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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임 100일 이낙연 총리..'소통' 강했지만 '조정' 한계(종합)
- [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7일로 취임한 지 100일을 맞았다. 이 총리는 그동안 회의 54건을 주재하고, 간담회 10건을 개최했다. 각종 행사에는 92번 참석했다. 주말을 포함해 하루 평균 1.5건의 일정을 소화한 셈이다. 이같은 행보의 키워드는 ‘소통’으로 요약된다. 그는 5월31일 취임식에서 “국민, 그리고 국민의 대표 기관인 국회와 부단히 소통할 것”이라고 했던 약속에 충실했다.이 총리는 취임 첫 행보로 6월1일 가뭄이 심각한 경기 안성 지역을 찾아 농민들을 위로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취임 후 첫 주말인 6월4일에는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을 찾아 도시락 카페에서 시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이 때만 해도 이 총리의 ‘소통’ 행보가 이른바 ‘쇼통’이 아니냐고 보는 시각이 있었다. 진정성이 없는 보여주기식 행사라는 의혹이었다. 그러나 그의 소통 행보는 시간이 갈수록 오히려 더 보폭이 커졌다.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이 총리의 소통에 힘을 보탰다. 이 총리의 페이스북 친구는 2만7000여명, 트위터 팔로워는 3만5000여명으로 역대 총리 가운데 압도적 1위다. 그는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직접 사진과 글을 올리고, 네티즌의 질문에도 실시간 댓글로 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이 총리가 지난달 4일 페이스북에 “영화관람 번개 모임을 제안합니다”라고 글을 올리자 8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릴 정도로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이 총리는 평소 막걸리를 소통의 매개체로 활용한다. 그는 “역사상 가장 막걸리를 많이 소모하는 총리 공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공언한 대로 국회와의 소통에도 힘썼다. 6월30일에는 바른정당 지도부, 8월16일에는 정의당 지도부를 각각 공관으로 초청해 막걸리 만찬을 했다. 같은달 19일에는 이례적으로 청와대와 총리실의 차관급 이상 전원을 공관으로 초청해 막걸리를 나눠 마셨다.기자 출신인 이 총리는 언론과의 소통에도 적극적이었다. 서울공관과 세종공관, 청사 인근 음식점 등에서 ‘막걸리 번개’ 등 6차례에 걸쳐 기자들과 모임을 가졌다. 또 라디오 프로그램, TV뉴스 생방송 등 형식을 가리지 않고 출연해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과 현안을 직접 설명했다. 이 총리는 이날 ‘국무총리 취임 100일에 즈음한 인사말씀’ 자료를 배포하기도 했다. 그는 “100일 전에 저는 총리에 부임하면서 유능한 내각, 소통의 내각, 통합의 내각을 이루겠다고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렸다”며 “이 약속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착실하게 이행해 가겠다. 어느 경우에나 겸손한 내각이 되도록 저를 포함한 공직자들이 스스로를 경계하겠다”고 다짐했다.문재인 대통령은 ‘책임총리제’를 구현하겠다고 약속한대로 이 총리의 역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문 대통령이 매주 월요일 이 총리와 정례 오찬 회동을 통해 현안을 논의하는 것이 대표적이다.이 총리 역시 한 인터뷰에서 “책임총리가 되고자 몸부림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로 그는 조류인플루엔자(AI), 가뭄, 살충제 계란 파동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컨트롤타워’를 자임하고 나섰다. 이 과정에서 각료들을 공개 질타하는 것도 서슴지 않았다. 지난달 17일 현안조정회의에서는 류영진 식약처장에게 “제대로 답변 못 할 거면 브리핑을 하지 말라”고 호통을 치기도 했다. 