판별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1일 평균 판매량이 15% 이상 신장하는 성과를 거뒀다.200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세균수 1A등급의 고품질 우유를 생산하며 한국 우유의 수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2016년에는 세균수 1A등급에 체세포수까지 1등급 원유만을 사용한 두 개의 1등급 우유 ‘나100%’를 선보였다. 그 동안 우유의 위생 품질 기준을 세균수만으로 가늠해 왔다면, 체세포수라는 새로운 기준까지 적용해 우유 품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한 셈이다. 세균수 등급이 원유가 얼마만큼 깨끗하게 관리되는지 보여주는 기준이라면, 체세포수 등급은 젖소의 건강 상태를 가늠하는 지표라 할 수 있다. 스트레스나 질병이 없는 건강한 젖소에서만 체세포수가 적은 고품질의 원유를 얻을 수 있어서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나100%는 출시 이후 20개월이 지난 지난해 11월 기준, 누적 판매량 23억개(200㎖)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이같은 결과는 출산율 감소, 대체 음료의 증가 등으로 2012년부터 매년 감소세를 보이던 흰 우유 판매량이 나100% 도입 이후 반등세에 접어들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고 서울우유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4월에는 오랜 숙원사업인 양주 통합 신공장 기공식을 진행하며 국내 낙농 산업의 새로운 역사와 유가공장의 롤모델 제시를 선포했다. 양주 통합 신공장은 19만4770㎡ 규모 대지에 사무동·공장동·유틸리티동 등 연면적 6만2747㎡의 건축물이 들어서는 친환경 고효율 스마트 공장으로, 오는 2020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신공장은 하루 최대 1690t의 원유 처리, 200㎖기준 1일 500만개 생산, 우유·발효유·가공품 등 70개 품목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종합 유가공장으로 탄생할 예정이다. 서울우유는 양주 통합 신공장 완공을 통해 최고 품질의 우유와 유가공품을 더욱 다양하게 제공할 수 있게 돼 국내 낙농산업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끊임없는 투자와 혁신은 유업계 1위 기업이라는 자리를 지킬 수 있는 비결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국내 식품제조업체 생산실적 순위’(2016년 기준)에 따르면 서울우유협동조합은 1조 1180억원의 생산실적을 올리며 국내 식품기업 가운데 5위를 차지했다. 1조원이 넘는 식품기업은 단 5곳으로, 유가공업체 중에서는 서울우유가 유일하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지난 80년 동안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며 우유 만들기 한길을 걸어왔다”며 “우수한 제품 개발과 건강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소명의식을 갖고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집중하면서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한 발짝 더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2018.01.25 I 함지현 기자
규제개혁 바람타고 `씽씽`..초소형 전기차 시대 성큼
  • 규제개혁 바람타고 `씽씽`..초소형 전기차 시대 성큼
  • 그래픽=문승용 기자[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지난 10일 티몬이 100대 한정 예약판매를 시작한 초소형 전기차 다니고는 하루 반나절 만에 준비된 물량이 전부 완판됐다. 이후 제조사인 대창모터스와 협의를 통해 200대 물량을 추가했으나 다시 하루 만에 판매가 완료돼 22일 2차 예약판매를 진행했다.문재인 대통령은 22일 ‘규제혁신 토론회’에서 “전기자동차를 육성하자면서 국내에선 기존 자동차 분류 체계에 속하지 않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1~2인승 초소형 전기차를 한동안 출시하지 못했다”며 “규제가 혁신성장의 걸림돌이 되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이날 발표한 규제 혁신 방안에서 연말까지 시행규칙을 개정해 삼륜 전기차가 포함되는 ‘혁신 카테고리’를 새로 만들기로 했다. 초소형 전기차의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두 사례에서 보여주듯 소비자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몇년간 큰 걸림돌이었던 자동차의 분류 방식이 새로이 정해진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초소형 전기차의 판매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트위지. 