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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고사이언스, 주름개선 세포치료제 ‘로스미르’ 최종 품목허가
  • 테고사이언스, 주름개선 세포치료제 ‘로스미르’ 최종 품목허가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테고사이언스(191420)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자체 개발한 주름개선용 자기유래 섬유아세포치료제 ‘로스미르’에 대한 최종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테고사이언스 마곡 사옥 (사진=테고사이언스)이번 허가는 로스미르의 허가 조건이었던 ‘치료적확증임상시험(임상 3상)의 삭제’를 내용으로 하는 변경 승인에 해당한다. 앞서 식약처는 2017년 12월 눈밑주름(비협골고랑)의 개선을 적응증으로 허가 후 치료적확증임상을 실시하는 조건으로 로스미스를 허가했다.테고사이언스는 지난해 말 임상 3상 결과 로스미르의 주름개선 효과에 대한 통계적인 우월성을 확인했다고 공시했다. 최근 10년간 조건부 허가를 받고 출시된 국내 세포치료제와 바이오 신약들 중 유일하게 안전성과 유효성을 재확인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테고사이언스 관계자는 “이번 식약처의 허가조건 변경 승인으로 로스미르의 임상적 유용성이 확증됨으로써 명실상부한 세계 유일의 주름개선 세포치료제로서 인정받게 됐다”며 “시장성이 더 높은 주사형 안면주름개선 동종세포치료제 ‘TPX-121’의 임상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22 I 김새미 기자
성장성 확인된 셀트리온, 기관·외국인 몰린다...시장 전망도 ‘청신호’
  • 성장성 확인된 셀트리온, 기관·외국인 몰린다...시장 전망도 ‘청신호’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합병 후 첫 분기 사상 최대 매출 실적을 기록한 셀트리온에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자본시장 내 최상위권 헬스케어 기업으로 입지가 강화되면서 신규 투자나 패시브 펀드(Passive Fund) 자금 유입 등 투자활성화가 이뤄지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력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처방집 등재로 미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는 신약 짐펜트라와, 후속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도 품목 허가 절차가 순항 중에 있어 기관·외국인 투자자들의 주목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증권가도 1분기 성장성은 충분히 확인했다고 판단, 하반기 실적 호조를 내다보며 잇따라 목표가를 상향해 매수 의견을 내놓고 있다.(자료=셀트리온 홈페이지)◇기관·외국인 투자 비중 32.4%… 성장 잠재력 ‘주목’셀트리온(068270) 기관 및 외국인 투자 비중은 지난해 말 31.2%에서 올해 1분기말 32.4%로 1.2%p 증가했다. 1분기말 국내 기관 지분은 지난해 4분기 대비 0.7%p 늘어난 12.2%를 기록했고, 같은 기간 외국인 지분은 0.5%p 늘어난 20.2%에 달했다. 반면 1분기말 기준 개인투자자 주주 지분은 34.9%로 지난 2022년말과 비교하면 4.4%p 감소했다. 개인투자자 비중이 줄어든 빈자리를 기관·외국인 투자자들이 채운 것이다.시장에서는 해외 사모펀드, 공공기관 등으로 구성된 외국인(법인 등)과 국내 공공기관, 금융기관 등 기관의 투자 비중이 늘어나는 것을 통상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한다. 안정적인 자금과 전문지식, 투자기법 등에 기반해 개인투자자 대비 상대적으로 대규모 매수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들은 투명한 경영과 지배구조 등 기업의 경영 안전성을 중시하는 경우도 있어 대외적인 신뢰도 제고에도 영향을 미친다. 투자 성향에 따라 이들 기관·외국인의 동향을 주시하며 투자 판단 지표로 삼는 경우도 빈번하다.이러한 기관·외국인의 매수세가 셀트리온에 몰린 것은 지난해 말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을 통해 발생한 매출원가율 개선 요인과 램시마, 트룩시마 등 주력 품목의 실적 개선, 미국에 출시한 신약 짐펜트라의 성장 가능성 등에 대해 긍정적인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특히 외국인 투자자의 주요 자산운용사를 통한 미국계 패시브 펀드 유입 확대가 비중 확대의 주요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패시브 펀드는 특정 주가지수를 구성하는 종목에 투자하고, 해당 지수 상승률만큼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에 앞서 KB증권은 리포트를 통해 “합병을 통한 단순화된 지배구조로 투자 접근성이 높아지고 합병 후 커진 시가총액으로 패시브 펀드의 매수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패시브 펀드 확대로 인한 외국인 투자 비중이 확대된 양상이다.최근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Temasek)의 투자 리밸런싱(조정)에도 불구하고 기관·외국인 비중이 동반 상승한 것도 고무적이다. 테마섹의 물량 감소에도 다른 해외 투자기관, 투자회사는 비중을 늘렸다는 방증이다. 테마섹 물량에 맞춰 중장기 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확보한 IMM투자그룹 행보도 국내 기관 비중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셀트리온은 합병 전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업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한국 지수 구성 종목(MSCI KOREA)에서 10위권대에 머물렀으나, 합병 후 시가총액 확대 등에 따른 비중과 순위 변화로 지난 4월 기준 8위 수준으로 집계되고 있다.◇하반기 실적 ‘기대감’… 수익성 큰 폭 개선 전망셀트리온 1분기 사상 최대 실적과 더불어 증권가에서도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셀트리온은 이달 실적공시를 통해 1분기 매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23.3% 증가한 73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분기 매출 7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력 사업인 바이오시밀러 매출은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견조한 기존 제품의 매출과 램시마SC,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등 후속 제품의 성장세에 힘입어 6512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57.8% 성장했다.이에 대해 증권가는 성장성은 충분히 확인했다는 의견으로 하반기 더욱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혜민 KB증권 연구원은 “1분기 합병 셀트리온으로서 우수한 첫 시작을 알렸다”며 “올해 미국 내 출시된 짐펜트라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현재 허가 신청이 완료된 스텔라라, 악템라, 아일리아, 졸레어 및 프롤리아의 허가 획득이 연이어 예상되고 있어 탄탄한 포트폴리오가 추가적인 성장동력(Growth driver)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이희영 대신증권 연구원도 “하반기부터 기업인수가격배분(PAA) 상각비 규모가 분기별 70억원으로 감소하고 매출 원가율도 상반기 대비 낮아지면서 큰 폭으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며 “올해 셀트리온 실적은 상저하고를 전망한다”고 언급했다.◇짐펜트라 美 공략 가속화…2030년 연매출 12조원 포부셀트리온은 지난 3월 미국에서 출시한 신약 짐펜트라 성장과, 향후 지속적인 신규 바이오시밀러 허가를 통해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짐펜트라는 출시 직후부터 미국 주요 PBM인 익스프레스 스크립츠(Express Scripts) 처방집에 선호의약품(Preferred drug)으로 이름을 올리는 등 성공적인 시장 안착이 이뤄지고 있다. 아이큐비아 기준 짐펜트라가 타깃하고 있는 미국 염증성장질환(IBD) 시장 규모는 약 103억 2228만 달러(약 13조 4189억원) 로 추산된다. 셀트리온은 짐펜트라 출시 2년 차인 2025년까지 타깃 환자 처방률 10% 이상을 달성해 연 매출 1조원 이상의 글로벌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육성한다는 포부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미 유럽에서 성공한 램시마SC의 사례를 봤을 때 짐펜트라에 대한 성공도 기대된다”고 전했다.