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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594건

사드 직격탄…여행수지 적자 폭 더 커질까
  • 사드 직격탄…여행수지 적자 폭 더 커질까
  • 사드 갈등으로 인해 명동에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뜸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한국은행은 오는 5일 오전 7월 국제수지 잠정치를 내놓는다.주목되는 건 여행수지다. 사드 갈등으로 인해 중국인 관광객 수가 급감하는 와중에 휴가철 해외 여행객은 급증하면서 여행수지 적자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6월 여행수지는 13억9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지난 2015년 7월(14억7000만달러 적자) 이후 23개월 만에 최대치다.여행수지는 경상수지(상품수지,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이전소득수지)를 구성하는 서비스수지 중 하나다. 경상수지는 상품과 서비스 등을 사고팔아 벌어들인 외화(수출)와 지급한 외화(수입)의 차이를 말한다.오는 7일 열리는 기획재정부·한국은행·국제통화기금(IMF)·피터슨연구소 주최 국제컨퍼런스도 관심사다. 특히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가 아시아 경제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논의한다. 이주열 한은 총재와 고형권 기재부 제1차관도 개회식에 참석한다.한은은 아울러 5일 8월말 기준 외환보유액도 발표한다.다음은 다음주(9월3일~9월10일) 한국은행의 주요 행사일정 및 보도계획이다. ◇주간행사일정△6일(수)14:00 금융위원회 정기회의(부총재,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7일(목)08:00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총재, 한은본관 회의실)09:00 기획재정부-한국은행-IMF-피터슨연구소 국제컨퍼런스 개회식(총재, 포시즌스호텔 그랜드볼룸)△8~12일(금~화)BIS 총재회의(총재, 스위스 바젤)◇주간보도계획△3일(일)12:00 해외경제포커스△5일(화)06:00 2017년 8월말 외환보유액08:00 2017년 7월 국제수지(잠정)12:00 2017년 상반기중 지급결제동향△7일(목)09:00 기획재정부-한국은행-IMF-피터슨연구소 국제컨퍼런스 주요내용12:00 이주열 한은 총재, ‘BIS 총재회의’ 참석△10일(일)12:00 해외경제포커스
2017.09.02 I 김정남 기자
北 발사체 수정에 규탄성명도 못낸 외교부 “국방부와 협의”
  • 北 발사체 수정에 규탄성명도 못낸 외교부 “국방부와 협의”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8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8일 북한이 지난 26일 발포한 단거리 발사체와 관련, “정밀분석이 진행 중인 상황인 만큼 구체적인 방안이 어떻게 될지는 그 분석결과에 따라서 결정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강 장관은 이날 서울 정부종합청사에서 내신 브리핑을 통해 ‘국방부가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를 방사포에서 탄도미사일로 정정’한 데 대해 “예단하지 않겠다”며 “국방부와 좀더 협의가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우리 정부는 앞서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를 방사포로 규정, 이에 맞게 외교부와 통일부 차원에서 대응해왔다. 통일부는 “북한도 일단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고 좀 더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고 외교부는 규탄 성명도 내지 않았다.강 장관은 “러시아를 갔다 돌아오는 길에 공항에 내리자마자 이 소식을 접하고 NSC에 참석한 1차관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다”며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진행 중인 UFG 2부 연습을 더욱더 철저히 해 나가기로 하는 등 관계부처가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 장관은 같은 시간 국방부가 입장을 정정한 것에 대해서는 미처 파악을 하지 못한 듯 “(우리 정부의 입장은) 국방부와 좀 더 협의가 필요한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2017.08.28 I 김영환 기자
통일부, '베를린 구상' 기조 잇는다..'한반도 신경제지도'도 추진
  • 통일부, '베를린 구상' 기조 잇는다..'한반도 신경제지도'도 추진
  •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2017 외교부·통일부 핵심정책 토의’에 앞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통일부는 23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업무 보고를 통해 남북 간 대화채널을 복원 및 남북교류 활성화의 입장을 재확인했다.통일부는 이날 서울 정부종합청사 별관에서 문 대통령 주재하에 열린 외교·통일 분야 핵심정책 토의에서 이 같은 구상을 보고했다. △남북대화 재개 및 남북관계 재정립 △평화통일 공감대 확산과 통일국민협약 추진 등이 이날 통일부가 문 대통령에 보고한 핵심 안건이다.문 대통령이 독일 베를린에서 밝힌 바 있는 ‘베를린 구상’의 연장선에서 통일부의 업무 계획이 추진된다. 군사분계선에서의 적대행위 중지를 논의하기 위한 군사당국회담과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위한 적십자회담은 지속적으로 노력을 이을 예정이다.다만 북한이 우리 측의 제안에 반응을 피하고 있는 것에 대해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북한이 바로 호응해 왔으면 좋겠지만 그동안의 남북관계의 경색 또 남북관계의 단절국면이 오래 지속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며 “계기 때 마다 우리가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는 메시지를 계속 발신하고 있다”고 말했다.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공조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남북 민간교류를 진행한다는 입장 역시 재확인했다. 특히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북한과의 스포츠 교류를 추진하고 종교·학술·문화 교류, 재해 공동대응 등 민간·지자체 교류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산가족·국군포로·납북자·억류자 등 시급한 인도적 지원도 지속 추진된다.아울러 일관된 통일 정책 추진을 위한 ‘통일국민협약’ 체결이 논의된다. 정부·국회·시민단체 등이 참여해 추진체계를 갖추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등과 협력해 여론을 수렴하기로 했다. 천 차관은 “여야정이 참여하고, 필요하다면 민주평통을 통한 공론화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북한과의 관계 단절로 인한 개성공단·경협기업 피해지원 등도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다만 개성공단 및 금강산관광 등 대규모 경협사업 여부는 이날 논의되지 않았다.문 대통령은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이 우리 경제의 신성장동력과 일자리를 창출하고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위한 경제적 토대를 마련한다는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고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남북관계 진전에 따라 ‘한반도 신경제지도’ 추진을 위한 준비를 진행하겠다”고 답했다.
