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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 제주도와 ‘그린바이오 애그테크밸리 조성’ MOU
  • 대동, 제주도와 ‘그린바이오 애그테크밸리 조성’ MOU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대동(000490)은 4대 미래 사업 및 제주대동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오영훈)와 ‘그린바이오 애그테크밸리 조성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원유현 대동 대표이사(왼쪽)와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사진=대동)대동에 따르면 양측은 △그린바이오 △스마트 농업 △스마트 모빌리티 3대 분야의 협력을 통해 지역 농업 및 신산업을 강화하고 친환경&스마트 제주 이미지를 강화, 지역활성화를 이끄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양측은 지역활성화를 위한 참여확대, 가치공유, 정책발굴, 정부 공모사업 유치 및 사업육성 추진 등에 적극적으로 협력한다.이번 협약에 따라 대동은 그룹사인 제주대동의 부지 내 ‘미래농업 R&BD센터’를 조성해 ‘제주 그린바이오 애그테크밸리’ 구현을 위해 제주특별자치도와 협력한다. 제주형 애그테크밸리는 청정 제주의 풍부한 천연 자원을 활용해 지역 내 식품·화장품, 그린바이오, 애그테크 분야의 기업과 정부기관 그리고 제주 농민을 연결해 농산업 전주기(재배준비-파종·생육-수확·유통)에 걸쳐 미래농업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제주의 청정 소재IP(지식재산권)도 연구 개발한다. 이와 함께 해당 종자의 재배기술을 개발 및 보급화하고 기술이전 및 인재양성도 추진한다. 제주농민 및 지역기업 제품의 경쟁력 강화 및 유통 등 제주 그린바이오 산업 활성화를 꾀한다. 또한 제주에 맞는 스마트 농업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서도 협력한다. 우선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고상환)과 협업 중인 농기계 임대사업소 운영으로 자율작업 농기계 농가 실증화를 추진한다. 제주 농업 환경에 맞는 밭작물 정밀농업 서비스, 스마트팜 및 농용로봇 등의 개발 및 농가보급도 협력한다. 이를 통해 제주 농업의 생산성을 높임과 동시에 효율적인 자원 활용을 통해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는 제주 친환경&스마트 농업 생태계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제주의 미래산업인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 협력도 이어 나간다. 그룹사인 대동모빌리티의 전기이륜차 기술을 활용해 제주 관내 관광용 스쿠터를 배터리 교환 방식 친환경 전기스쿠터로 교체하고 충전스테이션를 보급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제주 환경을 개선하고 관광산업과 연계돼 스마트 관광도시로서 제주의 브랜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원유현 대동 대표이사는 “대동의 4대 미래농업 사업의 기술력 및 인프라를 활용하여 지역에 특화된 사업 모델을 제시하고 지역 농민 및 기업을 한데 어우르는 것이 애그테크밸리 사업의 핵심”이라며 “대동은 제주도와 협력하여 제주의 미래 신산업을 육성하고 지역 활성화를 이루는 제주 애그테크밸리의 성공사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한편, 대동은 △데이터 기반의 정밀농업 솔루션으로 운영되는 ‘스마트 농기계’ △일반&기능성 작물의 고부가가치 생육 매뉴얼을 제공하는 스마트 팜 △전동화 기반의 새로운 이동 및 운송 수단 ‘스마트 모빌리티’ △농업·비농업 분야를 망라하여 지능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마트 로봇’을 4대 미래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2023.10.27 I 함지현 기자
정원오 성동구청장 "부분 토허제 지정 필요…투기적 거래 막아야"
  • 정원오 성동구청장 "부분 토허제 지정 필요…투기적 거래 막아야"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당장의 이익 때문에 젠트리피케이션(임대료 상승으로 임차인이 내몰리는 상황)이 발생하면 상권이 죽고, 빌딩 공실률이 높아져 임대인들에게도 장기적으로 악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성수역과 연무장길 일대로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정책을 확장하고, 아직 개발이 진행되지 않은 상권을 위주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26일 서울 성수동에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필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성동구청)토지거래허가구역은 일정 규모 이상의 주택 상가 토지 등을 거래할 때 관할 시장 군수 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부동산 매수 후에는 직접 거주하거나 운영하도록 설정한 구역이다. 일반적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은 주택 가격 급등기 투기적 거래를 막기 위한 정책 수단으로 쓰여 왔지만, 정원오 구청장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목적은 젠트리피케이션 방직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현재는 성수동 내 전략정비구역만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있는데, 정 구청장은 투기적 거래가 성행할 우려가 있는 미개발 지역을 중심으로 부분적인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이 필요하단 입장이다. 정원오 구청장은 “이미 아파트로 개발된 지역이나 지식산업센터 등을 제외하고 미개발 지역에 한해 토허제를 지정해서 가이드라인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성수동은 서울시에서 손 꼽히는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며 중국인, 일본인 등 외국 관광객도 몰려들어 2~3년 만에 부동산 가격이 3~4배 급등했다. 아모레퍼시픽이 연무장길(성수동 2가 골목길) 빌딩을 평당 2억5000만원에 매입하는 등 최근 몇개월 사이 부동산 가격 급등세는 더욱 가팔라졌다. 정 구청장은 “과거엔 지역 전체를 지정해야 했고, 일부 지역만을 지정할 수 없었지만 10월부터 개정안이 적용되며 특정 용도지역에 한해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지정할 수 있게 됐는데 서울시와의 협의가 필요하다”면서 “연무장길에 평당 2억5000만원대에 매매 이뤄졌는데 개인적으로 굉장히 투기적인 거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마트 부지가 팔린 것도 평당 1억원대에 거래된지 얼마 안됐는데 몇개월 사이 이렇게 가격이 오른 것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상권 전체에 긍정적이지 못하다”면서 “비싸게 건물을 매입한만큼 엄청나게 높은 가격으로 임대료를 책정할 것이고, 젠트리피케이션을 가져올 것이기 때문에 선도적으로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 서울시가 허가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성동구는 자치구 최초로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정책을 위해 조례를 신설하고 적용해왔다. 지난 2015년 9월부터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정책 1.0을 시행함과 동시에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기본계획 수립 및 방지 조례’를 제정했고, 2016년 1월에는 지속가능도시추진단이라는 전담부서도 신설했다. 이후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지방정부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서울숲길, 방송길, 상원길 등 지속가능발전구역을 지정 고시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성수동 일대의 상가 공실률은 5% 남짓에 불과하다. 이 과정에서 임대인들에게도 혜택을 줬다. 상생협약 추진 및 용적률 완화에 따른 임대료 안정 이행협약을 맺은 것이다. 성동구청 관계자는 “지속가능발전 구역 중 75%에 해당하는 임대인들이 상생협약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임대료 인상률이 주변 지역 대비 낮고 영업기간 70개월 이상으로 길어 임차인과 임대인의 상생이 가능한 모델”이라고 말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될 경우 재산권 침해 등의 주민 반발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에는 주민협의 과정을 거쳐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정 구청장은 “그런 지적이 나올 수 있지만 현재 임대료 상승에 의한 문제가 더 크다”면서 “주민 설득 과정을 충분히 거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성동구는 임차인 보호 입법을 위해 국회에 환산보증금 기준 폐지 필요성도 건의할 계획이다. 현재 환산보증금이 9억원 이하인 경우에만 상가임대차보호법상 보호를 받을 수 있는데, 부동산 가격이 급격히 올라 기준을 없애야 한다는 주장이다.
