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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기차표 암표로 샀다간 낭패…적발시 최대 30배 벌금
  • 휴가철 기차표 암표로 샀다간 낭패…적발시 최대 30배 벌금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이틀 후 휴가를 가기로 급하게 결정한 김 모씨는 부산으로 여행을 가기 위해 기차표를 검색하다 포기했다. 오전 시간대 기차표가 모두 매진 상태였기 때문이다. 주말인데다 여름 휴가시즌까지 겹쳐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이기도 하다. 우연히 동료로부터 중고거래 사이트를 찾아보란 얘기를 듣고 검색한 결과, 원하는 날짜의 승차권을 얻었다. 돈을 입금하고 휴대폰으로 승차권 이미지를 받아 당일 기차역으로 간 김 씨는 자신의 자리에 누군가 앉아 있어 승차권을 보여줬더니 바로 전날 취소표가 나와 앱으로 구입했다며 같은 자리 승차권을 내밀었다. 김 씨는 판매한 사람에게 전화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았다. 휴가철을 맞아 승차권 불법 거래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4일 현재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주말이나 휴가 기간 피크시간대 KTX와 SRT 매진표 판매한다는 글이 다수 올라와 있다. 하지만 인터넷 중고 사이트 등에서 불법 거래되는 승차권을 구매한 경우 판매자에게 지불한 대금은 물론 부정승차로 간주해 부가금까지 이중 피해를 볼 수도 있다. 승차권 캡처 사진을 받을 경우 여러 명에게 판매할 수 있고, 판매자의 회원번호와 비밀번호를 받아 승차권을 출력했더라도 반환처리하고 재판매할 경우 이미 발권한 승차권은 무효표가 된다. 반환된 표나, 정당하지 않은 승차권(사진 이미지 등)으로 열차를 이용하다 적발될 경우 원래 운임과 최소 0.5배에서 최대 30배까지 부가 운임을 지불해야 한다. 철도사업법상 허가를 받지 않은 사람이 원래 가격보다 웃돈을 받고 승차권을 판매하는 것은 불법이다. 이를 위반할 경우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때문에 불법으로 유통되는 암표를 구매하기보다는 예약 취소되는 표가 나올 수 있는 만큼 코레일이나 SRT 앱과 홈페이지를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SR 관계자는 “관련 사이트를 찾아 삭제 요청하는 등 부당 승차권 거래 방지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무엇보다도 여행객들이 공식 채널에서 승차권을 구매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SRT 정당승차권 이용문화정책 캠페인
2018.07.25 I 권소현 기자
강연재 "정부가 '계엄령' 여론몰이, 터무니 없는 소설"
  • 강연재 "정부가 '계엄령' 여론몰이, 터무니 없는 소설"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강연재 변호사가 국회 해산, 언론 검열 등 충격적인 내용이 들어간 기무사 계엄 문건과 관련, 군을 옹호하는 듯한 주장을 해 논란이다.지난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섰다 낙선한 강 변호사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의 군과 국정원이 문재인 정부의 ‘적’ 인가”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이 글에서 강 변호사는 “도대체 이 정부는 이 나라 군과 국정원 등 나라 수호기관 정보기관을 자신들의 적으로 보는 것 같다는 희한한 생각이 든다”며, 정부 대응을 비난했다. 앞서 청와대는 국방부로부터 미공개된 촛불사태 당시 기무사가 작성 계엄 문건을 공개한 바 있다.강 변호사는 “청와대가 직접 나서서 기무사 욕하는 브리핑을 하지 않나. 또 속보 같지도 않은 속보를 쏟아내는 걸 보니”라며 정부가 군을 비난하는 행태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그는 “잘못 없는 완벽한 조직. 사람이 어디있느냐”며, “군, 국정원 같이 우리 나라와 우리 국민 생명에 직결되는 조직들, 세계 어떤 선진 민주주의 국가도 그 중요성을 최우선에 두고 있는 그런 조직을 진짜 밉고 싫고, 빨리 없애고 축소하고 유명무실하게 힘을 쫙 빼버리고 싶어 안달이 난 사람들 같다”고 주장했다.강 변호사는 “국정원. 기무사. 군 전체에 대한 무책임하고 냄비같은 각종 ‘폐지론. 축소론’ 에 절대 반대한다”며, 최근 불거지고 있는 정부·군 정보조직의 축소 가능성을 분명하게 반대했다.강 변호사는 “개선도 하고 더 강화, 전문화 하는 것이 진짜 해법이지, 터무니 없는 소설로 덮어씌우고, 국민 분노를 억지로 유도하고 쥐어 짜더니 결국 다음 수순으로 내놓는 것이 ‘우리만 폐지. 축소. 선 무장해제‘”라며 거듭 분노를 표출했다.강 변호사는 “공문서, 국가기밀 다 까발리고 여론몰이하고 없애고 무너뜨리는 것 말고는 할 줄 아는게 없느냐. 1년 만에 이런 데, 4년 더 하면 이 나라에 남아 나는 게 있겠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강 변호사는 “이 정부는 ’정부 마인드‘가 아니라 ’투쟁가, 사회주의운동가 마인드‘”라고 덧붙이기도 했다.(사진=뉴시스)
2018.07.21 I 장영락 기자
글로스퍼 `하이콘`, 홍콩 오케이엑스 거래소에 24일 상장
  • 글로스퍼 `하이콘`, 홍콩 오케이엑스 거래소에 24일 상장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국내 1세대 블록체인 업체인 글로스퍼가 발행한 암호화폐 하이콘(Hycon)이 암호화폐 거래소에 상장된다.글로스퍼는 전세계 거래대금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오케이이엑스(OKEX) 거래소에 오는 24일부터 상장돼 거래된다고 21일 밝혔다. 오케이엑스측은 지난 20일(중국시간 오후 4시37분) 공지사항을 통해 하이콘의 공식적인 상장일을 발표했다.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는 오케이이엑스는 세계 최대 거래소 중 하나로 전세계 24시간 거래량 4위에 달하고 있다.오케이이엑스에 따르면 하이콘의 입금 가능 시간은 한국시간 기준으로 23일 오후 7시고 BTC와 ETH마켓의 거래는 24일 오후 5시부터 거래 가능하다. USDT마켓의 거래 가능 시간은 27일 오후 5시다. 출금은 27일 오후 7시부터 가능하다.하이콘은 성공적인 암호화폐공개(ICO)를 마감한 이후 국내외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주목을 받아왔다. 글로스퍼 김태원 대표는 “오랫동안 기다려 왔던 상장 날짜를 공식적으로 발표하게 되어 기쁘다”며 “상장은 단지 시작일 뿐이며 앞으로 하이콘이 바꿀 새로운 시대를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하이콘은 지난달 23일 상장 투표를 2위로 성공적으로 마감한 바 있고 김태원 대표는 21일~22일 양일간 그랜드워커힐에서 개최되는 `블록체인 파트너스 서밋`에서 `REAL WORLD BLOCKCHAIN SOLUTIONS HYCON`을 주제로 발표 및 토론을 진행한다.
2018.07.21 I 이정훈 기자
'원세훈 재판 핵심위증' 前국정원 직원, 집행유예…"하급신분 참작"
  • '원세훈 재판 핵심위증' 前국정원 직원, 집행유예…"하급신분 참작"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대선개입 사건에서 핵심 증거인 ‘지논 파일’에 대한 위증을 한 혐의로 기소된 전 국정원 직원 김기동(62)에 대해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조의연)는 20일 공직선거법·국정원법과 위증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씨에 대해 각각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혐의별로 보면 선거법·국정원법에 대해 징역 6월 자격정지 6월에 집행유예 2년, 위증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다. 재판부는 “김씨 위증으로 (원 전 원장) 재판에서 실체적 진실 발견이 상당기간 지연됐고 (트위터 글 게시 활동으로) 선거중립성이 훼손돼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김시가 국정원 심리전단 안보사업팀에서 팀장과 소속 파트장의 지휘를 받는 하급직원 신분으로서, 지휘 체계를 거쳐 내려온 상부의 지시를 수동적으로 이행했다”며 “트위터 활동 범행 당시 업무수행 차원으로 판단해 위법성에 대한 인식이 미약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김씨가 현재 뇌질환으로 투병 중이라는 사실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사진=뉴시스)국정원 심리전단 사이버팀 직원이었던 김씨는 트위터를 통해 지속적으로 정치에 개입하고 원 전 원장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위증을 한 혐의로 지난 2월 구속기소됐다. 그는 2011년 10월부터 2012년 12월 대선 당일까지 상부의 지시에 따라 트위터에서 당시 대통령과 여당을 지지·찬양하거나 야당을 비방하는 글을 작성한 혐의도 받는다.◇지논파일, 국정원 조직적 정치공작 핵심 증거원 전 원장 댓글 사건에서 핵심 증거로서 재판 과정 내내 핵심 쟁점이 됐던 ‘425지논.txt’·‘ssecurity.txt’ 파일의 작성자였던 김씨는 증인으로 출석해 이들 파일에 대한 작성 사실에 대해 거짓말을 하기도 했다. 김씨 위증으로 원 전 원장 사건은 결론까지 무려 다섯 번의 재판을 거치며 5년 가까운 시간이 소요됐다.검찰은 정권교체 후 김씨에 대한 수사에 착수해 수차례 출석을 요구했다. 하지만 김씨는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이를 거부했다. 결국 검찰은 지난 2월 김씨를 체포해 구속한 후 재판에 넘겼다. 당초 혐의를 부인하는 김씨는 재판 시작 후 모든 혐의를 인정하며 자백했다.검찰은 지난 4월 결심공판에서 김씨에 대해 “반성하지 않은 채 수년 동안 수사 과정에서 보여준 행태를 보면 중한 책임을 묻는 것이 정의에 부합하다”며 선거법·국정원법, 위증죄에 대해 각각 징역 1년6월을 구형했다.김씨는 최후진술에서 “정말 다 다 시인한다. 다 잘못했다”며 “제발 치료 좀 받으면 제 발로 모든 형태의 벌을 받겠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변호인도 “김씨 범죄는 상당히 나쁘고 잘못된 것이 맞다”면서도 “범죄로 처벌받아야 하는 건 김씨 같은 하위 말단 직원이 아니라 상부에서 범죄를 조직한 사람들”이라고 읍소한 바 있다.425지논·씨큐리티 파일은 원 전 원장 재판에서 증거능력 인정 여부로 핵심 쟁점이 됐다. 425지논 파일엔 국정원 차원에서 댓글 공작을 위해 하달한 ‘이슈와 논지’ 내용이, 씨큐리티 파일엔 트위터 계정별 댓글 공작을 수행한 날짜와 장소 등이 기록돼 있었다. 김씨가 상부에서 하달받은 지시를 모아 별도로 파일을 작성해 개인 메일함에 저장해둔 것이었다.검찰은 2013년 이들 파일을 확보해 국정원 차원의 조직적인 대선개입이 있었다는 증거로 법원에 제출했다. 이들 파일들의 증거능력이 인정될 경우 국정원 상부의 지시로 조직적인 선거개입이 이뤄졌다는 것이 입증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검찰 조사 단계에서 파일 작성 사실을 인정했던 김씨는 원 전 원장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선 “작성 사실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을 바꿨다.◇위증 여파 증거능력 문제돼 대법서 파기환송 검찰 진술조서 등 법정에 제출되는 문서들은 피고인 측이 증거 사용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진술자나 작성자가 법정에 나와 내용이 맞다는 것을 확인해주는 절차인 진정성립이 이뤄져야 증거능력이 인정된다. 다만 형사소송법 315조는 진정성립 없이도 증거능력이 인정될 수 있는 서류들을 규정하고 있다.1심 재판부였던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이범균)는 2014년 9월 이들 파일에 대한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않고 원 전 원장에 대해 국정원법 위반 혐의만 유죄로 인정해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 자격정지 3년을 선고했다.하지만 2심 재판부였던 서울고법 형사6부(재판장 김상환)는 2015년 2월 이들 파일을 형사소송법 315조 2호의 ’기타 업무상 필요로 작성한 통상문서‘와 3호 ’기타 특히 신용할 만한 정황에 의해 작성된 문서‘에 해당한다고 보고 증거능력을 인정하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까지 유죄로 인정해 원 전 원장에 대해 징역 3년에, 자격정지 3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하지만 대법원은 2015년 7월 전원합의체에서 만장일치로 이들 파일 속 업무 내용들이 실제 어떻게 이뤄졌는지 알 수 없고 다른 심리전단 직원들에게서 유사한 문서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 등을 근거로 진정성립 없이 증거능력을 인정한 2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파기환송심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7부(재판장 김대웅)도 기속력에 따라 지난해 8월 이들 파일에 대한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않았다. 다만 정권교체 후 추가로 확보된 국정원 내부 문건 등을 토대로 원 전 원장의 조직적인 대선개입 혐의를 인정하고 징역 4년에 자격정지 4년을 선고하고 보석을 취소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4월 11 대 2의 다수의견으로 이 판결을 확정했다.
