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아니라고요!" 김동연 앞에서 김은혜에 언성 높인 김병욱, 왜?
  • "아니라고요!" 김동연 앞에서 김은혜에 언성 높인 김병욱, 왜?
  • [성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아니라고 했잖아요. 거짓말 좀 하지 마시라고요!” “민주당 원내대변인 발표까지 사실이 아니라고 하시면…”5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참석한 성남시 분당구 푸른마을 주민간담회에서 오간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분당을)과 김은혜 국민의힘 분당을 예비후보 대화의 한 대목이다.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1기 신도시 특별법) 원조 공방을 펼친 두 사람이 현장에서도 날선 신경전을 펼친 것이다.김 의원이 언성을 높인 지점은 김은혜 예비후보의 인사말에서다.5일 성남시 분당구 푸른마을 주민간담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병욱 민주당 국회의원, 김은혜 국민의힘 분당을 예비후보(맨 뒷열 가운데) 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경기도)과거 경기도지사 선거 맞상대였던 김동연 지사를 만난 김은혜 예비후보는 “너무 훌륭하게 경기도정을 이끌어주고 계셔서 감사하게 생각드린다”며 “분당에서의 재건축이 정말 대한민국 재건축의 역사를 새로 쓸만큼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이 자리에 함께 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덕담으로 인사를 시작했다.김 예비후보가 이어 “사실 재건축에 여야가 있을 수 없다”며 “그리고 민주당에서는 어쨌든 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총선용 포퓰리즘 입장을 발표하셨지만”이라고까지 말하는 순간 김병욱 의원으로부터 고성이 터져나왔다.인사말 중 ‘총선용 포퓰리즘’이라는 단어가 나오자 김병욱 의원은 “아니라고 했지 않나. 거짓말 좀 하지 마시라”면서 “공인인데 왜 자꾸 거짓말을 하시냐”고 언성을 높였다.이에 김 예비후보가 “아니 그것 때문에 도지사님과 의원님이 협조를 해주시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얘기하는 것이다. 흥분하실 일이 아니다”라고 했지만, 김 의원은 “사실이 아니다. 해석을 잘못하는 것이다”라고 말싸움을 이어갔다.두 사람의 이 같은 신경전은 1기 신도시 특별법이 분당신도시 표심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달 23일에도 두 사람은 SNS에서 한 차례 설전을 벌인 바 있다.포문은 김 의원이 열었다. 김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1기 신도시 특별법은 다수당인 민주당이 주도했고, 민주당이 반대 의원들을 적극 설득해서 선도적으로 통과시킨 법률이다”라며 “국회 속기록을 읽으면서 그간 1기 신도시 특별법이 저와 민주당 주도로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공부하기 바란다”고 했다.이에 김은혜 예비후보는 “윤석열 정부가 발표한 안전진단 면제 등 재건축 규제 완화는 한세대 넘게 낡고 노후한 주거환경에 시달려온 분당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다”며 “그런데 김병욱 의원님의 민주당은 공식브리핑을 통해 ‘재건축 규제 완화’는 ‘국민의 삶과 국가를 망가뜨리는 포퓰리즘 폭주’라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맞받아쳤다.실제 윤영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지난달 10일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다주택자 중과세 철폐와 재개발, 재건축 규제 완화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며 “부동산 경기 안정화에 노력해야 할 대통령이 집값을 띄워 표를 얻어 보려는 얄팍한 심산으로 포퓰리즘 정책을 쏟아내고 있으니 파렴치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었다.정부가 1·10 부동산대책을 통해 발표한 ‘재건축 패스트트랙’을 직격한 것이다.김동연 지사 앞에서 터진 김 의원의 고성도 재건축·재개발에 민감한 분당지역 표심에 자당의 ‘총선용 포퓰리즘’이라는 논평이 줄 악영향을 의식한 탓으로 풀이된다.한편, 김동연 지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선도지구가 2개 이상 가능한 많이 지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별법에 경기도의 권한이 강화된 만큼 단순한 아파트 재건축이 아니라 주민들 삶을 담는 도시 재건축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간담회에는 김동연 지사와 김병욱 의원, 김은혜 예비후보 외에도 김세용 GH사장, 라우현 푸른마을 재건축준비위원회 위원장 및 지역주민들이 참석했다.
2024.02.05 I 황영민 기자
박상우 국토장관 "집값, 급등락 없을 것"
  • 박상우 국토장관 "집값, 급등락 없을 것"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집값 전망은 조심스럽지만 안정추세로 가서 급등급락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5일 세종시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주택가격 향방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체적인 경제성장이나 인구증가, 금리상황 이런 것들을 다 돌이켜보면 지난 몇 년간 집값이 많이 올랐었다”라며 “그동안에 많이 올랐던 것들이 (멈추고) 안정기로 가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망했다.박상우 장관이 5일 세종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지난달 내놓은 1·10 부동산 대책에서 규제완화 기조를 펼칠 수 있었던 것도 집값 하락기여서 가능했다고 설명했다.박 장관은 “집값이 활활 불타오르는 시기였으면 규제완화를 하지 못했다. 정부 정책으로도 (집값은) 달아오르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 하향은 펀더멘탈로, 불필요한 장치들을 걷어내도 집값이 크게 뛰어오르지 않을 것이므로 지금 걷어내는 게 적기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작은정부’ 기조를 가지고 정책을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장주의자’로 꼽히는 것에 비해 취임 후 내놓은 대책들이 소극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그는 “시장의 스탠스로 문제를 풀어보겠다는 것”이라며 “정부는 지원도 하지 않고 관여도 하지 않는 것이 제일 좋다”고 주장했다. 전세제도 개혁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임대형태를 내놓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오랜 세월 관행으로 형성된 것을 정부가 법을 만들어 오늘부터 전세를 못한다고 할 수 없는 것”이라며 “전세는 위험한 제도로 전락했다. 좀 더 효용성이 뛰어난 국민들이 선호하는 새로운 대안을 만들어 주면 자연스럽게 시간이 지나면 옮겨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진단했다. 1·10 부동산 대책에서 신축에 대한 내용만 포함돼 있어 구축으로 규제완화를 확대해달라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검토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장관은 “신축에만 (혜택을) 주는 것은 공급을 촉진하기 위한 명분이 있었다”라며 “구축까지 확대하게 되면 시장을 지렛대로 들어 올리는 정책이다. 기본적으로 시장을 인위적으로 들어 올리는 역할은 안할 것”이라고 일축했다.이날 박 장관은 성공한 장관이 되기 위한 다섯 가지 변화의 패러다임을 발표했다. △재개발·재건축을 규제대상에서 지원대상으로 전환 △전세에서 장기임대로 전환을 위한 민간 임대주택 제공 △광역교통철도망 구축 △철도지하화 △해외신도시 건설 등을 주요 과제로 추진한다. 박 장관은 “전 세계의 인구증가율은 늘고 있고 주택은 부족하다. 10년 전 아시아태평양 주택 장관회의에 가서 미분양이 많다고 고민했더니 그 집좀 보내달라고 하더라”라며 “우리나라 도시 주택 노하우, 스마트 시티 기술력, 노동력을 조합하면 큰 시장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2024.02.05 I 김아름 기자
'전세사기 무서워'…수도권 비아파트 '월세'가 대세
  • '전세사기 무서워'…수도권 비아파트 '월세'가 대세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지난해 수도권 비아파트의 전월세 계약 중에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년 대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종전 전세에서 월세로 갱신하는 비중도 소폭 증가했다. 비아파트의 역전세, 전세사기, 깡통전세 등 ‘전세 리스크’가 쉽게 잦아들지 않으면서 월세 선호 경향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수도권 주택 유형별 임대차계약 중 월세 비중 추이 그래프 (사진=부동산R114)5일 부동산R114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 중 수도권 주택(단독다가구, 연립다세대, 아파트)의 월세 거래비중을 분석한 결과, 비아파트는 지난해 들어 월세 비중이 늘어난 반면 아파트는 소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주택 유형별 월세 거래비중은 단독다가구(66.2%→69.8%), 연립다세대(39.4%→47.4%) 등이 증가했고, 아파트는 (44.1%→42.5%) 낮아졌다. 역전세, 깡통전세 우려가 상대적으로 덜한 아파트에서 전세수요가 이어진 가운데, 비아파트에서는 월세 선호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비아파트(단독다가구, 연립다세대)의 월세 거래비중은 갱신보다 신규계약일 때 압도적으로 높았다. 지난해 수도권 비아파트 신규 임대차 계약 중 월세 비중은 67.2%로, 갱신 월세계약 36.8%에 비해 30.4% 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아파트의 신규 및 갱신 월세 거래비중이 각각 40%, 36.4%로 격차가 미미한 점과 대조된다. 임차인들의 월세 선호가 커진 데다 전세보증보험 가입 요건이 강화되면서 보증금을 못올리는 대신 월세를 추가로 받으려는 임대인(공급)도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비아파트 전세 임차인들의 월세 갱신 비중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4분기 수도권 비아파트 전세에서 월세로 갱신한 계약은 8.8%로, 전년 동기 7.7%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아파트 월세 전환 갱신 비중은 6.4%에서 4.3%로 줄었다.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비아파트는 아파트 대비 전세가율이 높은 편인데, 집값이 하락하고 깡통전세 위험에 취약해지면서 월세 전환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며 “매달 나가는 월세 부담이 커지면서 서민층의 주거비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2024.02.05 I 이배운 기자
윤재옥 "민주당, 자체 비전 없이 與공약 카피하거나 음해"
  • 윤재옥 "민주당, 자체 비전 없이 與공약 카피하거나 음해"
  • [이데일리 경계영 이윤화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5일 국민의힘의 공약을 지적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총선 공약에서 자체 비전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김포의 서울 편입 등 우리 당의 수도권 공약에 대해 민주당에서 국토균형발전을 어긋나는 정책이라는 오해를 조성한다”며 “정책주도권을 빼앗긴 조바심에서 나온 프로파간다”라고 주장했다. 윤재옥(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그는 “우리 당은 서울과 경기의 경우 생활권 재편을 통해 출퇴근을 비롯한 각종 생활 불편을 해소하고 지방은 구도심 개발, 광역 교통망 확충, 의료·교육 시스템 개선, 기업·공공기관 이전 등을 통해 발전시키겠다는 선명한 비전을 제시했다”며 “어제 발표한 ‘지역튼튼’ 공약만 봐도 지방 살리기에 얼마나 고심하는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은 자체적으로 종합 비전을 내놓지 못하고 도심철도 지하화처럼 우리 당 공약을 카피하거나 음해한다”며 “민주당은 지방 살리기에 어떤 창의적 해법을 제시했나.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을 발목 잡으면서 국토균형발전을 논하는 것이야말로 뻔뻔한 모순이 아닐 수 없다”고 꼬집었다. 윤 원내대표는 “문제는 수도권이냐, 지방이냐가 아니라 수도권이든 지방이든 각각의 문제를 정확히 진단하고 전에 없는 대담한 해법을 시도해야 할 때”라며 “수도권 발전 정책에 지방 홀대라는 굴레를 씌우고, 지방 발전 정책은 경제성 때문에 망설인다면 무엇도 하지 않고 다 같이 망하자는 얘기밖에 되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특히 민주당은 지난 정부 때 수도권 지방의 집값 격차를 두 배 이상 벌려놓았고 의료·교육 격차에 대해서도 대책이 없었다”며 “여전히 이에 대해 아무런 답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모방 아님 음해로 우리 당 정책에 대응하는 민주당이 과연 독자적 정책을 고안하는 능력을 갖춘 것인지 궁금할 뿐”이라고 쏘아붙였다.
