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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oMS전망)②콜인하 가능성..7월 수익률 저점 분석도
  • [edaily] BoMS그룹 멤버인 대우증권의 김범중 연구원은 “풍부한 유동성을 감안할 때 금리가 추가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7월에 콜금리를 낮출 것으로 예상되며 7월에 콜금리를 인하할 때는 추가 인하 가능성도 완연히 열어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금리방향이 여전히 불확실하기 때문에 유연한 대응전략을 가져야하며 위험관리를 할 때는 선물헤지보다 듀레이션을 조정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3분기 국고3년 수익률은 6.0%, 4분기는 6.4%로 전망했다. 최완석 삼성선물 과장은 “4분기 이후 드러날 미국의 금리인하 효과도 주목해야한다"며 "4분기에는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미국 금리도 상승기조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과장은 “하반기 대규모 회사채 만기도래 및 환율은 금리의 불안요인이나 저금리 및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회사채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과장은 “7월중 금리는 하반기중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며 하반기 3년만기 국고채는 5.70~6.50%(평균 : 6.15%)을 예상한다”며 “3분기에는 듀레이션을 다소 늘리고, 4분기에는 보유채권 헤지 및 저평가 회사채를 매수하는 것이 좋다”고 제안했다. <김범중 대우증권 투자전략부 연구원> ◇금리하락 가능성 여전..풍부한 유동성이 주원인 기본적으로 현재의 금리수준은 펀더멘탈에 비해 낮은 수준이나 추가하락 여지는 여전히 남아있다. 수출회복에 따른 투자 및 소비호전이 관측될 때 비로소 경제는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정책당국은 수출회복이 가시화될 때까지 저금리를 유지, 성장률 방어를 시도할 전망이다. 매주 1조원을 넘나드는 통안채의 만기, 지표채권으로써 자리를 확고히 한 국채의 발행물량 축소로 이같은 시장환경은 쉽게 조성된다. 세계경기의 불확실성은 수출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투자수요를 제한, 회사채 발행규모 확대를 억제하고 있다. 장기채의 공급이 압도적으로 많은 현재의 상황에서 보험이나 연기금의 운용자산 규모증가도 채권시장의 부담을 한층 줄여줬다. 결국 민간자금 수요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넉넉하게 공급되는 유동성은 금리를 떨어뜨리는 기본 요인이다. 결국, 금리를 조절할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을 확보한 정책당국이 현재와 미래의 경기를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금리의 방향과 수준이 결정될 전망이다. 4분기에 가서야 5.1%의 성장을 보일 수 있다는 정책당국의 경제전망은 이러한 저금리 기조가 상당기간 유지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금리의 추가하락 여지는 아직 남아있다. ◇콜금리 인하 가능성 커져..이후 추가 금리인하가 단행돼야 효과적 7월의 콜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이다. 당사 또한 7월의 콜금리 인하 가능성이 이전보다 크게 높아졌음을 감안, 기존 전망을 수정한다. 7월에 콜금리를 인하할 때는 추가 인하 가능성도 완연히 열어놓을 것으로 본다. 단발성의 정책금리 인하는 자칫 국채의 투기적인 거래만 부추겨 금리저점을 조기에 달성시키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7월의 소비자물가는 담배값이나 지방 공공요금인상 등의 이유로 기대보다 낮아지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내수로 버티고 있는 현재의 경제상황을 감안할 때 7월보다 8월의 상황을 감안해 유연한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 콜금리 인하는 실물경제에 특별한 모멘텀을 부여하지는 않겠지만 심리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는 있다. 낮은 금리수준이 유지되면 4분기에 대규모로 예정중인 회사채 발행을 앞당겨 차환발행 압력을 분산시키는 역할도 할 수 있다. 다만 경기의 회복시점이 아직 불투명하고 이러한 기조 속에서 저금리구조가 좀더 이어져야 한다는 점에서 금리의 하락속도를 제한하는 시도는 있을 것이다. 금리수준이 높아서 투자나 소비가 늘지 못하는 것은 아니므로 절대금리 수준을 일시에 낮추기보다는 꾸준한 하향안정 추세를 유지시키는 방법을 택할 것이라는 뜻이다. 현재 3개월 국고금리는 2금융권 콜금리과 10bp 정도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정책금리의 하향조정은 시중금리의 하향안정을 좀더 지속시킬 것으로 본다. 다만 추가인하 가능성이 없는 단발성 금리인하는 실리보다 부작용이 더 클 것이다. 예상보다 빠른 7월에 금리인하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위험관리에 주력해야..선물헤지보다는 듀레이션 조정을 금리의 방향성은 여전히 하향추세임을 인정하지만 수준에 대한 고민도 함께 이루어져야 할 시점이다. 현재의 금리수준은 펀더멘탈에 비해 높지않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경제가 정상궤도에 오를 때는 그만큼 금리가 반등할 여지도 크다. 특히 2월 저점 형성 이후 4월까지 금리가 오른 것은 경제의 조기회복 가능성 때문이었다. 지금은 다시 경기회복시점 이연을 이유로 금리가 내려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시행착오는 다음번 금리 상승 시에 경제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을 줄여준다는 점에서 꾸준한 상승세를 가져올 수 있다. 이번의 금리하락은 연초보다 하락위험이 더 커졌다고 판단한다. 물론 연기금이나 보험사의 채권매수여력이 늘어나 금리의 상승 속도는 6% 이상 수준에서는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양 기관 모두 금리 방향성을 이끄는 세력은 아니라는 점에서 금리상승 시에도 그 폭과 속도는 딜링기관에 의해 좌우될 것이다. 금리가 내려가면 갈수록 상승에 대비한 위험관리가 필요하다. 이 상황에서 선물매도 헤지는 유용한 방법이다. 다만 저평가 폭이 여전히 크고 단기 금리하락이 가능해보이므로 효과는 기대에 못 미칠 전망이다. 특히 7월부터 Repo거래를 통해 공매도가 가능해진다는 점을 고려할 때 차익거래에 의한 저평가 해소시도가 나타날 수 있다. 현물금리가 오르더라도 선물가격은 내리지 않거나 일정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단기간에 Repo거래가 활성화되어 영향력을 행사하기는 어렵겠지만, 실패 가능성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국채선물을 이용한 위험관리는 다소 위험하다. 위험관리는 포지션 상태에 비해 지나치게 길어진 듀레이션을 조절하는 방법이 보다 적합하며 적정 채권포지션을 유지해야 한다. 물론 유동성이 뛰어난 기준물에 대한 투자는 듀레이션 산출시 유연한 적용을 시도해도 좋겠다. ◇금리방향 불확실..유연한 대응이 최선 금리의 강세기조는 8월 초순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위험관리에 대한 비중을 더욱 높이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정책당국도 4/4분기부터 회복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그렇다면 8월 지표부터는 뭔가 가닥을 잡아가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또, 7월 실시되는 미국의 감세정책이 8월이나 9월부터는 실제 세금환급으로 현실화되며 외부로부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다시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특히, 충분히 낮아진 금리수준에서는 경기의 저점 형성이나 미미한 회복조짐에도 단기간에 상승 폭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 시점에는 적극적인 위험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금리는 분기평균으로 감안할 때 3분기(6.0%)는 2분기(6.37%)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되며, 4분기(6.4%)는 2분기보다 높은 수준에 있을 것으로 본다. 장단기 스프레드는 현 수준에서 추가로 좁혀지기 어렵다는 판단이지만, 콜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더 좁혀질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 이후 3분기 중반부터는 장단기스프레드가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회사채(AA-급)와 국고금리와의 스프레드도 현 수준에서 추가로 줄어들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며, 국고금리보다 회사채 금리의 하방경직성이 더 일찍 강화될 것으로 본다. 결국, 금리의 저점은 회사채나 국고5년 이상의 장기금리가 추가하락하지 못하는 시점에서 먼저 관측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전히 경제에 대한 평가가 혼재된 모습으로 발표되고 있고, 이러한 불확실성도 거의 정점에 다다르고 있다는 느낌이다. 이러한 점에서 3/4분기는 여러 전망에 대한 검증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금리의 방향성에 대한 확고한 신념보다 선량한 관리자로써의 시장대응이 더욱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최완석 삼성선물 금융공학팀장> ◇4분기 이후 드러날 미국의 금리인하 효과도 주목해야 전세계적인 경기침체와 국내경기 회복지연으로 인해 금리 안정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다. 특히 수출부진은 국내 경기회복 가능성을 희석시키면서 강한 금리안정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축적인 통화관리와 기업의 설비투자 부진에 따른 자금공급우위기조도 안정요인으로 작용, 3분기 금리는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다. 그러나 높은 물가수준은 금리부담 요인이 되어 추가 금리하락을 억제할 것이다. 공공요금 인상, 집세 및 농수산물 가격 상승이 하반기 물가를 자극할 경우 금리가 다소 상승압력을 받을 수 있다. 미국의 경우 과거 금리인하 효과가 6개월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났던 점을 고려하면 올 하반기에 금리인하 효과가 가시화 될 것이다.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4분기에는 미국 금리가 상승기조로 돌아서리라 전망한다. 실물경제 지표들은 경기침체를 나타내고 있지만 향후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는 소비자신뢰지수 및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지속적으로 개선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실물경제 지표가 소폭 개선될 경우 금리가 일시적으로 급등할 가능성도 있다. ◇하반기 대규모 회사채 만기도래 및 환율은 금리의 불안요인 하반기에는 약 35조원의 회사채가 만기 도래, 채권시장이 다소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정부가 이미 이에 대비책을 내놓고 있어 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다. 하반기에 예정된 큰 폭의 직접투자자금유입이 환율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수출부진 속에서 엔화약세가 이어질 경우 환율하락폭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엔화약세가 계속된다면 달러/원 환율도 상승이 불가피하다. 환율상승은 물가 불안으로 직결, 금리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러나 경상수지 흑자 및 해외로부터 직접투자자금 유입은 국내유동성을 풍부하게 만들 것이므로 금리안정에 우호적일 전망이다. ◇저금리 및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회사채에 대한 수요는 증가 저금리 추세지속에 따른 금융기관의 자산운용 어려움과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다. 특히 경기회복 기대감이 가시화될 연말에는 신용등급 상향조정이 예상되는 BBB급 이하 채권에 대한 관심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금리 : 3분기 "안정 유지" vs 4분기 "소폭 상승" 3분기 중 금리는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금리하락 압력 및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으로 안정세를 보일 것이다. 그러나 물가가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고 향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상존하고 있어 하락폭도 제한적이다. 7월중 금리는 하반기중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며 3년만기 국고채는 5.70~6.50%(평균 : 6.15%)을 예상한다. 4분기에는 향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강화되고 올해 들어 미국에서 이루어진 6차례에 걸친 2.75%의 금리인하 효과가 가시화될 것이다. 하반기 대규모 회사채 만기도래 등의 시장 불안요인이 있고 2002년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 일시적으로 금리가 급등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 점진적인 금리 상승을 예상하며 3년만기 국고채는 6.30~7.20%(평균 : 6.80%)으로 전망한다. ◇하반기 국채선물 시장은 헤지수요 및 현물에 대한 대체물의 역할이 증가할 것 상반기에 국채선물 시장이 거래량 큰 폭의 증가와 더불어 시장활성화가 이루졌다면 하반기에는 다양한 투자전략이 개발되는 기간이 될 것이다. 최근 활기를 띠고 있는 현물-선물 간의 베이시스 트레이딩이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국채선물옵션이 상장되면 선물/옵션간 차익거래, 옵션을 이용한 헤지 등이 시장활력을 증가시켜 채권시장의 질적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3분기에는 듀레이션을 다소 늘리고, 4분기에는 보유채권 헤지 및 저평가 회사채 매수 3분기에는 금리의 안정세가 예상됨에 따라 초과수익률을 얻기가 힘들 것이다. 따라서 듀레이션을 다소 늘리면서 현선간의 가격괴리를 이용한 베이시스 트레이딩, 현물간의 상대적 가격차이를 이용한 트레이딩으로 추가적 수익확보에 주력해야 한다. 4분기에는 금리의 점진적인 상승세가 전망됨에 따라 국채선물을 이용한 헤지에 힘을 쏟아야 한다.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회사채 매수 비중을 늘리고 특히, 경기회복에 따른 신용등급 상향이 예상되는 BBB급 이하 채권에 대한 관심을 늘릴 것을 권고한다.
2001.07.02 I 정명수 기자
  • 6월 물가 5.18%, 5월 산업생산 4.3% 전망-edaily폴
  • [edaily] 6월 물가는 전년동월비 5.18% 오르고 5월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비 4.3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전월비로 물가는 0.28%, 산업생산은 1.40% 기사하단 표 참조) 27일 edaily가 국내외 8개 기관의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폴(poll)을 실시한 결과 채소값 상승 등으로 물가 오름세가 이어지고 산업생산은 소폭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다. 계절적으로 5~6월은 농산물 출하가 늘어나 소비자물가가 안정돼야하지만 가뭄으로 채소값이 올라 물가 압력이 여전한 것으로 전망됐다. 경제전문가들은 경기둔화 상황에서 물가 상승이 기조적인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과 환율이 물가 안정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5월 산업생산은 수출이 개선되면서 4월보다는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상승추세를 이어가기에는 대외 여건이 긍정적이지 않다는 평가다. ◇오상훈 SK증권 팀장= 6월 물가는 계절적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달이지만 이번에는 채소류 가격이 올라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택시요금과 가스료 등 공공요금 인상이 대기하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한은이 최근에 밝힌 연간 물가 전망 4.4%를 지키는 것도 힘겨울 것으로 보인다. 산업생산은 조업일수가 하루 많고 수출과 내수도 회복돼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다. 일부 조업장의 파업과 석유화학 업체의 정기보수로 가동률은 떨어질 수 있다. 6월 수출은 상반기 밀어내기 등으로 감소세가 완화될 것이다. 수출은 3분기까지 마이너스를 기록하다가 4분기에 가서 플러스로 돌아서고 내수도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임지원 JP모건 이코노미스트= 전년동월비로 물가는 하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에 들어서면 물가는 목표선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다. 5월 산업생산은 수출 개선을 반영해서 회복세를 나타내겠지만 기조적으로 트랜드가 바뀐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보통 바닥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다가 상승세로 돌아서는데 이번 경우에는 바닥권에서의 등락 기간이 다소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6월 산업생산은 다시 조정을 받을 것으로 본다. ◇정용택 삼성투신 이코노미스트= 수출이 5월에 -6%대로 여전히 부진한 상태가 이어졌. 내수도 예상만큼 크게 신장되지 못하고 있어 산업활동은 부실한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물가는 월초 가뭄으로 농산물 가격 상승한데다 환율 상승으로 환율에 따른 물가인하 효과가 5월보다 적었다. 물가역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동석 삼성증권 과장= 물가는 전년동월비가 더 의미가 있다. 전년동월비 상승률은 정점을 지났거나 정점 수준이라고 보인다. 이제 소비자 물가에 대한 우려는 점점 줄어들 것으로 본다. 한두달 정도 전년대비 상승률이 더 떨어지면 물가우려는 감소되는 것으로 봐도 된다. 산업생산은 5월이 4월보다 상대적으로 괜찮았다. 수출 물량도 나름대로 견조했다. 그러나 6월들어 수출이 다시 악화되고 있어 6월 산업생산은 다시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보성 LG증권 투자전략팀 과장= 산업생산은 전월비 증가율이 상승세로 반전될 전망이다. 5월중 통관 기준 수출 증가율이 지난 4월에 비해 감소세가 둔화됐고 제조업 부문의 취업자수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최근 수출 가격의 하락을 감안할 경우 수출 물량은 전년동기에 비해 3%정도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7~8개월 후의 경기를 나타내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가 3월 이후의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을 지가 관심의 초점이다. 선행지수의 구성지표 중 내구소 비재출하지수, 건축허가면적, 총유동성 등이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여 선행 지수의 전년동월비의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선행지수는 4월월보다 0.2%p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선행지수 전년동월비가 4개월 연속 상승할 경우 4분기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실한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5월까지 물가 상승의 주요인이었던 환율 상승 효과는 6월 들어 사라진 것으로 보이지만 1)가뭄 영향에 따른 농산물 가격 상승 2)전세가 상승 등에 의해 전월비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상재 현대증권 차장= 높은 재고증가율 및 출하 부진 지속으로 인해 5월 중에도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하락하고 생산증가율이 하락하는 경기침체 국면의 특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소비 및 건설투자가 전월에 이어 소폭 회복될 수 있으나 수출 감소세가 지속됨에 따라 제조업 부문의 재고조정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산업생산의 전월비 증가율은 4월중 산업생산이 이례적으로 큰 폭 감소했다는 점에서 기준효과로 인해 5월에는 증가세로 반전될 것이다. 물가는 5월 달러/원 환율 하락 및 수입물가 하락으로 인해 추가적인 공업제품 가격상승요인은 없으나, 원화환율 상승에 따른 일부 가격인상요인(라면가격 인상)이 있는 가운데 가뭄으로 인한 농축수산물, 라면가격의 인상이 6월 물가에 반영돼 소비자물가는 전월비 소폭 상승할 것이다. ◇장태민 동양증권 차장= 6월 물가는 채소류 가격 상승의 주도로 전월비 최소 0.2% 이상 상승할 것이다. 하순 농산물 가격 하락폭이 예상에 못미침에 따라, 농산물가격이 전월에 비해 비교적 큰 폭 상승했다. 농산물 가격 상승 요인이 물가 상승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라면, 휘발유 등 공산품가격 상승과 집세 상승도 물가 상승의 주요인이 될 것이다. 5월 산업생산은 내수의 완만한 회복, 5월 수출의 감소폭 둔화 등에 힘입어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높은 재고 수준으로 인한 재고 조정은 생산증가세를 둔화시키는 요인이다. 전년동기비로 전월과 비슷하거나, 소폭 둔화될 전망이다. ◇전년동월비 물가와 산업생산 6월 물가 5월 산업생산 오상훈(SK증) 5.1(0.2) 4.0(1.3) 임지원(JP모건) 5.0(0.1) 4.0(1.5) 정용택(삼성투신) 5.1(0.2) 5.0( - ) 신동석(삼성증) 5.2(0.3) 5.0(1.3) 이보성(LG증) 5.3(0.4) 5.6(2.5) 이상재(현대증) 5.2(0.3) 3.4(1.1) 장태민(동양증) 5.2(0.3) 4.0(1.1) 오석태(씨티은) 5.3(0.4) 3.4(1.0) 평균 5.18(0.28) 4.30(1.40) (괄호안은 전월비, 임지원 박사는 전월비 물가를 0.1~0.15%로 전망, 평균 계산시에는 0.1% 적용)
2001.06.27 I 정명수 기자
  • (채권폴)국고3년 5.96~6.17%, 예보3년 거래 관심
