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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서 빛난 '박현주 리더십'…미래대우 글로벌 실적 개선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으로 국내 증권사들의 영업환경이 위축되고 있지만, 미래에셋대우(006800)는 올해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둬 눈길을 끈다. 글로벌 전략회의를 통한 리스크 관리와 대체투자, 디지털 양축을 내세워 해외사업부문 성장에 따른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달성했다는 분석이다. 박현주(사진)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평소 강조해온 경영 방침으로 박 회장의 리더십이 빛났다는 평가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해외법인 세전순이익 3.3%↑미래에셋대우는 지난 15일 제출한 분기보고서를 통해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3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영업수익)은 9조85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3.7%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1071억원으로 36.3% 줄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코로나19 팬데믹(글로벌 대유행)으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음에도,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둔 첫 번째 배경에는 글로벌 전략회의가 있었다는 평가다.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2년 전부터 글로벌 전략회의를 통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면서 무리한 수익을 추구하기 보다는 대체투자와 디지털 양축으로 보강해 수익구조를 더욱 안정화 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해외부문 약진도 올 1분기 실적 선방의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해외법인은 1분기 442억원의 세전순이익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로는 3.3% 증가했다. 연도별 1분기 해외법인 세전순이익은 2017년 60억원, 2018년 376억원, 2019년 428억원으로 나타났다. 해외법인은 지난해 1709억원의 세전순이익을 거둬 증권사 최초로 연간 1000억원대 순이익 시대를 열었고, 올 1분기에는 전체 연결 세전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9.3%로 확대됐다.박 회장의 해외영토 확장정책을 통한 적극적인 자본수출이 수익에 상당한 기여를 한 것이다.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미래에셋대우를 포함한 미래에셋그룹은 5분기 연속으로 해외법인에서 500억원이 넘는 세전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미래에셋그룹은 국내 투자 중심이던 한국 금융계에서 글로벌 투자를 선도해 왔다. 세계 각국의 핵심 우량자산에 투자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다양한 수익 자산의 회수를 통해 선순환 구조를 완성해 나가고 있다.미래에셋은 지난해 7월 mRNA기반 치료제 후보물질을 보유한 바이오엔텍에 총 15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바이오엔텍은 미래에셋의 투자 이후 3개월 만에 미국 나스닥 시장에 미국예탁증권(ADR) 형태로 상장됐으며 의무보호예수기간이 만료된 지난달에 약 2.5배 수준인 2200만 달러의 차익을 실현하게 됐다. 작년 6월에는 독일 T8 빌딩을 2년 반 만에 매각하며 1700억원 가량의 차익을 실현했으며, 퀼른 종합청사, 시카고 빌딩도 매각을 통해 차익을 실현 중이다.미래에셋은 신성장 사업 분야에도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며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대체육류를 개발하는 미국 스타트업 임파서블 푸드에 투자를 진행했다. 또 중국의 우버로 알려진 디디추싱, 세계 최대 드론사 DJI, 동남아시아 승차공유시장 1위 업체 그랩과 같은 4차 산업혁명 관련 글로벌 기업에도 투자를 진행했다. 올해에도 인도네시아 물류 배송 스타트업 기업 카르고, 동남아시아 인슈어테크(보험+기술) 스타트업 기업 코알라에 투자하는 등 다양한 범위로 투자 활동을 넓혀 나가고 있다.서울 중구에 있는 미래에셋대우 본사 사옥.