2024.02.05 I 경계영 기자
캐나다, '주택난'에 유학생 수 제한에 이어 외국인 주택구매 제한 2년 연장
  • 캐나다, '주택난'에 유학생 수 제한에 이어 외국인 주택구매 제한 2년 연장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캐나다 정부가 외국인의 주택구매 제한 조치를 2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사진=AFP)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재무부는 지난 4일 외국인의 주택 소유 금지 조치를 오는 2025년 1월1일에서 2027년 1월1일까지 2년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주택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캐나다 정부는 설명했다.캐나다는 이민자와 유학생의 증가로 집값이 오르고 있지만 주택 건설이 둔화하면서 부동산 시장의 수급 불균형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부총리는 성명을 통해 “주택 구입 비용을 낮추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외국인의 주택 소유 금지를 2027년 1월1일까지 연장할 것”이라고 말했다.캐나다 정부는 지난달 유학생에게 발급하는 학생 비자 건수에 2년간 일시 상한제를 적용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신규 이민자를 억제하는 차원에서 일부 학생들에게 졸업 후 취업 허가도 축소했다. 이민으로 인한 급격한 인구 증가가 의료, 교육 등의 부담을 늘리고, 주택 비용 상승을 일으키는 데 일조했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그러면서 저스틴 트뤼도 자유당 총리의 지지율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4.02.05 I 양지윤 기자
아파트 실거래가 '동'까지 공개…"로얄동 시세 파악 가능해진다"
  • 아파트 실거래가 '동'까지 공개…"로얄동 시세 파악 가능해진다"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이달 중순부터 아파트 실거래가 정보 공개 범위가 ‘동’(棟)과 ‘거래 주체’까지 확대된다. 대단지 아파트의 경우 같은 층이어도 조망권, 지하철역·편의시설과의 거리 등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나는 만큼 이를 좀 더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취지다. 아울러 주택 매도자와 매수자가 개인인지, 법인인지 또는 공공기관인지 여부도 함께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지난달 21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밀집 지역의 모습. (사진=연합뉴스)국토교통부는 오는 13일부터 차세대 ‘부동산거래관리시스템’(RTMS)을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현재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서는 △거래금액 △거래유형(직거래 또는 중개거래) △층 △전용면적 △계약일 △등기일자 정보를 제공한다.차세대 시스템에서는 아파트 동과 거래 주체(개인·법인·공공기관·기타)로 실거래가 정보 공개 범위가 넓어진다.A아파트 101동 15층이 5억 원에 실거래됐으며, 매수자는 개인·매도자는 법인이라고 공개되는 식이다.(자료=국토교통부)통상 아파트 단지 내에는 다른 세대보다 가격이 높은 ‘로열층’과 ‘로열동’이 있다.한강과 인접한 단지는 ‘리버뷰’ 여부에 따라 같은 층과 면적이어도 수억 원까지 매매 가격이 벌어진다. 지하철역, 버스정류장, 학교와의 거리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나기도 한다.그러나 실거래가 정보에 ‘동’은 공개되지 않다 보니, 집값 하락기에는 비선호 동 매물이 거래됐음에도 집값이 떨어진 것처럼 보이는 착시효과가 일어났다. 반대로 상승기에는 비선호 동 매물이 계약된 이후 ‘로열동’ 매물이 거래되면 집값이 급격히 오른 것으로 잘못 해석될 수 있다는 문제가 있었다.동 정보가 공개되면 수요자들이 실거래가를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다만, 층별·동별 실거래가가 함께 공개되면 거래 주택이 특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남기 때문에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동 정보는 거래 후 등기 완료 시점에 공개하기로 했다.국토부 관계자는 “이미 민간 프롭테크 업체에서 동별 실거래가 정보를 공개하고 있는 만큼 실거래가 정보를 더 투명하고 정확하게 공개하는 것이 맞는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동별 실거래가 공개 대상은 지난해 1월 1일 이후 계약 체결분 중 소유권이전 등기가 완료된 건이다.거래 주체를 공개하는 것은 공공기관의 주택매입 가격(통상 감정가)과 시세 간 차이에 따른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다.지금은 아파트만 공개하고 있는 등기 여부 표기는 연립·다세대 등 빌라로 확대한다. 이를 통해 빌라도 거래가 실제 완료됐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서 상가·창고 등 비주거용 집합건물 지번을 지금은 ‘1** 번지’로 부분 공개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전체 공개한다.(자료=국토교통부)토지임대부 아파트의 경우 비고란에 토지임대부임을 표기해 시세 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 거래 주체와 빌라 등기일, 비주거용 집합건물 지번 정보 공개 대상은 올해 1월 1일 이후 계약 체결 분이다.국토부는 데이터 이관, 사전 테스트 등 차세대 부동산거래관리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위해 부동산 거래 신고 건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설 연휴 기간에 현행 시스템 운영을 일시 중단한다. 중단 기간은 오는 9일 0시부터 12일 자정까지다. 이 기간 PC를 이용한 부동산 거래 신고와 주택임대차계약신고 온라인 서비스 신청이 중지된다.주택임대차계약신고를 통해 확정일자 부여 신청을 하고자 한다면 부동산거래관리시스템 운영이 재개되는 오는 13일 0시 이후 신청하더라도 확정일자 효력이 동일하게 발생한다. 시스템 운영 중단 기간에는 대법원 인터넷 등기소를 통해 확정일자 부여 신청을 할 수 있다.
