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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제12회 IBFC 개막 “한-베 디지털금융, 혁신 그 이상을 넘어”
-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이데일리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여는 제12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IBFC)의 서막이 16일 열린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해외 교류가 재개되면서 지난 2019년 이후 4년만에 다시 베트남에서 여는 이번 IBFC는 ‘한국-베트남이 여는 디지털금융, 혁신 그 이상을 넘어’를 주제로 진행한다. ‘세계의 공장’ 베트남은 아세안 국가 중 한국의 제1 협력 파트너다. 두 나라는 지난해 수교 30주년을 맞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로 관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 한국 기업의 대(對)베트남 교류 및 투자도 지속 확대하고 있다.이번 컨퍼런스에서는 디지털금융의 혁신 방향 및 관련 산업의 성장 가능성 등을 점검한다. 아울러 금융, 산업, 문화, 교육 등 여러 방면에서 두 나라가 협력할 수 있는 모델을 찾고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첫날 개회식에는 한국에서 이명순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을 비롯해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등이 참석한다. 베트남에서는 팜 띠엔 중 중앙은행 부총재와 쩐 주이 동 기획투자부 차관을 포함해 레 반 끄엉 국가금융위위원회(NFSC) 대표, 레 꽁 디엔 증권위원회(SSC) 국장, 응우옌 탄 롱 증권거래소(VNX) 이사회 의장 등 200명 안팎의 양국 경제·금융·산업 부문 각계 핵심 인사들이 참여한다.오프닝 세션에서는 정유신 서강대 기술경영대학원장이 두 나라의 디지털 금융혁신 파트너십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둘째날 기조연설은 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과 레 아잉 중 베트남 중앙은행 결제국 부국장이 각각 한-베 경제·금융 발전 방안과 베트남 디지털금융 정책 방향에 대해 제언한다. 이어 금융 및 정보통신기술(ICT) 세션을 통해 은행의 디지털 혁신 방안, 현지 금융기업들의 디지털 전략 및 양국 협력 방안, 핀테크 기업들의 상호 연계, 콘텐츠를 활용한 금융 등 다양한 방안에 대해 강연과 토론을 진행한다.IBFC에 참석하는 오영주 주베트남 한국 대사는 개회식에 앞서 “수교 이래 30년간 한국과 베트남은 없어서는 안 될 동반자가 됐다”며 “다양한 경험과 식견이 교환돼 금융협력의 새로운 분야가 개척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 "'만선' 꿈꾸는 우리는 인생의 패자, 그렇다고 희망 놓을 순 없어"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우리는 힘겨운 인생을 어떻게든 이겨내려고 하지만 매번 지기 마련이죠. 그런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이번 무대가 오히려 희망으로 다가갈 겁니다.”무대 위로 쏟아지는 거대한 비바람과 함께 강렬함을 선사했던 연극 ‘만선’이 주연 배우 김명수(57), 정경순(60)과 함께 다시 돌아온다. 관객 호평에 힘입어 국립극단의 2023년 시즌 첫 작품으로 16일부터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 최근 서울 용산구 국립극단에서 김명수, 정경순을 만나 2년 만의 앙코르 공연을 앞둔 소감과 이번 공연의 관람 포인트를 들었다.