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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엑손모빌, 작년 69조원 순익 거뒀다…횡재세 논란 커지나
  • 美 엑손모빌, 작년 69조원 순익 거뒀다…횡재세 논란 커지나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미국 최대 석유기업인 엑손모빌이 지난해 557억달러(약 68조8000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에너지 가격 급등 영향을 톡톡히 보면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발생 이후 에너지 가격 폭락으로 인한 손실을 메우고도 남는 규모다. (사진=AFP)엑손모빌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에너지 가격 급등 영향으로 순이익이 전년(230억달러) 대비 142% 증가한 557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엑손모빌이 기록한 지난해 순익 557억 달러는 화이자 등 대형 제약업체는 물론이고 금융이나 정보기술(IT) 분야의 대표적인 업체들을 앞지르는 큰 규모다.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엑손모빌보다 순익이 미국 기업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다.코로나19 대유행이 퍼진 2020년 엑손보빌은 2020억달러(약 27조1000억원)의 순손실을 보면서 40년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에너지 수요가 급감하면서 가격이 떨어졌고 고스란히 실적에 반영됐다. 엑손모빌은 당시 주가가 55% 가까이 하락하면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30개 우량기업의 성적을 합산하는 다우지수에서 퇴출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하지만 지난해 에너지 가격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다시 급등하면서 엑손모빌의 상황은 180도 달라졌다. 지난해 엑손모빌의 주가도 약 80% 급등했다. 대런 우즈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주주 대상 성명에서 “침체기에도 화석연료에 꾸준하게 투자한 것이 기록적인 수익을 이끈 배경”이라며 “탄소배출을 줄이면서도 경쟁력 있는 대안에너지가 없는 한 석유와 천연가스 수요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석유기업들의 대규모 실적은 정치권으로부터 횡재세 논란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고 월스트리트너저널(WSJ)은 분석했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을 중심으로 에너지 기업들에 대한 법인세율을 높여 한다면서 횡재세 부과 움직임도 일고 있다. 전쟁 및 이에 따른 유가 상승으로 벌어들인 수익인 만큼, 같은 이유로 발생한 인플레이션 해소를 위해 사용해야 한다는 논리다. 하지만 엑손모빌은 자사주 매입 및 배당 등을 통해 주주들에게 이익을 환원해야 한다고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 앞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 10월 엑손모빌 등 에너지 기업들을 향해 “(우크라이나)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동안에는 (국제유가 급등으로) 거둔 이익을 주식을 되사거나 배당금으로 사용해선 안된다”고 경고했다. 지난 6월에는 “엑손모빌이 하느님보다 돈을 더 많이 벌었다”고도 했다.
2023.02.01 I 김상윤 기자
라카코스메틱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아시아 판로 확대 본격화
  • 라카코스메틱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아시아 판로 확대 본격화
  • 젠더 뉴트럴 메이크업 브랜드 라카(Laka)를 전개하고 있는 라카코스메틱스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라카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젠더 뉴트럴 메이크업 브랜드 라카(Laka)를 전개하고 있는 라카코스메틱스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작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약 2배가량 성장했으며, 영업익은 20% 중반대를 달성했다. 호실적의 주요 견인 요소는 디지털 역량을 바탕으로 한국과 일본에서 이룬 온라인 직영 스토어의 고성장이다. 라카 관계자는 “지난해 일본 온라인 채널에서 기록한 우수한 실적을 바탕으로, 2023년 1분기부터 일본 오프라인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현지에 인적ㆍ물적 인프라 구축을 완료했다”며 “최근 태국, 대만 등 아시아 지역에서의 온라인 및 H&B스토어 판로 확대도 시작된 만큼 2023년에도 높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라카의 립 카테고리 성장 역시 최대 실적 경신에 한 몫 했다. 지난해 5월 라카의 ‘프루티 글램 틴트’가 출시 두 달 만에 글로벌 뷰티 플랫폼 큐텐재팬에서 뷰티 랭킹 1위, 포인트 메이크업 카테고리 1위, 립 메이크업 카테고리 1위를 차지했으며, 9월에는 큐텐 재팬이 공개한 연령대별 판매 랭킹에서 ‘2030에게 많이 팔린 립 메이크업 제품’1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또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도 립 제품 출시 직후부터 브랜드 판매 기록을 매월 경신하며 라카의 립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대비 300% 이상 성장했다.올해로 창립 5주년을 맞이한 라카는 론칭 당시 ‘뷰티’의 범주를 특정 성별에 가두지 않는 ‘젠더 뉴트럴’이라는 차별화된 콘셉트를 내세운 메이크업 브랜드다. 코로나19로 인한 색조 메이크업 시장 전반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과감한 리브랜딩을 단행하고, 일본시장 진출, 자사몰 강화 등 굵직한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2023.02.01 I 문다애 기자
에쓰오일, 지난해 영업익 3조4081억원…4분기는 영업적자
  • 에쓰오일, 지난해 영업익 3조4081억원…4분기는 영업적자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에쓰오일(S-OIL(010950))이 지난해 높은 국제 정제마진과 윤활 부문의 수익 개선 등에 힘입어 사상 최대 연간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벌어들인 순이익을 9조원 규모의 석유화학 프로젝트인 ‘샤힌 프로젝트’와 주주들에 대한 배당, 재무 건전성 강화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조4081억원으로 전년 대비 59.2% 증가했다고 1일 공시했다. 이는 증권가가 추정한 영업이익 전망치 3조6090억원(에프앤가이드 기준)을 소폭 밑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4.6% 늘어난 42조4460억원, 당기순이익은 52.8% 증가한 2조1068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에쓰오일은 지난해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제품 판매단가 상승과 정제마진 개선이 실적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정제설비 부족과 지정학적 공급 차질 속에서 석유 수요 회복에 따른 높은 국제 정제마진은 에쓰오일의 연간 영업이익을 끌어올렸다. 또 윤활 부문에서의 수익 개선, 효율적인 시설 운영 등도 에쓰오일의 수익성 증가에 한몫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정유 부문에서 2조3465억원, 윤활 부문에서 1조1105억원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였다. 석유화학 부문은 연간 48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2조1068억원을 기록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지난해 순이익은 회사의 꾸준한 성장과 한국의 에너지 전환 지원을 위해 추진 중인 9조원 규모의 석유화학 프로젝트 ‘샤힌 프로젝트’와 주주들에 대한 배당, 재무 건전성 강화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4분기만 떼어보면 윤활 부문을 제외한 정유와 석유화학 부문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매출액은 유가 하락으로 인한 판매가격 하락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4.8% 감소한 10조5940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 등 일회성 요인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 전환해 1575억원의 영업적자를 나타냈다. 부문별로 보면 정유 부문에선 원유 가격이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지난해 12월 연중 최저점까지 하락한 영향이 적용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단, 아시아 정제마진은 중국의 정유 제품 수출 증가에도 겨울철 난방 수요와 항공 수요 회복으로 탄탄한 수준을 유지했다는 게 에쓰오일 설명이다. 석유화학 부문에서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는 중국 내 PX 신규 설비에 따른 공급 증가와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회복 지연으로 소폭 하락했다. 