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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새 직원 240%↑’ 씨젠, 불확실성에 직원 이탈 우려 커지나?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코로나19 호황으로 몸집을 불렸던 진단 업계의 인력 구조조정 추진이 기정사실로 되는 분위기다. 특히 진단기업 중 최대 인력 규모를 자랑하는 씨젠의 경우 실적 감소와 신사업 불확실성 등에 따른 내부 직원들의 이탈이 가속화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씨젠(096530)은 2분기 매출 23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분기 4514억원 대비 48.16%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도 1996억원에서 970억원으로 급감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2분기 매출 3037억원과 비교해도 22.95% 하락한 수치다. 올해 연 매출 전망치도 1조595억원으로 전년대비 22.71% 감소하고, 2023년 연 매출은 6000억원대로 집계됐다.코로나 펜데믹이 발생하고, 밀려드는 국내외 공급요청에 생산인력이 부족해지자 진단기업들은 대규모 인력 충원에 나선 바 있다. 이는 코로나 엔데믹 이후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전략이기도 했다. 진단업계, 시장, 증권업계 등은 하나같이 진단 기업들이 거대해진 조직 재정비에 나설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벤처캐피털(VC) 심사역은 “진단 업계 내부에서 기업들의 구조조정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VC 대표는 “코로나 당시 진단키트 분야가 굉장히 호황이다 보니 기업들이 인력 충원에 대거 나섰다”며 “코로나가 엔데믹으로 접어들었고, 세계 경제가 불황이다 보니 선제적으로 인력 감축에 나서려는 모양새”라고 덧붙였다.◇급증한 인력, 인건비도 기하급수적 증가특히 진단기업 중 씨젠이 가장 많은 인력을 확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단키트 업계 한 관계자는 “씨젠의 경우 지난 2년간 업계에서 가장 많은 인력 충원에 나섰다. 현재 인력 규모가 가장 큰 기업 중 하나”라고 말했다. 실제로 씨젠은 2019년 314명이던 임직원이 2020년 616명, 지난해 1070명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년간 직원 수가 약 240% 증가한 셈이다. 업계 매출 1위인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의 경우 2020년 287명이던 직원 수가 지난해 422명으로 늘었지만, 씨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규모다.씨젠이 임직원들에게 지급하는 연간 연봉총액과 1인당 연봉 규모도 빠르게 증가했다. 2019년 약 198억원이던 연봉총액은 2020년 약 706억원으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약 1323억원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1인당 연봉 규모도 2019년 약 6300만원에서 2020년 약 1억1460억원, 지난해 1억2361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 1조3708억원 대비 약 10%에 해당하는 수치다. 하지만 현재 인력 규모를 유지한다면 내년 매출 전망치인 6641억원 대비 인건비 비중은 약 20%에 달하게 된다.한 업계 관계자는 “씨젠은 지난 2년간 고연봉 인력들을 대거 충원했다. 코로나 호황에 따른 인력 확보 목적도 있었지만, 신사업을 위해 선제적으로 영입한 인력들도 상당수”라며 “실적 감소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과 신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이 나오지 않으면서 회사 내부에서 직원들의 우려가 높다. 이직을 고려하고 있는 직원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씨젠은 지난해 초부터 신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인수합병(M&A) 등을 위해 모건스탠리 한국지사, 삼성증권 등 금융투자 업계와 STX그룹과 대림산업을 거친 M&A 전문가 박성우 부사장을 영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1년이 지나도록 신사업과 관련된 청사진이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가 신사업에 대한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신사업을 위해 영입된 인력들이 사실상 잉여 상태가 되면서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일부 우려 있지만, 염려할 수준 아냐”씨젠 측은 일부 우려가 있기는 하지만 현시점에서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다. 씨젠 관계자는 “그동안 직원을 많이 채용했고, 최근 바이오산업이 크게 성장하다 보니 업계내에서 이직도 많은 편”이라며 “코로나로 매출이 10배 이상 성장한 것에 비해 인원은 4배 정도 증가했다. 최근 코로나 검사 건수가 감소하면서 매출에 대한 직원들의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로 인한 이탈 등이 나타난 바는 없고, 인건비도 충분히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신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에 따른 직원들의 불만이 높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최근 성장세를 감안해 회사가 연구개발에 상당한 투자를 해 왔다. 