2017.08.23 I 김영환 기자
외교·통일부, 북핵 평화적 해결 및 남북 대화 재개 기조 재확인
  • 외교·통일부, 북핵 평화적 해결 및 남북 대화 재개 기조 재확인
  •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취임 후 첫 ‘2017 외교부·통일부 핵심정책 토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외교부와 통일부는 23일 최근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도발과 위협적 언사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 속에서 북핵 문제의 평화적·근원적 해결과 함께 남북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방안을 문재인 대통령에 보고했다. 외교부와 통일부는 국민외교센터와 통일국민협약을 통해 국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기회도 늘리기로 했다.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별관 국제회의장에서 문 대통령과 부처 순회 핵심정책토의 두 번째 순서로 외교·통일 분야 핵심정책토의를 갖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국민외교·공공외교 추진, 평화통일 공감대 확산 등 외교·통일 정책 운영 과정에서 국민 소통과 참여를 늘리는 방안과 함께, 해외체류국민 보호 및 재외동포 지원 확대 등 국민의 권익을 증진하는 국민 중심 정책 구현 방안에 집중했다.강 장관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평화체제 구축 △국민과 함께하는 외교 등 두 가지 외교부 핵심정책 과제를 소개했다. 그는 “한미 간 북핵·북한 문제 관련 모든 사안에 대해 물샐틈없는 공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북한 핵·미사일 도발 억제와 비핵화 대화 복귀 견인을 통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전기 마련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한·미동맹과 국제사회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 도발 억제 및 한반도 긴장 완화·해소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중국과 러시아의 건설적인 역할을 지속적으로 견인하기 위한 전략적 소통도 강화한다.외교부는 또 국민외교를 구현하기 위한 국민외교센터를 설립하고 공공외교위원회을 출범시켜 ‘제1차 대한민국 공공외교 기본계획’(2017~2021)을 확정하는 한편 ‘2018 공공외교 종합시행계획’을 오는 12월 수립키로 했다.주말이나 심야 등 취약시간대 해외 사건사고 초동대응시스템인 해외안전지킴센터를 내년 초 발족해 720만 재외동포에 대한 맞춤형 재외동포정책도 추진된다.조 장관은 △남북대화 재개 및 남북관계 재정립 △평화통일 공감대 확산과 통일국민협약 추진 등 두 가지 통일부 핵심정책 과제를 보고하고 토의했다. 조 장관은 “‘베를린 구상’ 기조 아래 남북 간 대화채널을 복원하고 남북교류 활성화를 토대로 남북관계 재정립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남북군사당국회담 및 남북적십자회담 등 대화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대북제재 공조를 훼손하지 않은 범위 내에서 평창올림픽 북한 참가 등 스포츠 교류와 종교·학술·문화 교류, 재해 공동대응 등 교류 협력 확대를 꾀한다. 이산가족·국군포로·납북자 및 억류자 등 시급한 인도적 문제 해결 노력과 함께 북한주민의 인도적 상황 개선을 위한 대북 인도적 지원도 병행할 방침이다. 남북관계 진전에 따라 ‘한반도 신경제지도’ 추진을 위한 준비도 병행된다.조 장관은 또 “대북정책 추진여건을 우호적으로 조성하기 위해 국민과 소통을 토대로 평화·통일 공감대를 확산하고 지속가능한 통일·대북 정책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도출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국내 외 소통·공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탈북민에 대한 생활밀착형 정착지원을 통해 탈북민이 사회에 빠르게 통합될 수 있게끔 돕는다. 개성공단 및 경협기업 피해지원 문제도 국가 책임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적극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와 국회,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통일국민협약’도 체결한다.외교부와 통일부는 “핵심정책토의와 같이 범정부적 협업을 바탕으로 상호 인식을 공유하고 국정과제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한편, 그 과정에서 국민과의 활발한 소통과 국민 참여를 통해 정책 수용도와 체감도를 높여가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17.08.23 I 김영환 기자
文대통령 “국방개혁, 지체할 수 없는 국민의 명령” (종합)
  • 文대통령 “국방개혁, 지체할 수 없는 국민의 명령” (종합)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합참의장 이취임식에서 “강한 군대를 만들라는 국방개혁은 더 지체할 수 없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단호한 의지를 드러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합참의장 이취임식에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 참석해 “국방개혁의 목표는 분명하다”며 “△싸워서 이기는 군대 △지휘관부터 사병까지 애국심과 사기가 충만한 군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군대로 거듭나야 한다”면서 이 같이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군통수권자로서 국방개혁을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는 말로 국방개혁에 대한 의지를 명확하게 밝혔다.그러면서 “북한 핵과 미사일에 대한 대응전력과 자주국방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통령이 행사할 수 있는 책임과 권한을 다하겠다”며 “3축 체계를 조기 구축하고 전시작전권 환수를 준비하는 군의 노력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이어 “거듭 강조하지만 군이 앞장서서 노력해야 한다”며 “군이 국방개혁의 주체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으로는 “국가와 국민을 위한 군의 충성과 헌신에는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제도와 문화를 만들어가겠다”며 당근도 제시했다.문 대통령은 “국방은 국가 존립의 기초이자 국민 생존의 기반으로 어느 한순간도 빈틈이 있어선 안 된다”면서 “나와 우리 장병 여러분이 혼연일체가 돼 강한 대한민국, 평화로운 대한민국의 기틀을 세우자”고 거듭 강조했다.한편 이날 문 대통령은 합참의장직에서 퇴임하는 이순진 대장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새로 취임한 정경두 대장에 대한 믿음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로 안보상황이 엄중하지만, 군이 국방을 잘 관리하고 안보를 튼튼히 받쳐주고 있다”며 “그 중심에 합참의장 이순진 대장의 노고가 있었다”고 치하했다.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열린 합참의장 이취임식에서 이순진 전 합참의장이 부인과 포옹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이어 “이제 조국은 정경두 대장에게 새로운 임무를 부여한다”며 “정경두 신임 합참의장을 중심으로 전 군이 하나가 돼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실현하고 싸워 이길 수 있는 강한 군을 만드는데 진력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문 대통령은 이 전 의장이 40여년의 군생활 동안 내외가 함께 해외여행 한 적이 없다는 사실에 착안, 이 전 의장의 딸이 살고 있는 캐나다 항공권을 전역 선물로 마련하기도 했다.[다음은 문 대통령의 축사 전문]먼저, 지난 18일 자주포 사격훈련 중 사고로 희생된 장병들과 유가족들께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아울러, 부상을 당해 치료중인 장병들과 가족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조속한 회복을 기원합니다. 나라를 위해 복무하다 훈련 중 순직하고 다친 장병들은 우리들의 진정한 영웅입니다.이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합당한 예우와 보상, 부상 장병들의 치료와 철저한 사고원인 규명 등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친애하는 국군장병 여러분,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을 비롯한 내외귀빈 여러분,육해공 전군을 지휘하는 대한민국 합참 의장 이·취임식을 여러분과 함께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합니다. 지금 이 자리는 우리 군의 현역부터 예비역까지, 장성부터 사병까지 모두가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군과 주한미군이 함께하고 있습니다.대한민국 국군과 한미연합군의 역사와 무훈이 고통과 인내와 영광이 함께했을 여러분의 삶 속에 있습니다.나는 이 사실을 언제나 기억할 것입니다.국민을 대표해 여러분의 노고와 공헌에 감사드리며, 여러분과 함께 국가에 헌신해 온 가족들께도 경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나는 지금 대한민국 대통령이자 ‘육군 병장 출신의 국군통수권자’로서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그 사실을 매우 뜻깊게 여기면서, 우리 60만 국군장병 모두에게 든든한 힘이 되고 자부심이 되기를 바랍니다.조국의 안보와 평화를 수호하는 전선에서 여러분과 나는 시공간을 뛰어넘어 전우입니다.국군장병 여러분,국방은 국가 존립의 기초이고, 국민 생존의 기반입니다.어느 한 순간도 빈틈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돌이켜보면 우리는 불과 수개월 전, 유례없는 정치상황의 급변을 겪었습니다.그러나 세계가 놀랄 만큼 평화적이고 민주적으로 이겨냈습니다.최근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로 안보상황이 엄중한 가운데서도 우리 국민들은 대단히 의연하게 대처하고 있습니다.군이 국방을 잘 관리하고 안보를 튼튼히 받쳐준 덕분입니다.그 중심에 합참의장 이순진 대장의 노고가 있었습니다.단 한 치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군사대비태세로 우리 군의 위기관리능력을 확인해 주었습니다.이순진 대장이 합참의장으로서 보여준 책임감과 열정에 감사드립니다.