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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박스권서 국채선물 나흘째 순매수… 10년물, 2.3bp↑
  • 외인, 박스권서 국채선물 나흘째 순매수… 10년물, 2.3bp↑[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7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소폭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 장에서의 미국채 금리가 상승 중인 가운데 외국인은 나흘 연속 장내 국채선물을 순매수하고 있다. 당분간 박스권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5년물 이상 중장기물의 금리가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국고채 금리, 2bp 내외 상승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후 12시25분 기준 3.423%, 3.325%로 각각 1.3bp, 0.5bp 상승 중이다. 5년물은 1.1bp 오른 3.366%, 10년물 금리는 2.3bp 상승한 3.400%를 기록하고 있다.이어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2.0bp, 2.1bp 상승한 3.395%, 3.331%를 기록 중이다. 국채선물도 소폭 약세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2틱 내린 104.69에, 10년 국채선물(KTB10)은 23틱 내린 113.13에 거래 중이다. 30년 국채선물은 58틱 내린 131.32를 기록 중이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1064계약, 은행 2762계약 순매수를, 투신 531계약, 금융투자 2066계약 등 순매도를 보인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이 1726계약, 은행 1677계약 순매수를, 금융투자 3145계약, 연기금 178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 ◇박스권 금리 지속… “당분간 금리 방향성 부재”이날 시장 금리는 2bp 내외 움직이며 소폭 약세를 보인다. 전날 하락분을 만회하는 수준에 그치는 모습이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금리가 사실상 움직임이 없어서 그나마 스프레드를 보고 있다”면서 “현재 2년물 3.4%대를 제외하곤 모두 3.3%대에 모여 있는데 해당 연물들의 금리가 상승하면서 3.4%대로 좁혀질 가능성이 하방보단 우세해 보인다”고 짚었다.이어 “미국서 올해 3회 금리인하로 컨센서스가 수렴했지만 내년 인하는 연달아서 하진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미국 단기물이야 인하 따라 내려가겠지만 장기물 레벨이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장 마감 후에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와 미국 신규실업수당청구 건수 발표가 예정됐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의 상원 청문회도 대기 중이다.
2024.03.07 I 유준하 기자
파월 스탠스 유지 확인… ECB 통화정책회의 주시
  • 파월 스탠스 유지 확인… ECB 통화정책회의 주시[채권브리핑]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7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흐름을 반영하며 강세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의장의 하원 청문회서 기존의 스탠스 유지를 확인한 만큼 불확실성은 일부 제거된 것으로 보인다. 장 마감 후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됐다.제롬 파월 미 연준 이사회 의장(사진=로이터)간밤 미국채 금리는 하락 마감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5bp(1bp=0.01%포인트) 내린 4.10%에,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1bp 내린 4.55%에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파월 의장은 기존의 ‘더 강한 확신’ 스탠스를 거듭 강조했다. 이어 미국 경제가 예상대로 넓게 성장한다면 올해 어느 시점에는 긴축 정책을 되돌리기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날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2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4만명 증가, 예상치 15만명을 하회했다. 미국 노동부의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올해 1월 구인 건수는 886만3000건으로 전월 12월 수치 888만9000명 대비 소폭 줄었다.캐나다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에선 금리 인하를 고려하기엔 너무 이르다는 원론적인 스탠스가 나왔다. 티프 맥클렘 캐나다중앙은행(BOC) 총재는 “근원 인플레이션의 추가적이고 지속적인 완화를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를 반영하며 강세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 마감 후 미국 실업수당청구건수와 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됐지만 파월 의장의 스탠스 유지를 확인한 만큼 이날 이벤트가 숏 재료가 될 경우에도 금리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주 후반 미국 고용보고서가 발표되는 만큼 경계감도 유효하다.전날 기준 3년물과 10년물 스프레드(금리격차)는 5bp까지 좁혀지며 강세 플래트닝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지난달 3일 이후 가장 좁은 수치로 스프레드는 사흘 연속 좁혀지는 모습이다. 채권 대차잔고는 4거래일 연속 증가하며 136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30년 지표물의 대차잔고는 6거래일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2024.03.07 I 유준하 기자
안드로메다 너머에 있는 국회
  • [이근면의 사람이야기]안드로메다 너머에 있는 국회