셀트리온 후속 바이오시밀러 제품들도 개발 마무리 단계에 진입해 각국에서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스텔라라(CT-P43)’, ‘악템라(CT-P47)’,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CT-P42)’, 천식·두드러기 치료제 ‘졸레어(CT-P39)’,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CT-P41)’ 등 글로벌 블록버스터 제품들의 바이오시밀러들이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 허가 신청을 마쳤다.셀트리온은 오는 2025년까지 11개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확보, 나아가 2030년까지 총 22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0년 연매출 12조원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내세우고 있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신약 짐펜트라의 성공적인 미국 시장 안착과 후속 파이프라인의 허가를 통해 지속적인 미래성장동력을 마련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양질의 의약품을 보다 많은 환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공급하고, 바이오시밀러에서 신약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5.22 I 송영두 기자
'7월 美 론칭' 뷰노, 하이브리드 영업 승부수...첫 흑자 보인다
  • '7월 美 론칭' 뷰노, 하이브리드 영업 승부수...첫 흑자 보인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뷰노가 올해 미국 시장 첫 진출에 나선다. 인공지능(AI) 기반 뇌 정량화 의료기기 뷰노메드 딥브레인이 공식 론칭을 앞두고 있고, 연내 뷰노메드 딥카스,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가 유력하다. 특히 회사는 그동안 알려졌던 완전 직판이 아닌 부분적인 직판과 파트너사의 협력을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영업으로 올해 분기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15일 뷰노(338220)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5억4000만원, 영업적자 38억6307만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약 212% 증가했고, 영업적자는 약 9% 감소한 수치다. 이는 핵심 제품인 뷰노메드 딥카스(심정지 조기진단기기)의 국내 매출 증가가 원인으로 꼽힌다.그동안 영업적자를 이어오던 뷰노는 올해 분기 흑자전환을 자신하고 있다. 뷰노메드 딥카스의 국내 실적 성장과 함께 뷰노메드 딥브레인 미국 출시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올해 뷰노 실적 전망치는 매출 307억원, 영업적자 2억원이다. 시장에서는 뷰노가 딥브레인은 물론 딥카스 등 핵심 제품이 미국 시장에서 성공적인 론칭이 이뤄지면 연내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뷰노메드 딥브레인.(사진=뷰노)◇7월 딥브레인 美 출시...미국발 매출 첫 신호탄뷰노가 올해 분기 흑자구조로 전환하고, 연내 혹은 내년 연간 영업이익을 내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미국발 매출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뷰노의 핵심 제품인 뷰노메드 딥카스는 미국은 물론 해외 매출이 전혀 없고,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흉부 X-Ray 판독 보조 솔루션), 뷰노메드 딥브레인 등의 진단솔루션에서 일부 해외 매출이 발생하고 있지만 역시 미국발 매출은 없는 상황이다. 진단솔루션의 해외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90% 증가했지만, 워낙 규모가 작은 탓에 1분기 뷰노 해외 매출은 총 3억5600만원에 불과하다.뷰노 측은 올해 여러 제품을 미국 시장에 출시하고 신규 매출을 발생시킨다는 전략이다. 그중에서도 뷰노 최초로 미국에 론칭될 제품은 지난해 10월 FDA 허가를 획득한 뷰노메드 딥브레인이다. 해당 제품은 딥러닝을 기반으로 뇌 MRI 영상을 분석해 뇌 영역을 100여개 이상으로 분할(Parcellation)하고 각 영역의 위축 정도를 정량화한 정보를 1분 내 제공하는 AI 의료기기다. 회사 측은 미국에서 오는 7월 말 공식 론칭한다.뷰노 관계자는 “딥브레인은 오는 7월 28일부터 8월 1일까지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개최되는 AAIC 2024(미국 알츠하이머협회 국제 콘퍼런스)에서 공식 론칭할 예정”이라며 “그간 시장 조사 및 사업 전략 등을 고민하는 시기를 거쳐 론칭 시기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딥브레인이 주목을 받는 것은 환자에게 본격적인 치매 증상이 나타나기 전 이른 단계인 주관적 인지저하(SCD) 환자에서도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즉 뷰노메드 딥브레인을 통해 알츠하이머 조기 진단이 가능함을 입증해 미국 시장에 안착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 마켓리서치퓨처(MRF)에 따르면 알츠하이머 진단 시장은 2023년 약 5조4000억원에서 연평균 9% 성장해 2032년 약 10조5600억원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바이오젠과 에자이가 공동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가 허가를 받으면서 뷰노메드 딥브레인의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미국 시장에는 MRI 기반 뇌 정량화 시장 기준 경쟁 기업은 코어텍.ai(Cortechs.ai), 아이코메트릭스(Icometrix), 퀀팁(Quantib), 브레인리더(BrainReader)가 있다.뷰노 관계자는 “경쟁사 대비 임상적 유효성 차원의 강점이 있다. 우수한 한국 의료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임상 최적화(1분 내 분석)를 시켰고, ‘주관적 인지저하’와 같이 아주 초기 단계 치매도 MRI를 분석해 확인할 수 있는 가능성을 입증했다”며 “AI 기반 MRI 분석 조기 진단 영역을 지속 확장할 수 있는 것도 차별화된 경쟁력 포인트”라고 말했다.◇딥카스도 연내 미국행...하이브리드 영업 전략 가동당초 뷰노가 뷰노메드 딥브레인 FDA 인허가를 획득하면서 미국 시장에서 직접판매에 나설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졌다. 하지만 회사 측에 확인 결과 완전 직판이 아닌 파트너사 활용 전략을 더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완전 직판 전략에만 매달릴 경우 직판망을 구축하는데 대규모 자금이 투여되고, 당장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뷰노 관계자는 “딥브레인 미국 판매는 직접판매만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하이브리드 형태로 직접 팔기도 하고, 파트너사를 통해서도 판매할 예정”이라며 “미국 시장은 워낙 광범위하고 지역 및 병원마다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직접 판매만으로 진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알츠하이머 치료제 등장 등 시장 수요와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미국은 한국과 달리 보험급여(CPT코드)가 부여되기 전에도 원활하게 도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 안착에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뷰노 핵심제품인 딥카스도 연내 미국 허가 및 론칭이 예상된다. 뷰노 전체 실적을 이끄는 제품인 만큼 회사 측의 기대도 크다. 다만 딥카스는 딥브레인보다 더 다양한 현지 파트너사를 통해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딥브레인과 딥카스, 체스트 엑스레이 제품이 미국 시장에 진입할 때마다 뷰노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쌓이면,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며 “딥카스의 경우 국내 매출이 지속 상승하고, 일본 시장도 하반기 매출이 더 잘 나올 예정이다. 여기에 딥브레인과 딥카스 등의 미국 시장 론칭으로 인해 매출 성장과 올해 분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22 I 송영두 기자
암보다 높은 사망률 '골다공증 골절 주의해야
  • [전문의 칼럼]암보다 높은 사망률 '골다공증 골절 주의해야