2024.02.04 I 박경훈 기자
“사과 1개만 사는 손님도 있어요”
  • [르포]“사과 1개만 사는 손님도 있어요”
  • [이데일리 신수정 김경은 김영환 노희준 기자] 정부가 차례상 물가를 잡겠다며 민생안정대책을 내놨지만 고공행진 중인 물가를 잡기는 역부족인 모양새다. 소비자들은 고물가에 장바구니 채우기를 주저했고 상인들은 “설 대목은 옛말”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모두 정부의 노력을 ‘체감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설 차례상 준비에 사람들 북적…높은 물가에 “양껏 담기 힘들어”지난 3일 설 명절을 일주일여 앞둔 서울 양천구 목동 홈플러스에는 설을 맞아 차례상 재료를 사러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마트에는 코너마다 농식품부 할인지원 상품을 큼지막하게 안내해 놨고 출입구를 마주 보는 중앙 복도에는 설 선물세트가 배치돼 있었다.매장 내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린 곳은 과일코너였다. 차례상에 올릴 제수용 사과와 배를 고르던 사람들은 근처에 카트를 세워두고 어떤 상품을 집을지 오래 고민하는 모습이었다. 농식품부할인지원 30%와 멤버십 할인이 적용됐다. 큰 사과(제수용)는 3개입에 1만293원, 카드할인이 적용된 맛난이 부사사과는 4~7개입에 9990원이었다.사과를 고르던 한 소비자는 “차례상에 올릴 과일은 알이 크고 제일 좋은 상품만 올렸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서 예전처럼 구매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다른 음식은 최소한으로만 하겠지만 과일은 그래도 접시마다 채워야 하는데 고민이다”고 말했다. 옆에서 배 구매를 고민하던 한 부부도 “이번엔 사과만 하고 배는 하지 말자”며 들었던 상품을 내려놨다.설 선물세트 코너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잡지 못하고 썰렁했다.일부 소비자들은 가성비 구성 세트를 살펴보며 고민하는 모습이었지만 예약이나 구매 없이 자리를 떠나는 모습이었다. 선물세트를 판촉하던 한 사원은 “다들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으니 선물구매를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다”며 “지난해보다 가성비 선물세트가 더 많이 나왔지만 이커머스에서 구매하는 고객들이 많아 현장예약 및 구매가 작년보다 줄어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3일 서울 양천구 목동 홈플러스에 설 성수품을 사러온 손님들이 북적였다. (사진=신수정 기자)◇전통시장, 높은 물가에 주머니 잠궜다…“설 대목은 ‘옛 말’”전통시장의 분위기는 더욱 팍팍했다. 설 명절이 대목이라는 것도 예전 이야기라는 상인들의 한탄과 비싼 가격에도 차례상 등을 이유로 얄팍하게나마 장을 보는 소비자들의 한숨이 뒤섞였다.지난 2일 서울 양천구 신정제일시장 시장에서 만난 주부 김모씨는 “사과 하나에 5000원이나 한다”면서 “예전에는 차례상에 올리기 위해 사과를 1만원 어치 구매했다면 이제는 5만원 어치는 사야 제사상에 올릴 수 있을 것 같다. 아예 사과를 차례상에 올리지 않는 방향도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또 다른 주부 이모씨는 “정부가 명절 물가를 잡겠다고 하는데 도대체 잡히는 게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어디서 마치 가격을 묶어놓은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이어 “명절 전에 막 올랐다가 지나면 바로 안정화되곤 했는데 요새는 그렇지도 않다. 시금치도 2배 이상 올랐는데 설 앞두고 더 오를 것 같은 느낌이어서 한 단에 1000원에도 팔던 걸 오늘 4000원 주고 샀다”며 “겨울엔 남해초, 섬초 등이 다 나와서 비쌀 이유 없는데 왜 이러는지 알고 싶다”고 덧붙였다.장을 보던 주부 정모씨는 청양고추 가격을 보며 고민하고 있었다. 정씨는 “가격이 너무 많이 올라서 장보기가 부담된다. 질이 안 좋고 싼 거를 가져다 파는 야채 가게가 활황”이라며 “제대로 된 건 비싸니까 선뜻 사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그는 고민 끝에 청양고추 반근(200g)만 담아달라며 “이것 봐라 이게 4000원 어치다”라고 혀를 찼다.이 시장에서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박모씨는 “올해 우박 등으로 작황이 안 좋아 과일 가격이 전반적으로 다 올랐다”며 “이 자리에서 40년간 장사했는데 올해가 제일 비싸다고 느낀다. 달랑 사과 1개만 구매하는 손님도 있다”고 했다.그나마 붐비는 곳은 떡집 정도였다. 서울 양재동, 서초동 인근에 재래시장은 논현동 영동시장과 도곡시장 둘 정도여서 집에서 직접 만들지 않는 떡은 수요가 제법 됐다.‘설맞이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에는 사람들이 몰렸다. 정부가 설 차례상 준비에 부담을 줄이고자 마련한 이번 행사는 농·축산물이나 수산물을 3만4000원 이상 구매하면 온누리상품권 1만원, 6만8000원 이상이면 2만원을 각각 환급해 준다. 서울 마포구 월드컵시장에서 만난 60대 주부는 “2만원이라도 주는 게 어디냐”라며 “물가가 워낙 비싸니 이런 거라도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2일 서울 양천구 신정제일시장 시장에서 한 소비자가 가격을 물어보고 있다. (사진=김경은 기자)◇설 차례상 물가 역대 최고치…정부 “사과·배 추가 지원 하겠다”1월 소비자물가가 6개월만에 2%대로 낮아졌지만 물가하락을 체감하는 소비자는 찾기 어려웠다. 한 대형마트에서 계산을 마친 최모씨는 “최소한으로 구매했는데도 오늘 장본 것만 20만원이 넘었다”며 “아직 사지 못한 물건이 남았는데 큰일”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물가가 떨어졌다는 뉴스는 봤지만 영수증만 봐도 전혀 체감이 안된다”며 토로했다.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는 통계로도 확인됐다.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은 다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 기준 28만1500원으로 지난해 설 때보다 8.9% 올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형마트에서도 38만580원으로 5.8% 늘었다.특히 과일가격의 고공행진으로 비상이 걸렸다. 날씨 등 생산량이 줄어들어 치솟은 과일값이 좀처럼 안정되지 않으면서 설 명절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가 직격탄을 맞았다. 통계청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사과와 배 물가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56.8%, 41.2% 급등했다. 수입이 되지 않는 사과는 수확철 이전까지 가격 안정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량 부족 외에도 다양한 이유로 설맞이 시장 물가는 치솟고 있다. 온라인구매가 늘면서 전통시장을 찾지 않는 발길도 많아졌고 수입에 의존하는 건어물은, 특히 명태 같은 경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가격이 올랐다.다만 앞서 정부는 설을 앞두고 성수품 공급이 확대되고 가격 지원도 늘어나면서 10대 설 성수품의 소비자가격은 aT 조사결과 지난해 설 전 3주간 평균가격보다 2.6%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과일값은 올랐으나 소고기(-1.8%), 돼지고기(-6.5%), 계란(-11.3%) 등 축산물 가격이 안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예상보다 할인지원 수요가 많아짐에 따라 농식품부는 설까지 남은 1주일동안 100억원을 추가 배정해 가격이 높은 사과·배 등에 대한 할인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1일 기준 10대 설 성수품의 공급량은 14만 4000톤으로 계획 대비 105.5% 공급됐다. 농축산물 할인 지원으로는 역대 최대 수준인 590억원이 투입됐다.(그래픽=김정훈 기자)
2024.02.04 I 신수정 기자
'오! 마이 캡틴' 손흥민…보금자리도 클라스 다르네
  • '오! 마이 캡틴' 손흥민…보금자리도 클라스 다르네 [누구집]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캡틴’ 손흥민 선수가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호주를 꺾고 4강에 오르며 아닌 밤중에 온 국민의 환호가 터져 나왔습니다. ‘월드클래스’의 범접할 수 없는 위상이 다시 한 번 확인된 가운데, 손흥민 선수가 머무는 클래스가 남다른 보금자리에도 관심이 집중됩니다.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 (사진=뉴시스)현재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은 영국 런던 햄프스티드에 있는 고급 빌라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햄프스티드는 현지 유명 배우, 연예인, 가수 등이 모여 사는 전통적인 부촌입니다. 가뜩이나 집값이 비싸기로 악명높은 런던 내에서도 더더욱 집값이 비싼 곳으로 유명합니다.손흥민이 머무는 고급 빌라는 총 4층 규모에다가 20가구가 들어서 있습니다. 매매가격이 우리 돈으로 따지면 약 103억원부터 시작하며, 4층 펜트하우스의 시세는 무려 200억원이 넘는다고 합니다.해당 빌라를 월세로 살고 있다면 월마다 6700만원 가량을 낼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만 손흥민의 주급은 3억원을 훌쩍 넘기 때문에 부담될 금액이 아닙니다. 서울숲 트리마제 조감도 (사진=두산중공업)손흥민은 일명 ‘연예인 아파트’로 널리 알려진 성동구 성수동의 ‘서울숲 트리마제’ 한 호실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시간을 런던에서 보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잠시 귀국했을 때 머물기 위한 곳으로 보입니다.2017년 지어진 서울숲 트리마제는 최고 47층 4개 동, 총 688가구 규모의 초고층 아파트입니다. 서울숲과 맞닿은 한강 변에 지어져 일명 ‘숲세권’ ‘강세권’으로 불리며 부동산 가치가 상당히 높다는 평가입니다. 또한 트리마제는 모든 세대의 전면이 널찍한 통유리로 꾸며져 낮은 층에서도 한강과 서울숲을 느긋하게 조망할 수 있고, 단지에서 한강공원까지 지하로 연결돼 접근성도 뛰어납니다. 자가용을 이용하면 강남·강북 등 서울 전역으로 이동하기 편리하단 것도 빼놓을 수 없는 강점입니다. 성수전략정비구역 조감도 (사진=서울시)손흥민은 2017년 전용면적 140㎡(54평) 호실을 24억원에 매입했습니다. 그리고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8월 트리마제의 같은 평수 6층이 45억원에 거래됐습니다. 7년 만에 20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된 셈입니다. 서울숲 트리마제는 앞으로도 가치가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성수동 일대를 아우르는 ‘성수전략정비구역’이 규제 완화에 힘입어 50층 규모 초고층 빌딩을 품은 랜드마크로 탈바꿈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성수동 일대 인프라가 대폭 개선되고 서울 최고의 스카이라인이 펼쳐지면서 강북을 대표하는 고급 주거 지역으로 떠오를 것이란 게 부동산 업계의 전망입니다.
2024.02.04 I 이배운 기자
480조 생산유발효과 ‘반세권’ 올해 예정된 분양 단지 어디?
  • 480조 생산유발효과 ‘반세권’ 올해 예정된 분양 단지 어디?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소식에 경기 남부권 신규 공급 시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기업들이 몰리면서 일자리 창출과 직주근접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지역 경제 활성화 등 긍정적인 수혜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용인 석경 투시도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반도체·미래차 등 미래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총 4076만㎡ 규모의 15개 국가산업단지를 조성 기업 투자를 전폭 지지할 계획이라고 밝힌 가운데 세부 후보지로는 경기권에서 용인시 일대가 선정됐다. 용인엔 반도체 중심으로 2042년까지 첨단 반도체 제조공장 5곳을 구축하고 국내외 소재·부품·장비 기업 약 150곳이 입주할 계획이다. 현재 용인에는 SK하이닉스가 122조원을 투자한 반도체 허브와 삼성전자가 360조원을 투자하는 삼성 시스템 반도체 특화 단지가 구축될 계획이며 480조원의 생산유발효과 192만명의 직·간접 고용효과가 추정된다. 반도체 단지가 불러올 경제적 효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역 부동산 시장은 들썩이는 모습이다. 앞서 삼성전자 등 대기업이 들어서면서 인근 집값이 크게 올랐던 사례들을 통해 미래가치를 예상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삼성전자 본사가 위치한 경기 수원시 영통구 일원의 ‘영통 아이파크 캐슬 1단지’ 전용면적 59㎡는 지난해 11월 6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월 동일 면적이 5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년이 되지 않아서 약 1억3000만원이 오른 셈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수원시에 자리 잡은 1969년 10월 직후인 1970년 수원시 가구 수는 3만1195가구에서 10년 뒤인 1980년에는 7만807가구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용인 화성 평택 등 경기 남부권 지역이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핵심 주거 타운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남부권 지역의 경우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함께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대거 들어설 것으로 보이는 데다 정부의 개발 사업을 통해 향후 직주근접 자족도시로 거듭날 전망인 만큼 주거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수혜가 예상되는 지역 내 신규 단지가 눈길을 끈다. 두산건설은 2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삼가동 일원에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용인’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7개 동 전용면적 59~74㎡ 총 568가구로 구성된다. 첨단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후보지로 지정된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과 가까워 향후 직주근접 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용인시에는 용인테크노밸리와 제2용인테크노밸리 일반산업단지(예정) 용인 국제물류4.0 물류단지(예정) 등이 위치해 출퇴근이 편리하다. 단지 바로 앞에 에버라인 삼가역이 위치해 있으며 이 노선을 이용해 수인분당선 기흥역 신분당선 양재역 등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인근 용인역과 기흥역은 각각 GTX-A F노선 신설이 예정되어 있어 광역 접근성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GS건설은 2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일원에 ‘영통자이 센트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7개 동 전용면적 84㎡ 총 580가구로 구성된다. 삼성전자 본사와 계열사 협력 업체들이 모여 있는 삼성디지털시티 수원사업장이 1~2km 거리에 위치해 있다. 쌍용건설은 경기도 평택시 가재동 가재지구 도시개발사업 공동 1블록 일원에 ‘지제역 반도체밸리 쌍용 더 플래티넘’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2개 동 전용면적 84·113㎡ 총 1340가구로 구성된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가깝고 평택송탄일반산업단지 평택장당일반산업단지 카이스트 평택캠퍼스와 인접해 있다. 남광토건은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죽산리 일원에 ‘안성 하우스토리 퍼스트시티’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6층 5개 동 전용면적 74~84㎡ 총 474가구로 구성된다. 단지는 용인과 이천 안성을 모두 아우르는 경계 입지에 위치해 있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배후주거지로 언급된다.