(사진=미래에셋대우)◇ 보수적 경영·리스크 관리 집중미래에셋대우는 과도한 2분기 실적 우려에서도 벗어나는 모습이다. 24일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744억원, 당기순이익 1370억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33.4%, 37.6%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올해 전체 기업의 2분기 실적 전망치가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모습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기관투자가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지난 달 올해 들어가장 큰 규모의 리파이낸싱인 1조6000억원 규모의 쌍용양회 인수금융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또 바이오엔텍 차익실현 등 투자은행(IB)과 투자영역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도 2분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판단이다.이 증권사는 재무안정성에도 문제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달 29일 나이스신용평가가 발표한 금융시장 변동성에 따른 대형증권사의 위험요인에 대한 분석 자료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모든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제일 높은 안정성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 주요 위험요인 모니터링 대상에서 제외됐다. 영업용순자본 비율, 파생상품 자체헤지비중, 우발 채무 등에서 큰 문제가 없었다는 해석이다. 다만 미국 호텔(14곳) 인수 관련해 차후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받기도 했지만, 최근 해당 계약이행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재무 안정성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대우 측은 이번 계약과 관련해 매도자(중국 안방보험)가 거래종결의 선결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계약해지를 통보한 상태다.회사 측은 “수익원 다각화와 철저한 리스크 관리 능력, 균형감 있는 사업구조를 갖추고 있어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 역시 여타 제조업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은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다만 증권업이 경제 전체의 흐름에 영향을 직접 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해 당분간 보수적인 경영과 리스크 관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 [박일경의 바이오 돋보기]‘코로나19’ 거리 두는 이유…독감 전염력 `5배`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통상 감염성 질환에서는 ‘기초감염 재생산 수’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한 명의 감염자가 감염기간 동안 전염시킬 수 있는 평균 인원수를 의미하는데, 독감은 1.3명인 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2.2명에서 6.4명 정도로 알려져 있어 전염력이 높습니다.”최혜숙 경희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23일 코로나19 전염력에 대해 이같이 판단하면서 “이동 제한과 같은 격리 조치가 시행됐을 경우 코로나19의 재생산 수는 절반으로 감소한다고 보고되고 있다”며 “인구 밀도를 줄이려는 생활방역 수칙 준수가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사회적 거리 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된 시점에서 주춤하던 코로나19 지역 전파가 확산되고 있다. 병원·노래방·PC방·주점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4차 감염자가 연이어 발생해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치료제나 백신 개발이 요원한 상황에도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빈틈없는 코로나19 방역체계 국가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바탕에는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이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인 전염병 대유행) 장기화로 인해 경각심이 느슨해지며 진단보다 중요한 예방을 위한 개인위생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어 주의를 환기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이미숙 경희대병원 감염면역내과 교수는 “코로나 계열 바이러스는 인지질로 구성된 외부 피막을 가진 바이러스로, 특별한 손 소독제 사용 없이도 계면활성제 성분인 비누를 이용해 흐르는 물로 30초 이상 손을 씻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손을 씻을 수 있는 세면대 접근이 어렵다면 알코올이 70%가량 함유된 손 세정제를 활용하는 것이 좋은 대안이다. 