국립극단 연극 ‘만선’에 출연하는 배우 김명수(오른쪽, 곰치 역), 정경순(구포댁 역)이 최근 서울 용산구 국립극단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만선’은 극작가 천승세(1939~2020)의 대표작 중 하나다. 1964년 국립극장 희곡 현상공모에서 당선돼 같은 해 7월 초연했다. 국립극단 창단 70주년 기념작으로 2020년 공연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1년 뒤인 2021년 관객과 만났다. 김명수, 정경순은 평생 배 타는 일밖에 몰랐던 어부 곰치와 그의 아내 구포댁 역을 각각 맡았다. 구수한 사투리와 함께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생의 의지를 놓지 못하는 강인한 캐릭터로 열연하며 관객의 심금을 울렸다.두 배우는 드라마와 영화로 친숙하다. 배우 활동의 시작은 연극 무대에서였다. 무대를 통해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였지만 상대역으로 만난 건 ‘만선’이 처음이었다. 김명수는 “배우로서 파격적이고 격정적인 서사의 작품을 선호하는데 ‘만선’이 딱 그런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정경순은 “‘만선’은 정말 해보고 싶었고 기록에 남기고 싶은 고전이었다”고 덧붙였다.연극 ‘만선’의 2021년 공연 장면. (사진=국립극단)작품은 작은 섬마을이 배경이다. 빚을 갚기 위해 거친 파도에도 바다로 나갈 수밖에 없는 서민들의 무력한 현실과 삶의 터전이었던 바다를 향한 고집스러운 자부심 탓에 파멸해가는 가정의 처절한 모습을 동시에 그려낸다. 어촌마을과 바닷가의 비바람을 생생하게 구현한 무대, 극 말미 무대에 휘몰아치며 객석을 압도하는 5톤(t)의 비가 백미로 손꼽힌다.요즘 연극계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든 사실주의 연극이라는 점이 ‘만선’만의 차별점이다. 60년대에 발표된 희곡이지만 잔인한 현실 속에서 절망을 느끼는 인물들의 현실적인 모습은 지금 관객에게도 큰 울림을 전한다. 2021년 공연에선 사실주의 연극이 낯선 젊은 관객들도 작품에 대한 좋은 반응을 보였다.“사실 우리는 어떻게 보면 인생의 패자죠. ‘만선’은 현실을 이겨내려고 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에서 깊은 연민이 느껴지는 작품이에요. 답답한 시스템에 어떻게든 부딪혀 싸우는 일은 지금 일상에서도 흔한 이야기니까요. 곰치가 울부짖는 모습이 관객에게는 희망으로 다가갈 거예요.” (정경순)“‘만선’은 숙명과 신념에 대한 이야기예요. 이번 공연에서는 인물들이 현실 앞에서 무너지는 모습만이 아니라 그런 현실을 이겨내려고 하는 질박한 모습을 조금 더 보여주려고 해요. 특히 여성 캐릭터들이 지난 공연보다 더 강인하게 그려질 겁니다.” (김명수)국립극단 연극 ‘만선’에 출연하는 배우 김명수(오른쪽, 곰치 역), 정경순(구포댁 역)이 최근 서울 용산구 국립극단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김명수, 정경순 외에 김재건, 김종칠, 박상종 등 관록 있는 배우들도 이번 공연에 출연한다. 국립극단 시즌 단원인 황규환, 문성복, 강민지, 성근창 등이 새롭게 합류해 세대를 초월한 연기의 합을 보여줄 예정이다. 김명수, 정경순은 “젊은 배우들이 새롭게 합류하면서 작품의 결이 또 달라졌다”며 “지난 공연이 현실 앞에서 좌초되는 느낌이 강했다면 이번 공연은 젊은 등장인물을 중심으로 변화를 시도하려는 움직임이 더 크게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두 배우는 앞으로도 꾸준히 연극 무대를 찾을 계획이다. 김명수는 “어떤 배우는 매체에서 에너지를 얻는다지만 나는 오히려 무대에서 에너지를 얻는 편”이라며 “나에게 무대의 삶과 매체의 삶은 전혀 다르기에 같이 가져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경순은 “이번 ‘만선’을 계기로 앞으로는 젊은 연극인들과도 다양한 작업을 해나가고 싶다”고 전했다.