르노삼성 제공◇르노삼성, 트위지 올해 최대 2500대 판매 초소형 전기차란 말그대로 전기를 동력으로 움직이면서 1~2명이 탈 수 있는 작은 차량을 말한다. 자동차처럼 4개 바퀴가 있는 차종이 대부분이며 3개 바퀴로 움직이는 삼륜차도 있다. 가정용 220V 콘센트로 충전할 수 있어 근거리 이동수단은 물론 공공 업무, 순찰, 투어 운영, 배달 등 활용 영역이 다양하다. 실제로 최근 우정사업본부는 2020년까지 초소형 사륜전기차 1만대를 도입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초소형 전기차의 올해 국가 보조금은 450만원이며 지자체 추가지원금까지 더하면 약 10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국내에 가장 먼저 출시된 초소형 전기차는 2015년 등장한 르노삼성자동차의 ‘트위지’다. 당시 서울시는 르노삼성, 제너시스BBQ 그룹과 초소형 전기차 실증운행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송파구청에서 임시운행 허가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국토부가 허가를 취소해 계획이 무산됐다. 초소형 전기차에 대한 차종분류 및 안전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도로를 운행할 수 없었던 것이다. 국토부는 업계의 요청이 계속되자 법 개정 전까지 기다리긴 어렵다는 판단을 내리고 임시방편을 사용해 판매 길을 열어줬다. 해외 안전·성능 기준을 충족하는 초소형 전기차는 국내에서도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특례 조항을 2016년 7월 신설한 것이다. 트위지는 해당 특례 조항에 따라 지난해 6월 국내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트위지는 지난 한해에만 691대가 팔렸다. 르노삼성은 1인 가구의 증가로 국내 소비자들이 초소형차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도심 무공해 차량에 대한 수요가 커짐에 따라 올해는 수급을 조절해 1500~2500대까지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트위지 크기는 길이 2335mm, 너비 1233mm, 높이 1451mm로, 주차장 한 칸에 두 대를 주차할 수 있다. 경차인 모닝과 비교했을 때 길이가 1000mm 정도 작고 너비와 높이가 각각 200mm, 30mm 정도로 작다. 시트 구성은 앞뒤로 돼 있어 최대 2명까지 탑승 가능하다. 트위지는 LG화학의 6.1㎾h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 한 번 충전으로 100㎞까지 주행할 수 있다. 최고속도는 시속 80㎞이며 완전 충전까지는 3시간 30분이 걸리고, 80% 충전은 2시간30분이면 된다. 가격은 1500만~1500만원이다. 정부 보조금과 지자체 추가지원금을 받으면 500만원대에 구매 가능하다. 초소형 전기차 D2. 쎄미시스코 제공◇중소업체, 마트·온라인몰서 초소형 전기차 판매중소기업들의 초소형 전기차도 쏙쏙 등장하고 있다. 국내 판매망이 없는 쎄미시스코는 이마트 등 유통 업체와 손잡고 초소형 전기차 ‘D2’를 예약 판매하고 있다. D2는 유럽형으로 설계하고 중국 ‘쯔더우’가 생산한 초소형 전기차로 한번 충전으로 약 150km가량을 달릴 수 있다. 최고 속도는 80㎞/h 수준이다. 2016년 중국과 유럽에서만 2만여대를 판매했으면 작년 상반기에만 1만8000여대 가량 팔렸다. D2 출고 가격은 2200만원이다. 쎄미시스코 관계자는 “현재 D2가 100대 이상 계약됐다”며 “다음달 부터 고객에 인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쎄미시스코는 D2는 중국에서 수입 판매하지만, 향후 삼륜 전기차 ‘R3’와 초소형 전기트럭 ‘U4’는 자체 생산해 초소형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5월엔 세종시 미래산업단지 내에 150억원 규모의 국내 최초 전기차 전용 양산라인을 준공했다. 국산 모델 중 최초로 도로주행 인증을 획득한 초소형 전기차는 중소기업인 대창모터스가 만든 ‘다니고(DANIGO)’다. 다니고는 길이 2320㎜, 너비 1200㎜로 트위지와 비슷하다. 2인승이며 LG화학의 7.25㎾h 리온 배터리를 장착해 완충 시 100㎞를 주행할 수 있다. 최고 시속은 80㎞다. 여기에 초소형 전기차 최초로 후방카메라를 장착했으며 옵션으로 차량 루프랙을 설치할 수 있다. 에어컨, 히터, 오디오, 헤드라이트 등 차량의 필수 요소들을 기본 장착해 안전과 편의를 강화했다. 차량 가격은 1490만원으로 책정됐다. 다니고는 소셜커머스 티몬을 통해 사전 계약을 받고 있다. 1차로 판매한 300대는 오는 3월 출고되며 나머지 300대는 4월에 출고된다. 대창모터스는 사전 계약의 인기에 힘입어 진천 대구 공장을 통해 연 2000대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충할 계획이다.캠시스도 지난해 서울모터쇼를 통해 ‘사륜 승용 초소형 전기차(PM-100)’의 컨셉카를 최초로 선보인 바 있다. PM-100의 양산형 모델은 올해 부산모터쇼에서 공개될 예정이며 공식 출시는 내년으로 미뤄졌다. 캠시스는 2019년까지 생산 시스템을 갖춰 국내는 물론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시장으로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이밖에 국내에서 새안, 쎄미시스코, 그린모빌리티 등 중소기업이 초소형 삼륜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삼륜전기차는 이륜차로 분류돼 운전대가 ‘바’ (막대) 형태여야 판매·운행할 수 있지만, 법이 개정되면 새로운 기준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컨셉트카 PM100. 캠시스 제공