2023.10.27 I 이윤화 기자
아마추어 족구와 노후 재테크
  • [목멱칼럼]아마추어 족구와 노후 재테크
  • “그냥 공을 넘기기만 하면 이긴다.”동네 아마추어 족구를 가만히 지켜보라. 아마도 응원석에서 안전 위주의 경기를 주문하는 함성을 자주 듣게 될 것이다. 동네 아마추어 족구에선 무리한 공격은 오히려 화를 부른다. 침착하게 네트 너머로 공을 잘 넘기기만 하면 승자가 될 수 있다. 말하자만 실수를 하지 않는 게 동네 아마추어 족구의 승리법이다.일반인들은 부동산이나 금융 재테크를 전업으로 할 수 없다. 대부분 바쁜 생업으로 아마추어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 이런 상황에서 일반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동네 아마추어 족구처럼 실수를 하지 않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재테크를 ‘재산 불리는 기술’이라고 생각하지만 나이 들어선 생각을 바꿔야 한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잃지 않는 법, 망하지 않는 법, 거덜나지 않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재테크를 잘못했다면 모를까, 재테크를 하지 않아 노후에 파산했다는 소식은 들은 적이 없다. 무리한 투자는 반드시 후유증을 동반하고, 그나마 있는 재산을 다 날릴 수 있다. 큰 부를 이룬 부자를 닮고 싶은가. 문제는 재테크로 부자가 된 사람은 흔치 않다는 점이다. 부모를 잘 만난 사람을 제외하곤 대부분 사업으로 부를 일군다. 투자도 보수적 마인드를 지향한다. 불확실한 미래에 올 배팅하는 도박적 투자를 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래서 “부자는 시장을 통해 부를 늘리지 않고 유지할 뿐”이라는 얘기가 나오나 보다. 즉 갖고 있는 돈을 시장에서 탈탈 털리지 않고 지키는 능력이 부자의 마인드이고, 노후에 가장 새겨들어야 할 금언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단박에 원하는 것을 얻으려고 한다. 미국의 경제학자인 레스터 서로(Lester Hhurow)는 “지혜는 마법의 해결사가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데서 출발한다”고 말했다. 이를 자산시장에서 적용할 내용으로 바꿔 표현해보면 지혜는 안전하면서도 높은 수익을 안겨주는 마법의 상품이 없다고 생각하는 데서 생긴다. 즉 안전한 고수익 상품은 이 세상에 없다. 현실을 직시하자. 답답한 일상을 벗어나게 하는 마법을 꿈꾸는 것은 좋지만 자산시장에서 찾았다가는 자칫 돌이키지 못할 깊은 수렁에 빠질 수 있다. ‘사람이 오래면 지혜요, 물건이 오래면 귀신’이라는 속담이 있다. 사람이 오래 살면 경험을 많이 쌓아 사물의 이치를 깨닫고 지혜롭게 행동하지만, 물건은 오래되면 쓸데없게 된다는 뜻이다. 그런데 속담처럼 나이가 들수록 지혜로운 사람이 돼야 하지만 일상생활에서라면 모를까, 고령자들이 자산 관리를 하는 것을 보면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나이가 들면 귀가 얇아지는 걸까. 기획 부동산의 유혹에 속아 쓸모없는 시골 임야에 투자한 사람들을 보면 젊은이보다 고령자들이 많은 것 같다. 주소만 한번 확인해도 충분히 판단할 수 있는 일인데, 대명천지인 요즘도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곳곳에서 일어난다. 혹시나 그 땅을 내 인생의 주름을 펴줄 마지막 구세주로 생각한 걸까. 하지만 꽉 막힌 노후를 뻥 뚫어주는 청량제 같은 고수익 상품은 존재하지 않는다. 처음부터 과도한 기대를 접어야 그나마 평균적인 노후 생활을 꾸려나갈 수 있다. 최근 홍역을 치르고 있는 생활숙박시설, 분양형 호텔, 지식산업센터, 신도시 근린상가 등을 분양받는 사람들이 대부분 고령자다. 아마도 이런 상품의 분양광고에는 노후를 편하게 보낼 수 있는 화려한 로망이 그려져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틈새상품들은 안정적인 수익은커녕 수요 기반이 취약해 팔고 싶어도 팔기 어렵다. 미국발 고금리 쇼크 같은 위기가 오면 모래성처럼 무너진다. 나이들어 투자를 하더라도 틈새상품보다는 메인상품으로 압축하는 게 좋다. 지역적으로는 교외보다는 젊은층이 모이는 도심, 상품으로는 1000가구 이상 역세권 대단지 아파트가 좋은 대안인 것 같다. 머지 않아 현실화할 미래의 인구쇼크에 덜 타격을 받는 상대적 안전지대가 될 수 있다.
2023.10.27 I 송길호 기자
한손엔 청진기 한손엔 비커..첨단 바이오 이끄는 '의사과학자'
  • 한손엔 청진기 한손엔 비커..첨단 바이오 이끄는 '의사과학자'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정부에서 의대 정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저출산고령화 현상에 따라 의료수요가 커지는데다 수도권과 지방 간 의료 격차가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코로나19 감염병 위기에서 보듯이 바이오헬스 분야 산업이 상대적으로 뒤처져 국민 건강뿐만 아니라 국가 미래 성장 동력을 이끌 주역인 의사과학자를 적극적으로 양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과학계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의사과학자는 의사이면서 기초의학과 과학을 연구하기 위해 체계적인 훈련을 받은 연구자를 뜻한다. 의사 자격(MD)과 박사학위(PhD)를 모두 보유해야 한다.이들은 기초과학과 임상 분야에서 지식과 경험을 두루 갖춰 임상 의사들이 하기 어려웠던 기초 연구활동을 하면서 연구 결과물을 적용해 의과학 혁신을 이끌 주역으로 기대를 모은다. 기존 의사 역할이 환자에 대한 진료가 중심이었다면 미래 의사들의 역할 중 하나는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유전체 분석 등을 결합해 신약 개발 등에서 성과를 내고 이를 발판으로 새로운 기술이나 산업 발전을 이끌어야 한다는 의미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의사자격증 갖춘뒤 연구활동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보건산업브리프 기준에 의하면, 의사과학자는 기초의사과학자와 임상의사과학자로 구분한다.두 분야 모두 의학계열 학과에 진학한 뒤 의사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그런 뒤 의과학대학원 또는 의과대학원에 진학해 대학원 과정 수련을 받아야 한다. 임상의사과학자는 통상 전공의를 딸 때 임상의사연구자로서 진료와 연구를 병행하거나 진료 없이 연구에만 집중하는 것이다. 반면 기초의사과학자는 기초의학 연구나 교육업무를 선택하는 것이다.국내 주요 과학기술원도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고 있다. 현재 의사과학자를 양성에 적극적인 대학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포항공대(POSTECH)이다. KAIST는 지난 1995년 의과학연구센터 설립과 2004년 의과학대학원 설립 이후 현재까지 184명의 의사과학자를 양성했다. KAIST 문지캠퍼스를 바이오메디컬 캠퍼스로 조성을 추진하는 등 관련 연구 환경 확보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라 의사과학자의 역할이 중시되면서 POSTECH은 융합대학원에 의과학전공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의사 자격증은 없지만 생명과학, 자연과학 등 다양한 학부를 졸업한 학생들이 박사학위를 받으려고 의과학대학원에 진학하는 경우도 있다. 의사면허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다르다.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지난달 의과학대학원을 개원한뒤 울산대 의대와 협력해 교육 과정을 개발하고, 학생 교류를 하는 등 의과학자 양성에 힘쓰고 있다. 의사 자격 소지자를 대상으로 한 혁신의학 전공자를 모집하면서도 이공계 학사 학위 소지자 대상 의과학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배성철 UNIST 의과학대학원장은 “UNIST는 기존 병원이나 의대와 협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의사과학자 양성을 하고 있다”며 “UNIST 학생과 울산대 의대 학생 70명이 참여하는 학생교류 프로그램을 시작했고, 이후 대학원 진학 등을 통해 공학적 관점의 의과학자를 육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이공계 인재를 의사과학자로 양성하려는 움직임도지금의 의과학대학원 체계에서는 의사들이 지원해야 한다는 점에서 의사과학자를 키우는데 제약이 있다. 대부분 임상의사의 길을 택하고, 기초의사의 진로를 선택하는 학생은 희귀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과학기술원들은 의과학대학원만으로는 미래 바이오의료 환경에 대응하기 어렵다고 보고, 의학전문대학원 설립을 준비 중이다.쉽게 말해 과학과 공학을 아는 의사도 중요하나, 의학을 아는 과학자나 공학자도 키워서 의사과학자의 저변을 넓히겠다는 취지다.KAIST는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을 설립해 이공계 인재를 선발한 뒤 의무석사(4년), 공학박사(4년)를 교육해 의사과학자 양성할 계획이다. GIST도 학사학위 소지자를 선발 한뒤 의무석사과정을 통해 융합의학 교육을 받아 의사 자격을 취득하게 하고, 박사과정에서 융합의학연구를 수행해 공학박사 학위(PhD)를 주려는 준비를 하고 있다.다만, 여러 부처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데다 의료계의 협조는 관건이다. 과학기술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과학기술원들이 의사과학자 양성을 추진하고 있으나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다양한 부처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조심스럽다”면서 “과학기술원들의 동향을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정의헌 GIST 의생명공학과 학과장은 “GIST의 의과학 융합 교육,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과기의전원을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며 “의전원이 현실화되면 궁극적으로 경제적·사회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유형의 인재 양성과 연구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의료계와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했다.
2023.10.25 I 강민구 기자
에스와이스틸텍 "2025년 시장점유율 1위 목표…증설 돌입"
  • [IPO출사표]에스와이스틸텍 "2025년 시장점유율 1위 목표…증설 돌입"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데크플레이트 전문기업 에스와이스틸텍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상장을 발판 삼아 데크플레이트의 생산 능력(CAPA) 확대에 돌입할 계획이다. 물류창고 등 비(非)주거 건축물에 사용되는 데크플레이트의 수요 증가에 대비한 전략이다. 이와 함께 보데크 등 신제품을 선보이고, 직접시공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 개선에도 주력하겠다는 각오다. 홍성균 에스와이스틸텍 대표이사. (사진=에스와이스틸텍)홍성균 에스와이스틸텍 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속 성장하고 있는 데크플레이트 시장 내 우위를 선점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종합 건축자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생산시설 증설로 오는 2025년 매출 2500억원을 달성해 시장점유율 1위로 올라설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에스와이스틸텍은 지난 2015년 설립됐으며, 고기능성 데크플레이트 생산과 시공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기본형 데크플레이트를 비롯해 탈형, 단열재 일체형 등 3종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했다. 제품 판매량 기준 시장 점유율 2위를 달성했다.데크플레이트는 건축물의 바닥 슬래브 구성 시 콘크리트 타설을 위한 금속 조립 구조재다. 기존 합판 거푸집 재래식 공법을 대체해 공기를 단축하고 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다. 주로 물류창고, 데이터센터, 오피스, 지식산업단지 등 주로 비주거 건축물에 활용되며 적용 비중이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다. 데크플레이트 수요가 늘면서 에스와이스틸텍의 실적도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001억원으로 전년보다 48.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3억원으로 전년 대비 631% 늘었다. 에스와이스틸텍은 이번 상장을 통해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증설에 본격 돌입할 계획이다. 충주 공장 외 동충주산업단지 내 2공장을 증설해 생산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2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생산능력이 기존 월 30만㎡에서 50만㎡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아울러 신규 지역 유통 영업망을 확장해 공격적인 영업 전략도 펼칠 방침이다. 유통에 비해 수익성이 높은 직접 시공 사업 비중도 늘려 이익을 제고할 방침이다. 보데크, 장스판데크 등 신제품을 선보여 추가 성장동력도 확보하기로 했다. 보데크는 기둥 구조에 사용되는 재래식 보(beam) 거푸집 방식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이다. 보 거푸집 분야에서 특허 1종과 디자인 3종 등록을 모두 완료했다. 장스판데크는 기존 데크플레이트의 단점인 짧은 지간을 보완해 6~8m의 장지간을 버틸 수 있는 데크플레이트다. 홍 대표는 “그동안 공사 매출과 유통 매출의 비중 조절과 효율적인 인력 구성을 통해 짧은 시간 내 빠른 성장과 높은 수익률을 확보했다”며 “이번 상장을 통해 회사는 단기적으로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데크플레이트 시장을 선점하고, 장기적으로는 다양한 신규 제품 개발 및 포트폴리오 확대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에스와이스틸텍은 700만주를 공모하며, 100% 신주모집이다. 공모가는 1200~1500원이다. 최대 공모금액은 105억원이며, 상장예정주식수는 3061만주다. 상장 예정인 전체 3061만주 중 유통 가능 물량은 780만주로 25.48%다. 보호예수물량은 2281만주로 74.52%다. 상장 후 6개월 뒤에는 최대주주 등이 보유한 지분 1700만주가 시장에 풀릴 수 있다.이달 23일부터 27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내달 1~2일 일반청약을 진행한 뒤 같은 달 1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상장주관사는 KB증권이다.