- 15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뉴스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다음은 15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뉴스다.△효성중공업(298040)=효성중공업은 803억1210만원 규모의 잠원동 오피스 신축공사 도급계약 공사를 수주. 이는 2021년 매출액 대비 2.60% 규모.△에이블씨엔씨(078520)=에이블씨엔씨는 111억6265만9640원 규모의 보통주 101만9298주를 소각키로 결정. 기취득 자기주식으로 회사 측은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취득한 자기주식을 이사회 결의에 의하여 소각하는 것으로 주식수만 감소하고, 자본금의 감소는 없다”고 밝힘.△세진중공업(075580)=세진중공업은 보통주 1주당 150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결정. 시가배당율은 2.78%이며 배당금 총액은 82억3466만6100원.△태광산업(003240)=한국거래소는 태광산업에 대해 공시불이행을 사유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예고. 내용은 지난달 경영권 분쟁 소송 제기 지연 공시, 관련 정정사항 지연 공시 등.△갤럭시아에스엠(011420)=갤럭시아에스엠은 19억4700만원 규모의 테크노짐 운동기구 물품 공급 계약을 체결. 계약 상대는 신반포3차 경남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며 계약 규모는 지난 2021년 매출액 대비 6.7%에 해당.△풀무원(017810)=풀무원은 자회사인 풀무원식품이 주당 1011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 배당금 총액은 100억815만2871원.△효성첨단소재(298050)=효성첨단소재는 계열사인 Hyosung Quang Nam Co., Ltd.에 1435억3900만원 규모의 채무보증을 결정.△아이에이치큐(003560)=아이에이치큐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467억9419만9000원, 영업손실 320억1386만7000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 전년 대비 매출액은 22% 감소, 영업손실은 175% 감소한 수치. 회사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광고 매출 등 감소”라고 설명.△대한화섬(003830)=대한화섬은 보통주 1주당 750원을 현금배당키로 했다고 공시. 시가배당율은 0.6%로 배당금 총액은 8억4247만8750원.△성안(011300)=성안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724억6000만원, 영업손실 15억17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 매출액은 전년 대비 8.1% 감소, 영업손실은 87% 개선된 수치.△태광산업(003240)=태광산업은 보통주 1주당 1750원을 현금배당키로 했다고 공시. 시가배당율은 0.2%이며 배당금 총액은 14억7285만4250원. △피엔티(137400)=698억 규모 2차전지 전극공정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공시. 계약금액은 최근 매출액 대비 18.49%. 계약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025년 1월25일까지. 계약상대방은 영업비밀 보호 요청으로 공시가 유보. △대명에너지(389260)=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200억원 규모의 2회차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모두 0%. 사채만기일은 오는 2029년 4월5일. 전환에 따라 발행되는 주식수는 86만6325주. 이는 주식총수 대비 4.84%. 전환가액은 주당 2만3086원이며, 전환청구기간은 2024년 4월5일부터 2029년 3월15일까지. △대명에너지(389260)=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200억원 규모의 3회차 무기명식 무보증 비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을 결정.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모두 0%. 사채만기일은 오는 2029년 4월5일. 신주인수권 행사에 따라 발행되는 주식수는 86만6325주. 이는 주식총수 대비 4.84%에 해당. 행사가액은 주당 2만3086원이며, 권리행사 기간은 2024년 4월5일부터 2029년 3월15일까지. △KG이니시스(035600)=백제약품 외 2개사에 1005억6000만원 규모의 채무보증을 결정. 채무보증금액은 자기자본 대비 19.6%. 채무보증기간은 오는 4월27일부터 2024년 4월26일까지. △대호특수강(021040)=경영 효율성 제고 및 지속적인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한영특수강을 흡수 합병하기로 결정. 