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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선언 위해 힘 모아달라” 국제사회에 호소한 文대통령
  • [전문]“종전선언 위해 힘 모아달라” 국제사회에 호소한 文대통령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UN) 총회 기조연설에 나서 “‘종전선언’을 통해 화해와 번영의 시대로 전진할 수 있도록 유엔과 국제사회도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밝혔다.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욕 유엔총회장에서 열린 75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영상으로 전하고 있다.(사진=청와대)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유엔 총회장에서 열린 제75차 유엔 총회 일반토의에서 유엔 회원국 중 10번째로 영상 기조연설을 하고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서 비핵화와 함께, ‘항구적 평화체제’의 길을 여는 문이 될 것”이라면서 이처럼 밝혔다. 문 대통령의 임기가 2년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남북과 북미 간 관계를 풀기 위해 국제사회가 종전선언을 지지해줘야 한다는 절박함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다음은 문 대통령의 유엔 총회 기조연설 전문. “포용성을 강화한 국제협력 : ‘모두를 위한 자유’” 의장님, 사무총장님과 각국 대표 여러분, 인류는 지금까지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며 오늘의 문명을 이뤘습니다.지금 코로나 위기 속에 있지만, 인류는 오늘과 다른 내일로, 다시 놀라운 발전을 이룰 것입니다. ‘코로나19’로 희생되신 분과 유가족, 병마와 싸우고 계신 전세계 모든 분께 진심으로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인류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고 있는 각국의 의료진과 방역 요원, 국제기구 관계자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75차 유엔 총회는 전대미문의 위기를 극복하는 총회가 될 것입니다.볼칸 보즈크르 의장님의 취임을 축하하며, 의장님의 탁월한 지도력을 크게 기대합니다. 감염병뿐 아니라 평화, 경제, 환경, 인권 등 수많은 지구촌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헌신하고 계신 안토니우 구테레쉬 사무총장께도 경의를 표합니다. 의장님, 우리가 직면한 ‘코로나19’ 위기는 인류의 일상을 송두리째 바꾸고 세계 경제와 국제질서마저 변화시키고 있습니다.75년 전 유엔을 창설한 선각자들처럼 대변혁의 시대에 우리가 가야 할 길이 어디인지, 다시 지혜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 한국은 ‘개방성’, ‘투명성’, ‘민주성’이라는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를 방역의 3대 원칙으로 삼았고, 국민 모두가 방역의 주체가 되었습니다.‘다자주의’ 또한 한국의 공동체 정신과 결합해 ‘모두를 위한 자유’라는 새로운 실천을 가능하게 했습니다.한국 국민들은 ‘나’의 안전을 위해 ‘이웃’의 안전을 지켰습니다.한국 정부는 국경을 봉쇄하지 않고 방역물품을 나누며, ‘이웃’의 범위를 ‘국경’ 너머로 넓힘으로써 방역과 경제를 함께 지켜가고 있습니다. 결국 한국이 오늘, 코로나를 극복하고 있는 힘은 인류가 만들어온 가치, 유엔이 지켜온 가치들이었습니다.코로나를 이겨낼 답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인류 보편 가치’에 대한 믿음이라는, 유엔헌장의 기본정신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다자주의’를 통해 더욱 포용적인 협력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선각자들은 ‘보다 나은 세계’를 꿈꾸며 유엔을 창설했고, 인류 보편 가치를 증진시키는 빛나는 업적을 남겼습니다.이제 코로나 이후의 유엔은 보건 협력,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경제협력, 기후변화 대응과 같은 전 지구적 난제 해결을 위해 ‘인류 보편의 가치’를 더 넓게 확산시켜야 합니다.올 한해 각국이 벌여온 코로나와의 전쟁은 어떤 국가도 혼자만의 힘으로, 또 ‘이웃’에 대한 배려 없이 위기를 이겨낼 수 없음을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나는 오늘 포스트 코로나 시대, 유엔의 새로운 역할로서, 함께 잘 살기 위한 다자주의, ‘포용성이 강화된 국제협력’을 강조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의장님, ‘포용성이 강화된 국제협력’은 ‘누구도 소외시키지 않고’ 함께 자유를 누리며 번영하는 것입니다.자국 내에서는 불평등을 해소해 이웃과 함께 나의 안전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보장하는 것이며, 국제적으로는 공동번영을 위해 이웃 국가의 처지와 형편을 고려하여 협력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류의 생명과 안전’입니다.유엔의 ‘포용적 다자주의’는 모든 나라에 코로나 백신을 보급할 수 있을지 여부로 첫 시험대에 오르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백신과 치료제의 개발을 위한 국제협력뿐 아니라, 개발 후 각국의 ‘공평한 접근권’이 보장되어야 할 것입니다.국제모금 등을 통해 국제기구가 충분한 양의 백신을 선구매하여, 빈곤국과 개도국도 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해야 합니다. 한국은 세계보건기구와 세계백신면역연합의 ‘세계 백신공급 메커니즘’에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한국은 ‘국제백신연구소’의 본부가 있는 나라로서, 개도국을 위한 저렴한 백신 개발·보급 활동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입니다. 코로나 2차, 3차 대유행의 우려가 여전한 만큼, 한국은 K-방역의 경험을 국제사회와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지속적으로 함께하겠습니다. 지진 후의 쓰나미처럼 ‘경제충격’이 우리를 덮치고 있습니다.방역을 위한 국경 봉쇄와 인적·물적 교류의 위축으로 세계 경제의 회복이 더욱 어려운 상황입니다. 실로 대단히 어려운 과제이지만, 우리는 ‘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아야 합니다.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연대와 협력의 다자주의와 규범에 입각한 자유무역질서를 강화해나가야 합니다. 한국은 글로벌 공급망 유지와 기업인 등 필수인력 이동을 촉진하고자 노력해왔습니다.한국은 발전 경험을 개도국과 공유하고, 유엔이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발전목표’를 이루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적극 동참할 것입니다.지속가능한 경제 구조를 이끄는 포용성을 강화하기 위해 ‘위기는 곧 불평등 심화’라는 공식을 깨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경제회복’을 이뤄내야 합니다. 한국은 ‘한국판 뉴딜’이라는 도전에 나섰습니다.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함께하는 한국 경제의 전면적인 대전환이며, 불평등 사회에서 포용 사회로 가기 위한 약속입니다. 한국은 코로나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하고 경제회복을 앞당기기 위해 모든 나라와 협력할 것이며, 유엔이 지향하는 ‘포용적 다자주의’를 위한 국제협력에도 적극 동참할 것입니다. 지난 9월 7일은 한국 정부가 주도하여 유엔이 채택한 ‘푸른 하늘을 위한 국제 맑은 공기의 날’이었습니다.인류의 일상이 멈추자 세계 곳곳에서 나타난 푸른 하늘, ‘코로나의 역설’은 각국의 노력과 국제협력에 따라 인류가 푸른 지구를 회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줍니다.나는 유엔을 중심으로 ‘더 낫고 더 푸른 재건’을 위한 국제협력이 발전되어 나가길 기대합니다. 한국은 ‘파리협정’의 충실한 이행을 비롯한 신기후 체제 확립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있습니다.올해 말까지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인 ‘국가 결정기여’를 갱신해 유엔에 제출할 예정이며,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도 마련하여 ‘2050년 저탄소사회 구현’에 국제사회와 함께하겠습니다. 기후변화 대응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포용성이 강화된 국제협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선진국이 수백 년, 수십 년에 걸쳐 걸어온 길을 산업화가 진행 중인 개도국이 단기간에 따라잡을 수는 없습니다.개도국과의 격차를 인정하고 선진국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며 최선책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한국은 ‘선진국과 개도국을 잇는 가교 역할’로 기후 대응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면서 개도국에 한국의 경험을 충실히 전할 것입니다.내년 서울에서 개최되는 ‘P4G 정상회의’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적 연대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의장님, 세계평화를 실현하고자 하는 유엔 정신이 가장 절박하게 요구되는 곳이 바로 한반도입니다.한국은 변함없이 남북의 화해를 추구해왔고,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한국은 국제사회의 지지와 성원에 힘입어 평창 동계올림픽을 북한과 함께 하는 평화올림픽으로 성공시킬 수 있었으며,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으로 이어졌습니다.북미 두 지도자의 담대한 결정으로 이뤄진 북미정상회담은 대화를 통해 평화프로세스를 진전시킬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나는 지난해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한반도 문제를 풀기 위한 ‘전쟁 불용’, ‘상호 안전보장’, ‘공동번영’의 세 가지 원칙을 제시했고, 비무장지대를 ‘국제평화지대’로 만들어가겠다는 구상도 여러분께 밝혔습니다.하지만 지금도 한반도 평화는 아직 미완성 상태에 있고 희망 가득했던 변화도 중단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은 대화를 이어나갈 것입니다.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은 한걸음 더 나아가는 것입니다.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이 계속된다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가 반드시 이뤄질 수 있다고 변함없이 믿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남과 북은 ‘생명공동체’입니다.산과 강, 바다를 공유하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감염병과 자연재해에 함께 노출되어 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함께 협력할 수밖에 없습니다.방역과 보건 협력은 한반도 평화를 이루는 과정에서도 대화와 협력의 단초가 될 것입니다. 지금 세계는 자국의 국토를 지키는 전통적인 안보에서 포괄적 안보로 안보의 개념을 확장하고 있습니다.우리는 지금 재해와 재난, 테러와 사이버범죄 등 비전통적 안보위협과 국제적인 범죄에 공동 대응해오고 있지만, 전쟁 이상으로 인류를 위협하는 코로나의 위기 앞에서 이웃 나라의 안전이 자국의 안전과 직결되어 있다는 것을 더 깊이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한 국가의 능력만으로 포괄적 안보 전부를 책임지기 어렵습니다.한 국가의 평화, 한 사람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국경을 넘는 협력이 필요하며, 다자적인 안전보장 체계를 갖춰야 할 것입니다. 그동안 나는 남북 모두에게 도움이 되고 함께 잘사는 ‘평화경제’를 말해왔습니다.또한 재해재난, 보건의료 분야에서의 남북 간 협력을 강조해왔습니다.나는 오늘 코로나 이후의 한반도 문제 역시 포용성을 강화한 국제협력의 관점에서 생각해주길 기대하며, 북한을 포함해 중국과 일본, 몽골, 한국이 함께 참여하는 ‘동북아시아 방역·보건 협력체’를 제안합니다.여러 나라가 함께 생명을 지키고 안전을 보장하는 협력체는 북한이 국제사회와의 다자적 협력으로 안보를 보장받는 토대가 될 것입니다. 특히 올해는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70년이 되는 해입니다.한반도에 남아있는 비극적 상황을 끝낼 때가 되었습니다.이제 한반도에서 전쟁은 완전히, 그리고 영구적으로 종식되어야 합니다.한반도의 평화는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보장하고, 나아가 세계질서의 변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입니다.그 시작은 평화에 대한 서로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한반도 ‘종전선언’이라고 믿습니다.‘종전선언’을 통해 화해와 번영의 시대로 전진할 수 있도록 유엔과 국제사회도 힘을 모아주길 바랍니다.‘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서 비핵화와 함께, ‘항구적 평화체제’의 길을 여는 문이 될 것입니다. 한국은 K-방역뿐 아니라, 평화를 제도화하고, 그 소중한 경험을 국제사회와 나누고 싶습니다.다자적 안보와 세계평화를 향한 유엔의 노력에 앞장서 기여하는 길이 될 것입니다. 의장님,사무총장님과 각국 대표단 여러분, 우리는 코로나로 인해 세계가 얼마나 긴밀히 연계되어 있는지 확인했고, 결국 인류는 ‘연대와 협력의 시대’로 갈 것입니다. 우리는 미래를 준비하면서 동시에 우리가 사는 오늘 또한 변화시켜야 합니다.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행동은 쌓이고 모여 우리의 오늘을 자유롭게 할 것입니다. 나는 유엔이 오늘 이 순간부터 새로운 시대, ‘포용적 국제협력’의 중심이 되어주길 바랍니다.감사합니다.
