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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부, 연구소기업 성장단계별 지원 강화한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연구소기업을 설립할 수 있는 공공 연구기관의 범위가 확대된다. 사전기획부터 컨설팅, 기술가치평가, 금융투자 및 후속 사업화연계기술개발(R&BD) 등 성장단계별 정부지원도 보다 강화된다.연구소기업이란 대학·정부출연기관 등이 공공연구기관 기술의 직접사업화를 위해 자본금의 20% 이상을 출자해 연구개발특구 내 설립하는 기업이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는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과 함께 연구소기업 창업에 관심이 있는 연구기관, 기술지주회사 및 기업 관계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연구소기업 설립 지원제도 설명회를 20일 오후 2시 특구재단 컨퍼런스홀에서 개최했다.‘연구소기업’은 지난 2005년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지정된 이후부터 도입된 기술창업 유형의 하나로, 대학·출연연 등 공공연구기관의 우수한 기술이 연구실에만 머무르지 않고 창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세액감면 등 다양한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정부 지원노력 등에 힘입어 최근 제주대학교기술지주㈜가 출자한 261호 연구소기업 ㈜웰투비가 설립됐다.이날 설명회에서는 지난 8월 16일, 연구소기업의 설립주체를 확대하는 연구개발특구의 육성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개정내용과 설립단계별 정부지원 정책이 중점적으로 소개됐다.이번 특구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글로벌프론티어연구단에서 연구소기업 설립을 준비중이며, 광주·전북 소재 지자체 출연연구기관 등에서도 연구소기업 설립에 대한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이에 미래부와 특구재단은 오는 10월중, 연구소기업 설립기관에 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고, 지역특구 본부별로 개별 상담을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우수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나 함께 창업할 파트너기업이 없는 공공연구기관, 새로운 성장동력을 위해 혁신기술이 필요한 기업을 서로 연결(matching)해주는 지원프로그램부터, 설립을 위한 비즈니스모델(BM) 수립과 법률자문 등 컨설팅 지원사업과 기술출자를 위한 기술가치평가 지원 및 후속연구를 위한 R&BD 과제공모, 연구개발특구 펀드 등 연구소기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이 소개됐다.특히 미래부는 내년부터 초기기업 뿐만 아니라 중견기업으로까지 성장이 유망한 연구소기업들을 대상으로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제도설명에 이어 선배 연구소기업의 성공 노하우와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됐다.㈜제이피이는 2008년 한국기계연구원의 기술출자(1억2800만원)를 통해 설립된 연구소기업으로, 광학금형·광학필름 제조업체다. 당시 기계연의 기술로 타 경쟁사보다 짧은시간에 가공할 수 있었으며, 이에 6년만에 매출이 37배 성장하는 성과를 달성했다.또한 ㈜제이피이는 성공적인 연구소기업 졸업(Exit) 사례이기도 하다. 기계연은 2014년 12월 지분매각을 통해 24억원여의 수입을 얻어 단순 기술이전에 비해 18배가 넘는 이익을 달성했다. ㈜제이피이 김의중 대표는 연구소기업 졸업 이후에도, 특구재단 기술사업화 과제를 통해 신사업 분야 발굴을 추진하고 있으며,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이엠텍은 2011년 한서대학교의 특허기술을 출자하여 설립된 연구소기업으로, 최근 가볍고 단열성이 높아 일명 ’꿈의 소재‘로 불리우는 ’에어로겔(areogel)‘을 미국 등 해외 선도기업보다 3분의 1이나 낮은 가격에 제조할 수 있는 양산 공정화에 성공했다. ㈜알이엠텍 역시 중국의 국영기업과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는 등 성공적인 연구소기업 졸업을 준비하고 있다.배재웅 미래부 연구성과혁신정책관은 “제1호 연구소기업인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우, 연내 원자력연의 지분매각 수익금 배분을 통해 최고 총 100억원 이상의 보상금을 받는 연구자가 탄생할 것”이라면서 “창조경제의 대표 성공사례인 연구소기업의 설립 촉진과 성장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스타트업 바이럴] 무료 여행자 스마트폰 쉐어링 '핑거트립'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외국인, 특히 중국인 관광객의 국내 관광 형태가 바뀌고 있다. 수 십명이 단체로 오는 패키지 관광 형태에서 둘셋이 짝을 지어 오는 개별 관광으로 바뀌고 있는 것. 아직 그 수는 많지 않지만 한국 관광 트랜드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개별 관광은 패키지 관광으로는 볼 수 없었던 한국의 다양한 모습을 해외 관광객에 보일 수 있다. 한국인들만이 누렸던 국내 관광 자원을 외국인과도 나누는 효과도 있다. 다만 관광객이 관광 정보를 수집하기란 쉽지 않다. 언어의 장벽 또한 크다. 스타트업 ‘원더하이브’의 스마트폰 쉐어링 서비스 ‘핑거트립’은 변화하는 개별 관광 형태에 걸맞는 서비스다. 호텔에 투숙한 관광객이 서울 시내 관광지를 찾거나 쇼핑을 하는 데 있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국내 여행객이 스마트폰으로 여행지 정보를 검색하며 다니는 형태와 유사하다. 더욱이 통화료와 데이터 사용료가 없다.수익은 핑거트립에 입점한 업체에서 나온다. 외국인 관광객을 타깃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하거나 광고를 하고 싶은 광고주가 제공하는 광고·수수료다. 고객사인 호텔과 외국인 관광객 입장에서는 부담이 없다. 광고·프로모션 외 통번역 서비스를 핑거트립에 탑재할 수 있다. 사업 규모가 커진다면 스마트폰 마케팅 등에도 활용 가능하다. 사업 응용 범위가 넓다는 얘기다. 핑거트립 사용자 화면핑거트립 서비스는 시작된 지 한 달, 제휴 호텔 수도 많지 않다. 광고 대행사 출신 5명의 공동 창업자가 사업 시작부터 영업, 운영까지 도맡아 하고 있다. 아직은 소규모인 셈. 받은 투자도 없다. 대기업 등의 유사 서비스가 시작될 경우 사업 자체가 힘들 수도 있지만, 원더하이브 멤버들은 의욕적으로 사업을 추진중이다. 다음은 강윤석 원더하이브 공동 대표와의 팟캐스트( http://www.podbbang.com/ch/12414?e=22076213 ) 일문일답이다. -언제부터 사업을 시작했나?△작년 11월초에 개인회사로 시작해 올해 6월 법인으로 전환했다. 지난 8월에 서비스를 오픈했다. -‘핑거트립’이라는 서비스를 출시했는데, 지금까지의 사업 성과는? △우리가 서비스를 제안한 제휴 호텔에 한정되지만, 서비스 이용 트래픽은 예상을 상회했다. 