알코올 함량이 80~100%로 높을 경우 피부의 단백질 층이 굳어져 소독 효과는 오히려 낮을 수 있다.왼쪽부터 경희대병원 감염면역내과 이미숙,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최혜숙 교수. (사진=경희의료원)특히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음성에서 양성으로 번복됐다’는 언론 보도는 검사 정확도에 대한 의구심을 키울 수 있다. 오해 중심에는 ‘잠복기’가 있다. 바이러스에 노출됐다고 해서 곧바로 고농도로 나타나지 않는다. 체내로 들어가 고농도로 올라오기까지 시간이 소요되는 ‘잠복기’를 거친다.김영진 경희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잠복기를 고려하지 않은 채 검사를 진행할 때 검출 한계보다 낮아 음성이 나올 수 있다”며 “이후 일정시간이 지나 바이러스 농도가 충분히 올라왔다면 재검사 결과는 양성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계속되는 등교 연기는 아이를 돌보는 부모에게도 걱정거리다. 연령에 따라 친구조차 만나지 못하는 상황을 이해하는 데 상당한 편차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학년일수록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느낀다.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선 가짜뉴스와 같이 정확하지 않은 정보는 오해를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고학년의 경우 일상의 리듬이 깨지면서 여러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면서 “하루 계획을 세우고 실천 여부에 따라 보상을 주는 등 가족끼리 새로운 일상을 계획하고 함께 만들며 극복해나가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경희대병원 의료진과 함께 `코로나19 바로알기`를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감기일까? 코로나19 초기 증상일까?△이미숙 교수 : 국내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유행 중으로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기침, 인후통 등)이 발현됐다면 1차적으로 유증상자로 분류될 수 있다. 코로나19 감염의 경우 초기 증상이 경미해 단순 감기와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전에 건강생활 수칙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즉 단순 감기인지, 코로나19 감염인지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5일 이상 외출을 자제하고 일반 감기약을 먹으면서 4~5일 동안 증상이 좋아지는지 경과를 관찰하는 것이 좋다. 만일 38도 이상의 고열이 지속되거나 호흡기 증상이 심해진다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관할 보건소에 문의하거나 선별진료소가 구비돼 있는 의료기관에 방문해 진료 받는 것을 권장한다.-선별진료소가 있는 의료기관 방문 시 주의사항은△이 교수 : 의료기관 방문 시에는 혹시 모를 감염 전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중교통보다는 자기 차량을 이용하고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현재 경희의료원뿐만 아니라 대부분 의료기관에서는 방문 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출입구를 일원화해 발열·호흡기 질환자의 병원 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의료기관 방문 시 안내 직원에게 반드시 발열·호흡기 증상 유무를 먼저 알려야 하며 직원 안내에 따라 체온 측정과 손 위생 등을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겠다.비록 가벼운 감기로 인한 호흡기 증상일지라도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떠나 병원 내 바이러스 유입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바로 외래 진료실로 이동하지 않고 안내 직원에서 먼저 증상에 대해 알린 후 별도로 마련된 선별·안심 진료소 대기실로 이동해 전문 의료진에 의한 문진을 받도록 한다. 만약 의료진이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할 경우 추가적으로 확진을 위해 상기도·하기도 검체채취 등을 받게 된다.