폴리프로필렌(PP)과 프로필렌옥사이드(PO) 수요는 글로벌 경기 악화 속 실수요자들의 구매 심리 둔화로 약세를 보였고, PO 스프레드는 중국 신규 설비 가동이 추가적인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윤활 부문의 펀더멘탈은 계절적 수요 약세로 완화했으나 고품질 제품에 대한 수요는 견고한 수준을 유지했다. 또 윤활기유 스프레드는 유가 하락에 따른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탄탄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지난해 4분기 윤활 부문에선 매출액 8404억원, 영업이익 2795억원을 거둘 수 있었다. 이의 영업이익률은 33.3%에 달했다. 에쓰오일은 올해 아시아 정제마진이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증가 둔화 우려에도 글로벌 정제설비 부족 현상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이전의 과거 사이클 대비 향상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정유제품 금수 조치, 리오프닝으로 인한 중국 내수 수요와 글로벌 항공유 수요 회복 등은 연중 정제마진의 추가 지지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화학 부문에서 PX 스프레드는 중국 내 대규모 증설에도 신규 PTA 증설과 코로나19 이후 다운스트림 제품 수요 회복으로 탄탄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PP와 PO 시장은 중국 리오프닝에 따라 점진적으로 회복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경기 회복이 본격화하는 속도에 따라 추가 개선 가능성도 있다고 기대했다. 윤활기유 펀더멘탈은 탄탄한 수요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신규 증설이 부재해 지난해와 비슷한 강세를 전망했다. 윤활기유 스프레드는 건전한 펀더멘탈 속에서 탄탄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에쓰오일 관계자는 “주요 기관들의 글로벌 석유 수요 증가 전망에 따르면, 중국 내수와 글로벌 항공유 수요를 중심으로 글로벌 석유 수요는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회복 중”이라며 “리오프닝 수요 회복에 따라 글로벌 석유 수요는 2024년까지 팬데믹 이전 평년을 웃도는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2023.02.01 I 박순엽 기자
글로벌 매출1위 재탈환 ‘키트루다’...국내 병용요법 바이오기업들은
  • 글로벌 매출1위 재탈환 ‘키트루다’...국내 병용요법 바이오기업들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미국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가 올해 매출 225억달러(한화 약 27조6300억원)를 거두면서 글로벌 의약품 매출랭킹 1위를 기록할 전망이다. 최근 머크는 담도암 대상 1차 치료제로서 키트루다를 포함한 병용 임상 3상의 성공적인 결과도 내놓았다. 키트루다를 활용한 병용임상은 각국에서 1000여 건 이상 진행되고 있어 향후 추가 매출 확대의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네오이뮨텍(950220)과 티움바이오(321550)를 포함해 국내 여러 개발사가 보유한 150여 종의 신약 후보물질도 키트루다의 병용임상을 시도하고 있다.미국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올해 200억 달러 이상, 의약품 중 세계 최대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제공=머크)◇‘키트루다’ 올해 매출 225억 달러 이상 전망, ‘휴미라’도 넘는다지난 25일(현지시간) 머크는 진행성 또는 절제 불가능한 담도암 환자 대상 1차 치료제로 키트루다와 미국 일라이릴리의 ‘젬자’(성분명 젬시타빈), 화학항암제 ‘시스플라틴’ 등 3중 병용요법이 효과가 있다는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 매출 확장에 영향이 큰 새로운 1차 치료 적응증 획득을 눈앞에 둔 셈이다. 키트루다는 T세포 표면에 발현되는 PD-1 수용체를 타깃하는 면역관문억제제다. 이는 PD-1이 암세포 표면에 PD-L1과 결합해, T세포가 면역 활성을 잃지 않도록 만드는 약물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014년 절제 불가능한 흑색종 환자 대상 단독요법제로 키트루다를 처음 승인했다. 미국 기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총 37건의 세부 적응증이 추가됐다. 현재 키트루다는 유럽과 일본, 한국 등 각국에서 16개 암종에 대해 최소 20여 가지 이상의 세부 적응증을 획득하고 있다. 일례로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2015년 흑색종 환자 대상 2차 치료제로 키트루다를 최초 승인된 뒤, 2023년 1월 기준 12종의 고형암 관련 총 23가지 세부 적응증을 승인완료했다. 특히 키트루다는 현재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에서 △EGFR 돌연변이가 없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대상 단독요법 및 타약물 병용요법 △ 진행성 신세포암 대상 악시티닙과 병용요법 △절제 불가능한 미세부수체 고불안정성 대장암 대상 단독요법 △HER2 양성 위암 또는 위식도 접합부 선암 대상 타약물(허셉틴 등) 병용요법 △두경부암 대상 단독 또는 백금 병용요법 등 다양한 암종에 대한 1차 치료제에 포함돼 널리 사용되고 있다. 다양한 적응증에 힘입어 키트루다가 출시됐던 2015년 매출은 400만 달러에 불과했으나, 2021년 171억 86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19조6607억원)로 크게 성장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이벨류에이트파마는 지난해 키트루다 매출은 약 195억 달러(약 26조원)으로 예상된다고 추정했다. 또 올해 키트루다는 전년보다 최소 30억 달러 이상 매출이 증가해, 코로나19 백신이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밥)등을 제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면역항암제 개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 2종과 휴미라에 밀려 키트루다의 매출은 2021년 4위로 내려갔다. 하지만 올해 키트루다가 매출 순위를 완전히 반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키트루다의 세부 적응증 확대는 관련 용도 특허 출원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향후 매출 방어 전략으로도 유효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트루다의 물질특허는 주요국에서 2028년경에 만료될 예정이다.◇국내사, 키트루다 병용 150건 이상 시도...“성공 낙관은 금물”국내 개발사도 이런 키트루다의 적응증 확대 전략에 힘을 보태고 있다. 먼저 네오이뮨텍은 미국에서 자사의 T세포 증폭제 후보물질 ‘NT-I7’(성분명 에프넵타킨 알파)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으로 췌장암과 현미부수체 안정형 대장암(MSS) 등 난치성암 관련 임상 2a상을 진행하고 있다. 티움바이오는 고형암 대상 자사의 TU2218과 키트루다를 병용하는 임상 1/2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 메드팩토(235980)도 올해 미국에서 현미부수체 안정형 및 전이성 또는 국서 진행성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자사의 TGF-β 저해제 후보물질 ‘백토서팁’과 키트루다를 병용하는 임상 2b/3상을 준비 중이다. 이밖에도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이중융합단백질 기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GI-101’로 키트루다가 획득하고 있는 1차 치료 적응증의 효능을 더 높이기 위한 글로벌 임상 1/2상을 준비 중이다. 지놈앤컴퍼니(314130)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후보물질 ‘GEN-001’과 키트루다의 담도암 대상 국내 임상 2상 신청을 완료한 상태다. 각기 다른 신약 발굴 플랫폼을 가진 기업들이 자사 물질과 키트루다의 병용요법을 시도하고 있는 셈이다.3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사가 개발한 150여 종의 신약 후보물질이 키트루다와의 병용임상을 시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투자 업계 한 관계자는 “키트루다와 같은 블록버스터 약물과의 시너지를 입증하면 상용화 시 매출 증대를 빠르게 이룰 수 있다”며 “머크가 다각도로 키트루다와 병용할 약물의 시험을 장려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유의미한 데이터를 갖춘 물질이면 큰 무리없이 병용임상이 진행되는 추세다. 관련 시도의 성공 여부에 대해 낙관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키트루다 병용요법은 전립선암 관련 적응증을 획득하는데는 매번 실패하는 상황이다. 머크는 지난해 8월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 대상 키트루다 병용요법이 1차 지표를 충족 못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전이성 호르몬 민감성 전립선암’(mHSPC) 환자 대상 키트루다와 엑스탄디, 안드로겐 등 3중 병용요법의 임상 3상 연구도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2023.02.01 I 김진호 기자
올해 공공기관 2.2만명 신규채용…예년보다 3000명 줄인다