호텔 고객의 반응은 좋았다. 무료이기 때문에 나쁠 게 없었다. 광고주들도 트래픽 양을 보고 놀란 눈치다. -이쯤에서 핑거트립에 대한 서비스를 소개해준다면?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폰 쉐어링 서비스다. 공유 경제로 대표되는 게 쏘카인데, 쏘카가 앱을 통해 자동차를 공유하고 공용주차장이나 지하철 역사 주차장을 거점으로 삼는다. 우리는 단말기를 우리랑 제휴를 맺은 호텔을 거점 삼아 외국인 관광객에 스마트폰을 대여한다. 외국인 관광객이 무료로 스마트폰을 쓰게 만드는 게 핑거트립의 서비스다. -통화나 데이터 등 소진되는 비용은?△소비자나 호텔에는 과금되지 않는다.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프로모션 하고 싶거나, 광고를 집행하고 싶어하는 기업 또는 커머스, 세일즈를 원하는 분들이 비용을 충당한다. 고객들한테는 실질적으로 무료가 되는 서비스다. 최근에는 4G LTE가 되면서 무제한 요금제 서비스가 나왔다. 단순히 한 두 대 진행하는 게 아니라 100대나 1000대 단위의 B2B ‘벌크’ 형태로 들여오다보니 단가를 낮출 수 있다. -광고주들의 반응은? △상당히 흥미로워 한다. 이런 서비스가 기존에는 실체가 없었기 때문이다. -쿠폰 등의 정보는 어떻게 보나? △우리가 제공하는 단말기에는 런쳐 형태로 핑거트립 서비스가 탑재돼 있다. 홈버튼을 눌러도 우리가 흔히 보는 스마트폰 화면으로 넘어가지 않는다. 핑거트립이라는 서비스 안에 계속 머무는 것이다. 우리가 제공하는 콘텐츠나 브랜드 프로모션을 보다 집중력 있게 유도했다. -광고를 할 때 위치 등도 있나, 쿠폰이나 할인 등의 정보도 있나?△다양한 형태로 진행된다. 모바일 쪽으로 넘어오면서, 잠금 화면에서 버티컬로 보여지는 비주얼이 있다. 메인 화면에서 가로 띠 배너가 있다. 광고주나 브랜드, 또는 클라이언트들의 모바일 페이지로 아웃링크를 시킬 수 있다. 뷰티 쪽 브랜드는 아예 동영상 광고로 넘긴다. LTE 서비스가 가능하다보니까 끊김없는 동영상 전송이 가능하다. 브랜드 단에서는 선택의 폭이 다양해진 것이다. 기존에는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마케팅이 입국전 단계와 입국후 단계가 있었다. 입국전 사전 단계 마케팅 툴은 많았다. 외부 예약 서비스 등. 그러나 입국하고 나서 타깃팅된 매체는 제한적이었다. 가장 흔했던 게 인천 공항 내 옥외 광고 등이다. 손에 쥐는 타깃팅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처음이다보니 광고주들이 흥미롭게 본다. -스마트폰을 갖고 앱을 넣고 대여를 하는 방식인데, 예컨데 대기업이나 대형 관광기업에서 진입한다면, 원더하이브 입장에서는 위기일 것 같은데. △차별화 포인트는 배포 거점이 기존 대형 회사들, 망사업자들과 완전히 다르다는 점이다. 공항공사 내 입점해서 렌트가 이뤄지는 과정은 관광객 입장에서 번거롭다. 보증금을 넣어야 하고 일별로 과금이 된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호텔에 부킹을 할 때 이용한다. 인적 사항이나 크레딧 정보가 자연스럽게 남는다. 결제부터 개인 신용에 대한 안전 장치가 있다. 소비자가 렌트할 때는 기존의 체크인 과정을 동일하게 하면 된다. 처음 대여할 때 손망실, 분실 고장 등이 발생했을 때 페널티를 적용할 수 있다는 문서에 사인만 하면 된다. -테더링도 가능하나?△기본적으로 본인 폰을 쓰는 수요를 막을 수 없다. 우리 서비스와 본인이 갖고 있는 플랫폼을 쓸 수 있도록 테더링을 열어 놓았다. 서비스는 공생해야한다고 본다. 이런 서비스를 소비자 입맛에 맞게 쓰게 하려면 망을 온전하게 쓰게 하는 게 났다. -국내 굴지의 유명 호텔을 상징적으로 계약했는데. 어떻게 계약했나?△기본적으로 영업을 시작할 때 ‘콜투콜’로 했다. 리셉션 데스크나, 인포 데스크에 앞뒤 없이 전화를 하고, 제휴 마케팅 담당자나 이런 분들에 대한 콘택 포인트를 부탁했다. 물론 대부분 연결이 안됐다. 이메일도 단순히 대표메일이다. 기대치가 확 떨어지지만 그래도 보내곤 했다. 다른 스타트업에도 팁을 준다면, 정말 간절한 곳에는 약간의 연기도 해야한다. 연락을 할 때 매번 똑같이 하면 실례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지난번에 연락 드렸는데 이 정도까지 진행이 됐다. 이번에는 담당자가 연락주기로 했다’라고 하면 연결이 되기도 한다. -JW메리어트 동대문과 계약을 체결했는데, 몇 번만에 성공했나? △JW메리어트 동대문은 4번 정도였다. 양호한 경우다. JW메리어트 팀은 혁신적인 부분에서 오픈돼 있다. -주 타깃이 되는 호텔은? △크게는 강북권이다. 동대문부터 시청까지를 그랜드 라인으로 잡아 영업하고 있다. 일단 혁신적인 서비스를 수용하는 호텔이 기준이다. 트리버드바이저의 리뷰도 본다. 그 기준으로 했다. 두번째로는 프랜차이즈의 힘을 가진 호텔이다. 개별적인 영업을 하기보다는 한군데를 통해 확장성을 가져가는 곳을 찾고 있다. -우리나라에 들어온 외국인 관광객 비율은?△그룹 투어 비율이 훨씬 높다. 그룹 비율이 실제로도 많다. 점차적으로 개별 여행 비율이 늘고 있다. 하지만 그런 분들의 케어가 필요하다. 우리 서비스가 유용할 것이다. -게스트하우스나 중견 모텔에도 외국인들이 투숙하는데, 그쪽에는 집중 안하는 이유? △서비스가 진행되고 망을 렌트하는 과정에서 신분 확인 과정이 필요하다. 게스트하우스 점주들중에는 이를 높은 허들로 보는 경우가 많다. 반면 호텔은 시스템화 돼 있다. 궁극적으로 우리 나름의 운영 노하우가 쌓이면 게스트하우스로도 확대할 생각이다. -웹진 보는 듯한 느낌인데. 멤버 안에 디자인에 대한 감각이 있는 이가 있는지?△공동 대표와 개발자가 광고 대행사 출신이다. 기본적으로 크리에이티브에 대한 기준이 레벨이 다르다. 그런 부분들은 확실히 뛰어나다. -법인 설립후 서비스 출시까지 비교적 빠른데, 비결은?△멤버 대부분 사이클이 빠른 광고 대행사 출신이라는 점이 컸다. 팀 멤버들의 역량이 우수했다. 빨리 출시해서 시장의 반응을 빨리 보는 게 중요하다고 여겼다. 외국의 좋은 사례를 벤치마킹한 사례다보니까 간격을 보는데 용이했다. -직원 수는?△법인 기준으로 공동 창업자가 5명이다. -매출은?세금 계산서 기준으로 이번달 말 정도 나올 것 같다. -하루 대여 건수는? △꾸준히 하루에 5건에서 10건씩 나가고 있다. 오늘도 신규 배포가 됐다. 다음달에 계약 체결하기로 한 곳이 있다. 대여 건수는 꾸준히 늘 것 같다. 한번 렌트가 나가면 3일 정도는 들고 볼 줄 알았는데, 하루 이틀도 많다. 월간 컨텐츠 뷰는 2만건이 나온다. 향후 기대되는 부분이 있다. 마수걸이가 힘들었다. 그것만 넘으면 인맥이 인맥을 낳고, 조금은 그런 부분에서 숨을 돌릴 수 있을 것 같다. 확장 속도라든지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다. -기업 운영의 캐치프레이즈는?△기획과 영업을 맡고 있다보니까, 느낀 게 있다. 바로 ‘치트(cheat, 속임수)키가 없다’이다. 정도가 길이다. 인맥을 소개 받아서 뭔가 성사된 게 거의 없다. ‘콜투콜’, ‘도어투도어’로 된 게 오히려 성공률이 높다. 그것을 보면 근면 성실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인생 후배들에 조언을 한다면? △후배들보다는 주변인한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주변 분들이 좀 응원해줬으면 한다. 가만히 앉아서 숨쉬는 것만으로도 힘든 것 같다. 응원하고 할 수 있다라는 긍정 에너지를 주는 게 어떨까. 응원해주고 좋은 기운이 될 수 있도록 기운을 복돋아줬으면 한다. ◇팟캐스트 방송 영상