2023.10.25 I 김응태 기자
일레븐건설, ‘고촌센트럴자이’ 이달 27일 모델하우스 개관
  • 일레븐건설, ‘고촌센트럴자이’ 이달 27일 모델하우스 개관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일레븐건설은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일원에 공급하는 ‘고촌센트럴자이’ 모델하우스를 이달 27일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고촌센트럴자이’ 조감도 (사진=일레븐건설)‘고촌센트럴자이’ 는 지하 2층 ~ 지상 최고 16층 17개 동 규모로, 아파트 전용 63 ~ 105㎡ 총 1297가구 및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전용면적별로는 △63㎡ 79가구 △76㎡A 32가구 △76㎡B 117가구 △84㎡A 522가구 △84㎡B 386가구 △105㎡ 161가구 등이다. 지난 2018년 이후 고촌에서 약 5년 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 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분양 일정은 11월 6일(월)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7일(화) 1순위 8일(수) 2순위 순으로 청약을 받는다. 김포시 또는 수도권 거주자 중 청약통장 가입기간 12개월 이상, 지역별·면적별 예치금액 충족시 1순위 청약이 가능하며, 유주택자도 청약할 수 있다. 당첨자 발표는 11월 14일(화) 이며, 정당계약은 같은달 26일(일)~28일(화) 까지 3일 간 진행한다. ‘고촌센트럴자이’ 는 사통팔달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단지 앞 버스정류장을 통해 김포공항역까지 환승없이 한번에 도달 가능하며 김포공항역에서 한 정거장 거리인 김포골드라인 고촌역도 가깝다. 김포공항역은 서울 지하철 5호선 및 9호선을 비롯, 공항철도·서해선·김포골드라인 등 총 5개 노선이 지나는 만큼, 서부권 교통의 메카로 꼽힌다. 인근 김포IC를 통해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진출입이 편리하며, 올림픽대로·강변북로 등 주요 간선도로 이용도 쉽다.각종 편의시설 이용도 쉽다. 현대 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롯데몰 김포공항점 등 대형 쇼핑시설이 가깝고, 홈플러스 김포풍무점·트레이더스 김포점 및 롯데마트 김포공항점 등도 차량으로 15분 내외면 이동이 가능하다. 보름산미술관 등 문화시설과, 고촌읍 행정복지센터·고촌파출소·고촌119안전센터 등 공공기관도 지근거리에 있다. 인근에 의료관광·문화특화·첨단지식산업 등을 유치하는 김포고촌 복합개발사업이 계획돼 있어 생활환경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2023.10.25 I 신수정 기자
GC셀, 美 백악관 주도 암 정복 프로젝트 캔서문샷 합류
  • GC셀, 美 백악관 주도 암 정복 프로젝트 캔서문샷 합류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GC셀은 미국 바이든 정부의 암 정복 프로젝트 캔서문샷에 참여하여 캔서엑스 멤버들과 협력한다고 25일 밝혔다.캔서문샷(Cancer Moonshot)은 암 분야 연구개발의 발전을 가속화하여 향후 25년 이내 암 환자 사망률을 50% 이상 줄이는 것을 목표로 미국 바이든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암 정복 프로젝트다. 올해 2월 캔서문샷을 촉진하기 위해 미국 모핏암센터와 디지털의학학회가 주축으로 공공-민간 협력체 캔서엑스(CancerX)가 설립됐다.CancerX 에는 존슨앤존슨, 아스트라제네카, 다케다 등 다국적 제약사들과 MD앤더슨, 메이요클리닉, 다나-파머 암센터 등 권위있는 의료기관이 참여하였고 인텔, 아마존, 오라클 등의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 AI, 진단, 유전체 분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암 정복을 목표로 협력하고 있다. 암 치료제의 개발뿐 아니라 예방, 진단, 치료의 전 단계를 관리하고 협력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세계적 선도 기업들과 기관들이 함께 암 관련 경험과 전문성을 모으고 있다. CancerX 멤버가 되면 상호 실시간 소통을 통해 정기 온라인/오프라인 월간 미팅에 참여하여 활발히 협업할 수 있다.GC셀은 세포유전자치료제(CGT)를 연구 개발하고 있으며, 국내에선 간암 수술 후 치료제로 승인된 자가(autologous) T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주’를 2007년 상업화하여, 누적 환자 9000명 이상 치료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어 이러한 경험과 데이터를 CancerX 멤버들과 나눌 예정이다.또한 NK 세포치료제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뿐 아니라 미국 뉴저지에도CGT에 특화된 CDMO 바이오센트릭을 관계사로 두고 있어, 세포치료제에 있어 통합적인 역량과 시각을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최근 GC셀은 CAR-NK 세포치료제 ‘AB-201’의 한국 및 호주 임상을 동시 추진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 중 최초로 동종(Allogeneic) CAR-NK 세포치료제 임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AB-201’은 HER2 과발현 유방암, 위암 등의 고형암을 표적하는 ‘오프-더-쉘프’(Off-The-Shelf; 표준ㆍ기성품) 형태의 동결 보존 가능한 세포유전자치료제로, 고형암의 종양세포 이질성(heterogeneity)을 극복하고 암환자들에게 또 하나의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회사는 이번 Cancer Moonshot 참여를 통하여 암 치료에서 세포치료제의 중요성과 가능성을 알리고,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및 AI 기업들과의 활발한 교류를 바탕으로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쌓고 실질적인 전략적 협업을 통한 오픈 이노베이션까지 이어질 수 있는 자리로 기대하고 있다.GC셀 제임스박 대표는 “Cancer Moonshot 및 CancerX 참여를 통해 글로벌 기업들과 다양한 공동연구 및 협력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될 것이며, GC셀의 NK세포치료제가 암 치료의 신규 모달리티로 주목받고 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GC셀의 세포유전자치료제 관련 다양한 역량을 글로벌 파트너들과 공유하고, 많은 환자와 가족의 삶을 유의미하게 변화시킬 수 있는 프로젝트에 기여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디지털의학학회(DiMe) Smit Patel 부사장은 “CancerX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GC셀과 협력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며, “디지털 혁신을 포함한 다양한 산업계의 참여는 암과의 싸움을 승리로 이끄는데 중요하고, 결국엔 이러한 협력이 모여 개인의 항암 여정에 미치는 영향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한편 GC셀은 CAR-NK 세포치료제 ‘AB-201’의 한국과 호주 1상 임상시험 계획을 각각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호주 인체연구윤리위원회(HREC)에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2023.10.25 I 김승권 기자
김은미 이화여대 총장, 유엔 '지속가능발전 변혁 포럼' 기조연설
  • 김은미 이화여대 총장, 유엔 '지속가능발전 변혁 포럼' 기조연설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이화여대는 김은미 총장이 16일 인천에서 열린 유엔(UN) 2023 ‘지속가능 발전 변혁 포럼(Sustainable Development Transformation Forum)’에 기조연설자로 참석해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강조했다고 24일 밝혔다.(사진 제공=이화여대)유엔지속가능발전센터(UNOSD)가 주최한 이번 포럼은 2023 글로벌 지속가능 발전 보고서(GSDR, Global Sustainable Development Report) 발간을 기념하기 위해 열렸다. 세계 각국 전문가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0월 16~19일 인천 송도에서 개최됐다. 포럼의 핵심 키워드는 빈곤 문제 근절로, 2030 지속가능개발의제를 강화하고 빈곤을 퇴치하기 위한 탄력적이고 혁신적인 솔루션을 주제로 다뤘다. 김 총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2023 글로벌 지속가능 발전 보고서에 대해 발표하고, 온스테이지 인터뷰의 좌장으로 참석해 유엔 및 기후정책 전문가 등 권위자들과의 대화를 주관하며 보고서의 의의에 대해 논의했다. 글로벌 지속가능 발전 보고서는 유엔 회원국들의 ‘2030 지속가능개발의제’ 이행을 지원하고 정책방향을 제안하기 위해 연구분야, 지역, 성별의 균형을 고려해 선발된 독립 과학자그룹에 의해 작성된다. 김은미 총장은 2019 글로벌 지속가능 발전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15인의 독립 과학자그룹 중 유일한 한국인으로 선발되어 국제개발협력 분야의 전문성과 공로를 인정받은 바 있다. 김 총장은 기조연설에서 전 세계에 불어닥친 4차 산업혁명, 디지털 혁명, 코로나 팬데믹, 기후 위기와 분쟁으로 인한 부와 성별의 불평등 문제에 우려를 표명하고, 모든 분야에서 더 깊은 다자간 협력과 조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과학과 기술 지원을 통한 경험적 연구와 정책 결정이 지속가능 개발을 위한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접근 방법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선진국에서 개발도상국으로 지식과 노하우를 이전하고, 데이터 공개와 데이터 공유의 투명성, 교육 및 다학제적 연구 협력과 연구기관 간 협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김 총장은 “팬데믹 이후 글로벌 북쪽(North)과 남쪽(South) 간의 격차가 확대되고 빈곤, 식량 불안정, 극한 날씨 및 환경으로 인한 공중 보건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다자간 협력이 필수이다”라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통합적이고 일관된 접근 방식이 필요하고, 선진 경제 국가는 이를 지원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럼 참석자들은 2030 지속가능개발의제를 강화하고 빈곤 문제를 근절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함에 공감하며 성황리에 행사를 마무리했다. 2030 지속가능개발의제는 유엔이 2015년에 새천년개발목표(MDGs, 2001~2015)를 승계해 2016~2030년간 국제 개발협력의 지침이 되도록 설정한 글로벌 의제로서, 이번 포럼은 2030년 일정의 중간 지점을 기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2023.10.24 I 김윤정 기자
에스와이스틸텍 “데크플레이트 강자…신사업·증설로 퀀텀점프”