  • [서울부민병원 하용찬 병원장 ] 골다공증은 매체나 방송에서 한번쯤은 들어 봤을 질환이다. 말그대로 해석하면 뼈에 많은 구멍이 생긴다는 뜻이다. 원래 뼈의 내부는 촘촘한 모양을 하고 있는데 나이가 들면서 뼈의 밀도가 낮아져 강도가 약해지다가 심해지면 가벼운 충격에도 골절이 발생 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골다공증 환자는 2018년 97만2,196명에서 2022년 119만3,492명으로 증가했다. 5년 동안 24%가 증가한 수치인데 골다공증환자의 94.4% 이상이 여성이었다. 이러한 결과는 골다공증의 주요 원인이 노화와 호르몬 변화이기 때문이다. 여성의 경우, 폐경을 겪으며 뼈의 생성과 소멸에 관여하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급격한 감소로 골 소실이 빠르게 진행되어 남성보다 훨씬 쉽게 골다공증에 노출된다. 문제는 단순히 뼈가 약해진다고만 이해하면 그 위험성을 체감하기가 쉽지 않다는데 있다.서울부민병원 하용찬 병원장최근 79세 여성환자가 집안의 의자에서 일어나다 균형을 잃고 주저앉았다. 살짝 넘어졌다고 생각했지만 등과 허리에 끊어질 듯한 통증을 느껴 병원을 방문했는데 검사 결과 요추 1, 2번에 압박골절이 발견되었다. 이후 회복이 더뎌 지면서 병원에서 누워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며 섬망증상과 급성신부전증이 생겼고, 결국에는 응급투석까지 받게 됐다.이처럼 고령 환자의 경우 골다공증골절은 급격한 상태 악화와 합병증까지 발생하게 되어 그 위험성과 치료 기간이 상당히 길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고관절 골절 환자의 1년 사망률은 20%로, 유방암과 유사하고 자궁내막암 보다 4배나 높다. 한국이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는 2025년이면 골절이 고령층에 미치는 영향은 더 증가하게 될 것이다.골다공증 골절의 또 다른 위협요소는 고령층의 신체기동성을 제한하고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점이다. 고령층이 건강한 삶의 질을 유지하려면 일상생활 동작과 기동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고관절 골절 환자의 절반은 이전의 신체기능을 회복하지 못하는데 있다. 이는 환자 가족들의 돌봄 부담과 사회적인 생산성 감소로 이어지게 된다. 다행히 골다공증 골절은 지속적인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변화로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골다공증은 골밀도검사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T-scores(티스코어)로 판단하는데, 수치가 -1 정도면 정상이고 -1~-2.5 사이라면 골다공증 위험이 높다고 볼 수 있다. 만일 -2.5보다 더 아래라면 골다공증에 위험한 수치라고 보고, 각종 검사를 추가로 진행해야 한다. 골다공증 골절 예방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적극적인 골다공증 치료다. 현재 ‘골흡수 억제제’, ‘골형성 촉진제’ 등 골절 발생 위험성을 줄이는 효과적인 약물들이 다양하게 개발돼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약물들은 골절 경험이 있거나 골다공증이 심한 환자 모두에게서 골절 위험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 골다공증 약물치료와 함께 골절 이후의 재활 치료를 포함한 운동요법, 식이 및 영양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칼슘과 비타민D를 중심으로 하는 식이요법, 적당한 근력운동의 지속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여 골밀도를 높이면 튼튼한 뼈와 함께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다. 대표적인 식이요법으로 △칼슘의 경우 800~1,000mg 섭취가 권장되며, 대표적으로 우유, 멸치, 해초, 두부 등의 식품이 칼슘의 주요 공급원이다. △비타민D의 경우 피부가 햇빛에 노출되면 자연적으로 합성되지만, 대부분 시간을 실내에서 보내거나 겨울에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매일 약 800IU 이상의 비타민 D를 보충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골다공증성 골절의 90%가 넘어져서 발생하기에 주변 환경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밝은 조명, 욕조·샤워시설 손잡이, 바닥 매트 등을 설치하고, 바닥에 장애물을 정리하고 물기를 제거하는 등 실내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고혈압약, 신경안정제, 항우울제 등 균형감각을 떨어뜨릴 수 있는 약을 복용한다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2024.05.22 I 이순용 기자
큐라클 "안전성·시력개선 효능 입증됐는데, 기술반환? 납득안돼"
  • 큐라클 "안전성·시력개선 효능 입증됐는데, 기술반환? 납득안돼"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큐라클(365270)이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제 CU06의 기술반환을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큐라클 홈페이지에 21일 오후 5시 54분에 게재된 공지. (갈무리=김지완 기자)큐라클은 21일 떼아(Thea) 오픈이노베이션으로부터 망막 혈관질환 치료제 ‘CU06’ 기술이전에 대한 권리 반환 의사를 통보받았다고 공시했다. CU06은 당뇨병성 황반부종, 습성 황반변성을 적응증으로 개발 중인 혈관내피기능장애 치료제다. 큐라클은 지난 2021년 10월 프랑스 안과 전문회사 떼아 오픈이노베이션에 아시아를 제외한 CU06의 글로벌 판권을 기술이전 한 바 있다.큐라클은 이번 떼아 측의 CU06 권리반환 통보를 이해할 수 없단 입장이다.한 고위 큐라클 임원은 “CU06은 임상 1상에서 안전성이 확인됐고. 2a상에선 시력개선 효과를 입증했다”며 “임상참여자 및 자문그룹에서 후속 임상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상황에서 CU06 권리반환 통보 자체가 당황스럽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이번 떼아와의 약속한 일정이 약간씩 지연되는 것은 있었으나, 그렇다고 해서 기술반환 등의 조짐이 있었던 것 아니다”며 일각에서 제기한 의혹에 대해 선을 그었다.CU06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1상에서 2상 사용량의 4~12배에 달하는 1200㎎ 투약에도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 CU06 임상 2a상의 최대 투약량은 300㎎였다. CU06 임상 2a상에선 시력 0.5 이하의 저시력 환자군에게 3개월간 300㎎를 투약했을 때, 최대교정시력이 5.8글자 향상됐다. 이들 환자군은 이후 한달 간 투약을 중단했음에도 16주차에 0.8글자 추가 시력개선 효과가 나타냈다. 큐라클은 현재 CU06 기술이전 권리반환 통보 이유조차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그는 “큐라클-떼아 간 계약은 계약파기 30일 전 권리반환 의사를 통보하게 돼 있다”며 “앞으로 양사가 협의체 논의를 하는 과정에서 권리반환 통보 사유가 명확히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CU06 권리반환은 큐라클-떼아 간 계약에 따라 30일간 양사 미팅 최고경영자(CEO) 미팅 등을 거쳐 이뤄다. 다만, 양사 간 계약이 종료되더라도 큐라클이 떼아로부터 이미 수령한 계약금(Upfront)과 연구개발 비용에 대해서는 반환의무가 없다.한편, 유재현 큐라클 대표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나는) 30일간 (큐라클-떼아 기술이전 권리 반환) 논의 당사자”라며 “뭔가 내용을 더 전달을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며 양해를 구했다. 이어 “이후 미팅들을 거치면서 시장과 투자자에게 공유 가능한 내용이 발생하면 적극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2024.05.21 I 김지완 기자
부광약품 자회사 콘테라파마, JM-010 임상2상서 1차 평가 변수 미충족