‘대인춘풍 지기추상’, 자신에겐 엄격하면서 부하들에게선 늘 ‘순진 형님’으로 불린 부하 사랑 모습은, 자식을 군대에 보낸 부모님들이 바라는 참군인의 표상이었습니다. 이순진 대장은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했고 오늘 명예롭게 전역합니다.조국은 ‘작은 거인’ 이순진 대장이 걸어온 42년 애국의 길을 기억할 것입니다.이제 조국은 정경두 대장에게 새로운 임무를 부여합니다.나는 정경두 대장과 우리 군을 믿습니다.정경두 신임 합참의장을 중심으로 전 군이 하나가 되어 정부의 국정목표인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실현하고 싸워 이길 수 있는 강한 군을 만드는데 진력해 주길 바랍니다. 장병 여러분, 내외귀빈 여러분,강한 군대를 만들라는 국방개혁은 더 지체할 수 없는 국민의 명령입니다.국방개혁의 목표는 분명합니다.첫째, 싸워서 이기는 군대를 만드는 것입니다.둘째, 지휘관부터 사병까지 애국심과 사기가 충만한 군대가 되는 것입니다.셋째,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군대로 거듭나는 것입니다.나는 군통수권자로서 국방개혁을 적극 뒷받침할 것입니다.북한 핵과 미사일에 대한 대응전력과 자주국방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통령이 행사할 수 있는 책임과 권한을 다하겠습니다.3축 체계를 조기 구축할 것이며 전시작전권 환수를 준비하는 군의 노력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또한 국가와 국민을 위한 군의 충성과 헌신에는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제도와 문화를 만들어갈 것입니다.그러나 거듭 강조하지만, 군이 앞장서서 노력해야 합니다.군이 국방개혁의 주체가 되어야 합니다.나는 그 길만이 국방개혁의 성공, 더 나아가 국방에 헌신하는 군인이 예우 받고 존경 받는 사회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확신합니다.오늘 이 자리에서 한 가지 특별히 강조하고 싶습니다.군과 국민은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군과 국민을 연결하는 것은 임무와 사명만이 아닙니다.우리 군 장병 한 사람 한 사람은 모두 우리 국민 누군가의 귀한 아들딸입니다.또한, 우리 역사 속에는 을지문덕, 강감찬, 이순신 장군처럼 국민과 민족이 사랑한 군인들이 있었습니다.우리 군 장병들에게 그 피와 정신이 흐르고 있습니다.강한 군대, 국민이 사랑하는 군대로 거듭납시다.친애하는 국군장병 여러분, 그리고 내외귀빈 여러분,지금 이 순간에도, 조국의 땅, 바다와 하늘, 해외 파병지에는 부여된 소임을 완수하기 위해 밤낮으로 헌신하는 장병들의 노고가 계속되고 있습니다.나와 우리 장병 여러분이 혼연일체가 되어 강한 대한민국, 평화로운 대한민국의 기틀을 세웁시다.나는 대통령으로서 여러분을 사랑하며, 여러분이 걷고 있는 군인의 길이 더욱 영예롭고 자부심 넘치는 길이 되도록 늘 함께 할 것입니다.마지막으로, 이순진 대장의 전역과 정경두 대장의 합참의장 취임을 다시 한 번 축하합니다.여러분의 무운과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2017년 8월 20일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
2017.08.20 I 김영환 기자
'맥심 모카골드'와 함께 커피 한 잔의 행복을 느껴보세요
  • '맥심 모카골드'와 함께 커피 한 잔의 행복을 느껴보세요
  • [이데일리TV]우리나라에서만 1년에 무려 91억 잔이 소비되고 있는 맥심 커피믹스. 시간으로 환산하면 1분당 1만7000잔씩 팔려나간 셈이다. 동서식품은 1976년 세계 최초로 커피와 크리머, 설탕을 이상적인 비율로 배합한 커피믹스를 선보이며 커피의 대중화를 이끌어왔다. 1989년에는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를 출시하며 우리 일상의 가장 가까이에서 희로애락을 함께해왔다.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국내 커피 시장에서 ‘맥심 모카골드’가 변함 없이 우리 일상을 함께 해온 비결은 다름 아닌 ‘세상 어디에도 없는 맛에 있다. 동서식품은 50년 가까이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엄선한 고급 원두를 최적의 비율로 블렌딩하고 커피, 설탕, 크리머의 황금 비율을 맞춰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맛을 찾아냈다. 특히 맥심 모카골드는 고급 커피에 사용되는 아라비카 원두를 70% 이상 배합해 ’세상 어디에도 없는 맛‘을 구현하고 있다. 유럽의 인스턴트 커피가 아라비카 원두보다 품질이 낮은 로부스타 원두를 주로 사용하는 것과 다르게, 커피믹스에 아라비카 원두를 70% 이상 사용하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맥심 모카골드가 소비자들을 사로잡은 또 다른 비결은 바로, 더 나은 커피를 선보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한다는 점이다. 동서식품은 변화하는 소비자의 입맛을 파악하고자 매년 100건 이상의 시장조사와 분석을 시행하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매 4년마다 ’맥심‘ 커피 브랜드의 맛과 향, 패키지 디자인을 모두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특히 동서식품은 소비자의 다양한 음용 습관을 고려해 트렌드에 맞는 여러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깔끔하고 담백한 맛의 커피믹스를 선호하는 소비자를 위해 ’맥심 모카골드 라이트‘를 출시했다. 맥심 모카골드 라이트는 기존 맥심 모카골드 대비 당류를 25% 줄여 깔끔한 맛을 강조한 제품이다. 기존 맥심 모카골드의 황금 비율에서 오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맛‘을 발현하기 위해 커피, 크리머, 설탕의 비율을 새롭게 배합해 바디감과 밸런스를 유지한 것이 특징이다.한편 동서식품은 소비자들이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고객들과 친밀도를 높이기 위한 활동으로, 매년 다른 콘셉트의 맥심 모카골드 팝업 카페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올해 5월 부산 해운대구 청사포 해변에 선보인 ’모카사진관‘은 커피 한 잔을 즐기는 시간이 선사하는 여유와 행복,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추억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5월 18일부터 7월 11일까지 두 달 간의 운영기간 동안 9만 명이 넘는 방문자를 불러 모았다. 방문자 누구나 무료로 맥심 모카골드를 맛볼 수 있는 것은 물론, 바다가 바로 보이는 탁 트인 전경을 배경으로 나만의 ’인생샷‘을 찍을 수 있다는 점이 부산 시민과 관광객들의 자연스러운 발걸음을 유도했다. 맥심 모카골드 팝업 카페는 2015년 제주도 남원읍 해변가에 ’모카다방‘으로 첫 문을 열었다. 방문한 손님의 초상화를 그려주는 ’10초 초상화‘ 이벤트부터 제주도 해변가에서 펼쳐진 가수 옥상달빛의 미니 콘서트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방문객 8천 여명을 모았다. 지난해 서울 성수동에서 운영했던 ’모카책방‘은 맥심 모카골드와 함께 시, 소설, 수필, 자기계발서 등 다양한 장르의 책들을 자유롭게 만나볼 수 있는 공간으로 5만6000여명의 방문객을 맞이했다. 동서식품 고은혁 마케팅 매니저는 “소비자의 니즈를 꾸준히 연구해 소비자들이 커피믹스를 선택하는 진정한 기준이 커피의 맛과 향이라는 점을 잊지 않고 지속적으로 제품을 개선해 지금까지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며 “앞으로도 맥심 모카골드는 소비자들과 보다 가까이 소통하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은 물론, ’세상 어디에도 없는 그 맛‘을 잃지 않고 오랫동안 소비자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꾸준한 연구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2017.08.18 I 이대원 기자
폭염에 연안 양식장 초비상..제주도서 넙치 7만 마리 폐사
  • 폭염에 연안 양식장 초비상..제주도서 넙치 7만 마리 폐사
  • 집단폐사한 넙치.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좀처럼 식을 줄 모르는 폭염에 바닷물 온도가 최고 29도까 상승해 연안 어패류양식장에 비상이 걸렸다.5일 제주도에 따르면 서귀포시 대정읍 지역의 양식장 5곳에서 넙치 6만9천 마리가 폐사했다. 넙치의 경우 물속에서 버틸 수 있는 ‘생물학적 한계수온’이 32도로 알려졌지만, 29도부터 스트레스를 받는다.우리나라에서 양식하는 어류는 대부분 온대성이어서 수온이 높아지면 대사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면역력이 떨어진다. 지난해 8월 양식장이 밀집한 경남 통영과 거제, 고성지역 양식장의 어류 폐사가 줄을 이었다.통영 지역 가두리양식장 11곳에서 우럭과 볼락 등 49만여 마리가 죽었고, 거제에서는 우럭 1만1천여 마리, 쥐치 9천여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해 전복 양식장이 밀집한 전남 완도에서는 전복 1천200만 마리가 고수온 등의 영향으로 죽어 90억원의 어민 피해가 발생했다.충남 천수만 가두리 양식장에서는 2013년 고수온으로 500만 마리 가까운 물고기가 폐사하면서 53억원의 재산피해가 났고, 지난해에도 390여만 마리가 폭염에 따른 수온 상승으로 떼죽음을 당했다.지자체 등은 올해도 같은 피해가 반복될까 ‘해양수산 폭염대응 예방대책’을 어민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미 제주 전역과 포항 호미곶∼부산 청사포, 충남 태안군 천수만 등지에 ‘고수온주의보’가 내려졌고, 제주 서귀포시 대정리와 모슬포에는 ‘고수온경보’가 내려졌다.국립수산과학원은 바닷물 온도가 28도이거나 그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할 때 주의보를, 28도 이상이 사흘 이상 지속하면 경보를 발령한다.수온이 급격하게 상승하자 전남도는 각 지자체에 공문을 보내 고수온에 따른 양식장 관리를 철저하게 해 줄 것을 지시했다. 고온 현상이 보름 이상 지속하면 차광막을 설치하고, 수온이 갑자기 오를 시 양식장 어류를 다른 곳에 옮기도록 했다.경남도는 고수온 피해에 대비해 바다를 낀 시·군 양식어민에게 ‘재해대책명령서’를 보낼 예정이다. 명령서는 보유한 차광막을 활용하는 등 어민 스스로 양식장에서 기르는 어류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더불어 도내 어가 132곳에 어류가 고수온을 이기는 데 도움을 주는 ‘어류 활력 강화제’를 공급했다.충남도도 천수만 고수온 피해 최소화를 위한 비상근무대책반을 가동하고 양식장 사육 밀도 조절 등 어류의 고수온에 대한 적응력 강화를 위한 홍보활동에 집중할 방침이다.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온도가 이미 오른)지금부터는 어류를 이동시키거나 그물망을 고치는 등 물고기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 있는 행동을 삼가야 하며, 포만감을 줘 숨을 가쁘게 하는 사료공급도 금물이다”고 당부했다.