실적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인 투자 여부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고 있으나, 성장을 위한 투자는 계속한다는 것이 회사의 기본 입장”이라며, “투자 대상에 대한 선택과 집중 등 우선순위의 조정은 있을 수 있으나, 투자 자체가 중단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지노믹트리, 경쟁자 없는 방광암 진단키트...美시장 1등 '예약'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지노믹트리(228760)가 독보적인 방광암 진단 기술력을 앞세워 미국 시장 진출 초읽기에 들어갔다.지노믹트리 홈페이지. (갈무리=김지완 기자)6일 지노믹트리에 따르면 방광암 진단키트 ‘얼리텍B’가 내년 1분기 미국 전역에서 진단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얼리텍B는 현재 미국에서 2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탐색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 임상은 지난해 12월부터 미국 UCLA 메디컬센터 병리과·비뇨기과에서 실시 중이고, 올해 11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국내에선 지난해 6월 1차 567명, 2차 183명 등을 대상으로 두 차례 탐색 임상시험을 완료하고 확증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 내년 1분기 미국에서 조기 상용화지노믹트리 관계자는 “얼리텍B는 LDT(Laboratory Developed Test) 제도를 이용해 내년 1분기부터 미국 전역에서 방광암 검사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라면서 “코로나19 진단키트 역시 LDT 제도를 이용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 전 미국 내 진단서비스를 했다”고 설명했다.지노믹트리는 지난 2019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자회사 ‘프로미스’(Promis)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20년 6월 미국실험실 표준인증(CLIA) 자격을 획득했다. 미국 LDT 제도는 ‘클리아랩’(CLIA Lab) 인증을 받은 곳에 한해, FDA 승인 전에도 미국 전역에서 자체 개발 진단·검사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지노믹트리 관계자는 “진단키트 서비스는 시장 선점이 중요하기 때문에 빠른 상용화가 중요하다”면서 “아울러 LDT 제도를 통한 시판은 임상데이터 축적이 용이해 시장 침투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얼리텍B는 내년 미국 확증임상 후 오는 2024년 FDA 정식 품목허가 신청서를 낼 계획이다. 국내에선 올해 1월부터 서울대병원을 비롯 9개 기관에서 3453명을 대상으로 확증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확증임상은 올해 11월 마무리 될 예정이다. 얼리텍B는 내년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품목허가 신청 및 2024년 보험등재 추진 등으로 국내 상업화에 나설 계획이다.◇ 소변 방광암 진단키트에선 경쟁자 없어얼리텍B는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미국 방광암 진단시장에 침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지노믹트리 관계자는 “현재 방광암 진단은 혈노환자 대상으로 요도에 내시경을 넣는 방광경 검사가 표준진단검사”라면서 “하지만 이 검사 방식은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고, 세균 감염 위험도 높다”고 설명했다.이런 상황에서 미국 ‘퍼시픽 엣지’(Pacific Edge)는 소변으로 방광암을 진단할 수 있는 검사키트(CxBladder)를 내놓으며 시장 판도를 바꾸고 있다. 실제 퍼시픽 엣지의 방광암 진단키트는 검사 편의성을 앞세워 출시 2년 만에 매출 1140만달러(148억원)를 기록했다.문제는 이 퍼시픽 엣지의 방광암 진단키트는 민감도 82.0%, 특이도 85.0%를 나타내며 검사 정확도가 크게 떨어진다는 데 있다. 반면 지노믹트리의 얼리텍B는 동일한 소변 검사 방식이면서도 민감도 93.2%, 특이도 90.4%로 비교우위를 나타낸다.검사 비용에서도 얼리텍B가 경쟁력이 있다. 퍼시픽 엣지 방광암 진단키트의 검사 비용은 평균 350달러(45만원) 내외다. 반면, 얼리텍B는 15만~20만원 수준이다. 퍼시픽 엣지의 방광암 진단키트는 지난 2020년 LDT 제도를 통해 미국에서 검사 서비스를 개시했고, 아직 FDA 품목허가를 받지 못한 상태다.◇ “美 시장 출시하자마자 성과 기대”얼리텍B에 대한 시장 기대치는 상당히 높다. 황세환 FS리서치 연구원은 “방광암 시장을 좋게 보는 이유는 경쟁자가 많지 않다는 데 있다”면서 “(얼리텍B)는 출시만 하면 확실한 매출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방광암은 미국에서 5번째로 흔한 암이다. 미국에서 방광암은 지난 2020년 8만 1400명이 신규 진단을 받았고 같은해 1만 7900명이 사망했다. 특히 방광암은 백인에게서 빈번하게 발생한다. 단기적으론 지노믹트리가 퍼시픽 엣지의 매출을 상당부분 잠식할 것이란 전망이다. 황 연구원은 “퍼시픽 엣지는 지노믹트리보다 민감도와 특이도가 떨어지는데도 미국 시장에서 출시하자마자 성과를 냈다”면서 “지노믹트리도 기대해 볼 만하다”고 판단했다.장기적으론 방광암 진단검사 패러다임 변화 속에 지노믹트리가 최대 수혜자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황 연구원은 “지노믹트리의 소변 검사 방광암 진단키트는 현재로선 잠재적 경쟁자도 없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미국 방광암 진단검사 시장 규모는 연간 최소 40만명에서 최대 160만명으로 추산된다. 방광암의 가장 전형적인 증상인 혈뇨 증세를 보이는 환자 가운데 방광암 환자는 5~20% 정도이기 때문이다. 1회 방광암 검사비용을 보수적으로 대략 15만원으로 잡아도, 미국 방광암 진단시장 규모는 600억원에서 최대 2400억원으로 추산된다.방광암 진단키트의 국내 시장 매출 전망도 밝다. 지노믹트리 관계자는 “연간 국내 혈뇨 환자는 23만명이고 방광암 환자의 재발방지 검사 수요는 15만회로 추정된다”면서 “진단키트 공급가 15만원을 기준으로 연간 4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노믹트리는 지난해 매출 51억원, 영업손실 99억원을 기록했다.