- 朴, 오늘 러·중 순방길..'7박8일' 북핵·사드 외교전 돌입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오후 7박8일 간의 일정으로 러시아·중국·라오스 등 3개국 순방길에 오른다. 각각 제2차 동방경제포럼(EEF)과 제11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서다. 박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계기로 미·중·러 정상들과 각각 정상회담을 하고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갈등과 북핵·미사일 해법을 찾는 데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가 일본과도 양자회담을 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 중이라고 밝힌 만큼 한반도 주변 4강과 모두 연쇄 릴레이 회담을 하게 될 공산이 크다. 박 대통령은 먼저 2~3일 주빈 자격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제2차 EEF에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3일 포럼 전체 세션 기조연설을 통해 러시아 극동지역에서의 협력 비전과 구체 협력방안을 제시한다.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및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함께 질의응답 세션을 가진다. 이와 관련, 김규현 외교안보수석은 “EEF를 직접 창설한 푸틴 대통령이 우리 대통령을 이번 포럼의 주빈으로 초청한 것은 극동개발에 대한 양국 간 파트너십을 강화하고자 하는 러시아 측의 의지를 잘 보여준 것”이라며 “극동지역 개발 파트너로서 한·러 간 호혜적 협력 모멘텀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곧바로 러시아 양자 방문일정을 소화한다. 취임 이후 양자 차원에서 이뤄지는 첫 방문이자 2013년 11월 푸틴 대통령의 방한에 대한 답방 성격이다. 양 정상은 회담에서 △양국관계 현황 점검 △북핵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 교환 △양국 간 실질협력 강화 방안 △기후변화·테러 등 글로벌 이슈 관련 양국 간 협력방안 등을 논의한다. 김 수석은 “북한이 올해 초 핵실험과 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데 이어 최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를 비롯해 안보리 결의를 노골적으로 위반하는 도발을 지속해오고 있는 상황에서 북핵·북한 문제 관련 한·러 간 협력을 도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EEF의 부대행사인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에 참석해 축사한다. 박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에 경제사절단 70여개사가 동행한다. 중소·중견기업 30개사, 대기업 19개사, 기관·단체 21개사로 구성됐다. 지난해 제1차 EEF에 전체 43개사가 참가한 것에 비해 크게 늘어난 규모다. 이 가운데 38개사는 2일 블라디보스토크의 한 호텔에서 열리는 1:1 상담회에 참석해 현지 바이어들과 상담한다.박 대통령은 3일 중국 항저우로 자리를 옮겨 4~5일 ‘혁신, 활력, 연계, 포용적인 세계 경제 건설’을 주제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창조경제를 세계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는 새로운 포용적 혁신경제 모델로 제시하고 최근 대두되고 있는 보호무역주의에 맞서 자유무역 확산을 위한 G20의 적극적인 행동을 주문할 계획이다.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중국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이탈리아 등과 양자회담도 한다. 특히 한·중 정상회담과 관련, 김 수석이 “한·중 간 중요한 상호관심사에 대해서는 두 분(박 대통령과 시 주석)간에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본다”며 사실상 ‘사드 담판’ 회담이 될 가능성을 시사한 만큼 박 대통령은 사드 배치는 북핵·미사일에 대응하는 자위적 조치라는 점을 적극 설득할 것으로 관측된다. 박 대통령은 6일 라오스 비엔티안으로 이동해 7~8일 열리는 △한·ASEAN 정상회의 △ASEAN+3(한·중·일) 정상회의(이상 7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8일) 등 아세안 관련 3개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ASEAN 관련 회의에서 ASEAN 공동체의 실질적 완성을 위한 우리의 기여방안을 제시하고 EAS 정상회의에선 국제사회가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 등을 통해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지속 협력해 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박 대통령은 회의 중 짬을 내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도 양자회담을 할 공산이 크다. 박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과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하고 아베 총리와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양국 정부 합의 사항 이행 등을 평가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미·일 정상과는 대북압박 3각 공조체제를 더 굳건히 방향으로 회담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순방의 마지막 일정으로 8~9일 라오스를 공식방문한다. 박 대통령은 8일 오후 라오스의 대표적 문화 유적지를 둘러본 후 라오스 동포 대표들과 간담회를 한다. 9일 라오스 국가서열 1위인 분냥 보라칫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지난 20년간의 양국관계 발전을 평가하는 한편 향후 협력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박 대통령은 회담에서 안보리 결의 2270호 이행 등 북핵 포기를 위한 국제적 연대를 강화해야 하는 만큼 아세안 의장국이자 사회주의 국가인 라오스가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할 방침이다. 김 수석은 “이번 방문은 우리 정상으로서는 최초의 라오스 양자 공식방문으로 작년 재수교 20주년을 맞은 양국관계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킬 것”이라며 “올해 4월 새롭게 출범한 라오스 신지도부와의 신뢰관계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라고 했다.한편 박 대통령의 라오스 방문을 수행하는 경제사절단은 모두 81개사다. 라오스에 파견하는 최초의 정상 수행 경제사절단으로 라오스의 시장과 교역 규모에 비해 예상을 넘는 수준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참가 기업의 81%인 50개사가 중소·중견기업이며, 대기업 12개사와 기관·단체 19개사도 동참한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자재 13개사, 소비재·유통 11개사, IT·보안 6개사 등이다. 이 가운데 41개사는 태국과 베트남 등 인근 국가의 바이어들도 초청되는 라오스 1:1 상담회에 참가한다.