2018.01.25 I 신정은 기자
건설주택포럼, 14대 회장에 이형주 LH토지주택대 부총장
  • 건설주택포럼, 14대 회장에 이형주 LH토지주택대 부총장
  • △이형주 건설주택포럼 신임 회장[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이형주 한국토지주택공사(LH) 토지주택대학교 부총장이 건설·주택 및 부동산 분야 전문가 단체인 건설주택포럼 14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건설주택포럼은 지난 23일 서울 논현동의 헤리츠타워에서 2018년 신년 하례회를 개최해 이 부총장을 신임회장으로 선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부동산 시장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건설·주택 및 부동산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의 경험과 지혜를 모아 효과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하례회에서는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의 박사가 ‘2018년도 주택 및 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를 발표했다. 허 박사는 올해 부동산 시장은 유동성 축소, 수요 위축, 준공 증가 등으로 관망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허 박사는 “올해 25만 가구 신규 공급이 예상되며, 전국 매매가격 및 전셋값이 0.5% 하락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세미나는 한만희 전 국토부차관, 박기풍 해외건설협회 회장, 한국토지주택공사 박상우사장, 김현아 국회의원,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 이상근 건주포럼 명예회장,김진호 두산건설 부사장, 유재봉 계룡건설부사장, 최민성 델코리얼티그룹 회장, 장태일 홍익대 건축도시대학원 겸임교수 등 부동산 전문가와 일반 시민 150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올해 22주년을 맞는 건설주택포럼은 국내 주택건설과 관련된 주요 건설사 임원과 정부, 지자체, 공기관, 금융기관, 대학, 연구소, 언론계 등 부동산·주택업계 석·박사급 200여명이 활동하는 단체다.
2018.01.24 I 김기덕 기자
다보스 간 최태원, ICT·에너지·공유경제 글로벌化 모색
  • 다보스 간 최태원, ICT·에너지·공유경제 글로벌化 모색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최태원 SK 회장이 글로벌 광폭 행보를 이어간다. 최 회장은 23일(이하 현지 시간)부터 나흘간 열리는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현장을 찾아 한국경제를 이끌 신 성장동력 발굴에 나섰다. 그룹 경영진들도 대거 동행해 머리를 맞댔다. SK그룹은 24일 “최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그룹 수석부회장, 유정준 에너지·화학위원장 겸 SK E&S 사장, 박정호 ICT위원장 겸 SK텔레콤 사장, 김형건 SK종합화학 사장 등 경영진이 전세계 글로벌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다보스포럼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SK 경영진은 ‘글로벌에서의 새로운 비즈니스 확보’를 위해서는 종전과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보고, 중국·베트남·사우디아라비아 등 다른 국가의 정·재계 리더들을 두루 만나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과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최 회장이 다보스 포럼에 참석하는 것은 2년 만이다. 1998년 이후 거의 매년 포럼을 찾았으나 지난해엔 국정농단 사태 여파로 참여하지 못했다. 다보스포럼은 세계 주요 정·재계 인사와 석학들이 참석하는 ‘경제올림픽’으로 통한다. ◇에너지·화학, ICT 정·재계 리더 회동먼저 최 회장은 개막 첫날 메인 행사장인 콩그레스센터에서 샤오야칭(肖亞慶)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이하 국자위) 주임과 만나 국자위 산하 여러 국영기업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샤오야칭 주임은 자산규모만 40조 위안(약 6700조원)에 달하는 중국 국영기업 관련 정책을 총괄한다. 