  • 에스와이스틸텍 “데크플레이트 강자…신사업·증설로 퀀텀점프”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100대 건설사 중 데크플레이트를 사용하는 업체 98%의 협력업체로 등록돼 있고, 전국 유통점을 대상으로 영업도 하고 있습니다. 타사 대비 유연한 판매 채널을 활용해 건설사와 대리점 간 균형 있는 매출 구조를 갖춘 게 강점입니다.”홍성균 에스와이스틸텍 대표. (사진=에스와이스틸텍)◇건설경기 어두워도…데크플레이트 시장은 성장중홍성균 에스와이스틸텍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에스와이스틸텍이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기록하는 이유를 이처럼 밝혔다.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에스와이스틸텍은 지난 2015년 7월에 설립된 고기능 데크플레이트 전문 회사다. 데크플레이트 설계와 생산부터 시공, 유통까지 아우르는 사업을 하고 있다.데크플레이트는 건축물의 바닥 슬래브 구성 시 콘크리트 타설을 위한 금속 조립 구조재로, 기존 합판 거푸집 재래식 공법을 대체하는 일종의 건축 자재다. 합판 거푸집 공법이 현장에서 수작업으로 가공, 제작 등 과정을 거쳐야 한다면 데크플레이트는 양식에 따라 공장에서 대량 생산해 간단하게 조립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공기를 단축하고 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으며, 안정적인 시공이 가능하다.데크플레이트는 필수 건축자재로 부상하며 적용 비중이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다. 주로 기둥식 구조에 적용하기 때문에 주택보다 오피스, 물류창고, 데이터센터, 지식산업단지 등 비주거 건축물에 활용된다. 주택경기 위축 환경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이유다.에스와이스틸텍은 기본형 데크플레이트(TG Deck)를 비롯해 탈형(Green Deck), 단열재 일체형(Heat Deck) 등 3종 제품을 모두 보유해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 탈형은 콘크리트 양성 후 철판 분리가 가능해 균열이나 누수 발생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이다. 단열 데크는 데크플레이트와 SY단열재를 일체화한 게 특징이다. 세 제품에 대한 수요가 견조해 실적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설립 후 7년 만인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83억원으로 전년 대비 631% 늘었다. 1인당 매출액도 12억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다.◇유통·시공, 두마리 토끼 잡는다…2공장 증설 에스와이스틸텍은 짧은 시간 내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갖출 수 있었던 이유는 유통과 직접시공 사업 간 비율을 조절하며 유연한 사업 구조를 채택했기 때문이다. 불황기에는 유통 사업 비중을 확대해 안정적인 마진을 확보하고, 호황기에는 직접시공 비중을 늘려 대형 건설사 위주의 고마진 사업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에스와이스틸텍이 생산하는 일체형 데크플레이트. (사진=에스와이스틸텍)에스와이스틸텍은 이번 상장을 통해 업계 선도 업체로서 다시 한 번 성장의 발판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충주 2공장을 건설해 생산능력(CAPA)을 월 30만㎡에서 50만㎡로 확대한다. 이를 토대로 지역 유통 거래처를 확보함과 동시에 보데크, 장스판데크 등 신제품을 선보여 사업 확대에 나선다. 보데크는 바닥 슬라브가 아닌 보에 적용 가능한 제품이며, 장스판데크는 짧은 지간을 보완하기 위해 6~8m 길이인 게 특징이다. 홍 대표는 “장스판데크와 보데크를 개발 중”이라며 “충주 2공장 증축 후 설비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공사업 역량도 강화한다. 고마진인 시공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신규 공사팀을 신설하고 인원을 확충을 본격화할 전략이다. 이외 에스와이그룹과 신규 연계 추진 사업으로 시너지도 낼 계획이다. 홍 대표는 “에스와이그룹과 원자재 공동구매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지금도 협업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 범위를 확대해 가격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에스와이스틸텍은 700만주를 공모하며, 100% 신주모집이다. 공모가는 1200~1500원이다. 최대 공모금액은 105억원이다. 상장예정주식수는 3061만주이며, 최대 예상 시가총액은 459억원이다. 이달 23일부터 27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내달 1~2일 일반청약을 진행한 뒤 같은 달 1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상장주관사는 KB증권이다.
2023.10.24 I 김응태 기자
“경제 위기 수출이 답이다”…기재부·산업부 외청들, 수출 지원 총력
  • “경제 위기 수출이 답이다”…기재부·산업부 외청들, 수출 지원 총력
  • 고광효 관세청장(오른쪽 두번째)이 수출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있다. (사진=관세청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정부가 경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수출 증가에 정책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가운데 청(廳 ) 단위 기관들도 우리 기업들의 수출 지원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정부는 지난 5일 ‘제1차 민관합동 수출확대 대책회의’를 열고, △9대 수출확대 프로젝트 △2023년 하반기 플랜트 수주 지원 전략 △수출기업 지식재산 보호체계 강화 방안 △수출플러스 전환 총력지원 계획 등을 논의했다. 정부는 9대 수출 확대 프로젝트를 통해 수출 확대 기반을 구축한다는 목표이다. 모빌리티, 에너지, 소재·부품 등 3개 분야를 중심으로 미국, EU, 중동 등 각국에 맞춘 수출 전략을 시행한다. 또 올해 4분기 중 수주가 임박한 풍력발전 기자재, 수소 플랜트 등 4대 유망 분야에 대해서도 수주 후속 기자재 수출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관세청, 규제개혁 및 해외 관세당국과 협력 강화 총력정부대전청사 내 관세청과 조달청, 특허청 등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외청들도 수출 지원에 나섰다. 우선 관세청은 수출·경제활력 제고 대책을 수립, 추진 중이다. 관세청은 새 정부 출범 후 발표한 관세행정상 수출·경제 활성화 대책들을 지속 보완하고, 이행현황 및 성과를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가첨단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디지털 관세 및 통관물류 분야에 대한 규제혁신에 주력하기로 했다. 또 무역분쟁 심화 등 대외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현장애로 해소를 위한 신규과제를 추가 발굴한다. 규제 개혁과 관련해서는 그간 업계에서는 국내외 재고 급증, 공급망 리스크 확대, 해외소재 반도체 공급기지의 국내이전(리쇼어링) 등을 위한 규제완화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또 경기·대전(반도체), 충청(이차전지), 경북·강원(바이오), 충청·광주·대구(미래차) 등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대상으로 첨단산업 생산흐름에 맞는 현장 밀착형 보세제도 컨설팅 체계를 구축한다. 해외 비관세장벽 해소를 위한 방안으로는 해외 관세당국과의 협력 확대 및 한국형 통관(K-customs) 모델의 해외보급 확대 등으로 요약된다. 또 기업 수요가 높은 사우디와 베트남, 영국 등의 국가들과 통관혜택 상호인정약정(AEO MRA) 체결을 추진하기로 했다. ◇조달청, 12.8억 규모 해외 조달시장 진입 지원에 초점조달청은 우수한 기술로 무장한 조달기업들이 좁은 내수시장을 벗어나 연간 12.8억달러 규모의 해외 조달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목표이다. 조달청은 해외 조달시장 진출 유망기업(G-PASS) 지정 관리 제도를 통해 해외 각국의 보이지 않는 장벽을 뚫는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해외 진출 유망기업 중 434개 기업은 해외 168개국에 전년 동기 12억 5000만달러와 비교해 21% 증가한 15억 1000만달러의 수출 성과를 거뒀다. 해외 진출 유망기업 중 기술력 있는 혁신기업 190개사 수출 실적은 1억 4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도 6000만달러보다 2배 이상 많이 증가했다. 해외 조달시장 진출 유망기업 수도 크게 늘었다. 제도 도입 첫해인 2013년 95개에서 지난해 말 현재 1114개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또 기업의 해외 조달시장 진출을 위해 공공 조달 수출상담회, 수출전략기업 육성사업, 해외 입찰 지원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중 해외 조달시장 전문인력 양성과정은 공급자와 수요자 모두를 만족시킨 정책으로 손꼽힌다. 혁신제품의 해외시장 진출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혁신제품의 해외 레퍼런스 확보를 통한 수출 기반 강화를 위해 2021년부터 공공기관 해외 법인 인프라를 활용한 혁신제품 해외 조달시장 동반 진출 및 실증사업도 추진하고 있다.◇특허청, 해외 지재권보호 한국지식재산보호원으로 일원화특허청은 내년부터 해외에 진출했거나 진출 예정인 우리 기업들의 지식재산권 확보 및 침해 대응에 주력한다. 그간 해외 지재권보호 담당기관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한국지식재산보호원으로 이원화돼 있어 해외 IP보호 원스톱 서비스가 곤란하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반면 우리 수출기업들은 해외 현지에서 위조상품에 따른 피해가 증가하면서 해외 지재권 이슈가 부각되고 있다. 이에 특허청은 지재권보호 전문기관으로 지정된 지식재산보호원으로 해외 지재권 보호 사업 주체를 일원화해 수출 기업들의 체계적인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을 밝혔다. 지식재산보호원의 지재권 보호 전문성과 KOTRA 해외무역관 인프라 활용을 통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해외 현지에서의 지재권 보호 시너지 극대화하다는 것이 주요 골자이다. 기존 현지분쟁 초동대응 서비스 외에 보호원의 심화된 분쟁대응 컨설팅 지원, 분쟁정보제공 서비스(IP-NAVI) 등을 원스톱으로 신청·제공받을 수 있다. 지원국가도 확대된다. 기존 전 세계 11개국에서 40개국으로 대폭 늘어난다. 이는 우리기업의 해외 지재권 분쟁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는 현실을 고려한 조치이다. 기존에는 하나의 센터가 1개 국가·도시만 지원하는 방식에서 주변국가까지 포괄 지원하는 광역형(거점형) 방식으로 전환해 운영 효율성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전문 인력도 대거 보강된다. 해외지식재산센터당 운영 인력을 평균 2명에서 3명으로 늘리고, 지재권 상담 전문성 제고를 위해 센터당 1명은 상근 IP 전문가를 채용할 예정이다.