대호특수강은 존속회사이며, 한영특수강은 소멸회사. 합병비율은 1대 0.6134324. 합병기일은 오는 7월1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대호특수강에 대해 우회상장 여부 및 요건 충족 확인을 위해 이날 오후 3시41분부터 우회상장 여부 통지일까지 주권매매거래를 정지.△멀티캠퍼스(067280)=기존 박성태에서 정석목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된다고 15일 공시. 변경 사유는 일신상의 사유로 인한 사임. △엑세스바이오(950130)=610억원 규모의 코로나 항원 자가진단 키트(CareStart COVID-19 Antigen Home Test) 공급계약을 체결. 계약금액은 최근 매출액 대비 12.08%. 계약상대는 비밀유지 요청으로 공시가 유보.△하이로닉(149980)=메드프로(MEDPRO)와 75억원 규모의 집속형초음파자극시스템(New Doublo) 등 의료기기 공급계약을 체결. 계약금액은 최근 매출액 대비 34.31%. 계약기간은 이달 14일부터 오는 2026년 3월13일까지. 이번 계약은 브라질 의료기기 수입인증 취득을 조건으로 해. △이즈미디어(181340)=당사 최대주주인 어바인아시아의 최대주주가 어바인 에셋 엘엘씨(IRVINE ASSET LLC)에서 아이리스 콩코르디아 펀드로 변경됐다고 15일 공시. 소유주식수는 2만5600주이며, 지분비율은 100%. 회사 측은 “어바인 에셋 엘엘씨가 보유하고 있는 어바인아시아의 지분 100%를 아이리스 콩코르디아 펀드에 출자함으로써 소유권이 이전됐다”고 설명.△휴마시스(205470)=△셀트리온(068270)이 당사를 상대로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에 제기한 소유권이전등기청권 가압류 신청에 대해 법원이 받아들였다고 15일 공시. 이에 따라 부동산에 관한 소유권이전등기 절차를 이행해서는 안 돼. 또 채무자는 청구채권 내용 계약 해제로 인한 선급금반환채권 중 일부인 400억원에 대해 공탁하고, 집행정지 또는 취소를 신청할 수 있어.회사 측은 “소송대리인을 통해 법적인 절차에 따라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고.△파나진(046210)=조만호씨 외 13인이 당사를 상대로 제기한 주주명부열람등 가처분 신청 소송에 대해 대전지방법원이 기각 판결을 내렸다고 공시.△에스앤더블류(103230)=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에스앤더블류(103230)가 지난 8일 개선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개선계획 이행내역서를 제출했다고 15일 밝혀. 앞서 에스앤더블류는 지난해 7월8일 코스닥시장위원회 심의·의결을 통해 8개월간의 개선기간을 부여. 거래소 측은 “제출일로부터 20일(2023년 4월12일) 이내에 코스닥시장위원회를 개최해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톱텍(108230)=156억원 규모의 임직원 업무상 배임 혐의에 대한 수원고등법원의 제2심 판결과 관련해 검사가 상고장을 제출했다고 15일 공시. 횡령·배임 발생금액은 자기자본 대비 4.53%다. 회사 측은 “추후 변경되는 사항이나 추가로 확정되는 사실에 대해서는 관련 사항을 공시할 예정”이라고 설명.△위지트(036090)=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2억원으로 전년 대비 2180.6% 증가했다고 15일 공시. 매출액은 352억원으로 13% 늘어. 당기순손실은 65억원으로 적자전환.△엔지스테크널러지(208860)=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회사에 대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했다고 공시. 거래소는 20일(2023년 4월12일) 이내에 기업심사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상장폐지 여부 또는 개선기간 부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 다만 해당 법인이 통보일로부터 15일(2023년 4월5일) 이내에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하는 경우에는 제출일로부터 20일(영업일 기준) 이내에 기업심사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상장폐지 여부 또는 개선기간 부여 여부를 결정.△노블엠앤비(106520)=담보제공자 백계승씨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담보제공 계약을 체결. 채무금액 총액은 100억원이며, 담보설정금액 총액은 200억원. 누적담보제공 주식총수는 588만2353주.△HPSP(403870)=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HPSP(403870)에 대해 무상증자 권리락이 16일에 실시된다고 15일 공시. 기준가는 1만6000원.△코원플레이(056000)=내부결산 시점 관리종목 지정·형식적 상장폐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고 15일 밝혀.