특히 신재생에너지와 스마트그리드 등 중국의 전략적 신흥사업에 관심이 높다는 점에서 향후 SK그룹 관련 분야와의 협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그룹 측은 판단하고 있다. SK그룹은 지난 2013년 중국 시노펙(SINOPEC)과 공동으로 ‘중한석화’를 설립해 협력모델을 성공시킨 바 있다. 이어 이날 오후에는 브엉 딘 훼 베트남 경제부총리를 만나 SK그룹의 주력 사업분야인 에너지·화학, ICT 등의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베트남은 종전 원유수출 중심의 국가 사업구조를 서비스업, 디지털 플랫폼 사업, 벤처·스타트업 육성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어 그룹과의 글로벌 파트너링에 주목했다.또 24일에는 동남아시아판 우버로 불리는 그랩(Grab)의 앤소니 탄 대표와 만났다. 사업 영역이 무한하게 확장되고 있는 ‘O2O’(온오프라인 연계·Online to Offline) 서비스 플랫폼의 미래 비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최 회장은 동남아 지역 주민들의 이동성 제약 사회 문제를 차량호출 사업 모델로 연결시킨 탄 대표의 혁신적 아이디어를 높이 평가한 바 있다. 이는 그가 고민하는 ‘공유경제’와도 맞닿아 있다. 최 회장은 지난해부터 ‘공유경제’ 의제를 내걸고 SK그룹의 혁신을 주문했다. 회사 자산을 외부와 적극 공유해 신 사업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경영 철학이다. 두 사람은 사회문제 해결 과정에서도 얼마든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 ◇25일 평창의 밤 참석 “올림픽 성공개최 노력”오는 25일 최 회장은 압둘라지즈 알자부 사빅 신임 회장과 조우해 다양한 사업을 논의할 방침이다. 이미 사빅과는 지난 2015년 울산에 합작공장을 준공하는 등 성공적인 협력 모델을 만들어왔다.유정준 위원장과 박정호 위원장, 김형건 사장도 에너지·화학·디지털 이코노미 분야 전문가들과 만나거나 관련 세션에 참석해 글로벌 기술동향을 파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종전 비즈니스의 틀을 깨는 블루오션 발굴 구상에도 주력하고 있다.이밖에 최 회장과 경영진은 25일 저녁 다보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리는 ‘한국 평창의 밤’ 행사에 참석해 전세계 정치·경제 리더를 대상으로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알리고 성공적 개최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은 지난 2010년 다보스포럼에서 사빅 경영진과 만나 넥슬렌 합작공장 건설을 제안해 실제로 비즈니스로 연결하는 등 다보스포럼과 같은 국제포럼을 비즈니스 확대의 장으로 삼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여러 국제포럼을 통해 그룹 비즈니스를 넘어 국가차원의 성공모델을 지속적으로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8.01.24 I 김미경 기자
규모보다 실속…北 예술단, 국립극장·강릉아트센터 선택 이유는?
  • 규모보다 실속…北 예술단, 국립극장·강릉아트센터 선택 이유는?
  • 북한 예술단이 오는 2월 11일 공연할 예정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전경(사진=국립극장).[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북한 예술단 공연이 강릉아트센터와 국립극장에서 열릴 전망이다. 북한은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기념하기 위한 예술단의 공연을 오는 2월 8일 강릉아트센터와 11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진행하겠다고 24일 밤 우리 측에 통보했다.강릉아트센터와 국립극장은 지난 21일 1박 2일 일정으로 방남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가장 오랜 시간 시설 점검을 하면서 유력한 공연장으로 떠올랐다. 북한 예술단이 최종적으로 두 공연장을 선택하면서 객석 규모보다 제대로 된 공연장을 보여주기 위한 실속을 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번에 남한에서 공연하는 북한 예술단은 삼지연관현악단으로 80인조 오케스트라에 춤과 노래가 가능한 단원까지 포함하는 140명으로 구성돼 있다. 지금까지 남한을 찾은 북한 예술단 중 최대 규모다. 가곡, 민요를 비롯한 다양한 장르를 함께 선보이는 종합예술 공연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북한이 공연 특성을 감안해 가능하면 많은 관객이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대규모 공연장을 바란다는 관측도 나왔다. 실제로 사전점검단은 강릉에서는 1500석 규모의 황영조체육관을, 서울에서는 5000석 규모의 잠실학생체육관과 4500석 규모의 장충체육관을 둘러봤다. 