  • 부광약품 자회사 콘테라파마, JM-010 임상2상서 1차 평가 변수 미충족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부광약품(003000)의 연구개발(R&D) 자회사 콘테라파마는 파킨슨병 이상운동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JM-010’의 후기 2상 ASTORIA 임상시험에서 1차 평가변수 목표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21일(한국시간)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이상운동증상을 겪고 있는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톱라인 결과에서 JM-010 두 용량을 12주간 치료한 후 평가했는데 통합이상운동증평가 스케일(UDysRS) 총점 변화량이 위약군과 비교해 각각 0.3점, 4.2점 감소해 통계적 유의성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상반응 및 내약성 등 안전성 결과를 위약군과 비교했을 때 JM-010 두 용량에서 모두 유사한 안전성, 내약성 데이터를 확인했으며 중대한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 케네스 크리스텐센 콘테라파마 R&D 책임자는 “임상시험은 충실히 수행됐지만 아쉽게도 통합이상운동증평가 스케일 변화량을 평가하는 1차목표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했다. 현재 시험결과를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 2차 평가변수를 포함한 전반적인 분석이 진행 중이다. 향후 학회 및 논문을 통해 결과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토마스 세이거 CEO는 “ASTORIA 결과는 아쉽지만 콘테라는 파킨슨병 질환에 대한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며 “파킨슨병 환자의 아침 무동증 치료제로 임상개발 단계에 있는 CP-012의 개발을 가속하겠다. 현재 비임상시험 단계에 있는 희귀 신경 질환의 파이프라인의 진행결과가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2024.05.21 I 나은경 기자
엔테로바이옴, 비타푸드 유럽 참가...마이크로바이옴으로 세계 진출 모색
  • 엔테로바이옴, 비타푸드 유럽 참가...마이크로바이옴으로 세계 진출 모색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 엔테로바이옴은 지난 14일(현지시간) 16일까지 사흘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2024 비타푸드 유럽’에 참가해 글로벌 진출을 모색했다고 21일 밝혔다. 14일(현지시간) 16일까지 사흘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2024 비타푸드 유럽’ 전시장 내 엔테로바이옴 부스에서 서재구 엔테로바이옴 대표(왼쪽 세째)가 관람객들에게 마이크로바이옴 균주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엔테로바이옴)비타푸드 유럽은 매년 1000개 이상의 기능성 소재와 2만명 이상의 참관객이 모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박람회다. 세계 건강기능식품의 트렌드와 기술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장으로 평가된다. 엔테로바이옴은 비만, 아토피 등 마이크로바이옴 난치성 질환 치료제와 호흡기 건강, 체지방 감소, 모발 건강 등 파이프라인의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하고 있다. ‘난배양성 혐기성 균종의 고수율 배양방법’ 기술 특허를 기반으로 한다. 앞서 엔테로바이옴은 이 기술을 활용해 장점막에 서식하며 산소에 매우 취약한 극혐기성, 난배양성 균종인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와 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를 고농도 배양하는 것에 성공했다.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와 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는 차세대 프로바이오틱스로 꼽힌다. 기존 장건강에 도움을 주는 고시형 프로바이오틱스에서 더 나아가 다양한 면역질환 및 대사질환에도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극혐기성 환경에서 서식하는 난배양성 특징 때문에 균주 분리에서 대량 배양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굉장히 까다로워 세계적으로 이 기술을 확보한 기업은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다. 엔테로바이옴은 국내를 시작으로 미국, 유럽, 호주, 인도, 캐나다, 중국에 해당 배양 기술 특허를 등록하며 글로벌 지식재산권을 확보했다.엔테로바이옴 관계자는 “이번 비타푸드 유럽 참가는 엔테로바이옴의 기술력을 해외에 소개하고, 다양한 글로벌 협력 파트너를 모색하는 해외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시간이었다”며 “독자적인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기반으로 세계 시장으로 영역을 넓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2024.05.21 I 유진희 기자
심혈관 질환, 심혈관조영술'로 진단과 치료
  • [전문의 칼럼]심혈관 질환, 심혈관조영술'로 진단과 치료
  • [윌스기념병원 심·뇌·혈관센터 이승화 원장]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인 암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것이 바로 심혈관 질환이다. 심장근육에 산소와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관상동맥 즉 심혈관이다. 이 관상동맥이 막히면 가슴 전체가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오게 된다. 관상동맥 흐름이 막혀 심장근육에 혈액 공급이 불충분해 가슴 통증이 있는 질환이 협심증, 관상동맥이 아주 막혀 혈액 공급이 전혀 되지 않아 심장근육 중 일부가 괴사하는 질환이 심근경색증이다. 심근경색은 우리나라 돌연사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발생 직후 병원에 도착하기 전 환자의 3분의 1이 사망하는 무서운 질환이다. 생명을 위협하는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이 바로 ‘심혈관 조영술’이다. 심혈관 조영술은 손목(요골동맥)이나 사타구니(대퇴동맥)를 윌스기념병원 심·뇌·혈관센터 이승화 원장통해 몸 안에 지름 2~3mm의 플라스틱 관(카테터)을 넣어 심장혈관의 협착 정도를 평가하는 진단법이다. 손목으로 하는 경우에는 시술 후에도 바로 자유로운 보행이 가능하여 환자가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카테터를 통해 심장혈관에 조영제를 주사하고, 이후 방사선(X-ray)촬영을 통해 심장혈관의 형태나 이상을 관찰한다. 혈관의 협착 정도에 따라 약물이나 스텐트 치료, 수술 등을 진행하기 때문에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계획 수립을 위해 심혈관 조영술이 필요하다. 심혈관 조영술 검사는 30분~1시간 정도 소요된다. 검사 일정이 정해지면 시술 8시간 전부터 금식한다. 손목이나 사타구니 등 시술 부위를 부분 마취한 후 카테터를 동맥 내로 삽입한다. 이때 약간의 통증을 느낄 수 있지만 대체로 불편감은 없다. 조영술 시행 후 추가 검사나 시술이 필요하지 않다면 당일에도 퇴원이 가능하며 시술을 시행하였다면 별다른 합병증이 없다면 당일 혹은 다음 날 퇴원한다.만일 혈관이 막히거나 좁아졌다면 중증도 및 크기에 따라서 혈관성형술이나 스텐트삽입술 등을 진행하게 된다. 혈전으로 인해 혈류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할 경우 혈전 제거술도 시행하며, 혈류의 흐름을 원활하게 회복시키기 위해 좁아진 혈관은 풍선으로 확장한다. 이때 다시 좁아지려는 성질이 있는 혈관 벽을 지지하기 위해 금속망인 스텐트를 삽입한다. 이러한 치료는 수술을 통한 방법이 아니기 때문에 흉터가 적고, 빠르게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 주요 수술 통계 연보에 따르면 2021년 다빈도 수술 중 하나인 스텐트삽입술(관상동맥 중재 시술)의 주요 질환은 협심증(3만 2,300여 건), 급성 심근경색증(2만 4,400여 건), 만성 허혈심장병(6,400여 건)으로 나와 있다. 심혈관 조영술이 유용한 진단법이지만 양쪽 손목과 사타구니 혈관이 가늘거나 막혀 있다면 시행하기 어려울 수 있으며 결국 혈관 내에 이물질을 삽입하여 시행하는 검사법이기 때문에 혈관의 손상, 혈전 발생 및 그로 인한 뇌경색이나 심근경색 발생 위험성도 존재한다. 또한 조영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후끈거림, 주입 부위의 열감이나 두드러기, 가려움 등의 과민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또 일시적으로 신기능을 변화시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료진에게 현재 복용하고 있는 의약품과 병력, 과거 조영제 투여 시 과민반응 발생 여부 등을 알려야 한다. 심혈관 질환은 사망률 및 그 후유증이 높은 질환이기에 예방이 훨씬 중요하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기저질환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금주, 금연이 필요하다. 또한 가족력이 있거나, 평소와 달리 활동 시 숨이 차고 가슴 한가운데 통증이 있다면 바로 진료를 받아보기를 바란다.