서울 영등포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진료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코로나19는 기온의 영향을 받나△최혜숙 교수 : 일반적으로 바이러스는 온도가 올라가게 되면 활동성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태국이나 싱가포르처럼 한여름 날씨가 지속되는 나라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따뜻한 날씨만으로 바이러스 종식을 예단하기는 어렵다. 특히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겨울철 대유행이나 토착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안심은 금물이다.-1차 진단 시 음성이었지만 재진단 시 양성이 나올 수도 있나?△이 교수 :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비롯한 대부분의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 잠복기간은 일반적으로 14일이다. 잠복기란 말 그대로 바이러스가 인체 내로 침입을 한 후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잠복돼 있는 상태로 언제 발현할 지 정확한 시점을 파악할 수 없다. 만약 잠복기 동안에 확진검사를 했다면 음성 결과가 나올 수도 있으며 이후 시간의 경과 또는 임상증상이 동반될 경우 호흡기분비물 내 바이러스 양이 증가하면서 양성으로 재 진단될 수 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코로나19 치료제는?△최 교수 : 현재 완치자의 혈장을 이용하는 혈장 치료제나 관절염·말라리아 약으로 쓰였던 약물,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된 약물들의 임상효과가 거론되고 있지만 임상연구 결과가 더 필요한 실정이다. 백신과 치료제 개발 시기를 예측하긴 어렵겠지만 1~2년 내에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기를 바라고 있다.-외출복에 소독 스프레이를 사용해도 되는지△최 교수 : 옷은 가능하면 세제를 이용해 뜨거운 물에 세척하는 것이 가장 좋다. 소독 스프레이를 뿌리게 되면 감염원의 에어로졸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권고하지 않는다. 겨울 외투처럼 세탁하기 쉽지 않은 의류는 햇빛에 걸어두면 된다.-예방을 위한 행동수칙은△최 교수 : 우선 손 씻기가 가장 중요하다. 비누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30초간 손을 씻고, 여의치 않을 경우 손 세정제를 사용해야 한다. 두 번째는 사람 많은 곳은 가능하면 피하고 실내에 여럿이 모일 경우 가급적 자주 환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 번째는 악수 같은 신체 접촉은 가능하면 피하고 사람간 거리 두기를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 네 번째는 기침이 나면 옷소매 등으로 가리고 기침을 하는 기침 예절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사람들 간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김영진 경희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경희의료원 유튜브 영상)-코로나19 검사와 분석은 어떻게 진행되나△김영진 교수 : 환자 수가 많지 않은 초기에는 염기서열 분석법을 활용해 진단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유행이 본격화됨에 따라 짧은 시간 내에 대규모로 진단·분석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했다. 현재 활발히 시행되고 있는 검사법, 바로 ‘실시간 유전자 증폭(RT-PCR) 방식’이다.해당 검사법은 코로나19 유행 전에도 각 임상검사실에서 결핵, 세균감염, 각종 바이러스 감염을 진단하는 데 사용돼왔다. 핵산 추출부터 증폭 후 결과를 보고할 때까지 짧게는 4시간, 길게는 6시간 정도 소요되며 민감도가 상당히 우수해 초기 확진자 및 노출자를 선별하는데 유용하다.-코로나19 검사 결과가 양성에서 음성으로 번복되는 경우가 있을까?△김 교수 : 확진자의 추적 검사에서 쉽게 관찰되는데 초반에 높았던 바이러스 농도가 치료를 통해 낮아지는 경우다. 다만 농도가 검출 한계 이하로 떨어졌다 하더라도 그 농도가 지속되는 것은 아니며 상당 기간 동안 이상과 이하를 반복한다. 때문에 환자의 격리 해제를 위해서 한 번의 검사가 아닌, 24시간 간격을 두고 두 번의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다.(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코로나19 변이는 진단키트로 확인이 불가능하다?△김 교수 : 코로나19는 기본적으로 RNA(리보핵산) 바이러스로 변이를 자주 일으킨다. 이를 감안해 처음 유전자 증폭 검사 키트 개발에는 많은 환자들로부터 코로나 바이러스 각각의 전체 염기서열을 분석해 가장 변이가 없는 안정적인 타깃을 기준화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용되고 있는 진단키트들은 2개 이상의 타깃을 갖고 있기 때문에 변이가 생겼다 하더라도 놓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한 상황이다. 