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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모가 2회 조정 프로테옴텍...관전 포인트 ‘상장 후 성장 모멘텀’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체외진단 의료기기 전문업체 프로테옴텍이 이번 주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코스닥 상장 절차에 들어간다. 하지만 이를 앞두고 공모가를 두 차례나 하향 조정하며, 투자심리가 엇갈리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내재 가치, 성장 모멘텀, 시장 상황등을 고려해 투자에 나선다면 반전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코넥스 의료기기로 주목..1분기 적자전환 악재30일 업계에 따르면 프로테옴텍은 31일과 내달 1일 기관 수요예측 후, 7~8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코넥스에서 코스닥 이전상장으로 주간사는 키움증권이다.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제약·바이오·의료기기 부문이 다시 살아나고 있어 주목받는 기업이다. 특히 국내 의료기기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 등의 사례를 통해 폭발적인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은 산업이다. ‘K-의료기기’에 대한 글로벌 인지도와 신뢰도도 높아지면서 확장성도 크다. 프로테옴텍의 코넥스 주가도 한때 4000원대까지 떨어졌으나, 코스닥 이전상장 소식이 전해지면서 8000원을 넘어선 바 있다. 하지만 지난 1분기 실적이 적자전환하면서 상황이 크게 바뀌었다. 프로테옴텍의 매출액은 2020년 49억원에서 지난해 76억원으로 증가하며, 올해 100억원 첫 돌파가 기대됐다. 2021년 영업이익 흑자전환 후 수익성도 지속해 이어질 것이라 관측됐다. 하지만 지난 1분기 프로테옴텍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16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6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프로테옴텍은 계절적 특성과 신제품 출시로 인한 매출원가율 상승 등이 반영된 일시적인 현상이라 설명했다. 금융감독원과 시장의 반응은 달랐다. 금융감독원은 매출액 추정치(128억원 제시) 등을 토대로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프로테옴텍은 두 차례에 걸쳐 증권신고서의 공모가를 정정했으며, IPO 간담회도 미뤄다. 최초 증권신고서 제출 당시 7500~9000원이었으나, 이달 2일 6700~8200원으로 한 차례 낮췄다. 지난 11일 5400~6600원으로 다시 한번 몸값을 내렸다. 이로 인해 조달할 수 있는 자금도 150억~180억원에서 100억~130억원으로 축소됐다. 그 사이 코넥스 시장에서는 투자자가 관망세로 돌아서며, 주가는 다시 6000원대로 떨어졌다. 임국진 프로테옴텍 대표. (사진=프로테옴텍)◇저가 매수 기회...반전 모멘텀 많아하지만 일각에서는 프로테옴텍의 내재 가치, 성장 모멘텀,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오히려 저가 매수해 높은 수익성을 가져갈 기회라고 분석한다. 2021년 코스닥에 상장된 차세대 전장·서물인터넷(IoT) 솔루션업체 아모센스(357580)가 유사한 케이스다. 당시 아모센스도 두 차례나 공모가 하향 조정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요예측(116.79대 1)과 확정가(1만 2400원)를 기록했다. 이후 지능형 IoT 적용 확산 플래그십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며, 한때 주가가 2만원 중반까지 올랐다. 최근 국내 주식 시장의 하향 평준화로 1만 4000원대로 다시 내려왔으나, 4차 산업과 맞물려 여전히 매력적인 주로 꼽힌다. 프로테옴텍도 차별화된 원천기술에 기반해 충분한 성장 모멘텀을 마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테옴텍은 원천기술인 ‘병렬식 라인형 다중진단’, ‘전기용량센서에 기반한 항생제 감수성 신속진단’ 등을 기반으로 진단키트를 개발하고 있다. 주력 제품으로는 세계 최다 알레르기 다중 검사 라인형 진단키트 ‘프로티아 알러지-큐’, 최대 20시간 걸리던 항생제 감수성 진단을 4시간으로 단축한 ‘프로티아 AST DL001’, 자가면역질환 복합진단검사가 가능한 ‘프로티아 ANA 프로파일’, 독감과 코로나19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진다니아 SARS-Cov-2/FluA/FluB’ 등이 있다. 이들 제품 모두 올해 프로테옴텍 매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프로티아 알러지-큐는 인도 등 신규 시장에 진출했으며, 프로티아 ANA 프로파일은 하반기 처음으로 상용화된다. 최근 독감과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라 진다니아 SARS-Cov-2도 찾는 사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테옴텍 관계자는 “올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수출의 비중이 신제품 출시와 해외 시장 확대 등으로 기존 40%에서 60%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연매출 첫 100억원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프로테옴텍의 최대주주는 임국진 대표다. 27.4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우호 지분은 40%를 넘는다. 나머지는 서울글로벌바이오메디컬 신성장동력투자펀드(7.46%)와한국투자글로벌제약산업육성 사모투자전문(5.54%), 개인투자자들이 나눠 갖고 있다. 프로테옴텍 주식 보유 현황. (자료=전자공시스템)