2024.05.21 I 이순용 기자
프리IPO 마무리한 '뉴라클사이언스', 상장·사업개발 계획은?
  • 프리IPO 마무리한 '뉴라클사이언스', 상장·사업개발 계획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난청 신약 개발 기업 ‘뉴라클사이언스’가 프리IPO를 마무리하면서 이르면 올 하반기 상장 예비심사(예심)를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난청 분야 항체 신약 후보물질 ‘NS101’ 국내 1b/2a상의 중간 결과 도출 및 해당 물질의 기술수출 계약이 가시권화 될 시점을 올해 말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임상 및 사업 개발 성과가 도래할 때에 맞춰 코스닥 시장에 안착하겠다는 계획이다. (제공=뉴라클사이언스)지난 13일 뉴라클사이언스는 복수의 재무적투자자(FI)와 회사 내부 임원 등을 대상으로 프리IPO를 진행해 총 76억원 자금조달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번 조달 규모는 총 주식 수의 9.53%이며, 전환우선주(CPS) 69만여 주를 1주당 1만1000원에 발행했다.뉴라클사이언스에 따르면 이번 프리IPO에는 기관(35억원)과 개인조합(39억2000만원), 회사 경영진(1억8000만원) 등이 참여했다. 이중 기관의 투자 규모를 살펴보면 쿼드자산운용이 2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연제약(102460)에서 출자한 CVC인 아르케인베스트먼트와 수성자산운용이 순서대로 10억원과 5억원 등으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수성자산운용은 이번에 처음으로 뉴라클사이언스의 FI로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뉴라클사이언스가 발행한 CPS에는 코스닥 상장 및 인수합병(M&A)에 대한 별도의 옵션도 추가됐다. 여기에는 코스닥 상장 확정 공모가 혹은 M&A 인수가격의 70%가 해당 물량을 인수한 투자자들의 전환가액보다 낮을경우 전환가액에 대한 30% 리픽싱하는 조건이 들어갔다. 또 회사가 CPS 발행 후 24개월 안에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심 청구를 하지 않을 경우에 대한 리픽싱 옵션도 포함됐다.장기철 뉴라클사이언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코스닥 상장에 돌입하기 전에 우리 기업 가치를 확실히 인정받기 위해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그동안 진행해 온 임상과 사업개발 부문에서 소정의 성과를 달성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17일 장 CFO에 따르면 회사가 원하는 성과가 도출될 시점은 올 하반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예상 성과로는 △돌발신경성 난청 대상 NS101의 1b상 중간 및 최종 결과 △해당 후보물질의 기술수출 계약 등이다.NS101은 신경세포의 연결을 막는 ‘FAM19A5’라는 단백질의 기능을 억제하는 항체다. 이미 북아메리카 지역에서 해당 물질의 임상 1상이 마무리된 바 있다. 지난 1월에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NS101의 임상 1b/2a상을 승인해, 현재 해당 물질의 임상 1b상 투약이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장 CFO는 NS101의 임상 적응증을 난청으로 결정한 것에 대해 “난청 분야 항체치료제 중 국내 임상에 진입한 곳은 우리 뿐이다. 경쟁자가 적어 환자 모집이 용이해 임상 진행을 빠르게 할 수 있다”며 “유효성 부문에서도 투약 후 2~3개월 이내로 효능을 확인할 수 있어 결과 도출도 빠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1b상에서 정상인을 대상으로 NS101의 다중 증량투여(MAD)를 실시하고 있다. 그에 대한 결과가 올 3~4분기에는 나올 예정이다”며 “그런 다음 환자에서 유효성을 보는 2a상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날 팜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일부 글로벌 제약사(빅파마)와 일본 및 중국 등에 위치한 현지 제약사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NS101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장 CFO는 “NS101이 가진 기전은 알츠하이머, 난청, 망막 병증, 급성척수손상 등 여러 신경퇴행성 질환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며 “이와 관련한 적응증별 비임상 유효성 데이터도 충분히 갖고 있어 여러 기업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귀띔했다.그는 이어 “최소 2~3년 동안 긴밀이 소통해온 빅파마들이 있다.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빅파마다”며 “일본과 중국 지역 내 기업과도 동시에 NS101의 기술수출을 위한 협의를 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이중 최소 1곳 이상의 기업과 기술수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프리 IPO 이후 뉴라클사이언스가 본격적인 상장 돌입 절차를 밟게 될 시점이 이르면 연말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뉴라클사이언스는 지난해 11월 기술성평가에서 A와 BBB를 받아 그 문턱을 넘었으며,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로 알려졌다. 장 CFO는 “당장 예심을 신청하지는 않을 계획이다”며 “(앞서 언급한 예상 성과를 바탕으로 )적절한 기업가지 제고가 이뤄질 시점에 대해 상장 주관사 등과 깊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4.05.21 I 김진호 기자
에비드넷, ‘대세’ DCT 시장 하반기 진출…19조 시장 출사표
  • 에비드넷, ‘대세’ DCT 시장 하반기 진출…19조 시장 출사표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마이데이터 전문기업 에비드넷이 올 하반기 분산형 임상시험(DCT) 솔루션 ‘EVIX-DCT’를 출시한다. DCT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적극 장려하는 임상시험 운영방식이다. 에비드넷은 올해 국내 시장 출시를 시작으로 유럽, 북미, 아시아 등 해외 주요 임상시험 시장으로 뻗어나간다는 포부여서 매출에 날개를 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20일 에비드넷에 따르면 회사의 EVIX-DCT는 최근 중소기업벤처부와 서울과학기술대학교가 주관하는 ‘미라클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이달부터 임상시험수탁회사(CRO)를 대상으로 파일럿 서비스를 운영하고 오는 7월까지 서비스 개발을 마쳐 1차 출시하는 것이 목표다. 연말까지는 글로벌 시장조사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 마련에도 나선다.회사 관계자는 “미라클 프로그램에 선정됨에 따라 글로벌 무대로 나아갈 수 있는 교두보가 확보됐다”며 “EVIX-DCT를 앞세워 국제 임상시험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국내외 임상시험 관련 기관 및 기업과의 파트너십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에비드넷의 DCT 솔루션 ‘EVIX-DCT’의 사업추진일정 (자료=에비드넷)DCT는 연구의 일부나 전체를 대학병원과 같은 일반적인 임상시험기관이 아니라 임상시험 참여자의 집이나 이와 가까운 지역 의료시설에서 진행하고 관련 데이터는 온라인으로 수집하는 방식의 임상시험을 의미한다. 아직 국내에서는 낯선 개념이지만, 미국 등 선진 의료시장에서는 향후 임상시험의 ‘표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코로나19로 비대면 임상시험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자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지난해 DCT 지침 초안을 공개하기도 했다. 향후 임상시험이 ‘비대면’이 주가 되는 DCT로 빠르게 변화할 수 있는 기반이 갖춰진 것이다.