그러나 음향 장비 등 시설 면에서 공연에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으로 강릉아트센터와 국립극장을 공연장으로 최종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서울 중구 장충동에 위치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은 1563석 규모로 1973년 개관했다. 뮤지컬·무용·창극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쳐지는 공연장이다. 지난 22일 이곳을 찾은 현송월 단장은 80여 분간 음향 장비와 조명 장비를 꼼꼼히 살폈다. 음향 체크를 위해 ‘아리랑’을 틀기도 해 서울 공연장으로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왔다.남북관계에 있어서도 유서가 깊은 공연장이다. 남북 문화예술 분야 교류의 물꼬를 튼 1985년 ‘이산가족 고향방문단 및 예술공연단’ 교환 방문 때 북한 예술단이 국립극장에서 공연했다. 1990년 남북 음악인들의 첫 합동공연인 ‘송년통일전통음악회’도 이곳에서 열렸다.리모델링 공사로 공연 일정이 없다는 점에서도 북한 예술단이 공연하기에 적합하다. 국립극장 관계자는 “올해 1월 1일부터 시작하려고 한 리모델링이 지난해 연말 사업비 증액과 관련한 행정 절차 진행을 위해 3개월 순연하게 됐다”면서 “장비들도 철수하지 않은 상태이며 북한 예술단이 공연을 해도 리모델링 일정에는 차질이 없다”고 말했다.강원도 강릉시에 있는 강릉아트센터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문화예술 공연을 위한 공연장으로 2017년 준공됐다. 대공연장은 998석 객석에 150여명이 출연 가능한 무대, 최대 80명의 오케스트라 단원을 수용할 수 있는 피트를 갖추고 있어 북한 예술단의 강릉 공연 최적의 장소로 일찌감치 점쳐졌다. 다만 국립발레단이 2월 10일과 11일 ‘안나 카레니나’의 공연을 이곳에서 예정하고 있어 협의 과정이 필요하다.북한 예술단은 경의선 육로를 이용해 오는 2월 6일 방남한 뒤 12일 같은 방법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공연은 티켓 판매 없이 전석 초대로 진행한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북측에서 공연장을 통보해온 만큼 주무부처인 통일부를 통한 북한과의 세부 협의를 거쳐 공연을 준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북한 예술단이 오는 2월 8일 공연할 예정인 강릉아트센터 전경(사진=연합뉴스).
2018.01.24 I 장병호 기자
文대통령 영상편지, 남극 타임캡슐에 담겼다..70년 뒤 개봉
  • 文대통령 영상편지, 남극 타임캡슐에 담겼다..70년 뒤 개봉
  • 문재인 대통령이 3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방문해 버스를 타고 이동하며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과 대화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쓴 영상 편지가 타임캡슐에 담겨 남극에 묻혔다. 역대 대통령 중 최초다. 24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정부는 23일(현지 시간) 남극에서 열린 세종과학기지 준공 30주년 기념식에서 이 같은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담은 영상물이 상영된 뒤 저장장치(USB)에 실려 타임캡슐(지름 30cm, 높이 55cm, 무게 40kg)에 보관됐다. 대통령의 메시지를 담은 타임캡슐이 남극에 묻히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에서 “기후변화 예측과 생태계 연구, 미래 자원 개발을 위해서 헌신과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극지인 여러분께 감사와 격려의 인사를 드린다”라며 “세종기지 준공 30주년을 계기로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를 가지고, 세종기지의 이름 그대로 대한민국은 물론 인류를 널리 이롭게 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라고 밝혔다. 국민들의 메시지도 타임캡슐에 담겼다. 국민 500명 가량이 직접 쓴 손편지와 23명의 국민 목소리가 담긴 영상물이 포함됐다. 해수부는 극지연구소를 통해 희망편지 형식의 손편지를 접수 받았다. 이외에도 세종과학기지 연구 성과집, 월동대 물품 등도 담겼다. 타임캡슐은 70년 뒤인 2088년에 개봉한다. 2088년은 세종과학기지 준공 100주년인 해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이 이 타임캡슐을 운반했다. 김 장관은 지난 20일부터 29일까지 9박10일간 남극으로 국외 출장을 떠났다. 국무위원인 현직 장관이 남극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설훈 위원장(더불어민주당) 등 상임위원장 3명과 신문·방송 등 국내 취재진 4명도 참여한다. 해수부 관계자는 “타임캡슐은 역사보존의 증표”라며 “2018년에 어떤 모습으로 살았는지, 우리가 어떤 고민을 했는지, 어떤 희망을 가지고 남극에 왔는지 등을 후대에 남길 것”이라고 말했다.