- 제2회 효봉윤기정문학상에 맹문재 시인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맹문재(58) 시인이 제2회 효봉윤기정문학상을 받는다.미국 재단법인 효봉재단은 “뛰어난 작품 활동과 노동문학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맹문재 시인을 ‘제2회 효봉윤기정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심사위원으로는 효봉재단 이사장 윤화진 시인과 노동문학관장 정세훈 시인이 참여했다. 효봉윤기정문학상은 모든 장르의 문학인을 심사 대상으로 하며, 최근 5년간 효봉 윤기정의 문학정신과 노동가치를 드높인 작품활동, 노동문학 관련 활발한 활동을 전개한 문학인을 선정해 시상한다. 제2회 효봉윤기정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맹문재 시인(사진=효봉재단 제공).수상자인 맹문재 시인은 노동자의 체험을 바탕으로 여섯권의 시집을 펴냈다. 노동열사를 집중적으로 그린 ‘기룬 어린 양들’에 이어 사북항쟁 40년을 기념해 광부들의 삶을 담은 ‘사북 골목에서’(2020)가 주목을 받았다. 또한 개화기부터 1990년대까지의 노동문학을 중심으로 한국 시문학사를 정리한 학술서 ‘한국 민중시 문학사’를 비롯해 학술등재지 논문 ‘노동시에 나타난 근로기준법 인식 고찰’(2019), ‘만인보의 시학’을 비롯한 8권의 시론 및 평론집을 펴냈다. 노동문학 연구도 활발히 해왔다. 맹 시인은 ‘노동문학과 정치의식’(2022), ‘코로나 시대의 노동시’(2022), ‘기계 도시의 이방인―네팔 이주노동자 시집’(2021),‘함몰될 수 없는 이름,광부 시인’(2021), ‘사북항쟁의 역사성’(2020), ‘신자유주의 시대의 노동자 소외’(2020) 등 다수의 평론을 발표했다.아울러 전국노동자문학회 기관지인 ‘삶글’과 전태일 정신을 따르는 ‘삶과문학’에 이어 2011년부터 현재까지 ‘푸른사상’의 주간을 맡아 많은 노동자들의 작품집을 간행해온 점, ‘제1회 노동예술제’에서 윤기정의 문학세계에 관한 논문을 발표한 점 등을 감안해 수상자로 결정했다는 게 재단 측의 설명이다.시상식은 노동자와 연대하기 위해 매년 5월1일 노동절에 노동문학관에서 치러진다. 효봉 윤기정(1903~1955)은 1920년 장두희, 민영득과 함께 구광단을 조직해 활동하다가 일제 경찰에 발각되어 취조를 받았다. 1921년 ‘조선일보’에 소설 ‘성탄야의 추억’을 발표했으며, 1925년 초대 카프 서기장을 지냈다. 일제의 카프 문인에 대한 제1차 및 제2차 검거에 포함됐다가 1945년 해방 후 카프의 재건을 역설했고, 1955년 지병으로 타계했다.