2020.09.23 I 김정현 기자
文대통령,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공평한 접근권 보장돼야”
  • 文대통령,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공평한 접근권 보장돼야”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제75차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제와 관련, “‘공평한 접근권’이 보장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욕 유엔총회장에서 열린 75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영상으로 전하고 있다.(사진=청와대)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화상 회의 형태로 개최되는 열린 제75차 유엔 총회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류의 생명과 안전’”이라며 “유엔의 ‘포용적 다자주의’는 모든 나라에 코로나 백신을 보급할 수 있을지 여부로 첫 시험대에 오르게 될 것이 분명하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앞서 지난 21일 유엔 75주년 기념 고위급회의에서도 문 대통령은 백신 및 치료제의 공평한 접근권을 강조했다. 연이어 코로나19에 대한 인류 공동 대처를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문 대통령은 “국제모금 등을 통해 국제기구가 충분한 양의 백신을 선구매하여, 빈곤국과 개도국도 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라며 “한국은 세계보건기구와 세계백신면역연합의 ‘세계 백신공급 메커니즘’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한국은 ‘국제백신연구소’의 본부가 있는 나라로서, 개도국을 위한 저렴한 백신 개발·보급 활동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코로나 2차, 3차 대유행의 우려가 여전한 만큼, 한국은 K-방역의 경험을 국제사회와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지속적으로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2020.09.23 I 김영환 기자
독감 백신 무료접종 연기…“유통 중 상온 노출”
  • [밑줄 쫙!]독감 백신 무료접종 연기…“유통 중 상온 노출”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22일 오전 세종시에 있는 한 대형병원에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무료접종 연기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첫 번째/ 독감 무료접종 중단..."유통 중 상온 노출"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유통 과정상에서 일부가 상온에 노출돼 무료 접종 일정이 일시 중단됐어요. 문제점이 발견된 백신은 13∼18세 대상 무료 접종 물량이지만 품질 검증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임산부 등도 예방접종을 일시 중단·연기하기로 결정했어요.◆500만명분 중 일부 문제…“안전성 검사는 약 2주 소요”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2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조달 계약업체의 백신 유통 과정에서 냉장온도 유지 등의 부적절 사례가 어제 오후 신고됐다”며 “유통과정상의 문제일 뿐, 제조상의 문제 또는 제조사의 생산과정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어요. 이어 “정부는 조달계약을 통해 약 1259만도즈를 의료기관에 공급하고 있다”면서 “이 중 약 500만도즈 정도가 시장에 공급된 상황이지만 아직 접종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어요. 백신 1도즈는 1회 접종분이에요.정 청장은 “현재까지는 냉장차로 지역별 재배분하는 과정에서 물량 일부가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노출 시간과 문제 여부 등은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어요.정부는 문제가 된 물량에 대한 최종 품질 검사를 통해 안전성을 확인한 후 백신 접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에요. 안전성 검증에는 약 2주 정도 걸리는 것으로 전해져요.백신이 상온에 노출된 경우 단백질 변형이 생겨요. 해당 물량을 폐기해야 할 경우 올해 접종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해 보여요.◆유료접종은 계속 진행…조달업체는 신성약품올해 독감 백신 무료접종 대상자는 만 18세 이하 소아·청소년과 임신부, 만 62세 이상 등 1900만명이에요. 보건당국은 22일부터 18세 이하 소아·청소년(2002년 1월 1일∼2020년 8월 31일 출생자)과 임산부를 대상으로 무료 접종을 실시할 예정이었어요.다만 독감 백신 유료접종과 62세 이상 고령자 접종은 예정대로 실시해요. 당국은 “독감 백신 유료접종은 상온에 노출된 백신과 관계가 없어 계속 진행한다”며 “62세 이상 독감 백신 접종도 10월 중순부터 계획대로 할 것”이라고 밝혔어요.한편 문제를 일으킨 백신 조달업체는 신성약품으로, 백신 유통관리 위반 여부에 따라 책임을 물을 수 있어요. 이와 관련해 정 청장은 “관련법에 따라 조달업체는 의약품에 허가된 온도를 유지하도록 보관·운송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이를 위반했을 때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돼 있다”고 말했어요. 22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두 번째/ 코로나19 재감염 의심자 발생…"독감처럼 반복 감염 가능"중앙방역대책본부는 22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1명 늘어 누적 2만3106명이라고 밝혔어요 이러한 가운데 국내에서도 코로나19 첫 '재감염' 의심 사례가 보고되면서 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어요.◆서울 20대여성 V형→GH형 바이러스 감염방역당국에 따르면 재감염 의심사례 확진자는 서울 지역에 거주하는 20대 여성으로 지난 3월에 첫 양성 판정을 받았어요. 기저질환이 없었던 이 의심환자는 한 달여간 치료 후 격리해제됐지만 기침과 가래 증상이 나타나 퇴원 후 7일 만에 재입원했어요. 첫 번째 입원 후 한 달여 만에 다시 입원한 것이에요.정 청장은 "(진단검사에서) 2번 음성 확인 후 퇴원이 (당시) 기준이었다. 퇴원 후 6일 정도 후에 기침, 가래 증상이 생겨 다시 검사를 받았다"며 "두 번째 (입원 전) 검사한 검체에서 다른 바이러스 클레이드(계통)가 분리됐다고 보고받았다"고 말했다.의심환자는 1차 입원 당시 V그룹 바이러스가 검출됐지만 두 번째 입원 때엔 GH그룹 바이러스가 검출됐어요.정 청장은 "2~3월에는 S나 V 클레이드의 바이러스가 유행하다가 3월부터 유럽이나 미국 등 해외 입국자를 통해 G그룹 바이러스가 유입돼 유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서로 다른 바이러스가 유행하면서 생길 수 있는 일이라고 본다"고 말했어요.그러면서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국내 감염은 대부분 GH그룹의 바이러스가 계속 유행하고 있어 재감염은 흔한 사례가 아닐 수 있겠다"며 "아직 (코로나19가) 신종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어떤 변이가 일어나고 변이들이 재감염이나 면역, 항체 형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지속적으로 감시와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어요.◆방역당국 "항체 충분히 형성 안 됐을 수도"정 청장은 재감염에 대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보통 감기를 일으키는 일반적인 코로나바이러스나 인플루엔자(독감)처럼 일부 변이를 하게 되면 재감염이 어느 정도 가능하고, 또 면역이 평생 유지가 되지 않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감염이 될 수 있는 감기나 독감과 유사한 패턴을 보여줄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어요.방역당국은 이 확진자가 퇴원 이후 재입원할 때까지의 기간이 매우 짧은 만큼 첫 번째 감염 이후 항체가 충분히 형성되지 않아 재감염됐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어요.정 청장은 "매우 짧은 기간에 재입원했기 때문에 항체가 충분히 형성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구체적인 사항은 항체가(價) 검사 결과와 임상적인 소견,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 결과 해석 등을 면밀하게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어요.이어 "(재감염은) 필요한 경우 유전자 분석까지 해야 구분할 수 있으므로 감시나 조사·연구 부분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계획을 세워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어요. 재포장 줄이기 세부기준 적용대상 예시(사진=환경부)세 번째/ 1+1 비닐 ‘재포장 금지법’…내년 1월부터 시행내년 1월부터 합성수지 재질의 필름·시트·비닐 등을 이용해 1+1 또는 증정·사은품을 묶어 판매하는 것이 금지돼요. 앞서 환경부는 7월 1일부터 '재포장 금지법'을 시행하려고 했지만 모호한 기준으로 인해 업계가 반발하자 재논의 과정을 거쳤어요.◆비닐 재포장 3개 이하 금지···띠지·고리는 허용환경부는 21일 재포장 관련 규정을 담은 포장재 감축 세부기준안을 발표했어요.이에 따르면 △판매 과정에서의 추가 포장 △일시적 또는 특정 유통채널을 위한 ‘N+1’ 형태나 증정 및 사은품 제공 등 행사 기획 포장 △낱개로 판매되는 제품 3개 이하를 함께 포장하는 경우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해당되면 재포장 규제 적용을 받아요.재포장 규제 대상이 되는 포장 재질은 비닐과 필름·시트지로 한정했어요. 해당 재질은 재포장할 때 가장 많이 쓰이는 재질로 재활용이 어려워요.재포장이 허용되는 예외 기준도 있어요. 재포장하지 않고 낱개로 판매하거나 띠지 또는 고리 등으로 묶는 경우, 종이상자 등으로 포장하는 경우는 적용 대상에서 제외돼요.또한 △1차 식품인 경우(과일, 채소 등) △낱개로 판매하지 않는 제품을 묶어서 단위제품으로 포장하는 경우 △수송, 위생, 안전 등을 위해 불가피한 경우 △구매자가 선물포장 등을 요구 등도 예외로 해요.◆시행 내년 1월부터…계도기간 3개월환경부는 25일까지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생각함’에서 의견을 수렴한 뒤 세부 기준을 만들어 이번 달 내에 행정예고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에요.이후 본격적인 시행 시기는 내년 1월부터이고 3개월의 계도기간을 부여해요.단 중소기업의 경우 유예기간을 3개월 더 연장해 2021년 7월부터 시행해요. 이 역시 지난 6월에는 없던 조항인데 중소기업의 경우 포장설비 변경, 기존 포장재의 소진 등에 애로사항이 더 클 수 있다는 업계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에요. 기준을 어기면 제조사와 유통사는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어요.환경부는 이 제도가 시행되면 연간 폐비닐 발생량(2019년 34만1000여 t)의 8%에 달하는 연간 2만7000여 t의 폐비닐 감축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어요./스냅타임 신현지 기자
2020.09.23 I 신현지 기자
 장재인, 아픈 상처 직접 고백한 이유
  • [퇴근길 뉴스] 장재인, 아픈 상처 직접 고백한 이유