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메디테크 인사이트는 글로벌 DCT 시장이 오는 2026년 142억 달러(약 19조4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이는 매년 10%를 웃도는 성장률을 기록해야 가능한 수치다.에비드넷이 개발 중인 EVIX-DCT는 오라클 클라우드 기반의 임상시험 관리 플랫폼이다. 임상시험의 전(全) 단계를 웹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특히 많은 글로벌 병원들이 사내 소프트웨어로 활용 중인 오라클 클라우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시장 진입이 용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상시험 연구자와 참여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쉽게 함으로써 임상시험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다.EVIX-DCT에서 수집된 임상데이터는 통계적 분석 및 리포트를 제공하며 에비드넷이 구축한 의료 마이데이터 플랫폼 및 실사용증거(RWE·Real World Evidence) 빅데이터 플랫폼과도 연동될 예정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 DCT에 명시적으로 동의한 환자의 데이터만이 활용될 것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EVIX-DCT와 의료 마이데이터, RWE 빅데이터의 통합이 의료전문가를 위한 빅데이터 솔루션인 ‘피더넷’(FeederNet)의 B2B 플랫폼과 마이데이터의 B2C 플랫폼 사이 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개인 맞춤형 치료 개발에 필요한 정밀 데이터 분석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가장 먼저 EVIX-DCT는 현재 에비드넷이 임상의사결정지원시스템(CDSS)을 제공 중인 소아·청소년 환자 대상의 중증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임상 연구에 적용된다. 국내 대형병원 10곳이 참여 중인 이 과제는 참여인원만 2000명에 달해 단기내 회사가 다양한 피드백을 수령하고 서비스 노하우도 쌓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에비드넷은 DCT에 참여하는 환자들이 정보기술(IT)에 익숙지 않더라도 쉽게 접근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와 지원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존에 서비스되고 있는 에비드넷의 의료 마이데이터 플랫폼 앱 ‘메디팡팡’이 여기서 핵심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메디팡팡 이용자 3만명을 대상으로 한 마이데이터 사업에서의 사용자 편의성 개선 경험이 DCT 프로젝트에 반영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다양한 위치에서 수집되고 관리되는 환자의 건강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해 회사는 첨단 보안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프로토콜 강화를 위한 작업에도 나섰다.다만 DCT 서비스를 구현하고 해외 시장에 진출하려면 나라마다 다른 개인정보보호법과 건강정보 보호법규를 따라야 한다는 점에서 향후 시장진출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 때문에 에비드넷은 인·허가 절차가 간단하거나 필요없는 국가들에서 먼저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현지 CRO나 글로벌 CRO와의 전략적 파트너십도 적극 검토해 초기 타깃 국가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규제가 복잡한 국가로 추가 확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이번 미라클 프로그램 선정으로 해외 시장에서의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특히 유럽, 북미, 아시아의 주요 임상시험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고, 이러한 지역에서 EVIX-DCT 플랫폼의 우수성을 인정받기 위해 다양한 국제적 인증과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2024.05.21 I 나은경 기자
면역항암제 치료에도 악화된 간암, 표적치료제로 ‘효과’
  • 면역항암제 치료에도 악화된 간암, 표적치료제로 ‘효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수술이 불가능한 간암을 치료하기 위한 면역항암제가 개발되면서 높은 치료 효과를 보이며 1차 치료제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면역항암제 치료에도 불구하고 암이 악화된 환자들은 표준 치료법이 없는 상황이다. 이 때 간암 표적치료제를 사용했을 때 평균 생존 기간이 14개월이 넘었다는 전향적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유창훈 교수팀은 면역항암제 치료에도 효과가 없었던 47명의 간세포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다중표적치료제인 카보잔티닙을 사용한 결과, 카보잔티닙을 2차 치료제로 사용한 경우 평균 생존 기간이 무려 14.3개월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현재 수술이 불가능한 간세포암 2차 치료제로서 카보잔티닙을 포함한 다중표적치료제가 대체로 사용되고 있지만, 후향적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해 명확한 근거는 부족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치료 시작부터 연구팀이 직접 추적 관찰하는 신뢰도 높은 전향적 연구 방식으로 진행돼, 간세포암 2차 치료제로서 다중표적치료제 카보잔티닙의 효과가 밝혀졌다.서울아산병원과 울산대학교병원, 홍콩 중문대학 의과대학 부속병원 연구팀이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다국가, 다기관 연구 결과는 간질환 분야에서 전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저널 중 하나인 ‘유럽간학회지(Journal of Hepatology)’에 최근 게재됐다.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유창훈 교수팀은 수술이 불가능해 면역항암제 치료를 실시한 간세포암 환자 중 암이 악화된 환자 47명을 대상으로 2020년 10월부터 2022년 5월까지 다중표적치료제인 카보잔티닙으로 치료를 실시했다.연구팀은 카보잔티닙 치료 전 사용한 면역항암제 종류 및 치료 횟수, 카보잔티닙 치료 순서 등에 따라 세부적으로 집단을 나눠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면역항암제 종류와는 상관 없이 카보잔티닙을 면역항암제 치료 후 2차 치료제로 사용한 17명의 경우 평균 생존 기간이 14.3개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카보잔티닙을 3차 치료제로 사용한 경우에는 평균 생존 기간이 6.6개월이었다. 평균 카보잔티닙 치료 기간은 2.8개월이었으며, 카보잔티닙 치료 시작 후 전체 평균 생존 기간은 약 9.9개월이었다. 기존 연구에 의해 알려져 있는대로 카보잔티닙 치료 후 부작용으로 손발바닥 홍반성 감각 이상, 피로감, 고혈압, 설사 등이 나타나는 환자들도 있었지만, 적절한 약물 치료로 대부분 치료됐다.유창훈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수술이 불가능한 간세포암 치료에 있어서 2차 치료법에 대해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정립된 표준 가이드라인이 없었는데, 임상 2상 연구 결과이기는 하지만 이번 전향적 연구를 통해 카보잔티닙이 간세포암 2차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정확한 근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유창훈 교수가 간암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2024.05.21 I 이순용 기자