  • [edaily] edaily의 채권전문가 폴을 분석한 결과 이번주(18~23일)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5.96~6.17%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주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 6.05~6.13%, edaily 채권폴 5.95~6.18% 전망) 5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6.48~6.71%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주 5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6.58~6.65%, edaily 채권폴 6.42~6.66% 전망) --------------------------------- 국고3년 국고5년 lower upper lower upper --------------------------------- avr 5.96 6.17 6.48 6.71 max 6.05 6.30 6.60 6.90 min 5.90 6.10 6.40 6.60 --------------------------------- 주)avr는 폴 참가자의 lower 예상치와 upper 예상치 각각을 평균한 것임. max와 min은 lower 예상치와 upper 예상치 각각에서 최대값과 최소값임. 이번주 폴에는 10명이 참여했다. 지난주 예보채 낙찰 수익률이 상당히 낮았기 때문에 딜링 수익을 올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고3년 수익률의 6%선 하향돌파도 몇차례 실패했기 때문에 기간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반면 경기회복이 상당기간 지체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채권수익률은 하향 안정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국고3년 폴에는 10명 전원이 참여했다. Lower에서는 5.95%가 4명, 5.90%가 3명, 6.00%가 2명, 6.05%가 1명이었다. 표준편차는 0.04972이었다. Upper에서는 6.10%가 5명, 6.30%가 2명, 기타 6.15%, 6.20%, 6.25%가 1명씩이었다. 표준편차는 0.08563 지난주 폴 결과의 거의 유사한 패턴을 나타냈다. 예보채 3년물 입찰 전후 수익률 밴드에 이렇다할 변화가 없다는 것은 유동성이나 펀더멘털 조건에 대한 “믿음”이 아직도 건재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고5년 폴에는 9명이 참여했다. Lower 에서는 6.40%가 3명, 6.50%가 2명, 기타 6.45%, 6.48%, 6.55%, 6.60%가 1명씩이었다. 표준편차는 0.07073이었다. Upper에서는 6.70%가 3명, 6.60%와 6.65%가 2명씩, 6.85%와 6.90%가 1명씩이었다. 표준편차는 0.10441 국고5년은 지난주에 비해 수익률 밴드가 전체적으로 5bp 정도 올라갔다. 표준편차도 대체로 높아서 집중도가 떨어졌다. 수익률 추가 하락에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다. ◇국민은행 한수일 대리= 98년 9월부터 지금까지의 국고채 3년금리 데이타를 가지고 옵션에서 말하는 “Historical volatility”의 6일, 30일, 60일, 90일 이동평균선을 구해 보았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각 변동성들은 올해 1분기가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이 98년 후반기였는데, 나머지 기간은 모두 평균 이하였다. 둘째, 올해 1월부터 상승하기 시작한 변동성 지표들은 3월중순에 고점을 찍고 급락하기 시작했다. 6일,30일,60일 이동평균선은 기간평균에 근접하고 90일 이동평균선도 하락추세에 돌입하여 정배열의 상태를 이루고 있다. 셋째, 90일 이동평균선의 경우 현 수치가 아직도 98년 9월이후 지금까지의 전체 기간중 최고점 근처에 있으면서 하락추세를 보이기 시작, 상당기간 동안 변동성 축소국면이 진행될 것을 예고하고 있다. 상당기간 동안 변동성 축소국면이 진행된다는 것은 금리가 현재의 하락추세에서 반대로 갈 가능성이 별로 없다는 의미이며, 동시에 반등하더라도 그 반등폭은 소폭에 그칠 것이고 급등락의 가능성은 적을 것을 의미한다. 금리수준이 많이 낮아졌지만 최소한 현금보다는 현물이 우월한 장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택은행 김영철 차장= 예보채 3년물 입찰과열(?)로 시장분위기 약화 우려 있으나 펀드멘털은 채권시장에 불리하지 않다. 해외변수를 살펴보면 한국경제의 사활을 쥐고 있는 미국은 지금 GDP " Revision Game"을 즐기고 있다. 미국 GDP가 3번에 걸쳐서 추정치, 잠정치, 확정치가 매월 3주째 발표 되는데 1분기의 경우, 추정치 2%, 잠정치 1.3%, 확정치가 다음주 29일 발표될 예정이다. 현재 폴(poll)에선 0.8% 정도이나 더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 미국채 10년물 지표물은 물론이고 2, 5년물 금리하락 추세가 공고해지고 있다. 국내 역시 매주 5일마다 발표되는 수출입 현황은 결코 올해 경기가 V자형이 되기 어려움을 알려주고, 진념 부총리 역시 시장이 극단적(V자 회복이나, L자 침체)이 되지 말고 중간(U자형회복)정도를 예상하길 바라고 있다. 수급과 관련, 주식격언으로 "수급은 모든 재료에 우선한다"고 했다. 구조적인 수급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단기채 금리를 확인하면 된다. 단기채인 CP나 CD금리는 조용히 사상 최저치를 지난주부터 갱신하고 있다. 수급 역시 금리에 극히 우호적인 셈이다. 우려가 많지만 결국 금리는 내려갈 것이다. 3년 지표물이 6%를 못깨면 늘 그래왔듯이 비지표물이나 주변물이 내려가면서 어느순간 3년 지표물이 저평가되면 6%선을 하향 돌파할 것이다. 또 한가지는 한은이 2년 통안채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에 나선 이상 2년 통안채가 극히 저평가 돼 있는 듯하다. 미국 2년물이 콜금리 밑으로 내려간 것을 음미해 봄직하다. ◇현대투신 임상엽 대리= 지난주 채권시장은 뚜렷한 모멘텀 없이 유동성 우위의 장세가 이어지고 예보채 입찰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면서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대외적으로 미국경기의 둔화세 지속과 인플레 진정등 수익률 상승 억제 요인들이 포진하고 있으며 내적으로 경기모멘텀의 부재와 물가안정예상 및 일부기업 구조조정 성사 임박등 시장에 우호적인 신호들이 대기하고 있다. 이번주는 국고10년 3000억원 입찰과 통안채 1, 2년물 입찰을 앞두고 있지만 한은이 시장에 충격을 주지않고 순상환 기조를 유지한다면 유동성 우위의 장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월말 경기지표와 물가동향 발표를 앞두고 있어서 지표채권의 수익률 추가 하락시 시장참여자의 부담이 증가해 저평가 종목으로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선물 최완석 과장= 지난주 예보채 3년물이 예상보다 낮은 6.27%에 낙찰된 것은 예보채가 당분간 딜링장세의 중심에 있을 것이란 예상에 기인한다. 지난 4월 이후 5년만기 국고채와 예보채의 스프레드가 42bp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예보채 3년물은 6.47%가 적정수준이었다. 미국경기 둔화지속에 따른 국내경기 회복지연 가능성은 금리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러나 예보채 3년물 과열에 따른 우려로 수익률이 다소 반등할 가능성이 있어 지표금리는 여전히 6%가 강력한 지지선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국고채 5년물은 3년물이 6%에서 추가적인 하락이 막히자 소폭 하락에 그쳤다. 이번주에도 국고 5년물은 3년물의 추가적인 하락제한 및 단기적으로 시장내 방향성 부재로 인해 지난주와 같이 제한된 움직임을 보여줄 것이다. 국채선물 9월물은 지난주와 같이 등락을 거듭하면서 103.30~104.10포인트 범위에서 움직일 것이다. 한편 화요일 있을 통안채 입찰에서 보여질 한은의 현 금리수준에 대한 의사표시가 5년물 움직임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신한은행 김관동 과장= 예보채 3년물에 대한 입찰결과가 당초 예상보다 낮게 낙찰됨으로 인해 국고채 경과물을 비롯한 비지표물 채권에 대한 입지가 다소 모호해졌다. 추가 하락을 위한 공격적인 딜링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 및 국내 경기회복에 대한 불투명성과 하반기로 갈수록 물가불안에 대한 심리호전, 환율 안정세 등은 금리에 우호적일 수 있으나 이는 지속적으로 시장에 반영되고 있어 추가적인 금리급락을 견인할 새로운 재료로 부각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그동안 다소 소외되었던 채권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표물을 중심으로 한 스프레드 축소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증권 김동환 팀장= 전주 중반까지의 약보합세는 예보채 3년물을 중심으로 한 활발한 딜링장세를 준비하는 기간조정이라고 판단된다. 국고채 대비 고평가상태로 낙찰되었다는 우려감이 있으나 예보채 3년물은 딜링의 대상을 찾는 시장참여자에게 여전히 매력적인 상품이다. 풍부한 유동성과 비교적 안정감을 되찾은 투자심리를 바탕으로 이번주 채권시장은 예보채 3년물을 중심으로 한 활발한 딜링장세가 될 것이며 국채3년물 기준으로 재차 6%벽을 시도하는 강세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증권 김기현 선임= 진념 부총리는 14일 임시국회 재경위 답변에서 2분기 3.5~4.0%, 연간 4.0~5.0%정도의 경제성장률이 예상되며 이 수준이면 적자재정을 통한 경기진작정책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는 지난 13일 재경부에서 올해 총 국채 발행규모가 당초 계획한 35조원보다 크게 감소한 20조원 내외수준이 될 것이라는 발표와 함께 향후 국채수급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형성시키고 있다. 한편 6월 물가수준이 가뭄으로 인한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나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수 성격을 가지는 원재료와 중간재의 물가가 5월중에는 전월비 -0.7%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종재 역시 전월비 -0.2%로 상승추세가 진정되는 양상이어서 농산물을 제외한 인플레이션 압력은 완화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우호적인 정책변수 및 인플레이션 압력의 완화전망은 장기금리에 이미 반영된 것으로 보여 추가하락의 모멘텀으로 작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은이 물가보다는 경기로 정책목표를 선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실제 경기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점은 3분기중 콜금리의 인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따라서 이번주 채권시장은 지난주 다소 과열된 예보채 낙찰금리 수준 및 5%대 지표금리에 대한 부담감 등으로 주초 조정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으나, 우호적인 정책변수 및 펀더멘털 등을 감안할때 반등도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수익률 하락폭이 작았던 통안채 등 중기채권을 중심으로 스프레드가 재정립되는 과정이 나타날 전망이다. ◇LG증권 남재용 과장= 예보채 3년물 입찰이 너무 강하게(낙찰 수익률이 낮게) 이뤄졌다. 예보채를 배정받은 투자기관중 상당 부분이 포지션을 가져가지 않는 증권사의 딜링펀드이거나 투신사의 쇼딜 펀드들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나올 경제지표도 시장에 비우호적인다. 지금까지 생산지표는 시장에 우호적이었으나 이번주에는 나올 소비심리, 선행지수 등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 시장 구조적으로도 국고3년 지표물이 교체되는 시기다. 중심 채권이 없을 때는 시장 전체가 강해져야하는데 이것이 부담이 될 것이다. 국고3년 6%선을 깨기가 쉽지 않다. 채권폴 참가자(직위생략, 순서없음) 김기현(삼성증권) 김동환(하나증권) 김수훈(BNP파리바) 김관동(신한은행) 최완석(삼성선물) 한수일(국민은행) 장태민(동양증권) 김영철(주택은행) 임상엽(현대투신) 남재용(LG증권)
2001.06.18 I 선명균 기자
  • (증시포커스)맷집과 개인의 뒷심(18일)
  • [edaily] 주말인 15일 주식시장은 개장초 급락세를 딛고 일어섰다. 이날 반등의 주역은 개인이었다. 개인은 쏟아지는 매물을 고스란히 받아내며 시장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원없이 팔고, 개인은 원없이 사들이는 모양세를 연출했다. 특히 개인은 지난 한 주간(11일~15일) 거래소시장에서 닷새연속 매수기조를 이어가며 366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날만 172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지난밤 미국증시가 약세를 보였고, 옵션만기일을 피해 롤오버(이월)된 차익거래 잔고가 매물로 쏟아지는 상황에서 매수세를 보인 것인다. 개인은 본격적인 사자에 나선 것일까. 아무튼 시장은 이같은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맷집을 자랑했다. 그러나 시장의 거래량은 오히려 줄었다. 거래대금도 위축됐다. 또 개인만의 사자세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과연 다음주(18일~22일)에도 개인이 시장의 선봉장 역할을 해낼 것인가. 아니면 또다른 매수주체가 등장할 것인가. 궁금한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시세가 뻗어간다면 직전고점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또다시 도돌이표를 연주할 것인가. 이것이 다음주 시장을 궁금하게 만드는 까닭이다. ◇외국인이 팔아도 떴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약후강의 흐름속에 5.21포인트(0.85%) 오른 618.96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날 마감지수는 장중최고지수다.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모양세다. 장중저점지수(604.37P) 대비 15포인트 가까이 끌어올린 셈이다. 이날 외국인은 169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매도세는 반도체와 통신주에 집중됐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를 888억원 순매도한 것을 비롯 하이닉스 402억원, SK텔레콤 172억원, 삼성전자(1우) 85억원, 한국전력 77억원, 삼성SDI 41억원 등의 순으로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561계약의 매도포지션을 취했다. 거래소시장에서 현선물을 모두 팔아치운 것이다. 그러나 외국인이 팔아도 시장이 뜬 것이다. 이처럼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를 딛고 올라선 것은 오랜만이며 이례적인 일이다. 그러나 시황분석가들은 외국인의 매도는 하이닉스와 연관지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하이닉스의 DR발행가(3100원)가 현물 주가(4100원) 보다 25%(1000원) 낮게 형성된 만큼 현물을 팔고, DR을 사는 차익거래를 외국인이 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차이닉스에 대한 외국인 매도는 현물가와 DR가격이 균형을 맞출때까지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또 삼성전자의 경우 국제 반도체 가격 약세와 이에 따른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약세와 하이닉스의 부담이 상당부분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분석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개인이 시장을 받치고는 있지만 외국인의 매도가 지속될 경우 주가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사실은 유념할 일이다. ◇코스닥도 전약후강..거래량 감소는 부담 코스닥시장도 전약후강의 흐름을 보이며 0.36포인트 오른 82.49포인트를 기록했다. 나흘연속 오름세다. 코스닥도 거래소와 마찬가지로 마감지수가 장중최고지수를 나타냈다. 괜찮은 모양세다. 그러나 거래가 부진한 것은 부담으로 와닿고 있다. 이날 거래량은 3억8천여만주로 나흘만에 4억주를 밑돌았다. 거래대금도 1조6356억원에 그쳤다. 거래대금은 지난 12일 이후 나흘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거래의 부진은 거래소도 마찬가지다. 이날 거래소시장의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7583만주와 1조9842억원으로 전일 보다 거래량은 4500만주, 거래대금은 1500억원 가량 줄었다. ◇구조조정 기대감..그러나 이날 개인의 폭발적인 매수세는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이 밑바탕에 깔렸기 때문이란 지적이다. 하이닉스의 DR발행과 장중에 보도된 GM의 대우차 부평공장 매수 가능성 소식(산업은행은 노코멘트)등이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구조조정이 증시의 화두로 떠오른 셈이다. 구조조정 수혜기대감으로 금융주, 특히 은행주가 강세를 보였다. 이날 은행업종지수는 3.34포인트(2.65%) 오른 129.51포인트로 기록하며 종전 연중최고치였던 지난 2월20일의 128.53포인트를 근 넉달만에 경신했다. 대규모 매도공세에 나선 외국인도 이날 금융주를 소폭이지만 3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하이닉스 문제도 그렇고, 대우차 문제도 윤곽을 잡아가면서 불확실성이 점차 가시는 모양세다. 정부는 구조조정촉진법도 만들어 금융기관의 출자전환을 용이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기업이 DR을 발행하고 금융기관의 출자전환이 이뤄졌다고 구조조정이 완료된 것은 아니다. 최소한의 회생기반을 만든 것에 불과하다. 구조조정은 단기간에 끝나는 것이 아니다. 장기적으로 시간을 요하는 문제인 것이다. 특히 대규모의 DR 발행은 그만큼 시장에 물량이 공급된 것으로 봐야한다. 또 이미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이나, 금융기관이 채무를 출자전환한 기업의 경우 훗날 증시를 통해 자금을 회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장기적으로 수급구조에 부담을 줄 수도 있는 것이다. 따라서 구조조정에 대해선 완료형이 아닌 진행형의 문제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든다. ◇차분한 대응전략을 다음주 주식시장은 주초반 직전고점을 넘어설 경우 제한적인 추가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고점 경신에 따른 새로운 시장분위기의 형성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초반 시세탄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거나 상승탄력이 둔화될 경우엔 다시금 박스권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주말 미국증시의 움직임과 이에 따른 외국인의 매매동향, 그리고 개인의 매수세 지속여부와 거래량 추이등을 차분히 살펴보면서 대응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주식값이 오를 때나, 떨어질 때나 흥분은 금물이다.
2001.06.15 I 김진석 기자
  • 실리콘밸리, 이대로는 죽지않아 - 배런스
  • [edaily] 마치 한때의 꿈이었던 것처럼 첨단기술기업들의 메카인 실리콘밸리가 몰락하고 있다고 전세계가 떠들어 대고 있다. 그러나 배런스는 11일 실리콘밸리에 대한 분석보도를 하면서 현재 나타난 상황에는 적지않은 과장이 포함돼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미국 서부에 위치한 벤처기업의 꿈의 도시였던 실리콘밸리는 지난 2년동안 새로운 IT산업의 문화를 창조해냈다. 아직도 그 어떤 지역도 실리콘밸리만큼 세계 경제의 흐름을 좌지우지할 지역은 없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국 경제가 어느 방향으로 변하든지 실리콘밸리가 항상 선봉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또 만약 실리콘밸리가 현재의 기술산업의 경기침체에서 살아남을 수만 있다면 미국경제 전체도 그 뒤를 따를 수있을 것이란 확신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실리콘밸리가 과연 회생할 수 있는지에 관해서는 아직도 논란의 여지가 많다. 지난해 3월부터 폭락하기 시작한 기술주들은 올해 5월25일까지 약 3조달러의 시가총액 손실을 입었다. 지금은 지난 4월초 최저치에서 다시 상승세를 탔다고는 하지만 낙관을 하기는 아직 이르다. 휴렛팩커드가 예상했던 분기실적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발표했고 작년에 좋은 실적을 냈던 팜도 실적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직원들의 숫자를 줄여가고 있다. 또 첨단기술주의 대표주자역할을 해왔던 반도체 역시 전망이 그다지 밝지는 않다. 전세계 반도체조사기관에선 반도체시장이 2001년에 약 176억8백만달러의 규모로 전년대비 13.5%정도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작년 8월에 예상했던 20%의 성장률에 비하면 엄청나게 낮아진 수치이다. 그리고 현재의 예상치가 그대로 적중한다면 반도체시장의 규모는 종전 최고예상치인 204억4백만달러에서 비해 무려 34%나 감소하게 된다. 실리콘밸리의 어려운 상황을 대변해주고 또 한 가지의 예는 부동산이다. 대기업의 축소경향과 닷컴회사들의 몰락으로 빌딩과 집이 비어가고 있으며 현 시세는 2년전 가격으로 되돌아 갔다. 이 지역의 실업률 역시 지난해 말에 비해 두배로 뛴 2.2 ~ 3.2% 에 달하고 있으며 지난해 9만개의 일자리가 늘었던 것에 비해 올해는 늘어난 일자리의 수는 3만여개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향후 6개월정도 더 지켜봐야 확실해지겠지만 현재의 실리콘밸리에 대한 몰락운운은 다소 과장된 점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우선 수치상으로 150개의 실리콘밸리 주요기업들의 지난해 수출증가률은 전년대비 28%나 증가했으며 올해 1분기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비해 18%나 늘었다. 또 증가한 실업률 역시 미국 전체 실업률인 4.9%과 비교한다면 대단히 긍정적인 수치다. 일자리 공급 또한 1999년-2000년 IT산업 붐이 일어나기 전인 2만여개와 비슷하다. 부동산 가격 역시 폭등 이전 가격에 비해서는 낮지만 아직도 다른 지역보다 2-3배 이상의 가격으로 매매되고 있다. 또 현재 인구와 주택의 비율이 8:1인 것을 감안한다면 부동산시세는 더 이상 나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보석상에 매출은 작년에 비해 30%가 늘었으며, 실리콘밸리에 자리한 교회의 헌금증가률 역시 20%이상 늘었났다. 비록 보석수요, 교회헌금, 부동산시세 등으로 경기를 가늠해 보는 것은 그다지 객관적으로 명확한 지표는 아니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실리콘밸리가 알려진 것처럼 큰 피해는 보지 않았다는 점이다. 아울려 실리콘밸리 주민들은 여전히 기술주보다는 캘리포니아 지역의 전기공급 부족, 주택, 교통 등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편에서는 차라리 지금의 상황이 오히려 긍정적이라는 반응이 나올 정도다. 즉, 나무를 가지치기하는 것처럼 손을 못 댈 정도로 폭등했던 급여와 집값이 오히려 안정적인 추세로 변해가고 있다고 것이다.