2024.02.02 I 박지애 기자
'수도권 아파트 대세 옛말' 작년 이곳에 청약 쏟아졌다
  • '수도권 아파트 대세 옛말' 작년 이곳에 청약 쏟아졌다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지난해 부동산 시장은 높은 금리와 매매가격 하락세 등의 이유로 매수 심리가 감소하며 얼어붙은 분위기를 보였다. 심지어 수요가 많은 수도권 시장도 주춤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일부 지방 도시는 다양한 장점으로 수요가 몰리는 현상을 기록했다.2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분양한 수도권 내 아파트 총 126곳 중 약 73%인 92개 단지가 1순위 청약 마감에 실패했다. ‘분양 불패’라고 불리던 서울도 11개의 단지가 1순위 청약 마감에 실패했다.지방 시장의 분위기는 이보다 더 심각했지만, 충북과 대전은 달랐다. 수도권과 가깝고 산업단지 인근에 청약이 몰리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지방 도시 분양 아파트 평균 경쟁률은 8.9대 1을 기록했다. 하지만 충북과 대전은 각각 33.42대 1, 28.15대 1의 평균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서울을 제외한 도시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충북에서 청약 흥행을 이끈 지역은 청주다. 청주는 지방 청약 경쟁률 상위 단지 10곳 중 5곳에 이름을 올렸다. 그중 11월 청약을 진행한 청주가경아이파크6단지는 경쟁률 98.61대 1로 지방 청약경쟁률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8월 대전광역시에서 분양한 ‘둔산자이아이파크’도 1순위 평균 68.67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이처럼 충청권의 나홀로 뜨거운 부동산 시장 배경에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세종 등 인근 지역보다 집값이 비교적 낮고, GTX-C노선 연장 등 충청권의 서울 접근성이 점점 더 좋아지면서 실수요의 매수세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특히 청주산업단지, 청주테크노폴리스, 오송생명과학단지, 오창과학산업단지 등 충청권에는 다수의 산업단지가 있어 일정한 소득을 가진 직주근접 수요가 많다는 것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추가로 실수요뿐 아니라 투자 수요도 가세하면서 열기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한다. 이에 충청권에서 분양 받을 수 있는 단지로 관심이 쏠린다. 최근 충청권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는 단지로는 현대건설과 금호건설이 이달 충북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 일원에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어울림 청주사직(조감도)’, 같은달 현대건설이 충남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 일원에 내놓는 ‘힐스테이트 두정역’, SM상선 건설부문이 충남 공주시 월송동 일원에 분양 중인 ‘공주월송지구 경남아너스빌’ 등이 있다. 최근 청주에서 분양을 담당했던 한 관계자는 “청주는 실수요뿐 아니라 지역 내 투자 수요가 적지 않다”면서 “가격과 입지 경쟁력이 있는 단지는 웃돈이 붙는다는 학습 효과 때문인지 지역 내 부동산 커뮤니티 등을 통한 청약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다른 지역보다 높다”고 말했다.이어 “대기업이 많은 등 다른 지방과 달리 1인당 개인소득이 높기 때문에 새 아파트를 구입하고자 하는 의사가 높은 점 또한 청약 열기 견인에 영향을 준 것”이라고 전했다.
2024.02.02 I 김아름 기자
“죽으려 했는데 억울” 과고 출신 배달기사, 의대 준비하는 사연
  • “죽으려 했는데 억울” 과고 출신 배달기사, 의대 준비하는 사연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과학고등학교에 다니며 가난 때문에 학교폭력을 당하고 대학에 진학하지 못했던 20대 남성이 6년째 의대 진학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헬스터디2’에 지원한 정순수씨. (사진=유튜브 ‘미미미누’ 캡처)지난달 31일 유튜브 ‘미미미누’ 측은 ‘헬스터디 시즌2’에 참여할 최종 합격 수험생을 공개했다. ‘헬스터디’는 공부와 공부와는 담을 쌓은 N수생을 대상으로 2025학년도 수능까지 모든 교재와 대면 강의를 지원해 주고, 목표 대학 합격 시 첫 학기 등록금을 전액 지원해 주는 콘텐츠다. 약 4000명의 지원자 중 합격자들을 발표했다.그 중 정순수씨(25)의 사연이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다. 중학교 재학 당시 1등을 하며 우수한 성적을 유지한 그는 선생님의 추천으로 과학고등학교에 진학했지만 이후 학교폭력과 마주해야 했다.정 씨는 “대치동에서 과고 입시반에서 친해진 애들끼리 무리가 형성되어 있고, 대학 수학까지 끝내고 온 애들끼리 있었다”며 “발표를 해보라고 하면 당연히 못 푸니까 애들이 낄낄거리고 웃거나 조별 과제를 할 때도 ‘정순수랑 같은 팀 하면 망한다’고 꼽을 주거나 같이하고 싶어 하는 학생이 없어 혼자 했다”고 당시를 털어놨다.이후 본격적인 괴롭힘이 시작됐다. 동급생 세 명이 정 씨의 노트북을 뒤지다 그의 가정이 경제적으로 곤란하다는 걸 알게 됐다고.그는 “친구 세 명이 제 노트북을 뒤지다가 자기소개서를 봤는지 우리 집안이 가난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그걸 다른 애들한테 까발리겠다고 했다. 그땐 들키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너무 무서웠다. 꾹 참고 학교에 다녔다”고 말했다.고등학교 3학년 때에는 아버지가 과학고 입학 선물로 사준 노트북을 한 친구가 밟아 부순 적도 있었다. 그 학생은 대학생이 되면 과외를 해서 노트북값을 주겠다고 했지만 연락이 끊겼고 재수를 하게 된 정 씨는 인터넷 강의를 들을 노트북조차 없었다. ‘헬스터디2’에 지원한 정순수씨. (사진=유튜브 ‘미미미누’ 캡처)노트북을 사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그는 “어머니가 조울증으로 병원에 들어가게 되면서 돈이 더 필요했다. 하루 12시간씩 배달 일하다가 아스팔트에 팔이 갈리는 사고가 났는데 병원비가 아까워 혼자 연고 바르고 치료했다. 며칠 뒤 급성 패혈증으로 죽을 뻔했다”며 “너무 억울했다. ‘노트북 하나 때문에 이렇게까지 돼야 하나?’ 싶었다. 많이 비참했고 가난하면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했다.그런데 어느 날 정 씨의 아버지마저 치매에 걸리게 되면서 병원비와 생활비를 감당해야 했다. 정 씨는 “응급실에서 입원이 안 된다고 하는데 아빠는 괜찮다더라. 근데 아빠가 살도 40㎏까지 빠지고 그랬다. 너무 암울해서 딱 죽으려고 했다. 그때가 제 생일이었다”며 “그냥 죽기가 너무 억울했다. 학교폭력 당한 것도 제 잘못 아니고, 부모님 아픈 것도 제 잘못 아니지 않냐. 아빠한테 너무 미안했다. 과학고 간다고 하지 말고 일반고 가서 잘해서 의대 갔으면 아빠를 이렇게 만들지 않았을 텐데”라고 눈물을 흘렸다.그는 의대를 준비하는 이유에 대해 “의사가 돼서 엄마. 아빠를 돌볼 수 있는 사람이 되자. 장기적으로는 나같이 힘든 사람들을 도와주자는 결심에서 의대에 지망하게 됐다”고 밝혔다.정씨는 지난 5년간 생활비를 벌기 위해 12시간씩 택배 상·하차 일을 하면서 계속 수능을 봤지만 성적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폭력과 가난이 얼마나 아픈 건지 잘 알기 때문에 그런 친구들의 공부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끝날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가려고 한다”고 다짐을 전했다.