  • 올해 공공기관 2.2만명 신규채용…예년보다 3000명 줄인다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정부가 올해 공공기관 정규직 신규채용 목표를 2만2000명 플러스알파(+α)로 잡았다.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기관 효율화에 따른 정원 구조조정 여파 등에 따라 예년보다 3000여명 줄어들었다. 취업준비생을 비롯한 구직자들이 2020년 1월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0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를 찾아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부스에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사진=뉴시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서울 서초구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2023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 개회사를 통해 “그간 비대해진 공공기관을 효율화하면서도 신규채용 여력을 최대한 확보해 예년 수준의 채용규모를 유지하겠다”면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공공기관 정규직 신규채용 규모는 지난 2017년 2만2659명에서 2018년 3만3984명, 2018년 3만3984명에서 2019년 4만1322명으로 늘었다. 2020년에는 3만736명으로 줄었고 2021년 2만7053명으로 다시 감소했다. 정부는 앞서 지난해 신규채용 규모를 2만6000명+α 수준으로 잡았다. 올해 신규채용 목표는 지난해보다 약 4000명 줄어든 수준이다. 2017년부터 2022년까지 평균 채용 수준이 2만5000명인 수준을 고려하면 예년보다 규모가 10% 이상 줄어든다.앞서 정부는 지난해 발표한 새 정부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을 통해 인위적 구조조정이 아니라 퇴직이나 이직 등 자연 감소를 활용해 정원 조정을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다만 공공기관 효율화 기조에서 신규채용을 늘리기는 쉽지 않아 채용 규모를 전년보다 줄일 수밖에 없게 됐다.다만 청년인턴 등 제도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청년인턴은 전년보다 2000명 늘어난 2만1000명으로 확대한다. 또 단순 업무가 아닌 리서치·분석 등 실질적인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업무를 부여할 예정이다.올해는 공공기관 고졸채용 비율을 지난해(7.5%)보다 높은 8% 이상으로 확대하면서 장애인 고용률도 4%로 높이는 등 사회형평적 채용노력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취업 과정에서 청년들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올해부터는 공공기관 채용 과정에서 토익(TOEIC), 토플(TOEFL) 등 영어 성적의 인정 기간을 2년에서 5년으로 확대한다. 공공기관 지원자가 각 시험 시행기관 성적 유효기간(2년) 내에 인사혁신처의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영어 성적을 등록하면 이를 5년까지 보관해 인정해준다. 추 부총리는 “현재 청년들이 느끼는 일자리에 대한 불안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면서 “올해 고용시장의 어려움 속에서도 정부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최선의 목표로 삼고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날부터 2일까지 열리는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는 취업 준비생에게 공공기관 채용정보와 취업노하우 등을 제공하는 행사로,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행사로 전환된 이후 3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재개됐다. 한국주택공사, 한국전력기술(052690), 한국관광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138개 공공기관이 참여해 채용계획, 절차, 직무특징 등 채용정보를 구직자에게 상담할 예정이다.
2023.02.01 I 공지유 기자
2조원 빅딜 '단독인수'로 바뀐 SD바이오센서, 득일까 실일까
  • 2조원 빅딜 '단독인수'로 바뀐 SD바이오센서, 득일까 실일까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가 미국 진단 기업 메디리안 바이오사이언스 인수 자금을 100% 부담하기로 했다. 진단 업계에 대한 투심 악화로 공동 인수 주체인 SJL파트너스가 자금 조달을 제때 하지 못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 본사 전경.(제공= 에스디바이오센서)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 25일 메리디안 인수 금액 15억3220만달러(약 2조원) 전체에 대한 채무보증결정을 공시했다. 당초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사모펀드 운용사 SJL파트너스와 6대4 비율로 메리디안을 같이 인수하기로 했지만, SJL이 자금을 기한 내 준비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에스디바이오센서가 100% 부담하기로 투자 비율을 바꿨다. SJL은 JP모건 한국 대표를 지낸 국내 IB(투자은행) 업계 1세대 임석정 회장이 2017년 설립했다. 설립 후 첫 거래로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발행한 2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인수했다. 2018년에는 국내 종합 건자재업체 KCC, 반도체 소재·장비업체 원익QnC와 손잡고 세계 3대 실리콘 기업으로 꼽히는 모멘티브 퍼포먼스 머티리얼즈 인수를 성사시켜 주목 받았다.SJL은 그동안 전체 출자금의 40%를 확보하기 위해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4억1000만달러(약 50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해왔다. 지난해 말 5억 달러(약 610억 원) 규모 인수금융 조달은 마쳤지만, 지분 투자를 위한 기관투자자 자금 모집엔 실패했다. SJL은 상반기 내 더 우수한 조건으로 펀딩을 마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자금 마련이 쉽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 업계에서 나온다. 엔데믹 전환 등으로 이미 진단 업계에 대한 투자 심리가 저조해진 데다, SJL이 추가 자금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시장 환경 변화로 메리디안의 기업가치가 더 낮아지는 등 변수가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통상 사모펀드가 투자를 집행할 때는 기관투자자들을 LP(재무적 투자자)로 모집해서 레버리지를 높여야 한다”며 “투자금 모집이 지연된 구체적 이유는 아직 모르지만, 어쨌든 기관 투자자 모집이 쉽지 않은 건 투자 관점에서 해당 산업 영역에 대한 전망을 좋지 않게 봤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SJL의 자금 조달이 지연되면서 시장 환경 변화 등으로 메리디안의 기업 가치 하락 등 추가적인 변수가 생길 가능성도 높아졌다.진단업계 관계자는 “밸류에 변동이 생기면 자금 조달이 더 어려워지는 건 물론 계약도 다 틀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일단 좋은 신호는 아니다”며 “다만 최근 시중금리가 조금씩 내려가고 있다는 점은 그나마 긍정적”이라고 언급했다에스디바이오센서가 ‘단독인수’를 하게 되더라도 투자자들에게 큰 악재는 아니라는 의견이 나온다. 탄탄한 자금력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에스디바이오센서의 현금성 자산은 1조4729억원이다. 이 회사의 탄탄한 자금력은 메리디언 이사회가 에스디바이오센서 컨소시엄에 경영권을 매각하기로 결정한 배경 중 하나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보통 인수 대금의 35~50% 수준에서 PE(프라이빗 에쿼티)를 끼워 넣는데, 이 케이스에서는 SJL을 레버리지로 활용한 것 뿐”이라며 “통상 이런 계약은 회사를 같이 키워서 향후 콜옵션을 행사하도록 하는 식으로 계약한다. 만약 SJL이 투자를 안한다고 해도 계약 조건이 바뀌냐 아니냐의 문제일 뿐 에스디가 돈을 더 쓴다 해서 악재로 보긴 어렵다”고 했다.개인투자자 입장에서 봐도 주가 흐름에 영향을 줄 사안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현지 유통망이나 FDA 승인 노하우 등 에스디바이오센서가 메리디안 인수로 얻는 가치가 당장 나가는 현금 가치보다 더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제약·바이오 섹터 투자 담당 임원은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이슈는 높은 부가가치를 올리는 사업에 비전을 갖고 투자하느냐 아니냐의 문제”라며 “이미 에스디바이오센서 PER(주가수익비율)이 2~3배에 그치는 상황에서 현금이 풍부한 회사가 몇 천 억 더 투자한다고 해서 주가에 악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에스디바이오센서는 계획대로 이달 말 인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메리디안이 보유한 인허가 인력을 활용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과 현지 영업, 유통망을 통한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1977년 설립된 메리디안은 미국 신시내티에 기반을 두고 있는 체외진단기 제조·판매 기업이다. 직원 수는 750명 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전 세계 70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2021년 기준 매출은 3억4000만달러(약 4200억원), 영업이익은 1억1000만달러(약 1300억원)를 각각 기록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진단시약 등을 공급하면서 성장한 대표적인 코로나 수혜 기업 중 하나다. 나스닥에 상장돼 있으며 시가총액은 2291억원이다.