  •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이데일리가 오늘 하루의 주요 이슈를 모아 [퇴근길 한 줄 뉴스]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세상소식을 매일 오후 5시에 배달합니다. [편집자주]가수 장재인 (사진=뉴시스)◇장재인 “비슷한 일 겪은 누군가들에게 힘 되길”가수 장재인이 과거 성범죄 피해를 당했다고 밝혀 눈길이 쏠리고 있습니다. 오늘 장재인은 혼자 간직하기에도 아픈 이야기를 직접 꺼냈는데요. 그 이유는 같은 상처를 가진 사람들을 응원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장재인은 오늘 인스타그램에 “밤잠처럼 꾸준히 다닌 심리치료 호전 기념”이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이 이야기를 꺼내기까지 11년이 걸렸다”며 운을 뗐습니다. 이어 “입에 담고 싶지 않은 사건을 계기로 극심한 불안증, 발작, 호흡곤란, 불면증, 거식폭식 등이 따라붙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장재인은 “생각보다 많은 성 피해자들이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그러했던 것처럼 수치심과 죄책감을 갖고 살아가고 있다”며 “나는 나와 같은 일을 겪은 가수를 보며 힘을 얻고 견뎠다. 노래하는 제가 같은 일, 비슷한 일을 겪은 누군가들에게 힘이 됐음 한다”고 피해자들을 위로했습니다.전국민 통신비 지원책을 알리는 문구(사진=연합뉴스)◇통신비 지원, 35~64세는 ‘제외’말 많았던 전국민 통신비 2만원 지원은 결국 선별 지급으로 결정됐습니다. 여야는 오늘 4차 추경 관련 합의 결과를 발표하며 통신비 지원 범위를 당초 만 13세 이상 국민에서 16~34세 및 65세 이상으로 축소했습니다. ‘16∼34세 및 65세 이상’이 대상이 되면서 애초 9200억 원 수준이던 관련 예산은 5200억 원으로 줄었습니다. 박홍근 민주당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는 “통신비 지원 사업 대상을 만 16~34세, 만 65세 이상으로 하겠다고 정한 것은 중학생에 대해서는 아동 양육 한시 지원 사업을 포함시켰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중학생까지 통신 지원은 이중 중복되는 경우여서 뺐다”고 설명했습니다.한 병원에 걸려있는 독감백신 접종을 알리는 포스터. (사진=이데일리DB)◇“독감백신 500만 도즈 모두 폐기해도 물량 충분”올해 독감백신 접종 계획이셨던 분들 많으실 텐데요. 유통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된 독감백신이 500만 도즈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독감백신이 모자를 수 있다는 우려가 곳곳서 나아고 있는데요. 업계는 그래도 물량이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선 상온에 노출됐다고 해서 꼭 품질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500만 도즈가 모두 폐기되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방역당국은 이번에 문제가 제기된 백신 500도즈를 2주간 품질 조사를 할 방침입니다. 이에 따라 최종적으로 사용 또는 폐기를 결정하게 됩니다. 또 행여 모두 폐기가 결정되더라도 전체 물량은 부족하지 않다고 하니, 천만다행입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오늘 코로나19 확진자 61명…검사 수 늘렸지만 ‘진정세’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진정세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사흘 연속 100명 아래를 기록했는데요. 특히 검사 건수가 주말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났음에도 확진자수는 두자릿수에 머물러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이 오늘 0시 기준 집계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61명입니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51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10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2만3106명입니다. 다만 60대 이상 고연령 확진자 비율이 40%에 이르러 중증 환자와 사망자 발생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2020.09.22 I 박한나 기자
식약처 "랩지노믹스 코로나19 진단키트 위양성 보도, 사실 아냐"
  • 식약처 "랩지노믹스 코로나19 진단키트 위양성 보도, 사실 아냐"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미국 메릴랜드주에 수출한 랩지노믹스(084650)의 코로나19 진단키트 신뢰도 논란과 관련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진영 식약처 차장은 22일 코로나19 치료제 및 마스크 수급 브리핑에서 기자단에서 제기된 관련 질문에 “오늘 오전에 있었던 위양성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위양성’은 감염병에 걸리지 않은 사람을 ‘양성’으로 진단하는 오류를 말한다. 양 차장은 “메릴랜드주의 진단시약의 위양성 발생과 관련된 보도가 오전에 있었다”며 “이에 대해서 저희 식약처는 어제부터 이런 관련 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또 업체라든가 이런 데에 내용을 확인해 오고 있었다는 말씀 드리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간 외국에 수출하는 우리 국산, 우리 기업들의 진단키트에 대한 품질에 대해서는 저희가 더욱 매번 신경을 쓰고 모니터링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런 품질 문제로 진단키트가 해외에서 활용되는 데 어려움이 발생하지 않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하고 노력하고 있다는 말씀 드리겠다”고 했다. 앞서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선’은 현지시각으로 18일 ‘메릴랜드대학 연구소, 극찬을 받았던 한국산 진단키트 사용을 거짓양성 판정 빈발로 중단’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해당 기사는 “지난 4월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가 팡파르를 울리며 한국에서 대량 수입한 한국산 코로나 진단키트 수십만개가 신뢰도 문제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랩지노믹스는 이날 오전 메릴랜드 주정부가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 랩지노믹스 진단키트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문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랩지노믹스 진단키트에 대한 오해는 메릴랜드 대학교 연구소에서 랩지노믹스 진단키트를 애초에 기능이 없는 독감 진단 키트로 사용해보는 과정에서 빚어진 일로 알려졌다.
2020.09.22 I 노희준 기자
지역난방공사, ‘은총이와 함께하는 히어로 레이스’ 개최
  • 지역난방공사, ‘은총이와 함께하는 히어로 레이스’ 개최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한국지역난방공사는 21일 국제구호 NGO인 굿피플과 함께 희귀·난치병 어린이 치료비 지원과 나눔문화 확산을 위한 ‘은총이와 함께하는 히어로 레이스’의 참가자 2500명을 4주간 선착순 모집한다고 밝혔다.레이스에 함께하는 ‘은총이’는 6가지 희귀·난치병을 가지고 태어나 생후 6개월 만에 시한부 판정을 받았으나 아버지와 함께 달리며 이를 극복하는 기적을 선보여 많은 이에게 희망의 아이콘으로서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이번 레이스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언텍트 방식의 버츄얼 레이스(시·공간의 제약 없이 정해진 거리를 완주하는 레이스)로 11월1일부터 15일까지 진행한다. 참가자는 관련 어플을 통한 거리 측정으로 레이스 기간 중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해 참여하면 된다.참가비 전액은 희귀·난치병 어린이 치료비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아동 응원 키트(손소독체, 영양제, 마스크 등) 지원에 사용한다. 이번 레이스는 ‘여기, 우리의, 히어로’라는 슬로건과 함께 누구나 은총이처럼 희귀·난치병 어린이를 돕는 히어로가 될 수 있다는 콘셉트로 진행한다. 히어로 레이스는 5km, 10km, 15km의 세 가지 코스다. 참가자에게는 코스별 공식 굿즈를 전달한다. 황창화 지역난방공사 사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 나눔문화 확산은 이어져야 한다는 취지에서 버츄얼 레이스 방식으로 진행한다”며 “비록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각자 달리지만 은총이와 같이 질병에 맞서 싸우고 있는 많은 어린이를 위해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0.09.22 I 문승관 기자
약물재창출부터 전세계 슈퍼컴 공동 연구까지···‘누리온’ 영역 확장
  • [일문일답]약물재창출부터 전세계 슈퍼컴 공동 연구까지···‘누리온’ 영역 확장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2018년 12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까지 163개 기관, 3037명의 사용자가 437만건의 작업을 수행했다.”염민선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슈퍼컴퓨팅응용센터장은 21일 서울HJ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의 활용 성과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 이용현황.<자료=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누리온은 지난 2년간 소재, 친환경, 에너지, 바이오, 우주진화 연구에 활용됐다. 대표적인 성과로 금속유기골격체로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저감하는 물질 발견에 활용되고, 산화 하프늄으로 반도체 메모리 성능을 개선하는 연구에도 쓰였다.또 간암 세포를 굶겨 죽이는 기술 개발과 같은 미세 영역부터 근우주의 은하, 은하단과 대규모 구조물의 진화를 연구하는 거대 과학 연구에도 활용됐다.최근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약물 재창출 연구부터 전 세계 슈퍼컴퓨터들과의 공조를 통한 공동 자원 활용도 추진하고 있다.염민선 센터장은 “슈퍼컴퓨터의 안정적 운영과 대규모 병렬처리 기술을 지원해 국내 연구자들이 마음껏 연구할 수 있는 연구환경을 제공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알고리즘 개발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슈퍼컴퓨터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했다.다음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의 최희윤 원장, 황순욱 국가슈퍼컴퓨팅본부장 등과의 일문일답.-미국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과 IBM이 주도해 지난 4월 발족한 슈퍼컴퓨터 운영 기관 협의체에 합류 소식을 전했는데 어떻게 됐나.▲협의체에 원천기술, 신약, 환자 연구 등 총 3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바이러스 모양이나 형성과정 등을 살펴보는 연구와 백신, 치료제를 비롯한 신약 연구개발, 환자 대상 연구 등 총 3개로 나눠 진행중이다.▲전 세계 각국의 슈퍼컴퓨터를 공동활용해서 함께 극복해보자는 취지로 협의체가 구성됐다. 한국도 참여하고 싶다는 의향을 전해 42번째로 가입했다. 슈퍼컴퓨터가 그동안 자국 문제 해결에 활용이 국한됐지만 코로나19로 비정상적인 상황이 지속되면서 거대 문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해 슈퍼컴퓨팅 자원을 공동으로 활용할 길이 열렸다.-협의체 참여 외에 어떠한 코로나19 대응을 해왔나.▲기관 자체적으로 지원했던 부분이 약물 재창출 관련 연구이다. 2만개 신약 물질을 코로나19에 맞춰 스크리닝해 50개 후보물질을 찾았다. 서울대학교, 한국화학연구원서 진행하고 있다. 제약 업체 활용도 독려하고 있다. 다만 기술, 경험 등을 공유하는 부분에서 어려운 부분도 있다.- 수명을 다한 슈퍼컴들은 어떻게 되나▲4호기는 2018년 퇴역했다. 국가연구장비들은 퇴역하면 국가연구시설장비진흥센터(NFEC)의 심의·운영 관리 절차에 따라 퇴역절차가 진행되고, 응모 절차를 거쳐 부분별로 배분한다. 10여개 기관에 나눠줬으며 대학, 연구소 등이 대부분이다.-6호기는 언제쯤 도입되나▲예비타당성 조사, 예산 문제 등으로 5호기 구축에는 10년이 소요됐다. 관계부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의를 거쳐 내년부터 예산 작업을 할 계획이다. 내후년에는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다. 2023년경에는 서비스 개시까지 목표로 할 계획이다.