- 정부·KOTRA, 이란 진출 후속사업 이어간다
- 한-이란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회에서 민관합동사절단에 참가 우리 중소·중견기업이 이란 바이어와 상담을 하고 있다. KOTRA 제공.[이데일리 최선 기자] 정부 기관과 코트라(KOTRA)가 5월 한-이란 정상외교 효과를 이어가기 위한 후속사업을 진행한다. 중소·중견기업의 이란 진출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KOTRA는 산업통상자원부, 중소기업청, 가스공사, 서부발전, 플랜트산업협회, 기계산업진흥회, 중견기업연합회, 이노비즈협회 등 9개 정부부처·유관기관과 정부3.0 협업해 28일부터 이틀간 이란에 민관합동사절단을 파견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란 진출이 유망한 플랜트기자재, 자동차부품, 기계장비, 하수처리, 농기계 분야 등 53개 중소·중견기업이 참여한 이번 사절단은 일대일 상담회, 한-이란 투자협력세미나. 현지 산업단지 방문 등으로 구성됐다. 일대일 상담회에는 이란의 주요 바이어 271개사가 참가해 수출상담을 진행했다. 에이전트 발굴, 벤더등록 등 다양한 협력 방안에 대한 상담이 425건에 달했다고 KOTRA는 전했다.홍채인식모듈 제조업체인 아이리시스의 한승은 대표는 “지난 5월 경제사절단에서 KOTRA에서 소개해 준 이란 바이어와 홍채인식모듈 공급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이번 민관합동사절단 참가를 통해 본 계약 체결을 협상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란 투자청과 공동으로 ‘한-이란 투자협력세미나’도 개최했다. 이란 정부가 외국인 직접투자와 기술이전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국내생산 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란 투자청 전문가들은 이란의 경제자유구역 및 외국인투자 인센티브 등 관련 정보를 직접 설명했고, 우리 기업들은 테헤란 인근 산업단지도 직접 방문해 실제 이란에서 외국인투자가 어떤 절차로 진행되고 있는지를 확인했다. 윤원석 KOTRA 정상외교경제활용센터장은 “5월 이란 경제사절단 일대일 상담회 후에도 테헤란 한국우수상품전, 맞춤형 애로 상담 등 KOTRA는 이란 진출을 희망한 우리 기업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면서 “정상외교에서 마련한 양국 협력기반을 토대로 우리 중소·중견기업이 이란 진출에 성공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전문]박근혜 대통령 20대국회 개원연설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국회에서 20대국회 개원 연설을 통해 20대 국회 시작을 축하하고 국회에 국정운영의 협력과 역할을 당부했다. 다음은 박 대통령의 연설 전문.제20대 국회 개원 연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정세균 국회의장과 국회의원 여러분!제20대 국회 개원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오늘 이 자리에서 나라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소임을 맡으신국회의원 여러분께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제20대 국회 전반기를 이끌어갈 중책을 맡으신정세균 국회의장께도 축하 인사를 드립니다.대한민국 국회는 1948년 제헌국회 이래로 헌법적 가치를 지켜내며,민의의 전당이자 민주주의의 심장으로 큰 발자취를 남겨왔습니다.대한민국 헌정사 68년을 돌아보면, 국민의 뜻을 받들고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습니다. 이제 어느 덧 20대 국회를 맞이하여 국민의 민의를 대변하고, 국민을 위한 국회를 만들어 주실 것이라 기대합니다. 제20대 국회가 개원하는 오늘, 국회의원 여러분께서 느끼고 계실 막중한 책임감은저와 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 국민들이 지고 있는 삶의 무게가 너무 무겁기 때문입니다.청년은 일자리 때문에 힘들어 하고,부모세대들은 은퇴 후 노후 때문에 불안해합니다. 중소 자영업자들은 장사가 안 되어 애가 타고 있습니다.국민들이 이렇게 힘들어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저는 안타깝고 송구한 마음이 듭니다. 지난 19대 국회에서 통과시켜주신 크라우드펀딩법과 관광진흥법 등경제활성화 관련법은 현재 투자와 일자리를 늘리면서 국민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앞으로 20대 국회에서는 이런 민생과 직결되는 법안들이 좀 더 일찍 통과되어 국민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릴 수 있도록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국민을 위한 일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이번 20대 국회는 상생과 화합의 전당으로오로지 국민의 입장에 서서, 나서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우리 국민들의 삶의 질이 나아지게 하기 위해서는 정치가 국민을 위해 헌신해야 하고, 정쟁을 거둘 수 있는 정치문화의 변화가 절실합니다.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 국민이 20대 국회에 바라는 것은 ‘화합’과 ‘협치’였습니다.또한 많은 국민들은 20대 국회가 제 역할을 잘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이처럼 국민의 기대와 열망을 안고 출발하는 20대 국회가국민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국정의 한 축을 든든히 받쳐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정부도 국회와의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국민에게 희망을 드리는 국정운영을 펼쳐나갈 것입니다.앞으로 3당 대표와의 회담을 정례화하고, 국정운영의 동반자로서 국회를 존중하며 국민과 함께 선진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을 마련할 것입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그리고 국회의원 여러분!지금 우리는 우리 경제와 국민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구조조정이라는 절체절명의 과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동안 세계경제의 부진과 저유가가 지속되면서공급 과잉과 수요 부족으로 인해 지금까지 우리 경제와 수출을 이끌어 온 조선업, 해운업 등 주력산업들이 생존 자체를 위협받고 있습니다.