2023.02.01 I 석지헌 기자
경기관광공사 분야별 전문가 모아 '경기관광혁신위' 출범
  • 경기관광공사 분야별 전문가 모아 '경기관광혁신위' 출범
  • 지난달 30일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경기관광혁신위원회’ 위촉식에서 참석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사진=경기관광공사)[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관광공사가 경영·홍보마케팅·축제·법률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경기관광혁신위원회’를 구성했다. 1일 경기관광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달 30일 경기도인재개발원 신관에서 경기관광 혁신성장 기반 마련 및 혁신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제1회 경기관광혁신위원회를 개최했다.위원회는 공사의 사업구조, 추진체계, 일하는 방식 등의 개혁, 관광분야 법과 제도 개선, 공정한 관광산업 환경 조성을 위한 관광정책 컨설팅 등의 역할을 맡게 된다. 앞으로 정기회의를 통해 관광분야 혁신을 위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 실질적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다.이날 임명된 위원들은 당연직인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을 포함해 기관경영, 홍보마케팅, 축제·이벤트, 회계·법률 등 8개 분야 외부위원 11명 등 총 12명의 위원이 위촉됐다. 위원장은 한범수 경기대학교 관광개발학과 교수로 선정됐다. 첫 회의에서 이들은 올 해 공사 주요 사업, DMZ관광 현황을 공유했고, 경기관광의 중장기적 발전에 관해 논의했다.한범수 경기관광혁신위원장은 “코로나19 이후 관광형태의 변화와 관광객들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적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며, “혁신위원회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 해 경기관광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혁신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공사 관계자는 “앞으로 경기관광혁신위원회를 통해 관광정책과 사업의 전문성 강화, 지속가능한 경영과 사회적 책임역량 제고, 도민과 관광업계에 도움 되는 관광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3.02.01 I 황영민 기자
중대본 "코로나19 위험 여전해…자율적 방역 실천해달라"
  • 중대본 "코로나19 위험 여전해…자율적 방역 실천해달라"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김성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총괄조정관(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1일 “온전한 일상 회복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예방접종과 자율적인 방역 실천 노력이 여전히 중요한 상황”이라고 당부했다.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습. (사진=연합뉴스)김 본부장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통해 “지난 30일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 유지를 결정한 것처럼 코로나19의 위험이 아직 사라진 것은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30일부터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하향했다.정부는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화하는 등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에서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으로 전환기에 있지만 여전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봤다. 실제 지난 1월 2주 기준 코로나19 치명률은 0.08%로 아직 높고,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이 22.8%에 달하기 때문이다.김 본부장은 “중국발 해외 유입,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에 따른 재확산 가능성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학교 내 집단감염에 대비해 방역 대응 점검 및 감염관리에도 만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감염취약시설 등 마스크 착용 의무시설을 대상으로 실내 마스크 착용도 점검·계도할 예정이다.끝으로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 접종 대상자께서는 동절기 추가접종에 적극 참여해달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등 생활 속 방역 수칙을 잘 지켜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2023.02.01 I 송승현 기자
네파, 23SS 컨벤션서 리브랜딩 전략 및 신제품 라인업 공개
  • 네파, 23SS 컨벤션서 리브랜딩 전략 및 신제품 라인업 공개
  • 네파가 오는 3일까지 유통 및 매장 관계자를 대상으로 올해 전략과 변화된 방향성을 소개하는 '2023 네파 브랜드 컨벤션'을 개최한다. 네파 제공.[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가 오는 3일까지 유통 및 매장 관계자를 대상으로 올해 전략과 변화된 방향성을 소개하는 ‘2023 네파 브랜드 컨벤션’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네파는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 ‘조이 오브 네이처(Joy of Nature)’를 내걸고 올해 운영 전략 및 제품 방향성을 선보인다. 아웃도어에 필수적인 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하며 패셔너블한 스타일을 지향한다는 계획이다.네파는 전체적인 제품군을 재정비해 아웃도어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한다. 등산, 트레일 러닝 등 전통적인 아웃도어 활동을 위해 고어텍스 등 기능성 소재가 돋보이는 테크니컬 아웃도어 웨어로 구성된 ‘마운틴 디비전’과 캠핑 및 가벼운 트레킹 등 캐주얼한 활동을 위한 ‘아웃도어 라이프’ 라인으로 나눠 다양한 소비자 니즈에 대응한다.특히 새롭게 선보이는 ‘퍼포먼스 랩’은 고기능성 아이템으로 구성된 ‘마운틴 디비전’ 산하의 캡슐 컬렉션이다. 아웃도어에서 체온 조절을 위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레이어링 시스템 중 가장 기본이 되는 베이스 레이어 아이템들로 구성됐다. SS시즌에는 트레일 러닝 컬렉션과 기능성 냉감 의류 등으로 자외선 차단과 속건 기능 등을 특화해 선보인다.네파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거치며 아웃도어 시장이 새롭게 재편되고 있는 것에 발맞춰 리브랜딩을 단행한 만큼, 변화된 방향성과 가치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마련한 자리”라며 “변화한 라인업과 아이템으로 자연의 즐거움에 대한 가치를 전하며 국내 아웃도어 시장의 대표 브랜드로서 꾸준히 나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02.01 I 이지은 기자
한은 "韓, 중국 특수 누리던 시대 끝났다, 산업 구조조정 기회 삼아야"