2023.10.24 I 박진환 기자
'서부산 SK V1', 개발호재 수혜로 관심
  • '서부산 SK V1', 개발호재 수혜로 관심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신평장림산업단지 내에 들어서는 ‘서부산 SK V1’ 지식산업센터가 다양한 호재로 주목받고 있다.신평장림산업단지는 지난 4월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2024년 노후 거점 산단 경쟁력 강화사업지구’, ‘스마트그린산단’에 최종선정됐다. 총 사업비 약 3000억 원 대규모 프로젝트로 산업과 환경, 사람이 공존하는 첨단 제조거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아울러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추진하는 ‘2023년 제1차 휴폐업공장 리모델링 사업’ 공모에 서부산 SK V1 지식산업센터가 최종 당선됐으며, 총 사업비 약 100억 원(국비 70억, 산단공 30억) 규모의 대형 리모델링 사업으로 향후 입주를 계획하고 있는 기업체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한국산업단지 부산지역본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매입한 공간에 제조창업기업을 입주시키고, 메이커스페이스(창업진흥원) 구축 및 사하사무소 이전으로 기업지원 및 행정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서부산 SK V1은 축구장 23배에 달하는 16만5,685㎡ 연면적에 지하 2층~지상 18층 규모로 건설되며, 각 호실 문앞에서 화물 상하차 및 이동이 가능한 도어 투 도어, 드라이브인 시스템을 비롯해 대형차량 간 양방향 통행이 수월한 6m 이상의 광폭도로, 대형 중장비를 운용하거나 물건을 높게 적재하고 보관할 수 있는 최대 층고 5.7m 등이 적용된다. 여기에 1390대의 쾌적한 주차공간도 마련돼 있어 입주사의 편의성을 구비했다.제조 특화 외에 오피스(사무실) 상품도 구성돼 있으며, 일과 휴식이 공존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했다. 지상 10층 테라스 정원과 지상 1층 건물 전면부에 들어서는 만남의 광장은 넓은 녹색잔디와 편안한 전망으로 업무에 지친 직장인에게 휴식과 활력을 선사할 예정이다.교통 또한 강점이다. 지난 2월 사하구 을숙대교와 장림고개를 연결하는 ‘장평지하차도’ 개통으로 항만 배후도로의 마지막 구간인 ’장평지하차도‘ 부터 광안대교까지 신호 대기 없이 약 20분가량이면 가능하고, 도시철도 1호선 동매역 도보 5분 거리의 역세권이다.서부산 SK V1 시행사는 ㈜유앤아이, 시공사는 SK에코플랜트㈜로, 홍보관은 수영구와 사하구 2곳에 운영되고 있다.
2023.10.23 I 이윤정 기자
  • 삼성서울병원 스마트헬스케어연구소, '제3회 국제심포지엄' 개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삼성서울병원 스마트헬스케어연구소(소장 손영민 신경과 교수)와 디지털치료연구센터(센터장 전홍진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오는 11월 3일 오전 10시부터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로 제 3회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삼성서울병원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과 협력하여 만성 및 난치성 질환 치료를 목표로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육성 R&D사업 3유닛 K-DEM Station(차세대 디지털·전자 치료기기 기술개발 및 사업화)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병원 중심의 플랫폼으로, 2021년 7월부터 연구가 활발히 진행중이다. 이번 심포지엄은 뉴로모듈레이션 권위자 美 Mayo Clinic켄달 리(Kendall H. Lee) 교수 연구팀을 직접 초청하고, 독일 DiGA에 영구적 등재된 디지털치료기기 기업인 Sympatient社 크리스티안 필립 앙게른(Christian Phillip Angern) 대표, 국내 혁신의료기기 선도기업 웰트 강성지 대표, 엑소시스템즈 이후만 대표의 개발 및 사업화 경험과 함께 삼성서울병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단국대병원 연구자들의 최신 R&D 동향을 공유할 예정이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에서 디지털치료기기와 전자약의 인허가 정책과 함께 MDREX, 포사이트컴퍼니 등 바이오헬스 전문그룹을 통해 보험수가, 시장진입전략, 분산형 임상시험 전략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다.오는 11월 2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사전 등록 가능하며, 당일 행사는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로 진행된다. 참가비는 무료다.손영민 소장과 전홍진 센터장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디지털 전자 치료 분야 글로벌 혁신 사례 및 사업화 경험을 공유하고, 이를 토대로 국내 관련 분야 발전과 글로벌 진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의료분야 4차 산업혁명이 더욱 심도 있고 가속화 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규성 미래의학연구원장(연구부원장)은 “삼성서울병원은 디지털 및 전자 기술과 의료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강화하고, 개발 기술이 의료 현장에서 빠르게 적용될 수 있도록 원내 역량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국내외 디지털·전자 치료기기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활발한 지식 교류 및 소통의 시간을 가지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3.10.23 I 이순용 기자
롯데정보통신, 고객센터 전문 AI 상담 서비스 출시
  • 롯데정보통신, 고객센터 전문 AI 상담 서비스 출시
  • (사진=롯데정보통신)[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롯데정보통신은 롯데그룹 고객센터 운영으로 축적한 고객경험과 자체 인공지능(AI) 기술력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컨택센터(AICC) 서비스 ‘AI 상담사’와 ‘AI 상담가이드’를 론칭했다고 23일 밝혔다.AI 상담사는 고객 문의를 AI가 직접 이해하고 실시간 음성으로 답변하는 서비스다. 특히 기존 ARS 안내에서 오는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 문의 유형, 응대 방식 등 다양한 고객에 맞춰 안내 알고리즘을 세분화해 구축했다.고객은 대표 번호, 영업 시간, 매장 위치, 요금 안내 등 간단한 질문에 대해 수초 내로 답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고객 문의가 분산되며 상담원 연결 평균 대기 시간 역시 감소하게 된다.AI 상담가이드는 AI가 고객 의도를 파악해 통화 중인 상담원에게 최적의 답변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특히 자동 답변 안내뿐 아니라 수동 검색, 긴급공지 기능 외 지식관리시스템(KMS)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두 서비스는 현재 롯데월드, 롯데온(ON) 등 롯데 계열사에 제공 중이며 엔터테인먼트, 유통, 문화 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과도 활발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내년에는 ‘AI 상담사 TM’, ‘주소봇’ 등 다양한 서비스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스피치-투-텍스트(STT)’·텍스트 분석(TA)는 지난 2021년 롯데정보통신이 자체 개발했다. 유통, 제조, 서비스, 금융 도메인에 접목해 롯데면세점, 롯데택배 등 12개 고객센터에 서비스 중이다.주요 기능으로 생성형AI 기반 통화 내역 요약, 월 33만 건 상담원 통화 전수 품질평가, 실시간 VOC 모니터링, 콜 분석 및 온라인 일대일 문의 분석 등이 있다.이대연 롯데정보통신 AI 고객관계관리(CRM)팀장은 “AICC로 대고객 서비스의 핵심이 되는 고객 소통을 직접 지원하겠다“며 ”지속적인 R&D를 통해 자체 기술력을 다양한 사업 영역에 접목해 AICC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라고 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23.10.23 I 김가은 기자
韓 생성 AI, 글로벌로…SKT, KT, 네이버에 스타트업까지
  • 韓 생성 AI, 글로벌로…SKT, KT, 네이버에 스타트업까지
  • [이데일리 김현아 한광범 기자][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한국의 생성형 AI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생성형AI의 재료가 되는 데이터에 한국어가 매우 부족한데다, 국내 소프트웨어(SW)기술력과 스타트업 생태계가 잘 갖춰진 덕분이다.2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네이버, 올거나이즈와 뤼튼테크놀로지스 등이 생성형 AI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고 있다.KT 김영섭 대표(중앙 오른쪽)와 태국 자스민 그룹 Pete Bodharamik 회장(중앙 왼쪽)을 비롯한 양사 주요 임원들이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 KT 사옥에서 만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KT)LLM 없는 유럽과 동남아 최대 시장으로 부상KT는 이달 중 자사의 거대언어모델(LLM)인 ‘믿음’을 공개할 예정이며, 태국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지역을 공략할 계획이다. 김영섭 KT 대표이사는 지난 19일 태국 자스민 그룹의 Pete Bodharamik 회장과 만나 ‘믿음’을 기반으로 한 태국어 모델(Thai-LLM)을 개발하고 라오스 및 캄보디아에서 공동 사업화를 촉진하기로 합의했다. KT는 LLM 구축을 위한 필수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하며, 자스민 그룹은 그래픽 처리 장치(GPU) 팜 구축에 중점을 둔다.(사진 왼쪽부터) 도이치텔레콤 조나단 에이브러햄슨(Jonathan Abrahamson) 프러덕트&디지털 최고책임자, 클라우디아 네맛 Claudia Nemat) 수석 부회장, 팀 회트게스(Tim Hottges) 회장, SKT 유영상 대표, SKT 정석근 글로벌/AI 테크 사업부장이 기념촬영 하고 있는 모습도이치텔레콤, 아랍에미리트(UAE)의 주요 통신사인 이앤(e&) 그룹, 싱텔과 함께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결성한 SK텔레콤의 유영상 사장은 도이치텔레콤의 팀 회트게스(Tim Hottges) 회장과 만나 통신사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생성형 AI 사업 협력 의향서(LOI)에 서명했다. 