  • 바야흐로 정당도 우주시대이다. 위성에 준위성까지 등장했다. 누군가는 금배지를 얻으려 하고 누군가는 금배지 곁에서 떨어지는 콩고물을 얻기 위해 어슬렁거린다. 거대 양당을 비롯한 주요 참여자들은 되도록 큰 이문을 남기기 위한 수 싸움으로 분주하다. 모두가 국민을 위한다는 명분의 대의 앞에 지켜보는 국민들은 쏟아지는 잔재주 속에 과연 이 분주함이 누구를 위함인지, 난감하기만 하다. 사실 국민들은 국회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버린 지 꽤 됐다. 통계청이 매년 발표하는 국민의 정부기관 신뢰도 조사에서 국회는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 연속으로 꼴찌를 기록했다. 그것도 타기관 대비 압도적으로 낮은 신뢰도에 기인한 꼴찌다. 의원 개개인이 보여주는 품격, 사회적 갈등을 풀어내는 능력, 국민을 대하는 태도 등이 국민의 눈높이에 한참 미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의회정치의 중요성은 날로 커져 가는데 국회는 사회적 갈등의 합리적 조정자로서의 본분을 전혀 다하지 못하고 있고 이에 대한 국민의 반복되는 실망은 정치에 대한 무관심과 혐오로까지 이어지고 있다그런데 국회는 더욱이 입법권의 상당 부분은 오히려 국민의 자유를 제한하는 규제와 법이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과연 일몰로 처리하는 법률은 얼마나 될까. 과연 법이 많으면 많을수록 우리는 평온하고 안전하고 행복할까.상황이 이런데도 요즘 국회는 국민의 관심과 전혀 동떨어진 선거제 논의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얼마 전 야당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도 지난 선거 때 도입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고 ‘통합형 비례정당’을 설립해 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여당은 진작에 ‘국민의 미래’라는 위성정당 창당 작업에 돌입했다. 위성정당이라는 눈 가리고 아웅하는 꼼수가 난무하는 선거판을 보며 도대체 어떤 국민이 국회를 믿고 힘을 실어 주겠는가. 사회 내에 존재하는 다양한 직업, 계층, 세대, 성별의 목소리가 의회 내에 골고루 반영되게 하겠다는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살리는 것에 반대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한 고민의 결과로 준연동형비례대표제를 도입해야 한다면 그 필요성과 도입 과정에서의 파열음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심도 있게 고민하고 국민을 설득했어야 했다. 그러나 거대 양당이 선거제 개편 과정에서 보여준 모습은 밥그릇 싸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이전투구 그 자체였다. 한쪽이 다른 쪽을 납득시키지 못한 채 힘의 논리로 제도를 강제로 도입하다보니 다른 쪽은 법이 허용하는 빈틈을 파고들어 위성정당이라는 기형적 대응책을 내세우고, 애초에 연동형을 강행처리한 쪽도 결국 위성정당을 도입하는 한심한 작태를 온 국민이 지켜봤다. 4년 동안 꼼수도입 했던 정당이나 부당함을 호소하며 저지에 나섰던 정당이나 전략적 고려나 확고한 개선 의지를 보이지 못하고 정당 통합이란 유권자 우롱을 자행하고도 시간만 보내더니 또다시 같은 문제로 같은 대응방식으로 답습하고 있다. 똑같은 패턴을 보이는 국회를 두고 이제 국회의 자정능력에 대한 기대를 접고 있다. 아마 국회 스스로는 이 얽히고설킨 실타래를 풀지 못할 것이고 4년 전처럼 온갖 실력도 실적도 검증되지 않은 정치꾼과 정당들이 선거가 끝나면 거대 양당으로 흡수되어 사라질 것이다. 그리고 거대 양당이 쏘아 올린 준연동형비례대표제와 위성정당의 폐해와 부작용은 고스란히 민생에 대한 부담으로 전가될 것이다. 기계(奇計)와 궤계(詭計)를 감춘 비례공천, 누군지도 모르는 인사, 싸움꾼이라는 인사, 심지어 국가의 정통성을 의심하는 인사가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 시스템이란 지적도 제기되는 실정이다. 국회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선거제를 둘러싼 이 촌극부터 결자해지해야 하지만 한 석이라도 더 얻기 위한 싸움에 혈안이 된 정당들이 과연 이해득실을 내려놓고 구조적 개혁에 나설 수 있을까. 이번 총선에 또다시 불거진 선거제 논란은 국회가 가진 기득권과 낡은 시스템을 혁파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한층 더 힘을 실어주고 있다. 후보자의 자질과 실력보다 평판 흠집 내기에 여념이 없는 후진적 청문회 제도, 권위주의 시대에나 어울릴 법한 과도한 의원 특혜, 제 식구 감싸기에 국회의 권위를 사적으로 동원하는 방탄국회, 불필요한 규제는 없애지 못하고 실적 경쟁하듯 의미 없는 법안들만 남발하는 의원들. 모두 오랫동안 꾸준히 국회에 제기돼 온 숙제들이나 스스로 고치지 못하는 과제들이다. 이쯤 되니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서 답답한 마음에 엉뚱한 상상이 살살 고개를 든다. 어떤 전문 분야든 그 업에 종사하는 전문가라면 자격시험을 보기 마련인데 왜 정치인은 자격시험을 보지 않는가. 과연 이 사람이 정치인으로서 자격이 있는 사람인지,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겨도 되는 정치 전문가인지 예비고사라도 봐야 하는 것 아닌가 말이다. 한 가지 더 추가하자면 정당의 비례대표도 개별 투표를 하자. 정해지는 대로 하는 것이 아닌 국민이 스스로 골라 찍을 수 있게 개별 투표로 바꾸자. 부디 이번 선거가 국회의원의 일하는 방식, 국회의 체질을 개선하는 선거가 되길 바라지만 국회가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을 보면 이 기대도 선거가 끝나면 곧 실망으로 바뀔 것 같아 씁쓸하기만 하다. 거대 양당이 국민의 바람이 무엇인지 귀 기울일 일도 없는 지금의 정치 지형이 한탄스러운 오늘이다. 그렇지 않으면 언젠가 국민이 직접 회초리를 들 때가 올까.알 필요도 없고 선택할 수도 없는 서러움은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어야 하는가. 이제 국회도 지역과 이익의 매몰에서 벗어나는 개혁을 꿈꿔야 한다. 중요하고 장기적, 국가적 과제를 다루는 상원, 생활에 밀접한 국내적 문제를 다루는 하원의 양원제 도입으로 국가 백년대계의 초석을 다져야 한다. 이 또한 연목구어의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겠지만….
2024.03.07 I 송길호 기자
파월 의장 발언 앞두고 국고채 금리 하락… 3년물 금리, 2.4bp↓
  • 파월 의장 발언 앞두고 국고채 금리 하락… 3년물 금리, 2.4bp↓[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6일 국고채 금리는 장 마감 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의 청문회 발언을 앞두고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1bp(1bp=0.01%포인트) 내린 3.420%에 거래를 마쳤다. 3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2.4bp 내린 3.3425%, 5년물은 2.5bp 내린 3.362%를 기록했다. 장기물을 살펴보면 10년물은 2.8bp 내린 3.381%를 기록했고 20년물은 1.6bp 하락한 3.380%, 30년물은 1.3bp 내린 3.307%로 마감했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1bp 오른 4.147%를 기록 중이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국채선물 가격도 상승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11틱 오른 104.71에, 10년 국채선물은 42틱 오른 113.36으로 마감했다. 3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34틱 오른 131.90에 마감했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이 2402계약, 은행 2254계약 순매수를, 연기금 1103계약, 투신 856계약, 금융투자 2285계약, 개인 308계약 순매도를 기록했다.10년 국채선물에서는 외국인 6709계약, 은행 568계약 순매수를, 개인 189계약, 연기금 714계약, 금융투자 4940계약 순매도했다. 30년 국채선물은 금융투자 14계약, 개인 4계약 순매수를, 보험 10계약, 은행 10계약 순매도했다.한편 이날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3.68%에,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4.23%에 마감했다.