-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의장 “지금이 ‘메르디안’ 인수 적기였다”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우리가 나아갈 사업의 핵심 타깃이 북아메리카(북미)입니다. ‘메르디안 바이오사이언스’(메르디안)의 유통망과 미국 내 인허가 경험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인수합병(M&A) 결정을 내렸습니다.”8일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 의장은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금리나 환율 등 세계 경제상황이 녹록치 않지만, 지금이 아니면 기회 손실이 더 크다고 판단했다. 지금이 인수하기 적절한 시점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이라며 전날 나온 2조원 규모로 메리디안 M&A의 배경을 설명했다.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의장(가운데)이 8일 진행한 온라인 간담회에서 ‘메리디안 바이오사이언스’ 인수합병(M&A)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제공=홈페이지 화면 캡쳐)이번 M&A로 분자진단 전문 기업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인수파트너사인 SJL파트너스과 메리디안의 지분을 ‘60(보통주)대 40(전환우선주)’의 비율로 나눠 가질 예정이다. 합병 과정은 다음과 같다. 양사가 공동으로 미국 법인을 출자한 다음, 해당 법인의 자회사를 만들게 된다. 이렇게 탄생한 손자회사가 메리디안을 합병하는 방식으로 추진될 계획이다.조 의장은 “메리디안은 자체적으로 보유한 제품의 70%를 미국에서 직접 판매한다. 라이프사이언스 부문 제품 판매 규모 면에서는 세계 1위다”며 “반면 우리는 그간 스위스 로슈와 협력해 미국 내 판매를 시도해 왔다, 미국 내 유통망 확보가 이번 합병의 첫 번째 이유다”고 설명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에 따르면 SD바이오센서는 중동과 중앙아시아,일부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에서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다. 반면 메디리안은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형성하고 있다. 양사의 유통망이 서로 겹치지 않아 합병 이후 상호 보완적으로 작용해 시너지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조 의장은 “메리디안과 합병이 단순히 유통망 확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며 “메리디안이 가진 미국 식품의약국(FDA) 대상 인허가 경험이 향후 신규 제품의 인허가 절차를 원활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통해 세계 체외 진단 시장의 40%를 차지하는 미국을 전방위적으로 공략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인수합병을 통해 △미국 유통망 확보 △신규제품 FDA 허가 절차 가속화 △글로벌 거점시설 확보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양사의 합병을 통한 매출 증대 시점에 대해 조 의장은 “내년 상반기부터 원재료 부분에서 시너지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코로나 진단 키트나 관련 진단 시약 등 긴급사용승인 제도를 거칠 수 있는 제품군의 경우 내년 3분기 이후부터 매출 면에서 도움을 받게 될 것으로 판단 중이다”고 말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올해 중 추가 인수합병을 단행할 수 있다는 언급도 제기됐다. 조 회장은 “유통망을 늘리기 위해 브라질과 독일, 이탈리아 등의 회사를 샀었고, 이번에 메리디안까지 구매했다”며 “연내 1~2개의 유통회사를 더 인수합병할 계획을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유통망만 무작정 늘리는 것이 아니다. 연속 혈당측정 시스템 등을 활발하게 개발 하고 있으며, 2024년에 출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에스디바이오센서의 영업망(파랑)과 메리디안 바이오사이언스의 영업망(분홍). (제공=에스디바이오센서)일각에서 제기 되고 있는 ‘메리디안 인수합병 금액이 높다’는 지적에 대한 반박도 나왔다. 이번 간담회에 참석한 유호경 에스디바이오센서 상무는 “M&A 거래 사례와 유사 기업의 거래 가격 등을 두루 고려하면 합병가격을 산정했다”며 “일반적인 거래 가격이 인수 대상이 된 회사의 매출의 약 7배 수준으로 집계됐다. 