2018.07.20 I 한광범 기자
'김정은 친서' 공개한 트럼프…"반드시 훌륭한 결실 맺을 것"
  • '김정은 친서' 공개한 트럼프…"반드시 훌륭한 결실 맺을 것"
  • 사진=트럼프 트위터[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 계정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받은 친서를 공개했다. 정상 간에 주고받은 친서를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김 위원장으로부터 매우 멋진 편지가 왔다. 매우 큰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며 각각 1장 분량의 한국본과 영어본으로 된 친서를 그대로 올렸다. 편지를 보낸 날짜는 7월6일로 표기돼 있다. 이 편지에는 “싱가포르에서 있은 각하와의 뜻깊은 첫 상봉과 우리가 함께 서명한 공동성명은 참으로 의의깊은 여전의 시작으로 되었다”라며 “두 나라의 관계개선과 공동성명의 충실한 리행을 위하여 기울이고 있는 대통령 각하의 열정적이며 남다른 노력에 깊은 사의를 표한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또 “조미 사이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려는 나와 대통령 각하의 확고한 의지와 진지한 노력, 독특한 방식은 반드시 훌륭한 결실을 맺게 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며 “대통령 각하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과 신뢰가 앞으로의 실천과정에 더욱 공고해지기를 바라며 조미관계개선의 획기적인 진전이 우리들의 다음번 상봉을 앞당겨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편지를 공개한 것은 이러한 발언을 내놓은 것은 최근 북한과의 협상에서 별다른 성과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지난 6∼7일(한국시간) 평양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북미 고위급 회담을 가졌다.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진행된 이번 후속협상은 북미가 비핵화 로드맵 등과 관련, 구체적 성과물을 내놓지 못하면서 ‘빈손 회담’이었다는 따가운 평가를 받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 9일에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김 위원장이 우리가 맺은 계약과 더 중요한 우리의 악수를 존중해줄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며 “우리는 북한의 비핵화에 합의했다”는 글을 올렸었다.
2018.07.13 I 김경민 기자
전당대회 앞둔 바른미래, 계파갈등 다시 떠오르나
  • 전당대회 앞둔 바른미래, 계파갈등 다시 떠오르나
  •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19일 경기도 양평군 용문산야영장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국회의원 워크숍 개회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지방선거 이후 잠시 소강 상태에 있던 바른미래당의 노선, 계파갈등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올 기세다. 당 정체성을 두고 나왔던 불협화음이 전대를 거치며 본격적으로 표출될 가능성도 나온다.바른미래당 정책위의장을 역임한 지상욱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것이 앞으로의 바른미래?’라는 글을 남겼다. 그는 “두 사람만 ‘땡처리’하고 자신들은 셀프 책임면제 시키고 자신들이 새로운 혁신이라 하는 그 미래에는 중도, 개혁 보수를 응원하는 국민은 없을 것 같다”며 지도부를 비판했다. 여기서 ‘두 사람’은 안철수·유승민을, ‘자신들’은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 김관영 원내대표 등 현 지도부를 지칭하는 걸로 보인다. 국민의당 출신으로 구성한 현 지도부의 반성 부족과 바른정당 출신과 정체성이 맞지 않는 ‘진보’ 노선을 추가한 데에 대한 불만으로 해석된다.지방선거 참패를 겪은 바른미래당은 지난달 20일 당 정체성에 ‘합리적 중도’를 ‘합리적 진보’라는 단어로 교체했다. 진보라는 단어를 두고 당장 바른정당 출신 인사들을 중심으로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바른정당 출신 이지현 비상대책위원은 곧바로 “합리적 진보는 워크숍에서 합의하지 않았다”며 유감의 뜻을 표명하기도 했다. 범 진보진영이 추진 중인 개혁입법연대에 대해서도 이 비대위원은 “호남 진보당으로 보일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경계하기도 했다.현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진보·보수과 같은 정치적 노선보다 실용·민생에 방점을 두고 있다. 하지만 당권을 앞에 놓고 잠시 조용했던 바른정당계 목소리가 다시 나올 가능성도 농후하다. 특히 전당대회 규칙이 주목된다.바른정당 초대 당대표를 역임한 정병국 의원은 전날 의총에서 8·19 전당대회를 늦추고 당 대표의 임기를 2년에서 1년으로 줄여 2020년 제21대 총선의 공천권을 행사할 수 없게 제한하자고 제안했다. 전당대회보다 당 혁신에 집중하자는 취지다. 그러나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을 위주로 ‘확정한 날짜를 바꿀 굳이 바꿔야 하느냐’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투표 방법·반영 비율도 논란거리다. 현 당헌당규에 다르면 한 번의 선거를 통해 1위가 당 대표, 2~4위가 최고위원을 맡는다. 당원 수가 많은 국민의당 출신 후보가 모든 면에서 유리할 수 있는 상황이다. 반면 바른정당계는 일반 시민선거인단 비율 확대를 주장하고 있어 전당대회 룰을 정하는 데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이처럼 갈등 요인이 감지되는 가운데 유승민 전 공동대표는 잠행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지방선거 다음날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정체성·개혁입법연대 등 논쟁적인 이슈에 ‘노 코멘트’로 일관하고 있다. 당분간 2선으로 후퇴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나 갈등이 심화될 경우 다시 정면에 설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2018.07.06 I 박경훈 기자
한국, 최강 독일 제압에 해외언론들 일제히 "충격적"
  • 한국, 최강 독일 제압에 해외언론들 일제히 "충격적"
  • 28일(한국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과 독일의 경기에서 김영권이 선제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카잔=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축구가 세계 최강 독일을 무너뜨린 ‘카잔의 기적’에 대해 외신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7일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축구대회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디펜딩 챔피언이자 FIFA 랭킹 1위 독일을 2-0으로 제압했다.독일은 자국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굴욕을 맛봤다.해외 언론들은 한국의 승리를 ‘충격’이라고 표현했다. 영국 BBC는 “디펜딩 챔피언 독일이 한국에 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은 대회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사건 중 하나”라며 “독일의 탈락은 모든 이들을 기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BBC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첼시 레전드’ 디디에 드록바는 손흥민에 대해 “환상적이다!(Fantastic!)”고 표현했다. 드록바는 “나는 손흥민의 플레이 스타일을 정말 좋아한다”며 “왼쪽 날개에서 뛰면서 안으로 치고 들어와 왼발로 차는 플레이는 모든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영국 가디언지는 “절대로 일어날 수 없을 것 같은, 종말을 예고하는 듯한 일이 벌어진다. 천둥이 치는 하늘 아래서 부엉이가 매를 잡는 등의 징조가 있다”며 “그러나 독일은 화창한 대낮에 80년 만에 처음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고 비유적으로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러시아 RT는 “할 말을 잃었다. 독일은 월드컵에서의 수모를 믿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고 미국 데드스핀은 “한국의 승리는 월드컵이 존재하는 이유를 보여준다”며 “한국이 90분간 필사적으로 경기하는 모습은 이번 월드컵에서 많은 영감을 주는 광경 중 하나였다”고 찬사를 보냈다. 일본 스포츠닛폰도 “한국은 베스트 라인업을 짤 수 없는 상황에서도 마지막 의지를 보여줬다”고 높이 평가했다.로이터 통신은 한국이 최강 독일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도 16강에 오르지 못한 것을 거론하며 “한국의 이번 승리는 달콤쌉싸름했다”고 표현했다.4년전 브라질 월드컵 4강에서 독일에게 1-7 패배를 당했던 브라질도 한국의 승리를 환영했다. 폭스 스포츠 브라질은 트위터에서 ‘HAHAHAHAHA....’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2018.06.28 I 이석무 기자
'정봉주 사건' 연상시키는 이재명-김부선 날짜 논쟁