그러나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 결정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갈등 조정과 관련해선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이 총리가 취임 100일째를 맞은 이날 경북 성주군에서는 사드 추가 배치에 반대하는 주민과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도로변에서 참외와 물병 등을 이송차량에 던지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이 총리는 당초 예정됐던 기자간담회를 취소하고 사태 진정에 주력했다.이낙연 국무총리가 7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다음은 ‘국무총리 취임 100일에 즈음한 인사말씀’ 전문이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부족한 제가 국무총리로 일한지 100일이 됐습니다. 100일 동안 저의 모자람을 이해해 주시고, 저의 보잘 것 없는 노력을 성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그동안 북한 핵과 미사일 도발, 가뭄과 수해, AI와 계란살충제 파동, 여성용품 등의 화학물질 안전 우려, 에너지 정책과 신고리 5,6호기 문제, 수능 개편 등 교육현안, 총파업과 노동현안, 최저임금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처럼 노사 양측에 관련되는 사안 등 중대한 문제와 정책들이 잇달았습니다. 정부와 저는 그런 문제와 정책들에 정면으로 마주하며 그 해결이나 관리를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그 가운데 AI는 비교적 조속히 종식됐습니다. 총파업은 노동계의 자제로 불법이나 충돌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쌀 우선지급금 환급 문제는 농민들의 결단으로 원만히 타결됐습니다. 가뭄과 수해는 항구복구의 과제를 남겼지만, 얼마간 극복했습니다. 아픔을 가지신 많은 분들께서 사용하시던 서울 도심의 농성천막들을 하나씩 접어주셨습니다. 각 분야의 국민들께서 넓은 마음으로 정부를 믿으시고 도와주신데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그러나 계란 살충제 파동과 여성용품 등의 화학물질 우려는 정부가 조속한 해결을 서두르는 과정에서 혼선과 미숙을 드러내며 많은 국민들께 불안을 드렸습니다. 수능개편 등 교육현안에 대해 내각은 차선책을 찾았지만, 관련되는 국민들께 혼란을 드렸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거듭 사과드립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 강화에는 비상한 각오로 대처하고 있습니다. 신고리 5,6호기 공사계속 여부는 진행중인 절차를 거쳐 합리적인 결정을 하겠습니다. 다른 현안들도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연착륙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100일 전에 저는 총리에 부임하면서 유능한 내각, 소통의 내각, 통합의 내각을 이루겠다고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렸습니다. 이 약속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착실하게 이행해 가겠습니다. 어느 경우에나 겸손한 내각이 되도록 저를 포함한 공직자들이 스스로를 경계하겠습니다.무엇보다도 식품 등 생활의 안전과 안심을 최우선으로 챙기겠습니다. 이미 문제가 드러난 계란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는 일단 기존의 검사를 계속하면서 더 개선된 검사방법을 준비해 ‘상시검사 체제’를 가동하겠습니다. 여성용품 등의 화학물질에 대해서도 국민 여러분께서 신뢰하실 만한 조사결과와 후속조치를 곧 발표해 드리겠습니다. 그동안의 혼선과 미숙을 아픈 교훈으로 삼아 국민 여러분의 불안과 혼란이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계란을 포함한 식품의 안전을 관리하고 담보하기 위해 총리 산하에 식품안전T/F를 곧 가동하겠습니다. 그 상위에 민간 전문가들께서 동참하시는 가칭 ‘국민안전안심위원회’를 총리 자문기구로 두어 국민의 안전과 안심을 위한 정책과 체계를 총괄적으로 점검, 조정, 제안하도록 하겠습니다. 안전과 안심은 어느 날 갑자기 완성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끊임없이 점검하고 더 나은 조사방법을 강구해 시행하는 등 상시적으로 관리하고 통제해야 할 항구적 과제입니다. 그런 자세로 대처하겠습니다.국민 여러분의 기탄없는 꾸지람과 가르침을 받겠습니다. 언제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2017. 9. 7.이낙연 올림