  • 한은 "韓, 중국 특수 누리던 시대 끝났다, 산업 구조조정 기회 삼아야"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은 우리나라가 핵심 원자재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높아 무역 분절화시 다른 나라 대비 더 큰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과 중국간 갈등이 심화될 경우 2017년 사드 사태 때는 디스플레이, 자동차 부문을 중심으로 수출 타격이 컸으나 앞으론 철강금속, 기계 뿐 아니라 전기차, 2차 전지 등에서도 타격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중국 경기 회복으로 특수를 누리던 시대에서 벗어나 구조조정을 추진할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도 밝혔다. 출처: 한국은행◇ 中 리오프닝, 인플레 하방보다 상방 요인 자극김웅 한은 조사국장은 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회 한은·대한상의 공동세미나에서 발표자로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향후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와 시사점’에 대해 발표했다. 김 국장은 단기적인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요인으로 중국의 리오프닝을 꼽았다. 중국 리오프닝이 본격화될 경우 글로벌 공급망이 완화돼 경기 측면에선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지만 물가 측면에선 공급망 완화로 인한 하방 압력과 중국의 원자재 수요 확대로 인한 상방 압력이 혼재할 것으로 전망했다.중국이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엄격한 봉쇄조치를 취하면서 제조업을 중심으로 생산 차질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국가별 공급망 압력지수를 통해 분석해 본 결과 중국 공급망 차질이 심화될 경우 글로벌 무역은 1년간 0.3~0.5% 정도 둔화된다. 동시에 공급망 차질이 중간재 공급 제약 및 비용 상승을 유발시켜 물가상승을 자극한다. 글로벌 물가상승률은 소비자 물가 기준으론 0.2%포인트, 생산자 물가로는 0.5%포인트 올라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의 봉쇄 정책은 중국 공급망과 연계성이 높은 IT업종의 피해가 가장 컸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더 큰 영향을 받았다. 애플의 경우 중국의 봉쇄 정책을 피해 중국 중심의 생산에서 벗어나 인도, 베트남 등으로 공급망 비중을 확대하기도 했다. 애플의 중국 공급망 비중은 2019년 44~47%였으나 2021년 36%로 줄었다. 김 국장은 “향후 중국 리오프닝이 본격화될 경우 글로벌 경기 진작 효과가 크겠으나 주요국 인플레이션은 상·하방 요인이 혼재돼 있어 불확실성이 크다”면서도 “이번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공급 차질 정도가 과거 확산기 대비 작았던 만큼 인플레 하방 요인보다는 중국의 펜트업 수요의 빠른 확대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방 요인이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을 증대시키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 中에 철강금속·기계 밀리고 전기차·2차 전지도 경쟁력 높아중장기적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요인으론 경제적·지정학적 분절화(geoeconomic fragmentation)이 꼽힌다. 김 국장은 “우리나라는 소규모 개방경제로 글로벌 공급망에 깊이 편입돼 IT, 전기차 및 배터리 등 미·중 갈등 핵심품목 수출 비중이 높아 교역 분절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뿐 아니라 원자재·중간재의 높은 수입의존도로 인해 분절화 심화시 생산 차질 및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대중 중간재 수입의존도는 2021년 23%로 주요국 중 대만 다음으로 두 번째로 높다. 공급처를 단기간 내 변경하더라도 낮은 협상력 등으로 인건비·물류비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미중 갈등이 심화될 경우 수출 등의 피해도 큰 편이다. 실제로 2017년 사드 사태 당시 대중 수출이 추세 대비 3% 줄어들었다. 김 국장은 “당시엔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이 주로 감소했으나 미중 갈등 심화시 중국 기술력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철강금속, 기계 등의 수출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핵심 주력 산업도 타격이 예상된다. 김 국장은 “반도체는 글로벌 경쟁력이 높은 수준이나 전기차, 2차 전지 등에서 중국의 경쟁력이 빠르게 향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다만 무역·기술 분절화의 주요 대상이 되고 있는 반도체, 배터리의 경우 분절화로 중국 대비 기술 우위를 강화하고 미국 시장 진출 기회 확대 등의 이점이 있는 반면 해외 생산설비·연구개발(R&D) 투자 확대로 국내 혁신 생태계 약화, 연관산업 고용 축소 등의 부작용도 있다는 분석이다. 배터리의 경우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 영향으로 배터리 광물 조달 요건 충족에 어려움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코발트, 흑연 등은 중국의 글로벌 공급 비중이 60% 이상에 달한다. 김 국장은 “팬데믹 이후 글로벌 공급망 변화는 거시경제와 산업 전반에 걸쳐 새로운 시각와 대응을 요구한다”며 “팬데믹 이전과 달리 공급 능력 제약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확대해 물가와 경기간 트레이드 오프(trade off·상충 관계)를 확대시킨다”고 평가했다. 공급망 제약이 경기둔화와 함께 물가상승을 동시에 자극해 정책적으로 풀기 어려운 숙제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또 김 국장은 “산업 측면에선 그간 중국 특수로 인해 지연된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기회로 활용하는 한편 기업들은 공급망 집중을 줄이고 다변화 등 공급망 복원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최근 분절화는 경제와 외교·안보적 요인이 맞물려 있어 민·관 협력하에 공동 대응하는 시스템 구축도 필요하다”며 “신기술·기후변화 대응 등 글로벌 논의에도 적극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3.02.01 I 최정희 기자
빅톤 강승식, 3월 20일 군악대 입대
  • 빅톤 강승식, 3월 20일 군악대 입대
  • (사진=IST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빅톤(VICTON) 강승식이 오는 3월 입대한다.소속사 IST엔터테인먼트는 1일 “강승식은 육군 군악대에 지원해 최근 병무청으로부터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아 오는 3월 20일 입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현장 혼선 방지를 위해 입대 장소와 시간은 비공개이며 당일 별도의 행사는 진행하지 않는다.앞서 강승식은 지난 31일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 라이브를 통해 팬들에게 직접 군 입대 소식을 미리 알린 바 있다. 강승식은 “제가 3월 20일에 입대를 하게 됐다”고 입대 소식을 직접 전하며 “돌아와서 더 멋진 모습들 많이 보여드릴 수 있도록 약속하겠다. 건강하게 다녀올게요. 진심으로 고마워요”라며 팬들을 향해 남다른 애정과 각오를 덧붙였다. 또한 “3월 중에 입대 전 솔로 팬미팅을 준비하고 있어요”라며 팬미팅 개최 소식을 전해 기대를 더했다.강승식은 그룹 빅톤 멤버로 데뷔했다. 지난해 ‘시간 3부작’ 앨범 시리즈를 통해 ‘자체 최고’ 초동 판매 기록을 경신했으며 최근 뮤지컬 ‘온에어’, ‘이퀄’에서 호연을 선보였다. 또한 인기 연애 리얼리티 예능 ‘환승연애2’의 오프닝 테마곡 ‘왓 이프’(WHAT IF)를 가창해 큰 사랑을 받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열혈 행보를 이어온 바 있다.