2024.03.06 I 유준하 기자
외인, 국채선물 순매수 사흘째 지속… 10년물 금리, 3.4bp↓
  • 외인, 국채선물 순매수 사흘째 지속… 10년물 금리, 3.4bp↓[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6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소폭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 장에서의 미국채 금리가 상승 중인 가운데 외국인이 사흘 연속 장내 국채선물을 순매수하며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국고채 금리, 2bp 내외 하락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27분 기준 3.413%, 3.329%로 각각 2.6bp, 2.3bp 하락 중이다. 5년물은 2.6bp 내린 3.364%, 10년물 금리는 3.4bp 하락한 3.381%를 기록하고 있다.이어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2.2bp, 2.0bp 하락한 3.373%, 3.301%를 기록 중이다. 국채선물도 소폭 강세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9틱 오른 104.69에, 10년 국채선물(KTB10)은 37틱 오른 113.31에 거래 중이다. 30년 국채선물은 42틱 오른 131.98을 기록 중이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2258계약, 금융투자 1751계약 순매수를, 투신 551계약, 은행 2264계약 등 순매도를 보인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이 3983계약 순매수를, 금융투자 2120계약, 연기금 535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 ◇장 마감 후 미국 파월·고용지표… “숏 나와도 듀레이션 확보”이날 시장 금리는 2bp 내외 움직이며 소폭 강세를 보인다. 장 마감 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의장 발언과 미국 ADP 민간 고용지표, 캐나다 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강세를 보이는 만큼 시장의 심리는 긍정적인 것으로 풀이된다.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최근 시장 금리가 박스권인데 그만큼 불확실한 1분기이면서도 다들 하반기 인하를 바라보며 롱 심리가 여전한 분위기”라고 짚었다.이어 “만약 오늘 밤 이벤트들이 숏 재료로 작용해도 다들 듀레이션을 늘리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면서도 “다들 낙관적인 마인드 같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다들 같은 기대를 하니 불안하기도 하다”고 덧붙였다.다양한 이벤트 중에서도 파월 의장의 청문회 발언은 단연 시장의 화두다. 또다른 증권사 채권 딜러는 “파월 의장이 기존 스탠스를 유지하는 정도에 그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도 “만일 급격한 스탠스 변화가 있다면 정치적인 이유일 것”이라고 전했다.
2024.03.06 I 유준하 기자
美의회 '틱톡 금지법' 초당적 발의…바이트댄스에 "165일내 팔아라"
  • 美의회 '틱톡 금지법' 초당적 발의…바이트댄스에 "165일내 팔아라"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민주당 및 공화당 의원들이 ‘틱톡 금지법’을 초당적으로 발의하며,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에 틱톡 매각을 압박했다. (사진AFP)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미 하원 중국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마이크 갤러거 공화당 의원과 특별위 간사인 라자 크리슈나무르티 민주당 의원을 포함한 17명의 의원들은 이날 초당적으로 작성한 틱톡 금지법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바이트댄스가 틱톡을 매각하지 않으면 앱스토어에서 틱톡 배포를 금지하는, 즉 미국 내에서 영업할 수 없도록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 바이트댄스가 틱톡을 매각할 수 있는 시한은 165일로 제시됐으며, 미 대통령에게 국가안보 위험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앱을 지정하고 즉각 금지 또는 제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번 법안 발의는 미국 주(州)정부 차원에서 틱톡 금지 움직임이 일어난 지 약 1년 만에 이뤄진 것으로, 의회에서 본격적인 입법 절차가 개시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로이터통신은 틱톡 금지법이 오는 7일 하원 에너지·상업위원회 청문회에서 채택될 것으로 예상했다. FT는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미 대통령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 젊은 유권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주요 소통 창구 역할을 하고 있어서다. 실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최근 틱톡을 이용한 유세를 시작했으며, 대부분의 게시물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신적 건강과 공화당 극단주의를 공격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달 슈퍼볼 당일 첫 영상은 조회수가 1000만건을 넘었다. 과거 바이든 대통령이 틱톡 등 국가안보 위협 우려가 있는 앱들에 대한 금지 권한을 상무부에 부여한다는 법안을 지지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반대 행보여서 관심이 집중됐다. 아울러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에 본부를 두고 있거나, 해당 국가 정부가 통제하는 소셜미디어(SNS) 앱에 대해선 미 대통령이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법적 절차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FT는 평가했다. 틱톡 측은 즉각 반발했다. 틱톡은 성명을 내고 “이 법안은 작성자가 아무리 숨기려 노력해도 틱톡을 완전히 금지한다는 내용이다. 1억 7000만명의 미국인의 미국 수정헌법 1조에 따른 권리(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짓밟는 것”이라며 “500만개의 중소기업이 성장하고, 또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의존하고 있는 플랫폼을 박탈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미국 내 일부 주정부에서도 틱톡 앱 다운로드를 금지하는 법안이 추진되고 있으며, 미국과 영국, 캐나다 및 유럽연합(EU) 등은 정부 기기에서의 틱톡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2024.03.06 I 방성훈 기자
재차 3% 넘은 韓 CPI… 미국 고용지표·파월 증언 대기
  • 재차 3% 넘은 韓 CPI… 미국 고용지표·파월 증언 대기[채권브리핑]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6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흐름을 반영하며 강세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한 달 만에 3%대를 넘어섰지만 선반영된 재료인 만큼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장 마감 후에는 미국 2월 ADP 고용 발표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의장의 하원 청문회 증언, 캐나다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됐다.사진=AFP간밤 미국채 금리는 하락 마감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6bp(1bp=0.01%포인트) 내린 4.15%에,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bp 내린 4.56%에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이날 ISM이 발표한 2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6으로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인 53을 하회, 1월의 53.4보다 낮았다. S&P 글로벌이 집계한 2월 서비스업 PMI는 52.3으로, 전월치(52.5)보다 살짝 낮았으나 앞서 발표된 속보치인 51.3보다는 높았다. PMI가 모두 전월치를 하회하면서 금리 하락 재료로 작용했다. 이에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서의 올해 6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64.2%에서 70.9%로 상승했다.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를 반영하며 강세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국내 CPI가 두 달 만에 3%를 돌파했다는 점은 추가 매수세를 제한할 만한 요소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 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77(2020=100)으로 전년 대비 3.1% 올랐다. 지난해 8∼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대를 웃돌다가 1월(2.8%)에 2%대로 떨어졌지만, 다시 한 달 만에 3%대로 올라선 것이다.다만 앞서 3%가 넘을 것이란 우려가 있었던 만큼 현 금리에 선반영 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전날 기준 3년물과 10년물 스프레드(금리격차)는 6bp까지 좁아졌다. 이는 지난달 5일 이후 가장 좁은 수치로 스프레드는 이틀 연속 좁혀지는 모습이다. 채권 대차잔고는 3거래일 연속 증가하며 지난 5일 기준 5거래일 만에 136조원을 재차 넘어섰다. 특히나 30년 지표물의 대차잔고는 5거래일 연속 증가하며 지난 1월29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4조원을 넘어섰다.한편 장 마감 후에는 미국 2월 ADP 고용 발표와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이사회 의장의 하원 청문회 증언, 캐나다중앙은행(BOC)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됐다.