2017.08.05 I 차예지 기자
김현종 통상본부장 "수세적 골키퍼 정신 버려야…성동격서 대응"(종합)
  • 김현종 통상본부장 "수세적 골키퍼 정신 버려야…성동격서 대응"(종합)
  •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4일 “수세적, 방어적 자세로 통상 업무를 해나간다면 우리는 구한말 때처럼 미래가 없다”면서 “수동적이고 수세적인 골키퍼 정신은 당장 버려야 한다”고 밝혔다.김 본부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통상교섭본부 직원 모두가 전략가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그의 발언은 한미FTA 개정 과정에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의도대로 끌려다니지 않고 적극적인 협상에 임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그는 과거 그의 저서에서 한미FTA체결당시 “상대방이 공세적으로 나올 때 그 이상의 강도로 받아쳐야만 상대방도 인정한다. 대등한 관계만이 대화가 가능한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의 한미FTA 개정 요구에 방어로만 대응하기보다는 우리 측의 요구사항을 강하게 주장하면서 상호간 이익을 따내는 게 중요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새로운 통상 정책을 펼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김 본부장은 “한발 나아가 창조적인 파괴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면서 “보호무역주의와 포플리즘이 힘을 얻어 세계 통상의 틀이 바뀌었는데 기존의 예측 가능한 대응방식으로는 앞으로 총성 없는 통상전쟁에서 백전백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모범답안을 새로 써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본부장은 “과거의 통상정책과 전략이 원교근공(遠交近攻)이었다면 이제는 성동격서(聲東摩西)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면서 “지정학과 에너지 이슈를 무역 관련 이슈와 융합해 우리 국익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무역투자실을 통상교섭본부에 포함시켜 정부조직을 개편한 것과 관련해서 “무역투자실과 뜨겁고 날카로운 토론을 하여 통상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라며 “대외협상은 국익증대를 위해 하는 것입니다. 부처 이익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본부장은 취임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한미 FTA 공동위원회 특별회기 의제와 관련해서는 “미국과 아직 다 협의가 안 됐고 더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동위원회 장소를 두고 양국이 자국 개최를 주장하는 것에 대해 “협정문에 그렇게 돼 있지 않은가.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독소조항으로 손꼽힌 ‘투자자-국가소송제(ISD)’도 협상 대상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포함이 안 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번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김 본부장은 차관 직급이 업무를 수행하는 데 제약 조건이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웃으면서 “장관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면 되지 않을까요”라고 되물었다. 통상교섭본부장은 직제상 차관급이지만 대외적으로는 ‘통상장관’의 지위가 부여된다.[다음은 취임사 전문]존경하는 백운규 장관님, 산업통상자원부 직원 여러분,반갑습니다. 저는 오늘 새 정부의 첫 통상교섭본부장으로 임명되어 새로운 출발을 여러분과 함께 하게 된 것을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 믿고 중책을 맡겨주신 대통령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통상교섭본부의 설치는 통상역량 강화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님과 우리 정부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입니다. 독립조직으로 새로 출발하는 통상교섭본부에 대한 우리 국민의 기대가 크다는 점에서 막중한 책무가 더욱 무겁게 느껴집니다.직원 여러분, 제가 공직에 발을 들여놓았던 13년전, 이른바 FTA 지각생이었던 한국은 지금 아시아를 넘어 이제는 당당히 세계 52개 국가와 FTA를 체결한 우등생이 되었습니다. 그만큼 우리의 통상 전력도 세계 어느 나라에 뒤지지 않는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고 할 것입니다.하지만, 이제는 어느 때보다 냉정하게 현실을 인식해야 하는 때이기도 합니다. 지금 우리는 북한의 도발과 급변하는 국제정세 아래 선진국의 기술우위에 밀리거나 후발주자들의 맹추격에 따라 잡히지 않기 위해 전력질주를 해야만 하는 어려운 대외적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일례로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은 1956년 통계 작성 이래 58년만에 처음으로 2년 연속 감소하였습니다. 꾸준히 해외시장을 확대하고 미래의 성장동력을 확충하기 위한 새로운 통상정책이 긴요합니다.10여년 만에 통상교섭본부장으로 복귀한 저는 지금 변화한 환경에 맞는 그리고 나아가 앞으로 10년, 50년까지도 내다보는 그러한 통상전략과 정책을 수립하려 합니다.이를 위해서 오늘부터 통상교섭본부 직원 모두가 전략가가 되기를 원합니다. 우리가 예측가능하게 행동하기를 원하는 건 협상 상대방뿐입니다. 수동적이고 수세적인 골키퍼 정신은 당장 버려야 합니다. 상대방이 제기하는 사안에 대해서만 수세적, 방어적 자세로 통상업무를 해나간다면 우리는 구한말 때처럼 미래가 없습니다. 해양세력과 대륙세력의 교차로에 위치한 우리 민족은 지도자들의 통찰력과 안목 부족으로 임오군란, 갑신정변, 청일전쟁 그것도 부족해서 아관파천, 러일전쟁, 가츠라태프트 밀약, 을사늑약, 한일합방의 뼈아픈 경험을 했습니다. 지정학적 속성은 예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우리 통상 협상가 들은 주인의식을 가지고 국익을 지켜야 합니다. 상대방은 주인의식의 부재를 즉시 간파한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한발 나아가 창조적인 파괴를 두려워해서는 안됩니다. 보호무역주의와 포플리즘이 힘을 얻어 세계 통상의 틀이 바뀌었는데 기존의 예측 가능한 대응방식으로는 앞으로 총성 없는 통상전쟁에서 백전백패할 것입니다. 이제는 기존의 통상정책을 재탕, 삼탕하는 과거지향적인 정책은 이제 더 이상 유효하지 않습니다. 아인슈타인은 다른 결과를 원하면서 같은 방법을 쓰는 사람은 어리석다고까지 했습니다. 제가 이렇게 절실하게 부탁드린 이유는 제 과거 경험에 비추어 봤을 때 국가 대사가 제대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국운이 따라야 하기 때문입니다. 로마시대 극작가 Seneca(세네카)는 Luck is what happens when preparaton meets opporunity“라고 언급했습니다. 즉, Luck=Preparation + Opportunity 입니다. 국운도 마찬가지입니다.이제는 우리의 모범답안을 새로이 쓸 때입니다. 과거의 통상정책과 전략이 원교근공(遠交近攻)이었다면 이제는 성동격서(聲東摩西) 전략을 고민해야 합니다. 나아가 지정학과 에너지 이슈를 무역 관련 이슈와 융합해 우리 국익을 지켜나가야 합니다. 법과 제도를 개편하여 도시 자유무역구 대 도시 자유무역구의 FTA 수준에 버금가는 협상도 추진해야 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무역투자실을 통상교섭본부에 포함시킨 정부조직개편은 매우 적절한 결정이었습니다. 무역투자실과 뜨겁고 날카로운 토론을 하여 통상전략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대외협상은 국익증대를 위해 하는 것입니다. 부처 이익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 주시기 바랍니다.어떠한 협상에서도 가장 중요한 기본원칙은 이익의 균형입니다.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유리한 협상은 가능하지도 않고 유지될 수도 없습니다. 앞으로 우리는 우리의 주요 교역 파트너들과 새로운 이익의 균형을 찾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그리고 적극적으로 경주해 나갈 것입니다. 그래야만 나중에 국민들 앞에서 당당하게 협상의 결과를 설명하고 설득할 수 있을 것입니다.저는 우리가 우수한 민족이라고 믿습니다. 한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채 보상운동, IMF 금 모으기 운동을 통해 온 국민이 하나된 마음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빠르게 선진국에 다다른 우리 국민의 능력을 믿어야 할 것입니다.이처럼 녹록치 않은 대내외 여건 가운데 새로이 출범한 통상교섭본부가 국민의 높은 기대에 걸맞는 역할을 해나가기 위해 직원 여러분 모두의 지혜를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21세기의 통상환경은 과거처럼 한 두 사람의 역량으로 헤쳐 나갈 수 있을 만큼 단순하지 않습니다. 기회는 머리만 있고 꼬리가 없다보니 뒤에서는 잡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안이하게 상황을 판단하거나 오판할 여유가 없는 것입니다.그간 통상 업무의 조직 변화와 미래에 대한 불안과 우려가 있었던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직원 여러분들이 다시 활력을 찾아 생동감 있게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백운규 장관님과 함께 통상조직과 인력을 지속 보강해 나가겠습니다. 인사는 적재적소의 원칙이 적용되어야 조직이 활기를 띄게 됩니다. 그리고 처신을 잘해서 보다는 실력과 능력 위주로 인사가 이뤄져야 합니다. 다양한 인적 구성원들이 각자의 전문성과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여 앞으로 우리 미래의 통상과 투자 전략을 책임질 통상 인력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존경하는 산업통상자원부 직원 여러분,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2017.8.4 통상교섭본부장 김현종