2023.02.01 I 윤기백 기자
페이팔 "비용감축 위해 직원 7% 해고"
  • 페이팔 "비용감축 위해 직원 7% 해고"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간편결제 서비스 업체인 페이팔이 비용 절감을 위해 전 세계 인력의 7%에 해당하는 2000명가량을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AFP)로이터통신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경기 둔화로 타격을 입은 핀테크 업체 중 하나인 페이팔이 경기침체에 대비해 정리해고 계획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댄 슐만 페이팔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회사는 비용 구조를 적절하게 조정하고 핵심 전략의 우선수뉘에 자원을 집중시키는 데 상당한 진전을 이뤘지만 우리는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와 수십년 만의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페이팔이 엄격한 비용 통제에 나섰다고 전했다. 페이팔은 지난해 11월 전반적으로 경기가 침체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올해 연간 수익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자산운용사 그레이트힐 캐피털의 토머스 헤이스 회장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과잉 고용한 기술 기업들이 직원을 합리화하는 것은 (경기) 상황이 회복될 때 마진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팔은 지난해에 비용 절감 계획을 시작했으며, 작년엔 9억달러(1조1100억원) 올해는 13억달러(약 1조6000억원)를 절감하겠다는 계획이다.
2023.02.01 I 장영은 기자
'유동성 파티 끝났다'…유통 플랫폼 옥석 가리기 시작
  • '유동성 파티 끝났다'…유통 플랫폼 옥석 가리기 시작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활발한 외부 투자를 기반으로 고속 성장을 하던 유통 플랫폼 업체가 생사기로에 놓였다. 글로벌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침체로 투자 시장이 위축되면서다. 적자에도 외부 자금 수혈을 기대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던 기업들이 시장에서 사라지면서 수익성에 초점을 두고 투자 혹한기를 버텨내는 모양새다.보고프레이 웹 페이지. (사진=보고플레이)◇보고플레이, 누적 부채 526억원 달해31일 업계에 따르면 라이브커머스 쇼핑 플랫폼 ‘보고’의 운영사 ‘보고플레이‘의 누적 부채(2022년말 기준)는 526억원 규모로 파악된다. 이 중 입점사에게 지급하지 못한 물품 판매 대금만 336억원(63.9%)에 이른다. 업계에서는 보고플레이의 부채가 무리한 마케팅이 빚은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설립한 보고플레이는 삼성전자(005930) 사내벤처 C랩(C-lab)으로 시작해 회원수 100만명(지난해 10월 기준)을 보유한 플랫폼 업체로 성장했다. 초특가 라이브쇼핑으로 결제 금액의 최대 100%포인트를 적립해주는 방식으로 단기간 거래액을 2300억원 수준까지 늘렸지만 매달 프로모션 비용으로 약 170억원을 지출하면서 현금 유동성이 악화했다. 지난해 5월부터 포스코기술투자, IBK기업은행, SK증권, CJ대한통운(000120) 등으로부터 11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받았지만 투자금은 마케팅 비용으로 대부분 소진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같은 문제는 플랫폼 업체 전반에 걸쳐 있다. 코로나19 이후 넘치는 유동성에 기대 과도한 마케팅으로 몸집 불리기에만 집중한 탓에 투자가 끊기자 급격히 경영위기에 직면했다.바바패션이 운영하던 1세대 패션 플랫폼 ‘힙합퍼’는 지난해 10월 31일을 마지막으로 서비스를 중단했다. 수산물 당일 배송 서비스 ‘오늘회’를 운영하는 ‘오늘식탁’은 협력 업체 대금 지급 지연으로 지난해 9월 서비스를 중단했다가 최근 일부 서비스를 재개했지만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명품 플랫폼 3사 영업이익 현황.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내실 없는 플랫폼 지속가능성 빨간불지난해 3분기부터 감소 추세인 벤처투자(VC)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게 더 큰 문제다. VC업계에서는 온라인 패션·명품 플랫폼의 지속가능성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벤처확인종합관리시스템에 따르면 패션플랫폼 에이블리의 지난 2021년 영업적자는 695억원,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카카오스타일의 영업적자는 385억원에 달했다. 머스트잇은 2020년 14억원 흑자에서 지난 2021년 100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발란도 같은 기간 64억원에서 186억원, 트렌비는 102억원에서 330억원의 영업 손실 폭을 키웠다.유동성 위기에 플랫폼 업체들을 수수료율 인상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사활을 걸고 있다.VC업계 한 관계자는 “성장을 위해 일정 기간 의도한 적자를 기록한다 하더라도 투자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지속가능성이 없는 기업에 투자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뚜렷한 혁신이나 확실한 수익 모델 없이 거래액만 늘리는 방식은 끝났다고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2023.02.01 I 백주아 기자
 도박 중독 양산하는 카지노 정책
  • [데스크칼럼] 도박 중독 양산하는 카지노 정책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게임을 하려고 한시간 동안 돌아다녔는데 빈자리가 없네요”카지노를 처음 방문했다는 안모 씨는 놀란 눈빛이었다. 그의 말처럼 업장 안은 소위 ‘한탕’에 빠진 손님들로 가득차 있었다. 인기가 많은 슬롯머신에는 빈자리가 없을 정도였다. 간혹 자리가 비어 있어 앉으려는 시늉만해도 “지금 게임중이잖아요”라며 매서운 눈초리로 째려보기까지 했다. 소위 ‘알박기’를 한 자리였다. 서울에서 왔다는 직장인 최모 씨는 “하루 동안 100만원을 잃었다””며 푸념하면서도 “내일은 오늘보다 운이 좋을 거”라며 금세 눈빛이 돌변했다. 일확천금을 꿈꾸는 자들로 가득 찬 ‘딴 세상’이 바로 여기였다.코로나19 범유행 이전 취재차 들린 강원랜드 카지노 업장에서의 기억이다. 기자의 눈에는 이곳은 거대한 도박장처럼 보였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의 장면들이 자연스레 당시의 기억과 겹쳤다. “지면 죽고 이기면 사는거야”라는 ‘카지노’ 포스터 카피 문구처럼 일확천금을 꿈꾸는 자들의 세상이었다.그나마 지난 2년은 달랐다. 카지노 업장은 문을 연 날보다 닫은 날이 훨씬 많았다. 길었던 코로나19 범유행 때문이었다. 그나마 지난해부터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강원랜드도 정상적인 모습을 되찾고 있다. 정상화는 곧장 실적 회복으로 이어졌다. 강원랜드의 올해 영업이익 예상치는 약 4600억원. 지난해 2639억원 대비 두 배가량 뛸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제한됐던 입장 인원·운영 시간 등이 정상 운영되었기 때문이다. 지난 30일부터는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도 해제되면서 코로나19 이전과 이제는 거의 차이가 없을 정도다. 그러면서 카지노에서 돈을 좇는 ‘중독’의 빨간불도 다시 켜졌다. 드라마 ‘카지노’처럼 한탕의 유혹에 빠져 전 재산을 탕진하는 이들도 늘어날 것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물론 도박중독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가 없는 것은 아니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는 도박중독예방을 위해 강원랜드에 전 세계에서 유일한 제도를 도입했다. 매출총량제과 게임테이블·슬롯머신 설치 제한이다. 문제는 이 규제가 오히려 도박중독을 더 야기한다는 점이다. 