2024.03.06 I 유준하 기자
민주당 경선 발표 '빅데이'…비명 현역 vs 친명 자객 결과는
  • 민주당 경선 발표 '빅데이'…비명 현역 vs 친명 자객 결과는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6일 서울과 경기 등 총 20개 지역구의 경선 결과를 발표한다. 이중 ‘비명(非이재명)계’ 현역 의원과 ‘친명(親이재명)계’ 자객 후보들이 맞붙는 곳이 다수 포함돼 있어 경선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특별위원회의 신숙희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다.(사진=뉴스1)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서울, 경기, 부산, 인천, 충북, 전북, 광주 등의 지역에서 치러진 경선 결과를 발표한다.서울에선 비명 현역의원 대 친명 원외 인사간 대결이 펼쳐진다. 서울 은평구을에선 현역인 재선의 강병원 의원과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 중 한 사람이 본선에 오른다.민주당 최고위원회는 김 위원장이 자신의 선거를 위해 도당위원장직을 내려놓는 것에 ‘경고’ 조치를 한 바 있으나 끝내 경선을 허용했다.강북구을에선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에 속한다고 통보받은 박용진 의원과 이승훈 당 전략기획부위원장, 정봉주 당 교육연수원장의 3파전이 벌어졌다.박 의원의 경우 경선시 득표 점수의 총 30%를 감산하는 페널티를 적용받는다.이밖에 광진구갑에선 이곳에서 3선을 지낸 전혜숙 의원과 이정현 전 JTBC 앵커가, 도봉구에선 현역인 오기형 의원과 강민석 전 청와대 대변인이 경선한다.경기 지역에서도 빅매치가 벌어진다. 용인시병에선 민주당의 ‘험지’를 개척한 현역의 정춘숙 의원과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맞붙는다.성남시 중원구에선 당내 비명계 그룹인 ‘원칙과 상식’에 속해 탈당까지 시사했던 윤영찬 의원과 ‘배신의 정치’를 타파하겠다는 이수진(비례) 의원이 경선한다.이 의원은 그간 우상호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서울 서대문구갑 지역구에서 출마를 준비해왔으나, 이곳이 청년 전략 특구로 지정되며 성남시 중원구로 활동 지역을 옮겼다.부산 해운대구을에선 윤용조 전 당대표 비서실 부국장과 윤준호 전 의원, 이명원 전 해운대구의장이 3인 경선을 펼친다.부산 사상구에선 배재정 전 의원과 김부민 전 부산시의원, 서태경 전 청와대 행정관이 3파전을 벌인다.중구·영도구에선 박영미 전 지역위원장과 김비오 전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이 경선에 올랐다.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에선 이동학 전 민주당 최고위원과 조광휘 전 인천시의원, 조택상 전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이 3인 경선에 올랐다.인천 동구·미추홀구갑에선 현역인 허종식 의원과 손호범 전 전국금속노동조합 인천지부 현대제철지회 홍보부장이 맞붙었다.이른바 ‘이재명의 변호사’들의 경선 결과도 나온다.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으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조사 받을 때 유일한 변호인으로 입회했던 박균택 전 광주고검장은 이용빈 의원의 지역구인 광주 광산구갑에 출마해 2인 경선에 올랐다.대장동 사건 등을 변호 중인 조상호 변호사는 서울 금천구에서 현역 최기상 의원과 맞대결을 펼쳤다.이 대표의 법률특보를 지낸 임윤태 변호사는 경기 남양주시갑에서 출마를 선언해 최민희 전 의원과 경선했다. 이곳은 민주당을 탈당해 개혁신당으로 간 조응천 의원의 지역구이기도 하다. 조 의원은 이곳에서 3선 도전을 선언했다.
2024.03.06 I 이수빈 기자
방향성 부재한 박스권 흐름… 미국채 금리 추종
  • 방향성 부재한 박스권 흐름… 미국채 금리 추종[채권브리핑]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5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흐름을 반영하며 약세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한적인 금리 움직임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날 장 마감 후에는 미국 2월 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사진=AFP간밤 미국채 금리는 상승 마감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3bp(1bp=0.01%포인트) 오른 4.21%에,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7bp 오른 4.60%에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이날 별다른 이벤트와 지표는 없었지만 이번 주 캐나다중앙은행(BOC) 통화정책회의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의장의 청문회 증언을 앞두고 일부 매도세가 출회한 것으로 풀이된다.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서의 올해 6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74.6%에서 64.2%로 하락했다.이에 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를 반영하며 약세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스프레드(금리격차)는 일제히 좁혀진 가운데 10년물과 30년물 스프레드는 30년물 입찰을 소화하며 마이너스 6.8bp까지 좁혀졌다. 이는 지난 1월31일 이후 가장 좁은 수치다. 앞서 지난 1월29일 30년물 입찰을 소화한 후에도 10년·30년 스프레드는 마이너스 6bp대까지 좁아졌다 재차 확대된 바 있다. 최근 상승세를 보이며 물가 자극 우려를 키우던 유가는 감산 소식에도 불구하고 하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플러스(OPEC+)가 자발적 감산 조치를 올 6월까지 유지하기로 한 가운데 이같은 감산이 되려 유가 수요 약화를 방증한다는 낙관적 해석이 깔리면서 1%대 하락,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54% 하락한 배럴당 78.74달러에 마감했다.한편 장 마감 후에는 미국 2월 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현재 시장의 예상치는 52.9로 전월치 53.4대비 둔화가 전망된다.