2024.02.02 I 강소영 기자
롯데마트, 10일까지 1300개 ‘설 선물세트’ 판매
  • 롯데마트, 10일까지 1300개 ‘설 선물세트’ 판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롯데마트는 설 명절 당일인 오는 10일까지 전 지점에서 1300여개 설 선물세트를 판매한다고 2일 밝혔다.행사 카드 결제시 구매액에 따라 최대 50만원 상품권 증정 또는 즉시 할인을 제공한다. 또한 엘포인트 회원 대상 특별 할인과 구매 수량에 따른 덤 증정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더불어 롯데슈퍼와 롯데온에서도 동일한 수준의 행사 카드 할인 혜택과 덤 증정 혜택을 제공한다.제타플렉스 서울역점 과일 선물세트 매대 전경. (사진=롯데마트)매장에서 바로 선물세트를 구매해 들고 가는 고객들을 위해 핸드캐리형 선물세트도 준비했다. 김 선물세트에서는 총 4개 품목을 핸드캐리형으로 운영 중이며 대표적으로 ‘동원 양반김 들기름김 세트(72g)’와 ‘CJ비비고 토종김 5호(72g)’를 각 9900원에 판매한다. 버섯 선물세트는 80% 가량을 핸드캐리형으로 제작해 편의성을 높였으며 대표 상품으로는 ‘흑화고 혼합세트(360g)’가 있다. 해당 상품은 통합 소싱을 통해 지난 설 대비 약 10% 판매가를 낮춰 5만4900원에 판매한다. 추가로 상자 중앙에 스트랩을 사용해 이동시 수월하게 만든 ‘샤인머스캣(2kg)’은 2만9900원에 선보인다.축산에서는 홈파티용 종합 한우 세트를 준비했다. 대표적으로 1++ 등급 4가지 부위로 구성된 ‘마블나인 홈마카세(600g)’와 1+등급 한우 새우살과 알등심으로 구성된 ‘한우 홈파티팩 선물세트(1.2kg)’를 엘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각 14만9000원, 23만9000원에 판매한다. 더불어 서울 유명 우대갈비 맛집 ‘몽탄’의 우대갈비와 비법 유자 와사비 소스가 함께 들어있는 ‘몽탄 우대갈비 선물세트(700g)’를 30% 할인한 7만6300원에 선보인다.과일에서는 100% 당도 선별을 거친 대과(大果)로만 엄선한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프라임 사과(4.5kg)’와 ‘프라임 배(6.8kg)’를 엘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행사 카드 결제 시 각 9만9900원, 8만9900원에 판매하고 사과·배 혼합세트로 제작한 ‘프라임 사과,배(4.8kg)’는 6만4900원에 선보인다. 이를 위해 롯데마트 과일팀 MD(상품기획자)는 사과 100t, 배 200t 가량의 대과 물량을 지난해 9월 말부터 사전 확보해왔다.5만원대 이하 알뜰 선물세트도 선보인다. 견과류 ‘매일견과 하루한봉 세트(80봉)’는 40% 할인해 2만9900원에 판매한다. 표고버섯으로 제작한 ‘자연향 버섯혼합세트 2호(210g)’와 자연향담은 동고 혼합세트(235g) 각 2만9900원에, 원기 회복에 좋은 ‘뿌리많은 인삼세트(500g)’는 3만9900원에 선보인다. 또 ‘엘라스틴’, ‘오가니스트’ 등 주요 브랜드 샴푸와 바디워시로 제작한 ‘엘지 정성담은 프리미엄 1호’는 엘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2만6950원에 반값 판매하고 스팸이나 참치, 요리유 등으로 구성해 꾸준한 인기를 얻는 ‘씨제이 특별한 선택 L3호’와 ‘동원 스페셜 38호’는 행사 카드 결제 시 30% 할인한 각 2만8630원, 3만9970원에 만나볼 수 있다.안태환 롯데마트 슈퍼 그로서리 본부장은 “설 명절을 앞두고 귀향길에 오르기 전, 아직 선물세트를 구매하지 못한 소비자분들을 위해 핸드캐리형 선물세트를 포함해 합리적인 가격을 지닌 선물세트를 판매한다”며 “신선과 가공 전반적으로 인기있는 선물세트를 구매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만큼 이번 명절 선물세트 준비는 롯데마트에서 준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4.02.02 I 김정유 기자
고물가 '팍팍한 지갑' 사정에…설 상차림, 선물도 "가볍게"
  • 고물가 '팍팍한 지갑' 사정에…설 상차림, 선물도 "가볍게"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좀처럼 잡히지 않은 고물가에 올해 설 명절 차례상과 선물세트에 지갑을 닫으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가족들과 식사 한 끼뿐만 아니라 차례상을 직접 차리겠다는 이들보다 간편식으로 대체해 올리려는 소비자들이 날로 늘어나는 가운데 한 설문조사에선 설 선물 계획이 없다는 이들도 절반을 넘긴 실정이다.서울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시민들이 설 선물 세트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과일값 천정부지…설 상차림 비용 매년 ‘최고’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와 한국물가정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 주요 단체들의 조사 결과 올해 설 물가는 전년동기대비 모두 오름세를 기록했다.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설 3주 전인 지난달 18~19일 이틀간 설 물가 1차 조사를 진행한 결과 제수용품 25개 품목(이하 대형마트 기준)을 마련할 평균 비용은 29만7894원으로 지난해 28만4818원 대비 4.6% 증가했다. 한국물가정보가 지난달 19일 기준 조사한 설 제수용품 35개 품목의 평균 가격 또한 지난해 설(34만9740원) 대비 5.9% 늘어난 38만580원으로 집계됐다.농림축산식품부 산하 aT 조사 결과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aT가 지난달 30일 설 제수용품 28개 품목 평균 비용은 1년 전(34만6124원) 대비 0.3% 늘어난 34만7137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지난해부터 이어진 고물가 기조가 올해 설까지 이어진 것으로 특히 과일 가격의 오름세가 가파른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조사에서 과일(사과·배·곶감·단감) 가격 상승률은 무려 47.7%, 한국물가정보 조사에서 과일(사과·배) 가격 상승률은 25.1%, aT 조사에서 과일(대추·밤·곶감·배·사과) 가격 상승률은 25.2%에 이른다.직접 식재료를 구매해 상차림을 하기보다 가격 부담은 물론 노동력 투입을 줄일 간편식에 소비자들의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실제로 신세계푸드의 간편식 브랜드 ‘호텔컬렉션’ 냉동 국·탕류 1월 판매량은 전년 추석 대비 16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명절 상차림을 간소화하는 대신 고품질과 간편조리를 동시에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며 프리미엄 냉동 간편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엔데믹 무색…“설 선물 않겠다” 절반 고물가는 설 명절 상차림 뿐 아니라 선물세트 풍속도도 바꾸는 모양새다. 롯데멤버스 리서치 플랫폼 라임이 지난달 17일부터 18일까지 전국 20대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설 명절 계획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올해 설 선물 계획을 묻는 항목에서 ‘계획이 없다’는 응답자(53.5%)가 설 선물 계획이 있다는 응답자(46.5%)보다 많았다.이와 함께 올해 설 명절 ‘집에서 쉬겠다’는 응답률이 51.2%로 ‘고향이나 부모님·친척 댁을 방문하겠다’는 응답률(31.3%)보다 높았다. 지난해 추석 설문조사에서 집에서 쉬겠다는 응답자가 30.0%, 고향이나 부모님·친척 댁을 방문하갰다는 응답자가 46.0% 등을 기록했던 것과는 상당히 다른 분위기가 연출된 셈이다.이와 관련 주요 대형마트는 올해 설 선물세트를 가성비 중심으로 편성하며 고물가 시대 적극 대응에 나선 모양새다. 이마트는 3만~4만원대 통조림과 견과류 등 가성비 선물세트를 전년 대비 평균 20% 확대해 소비자들을 정조준하고 나선 가운데 홈플러스도 5만원대 이하 가성비 선물세트 구성을 전체의 81%까지 늘려 배치했다. 롯데마트는 한과 선물세트를 ‘1+1’으로 선보이는 한편 1만원 안팎의 누룽지·김 선물세트를 선보이는 등 가성비의 상징성을 더하기도 했다.황운기 이마트 상품본부장은 “신선 선물세트 인기 품목 중심으로 기존 주력 세트 가격 인하와 가성비 세트 물량 확대를 통해 소비자들의 구매부담을 낮추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3억 명품백 들며 백화점 VVIP…‘해운대 부자女’ 정체에 경악
  • 3억 명품백 들며 백화점 VVIP…‘해운대 부자女’ 정체에 경악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3억 원에 달하는 명품백을 들고 다니는 등 “부산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고 할 정도로 명품계 ‘큰 손’이라고 불린 여성이 150억대의 사기꾼으로 밝혀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지난달 31일 JTBC ‘사건반장’에는 지난해 11월 구속돼 사기죄 법정 최고형인 15년 형을 구형받은 A씨의 사기 행각이 전해졌다. 제보자 B씨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15년 전 수영을 함께 배우다 친해졌다. 이후 식사부터 여행까지 정기적으로 지인들과 모임을 가질 정도로 두터운 친분을 자랑했다고.B씨는 “A씨가 부산 해운대 쪽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부자였다”고 덧붙였다.그런데 어느 날 A씨는 B씨에게 국내 유명금융투자사 회장과의 친분을 내세우며 사모펀드 가입을 제안했다. 당시 A씨는 “어머니가 한 금융투자사에 투자금이 많은 투자자만 가입할 수 있는 펀드에 가입되어 있는데, 어머니를 통해서만 투자금을 입금할 수 있다”고 했다. 해당 상품에 대해 A씨는 “원금과 이자 14%가 보장되고 3개월 전에 미리 얘기하면 전액 반환도 된다”는 취지로 설명했고 이에 반신반의하던 B씨는 10억을 투자해 실제로 3년 넘게 이자가 들어왔다.B씨가 A씨를 의심하지 않았던 데에는 A씨가 3억 원에 달하는 최고급 명품 핸드백인 에르메스 가방을 들고 다녔으며 A씨의 남편과 아들까지 백화점 VVIP로도 유명했던 점도 있었다.(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그런데 A씨는 2020년 B씨에 ‘집을 팔아서 투자하라’고 권유했고 B씨는 적금까지 깨 총 57억 원을 투자했다. 그러다 지난해 집값이 내려가자 B씨는 A씨에 “집을 사야겠다”고 했지만 차일피일 미루던 A씨는 연락이 끊어졌다. A씨의 이같은 행각은 B씨에게만 저지른 것이 아니었다. 이미 B씨 포함 13명으로부터 150억 원에 이르는 돈을 받아 챙긴 뒤 잠적한 것이었다.알고 보니 A씨의 어머니는 평범한 자영업자였고, 지인들에게 투자를 권유한 금융회사 계좌조차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A씨는 “검사에게 들으니 백화점에 쓴 돈만 70억 가까이였고, 사기꾼인게 드러나자 해당 백화점도 한바탕 난리가 났다”고 전했다.결국 A씨는 지난해 11월 구속됐으며 사기죄 법정 최고형인 15년 형을 구형받았다.A씨에 피해를 입은 B씨는 “피해자 모두 정신과 치료를 받는 등 엄청난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 여성의 가족은 아직도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는데 우리는 자녀 등록금조치 내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호소했다.