그런데 우리는 현재 2021년 기준 약 3900억원 수준인 메르디안 매출액의 약 4.5배 수준의 가격으로 사는 것이기 때문에 높은 인수 가격이 아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최근 환율이 많이 올랐지만, 이미 그전에 10억 달러(한화 약 1조3000억원)의 현금과 3억 달러(한화 약 3900억원) 수준의 채권을 확보해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장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6억 달러는 무리없이 조달 가능하다”며 “물론 향후 부채로 조달해야 할 추가자금은 금리 상황에 따라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고 설명했다.한편 1976년에 설립된 메리디안은 크게 소화기진단과 라이프사이언스 사업부를 두고 있다. 해당 사업부의 비율은 50대 50이다. 진단 사업부는 면역진단, 분자진단, 호흡진단, 혈액진단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라이프사이언스 사업부에서는 제약·바이오 제품 및 진단 시약의 원료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진단 사업부는 헬리코박터균(H.pylori)이나 대장 염증균(C.difficile)등의 소화기 감염 진단플랫폼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나노엔텍, 현장진단 플랫폼 '샘플 전처리 모듈' 유럽 특허 등록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나노엔텍(039860)은 고성능 현장진단 플랫폼인 프렌드 시스템(FREND System)에 빠르고 정확한 진단을 위한 ‘자동화된 샘플 전처리 모듈 및 이를 이용한 샘플 전처리 방법’에 대해 유럽 특허를 등록했다고 6일 밝혔다.현장 진단은 샘플 주입량, 믹싱, 반응시간 등 실험자가 수작업으로 진행하게 되면서 여러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이번에 등록한 유럽 특허는 이와 같은 오류를 방지하기 위해 자동화된 샘플 전처리 모듈을 구성해 검사의 신뢰성과 편의성을 높이고 실험 인력에 대한 효율적인 운용을 제공할 수 있다.나노엔텍 관계자는 “현재 프렌드 시스템에서 출시한 20개의 아이템 중 검사가 까다로운 일부 호르몬 계열 아이템에 해당 특허 기술이 적용되고 있으며 미국, 일본에 이어 유럽에도 특허를 확보하게 됐다”면서 “이를 통해 유럽지역에서도 호르몬 계열 진단영역을 확대하고 매출처 다변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진단장비 특성상 진입장벽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나노엔텍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유럽 체외진단 의료기기(CE-IVD) 인증을 획득하며 항원진단키트(FREND COVID-19 Ag)를 유럽지역에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인 만큼 코로나19 항원진단키트를 비롯한 다양한 진단제품들이 독일,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를 중심으로 공급이 확대되고 있다.나노엔텍의 주요 제품인 프렌드 시스템은 형광 미세유체역학 기술을 바탕으로 미량의 샘플을 사용해 현장에서 바로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체외진단기기다. 남성호르몬(Testosterone), 전립선 질환진단(PSA Plus), 갑상선 호르몬(TSH, Free T4), 비타민D 진단 등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해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 나노엔텍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미국에서 유럽시장까지 고성능 현장진단 플랫폼 프렌드 시스템을 공급하게 됨으로써 지역 커버리지를 확대했다”면서 “진단키트뿐만 아니라 전립선, 갑상선 호르몬 등 Non-Covid 진단제품 판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코스닥 마감]3.9% 급등…4거래일만 750선 회복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닥지수가 5일 반등에 성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에 나서면서 750선에 턱걸이했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91%(28.25포인트) 오른 750.9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가 종가 기준 75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달 30일 745.44를 기록한 이후 4거래일만에 처음이다.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주가가 필요이상으로 빠졌다고 판단한 저가 매수 자금이 유입됐다”며 “인플레 우려가 잡히면서 금리도 안정화 단계인만큼 주가 역시 바닥을 잡으려는 시도가 이어졌다”고 말했다.수급별로는 외국인이 2736억원, 기관이 773억원 어치를 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3226억원 어치를 매도했다.업종별로는 5% 넘게 상승한 전기·전자를 포함해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디지털, 신성장기업, 운송, 제약, 컴퓨터서비스, 기타제조 업종은 4% 넘게 올랐다. 소프트웨어, 화학, 유통, IT 부품, 제조, 기타서비스, 출판매체, 비금속, 통신장비, 종이·목재 등도 3% 넘게 올랐다.시총상위주들도 일제히 상승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늘어나면서 재확산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진단키트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씨젠(096530)이 10.98% 급등했다. 또 에코프로비엠(247540)이 7.60%, 위메이드(112040)가 6.90%, 알테오젠(196170)이 6.83% 올랐다. 