또한 계속 발생하고 있는 신규확진자의 염기서열을 각 나라의 정부와 연구진들이 추적·분석해 그 데이터를 전 세계적으로 실시간 공유하고 있다.-신속키트는 무엇인가△김 교수 : 신속키트는 미국에서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아 시행되고 있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유전자 증폭 검사(RT-PCR)는 수기로 핵산을 추출해 시약을 담고 다시 손으로 옮겨 핵산을 증폭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온도 조절이 필요하다. 반면 신속키트는 전 과정을 자동화 처리해 45분 이내에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신속함에도 불구하고 대량 검사를 시행하는데 한계가 있어 활용도가 떨어지는 편이다.-검사 데이터 산출·분석은 누가 하는지△김 교수 : 환자 검체를 채취하면 진단검사의학과에서 분석을 진행한다. 해당 부서는 코로나19 유전자 증폭 검사뿐만 아니라 환자들의 혈액·소변·체액 등을 통해 정확한 데이터를 산출·분석해 치료를 돕고 있다. 우리나라의 신속한 진단 속도에 전 세계가 놀라며 극찬을 보내고 있는 지금 그 뒤에는 밤을 새우며 헌신하고 있는 수많은 임상병리사의 노고가 있다.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코로나 블루` 예방을 위한 심리 방역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경희의료원)-코로나 블루란? 치료는 어떻게 하나△백종우 교수 : 코로나 블루라는 단어는 공식적인 진단명이 아니다. 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의 합성어다. 감염재난 시기에 발생하는 건강에 대한 위협, 경제적인 어려움, 일상의 중단 등은 현실적인 고통으로서 우리가 직면하는 첫 번째 화살이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극복해나가야 하지만 쉽지 않다. 자연스레 우리 마음 한 켠에 불안·분노·우울감이 유발되는데 이를 코로나 블루라고 일컫는다. 사실 불안한 감정을 질환으로 느낄 필요는 없다. 어느 정도의 불안은 누구나 경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불안이 있기 때문에 손도 잘 씻고, 마스크도 쓰는 등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있는 것이다.-코로나 블루를 예방하려면?△백 교수 : 바이러스에 대한 방역 가이드라인 중 3분의 1은 위기소통과 심리방역에 대한 내용이다.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인데 야외활동이 제한됨에 따라 집에만 머물며 코로나19 관련 뉴스를 계속해서 보게 되는데 이는 심리방역에 가장 안 좋은 행동이다. 하루 종일 앉아 뉴스만 보게 되면 봄 날씨에도 불구하고 밖에서 햇빛도 보지 못하고 자연스레 운동량이 저하된다.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심리적인 힘도 결국은 몸에서부터 비롯되기 때문에 최소한 실내에서 창문을 열고 햇볕에 드는 곳에서 운동하기를 권장한다.이와 함께 타인과 ‘소통’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자신이 생각하기에 소중한 사람, 믿을 수 있는 사람과 전화 혹은 사회관계망(SNS) 등을 통해 자신의 어려움을 솔직히 털어놓고 ‘함께’ 하는 것이다.-자가격리자를 위한 마음건강 수칙은△백 교수 : 자가격리자가 가장 힘들어 하는 부분이 고립이다. 방안에서 거의 2주간 나오지 못하다보니 자연스럽게 하루 종일 뉴스만 듣게 되고 누워 있다 보면 생활 리듬과 일상이 깨지게 된다. 특히 일의 공백이 생기면서 경제적 어려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호소한다. 자가격리자의 마음건강을 위해서는 주변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해외 연구를 살펴보면 자가격리자의 경우 불안장애나 불면증이 증가할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흥미로운 점은 이타적인 경험을 한 사람들은 자가격리 기간을 후유증 없이 이겨냈다는 사실이다. 자신만이 아니라 사회의 건강함을 지키기 위해 희생하고 있다는 감정을 공유하는 등 이 시기를 잘 헤쳐 나아나갈 수 있게끔 응원해줄 필요가 있다.
- 봄 불청객 '알레르기 비염' 제대로 알아야 피할 수 있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코로나19로 생활 방역이 일상화된 요즘 공공장소에서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주변을 살피게 된다. 각종 알레르기 유발원이 많은 봄의 특성상 갑작스럽게 기침이 날 수 있는데 이를 감기나 감염병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은 탓이다. 봄에는 실외에 흔히 존재하는 꽃가루나 잔디, 잡초, 곰팡이 포자 등으로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일상 속 질환이지만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다양한 합병증으로 삶의 질에 악영향을 미치는 알레르기 비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매년 특정 시기에 콧물이나 재채기 등이 반복되면 알레르기 비염 의심해야 알레르기 비염은 코 점막에 항원(알레르기 원인 물질)이 노출돼 발생하는 만성 염증 반응을 말한다. 