- “재진환자 중심 비대면 진료 추진, 깊은 유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IT 업계와 소비자단체가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가 합의한 ‘재진환자 중심의 비대면 진료 추진’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비대면 진료는 피할 수 없는 현실, 최소 규제로 개혁하겠다’라고 했던 윤석열 대통령 공약과도 맞지 않는데다, 소비자들에게도 불편함을 가중시키기 때문이다.(사)코리아스타트업포럼 산하 원격의료산업협의회(공동회장 장지호 닥터나우 이사·오수환 엠디스퀘어 대표, 원산협)는 15일 성명을 내고 보건복지부의 ‘재진 환자 중심의 비대면 진료 제도화 추진 원칙’에 강력한 유감을 밝혔다.원산협은 국민의 의료 접근성을 저해하고 정부의 바이오·헬스 신산업 규제혁신을 가로막는 ‘재진 환자 중심 비대면 진료 제도’를 시대를 역행하는 원격의료 新규제법으로 정의하며 이로 인한 실질적 비대면 진료 서비스 중단 사태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자 시절 비대면 진료의 효용을 언급하며 네거티브 규제 혁신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보건당국이 ‘재진 환자’만을 위한 ‘포지티브 규제’로 비대면 진료 제도화를 추진함으로써 직장인, 워킹맘 등 1,379만 명의 국민이 만 3년간 경험했던 비대면 진료와 이를 운영했던 기업들은 모두 고사 위기에 처하게 됐다고 평했다.장지호 원격의료산업협의회 공동회장은 “현재 보건 당국이 규정하는 재진 범위로는 감기, 비염, 소화불량 등의 경증 질환 환자가 비대면 진료를 이용할 수 없으며, 수시로 방문하는 병원이 없는 영유아, 1인 가구 역시 마찬가지”라면서 “현행 비대면 진료의 안전성과 편익이 보건복지부의 데이터로 증명된 만큼, 국민모두가 언제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가 마련되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원산협은 이러한 우려를 담은 성명문을 여야 대표단에 전달하면서, 비대면 진료 제도화에 국민과 비대면 진료 산업계의 목소리도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소비자단체도 반발하고 있다. 소비자운동 단체인 컨슈머워치는 이날 논평을 내고 현행 비대면 진료 제도화 방안은 소비자 권익을 침해하는 반혁신이라고 비판했다이들은 비대면 진료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 업체의 공동창업자가 지난 9일 윤석열 대통령 앞으로 손 편지를 전달했다며, 현재 보건복지부가 추진하고자 하는 비대면 진료 제도화 방안이 사실상 업계를 고사시킬 것이라며 재검토를 요청한 것이라고 되새겼다.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자리 잡는 가운데, 국민은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적극 활용해왔는데, 소비자가 원하고, 서비스 공급도 활발한 원격 비대면 진료가 정작, 국민 보건을 최우선으로 챙겨야 할 보건복지부의 방침에 의해 위축될 위기에 처해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재진 환자 중심의 비대면 진료 허용 방안은 실제 초진 환자들이 주로 비대면 진료를 원하고 있다는 현실과 완전히 괴리된 탁상공론식 발상이라고 비판했다.컨슈머워치는 비대면 진료가 초래할 수 있는 부작용을 모르는 바는 아니나, 어디까지나 의료 서비스를 선택하고 사용하는 최종 의사결정권자는 다름 아닌 소비자이며 국민이라며, 정부가 임의로 소비자의 선택권을 방해하는 것은 사회 전체의 효율을 떨어뜨리고 특정 업종의 기득권을 지키는 결과로 이어질 뿐이라고 짚었다.컨슈머워치는 전면 재검토에 착수해 의료 소비자의 권리와 산업 혁신에 맞는 의료 제도 환경을 마련할 것을 촉구헸다.
- 대중교통내 마스크의무 20일부터 해제…남은 방역 체계는?(종합2)
- 15일 오전 서울시내 한 버스정류장에서 마스크를 쓴 출근길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오는 20일부터 버스와 전철 등 대중교통에서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고 자율로 전환된다. 사진=연합[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지난해 2020년 10월부터 착용해 왔던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오는 20일부터 권고로 전환하면서 2년 5개월 만에 해제된다. 이에 따라 버스, 지하철은 물론 비행기, 택시 등 모든 대중교통 내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자율화된다. 