  • '정봉주 사건' 연상시키는 이재명-김부선 날짜 논쟁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과 배우 김부선씨의 불륜 의혹이 ‘날짜’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김부선씨는 26일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특정 날짜를 거론하며 김씨의 불륜 관계 주장이 허위임을 주장하고 있는 이 당선인 측 설명을 반박했다. 김씨는 “가짜뉴스대책단‘은 말장난 하지 말라. 나는 2009년5월 ’22일~24일‘이라고 날짜를 특정한 적 없다. 비가 엄청 오는 날, 고 노무현 대통령님을 뵈러 봉하에 가는 길이라 했다”고 주장했다.앞서 이 당선인 측은 “김부선씨가 이 당선인과 만났다고 주장하는 날짜에, 김씨는 제주에 있었다”고 지적하며 김씨 주장을 반박한 바 있다. 김씨가 이에 자신이 날짜를 특정한 적이 없다며 재반박에 나선 것이다.김씨는 “과거 날짜를 헷갈렸던 적은 있었으나 이후, 날짜를 특정한 적은 없었다. 또한 날짜를 헷갈렸다고 있었던 사실이 없어지지는 않는다”며, 자신의 주장이 사실임을 거듭 강조했다.김씨는 “지금 국민들이 의혹을 가지고 궁금해 하는 것이 2009년5월 ’20일~24일‘까지 누가 무엇을 했는가에 대한 것인가. 2009년 5월20일~24일은 오로지 이재명을 위해 있지도 않은 사실을 기반으로 만들어낸 결과를 껴 맞추기 위한 이들, 즉 당신들에게나 중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이같은 날짜 논쟁은 정봉주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 사건을 연상시킨다. 당시에도 피해자라고 주장한 A씨가 사건 발생 날짜를 두고 혼선을 빚자, 정 전 의원 측이 특정 날짜의 영상, 사진을 공개하며 피해자 측 주장이 허위임을 주장한 바 있다.당시 정 전 의원과 가까운 방송인 김어준씨는 자신이 진행하는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 정 전 의원 측이 증거로 내세운 사진을 대대적으로 공개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피해 장소로 지목된 호텔에서 카드를 사용한 기록을 찾은 정 전 의원 측이 언론사 등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고 정계은퇴를 선언하면서 사건이 일단락됐다. 현재 경찰은 정 전 의원 사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2018.06.27 I 장영락 기자
김부선 “이재명, 가짜뉴스대책단에 숨지 말고 나와라”
  • 김부선 “이재명, 가짜뉴스대책단에 숨지 말고 나와라”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당선인(왼쪽)과 배우 김부선.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결백을 입증하고 싶다면, 직접 나서 고소하라.”일명 ‘이재명 스캔들’의 주인공인 배우 김부선씨가 김영환 바른미래당 전 경기도지사 후보에 이어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에게 ‘직접 나설 것’을 요구했다26일 이재명 캠프 가짜뉴스대책단은 지난 6·13 지방선거 기간에 ‘여배우 스캔들’ 의혹을 제기한 김 전 후보와 배우 김부선씨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이에 27일 김 전 후보는 성명서를 내고 “이재명과 김부선 두 사람의 주장이 상반되므로 진실을 밝히길 진심으로 원한다면 직접 고소를 통해 대질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여기에 김부선씨도 가세했다. 김씨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결백을 입증하고 싶다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직접 나 김부선과의 관계 전체를 ‘허위사실’로 고소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씨는 페이스북에서 “가짜뉴스대책단은 말장난하지 말라”며 “나는 2009년 ‘5월22일~24일’이라고 날짜를 특정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그는 “문제가 되는 ‘비가 엄청 오는 날’도 나는 봉하로 향했고, 성남을 지나가며 분명히 이재명과 해당 내용의 통화를 했다. 과거 날짜를 헷갈렸던 적은 있었으나 이후 날짜를 특정한 적은 없었다. 또한 날짜를 헷갈렸다고 있었던 사실이 없어지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이어 “해당 날짜는 오로지 이재명을 위해 있지도 않은 사실을 기반으로 만들어낸 결과를 껴 맞추기 위한 이들, 즉 당신들에게나 중요한 것”이라며 이재명 캠프 가짜뉴스대책단을 비판하는 말도 덧붙였다.그러면서 “진짜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것은 고위 공직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도덕성”이라며 “일개 연기자에 불과한 나 김부선의 사생활을 궁금해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똑똑히 기억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김씨는 “위선적이고 가증스러운 ‘가짜뉴스대책단’이라는 거창한 대리인을 통한 고소고발은 중단하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직접 나서기를 나도 바라고 국민도 바라고 있음을 직시하기 바란다”고 글을 끝맺었다.
2018.06.27 I 장구슬 기자
검찰의 법원 압박카드…원세훈 댓글사건 '지논 파일'은?
  • 검찰의 법원 압박카드…원세훈 댓글사건 '지논 파일'은?
  •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검찰이 재판 거래 의혹과 관련해 대법원에 하드디스크 제출 필요성을 강하게 요구하며 주된 근거로 원세훈(67) 전 국가정보원장의 댓글 사건을 언급하고 있다.검찰 관계자는 26일 “원세훈 사건 전원합의체 판결에 따르면 하드디스크에서 추출한 파일을 작성자가 자발적으로 ‘내가 만든 것’이라고 인정하지 않는 이상 ‘지논 파일’과 ‘씨큐리티 파일’의 경우처럼 형사재판에서 증거로 쓸 수 없다”며 “저희로선 하드디스크 원본과 그에 준하는 자료가 필요하다”고 압박했다.그는 “(임의제출로 출력본이 제출돼 있지만) 대법원이 수사기관도 아니고 제출을 판사 자격으로 재판을 통해 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증거로선 무용하다”며 “증거능력 문제를 (대법원이) 알고 있어 절대 못 주겠다는 취지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공을 넘겼다. 이 관계자는 ‘작성자의 동의가 있으면 증거능력이 인정된다는 게 판결 내용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엔 “작성자의 동의를 어떻게 확신하느냐”고 반문했다. ◇국정원 하급직원, 상부 지시 기록용 작성…재판서 작성 부인 검찰이 언급한 지논·씨큐리티 파일은 원 전 원장 사건에서 증거능력 인정여부가 핵심 쟁점이 됐던 ‘425지논.txt’·‘ssecurity.txt’ 파일을 말한다. 이들 파일은 국정원 심리전단 사이버팀 직원으로서 트위터상에서의 댓글 공작 활동을 했던 김기동(62)씨가 작성했다. 김씨는 2012년 4월부터 대선 직전인 같은 해 12월까지 상부에서 하달받은 공작 관련 지시를 축적해 이들 파일을 작성해 자신의 네이버 계정 ‘내게 쓴 편지함’에 저장해뒀다. 425지논 파일엔 국정원 차원에서 댓글 공작을 위해 하달한 ‘이슈와 논지’ 내용이, 씨큐리티 파일엔 트위터 계정별 댓글 공작을 수행한 날짜와 장소 등이 기록돼 있었다.국정원 댓글 공작을 수사하던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은 심리전단 직원들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이들 파일을 압수해 국정원 차원의 조직적인 대선개입이 있었다는 증거로 법원에 제출했다. 이들 파일들의 증거능력이 인정될 경우 국정원 상부의 지시로 조직적인 선거개입이 이뤄졌다는 것이 입증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검찰 조사 단계에서 파일 작성 사실을 인정했던 김씨는 원 전 원장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선 “작성 사실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을 바꿨다.검찰 진술조서 등 법정에 제출되는 문서들은 피고인 측이 증거 사용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진술자나 작성자가 법정에 나와 내용이 맞다는 것을 확인해주는 절차인 진정성립이 이뤄져야 증거능력이 인정된다. 다만 형사소송법 315조는 진정성립 없이도 증거능력이 인정될 수 있는 서류들을 규정하고 있다.대법원 청사. (사진=방인권 기자)재판 과정 내내 이들 파일의 증거능력을 인정할 수 있는지를 두고 검찰과 변호인단 간에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통상적으로 문서 작성자가 작성 사실을 부인하는 경우가 없어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대법원 판례도 없던 상황이었다. 판결 결과도 증거능력 여부에 따라 크게 엇갈렸다.1심 재판부였던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이범균)는 2014년 9월 이들 파일에 대한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않고 원 전 원장에 대해 국정원법 위반 혐의만 유죄로 인정해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 자격정지 3년을 선고했다.반면 2심 재판부였던 서울고법 형사6부(재판장 김상환)는 2015년 2월 이들 파일을 형사소송법 315조 2호의 ’기타 업무상 필요로 작성한 통상문서‘와 3호 ’기타 특히 신용할 만한 정황에 의해 작성된 문서‘에 해당한다고 보고 증거능력을 인정하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까지 유죄로 인정해 원 전 원장에 대해 징역 3년에, 자격정지 3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증거능력 인정 안되며 원세훈 재판 5년 넘게 이어져하지만 대법원은 2015년 7월 전원합의체에서 만장일치로 이들 파일의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않고 2심 판결을 파기했다. 새 대법 판례였다. 파일 업무 내용들이 실제 어떻게 이뤄졌는지 알 수 없고 다른 심리전단 직원들에게서 유사한 문서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법조계 내부에서도 “증거능력을 너무 좁게 해석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결국 파기환송심은 대법 판결로 인해 2년 넘게 이어졌다. 서울고법 형사7부(재판장 김시철)는 2015년 9월부터 사건을 심리를 시작하며 두 파일에 대한 증거능력이 인정되지 않은 만큼 개개의 글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결국 파기환송심으로는 이례적으로 사건은 2년 가까이 심리가 이어졌다. 2017년 2월 새 재판장으로 김대웅 부장판사가 온 이후 빠른 심리를 천명한 이후에야 심리에 속도를 냈다.파기환송심 재판부는 지난해 8월 원 전 원장에 대해 징역 4년에 자격정지 4년을 선고하고 보석을 취소했다. 정권교체 후 추가로 확보된 국정원 내부 문건 등이 유죄의 결정적 증거로 작용했다. 다만 대법 판결의 기판력에 따라 425지논·씨큐리티 파일에 대한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않았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4월 11 대 2의 다수의견으로 이 판결을 확정했다.파일 작성자인 김씨는 정권교체 후 검찰의 수사에 불응하다 지난 2월 긴급체포된 후 위증과 공직선거법·국정원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검찰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혐의를 부인하던 김씨는 지난 4월 돌연 입장을 바꿔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검찰은 지난 12일 선거법·국정원법 위반 혐의에 대해 징역 1년6월, 자격정지 1년6월을, 위증 혐의에 대해 징역 1년6월을 구형했다. 김씨에 대한 판결은 다음달 6일 선고 예정이다.