2024.03.05 I 유준하 기자
30년물 입찰 소화하며 금리 낙폭 축소… 10년물 금리, 5.2bp↓
  • 30년물 입찰 소화하며 금리 낙폭 축소… 10년물 금리, 5.2bp↓[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4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장 중 3조7000억원 규모 30년물 입찰을 소화하며 금리 하락폭을 좁히고 있다. 아시아 장에서의 미국채 금리도 재차 4.20%대를 터치한 가운데 당분간 시장 방향성이 부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국고채 금리, 일제히 하락 지속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후 12시31분 기준 3.434%, 3.353%로 각각 3.1bp, 2.9bp 하락 중이다. 5년물은 3.6bp 내린 3.394%, 10년물 금리는 5.2bp 하락한 3.428%를 기록하고 있다.이어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2.3bp, 2.9bp 하락한 3.437%, 3.361%를 기록 중이다. 국채선물도 강세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12틱 오른 104.62에, 10년 국채선물(KTB10)은 50틱 오른 112.85에 거래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전거래일 대비 36틱 오른 130.60을 기록 중이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2787계약 순매수를, 투신 348계약, 은행 355계약, 금융투자 1668계약 등 순매도를 보인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이 1만2365계약 순매수를, 금융투자 1만124계약, 은행 1400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 ◇30년물 입찰 소화… “방향성 부재, 국내 CPI 경계”이날 시장 금리는 장 초 하락분을 좁혔지만 연휴 직전 거래일의 상승분을 되돌리며 강세를 보인다.장 중 진행된 30년물 입찰에서는 낙찰금리 3.355%에 3조7000억원이 낙찰됐다. 기재부에 따르면 입찰 결과 총 응찰 금액은 10조3120억원이 몰려 응찰률 278.7%를 기록했으며 응찰 금리는 3.315~3.390%로 집계됐다. 이후 당일 재료가 부재한 만큼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전거래일을 되돌리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면서 “미국채 금리도 그렇고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짚었다.이어 “이번 주 국내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파월 의장 청문회를 눈여겨 보고 있다”면서 “국내 CPI의 경우 3%를 넘을 수 있다는 얘기가 있는데 그렇게 될 경우 금리 인하 시기가 정말 하반기로 늦춰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2024.03.04 I 유준하 기자
엄상필 대법관 "시대·국민이 요구하는 정의 외면 않겠다"
  • 엄상필 대법관 "시대·국민이 요구하는 정의 외면 않겠다"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정성을 다해 분쟁의 본질을 이해해야 하고, 법의 문언이나 논리만을 내세워 시대와 국민이 요구하는 정의 관념을 외면해서도 안 된다. 이것들이 오늘 시작의 자리에 선 저의 소망이고 다짐이다.”엄상필(55·사법연수원 23기) 신임 대법관은 4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가진 취임식에서 “공정하면서도 신속한 재판을 통해 국민의 자유와 기본권을 충실히 보장하는 것, 공동체의 정의 기준을 올바르게 정립하고 선언해 사회통합과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야말로 변치 않을 우리의 소명이자 책무이고 나아가야 할 길”이라며 이같은 취임 일성을 밝혔다.엄상필 신임 대법관이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2일 조희대 대법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에 임명 제청한 엄 대법관은 지난 한달간 대법관 후보자로서 인사청문회를 준비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사법부와 법관의 사명, 그리고 주권자의 기대는 (법원 구성원들이) 늘 다짐하고 개선하고 또 노력해 온 방향과 다르지 않았다”며 “여러모로 부족하지만, 법원 구성원들과 함께 그 길을 걸어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결코 순탄치만은 않을 이 길을 가는 자세는 스스로 삼가고 또 삼가는 흠흠(欽欽)이어야 한다고 믿는다”고 했다.엄 대법관은 “송사를 듣고 다루는 근본은 성의(誠意)에 있음을 가슴 깊이 새길 것”이라며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배려하고 보호하는 것이 법원의 임무임을 잊지 않으면서, 공동체와 다수의 이익을 함께 살피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자유와 권리를 수호하면서도 그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선언한다”며 “왼쪽과 오른쪽을 빠짐없이 둘러보고, 뒤돌아서서 지금까지 걸어온 길도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했다.그는 또 “실체적 진실 발견과 절차적 정당성의 실현, 그중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회적 다양성의 증가, 기술 발전 및 세계화의 흐름이 사법부에 던지는 질문을 심사숙고해 적절히 대처하는 데에도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엄 대법관은 진주동명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서울 법대 재학중인 1991년 제33회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뒤 1997년 서울지법 판사로 법관 생활을 시작했다. 대법원 재판연구관,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판사 등을 거쳤다. 부산고법 창원재판부·수원고법·서울고법 등에서 재판했다. 대법원은 엄 부장판사에 대해 “해박한 법률 지식과 출중한 재판 실무능력을 겸비한 정통 법관”이라며 “청렴함과 올곧음으로 신뢰받는 재판을 구현했다”고 평가했다.이날 엄 대법관과 신숙희(54·25기) 대법관의 취임으로 지난 1월 1일 퇴임한 민유숙·안철상 대법관의 빈자리가 약 2개월만에 채워졌다. 대법관 임기는 6년이다.
2024.03.04 I 성주원 기자
신숙희 대법관 "사회적 편견에 목소리 내지 못하는 사람 대변할 것"
  • 신숙희 대법관 "사회적 편견에 목소리 내지 못하는 사람 대변할 것"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신숙희(54·사법연수원 25기) 대법관은 “여전히 사회적 편견 때문에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대법관으로서 이 분들의 작은 목소리도 놓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숙희 신임 대법관이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신 대법관은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2층 중앙홀에서 열린 신임 대법관 취임식에서 “영국 소설가 샬롯 브론테를 비롯한 많은 여성 작가들이 과거 사회적 편견 때문에 가명으로 소설을 쓸 수밖에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대법관은 “첨예한 사회적 갈등의 해소수단이 많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그간 대법원은 최고법원으로서의 상징적 의미에 걸맞은 실천적 성과를 이룩해 왔고 대법원에 거는 국민의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작 뉴턴이 말했듯이 만일 제가 좀 더 멀리 볼 수 있다면 이는 거인의 어깨 위에 서 있기 때문”이라며 “탁월한 능력으로 많은 성취를 이루신 여러 선배님과 동료 법관들의 노력이 만들어 낸 대한민국 사법부라는 거대한 어깨 위에 이제 막 올라선 작은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신 대법관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제가 쓴 8000건 가량 되는 판결 사건들에 담겨 있을 수많은 분들의 희로애락과 그분들의 삶에 큰 영향을 주었을 법관이라는 직업이 갖는 막중한 책임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았다”며 말했다. 그는 “존경하는 고(故 )루스 베이더 긴스버그 전 미국 연방대법관은 ‘당신이 마음속에 지닌 가치를 위해 싸워라. 그러나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따를 수 있는 방법으로 하라’고 조언했다”며 “대법관으로서 많은 사법부 구성원들이 진심으로 동의하고 따를 수 있는 방식과 내용을 늘 고민하고 이를 실천하려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먼 훗날 지금은 작은 사람에 불과한 저의 어깨 위에도 다른 동료들이 올라서서 좀 더 큰 미래를 바라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숙희 대법관은 서울 창문여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제35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엄 부장판사보다 1년 먼저 서울지법 판사로 임관했다. 서울·대전·제주·창원·수원 등 법원에서 민사·형사·행정 등 다양한 재판 경력을 쌓았다. 지난해 2월 여성 최초로 대법원 양형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임명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서울고법 부장판사 시절 이른바 ‘어금니 아빠 사건’을 맡아 국가 책임 비율을 1심보다 확대해 피해자 가족에 대한 손해배상액을 증액하는 판결을 선고했다.그는 젠더법 분야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2020~2021년 법원 내 젠더법 연구회 회장을 지냈다. 한국젠더법학회 부회장도 역임했다. 성평등과 성인지 교육의 확대, 일과 삶의 양립을 위한 제도 도입 및 정착 등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신 상임위원의 배우자는 유엔 캄보디아 크메르루주 전범재판소(ECCC) 재판관을 지낸 백강진 서울고법 부장판사다.