- 환경부 주간계획(9월 4일~10일)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다음은 다음주(9월 4일~9월 10일) 환경부의 주요 행사일정 및 보도계획이다.◇주간 행사일정△4일(월)10:00 교섭단체대표연설(장관, 국회)10:00 글로벌그린허브코리아(차관, 송도컨벤시아)15:00 세계기후환경포럼(장관, 프레스센터)△5일(화)08:00 국무회의(장관, 청와대)10:00 교섭단체대표연설(장관, 국회)10:00 국민공감화학안전포럼(차관, 대전컨벤션)14:00 도시에너지포럼(차관, 서울글로벌센터)15:00 확대간부회의(장관·차관, 이룸)△6일(수)10:00 교섭단체대표연설(장관, 국회)14:00 자원순환의날 기념식(장관, 국립민속박물관)△7일(목)10:00 교섭단체대표연설(장관, 국회)16:30 차관회의(차관, 서울청사)△8일(금)12:00 대한민국탄소포럼(장관, 코엑스)◇주간 보도계획△4일(월)생태 전문가 키운다…국립생태원 가을 교육과정 운영(06:00) - 국립생태원은 생태 전문가 양성을 위한 8개의 가을 교육과정을 9월 4일부터 11월 30일까지 국립생태원 야외공간 및 에코리움에서 운영국립환경과학원, 대기오염물질 실시간 추적시스템 구축(12:00) - 국립환경과학원은 대기오염물질의 실시간 관측과 불법·부적정 배출을 추적하기 위한 이동형 감시시스템을 구축 - 차량에 이동형 감시시스템을 탑재하여 하루 24시간 동안 언제든 출동하여 측정 가능 국민 공감 화학안전 포럼 개최…화학안전 희망 담는다(12:00) - 화학물질안전원은 9월 5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2017년 국민 공감 화학안전 포럼을 개최 - 화학안전에 대한 국민 요구와 희망을 바탕으로 화학안전에 대한 미래 전략을 수립자연에서 얻은 다양한 아이디어…생물모방 특별전 개최(12:00) - 국립생태원은 자연에서 얻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소개하는 ‘생물모방’ 특별 전시회를 9월 5일부터 내년 7월 25일까지 충남 서천군 국립생태원 에코리움 1층에서 개최△5일(화)제9회 자원순환의 날 기념식 개최(12:00) - 환경부는 제9회 자원순환의 날을 맞아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에서 환경부 장관, 국회의원, 시민단체 등이 참석하는 기념식을 9월 6일 개최△6일(수)환경산업 일자리박람회 광주에서 개최(06:00) - 환경산업기술원은 9월 6일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환경산업 일자리 박람회’를 개최하고 현장면접을 비롯해 환경분야 공공기관 채용 설명회 진행증강현실로 실감 나는 생물 전시를 즐겨요(12:00) -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증강현실 3차원 입체 캐릭터와 게임을 통해 각 생물의 특징을 자연스레 습득하게 하는 게임형 증강현실 전시 관람 안내 앱 ‘자원관이 살아있다’를 개발하고 9월 7일부터 무료 배포△7일(목)경북 퇴적암지대에서 희귀식물의 분포 다수 확인(12:00) - 국립생물자원관은 경북 의성군 및 영천시 일대의 퇴적암지대에서 728종의 관속식물을 확인하고 망개나무, 장군대사초, 향나무 등 다양한 희귀식물의 새로운 자생지를 발견제1회 자원순환캠프 개최(12:00) - 환경부는 세종특별자치시와 공동으로 9월 9일부터 이틀 간 세종합강오토캠핑장에서 제1회 자원순환캠프를 개최 - 자녀와 함께 1회용품 사용 저감 등 친환경캠프를 즐기고 친환경 생활을 실천△10일(일)다도해해상국립공원 3개 섬에서 멸종위기종 유착나무돌산호 서식지 발견(12:00) -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국립공원 무인도서 정밀조사 과정 중에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무인도 3곳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유착나무돌산호 군락지 6곳을 발견
- 청와대 앞길 달리며 미술전시도 즐기고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진행하는 ‘MMCA X 나이키 아트앤스포츠데이’ 행사에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다(사진=국립현대미술관).[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50년 만에 개방된 청와대 앞길을 달리면서 미술전시·요가·콘서트 등을 함께 즐기는 이색 체험프로그램이 서울 종로구 삼청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하 서울관)에서 열린다.국립현대미술관은 8월 한 달간 예술·스포츠·콘서트가 결합한 문화 이벤트로 진행하고 있는 ‘에코 판타지’의 일환으로 ‘MMCA X 나이키(NIKE) 아트앤스포츠데이’를 오는 26일 오후 5시부터 서울관에서 개최한다.