특히 조선업의 경우, 수주절벽 속에서 지난 몇 년간 무리하게 해양플랜트를 저가로 대량 수주하고이를 기한 내 인도하기 위해 많은 인력과 장비가 투입되면서산업은 비대해지고, 어려움도 가중되었습니다. 이제 비대해진 인력과 설비 등 몸집을 줄이고불필요한 비용을 삭감하는 과감한 구조조정을 추진하지 않으면해당기업은 물론 우리 산업 전체의 미래를 기약하기 어렵습니다.하지만 우리 조선산업은 고부가가치 선박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건조역량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므로이러한 우리 조선산업의 역량과 기술력이 위축되지 않도록선제적으로 원칙에 입각한 구조조정을 추진해야 합니다. 기업과 채권단은 ‘사즉생’의 각오로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할 수 있는 실업과 협력업체 및 지역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을 것입니다.정부는 구조조정에 따르는 보완대책을 꼼꼼하게 만들어실직자, 협력업체, 지역경제 피해를 최소화할 것입니다.6월중 조선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하여고용유지 지원금의 요건을 완화하고 사회보험료 등의 납부를 유예할 예정입니다.나아가 실직자들이 적절한 재훈련과 전직훈련을 통해재취업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그러나 무엇보다 근본적으로 실업자들의 어려움을 완화하고,재취업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노동개혁이 조속히 마무리되어야 합니다. 노동개혁은 이제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노동시장의 선순환 구조와 사회안전망의 강화 없이는 구조조정의 성공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고용보험법의 개정을 통한실업급여의 조속한 확대가 필요하며, 근로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 중장년 근로자, 뿌리산업 근로자 파견근로가 허용되어야일자리에서 밀려나는 근로자가 재취업할 수 있습니다. 불가피하게 일자리를 잃는 근로자들이 더 많은 보호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국회가 혜안을 가지고 뒷받침 해주시길 바랍니다.개혁의 과정은 고통스럽지만, 두려워하거나 피하려고 해서는 안됩니다.당장은 고통스럽지만, 미루거나 회피한다면,고통은 더욱 커질 것이고, 국가경제는 파탄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국민 모두가 고통을 분담하면서, 슬기롭게 합의점을 찾아가고,국회가 협조를 해주신다면,기업 구조조정과 구조개혁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경제 재도약의 기반을 튼튼하게 다질 수 있을 것입니다.조선 등 주력 산업의 구조조정은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세계경제의 새로운 흐름에 맞게 산업 생태계를 일신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구조조정이 아무리 힘겹고 두렵더라도 지금 해내지 못하면스웨덴 말뫼의 세계적인 조선업체 코쿰스가 문을 닫으면서골리앗 크레인이라 불리던 핵심 설비를 단돈 1달러에 넘긴 ‘말뫼의 눈물’이 우리의 눈물이 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산업 구조조정은 시장원리에 따라기업과 채권단이 주도적으로 추진해야 하고,우리 사회와 경제 전반에 오랫동안 누적되어곪아있는 환부를 과감하게 도려내야 가능합니다.정부는 일관된 원칙 하에서 투명하게각종 비정상과 부실을 반드시 바로 잡을 것입니다. 이와 같은 구조조정과 함께,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미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방안들을 추진해 가야 합니다.신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하고, 우리 경제를 선진경제로 도약시키기 위한 핵심열쇠는 규제개혁입니다.규제를 혁파하지 못하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눈물 흘리는 청년의 절규도먹고사는 문제에 대한 걱정을 덜어 달라는 국민의 간절한 바램도안타까운 마음으로 마냥 지켜만 볼 수밖에 없습니다.미래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기위해서는우리가 미래 신산업 시장을 선점해야 합니다.신산업 투자와 관련해서 기업이 하고자 하는 사업은 원칙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되, 꼭 필요한 규제만 예외적으로 법령에 규정하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규제의 틀을 획기적으로 바꾸어 나가야 합니다.아울러, 전국 단위에서 한꺼번에 풀기 어려운 규제들에 대해서는꼭 필요한 지역에 한정하여 우선적으로 완화해서테스트베드로 활용할 수 있는 ‘규제프리존’을 지정하여지역의 일자리 창출과 미래 먹거리 확보를 적극 뒷받침하고자 합니다.네거티브 규제원칙, 규제프리존 등 새로운 규제프레임이 반영된‘규제개혁특별법 제정안’과 ‘규제프리존 특별법안’이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국회가 생명력을 불어넣어 주시기 바랍니다.구조조정과 규제개혁 모두, 정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들입니다.국회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제20대 국회가 국민의 간절함을 꼭 들어주셔서우리 앞에 놓인 소중한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국회의원 여러분!지금 세계는 새로운 기술혁명을 이루어세계 경제의 주도권을 잡고자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바야흐로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빠르게 도래하고 있으며이는 거부할 수 없는 흐름이 되고 있습니다.이와 같은 흐름은 미리 준비하는 자에게는 기회가 될 것이고,뒤처지는 자에게는 두려움과 공포가 될 것입니다.우리 정부는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고,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4대 구조개혁으로 경제와 사회 전반의 체질을 개선하는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지금 창업, 성장, 회수, 재투자라는 벤처창업 생태계가 확충되고 있고, 금년에 출범한 크라우드 펀딩은창업기업들의 새로운 자금 원천이 되고 있습니다.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역의 먹거리를 육성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새로운 플랫폼으로서 창조경제와 지역경제 발전의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이러한 노력이 점차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난해 신설 법인 수가 9만개를 돌파하였고,벤처투자 규모도 2조원을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등제2의 벤처․창업 붐이 조성되고 있습니다.