2024.02.01 I 강소영 기자
집값 뛰어서…시간 흐를수록 자산불평등 커졌다
  • 집값 뛰어서…시간 흐를수록 자산불평등 커졌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우리나라 가계의 자산불평등이 2016년을 저점으로 점차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과거 연구 결과에선 세대 간 자산 이전이 자산불평등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었으나 총소득, 주택소유여부, 주택자본차익이 더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문수 고려대 경제학과 박사수료, 백종성 한양대 경제학부 강사는 1일 ‘2024 경제학 공동학술대회’ 일환으로 한국사회경제학회가 주최한 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한국의 자산불평등 분석:주택을 중심으로’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한국의 자산불평등 분석:주택을 중심으로’ 논문출처: 한국사회경제학회논문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소득불평등보다 자산불평등이 더 심각한 상황이다. 순자산 지니계수는 2011년 0.619에서 2016년 0.585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상승해 작년 0.605로 높아졌다. 지니계수는 숫자가 1에 가까워질수록 불평등이 심화됨을 의미한다.특히 작년 가구당 자산은 평균 5억2727만원인데 이중 부동산을 포함한 실물자산 비중이 76.1%다. 또 가계부채 대부분이 담보대출, 임대보증금 등 직·간접적으로 주거 관련 부채인 만큼 자산과 부채간 상관관계가 높아 부채 레버리지를 이용한 자산 형성이 자산 격차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총자산, 부동산자산, 순자산을 대상으로 지니계수를 분석한 결과 2021년 기준 각각 0.58, 0.68, 0.59로 집계됐다. 모두 2016년을 저점으로 높아지면서 불평등도가 악화되고 있다. 특히 부동산 자산의 불평등도가 가장 심했다. 논문은 총자산, 부동산자산, 순자산을 각각 종속변수로 하고 가구 총소득, 수도권 여부, 1주택자 여부, 다주택자 여부, 주택자본차익, 세대간 자산 이전 금액, 가구주 연령, 가구 구성원 수, 총부채를 독립변수로 해 지니계수 기여도를 분석했다. 총자산 지니계수에 영향을 주는 최대 변수는 △총소득 △주택소유여부 △주택자본차익 △총부채 △연령 △수도권 여부 △세대 간 자산 이전 순으로 나타났다. 논문은 “총소득의 기여도가 가장 큰 것은 자산 형성에서 소득이 중요해 상관관계가 큰 것을, 주택소유여부의 기여도가 두 번째로 큰 것은 총자산에서 부동산 자산 비중이 큰 것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간이 지날수록 주택자본차익의 기여도가 증가하는 추세인 반면 주택소유여부의 기여도는 2016년을 정점으로, 총부채 기여도는 2019년을 정점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순자산 지니계수 기여도는 △총소득 △주택소유여부 △주택자본차익 △연령 △수도권 여부 △세대 간 자산 이전 △총부채 순으로 총자산 지니계수 기여도가 유사했다. 부동산 자산 지니계수 기여도는 △주택소유여부 △주택자본차익 △총소득 △총부채 △연령 △수도권 여부 △세대 간 자산이전 순이었다. 논문은 “총자산과 달리 주택소유여부의 기여도가 가장 크게 나타나고 총소득 기여도의 영향이 작아졌다는 것은 소득만으로 주택 등 부동산 자산을 취득하기 어려운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논문은 “이전 논문에선 세대 간 자산 이전이 가장 큰 결정요인으로 거론됐으나 이 연구에선 비경상소득을 포함한 총소득 변수와 총부채 변수를 사용했기 때문에 세대 간 자산이전의 기여도가 매우 나타났다”고 부연 설명했다. 논문은 “자산불평등에서 주택자본차익의 영향이 크고 시간이 흐를수록 기여도가 증가한다는 점에서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는 지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부동산 자산불평등을 개선하기 위해선 부채 관리를 위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규제 정책도 여전히 유효하다”며 “소득분위별 차등화된 차입규제 정책은 가계부채 관리와 함께 자산불평등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전체 가구에 DSR규제가 1% 강화되면 각 연도별 경제 전체의 총자산 불평등이 심화된 반면 소득 5분위, 고소득층의 DSR규제만 1% 강화되면 총자산 불평등은 개선됐다.
2024.02.01 I 최정희 기자
제3판교테크노밸리 테마 '직·주·락·학' 무엇을 담고 있나
  • 제3판교테크노밸리 테마 '직·주·락·학' 무엇을 담고 있나
  • [성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31일 발표한 제3판교TV(제3판교TV)의 메인 테마는 ‘직(職)·주(住)·락(樂)·학(學)’이다. ICT 성공신화를 쓴 제1·2판교TV의 단점으로 지적된 주말과 야간 공동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취지다.31일 경기도에 따르면 제3판교TV는 ‘성남금토 공공주택지구’ 내 7만3000㎡ 규모 자족용지에 연면적 50만㎡의 규모로 민·관 통합지식산업센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1조7000억원으로, 2025년 착공해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제3판교테크노밸리 예상 조감도.(자료=GH)제1·2판교 TV의 연매출액은 2022년 기준 168조원으로 인천, 부산의 GRDP 104조원을 능가하는 글로벌 R&D 특구다. 하지만 업무공간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부족한 도시활력시설 등으로 인한 주말·야간 공동화 현상과 사회초년생의 직주근접이 어려운 점 등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경기도는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제3판교TV를 ‘직(職)·주(住)·락(樂)·학(學)’ 사는 곳에서 일하고 즐기고 배울 수 있는 4가지 주제로 조성한다고 밝혔다.먼저 ‘직(職) 분야’는 우수 인재들이 함께하는 글로벌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내용을 담았다. 경기도는 제3판교TV 전체 연면적 50만㎡ 가운데 글로벌 앵커기업 공간에 10만㎡(20%), 스타트업 및 연구소 공간 각각 7만㎡(14%)를 할애해 팹리스 시스템반도체, 게임, 인공지능(AI), 바이오, 자율주행, 로봇 등 첨단 산업을 집적한다는 방침이다. 이곳에서는 김동연 지사가 추진 중인 ‘판교+20 프로젝트’도 구체화한다. 김 지사는 최근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한국의 실리콘밸리인 판교TV를 중심으로 20개 이상 지역거점에 66만㎡의 창업 공간을 조성하겠다“며 ‘판교+20 프로젝트’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제3판교TV에 스타트업 공간뿐만 아니라 자금지원을 위해 창업기획가(AC) 및 벤처투자자(VC) 등과 연계한 펀딩 운영, 테스트배드 등의 인프라 및 기술 지원, 법률 및 회계서비스, 네트워킹,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 등을 제공해 ‘아이디어 하나만 있으면 창업부터 사업화까지 성공할 수 있는 혁신창업생태계’를 조성한다.‘주(住) 분야’에서는 판교의 높은 집값으로 인해 직주가 분리되는 청년들을 위해 제3판교TV 전체 연면적의 15%에 해당하는 7만5000㎡공간에 공공기숙사 1000호를 공급한다. 전용면적 20~30㎡ 내외의 다양한 형태로 설계하고, 식사서비스, 공유라운지, 컨시어지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고사양의 기숙사로 공공이 조성해 저렴하게 임대로 공급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기숙사 공급을 위한 용적률을 상향(400%→500%)하기 위해 성남시의회, 경기주택도시공사와 협업해 지난해 성남 도시계획조례 개정을 이끌어냈다.31일 오전 판교 글로벌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제3판교 테크노밸리 사업계획 발표 및 소통간담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태년·김병욱·윤영찬 국회의원, 기업인, 창업인 교직원, 청년, 대학생 등 약 40여명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락(樂) 분야’는 직장과 주거에 이어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내용이다. 도는 기존 1·2판교에서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는 ‘퇴근 시간 이후의 공동화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청년들이 소통·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휴식공간, 워라밸파크, 메타광장, 각종 근생시설, 스포츠콤플렉스 등 다양한 도시활력기능을 계획했다.마지막 ‘학(學) 분야’는 첨단학과 대학교 유치이다. 제3판교TV에 대학이 들어서면 안정적으로 인재를 확보할 수 있고, 기존 근로자도 전문성 강화를 위해 재교육을 받을 수도 있다. 또한 기업 수요형 R&D 활성화에 따라 대학과 기업연구소 간 인적교류와 선도기술 개발 등이 활발히 전개되는 등 기업은 경쟁력이 강해지고, 청년은 안정적 일자리를 제공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경기도는 대학유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국토교통부, 교육부, 기획재정부 등 관련 중앙부처와 협의를 진행했다.대학이 들어서게 될 공간은 연면적 약 5만㎡(10%)로서 이르면 2월 중에 공모절차에 들어가 빠르면 상반기 중에 선정될 예정이다.제3판교TV의 모든 건축물에는 김동연 지사의 ‘RE100’ 선언에 맞춰 ‘제로에너지빌딩 기법’ 도입 등으로 탄소배출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한편, 경기도는 남양주 왕숙, 고양 창릉 등 3기 신도시에 있는 20개의 ‘경기-테크노밸리’에 대해서도 제3판교TV와 같이 개발해나간다. 경기-테크노밸리는 산업시설 용지내에 기숙사같은 주거시설과, 문화시설, 기업 등을 함께 조성해 ‘직(職, Work)-주(住, Live)-락(樂, Play)’ 그리고 지구별 특화 요소(α)를 반영한 경기도형 자족기능 강화 도시를 말한다. 경기-테크노밸리가 조성될 예정인 20곳은 남양주 왕숙 1·2, 하남 교산, 과천 과천, 고양 창릉 등 경기도에 조성 중인 16개 3기 신도시와 제3판교TV, 고양일산TV, 경기양주TV, 용인플랫폼시티내 산업시설 용지다.