강원랜드 카지노에는 게임테이블 200대(VIP포함), 슬롯머신 1360대가 있다. 최대 수용규모는 2850명 정도다. 하지만 강원랜드 카지노 이용고객은 평소 7500명 수준. 주말과 연휴에는 1만 명이 넘는다. 그야말로 카지노 영업장은 난장판으로 변한다. 한 좌석에서 장시간 베팅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자연스레 게임 몰입도가 높아질 수 밖에 없는 환경을 스스로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강원랜드도 부랴부랴 중독 방지책을 내놓았다. 좌석매매금지, 사이드 베팅, 좌석 예약제, 시간 총량제(휴식시간 2시간), ARS 사전예약제 등등. 전세계 어디서도 들어보지 못한 희귀한 규정까지 만들었다. 여기에 ‘가족 제한 사전등록제’란 정책도 새로 꺼냈다. 도박에 빠진 가족의 카지노 출입 제한을 가족 구성원이 신청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전문 상담가를 통해 본인 스스로 월 출입일수를 현행(15일)보다 축소 설정할 수 있는 제도도 마련했다.문제는 이런 대책들은 도박중독 예방에 큰 효과가 없다는 점이다. 지금과 같은 수요와 공급을 외면하는 규제는 합법을 위축시키고 불법을 조장한다. 여기에 더해 도박 중독 효과도 가중한다. 환경적, 구조적으로 게임 몰입도를 낮출 수 있는 정책으로의 변화가 시급하지만 오히려 잘못된 규제로 사회적 부작용을 더 키우고 있다. 카지노 정책에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한 이유다. 도박중독 근절은 정부 당국의 강력한 의지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2023.02.01 I 강경록 기자
오세훈 "지하철 적자 한계…이제는 기재부 나서야"
  • 오세훈 "지하철 적자 한계…이제는 기재부 나서야"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하철 적자 해소를 위한 기획재정부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오세훈 서울시장. (사진=연합뉴스)오 시장은 3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어제 신년 간담회에서 기재부 지원이 이뤄지면 지하철 요금 인상 폭을 조절할 수 있다고 말씀드렸다”며 “오늘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국회 기재위를 중심으로 근본적인 해결 방법을 논의하겠다고 화답했다”고 밝혔다.서울시에 따르면 지하철과 버스의 지난해 한 해 적자 규모는 각각 1조 2000억원, 6600억원에 달한다. 극심한 적자 운영에 서울시는 오는 2월 10일 공청회를 연 뒤 4월 말께 300~400원가량의 요금 인상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지하철과 버스 요금 인상은 무려 8년 만이다.문제는 이들 기관이 적자 운영을 지속하고 있음에도 정부가 손을 놓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시는 줄곧 교통 운영기관 적자 해소를 위해 정부 예산안에 지자체 도시철도 PSO(공익서비스에 따른 손실보전 지원) 예산을 반영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PSO는 노약자, 장애인 등 무임수송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한 목적으로 책정되는 예산으로 그동안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만 적용돼 왔다. 올해에도 기재부가 끝내 PSO 예산 편성을 거부하며 무산된 바 있다.오 시장은 “서울 지하철은 원가가 2000원인데 1인당 운임은 1000원에도 미치지 못해 (사실상) ‘반값 운행’을 하는 셈”이라며 “코로나19 이후 매년 적자는 1조원대인데 이중 무임승차 비율이 30% 정도다. 코로나 이전에는 무임승차 비율이 60%를 넘었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동안 회사채를 발행해 버텨왔지만 이제는 한계에 봉착했다. 민간 기업이었으면 서울 지하철은 이미 파산”이라며 “시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려면 이제라도 기재부가 적극적으로 이 문제에 나서야 한다. 난방비만이 아니라 교통비도 민생”이라고 호소했다.
2023.01.31 I 송승현 기자
필수의료 대책에 쏙 빠진 공공의료…거리로 나온 의사들 왜
  • 필수의료 대책에 쏙 빠진 공공의료…거리로 나온 의사들 왜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정부가 필수의료 대책을 발표하던 날 오전, 국립중앙의료원(NMC) 의사들은 거리로 나왔다. 영하를 밑도는 날씨에도 이대로는 안 된다며 9명의 전문의들은 목소리를 높였다. 무슨 일이 있는 걸까?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만난 이소희 국립중앙의료원 전문의협의회장은 “기획재정부에서 축소한 예산으론 국립중앙의료원의 미충족 필수의료 기능을 수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국립중앙의료원 전문의들이 기재부의 예산 삭감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사진=이지현 기자)코로나19 팬데믹(전세계 대유행)에 대응하며 공공의료 시스템의 중요성이 커졌고 점점 주기가 짧아지고 있는 해외 감염병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 NMC등은 협의를 통해 본원 800병상 등 총 1050병상 규모로 신축 사업비를 요구했다. 그러나 최근 기재부는 본원 526병상 등 총 760병상 규모로 줄여 최종 통보했다. 사업비는 1조2341억원에서 1조1726억원으로 줄었다. 병상 규모만 보면 27.6%나 축소됐다. 기재부는 수도권 진료권에 병상이 과잉 공급됐고 NMC 병상 이용률도 저조한 점을 고려했다는 입장이다.이소희 협의회장은 “낮은 병상 이용률의 경우 2015년 메르스에 대응하며 환자들을 내보내며 감염병 전담병원으로서의 역할에 집중했고 이후 환자가 다시 돌아오기 전의 시기를 근거를 든 것 자체에 배신감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공공병원 대부분이 감염병 대유행 상황에선 그동안 치료받던 환자까지 내보내며 감염병 전담병원 역할을 한다. 하지만, 감염병 상황이 종료되더라도 병원은 이전 상황으로 바로 회복하지 못했다. 다른 병원을 찾아 떠나간 환자들이 다시 돌아오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대부분의 공공병원이 감염병 상황 이후 병원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국립의료원도 마찬가지였던 것이다. 그런데 기재부는 이를 기준으로 예산삭감을 해 의료진들은 더는 제2의 코로나, 제3의 코로나에 대응하는 것에 회의감이 드는 것이다.국립중앙의료원은 6·25 전쟁 이후 외국의 원조를 받아 1958년 개원해 한 때 840병상까지 운영하며 최고의 의료진과 의료시설을 갖춘 명실상부한 국가중심 병원 역할을 해왔다. 이후 시설 노후화로 2003년부터 병원 이전을 추진해왔다. 20년째 추진만하다 보니 그동안 시설이나 인력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최안나 협의회 대변인(중앙난임·우울증상담 센터장)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산모들이 다른 병원에서 거절당해 우리병원에 모두 왔지만, 이렇게 낳은 신생아들이 신생아 중환자실도 인력도 없는 병원 상황에 다른 병원으로 돌려보내야 했다”고 당시 어려움을 털어놨다.오는 3월이면 병원 설계에 들어간다. 그러면 기재부의 예산 삭감으로 본원 526병상의 병원에 그치게 된다. 조필자 국립중앙의료원 총동문회장은 “모병원인 본원은 고위험 감염병 환자 외에 투석, 임산부, 소아 등 특수병상 대응 능력을 평소 갖춰야만 감염병 위기에서 제때 진료할 수 있다”며 “의료적 재난 상황 시 의료 안전망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진료권 내 병상 수라는 산술적인 기준으로 규모가 결정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독일과 싱가포르, 홍콩 등에서는 감염병전문병원 본원을 1700∼3000병상 규모로 유지하고 있다. 조필자 회장은 “국가적 미충족 의료 대응의 중추적 기능과 최후의 보루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선 정부의 적정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3.01.31 I 이지현 기자
중국 지난해 지방채 이자만 205조원…재정 부담 가중