2020.09.22 I 강민구 기자
  • 코스닥, 외인·기관 팔자에 장중 3%대 하락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닥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팔자에 3%대 하락하고 있다.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11시40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91포인트(3.10%) 내린 840.08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867.72로 전 거래일(866.99)보다 상승 출발했다. 개인이 644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5억원, 394억원의 매도 우위로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기관 중에서는 사모펀드(282억원), 연기금(156억원), 투신(152억원) 등이 순매도를 보인다.대부분 업종이 내림세인 가운데 운송장비·부품이 5% 이상 밀리고 있고 정보기기, 금속, 컴퓨터서비스 등이 4%대 빠지고 있다. 섬유·의류, 일반전기전자, 인터넷, 화학, 디지털컨텐츠, 건설, 소프트웨어, 의료·정밀기기, 반도체, 제조 등도 3%대 낙폭을 기록 중이다. 반면 출판·매체복제 등은 오름세를 보인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하락세인 가운데 에이치엘비(028300)가 7% 이상 빠지고 있고 카카오게임즈(293490), 알테오젠(196170) 등이 4%대 밀리고 있다. 제넥신(095700), 에코프로비엠(247540), 셀트리온제약(068760), 휴젤(14502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SK머티리얼즈(036490) 등은 3% 이상 하락하고 있다. 반면 씨젠(096530)은 1% 이상 오르고 있다.개별 종목별로는 메디콕스(054180)가 자회사에서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후보 물질 ‘M002-A’에서 항바이러스 효능이 확인됐다는 소식에 가격제한 폭까지 올랐다. 지란지교시큐리티(208350)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0년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사업’ 공급 기업 중 하나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20% 이상 오르며 급등세를 보인다. 또 물적분할 발표 후 LG화학 주가가 하락세인 가운데, 주요 협력사와 납품업체들에 수급이 몰리면서 나라엠앤디(051490)(17.71%) 등 업체들의 주가가 크게 상승하고 있다. 줌인터넷(239340)의 경우 전날 KB증권과의 합작회사에 투자를 결정, 핀테크 사업에 진출하겠다는 소식에 16%대 오르며 급등하고 있다. 박셀바이오(323990)의 경우 상장 첫 날 17%대 하락하면서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2020.09.22 I 박정수 기자
'코로나 19' 집콕하는 중년여성, 우울감·스트레스에 뼈 건강도 '폭삭'
  • '코로나 19' 집콕하는 중년여성, 우울감·스트레스에 뼈 건강도 '폭삭'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야외활동에 나서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 지난해 이맘때 쯤이면 산과 들이 나들이객으로 붐볐겠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가뜩이나 비타민D 결핍 환자가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계절적 요인으로 일조량까지 감소해 국민들의 뼈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또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인한 고립이 우울감과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현대인들의 뼈 건강을 해치고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코로나19 시대 미처 챙기지 못한 ‘뼈 건강’을 위한 팁을 자생한방병원 김학재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코로나19에 우울감·스트레스 호소…여성은 더욱 취약코로나19로 변한 일상 탓에 심리적 불안감과 고립감이 커지면서 ‘코로나 블루’를 겪는 이들이 많아졌다.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19’와 ‘우울증(Blue)’의 합성어로 감염병 확산으로 인한 부정적 감정 및 육체적 불편감을 느끼는 증상을 말한다.시장조사기관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지난 7월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5.2%가 코로나 블루를 경험했다. 3명 중 1명은 코로나19로 인해 우울감 갖고 있는 것이다. 성별로 보았을 때는 여성(41.6%)이 남성(28.8%)보다 높았다. 집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크게 늘어나면서 육아 부담이 크게 늘었고, 재택근무의 확산으로 일과 육아의 경계가 흐려진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특히 여성의 경우 생리 전후나 임신 전후, 폐경 전후에 호르몬 변화로 정서적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에 우울증과 스트레스에 취약하다. 문제는 이러한 우울감과 정서적 스트레스가 근골격계 건강을 위협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우울증·스트레스 노출된 중년여성, 골다공증 위험 ↑우울증은 정신 질환이지만, 신체에도 영향을 끼친다. 이와 관련해 우울증을 앓고 있는 여성은 폐경 전이라도 골다공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들이 보고되고 있다. 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소(NIMH) 연구팀이 21~45세의 우울증이 있는 여성 89명과 없는 여성 44명을 대상으로 골밀도검사를 실시한 결과, 대퇴경부의 골밀도가 낮은 경우는 우울증 여성이 17%로 우울증이 없는 여성의 2%에 비해 훨씬 많았다.요추 골밀도가 낮은 경우도 우울증 여성이 20%로 우울증이 없는 여성(9%) 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우울증을 겪는 여성은 뼈를 파괴하는 단백질 분비가 늘기 때문이었다. 또 코로나19로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부신피질 호르몬이 과다 분비돼 골밀도 감소로 뼈가 약해질 수 있다.골다공증이란 뼈의 강도가 약해져서 골절의 위험이 증가되는 질환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뼈에 구멍이 송송 뚫리는 질병으로 잘 알려져 있다. 따라서 골밀도 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골밀도는 35세 전후에 최고치에 도달하고 점차 감소한다. 여성의 경우 50세 전후 폐경이 되면서 매우 빠른 속도로 골밀도가 줄어든다. 이러한 이유로 골다공증은 중년 여성에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인식된다.정상 뼈(왼쪽)와 골다공증이 있는 뼈(오른쪽)김학재 원장은 “중년여성은 폐경 전후로 정서적·신체적인 변화를 겪는다. 이 과정에서 뼈건강이 나빠진다”며 “특히 대표적인 중년여성의 근골격계 질환인 골다공증은 낙상으로 인한 골절도 주의해야 한다. 낙상은 집안에서도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요즘 같은 시기에는 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일조량 줄어드는 가을…골밀도 높이는 비타민D 섭취에도 신경 써야코로나19로 인한 물리적 고립도 중년여성의 뼈 건강을 갉아먹는 요인이지만, 환경적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여름이 지나고 완연한 가을이 되면서 일조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실내활동 시간도 늘어나면서 비타민D를 충분히 흡수할 수 없는 상황이다.문제는 비타민D 결핍으로 병원은 찾는 이들이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비타민D 결핍환자는 2015년 4만9852명에서 2019년 15만9424명으로 약 3.2배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여성 비타민D 결핍환자도 3.2배 증가하는 등 급격하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성별로 보아도 여성의 비타민D 결핍이 심했다. 2019년 기준 여성 비타민D 결핍 환자는 12만 5610명으로 남성 환자는 3만3814명 보다 무려 약 4배 가까이 많았다. 비타민D는 뼈와 관절, 골밀도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영양소인 만큼 부족할 경우 골다공증 등 근골격계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하루에 햇볕을 10~15분만 쬐어도 필요한 비타민D를 충분히 얻을 수 있지만 요즘엔 이조차 쉽지 않다. 이러한 경우에는 비타민 D 영양제를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비타민D의 하루 권장 섭취량은 600 IU 가량이며 70세 이상은 800 IU이다.한방에서는 골밀도 감소를 억제하는 한약을 골다공증을 치료하고 예방하는데 활용하다. 대표적인 한약이 연골보강환(JSOG-6)이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와 서울대 약대 천연물과학연구소는 공동연구를 통해 한방 생약복합물(연골보강환)이 골다공증을 억제하고 뼈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BMC 보완대체의학(2014년)’에 게재하기도 했다.◇ ‘집콕’ 땐 ‘홈트’가 뼈 건강 지키는 지름길바깥 출입이 어려워도 집 안에서 꾸준히 운동을 해야 골밀도 감소를 예방할 수 있다. 이때는 유산소 운동과 같은 체중 부하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걷기 운동을 할 때에는 하체에 2배의 체중 부하를 받는다.뛸 때는 5배 정도의 체중이 실리게 되는 만큼 중년 이후에는 무리가 될 수 있다. 따라서 뛰는 운동 보다는 걷기에 신경쓰는 것이 좋다. 맨손체조와 제자리 걷기와 같은 운동을 가벼운 강도와 보통 강도 사이의 수준이 좋다. 운동시간은 최소 20분 이상하며 일주일에 3회 이상 실시하는 것을 추천한다.김학재 원장은 “코로나19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선 방역 관리를 철저하게 실시하면서도 자신의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특히 중년여성의 경우 집안에서라도 활동량을 늘리고, 뼈 건강 증진을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대표적인 체중 부하 운동에는 걷기 운동이 있다. 요즘처럼 실내활동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집안에서 제자리 걷기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2020.09.22 I 이순용 기자
文대통령 “불법집회, 어떤 관용도 기대할 수 없을 것”