2018.01.24 I 최훈길 기자
‘4중 족쇄’ 묶인 강남 재건축… 매수·매도자 줄다리기 ‘팽팽’
  • ‘4중 족쇄’ 묶인 강남 재건축… 매수·매도자 줄다리기 ‘팽팽’
  • 그래픽=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매물요? 집주인들이 물건을 움켜쥐고 내놓지 않고 있어요. 정부의 압박에도 꿈쩍 않는 모습입니다. 반면 매수 대기자들은 잇단 재건축 규제 소식에 조금이라도 떨어진 가격에 매물을 구하려고 안달난 상황입니다.”(서울 송파구 신천동 H공인중개업소 관계자) 치솟는 서울 강남 집값을 꺾기 위한 정부와 이에 맞서 버티기에 들어선 시장 간 치열한 힘겨루기가 시작됐다. 정부는 현재 강남 재건축시장을 과열로 진단하고 지난주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부동산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무기한 ‘끝장 단속’에 나선데 이어 재건축 연한 및 안전진단 강화, 재건축 예상 부담금 발표 등 직·간접적 규제를 잇따라 쏟아내고 있다. 사실상 ‘강남 재건축으로 돈 벌 생각은 꿈에도 하지 말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무서운 속도로 가격이 오르던 강남 재건축 시장도 잠시 숨을 멈추고 쉬어가는 분위기다. 당장 오는 5월 ‘세금 폭탄’이 될 수 있는 재건축 부담금 예정 통지서가 나올 예정인데다 연내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강화 방안 실행이 유력해 보이기 때문이다. 오는 25일부터 재건축 아파트 장기 보유자(10년 보유+5년 거주)에 한해 입주권 양도 금지가 해제돼 시장에 매물이 늘 수 있다는 점도 변수로 떠올랐다. 하지만 규제 영향에서 벗어난 ‘똘똘한 한채’를 찾는 수요가 여전한데다 집주인들도 일정 가격 이하로는 매물을 내놓지 않는 상황이라 아직까지 매매가격은 특별한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 ◇재건축 연한 강화 ‘불똥’ 23일 서울부동산 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강남4구 아파트 매매 거래량(신고건수 기준)은 22일 기준 1705건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77.5건이 거래된 셈이다. 아직 10일 정도 기간이 남았지만 올해 1월 거래량은 이미 지난해 1월 총거래량(940건)을 크게 웃돌고 있다. 보통 1월은 전통적으로 부동산 거래 비수기로 통하지만 정부의 고강도 규제에도 강남 집값이 상승세를 이어가자 조바심을 느낀 수요자들이 이달 초에 대거 추격 매수에 나선 영향이다. 전체 거래는 늘었지만 이달 중순 이후 정부가 규제를 쏟아내자 과열됐던 분위기는 가라앉고 있다. 특히 국토부는 지난 21일 재건축 부담금 예상금액을 발표하며 재건축을 앞둔 아파트 단지 조합에 강력한 엄포를 놓았다. 강남4구 조합원 1인당 평균 재건축 부담금이 4억3900만원, 최고 8억4000만원에 달한다는 내용이었지만 시장 예상치와 괴리가 너무 커 재건축 조합과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강남구 개포동 S공인 관계자는 “이미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신청해 초과이익 환수제 부담을 피한 개포주공 1~4단지(저층)의 경우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이지만, 중층인 주공 5·6·7단지는 아직 사업 진행이 많이 남아 있어 일부 주민들이 사업을 늦춰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아파트 재건축 허용 연한과 안전진단 기준을 강화할 것임을 밝히자, 올해로 준공 30년차를 맞아 가파르게 오르던 아파트 단지들은 좌불안석이다.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는 당초 올 상반기 내 안전진단을 통과하고, 하반기 정비계획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었다. 방이동 G공인 관계자는 “재건축 기대감에 최근 한달 새 2억원 가까이 오르던 아파트값이 사업이 연기 우려에 추격 매수세가 다소 주춤한 상황”이라며 “이 아파트 전용 83㎡형은 지난 주 최고 14억5000만원을 호가했지만 급매물이 나오며 14억 초반까지 내려갔다”고 말했다. ◇“부담금 변수에도 똘똘한 한채 쏠림 지속” 이달 25일부터 재건축 아파트 장기 보유 조합원에 한해 허용되는 입주권 양도가 재건축 시장의 변수로 떠오를 지 주목된다. 8·2 부동산 대책에 따라 투기과열지구에 묶여 매매거래가 불가능했던 일부 조합원 매물이 시장에 풀려 매매거래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다만 거래 당사자 간 가격 갭(매수·매도 희망가)이 워낙 커, 실제 거래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게 주변 중개업소들의 전언이다. 서초구 반포동 B공인 관계자는 “이미 관리처분인가 신청을 한 반포주공1단지 전용 84㎡를 갖고 있는 장기 보유자가 매매거래가 가능할 당시 보다 높은 34억원 시세로 매물을 내놓은 경우가 있지만 정작 그 가격대에 살려는 사람은 거의 없다”며 “이달 25일 이후에도 특별히 주변 시세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가 규제를 강화하면서 재건축 연한 및 안전진단 기준을 통과하고, 아직 입주권 매매 거래도 가능한 단지는 귀한 몸으로 떠오르고 있다. 1978년 준공된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는 사업 장기화로 조합이 설립된 현재 시점에도 조합원 지위 양도(입주권 거래)가 가능하다. 