대표적인 증상인 콧물, 재채기 등이 감기와 유사하지만 두 질환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 우선 발열 증상이 다르다. 감기는 열이 날 수 있지만 알레르기 반응으로는 열이 나지 않는다. 또 다른 차이로 증상의 지속성을 들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감기 증상은 7~10일 후에는 사라지지만 비염은 몇 주 또는 몇 개월 동안 증상이 지속된다. 강동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 내과 반가영 교수는 “매년 특정 시기에 코나 눈이 가렵거나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의 증상이 반복된다면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야 한다”며 “물론 비염일 경우에는 코 안쪽의 부종이나 염증이 바이러스 침입을 용이하게 하여 감기에 걸리기도 쉽다”고 말했다. ◇알레르기 비염 방치하면 천식, 부비동염, 중이염으로 발전할 수 있어 보통 비염 환자들은 반복적으로 증상을 겪기 때문에 이를 의례적인 거라 생각하고 증상이 사라질 때까지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증상이 악화되거나 치료 없이 방치하면 부비동염, 중이염으로 진행될 수 있고 수술적 치료까지 필요하게 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더욱 주의를 요한다. 특히 비염이 심하거나 잦은 기침증상을 동반하기 시작하면 천식으로 진행하였는지에 대해 반드시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반 교수는 “천식 환자의 70~80%가 알레르기 비염을 동반하고 있다”며 “비염과 천식은 하나의 질환 군으로 분류되어 비염이 잘 조절되지 않을 때 천식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알레르기 원인인 항원을 피할 수 없을 경우엔 장기적인 면역치료 필요대부분의 알레르기 질환 치료는 생활환경 관리와 약물 치료를 병행한다. 약물 치료는 증상을 조절하여 정상 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치료로 다양한 약제가 사용된다. 면역치료는 약물 치료에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이 나타났을 경우, 장기적으로 항원 노출이 불가피한 경우에 시행한다. 집먼지 진드기나 꽃가루, 동물의 털, 자동차 배기가스 같은 실내 외 요인이나 도금 물질, 곡물 분진, 약제 분말 등 직업성 알레르기 원인 물질에 노출되는 경우가 그것이다. 면역치료는 일반적으로 검사를 통해 본인의 알레르기 증상 원인 물질을 확인하고 항원 추출액 주사제의 용량을 늘려가며 규칙적으로 투여하는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이를 통해 알레르기 항원에 대한 면역력이 생겨 증상이 호전될 수 있고 새로운 알레르기 질환의 발생도 예방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기존 알레르기 약을 처방 받아 복용한 환자들의 유지 약물 용량을 줄이는 데도 큰 효과가 있다. 반 교수는 “치료 시작 후 6개월이 지난 시점부터는 증상의 호전을 확인할 수 있지만 지속성을 위해서는 3~5년간 꾸준히 시행하는 것이 좋다”며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 다시 재발 할 수 있으니 주의를 요한다”고 강조했다.
- 두올산업, 온코퀘스트파마슈티컬로 사명 변경…바이오社 탈바꿈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두올산업(078590)이 22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사명을 ‘온고퀘스트파마슈티컬’ 로 변경하고 자동차 카페트 전문 업체에서 바이오업체로 본격적인 탈바꿈에 나섰다.두올산업이 22일 비대면 방식으로 임시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두올산업)두올산업이 온코퀘스트(OncoQuest Inc.)의 자회사가 되기로 한 만큼 해당 의미를 사명에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올산업은 지분 21.17%를 소유한 캐나다 면역 항암치료제 개발업체 온코퀘스트의 보유 기술 등 주요 자산을 3억달러(약 3651억원) 규모에 양수한다고 지난 4월 20일에 공시한 바 있다. 현금대신 3600억원 이상의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CB)를 자산양수대금으로 지급, 캐나다 바이오업체 온코퀘스트의 자회사가 된다. 해당 공시 이틀 후인 4월 22일 기준으로 온코퀘스트는 두올산업의 지분을 37.27% 보유한 상태며 오는 12월 31일에 양수금액 납입이 완료되면 온코퀘스트가 두올산업의 지분 46.4%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한편 두올산업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비대면(언택트)’ 방식으로 이날 서울 강남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진행했다. 