2018.06.26 I 한광범 기자
이재명 "이번만큼은 달랐다"-김부선 "미소 떠났다"...같은 시간 '다시'
  • 이재명 "이번만큼은 달랐다"-김부선 "미소 떠났다"...같은 시간 '다시'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잠시 잠잠했었던 여배우 김부선 씨와의 불륜 스캔들을 다시 언급했다. 김 씨는 여전히 ‘배후 또는 거짓말’ 의혹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이 당선인은 지난 24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를 치른 지 열흘이 지났다. 참으로 심한 네거티브 선거였다”며 각종 의혹에 시달린 지난 6·13 지방선거 운동 당시를 회상했다.“이번만큼은 달랐다”고 밝힌 이 당선인은 “극단적으로 상반된 주장이 맞설 때 우리의 반론에 조금만 관심 갖고 인터넷이라도 뒤져서 서거일, 서거 기간 날씨, 영결식 장소, 김부선 씨 행적, 그녀가 이전에 쓴 글, 일관성도 근거도 없는 모순투성이 주장, 그의 화려한 마약과 거짓말 전과만 확인했어도”라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날짜와 맞물린 김 씨와의 밀회 의혹을 반박했다.그는 “곧 정리해 밝히겠지만 이것 말고도 객관적 사실에 어긋나고 서로 모순되며 수시로 바뀌는 김 씨의 거짓말은 끝이 없었다”면서 “사실이 아니라며 증거로 근거한 이재명의 주장은 그저 불륜남의 거짓말과 변명으로 치부했다”고 밝혔다.이 당선인은 한 누리꾼이 댓글로 “지지자 가운데 몇 명이 김 씨가 페이스북이 쓴 글, 카페에 올린 글, 김 씨와 관계됐던 사람들의 10년 전 싸이월드 글까지 샅샅이 뒤져 의심해봄직한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 메일로 보내드려야 하나, 메신저로 보내드려야 하나 궁금하다”고 하자 “메일로 달라”고 반응하기도 했다.배우 김부선,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 (사진=이데일리DB)한편, 김 씨도 이 당선인이 이러한 글을 올린 같은 날 페이스북에 “작정하고 선거 전에 폭로했다고? 내 뒤에 불순세력이 배후라고? 헐”이라는 글을 남겼다.김 씨는 댓글로 “100일간 언론 인터뷰를 거부했고 지금껏 바른미래당 김영환 전 의원의 얼굴 한 번 본 적 없다”, “제가, (딸) 미소가 왜 기자들에게 100일간 시달려야 하나? 미소는 6월 8일 어디론가 떠났고, 저는 차마 안부도 묻지 못하며 피눈물 흘리고 있다. 내 딸이, 내가 왜 이런 수모와 일터마저 잃어야하나”라고 호소하기도 했다.그러면서 김 씨는 “국민 여러분 독이든 시뻘건 사이다를 조심하세요!”라고 당부하기도 했다.이 당선인이 “곧 정리해 밝히겠다”고 예고한 만큼 김 씨와의 거짓말 공방이 또다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18.06.25 I 박지혜 기자
'지논파일' 국정원 前직원 1심 판결, 내달 6일 선고
  • '지논파일' 국정원 前직원 1심 판결, 내달 6일 선고
  •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대선개입 사건에서 핵심 증거인 ‘지논 파일’에 대한 위증을 한 혐의로 기소된 전 국정원 직원 김기동(62)에 대한 1심 판결이 다음 달 6일 선고된다.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김씨 사건을 심리 중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조의연)는 12일 판결 선고를 다음 달 6일 오전 10시에 한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김씨가 반성하지 않은 채 수년 동안 수사 과정에서 보여준 행태를 보면 중한 책임을 묻는 것이 정의에 부합하다”며 공직선거법·국정원법 위반 혐의에 대해 징역 1년6월, 자격정지 1년6월을, 위증 혐의에 대해 징역 1년6월을 각각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변호인은 “김씨 범죄는 상당히 나쁘고 잘못된 것이 맞다”면서도 “범죄로 처벌받아야 하는 건 김씨 같은 하위 말단 직원이 아니라 상부에서 범죄를 조직한 사람들”이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이어 “하급 직원으로서 각종 지시에 대해 그때그때 합법성을 판단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고 상명하복이 강한 국정원에서 명령을 거부할 수 없었던 점을 고려해달라”고 호소했다.◇위증으로 원세훈 확정판결까지 5번 재판에 5년 소요국정원 심리전단 사이버팀 직원이었던 김씨는 트위터를 통해 지속적으로 정치에 개입하고 원 전 원장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위증을 한 혐의로 지난 2월 구속기소됐다. 그는 2011년 10월부터 2012년 12월 대선 당일까지 상부의 지시에 따라 트위터에서 당시 대통령과 여당을 지지·찬양하거나 야당을 비방하는 글을 작성했다. 원 전 원장 댓글 사건에서 핵심 증거로서 재판 과정 내내 핵심 쟁점이 됐던 ‘425지논.txt’·‘ssecurity.txt’ 파일의 작성자였던 김씨는 증인으로 출석해 이들 파일에 대한 작성 사실에 대해 거짓말을 하기도 했다. 김씨 위증으로 원 전 원장 사건은 결론까지 무려 다섯 번의 재판을 거치며 5년 가까운 시간이 소요됐다.검찰은 정권교체 후 김씨에 대한 수사에 착수해 수차례 출석을 요구했다. 하지만 김씨는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이를 거부했다. 결국 검찰은 지난 2월 김씨를 체포해 구속한 후 재판에 넘겼다. 당초 혐의를 부인하는 김씨는 재판 시작 후 모든 혐의를 인정하며 자백했다.재판부는 당초 지난 4월 말 김씨에 대한 판결을 선고하려 했다. 하지만 대법원에서 확정된 원 전 원장의 범죄 사실과 김씨 공소장에 기재된 범죄사실에 차이가 있어 이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며 공판재개를 명령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지난 8일 원 전 원장 대법 판결문에 맞게 김씨에 대한 공소장 변경 신청을 했고 재판부는 12일 이를 허가했다. 재판부는 아울러 김씨에 대해선 건강 등을 고려해 4월 말 보석 결정을 내렸다.425지논·씨큐리티 파일은 원 전 원장 재판에서 증거능력 인정 여부로 핵심 쟁점이 됐다. 425지논 파일엔 국정원 차원에서 댓글 공작을 위해 하달한 ‘이슈와 논지’ 내용이, 씨큐리티 파일엔 트위터 계정별 댓글 공작을 수행한 날짜와 장소 등이 기록돼 있었다. 김씨가 상부에서 하달받은 지시를 모아 별도로 파일을 작성해 개인 메일함에 저장해둔 것이었다. 검찰은 2013년 이들 파일을 확보해 국정원 차원의 조직적인 대선개입이 있었다는 증거로 법원에 제출했다. 이들 파일들의 증거능력이 인정될 경우 국정원 상부의 지시로 조직적인 선거개입이 이뤄졌다는 것이 입증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검찰 조사 단계에서 파일 작성 사실을 인정했던 김씨는 원 전 원장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선 “작성 사실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을 바꿨다. ◇대법원, 만장일치 증거능력 부인…추가 증거로 조직적 대선개입 인정 검찰 진술조서 등 법정에 제출되는 문서들은 피고인 측이 증거 사용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진술자나 작성자가 법정에 나와 내용이 맞다는 것을 확인해주는 절차인 진정성립이 이뤄져야 증거능력이 인정된다. 다만 형사소송법 315조는 진정성립 없이도 증거능력이 인정될 수 있는 서류들을 규정하고 있다.1심 재판부였던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이범균)는 2014년 9월 이들 파일에 대한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않고 원 전 원장에 대해 국정원법 위반 혐의만 유죄로 인정해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 자격정지 3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 재판부였던 서울고법 형사6부(재판장 김상환)는 2015년 2월 이들 파일을 형사소송법 315조 2호의 ’기타 업무상 필요로 작성한 통상문서‘와 3호 ’기타 특히 신용할 만한 정황에 의해 작성된 문서‘에 해당한다고 보고 증거능력을 인정하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까지 유죄로 인정해 원 전 원장에 대해 징역 3년에, 자격정지 3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하지만 대법원은 2015년 7월 전원합의체에서 만장일치로 이들 파일 속 업무 내용들이 실제 어떻게 이뤄졌는지 알 수 없고 다른 심리전단 직원들에게서 유사한 문서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 등을 근거로 진정성립 없이 증거능력을 인정한 2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파기환송심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7부(재판장 김대웅)도 기속력에 따라 지난해 8월 이들 파일에 대한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않았다. 다만 정권교체 후 추가로 확보된 국정원 내부 문건 등을 토대로 원 전 원장의 조직적인 대선개입 혐의를 인정하고 징역 4년에 자격정지 4년을 선고하고 보석을 취소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4월 11 대 2의 다수의견으로 이 판결을 확정했다.