다만 마트나 역사 등에 위치한 개방형 약국을 제외한 일반 약국과 의료시설, 감염취약시설에서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한다.1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같은 내용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추가 조정 방안’을 통해 의무시설 일부를 조기 조정한다고 밝혔다.지난 1월 30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조정 이후 추가적인 조정은 위기 단계 또는 감염병 등급 조정시 전환될 예정이었으나 대중교통 등 일부 시설에 대해서 조기 조정에 나선 것은 1단계 완화 조치 이후로도 코로나19 유행이 안정화 추세에 있다는 판단에서다. 홍정익 중앙방역대책본부 방역지원단장은 이날 중대본 정례브리핑을 통해 “지난 1월 30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조정 추진 이후로도 코로나19 발생 감소세는 유지됐고, 국민들의 자발적인 마스크 착용 실천에 적극 동참하고 있음에 따라 추가 의무 조정을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부터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수단 전체에 대한 마스크 착용의무는 전면 해제된다. 또 대형마트나 터미널 역사 등에 위치한 벽이나 칸막이가 없는 대형시설 내 개방형 약국에 대해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다. 이들 약국은 처방 ·조제보다는 일반의약품 구매를 위해 많이 이용하고 있고, 벽이나 칸막이가 없어 실내 공기흐름이 유지되며 다른 공간과 명확히 구분되기 어려운 점 등을 고려했다.다만 의료기관이나 다른 일반 약국 그리고 감염취약시설은 실내 마스크 착용의무가 유지된다. 감염취약시설은 요양병원, 정신의료기관, 장기요양기관, 장애인복지시설 등으로 요양병원이 아닌 요양원도 노인요양시설로서 감염취약시설 중 입소형 시설에 해당돼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 현재 주요국 대부분 대중교통 내 마스크 의무화가 해제된 상태다. 미국, 일본, 싱가포르, 영국, 프랑스 등에선 전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다. 다만 그리스, 말레이시아, 대만, 필리핀 호주, 이집트 등 일부 국가가 대중교통내 착용 의무가 유지되고 있으며, 대중교통 이외에 의료시설, 약국, 사회복지시설 등 취약시설에 대해선 의무가 유지되고 있는 국가가 다수 남아 있다. 방역당국은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더라도 출퇴근 시간대나 개방형 약국 종사자에 대해선 착용을 적극 권고했다. 홍 단장은 “추가 조정 이후에도 출퇴근 시간대 등의 혼잡한 대중교통 내에서나 대형시설 내 개방형 약국에서 종사하시는 분들은 마스크를 자율적으로 착용해 주시기를 권고한다”고 덧붙였다.향후 추가 완화 조치는 위기단계 조정이나 세계보건기구(WHO)의 감염병 등급 조정 등과 연계해 해제를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이에 앞서 오는 3월 말경 추가적인 조정 계획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다. 당국은 위기 단계 조정 시행 시점은 4월 말 또는 5월 초로 보고 있다. WHO가 코로나19 긴급위원회가 열리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WHO가 코로나19에 대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해제할 경우 우리나라도 위기경보 단계 조정과 감염병 등급 조정 등과 함께 확진자 7일 격리의무와 마스크 추가 해제 조치 등을 단계적으로 시행한다는 입장이다.
- '중추신경계 강자 '환인제약, 올매출 사상최초 2000억 돌파 유력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중추신경계(CNS) 분야 강자로 꼽히는 환인제약(016580)이 올해 매출 2000억원 달성에 도전한다. 환인제약은 다국적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중추신경계(CNS) 주요 6개 품목을 올해부터 본격 판매해 목표 달성을 노리고 있다. 환인제약은 우울증과 뇌전증, 파킨슨병 등 다양한 중추신경계 분야의 라인업 확장과 생산시설 확충을 통해 시장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단위: 억원. 2022년, 2023년 추정·전망치. (자료=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 한국IR협의회 리서치센터)◇국내 정신치료 의약품시장 점유율 1위 14일 제약·바이오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환인제약의 올해 매출액은 2359억원이 전망된다. 이는 전년(1989억원, 추정치)과 비교해 18.6% 증가한 수치다. 