창조경제의 또 다른 자원은 우리의 문화입니다.문화와 산업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습니다.지난 5월, 문화콘텐츠 체험과 함께 쇼핑, 숙박까지 가능한‘K-Culture Valley’가 착공됨으로써문화콘텐츠의 기획, 제작, 구현, 재투자의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문화창조융합벨트가 완성되어 가고 있습니다.예술인의 혼이 문화콘텐츠산업과 관광산업으로 이어지고,새로 생겨난 일자리에 우리 젊은이의 열정이 더해져서대한민국의 문화를 전 세계인이 함께 누리는진정한 문화융성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입니다.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은 미래사회를 준비하기 위해 우리가 만들고 세계가 함께 하고자 하는 대한민국 대표브랜드가 될 것입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그리고 국회의원 여러분!저는 최근에 이란과 아프리카 등을 방문하고 돌아왔습니다. 세계 시장은 우리에게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곳이고, 우리가 찾아야 할 미래입니다. 특히 아프리카와의 협력은 우리에게는 새로운 블루오션이자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기회입니다. 지금 이 블루오션을 향해 전 세계가 앞 다퉈 모여들고 있는데,저는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을 얻고 신뢰를 쌓아 나가는 것이라생각합니다. 특히 각 대륙의 핵심 파트너들과 미래지향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고,경제뿐 아니라 문화와 개발협력으로 우정을 쌓는 일은결국 세계 속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올리고, 수출증대와 경제 재도약의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입니다.제가 이런 블루오션을 향해 적극적인 외교를 펼치고 있는 이유도궁극적으로는 대한민국의 지평을 넓히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이란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첫 방문이었는데거대 이란 시장을 선점하고, 약 40조원에 달하는 신규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저는 이란 방문을 계기로 ‘제 2의 중동 붐’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또한 아프리카의 경우, 경제·안보 뿐 아니라 ‘개발협력’을 통한 신뢰 형성이 장기적인 우호관계 형성에 얼마나 중요한 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한국이 전쟁의 폐허 속에서 단기간에 경제발전과 민주주의를 이뤄낸 것에 놀라면서 자신들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키우고 배우고 싶어 했습니다. 새마을운동은 그들의 국가발전전략이 되었고, 보건과 음식과 문화를 융합한 코리아 에이드는 우리 대한민국의 세계를 향한 인류애를 상징하는 모델이 되었습니다. 또한 저는 우리 문화에 열광하는 세계인들을 보면서 우리의 문화가 세계 문화 트렌드를 이끌 수 있고,훌륭한 자원이 될 수 있음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뿐만 아니라 경제사절단이 참여하는 1:1상담회는중소중견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에 있어 강력한 플랫폼이 되었습니다.이렇게 세계로 미래로 나아간다면, 대한민국의 성장가능성은 활짝 열려있고, 20대 국회의원님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함께 한다면,대한민국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발전해 나갈 것이라 확신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그리고 국회의원 여러분, 핵과 전쟁의 공포가 없고, 남북 주민 모두가 자유와 정의, 인권을 누리는 통일 한반도를 만드는 것은 우리의 시대적 사명입니다.하지만, 지금 북한의 핵 개발이남북 관계 개선을 근본적으로 가로막고 있고,한반도와 동북아 그리고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정부는 이러한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고, 북한이 변화의 길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핵안보 정상회의, 미・일・중 정상들과의 연쇄 회담, 이란에 이은 아프리카 3개국과 프랑스 방문 등을 통해, 북핵 불용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를 더욱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역대 가장 강력한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 채택에 이어 미국·일본·EU 등 주요국들이 독자 대북제재를 연이어 발표하고, 중국과 러시아도 안보리 결의를 충실하게 이행하는 등 국제 사회는 그 어느 때 보다 단합된 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이제 북핵문제는 국제사회 對 북한의 구도 속에서 다루어지고 있습니다.북한 비핵화라는 지난한 과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문제는 결국 의지의 싸움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정부는 국제사회가 지금처럼 단합된 입장하에 북핵 문제에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수 있도록 모든 외교력을 경주해 나갈 것입니다. 이번만큼은 반드시‘도발-대화-보상-재도발’이라는 악순환을 끊어야 합니다. 최근 북한은 이러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응에 직면하여, 대화 제안 등 국면 전환을 위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핵화 없는 대화 제의는 국면 전환을 위한 기만일 뿐입니다.북한이 비핵화 협상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지속적으로 핵 능력 고도화를 꾀해 왔다는 사실은 이를 잘 입증해 주고 있습니다.성급히 북한과의 대화를 위한 대화에 나서서 모처럼 형성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모멘텀을 놓친다면, 북한 비핵화의 길은 더욱 멀어질 뿐입니다. 정부는 확고한 방위능력을 토대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진정한 변화의 길로 나오도록 만들어갈 것입니다. 국민의 생명·안전과 직결된 안보 문제는 결코 타협이 있을 수 없습니다. 정부는 앞으로도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에 대비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단호히 취해 나갈 것입니다.