2018.06.12 I 한광범 기자
  • [스냅타임] 아나운서 지망생의 하소연
  • 청년층 고용률 42.2% 시대. 20대 절반이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취업난’ 속에서 취업준비생들이 힘든 것은 '좁은 취업의 문'뿐만이 아니다. "꿈보다는 편안함만을 찾아 고시에만 매달린다”, “중소기업에서는 일조차 하지 않으려 한다" 취준생을 바라보는 사회적 통념이 때로는 취업 경쟁률보다 매섭다. 그러나 취준생들도 할 말이 있다. 취준생들의 애환과 고민에 대한 이해 없이 사회적 통념으로만 바라보는 것이 억울하다. 우리 주변에는 취업이라는 벽을 뛰어넘기 위해 노력하는 수많은 평범한 20대가 있다. 취업시장에 뛰어들어 치열한 하루를 살고 있는 20대의 일상과 고민을 통해 취준생들의 '현재'를 함께해본다. [편집자주] (이미지=이미지투데이) '실력보다 외모가 중요하다', '언론인보다 연예인이다' 아나운서는 20대가 꿈꾸는 인기 있는 직업 중 하나지만 이를 곱지 않게 바라보는 시선도 많다. 아나운서 지망생 김혜지(22·가명)씨는 친한 친구들을 제외하고 남들 앞에선 기자 지망생이라고 말하고 다닌다. 어디 가서 아나운서가 되고 싶다고 하면 종종 부정적인 얘기를 듣기 때문이다. "학원에서 같이 수업을 듣는 사람들끼리 스터디를 하는데, 아나운서 지망생은 빼놓고 짜더라고." 그는 아나운서 지망생들은 얼굴마담이자 실력이 별로일 것이라고 으레 단정 짓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을 부쩍 실감한다. 하지만 이런 편견과 달리 채용 전형도 기자, PD 등 다른 방송 직군과 마찬가지로 까다롭다. 주로 1차 카메라테스트와 서류심사를 시작으로 시사·교양 상식, 논술·작문, 그리고 실무역량평가 등을 거쳐 최종면접을 끝으로 합격 여부가 판가름난다. 혜지씨만 해도 얼마 전까지 논술 학원에 다녔고 지금은 스터디와 시사 공부, 발음 연습을 병행하고 있다. 곧 한국어능력시험과 한국사능력 검정시험도 있어 공부 중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외모 경쟁에 아카데미 비용 부담까지? 문제는 공부만큼이나 아나운서 지망생들이 외모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것도 '현실'이라는 점이다. 실제로 면접 과정에서 실력만큼이나 외모가 중요한 요소로 손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언론사 준비생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에서는 '아나운서는 외모가 아무래도 중요하다', '괜찮은 정도도 아니고 압도적이어야 한다', 심지어 '실력보다 외모가 더 중요하다'는 글들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올해 초 올라 온 아나운서 합격 수기 중에는 '공부 대신, 그 시간에 운동하고 그 돈으로 성형하세요. 그냥 깔끔하게 돈 1000만원 들여서 어릴 때 성형하는 게 제일 빠른 방법입니다'라는 글도 찾아볼 수 있다. (사진=온라인 카페 '아랑') 외모 외에도 넘어야 할 벽은 또 있다. 아무리 외모가 뛰어나고 실력이 좋아도 합격한다는 보장이 없다. 최근에는 개성까지 요구한다. 한 현직 아나운서는 '얼굴, 목소리 중요하지만 성형으로 아나운서가 된 사람은 없다'며 개성을 강조했다. 유명 아카데미 대표는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서는 실력은 기본이며 '수많은 시청자의 눈에 합당한 인재'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합격자 조건으로 정확한 기본기를 갖춘 방송 진행 능력과 자신만의 개성을 꼽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망생 중 극소수를 제외한 대부분은 두 가지 다 갖추고도 몇 년씩 도전하다 실패해 다른 길로 돌아서는 경우가 많다. 다른 취준생들처럼 똑같이 공부하고 준비하는데 거기다 철저한 외모 관리에 자신만의 개성까지 갈고닦아야 하니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실력, 외모에 비용 부담도 '역대급' "아카데미는 거의 필수 코스인데, 5달에 400만원이 넘어." 아나운서 아카데미는 수강료가 비싸기로 유명하다. 하지만 혼자서는 배울 수 없는 것들을 현직 아나운서가 가르쳐주고 준비 시간을 단축해주기 때문에 많은 돈을 내고서라도 다니려는 이들이 많다. 혜지씨는 지난해 아카데미에 등록하려다 4달에 350만원이라는 가격을 듣고 멈칫했다. 모든 취업 준비에 돈이 많이 들지만 특히 아나운서 준비는 집안이 중산층 이상이 아니라면 힘들지 않느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지망생들은 학원비가 다가 아니라고 말한다. 시험을 보러 갈 때마다 헤어·메이크업 비용과 의상 대여 비용까지 필요하다. 회사에 따라 프로필 사진을 원하는 곳이 있기 때문에 지망생들은 프로필 사진을 따로 찍는 경우가 많다. 혜지씨는 "가격대는 다양한데 스튜디오 촬영 비용과 헤어, 메이크업 비용까지 합치면 기본 30만원은 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망생 김보경(22·여)씨는 프로필 사진을 찍을 때 총 70만원 정도 썼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아나운서가 되고 싶은 솔직한 이유 외모 관리에 실력을 쌓고, 부담스런 비용과 편견까지 감당해야 하는 아나운서 지망생들. 그럼에도 아나운서가 되고 싶은 이유를 혜지씨에게 물어봤다. "말하는 것을 좋아했고 남들보다 잘하는 편이라 생각해서 꿈꾸게 됐어. 외모도 어느 정도 자신 있었고." 어린 시절부터 아나운서라는 직업을 동경해왔던 그는 언론정보학과 진학 후 대외활동, 토론대회, 발표 동아리 등 자연스레 관련된 활동을 계속했다. 지상파 아나운서 되기는 하늘의 별 따기지만, 지금까지 노력해온 것들이 아까워 쉽게 포기하기도 어렵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나운서는 당연히 언론인이라 생각한다"며 유명세와 연예계 진출을 바라고 꿈꾼 것은 아니라고 털어놨다. "편견어린 시선이 많지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내 목소리를 전달하는 명예로운 직업이기 때문에 지금처럼 노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평소 '예쁘다', '똑똑하다'는 소리도 많이 들어왔고 남들의 주목을 받는 것에 익숙했던 혜지씨. 그런 그도 다른 지망생들을 보면 잘난 사람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어 주눅이 들 때가 적지 않다. 그러나 "그런 생각에 갇혀 쉽게 포기하고 싶진 않다"고 말했다. 그에게 아나운서를 준비할 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다시 한 번 물었을 때, 그는 "더 현실적으로 말하자면 용기와 배짱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대답했다. "나 자신한테 뚜렷한 자신감을 가지기 어렵다는 게 가장 힘들어. 돈이나 외모 같은 외부적 요소를 떠나서, 아나운서 준비는 자신을 계속 돌아보게 하고 자기 자신과 늘 싸우게 되는 것 같아. 어쩌면 자존감 싸움이란 생각이 들어."
2018.05.30 I 박새롬 기자
檢, '경품사기' 홈플러스에 벌금 7500만원·추징금 231억원 구형
  • 檢, '경품사기' 홈플러스에 벌금 7500만원·추징금 231억원 구형
  • 도성환 전 홈플러스 사장이 2016년 1월8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판결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후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경품사기로 취득한 정보를 보험사에 팔아넘긴 혐의로 기소된 홈플러스 법인에 대해 검찰이 파기환송심에서도 벌금 7500만원과 추징금 231억7000만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부(재판장 김영학) 심리로 열린 홈플러스 등에 대한 개인정보보호법위반 사건 파기환송심 결심공판에서 “취득한 개인정보는 모두 불법적으로 취득한 것으로 이를 보험회사에 제공한 것도 불법적이라는 게 대법 판례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당시 대표이사였던 도성환 전 사장에겐 징역 2년을 구형했다.홈플러스와 도 전 사장 변호인은 “이 사건의 기소 내용은 개인정보를 판매했다는 게 범죄가 된다는 것이 아니고 개인정보를 부당하게 보험회사에 제공했다는 것”이라며 “내부적으로 법적 검토를 했을 때 범죄가 안 된다고 인식해 죄가 되는지 몰랐다”고 주장했다. 이어 홈플러스 법인에 대한 추징 구형에 대해서도 “개인정보는 물건이 아니라 몰수의 대상이 안 된다. 따라서 그 대가도 몰수나 추징의 대상인지에 대해 의문이 있다”며 “추징 구형은 무리하다”고 강조했다.홈플러스 법인 대리인은 최후진술을 통해 “관련된 정보를 다 파기하고 시스템을 구축해 프로세스를 정비했다.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를 강화하겠다”며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도 전 사장도 “대표이사 취임 후 업무파악에 시간상 어려움이 있어 경품행사에 대한 구체적인 세부 내용을 모두 확인하고 점검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다른 기업에서도 관행적으로 해온 일이라 추가적 윤리적 점검을 못 한 것에 대해 아쉽다”고 말했다.이번 사건에 대한 판결선고는 7월5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홈플러스 경품사기는 지난 2015년 1월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졌다. 검찰 수사 결과 홈플러스는 2011년 12월부터 2014년 7월까지 고객 수집 정보를 목적으로 경품 이벤트를 진행해 고객정보 712만건을 취득해 이를 보험사에 148억원에 판매하는 등 총 231억7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얻었다.홈플러스는 응모권에 생년월일·자녀수·부모님 동거 여부 등을 기재하도록 했고 일부라도 기재하지 않을 경우 경품 추첨에서 배제했다. 특히 이 같은 고객정보 판매 사실 등에 대해선 글자 크기를 1mm로 인쇄해 사실상 가독이 불가능하게 했다.실제 경품 추첨때는 홈플러스 직원과 외부 이벤트 업체 직원이 짜고 당첨자에게 연락하지 않거나 추첨을 조작하는 방법으로 경품을 가로채기도 했다.검찰은 2015년 1월 도 전 사장과 홈플러스 법인 등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1심과 2심은 1㎜ 글씨 크기의 고지에 대해 “사람이 읽을 수 없는 정도라고 단정할 수 없다”며 개인정보보호법상 고지 의무를 다했다고 판단해 무죄를 선고했다.그러나 지난해 4월 대법원 1㎜ 고지에 대해 “거짓이나 그 밖의 부정한 수단이나 방법으로 개인정보를 취득하거나 개인정보 처리에 관한 동의를 받는 행위에 해당한다”며 무죄 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중앙지법 항소부로 돌려보냈다.