- “방산이 뜬다”…2분기 기대주 ‘이 기업’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우주항공·방산 분야 코스닥 기업 제노코(361390)가 올해 1분기 비수기 국면에서도 수익성이 개선되는 성과를 얻었다. 방산 핵심부문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한 덕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2분기 방산 부문 등이 성수기에 본격 진입하면서 실적 개선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제노코의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7.4% 감소한 127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43.3% 증가한 12억원을 기록해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제노코는 방위산업 핵심부품 및 위성통신부품을 제조하는 항공우주 통신 전문기업이다. 지난 2004년 법인이 설립됐으며, 2021년 3월 코스닥 시장에 사장했다. 군전술정보통신체계(TICN) 핵심부품인 비접촉식 광케이블을 비롯해 위성탑재체, 위성지상국, 항공전자, EGSE·점검장비, 방산핵심부품 등의 사업부문을 영위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로는 한화시스템(272210),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한국항공우주(047810), LIG넥스원(079550) 등이 있다. 관련해 1분기 매출액 감소한 것은 방산 핵심부품 부문 매출액이 전년 대비 66.1% 증가했음에도 전기지상지원장비(EGSE) 및 점검장비와 한공전자 부문 매출이 각각 73.2%, 48.0% 감소한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 매출은 줄었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개선됐다. EGSE 및 점검장비 부문을 비롯한 방산 핵심부품 부문의 수익 창출과 함께 고부가가치 부문의 실적이 증가한 게 주효했다는 판단이다. 2분기에는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실적 개선 흐름이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2분기 추정 매출액은 전년 대비 5.4% 증가한 152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7억원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지난해 2분기 일시적인 높은 수익성을 기록해 전년 대비 작지만 영업이익률은 10.9%로 집계돼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진단했다. 해외향(向) 대규모 수주를 토대로 주가도 상승세 전환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현 주가는 올해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39.3배로, 국내 동종업체 및 주요 고객 평균 PER 16.6배 대비 크게 할증돼 거래 중이다. 다만 올해 1분기 말 기준 786억원의 수주잔고와 함께 최근 신규 수주 증가가 지속되고 있는 점은 호재다. 특히 해외향 대규모 수주 기대감 등으로 향후 우상향 곡선을 그릴 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 “원아웃제·징벌적 손배 추진”…주가조작 제도개선 착수
- [이데일리 최훈길 김보겸 이용성 기자] 여야가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주가 폭락·조작 사건 관련한 본격적인 제도개선에 착수한다. 한 번만 주가조작에 가담해도 최대 10년간 주식거래 제한, 증권범죄에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 기업 소유주(오너)의 주식 먹튀를 방지하는 법안이 추진된다. 오는 11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공개적인 논의가 시작될 예정이다.국회 정무위원회는 오는 11일 전체회의를 열고 주가조작 관련 제도개선 방안을 논의한다. (자료=국회)7일 국회에 따르면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증권범죄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이번 주에 대표발의할 예정이다. 윤 의원은 “제재 수단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어 금융위원회와 사전 협의를 거쳐 법안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미공개 정보 이용 △시세 조종 △부정 거래 등 3대 불공정 거래를 포함한 시장 질서 교란 행위나 무차입 공매도 등 모든 불공정 거래에 가담한 자를 대상으로 주식·주식 관련 채권, 파생상품 등 금융투자상품을 신규 거래하거나 계좌 개설하는 행위를 제한하도록 했다. 