  • [전문]文대통령 “불법집회, 어떤 관용도 기대할 수 없을 것”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코로나 재확산의 위기를 초래했던 불법집회가 또 다시 계획되고 있고, 방역을 저해하는 가짜뉴스도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라며 “우리 사회를 또 다시 위험에 빠트린다면 어떤 관용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청와대 여민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공동체의 안녕을 위태롭게 하고 이웃의 삶을 무너뜨리는 반사회적 범죄를 ‘집회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옹호해서는 안 된다”라면서 개천절 불법 집회 계획에 대해 강력 대응을 시사했다.문 대통령은 아울러 “오늘 4차 추경이 국회에서 처리되길 기대한다. 코로나로 힘든 국민들의 어려움을 하루라도 빨리 덜어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하면서 “정부는 추경이 신속히 집행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오늘 국회에서 추경이 통과되면 즉시 집행에 나서 추석 이전에 대부분 지원을 끝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의 모두발언 전문제48회 국무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의사봉 3번)코로나 재확산의 중대 고비를 온 국민이 힘을 모아 이겨내고 있습니다. 일일 국내 신규 확진자 수가 계속 줄면서 3일 연속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이제 조금만 더 힘을 내면 코로나 재확산의 위기 국면을 벗어나 서서히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여기까지 오는데도 많은 고통이 따랐습니다. 공들여 쌓은 둑이 무너지지 않도록 방역에 전념하였습니다. 더욱 강화된 방역 조치가 시행되었고, 국민들께서도 많은 희생과 불편을 감수하면서 꿋꿋이 참고 견디며 협조해 주셨습니다. 방역 당국과 의료진들도 오랫동안 코로나와 사투를 벌이는 힘겨운 상황에서도 방역의 최전선을 지키며 헌신해 주셨습니다. 취약 계층과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겪어야 했던 경제적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모두의 노고에 깊은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하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 있고, 어떠한 경우에도 경계를 늦춰선 안 됩니다. 특히, 방역에 힘을 모으고 있는 국민들의 수고를 한순간에 허사로 돌리는 일체의 방역 방해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코로나 재확산의 위기를 초래했던 불법집회가 또 다시 계획되고 있고, 방역을 저해하는 가짜뉴스도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공동체의 안녕을 위태롭게 하고 이웃의 삶을 무너뜨리는 반사회적 범죄를 ‘집회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옹호해서는 안 됩니다.우리 사회를 또 다시 위험에 빠트린다면 어떤 관용도 기대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정부는 국민을 보호할 책무를 다할 것입니다. 여전히 불법집회 강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부디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국민들께서도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방역수칙은 생명줄이며 서로의 안전망입니다. 코로나 확산의 고비를 겨우 넘기고 있지만 효과 있는 백신과 치료제가 나올 때까지는 장기전입니다. 당분간은 코로나와 함께 살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예전과는 다른 버거운 일상이지만 서로 격려하고 인내하며 방역은 방역대로 성공하고, 경제는 경제대로 살려나갈 수 있도록 연대와 협력의 정신을 발휘해 주시기 바랍니다. 특별 방역 기간으로 설정된 추석 연휴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방역수칙과 함께하는 안전한 명절이 되길 기대합니다.오늘 4차 추경이 국회에서 처리되길 기대합니다. 코로나로 힘든 국민들의 어려움을 하루라도 빨리 덜어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정부는 추경이 신속히 집행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왔습니다. 오늘 국회에서 추경이 통과되면 즉시 집행에 나서 추석 이전에 대부분 지원을 끝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새로 신청 받고 심사를 통해 지원할 수밖에 없는 경우에는 시간이 걸리는 것이 불가피하겠지만 정부는 최선을 다해 최대한 편리하고 신속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추경이 끝이 아닙니다. 정부는 어려운 국민들을 세심하게 돌아보고 살피는 노력을 멈추지 않고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힘겹고 어려운 일을 도맡아야 하는 국민들이 많습니다. 필수노동자들이 대표적입니다. 재택근무가 확산되고 온라인 거래와 원격 교육 등 비대면 사회로 급격하게 세상이 바뀌고 있지만 코로나에 취약한 환경 속에서도 누군가는 위험을 무릅쓰면서 지금의 자리를 지켜야 합니다.방역과 치료를 담당하는 보건의료 종사자들, 요양과 육아를 담당하는 돌봄 종사자들, 배달업 종사자들이나 환경미화원들, 제조, 물류, 운송, 건설, 통신 등 다양한 영역에서 대면 노동을 할 수밖에 없는 분들이 필수노동자입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을 하고 있고, 우리 사회의 유지를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일을 하고 있습니다. 비대면 사회도 이분들의 필수적 노동 위에 서 있습니다.정부 각 부처는 코로나 감염의 위험에 가장 많이 노출되어 있고,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저임금과 불안정한 고용형태에 놓여 있는 필수노동자들에 대해 각별히 신경 쓰고 챙겨주시기 바랍니다.국민들께서도 가장 취약한 환경에서 공동체를 위해 힘쓰고 있는 분들을 위해 마땅히 존중하며 연대와 배려의 마음을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2020.09.22 I 김영환 기자
막내린 ESMO 2020…HLB·유한양행 등 K-바이오 성과
  • 막내린 ESMO 2020…HLB·유한양행 등 K-바이오 성과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세계 최고 권위의 암 학술대회인 유럽종양학회 2020 (ESMO Virtual Congress 2020)이 막을 내렸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학회에는 암 연구자와 종양 전문의, 제약·바이오 관계자 2만여 명이 참여해 각종 항암제에 대한 활발한 학술 교류를 이어갔다. 비대면 방식으로 처음 진행됐지만, 우려와 달리 오히려 공간적 제약을 넘어 더 많은 회원들이 참여했고,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 이목이 바이오 산업에 집중되면서 이번 ESMO 2020은 어느 때보다 주목받았다.이번 ESMO에서 국내 바이오 기업들은 다양한 임상결과를 내놨다. 에이치엘비가 글로벌 권리를 보유한 ‘리보세라닙’에 관련 논문이 23개 발표됐고, 유한양행과 한미약품은 해외로 기술 수출한 후보물질의 임상결과를 공개했다. 메드팩토와 이수앱지스는 각각 항암신약 ‘백토서팁’과 ‘ISU104’의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리보세라닙,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 가능성 확인먼저 23개의 무더기 임상 결과가 발표된 리보세라닙의 경우, 2건의 3상 임상을 비롯해 다수의 병용임상 결과가 공개됐다.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리보세라닙과 상피세포 성장인자수용체(EGFR) 타깃인 이레사(Gefitinib)을 병용투여한 3상 임상에서는 1차 평가변수인 PFS(무진행생존기간)이 13.7개월로 이레사를 단독 투여한 대조군 10.2개월 대비 3.5개월가량의 개선효과를 보였다. ORR(객관적 반응률)은 77.7%로 단독 투여(73.7%)보다 높아 병용을 통한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써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또 요오드 치료에 실패한 갑상선암 환자 9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 3상에서는 리보세라닙을 투여한 환자의 mPFS(무진행생존기간 중간값)가 22.21개월, ORR이 54%를 보여, 대조군 mPFS 4.47개월, ORR 2% 대비 월등한 결과를 나타냈다. 에이치엘비(028300)와 항서제약이 공동개발 중인 간세포암 1차 치료제와 동일한 조합으로 관심을 모았던 간세포암 2상에서는 1차 치료에 대해 PFS(무진행생존기간) 6.4개월, ORR(객관적반응율) 46%, DCR(질병통제율) 79%를 기록해 ORR 값에서 기존 치료제 대비 탁월한 결과가 도출됐다. 특히 식도암에서 7명, 림프종과 비소세포폐암에서 각각 1명의 완전 관해(종양이 완전히 사라짐)가 관찰돼 우수한 효능을 입증했다.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항서제약 등이 진행한 수백 건의 임상은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권리를 갖고 있는 당사의 가치를 높여줌은 물론 당사가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나가는데 귀중한 자료”라며 “‘5년 내 5개의 항암신약 출시’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이저티닙 임상 1상, 100% 객관적반응률 `주목`주목받았던 또 다른 후보물질은 글로벌 제약사 얀센이 유한양행(000100)으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은 비소세포폐암 신약 ‘레이저티닙’이다. 얀센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EGFR) 돌연변이 소견을 갖는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자체 개발한 ‘아미반타맙’과 레이저티닙을 병용 투여한 임상 1b결과를 첫 공개했다. 이번 발표에서는 기존 항암제 투여 경험이 없는 환자들에게서 100%의 ORR을 보였다는 점이 주목받았다. 아미반타맙과 레이저티닙 병용투여의 1차 치료제로서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 병용투여의 유효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레이저티닙의 글로벌 임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유한양행은 추가적인 로열티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한미약품(128940)이 미국 제약기업 스펙트럼 파마슈티컬스에 기술수출한 항암 신약 ‘포지오티닙’의 글로벌 임상 2상의 두 번째 코호트(동일집단) 연구 결과도 공개됐다. 앞서 첫 번째 코호트 임상은 1차 평가변수를 충족시키지 못했지만, 두 번째 코호트 임상은 평가변수 목표치를 달성했다. 분석 결과 포지오티닙 16mg을 하루 한번 복용한 환자들 가운데 약물투여반응 평가가 가능한 74명의 ORR은 35.1%로, DCR은 82.4%로 집계됐다. 한미약품 파트너사 스펙트럼은 코호트2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시판허가(NDA)를 위한 미팅 신청을 완료하는 등 포지오티닙의 신속한 허가를 위한 절차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 메드팩토·이수앱지스, 항암신약 결과 공개 메드팩토(235980)는 항암 신약 ‘백토서팁’과 위암 치료제 ‘파클리탁셀’의 병용 임상 1b상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임상 1b상에서는 100mg, 200mg, 300mg 등 3개 용량별로 피험자군을 분류해 백토서팁을 주 5일 투약(2일 휴약)했다. 파클리탁셀은 주 1회 80mg/m2 병용 투여했다. 200mg, 300mg 투약 환자군에서의 mPFS는 5.5개월을 기록했다. 이는 기존에 보고된 파클리탁셀 단독요법의 mPFS가 2.9개월인 것에 비해 2배가량 늘어난 고무적 결과라는 게 메드팩토의 판단이다.이수앱지스(086890)는 암의 발생과 진행에 관여하는 단백질 ErbB3을 타깃하는 항암 신약 ‘ISU104’의 단독 및 ‘세툭시맙’ 병용 투여 결과를 발표했다. ISU104는 세툭시맙 병용 투여 시 목적반응률(ORR) 36.4%, 질병통제률(DCR) 81.8%로 확인됐다. 병용 투약 환자군에서 완전관해가 관찰됐으며, 투약 중단에 이르는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임상 3상에 참여했던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 중 임상시험 프로토콜을 준수한 ‘순응 집단(PPS)’으로 분류된 665명을 대상으로 ‘에이빈시오’와 오리지널 의약품 간 추가적인 비교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11주 및 17주차에 보인 ‘에이빈시오’와 오리지널 의약품 간 최고 전체반응률 위험도 차이(risk difference)는 각각 2.2%(95% CI:-4.6%, 9.1%)와 2.4%(95% CI: -5.1%, 10.0%)였고, 두 의약품 간 유의미한 차이점이 발생하지 않았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ASCO(미국종양학회)와 함께 ESMO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종양 관련 학회로 많은 연구원들이 이곳에서 발표하는 것을 가장 큰 영광으로 여기고 있다”며 “뛰어난 연구결과가 대형 기술수출이나 상업화 등 좋은 결실로 이어져 K-바이오의 위상이 더욱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0.09.22 I 김재은 기자
코로나19·독감·감기, 대체 뭐가 다른가요?
  • 코로나19·독감·감기, 대체 뭐가 다른가요?