2018.05.29 I 한광범 기자
'찝찝했던' 이언주? "김정은은 여당 선대본부장" 표현 삭제
  • '찝찝했던' 이언주? "김정은은 여당 선대본부장" 표현 삭제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e뉴스 장영락 기자]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여당 최고의 선대본부장”이라고 표현했다가 뒤늦게 해당 문단을 삭제했다.이 의원은 27일 오전 자신의 블로그에 2차 남북 정상회담 등 한반도 외교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 글에서 이 의원은 북미회담 날짜가 지방선거 하루 전에 정해진 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파격적 행동, 전격 2차 남북정상회담 성사 등을 거론하며 “여러모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당의 최고의 선대본부장은 김정은인 것 같다“고 밝혔다.이 의원은 “지방선거에서 김정은 덕분에 여당이 압승하면 아예 지자체별로 북한 지역이랑 자매결연 맺고 퍼주기에 나설지도 모르겠다”며, 남북 협력에 대해 거듭 경계심을 드러냈다.그러나 이 의원은 이후 논란을 의식한 듯 해당 문단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글에는 “우리나라 입장도 참으로 고약하다. 뭔가 별 실익도 없으면서 우리만 상당한 부담을 지게 된 것 같은 형국”이라는 평가가 남아있다.이 의원은 “잘 돼도 앞으로의 퍼주기 부담과 북한의 변덕 리스트 때문에 고민, 안 되어도 한반도에 닥칠 위기와 남북관계 경색, 한미갈등 때문에 고민“이라며, ”한마디로 북한에 주도권이 넘어가고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된 것 같다는, 찝찝함이 계속 남는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2018.05.28 I 장영락 기자
현대차, 극한 표대결 승리보다 시장신뢰 택했다
  • 현대차, 극한 표대결 승리보다 시장신뢰 택했다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9일로 예정됐던 현대모비스 임시 주주총회를 취소하고 지배구조 개편안을 새로 만들기로 했다.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완전히 새로운 지배구조 개편안을 내놓기보다는 현대모비스(012330)와 현대글로비스(086280) 분할·합병 비율을 재조정하는 선에서 보완책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정의선 현대자동차(005380) 부회장이 전날 “사업경쟁력과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지배구조 개편방안을 보완해 개선토록 하겠다”고 밝힌 것에서도 이같은 방향을 읽을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순환출자 해소를 계속 압박하는 만큼 시간적 여유가 그리 많지는 않다는 점도 이러한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모비스-글로비스 합병비율 수정 유력현대차그룹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현대모비스를 지배회사로 만드는 기존 방안을 유지하되 현대글로비스와의 합병 비율을 수정하는 것이다. 기존 개편안에서 모비스의 인적 분할 비율은 0.79 대 0.21, 글로비스와의 합병 비율은 1 대 0.61이었다. 알짜사업인 모듈·A/S 부문을 넘기는 대신 존속부문 주식 0.79주와 글로비스 주식 0.61주를 갖고 오게 돼 현대모비스 주주들에게 불리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과 ISS 등 의결권 자문사들도 이러한 점을 문제삼았다.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이 모비스 분할법인을 상장한 뒤 시간을 두고 글로비스와 합병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모비스 분할법인의 가치 평가를 시장에 맡기면 합병 비율에 대한 논란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현대차그룹이 모비스와 글로비스의 합병 비율을 1 대 0.80 정도로 수정할 가능성도 있다. 합병비율이 높아지면 모비스 주주들은 같은 주식으로 더 많은 글로비스 주식을 배정받을 수 있게 돼 시장의 불만을 잠재울 수 있다.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이사는 “현대차그룹은 기존안대로 추진하되 정의선 부회장 측 손해를 감수하고 분할 현대모비스 가치를 높여 합병비율을 조정하거나 현대모비스를 먼저 분할해 존속회사와 분할회사를 동시에 상장시키는 식으로 시장이 가치를 결정하게 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기아차·모비스 합병 후 지주회사 전환현대차그룹이 현대차·기아차·모비스를 투자 및 사업 부문으로 인적분할한 후 투자부문을 합병해 지주회사로 만드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다. 이는 당초 시장에서 가장 유력하게 점쳐온 시나리오이기도 하다.앞서 엘리엇도 지난달 발표한 ‘현대 가속화 방안’을 통해 현대차와 모비스를 합병한 후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그림을 제시했다. 현대차와 모비스를 합병한 뒤 지주회사(현대차 홀드코)와 사업회사(현대차 옵코)로 분리해 현대차 홀드코가 옵코를 지배하고 옵코가 현대캐피탈·현대카드 등 금융사를 지배하는 방안이다.그러나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를 합병한 뒤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려면 금산분리법에 따라 알짜 사업인 현대캐피탈 등 금융 계열사를 매각해야 한다. 시장에선 현대차그룹이 이러한 결정을 내릴 가능성은 매우 작다고 보고 있다.◇ 지배구조 개편 미루고 순환출자 고리만 해소현대차그룹이 정부의 요구대로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하면서 복잡한 규제와 제도를 만족시키는 지배구조 개편안을 찾기는 쉽지 않다. 완전히 새로운 개편안을 짜려면 수년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따라서 현대차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을 미루고 순환출자 고리만 우선적으로 해소할 가능성도 있다. 현대차그룹은 모비스 → 현대차 → 기아차 → 모비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고리를 갖고 있다. 모비스는 현대차 지분 20.8%를 보유하고, 현대차는 기아차 지분 33.8%를, 기아차는 다시 모비스 지분 16.9%를 보유하는 구조다. 이 고리를 끊으려면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이 기아차 등이 보유한 모비스 지분을 사들이면 된다.다만 경영권 승계를 위해선 그룹 주가가 낮은 지금이 지배구조 변경의 적기라는 점에서 현대차그룹이 어떤 방식으로든 새로운 개편안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18.05.23 I 피용익 기자
애플펜슬, 넌 뭘 할 수 있니?
  • [닥터몰라의 IT이야기]애플펜슬, 넌 뭘 할 수 있니?
  • 닥터몰라 제공[IT벤치마크 팀 닥터몰라] 시카고에서 열린 애플의 교육 중심 행사에서 발표된 새로운 아이패드가 한국에 출시된 지도 일주일 이상이 지났다. 당시 행사를 소개했던 글에서도 소개한 것처럼 새 아이패드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부분은 애플펜슬 지원이다. 지금까지 애플펜슬은 아이패드 프로 라인업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고, 아이패드 프로 라인업은 가장 저렴한 제품이 77만 9천원인만큼 애플펜슬의 진입장벽이 높았다고 볼 수 있다(애플펜슬의 가격까지 합하면 90만원 가량).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펜슬 때문에’ 아이패드 프로를 구매하는 사용자층이 있었을만큼 애플펜슬은 뛰어난 매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실제 소비자들의 구매결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애플펜슬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가 될 것이다. 오늘 소개하는 글은 필자의 사용 패턴에서 애플펜슬이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중점적으로 다룬다.◇애플펜슬: 출시부터 지금까지애플 제공애플펜슬은 2015년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와 함께 발표되었다. 당시 애플은 연필같이 자연스러운 필기구를 만들어냈다고 주장했는데, 많은 사람들은 실제 제품을 체험해보기 전까지 이 말을 믿지 않았다. 하지만 실제로 사용해본 애플펜슬의 성능은 기대 이상이었다. 애플 펜슬은 240Hz의 스캔율을 포함한 여러 기술을 이용해 지연시간을 크게 줄여냈고, 필압 감지나 기울임 감지 등의 기능 역시 애플이 주장한대로 멋지게 동작했다.물론 비싼 가격이나 한정적인 하드웨어 기능 등은 분명히 애플펜슬의 단점이지만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애플펜슬은 아이패드 프로 사용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당시에 출시된 애플펜슬은 지금까지 별도의 하드웨어적 업데이트 없이 이어져오고 있다.닥터몰라 제공아이패드 프로 2세대(10.5인치, 12.9인치)의 하드웨어는 애플펜슬의 능력을 간접적으로 향상시켰다. 아이패드 프로 2세대는 더 강력한 CPU와 GPU로 이벤트가 발생했을 때 처리 속도가 향상됨은 물론, 디스플레이의 주사율이 기존 60Hz의 두 배인 120Hz로 설정되어, 우리가 느낄 수 있는 애플펜슬의 딜레이를 크게 줄였으며, 애플펜슬로 그리는 선이 좀 더 자연스러워졌다는 느낌을 주었다. 다만 이런 하드웨어의 업데이트는 아이패드 프로 라인업에 한정된 업그레이드로, 이번 새 아이패드에서 사용할 애플펜슬에는 변화가 없다.애플펜슬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여러 소프트웨어의 업데이트 역시 애플펜슬의 능력을 더 늘려주는 중요한 요소이다. 애플펜슬의 입력은 하드웨어의 터치 서브시스템에서 일반 터치와 구분되어 들어오기 때문에 애플펜슬 입력을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애플펜슬의 입력이 들어올 때 다른 터치 입력을 무시하는 등) 애플리케이션 코드의 수정이 필요하다.따라서 애플펜슬과 첫 세대 아이패드 프로가 출시될 당시에는 애플펜슬을 제대로 지원하는 앱이 많지 않았지만, 그때부터 햇수로 따져 3년이 지난 지금은 훨씬 많은 앱들이 애플펜슬을 제대로 지원하고 있다.닥터몰라 제공필기용 앱으로는 굿노트(Goodnotes), 플렉슬(Flexcil), 노터빌리티(Notability) 등 여러 앱들이 각자의 장점을 뽐내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필기감이 가장 자연스러운 굿노트를 가장 많이 사용하지만, 제공하는 노트의 표지나 속지등의 품질은 다른 앱들에 비해 부족하다. PDF의 일부를 캡처하고, 별도의 공간에 옮기는 동작에는 Flexcil을 따라올 앱이 없다. 또 노터빌리티는 강의를 녹음하면서 동시에 필기할 수 있으며, 각 획의 시간에 대한 정보를 기록하여 이후 녹음된 내용을 재생하면서 그 부분의 필기를 하이라이트하는 등 효과적인 복습을 수행할 수 있게 한다.Procreate 제공또, (필자와는 큰 관계가 없지만)애플펜슬은 그림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훌륭한 도구가 되어준다. 프로크리에이트(Procreate)와 같은 앱과 애플펜슬, 거기에 가장 중요한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이 만나면 엄청난 그림이 탄생한다.