2001.06.11 I 공동락 기자
  • (채권폴)국고3년 5.95~6.18%, 5%대 진입시도 이어질듯
  • [edaily] edaily의 채권전문가 폴을 분석한 결과 이번주(11~16일)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5.95~6.18%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주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 6.10~6.23%, edaily 채권폴 6.01~6.25% 전망) 5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6.42~6.66%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주 5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6.57~6.75%, edaily 채권폴 6.54~6.80% 전망) --------------------------------- 국고3년 국고5년 lower upper lower upper --------------------------------- avr 5.95 6.18 6.42 6.66 max 6.00 6.30 6.50 6.80 min 5.85 6.10 6.25 6.60 --------------------------------- 주)avr는 폴 참가자의 lower 예상치와 upper 예상치 각각을 평균한 것임. max와 min은 lower 예상치와 upper 예상치 각각에서 최대값과 최소값임. 이번주 채권폴에는 총12명이 참여했다. 한국은행의 중립적인 자세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경기가 조기에 회복되기 어렵다는 전망에 따라 국고3년 수익률 5%대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수익률을 추가로 끌어내릴만한 특별한 모멘텀이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국고채와 예보채 입찰이 진행되면서 수익률 방향이 보다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고3년 폴에는 12명 전원이 참여했다. Lower에서는 5.95%가 6명, 6.00%가 4명으로 6%선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5.85%와 5.90%도 1명씩 있었다. 표준편차는 0.04501이었다. Upper에서는 6.10%, 6.15%, 6.25%가 각각 3명씩, 6.20%가 2명, 6.30%가 1명이있다. 표준편차는 0.06853 Lower의 표준편차가 비교적 낮고 예상값이 집중돼 수익률 추가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국고5년 폴에는 11명이 참여했다. Lower 에서는 6.45%가 5명, 6.50%가 2명, 기타 6.25%, 6.30%, 6.40%, 6.41%가 1명씩이었다. 표준편차는 0.07816이었다. Upper에서는 6.60%가 5명, 6.65%와 6.75%가 2명씩, 6.70%와 6.80%가 1명씩이었다. 표준편차는 0.07446 국고3년에 비해 예상값의 집중도가 떨어지는 등 수익률 추가 하락에 다소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다. ◇김영철 주택은행 차장= 2주간의 단기급락을 지난주 잘 마무리 지었다. 4월말과 같은 투신권 MMF사태가 다시 발발하지 않는 한 자금수급만으로만 보면 8월까지는 금리의 하향추세가 유지 될 것이다. 21일 투신권에 약 1조5000억원의 현금이 유입되고 이번주는 한은의 통안채 발행 정례화 에 따라 처음으로 2년물 통안채 발행이 없음이 온전히 예측되는 첫주로 단기적으로도 약 2주간은 금리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미국에서 장기금리에 우호적인 소식들(1분기 GDP 확정치 잠정치 1.3%→ 확정치 0.8%내외, 15일 CPI 안정)로 국고3년 수익률은 6% 하향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한다. ◇박성진 삼성투신 선임= 국고3년물에서는 6%선을 하향 돌파하려는 시도가 나타날 것이다. 5월 이후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공급물량이 많지 않아 딜링계정의 듀레이션이 실질적으로 늘어나지 않고있다. 실물경기도 조기 회복보다는 더 인내하고 기다려야한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한국은행이 통상 경기는 좋고 물가에 대해 걱정해야함에도 경기에 대해 불안한 인식을 나타낸 것을 볼 때 콜금리 인하까지는 아니더라도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할 전망이다. ◇조명규 한미은행 차장= 지난 주말의 수익률 급락은 무엇보다 경기와 물가를 바라보는 한국은행의 미묘한 시각변화에 시장이 긍정 평가한 결과라고 판단된다. 향후 물가에 특별한 요인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경기회복에 대한 확실한 수치 확인작업이 있기까지 한국은행은 시장에 반하는 조치를 하지 않을 것이다. 한은은 금리수준에 따라 하락속도 조절차원의 간헐적이고 시장 친화적인 개입 정도로 대응할 것이다. 시장의 키를 쥐고있는 한국은행의 향후 행보는 현재와 같은 정책기조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금주에도 시장은 전주말 분위기를 이어가며 이전보다는 매수 강도를 높여 6%벽을 재차 시도할 전망이다. 다만 그동안 금리 급등기에 겪었던 혹독한 시련에 대한 학습효과에 따라 추가하락 과정은 단계별로 확인작업을 거치는 점진적인 하락이 예견된다. ◇김관동 신한은행 과장= 국고채 3년 기준으로 직전저점을 뚫고 6.00%를 하향돌파하여 5%대로 진입하여 안착하기 위한 새로운 모멘텀은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따라서 금리의 방향을 결정지을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지난주 급락한 수익률은 추격매수를 하면서 듀레이션을 늘리기에는 다소 부담스럽다. 저점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주후반 예보채 입찰결과에 따라 단기적인 금리의 향방이 정해질 것이다. 6월 중순인점을 감안할때 채권수익률에 영향을 미칠만한 호악재는 중립적이라고 판단된다. 최근 금리하락을 견인했던 수급양호, 매수증대에 따른 듀레이션 확대는 다소 보수적인 움직임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최원녕 LG투신 과장= 통화가 실물자산으로의 유출이 일어나지 않고 유가증권(주식, 채권 등) 시장에만 상존하여 자금의 선순환 구조가 전혀 일어나지 않고 있다. 각국 주식시장 행태도 비논리적인 모습으로 움직여 통화증발 효과가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기업 대출금리가 8.00%대 밑으로 하락했지만 민간기업투자의 선행지표인 건축허가면적과 기계수주액의 추이를 보면 장미빛 전망을 논하기는 이른 것 같다. "지금의 실세금리가 높은 수준은 아니다"라는 시각을 전환해도 무방할 전망이다. 유동성 함정이 어디일지는 몰라도 현재의 통화수요(채권발행)는 분명하게 적정 통화공급 보다 낮은 수준이라 생각된다. ◇남재용 LG증권 과장= 지난주 조정은 시장이 재하락 시도를 위한 정비를 한 것으로 판단된다. 국고 3년물 기준 6% 하향돌파에 대한 부담감의 반대편에는 금리 상방경직성에 대한 확신감도 있는 상황이다. 6월 중반으로 들어서면서 다시 6월 경기지표에 대한 관심은 다시 고조되겠지만, 펀더멘탈에 대한 엇갈린 시각이 어느 정도 금리에 반영됐다고 본다. 한은의 시장우호적인 입장 표명과 이번주 통안채 만기물량이 적다는 사실은 통안채 발행에 대한 부담감을 완화시킬 것이다. 시장의 관심은 마지막 통합발행되는 국고5년물과 신규발행되는 예보채 3년물에 집중될 전망이다. 이번주 발표될 미 물가지표와 산업생산 등 실물경기지표와 소매판매와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 등 소비심리지표는 전반적으로 금리우호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바, 바닥을 다지며 하락하는 장세가 예상된다. 이번주 국고3년 기준 6% 하향돌파 시도와 예보3년 입찰 기대감으로 인한 저평가된 예보채 강세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김기현 삼성증권 선임연구위원=이번주 단기자금 시장에서는 주초 원천세 1조 및 국고채와 예보채의 발행이 예정돼있다. 한은의 신축적 통화관리 기조 및 투신권의 수신안정에 힘입어 무난한 자금사정을 나타낼 전망이며, 콜금리는 5.0%중심으로 소폭의 등락세를 보일 것이다. 채권시장은 전주 금통위이후 금융기관들의 개선된 채권매수심리를 바탕으로 주초 국고채 입찰을 전후해 장기금리의 추가하락 시도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예보채 물량소화 및 절대금리 수준에 대한 부담감이 상존하고 있어 지표금리의 추가하락 폭은 제한될 전망이다. ◇장태민 동양증권 차장= 금주 국고채 수익률은 추가적 급락을 유발할 강력한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지난주말의 강세분위기가 이어져 주초 소폭 하락할 것이다. 그러나 단기급락에 따른 경계 및 이익실현 매물의 지속적 출회로 주중반 이후 반등할 전망이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대로 당장의 경기회복을 시사하기 어려운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풍부한 유동성 등으로 반등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주 국고채수익률(3년물)은 6.0~6.3%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중기적 관점에서 추가 하락시마다 포지션을 축소할 것을 계속 권유한다. ◇최완석 삼성선물 과장= 지난주 국고채 5년물은 주초 추가적인 금리하락이 제한되고 한은의 통안채 발행으로 주중반 반등세를 보였으나 주후반 월요일에 예정된 국고 5년물에 대한 입찰 기대감으로 큰 폭 하락을 보였다. 이번주 국고채 5년물은 주초 예정된 5년물 입찰이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으로 원만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보여 추가적인 하락이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3년물 기준으로 5% 진입에 대한 어려움으로 인해 5년물의 추가적인 하락이 제한되면 주중반 이후에는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된다.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주초 국고채 입찰에 대한 기대감 및 유동성으로 인해 추가하락이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금리 5%에 대한 부담감으로 하락폭이 제한될 것으로 보여 주중반 이후에는 조정국면이 예상된다. 특히 , 주후반 발행계획이 있는 예보채는 금리에 다소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주초 하락 후 반등하며 5.95~6.25%의 거래범위를 유지할 것이다. 국채선물 6월물은 103.65~104.40포인트에서 움직일 것이다. 이번주 국채선물시장은 국고채 입찰에 대한 기대감과 채권시장 내의 유동성에 따른 채권매수세 등으로 소폭 상승할 것이다. 그러나 금리 5%진입에 대한 부담감이 선물가격 상승을 제한할것으로 보이며 주후반 예보채 입찰이 다소 변수로 작용하면서 주후반에는 조정 국면이 전망된다. 6월물은 만기가 다가옴에 따라 변동폭이 축소되며 현물과 동일한 움직임을 나타낼 것이고 9월물은 주후반부터 거래량이 증가할 것이다. ◇현대투신 임상엽 대리= 지난주 채권시장은 특별한 모멘텀없이 유동성 우위의 딜링장세를 이어갔다. 가뭄으로 인한 농산물가격 상승, 전경련의 BSI호조는 한은의 시장 우호적인 입장에 뒷전으로 밀렸으며 하반기 회사채 만기집중에 따른 정크본드 활성화 대책도 시장은 반영하지 않았다. 이는 현재 세계경제와 국내 경기가 급격히 회복되기 어렵다는 기조적 관점에서 한은의 시장대응에 반응하는 전형적인 유동성 장세가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이번주도 역시 특별한 모멘텀 없이 유동성 우위의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단기 급락에 대한 경계심리와 채권시장내에 단기적인 자금 성격과 신규유동성이 공급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한다면 주후반 예보채 입찰이 부담으로 작용, 추가하락 속도가 느려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추가하락시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는 투자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증권 김동환 팀장= 시장내부의 유동성 증가로 인해 전개된 5월 중순이후의 강세장은 경기회복의 속도에 대한 논쟁이 재현되면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본다. 6%에 근접한 현재의 수익률대에 대한 부담감이 존재하고 있으나 손을 털고(?) 나올만한 수익률은 아니라는 공감대도 만만치 않다. 급격한 경기회복의 기대감이 다소 퇴색되어진 상황에서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강세장은 계속될 수 있다고 본다. 6%에 접근하면서 저항만큼 5%대를 향한 매수세도 강한 장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채권폴 참가자(직위생략, 순서없음) 김기현(삼성증권) 김동환(하나증권) 박성진(삼성투신) 임상엽(현대투신) 김수훈(BNP파리바) 조명규(한미은행) 김영철(주택은행) 최원녕(LG투신) 김관동(신한은행) 장태민(동양증권) 최완석(삼성선물) 남재용(LG증권)
2001.06.11 I 정명수 기자
  • (분석)소비자물가 간신히 안정세 회복..복병은 상존
  • [edaily] 지난해 12월부터 내리 다섯달째 급등세를 보였던 소비자물가가 5월들어 보합세를 보이며 간신히 안정세를 되찾았다. 그동안 물가급등을 주도했던 농축산물 가격이 본격적인 출하철을 맞아 크게 하락한 데 힘입은 것이다. 물가당국은 이달 이후부터는 특별한 물가상승 요인이 없어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며, 특히 6월의 경우 전월대비 하락 가능성도 다분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한국은행의 물가관리 지표인 근원인플레이션은 6개월 연속 급등세를 나타냈다. 농산물과 석유류 등 급변동 요소를 제외한 나머지 부문의 근본적인 물가는 여전히 불안하다는 의미다. 아울러 6월부터는 라면가격 등 고환율에 따른 공업제품 인상분이 반영될 예정인데다 최근 중동지역 불안으로 인해 국제유가가 다시 급등세를 보이고 있어 물가안정세를 낙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농축산물에 울고 웃는 소비자물가 = 지난 다섯달 동안의 물가급등을 공공요금과 농축산물이 주도했듯이 5월의 물가안정도 농축산물이 주도했다. 5월중 농축산물 가격은 전달보다 0.6% 하락, 전체 물가를 0.10%포인트 내리는 효과를 냈다. 연초 폭설과 혹한 등의 여파로 크게 상승했던 시설채소류 및 과일값이 본격적인 출하철을 맞차 큰 폭의 하락세로 돌아선 덕택이다. 공공요금의 경우 도시가스 요금이 원료비 상승으로 3.7% 올랐으나, 시내외 전화료 인하 등에 힘입어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공업제품 등 곳곳에 복병 = 공업제품의 경우 5월중 여름철 새 옷들이 나오면서 공업제품 가격을 전반적으로 끌어 올렸다. 의류가격 상승의 물가 기여도는 0.04%포인트. 농산물 가격 하락(기여도 0.10%포인트) 효과의 절반 정도를 깎아 먹은 셈이다. 소형 승용차 가격도 사양이 보완되면서 가격이 올랐다. 다만 등유,경유,프로판가스 등 석유제품 가격은 값이 내렸다. 라면값 인상분은 다음달 물가조사에 잡힐 전망이다. 라면시장의 68%를 점유하고 있는 농심은 지난 21부터 라면가격을 평균 8.7% 인상했다. 라면의 물가 가중치는 4.4/1000(음식점 판매 조리 라면 포함)로 사과(4.7) 수박(4.3) 상수도요금(4.1) 텔레비전(4.4) 등과 비슷한 크기다. 달러/원 환율이 최근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물가당국의 당초 예상치인 1250원을 크게 웃돌고 있는 점은 계속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최근 우리나라 원유도입의 절대량을 차지하는 중동산 두바이 유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우려되는 대목. 7월 인도분의 경우 31일 배럴당 27.20 달러에 거래됐다. 집세와 개인서비스 요금도 작은 폭이지만 쉼없이 오르고 있다. ◇물가 근본적으로는 여전히 불안 = 소비자 물가지수가 다섯달의 급등세를 마치고 안정세를 보였으나, 근원인플레이션은 여섯달째 상승했다. 근원인플레이션은 소비자 물가에서 가격등락이 심하고 `관리`가 사실상 불가능한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을 제외한 지수로 한국은행의 물가관리 지표로 사용된다. 5월중 근원인플레이션은 전달보다 0.3% 상승, 전년동월비 상승률이 4.7%로 높아졌다. 한국은행의 목표 상한선 4.0%와의 격차가 계속 벌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여지를 더욱 축소시키고 있다는 의미다.