2017.08.04 I 김상윤 기자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수세적 골키퍼 정신 버려야…성동격서 대응"
  •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수세적 골키퍼 정신 버려야…성동격서 대응"
  •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4일 “수세적, 방어적 자세로 통상 업무를 해나간다면 우리는 구한말 때처럼 미래가 없다”면서 “수동적이고 수세적인 골키퍼 정신은 당장 버려야 한다”고 밝혔다.김 본부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통상교섭본부 직원 모두가 전략가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그의 발언은 한미FTA 개정 과정에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의도대로 끌려다니지 않고 적극적인 협상에 임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그는 과거 그의 저서에서 한미FTA체결당시 “상대방이 공세적으로 나올 때 그 이상의 강도로 받아쳐야만 상대방도 인정한다. 대등한 관계만이 대화가 가능한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의 한미FTA 개정 요구에 방어로만 대응하기보다는 우리 측의 요구사항을 강하게 주장하면서 상호간 이익을 따내는 게 중요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새로운 통상 정책을 펼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김 본부장은 “한발 나아가 창조적인 파괴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면서 “보호무역주의와 포플리즘이 힘을 얻어 세계 통상의 틀이 바뀌었는데 기존의 예측 가능한 대응방식으로는 앞으로 총성 없는 통상전쟁에서 백전백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모범답안을 새로 써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본부장은 “과거의 통상정책과 전략이 원교근공(遠交近攻)이었다면 이제는 성동격서(聲東摩西)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면서 “지정학과 에너지 이슈를 무역 관련 이슈와 융합해 우리 국익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무역투자실을 통상교섭본부에 포함시켜 정부조직을 개편한 것과 관련해서 “무역투자실과 뜨겁고 날카로운 토론을 하여 통상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라며 “대외협상은 국익증대를 위해 하는 것입니다. 부처 이익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본부장은 취임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한미 FTA 공동위원회 특별회기 의제와 관련해서는 “미국과 아직 다 협의가 안 됐고 더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동위원회 장소를 두고 양국이 자국 개최를 주장하는 것에 대해 “협정문에 그렇게 돼 있지 않은가.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독소조항으로 손꼽힌 ‘투자자-국가소송제(ISD)’도 협상 대상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포함이 안 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번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김 본부장은 차관 직급이 업무를 수행하는 데 제약 조건이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웃으면서 “장관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면 되지 않을까요”라고 되물었다. 통상교섭본부장은 직제상 차관급이지만 대외적으로는 ‘통상장관’의 지위가 부여된다.
2017.08.04 I 김상윤 기자
김현종 취임사.."통상교섭본부, 수세적 골키퍼 정신 버려야"
  • [전문]김현종 취임사.."통상교섭본부, 수세적 골키퍼 정신 버려야"
  •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합교섭본부장은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상대방이 제기하는 사안에 대해서만 수세적, 방어적 자세로 통상 업무를 해나간다면 우리는 구한말 때처럼 미래가 없다”며 “수동적이고 수세적인 골키퍼 정신은 당장 버려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취임사 전문이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사진=산업통상자원부][다음은 취임사 전문]존경하는 백운규 장관님, 산업통상자원부 직원 여러분,반갑습니다. 저는 오늘 새 정부의 첫 통상교섭본부장으로 임명되어 새로운 출발을 여러분과 함께 하게 된 것을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 믿고 중책을 맡겨주신 대통령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통상교섭본부의 설치는 통상역량 강화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님과 우리 정부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입니다. 독립조직으로 새로 출발하는 통상교섭본부에 대한 우리 국민의 기대가 크다는 점에서 막중한 책무가 더욱 무겁게 느껴집니다.직원 여러분, 제가 공직에 발을 들여놓았던 13년전, 이른바 FTA 지각생이었던 한국은 지금 아시아를 넘어 이제는 당당히 세계 52개 국가와 FTA를 체결한 우등생이 되었습니다. 그만큼 우리의 통상 전력도 세계 어느 나라에 뒤지지 않는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고 할 것입니다.하지만, 이제는 어느 때보다 냉정하게 현실을 인식해야 하는 때이기도 합니다. 지금 우리는 북한의 도발과 급변하는 국제정세 아래 선진국의 기술우위에 밀리거나 후발주자들의 맹추격에 따라 잡히지 않기 위해 전력질주를 해야만 하는 어려운 대외적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일례로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은 1956년 통계 작성 이래 58년만에 처음으로 2년 연속 감소하였습니다. 꾸준히 해외시장을 확대하고 미래의 성장동력을 확충하기 위한 새로운 통상정책이 긴요합니다.10여년 만에 통상교섭본부장으로 복귀한 저는 지금 변화한 환경에 맞는 그리고 나아가 앞으로 10년, 50년까지도 내다보는 그러한 통상전략과 정책을 수립하려 합니다.이를 위해서 오늘부터 통상교섭본부 직원 모두가 전략가가 되기를 원합니다. 우리가 예측가능하게 행동하기를 원하는 건 협상 상대방뿐입니다. 수동적이고 수세적인 골키퍼 정신은 당장 버려야 합니다. 상대방이 제기하는 사안에 대해서만 수세적, 방어적 자세로 통상업무를 해나간다면 우리는 구한말 때처럼 미래가 없습니다. 해양세력과 대륙세력의 교차로에 위치한 우리 민족은 지도자들의 통찰력과 안목 부족으로 임오군란, 갑신정변, 청일전쟁 그것도 부족해서 아관파천, 러일전쟁, 가츠라태프트 밀약, 을사늑약, 한일합방의 뼈아픈 경험을 했습니다. 지정학적 속성은 예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우리 통상 협상가 들은 주인의식을 가지고 국익을 지켜야 합니다. 상대방은 주인의식의 부재를 즉시 간파한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한발 나아가 창조적인 파괴를 두려워해서는 안됩니다. 보호무역주의와 포플리즘이 힘을 얻어 세계 통상의 틀이 바뀌었는데 기존의 예측 가능한 대응방식으로는 앞으로 총성 없는 통상전쟁에서 백전백패할 것입니다. 이제는 기존의 통상정책을 재탕, 삼탕하는 과거지향적인 정책은 이제 더 이상 유효하지 않습니다. 아인슈타인은 다른 결과를 원하면서 같은 방법을 쓰는 사람은 어리석다고까지 했습니다. 제가 이렇게 절실하게 부탁드린 이유는 제 과거 경험에 비추어 봤을 때 국가 대사가 제대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국운이 따라야 하기 때문입니다. 로마시대 극작가 Seneca(세네카)는 Luck is what happens when preparaton meets opporunity“라고 언급했습니다. 즉, Luck=Preparation + Opportunity 입니다. 국운도 마찬가지입니다.이제는 우리의 모범답안을 새로이 쓸 때입니다. 과거의 통상정책과 전략이 원교근공(遠交近攻)이었다면 이제는 성동격서(聲東摩西) 전략을 고민해야 합니다. 나아가 지정학과 에너지 이슈를 무역 관련 이슈와 융합해 우리 국익을 지켜나가야 합니다. 법과 제도를 개편하여 도시 자유무역구 대 도시 자유무역구의 FTA 수준에 버금가는 협상도 추진해야 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무역투자실을 통상교섭본부에 포함시킨 정부조직개편은 매우 적절한 결정이었습니다. 무역투자실과 뜨겁고 날카로운 토론을 하여 통상전략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대외협상은 국익증대를 위해 하는 것입니다. 부처 이익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 주시기 바랍니다.어떠한 협상에서도 가장 중요한 기본원칙은 이익의 균형입니다.