2024.03.04 I 백주아 기자
엄상필·신숙희 대법관 취임…중도·보수 성향 강화
  • 엄상필·신숙희 대법관 취임…중도·보수 성향 강화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조희대(67·사법연수원 13기) 대법원장이 임명 제청한 엄상필(55·23기) ·신숙희(54·25기) 신임 대법관이 4일 취임한다. 두 후보자가 임명되면서 대법원 전원합의체 재판부의 ‘보수·중도’ 대 ‘진보’ 구도가 기존 ‘7대6’에서 ‘8대5’로 바뀌게 됐다. 신숙희(왼쪽) 대법관 후보자와 엄상필 대법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에 앞서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은 이날 오전 10시 2층 중앙홀에서 엄상필, 신숙희 신임 대법관의 취임식을 진행한다. 엄상필 대법관은 진주동명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서울 법대 재학중인 1991년 제33회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뒤 1997년 서울지법 판사로 법관 생활을 시작했다. 대법원 재판연구관,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판사 등을 거쳤다. 부산고법 창원재판부·수원고법·서울고법 등에서 재판했다.그는 2021년 8월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자녀 입시 비리·사모펀드 관련 혐의 항소심 재판장을 맡아 1심과 같이 징역 4년을 선고했다. 각종 정치공작을 벌인 혐의로 기소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파기환송심에서는 징역 9년과 자격정지 7년을 선고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2억원을 건네 국고에 손실을 끼친 혐의로 기소된 김성호 전 국정원장 사건의 파기환송심에서는 2심이 무죄로 판단한 직권남용·국정원법위반 혐의를 추가 유죄로 인정하고 형량을 가중 선고했다.신숙희 대법관은 서울 창문여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제35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엄 부장판사보다 1년 먼저 서울지법 판사로 임관했다. 서울·대전·제주·창원·수원 등 법원에서 민사·형사·행정 등 다양한 재판 경력을 쌓았다. 지난해 2월 여성 최초로 대법원 양형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임명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서울고법 부장판사 시절 이른바 ‘어금니 아빠 사건’을 맡아 국가 책임 비율을 1심보다 확대해 피해자 가족에 대한 손해배상액을 증액하는 판결을 선고했다.그는 젠더법 분야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2020~2021년 법원 내 젠더법 연구회 회장을 지냈다. 한국젠더법학회 부회장도 역임했다. 성평등과 성인지 교육의 확대, 일과 삶의 양립을 위한 제도 도입 및 정착 등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신 상임위원의 배우자는 유엔 캄보디아 크메르루주 전범재판소(ECCC) 재판관을 지낸 백강진 서울고법 부장판사다.◇ 신임 법관 합류…전원합의체 보수·중도 성향 강화 신임 대법관 합류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보수·중도 성향이 강화됐다. 전원합의체는 대법원장과 대법관 12명 등 총 13명으로 구성된다. 신임 대법관 2명은 조 대법원장과 이동원, 노태악, 오석준, 서경환, 권영준 대법관과 함께 보수·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외에 김선수, 노정희, 김상환, 이흥구, 천대엽 대법관은 진보 성향으로 분류된다. 이에 ‘중도·보수’ 대 ‘진보’ 구도가 ‘8대5′로 바뀐 셈이다. 이 중 이동원, 김선수, 노정희 대법관은 오는 8월 퇴임 예정이다. 전원합의체 판결은 주요 사건 확정, 기존 판례 변경 등을 통해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 시절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진보가 최대 7명으로 과반을 차지하는 구도가 형성됐다. 대표적으로 지난 2020년 7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과거 선거법 사건에서 ‘TV 토론에서 한 거짓말은 허위 사실 공표가 아니다’라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결과적으로 이 대표는 경기지사직을 유지하면서 민주당 대선 후보로 출마할 수 있었다. 대법관 공석이 모두 채워지면서 대법원 전원합의체 선고는 이르면 4월부터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합 선고는 김 전 대법원장 퇴임 직전인 지난해 9월 21일 선고 이후 중단된 바 있다. 조 대법원장 취임 이후에도 전합 심리만 진행해왔다.
2024.03.04 I 백주아 기자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미성년 상습강간범 '무죄' 변호
  •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미성년 상습강간범 '무죄' 변호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차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중 1명으로 지명된 오동운(55·사법연수원 27기) 법무법인 금성 파트너변호사가 과거 미성년자 상습 성폭행범을 변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동운(55·사법연수원 27기) 법무법인 금성 파트너변호사. (사진=법무법인 금성)3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장판사 출신 오 후보자는 변호사 개업 이듬해인 2018년 10세 안팎의 미성년자 4명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남성 A씨를 변호했다.A씨는 지난 2017년 12월 의대생이라고 속이고 12세 소녀를 숙박업소로 유인해 및 강간, 이듬해 3월엔 모바일 게임 채팅으로 만난 10세 소녀를 유인해 성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이듬해 4∼5월께에는 또 다른 9세·10세 피해자에게 음란한 메시지를 보내는 한편 성폭행하기 위해 숙박업소로 데리고 가려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도 있었다. 오 후보자를 포함한 A씨 변호인들은 재판에서 “간음이 아니라 피해자의 동의하에 속옷을 입은 상태에서 성기를 접촉한 것일 뿐 간음을 위한 유인이 아니라 일시적인 장소 이동에 불과하다”며 무죄를 주장했다.그러나 1심은 “건장한 성인 남성인 A씨가 집에서 상당히 떨어진 숙박업소에서 미성년자인 피해자에게 폭행을 가해 성폭행하는 등 죄질이 불량하고 증거 수집에도 문제가 없다”고 판단,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이후 A씨의 항소와 상고는 모두 기각됐고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앞서 오 후보자는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열린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 제8차 회의에서 검사 출신 이명순(57·22기) 변호사와 함께 최종 후보 2명에 이름을 올렸다. 윤석열 대통령이 두 후보자 중 1명을 차기 공수처장 후보로 지명하면 해당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제2대 공수처장에 임명된다.경남 출신인 오 후보자는 1998년 부산지법에서 임관해 2017년 퇴임하기까지 20년 가까이 판사 생활을 한 뒤 변호사로 활동해 왔다.