북핵문제는 결국 북한문제의 해결이라는 큰 틀 속에서 그 실마리를 찾아 나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핵과 인권, 남북 주민간 동질성 회복 등의 문제가 종합적으로 다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특히, 북한 주민의 인권문제는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정부는 국제사회와 함께북한 주민들의 인권상황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이는 남북 주민 전체의 자유와 인권, 번영과 행복이 넘치는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열어 가기 위한 노력과 분리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에서 지난 제19대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북한 인권법이 제정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하겠습니다.앞으로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폐쇄와 고립에서 벗어나 남북이 보다 평화롭고 번영된 삶을 누리는 길을 열어 가는데, 제20대 국회가 함께 해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그리고 국회의원 여러분!역사 속에서 국가가 위기를 맞았을 때 반목과 대립으로 분열된 민족은결국 모든 것을 잃고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습니다.하지만, 우리 민족은 위기가 닥치면 더욱 단단하게 하나가 되었고,그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왔습니다.지난 3년도 세계적인 경제침체와 예기치 못한 사건 사고,북한의 연이은 도발 등으로 어려움이 계속되었지만, 우리 국민들은 합심 노력해서 잘 헤쳐 왔습니다. 작년 경제규모가 세계 13위에서 11위로 뛰어올랐고,수출도 세계 7위에서 6위로 상승하는 등어려움 속에서도 다른 나라보다 나은 성과를 거두었고, 국가신용등급도 역대 최고수준을 달성했습니다.지금 우리 앞에 변화의 큰 소용돌이가 놓여있지만,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함께 힘을 모은다면더 큰 도약과 발전의 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시기에개원을 맞이한 제20대 국회가 국민의 뜻을 잘 헤아려서 정부와 함께 힘을 모아 국민 모두에게 사랑받고 존중받는진정한 민의의 전당으로 자리매김 해주길 바랍니다.‘취임사는 꿈으로 쓰고 퇴임사는 발자취로 쓴다’고 했습니다.다시 한 번 제20대 국회의 역사적인 개원을 축하드리며,의원 여러분들의 초심이 임기 말까지 이어져서 대한민국 헌정사에 큰 족적을 남기는 의정활동을 펼쳐주실 것을 국민과 함께 기대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 [성공異야기] “구조조정 없는 회사 만들고 싶어 창업에 나섰죠”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지난 23일 찾은 경기 평택시에 소재한 예스티의 장동복(47) 대표이사 집무실은 다른 회사들과 사뭇 다르다. 비서와 경영지원부서가 대표이사 집무실 가까이에 있지 않고 통상 별도 공간에 모여 있는 연구개발(R&D) 부서가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다.장 대표는 “제조업체가 경쟁력을 갖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R&D”라며 “가장 가까운 곳에 R&D 담당부서를 두고 수시로 R&D 부문 임직원들과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2000년 설립한 예스티(122640)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과정에서 필요한 퍼니스, 챔버, 칠러 등 열처리 장비를 제조하는 기업이다.예스티의 대표 제품인 퍼니스(Furnace)는 물질을 가열하거나 녹이는 장치로 반도체 제조의 기본인 웨이퍼에 열을 가하는 장비다. 웨이퍼의 열처리는 웨이퍼 표면에 붙어있는 불순물을 제거하거나 조직안정화를 시키기 위해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대학 졸업 후 금형업체에서 일을 한 장 대표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에서 1994년 반도체 업계에 발을 들였다. 하지만 반도체 회사에서 종사한 지 5년 만에 그는 창업을 결심했다.장 대표는 “재직 중이던 회사가 외환위기 당시 대규모 구조조정을 했다”며 “회사에서 인정을 받은 나는 구조조정 대상은 아니었지만 친한 동료들이 회사를 떠나는 모습을 보고 ‘구조조정이 없는 회사를 만들자’는 생각으로 창업을 했다”고 전했다.◇사업초기 승승장구…곁눈질로 ‘실패’ 쓴잔장 대표는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면서 사업도 별 것 아니라는 건방진 생각을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거래처를 방문해 흡연장에서 담배를 피우다 보면 거래처 직원들이 생산 시스템에 대한 문제점을 얘기하는 내용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었다. 이를 새로운 사업 아이템으로 발전시킨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그는 “거래처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하면서 거래처와의 관계가 돈독해져 회사가 급성장했다”며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예스티와는 별도로 사무실이나 가정에서 사용하는 방문을 생산하는 사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당시는 MDF(중밀도섬유판) 합판재질로 만든 방문이 대부분이었다. 여기에 합성수지를 첨가해 고가의 문을 만들었지만 시기상조였다. 비싼 가격에 해당 제품을 구입하는 사례가 적어 사업은 금세 어려워졌다. 결국 2003년 시작한 건축자재 사업은 햇수로 3년 만인 2005년에 접을 수밖에 없었다.장 대표는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었던 아이템이었다”면서도 “당시 건자재 사업에 쏟은 열정을 반도체 장비 사업에 쏟았다면 지금보다 회사가 더욱 성장했을 것이라는 후회가 든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생각하면 당시의 실패가 오히려 보약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젊은 나이에 빨리 성공하면 사람이 거만해지기 쉽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장동복 예스티 대표(왼쪽 두번째)가 본사 클린룸에서 직원들과 생산 장비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예스티◇어려울 때마다 열어보는 금고 속 ‘보물’장 대표는 힘든 순간마다 집에 있는 금고를 열어보곤 한다. 금고 안에는 건자재사업을 하면서 실패했던 원인을 직접 적은 종이가 있다.그가 꼽은 실패의 원인은 △용병술 △전문성 △막연함 △현실성 △순진함 등 5가지다. 