이 단지 전용 76㎡형은 일주일 새 1억원이 오른 20억원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1978년 준공해 재건축 연한을 이미 훌쩍 넘었지만 아직 사업 초기 단계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2차 아파트도 가격 상승세가 무섭다. 인근 S공인 관계자는 “이 단지 전용 93㎡형은 올 들어서만 2억~3억원이 넘게 올라 최고가인 20억원에 육박한다”며 “이미 가계약을 체결한 집주인이 며칠 새 집값이 오르는 것을 보고 계약을 포기하려는 전화도 걸려오고 있다”고 귀뜸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단기적으로 재건축 시장이 위축될 수 있지만 규제가 강해질수록 ‘똘똘한 한채’(강남 재건축 단지)에 대한 수요 쏠림이 더욱 커질 수 있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강남권 진입 수요를 끌어들이기 위한 공급 계획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8.01.24 I 김기덕 기자
하남 미사강변도시 '더퍼스트테라스' 분양
  • 하남 미사강변도시 '더퍼스트테라스' 분양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도시의 ‘더퍼스트테라스’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상업시설인 ‘더퍼스트테라스’는 지하 2층~지상 3층, 67실 규모다. 올해 말 개통 예정인 미사역과 도보 2분 거리(약 200m)에 있고, 6월 준공을 앞둔 망월천 수변공원과도 가깝다.분양 관계자는 “더퍼스트테라스가 있는 미사강변도시는 여러 아파트 단지의 입주도 마무리 되어가고 있는 등 충분한 배후수요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관계자는 미사강변도시에 대해 “2009년 강남 세곡, 강남 우면, 고양 원흥과 함께 보금자리 주택 시범지구로 지정되면서 개발된 택지다. 총 35개 단지, 3만8315가구가 구성됐으며 현재 24개 단지에 2만3339가구가 입주했다. 모든 가구의 약 70%가 입주를 마친 셈”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오는 2020년 완공 예정인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사업이 완료되면 강서구 방화역부터 하남 창우역까지 연결되고 2025년 9호선이 미사강변도시까지 연장될 계획으로, 환승 없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또 약 19㎡로 조성되는 망월천 수변공원에는 음악 분수대, 물놀이장, 놀이터, 피크닉 장소 등 다양한 시설이 마련될 예정이다.‘더퍼스트테라스’ 분양 상담은 하남시 망월동 1104-2번지 리버테라스 2층 홍보관에서 가능하다.
2018.01.23 I 박지혜 기자
한국산 세탁기까지 美 '관세 폭탄'…삼성·LG 피해는
  • 한국산 세탁기까지 美 '관세 폭탄'…삼성·LG 피해는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포토)[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삼성·LG전자 등 국내 업계엔 최악의 결정을 내렸다. 특히 한국산 세탁기까지도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관세 영향권에 들면서 LG전자(066570)의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인다. ◇‘최악의 시나리오’ 쿼터 내 물량부터 한국산 세탁기까지 관세업계 관계자는 23일 “쿼터 내 물량이 적용될지 여부, 관세 부담을 어디에 전가할지 등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며 “당장 세이프가드 발동에 대한 피해 규모를 산정하긴 쉽지 않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보면 삼성과 LG전자를 비롯한 수입산 가정용 세탁기에 대해서는 TRQ(저율관세할당) 기준을 120만대로 설정하고, 첫 해엔 120만대 이하 물량에 대해선 20%, 이를 초과하는 물량에는 50%의 관세를 부과하도록 했다. 이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지난해 11월 제시한, 쿼터를 120만대로 정해두되 쿼터 내 120만대 이하 물량에 대해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입장과 부과 않는다는 입장이 갈린 권고안 가운데 수위가 더욱 높은 쪽에 해당한다. 세이프가드가 발동되기 전, 관세가 당초 1% 수준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하면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 모두에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정 세탁기 부품에 관세를 부과키로 한 점 역시 업계에 부담이다. 미 행정부는 수입산 세탁기 부품에 대해 TRQ 기준을 첫해 5만개로 설정해 관세 50%를 부과키로 했다. 