  • 중국 지난해 지방채 이자만 205조원…재정 부담 가중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 지방정부의 지난해 부채 이자가 처음으로 1조위안을 넘었다고 31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재정부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상하이 교외 한 주택단지 건설 현장.(사진=AFP)차이신에 따르면 중국 지방정부는 지난해 이자로 1조1200억위안(약 205조원)을 지급했다. 2015년 지방정부가 지방채를 발행하기 시작한 이후 지방채 발행 규모는 급격히 확대됐다. 2015년 7000억위안(약 128조원)이었던 지방채 발행 규모는 2019년 처음으로 3조위안(약 548조원)을 돌파했고, 지난해 사상 최대치인 4조7600억위안(약 870조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이자 규모도 해마나 늘어나 2018년 지급 이자는 5037억위안(약 92조), 2021년 지급 이자는 9280억위안(약 169조원)을 기록했다. 중국 지방정부의 재정 적자 또한 역대 최악이다. 전일 블룸버그통신이 중국 재정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중국의 재정적자는 8조9600억위안(약 1638조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원년인 2020년의 8조7200억위안(약 1594조원)을 상회한다. 2021년과 비교하면 51%가 늘어났다.지난해 재정 적자는 중국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7.4%에 달한다. 2020년(8.6%)를 밑돌지만, 중국이 제시한 재정적자율 목표치 2.8%를 크게 넘어선다. 이 같은 재정 부담은 엄격한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 기조를 지난해 12월 초까지 고수하면서 수입은 줄고 지출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총 정부 지출은 37조1000억위안(약 6784조원)으로 3.1% 증가했다. 방역에 따르는 막대한 비용과 함께 경기 침체를 막고자 대규모 인프라 부양책 등을 시행했기 때문이다. 총 정부 수입은 28조2000억위안(약 5156조원)으로 전년 대비 6.3% 감소했다. 기업 지원을 위한 실시한 세급 환급 여파가 컸다.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정부의 공공 토지 매각 수입도 크게 줄었다. 중국 정부가 ‘위드 코로나’로 기조를 전환했으나 올해도 재정 압박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정부는 통상 지방채를 통해 인프라 투자에 자금을 마련하는데, 이자 부담까지 커져 경기 부양 수단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방채 만기가 돌아오고 있고, 부동산 부문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정부 주도의 인프라 투자가 둔화됨에 따라 중국 정부는 경제 성장을 위해 내수 반등에 의존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31 I 김윤지 기자
中경기 4개월만에 확장 국면…리오프닝·춘제 효과
  • 中경기 4개월만에 확장 국면…리오프닝·춘제 효과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 제조업과 비제조업 경기가 4개월 만에 확장 국면으로 전환했다. 중국 방역 당국이 지난해 12월 돌연 ‘위드 코로나’ 기조로 전환한 이후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본격화된 것으로, 올해 중국 경제 회복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커졌다.지난 30일 중국 안후이성에 위치한 한 공장에서 알루미늄 제품을 작업하는 직원들.(사진=AFP)31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47.0)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50.1에 부합한다.제조업 PMI는 전국 제조업체 구매담당자를 상대로 신규 주문·생산·출하·재고·고용 등 5개 분류지표를 설문 조사해 집계하는 것으로 경기 선행 지표 역할을 한다.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그 아래는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중국 공식 제조업 PMI 지수는 코로나19 확산과 이에 따른 엄격한 방역 정책으로 지난 10월부터 기준선을 밑돌았으나, 4개월 만에 기준선 이상으로 반등한 것이다. 세부 지표인 1월 제조업 생산지수(49.8)과 신규주문지수(50.9)는 전월 대비 각각 5.2포인트, 7포인트 상승했다. 서비스업·건설업 등의 경기를 가늠하는 비제조업 PMI 또한 전월(41.6)과 시장 예상치(52.0) 모두 크게 웃도는 54로 집계됐다. 비제조업 PMI 또한 지난해 10월부터 감염자 폭증의 영향으로 기준선을 밑돌았다. 하지만 엄격한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 폐기와 예상보다 빠른 코로나19 대규모 정점 통과 영향으로 4개월 만에 기준선을 상회한 것이다. 중국 제조업 PMI 지표(출처=중국 국가통계국)‘위드 코로나’ 이후 첫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음력 설) 연휴 기간과 맞물려 여행과 지출이 늘어난 점도 공식 비제조업 PMI 지수 반등에 일조했다. 중국 국가세무총국에 따르면 이번 춘제 연휴 기간 전국 소비 관련 산업 매출 수익은 전년 대비 12.2% 증가했다. 이 중 서비스 소비 매출은 13.5% 상승했다. 시장은 올해 중국 경제가 지난해와 비교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경제는 목표치인 5.5% 안팎에 미달하는 3.0% 성장률을 기록했다. 같은 날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을 종전 4.4%에서 5.2%로 상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등 일부 투자은행(IB)은 5.5% 이상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PMI 발표 이후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한때 달러당 6.7488위안까지 낙폭을 확대(위안화 강세)했다. 중국 비제조업 PMI 지표(출처=중국 국가통계국)궈타이준난인터내셔널의 하오 저우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위드 코로나’ 전환은 경제에 큰 도움이 됐고, 특히 비제조업 지표를 빠르게 끌어올렸다”면서 “가장 어두운 시기는 지나갔고, 시장은 중국의 빠른 경제 회복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인한 글로벌 수요 위축은 중국 제조업의 난제로 꼽힌다. 자오칭허 중국 국가통계국 선임 통계사는 “1월 PMI가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기업의 생산 및 운영이 개선돼 확장 구간으로 전환됐다”면서도 “여전히 시장 수요 회복 수준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은 기업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이는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경제 성장을 강조하는 중국 정부가 내수 진작을 최우선 과제로 꼽은 이유기도 하다. 리커창 총리는 지난 28일 열린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수요 부족이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비 회복을 촉진해 경제의 주요 원동력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블룸버그통신은 “수출과 부동산 부문의 약세 지속 우려로 인해 중국 경제의 회복 속도와 강도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 “중국 정부가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포괄적인 경제 청사진을 공개할 때 성장을 지원하는 더 많은 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01.31 I 김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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