장 대표는 “업종에 적합한 인물을 적절히 사용하지 못하고 내가 잘 알지 못하는 분야에 뛰어들면서도 막연하게 잘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며 “내 능력이나 자본 등 현실 수준을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한 채 주위 사람들에게 많은 기대를 한 점이 실패의 원인”이라고 회상했다. 이어 “지금도 경영적 판단이 필요하거나 힘들 때에는 사업실패 원인을 적은 종이를 보면서 원점에서 현재 사업을 재검토하거나 사업을 시작할 때의 초심을 다잡곤 한다”고 전했다.반도체 장비 사업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하던 예스티는 다시 한 번 위기를 맏았다. 사업 다각화를 위해 2010년 디스플레이 제조 장비 사업에 진출하면서 대규모 투자를 했지만 주력사업이던 반도체 장비 사업이 2012년 업황 악화로 위기를 겪은 것. 2011년 325억원이던 매출은 2012년 223억원, 2013년 221억원까지 줄어들었다.장 대표는 “주변에서 회사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구조조정이 없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창업 취지에 반해 구조조정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당시 스스로 월급을 30% 삭감하고 직원들 급여도 10%가량 삭감하는 등 원가절감 노력을 지속했다.그는 “회사가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R&D 투자는 지속했다”며 “2012년과 2013년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이 21.0%, 10.4%에 이르는 등 R&D 투자는 지속했고 이 노력이 2013년 말부터 빛을 발했다”고 전했다. 2013년 221억원까지 줄었던 매출은 2014년 404억원, 2015년 706억원으로 급증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4억원에서 80억원으로 20배 늘어났다. 장 대표는 “위기극복에 동참해 준 직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늘 가지고 있다”며 “당시 삭감했던 급여와 지연이자 등은 사업이 정상화로 돌아선 2014년에 모두 지급했다”고 덧붙였다.◇다각화한 포트폴리오가 장점장 대표는 예스티의 강점을 기술력 외에도 다각화한 포트폴리오로 꼽는다. 지난해 매출은 △반도체 장비(37.5%) △디스플레이 장비(32.7%) △환경안전 부품소재(24.9%) 등 비교적 매출 구조가 고르게 분포했다.그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 열처리 장비 등 개별 영역에서는 예스티보다 훌륭한 회사들이 많다”면서도 “열처리 기술을 다방면에 적용해 사업을 하고 있는 회사는 예스티 외에 찾아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특히 디스플레이 장비 가운데 VDO(바쿰 드라이 오븐·진공건조기)와 오토 클레이브는 예스티의 최고 경쟁력으로 평가받는다.VDO는 컬러필터 제조 시 발생하는 잔류가스를 최단시간 내 고진공으로 제거하는 장비로 디스플레이 수명을 향상시켜 준다. 오토클레이브는 디스플레이 모듈의 유리와 필름, 유리와 유리 사이에 남아있는 기포를 압력을 가해 제거하는 장비로 주로 모바일 액정표시장치(LCD) 생산시 활용하는 장비다.장 대표는 “열처리 장비에 대한 장기간의 기술개발로 열제어와 진공가압을 할 수 있는 복합기술을 갖고 있다”며 “현재 국책연구소와 공동으로 진행중인 기술개발을 완료하면 열제어 기술 부문에서는 가장 앞서는 회사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예스티는 ‘반도체·디스플레이 글로벌 토털 솔루션 장비업체’를 목표를 하고 있지만 결코 서두르지 않는다. 장 대표는 “개인적으로 이용한 원익IPS(240810) 회장을 존경한다. 이 회장이 ‘상장 후 단기적인 주가에 신경쓰면 악수(惡手)를 둘 수 있으니 중장기 로드맵을 짜서 차근차근 가다 보면 회사가 탄탄해질 것’이라고 말한 조언을 깊이 새기고 있다”고 설명했다.장 대표의 경영철학은 ‘신뢰와 소통’이다. 그는 “회사가 어려웠던 2012~2013년 당시에도 협력사 결제대금은 미뤄본 적이 없다”며 “우리가 어려우면 협력사는 더 어렵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지금도 예스티 협력사들은 ‘영우회’라는 모임을 만들어 예스티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직원들과의 부단한 소통도 장 대표의 주요 업무 중 하나다. 대표이사가 직원들과 격의 없이 담배를 나눠 피우거나 농담을 주고받으며 소통을 실천하고 있다. 그는 “특정한 공간에서 시간을 정해서 의견을 나누는 것은 진정한 소통이 아니다”라며 “평소에 임직원들과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누다보면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문제점을 개선하기 더 쉽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동복 예스티 대표이사는 23일 경기도 평택 본사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제조장비 및 환경안전부품소재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가 회사의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예스티◇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 ‘제2의 조선업’ 될 수 있어최근 중국이 대대적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을 육성하는 것에 대해 장 대표는 우려를 표시했다.그는 “정부가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R&D 지원은 해줄만큼 해줬다고 생각하는 것 같지만 이는 오산이다”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의 소재를 포함한 인프라는 우리나라보다 중국이 훨씬 좋은 편”이라고 전했다.중국은 디스플레이 투자도 LCD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로 중심축을 옮기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LG디스플레이(034220) 등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업체의 고급 인력 영입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이다.장 대표는 “삼성, SK, LG 등 대기업과 정부, 대부분 중소·중견기업인 협력회사들이 삼위일체가 돼 위기의식을 공유해야 한다”며 “앞으로 5년 이내에 중국의 추월을 따돌리지 않는다면 제2의 조선업 사태가 발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장동복 대표는1969년 강원 춘천시에서 태어나 춘천고와 인천기능대를 졸업한 뒤 세종반도체, 케이씨텍을 거쳐 2000년 3월 영인테크(현 예스티)를 설립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장비의 국산화를 이룬 공로로 2003년 벤처기업대상 산업자원부장관상, 2007년 한국우수자본재 국무총리상 등을 수상했다.자료= 예스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