에쓰씨엔지니어링子 셀론텍 LG화학과 ‘카티졸’ 공동 마케팅
  • 에쓰씨엔지니어링子 셀론텍 LG화학과 ‘카티졸’ 공동 마케팅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에쓰씨엔지니어링(023960) 자회사 셀론텍은 국내 관절강내주사 시장 선두 기업인 LG화학과 카티졸에 대한 공동 마케팅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이번 계약으로 양사는 국내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에서 카티졸 판매 확대를 위해 협력한다. 셀론텍은 카티졸 4가지 치료옵션 중 ‘카티졸 엑티브(3회 제형)’와 ‘카티졸 프라임(5회 제형)’을 LG화학에 우선 공급할 예정이다. LG화학은 공급받은 카티졸을 새로운 제품명 ‘라제안 밸런스(3회 제형)’와 ‘라제안 클래식(5회 제형)’으로 발매해 본격적인 영업·마케팅에 돌입할 계획이다.LG화학은 이달 라제안 시리즈 판매에 앞서 국내 수요처에 대한 사전 마케팅을 마친 상태다. LG화학은 지난 1997년부터 ‘히루안주’ ‘히루안플러스주’ ‘시노비안주’ 등 다양한 골관절염 치료제를 지속적으로 개발 및 출시해 전국적으로 탄탄한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라제안 도입을 통한 치료옵션 강화로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카티졸은 셀론텍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콜라겐 관절강내주사다. 바이오콜라겐을 관절강 내 주입해 손상된 관절연골을 보충함으로써 기존 제품과 달리 통증 완화에 그치지 않고 관절연골의 자연치유 과정을 돕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 셀론텍이 독자 개발한 바이오콜라겐은 미국 식품의약청(FDA) 원료의약품집(DMF)에 등재된 의료용 콜라겐으로 관절연골 조직의 표면층(연골막)을 구성하는 주성분 자체다.형진우 셀론텍 대표는 “이번 공동 마케팅으로 셀론텍의 카티졸 제품 경쟁력과 LG화학의 골관절염 시장 내 확고한 병의원 네트워크 및 영업·마케팅 역량이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카티졸의 나머지 치료옵션도 LG화학을 통해 국내 공급이 확대될 수 있도록 협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이어 “국내뿐만 아니라 현재 추진 중인 글로벌 성과 창출에도 더욱 속도를 내 카티졸 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05.21 I 이정현 기자
바이오 상장심사만 9개월…절반 단축 큐리옥스,라메디텍 뭐가 달랐나
  • 바이오 상장심사만 9개월…절반 단축 큐리옥스,라메디텍 뭐가 달랐나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심사를 받고 있는 바이오텍의 심사 기간이 속절없이 길어지고 있다. 2년 전만해도 4개월 수준이던 평균 심사기간은 최근 9개월까지 늘어지면서 투자 적기를 놓칠까 걱정하는 바이오텍이 상당하다. 이런 가운데 비교적 빨리 상장 승인을 받은 기업도 있어 관심이 모인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7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기준 거래소에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해 심사를 받고 있는 바이오 기업은 퓨쳐메디신, 넥스트바이오메디컬, 지피씨알, 에이치이엠파마, 온코크로스, 셀비온, 쓰리빌리언 등이 있다. ◇“최대 9개월 대기”… 늦어지는 심사이들 중 가장 먼저 심사를 청구한 퓨쳐메디신(2023년 10월 20일)의 경우 7개월 가량 지난 현재까지 ‘심사 중’ 상태다. 비슷한 시기 심사를 신청한 넥스트바이오메디컬(2023년 10월 31일) 역시 심사를 받고 있으며, 지피씨알과 에이치이엠파마 모두 지난해 12월 신청해 5개월째 심사 중이다.퓨쳐메디신과 비슷한 시기 심사를 신청한 엑셀세라퓨틱스(2023년 10월 31일)는 7개월이 지난 이달 14일이 돼서야 상장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7월 예비심사를 청구한 노브메타파마는 9개월이나 걸렸다. 회사는 이달 거래소로부터 상장 미승인 통보를 받고 시장위원회에 재심사를 청구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르면 상반기 상장하는 세포·유전자 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이엔셀도 심사가 8개월 넘게 소요된 바 있다.지난해 파두가 상장 뻥튀기 논란을 일으킨 후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에 대한 심사 기준이 훨씬 까다로워졌단 게 업계 중론이다. 바이오 신약 개발사의 경우 심사 지연은 더욱 치명적일 수 있다. 투자 적기를 놓쳐 임상시험 진입이 늦어지면 성장동력 자체를 잃어버릴 수 있어서다. 원칙적으로 거래소의 상장예심 기간은 45영업일이다. 이 기간을 반드시 지켜야 하는 건 아니지만, 9개월 가까이 결과가 나오지 않는 건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벤처캐피탈(VC) 업계도 상장 지연에 따른 피로감이 상당한 분위기다. 투자금 회수(엑시트) 시기가 그만큼 늦어지기 때문이다. 한 VC 대표는 “자금 회수 불확실성이 커지기 때문에 투자도 꺼리게 된다”며 “가뜩이나 돈줄이 마른 바이오 업계가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2년여 전까지만 해도 기술특례로 상장 승인을 받은 기업의 경우 평균적으로 4개월이 소요됐다. 샤페론(378800)은 2022년 1월 예심 청구 후 5월 승인받았고 보로노이(310210)는 2021년 9월 청구, 2022년 1월 승인을 받았다. 에이프릴바이오(397030)는 2021년 11월 청구했고 4개월이 지난 2022년 3월 결과를 통보받았다. 심사를 기다리다 자진철회한 곳도 있다. 올해 1분기 자진 철회한 바이오 기업은 피노바이오, 코루파마, 옵토레인, 하이센스바이오 등 4곳이다. 이들은 예비심사 7개월 가량이 지나도 소식이 없자 철회를 택했다.◇승인 빨랐던 기업, 뭐가 달랐나이런 가운데 5개월 만에 상장 승인을 받아낸 기술특례 상장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에 관심이 모인다.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445680)는 지난해 1월 예심 청구 후 5개월 만인 6월 승인을 받아 지난해 8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큐리옥스바이오는 세계 최초 세포분석 자동화 기기를 개발해 국내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 ‘대장주’로 꼽힌다. 회사는 상장 후 한 달 만에 시총 5000억원을 돌파했고 현재는 시총 4000억원 대에 안착했다. 공모가(1만3000원) 대비 주가는 300% 이상 뛰었다.큐리옥스는 매출과 기술의 ‘연계성’으로 규제 당국의 빠른 심사를 이끌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는 바이오 3대 분석 필수 공정 중 하나인 세포분석 과정을 자동화한, 기존에 없던 혁신 장비를 개발해 글로벌 제약사들 러브콜을 받고 있다. 지난해 7월 기준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제약사 18곳에 혁신 장비를 납품 중이다. 그 동안 바이오 기업들은 원심분리기를 통해 세포분석을 해왔다. 하지만 원심분리기를 통한 분석은 비용이 많이 들고 분석 시간이 오래 걸리며, 연구원 숙련도에 따라 데이터가 차이를 보이는 등 한계가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큐리옥스는 기존 수작업 공정을 자동화하는 장비를 개발해 ‘게임체인저’로 급부상했다는 평가다.내달 상장을 앞둔 라메디텍의 경우 2023년 11월 심사 청구서를 제출해 2024년 4월 승인을 받아 역시 5개월 밖에 걸리지 않았다. 거래소는 라메디텍이 핵심기술에 바탕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라메디텍의 핵심기술은 초소형 고출력 모듈이다. 기존 병원에서 사용하는 장비는 레이저 모듈의 크기가 아무리 작은 것도 50㎝ 정도 된다. 라메디텍은 이를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이면서도 성능은 유지한 모듈을 생산할 수 있는 설계·광학 제조 기술을 확보했다. 주력제품을 바탕으로 빠르게 매출도 올리고 있다. 2019년 제품을 본격적으로 판매한 이후 코로나19 등 악재에도 매년 두자릿수의 성장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연매출 100억원 돌파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24.05.21 I 석지헌 기자