  •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가을 환절기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확산하는 ‘트윈데믹’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불길한 예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여기에 일반 감기까지 더해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22일 의료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 감기는 열이 나거나 기침과 같은 호흡기 증상을 동반한다는 점에 비슷하지만 엄연히 다른 질환이다.코로나19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 감염이 원인인 호흡기 질환이다. 치료에는 길리어드사이언스에서 개발한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 등을 사용하지만, 아직은 중증 코로나19 환자에 한정해 처방된다.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인한 질환이다. 질환 자체를 ‘인플루엔자’ 또는 ‘플루’라고 부르는데 증상으로는 갑작스러운 고열과 전신 등에 심한 근육통 등이 나타난다.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크게 A, B, C형으로 나뉘는데 사람에게 병을 일으키는 건 대개 A형과 B형이다. 백신이 개발돼 있으므로 무료접종 지원 대상자는 되도록 백신을 맞는 것이 좋다.(사진=이미지투데이)독감과 달리 감기는 리노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 등 200여 가지가 넘는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꼽힌다. 이중 감기를 일으키는 코로나바이러스는 4종인데 현재 전 세게에서 유행하는 코로나19와는 다르다.따라서 독감 백신 ‘타미플루’를 맞았다고 해서 감기나 코로나19가 예방되는 것은 아니다.이에 의료계에서는 소아나 고령자, 만성질환자, 임산부 등은 가급적 독감 백신을 접종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자칫 독감으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한 환자가 코로나19에 중복으로 감염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그렇다면 코로나19, 독감, 감기는 어떻게 구별해야 할까.전문가들은 굳이 임상적 특징으로 세 가지 질환을 구분해야 한다면, 독감의 경우 급작스러운 오한을, 코로나19는 후각이나 미각 이상 등을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코로나19는 감기처럼 코와 관련한 증상은 드물고, 발열은 흔하지만, 독감처럼 급작스러운 오한을 동반하지는 않는다. 후각이나 미각 이상이나 호흡 곤란이 나타난다면 코로나19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는 덧붙였다.
2020.09.22 I 김민정 기자
  • [특징주]메디콕스, 후보물질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능 확인 '上'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메디콕스(054180)가 자회사에서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후보 물질 ‘M002-A’에서 항바이러스 효능이 확인됐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14분 기준 메디콕스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30.00%(585원) 오른 2535원에 거래중이다. 이날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메콕스큐어메드는 메디콕스가 지분 39.14%를 보유한 자회사로 코로나19 치료제 공동개발사 튜브파마(Tube Pharmaceuticals GmbH)와 지난 6월부터 이탈리아에서 진행한 ‘M002-A의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 실험’ 결과에서 연구에 사용된 총 3가지 농도별 샘플 중 최저농도 약물까지 모두 항바이러스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해당 후보 물질은 현재 국내 국책 연구기관과도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회사 측은 이번 실험 결과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한층 속도를 낼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메콕스큐어메드는 지난 5월 유럽 신약개발 전문기업 튜브파마와 코로나19 치료제 공동개발을 목적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튜브파마는 메콕스큐어메드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 후보 물질 ‘M002-A’를 활용해 이탈리아 파두아대학 소재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항바이러스 효과 실험을 진행해왔다.메콕스큐어메드 관계자는 “이번 실험 결과는 감염이 확산된 이탈리아 북부 지역에서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능을 확인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항바이러스 효능에 대한 유의미한 성과가 나타난 만큼 향후 튜브파마와 공동으로 페럿(ferret)을 통한 동물모델 실험과 인체유래 오가노이드 모델에 대한 확증 실험을 추가적으로 진행해 갈 계획”이라고 전했다.메콕스큐어메드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M002-A’는 염증유도성 사이토카인으로 알려진 IL-6, TNF-알파 등의 감소와 같은 작용기전을 바탕으로 현재 천연물 관절염 치료제(M002)로도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회사 측은 이미 독성 시험 및 안전성 시험 등이 완료된 해당 후보 물질이 이번 실험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능까지 확인된 만큼 동물모델 시험을 통한 후속 연구 결과 도출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2020.09.22 I 유준하 기자
LG전자, 하반기 최대 실적 예상…전장부품도 내년 흑전-KB
  • LG전자, 하반기 최대 실적 예상…전장부품도 내년 흑전-KB
  •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KB증권은 22일 LG전자(066570)에 대해 온라인 판매 증가 등에 힘입어 하반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11만원을 모두 유지했다. 21일 현재 LG전자의 주가는 9만900원이다.KB증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가전과 TV 수요 증가에 따라 올해 하반기 LG전자의 영업이익이 과거 9년간(2011~2019년)의 하반기 평균 영업이익인 5017억원을 2배 넘게 웃도는 1조30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가전과 TV의 비대면 구매가 늘면서 온라인 매출 비중이 전년 대비 3배 증가했고 이에 따라 판촉비를 절감할 수 있었다. 또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위생 가전의 매출 비중도 지난해 8%에서 올해 하반기 30%로 확대됐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특히 4분기부터 전 세계 시장규모가 각각 88조원, 56조원으로 추정되는 마스크와 탈모 시장에 공기청정 기능 퓨리케어 마스크와 탈모치료기인 프라엘 메디헤어 등 기능성 신가전을 출시하면서 이익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전장부품(VS) 사업은 내년 흑자전환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LG화학(051910)의 배터리 분사를 계기로 중복 사업의 포트폴리오가 효율화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전망되는 동시에 양호한 수익성의 순수 전기차 부품 수주에 집중할 수 있는 사업환경이 조성되면서 흑자전환 시기가 빨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올해 LG전자 전장부품 수주잔고는 전년 대비 13% 증가한 60조원으로 예상되는데 최근 전기차 부품의 주문급증 추세를 고려하면 이를 웃돌 가능성도 클 것으로 추정된다. 김 연구원은 “올해 4분기 이후 과거 저가 수주된 전장부품의 매출인식이 종료되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 2분기부터 전장부품 흑자전환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2020.09.22 I 조해영 기자
신풍제약, 코로나19 치료제 최종 승인확률 고려해야-KB
  • 신풍제약, 코로나19 치료제 최종 승인확률 고려해야-KB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KB증권은 22일 신풍제약(019170)에 대해 ‘피라맥스’가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크게 올랐지만, 개발 경쟁 심화와 신약의 불확실성 등의 요소는 향후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1962년 설립된 신풍제약은 의약품 제조 및 판매 기업이다. 제네릭(복제약), 개량신약, 신약 등의 의약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다. ‘피라맥스’는 신풍제약의 대표적인 신약이며 자체 개발한 말라리아 치료제다. 복합제 형태로 투약 편의성을 높이고 내성 억제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지난 2017년에는 세계보건기구(WHO) 필수의약품 목록에 등재됐으며, 유럽을 포함한 22개국에서 시판허가를 획득했다. ‘피라맥스’는 항바이러스 작용, 폐섬유화 억제 등의 효능에 기반해 지난 5월부터 코로나19 임상을 개시했다. 현재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올해 말 혹은 내년 초에 임상을 완료할 예정이다.신풍제약의 주가는 최근 ‘피라맥스’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대감이 반영되며 폭등했다. 이에 미국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MSCI),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등 각종 지수에 신규 편입이 이뤄지며 현재 주가는 연초 대비 2543% 넘게 올랐다.다만 투자를 결정할 때에는 ‘코로나19 치료제’라는 이슈에만 집중하는 대신 △심화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환경 △낮은 최종 시판허가까지의 성공률을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홍가혜 KB즈우건 연구원은 “현재 글로벌 제약업체 약 540여곳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매달리고 있어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여기에 감염질환 치료제는 임상 2상부터 최종 시판 허가까지의 성공 확률이 약 27.5%에 불과하다는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홍 연구원은 “임상 3상 없이 진행할 수 있는 ‘긴급사용승인’의 경우 허가 확률은 64.5%에 달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2020.09.22 I 권효중 기자
文대통령, 첫 ‘믹타 의장국 정상’ UN연설..“공평한 백신 접근권”(종합)
  • 文대통령, 첫 ‘믹타 의장국 정상’ UN연설..“공평한 백신 접근권”(종합)