환인제약은 국내 정신치료 의약품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조현병, 우울증, 정신신경 안정제 등 정신신경계 약물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환인제약은 신경증으로 인한 불안, 초조 등의 증상을 개선하기 위한 의약품인 정신신경용제가 전체 매출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20% 매출은 순환계, 소화성궤양, 해열소염진통제 등의 질환 치료제가 점유하고 있다. 특히 환인제약 정신계 의약품 매출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환인제약의 정신계 의약품 매출은 2013년 739억원에서 지난해 1553억원(추정치)로 연평균 7.3% 성장했다. 정신계 의약품시장의 경우 전문성이 요구된다는 특징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추신경계 등 정신과 의약품은 의료진과 환자 모두 기존 복용약을 잘 바꾸지 않는다. 오리지널 의약품의 선호도가 매우 높다. 덕분에 이 시장에서는 오리지널 의약품 가치 역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이유로 정신과 의약품 분야는 시장 진입이 어렵지만 일단 처방 고객층을 확보한다면 고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제약사의 불공정한 거래에 대해 강력하고 규제하며 시장 진입 장벽을 높이고 있는 점도 정신과 의약품 분야에서 전문성을 보유한 환인제약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환인제약은 중추신경계 분야의 라인업을 확장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환인제약은 올해부터 GSK의 중추신경계 주요 6개 품목을 판매해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6개 품목은 △파킨슨 치료제 ‘리큅’·‘리큅PD’,△편두통 치료제 ‘나라믹’· ‘이미그란’ △항우울제 ‘웰부트린XL’·‘팍실CR’·‘세로자트’ 등이다. 해당품목의 2021년 기준 연 매출 규모는 약 250억원에 이른다.환인제약은 2019년 8월부터 GSK와 파트너십을 맺고 리큅과 리큅PD, 라믹탈, 나라믹과 이미그란 등 신경과 의약품 4개 브랜드에 대한 국내 영업 활동을 해왔다. 이번에 환인제약은 GKS 판매 품목 추가와 동시에 유통 계약까지 체결해 협력 범위를 넓힌 것이다. 앞서 환인제약은 2020년 포르투칼 제약사 바이로부터 도입한 뇌전증 치료제 ‘제비닉스정’과 파킨슨병 제네릭 ‘라미펙솔서방정’, 항우울 제네릭 ‘미르젠탁오디정’, 항우울 제네릭 ‘데팍신’ 등의 품목허가를 받아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차입금 無’ 안정적 재무구조로 과감한 투자환인제약의 시설 투자가 마무리됐다는 점도 실적 개선의 긍정적인 요소다. 환인제약은 신규 생산시설 확충을 위해 한국 얀센의 향남공장(경기도 화성시 소재)을 2020년 11월에 인수했다. 환인제약은 지난해 4~9월 향남 신공장의 생산설비 점검과 투자를 집행했고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가동이 예상된다. 환인제약은 지난 1월 경기도 수원시에 있던 중앙연구소 확장 이전한 연구센터도 완공했다. 환인제약은 연구센터를 통해 차별화된 제네릭과 개량신약을 포함한 신제품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런 과감한 투자는 차입금 없는 안정적인 재무구조 때문에 가능했다. 환인제약은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을 약 750억원 보유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코로나 블루 등 우울증 현상 증가 등으로 국내 정신건강 시장은 확대되고 있는 점도 환인제약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2분기 실시한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우울위험군은 16.9%로 2019년(3.2%)대비 5배가 넘는 수치를 나타냈다. 아울러 2021년 15세 이상의 인구 10만명 중 정신질환 진료를 받은사람은 총 234만9029명으로 2018년 대비 26% 증가했다. 10만명 당 우울증 치료를 받은 사람의 수도 2018년 1533명에서 2021년 1911명으로 약 23% 늘었다.향남신공장 선제적 고정비와 연구센터 공사비 등으로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298억원, 추정치) 대비 약 13.1% 감소한 259억원이 예상된다. 하지만 2024년에는 항냠신공장 가동 등으로 280억원의 영업이익과 2300억원의 매출이 전망된다. 박선영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 연구원은 “환인제약은 정신신경과 치료제 국내 1위 기업으로 최근 10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7.4%, 평균 영업이익률이 17.7% 수준으로 꾸준한 실적을 달성하는 기업”이라며 “올해 GSK의 제품 판매로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