애플펜슬이 붓을 쥐는 느낌, 연필을 쥐고 종이에 서걱대는 느낌을 전달해주지는 못하지만 훌륭한 소프트웨어와 애플펜슬이 만나면 애플펜슬은 수채화 붓과 같은 느낌을 표현할수도, 연필, 색연필, 파스텔과 같은 다양한 도구를 흉내낼 수도 있다. 거기에 종이에 붓으로 그렸을 경우에 흉내낼 수 없는 일도 할 수 있는데, 그려진 부분의 일부만을 선택해 크기와 방향, 위치를 바꾼다거나 그린 순서에 따라 그림을 원하는 시점까지 복원하는 일도 할 수 있다.이처럼 애플펜슬은 출시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출시 당시의 애플펜슬과 지금의 애플펜슬은 실용성 측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심지어 출시 당시에는 애플의 네이티브 앱들조차도 애플펜슬에 완벽히 대응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는데, 새 아이패드가 출시된 지금에 이르러서야 애플의 네이티브 앱들이 전체적으로 애플펜슬에 대응하는 진용을 갖추었다.◇iOS와 애플 앱들에서의 애플펜슬: 아이웍스(iWorks)를 중심으로닥터몰라 제공처음 애플펜슬이 출시되었을 때, iOS와 애플 네이티브 앱들은 준비 부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애플펜슬의 기능들을 제대로 지원하는 앱은 메모 앱이나 내장된 미리보기 앱 정도였고, 나머지 앱들에서는 애플펜슬이 단순한 포인팅 도구정도의 위치만 가지고 있었다.다행히 iOS 10, 11 업데이트를 거치면서 이런 문제점들은 조금씩 해결되었다. 이젠 메일 앱에서 받은 PDF 파일에 바로 애플펜슬로 표시를 한 뒤, 이를 답장하거나 전달하는 기능이 추가되었고, 아이패드 카메라로 찍은 사진에 애플펜슬을 이용해 글씨를 덧쓰는 것도 가능해졌다. 거기에 최근 키노트(Keynote)와 페이지(Pages)의 업데이트는 애플펜슬의 가치를 더 높여주었다.닥터몰라 제공키노트의 경우 애플펜슬이 지원됨으로써 프리젠테이션 준비 작업의 대부분을 키노트 앱에서 끝낼 수 있게 되었다. 필자의 프리젠테이션 준비 작업은 먼저 전체 내용을 정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략적인 대본을 완성한 다음 이 대본에 맞게 슬라이드의 내용을 손으로 구성한다. 바로 프리젠테이션을 구성하지 않는 습관은 예전 ‘프리젠테이션 젠’을 읽고 난 뒤부터 생긴 습관인데, 컴퓨터 앞에서 바로 슬라이드를 만들게 되면 파워포인트나 키노트가 제공하는 텍스트, 기본 도형 등의 제한에 생각이 갇히게 된다. 하지만 종이에 손으로 슬라이드를 디자인하면 더 높은 자유도로 슬라이드를 디자인할 수 있게 되고, 이런 디자인을 보고 컴퓨터에서 따라 그리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이렇게 디자인한 슬라이드의 품질이 훨씬 높은 것은 말할 것도 없다.닥터몰라 제공하지만 기존에는 키노트에서 애플펜슬 드로잉이 지원되지 않았기 때문에 대본을 짠 뒤에도 종이를 활용하거나 굿노트 앱 등을 이용해 별도로 각 슬라이드를 디자인하고, 이를 보면서 컴퓨터에 슬라이드를 디자인해야 했다. 이런 작업 환경은 시선을 분산시킬 뿐 아니라 종이나 다른 앱에 그려놓은 내용을 바꾸고 싶을 때도 적어도 두 개 이상의 작업 공간을 동시에 사용해야 하므로 상당히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이제 키노트에서 자체적으로 애플펜슬을 이용한 드로잉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아이패드 키노트 앱에서 각 슬라이드를 디자인하고, 이를 기반으로 연속성 기능을 이용해 맥의 키노트에서 그린 객체 위해 바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이전과는 달리 한 작업 공간에서 작업을 할 수 있는데다가 손으로 그린 객체들의 크기를 조정하고 위치를 바꾸는 등의 작업도 즉각적으로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작업이 매우 효율적이다.손으로 그린 그림을 그대로 슬라이드 자료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그림 실력 소유자이거나 격식을 차릴 필요가 없는 발표 자리에서는 키노트의 좀 더 독특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데, 획을 그은 순서에 맞게 진행되는 애니메이션은 연출하기에 따라 프리젠테이션에 독특한 느낌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다.아이패드를 이용해 프리젠테이션을 수행하면서 애플펜슬을 이용해 화면에 원하는 내용을 적는 방식 역시 활용 가능하다. 이는 강의나 세미나 등으로 슬라이드를 사용할 때 특히 유용한 기능일 것이다.또 스마트 선택 도구와 색 채우기 도구 역시 좀 더 고급스러운 그림을 그려넣는데 도움을 준다. 예전 윈도우즈 그림판을 사용해본 경험이 있는 사용자라면 완벽하지 않은 폐곡선에 채우기 도구를 사용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웍스(iWorks)가 제공하는 채우기 기능은 비록 폐곡선이 완벽하지 않더라도 화면 전체를 해당 색으로 채우는 만행을 저지르지 않고 적당히 해당 공간만을 채워주게 된다.닥터몰라 제공페이지 역시 애플펜슬에 대응하는 업데이트를 받았다. 문서를 작성하는 중에 삽화가 들어갈 지점을 적당히 잡고 해당 삽화를 간략하게 스케치한다던지, 혹은 단순한 위치 지정으로 사용해서 문서의 균형을 잡는 등의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필자는 특히 이 기능을 과제물 제출에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텍스트로 나타낼 수 있는 부분은 Pages에서 텍스트로 작업을 하고, 텍스트로 나타내기 어려운 부분에 대해서는 그림을 그리는 방식으로 작업을 하여 좀 더 자유도가 높으면서도 높은 가독성을 가진 과제물을 만들 수 있었다.스마트 주석이라는 새로운 기능 역시 추가되었는데 단순히 삽화를 그려넣는 기능이 아니라, 타이핑한 단어에 그린 객체를 달라붙게 만들어주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특정 단어를 다른 단어로 치환하라는 의미로 화살표와 다른 단어를 적는다면 해당 그림 객체는 원하는 특정 단어에 달라붙고, 이후 편집을 통해 해당 글자의 위치가 변하더라도 주석 역시 함께 움직이게 된다.다만 이 기능은 혼자 문서를 편집할 때는 크게 의미가 없고 여러 명이 동시 작업을 하거나, 주고받는 제출물 자체가 페이지 파일 포맷일 때 의미가 있는 기능이다. 거기에 아직까지는 ‘베타’ 딱지를 달고있는 기능인만큼 원하는 단어에 정확히 달라붙지 않는 등의 버그도 존재한다.또 이런 기능들이 추가된 초기 버전인 만큼 여러 문제점 역시 존재한다. 한 문서나 프리젠테이션에 획 정보가 늘어나면 그 문서를 편집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무거워진다. 이는 각 획들의 정보를 일일히 기억하고 있는 데서 발생하는 최적화 문제로 보인다. 처음에는 이런 문제가 아이패드의 성능 부족으로 발생한다고 생각했으나, 최신 아이패드 프로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봤을 때, 전체적으로 프로그램의 최적화가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이런 불안정성은 간단한 작업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복잡하고 중요한 작업에 이 기능을 사용한 아이웍스를 사용하는 것을 꺼리게 만드는 문제가 될 수 있다. 더 이상 편집하지 않을 획 정보들을 제거하는 래스터화 기능을 제공하거나 프로그램을 좀 더 최적화하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드로잉 기능 역시 완벽하지 않다. 기본적으로 볼펜, 연필, 크레용, 채우기 도구 등이 제공되고 각 필기구마다 다양한 색을 고를 수 있는것까지는 훌륭하지만 각 필기구에서 획 두께를 조절할 수 없는 것, 페이지에서 연필 기능을 이용해 작성한 콘텐츠가 PDF 내보내기시 내보내지지 않는 것이나 메모 앱에서 제공하는 자 기능 등을 제공하지 않는 문제는 이 기능이 아직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아이클라우드 동기화를 기반으로 연속성 작업 역시 매끄럽지 않은데, 아이패드에서 그림을 그리고 해당 내용이 업데이트되기 전에 컴퓨터에서 문서를 건드리면, 추후 동기화가 일어날 때 두 문서 중 한 문서의 내용은 무시되게 된다. 이 문제는 개인이 연속성 기능으로 문서를 편집할 때도 공동으로 작업하기와 같은 정책을 도입해 동기화하는 식으로 해결해야 할 것이다.업데이트된 iWorks 기능들은 분명히 유용하고, 멋진 기능이다. 실제로 필자는 이 기능들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훨씬 더 효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이런 식으로 애플펜슬을 이용해 전통적인 PC를 이용한 워크플로우 사이에 아이패드의 역할을 끼워넣는 것은 아이패드의 매력을 올려줄 수 있을 것이다.지금까지 iPad에서의 iWorks는 맥 컴퓨터를 사용할 수 없을 때, 문서를 확인하고 편집할 ‘수’ 있다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면, 이번에 업데이트된 버전부터는 전통적인 PC로는 할 수 없고 아이패드에서는 할 수 있는 작업들이 생기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런 기능들을 본격적으로 실무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기능적으로도, 안정성면으로도 좀 더 다듬어야 한다.◇아이패드와 아이패드 프로: ‘프로’의 가치는?애플 제공지금까지 소개한 애플펜슬을 이용한 다양한 작업들은 이제 아이패드 프로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지금까지 아이패드 프로를 차별화하는 가장 큰 요소가 애플펜슬 지원이라고 생각해왔고, 새 아이패드가 출시될 때까지 이런 생각은 크게 틀리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출시된 새 아이패드가 애플펜슬을 지원함으로써 더 이상 애플펜슬 지원은 아이패드 프로의 전유물이 아니게 되었다. 새 아이패드는 모든 면에서 평균 이상의 하드웨어를 탑재하고 있다. AP에는 아이폰 7 시리즈에 투입된 A10 퓨전(Fusion) 칩이 들어갔다.현재 아이패드 프로의 A10X 퓨전보다는 당연히 성능이 떨어지지만, A10 퓨전 칩은 여전히 안드로이드 진영의 최고 성능의 AP들과 겨룰 정도의 성능을 가지고 있다. 그러면서도 새 아이패드는 43만원(교육 할인 스토어에서 구입 시 40만원)이라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가지고 있다. 반면 아이패드 프로의 경우 가장 저렴한 모델이 79만9000원으로 거의 두 배에 가까운 가격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이 부분은 아이패드가 매우 훌륭하고, 높은 가성비를 갖고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아이패드 프로가 어떤 면에서 차별점을 가지고 있는지를 궁금하게 만드는 부분이기도 하다. 물론 아이패드 프로는 거의 모든 면에서 아이패드보다 더 나은 면모를 가지고 있다.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더 강력한 프로세서, 그래픽 유닛 성능은 물론이고 더 큰 최대 용량, 더 얇은 디자인, 10.5인치 아이패드 프로 기준으로 비슷한 크기에서 제공하는 더 큰 화면, 더 강력한 스피커, DCI-P3 색영역을 표시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120Hz 재생률, 트루톤 디스플레이, 스마트 커넥터 등 손으로 꼽기 어려울 만큼 많은 차별점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 중에서 특히 와닿는 부분은 디스플레이 부분이다.애플 제공아이패드 프로는 산업계의 각종 최신 기술을 집약한 디스플레이를 가지고 있다. 