  • [이데일리 김영환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화상으로 개최된 유엔(UN) 제75주년 기념 고위급회의에서 믹타(MIKTA) 의장국 정상자격으로 연설에 나서 “‘연대와 협력’은 바이러스가 갖지 못한 인류만의 힘”이라면서 “백신·치료제의 ‘공평한 접근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유엔총회 75주년 고위급회의에서 한국, 멕시코, 인도네시아, 터키, 호주 등 5개국 중견국 협의체인 믹타(MIKTA) 의장국 정상 자격으로 대표 발언을 영상으로 전하고 있다.(사진=청와대)문 대통령은 이날 개최된 ‘유엔 75주년 기념 고위급회의’에서 유엔 회원국 중 다섯 번째로 대표연설을 통해 코로나로부터 승리하기 위해 “세 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문 대통령의 믹타 의장국 정상으로의 대표연설은 지난 2013년 9월 믹타 출범 이후 국제무대에서 의장국 정상이 대표로 발언하는 첫 사례다.믹타는 멕시코·인도네시아·대한민국·터키·호주로 구성된 중견국 협의체로 제68차 유엔총회를 계기로 출범했다. 한국은 지난 2014년 9월~2015년 8월에 첫 번째 의장국을 맡은 이후 2020년 2월~2021년 2월간 두번째로 의장국 역할을 수행한다. 문 대통령은 의장으로서 믹타 사상 첫 정상급 대표발언을 제안해 성사했다. 청와대는 “8년 차를 맞이하는 믹타 협의체의 국제사회 내 위상 제고는 물론 믹타의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된 것”이라고 자평했다.문 대통령은 △백신·치료제의 공평한 접근권 보장 △다자주의 국제질서 회복 △그린 회복 등을 국제사회에 제안했다. 우선 ‘공평한 접근권’과 관련해 “국제모금을 통해 국제기구가 충분한 양의 백신을 선구매해 개도국도 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라며 “한국은 ‘국제백신연구소’의 본부가 있는 나라로서, 개도국을 위한 저렴한 백신 개발·보급 활동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이어 “둘째, ‘다자주의’ 국제질서를 회복해야 한다. 방역과 함께 세계 경제회복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면서 “한국은 봉쇄 대신 기업인 등 필수인력의 이동을 허용하자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제안했고 또 채택된 바 있다. 한국은 유엔의 ‘다자주의’ 협력에 앞장서 동참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아울러 “셋째, ‘그린 회복’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기후위기 해결과 동시에 일자리를 창출하고 포용성을 높이는 ‘글로벌 그린뉴딜 연대’에 많은 국가들이 함께하길 바란다”면서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P4G 정상회의’에서 큰 진전이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번 고위급회의는 유엔 75주년을 맞아 유엔의 창설 의의와 업적을 되새기고 ‘우리가 원하는 미래’ 실현을 위한 회원국의 기여 의지 결집을 목표로 열렸다. 유엔 회원국들은 ‘유엔 75주년 기념 선언문’을 채택하면서 이 같은 의지를 다졌다.‘유엔 75주년 기념 선언문’은 △유엔의 의의 및 창설 이후 성과 평가 △불평등·빈곤·기아·분쟁·기후변화 등 잔존과제 및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협력 등을 담았다. 또 △포용적 개발 △환경보호 △평화증진 및 분쟁 예방 △국제법 준수 및 정의 확보 △여성 문제 △신뢰 구축 △디지털 협력 확대 △유엔 강화 △지속가능한 재원 확보 △파트너십 촉진 △청년 △보건위기 대비 등 12개 주제별로 미래 비전 제시와 협력의 필요성도 환기했다.청와대는 “유엔 75주년을 맞이해 특별하게 개최된 이번 고위급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믹타 정상 대표발언은, 유엔이 다져온 다자주의 국제질서를 토대로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적 공동체 실현을 위한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가고자 하는 믹타 5개국의 결의와 우리 정부의 기여 의지를 널리 알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0.09.22 I 김영환 기자
文대통령 “연대와 협력은 인류의 힘..공평한 백신 접근권 보장해야”
  • 文대통령 “연대와 협력은 인류의 힘..공평한 백신 접근권 보장해야”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연대와 협력’은 바이러스가 갖지 못한 인류만의 힘”이라면서 “백신·치료제의 ‘공평한 접근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유엔총회 75주년 고위급회의에서 한국, 멕시코, 인도네시아, 터키, 호주 등 5개국 중견국 협의체인 믹타(MIKTA) 의장국 정상 자격으로 대표 발언을 영상으로 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21일 개최된 ‘유엔 75주년 기념 고위급회의’에서 코로나에 승리하기 위해 “세 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면서 이처럼 밝혔다.문 대통령은 “첫째, 백신·치료제의 ‘공평한 접근권’을 보장해야 한다”면서 “국제모금을 통해 국제기구가 충분한 양의 백신을 선구매해 개도국도 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그러면서 “한국은 ‘국제백신연구소’의 본부가 있는 나라로서, 개도국을 위한 저렴한 백신 개발·보급 활동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둘째, ‘다자주의’ 국제질서를 회복해야 한다. 방역과 함께 세계 경제회복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면서 “한국은 봉쇄 대신 기업인 등 필수인력의 이동을 허용하자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제안했고 또 채택된 바 있다. 한국은 유엔의 ‘다자주의’ 협력에 앞장서 동참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셋째, ‘그린 회복’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기후위기 해결과 동시에 일자리를 창출하고 포용성을 높이는 ‘글로벌 그린뉴딜 연대’에 많은 국가들이 함께하길 바란다”면서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P4G 정상회의’에서 큰 진전이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0.09.22 I 김정현 기자
文대통령 “코로나 극복 답은 다자협력…백신접근 공평해야”
  • [전문]文대통령 “코로나 극복 답은 다자협력…백신접근 공평해야”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믹타(MIKTA, 한국·멕시코·인도네시아·터키·호주)를 대표해 “우리 믹타 5개국은, 코로나 극복의 답이 ‘단결, 연대와 협력’이라는 데 뜻을 같이했다”면서 “‘범지역적이고 혁신적인 파트너십’으로, 선진국과 개도국 간 그리고 지역 간 가교역할을 하며 다자협력 증진에 힘쓰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유엔총회 75주년 고위급회의에서 한국, 멕시코, 인도네시아, 터키, 호주 등 5개국 중견국 협의체인 믹타(MIKTA) 의장국 정상 자격으로 대표 발언을 영상으로 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21일 개최된 ‘유엔 75주년 기념 고위급회의’에서 유엔(UN) 회원국 중 다섯 번째로 믹타 의장국 정상 자격으로 대표연설을 갖고 “이러한 노력이 모여, 오늘 ‘유엔 75주년 기념 선언문’이 채택됐다”면서 이처럼 밝혔다.문 대통령은 아울러 국별 발언에서는 “‘연대와 협력’은 바이러스가 갖지 못한 인류만의 힘”이라면서 코로나 극복을 위한 세 가지 제안을 내놨다.다음은 문 대통령의 발언 전문.◇믹타 대표 공동발언의장님, 사무총장님, 각국 대표단 여러분,지난 75년간 유엔의 중요한 여정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유엔 75주년 기념 고위급회의’에 함께하게 되어 뜻깊습니다.특히 멕시코, 인도네시아, 한국, 터키, 호주로 구성된 ‘믹타(MIKTA)’를 대표하여 유엔에서 첫 정상급 연설의 기회를 주신 데 감사드립니다.우리 믹타 5개국은 유엔이 일궈온 ‘다자주의 국제질서’를 토대로 발전해온 ‘범지역적 국가’들로 유엔을 변함없이 지지해 왔습니다.75년 전 유엔은 전쟁의 참화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공동 결의로 탄생했고, ‘세계인권선언’, ‘핵확산금지조약’ 같은 국제규범을 만들며 세계 분쟁 현장 곳곳에서 평화와 안전을 증진해 왔습니다.‘지속가능한 발전’, ‘기후변화 대응’ 같은 전 지구적 문제에도 인류의 지혜를 모았고, 유엔이라는 공동체 속에서 우리는 평화와 발전을 이뤘습니다.그러나, 새로운 도전에 맞서 우리가 할 일이 많이 남아있으며,최근 우리에게 닥친 ‘코로나19’라는 위기는 유엔과 믹타 5개국의 정신인 ‘다자주의’를 위협하고 있습니다.우리 믹타 5개국은, 코로나 극복의 답이 ‘단결, 연대와 협력’이라는 데 뜻을 같이했습니다.‘범지역적이고 혁신적인 파트너십’으로, 선진국과 개도국 간 그리고 지역 간 가교역할을 하며 다자협력 증진에 힘쓰기로 합의했습니다.인도네시아는 코로나 대응을 위한 연대를 촉구하며 유엔총회 차원의 첫 결의안을 주도적으로 제안했고, 멕시코는 의약품과 백신, 의료장비에 대한 글로벌 접근성 제고를 위한 유엔총회 결의안 발의를 주도했습니다.호주는 EU 등 주요 파트너들과 협력하여국제사회의 코로나 대응 경험과 교훈에 대한 중립적, 독립적, 포괄적 조사를 가능케 한 WHO결의를 이끌어냈고, 터키의 볼칸 보즈크르 의장님은 중차대한 시기에 유엔총회를 이끌며, 글로벌 연대의 리더십을 발휘해주고 계십니다.대한민국도 유엔, WHO, 유네스코 차원의 보건 협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우호그룹 출범을 주도하며 기여했습니다.이러한 노력이 모여, 오늘 ‘유엔 75주년 기념 선언문’이 채택되었습니다.국제사회가 ‘연대’해 지구촌 난제를 해결해 가겠다는 193개 회원국의 염원과 약속이 담겨 있습니다.우리 믹타 5개국은 이번 선언문 채택을 환영하며, 유엔을 중심으로 코로나 위기극복을 비롯해, 기후변화 대응, 국제평화와 안전 유지, 불평등 해소와 같은 인류 앞에 놓인 도전에 쉼 없이 맞서 나갈 것입니다.특히, ‘범지역적이고 혁신적인 파트너십’으로서 격차를 줄이는 위기극복, ‘더 나은 회복(build back better)’과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적 공동체’ 실현을 위해 선도적 역할을 해나갈 것을 약속합니다.◇ 국별 발언의장님과 사무총장님, 각국 대표단 여러분, ‘코로나19’의 확산은 한국에게도 매우 힘든 도전이었습니다.그러나, 위기의 순간, 한국 국민들은 ‘모두를 위한 자유’의 길을 선택했습니다.정부는 모든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했고, 국민들은 ‘이웃’의 안전이 곧 ‘나’의 안전이라는 생각으로 자발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며,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했습니다.또한 지역과 국경을 봉쇄하지 않고 방역물품을 나누며, ‘이웃’의 범위를 ‘국경’ 너머로까지 넓힘으로써 방역과 경제를 함께 지킬 수 있었습니다.‘한국의 이야기’는 결국 유엔이 이뤄온 자유와 민주주의, 다자주의와 인도주의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위기 앞에서 어떻게 ‘실천’했느냐의 이야기입니다.‘연대와 협력’은 바이러스가 갖지 못한 인류만의 힘입니다. 코로나에 승리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이기도 합니다.그 실천을 위해 세 가지를 제안하고자 합니다.첫째, 백신·치료제의 ‘공평한 접근권’을 보장해야 합니다.국제모금을 통해 국제기구가 충분한 양의 백신을 선구매하여, 개도국도 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해야 합니다. 한국은 ‘국제백신연구소’의 본부가 있는 나라로서, 개도국을 위한 저렴한 백신 개발·보급 활동을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둘째, ‘다자주의’ 국제질서를 회복해야 합니다.방역과 함께 세계 경제회복의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한국은 봉쇄 대신 기업인 등 필수인력의 이동을 허용하자고 G20 정상회의에서 제안했고 또 채택된 바 있습니다.한국은 유엔의 ‘다자주의’ 협력에 앞장서 동참할 것입니다.셋째, ‘그린 회복’을 이뤄야 합니다.지난 7일은 한국 주도로 채택된 유엔 ‘세계 푸른 하늘의 날’이었습니다.인류의 일상이 멈추자 나타난 푸른 하늘을 보며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기후위기 해결과 동시에 일자리를 창출하고 포용성을 높이는 ‘글로벌 그린뉴딜 연대’에 많은 국가들이 함께하길 바랍니다.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P4G 정상회의’에서 큰 진전이 있길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2020.09.22 I 김정현 기자
코로나에 '배달부부'까지 탄생…"왜 신호위반하는 줄 알아요?"
  • 코로나에 '배달부부'까지 탄생…"왜 신호위반하는 줄 알아요?"