2001.05.31 I 안근모 기자
  • 세계 무선기기 시장동향..2003년 사용자 5억명-KOTRA
  • [edaily]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시장조사팀은 전세계 주요 시장 조사기관들의 자료를 인용, 개인용 무선기기 사용자 수가 지난 99년 3억명에서 오는 2003년께는 5억명으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세계적으로도 인터넷 사용자보다는 디지털 무선 가입자가 더 많게 된다는 전망이다. KOTRA가 분석한 디지털 무선기기 시장 동향을 소개한다. ◇무선 휴대폰 가장 보편적인 무선기기는 휴대폰으로 99년 현재 선진국을 중심으로 2억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디지털 휴대폰의 대부분은 기기의 스크린상에서 확인 가능한 전자 메시지 송수신이 가능하다. ▲북 미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휴대폰이 보편화되고 있지만 이들 기기의 대부분은 아날로그 기술에 의존하고 있어 전자금융 서비스를 지원할 수 없다. 99년 현재 북미지역에서 유통되는 휴대폰의 75% 가량이 아날로그 AMPS 방식을 따르고 있다. 아날로그 휴대폰은 디지털 휴대폰으로 교체되고는 있지만 이러한 현상은 최근에야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휴대폰 네트워크 사업자들은 기존 네트워크 업그레이드에 상당한 투자를 해야 한다는 점에 부담을 느끼고 있고 기존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시스템과의 호환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99년 현재 북미시장에서는 1450만대의 디지털 무선기기가 보급되어 있다. 2003년까지 상당수의 아날로그 전화기가 폐기됨에 따라 디지털 전화기 수는 8400만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 시간분할다중접속(TDMA) 및 휴대기기 글로벌 표준1900(GSM) 등 다양한 표준이 난립하고 있다. 이들 네트워크는 다른 주파수 대역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대개는 PCS(Personal Communications Service)라는 범주로 뭉뚱그려지기도 한다. 이들 이외에 CDPD(Cellular Digital Packet Data)는 아날로그 네트워크를 통해서 디지털 데이터를 송신하는 프로토콜이다. 이와 같이 상호경쟁적이고 호환이 불가능한 표준이 다양하게 들어서 있기 때문에 북미시장에서는 금융기관이 무선 뱅킹 및 주식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 각 시스템이 대규모 고객들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각 주요 디지털 네트워크 사업자들과의 인터페이스를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하더라도 미국에서 휴대폰 사용자의 75%는 디지털 휴대폰이 없기 때문에 이러한 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 ▲유 럽 유럽은 1980년대부터 유럽평의회 및 업계 강자들의 지원으로 개발된 음성 및 데이터 디지털 통신표준인 GSM 표준을 채택한 덕분에 무선기기와 관련해서는 최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최초의 GSM 네트워크는 91년부터 가동됐다. 95년에는 가입자 수가 400만에 이르고 유럽의 모든 주요도시들에 네트워크가 들어섰다. 덕분에 사용자가 고국을 떠나서도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는 로밍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96년 단문 메시지 표준(Short Messaging Standard ; SMS)이 확립되어 GSM 네트워크를 통한 쌍방향 데이터 교환이 가능해졌다. 이들 단문 메시지는 160자를 넘을 수 없지만 이를 통해 계좌조회, 뉴스 및 경보기능을 전송하기에는 충분했다. 더 나아가 고객들은 단문 메시지를 통해 거래 금융기관에 대금결제 등을 주문할 수 있게 됐다. 99년 현재 유럽에서 디지털 기기 보급률은 36%에 이르고 대부분이 GSM 방식이다. 유럽에서의 GSM 가입자 기반은 2003년 2억1천만명에 이르는 등 엄청난 성장을 지속할 것이다. 저렴한 가격, 편의성, 제고된 기능성(뱅킹 등)으로 인해 활발한 성장세를 보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아시아-태평양 지역 역시 매우 활발한 휴대폰 보급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그 기기들의 대부분이 디지털 방식을 따르고 있다. 실제로 디지털 휴대폰의 현재 보급률 수준은 유럽에 맞먹을 정도이다. 아시아 무선 시장의 역동성은 2개의 표준을 따라 시현되고 있다.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홍콩, 호주, 대만, 말레이시아에서는 GSM 방식을 채택했고 일본과 한국은 CDMA를 사용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는 특히 무선 혁신과 관련해서 상당히 흥미로운 시장이다. 기존 인터넷 및 CDMA 표준을 바탕으로 NTT DoCoMo는 웹을 휴대폰상으로 옮겨버렸다. 이상적인 방식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새로운 네트워크를 구축하지 않고도 DoCoMo는 99년 2월 이후 "i-mode" 서비스에 대해 엄청난 가입자 증가를 경험했다. 아시아 휴대폰 시장은 향후 4년에 걸쳐서 연평균 12%씩 성장해 나가 2003년에는 대략 1억1,500만 가입자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 PDA(Personal Digital Assistants) 개인용디지털기기(PDA)는 북미지역에서 커다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는 Palm Computing 기기와 더불어 3Com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PDA는 스크린도 크고 저장용량, 기능성면에서 휴대폰이나 페이저보다 우월하다. 일찍이 윈도OS를 이용해 본 사람들의 경우 쉽게 친숙해질 수 있는 운영체계를 사용하고 있다. PDA가 출시된 것은 여러 해가 지났지만 무선 네트워크 접속을 지원한 것은 99년부터로 Palm.net은 99년 여름부터 대부분의 미국 도시지역을 포괄하는 전국 서비스를 개시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서비스 영역이 넓지는 않고 일부 지역에서는 창가에서 기기를 작동하거나 집밖으로 나가야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미국내에서도 서비스가 안되는 지역도 많지만 주요 대도시 지역대부분에서는 안정적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PDA 시장은 현재 Palm 형태의 PDA를 제외하고는 소비자 수요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팜이나 핸드스프링 등 PDA 전문업체를 제외하고는 각 업체들이 기존의 사업영역에 PDA 형태를 첨가하거나 혹은 PDA에 기존 사업을 결합하는 형태로 PDA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 따라서 소비자들이 수요가 명확해질 때까지는 다양한 형태의 PDA 출시와 단종이 빠르게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PDA 시장은 우선 운영체제 별로 팜, 윈도 CE, 리눅스 진영으로 나눌 수 있는데 PDA 대중화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현재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Palm사를 중심으로 Palm사와 같은 뿌리를 두고 있는 Handspring이 Palm OS 진영에서 선도자로 나서고 있다. 이 두 회사 모두 소비자 시장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팜은 앞으로 기업 시장에 더 적극적으로 대처할 태세를 취하고 있다. 핸드스프링은 후발업체로 제품군면에서 팜보다는 적으나 다양한 확장 슬롯 개발로 기종의 단조로움을 극복하고 있다. Palm과 Handspring 이외에 카시오의 일부 제품, 소니, IBM 등이 팜의 OS를 사용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Palm OS의 독주를 막기 위해 윈도CE 운영체제를 내놓고 더 나아가 PDA 전문 운영체제인 포켓PC를 선보이면서 이른바 포켓PC 진영을 이루고 있다. 여기에는 HP, 컴팩 등 기존 하드웨어 사업 부문을 가지고 있는 업체들이 주로 참가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은 윈도 운영체제가 전세계 데스크탑과 노트북의 98%를 점유하고 있기 때문에 윈도 운영체제가 탑재된 PDA와 데스크탑의 완벽한 동기화에 기반을 두고 있었으나 지금까지의 Palm 제품이 시장을 전적으로 점유했다는 점으로 판단할 때 소비자들은 PDA를 PC의 일부로 보지 않는다는 점이 드러나고 있다. 또한 데스크탑과의 호환이 필수적인 기업용 PDA의 경우 아직 보안문제가 완벽히 해결되지 않음에 따라 수요가 미미하다는 점도 윈도 진영이 수세로 몰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데스크탑과의 완벽한 호환성 전략이 먹혀들지 않았고 HP나 컴팩 등은 MS 진영에서 이탈해 리눅스 운영체제로의 전환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PDA 업계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운영체제는 리눅스 기반으로 리눅스 운영체제는 기본적으로 공개되어 있기 때문에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비용이 적게 들고 손쉽다는 장점이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샤프가 리눅스 운영체제 개발을 선포했는데 만약 샤프가 성공한다면 HP나 컴팩 등이 급속히 리눅스 대열로 편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동전화 제조업체들은 스마트폰 형태의 PDA를 선보이고 있는데 아직까지 PDA에 이동전화 기능을 첨가할 것인지, 이동전화에 PDA 기능을 첨가할 것인지, 아니면 양자를 결합할 것인지 방향을 정하지 못한 채 다양하고 실험적인 제품들이 나와 있는 상황이다. 모토로라와 노키아의 경우 기존 이동전화에 PDA 기능 혹은 PC 기능을 첨가하고 있다. 한편 PDA 서비스 가격이나 대역폭과 관련해서는 불만의 소리가 많다. 주로 페이징에 사용되는 패킷 데이터 네트워크인 Mobitex의 경우 간단한 단문 메시지 송수신에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Palm VII의 텍스트나 그래픽 마이크로 브라우징은 아직 불만의 여지가 많다. PDA는 금융기관들이 매력을 느낄 만한 전형적인 틈새품목이라 할 수 있다. 통상 이 기기의 사용자들은 부유하되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출장이 잦은 편이다. 금융 서비스 고객으로는 이상적인 부류인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이들 기기 사용자는 꾸준히 늘어나 2003년까지는 그 수가 2천만에 이를 것이지만 그 대부분이 북미지역 거주자들일 것이라는 것이 시장조사기관들의 의견이다. ◇ 페이저 휴대폰이나 PDA들이 페이저 기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시류대로라면 페이저는 조만간 사라지게 되리라는 견해가 만연해 있다.그러나 그 보급속도가 낮아지고 있지만 페이저는 북미 및 아시아 지역에 널리 보급되어 있다. 기본적인 기능을 갖춘데다 저렴한 일방통신 페이저를 통해서는 주가, 계좌 경보 및 뉴스 등의 메시지를 수신할 수도 있다. 현재 나오고 있는 양방향 인터랙티브 페이저들은 값이 비싸지만 그 대신 이메일, HTML 페이지 및 팩스 송수신 등의 다양한 옵션을 가지고 있다. 또한 사용자들은 수신 메시지에 대해 맞춤형 응답을 선택할 수 있는데 이는 트레이딩 어플리케이션에서 아주 유용하다. 페이저의 장점은 지속적인 접속상태를 유지하면서도 서비스 요금이 저렴하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이점에도 불구하고 북미 및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의 페이저 시장의 성장 자체는 그리 크지 않을 것이다. 소비자들이 일방향 페이저보다는 첨단 기기를 선호하기 때문에 무선 PDA나 휴대폰이 결국 이들을 대체하게 될 것이다. 2003년경에는 전세계적으로 페이저 사용자는 북미 및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1억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쌍방향 인터액티브 페이저가 나오고 있지만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1.05.28 I 이훈 기자
  • (증시포커스)맷집이 좋다.."시세에 순응할 때"
  • [edaily] 주식시장은 이번주들어 하루 오르고, 하루 떨어지는 징검다리 장세흐름을 펼치고 있다. 27일 증시는 이같은 흐름속에서 미세조정을 겪었다. 그러나 이날 거래소시장은 대거 쏟아진 프로그램 매물에도 불구하고 버텨내는 뒷심이 만만치 않았다. 매물을 완전히 극복하지는 못했지만, 물량을 받아주는 맷집은 상당히 양호했다. 이날 선물 연계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1380억원어치나 흘러나왔지만, 거래소시장은 0.8%대의 미조정에 그쳤다. 매물의 규모를 감안할 때 조정폭이 아주 얕았던 셈이다. 이처럼 맷집이 강하다는 것은 조정을 기다리는 저가매수세가 상당수 포진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최근의 시장흐름은 일견 시세의 연속성이 없이 오락가락하는 모양세로도 보인다. 그러나 반등일의 마감지수가 고점을 높여가는 톱니형 상승추세를 그려내고 있고, 주가가 조정을 받는 날도 장중 고점과 저점을 함께 높여가고 있다. 내용적으론 견조한 모습이 아닐 수 없다. ◇단기수급 개선..긍정적 특히 단기 수급구조가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예탁금은 7일째 증가하면서 9천억원 이상 폭증했다. 최근 2개월내 최고치를 기록중이다.(25일 현재 8조7880억원) 코스닥시장의 경우 외국인과 국내기관의 쌍끌이 매수세가 닷새째 이어지고 있다. 기조적인 모양세다. 거래소시장도 매도로 돌아섰던 외국인이 이날 매수로 다시 돌아섰다. 외국인은 지난 11일이후 23일까지 9일간 1조3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뒤 최근 이틀간(23~24일) 970억원어치를 매도한 후 이날 다시 662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국내기관은 최근 나흘간(20~25일) 3200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뒤 이날 555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시소게임 하듯 번갈아 매수에 가담하고 있는 모양세다. 개인만이 매도로 일관하고 있다. "수급에 앞서는 재료 없다"는 증시격언대로 수요기반이 점차 확충되는 모습은 장세전망에 긍정적이다. 돌아가며 시장을 받치는 투자주체와 예탁금의 증가는 고무적이다. ◇채권투자 메릿 상실도 눈여겨 볼 일 지표채 수익률이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인식되고 있는 7%선을 위협받고 있다. 이날 국고3년물 수익률은 6.9%선까지 치솟았고 통안 2년물은 7%선에 진입했다. 증권업협회 최종호가수익률로 국고 3년물은 지난해 12월4일 6.91% 이후 최고치인 6.93%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산업활동동향이 예상보다 좋았고, 이같은 긍정적 경기전망이 채권시장에는 불리하게 작용했다. 투신권 MMF 문제가 공론화되면서 오후장들어 부분적인 투매 양상도 나타났다. 일부 투신권에선 MMF가 금리상승으로 시가와 장부가의 차이가 1%에 육박하자 환매 압력을 받으면서 MMF를 시가평가로 전환하는 등 고육책을 쓰는 상황이다. 그러나 환매로 인한 해당기관의 움직임 둔화는 아직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다만 눈여겨 볼 것은 채권값이 떨어지면서(금리인상) 채권투자에 대한 메릿이 퇴색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채권투자 기대감이 상실된다고 곧바로 채권시장의 투자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옮겨 탈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하지만 채권과 주식을 상호 배타적인 투자대상의 관점에서 볼때, 채권투자의 메릿 상실은 상대적으로 주식시장엔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채권수익률의 급등으로 금융시스템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면 말이다. 서서히 채권시장에 대한 관심과 함께 증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 ◇주말 맞이 어떻게 주말을 부담스럽게 맞이하는 투자자들이 많은게 사실이다. 이달 중순까지만 하더라도 미국증시와의 연동성이 워낙 컸고, 내부 변수도 방향성 없이 움직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국내증시의 흐름은 미국증시가 떨어져도 오르고, 반대로 올라도 떨어지는 등 동조성이 다소 떨어지고 있다. 물론 나스닥선물의 움직임으로 인해 선방영되는 부분도 적지 않다. 내일(27일)은 이달의 마지막 금요일이다. 이달들어 세 번의 금요일 가운데 6일과 13일은 올랐고, 20일날은 떨어졌다. 이같은 결과는 주말 징크스가 다분히 심리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반증한다. 오늘밤(26일) 미국증시가 폭락만 하지 않고 감내할 수준에서 움직여준다면, 열린마음으로 대응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앞서도 지적했듯이 수급이 개선되고 있고, 외국인이 주요 블루칩 종목에 대해 한도를 꼭꼭 채우고 있다. 대형주의 유통주식이 마르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반등의 기폭제 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외국인들이 한도가 거의 소진된 거래소의 통신주를 대신해 코스닥 통신주를 매집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란 판단이다. 이제 사실상 4월은 마무리됐다. 5월은 그동안 시장을 짓눌렀던 1분기 실적 우려감에서 벗어나는 시점이기도 하다. 부담을 하나 벗는다는 것도 긍정적이다. 또 체감지표는 그렇지 않더라도 산업활동지표 등 거시지표도 바닥을 통과하는 모양세다. 미국 연준위는 다음달 15일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리인하 효과도 시간이 흐를수록 가시화 될 가능성이 높다. 주식시장의 톱니형 상승흐름이 꺽이지 않는한 시세흐름에 순응해 볼 때란 생각이다.
2001.04.26 I 김진석 기자
  • (증시포커스)속타는 투자자..잃어버린 랠리를 찾아서
  • [edaily] 미국증시의 반등이 약효를 발휘하지 못했다. 나스닥선물의 급락세가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자본이 완전 잠식된 현대건설의 처리문제도 투자심리에 부담을 줬다. 거래소는 520선으로 되밀렸고, 코스닥은 70선을 힘겹게 턱걸이 했다. 주식값이 떨어진 종목수는 전일에 이어 연이틀 1천개를 넘어섰다. 개별종목이 초토호된 형국이다. 한국증시의 간판격인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맥을 못췄다. 주연은 없고 들판에 널부러진 엑스트라만 있는 모양세다. 월가 최고의 투자자로 꼽히고 있는 벅셔 해더웨이사의 회장인 워런 버핏의 말 한마디도 신경이 쓰인다. 워런 버핏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27일 한 행사에 참석해 "주가가 충분히 떨어졌을 때 매수에 나설 것이다" 그러나 "현재는 주식매수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다"면서 미국의 주가가 아직도 고평가됐다고 지적했다. 약세장에서도 고수익을 올린 투자자의 말인 만큼 한번쯤 곱씹어 보게 된다. 이제 3월도 영업일수로 이틀만을 남겨 놓고 있다. 세월은 빠르게 흐르고 있다. 그러나 지난 2월초순 집을 나간 "랠리"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돌아올 줄 모르고 있다. 그저 속타는 투자자들만 잃어버린 "랠리"를 찾아 동서남북을 헤매이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지수를 까먹은 28일의 시황을 짚어보자. ◇거래소/코스닥지수를 합쳐도 600을 밑돌아 종합주가지수는 전강후약의 흐름속에 4.11포인트(0.77%) 떨어진 528.79포인트로 마감했다.외국인(58억원)과 개인(568억원)이 사자에 나섰지만, 기관이 쏟아내는 매물(732억원)을 이겨내지는 못했다. 코스닥지수도 1.28포인트(1.78%) 하락한 70.58포인트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기관의 관망속에 외국인과 개인간의 대결구도가 펼쳐졌다. 외국인은 178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은 16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거래소(610개)와 코스닥(440개)을 합쳐 주식값이 떨어진 종목은 1050개에 달했다. 전일의 1028개 보다 조금 더 늘었다. 선물지수도 0.20포인트(0.30%) 내린 66.05포인트를 기록했다. 시장베이시스는 0.28포인트로 콘탱고로 전환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107계약과 333계약의 매수포지션을 취한 반면, 증권과 투신은 각각 1526계약과 1234계약을 매도했다. 이날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은 물론 선물시장에서도 순매수를 기록했다. 계속해서 시장의 특징을 살펴보자. ◇현대건설 영향..건설주/은행주 연중최저 현대건설의 완전 자본잠식과 이에따른 정부와 채권단의 처리방침이 구체화되면서 건설주들이 된서리를 맞았다. 감자 우려감이 대두된 현대건설은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면서 1050원을 기록했다. 담배 한갑 값도 안되는 수준이다.현대그룹 관련주들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현대엘리베이터를 제외하곤 급락세를 보였다. 현대전자가 3.49% 떨어진 것을 비롯 현대증권 3.45%, 현대중공업 2.42%, 현대미포조선 3.15%, 현대상선 4.0%, 울산종금 3.23% 등의 하락세를 보였고, 현대상사와 현대건설, 현대건설 우선주는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건설업종지수는 1.50포인트(3.57%) 떨어진 40.49포인트로 연중최저치를 기록했다. 은행업종지수도 2.05포인트(2.02%) 하락한 99.48포인트를 기록 100선을 깨고 내려섰다. 이날 은행업종지수는 연중최저치이면서 지난해 5월 26일 이후 10개월만에 90선으로 되밀린 것이다. 외국인은 이날도 신한은행을 비롯 주택은행 외환은행 하나은행 등 은행주를 매도했고, 금융주 전체로는 158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포철 외국인 지분율 역대 최고 삼성전자와 포항제철에 대한 외국인의 애정공세는 집요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보합(20만7500원), 포철은 200원 떨어진 9만1300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외국인은 주가 등락에 개의치 않고 이들 종목을 줄기차게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를 217억원어치 사들이면서 닷새째 순매수를 이어갔고, 외국인 지분율도 57.37%로 높아져 역대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포항제철도 나흘째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포철을 1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지분율도 56.81%로 높아져 종전 최고치였던 지난 12일의 56.72%를 경신했다. 외국인은 포철을 지난 2월 9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영업일 기준으로 21연속 순매수한 이후, 사고 팔고를 반복해오다 다시 추세적인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삼성전자와 포철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는 한 지수는 하방경직성을 갖출 것으로 시황분석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체감지수 마저 하방경직성을 갖출지는 의문이 아닐수 없다. ◇거래소/코스닥 모든 추세선 무너져 거래소와 코스닥, 두 시장 모두 장단기 이동평균선이 층층히 쌓여 있는 모양세다. 때문에 추세반전을 부담스럽게 만들고 있다. 거래소의 경우 5일선은 530선(534.54P)에 걸쳐 있고, 20일선은 540선(547.64P), 120일선은 550선(558.37P), 그리고 60일선은 570선(572.72P)에 놓여 있다. 이날 마감지수는 모든 추세선을 밑돌고 있다. 산넘어 산이다. 코스닥은 70선에 제반 이동평균선이 밀집되어 있다. 5일선(71.29P)을 비롯 20일선(72.62P), 60일선(74.85P), 120일선(76.09P) 등이 완전 역배열 상태에서 70선에서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양세다. 제반 이평선이 모여 있다는 것은 그만큼 저항이 만만치 않음을 예고하는 신호로 볼 수 있다. ◇해외변수에 대한 냉철한 반응이 필요 미국증시에서 다우는 1만선에 근접하고, 나스닥은 2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시장은 환호했지만, 이내 나스닥선물이 곤두박질치고 있다는 소식은 시장에 찬물을 끼얹졌다. 소비자신뢰지수의 예상밖 상승이 호재로 작용했지만 노텔 네트웍스와 팜사 등의 실적악화 소식은 시장을 짓눌렀다. 미국증시도 전망에 대한 긍/부정 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기술적으론 추세가 꺽인 모양세다. 일희일비하기 보다는 추세를 생각할 시점이다. 일본의 경기동향지수가 3월에도 악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브릿지뉴스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단칸서베이 결과, 경기동향지수는 12월에 비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으며 3월 제조업체의 경기동향지수는 -12로 조사돼 2월의 -10에서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비제조업체의 경기동향지수도 2월의 -7에서 -8로 하락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단칸보고서의 전망이 어둡게 나왔다는 것은 증시에도 부담이다.단칸지수는 일본은행이 분기별로 발표하는 경기동향 보고서로 다음달 2일 발표될 예정이다. ◇"랠리"는 찾기 보다 돌아오기를 기다려야 영화가 흥행에서 성공하려면 넉넉한 제작비 지원은 물론 휼륭한 감독과 출연배우의 캐스팅,홍보 마케팅전략 등도 좋아야 한다. 특히 주연배우로 누굴 쓰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라지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주식시장도 마찬가지다. 넉넉한 실탄(수급)이 있어야 하고, 공정성과 투명성을 담보해 줄수 있도록 감독당국이 제역할을 해야 한다. 또 주식을 사줄 매수주체가 부각되어야 하고, 시장을 이끌 선도주도 있어야 바람몰이를 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의 증시상황은 어떤지 한번쯤 되새겨 볼이다. 잃어버린 어린이는 발벗고 찾아나서야 되지만, 주식시장에서 잃어버린 "랠리"는 찾아 헤매기 보다는 돌아오기를 기다려야 한다. 찾아 나선다고 돌아오지 않는 "랠리"를 찾아봐야 속만탈 뿐이다.