‘에코 판타지’의 대미를 장식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참여자가 달리기와 미술 감상, 요가, 댄스 트레이닝, 콘서트를 하루에 모두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먼저 400명의 참가자가 서울관을 출발해 경복궁 주면, 청와대 앞길을 거쳐 다시 서울관으로 돌아오는 러닝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진행하는 ‘MMCA X 나이키 아트앤스포츠데이’ 행사에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다(사진=국립현대미술관).이어 오후 6시 30분부터는 서울관 로비, 전시 마당, 경복궁 마당 등 미술관 곳곳에서 요가, 댄스, 트레이닝을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현재 진행 중인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 2017’ ‘크지슈토프 보디츠코: 기구, 기념비, 프로젝션’ ‘불확정성의 원리’ 전을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오후 8시부터는 종친부 마당에서 가수 에릭남, 제시, 크러쉬 등이 출연하는 라이브 콘서트를 펼칠 예정이다. 공연은 별도 예약없이 관람할 수 있으며 스탠딩으로 진행한다.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제는 미술관이 시민을 계몽하던 시대와는 달라야 한다”며 “체험프로그램으로 미술관 문턱을 낮추면서 관람객에게 말을 걸고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말했다.참여 신청 및 자세한 내용은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진행하는 ‘MMCA X 나이키 아트앤스포츠데이’ 행사에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다(사진=국립현대미술관).
- 공영방송 개혁, 인터넷 정치물 규제 손뗀다..문재인 정부 핵심정책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정부가 공영방송 개혁에 나서겠다는 뜻을 재확인 했다. 인터넷 상의 정치적 표현물에 대해서는 2022년까지 완전 자율규제를 목표로 공적 규제 축소를 하기로 했다.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효성)는 22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핵심 정책 토의’에서 방송의 자유와 독립 증진으로 국민이 주인 되는 공영방송을 실현하고, 국민이 안심하고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방송통신 상생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8월 1일 이효성 방통위원장 취임식 직후 방통위 상임위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고삼석 상임위원(정부 추천), 김석진 상임위원(자유한국당 추천), 이효성 방통위원장(대통령 지명), 허욱 상임위원(민주당 추천), 표철수 상임위원(국민의당 추천)이다. 방통위 제공◇방통위 내에 방송미래발전위원회 설치먼저 국민이 주인되는 공영방송 실현을 위해 방통위 내부에 ‘방송미래발전위원회’를 만들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제도개선을 추진키로 했다.‘방송미래발전위원회’는 방송·법률·언론 등 각계전문가, 제작·편성 종사자 대표, 시민단체 등을 포함해 20인 내외로 구성된다. 이해관계자 간담회 등 국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국회에 계류중인 방송관계법 및 해직언론인 특별법 제·개정 논의를 지원하게 된다.◇지상파 재허가 시 보도·제작의 중립성 중점 심사지상파 방송사 재허가나 종편 재승인 때 보도·제작의 중립성과 자율성, 인력운용 등을 중점 심사키로 했다.방통위는 올해 11월 KBS, MBC, SBS 재허가 및 MBN 재승인 심사를 하게 되는데, 이 때 방송사의 부당 해직·징계 재발을 막는 제도적 장치를 만들도록 강제하겠다는 의미다.이효성 위원장은 취임 첫 행보로 MBC에서 ‘공정방송’ 투쟁을 하다가 해직된 이용마 기자를 만나고, 기자 대량 해직 사태를 다룬 영화 ‘내부자들’을 관람하는 등 공영방송 개혁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하지만 이날 대통령 첫 업무보고가 예정된 정부과천청사에 보수단체 회원들이 ‘좌파정권 언론장악 앞잡이 이효성 사퇴하라’는 피켓 시위를 하는 등 사회적인 갈등도 있다.▲22일 방송통신위원회의 문재인 대통령 첫 업무 보고를 앞두고 이날 오전 정부 과천청사 출입문에서는 보수 단체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피켓과 깃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좌파정권 언론장악 앞잡이 이효성 사퇴하라’, ‘부당 업무 무고행위 이효성은 사퇴하라’ 등이 적힌 깃발과 차량, 피켓을 내걸고 방통위를 압박했다. 