제한 기간은 최장 10년 내에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가 결정한다.거래제한 대상자로 지정되는 동시에 금융사나 상장사 임원 선임도 제한된다. 이미 임원으로 재직하는 대상자의 경우 직위해제 조치도 가능해진다. 코스피·코스닥·코넥스 등 전 상장사에, 금융사의 경우 상장 여부와 무관하게 각각 적용된다. 임원 선임 제한 조치도 최장 10년 적용 가능하다.아울러 국회 정무위원회에 따르면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양쪽에서 1순위 대책을 처벌 강화로 꼽고,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현재는 주가조작으로 수백억원 이익을 얻어도 법원에서 ‘쥐꼬리 벌금’에 그치고, 몇년 간 형벌을 받고 나면 피해자 배상도 없이 처벌이 끝나기 때문이다.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통하에서 “주가조작 피해로 가정 파탄까지 일어나는데 우리나라 처벌은 솜방망이 수준”이라며 “주가조작에 많게는 수백년 형사처벌을 때리고 부당이득을 완전 몰수하는 미국처럼 징벌적 손해배상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도 “주가조작단에 징벌적 조치로 엄청난 불이익을 주거나 일벌백계 처벌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주가조작 통로로 악용된 차액결제거래(CFD)를 대수술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이용우 민주당 의원은 통화에서 “2019년 당시 금융위가 CFD를 거래할 수 있는 전문투자자 자격 요건을 완화한 게 문제”라며 “2019년 이전처럼 CFD 자격 요건을 엄격하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에 가수 임창정처럼 전문투자자가 아닌데도 CFD 묻지마 투자가 횡횡했다. 따라서 허들을 높여 ‘묻지마 투자자’ 진입금지를 하겠다는 것이다. 관련해 △CFD 증거금 최소 비율(현행 40%) 상향 △전문투자자 자격 요건 강화 △CFD 만기 도입 및 잔고 공시 등의 방안이 검토된다. 가수 임창정과 키움증권 오너인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 모습. 김 회장은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장직에서 사퇴하고, 주식 매각 대금 전액(605억원)을 사회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이데일리DB)기업 오너 등 임원이 회사 주식을 매도할 때 투자자들이 이를 미리 알 수 있도록 하는 ‘내부자 주식거래 사전공시제도’ 도입도 추진된다. 폭락 전에 605억원 지분을 매도한 키움증권 오너(김익래 회장) 사례에 대한 재발방지 차원이다. 정무위 야당 간사인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통화에서 “정무위 법안소위에 계류된 이용우 의원안을 시급히 논의해 처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법안소위에는 2개의 이용우 의원안이 계류 중이다. 해당 법안(자본시장법 개정안)은 ‘임원이 주식을 매도할 경우 30일 전에 공시’, ‘주요 주주가 3개월에 걸쳐 대량 매도 시 사전 공시’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여야는 오는 11일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정무위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은 제도개선 방안을 공론화할 예정이다. 오는 16일에는 정무위 법안소위에서 내부자 주식거래 사전공시제도 등 구체적인 법안 논의에 나설 계획이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지난 2일 금감원, 한국거래소 관계 임원회의에서 “제도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철저하게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금융위원회 정책 자문기구인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신종 수법으로 제2의 주가조작을 할 수 있는 통로가 많다”며 “이상거래를 탐지하는 한국거래소의 시스템을 시급히 업그레이드 하고, 명명백백한 진상규명과 전방위 제도개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안 교수는 “주가조작 관련 법을 시급히 개정해 처벌 시스템도 강화해야 한다”며 “한 번 주가조작을 하면 패가망신할 정도로 처벌을 해야 주가조작이 근절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징벌적 손해배상=고의 또는 중과실로 타인에게 손해를 가한 경우 손해액의 몇배 범위에서 피해자에게 배상할 책임을 규정한 제도. 미국에는 주가조작 등 증권 범죄에도 도입돼 있으나, 우리나라는 하도급 불공정 거래 등 일부 분야에만 적용되고 있다.※차액결제거래(CFD·Contract For Difference)=주식이 없어도 증권사를 통해 레버리지 투자(빚투)를 할 수 있는 장외 파생상품 거래다. 최대 250% 수익률을 얻을 수 있지만, 투자금 이상의 마이너스 손실 위험도 있어 고위험 상품으로 분류된다. 국내 증권사와 외국계 증권사가 협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국인이 거래하더라도 최종적으로 거래 주문을 넣는 것이 외국계 증권사라 외국인 거래로 분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