2001.03.28 I 김진석 기자
  • (증시포커스)"하루살이의 용틀임"..누가 주식을 사줄까
  • [edaily] 주식시장이 힘을 잃고 있다. 잠시 비빌언덕이 됐던 외국인이 몸을 빼는 듯한 태도를 취하자 지수는 그대로 누워버렸다. 거래소시장은 연이틀 18포인트 남짓 치솟았다가 사흘만에 내림세로 돌아서면서 상당부분을 까먹었다. 코스닥시장도 반등 하루만에 다시 되밀렸다. 해외증시의 동향과 외국인의 매수강도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는 최근의 시장흐름에 대해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하루살이(약세장)의 용틀임(단기반등)은 끝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망부석이 될 정도로 바다 건너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현재의 증시 체력으로는 추세전환 가능성을 논하는 것 자체가 의미없다"는 말도 덧붙였다. 물론 견해를 달리하는 분석가들도 있다. 그러나 극히 소수에 불과한 실정이다. "누가 주식을 사줄 것인가"라는 물음에 대해 꼭 집어 거론할 투자주체가 마땅치 않다는 대답이 많다. 그저 외국인만 바라보고 있는 형국이다. 여기에 현대건설에 대한 채권단의 출자전환과 그에 따른 감자 가능성, 리타워텍에 이은 한국기술투자 경영진의 횡령 및 주가조작 사건도 시장과 투자심리에 부담을 줄 전망이다. 우선 27일의 시황과 몇몇 변수를 짚어보자. ◇뒷걸음 친 거래소/코스닥/선물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13.09포인트(2.40%) 떨어진 532.90포인트로 마감했다. 하루전 살짝 걸쳤던 5일 이동평균선(535.30P)을 다시 깨고 내려갔다. 외국인 매수세가 나흘째 이어졌지만, 이날 순매수 규모는 33억원에 그쳤다. 코스닥지수도 장중내내 보합권 등락을 거듭한 끝에 결국 0.91포인트(1.25%) 하락한 71.86포인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5일선(71.43P)은 지켜냈다. 개인(184억원)과 기관(39억원)은 팔고, 외국인은 대규모로 순매수(276억원)했다. 이날 외국인의 순매수는 지난달 2일(291억원) 이후 최대규모로 지수낙폭을 저지하는데 일조했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거래소(221개)와 코스닥(125개)을 합쳐 346개에 그쳤고, 주식값이 떨어진 종목은 거래소(596개)와 코스닥(432개)을 더해 1028개에 달했다. 하루 전과는 정반대의 상황이다. 선물지수도 1.55포인트(2.29%) 떨어진 66.25포인트를 기록했고, 시장베이시스는 균형을 이뤘다. 외국인은 사흘만에 2309계약의 매도포지션을 취했다. 반면 투신과 개인은 각각 1303계약과 634계약의 매수포지션으로 맞섰다. ◇부담스러운 거래량 이날 거래소시장의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2272만주와 1조6812억원. 거래량은 연이틀 4억주를 넘어섰다. 외견상으로는 거래량이 늘고 있는 모양새다. 그러나 현대전자 단일종목 거래량이 1억1000만주를 넘어서는 등 거래량 상위종목에 편중된 매매를 감안하면 실질 거래량은 3억주를 밑도는 수준이다. 거래대금도 1조6000억원대로 매우 취약한 모양새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3억4350만주와 1조4818억원. 광우병과 구제역관련 테마주에 몰린 데이트레이딩 매매분 감안하면 역시 평균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거래량은 주가의 그림자로 불리운다. 그런데 거래량이 취약하다. 때문에 시장의 유동성과 체력이 대세몰이에는 역부족이란 지적이다. ◇꼬리내린 삼성전자, 외국인 매수세도 둔화 선도주(주도주)의 존재 유무를 통해서도 시장을 읽을 수 있다. 최근 시장흐름의 버팀목은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19일 19만원으로 마감한 뒤 닷새째(20일~26일) 오름세를 타면서 26일 마감지수는 21만7000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이날 9500원(4.38%)이 떨어진 20만7500원으로 내려앉았다. 전일 삼성전자를 대신했던 현대전자도 이날 대량거래속에 9.74% 하락했다. 외국인의 매수강도도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지난 23일 2000억원 가까이 순매수한 뒤 ▲26일 696억원 ▲27일 105억원 등으로 매수강도를 급격히 떨어뜨리고 있다. 외국인은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움직임과 연계된 매매를 보이고 있다. 미국 반도체지수가 오르면 다시 매수강도를 높일 수도 있기 때문에 외국인 매수세의 둔화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과거 경험상 선도주가 흔들리면 시장도 흔들리는 경향이 높았다. 더욱이 반도체 이외에는 대안이 별로 없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뒷걸음은 생각해 볼 대목이다. ◇또다른 복병 현대건설도 주목의 대상이다. 현대건설측의 경영권 포기와 자구이행을 전제로 한 채권단의 출자전환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불투명성이 제거된다는 측면에서 호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번 출자전환은 단순한 출자전환이 아니다. 감자조치도 뒤따를 전망이고, 이미 회계법인의 감사결과 자본이 완전 잠식된 상태이다. 대주주와 소액주주에 대한 차등 감자조치가 이뤄진다 하더라도 소액주주는 부담이다. 또 출자은행도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다. 외국인의 은행주 매도는 지속되고 있다. 이날도 외국인은 하나 국민 신한 한미 주택은행을 내다 팔았다. 현대문제와 외국인의 은행주 매도는 무관치 않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또 현대건설의 출자전환 조치가 확정된다 하더라도 종료형이 아닌 진행형의 문제일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진행추이를 유심히 지켜볼 일이다. 이밖에도 예탁금(26일 현재 7조6608억원)의 연일 감소세와 리타워텍에 이은 한국기술투자 경영진의 횡령 및 주가조작 등 시장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저해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것도 투자심리에는 부담스럽다. 국내외 연구기관의 잇따른 경제성장률을 하향조정도 신경쓰이는 대목이다. ◇수학보다는 산수로 풀 때 어떤 분야든 전망은 머리 아픈 일이다. 전망을 맞추려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맞추기 보다는 흐름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 어려울 때 일수록 상황을 단순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복잡하게 수학 공식을 대입하기 보다는 상황을 단순화해 산수로 푸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대대수 전문가들은 경기를 어둡게 보고 있다. 해외증시도 방향설정이 어려운 상황이다. 주식을 사줄 마땅한 투자주체를 찾기도 어렵다. 증시내 수급도 꼬여 있다. 저금리 기조에도 불구하고 증시로의 자금유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추세선도 무너져 있다. 재료 보유 몇몇 종목만 추세를 유지하는 상황이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나아질수 있다는 희망을 안고 버티는 형국이다. 과연 주식 투자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 한 시점인지, 아니면 주식보다 때를 사는 자세가 바람직한 것인지 투자자 스스로 자문해 볼 일이다. 하루 하루 증시주변 상황을 지켜보면서 변화의 숨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자.
2001.03.27 I 김진석 기자
  • (초점) 미 금리인하폭의 결정에 주가 하락 반영돼야- NYT
  • [edaily] 전 세계 자본시장의 이목이 20일 개최되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집중돼 있다. FOMC 회의 결과에 따라 주식과 채권, 외환 등이 움직일 것이기 때문. 일단 19일 미국 뉴욕 증시는 연방은행의 공격적인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공격적인 금리인하가 있을 지 여부는 아직도 불투명한 상태.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19일 기사에서 충분한 금리인하가 10년간 지속된 확장을 유지시킬 수 있느냐는 것이 관심사라고 말했다. 그리고 연방은행이 얼마나 금리를 인하할 것이냐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수석 미국 경제학자인 이언 쉐퍼드슨은 "내가 우려하는 것은 우리가 주식시장 때문에 미지의 세계로 향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주식을 보유한 사람이 이렇게 광범위하게 퍼져 있을 때 주가가 이렇게 많이 떨어진 경험을 해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0.75%포인트의 금리인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는 지금까지 주식시장은 연방은행이 고려하는 것 중의 하나일 뿐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회의는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진 후에 열리는 것이라 이전과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경제가 주식시장에 따라 춤추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큰 차이는 거의 미국 가계의 50% 정도가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 1960년 초반에는 10%가 채 안됐다. 따라서 주식은 미국인에게 있어 가장 큰 부의 원천이 되었다는 것. 월스트리트 경제학자이자 컨설턴트인 헨리 카우프만은 "연방은행은 지금까지 이러한 변화된 구조에 대해 적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연방은행이 가족의 주식 포트폴리오의 변화에 따라 지출과 대출이 변하는 정도까지 금리 정책을 구체화시키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1%포인트의 금리인하를 주장했다. 뉴욕타임스는 그러나 이러한 사고 변화가 대학의 교수들 사이에서 도전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교수들은 주식시장의 움직임이 실업률이나 집 값, 임금 인상분 등보다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요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프린스턴의 경제학자인 벤 베르난케는 "연방은행은 인플레에 주목해야 한다. 그리고 주식시장은 주가가 인플레 전망에 영향을 미치는 한 유의미하다"고 말했다. 확실히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주식시장 보다는 실물 경제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지난번 의회 증언에서 경제의 장기적 강건함의 원천이 괜찮다고 말했다. 그린스펀은 경제에 문제가 되는 것은 과도한 재고와 과잉설비 등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주식시장은 주로 소비자 신뢰를 말할 때 언급된다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다. 따라서 그린스펀이 FOMC 회의에 가지고 갈 통계자료는 미시간대학의 소비자 심리 서베이 결과가 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말했다.
2001.03.20 I 김홍기 기자
  • (300조를 움직이는 사람들)①오석태 씨티은행 부장(상)
  • [edaily] 채권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최근 금리가 급등하면서 정책당국자들은 서둘러 시장을 안정시키기위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일반인들이 쉽게 접하는 주식시장이나 외환위기를 통해 상식이 풍부해진 외환시장과 달리 채권시장은 아직도 상당부분 베일에 가려져 있다. 우리나라 채권시장은 전체규모가 300조원에 달하는 거대한 시장이다. 채권시장은 한 나라의 경제지표중 가장 중요한 금리를 결정한다. 이 시장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각 기관에서 특별히(?) 훈련받은 정예 요원들이다. edaily는 “300조를 움직이는” 채권시장의 중요 인물들을 찾아 거래경험과 철학, 운용중 겪었던 재미있는 경험 등을 들어보는 연속 인터뷰를 마련했다. 이번주 “300조를 움직이는 사람”으로는 지난해말과 올해초 “경기경착륙”과 “V자형 회복”을 가장 먼저 주장, 시장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씨티은행의 오석태 부장이다.(약력은 기사하단 참조) 오 부장은 채권시장에 몇 안되는 전문 이코노미스트로서 서울대 경제학과을 수석으로 입학하고 하바드에서 수학한 “수재형”경제분석가중 한명이다. 그는 통상적인 애널리스트들과 달리 단순한 경제전망에 그치지않고 경제현상과 경제정책에 대해 주관적이고 직설적인 의견을 피력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채권 이코노미스트로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데 또 다른 희망이 있습니까. ▲이코노미스트를 70세까지 하는 것입니다. -직업인으로서 이코노미스트가 아니라..일종의 비전 같은 것을 여쭤본 것인데요. ▲새로운 비전이라는 것을 생각해볼 여유가 없습니다. 평일날은 일에 치여서 살고 있고 게다가 요즘엔 아침에 헬스클럽 다닌답시고 6시에 집에서 나와요. 그게 일과입니다. 어차피 이코노미스트라는 게 정년이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저는 이 일을 오래하고 싶습니다. -인터뷰 전에 어디 기관에서 세미나를 하고 오셨다면서요. 그 얘기좀 해주시죠. ▲우리 경제 상황이나 현장 분위기가 미국에 의해 이끌려가는게 사실입니다. 저는 진정한 구조조정은 미국에서 독립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독립선언을 하려니까 산업생산지수도 안 좋게 나오고 미국 경제가 돌아가는 상황도 많이 안 좋다는게 문제입니다. 지금 방향 제시를 해주어야 하는데 V자 모양이 확실한 것도 아니니 6개월 후에 금리가 4.5%다 뭐다 하는 게 무슨 필요가 있겠나 싶습니다. 전 6개월이나 12개월 전망 따위는 믿지도 않습니다.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는데 6개월 후의 전망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중요한 건 지금 당장의 방향이 뭐냐하는 것이지요. 과감하게 말하자면 "한국경제는 올해 하반기에도 반등없다" 라고 말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그게 잘 안됩니다. 왜냐하면 확인이 안 되니까요. "V자 회복은 전망이 아니라 희망이다" -V자 회복에 대해서는 전망이 아니라 일종의 희망사항이라는 말씀도 하셨는데요. ▲지금 문제는 한국경제가 아니라 미국이 흔들린다는 것입니다. 미국이 쓰러지면 한국은 없습니다. 미국이 어떻게 되느냐가 지금 상황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화두입니다. 지난 5년 동안 미국의 초과성장을 이끌어 온 건 결국은 IT산업입니다. 그런데 이게 흔들리고 있어요. IT가 무너지면 전 세계경제는 없는 겁니다. -구체적으로 미국의 어떤 부분이 취약점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금융시장이 그린스펀의 말 한마디에 목 매달고 있다는 것 자체가 자신의 취약점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스닥이 하루에 4-5%씩 내렸다 올랐다 하는데 이건 정상이 아니거든요. 한국은 주가가 1월에 많이 올랐을 때도 "이걸로는 안된다"며 전전긍긍하고 있는 상황인데 미국은 이나마도 없지 않습니까. -시티그룹의 미국경제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지 않습니까. ▲나름대로 긍정적으로 보고 있긴 합니다. 처음에는 시티도 부정적으로 보긴 했는데 그 다음 다른데서도 다 그런 식으로 따라오고...그러니 차마 "미국 경제 올해 내년 별볼일 없다" 라고 하기가 어려운 것이죠. 게다가 내가 봐도 미국 사람이 미국 경제에 대해서 그렇게 부정적으로 쓰는 것이 상당히 힘들 것이라고 생각해요. -일전에 씨티은행이라는 기관이 한국 금융 시장에서 일정한 롤이 정해져있어서 리서치 페이퍼가 제약받는 부분도 있다고 하셨는데. ▲그게 어떻게 보면 좋을 수도 있습니다. 내부자가 하나는 있어야 하니까요. 한국에 대해 나쁘게 말하는 사람은 찾아보면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렇게 보면 제 위치가 무척 특별합니다. 저는 외국기관에서 일하지만 한국인이고 그래서 “외국기관이 한국을 좋게 본다” 라는 점이 작용할 수도 있는 것이죠. 이런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매주 리포트를 쓰셔야하는데요. 부담이 되시죠. ▲쓰다가 쓰다가 안되면 “이번주에 아무것도 없다" 라고 보내면 그만인데 그럴수는 없지 않습니까. 저도 기자들처럼 다음 리포트를 뭘로 써야할지 늘 고민합니다.(웃음) 사실 생각이야 많지만 그걸 일일이 다 쓸 수도 없는 노릇이고...사실 인플레이션, 인구증가율, 자본축적 이미 이 세개 그래프가 꺾였습니다. 그것이 지금까지 금리를 끌어내린 배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채권수익률 급락 이유있다 -지금까지 채권시장이 이유있는 강세장이라는 의미인가요. ▲예. 사실 지금 아무도 작년 올해초 금리가 떨어진 이유를 말하지 못하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코스닥거품처럼 쉽게 꺼지는 것도 아니고. 금리가 내려갔다는 사실의 70-80%는 (펀더멘털로) 인정을 해줘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연초 랠리는 좀 과하지 않나 싶어요. 미국이 변수이기는 하지만. 만약 2월에도 경제가 안 살아난다면 좀 더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써야합니다. -리포트를 쓰실 때 여러가지 경제지표를 참고하실 텐데요. 무엇을 주로 보십니까. ▲저는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지표를 신뢰하지 않습니다. 숫자의 오류 가능성이 너무 높아요. 일례로 산업생산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40%이상인데 이것으로 진정한 산업생산을 평가할 수는 없죠. 미국처럼 다양한 데이터를 모두 봅니다. 남들이 잘 안보는 고용지표도 참고하구요. 저는 어떤 지표를 보느냐보다는 그 지표의 이면에 숨겨진 진짜 뜻이 무엇인지 고민합니다. -애널리스트라는 것이 한쪽이 약하다고 하면 연쇄적으로 약하다고 하는 군중심리 같은 것이 있는데요. ▲그런 묘한 심리가 있습니다. 한 쪽에서 나쁘다고 쓰고 뒤따라서 또 쓰고 그러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마저도 "아닌가" 하고 갸우뚱하게 되고 그래서 상승작용을 일으키죠. 그 대표적인 예가 미국 애널리스트들이 기술주에 대해 누가누가 더 나쁘게 보나 하고 경쟁하는 것입니다. 이제 내성이 생길만도 한데. 그 사람들은 아마 70달러 하던 시스코가 10달러가 돼도 직성이 안 풀린 듯 합니다. 이미 닷컴들은 다 맛이 간 상태고 남아있는 것도 거의 없어서 지금 그 쪽에서는 그런 주식들을 “ex-블루칩” 이라 부릅니다. 예전에 잘 나갔지만 지금은 애물단지에 불과하다는 의미죠. 물론 IBM, GE 등 진짜 블루칩들은 여전히 살아있습니다. 하지만 한 때 뉴블루칩이라 불리며 미 경제의 상승을 주도했던 선마이크로시스템즈 같은 기업들의 주가가 3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는데도 아직 PER가 높다는 게 미국의 문제죠.