2024.01.31 I 황영민 기자
다가오는 결산 시즌…‘자본잠식 위기’ 투자주의 바이오기업은?
  • 다가오는 결산 시즌…‘자본잠식 위기’ 투자주의 바이오기업은?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2023 회계연도 기준 실적 결산 시즌이 다가오면서 자본잠식 위기에 처한 바이오기업들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본잠식이 시작되면 사업의 지속가능성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일 수 있기 때문에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3일 이데일리 자체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자본잠식 상태인 제약·바이오 기업은 엔케이맥스(182400), 영진약품(003520), 비보존 제약(082800), 솔고바이오(043100), 마이크로디지탈(305090), 메드팩토(235980), 인벤티지랩(389470), 올리패스(244460), 피플바이오(304840), 셀리버리(268600), 뉴지랩파마(214870) 등으로 나타났다. 이 중 셀리버리와 뉴지랩파마는 각각 자본총계가 -248억원, -275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였다.자본잠식은 자본총계가 자본금보다 적은 상태로, 적자가 쌓이면서 기업이 원래 갖고 있던 자기자본이 줄어드는 현상을 의미한다. 즉 적자가 누적돼 출자한 자본금을 다 까먹은 상태라고 보면 된다. 자본잠식이 시작되면 현재 영위하고 있는 지속 가능성에 적신호가 켜졌다고 해석된다. 자본잠식률이 50%를 넘어서기 시작하면 더욱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사업연도 말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이거나 자기자본(자본총계)이 10억원 미만이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자본잠식률 50% 이상이 2년 연속 유지되거나 자본총계가 마이너스(-)인 완전자본잠식일 경우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다. 전년도 사업연도에서 완전자본잠식이 발생할 경우 사업보고저 제출 기한인 3월 31일까지 유증을 통한 자본 확충 유예기간이 부여된다.◇유증·자산재평가 통해 자본잠식 위험 회피하기도이 때문에 대부분의 바이오기업들은 사업연도 말 자본잠식 문제를 미리 회피하기 위해 지난해 말까지 유상증자, 자산재평가 등을 실시했다. 바이오기업들은 영업활동으로 이익을 내 이익잉여금을 늘리는 것은 단기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에 자본잉여금을 늘리는 유상증자가 자본잠식에서 빠르게 벗어나는 수단으로 많이 택한다.메드팩토와 피플바이오는 각각 741억원, 242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해 자본을 확충했다. 특히 피플바이오는 지난해 1분기 자본잠식률이 53.2%를 기록하자 같은해 6월 제3자배정 유증을 결의, 유증 대금 54억원을 납입했다. 그럼에도 3분기 자본잠식률이 95.9%까지 치솟자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증을 단행했다. 강성민 피플바이오 대표는 “유증을 거치면서 부채는 60억원, 자본은 2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했다.솔고바이오와 마이크로디지탈은 ‘자산재평가’ 카드를 꺼내들었다. 마이크로디지탈은 지난달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공장 및 설비 등 주요 자산에 대해 자산 재평가를 실시, 차익을 통해 자본잠식 상태를 완전히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솔고바이오 역시 토지에 대한 자산 재평가를 실시해 기타포괄손익누계액 103억원, 이익잉여금 18억원 등 총 121억원의 자본이 증가하게 됐다. 뉴지랩파마의 경우 지난해 11월 소수주주권준비위원회(소준위)가 토지, 건물 자산재평가로 자본을 확충할 것을 요청했으나 연말까지 이를 실시하진 않은 것으로 추측된다.인벤티지랩의 경우 대규모 파생금융상품 평가손실로 지난해 3분기 부분자본잠식 상태가 됐다. 주가가 급등하면서 전환사채(CB)에 대한 파생상품평가손실 158억원이 발생한 것이다. 주가가 다시 하락하면 파생상품평가손실도 줄어들기 때문에 지난해 자본잠식률은 50% 미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자본잠식 돌입한 영진약품…비보존 제약·올리패스도 ‘적신호’영진약품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부분 자본잠식에 빠져들었다. 영진약품의 지난 19일 공시를 살펴보면 2023년 개별재무제표 기준 자본잠식률이 2%인 상태다. 지난해 3분기 말 자본잠식률이 4.5%보다는 줄어든 수치지만 결국 연간 실적 기준으로 자본잠식을 면치 못했다. 지속적인 실적 악화에 소송 영향이 겹친 탓으로 보인다. 지난해 2월 알앤에스바이오가 영진약품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 1심에서 영진약품이 일부 패소했다. 이에 따라 손해배상액 약 94억원 등이 소송충당부채로 계상돼 결손금 규모가 확대됐다.엔케이맥스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자본잠식률이 0.7%로 부분 자본잠식 상태였다. 자본금과 자본총계의 차이가 1억원 가량으로 근소했던 만큼 지난해 4분기에는 자본잠식을 바로 해소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4분기 재무제표는 현재 감사를 위해 준비 중이라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일단 자본잠식은 아니다”라며 “납입자본금은 그대로 있는 상황이며, 미국 법인 상장으로 관계사 전환이 됐기 때문에 한국법인 재무상태만 보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미국 법인 상장으로 생긴 평가차익이 반영되면 결손금도 일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비보존 제약은 2022년 말부터 자본잠식률 9.6%를 기록하며 자본잠식 상태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도 비보존 제약의 자본잠식률은 9.6%인 상태다. 비보존 제약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부진했던 사업 부문을 정리하고 제약 산업 위주로 사업을 재편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극대화를 위해 노력했다는 입장이다. 덕분에 지난해 2, 3분기 흑자 전환을 이뤘으며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도 유의미한 개선이 있었다고 전했다.올리패스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자본잠식률이 79.9%를 넘겼다. 이미 올리패스는 정상적인 경영이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추정된다. 올리패스는 지난해 9월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50억원 규모의 유증을 실시하고 3개월 만에 65억원 규모의 추가 유증을 결정했다. 유증 규모는 35억원으로 축소됐지만 유증 대금이 내달 5일 납입되면 최대주주가 인프라플렉스로 바뀌게 된다.◇자본 고갈…자본잠식 위기 도사리는 바이오기업들은?아직 자본잠식에 접어들진 않았지만 자본잠식에 처할 위기가 감지되는 바이오기업들도 있다. 신라젠(215600),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003060), 피씨엘(241820) 등이 그렇다. 신라젠의 경우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자본금 514억원, 자본총계 630억원으로 자본금 대비 자본총계가 그리 넉넉한 상황은 아니다. 단 리드코프, 엠투엔 등 현금을 보유하거나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 관계사들이 있어 자본 조달 능력이 있다. 피씨엘의 경우 자본금이 257억원, 자본총계 406억원으로 자본총계를 보다 늘릴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자본금이 3329억원, 자본총계가 5415억원으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감자와 대규모 유증이라는 극약 처방을 했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90% 비율의 무상감자 후 1172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증도 실시하기로 했다. 감자란 주식수를 줄여 자본금을 감소시키는 방법으로 자본잠식 해소를 위해서도 쓰이는 방식이다. 무상감자는 감자에 따른 보유 주식 수 감소에 대해 특별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고, 주주 입장에서는 일정 감자 비율만큼 주식수를 잃게 돼 악재로 받아들여진다.카나리아바이오(016790)는 단번에 완전자본잠식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업체다. 카나리아바이오는 지난 17일 난소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오레고보맙’이 글로벌 임상 3상 무용성평가 결과, P값을 미충족해 임상 중단을 권고받았다고 알렸다. 문제는 카나리아바이오가 오레고보맙을 무형자산으로 인식해뒀다는 것이다. 임상 3상을 진행하지 못할 경우 1593억원에 달하는 무형자산이 손상차손으로 처리해야 한다. 이 경우 결손금 규모가 2556억원에서 4153억원으로 불어나게 된다.다만 자본잠식 위기에 처한 바이오기업을 모두 부실한 기업이라고 매도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신약개발에 매진하는 바이오기업의 특성상 장기간의 투자가 필요해 적자가 누적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이 때문에 자본잠식 상태더라도 해당 기업에 경영을 지속할 만한 미래가치가 있다면 관리종목 지정을 유예하는 등 구제책이 필요하다는 얘기도 나온다.이승규 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바이오 혁신기술에 대한 투자가 부진해진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자본잠식에 처했다면 모든 책임을 바이오기업에 전가하긴 어렵다고 본다”며 “방만하게 경영해서 재무적으로 부실해진 바이오기업과 꾸준히 연구개발에 열중하다 외부환경의 영향으로 어려움에 처한 바이오기업은 구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1.31 I 김새미 기자
"피눈물 흘리는 영끌족"…노·도·강, 이자부담 못견뎌 경매 물건 '급증'