2024.03.03 I 백주아 기자
김후곤 "KT에 준법경영 자리잡도록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
  • 김후곤 "KT에 준법경영 자리잡도록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KT(대표 김영섭)가 컴플라이언스위원장으로 김후곤 법무법인 로백스 대표변호사를 선임했다. 김후곤 변호사는 서울고검장 출신으로, 지난 29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퇴직공직자 취업 심사에서 취업 승인을 받았다.그는 이명박 정부 최시중 위원장 시절에는 방송통신위원회 파견 법률자문관을 역임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데이터분쟁조정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경력이 있다.2022년 12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투자 미흡을 이유로 28㎓ 5G 주파수를 KT·LG유플러스로부터 뺏는 결정을 했을 때, 과기정통부는통신사업자 의견을 듣는 청문 주재자로 김후곤 변호사를 임명해 오랜만에 방송·통신계에 얼굴을 내밀기도 했다.김후곤 KT 컴프라이언스위원장(로백스 대표변호사)김후곤 변호사는 동국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사법시험에 합격하여 1996년에 서울지검 북부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 후 대검 정보통신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대검 대변인 등의 요직을 맡았으며, 2018년에는 대검 공판송무부장으로 검사장 반열에 올랐다. 검찰 내에서 두텁게 쌓인 정보와 뛰어난 장악력으로 윤석열 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 4인에 이름을 올렸다.김 변호사는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품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2022년 9월 퇴임식에서는 초임 검사 시절인 25년 전 자신의 잘못된 수사로 고초를 겪은 피해자에게 재차 사과하는 등 과거의 실수를 고백하고 사과하는 용기를 보여 주었다.김후곤 변호사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KT 컴플라이언스위원회에서 비상근으로 활동하게 된다”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리스크를 사전에 예방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협력사와의 관계 등에서 준법경영이 견고하게 정착할 수 있도록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2024.03.03 I 김현아 기자
미 2월 고용지표와 글로벌 중앙은행의 피봇 시그널 주시
  • 미 2월 고용지표와 글로벌 중앙은행의 피봇 시그널 주시[주간채권전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번 주 국고채 시장은 내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블랙아웃(금언기간)을 앞두고 미국 2월 고용지표와 글로벌 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 등을 소화하며 올해 상반기 가장 중요한 분기점을 소화할 예정이다. 시장이 캐나다와 유럽 중앙은행에서의 피봇(통화정책전환) 시그널을 주시하는 동시에 연준의 역레포 잔고가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양적긴축(QT) 감속에 대한 목소리도 이어지는 상황. 이에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언기간 직전 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사진=AFP)◇미, 한 주간 단기물 위주 금리 하락한 주간(26~29일) 한국 국고채 금리는 1bp(0.01%포인트) 내외로 움직이며 보합 흐름이었다.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주(지난주 금요일 오후 마감 금리 기준) 대비 1.9bp, 3~10년물 금리와 20·30년물 모두 1bp 내외 소폭 상승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미국 금리는 한국 시장이 휴장한 사이 낙폭을 키웠다. 2년물은 한 주간 16bp 내린 4.53%, 10년물 금리는 7bp 내린 4.18%를 기록했다.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가 컨센서스에 부합한 데다 ISM 제조업지수가 47.8을 기록, 예상치 49.5와 전월치 49.1을 모두 하회하면서 시장의 낙관을 키웠다.시장은 금리인하 시기를 두고 6~7월 사이를 저울질 중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집계된 6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63.3%를, 7월 인하 가능성은 84.5%를 기록했다. 아직은 상반기 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모습이다.◇BOC·ECB 통화정책회의… 미국 경제지표와 연준 인사 발언 주시이번 주 시장은 오는 4일 3조7000억원 국고채 30년물 입찰을 시작으로 5일 미국 ISM 서비스업 지수와 6일 미국 ADP 고용과 캐나다중앙은행(BOC) 통화정책회의, 7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8일 미국 2월 고용지표 등이 대기 중이다. 연준 인사들의 발언 일정을 살펴보면 4일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연은) 총재, 6일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이사회 의장의 하원 청문회와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7일 파월 의장의 상원 청문회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연준의 대차대표 공개, 8일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의 발언이 예정됐다. 사실상 이번 주는 상반기 방향성을 가리킬 만한 재료들이 산적해 있다. 한 외국계 은행 딜러는 “인하 시기가 다가오면서 글로벌 은행간의 피봇 시기, 즉 어디가 먼저 인하할 지가 주목된다”면서 “캐나다와 유럽서 먼저 인하할 거란 얘기도 나오는 상황인데 이번 정책회의서 관련 시그널이 나오는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역레포 잔고 감소에 따른 양적긴축 감속에 대한 기대감은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의 발언으로 소강됐다고도 봤다. 월러 이사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일 연준 대차대조표 축소는 지속 가능하며 축소 속도 역시 금융시장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에 앞선 딜러는 “QT 감속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줄었을 것 같다”고 봤다.다만 다음 날인 2일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재차 감속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하루짜리 역레포 잔고가 낮은 수준에 접근할 때는 자산 감축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 인사 간 QT 감속에 대한 견해가 엇갈리는 상황인 셈이다.한편 연준의 역레포 잔고는 지난 1일 기준 4412억6500만달러를 기록, 지난 2021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누구의 말이 맞을지는 당분간 SOFR(미국채 담보 환매조건부채권 1일물 금리)을 주시하며 가늠할 필요가 있겠다.