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전망이 수정될 가능성도 있습니까. ▲수정은 언제든지 될 수 있습니다. 원래 V자 회복 전망은 성장률에 기인한건데 비관적 시나리오로 보면 2% 대로 간다는 전망도 나올 수 있습니다. 일부 국내 증권사에서는 성장률이 2.8%까지 내려간다고 강한 어조로 썼지만. 저도 물론 그렇게 할 수는 있습니다. 홍콩에 있는 아시아리서치팀 보스한테 "까짓거 성장률 2%대 라고 쓸까요" 라고 물었더니 "네가 나설 필요 없다. 어차피 안 좋다는 거 다 알고 있는데 적당히 깎아라"라고 하더군요. 나와있는 수치나 싸이클상으로 보면 올해 하반기쯤에는 반등이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하반기에는 V자 회복이 있을 것이다라고 쓴 겁니다. 한국에서는 이제까지 V자 회복이 아니었던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구조조정보다 경기부양이 우선이다" -지금까지 써낸 리포트는 제목 등이 무척 강렬해서 마치 주식쪽에 있던 “스티브 마빈”을 연상시킨다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뭐가 그렇게 강렬하죠?(웃음) -시장이 기억하는 문제작이 2편이나 있지 않습니까. “하드랜딩”과 “V자회복”. 두가지 주제 모두 오부장께서 먼저 언급한 것 아닌가요. ▲앞뒤말이 맞지 않는다고 비판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때마다 저는 V자 회복이 되려면 하드랜딩이 앞서 있어야 가능한 것 아니냐고 말하죠. 골이 깊어야 산도 높아지는게 당연하지 않습니까. -지난해말에는 분명 하드랜딩을 이야기하셨는데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는 그걸 안 하면 시장이 성공할 수 없다는 것과 둘째는 정부에게 신경 좀 쓰라는 의미였죠. 이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도 모르고 그 때 정부는 구조조정(restructuring)이니 뭐니 한다며 거기에만 신경쓰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restructuring”이라는 말을 무척 싫어합니다. -왜 그렇죠? ▲restructuring이라는 게 말이 쉽죠. 한 꺼풀만 벗겨서 "대체 restructuring이 뭐냐" 고 물어보면 사람마다 다 다르게 이야기합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경제학을 배운 사람인데 경제학 교과서에는 restructuring이라는 단어를 눈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가 없어요. 지금 노조는 구조조정 결사반대를 외치고, 정부는 구조조정 해야한다고 난리고, 외국 사람들은 한국은 구조조정이 안 돼서 문제라고 하는 게 우리의 현실 아닙니까. 그럼 이게 대체 뭐냐는 말이죠. 시티 내부적으로는 restructuring에 대해 경기반등의 필요조건은 아니라는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restructuring이 안돼서 “너희는 꽝이다”라는 건 상황을 너무 단순하게 보는 것이고 오히려 우리는 경기가 반등했을 때 restructuring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restructuring을 제대로 안 할 바에는 경기부양이라도 하라는 거죠. 근데 그걸 못하니...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다라는 식은 곤란하다는 겁니다. -손놓고 있지만 말고 뭔가 해야한다는 뜻입니까. ▲물론입니다. 사실 경기부양책을 쓰면 국내에서는 체감하기 힘들지 몰라도 외국투자자들은 더 좋아해요. 그 단적인 예가 일본이죠. 자기들이 다 일본주식 사 놨는데 주식 값이 올라야 할 거 아닙니까. 사실 외국인들이 무척 이중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에게도 중요한 건 성장이지 구조조정이 아닙니다. 자기가 투자한 돈이 아깝기 때문에. -결국 중요한 건 수익성(earnings)인 것 같네요. ▲earning이든 뭐든 무엇보다도 기업경기전망(Business outlook)이 밝아야만 합니다. 그래야 earning도 나오게 되죠. 사람 자르는 식의 구조조정은 한계가 있습니다. 이미 한국은 사람을 많이 자르기도 했고. 심리적인 안정이 중요 -오부장께서 쓰신 “경기부양을 선택하라”는 보고서는 edaily내에서도 논란이 됐습니다. 경기부양이든 구조조정이든 둘 중 하나는 해야하는데 하려면 경기부양을 해야한다는 내용을 보고 씨티가 정부를 도와주려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혹시 그 보고서 이후 정부측에서 만나자는 제의는 없었나요? ▲전혀 없었어요.(웃음) 기본적으로 씨티에서도 현대전자 문제에 깊이 관여했기 때문에 다른 이들이 다 나쁘다, 쓰러진다 말할 때 우리까지 그러면 안된다는 건 있을 수 있죠. 그렇게 하면 완전히 숨 넘어가는 사람에게 칼 꽂는거 아닙니까. 어떻게 보면 씨티에서 정부보다 먼저 현대전자가 괜찮다고 판단한 거죠. 사실상의 경기부양 효과를 일으켜 사람들의 심리를 안정시켜야 한다는 취지였습니다. 단기적이지만 일조를 했다고 봅니다. 미국도 마찬가지에요 그린스펀의 말 한마디에 시장이 쏠리는 이유말입니다. 지금 당장의 금리인하가 큰 의미가 있다기보다는 안정감을 얻고 싶은 심리죠. -다른 이코노미스트들과 교류가 있습니까. ▲없어요. 저는 제 직업을 청기와장수같다고 생각합니다. 교류할 시간도 없고, 사실 주식시장의 애널들을 보면 서로에 대해서 경쟁심리도 많이 느끼는 것 같은데 그런 건 별로 없어요. -하바드에서 공부할 때 전공분야는 뭐였습니까. ▲거시경제, 특히 소비 관련을 공부했습니다. 소비가 무엇에 의해서 결정되느냐 같은 주제로. 박사학위를 끝내지는 못했어요. -유학을 하게 된 동기는 뭐였습니까. 고등학교때부터 대학졸업때까지 수석을 놓친 적이 거의없다고 들었는데요. ▲학력고사 수석이라고 알려져 있을 뿐이에요. 그거 말고는 뭐...원래는 이과쪽을 지망하려했습니다. 아버님이 서울대 법대를 나오셔서 공무원 생활을 하셨는데 공무원 생활이라는게 빤해서 어머니가 힘들어하셨어요. 아버님을 보면서 법대갈 생각은 추호도 안했죠. 공무원은 돈 못 번다는 생각이 뼈속 깊이 박혀 있어서. 나중에 보니까 서울대 법대가 무척 좋은 학교더라구요.(웃음) 자연계로 가려니 아버님이 과학자해서는 한국에서 출세하기 힘들다고 극구 말리시고, 솔직히 지금 철들고 나니까 아버님의 그 말씀이 공감이 갑니다. 그래서 전공을 결정하려고 보니 남는 건 경제학밖에 없었어요. 요즘에야 젊은 사람들이 생각이 바뀌어서 경영학과도 많이 가지만 우리 때만 해도 문과생들이 택할 수 있는 과는 법대, 그게 싫으면 경제학이었으니까요. 그래서 학교 졸업하고 보니 뭔가 허전했습니다. 바로 취직하기도 그렇고, 다른 친구들처럼 고시 볼 마음도 없고, 그래서 유학을 선택했죠. "자네는 교수될 것 같지는 않은데" -대학시절에도 역시 공부를 잘 했다던데 교수님들의 주목도 많이 받았겠어요. 어떤 분들이 조언을 많이 해주셨습니까. ▲정운찬 교수님, 한승수 교수님 등이죠. 뭐 맨날 일등만 한 건 아니었고 성적은 그런대로 잘 나온 편이었어요. 어쨌든 주목을 받고 장도에 오르긴 했는데 한승수 교수님이 악수하면서 그러시더라구요. 그 때 막 비서실장 하시고 주목을 많이 받으시던 때인데 그분이 그러셨어요. "자네는 교수될 것 같지는 않은데...뭔지는 모르지만 무척 재미있는 일 할 것 같구만" 이라고. -유학생활은 어땠나요? ▲가서 공부를 따라가는 건 사실 어렵지 않았어요. 그러다 중간에 군대 문제가 걸려있어 다시 한국에 들어와 입대했죠. 군대에 갔을 때 사수가 하버드 MBA를 나온 사람이었습니다. 그 선배가 투자은행이라는 곳이 있는데 거기 가서 이코노미스트라는 걸 하면 별로 하는 것 없이 돈도 많이 준다고 하더라구요. 가뜩이나 교수는 싫고 뭐 딴 거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그런 것도 있나 싶었죠. 교수만 해야하는 줄 알았는데 새로운 일이 생긴거죠. 군대 마치고 돌아갔더니 2년의 공백기간 때문인지 공부가 잘 안됐어요. 논문도 잘 안 써지고. 박사 수료까지는 논문만 남았었는데 이 논문 쓴다는 게 쉽지가 않더라구요. 게다가 지도교수라는 사람이 "너는 박사하는 것 보다 딴 거 하는게 더 맞을 것 같다" 고 말하더군요. 그 말은 즉 "너는 여기 적당하지 않으니 딴 데가서 딴 길 알아봐라" 이거죠. 그래서 고민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일단 한국에 들어가고 보자. 연봉 천만원을 받더라도 들어가서 일 하는게 낫지 여기선 폐인되겠다" 라는 생각에 귀국했습니다. 그 때 우연찮게 지금 삼성증권 상무로 계시는 박진회 상무를 만나 씨티은행 입사 제의를 받았습니다. -그게 언제죠 ▲96년이죠. 그리고 97년 말에 IMF가 터지면서 이코노미스트로서의 눈을 뜨게 됐습니다. 그 전까지는 뭐 이코노미스트라는 것이 필요하지도 않았고. 98년부터 현장에서 많이 배웠습니다. 이코노미스트는 실전 경험이 풍부해야 -학위를 목전에 두고 귀국했는데 거기에 대해 일말의 미련이나 후회는 없습니까. ▲없어요. 현장에서 배우는 게 거기서 허송세월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이 계통의 사람들 보면 박사학위 있는 사람도 있고 없는 사람도 있어요. 박사학위 소지자들은 대부분 IMF나 세계은행에서 커리어를 쌓고 돈 벌겠다고 투자은행쪽으로 발길을 돌린 사람들입니다. 그 사람들 얘기들어보니 IMF나 세계은행도 거의 제2의 재경부나 마찬가지더라구요. 상당히 관료적인 조직이라 연줄이 중요하고 위로 올라가는 거 바늘구멍 뚫기보다 힘들고. 그러니 연봉 몇 십만불 주는 투자은행에 오는 거죠. 박사학위 목전에서 관둔 나같은 사람도 무척 많아요. 따지고 보면 그린스펀도 나랑 똑같은 경우죠. 나중에 뉴욕대에서 박사학위를 주긴 했지만. 우리 리서치 헤드도 박사학위가 없습니다.(웃음) 내가 대학교수를 해야겠다는 생각이면 모르겠는데 그럴 맘도 겨를도 없고...그냥 이거 70세까지 할 생각입니다. -학문으로서 경제학을 택한 것은 만족하십니까. ▲경제학 이론과 금융시장에서 이코노미스트가 봐야할 것은 전혀 별개입니다. 경제학원론 수준의 지식을 가지고는 첨단을 달리는 실무 현장에서 결론이 나올 수 없기 때문이죠. 경제는 예측이 불가능합니다. 대학에서 배운 건 오직 그거 하나죠. 저는 정말로 이코노미스트가 연예인이랑 같은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접 자산운용을 해보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까. ▲아직은 이코노미스트로 할 일이 남았기에 그런 생각 없습니다. 전혀 생각을 안해본 건 아닌데. 글쎄...만일 하게 된다면 스트레티지스트 정도? 이렇게 해라 저저렇게 해라 전략을 제시해주고 실무는 밑에 있는 사람들이 하고, 그런 방식으로 한다면 모르죠. 내가 직접 한다? 우선 나이가 걸려요. 대부분의 딜러가 30대 초반이 아닙니까. 30대 후반 40대 초반 돼서 오면 누가 받아줄까요. -기회가 주어진다면 국내은행에서 일할 생각도 있습니까. ▲잘 모르겠습니다. 그쪽은 경험이 없어서. 사실 글로벌 리서치조직의 일원으로 있다는 것이 아직 제게는 많은 이득이 됩니다. 배울점도 훨씬 많고. 저를 씨티에 입사하게 만든 박 상무께선 그런 고민 끝에 회사를 옮기셨습니다. 물론 저도 그 분이 삼성증권으로 옮길 때 하셨던 고민을 할 때가 오겠죠. 하지만 아직은 아닙니다. "데이터를 의심하고 숨겨진 의미를 찾아라" -다른 이코노미스트들과 자신의 차별점이랄까 장점은 무어라고 보십니까. ▲앞서 말했듯이 숫자를 한번 더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하는지 잘은 모르지만 결과물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데이타가 나오면 우선 의심을 해봐야하는데 배운 이론이라던가 과거 경험이라던가 그런데 얽매여서 단순하게 생각한다” 는 생각이 들때가 있습니다. "이코노미스트로서의 한국의 프로페션은 내가 만든다" 라는 생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누가 그러더군요. "이코노미스트는 무조건 극단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고. 수없이 많은 이코노미스트들이 수많은 리포트를 써내는데 극단적으로 쓰지 않으면 누가 그걸 읽어주겠습니까. -리포트를 쓰면서 생긴 에피소드는 없나요? ▲인터넷이 발달한 후 이코노미스트들의 리포트를 쉽게 쉽게 받아보는 건 좋은데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아 부담이 됩니다. 저번에도 이 정도면 조정을 받을 것 같다고 썼더니 딜러가 전화해 "오부장. 그런거 쓸거면 미리 얘기나 해주고 쓰지. 어제 채권 샀는데 어떡하라구" 라고 하더라구요. 그거 말고는 글쎄? 아마 옛날에 쓴 리포트 지금 읽으면 부끄러워서 못 볼겁니다. (인터뷰 하편으로 이어짐.)
2001.03.10 I 정명수 기자
  • (초점)자금흐름 "회색지대"에서 "레드존"으로 향할까
  • 정부투자기관에 다니는 30대 중반의 직장인 김영기씨는 최근 고민에 빠졌다. 6월에 3년전에 가입했던 비과세저축 3000만원의 만기가 돌아오기 때문이다. 목돈이 생기는데 어디에 투자할 것인가. 김씨는 3월 중순 전세를 옮겨야한다. 아파트 전세값이 들썩인다는 신문, 방송의 보도도 있고해서 서둘러 전세를 구하러 다녔다. 의외로 집은 쉽게 구해졌다. 월세로 나온 집이었는데 최근 금리가 떨어지면서 월세 이자가 낮아지자 주인이 전세로 돌린 것이다. 월세방이 전세로 바뀌면서 주인이 전세금을 높게 부를 수가 없었기 때문에 지금 사는 집 전세금에다 1500만원만 보태면 됐다. 저축만기가 6월이니까 3개월만 은행신용대출을 받기로 했다. 사이버 대출을 신청하자 곧바로 대출허가가 떨어졌다. 은행수신금리는 6%대로 낮아졌는데 실제 대출금리는 11%가 넘었다. 은행이자가 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씨는 3개월간 이자나 충당할 생각으로 따로 모아둔 500만원으로 주식에 투자하면 어떨까 생각했다. 6월에 저축을 타고 본격적으로 주식에 투자하기 전에 시험삼아 돈을 넣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았다. 김씨가 주식투자를 생각한 것는 은행상품으로는 도저히 성이 차지 않기 때문이다. 이자를 제하고 나면 실제 은행금리는 6%도 되지 않았다. 직장에 다니기 때문에 데이트레이딩을 할 수는 없고 소액이라 어디에 맡기기도 뭐하고. 김씨는 우량주인 삼성전자나 포철을 사서 묻어둘 생각이었다. 그러나 주가를 알아보니 그것도 아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경기가 죽으면서 게걸음만 치고 있었다. 단기간 반도체 전망도 밝지 않아 보였다. 마침 직장의 한 선배로부터 프리코스닥 투자를 해보자고 제의가 들어왔다. 선배 친구가 하는 IMT2000관련 통신기술회사였다. 그 선배는 99년 코스닥 열풍이 불 때 프리코스닥으로 재미를 봤던 터라 귀가 솔깃했다. 문제는 사업내용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는 것. 뭘 하는 회사인지도 모르고 투자하기에는 위험이 너무 컸다. 결국 김씨는 여유돈 500만원을 투신 MMF에 넣어두기로 했다. 6월에 저축을 타기전에 주식시장에 변화가 오면 주식으로 옮겨탈 생각이다. 6월이후에도 대출 상환후 남은 1500만원을 일단 MMF에 넣었다가 기회를 엿보기로 했다. 사실 김씨는 MMF에 아픈 기억이 있다. 99년 대우사태가 터졌을 때 한동안 MMF에 자금이 묶여 맘고생이 많았다. 그 이후 투신사 근처에도 가기가 싫었지만 지금은 다르겠지 하는 생각으로 MMF를 선택하기로 했다. ◇"회색지대"로 몰리는 자금 김씨의 고민은 여유자금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하고 있는 것이다. 김씨가 전세를 옮기는 예에서 보듯이 현재 부동산 시장은 정체상태다. 언론에서 떠드는 것과는 달리 부동산으로 자금이 흘러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 대우차 정리해고 은행합병 등으로 인력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100만명에 육박하는 실업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고 부동산 시장은 매물로 홍수를 이룰 것이다. 은행수신금리는 낮아지는데 상대적으로 개인대출은 받기가 쉽다. 은행입장에서 개인대출은 아직도 마진이 높은 손쉬운 영업수단이다. 주식시장은 아직 회복기에 들어서지 않았다. 시중 자금이 주식시장 주변에 머물면서 기웃거리는 수준이다. 결국 MMF는 김씨처럼 기회를 봐서 주식에 투자하려는 사람들에게 알맞는 "회색지대"다. 수시입출금이 가능하면서 은행상품에 비해 금리도 높기 때문이다. ◇저금리와 자금이동 올해들어 투신 MMF 수탁액은 매주 2조원 가까이 증가하고 있다. 금융권의 자금이동 상황은 극적으로 변했다. 대우사태이후 투신권은 자금이탈에 전전긍긍했으나 최근에는 MMF로 자금이 너무 들어와 기관자금을 거부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주간단위 금융상품별 증감. 자료=증권전산) 은행권으로 집중됐던 자금이 저금리 시대를 맞아 보다 높은 수익률을 찾아 이동하고 있다. 일단 투신권 MMF, 단기채권, 장기채권형 등이 주 타깃이다. 같은 투신권 상품이지만 주식형은 인기가 없다. 주식형은 한 주에 기껏 200억원 정도밖에 늘지 않는다. 시중자금이 아직 주식시장을 불신하고 있다는 것은 고객예탁금 추이에서도 나타난다. 올해들어 고객예탁금은 주간단위로 볼 때 감소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은행권역시 자금이탈에 시달리고 있다. 요구불예금은 2월초까지 매주 3000억~5000억원씩 이탈했고 저축성예금은 2월초에 5조원이상이 이탈했다. 은행의 저축성예금이 투신권 MMF나 채권형상품으로 이동했다고 추론할 수도 있다. 은행권에서 특이한 것은 금전신탁이 늘어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는 투신상품 수탁액이 늘어나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일부 기관들은 은행 저축성예금을 빼서 특정신탁으로 옮겨 수익률이 높은 회사채 등에 투자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정보통신부도 은행권에서 만기도래한 예금 4000억원을 투신권에 배분, 회사채에 투자하도록 했다. 자금이 회사채쪽으로 일부 이동하면서 회사채 발행시장과 유통시장이 활기를 찾았다. 그러나 데이터 상으로 회사채 시장은 아직 회복기의 초입이다. 이제 BBB급 회사채가 선별적으로 발행되는 수준이다. ◇자금이동 방향-그레이존(Gray Zone)에서 레드존(Red Zone)으로 자금이동을 촉발시킨 것이 "저금리"라면 앞으로 자금이동의 방향도 금리에서 찾아야할 것이다. 전철환 한은 총재는 지난주 "국고채 시장이 과열됐다"고 경고했다. 이후 국고3년 수익률은 5.3%선으로 급등했다. 전 총재의 경고 발언이 노린 것은 좀더 많은 자금이 기업부문으로 흘러가는 것이다. 기업부문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경로는 은행대출, 주식시장을 통한 유상증자, 회사채 발행 등이다. 은행대출은 2차 금융구조조정이 진행되는 속도에 따라 매우 더디게 진행될 것이다. 국민-주택의 합병은 상반기를 지나야 가시적인 모습을 드러낼 것이고 대출확대 등 수익구조의 변화는 그 이후부터 시작될 것이다. 주식시장을 통한 자금이동은 "현재로서는" 막연하다. 미국 주식시장이 경기논쟁에 휘말려 하루는 급등하고 하루는 급락하는 사태가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회사채 또는 프라이머리CBO, CLO 등등의 채권을 통한 자금이동만이 거의 유일한 통로다. 최근 회사채 시장이 기지개를 켜면서 BBB급 회사채들이 프라이머리CBO의 풀에서 이탈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이 프라이머리CBO가 나올 때부터 상품성에 의문을 품고 있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BBB급의 풀 이탈은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 일면 회사채 시장이 회복되고 있다는 것으로도 볼 수 있지만 회사채 시장을 살어나게 한 신속인수제도의 근간을 흔들고 회사채 발행금리 자체에 "버블" 가능성도 동시에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MMF라는 회색지대(Gray Zone)에 몰려있는 자금들이 버블 가능성이 엿보이는 회사채나 상품성이 떨어지는 신용보강 채권으로 이동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시중자금은 미국 경제회복에 맞물려서 국내 경기가 움직이는 시점까지 증시주변을 떠돌도가 상반기를 지나면서 주식시장(Red Zone)으로 움직일 개연성이 높다. 채권수익률 곡선이 점차 파르게 변하게되면 리스크 선호도가 올라갈 것이기 때문이다.