사내이사에는 △마디 얄라칸 온코퀘스트 최고 경영자(CEO) △마크 리보넌 전 퀘스트파마텍 이사 △이창현 전 두올산업 대표이사 등이 선임됐다. 또 조나단 베릭 미국 스탠퍼드 의과대학 교수와 마이클 홀링스워스 미국 네브라스카 대학교 메디컬센터 암연구소 교수, 고광철 전 한국 온라인신문협회 회장 등이 사외이사로 선임됐다.캐나다 바이오 기업인 온코퀘스트는 난소암, 췌장암, 전이성 유방암 등을 대상으로 한 면역 항암제를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보유하고 있다. 마디 얄라칸 온코퀘스트 CEO는 “온코퀘스트는 뛰어난 기술력, 제품, 파트너십, 역량 있는 핵심 인력들을 중심으로 미국, 중국, 싱가폴 등 여러 기업들과 난소암, 췌장암 관련 연구를 진행한 경험이 있다”며 “임상 2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만큼 난소암에 대한 임상 3상을 빠르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올산업과 함께하게 돼 매우 기쁘며 이번 기회를 바탕으로 혁신적인 암 치료법 개발을 도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두올산업은 이번 사명 변경을 계기로 삼아 주요 파이프라인을 중심으로 한 신약 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온코퀘스트가 개발중인 난소암 치료제 ‘오레고보맙’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3상을 진행할 계획이며 췌장암 치료제는 임상 1/2상을 동시에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이 회사는 올해 1분기 매출액 237억8828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9.5% 늘었으나, 영업손실 4억593만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 가톨릭대 의과대학 연구진, 기술 사업화 날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가톨릭대 의과대학이 최근 선보인 유망기술 2건의 사업화 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가톨릭대학교 산학협력단은 21일 ‘제10회 바이오파마 테크콘서트’에 참가해 의과대학의 유망기술을 선보이며 사업화 단계에 다가가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바이오스펙테이터가 공동주관한 이날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으며 ▲유망기술 설명회 ▲각 기술별 발표자와 관심기업 간 1:1 비즈니스 파트너링으로 구성됐다.이날 행사에서는 총 6가지 기술이 소개됐으며, 그 중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안과 정소향 교수와 의과대학 생화학교실 이은경 교수의 기술이 선정됐다.정소향 교수는 ‘난치성 윤부줄기세포결핍증 치료를 위해 윤부줄기세포를 증식하고 줄기세포능을 증대시키는 방법’에 대한 기술을 선보였다. 본 기술은 윤부유래상피세포판 배양액에 Wnt 억제제를 처리해 윤부줄기세포 및 각막상피 전구세포의 비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배양기술로써 윤부줄기세포가 생체 내 1~2% 존재하고 줄기세포를 분리해 내기 어렵다는 한계점을 극복했다. 정 교수는 “이를 통해 환자에게 더 많은 줄기세포 및 전구세포를 이식할 수 있게 되며 결핍 환자에게 각막상피 재생을 증가시킬 수 있는 기술로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은경 교수는 ‘특이성과 민감도가 향상된 새로운 간암 진단 및 예후 측정용 바이오마커’를 공개했다. 연구팀은 인체유래물 분석을 통해 간암 병기별 차별적 발현을 보이는 신규 마커 후보군(HELZ IMP-1, NONO, RALY, RBM42)을 선별했고, 마커의 발현 정도가 높을수록 간암의 진행이 우세하고 환자의 생존율이 낮게 나타남을 확인했다. 이 교수는 “상기 후보군은 조합에 따라 간암 진단 및 예후 예측을 위한 신규 바이오마커로 활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간암 치료제 개발 연구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이은경 교수는 “많은 관심을 보여주신 여러 기업들의 니즈를 잘 반영해 보다 완성도 있는 기술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연구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가톨릭대학교 산학협력단장 전신수 교수는 “우리 대학 연구자들이 밤낮으로 연구해 일궈낸 우수한 기술을 많은 분께 선보일 수 있는 소중한 자리”였다며 “기술사업화 장벽에 부담을 느끼는 연구자들이 이번 행사를 계기로 산업체와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또한 지난 4월, 가톨릭대학교 산학협력단의 기술 10건이 이번 행사를 주관한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의 ‘2020년 연구산업성과확산지원 수요자맞춤형컨설팅(기술컨설팅) 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선정된 기술 10건은 약 9개월간 기술 홍보, 수요기업 발굴, 기술이전 협상 등의 전주기적 기술마케팅 활동을 지원받게 된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10회 바이오파마 테크콘서트’에 참석 중인 가톨릭대학교 교직원들의 모습.