엘앤에프(066970)와 카카오게임즈(293490) 셀트리온제약(068760) 천보(278280) 등도 5% 넘게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무상증자를 결정한 모아데이타(288980)와 무상증자 권리락이 발생한 케이옥션(102370)을 포함해 뉴보텍(060260), 나노씨엠에스(247660), 아이티아이즈(372800) 피코그램(376180)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1294만2000주로 집계됐다. 상한가는 8종목을 포함해 1372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없이 83개 종목이 하락했다. 31개 종목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 하반기 수익성 개선 시동…'셀트리온 삼형제' 봄날 오나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셀트리온 삼형제가 최근 하락장 속에서 ‘역주행’하고 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 등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이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과 유럽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에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다. (자료=마켓포인트)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일 셀트리온(068270)은 전 거래일보다 500원(0.28%) 오른 17만9000원,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900원(1.31%) 상승한 6만9500원에 마감했다. 셀트리온제약(068760)은 200원(0.25%) 내린 7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로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1.17%, 2.14%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특히 6월 급락장에서는 주가가 두 자릿수대 상승율을 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는 지난 달 초부터 말까지 각각 11.21%, 11% 상승했고, 셀트리온제약은 3.79% 하락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3.15%, 코스닥이 16.56% 하락한 것에 견줘보면 시장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주가 상승을 이끈 건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이다. 지난 달 기관 투자자들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각각 1904억원, 1232억원 순매수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코스닥 순매수 금액 1위, 셀트리온은 카카오뱅크, 삼성SDI 다음으로 많이 산 종목이었다. 외국인 역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각각 969억원, 289억원 사들이며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셀트리온그룹 3사 주가가 오르는 것은 바이오시밀러 시장 점유율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실적 개선 기대감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말 판매·유통 자회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 유방암 치료제 허쥬마, 비소세포폐암·전이성 직결장암 치료제 베그젤마(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등 약 1756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 물량을 미국과 유럽 지역에 공급할 방침이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 5월 하순에도 1600억원 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해외 시장에서 셀트리온 제품 수요가 늘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셀트리온 간판 제품인 렘시마의 경우 현재 유럽과 미국에서 각각 51.7%, 27.5%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내년부터 신제품을 매년 출시한다는 계획도 투자심리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은 미국에서 출시하는 유플라이마(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필두로 임상 3상 중인 5개의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품목허가를 매년 1건씩 받는다는 계획이다.