2001.02.21 I 정명수 기자
  • (가판분석)23일자 조간신문 주요기사
  • ◇주요기사 - 돈이 다시 돈다..부동자금 증시유입, 부실대기업 어음할인 재개(조선 1면톱) - "시장"이 움직인다..집값상승·전세품귀, 벤처·기업자금난 해빙, 백화점 매출증가(한경 1면톱) - 재테크 패턴 달라졌다..세금우대·증시·아파트급매물에 돈몰려(매경 1면톱) - 막힌 자금시장 숨통..기업대출 증가, 회사채 발행도 플러스로 반전(한국 경제면) - CP시장 해빙..만기 길어지고 우량기업 비중도 증가(한겨레) - 증시, 큰손 돌아온다..1만주 이상 대량주문 조정기보다 54%나 늘어(동아 경제면) - 중기 프라이머리CBO 1600억원, 내달초 발행(서경 2면) - 귀경길 극심한 혼잡 예상, 23~26일 전국 눈·비..귀성길은 일부만 정체(동아) - 귀성길은 혼잡없지만 귀경길은 혼잡예고(한국) - 머나먼 고향..본격 귀성 체증(조선) - 증권업협회, 증권사 시세조종 감시..매수·매도 추천종목 당일매매 감시(매경 1면) - 한국 성장전망, 잇달아 하향조정..외국 금융·언론 무늬만 구조조정 강력 비판(경향 1면) - 기업 해외사업 강화, 전자·화학·차 등 현지투자·매출비중 늘려(서경 1면톱) - 은행경영진 물갈이, 예상보다 폭 클듯..전북 박찬문 행장 사의(한경 경제면) - 올 공공택지 850만평 공급..수도권 420만평 조성키로(중앙 2면) - 수신금리인하, 금고로 확산(한경 경제면) - 한보철강 국제입찰, 이달말 매각방안 확정..A·B지구 분할방식 유력(동아 경제면) ◇공통기사 - IMT 동기식사업자에 주파수 식별번호 우선권, 그랜드 컨소시엄 유도..정통부 IMT균형발전 대책(한경 등) - 업계, 그랜드 컨소시엄에 시큰둥한 반응(한국) - "찬밥" 동기식 살리기 당근 세례..효과는 미지수(서경) - 동기식 IMT 무산위기..비동기식과 중복참여 허용불구 업계 냉담(매경) - 10대 재벌,계열사 간접지배 체제전환..총수지분 줄어도 내부지분율은 급증(대한매일 등) - 코스닥 두달만에 80선 돌파..코스닥 지수 폭등(한겨레 등) - 재경·교육부 장관 29일 부총리 승격(동아 등) - 기업대출 많은 은행에 저리자금 많이 배정(한국 등) - 연말정산 근로소득세 20~25% 환급(동아 등) - 공인회계사 합격자수 대폭 늘린다..내년 1000명이상 선발(조선 등) - 경기대책 앞서 개혁 우선..김 대통령 각의 발언(한겨레 등) - 유치원도 무상교육 추진..대통령 단계적 준비 지시(조선 등) - 북한 개방에 남한도 철저대비..김대통령 국무회의서 강조(한국 1면톱) - 북한 개혁·개방 큰 폭 예상..김대통령 대책마련 지시(한겨레) - 강삼재 의원 불구속 기소(한국 등) - 정치바람 휘둘린 "한계수사"...검찰, 안기부 돈사건 김기섭·강삼재씨 기소로 매듭(한겨레 1면 톱) - 의혹만 키운 안기부 돈 수사..정쟁부담에 엉거주춤 매듭(조선) - 강삼재 뇌관 제거, 해빙기류..불구속 기소로 정국 새국면(경향) - 정부, 안기부돈 940억 손해배상 소송..김기섭·강삼재씨 상대로 환수나서(조선,경향)
2001.01.22 I 조용만 기자
  • (전망)국고3년 6.81~7.02%, 국고5년 6.94~7.13%-채권폴
  • edaily의 채권전문가 폴을 분석한 결과 이번주(4일~9일)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6.81~7.02%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 7.00~7.20%, edaily 채권폴 7.16~7.30% 전망) 5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6.94~7.13%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5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7.07~7.45%, edaily 채권폴 7.43~7.59% 전망) --------------------------------- 국고3년 국고5년 lower upper lower upper --------------------------------- avr 6.81 7.02 6.94 7.13 max 6.95 7.10 7.10 7.20 min 6.60 6.90 6.80 7.00 --------------------------------- 주)avr는 폴 참가자의 lower 예상치와 upper 예상치 각각을 평균한 것임. max와 min은 lower 예상치와 upper 예상치 각각에서 최대값과 최소값임. 이번주 채권폴에는 총13명이 참여했다. 지난주의 금리하락세가 주초반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지난 1일 하루동안 금리가 워낙 급락한데다 국고5년물과 3년물의 스프레드가 급격히 줄어듦에 따라 어느정도의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지적했다. 실제로 이번주 폴에서는 처음으로 국고5년물 low 전망치가 3년물 high 전망치보다 낮게 나타났다. 금리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폴참가자들의 전망치도 20~30bp 정도의 큰 차이를 보였다. 국고3년물의 경우 lower에서 6.80%라는 응답이 4명, 6.75%와 6.90%, 6.95%가 모두 2명씩이었다. 이외에서 6.60%, 6.70%, 6.85%가 1명씩 있었다. 표준편차는 0.10032로 크게 나타났다. upper에서는 7.00%가 5명, 7.10%가 3명, 6.95%와 7.05%가 각각 2명씩이었다. 6.9%도 1명 있었다. 표준편차는 0.06253으로 low보다는 예상값의 집중도가 높았다. 국고5년물도 3년물처럼 uppew보다 low에서 전망치가 더 분산되는 모습이었다. lower에서는 6.95%와 7.0%가 각각 3명이었고 6.80%와 6.90%가 2명씩 있었다. 이외에 6.85%, 7.05%, 7.10%가 1명씩이었다. 표준편차는 0.09093 upper에서는 7.15%가 5명으로 가장 많았고 7.20%가 4명, 7.05%가 2명, 7.00%와 7.10%가 각각 1명 등이다. 표준편차는 0.06577 ◇BNP파리바 김수훈 부장= 전저점을 무너뜨리며 랠리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고채바이백과 자산관리공사의 만기채권 현금상환이 예보채발행에 대한 부담을 완화시킬 것이다. 시장이 안정되면 수익률곡선이 조정을 받는 모습이 흥미로울 것으로 예상된다. 국고채 5년물과 3년물의 스프레드가 30bp에서 8bp로 줄어들면서 스프레드 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났다. 그러난 이런 양상은 펀더멘털에 기초한 것이 아니라 수급논리에 따른 것으로 과열분위기가 진정되면 스프레드는 다시 15~20bp로 벌어질 전망이다. ◇하나증권 김동환 팀장= 단기급락에 따른 경계심리가 확산되며 조정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판단된다. 유가, 현대문제, 아시아지역의 환율불안,주식시장의 폭락세 등 대부분의 악재가 수익율에 반영되어 있다고 볼수 있지만 현재의 금리대는 호재보다 악재에 민감하게 반영할 시점이다. 5년물 기준으로 7%를 하향돌파한다면 더이상 5년물 등 장기채권의 투자매력은 크지않다고 보여지며 2년, 3년물등 중기채권으로의 자금이동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LG투신운용 최원녕 과장= 최근 한달여 동안 은행의 저축성 예금이 10조원 가량 증가된 모습은 화폐를 보유하고있는 개인들의 투기적 동기의 기대 수익율이 어쨌든 낮아져 있음을 의미하고 있다. 12월 한달간 일반 회사채의 만기가 대부분 순상환 기조에 있다고 가정하면 무위험 자산으로의 이동이 상당부분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된다. 여기에 해당분 만큼의 통화수요(채권공급)가 뒷받침 되지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현재 7.00%의 국고채 금리가 한단계 레벨다운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판단된다. ◇한미은행 조명규 차장= 전체적인 여건이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추가하락여지가 있어보인다. 특히 그동안 장기금리가 단기금리의 하방경직성에 묶여 매번 하락에 제동이 걸렸던 것을 감안할때 월요일에 있을 국고채 바이백은 이러한 저항을 무너뜨리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단기금리 하락에 이은 장기금리의 추가하락이 예상되며, 다만 지난주 급락과정에서 장단기 금리의 역전이라든가 지나친 스프레드 축소등은 다소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투신 박성진 선임= 지난주말 랠리는 12월 수급의 대폭 호전이 예상되는 시점에서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으로 환율안정이 기폭제가 된 것으로 해석된다. 수급공백 상태에서 금리저점을 논하기는 매우 어렵다. 다만 챠트상으로 3년 기준 6.70, 5년 기준 6.80%에 1차적인 심리적 저항선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LG투자증권 성철현 팀장= 국고채 바이백과 통안채 및 회사채 만기도래로 인해 시중 유동성 잉여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최근들어 급격히 경제성장률 둔화가 확인되고 있어 주초반에도 금리 하락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환율상승과 고유가로 인한 물가상승 압력이 상존하는데다 우리나라 경기싸이클을 2~3년으로 볼 때 최근의 장기물 금리 하락은 과도하다는 판단이어서 연말로 갈수록 수익률 곡선은 제자리를 찾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은행 한수일 대리= 내년도 펀더멘탈전망이 금리하락을 예고한다는 것에 동의한다 해도 겨울철 유가급등 가능성과 기업구조조정의 진행속도를 고려하면 지금의 금리반영 속도는 너무 이르고 급하다는 느낌이다. 다음주는 국고채 buy back에 따른 통안채 발행물량 증대가능성과 단기물의 추가하락 가능성이 주요 관심사이다. ◇SEI에셋코리아 김찬주 팀장= 펀더멘털 측면에서 채권수익률을 지원해주고 있는 분위기다. 11월 물가하락속에 유가 또한 하락세를 보여 물가에 대한 우려감을 지우고 있고, 경기 경착륙에 대한 예상이 높아지면서 한은의 콜금리 인하까지 유도해내고 있다. 은행의 수신고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는 점과 바이백 기대감까지 감안할 때 수급에 대한 불안감도 상당히 희석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5년물과 3년물의 스프레드가 급격히 축소된 점과 한은의 금리인하에는 상당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점이 금리하락을 막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장기물 중심의 수익률 하락에 대한 반발 또한 내재되어 있다고 볼때 연말 자금이동에 따른 불안감, 예보채발행, 환율 불안정 속에 단기급락에 따른 어느 정도의 기간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투신 임상엽 대리= 지난주 채권시장은 환율의 영향력이 약화되고, 경기하락 가시화와 예보채발행을 전후한 장기채권랠리 기대감으로 장단기 채권수익률이 연중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익률기간구조의 경우 전체적으로 하락하며 평평한 수익률 곡선의 형태를 나타냈다. 이는 국고채 발행물량 축소와 정부의 예보채를 비롯한 장기채권의 국채발행증가, 단기채에 비해 높은 레버리지 효과 등 초기시장의 투자 메리트로 장기채에 대한 적극적 수요를 유발하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투기적 수요도 어느정도 포함되어 추가적인 랠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도 경기하강 전망과 국고채 바이백을 통한 시중 유동성확대, 서울보증 대지급은 주변 유동성을 확대시켜 매수세에 힘을 실어 줄 것이며 장기채 시장으로 재편되고 있는 무위험 시장은 추가적인 강세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따라서 이번주는 한은이 실물경기 및 주가수준을 감안할 때 통화정책의 기조를 변경할 가능성도 있어 시장심리가 호전되는 가운데 강세진행이 예상된다. 그러나 절대수익률을 관리해야하는 부담감은 상존할 것이다. 채권폴 참가자(직위생략, 순서없음) 성철현(LG증권) 김기현(삼성증권) 조명규(한미은행) 김기석(JP모건) 김수훈(BNP파리바) 한수일(국민은행) 최원녕(LG투신운용) 김선희(ING베어링) 김춘배(주은투신) 김찬주(SEI에셋코리아) 박성진(삼성투신) 김동환(하나증권) 임상엽(현대투신)
2000.12.04 I 선명균 기자
  • (전망)국고3년 7.16~7.3%, 국고5년 7.43~7.59%-채권폴
  • edaily의 채권전문가 폴을 분석한 결과 이번주(27~12월2일)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7.16~7.30%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 7.24~7.32%, edaily 채권폴 7.13~7.27% 전망) 5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7.43~7.59%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5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7.51~7.62%, edaily 채권폴 7.35~7.50% 전망) --------------------------------- 국고3년 국고5년 lower upper lower upper --------------------------------- avr 7.16 7.30 7.43 7.59 max 7.30 7.35 7.60 7.65 min 7.10 7.25 7.33 7.42 --------------------------------- 주)avr는 폴 참가자의 lower 예상치와 upper 예상치 각각을 평균한 것임. max와 min은 lower 예상치와 upper 예상치 각각에서 최대값과 최소값임 이번주 채권폴에는 총14명이 참여했다. 환율급등에 대한 불안감에서 어느정도 벗어났기 때문에 수익률 예상값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예보채 발행이 수급에 부담을 주는 것이 사실이지만 수익률에 곧바로 영향을 줄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국고3년물의 경우 lower에서 7.15%라는 응답이 6명, 7.20%가 4명, 7.10%가 3명, 7.30%가 1명 등이었다. 표준편차는 0.05345 upper에서는 7.30%가 8명으로 가장 많았고 7.35% 3명, 7.25% 2명, 7.29% 1명 등이다. 표준편차는 0.03099 대체로 예상값의 집중도가 높았다. 국고5년물은 예상 밴드가 다소 넓었다. 3년물에 비해 지난주 수익률 변동폭이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ower에서는 7.45%가 5명, 7.40%가 3명, 7.35%와 7.50%가 각각 2명, 7.33%와 7.60%가 각각 1명이다. 표준편차는 0.07122 upper에서는 7.60%가 5명, 7.65%가 4명, 7.55%가 3명, 7.42%와 7.58%가 각각 1명 등이다. 표준편차는 0.06120 ◇국민은행 한수일 대리= 환율 상승이 불확실성의 증가라고 한다면 예보채 발행은 불확실성의 제거라는 측면과 수급 악화의 양면성이 있다. 환율이 진정되고 예보채 발행이 공식화되는 현 상황은 예보채의 발행 일정과 발행 방식, 정부의 저금리 의지 등을 종합해 볼 때 불확실성의 해소라는 측면이 더욱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투신 박성진 선임= 채권시장이 환율변동에 둔감해지고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환율 1200원선에서 이익실현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환율이 기술적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LG그룹의 외자유치가 성사되면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시장은 주초반 환율 변동을 예측하고 선취매수세가 유입될 수도 있다. ◇LG투신 최원녕 과장= 경기하강기에 통화가치까 떨어지면 수출 경쟁력이 강화돼 민간기업의 재고 부담을 덜어주게 된다. 경기 연착륙의 좋은 조건을 만들어 줄 수 있다. 최근의 동남아 통화의 평가절하가 급속도로 이루어졌으나 대만, 태국, 일본등 각국의 지표금리는 통화절하 속도와 비슷한 속도로 하락했다. 결국 장기금리라는 종속변수는 GDP의 각 구성항목들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에 의존하며 단기금리는 물가 변화에 의존한다고 할 수 있다. ◇JP모건 김기석 차장= 안전자산 선호(Flight to Quality)가 점차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3년물 국고채 수익률이 환율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할 이유는 없다. 채권시장은 예보채 발행과 같은 공급측면에 주의를 기울여야할 것이다. ◇SEI에셋코리아 김상근 과장= 공적자금 조성을 위한 예보채 발행이 구체화되고 시장 펀드멘털보다는 정부의 정책변수가 보다 중요한 금리결정 요인으로 부각됨에 따라 차분한 시장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기존의 시장변수들도 여전히 시장에 확신을 주기에는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당분간은 정책변수의 불확실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급격한 금리등락보다는 일정 박스권내에서 소폭 등락이 예상된다. ◇교보생명 차상용 과장= 한주간 환율급등에 대해 보여줬던 채권시장 모습과는 달리 막상 1200원대를 테스트한 주말에는 환율 부담을 벗어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주에는 현수준에서 환율의 조정이 이어질 경우 국채에 대한 대기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예보채 발행에 대한 부담으로 수익률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BNP파리바 김수훈 부장= 시장참가자들의 불안감으로 수익률이 박스권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여전히 채권시장의 걱정거리로 남아있다. 채권시장은 환율 수준보다도 환율이 급격하게 움직이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환율이 1200원에서 다소 떨어지고 변동성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예금보험공사, 자산관리공사 등이 준국채 발행하고 포철, 고속철도공사 등도 채권을 내놓고 있어 유동성에 의한 수익률 랠리를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증권 김동환 팀장= 환율의 변동성이 여전히 남아있으나 금리에 주는 충격파는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 환율이 하락반전할 경우에는 공격적인 채권매수도 가능한 시점이다. 5년물과 3년물의 스프레드가 다소 과다하게 벌어져 있다고 판단되며 3년물 기준으로 저점 대비 30bp 정도의 조정을 거쳤기 때문에 매도 압력은 크지않다고 본다. ◇LG증권 성철현 팀장= 환율 폭등에 따른 시장위험으로 국고채 금리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번주 국고채 금리는 외환시장에 대한 민감도는 줄어들겠지만 여전히 환율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판단된다. 12월초 예보채 발행이 예정돼 있어 예보채가 국고채를 대체할 것으로 판단되며 국고채 매수여력도 상당부분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무위험자산에 대한 선호현상이 끝나지 않았으며 매매손실을 감수하고 금리를 올려가며 채권을 내다 팔 이유도 많지 않다. 환율이 현 수준에서 안정만 된다면 국고채 금리는 횡보 또는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투신 임상엽 대리= 다음달 예보채 발행과 연말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정부가 현재의 경제난을 금리하락 유도로 지원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월말 산업활동 동향과 물가통계 발표가 있으나 매수측에 부담을 주진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연내 예보채 발행역시 불확실성의 해소라는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구조조정이라는 큰 흐름 속에서 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하며 연말로 갈수록 물가압력은 더욱 증가될 것이다. 단기적으로 물가가 급등할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기 때문에 시장에 주는 충격은 강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는 은행권과 투신권이 자금호조를 보이면서 테크니컬 매매에 치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산적해 있는 불안요인들을 감안할 때 리스크 관리 부담은 남아있다. 채권폴 참가자(직위생략, 순서없음) 성철현(LG증권) 김기현(삼성증권) 조명규(한미은행) 차상용(교보생명) 김기석(JP모건) 김수훈(BNP파리바) 한수일(국민은행) 최원녕(LG투신운용) 김선희(ING베어링) 김춘배(주은투신) 김상근(SEI에셋코리아) 임상엽(현대투신) 박성진(삼성투신) 김동환(하나증권)