비보존, 국산 신약 38호 유력 후보 오피란제린 앞세워 성장 박차
  • 비보존, 국산 신약 38호 유력 후보 오피란제린 앞세워 성장 박차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올해 들어 국산 신약 37호가 약 1년 6개월 만에 탄생하면서 다음 순번인 38호 신약이 누가 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비보존그룹의 비마약성진통제 오피란제린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오피란제린은 세계 최초 다중 수용체 표적 비마약성진통제로 통증 신호 전달을 효율적으로 억제한다. 비보존그룹은 오피란제린을 필두로 퇴행성 뇌질환과 조현병 등 중추신경계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오피란제린, 세계 최초 다중 수용체 표적 비마약성진통제1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제일약품 자회사인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달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스타프라잔의 국내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자스타프라잔이란 기존 위식도 역류질환 등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에서 기존 프로톤펌프저해제(PPI)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는 차세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계열 신약 후보 약물을 말한다.2022년 11월 대웅제약의 당뇨병 신약 엔블로정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국산 신약이 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국산 신약은 단 한 건도 없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집중된데다 임상 진행 등에도 차질을 빚는 등 신약 연구개발 환경이 녹록지 않았기 때문이다.하지만 코로나19 엔데믹 추세로 신약 연구개발이 활발해지면서 국산 신약이 잇따라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약업계는 연내 국산 신약 38호 등장도 점치고 있다. 국산 38호 신약으로 유력한 후보로 비보존그룹의 비마약성 진통 주사제 오피란제린이 꼽힌다. 비보존그룹은 지난해 11월 식약처에 신약허가신청서(NDA) 제출을 완료해 현재 허가 심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비보존그룹의 다중 타겟 신약개발 플랫폼을 통해 발굴된 오피란제린은 통증 신호 전달에 관여하는 두 가지 수용체 GlyT2와 5HT2A에 이중 길항작용을 한다. 이를 통해 오피란제린은 중추와 말초신경계에서 통증신호 전달을 동시에 효과적으로 억제한다.기존 비마약성 진통제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파라아미노페놀)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로 구분된다. 기존 비마약성 진통제는 통증 강도(NRS) 1~4 등급의 경도 통증에서 염증을 가라앉히는 작용(소염진통)으로 통증을 억제한다. 이에 따라 통증 강도(NRS) 5~6등급의 중등도 통증 및 7~10 등급의 중증 통증(수술 후 통증, 암성 통증, 신경병증성 통증 등)은 중추신경계에서 통증 전달을 억제하는 마약성 진통제(아편유사제)가 사용될 수 밖에 없다.오피란제린은 기존 비마약성 진통제들과 달리 중추와 말초신경계 모두에서 통증 신호 전달을 억제해 복강경 대장절제 수술 후 통증 등 중등도 이상 통증에서 통증 효과를 입증했다. 오피란제린은 중독성이나 호흡곤란 등 심각한 부작용을 보이는 마약성 진통제와 달리 중대한 약물 이상 반응이나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았다.앞서 실시한 비보존그룹의 임상 3상 결과 일차 평가 지표인 투여 개시 후 12시간 통증강도차이합에 대한 평가에서 유의성을 확보했다. 오피란제린을 투여한 환자군은 가짜약을 투여한 환자군보다 평균 35% 높은 통증감소를 보였다. P값은 0.0047로 나타났다. P값이 0.05 미만일 경우 임상시험의 성공으로 평가한다.오피란제린 임상 3상은 국내 복강경 대장절제 수술 후 통증 환자 285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임상 수행은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분당서울대병원 △고려대안암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총 5곳이 맡았다.비보존그룹 관계자는 “오피란제린은 국내 기업이 자체 연구·개발한 순수 국산 신약”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실패를 거듭해왔던 진통제 신약개발의 역사를 획기적으로 전환시킬 만한 중대한 가치를 지닌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오피란제린은 궁극적으로 마약성 진통제를 대체해 수술 후 통증에 대한 1차 치료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비보존그룹은 오피란제린을 국내에 먼저 출시해 마약성 진통제 남용 위험에 노출돼 있는 중·고등도 수술 후 통증 환자에게 안전하고 중독성 없는 강력한 통증 치료의 기회를 빠르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퇴행성 뇌질환 등 중추신경계 신약 개발 속도비보존그룹은 국내 진통제시장의 빠른 잠식을 위해 보령과 손을 맞잡았다. 비보존그룹은 식약처 품목허가 획득 후 오피란제린을 완제품 형태로 보령에 제공한다. 비보존그룹과 보령은 오피란제린의 유통과 판매에서 역할을 분담한다. 비보존제약은 주사제 제형을 변경한 스프레이와 크림 등 오피란제린 외용제도 개발하고 있다. 비보존제약은 지난해 4월 오피란제린 외용제에 대한 임상 2상을 완료해 안전성과 진통 효능을 확인했다. 비보존제약은 연내 제형을 확정하고 임상 3상 시험을 개시할 예정이다.비마약성 진통제시장은 항암제와 당뇨치료제 다음으로 큰 시장으로 알려졌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전 세계 비마약성 진통제시장은 2030년에 약 100조원 규모로 추정된다.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진통주사제시장은 마약성 진통 주사제 430억원, 비마약성 진통 주사제 1205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제약업계는 오피란제린 출시 기준 향후 5년 내 최대 연매출 640억원, 향후 10년 내 최대 연 매출 1100억원을 창출할 것으로 추정한다.비보존제약은 오피란제린을 기반으로 중추신경계 신약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비보존제약은 마약성 진통제에 대한 중독 예방 및 치료를 위한 경구용(먹는) 약물중독치료제(VVZ-2471)의 임상 2상을 앞두고 있다. 비보존제약은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VVZ-E2)의 경우 내년 임상 1상을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보존그룹은 실적 개선세를 이어오고 있다. 비보존제약은 지난해 매출 713억원, 영업이익 2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516억원)대비 약 3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56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비보존그룹 관계자는 “오피란제린은 글로벌 공중보건 위기인 마약성 진통제 위기(Opioid Crisis)를 해결하고 거대한 규모의 진통제시장에 게임 체인저로 등극할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혁신 의약품”이라며 “비보존그룹은 오피란제린의 신속한 시장진입을 통해 마약성 진통제의 폐해를 사전에 차단하고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21 I 신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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