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유리한 협상은 가능하지도 않고 유지될 수도 없습니다. 앞으로 우리는 우리의 주요 교역 파트너들과 새로운 이익의 균형을 찾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그리고 적극적으로 경주해 나갈 것입니다. 그래야만 나중에 국민들 앞에서 당당하게 협상의 결과를 설명하고 설득할 수 있을 것입니다.저는 우리가 우수한 민족이라고 믿습니다. 한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채 보상운동, IMF 금 모으기 운동을 통해 온 국민이 하나된 마음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빠르게 선진국에 다다른 우리 국민의 능력을 믿어야 할 것입니다.이처럼 녹록치 않은 대내외 여건 가운데 새로이 출범한 통상교섭본부가 국민의 높은 기대에 걸맞는 역할을 해나가기 위해 직원 여러분 모두의 지혜를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21세기의 통상환경은 과거처럼 한 두 사람의 역량으로 헤쳐 나갈 수 있을 만큼 단순하지 않습니다. 기회는 머리만 있고 꼬리가 없다보니 뒤에서는 잡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안이하게 상황을 판단하거나 오판할 여유가 없는 것입니다.그간 통상 업무의 조직 변화와 미래에 대한 불안과 우려가 있었던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직원 여러분들이 다시 활력을 찾아 생동감 있게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백운규 장관님과 함께 통상조직과 인력을 지속 보강해 나가겠습니다. 인사는 적재적소의 원칙이 적용되어야 조직이 활기를 띄게 됩니다. 그리고 처신을 잘해서 보다는 실력과 능력 위주로 인사가 이뤄져야 합니다. 다양한 인적 구성원들이 각자의 전문성과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여 앞으로 우리 미래의 통상과 투자 전략을 책임질 통상 인력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존경하는 산업통상자원부 직원 여러분,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2017.8.4 통상교섭본부장 김현종
2017.08.04 I 최훈길 기자
모방할 수 없는 황금비율…동서식품 '맥심 모카골드'
  • [2017 히트상품]모방할 수 없는 황금비율…동서식품 '맥심 모카골드'
  •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맥심 모카골드’는 1989년 출시 이후 소비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얻고 있는 동서식품의 스테디셀러제품이다. 국내 믹스커피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맥심 모카골드’가 지속적인 인기를 유지한 비결은 커피, 설탕, 크리머의 황금 비율로 ‘세상 어디에도 없는 맛’을 구현해낸 데 있다. ‘맥심 모카골드’가 소비자들을 사로잡은 또 다른 비결은 처음 선보인지 30여년이 다 된 시점에서도 더 나은 커피를 선보이기 위해 제품 개선에 꾸준히 노력한다는 점이다. 동서식품은 변화하는 소비자의 입맛을 파악하고자 매년 100건 이상의 시장조사와 분석을 시행하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매 4년마다 ‘맥심’ 커피 브랜드의 맛과 향, 패키지 디자인을 모두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특히 동서식품은 소비자의 다양한 음용 습관을 고려해 트렌드에 맞는 ‘맥심 모카골드’를 기반으로 한 여러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깔끔하고 담백한 맛의 커피믹스를 선호하는 소비자를 위해 ‘맥심 모카골드 라이트’를 출시했다. ‘맥심 모카골드 라이트’는 기존 맥심 모카골드 대비 당류를 25% 줄여 깔끔한 맛을 강조한 제품이다. 기존 맥심 모카골드의 황금 비율에서 오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맛’을 발현하기 위해 커피, 크리머, 설탕의 비율을 새롭게 배합해 바디감과 밸런스를 유지한 것이 특징이다.이 외에도 동서식품이 ‘커피 한 잔이 주는 여유와 행복’을 소비자들이 직접 경험하며 브랜드와 소통할 수 있도록 여러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온 것도 ‘맥심 모카골드’의 꾸준한 인기 요인 중 하나다. 올해 5월 부산 해운대구 청사포 해변에 선보인 ‘모카사진관’은 지난 7월 11일까지 두 달 간의 운영 기간 동안 약 9만 명에 달하는 방문자를 불러 모았다. 방문자 누구나 무료로 맥심 모카골드를 맛보고 바다가 바로 보이는 탁 트인 전경을 배경으로 나만의 ‘인생샷’을 찍을 수 있다는 점이 호평을 이끌어 냈다.
2017.07.27 I 김용운 기자
"은행 전당포식 영업 이제 그만, 혁신 中企에 투자하라"…최종구의 경고
  • "은행 전당포식 영업 이제 그만, 혁신 中企에 투자하라"…최종구의 경고
  • [이데일리 노희준 김경은 기자] “손쉬운 부동산 담보대출 그만하고 혁신 중소기업에 돈을 빌려주라.”최종구(사진) 금융위원장의 취임 첫 기자간담회의 핵심 메시지다. 최 위원장은 26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융시스템의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했다. 그간 ‘땅 짚고 헤엄치기’식의 부동산담보 대출의 가계대출을 줄이고 본연의 여신심사 기능을 회복해 혁신적인 기업의 자금 공급에 나서라는 주문이다. 이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소득 주도 성장’을 뒷받침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별도로 내년 1월부터 법정 최고금리를 24%로 인하하고 국민행복기금뿐만 아니라 대부업체 등 민간의 장기소액 연체채권도 정리한다는 청사진도 내놨다.◇“과다 가계대출은 경제적 공해”최 위원장은 생산적인 곳에 자금을 공급하지 못한다는 의미의 ‘소비적 금융’ 관행을 신랄하게 질타했다. 그는 영국 금융감독청(FSA) 수장을 역임했던 어데어 터너경(卿)의 저서 ‘부채와 악마 사이에서(Between Debt and the Devil)’를 거론하며 은행들의 지나친 가계대출 공급이 경제적 공해(Economic Pollution)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외환위기 이후 중소기업 등으로의 생산적 금융보다 가계대출, 주로 부동산 구입용으로 금융의 쏠림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며 “최근 은행의 주담대 위주의 가계대출이 늘어나는 것을 두고 전당포 식 영업행태라는 지적에 충분히 일리가 있다”고 설명했다.실제 은행 총대출 중 가계대출 비중은 1998년에는 27.7%였는데 지난해에는 43.4%로 15.7%포인트 불어났다. 우리, 신한, KEB하나은행의 기업대출 비중도 1999년에 각각 68.6%, 74.2%, 72.8%였지만 지난해에는 44.3%, 47.9%. 45%로 20%포인트 넘게 하락했다.대기업이 구조조정 과정에 도산하면 부실에 따른 은행 순익 감소를 우려한 결과다. 담보·보증 위주의 여신심사 관행도 여전해 중소기업 대출 중 담보·보증대출 비중이 70%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소비적 금융이 일자리 창출과 국민 소득증대 등에 이바지하고 있는지 회의적이라는 게 최 위원장의 판단이다.이에 따라 담보·보증이 없어도 기술과 아이디어와 같은 무형자산만으로 자금을 지원받아 창업할 수 있는 금융시스템을 연내 마련키로 했다.이를 위해 기술력과 함께 특허권, 매출전망 등 무형의 영업가치를 종합평가하는 기업가치평가 모형을 개발·활용하고 앞으로 은행 여신심사에 내재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법인 대표자 연대보증을 단계적으로 폐지키로 했다. 연대보증은 개인이나 기업이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을 때 원래 채무자가 빚을 갚지 못하면 이 빚을 대신 갚을 제3자를 미리 정해놓는 제도다. 현재 연대보증은 원칙적으로 사라졌지만 회사의 대표를 연대보증으로 세우는 관행은 남아 있다.◇최고 금리 내년 1월 24%로 인하이와 함께 고금리 대출 부담 경감을 위해 시행령 개정을 통해 법정 최고금리를 내년 1월에 24%까지 인하하겠다고 설명했다. 개인과 금융기관 간 자금융통에 쓰이는 대부업법상 최고금리(27.9%)와 개인 간 금전거래에 적용하는 이자제한법상 최고금리(25%) 인하를 동시에 할 방침이다. 최고금리 인하로 인한 ‘풍선효과’를 차단하기 위해 불법 사금융의 확대 가능성에 대응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엄정한 단속 및 처벌 체계도 구축키로 했다. 하반기에 자금이 더 생산적인 분야로 흘러가도록 금융업권별 자본규제도 전면 재점검할 방침이다. 가령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자기자본에 대한 위험가중자산 비율로 계산하는데 위험가중치를 개편할 것으로 보인다.도규상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업권별로 BIS비율이나 자본건저성 기준, 대손충당금 기준 등이 모두 달라 국제기준에 맞추되 위험가중치 조정과 유동성비율도 함께 살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가계대출은 보수적으로, 기업대출은 완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상환 능력이 없는 젊은 층까지 약탈적 대출을 남발하는 ‘빚 권하는 사회’를 종식하기 위해 무리한 대출을 조장하는 대부업 광고나 모집인 제도도 손보겠다고 강조했다.이밖에 국민행복기금뿐만 아니라 금융공공기관, 대부업체 등이 보유한 장기소액연체채권의 정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예산확보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많이 하려고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 공약인) 국민행복기금이 보유한 1000만원 이하 10년 이상 장기소액 연체채권 대상이 40만명 정도”라고 말했다. 하주식 금융위 서민금융과장은 “최고금리 인하 영향 모니터링을 위해 대부업 실태 조사기한을 현행 반기에서 분기로 단축하겠다”며 “국무조정실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저신용자 탈락 등 부작용에 대한 범정부적인 보완대책을 10월에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07.27 I 노희준 기자