2000.11.27 I 정명수 기자
  • 이번주 3년물 국고채 7.79~7.94% 전망-채권폴
  • edaily의 채권전문가 폴을 분석한 결과 이번주(9~14일)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7.79~7.94%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 7.86~8.02%, edaily 채권폴 8.01~8.14% 전망) lower upper avr 7.79 7.94 max 7.90 8.00 min 7.70 7.83 주)avr는 폴 참가자의 lower 예상치와 upper 예상치 각각을 평균한 것임. max와 min은 lower 예상치와 upper 예상치 각각에서 최대값과 최소값임 이번주 채권폴에는 13명이 참여했다. 지난주 수익률이 예상과 달리 급락한 것에 대해서는 다소 과열이라는 의견이 많았으나 폴 참가자들의 수익률 예상 밴드는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lower에서는 7.75%가 4명, 7.80%가 3명이었다. 7.90%에서 7.70%까지 1명씩 다양한 전망이 나타났다. 수익률 저점에 대한 전망이 이렇게 엇갈린 것은 수급장세에 대한 확신이 약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표준편차 0.05393 upper에서는 7.95%가 6명, 7.90%가 3명, 8.00%가 2명, 7.83%와 7.93%가 각각 1명씩이었다. 표준편차 0.04520 lower보다는 예상값의 집중도가 높았다. 폴 참가자들이 수익률 상승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과거 폴 결과와 비교할 때 lower와 upper의 표준편차 자체가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시장참가자들이 수익률 방향을 놓고 혼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JP모건 김기석 차장= JP모건의 펀더멘탈 분석 모델에 따르면 4분기 국고채 수익률은 7.75%로 나타났다. 시장 수익률은 이미 이 목표 수준에 근접해 있기 때문에 펀더멘탈 이외의 다른 요소들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 현재의 수익률(7.82~7.83%)에서는 채권 포지션을 유지해야하는지 방향성을 가늠하기 어렵다. 금리가 추가로 하락하는 쪽으로 시장을 이끌기 위해서는 배짱이 필요한 것 같다. ◇삼성투신 박성진 선임= 지난주 채권시장은 다소 과열양상을 나타냈다. 수익률이 추가로 떨어지기에는 투신권의 매수여력이 부담스러운 모습이다. 국고채 입찰을 계기로 시장이 약세 분위기로 반전될 가능성이 있다. ◇LG투신운용 최원녕 과장= M2 증가율이 37% 가량 됐을 때 국고채 유동성 함정이 7.65 ~ 7.70% 였다면 현재 M2 증가율이 31%로 다소 둔화됐다면 분명 7.70% 보다는 높을 것이다. 시간이 지나봐야 분명한 적정금리를 판단할 수 있겠지만 불과 며칠 전 8.20%의 국고채 수익률은 너무 저평가된 금리였음이 확인됐다고 할 수 있다. 현재의 7.85% 금리를 부정적으로만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아닐까 한다. 결국 시장의 균형점을 찾아가는 과정일 것으로 생각된다. ◇하나증권 김동환 팀장= 노출된 악재들에 대한 면역반응이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면서 시장은 저평가돼 있는 채권을 찾아가는 전형적인 강세장을 나타내고 있다. 9일 국고채 발행이 중요한 변수이나 수익률이 전저점에 근접하면서 본격적인 매물공세를 받으며 조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유가의 앙등, 대우차와 한보철강 등 대형악재를 경험한 후 매수에 나서고 있는 기관의 매수 강도는 9월 초반 장에 비해 훨씬 견고하고 다양하다. 결국 이번주 채권시장은 돌출 악재가 나오지 않는다면 수익률 조정과 추가하락이 엇갈리는 혼조장세가 될 것으로 판단됨 ◇한미은행 조명규 차장= 지난주 시장은 수요우위를 유지하면서 수급요인이 집중 부각됐지만 현시점에서 가장 최근에 금리고점을 찍었던 9월 하순을 돌이켜보면 유가만이 안정세를 찾았을 뿐 펀더멘탈상 크게 달라지거나 해결된 것이 없다. 추격 매수보다는 보수적인 시장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SEI에셋코리아 김찬주 팀장= 금리 하락폭이 생각보다 깊다. 시장여건이 안정됐고 금리 상승기에 채권 포지션을 축소해온 기관들이 시장에 참여하면서 금리 하락을 견인하고 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고 있고 정부의 구조조정이 진행 초기에 있음을 감안할 때 수익률이 직전 저점까지 접근한다는 것은 다소 과도하다고 판단된다. 매물공백에 따른 수급적인 측면을 충분히 감안해야 하겠지만 펀드멘탈에 의한 수익률 수준도 고려돼야 한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조정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투신 김범석 팀장= 거시변수의 전향적인 개선이 없는 가운데 단기물 중심의 수급장세가 장기물 및 회사채와의 스프레드를 축소시키고 있다. 미국 국채 10년물과 5년물처럼 금리 역전현상이 나타나는 등 채권시장은 수요와 공급이 칼날 균형을 이루고 있다. 최근 채권시장의 주요세력으로 재등장하고 있는 투신권의 차익매물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초반에는 현재의 기조가 특별한 재료가 없는 한 유지될 것으로 보이나 수급장세의 특성상 후반으로 갈수록 부담감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 김관동 과장= 주초에는 지난주의 강세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주후반으로 갈수록 차익 매물이 나오면서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퇴출기업의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있고 시장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도 딜링세력의 선취매이외에 정리된 것이 없기 때문이다. 수익률이 한 단계 더 하락한다고 가정하더라도 현시점에서는 매수를 통한 차익실현 가능성보다는 어떻게 보유채권을 정리를 할 수 있겠느냐는 고민이 더 클 것으로 생각된다. ◇LG증권 성철현 팀장= 지난주 채권시장은 지속적인 상승을 보이던 유가가 하락세로 반전하고 환율도 안정세를 보인데다가 유동성이 풍부한 은행권의 딜링성 매매 등으로 초강세를 나타냈다. 콜금리 25bp 인상마저 물가안정을 위한 적절한 조치로 받아들였다.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나타나는 신용경색, 예보채 발행으로 인한 채권공급증가 등 악재가 상존해 있으나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던 유가가 하락세로 반전된 이후 시장심리는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비과세신탁의 판매호조 및 우량 은행권의 수신증가 등 유동성도 풍부한 상태다. 물가 및 금리안정 의지가 확고한 것을 감안할 때 이번주 국고채 금리는 제한적인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투신 임상엽 대리= 지난주 채권시장은 그동안 시장을 지배했던 악재에 대한 민감도가 약화된 반면 유가 하락과 콜금리 인상으로 물가 불안이 완화되고 정부의 한계기업 정리 방침이 신용경색 해소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부각되며 투신권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형성돼 수익률이 급락했다. 수익률 급락 요인이 시장 유동성과 향후 시장여건 개선에 대한 낙관적 심리였다면 하이일드 및 CBO 펀드 만기, 연말 물가 상승 등 악재에 비해 호재가 일방적으로 부각됐다고 할 수 있다. 퇴출대상기업 최종 선정을 앞두고 중견기업의 자금난이 가중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융기관 신규 매수여력도 지난주 채권 공급물량과 금주초 국고채 신규 발행을 계기로 점차 소진될 것으로 생각된다. 지나친 낙관 심리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하면서 수익률 조정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채권폴 참가자(직위생략, 순서없음) 성철현(LG증권) 김기현(삼성증권) 조명규(한미은행) 김선희(ING베어링) 임상엽(현대투신) 김범석(대한투신) 정인석(도이치) 김관동(신한은행) 박성진(삼성투신운용) 김찬주(SEI에셋코리아) 최원녕(LG투신) 김동환(하나증권) 김기석(JP모건)
2000.10.09 I 정명수 기자
  • 이번주 국고채 3년 수익률 8.01~8.14% 전망-채권폴
  • edaily의 채권전문가 폴을 분석한 결과 이번주(2~7일)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8.01~8.14%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 8.07~8.15%, edaily 채권폴 8.13~8.31% 전망) lower upper avr 8.01 8.14 max 8.05 8.20 min 7.95 8.10 주)avr는 폴 참가자의 lower 예상치와 upper 예상치 각각을 평균한 것임. max와 min은 lower 예상치와 upper 예상치 각각에서 최대값과 최소값임 이번주 폴에는 총14명이 참여했다.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수익률 밴드가 넓었지만 예상값의 집중도가 높아 표준편차가 대체로 낮았다. 시장이 안정을 되찾고 박스권을 형성함에 따라 하고 수익률 전망 자체는 유사한 경향을 나타냈다. 8.05% 매물벽 돌파에 관심이 모아졌다. Lower에서는 8.00%라는 응답이 8명으로 가장 많았다. 8.05%가 2명, 기타가 4명이었다. 응답이 집중됐기 때문에 표준편차는 0.02615로 낮았다. Upper에서는 8.15% 응답이 7명, 8.10%가 3명, 8.20%가 2명 등이었다. 표준편차는 0.03152 ◇농협 황윤재 과장= 가격조정이 덜 끝난 것으로 보인다. 수익률이 추가로 하락하면 손절매 물량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시장이 손절매 부담에서 벗어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주은투신 김춘배 과장= 경제지표의 상승으로 금리는 상승압력을 받고 있다. 그러나 유가하락과 환율안정, 국채발행 감소 등의 재료와 단기물 보유부담 등이 일정부분 장기물 매수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수급이 아직 깨지지 않았다고 판단된다. ◇도이치 정인석 부지점장= 일단 시장이 안정을 찾았다. 8.05% 벽이 깨지면 8%까지 하락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하향 돌파에 실패한다면 수익률은 상승압력을 받을 것이다. ◇신한은행 김관동 과장= 미국의 비축유방출에도 불구하고 쉽게 떨어지지 않고 있는 국제유가, 상승압력을 받고 있는 물가, 10월부터 본격 진행될 구조조정, 11월부터 나올 예보채, 3분기이후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10월중 6조원 이상의 통안채 만기 등 채권시장을 둘러싼 여건은 그다지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금통위가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내세워 단기금리 인상을 또다시 유보할 가능성이 있지만 단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고채 수익률은 8%대를 상향돌파하면서 8.05% 수준에서 대량매매가 이루어지고 이후 8.10~8.20%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세를 이어왔다. 채권형펀드의 납입이 이루어진 시점부터 투신권을 중심으로 통안채 매수가 집중적으로 이뤄져 3년 국고채의 하락을 견인했으나 장기물의 낙폭이 크지 않았다. 이는 향후 장세에 대한 시장참여자들의 심리적 불안감과 방향성에 대한 자신감 결여를 나타내 준다. 8.05% 수준에서 추가하락에 대한 검증을 받아야 할 것이다. 하향돌파된다 하더라도 상승기의 8.05%대에서 매수한 물량이 나올 경우 수익률 낙폭과 강도는 약해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LG투신운용 최원녕 과장= 수급의 불일치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국고채 수익률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8월 산업활동 동향만으로 투자, 소비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경기가 바닥권에서 반등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원유가등 다른 외생변수가 고정돼 있다하더라도 펀더멘털 요소를 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 ◇삼성투신 박성진 선임= 이번주 수익률은 보합권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있다. 추가적인 악재가 없다는 측면에서 주초반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지만 물가, 산업생산 등 펀더멘탈이 수익률 하락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ING베어링 김선희 차장= 시장을 낙관적으로 보는 참가자들은 악재가 다 반영됐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9월 물가 1.5% 상승에도 시장이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10월 금통위에서 콜금리를 25bp 올리면 10월 이후 물가도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그러나 10월 통안채 만기 등 불안요소가 남아있다. 시장참가자들이 재료를 해석하는 시각차이가 큰 것이 문제다. ◇국민은행 한수일 대리= 지난주 채권시장의 특징은 투신권의 통안채 대량 매수와 선물 미결제약정의 대폭 증가라고 할 수 있다. 선물미결제약정이 주중 감소하지 않고 계속 1만계약 이상을 유지한다는 것은 투신권의 통안채 대량 매수에 따른 매도헷지로 추측된다. 은행권의 선물매수 포지션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의 자금사정이 썩 좋지 않고 물가, 기업 신용경색 심화 등의 펀더멘탈이 금리에 유리하지 않은 상태에서 지금의 불안한 균형상태를 깨뜨리기 위해서는 투신권에서 먼저 3년물이상 채권을 사들여야한다. 그러나 투신권의 매수여력은 지난주를 고비로 한풀 꺾인 것으로 보여 펀더멘탈과 연말까지 예상되는 채권 대량발행을 감안했을 때 수익률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SEI에셋코리아 김찬주 팀장= 최근 수익률의 움직임은 수급을 바탕으로 한 단기 조정으로 보인다. 수급영향으로 전년동기비 3.9%의 물가상승에 대한 시장 반영이 다소 미진한 것으로 판단된다. 전년도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소비자 물가지수가 120에서 정체되어 상대적으로 올해 11월이후에는 전월비 상승폭이 그대로 전년동월비 상승폭으로 연결될 것이다. 따라서 전월비 물가가 하락세로 돌아서지 않는 한 전년동월대비 물가상승률은 계속 높아질 것이다. 현재 유가와 물가가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시그널이 형성되고 있지 않다는 점과 채권수요가 확충되지 않은 상태에서 채권 발행물량이 점진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최저점대비 40bp 수준의 수익률 상승은 물가상승폭에 비해 다소 미진한 한 것으로 판단된다. 강세기조로의 추세전환은 아직 이르다. ◇대한투신 김범석 팀장= 국제유가 상승세가 둔화되고 국내금융시장도 안정돼 일시적으로 8%대 하락시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산업활동 동향 조사결과 경기가 호조세를 나타내고 국제유가 전망도 아직 불투명해 물가 불안심리가 남아있다. 기본적으로 수익률 상승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LG증권 성철현 팀장= 통안채 2년물과 국고채 3년물의 스프레드가 30bp 수준으로 크게 벌어져 있기 때문에 이 스프레드가 줄어들지 아니면 더 확대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월 소비자물가가 전월대비 1.5% 상승하는 등 국내 물가가 여전히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고 금융권 구조조정 및 부실기업 추가 퇴출문제가 여전히 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남아있기 때문에 장기채에 대한 적극적인 매수는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BNP파리바 김수훈 부장= 2년만기 통안채 수익률이 떨어짐에 따라 국채 수익률도 제한적 범위에서 추가하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주식시장이 안정되고 9월 무역흑자 규모도 커 시장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예보채 발행일정이 확정되지 않아 여전히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현대투신 임상엽 대리= 지난달 발표된 경기와 물가 통계를 감안할 때 펀더멘탈과 관련한 불안요인은 지속적으로 금리 하락을 억제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적인 펀더멘탈 불안감은 10월중 물가 상승폭 둔화 전망에 힘입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수급요인도 채권전용펀드 조성, 대우담보CP 정산, 채권형상품 신규자금 유입으로 투신권의 매수여력이 양호한 상황이고 9월결산 완료에 따라 은행권의 시장참여가 다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MMF 편입채권만기 조정과 관련한 투신권의 통안증권 수요는 점차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채 매수에 대한 시장의 부담감, 월중 통안증권 만기 증가, 은행권 구조조정과 맞물린 은행권 매수위축 등을 감안할 때 수요우위를 낙관하기는 어렵다. 10월중 주요 구조조정 일정이 예정돼 있어 성공적 추진 여부가 시장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일정의 차질 또는 예상치 못했던 잡음이 노출될 경우 시장불안 요인으로 부각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구조조정 일정에 따라 대부분의 투자가들은 적극적인 시장참여 보다는 일단 관망 자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 채권폴 참가자(직위생략, 순서없음) 성철현(LG증권) 김기현(삼성증권) 조명규(한미은행) 김수훈(BNP파리바) 김선희(ING베어링) 한수일(국민은행) 임상엽(현대투신) 김범석(대한투신) 정인석(도이치) 김관동(신한은행) 박성진(삼성투신운용) 김찬주(SEI에셋코리아) 황윤재(농협) 최원녕(LG투신)
2000.10.02 I 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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