그 다음해엔 부품 7만개 이상에 관세 45%를, 3년차엔 부품 9만개 이상에 관세 40%를 각각 매기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뉴베리에, LG전자는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각각 공장을 가동하거나 가동할 예정인데 부품을 현지화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지난 12일 현지 공장 가동을 시작한 삼성전자는 뉴스룸을 통해 준공 당시 제조·조립 라인을 설명하며 “삼성전자 자체 부품과 공급된 모듈을 결합해 이들 제품을 미국 소비자에게 보내려 포장한다”고 언급했다. LG전자 역시 협력사 동반 진출 등 부품을 현지에서 조달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현지서 생산해도 삼성·LG “수입 불가피”이들 기업은 현지에서 공장을 가동하더라도 일정 수준의 세탁기를 미국으로 수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LG전자가 미국에 수출하는 물량은 연간 300만대 안팎인 데 비해 삼성·LG전자가 현지 공장에서 생산하는 세탁기는 각 최대 100만대 정도이기 때문이다. 세탁기 라인업도 다양해 모든 제품을 현지 공장에서만 조달할 수 없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이미 공장을 가동하곤 있지만 전체 라인업이 갖춰지려면 석 달가량이 걸린다. 내년 초에서 연내로 가동 시기를 앞당긴 LG전자도 전체 가동에 시간이 필요하긴 마찬가지다. 또 다른 걱정거리는 한국산 세탁기까지 세이프가드 대상에 포함됐다는 점이다. 당초 미 ITC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고려해 한국산 세탁기를 쿼터에서 제외하는 안을 대통령에게 권고했다. 직격탄은 LG전자가 맞았다. 삼성전자의 경우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에서 만든 세탁기를 미국에 수출하는 데 비해 LG전자는 미국으로 수출하는 세탁기 물량 가운데 20%를 국내(창원 공장)에서 만들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번과 같은 조치가 세탁기에만 국한되진 않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미국 최대 가전업체인 월풀이 국내 업체와 치열하게 경쟁하는 분야인 냉장고 등에서도 세이프가드 조치를 위해 추가로 제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별 다른 움직임이 없는 상황으로 예단하기 어렵다”고 했다. 단위=%, 자료=트랙라인
2018.01.23 I 경계영 기자
  • [사설] 재건축 규제로 강남 집값만 더 뛸라
  • 정부가 강남 집값을 잡으려고 상승세를 주도하는 재건축 규제에 집중할 기세다. 국토교통부는 그제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초과이익환수제에 따른 부담금이 최고 8억 4000만원에 이를 것이라며 ‘세금 폭탄’을 예고했다. 앞서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재건축 연한을 준공 후 30년에서 40년으로 늘리고 안전진단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강남 재건축을 규제하면 전체 집값도 안정될 것으로 보고 겹겹이 압박을 가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효성은 의문이다. 국토부가 발표한 환수금 규모가 당초 예상됐던 수준의 2배가 넘어 일단 재건축 투자심리를 주저앉히는 효과는 거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환수금 부과 계산 방법이 명확치 않은데다 미실현 이익에 대한 세금부과라는 점에서 위헌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다. 최근 구입한 사람은 시세차익이 적은데도 과도한 세금을 물어야 하는 문제도 안고 있다. 무엇보다 재건축 위축으로 공급 감소를 우려한 풍선효과가 우려된다. 공급이 부족하게 됨으로써 강남의 기존 아파트와 재건축 확정 아파트 가격이 되레 더 뛸 것이라는 얘기다. 재건축 연한 강화도 부작용이 만만찮다. 1987∼1991년에 준공돼 재건축 추진을 바라보는 서울의 아파트는 모두 24만 8000가구다. 이중 강남 3구 아파트는 14.9%에 불과한 반면 85.1%인 21만 1000가구가 비강남권이다. 재건축 연한을 강화하면 결과적으로 강남보다 비강남권 아파트들이 더 많이 피해를 보는 셈이다. 자칫 지역갈등 요인이 될 수 있다. 공급이 장기간 막히게 돼 40년 지난 아파트나 이미 안전진단을 받은 곳을 중심으로 투기가 재연될 가능성도 지나칠 수 없다. 사회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집값 폭등은 가능한 수단을 모두 동원해서라도 잡아야 할 국가적 과제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세금폭탄 등의 충격 요법은 일시적 효과는 거둘지 모르나 집값을 잡을 근본 대책은 되기 어렵다. 강남 집값이 오르는 이유는 살기 좋은 환경에 보유자산 가치가 높은데 공급은 부족하기 때문이다. 수요 억제에만 치중해서는 풀리지 않는다. 비강남권도 교통, 학군, 문화시설 등 강남만큼의 인프라를 갖춘 곳으로 개발해 대체 공급을 늘리는 쪽으로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
2018.01.23 I 허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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