'제이 노믹스' 경제정책 발표 임박
  • [주간전망대]'제이 노믹스' 경제정책 발표 임박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왼쪽)가 지난달 13일 오후 오찬을 함께하기 위해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으로 들어왔다. 김 부총리는 “국회와 마찬가지로 한은은 우리 경제를 운용하고 이끌어가는 데 있어 정말 중요한 기관”이라며 “한은과 소통하며 의견을 많이 듣겠다는 겸허한 자세로 왔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김정현 김상윤 기자] 다음 주에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이 발표된다. 최저임금을 인상하는 등 소득주도, 일자리 중심 ‘제이 노믹스’ 밑그림이 나올 전망이다. 통계청은 오는 28일 ‘5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다. 2개월 연속 감소한 전산업 생산이 상승세를 탈지, 주춤한 소매 판매가 오를지 주목된다. 한국은행은 우리 경제의 성장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를 대거 내놓는다. 오는 27일 나오는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속보치가 대표적이다.◇정부, 경제정책 방향 ..한은, 2분기 GDP 올해 1분기 성장률은 전기 대비 1.1%를 기록했다. 분기 성장률이 1%를 넘은 것은 지난 2015년 3분기(1.3%) 이후 6분기 만이다. 시장이 미처 예상하지 못한 ‘서프라이즈’였다. 분기 GDP 증가율은 2015년 3분기 1.3%를 기록한 이후 매분기 0.7%→0.5%→0.9%→0.5%→0.5% 등 0%대를 보였다.시장은 2분기 성장률을 0% 중후반대로 내다보고 있다. 한은이 “견실한 성장세”를 언급하는 만큼 낮지 않은 수치가 나올 곳으로 예상되지만, 1분기 성장률이 워낙 높았던데 따른 기저효과 때문에 0%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0% 후반대만 나와도 ‘깜짝 성장’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가계와 기업의 심리지표도 주목된다. 한은은 25일 7월 소비자동향조사(CSI)를 발표한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6년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그런 흐름이 이어졌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민간소비의 반등이 필수다.28일에는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나온다. 지난달 제조업의 업황 BSI는 78로 전월 대비 4포인트 하락했다. 전달(82)에 이어 두 달째 내렸다. 국제유가가 갑자기 하락하면서 기업 심리도 덩달아 나빠졌던 것이다. 이번달 BSI는 반등했을지 주목된다. 우리나라와 밀접한 두바이유는 이번 달에도 여전히 전달과 같은 배럴당 40달러대에 머물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한은은 아울러 26일 ‘인구고령화가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발표한다. 이주열 총재가 직접 강조한 고령화 연구 시리즈 중 하나다.◇공정위, 경쟁제한 규제 개선..산업부, 석탄화력 ‘셧다운 효과’공정거래위원회는 26일 상반기 경쟁제한적 규제 개선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공정위 시장구조개선과는 상반기 동안 국민 생활과 밀접한 먹거리·생필품·레저 분야에서 경쟁을 제한하는 규제에 관해 관계부처 간 협의를 진행해 왔다. 공정위의 주요 임무 중 하나가 경쟁촉진인 만큼 시장 경쟁을 제한하고 새로운 플레이어의 진입을 막는 각종 규제를 개선하기로 합의한 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 뱀장어 양식 진입 규제 개선 방향 등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산업통상자원부는 환경부와 함께 25일 노후 석탄발전 가동중단 효과와 관련한 분석 보고서를 발표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지난 6월 한 달 동안 보령 1·2호기, 서천 1·2호기, 삼천포 1·2호기, 영동 1·2호기 등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8기에 대해 일시 셧다운 명령을 내렸다. 이 기간 동안 산업부와 환경부는 8개 발전기 인근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셧다운 전·후 미세먼지 농도 변화를 측정·분석 작업을 진행했고 이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정부는 화력발전소 52곳 가운데 8~10개의 가동을 중단하면 현재보다 1~2%의 미세먼지를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해양수산부 강준석 차관은 오는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립수산과학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부경대, 수협과 함께 제1차 민관합동 수산자원관리 정책협의회 회의를 개최한다. 민관이 협력해 효율적인 수산자원 관리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영춘 장관은 28일 ‘글로벌 해양강국 도약을 위한 국회정책세미나’에 참석한다.
2017.07.22 I 최훈길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 주간계획..'석탄발전소 셧다운 효과 공개'
  •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환경부와 함께 25일 노후 석탄발전 가동중단 효과와 관련한 분석 보고서를 발표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지난 6월 한달동안 보령 1·2호기, 서천 1·2호기, 삼천포 1·2호기, 영동 1·2호기 등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8기에 대해 일시 셧다운 명령을 내렸다. 이 기간동안 산업부와 환경부는 8개 발전기 인근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셧다운 전·후 미세먼지 농도 변화를 측정·분석 작업을 진행했고 이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정부는 화력발전소 52곳 가운데 8~10개의 가동을 중단하면 현재보다 1~2%의 미세먼지를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다음은 다음주(7월 24~31일) 산업통상자원부의 주요 행사일정 및 보도계획이다.◇주간 행사일정△24일(월)11:00 취임식(장관, 세종청사)△25일(화)10:00 국무회의(장관, BH)10:00 산자위 법안소위(1차관, 국회)△26일(수)10:00 산자위 전체회의(장관-1차관, 국회)△27일(목)16:30 차관회의(1차관, 잠정)△28일(금)◇주간 보도계획△24일(월)11:00 산업부, 가상현실(VR) 쇼핑몰 9월말 오픈△25일(화)11:00 경제자유구역 ‘04년 이래 상반기 외투유치 최대실적12:00 노후 석탄발전 가동중단 효과분석(환경부 공동)△26일(수)11:00 국제전기기술위원회 총회 준비위원회 구성 완료
2017.07.22 I 김상윤 기자
저출산 해법 작은육아가 희망…이데일리 국무총리 표창 수상
  • 저출산 해법 작은육아가 희망…이데일리 국무총리 표창 수상
  • 2017 청소년 및 가정의 달 기념 유공자 포상식이 13일 오후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렸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가운데)과 김형철 이데일리 사장(오른쪽 세번째) 및 취재 기자들이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노진환 기자)[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이데일리, 신한은행(055550), 홍명보 전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 등이 2017년 청소년 및 가정의 달 기념 유공자로 선정됐다.여성가족부는 13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별관 대강당에서 시상식을 갖고 이데일리 등 총 41명(6개 단체 포함)에게 훈장과 표창장을 전달했다.정부는 매년 5월 가족관계 증진 및 가족친화문화 조성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에 가정의 달 기념 표창을, 청소년들을 위해 헌신해 온 개인과 단체에 청소년의 달 기념 표창을 수여해왔다. 올해는 5월 9일에 대통령선거를 진행하며 대통령 표창과 국무총리 표창 등의 시상식이 2개월여 미뤄졌다.가정의 달 기념 유공자는 총 13명(3개 단체 포함)이다. 이데일리는 ‘작은육아’ 관련 기획 시리즈 등을 통해 육아문화 개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표창을 받았다. 해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육아 부담을 줄이고 육아를 행복한 일로 만드는 방법을 전달하자는 취지로 시작된 이 기획은 지난해 8월 12일 첫 기사를 시작으로 6월12일까지 총 42편에 이른다. 아이의 연령별로 심도 있는 육아 방법을 소개함으로써 독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청소년의 달 기념 유공자는 총 28명(3개 단체포함)이다. 홍명보 홍명보장학재단 이사장(48)은 2003년부터 자선 축구대회 수익금으로 소외청소년을 지원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청소년의 달 유공자로 선정돼 국민포장을 받았다. 이 외에도 홍 이사장은 1997년부터 청소년 축구 장학생을 선발·후원해 지소연(첼시FC 레이디스)씨 등 프로 선수 34명을 양성하는 등 청소년 역량개발에 기여해왔다.신한은행은 1989년 도서벽지 어린이 서울초청행사를 시작으로 다양한 청소년 사회공헌사업 및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청소년의 달 기념 유공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번 포상이 각계각층에서 청소년과 가족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 복지증진을 위해 헌신해온 분들의 노고에 우리 사회가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가족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세심한 청소년·가족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7.07.13 I 이지현 기자