  • "피눈물 흘리는 영끌족"…노·도·강, 이자부담 못견뎌 경매 물건 '급증'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영끌족(영혼까지 끌어 대출 받은 사람)’들이 주로 매입했던 노원·도봉·강북 등 일명 ‘노도강’ 지역에서 경매 물건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저금리 시절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집을 샀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와 고금리를 버티지 못해 경매로 넘어가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및 경기도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30일 부동산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서울 강서구 경매진행건수는 94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분기 42건의 두배를 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노원구는 71건으로 전분기 48건 보다 23건 늘었고, 도봉구는 37건으로 전분기 27건 대비 10건 증가했다. 경매건수는 늘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으면서 낙찰률은 20%대에 머물고 있다. 10건의 경매가 진행되면 2건만 주인을 찾아간다는 소리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를 나타내는 낙찰가율 역시 △강서구 80.30% △노원구 73.10% △도봉구 76.40%를 기록했다. ‘노도강’은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된 지역으로 최근 부동산 상승기에 2030세대들이 몰리면서 집값 상승폭이 컸던 지역이다. 하지만 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면서 이자 상환 부담을 견디지 못한 급매가 쏟아지면서 집값이 빠르게 하락했다. 지난해 서울 집값이 상승세로 돌아선 시기에도 하락세를 이어가기도 했다. 특히 정부가 ‘노후계획도시특별법’ 등 재건축 규제 완화 조치를 잇따라 내놨지만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서울 노도강 경매진행건수 표 (사진=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실제로 지난 16일 진행된 서울 노원구 월계2단지 전용 39㎡는 3번 유찰끝에 감정가 4억8000만원이었지만 3억520만원에 낙찰됐다. 1992년 준공돼 재건축이 진행중이지만 낙찰가율은 63%에 그쳤다. 1994년 준공된 강서구 장미아파트 전용 40㎡ 역시 감정가 6억2900만원의 58% 수준인 3억6400만원에 팔렸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고금리에 이자 부담을 견디지 못한 매물들이 잇따라 경매 시장에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연구원은 “노도강 지역은 진입장벽이 낮아 최근 몇년간 매수세 유입이 많았는데 최근 경매로 나오는 물건들이 늘고 있다”면서 “역전세나 이자부담을 견디지 못하는 물건들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연구원은 “경매는 부동산 시장의 후행지표로 지금 나오는 경매물건들은 2022년 하반기 물건들이다”면서 “지난해 연체되거나 압류된 물건들은 올해 상반기 추가로 진행되면서 경매물건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도강은 지난해 시장이 회복할때도 가격 회복을 못하고 하락세를 이어갔다”면서 “이같은 분위기속에 매수 심리가 위축되고 매매로 이어지지 않아 강제경매로 나오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2024.01.31 I 오희나 기자
"초고령사회 '성큼'"… 서울시, '어르신 안심주택' 공급
  • "초고령사회 '성큼'"… 서울시, '어르신 안심주택' 공급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대한민국 인구 5명 중 1명이 65세인 ‘초고령사회’ 진입이 1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시가 고령자 주거 안정을 위해 ‘어르신 안심 주택’을 공급한다. 어르신에게는 주변시세 30~85% 수준으로 저렴하게 공급하고 사업자에게는 용적률을 대폭 상향하면서도 80% 임대·20%는 분양주택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파격적인 혜택으로 공급을 돕는다는 계획이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11월28일 서울 종로구 서울노인복지센터를 현장 방문해 어르신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서울시는 고령자를 위한 새로운 임대주택 공급모델 ‘어르신 안심주택’ 공급에 들어간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오는 2월부터 대상지를 모집, 4월부터 본격적인 행정절차에 들어가 이르면 2027년 첫 입주가 가능하도록 추진한다.‘어르신 안심주택’은 임대료, 주거환경, 의료·생활편의 등 어르신의 신체·경제적 여건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공급되며 원활하고 지속가능한 공급을 담보하기 위한 사업자 지원도 병행된다. 먼저 ‘65세 이상 무주택 어르신 1인 또는 부부가구’를 위주로 민간과 공공으로 유형을 나눠 공급하고, 저렴한 주거비와 고령자 맞춤 주거환경을 제공한다. 주거비 부담이 없도록 민간 임대주택 수준(주변시세의 75~85% 이하)의 임대료로 공급하고 공용 공간에 마련되는 주차장 등에서 나오는 수익을 관리비에 반영, 관리비 부담도 덜어줄 계획이다. 어르신이 대중교통이나 생활 편의시설 등을 이용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역세권 350m 이내 또는 간선도로변 50m 이내와 보건기관, 2·3차 종합병원 인근 350m 이내에서 사업을 추진하도록 한다. 고령자에게 특화된 맞춤형 주거 공간도 도입한다. 화장실 변기와 욕조 옆에는 손잡이를, 샤워실·현관에는 간이의자를 설치하고 모든 주거 공간에 단차와 턱을 없애는 등 무장애 및 안전설계를 적용한다. 욕실·침실 등에는 응급 구조 요청시스템도 설치한다. 또 어르신의 신체·정신 건강을 상시 관리하는 ‘의료센터’와 함께 에어로빅·요가·필라테스센터 등 ‘생활체육센터’, 균형 잡힌 영양식·식생활 상담 등을 제공하는 ‘영양센터(가칭 웰이팅센터)’ 등을 도입, 지역주민에게도 열린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어르신 안심주택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민간 사업자를 위한 파격적인 지원도 이뤄진다.사업 조건이 기존 ‘청년안심주택’과 유사하지만 가장 큰 차이점이자 혜택은 100% 임대(공공·민간)로 공급하는 청년주택과 달리 ‘어르신 안심주택’은 80%는 임대(공공·민간), 세대수 기준으로 20%(주거 연면적 30% 이내)는 분양주택으로 공급할 수 있어 보다 안정적인 사업성이 확보된다는 점이다. 용도지역 상향, 용적률·건폐율 완화, 취득세·재산세·종부세 등 세금 감면(분양분 제외) 등의 혜택은 청년안심주택과 동일하다.또 각종 심의를 통합 및 간소화해 통합심의위원회 사전자문부터 사업계획 승인까지 통상 12개월 이상 걸리는 인·허가 기간을 6개월 이내로 대폭 단축, 신속한 추진을 지원한다. 용도지역도 상향해 법적 상한용적률 최대로 부여한다. 예컨대 현행 민간분양 200%인 ‘2종일반주거지역’을 ‘준주거 지역’으로 상향, 상한용적률을 최대 500%까지 받을 수 있게 된다. 여기서 기본용적률 400%에서 늘어난 용적률(100%)의 절반은 ‘공공임대’로 공급한다. 최근 금리 인상, 원자재값 폭등으로 인한 건설업계의 어려운 사업 여건을 감안해 건설자금 대출을 최대 240억원까지 저리로 지원하고 이자 차액도 2% 지원(대출금리 3.5% 이상 시)한다. 시는 내달부터 컨설팅 지원 및 시범대상지 모집에 들어간다. 오는 3월 중으로 조례·운영기준 등을 마련하고 4월부터 행정절차에 들어가 이르면 2027년에는 서울 시내 첫 ‘어르신 안심주택’ 입주가 이뤄질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는 노년기에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환경이야말로 신체·정신 건강, 삶의 질을 유지하는 데 절대적인 요소”라며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빠르게 사업을 추진해 안정적인 어르신 주거시설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2024.01.30 I 오희나 기자
인천 검단구 '민·관합작' 여의도 5배 면적 개발
  • 인천 검단구 '민·관합작' 여의도 5배 면적 개발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인천 서구에서 ‘검단구’ 분리가 확정되자 인천 부동산 위계도 재정비되는 분위기다. 검단구는 서구에서도 서울과 바로 접해 ‘서울 관문 입지’라는 지리적 강점을 갖춘 곳이다. 여기에 여의도 5배 규모의 민관 합작 대규모 주택공급도 이어져 일대 가치가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30일 업계에 따르면 올 1월 국회 본회의에서 ‘인천시 제물포구·영종구 및 검단구 설치 등에 관한 법률안’이 가결됐다. 서구는 경인아라뱃길 북측인 검단 지역이 검단구로 분구된다. 이밖에 중구 영종도 지역을 영종구로, 중구 내륙과 동구를 합쳐 제물포구로 재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신 행정 체계는 2026년 민선 9기부터 출범할 예정이다.이번 변화로 단연 관심이 집중되는 곳은 검단구다. 인천을 대표하는 팽창 지역이라는 인식을 강화했고, 서울과 맞닿아 있어 서울 출퇴근 부담이 없어서다. 민간 개발과 공공 택지(검단신도시)에서 대규모 아파트 공급이 진행 중이고, 앞으로도 주택공급이 꾸준히 진행된다.먼저 왕길동, 백석동 일대에서는 DK아시아가 ‘로열파크씨티’ 브랜드를 내걸고 약 407만㎡(123만평) 규모에서 3만6500가구의 민간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순차적으로 아파트를 선보이고 있으며, 2023년 ‘검암역 로열파크씨티(4805가구)’가 입주를 마쳤다. 공항철도 검암역과 인접해 환승 없이 디지털미디어시티, 공덕, 서울역 등으로 이동이 용이하다. 또 검단2교차로 일대에 서울 7호선도 들어설 예정이며, 서울 9호선과 공항철도 직결 확정도 호재다.이들 민간 개발 사업지에서 동쪽으로 약 2km 떨어진 당하동, 불로동 일원은 검단신도시가 자리한다.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검단신도시는 4만9000여 가구가 공급을 마쳤고, 앞으로 2만6000여 가구가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다. 검단신도시는 개발이 마무리되면 1110만㎡(335만평)에 달한다. 커낼 콤플렉스, 넥스트 콤플렉스 등 다양한 특화 시설이 구현되고, 인천 1호선 연장(예정), 5호선도 연장(계획) 호재도 더했다.진행중인 이들 민간 도시개발과 공공택지 조성을 합치면 여의도 면적의 5.2배 규모(1517만㎡, 459만평)에 달할 전망이다. 인구도 앞으로 약 16만7000여명 가량 늘어난 4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아파트 단지로 수요자 유입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인천은 생애 첫 내집마련의 성지로 꼽혀 30~40대의 관심이 높다.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생애 첫 소유권이전등기(집합건물 기준)는 인천 서구가 1만3432건으로 전국 시·군·구 중 화성(1만5719건)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부동산 호황기로 꼽혔던 2020년(6380건), 2021년(9182건)에 비해서도 크게 늘었다. 작년 12월 기준 서울 전세값(3.3㎡당 2316만원, KB부동산)이면 내집마련이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현재 서구에는 금융, 수소, 로봇, 자동차, 의료 등 첨단 산업 관련 기업들의 이전 소식이 이어지고 있어서 검단구는 향후 자족도시로서 위상도 함께 올라갈 것”이라며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서울 접근성이 지역 가치를 좌우하는 핵심 요인인 만큼 송도, 청라 등 인천의 기존 부촌을 뛰어넘는 위상 상승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01.30 I 김아름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