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유플라이마 출시를 비롯해 램시마SC, 스텔라라 등 다수의 바이오시밀러 출시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판매 성과를 감안해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매출 회복도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일부 증권사는 하반기 실적 개선을 전망하며 투자의견 조정에 나섰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셀트리온에 대한 분석을 재개하면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0만원을 제시했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상반기는 마진이 적은 코로나 진단키트와 램시마IV, 트룩시마의 약가 인하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하반기부터는 생산 원가 개선된 트룩시마와 허쥬마 매출이 반영되며 이후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 진스랩,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진단키트 개발 완료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녹십자홀딩스(005250)(GC)의 자회사 진스랩이 70분만에 ‘원숭이두창’ 감염 여부를 확인 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분자진단 전문기업 진스랩은 자체 생산 효소와 다중중합효소연쇄반응(multiplex PCR)기술의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정확하고 신속하게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만을 특이적으로 검출하는 제품을 만들었다. 회사 측은 경쟁사 대비 단축된 검사시간에도 불구하고 분석적 민감도와 특이도가 높다는 것을 다양한 성능시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전했다.이번에 개발된 키트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속해있는 올소폭스바이러스(Orthopoxvirus Genus)를 폭넓게 검출할 수 있는 동시에 검출된 바이러스에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가 포함되어 있는지까지 확인할 수 있다.‘원숭이두창’은 아프리카 지역의 풍토병으로 지난달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뒤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해 질병관리청에서 원숭이두창 위기 경보를 ‘주의’단계로 격상한 바 있다.진스랩 관계자는 “원숭이두창의 세계적인 확산 추세를 억제하고자 신속하게 개발을 완료했다”며 “회사의 다양한 원천 기술력으로 원숭이두창 외의 새로운 풍토병이 발생해도 빠르게 대응 가능하다”고 강조했다.한편 진스랩은 2008년 설립된 DNA 진단 전문기업으로 코로나19를 포함해 자궁경부암(HPV)과 B형 간염(HBV), C형감염(HCV), 폐렴균, 뎅기바이러스, 중동 호흡기 증후군(MERS), 성병(STI), 결핵, 식중독, 산전 다운증후군, 코로나19 등을 진단할 수 있는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 중기부, 올해 예비유니콘 20개사 최종 선정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지원 대상기업 20개사를 최종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중기부에 따르면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은 투자유치를 통해 시장검증을 받고, 혁신성과 성장성이 우수한 유니콘 유망기업에게 기술보증기금이 최대 200억원까지 특별보증을 지원하는 사업이다.올해 예비유니콘 선정에는 모두 76개 기업이 신청해 3.8:1의 경쟁률을 보였다. 1차 요건검토와 서면평가, 2차 기술평가와 보증심사를 거쳐, 3차 발표평가에는 외부전문가와 일반 국민이 심사에 참여해 유니콘기업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최종 20개사를 선정했다.특히, 국민심사단장은 2019년 예비유니콘으로 선정되고, 지난해에는 유니콘 기업에 등극한 리디의 배기식 대표가 맡아 후배 유니콘 유망기업의 발표평가를 심사했다.올해 최종 선정기업 평균 업력은 7.4년, 평균 매출액은 171억원, 평균 고용인원은 100명이다. 지난해 선정기업 대비 평균 매출액은 31억원, 고용인원은 30명 더 늘어났다.기술보증기금의 기술·사업성 평가 결과 A등급 이상인 기업 비중은 90%(18개사)로 전년 A등급 이상 기업 비중인 70%(14개사)보다 20%포인트 상승했다.평균 투자유치금액은 354억원으로 전년의 222억원보다 높았고, 기업가치도 1950억원으로 전년의 1075억원보다 향상됐다.업종별로는 정보통신분야와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기반 플랫폼 기업이 10개사(50%), 뒤를 이어 바이오·헬스 분야가 4개사(20%), 전통 제조분야인 기계·금속 및 화학·소재분야 기업이 3개사(15%)가 선정됐다.코로나19 지속에 따른 비대면분야의 성장을 반영하듯, 전체 20개 선정기업 중 17개 기업이 비대면분야 기업이었다.기업가치 1000억원 미만의 아기유니콘기업에 선정된 이후 지난 2년간 추가 성장을 통해 올해 예비유니콘에 당당히 선정된 기업은 모두 5개 기업이다. 축산물 유통 벨류체인 플랫폼 ’정육각‘, 영상촬영·편집 솔루션을 개발 공급하는 ’쓰리아이‘, 분자진단 솔루션 기반 진단키트를 사업화한 ’원드롭‘, 물류관리 온라인 풀필먼트 서비스 기업인 ‘파스토’, 글로벌 온·오프라인 브랜스 커머스인 ‘글루업’ 등이다.또한, 지난해에는 2개의 기업이 아기유니콘에서 성장하여 예비유니콘으로 선정됐다.올해부터는 예비유니콘 선정기업 중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이 한국거래소가 요구하는 전문평가기관 기술평가를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기술보증기금의 전문가가 무료로 사전진단 자문서비스를 제공해 특별보증에 더해 비금융 기업성장 프로그램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중기부는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프로그램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도 고속성장을 이어가는 혁신 벤처·스타트업 기업들이 향후 더 큰 성장의 기회를 잡는 데 필요한 금융 및 비금융 지원을 하는 효과적인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