다국어 데이터로 학습한 통신 분야 특화 LLM을 개발하고, SKT가 1억 달러(약 1300억 원)를 투자한 미국 스타트업인 앤트로픽, 메타 등과 협업해 이를 2024년 1분기에 공개할 예정이다.1784의 로봇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도이치텔레콤 방문단(사진=네이버클라우드)자체 LLM 분야에서 국내 기업 중 가장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 네이버는 신뢰성 있는 AI 개발을 위해 영국 국립 기관 앨런 튜링 연구소와 협력하기로 했다. 도이치텔레콤과는 AI, 로봇, 디지털 트윈 기술 협력을 진행하기로 했으며, 네이버클라우드를 통해 싱가포르에서 자체 LLM인 ‘하이퍼클로바X’의 현지 서비스를 확대하려 한다.일본 시장을 공략 중인 올거나이즈는 한미일 3국에 사무실을 두고 2025년 일본 증시에 상장을 목표로 하며, 일본 방송사 NHK가 뤼튼테크놀로지스를 주목하는 기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어 데이터 부족…韓 기업들 기술력에 발빠른 기획력미국의 GPT-3는 영어 학습 데이터가 92.6%를 차지하며, 한국어와 태국어는 각각 0.016%와 0.013% 정도만 포함돼 있다. 따라서 외국에서는 한국어 데이터셋에 관심이 많다. 스타트업 관계자는 “외국에서 한국어 데이터셋을 어떻게 구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의가 많다”며 “지난 20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국가지식정보 메타데이터를 개방하는 간담회를 열었던 것도, 생성AI 스타트업이 이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우라는 것 같다”고 전했다.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국가지식정보 메타데이터 개방 절차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NIA)외국에서 오픈AI·구글·메타 등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LLM을 구축하려는 움직임도 국내 기업에는 희소식이다. KT가 태국 회사가 태국어 전용 LLM을 개발하도록 돕는 일이나, SKT가 독일·UAE·싱가포르 등 글로벌 통신사들과 협력해 각국에 데이터센터를 두고 서비스하는 통신사향 LLM을 공동 개발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KT와 제휴한 자스민 그룹의 Pete Bodharamik 회장은 “이번 협력은 자스민 그룹이 태국의 AI 산업을 주도하고자 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KT의 AI 기술과 노하우, 자스민 그룹의 동남아시아 지역 사업 기반과 지식을 결합해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AI 사업을 공동으로 개척할 것”이라고 밝혔다.SKT와 제휴한 도이치텔레콤의 Claudia Nemat 부회장은 “고객 서비스 분야에서의 활용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우리는 우리 고유의 데이터로 거대 언어 모델을 학습시켜 생성형 AI를 고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23.10.22 I 김현아 기자
  • 암홀딩스, 시장 점유율 확대 따른 성장 기대···‘비중확대’ - 키뱅크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키뱅크는 반도체 및 소프트웨어 설계 기업 암홀딩스(ARM)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커버리지를 개시하고 목표주가를 65달러로 설정했다. 이는 지난 17일 종가 대비 약 24%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존 빈 키뱅크 애널리스트는 “모바일, 데이터센터, 자동차 및 사물인터넷 분야에서 컴퓨팅 요구가 점점 더 구체적이고 복잡해짐에 따라 암홀딩스는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산업 내 반도체 디자인 복잡성의 증가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암홀딩스의 지식재산(IP)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며 최종적으로 로열티 비율 확대와 시장 점유율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키뱅크에 따르면 암홀딩스의 시장 점유율은 클라우드 인프라 분야에서 가장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지난 2022년 10%에서 2025년에는 28%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자동차 분야에서는 암홀딩스의 시장 점유율이 2031년까지 약 78%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애널리스트는 또한 고객들이 암홀딩스의 최신 세대인 v9 프로세서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2023년 연간 로열티비율이 1.7%에서 2026년 연간 2.5%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3.10.19 I 장예진 기자
금천구 지식산업센터 수요 채운다… '대신IT타워' 분양
  • 금천구 지식산업센터 수요 채운다… '대신IT타워' 분양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풍부한 인프라를 갖춘 G밸리 산업클러스터에 들어설 ‘대신IT타워’가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대신IT타워 조감도디지털 국가산업단지 중 하나인 도시형 산단 금천구는 G밸리라고 불리며 우수한 입지 조건을 갖춘 인기지역으로 국내 최대 지식산업센터 클러스터로 꼽힌다.그 중심에 위치하는 대신IT타워는 대지면적 3,720.00㎡와 연면적 29,248.35㎡의 지식산업센터와 업무지원시설,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다. 건물은 지하 4층부터 지상 15층 규모로 지어지며, 주차대수는 법정대비 170%인 204대로 계획돼 있다.대신IT타워는 지하철 1호선과 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과 도보 약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 ‘더블 역세권’이다. 편리한 대중교통 이용은 물론, 서부간선도로를 통한 서해안고속도로, 올림픽대로 진입 및 남부순환도로, 시흥대로의 접근성이 용이해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교통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개발 호재에 따라 교통환경은 더욱 우수해질 전망이다. 향후 신안산선 개통과 두산로 지하차도 신설이 예정돼 있어 미래 가치가 높다.건물 내부의 특화설계 역시 눈에 띄는데, 기준층의 층고가 4.2m로 설계돼 탁 트인 개방감을 느낄 수 있으며 전체적으로 고급 마감재를 사용해 세련미를 더했다. 또한 입주사의 편의를 고려한 공간 배치를 적용해 관리사무소와 세미나실이 1층에 위치하며 프리미엄 구내식당과 각층 휴게실도 이용할 수 있다.타 지식산업센터 대비 월등한 엘리베이터 대수 역시 특장점으로 꼽힌다. 화물 엘리베이터를 포함해 총 6대의 엘리베이터가 운영돼 입주민들의 이동과 업무 편의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호실은 소형에서 대형까지 다양한 평형대로 마련되며, 50.22%의 높은 전용률로 비즈니스에 맞는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여기에 서울시 유니버셜 디자인을 반영해 1층에는 녹지공간, 3층에는 테라스 및 옥상정원이 조성돼 업무 중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특히 2층에서 15층에는 각 호실 별로 발코니가 설치되며, 호실 간 이격이 없는 전체 연결호실로 설계돼 층 단위로 사용하기 편리하다.분양 관계자는 “서울 오피스 임대시장 공실률이 역대 최저인 가운데 IT기술 관련 기업의 수요가 대폭 증가하면서 대형 오피스의 공급난이 예상되고 있다”며 “이를 고려했을 때 우수한 교통환경과 입지환경, 프리미엄 설계가 적용된 대신IT타워는 실입주자의 만족을 높이는 업무 공간이자, 투자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분양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10.18 I 이윤정 기자
유바이오·아이진이 코로나 백신 임상 지속하는 까닭
  • 유바이오·아이진이 코로나 백신 임상 지속하는 까닭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코로나19 엔데믹 상황에서도 국내 바이오텍들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현재 mRNA(메신저 리보핵산) 기반 백신 임상을 지속하고 있는 국내 바이오기업은 유바이오로직스, 아이진 등이다.이미 미국, 유럽 바이오기업들이 코로나19 백신 시장을 점령한 상황에서 이들이 연구를 지속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mRNA의 확장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해당 백신 플랫폼을 기반으로 기존 플랫폼 기술로 개발이 쉽지 않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결핵 등의 백신 분야에 대한 후속 감염병 연구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1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유바이오로직스는 자체 면역증강제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재조합단백질 백신인 ‘유코백-19’ 임상 3상 중간결과를 성공적으로 확보했다. 회사는 앞서 국내 1/2상 임상시험을 통해 유코백-19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했으며, 지난해 3분기부터 보건복지부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신약개발사업단’ 지원으로 필리핀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한 바 있다. ◇ 코로나19 백신, 유바이오로직스 3상-아이진 1/2a 상 진입 회사 측에 따르면 면역원성 결과에서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를 가진 중화항체 형성이 대조백신 대비 유코백-19에서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백신 접종 후 중화항체가가 4배 이상 증가한 혈청반응율 역시 유코백-19에서 높게 나타나 이번 임상 3상 면역원성 주평가 지표를 충족시켰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 중화항체가 및 혈청반응률도 대조백신 대비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진 또한 최근 mRNA 기반 코로나 백신 임상 1/2a상 연구에 진입했다. 아이진은 코로나19 mRNA 다가 백신 ‘이지-코브투’의 1/2a상 IND를 호주 임상시험윤리위원회(EC/IRB)에 제출했다고 지난 10일 공시했다. 이번 임상시험은 현재 시판 중인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건강한 성인들에 EG-COVII를 3주 간격 2회 투여, 안전성과 내약성 및 면역원성에 관한 평가가 진행된다. 