- [기고]브라질 언론이 K방역을 모범사례로 극찬한 이유
- [김찬우 주브라질 대사] 리오 데 자네이루 예수상이 마스크를 썼다. 코로나19로 인해 브라질의 랜드 마크인 예수상마저도 마스크를 쓰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하였다. 현재 브라질은 최초 확진자가 나온 2월 26일 이래 약 석 달 만인 5월 18일 기준 확진자가 25만 명을 넘어섰다. 브라질 일부 도시가 봉쇄(lockdown)되는 등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도 최초 확진자 발생 이후 지난 2월 중순경부터 그 수가 급증하였고, 한 때는 중국 다음으로 코로나19가 심각한 나라로 세계의 주목을 받으면서 한국인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또한 그 당시 한국영화 100년 역사상 ‘기생충’이 처음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수상 등 4관왕을 달성하면서 영화를 포함 한국문화를 널리 소개할 호기를 맞고 있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대사관에서 추진 중이었던 영화제 등 모든 행사를 취소해야만 하는 안타까운 상황도 발생하였다.하지만, 우리 정부의 방역 성과가 나타나면서 브라질 주요 언론에서도 우리 정부의 방역시스템을 모범사례로 소개하기 시작했다. 브라질 보건부의 코로나19 일일 정례 브리핑에서도 기자들이 한국의 방역 사례를 거론하며 브라질에 적용 가능한 지 질의를 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우리의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브라질의 큰 관심을 보면서 우리 정부의 방역 대응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브라질은 현재 병상, 진단키트, 전문 의료진 등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우리 보건 당국은 웹 세미나 등을 통해 대응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있으며, 브라질 보건 전문가들도 적극 참여함으로써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응 지원요청에 모두 부응할 수는 없어 브라질에 인도적인 지원을 할 수 없었다는 사실이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 최근 상파울루주가 브라질의 최대 백신연구개발 기관(Butantan)을 통해 한국산 진단키트 130만개를 수입하고, 상파울루주 우리 동포 사회의 인근 빈곤층 대상 마스크 기부, 삼성전자(최근 500만 헤알(한화 12억원) 상당의 의료용품을 기부)를 비롯한 현대자동차, LG전자, 현대중공업 등 브라질 진출 우리 기업들의 진단키트, 마스크 등 의료 용품 기부 등을 통한 활발한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은 우리나라를 알리는데 크게 기여하였다.현재 한국과 브라질을 포함한 모든 국가가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사태에 직면해있다. 이러한 글로벌 위기는 역설적으로 감염병에 대한 정보 및 대응방안 공유, 의료 방역 물자 협력, 치료제와 백신 개발, 의료 인력과 기업인 등 필수인력의 이동에 대한 국제 지침 제정 등 국제협력을 통해서만 해결될 수 있는 과제를 제시하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보건 분야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국제사회의 높아진 기대에 지속적으로 부응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코로나19 백신 개발 주요국 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적극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세계보건총회에서 우리 대통령께서 초청받아 우리의 방역 경험을 공유한 것은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었다. 우리나라는 앞으로도 보건 분야 국제 프로토콜 형성에 지속적으로 기여해 나갈 필요가 있다. 2020년은 한국과 브라질이 1959년 수교 이후, 새로운 60년의 사이클(cycle)을 출발하는 ‘원년’이다.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우리 속담처럼 ‘난관을 잘 극복하면 성공할 수 있다(E nas subidas que se ganha as corridas.)’라는 브라질 속담이 있다. 브라질이 한국과 함께 이 어려운 시기를 잘 헤쳐나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함께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