이 중에서도 직접적으로 와닿는 점은 바로 최대 120Hz의 재생률일 것이다. 120Hz로 동작하는 디스플레이와 아이패드 프로의 강력한 성능의 만남은 120 프레임으로 작동하는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이런 프로모션(ProMotion) 디스플레이는 사용자에게 좀 더 매끄럽게 동작한다는 느낌을 줄 뿐 아니라 터치감의 향상, 애플펜슬의 체감 지연시간의 감소 등의 많은 효과를 가져온다.또 아이패드 프로의 경우 디스플레이 저반사 처리로 디스플레이 반사율이 매우 낮고, 화면 최대밝기가 600니트 정도로 높은데 이 두 점이 결합되면 강한 주변광 하에서도 화면의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볼 수 있다. LCD 패널과 커버글라스 사이의 공간을 최대한 줄인 공법 역시 내부적으로 일어나는 반사를 줄이고 터치나 애플펜슬이 좀 더 화면에 가까이 붙어있는 듯한 효과를 낸다.트루톤 디스플레이 역시 즉각적인 체감이 되는 요소 중 하나인데, 트루톤 디스플레이는 화면의 화이트포인트를 주변 조명에 맞는 수준으로 조정하는 기술이다. 인간의 눈은 주변광에 맞춰 백색점을 조정할 수 있다. 그런데 디스플레이가 주변광과 다른 백색점을 내고 있다면, 우리는 디스플레이가 나타내는 백색과 주변의 백색이 다르다고 느낄 것이다.하지만 트루톤 디스플레이는 이런 문제를 여러 개의 주변광 센서를 통해 보정한다. 그 외에도 P3 광색역 지원, 업계에서 가장 정확한 수준으로 컬러를 표현하는 디스플레이 등의 요소들이 종합되면 디스플레이의 품질 차이는 명확히 체감할 수 있을만한 수준이 된다.스마트 기기를 사용하는 경험 중 가장 중요한 경험 중 하나는 디스플레이를 통한 보는 경험이다. 이는 사람이 대부분의 정보를 시각에서 얻기 때문이다. 현 시점에서 아이패드 프로가 아이패드 6세대에 대해 가장 확실하게 우위를 점하고 있는 부분이 바로 이 지점이기도 하다. 사실 아이패드 에어 2나 아이패드 프로 시리즈를 사용하고 있던 사람들이 새 아이패드의 디스플레이를 본다면 확연히 심해진 반사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다만 아이패드 에어 2나 아이패드 프로의 디스플레이를 경험해보지 못한 사용자라면 아이패드 6세대의 디스플레이 역시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패드 6세대의 평균 반사율은 6.5%로(iPad Air 디스플레이메이트 측정 기준) 아이패드 프로의 1.8%에 비하면 3배 이상 차이가 나지만,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아이폰 X의 4.5%와는 차이가 50% 이내로 줄어든다.지금까지는 애플펜슬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아이패드 프로 제품군을 구매해야만 했다. 하지만 6세대 아이패드의 출시는 애플펜슬을 사용하고 싶은 사용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준 것이다. 이제 사용자들은 아이패드 프로가 제공하는 추가적인 성능과 소소하게 더 나은 여러 요소들, 그리고 디스플레이 품질 등을 따져 ‘프로’라는 접미사에 자신이 얼마의 가치를 매길 수 있을 지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그리고 이렇게 평가한 가치가 37만원 이상이라면 아이패드 프로를, 그렇지 않다면 아이패드 6세대를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패드의 이런 변화는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줄 뿐만 아니라, 앞으로 아이패드 프로가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어야만 하는 이유가 될 것이기에 더욱 반갑다. 애플의 아이패드가 경쟁자가 없다시피한 스마트패드 시장의 패권에 만족하지 말고, 더 큰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를 기대하며 글을 맺겠다.▲닥터몰라 소개= 다양한 전공과 배경을 가진 운영진이 하드웨어를 논하는 공간이다. 부품부터 완제품에 이르는 폭 넓은 하드웨어를 벤치마크하는 팀이기도 하다.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이미 알려진 성능의 재확인을 넘어 기존 리뷰보다 한층 더 깊게 나아가 일반적으로 검출하기 어려운 환경에서의 숨은 성능까지 예측가능한 수리모델을 개발하고 있다.필진으로 이대근 씨(KAIST 수리과학 전공)와 이진협 씨(성균관대학교 생명과학 및 컴퓨터공학 전공), 이주형 씨(워싱턴대 세인트루이스 재학) 등이 참여한다.
2018.05.22 I 이재운 기자
수지 측 “스튜디오에 직접 사과하고자 연락”(공식)
  • 수지 측 “스튜디오에 직접 사과하고자 연락”(공식)
  •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배우 겸 가수 수지 측이 A 스튜디오 측에 직접 사과하고자 연락했다고 밝혔다.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21일 오후 “수지가 직접 사과의 뜻을 전하고자 하는 의사를 19일 스튜디오 쪽에 전했으나 해당 스튜디오측이 직접 사과 받는 것 대신 변호사와 연락해달라는 뜻을 전해 먼저 SNS 글로 수지가 사과의 뜻을 전했다”며 “스튜디오 측의 글은 접했고 향후 진행사항은 저희도 법률대리인에 자문을 구하고 의견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이날 A 스튜디오 측은 공식 카페를 통해 “국민청원 게시자는 물론 신상 유포자들, 댓글 테러범들, 명예훼손성 청원글을 오랜시간 방치한 청와대, 그리고 수지 씨의 책임은 법률대리인의 검토를 거쳐 민형사상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법정 대응을 예고했다. 해당 스튜디오 측은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수지의 섣부른 행동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며 “최소한의 사실관계는 파악해보고 행동했어야 마땅한거 아닐까 생각해본다”고 지적했다. 앞서 17일 인기 유튜버 양예원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과 페이스북을 통해 3년 전 서울 합정역 인근 스튜디오에서 피팅 모델 사진 촬영을 하는 과정에서 집단 성추행과 촬영 협박을 당했고, 이 신체 노출 사진이 최근 인터넷에 유포됐다고 주장했다. 이 내용은 같은 날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올랐다.이에 수지는 SNS를 통해 해당 국민청원 글에 동의 버튼을 누른 순간을 캡처해 올렸다. 그러면서 “몰카, 불법 사진 유출에 대한 수사가 좀 더 강하게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청원이 있다는 댓글을 보고 사이트에 가서 동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사건 발생 당시와 현재 스튜디오 대표가 다르다는 점이다. 이에 A 스튜디오 측은 “피해자 분께서 공개한 촬영 날짜는 저희 스튜디오 오픈 이전이고 이후 인수한 스튜디오를 리모델링해서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어 사건과 전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이후 수지는 SNS를 통해 “그 글에 제가 동의 표시를 함으로써 피해가 더 커진 것 같아 해당 스튜디오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좋은 뜻으로 하는 일이라도 이런 부분들을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것은 분명 저의 불찰이다. 지금이라도 해당 스튜디오가 이번 일과 무관하다는 걸 알려야 할 것 같아 이 글을 올린다“고 사과했다.
2018.05.21 I 김윤지 기자
"수지가 사과한다고 없던 일 되나"..양예원 무관 스튜디오, 법적 조치
  • "수지가 사과한다고 없던 일 되나"..양예원 무관 스튜디오, 법적 조치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유명 유튜버 양예원의 음란사진 촬영회를 진행한 스튜디오로 오해를 받은 원스픽처 측이 가수이자 배우 수지를 비롯한 관련 인물에게 민형사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원스픽처의 실장은 21일 오후 네이버 카페를 통해 ‘제 참담한 심경을 전해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실장은 해당 글에서 “저는 이미 5월 17일 오전 6시경에 ‘피해자 분께서 공개한 촬영 날짜는 저희 스튜디오 오픈 이전이고 이후 인수한 스튜디오를 리모델링해서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어 사건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그럼에도 저희 스튜디오 상호가 노출된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고, 수지 씨는 해당 국민청원에 동의했다”고 전했다.이어 “수지 씨가 (청원에) 동참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청원 동의자 수는 급속도로 늘었고 그 사이 저희 스튜디오 카페는 욕설 댓글이 달리고 인터넷에서는 제 사진이 가해자라고 유출돼 난도질 당했다”며 “인터넷이 이렇게 무서운지 처음 알았다. 가족 얘기를 들추며 하는 이야기에 울컥했다”고 토로했다.실장은 그러면서 “수지 씨는 저희 같은 일반인하고 다르다고 생각한다. SNS 게시글 하나에도 수십 만 명이 클릭하는 본인의 영향력을 충분히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저희 스튜디오 위치와 상호를 그대로 노출하며 불법을 저질렀다고 낙인하고 있는 청원에 동의하고, 나아가 그 사실을 본인의 SNS에 인증하려고 했다면 최소한의 사실관계는 파악해보고 행동했어야 마땅한 것 아닐까 생각해본다”고 주장했다.수지 (사진=이데일리DB)그는 “저희가 이번 사건의 피해자나 수지 씨의 선의를 폄훼하고자 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경찰 조사에도 성실하게 협조해 피해자 분들이 지목한 가해자가 아니라는 확인도 받았다. 사건과 전혀 무관한 제3자가 피해를 입어서는 안된다는 상식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특히 “수지 씨가 저희에 대한 사과글을 올렸다고 한다. 그러나 사과 한 마디에 이 일이 없던 일로 되는 것일까. 수지 씨 탓만은 아니겠지만 저희 스튜디오가 이 일로 입은 피해는 어디에서 보상 받아야 할까”라고 덧붙였다.실장은 “해당 국민청원 게시자는 아직까지 아무런 사과가 없고, 청와대 담당자는 잘못된 상호가 버젓이 있음에도 수정을 왜 해주지 않는지…”라며 “해당 국민청원 게시자는 물론 신상 유포자, 댓글 테러범, 명예훼손성 청원글을 오랜시간 방치한 청와대, 그리고 수지 씨의 책임은 법률대리인의 검토를 거쳐 민형사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수지는 지난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청와대 국민청원글에 동의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청원글에는 ‘합정 원스픽쳐 불법 누드촬영’라는 제목으로 양예원이 음란사진 촬영회로 피해를 입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후 원스픽쳐와 사건의 스튜디오가 다른 곳으로 밝혀지자 수지는 다음 날인 19일 인스타그램에 “제가 얼마 전 동의 표시를 한 청와대 청원 글 속 스튜디오의 상호와 주인이 변경돼 이번 사건과 무관한 분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그 글에 제가 동의 표시를 함으로서 피해가 더 커진 것 같아 해당 스튜디오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디”고 사과했다.
2018.05.21 I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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