코로나19 상용화 mRNA 백신 플랫폼 전략 (자료=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나노연구센터, Fernando et al, 2020. N. Engl. J. Med)아이진은 자사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안전성 입증에 성공한 바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관련 시판 백신을 한 번도 접종한 이력이 없는 국내 건강한 성인 총 45명을 15명씩 3개의 군으로 나눠 각 mRNA 용량 기준으로 저용량(50㎍), 중용량(100㎍), 고용량(200㎍)의 EG-COVID를 2회 투여 후 52주 시점까지 기초 접종으로서의 안전성 및 면역원성을 확인한 결과, 안전성에 이상반응이 없음을 증명했다. 제갈동욱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mRNA 백신은 염기 교정 기술을 이용해 화학적으로 합성할 수 있어 세포배양 단계가 필요 없다”며 “이를 통해 백신 제작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단축했고, 인체 세포의 유전자에 병합하지 않아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했다.◇ 일본-중국, mRNA 개발 성공...한국은 언제? 일각에서는 이미 늦은 코로나19 백신 연구 지속하는데 대한 부정적 의견도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사례처럼 끊임없는 변이에 대응해야 하고 자칫 실패하면 시장성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mRNA 백신 연구는 필수적이라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mRNA 기반으로 다양한 확장 백신이 나올 수 있어서다. 코로나19 등과 같은 중증호흡기감염병의 경우 5년 주기로 발현된다는 점과 보건당국의 국산 mRNA 플랫폼 개발에 대한 의지가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백신이 아니더라도 mRNA 플랫폼 확보는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바이오 산업 후발주자로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 일본과 중국은 mRNA 백신 개발에 성공했지만 한국은 아직 성공하지 못한 상황이다.바이오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플랫폼 기술로 개발이 쉽지 않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결핵 등의 백신 분야에 대해 mRNA의 백신 플랫폼을 기반으로 후속 감염병에 대한 연구개발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 70년대 mRNA 활용한 바이러스 퇴치 아이디어 낸 유럽, 90년대 mRNA 백신 연구한 미국 mRNA 기반 연구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기여한 커털린 커리코 헝가리 세게드 대학 교수와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 의대 드루 와이스먼 교수는 2023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 mRNA에 대한 두 연구자의 꾸준한 연구 성과가 코로나19 백신 개발로 이어진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모더나’, ‘화이자’ 등 이번 개발된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에는 ‘초고속 개발’이란 수식어가 붙는다. 개발에 착수한지 불과 11개월 만에 사용 승인까지 받았기 때문이다. 통상 백신 개발에 10년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역사상 전례 없는 빠른 속도다.mRNA 기반 계절 독감 백신 개발 현황 (자료=한국생명공학연구원, Chaudhary N et al, 2021. Nature reviews. Drug discovery)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이런 빠른 성과의 근간에는 60년이 넘는 기초 개발 연구가 있었다. mRNA는 1961년 학계에 처음 등장했다. DNA의 단백질 생성 메커니즘을 연구하던 과학자들이 ‘단백질 핵심 설계도’ 역할을 하는 mRNA의 존재를 처음으로 규명했다. 그 후 1976년 헝가리의 카탈린 카리코로가 mRNA를 바이러스 퇴치에 활용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이 인물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 개발의 주역이다.미국에서도 mRNA 치료법은 1990년대 초에 처음 발견됐고 2005년에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연구진들이 오늘날 백신기술의 기반이 되는 연구를 논문에 게재하며 세상에 알려졌다. 기초 연구가 꾸준히 진행됐다는 것이다. 반면 국내에서 백신에 mRNA를 사용한 사례는 거의 전무했다. 이는 30년 가량 미국에 뒤쳐진 기술력 차이를 극복해야하고 복잡한 기술 특허를 뚫어야 한다는 의미다.◇ RNA, 새로운 유전자 치료제 가능성 있어...“질병 치료 대전환 가능성”mRNA 연구 개발은 일정 부분 더 큰 카테고리인 RNA와 연관이 있다. 개개인마다 다른, 고유의 유전 정보와 필요한 단백질 정보를 가지고 있는 DNA를 복사해 단백질을 만드는 기관에 전달하는 것이 RNA고 DNA의 설계도면을 공장에 전달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mRNA다. 세부적인 역할은 다르지만 연구 시 비슷한 원리를 터득할 수 있다. RNA의 다양한 능력은 ‘생명현상의 조절자’라고 요약할 수 있다. 현재 DNA와 단백질이 담당하는 기능이 RNA에 여전히 남아 있다. 따라서 생명의 기원이 되는 지구 역사상 첫 유전물질이 DNA보다 RNA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하는 과학자들도 많다. 생명현상 유지에 필요한 유전과 효소 기능의 대부분을 DNA와 단백질에 넘기고 RNA는 조절 작용에 집중하고 있는 셈이다.mRNA 백신의 역사 (자료=한국생명공학연구원, Elie Dolgin, 2021. Nature)이런 기능의 중요성 때문에 RNA는 코로나19 뿐 아니라 다음 펜데믹, 그리고 나아가 새로운 유전자 치료제로 확장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 기초과학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과학자들은 RNA의 새로운 성질과 기능을 찾아내면서, 기존 패러다임을 바꿀 강력한 치료제 후보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mRNA는 인공적인 합성과 설계가 비교적 용이하다. 불안정하다는 약점을 해결하면 약물이나 백신으로 개발하기 쉽다. 따라서 앞으로 더욱 다양한 약물과 백신 개발에 대한 후속연구들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인류 최대의 난제인 암도 mRNA에서 치료의 희망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진단 기술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다. 진단은 대부분 환자의 증상이나 조직 변화를 기반으로 이뤄진다. 병이 한참 진행된 이후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만약 세포 수준에서 진단할 수 있다면 빠르게 병의 발생을 확인할 수 있다. 세포는 저마다 특이한 mRNA를 생성하는데, 어떤 mRNA가 얼마나 발생하는지 알 수 있다면 세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미래에는 mRNA진단으로 암의 징후도 미리 포착할 수 있을 것으로 일부 과학자는 보고 있다. 기초과학연구원 한 관계자는 보고서를 통해 “RNA 연구는 생명의 복잡한 현상과 미세한 조절작용에 대한 이해를 가능케 할 것이며, 인류는 이 지식을 무기로 질병 치료의 대전환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전례 없는 속도로 mRNA백신이 개발된 것처럼, 유전자 치료의 패러다임 전환은 생각보다 빠르게 현실로 다가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2023.10.17 I 김승권 기자
“韓기업 5년반새 무역사기로 4000만달러 피해…대책 강화해야”
  • “韓기업 5년반새 무역사기로 4000만달러 피해…대책 강화해야”[2023국감]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우리나라 기업이 지난 5년 반 동안 700여건의 무역 사기로 500억원 이상의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코트라) 등 수출지원기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하 산중위)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코트라·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를 비롯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13개 수출·산업진흥 기관 대상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무역 사기와 지적재산권(IP) 침해 대응 강화 필요성을 지적했다.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산업단지공단 등에 대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이재정 위원장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코트라, 현장 목소리 반영한 실질적 대책 마련해야”이재정 위원장은 지난 5년 반 동안 국내 기업이 729건, 4029만달러(약 539억원)의 피해를 봤다는 코트라 제출 자료를 인용하며 “(산업부 산하 수출지원 기관인) 코트라가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실질적이고 입체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적했다.코트라는 매년 무역 사기 발생 현황과 대응방안 자료를 발간하며 수출기업에 피해 예방 필요성을 알리고 있다. 그러나 서류위조를 통한 운송비·제품 편취나 계약 후 연락이 끊기는 선적 불량 등 피해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올 상반기에도 94건의 사기로 552만달러(약 73억원)의 피해 사례가 접수됐다.이 위원장은 “코트라가 2021년 전담 창구를 설립했다고는 하지만 전담 인력이 1명뿐이라 대응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며 “국회 차원에서도 전담인력 충원을 위해 힘쓰겠다”고 덧붙였다.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감장에서 중국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거래 중인 ‘짝퉁’ 삼성전자 블루투스 이어폰을 보여주며 IP 피해 대책 필요성을 강조했다.(사진=김성환 의원실)김 의원은 한국지식재산연구원 최근 연구 결과를 인용해 “짝퉁 제품에 따른 우리 산업 피해가 연 22조원으로 추산되지만 코트라의 IP 보호 법률자문 실적은 연 200여건 수준이고 이중 위조품 단속 지원은 10건 안팎”이라며 “코트라가 짝퉁 제품을 먼저 찾아내 기업 고발을 유도하는 능동 행정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코트라는 세계 17개 IP데스크를 통해 연 6000~1만1000건에 이르는 관련 상담을 진행 중이다. 또 이달 5일 방문규 산업부 장관이 주재한 제1차 민·관 합동 수출확대 대책회의에서 내년부터 관련 전문성이 있는 특허청과 손잡고 수출 금융·마케팅 지원 때 IP 분쟁 사전예방과 사후대응 지원을 함께 펼치기로 했다.