신한銀, 청소년 육성 및 보호 유공기관 대통령 표창 수상
  • 신한銀, 청소년 육성 및 보호 유공기관 대통령 표창 수상
  • 정현백(가운데) 여성가족부 장관, 왕태욱(오른쪽) 신한은행 부행장, 전영철 신한은행 사회공헌부 부장이 13일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2017 청소년 육성 및 보호 유공자 포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한은행 제공][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신한은행은 여성가족부 주관으로 진행된 2017 청소년 및 가정의 달 기념 유공자 포상식에서 민간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청소년 육성 및 보호 유공기관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청소년 육성 및 보호 유공 표창은 사회 각 분야에서 청소년을 위해 공헌한 개인, 기업, 단체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신한은행은 미래 세대 육성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하여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 및 청소년 친화적 환경조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본 상을 수상했다.특히 신한은행은 단순한 후원이나 기부형태를 벗어나 실질적인 지원이 될 수 있도록 ▲금융의 본업을 통한 사회공헌사업 ‘청소년 금융 교육’ ▲국내 최고 성악가들과 협력하여 학교 밖 청소년 대상 성악인재를 육성하는 ‘신한뮤직아카데미’ ▲순수 국내파 클래식 유망주 발굴 및 육성 프로젝트 ‘신한음악상’ ▲한국금융사박물관, 신한갤러리 무료 전시 및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차별화된 활동을 하고 있다.왕태욱 신한은행 부행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미래세대 육성을 위해 노력해 온 신한은행의 사회책임경영이 진정성을 인정받게 되어 매우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라며 “앞으로도 신한은행은 전 직원이 함께하는 사회공헌을 통해 고객과 은행 그리고 사회의 가치가 함께 커지는 따뜻한 금융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7.07.13 I 김경은 기자
밴달 美8군 사령관 "사드, 한국 남부지역 1000만 국민 보호"
  • 밴달 美8군 사령관 "사드, 한국 남부지역 1000만 국민 보호"
  • [평택=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토머스 밴달 주한 미 8군사령관은 경북 성주에 배치된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 남부 지역 1000만 국민을 보호하는 효과적인 무기체계라고 강조했다. 밴달 사령관은 11일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 들어선 미8군사령부 신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왜 사드 부지를 미군기지가 아닌 다른 부지에 배치하려 하느냐’는 질문에 “성주에 사드를 배치하는 것은 대한민국을 방어하는 최적의 기지를 찾기 위해 국방부와 미군과 협의한 결과”라면서 “사드는 한국 남부지역 전체에 대한 방공망을 제공해 1000만명의 국민을 보호한다”고 말했다.그는 “사드를 주한미군 기지 내에 배치했다면 부대 방호 효과를 극대화하기 어렵고 대한민국 방호 역시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사드의 방공망 내에는 여러 항만과 공항 등 핵심시설이 포함돼 북한 탄도미사일 위협을 방어한다”고 설명했다.밴달 사령관은 ‘평택기지가 북한의 주요 타깃이 될 수도 있다’는 질문에 “캠프 험프리스는 1개 패트리엇 포대로도 전체 비행장과 시설 방어가 가능하다”고 했다.그러나 그는 “한미동맹의 관점에서 볼 때 패트리엇 포대를 동원해도 남부 지방은 무방비 상태로 남기 때문에 광범위한 지역에 대한 방공망을 제공하기 위해 성주에 사드가 배치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패트리엇은 ‘거점 방어’체계이지만 사드는 ‘지역방어’ 체계로 대한민국의 2분의 1에서 3분의 2의 면적을 방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밴달 사령관은 “세부적인 작전 내용을 말할 수는 없지만 성주 사드 포대를 철수할 경우 똑같은 방어를 위해 훨씬 많은 패트리엇 포대를 배치해야 할 것”이라며 “한국군과 미군에 많은 난관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사드를 배치하지 않을 경우 넓은 지역이 무방비로 위험에 노출되고 1000만명이 넘는 대한민국 국민이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와 함께 밴달 사령관은 “북한은 김정은 정권 들어 비대칭 전력에 집중하고 있으며 탄도미사일 뿐 아니라 핵·화생방·생물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를 발전시키고 있다”면서 “북한 특수전 부대 및 사이버 전력과 장사정포 등 재래식 전력도 위협이기 때문에 미8군 주한미군 장병들과 한국군은 모든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실제적인 훈련을 하고 있다. 한미동맹의 전력들은 오늘밤에 당장 싸우더라도 이길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역설했다.11일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열린 미8군 사령부 신청사 개관식에서 토머스 밴달 미8군사령관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17.07.11 I 김관용 기자
연합사 美 일부 병력 용산기지 남아, 동두천 화력여단도 잔류
  • 연합사 美 일부 병력 용산기지 남아, 동두천 화력여단도 잔류
  • [평택=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주한미군의 평택기지 이전과 관련해 한미연합사령부 일부 시설이 용산기지에 남게 되는 가운데, 한국군 합동참모본부와 협조에 필요한 최소한의 인력만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 토머스 밴달 미8군사령관(육군 중장)은 11일 캠프 험프리스 평택 신기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용산 잔류할 시설은 현재도 계속해서 주한미군과 국방부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최소한의 한미연합사 규모와 인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한미군은 주한미군사령부, 미8군사령부 등 대부분의 미군 부대를 연말까지 평택기지로 옮길 계획이다. 내년까지는 2사단을 포함한 모든 부대가 평택의 캠프 험프리스로 이전한다.주한미군이 나간 용산기지 부지는 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하지만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환수 이전까지 한미연합사령부 일부 시설이 잔류할 예정이다. 용산기지에 잔류하는 것이다. 일부 인원들이 잔류하면 여러 시설도 철거되지 않고 남게 된다. 용산기지 전체 면적은 265만㎡ 규모다. 반환 이후에도 미국 측이 계속 사용하도록 합의된 부지는 22만㎡ 규모다. 미국 대사관 부지 7.9만㎡, 드래곤힐 호텔 8.4만㎡, 헬기장 5.7만㎡ 등이다. 전체 용산기지 면적의 8.3%에 달한다. 밴달 사령관은 “한미연합사령부 잔류 인원과 시설 등은 한미 간 협의를 거쳐 근시일 내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8군사령부의 평택 이전은 한미 양국이 진행 중인 주한미군 기지 이전 사업의 일환이다. 올해 안으로 대부분의 부대 재배치가 마무리되면 전국 91곳에 흩어진 미군 기지들이 평택·오산의 중부권과 대구·왜관·부산의 남부권 2개 권역으로 재편된다. 밴달 사령관은 “많은 기지를 폐쇄하고 두 곳의 허브에 통합했는데 대구·부산권은 ‘군수 허브’로, 평택권은 ‘작전 허브’로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평택기지 이전 완료 이후에도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와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로드리게스 훈련장, 경기도 동두천 캠프 케이시에 있는 210화력여단 등은 잔류한다. 밴달 사령관은 “화력여단은 북한의 장사정포에 대응하는 대화력전의 필수전력”이라면서 “한국 육군이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판단되면 210화력여단도 평택기지로 이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1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열린 미8군 사령부 신청사 개관식에서 토머스 밴달 미8군사령관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7.07.11 I 김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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