갑작스런 출근 시간 시위에 경찰병력 20여명이 출동했으며, 시위에 참가한 사람들은 대부분 어르신들이었다.◇정치적 표현물, 2022년까지 완전 자율규제방통위는 또 우리나라의 언론자유지수가 2016년 세계 70위까지 하락했다며, 인터넷 상 민주적 여론 형성과 국민의 알권리가 최대한 보장될 수 있도록 표현의 자유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특히 포털의 인터넷 게시물 임시조치(블라인드)에 대해 정보게재자의 이의제기 절차를 신설하고, 특히 정치적 표현물에 대해서는 ’22년까지 완전 자율규제를 목표로 공적 규제 축소를 우선 추진키로 했다. 이의제기 절차 신설, 사업자 자율규제 지원 등을 위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은 내년에 추진한다. 사업자 완전 자율규제는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위원장 임지훈 카카오 대표)등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통신서비스 분쟁조정제도 도입…음성 스팸도 규제보편·필수서비스로 자리 잡은 방송통신서비스를 국민이 안심하고 편안하게 활용하면서 그 혜택을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국민 중심의 방송통신 상생환경도 조성키로 했다.신유형 앱·IoT 등 신기술 등장으로 인한 새로운 유형의 이용자 피해, 개인정보 유출사고 지속 등으로 점차 커지는 국민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연내에 통신서비스 분쟁조정제도를 도입하고, 분야별 맞춤형 피해구제 기준을 개발한다.개인정보의 철저한 보호를 기본으로 하되 4차 산업혁명의 중요한 자원으로서 개인정보가 안전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규제 체계를 확립한다.이를테면 기업책임자 교육 강화, 취약분야 실태점검 확대, 생체정보 보호제도 개선 등으로 실질적 책임을 강화하되, 안전환 활용을 위한 개인정보 비식별조치 교육, 사물위치정보 진입규제 합리화(허가→신고) 등도 추진한다.몰카 동영상 등 선정적·폭력적 불법유해정보에 대한 단속·차단을 강화하고, 불법스팸에 대한 실시간 차단을 문자에서 음성까지 확대하기로 했다.고 박환성 PD(오른쪽)와 김광일 PD(왼쪽) 사진을 들고 있는 독립PD협회 관계자 (사진=김유성 기자)◇외주제작시장 갑을 관계 개선…‘익명 신고센터’ 운영국민 대상별 맞춤형 미디어 교육을 실시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미디어교육 중장기 계획을 만들기로 했다.특히 최근 독립PD 사망으로 드러난 외주제작시장의 불공정거래, 홈쇼핑사의 납품업체에 대한 제작비 떠넘기기 등 방송통신시장의 고질적인 갑을(甲-乙) 관계 개선에도 나서기로 했다. 문화부, 과기정통부 등과 합동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해 연내에 개선방안을 마련한다. 방송시장 전반의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익명 신고센터’도 운영한다. 방송통신위원회 이효성 위원장은 “방통위는 무엇보다 방송이 본연의 사회적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방송의 자유와 독립을 회복하고, 국민들이 방송통신서비스를 안심하고 편안하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이를 위해 여·야로 구성된 합의제 기관의 취지를 살려 국민의 다양한 의견에 귀 기울이고, 개방적이고 투명한 의사 결정을 통해 공정하게 관련 정책들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날 방통위의 문재인 대통령 업무 보고 및 핵심 정책 토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오후 2시부터 1시간 18분동안 이뤄진다.청와대에서는 임종석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전병헌 정무수석, 문미옥 과학기술보좌관 등 46명이, 과기정통부와 방통위에선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 이효성 방통위원장 등 장·차관 및 위원장·상임위원, 실·국장 등 60명(과기정통부 41명, 방통위 19명)이, 국조실 1차장, 기재부·행안부 실장 등 5명도 자리를 함께 했다. 김태년 민주당 정책위의장, 유은혜 제1정조위원장, 신경민 과정위 간사 등 민주당 관계자 7명과 현장 연구자, 미디어 관계자 등 2명도 배석해 총 128명이 참석했다.