2024.03.03 I 유준하 기자
5·18 사망자 81%가 총상…사망자 중 73%는 미성년자
  • 5·18 사망자 81%가 총상…사망자 중 73%는 미성년자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1980년 5·18 민주화운동 기간 동안 사망 166명, 행방불명 179명, 부상 2617명 등 민간인 피해가 발생했다는 정부 조사 결과가 다시 나왔다.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진상규명 불능사유와 소수의견 등이 담긴 ‘개별조사결과보고서’를 공개했다.조사위는 1980년 5월 18일에서 27일까지 광주와 그 인근 지역의 사망 사건을 166건의 개별 사건으로 각각 분석해 국가 책임을 인정했다.5·18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시민들이 사망자를 트럭에 운반하고 있다(사진=광주광역시)민간인 사망은 1980년 5월 31일 계엄사령부가 발표한 144명 이후 1988년 국회 ‘광주특위’ 청문회를 거쳐 1995년 검찰의 12·12 군사반란 및 5·18 관련 사건 수사를 통해 166명으로 공식화됐다. 1995년 검찰 기록과 비교하면 83명의 사망 경위가 새롭게 규명됐다. 사인은 총상이 135명으로 81.3%에 달했다. 구타 등 둔력에 의한 사망 17명, 차량에 의한 사망 12명 등이 뒤를 이었다.5월 19일 최초의 총상 사망자 등 다수가 계엄군의 M16 총격에 의해 숨졌으나, 카빈총에 의한 사망으로 바뀐 사실이 규명됐다.날짜별 사망자는 도청 앞 집단 발포가 있었던 5월 21일이 40.4%(67명)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장소는 계엄군이 집중적으로 배치된 전남도청과 금남로 37.3%(62명), 민간인 학살이 자행됐던 주남마을(12.7%) 및 송암동(12%) 등 순으로 확인됐다.연령대는 20대 38.6%(64명), 10대 34.9%(58명) 등으로 전체 사망자의 73.5%가 미성년자와 청년층에 집중됐다. 저항 능력이 없거나 시위와 무관한 다수 민간인이 계엄군의 진압에 의해 사망한 것이다.조사위는 5·18 행방불명자의 규모를 피해보상 등 기존의 절차에서 인정된 76명보다 2배 이상 늘어난 179명으로 확정했다.계엄군 등 공권력에 의한 상해와 후유증, 상이 후 사망 등 부상자 규모는 2617명으로 분석됐다.부상자는 계엄군의 잔혹한 폭력을 목격한 시민이 분노하면서 항쟁으로 5월 18일 가장 많이 발생했다. 5월 18일 하루 동안 전체 부상자의 18%에 달하는 442명이 다쳤으며 20일까지 사흘간 발생한 부상자는 전체의 약 50%(1227명)를 차지했다.특히 전체 부상자 가운데 14%에 달하는 337명은 총상을 입었다. 대검 등 도검류에 의한 자상 피해 사례도 상당수 확인됐다.부상자에는 여성 165명, 13세 이하 어린이 32명, 60세 이상 노인 11명 등도 포함됐다.조사위는 지난해 12월 26일 공식 조사 활동을 마무리했다. 2019년 12월 27일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조사위가 출범한 지 4년 만이다.조사위는 이달 31일까지 의견 수렴을 거친 뒤 대국민 권고 사항이 담긴 최종보고서를 대통령과 국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2024.03.02 I 정병묵 기자
공수처장 최종 후보 2명에 오동운·이명순 변호사 선정
  • 공수처장 최종 후보 2명에 오동운·이명순 변호사 선정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파행될 것으로 예상됐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가 8번째 회의 끝에 최종 후보로 오동운(54·사법연수원 27기) 변호사와 이명순(59·22기) 변호사를 선정했다. 처장 공석에 따른 수사 지연 등의 우려가 지속 제기되면서 더이상 후보 선정을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추천위는 이날 열린 8차 회의에서 오 변호사와 이 변호사를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이들은 모두 여당 추천 후보다. 오 변호사는 판사 출신, 이 변호사는 검사 출신이다.오 변호사는 1998년 부산지법에서 판사로 임관했다. 이후 울산지법, 인천지법, 서울남부지법, 서울중앙지법, 서울고법과 헌법재판소 파견 경력이 있다.이 변호사는 1998년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해, 대검찰청 형사1과장과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장, 수원지검 여주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이날 임복규(59·20기) 금융정보분석원(FIU) 정보분석심의위원도 여당 측 추천 후보로 등장했다. 임 위원과 이 변호사는 3차 표결에서 각각 2표와 5표를 받아 이 변호사가 최종 후보로 선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최종 후보자 2명 중 1명을 차기 처장으로 지명하고,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하게 된다. 추천위는 박성재(61·17기) 법무부 장관, 천대엽(60·21기) 법원행정처장, 김영훈(60·27기) 대한변호사협회장 등 3명의 당연직과 여당 측 추천위원 2명, 야당 측 추천위원인 2명으로 구성됐다.야당 측 추천위원이던 정한중(63·24기)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총선 출마를 위해 사의했고, 이날부터 이창민 변호사가 추천위에 합류했다.이명순 변호사가 최종 후보로 낙점된 것을 두고 법조계에서는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추천위가 그간 물망에 오른 인물을 배제하고 최종 후보를 낙점해서다. 앞서 이날 8차 회의가 파행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추천위는 지난해 11월 1차 회의를 시작으로 지난 6일까지 총 7차에 거쳐 회의를 진행했다. 그러나 첫 회의에서 최종 후보 2명 중 1명으로 판사 출신 오동운 변호사를 선정한 이후 나머지 1명 후보에 대해 위원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안팎에서는 회의가 거듭 공전하는 원인으로 법원행정처가 ‘여권 측 인사 반대 및 야권 측 인사 지지’ 기조를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달 15일 김상환(58·20기) 전 법원행정처장 퇴임 후 신임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이 추천위에 합류하면서 양상이 달라질 것이란 분석도 나왔지만 김 전 처장에 이어 천 처장 역시 여권 측 후보에 반대표를, 야권 측 후보에 찬성표를 행사하면서 결론이 나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왔다. 실제 지난 7차 회의에서 천 처장은 여권 측 인사인 김태규(56·28기)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에는 반대표를, 야권 측 인사인 한주한(59·19기) 더 리드 법률사무소 변호사에 찬성표를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6차 회의까지 검사 출신이자 변협 측 인사 이혁(50·20기) LEE & LEE 대표변호사도 유력 후보군으로 꼽혔지만 7차에서는 2파전으로 좁혀졌다.
2024.02.29 I 백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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