정운천 국민의힘 의원은 개발도상국 지원을 위한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이 6년 새 2배 이상 증가(2018년 3조482억→2024년 예산 정부안 6조8421억)했으나 이를 시행해야 할 코트라 해외무역관 직원의 정원은 부족한 상황이라며 충원 필요성을 제시했다.유정열 코트라 사장은 이에 “개발 수요가 높은 지역에 인력을 우선 파견해 해외무역관 정원과 현원 차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답했다.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산업단지공단 등에 대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유정열 사장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은 코트라가 5년간 19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172건의 전시사업을 여는 과정에서 서울 코엑스(56건), 벡스코(55건) 등 대부분 행사가 대도심에 편중돼 나머지 지역이 소외돼 있다며 지방 컨벤션센터와의 더 다양한 사업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무역보험을 제공하는 산업부 산하 정책금융기관인 무보에 대해서도 더 촘촘한 지원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하마스와의 무력 충돌로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이스라엘 수출 기업의 무역보험 가입률이 25% 수준으로 추산된다며, 미가입 기업에 대한 피해 대책 강구 필요성을 언급했다. 무보는 현지 기업에 대한 수출신용보증한도를 최대 1.5배 확대하는 등 대책에 착수한 상황이다.박영순 민주당 의원은 무보 임직원 일부가 자체 여비 규정을 어기고 사업자를 통해 해외 출장 경비를 제공 받아 왔다며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전반적인 상황을 점검해 보고할 것”이라고 답했다.◇野 산기평·에기평 R&D 예산 삭감 질타 “바로 세워야”야당 의원들은 산업 및 연구개발(R&D) 지원기관에 대한 국감을 통해 현 정부의 산업 R&D 예산 삭감을 다시 한번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들은 지난 10일 산업부 국감에서도 이를 지적한 바 있다.김성환 의원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산기평)에 진행 중인 중소·중견기업 연구소 지원사업 우수기업연구소육성사업(ATC+)가 산업부의 올 상반기 자체 평가에서 ‘우수’ 평가를 받았음에도 예산을 62.5% 삭감해 신규 지원은 물론 기존 지원사업에도 차질 우려가 커졌으며 연구 중단 매몰비용이 최대 2000억원에 이를 수 있다는 추산치를 제시하기도 했다.그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에기평)에 대해서도 R&D 예산을 올해 1조969억원에서 내년 9462억원으로 삭감하는 과정에서, 원전 R&D 예산은 4801억원으로 244억원 증액한 반면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신규 R&D 예산(1345억원)은 331억 줄였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김정호 민주당 의원도 산기평·에기평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산기진) 3곳의 예산이 올해 5조4171억원에서 내년(정부안) 4조8887억원으로 5285억원 줄어든 것을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긴 호흡으로 목표와 방향을 설정해야 할 R&D 예산을 카르텔로 낙인 찍고 손바닥 뒤집듯 하고 있다”며 “R&D 예산을 바로 세울 수 있도록 국회 예산안 심사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이동주 민주당 의원은 에기평이 고(故) 김용균씨 산업재해 후 마련한 화력발전소 안전환경구축 기술개발 사업 예산도 올해 59억원에서 내년 3억8000만원으로 93.5% 감액한 부분을 짚어 ‘안정 경시 정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한편 산자위는 이날 국감 중 전체회의를 열어 민주당 단독으로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겸 대표 등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 과정에서최정우 포스코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하려던 여당 의원이 정탁 부회장 증인 채택에 반발해 전원 퇴장하며 이후 이뤄진 국감이 야당 의원만으로 진행되며 파행하기도 했다. 채희봉 전 한국가스공사 사장, 정교선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홍은택 카카오톡 대표이사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들은 오는 26~27일 산자위 종합 국감에 출석한다.
2023.10.14 I 김형욱 기자
클로잇·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클로바X C-레벨 포럼 개최
  • 클로잇·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클로바X C-레벨 포럼 개최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올인원 클라우드 서비스 전문기업 클로잇이 네이버클라우드와 하이퍼클로바X C-레벨 포럼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양사는 지난 8월 방대해지고 있는 거대 언어 모델(LLM)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혁신적인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네이버클라우드는 자체 개발한 초대규모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바탕으로 다양한 B2B(Business-to-Business)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에만 하이퍼클로바 및 하이퍼클로바X 기반의 업무협약을 20개의 기업과 체결하며 금융, SW, 게임, 모빌리티, 교육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클로잇은 대규모 IT 서비스 수행 역량 및 업종 전문지식을 결합한 고객사 맞춤형 AI 서비스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향후 네이버클라우드와의 AI기술 분야 협력을 통해 생성형 AI 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며, 자사의 전문 클라우드 기술과 하이퍼클로바X 기술 융합에 대한 다양한 협력 방향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양사는 점차 확대되는 AI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포럼은 각 기업의 C레벨(최고경영진)들에게 초거대 AI시대 대응 전략과 비전을 공유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됐다. LG 유플러스, 두산, 메가커피 등 업종별 다양한 C레벨이 참석해 초거대 AI 적용 방향성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장에서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시션 센터장은 하이퍼클로바 X를 융합한 글로벌 전략과 다양한 적용 방법을 소개하며 비즈니스 기회 확장을 위한 유의미한 인사이트를 제공했다.임태건 네이버클라우드 상무는 “생성형 AI 시장의 본격적인 전쟁터는 B2B 시장”이라며 “기업의 업무 생산성 및 혁신을 강화하여 제조, 공공, 유통 등 다양한 산업에서 AI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룰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영수 클로잇 대표는 “이번 포럼에서 하이퍼클로바X를 통한 기업들의 비즈니스 혁신 사례를 공유하고 증가하는 생성형 AI 솔루션 수요의 맞춤 대응을 소개했다”며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초대규모 AI, 클라우드, 로우코드 플랫폼 등 관련 첨단 기술을 활용해 클로잇만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23.10.12 I 한광범 기자
글로벌 지재권 경쟁속 해외지식재산센터 인력부족 '심각'
  • 글로벌 지재권 경쟁속 해외지식재산센터 인력부족 '심각'[2023국감]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글로벌 기술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식재산 분쟁에서 우리 기업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야 할 해외지식재산센터(IP-DESK)의 전문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양금희 의원(대구 북구갑·사진)이 코트라에서 받은 IP-DESK 현황에 따르면 현재 IP-DESK는 11개국에서 17개 센터를 운영 중이지만 전담인력은 23명에 불과했다. 최근 5년간 IP-DESK의 실적 현황을 보면 1개 센터당 평균 근무 인원은 1.3명으로 전체 지재권 상담 실적은 3만건, 1년에 1인 평균 435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그러나 상담 실적과 달리 분쟁 발생 시 실질적인 역할을 할 피·침해 실태조사 및 행정단속 지원, 경고장·침해감정서 등 법률의견서 지원 실적은 101건에 그쳤다.상근 인력들의 지식재산 분야 전문성에도 문제가 제기됐다. 현재 상근 인력 23명 중 법학을 전공해 변호사 경력이 있거나 한국지식재산보호원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인원은 6명뿐이다. 이외 인원들은 물류회사, 광고회사, 유통회사 등에 근무한 것이 주요 경력으로 확인됐고, 이들이 근무 중인 IP-DESK들은 별도로 외부 변리사, 변호사 등을 자문 인력으로 활용하고 있다.외부 자문 인력은 지난해부터 운용됐다. IP-DESK는 전문인력이 부족한 센터의 경우 외부 자문로펌(비상근 13명)을 활용해 법률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IP-DESK가 운영 중인 11개국 중 미국을 제외한 10개국에서 자문 인원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양 의원은 “이는 IP-DESK가 외부 자문 인력 운용 없이는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할 정도로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피해 실태조사·행정단속·법률의견서 작성 등은 IP-DESK가 기업에게 실질적인 버팀목이 되어줘야 할 업무임에도 불구하고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며 “K-브랜드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지재권 분쟁이 빈번해질 것을 대비해 IP-DESK 상근 인력의 전문성을 제고하고 현지 대응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2023.10.10 I 박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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