- [이모저모] 文대통령 경축사에 39번 박수…김정숙 여사 공연보며 눈물
- (사진=청와대 제공)[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2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광복절 경축식 경축사를 통해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보훈정책 강화 △일본의 과거사 반성 △위기극복을 위한 국민통합을 강조했다. 특히 경축식 참석에 앞서 서울 효창공원을 방문, 백범 김구 선생의 묘역와 안중근 의사의 가묘를 참배하면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계승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른바 건국절 논란과 관련해 마침표를 찍겠다는 의미였다. ◇文대통령 경축사 읽은 동안 총 39번 박수문 대통령이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이라는 대형문구가 새겨진 스크린을 배경으로 무대 중앙에서 차분히 경축사를 읽어 내려갔다. “독립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겠다”며 보훈 보상체계의 개선을 강조하거나 “한반도에서 전쟁을 안된다”며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이야기할 때마다 박수가 끊이지 않았다. 이날 문 대통령이 약 30분간 경축사를 읽은 동안 총 39번의 박수가 쏟아졌다. 역대 대통령들이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경축사를 할 때는 박수는 늘 빠지지 않은 것이었다. 다만 문 대통령은 경축사 초반 한 마디 한 마디가 끝나자마자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이는 과거와 비교할 때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청와대 관계자 역시 “역대 광복절 경축사에서 박수가 39번이나 나온 적은 없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광복절인 15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2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박수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진정한 주인공은 독립유공자·위안부 및 강제징용 피해자이날 오전 10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72주년 광복절 경축식에는 정관계를 비롯해 유명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문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광복회원, 독립유공자 및 유족, 4부요인 및 국민원로, 정당대표, 종단대표, 차관급 이상 주요 인사, 주한외교단, 시민, 학생 등이 참석했다. 보통 대통령과 정치인들을 향해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지만 이날의 진정한 주인공은 독립유공자, 일본군 위안부 및 강제징용 피해자들이다. 맨 앞줄 가운데 좌석에는 이영수 한국광복군동지회장, 조영진 한국독립유공자협회장, 김시명 순국선열유족회장, 서상교 애국지사, 김상길 애국지사, 박유철 광복회장,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이용수 할머니, 이인우(92·남성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최장섭(88·남성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오희옥(91·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어 3대째 독립운동) 씨 등이 나란히 앉았다. 특히 문 대통령 내외 옆으로는 박유철 광복회장과 길원옥 할머니가 앉았다. [사진=청와대 제공)◇경축공연 보다가 눈물 흘린 김정숙 여사 문 대통령의 경축사가 마무리된 이후에는 경축공연이 이어졌다. 파락호라 불리며 노름꾼으로 위장해 독립운동자금을 댔던 애국지사 김용환 선생의 이야기를 뮤지컬로 꾸민 것이다. 공연에 몰입한 유공자를 비롯한 내빈들은 곳곳에서 눈물을 훔쳤다.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 역시 공연 관람 도중 눈물을 모습이 취재진에게 포착되기도 했다. 공연을 마치고 광부, 간호사, 군인, 소방대원, 경찰, 편의점 알바생 등으로 분장한 사람들이 올라와서 ‘그날이 오면’을 합창했다. 이후 광복절 노래를 제창한 뒤 만세삼창이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내외는 김영관 애국지사, 배국희 독립유공자 후손과 함께 무대 위에 올라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 만세! 만세! 만세!”를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