  • [서울, 충남 아산=이데일리 전재욱 이성웅 기자] 아이엄마 장우인(28) 씨는 코로나19를 거치면서 ‘경단녀’에서 벗어났다. 간호조무사로 일하다 육아에 전념한 지 올해로 6년째다. 배달 대행업체 바로고 서울북부지사에서 배달 오토바이를 탄 건 지난달부터다. 남편 박진우(30) 씨가 운영하는 사업체다.박진우(왼쪽) 씨와 부인 장우인 씨 배달 라이더 부부가 17일 배달대행업체 바로고 서울북부지사 앞에서 포즈를 잡고 있다.(사진=전재욱 기자)◇‘죄인’ 남편 거들고자 조강지처 자처“독박 육아하다가 밖에 나와 사람 만나니 좋아요. 남편이 얼마나 힘든지도 알게 돼 불편하긴 하지만요.”지난 17일 기자가 만난 장 씨는 곁에 남편 박 씨를 보며 이렇게 말했다. 주문이 쏟아져 도우려고 시작했다. 업체 평일 주문량 평균은 연초 2000건에서 최근 4000건으로 두 배 늘었다. 배달 기사를 충원해도 한계가 있었다. 이른바 ‘똥콜’(낮은 배달료, 진상 고객·상점 상대 등)이 문제였다. 업체는 주문을 가려 받을 수 없는데, 배달원은 이런 배달을 피했다. ‘똥콜’이라도 처리해 남편 부담을 덜어주려고 장 씨는 일을 결심했다.“아내가 하는 배달은 남들이 안 하려는 거예요. 왜 그러겠어요. 힘들고 어려우니까 피하는 거죠. 그걸 아내가 해주는 거니까 더 미안하죠.”(박 씨)장 씨는 오후 3시 출근해서 마감하는 이튿날 새벽 3시까지 12시간 일한다. 허투루 일하지 않는다. 바쁠 땐 시간당 4건은 뛴다. 베테랑 기사 소화량이 8건 정도이니 크게 뒤처지지 않는 수준이다. 남편이랑 일하지만, 같이 있지 못한다. 도로를 달리다 보면 얼굴 보고 밥 못 먹는 건 예전과 마찬가지다. 그래도 부부는 전보다 애틋하다. 장 씨는 “작년에 고기 집 할 땐 만날 싸우다 결국 접었는데 이번엔 다르다”며 “험한 일 하니까 서로 걱정하는 마음이 커서 그런 듯하다”고 했다.위험은 곳곳에 도사린다. 인터뷰 전날도 사고를 당했다. 신호등에 선 그를 뒤차가 들이받았다. 조금 다쳤지만, 전보다 운전이 무섭다. 차보다 무서운 건 여성이라는 신분이다. 속옷 차림으로 문을 열어주는 남성 고객은 예사로 만난다. 장 씨는 “이런 고객 신경 쓰면 일 못 한다”며 “나를 반기는 여성 고객을 만나면 보람되다”고 말했다.제일 무서운 건 재촉 전화다. 장 씨는 말한다. “남편은 ‘죄송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아요. ‘빨리 오라’는 고객과 ‘빨리 가라’는 상점 사이에서 죄인이 돼요. 일을 시작한 건 이런 남편 모습을 본 게 컸어요. 배달원이 신호 위반한다고 손가락질하잖아요. 왜 그러는지 한 번쯤 생각해 봐주면 좋겠어요.”충남 배달대행업체 아산테크노퀵 사무실에 지난 16일 배치된 근무 수칙. 업체는 배달원 20명에게 주문을 균일하게 배분하려고 노력한다. 수익을 엇비슷하게 맞춰주기 위해서다. 서울 등 도심 지역은 배달원 사이 경쟁관계인데 반해, 이곳은 가족 같은 분위기가 형성돼 대비된다. 11번 ‘시젬’은 시재금을 의미.(사진=전재욱 기자)◇“배달, 몸 아니라 마음 쓰는 일”한일 월드컵 이듬해 태어난 이원일(17·가명) 군이 배달 일을 그만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가 일한 충남 아산 테크노밸리에 있는 배달대행업체 아산테크노퀵은 근무 환경이 좋은 편이다. 도로가 잘 닦였고, 인구 밀도가 높아 배달 반경이 좁다. 업체는 배달원에게 주문을 고루 배분한다. 경쟁이 심한 서울에 없는 광경이다. 원일 군 수익은 월 500만원 전후. 삼사십 대 형들보다 많이 버는데, 더는 못하겠단다.“마음이 너무 지치네요.” 원일 군은 16일 업체에서 기자를 만나 “배달은 체력이 아니라 정신력으로 하는 일”이라고 했다. 앳된 얼굴에서 나온 어른스러운 말이다. 누가 원일 군을 원일 씨로 만들었을까.일하면서 피자가 싫어졌다는 말부터 꺼냈다. 배달 중에 음식이 망가지면 고객은 가게에, 가게는 업체에 각각 항의하고, 책임은 배달원이 진다. 피자는 토핑 한 치즈가 흘러서 모양이 구겨지기 쉬워서, 배달원이 책임질 일이 많다.물론 무조건 배달원 잘못이다. 그러나 왜 잘못했는지 안 묻는다. 연 초 대비 이달 이 업체 주문량은 두 배 늘었다. 고객이 마음을 안 다치려면, 배달 기사가 다치기 쉬운 구조다. 배달기사 박민선(37) 씨는 “이제 분식집 라면까지 주문이 들어오는데, 면이 붇기 전에 가려면 마음이 조마조마하다”고 말했다.코로나 이후 카페 주문이 늘었는데 녹거나(아이스) 식기(핫) 전에 가려면 교통법규를 못 지킬 때가 잦다. 지난주 족발 배달이 늦어 음식값 5만원을 물어준 박 씨가 받은 배달료는 2700원이다. 배보다 배꼽이 크다. 박준상 아산테크노퀵 대표는 “시간이 돈인 배달원이 느리게 갈 리가 있겠는가”라며 “추위와 비바람보다 힘든 것은 재촉 전화”라고 말했다.충남 배달대행 업체 아산테크노퀵의 지난 16일 배달 현황. 이날 비가 내렸지만 점심 시간 주문은 평소에 미치지 못했다. 업체 측은 “명절을 앞두면 배달 소비를 줄이는 탓”이라고 말했다. 화면 상단에 배달원이 기피하는 피자 주문이 올라와 있다.(사진=전재욱 기자)◇배달원 다치면 모두 피해…‘빨리’ 보다 ‘안전’ 중요공유주방 스타트업 위쿡의 위쿡딜리버리 서비스를 책임지는 고민제(26) 매니저는 인터뷰에서 “우리 배달은 빠르지 않다”고 말한다. 책임 배송이 핵심이라고 했다. 그는 “공유주방 입점 식당은 정성 들여 만든 음식을 따뜻하고 온전한 상태로 가는 걸 강조한다”며 “오토바이를 험하게 몰아 음식이 망가지면 재 주문율도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배달원 안전이 우선이다. 많은 배달을 하려다 사고가 나면 손해가 커지기 때문이다. 위쿡은 기상 상황이 나쁘면 영업을 중단한다.배달원 모두를 정직원으로 고용해서 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위쿡 소속 배달원 20명은 모두 정직원이다. 통상 배달대행업체는 배달원과 도급 계약을 맺는데, 이마저도 계약서를 쓰지 않는 게 대부분이다. 위쿡은 고용이 안정되니 일하기에 마음이 놓인다. 고 매니저는 “정직원이기 때문에 배달 누락이 생겨도 어떻게든 배송을 수행하지만, 대행에선 그런 것까지 책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배달업무 중인 고민제 위쿡 영업관리팀 매니저.(사진=위쿡)배달원이 잘못되면 피해는 모두에게 돌아간다. 고객은 기분이 상하고, 가게는 고객을 잃고, 업체는 가맹 계약이 끊기고, 배달원은 심신이 다친다. 물론 음식이 망가지거나, 배달이 늦으면 짜증 나는 게 인지상정이다. 배고프면 짜증은 배가 된다. 사람 마음이 이렇다는데, 제도로 해결할 문제는 아니다. 다만 ‘늦게 가려는 배달원은 없다’는 업계의 말은 사태의 본질을 설명한다.앞서 장 씨는 말했다. “산재 보험을 들면 뭐해요, 급해서 신호 위반하다 사고 나면 치료 못 받아요. 배달 환경이 나아지면 여성 라이더가 더 늘어날 텐데요.”
2020.09.22 I 전재욱 기자
코로나19 확진자는 진정세인데…떠오르는 `재감염` 우려
  • 코로나19 확진자는 진정세인데…떠오르는 `재감염` 우려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100명 아래를 기록하며 진정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국내에서는 확인되지 않았던 재감염 의심사례가 확인되며 코로나19에 대한 또 다른 우려가 나오고 있다. 완치 판정을 받고도 다시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사실이 현실화된 데다가 현재 개발 중인 백신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3~4월 코로나19에 감염된 서울지역 20대 여성은 치료 이후 2번의 PCR(유전자증폭)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격리해제된 후 한 달여 만에 증상이 발현, 재입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기관에서 해당 사례를 연구하고 분석하느라 이제야 재감염에 대한 보고가 나온 것이라는 설명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해당 여성은 2차 입원을 할 당시에도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을 보였으며, 증상의 정도는 1차와 유사하거나 그보다는 조금 더 경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재감염 사례의 여성의 경우 1차 확진에서는 국내 코로나19 도입 초기 유행했던 V그룹 바이러스가 검출됐고, 2차 입원에서는 4~5월 이후 국내 유행하기 시작한 GH그룹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방역 당국은 서로 다른 유형의 바이러스인 탓에 재감염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변이를 일으키고 있어 인플루엔자, 감기처럼 코로나19 역시 반복적으로 감염될 수 있다는 점이다. 정 본부장은 “보통 감기를 일으키는 일반적인 코로나바이러스나 인플루엔자처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일부 변이를 하게 되고 그런 경우에는 재감염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는 뜻”이라며 “면역이 평생 유지가 되지는 않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감염이 될 수 있는 일반적인 감기, 코로나바이러스나 인플루엔자하고 유사한 면역의 패턴을 보여줄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재감염이 일어날 경우 개발 중인 백신이 무용지물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정 본부장은 “백신이 어떤 부위를 타깃으로 하고 어떤 기전으로 작동하는 것으로 계획됐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바이러스 변이가 백신이나 치료제의 작용 기전에 영향을 줄 만큼 변이인지 등 추가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은 후 바이러스가 다시 검출된 사례는 705건에 이른다. 방역 당국은 이들을 모두 재감염이 아닌 ‘재양성’으로 분류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1일 “한 달에 30~90명 정도의 재검출자가 현재 보고되고 있다”며 “이 경우 대부분 완치 후 재양성을 받고 바이러스가 재검출이라고 표현하고 있으며, 재감염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케이스가 5건인 굉장히 드문 사례”라고 설명했다. 특히 정 본부장은 현재로서는 국내에서 재감염 사례가 흔하게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에 국내 감염은 대부분 GH그룹의 그런 유전자를 보이는 바이러스가 계속 유행하고 있어서 재감염에 대한 것들이 그렇게 흔한 사례는 아닐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0.09.22 I 함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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