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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쓰오일, 지난해 영업익 3조4081억원…4분기는 영업적자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에쓰오일(S-OIL(010950))이 지난해 높은 국제 정제마진과 윤활 부문의 수익 개선 등에 힘입어 사상 최대 연간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벌어들인 순이익을 9조원 규모의 석유화학 프로젝트인 ‘샤힌 프로젝트’와 주주들에 대한 배당, 재무 건전성 강화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조4081억원으로 전년 대비 59.2% 증가했다고 1일 공시했다. 이는 증권가가 추정한 영업이익 전망치 3조6090억원(에프앤가이드 기준)을 소폭 밑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4.6% 늘어난 42조4460억원, 당기순이익은 52.8% 증가한 2조1068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에쓰오일은 지난해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제품 판매단가 상승과 정제마진 개선이 실적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정제설비 부족과 지정학적 공급 차질 속에서 석유 수요 회복에 따른 높은 국제 정제마진은 에쓰오일의 연간 영업이익을 끌어올렸다. 또 윤활 부문에서의 수익 개선, 효율적인 시설 운영 등도 에쓰오일의 수익성 증가에 한몫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정유 부문에서 2조3465억원, 윤활 부문에서 1조1105억원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였다. 석유화학 부문은 연간 48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2조1068억원을 기록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지난해 순이익은 회사의 꾸준한 성장과 한국의 에너지 전환 지원을 위해 추진 중인 9조원 규모의 석유화학 프로젝트 ‘샤힌 프로젝트’와 주주들에 대한 배당, 재무 건전성 강화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4분기만 떼어보면 윤활 부문을 제외한 정유와 석유화학 부문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매출액은 유가 하락으로 인한 판매가격 하락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4.8% 감소한 10조5940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 등 일회성 요인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 전환해 1575억원의 영업적자를 나타냈다. 부문별로 보면 정유 부문에선 원유 가격이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지난해 12월 연중 최저점까지 하락한 영향이 적용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단, 아시아 정제마진은 중국의 정유 제품 수출 증가에도 겨울철 난방 수요와 항공 수요 회복으로 탄탄한 수준을 유지했다는 게 에쓰오일 설명이다. 석유화학 부문에서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는 중국 내 PX 신규 설비에 따른 공급 증가와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회복 지연으로 소폭 하락했다. 폴리프로필렌(PP)과 프로필렌옥사이드(PO) 수요는 글로벌 경기 악화 속 실수요자들의 구매 심리 둔화로 약세를 보였고, PO 스프레드는 중국 신규 설비 가동이 추가적인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윤활 부문의 펀더멘탈은 계절적 수요 약세로 완화했으나 고품질 제품에 대한 수요는 견고한 수준을 유지했다. 또 윤활기유 스프레드는 유가 하락에 따른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탄탄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지난해 4분기 윤활 부문에선 매출액 8404억원, 영업이익 2795억원을 거둘 수 있었다. 이의 영업이익률은 33.3%에 달했다. 에쓰오일은 올해 아시아 정제마진이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증가 둔화 우려에도 글로벌 정제설비 부족 현상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이전의 과거 사이클 대비 향상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정유제품 금수 조치, 리오프닝으로 인한 중국 내수 수요와 글로벌 항공유 수요 회복 등은 연중 정제마진의 추가 지지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화학 부문에서 PX 스프레드는 중국 내 대규모 증설에도 신규 PTA 증설과 코로나19 이후 다운스트림 제품 수요 회복으로 탄탄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PP와 PO 시장은 중국 리오프닝에 따라 점진적으로 회복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경기 회복이 본격화하는 속도에 따라 추가 개선 가능성도 있다고 기대했다. 윤활기유 펀더멘탈은 탄탄한 수요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신규 증설이 부재해 지난해와 비슷한 강세를 전망했다. 윤활기유 스프레드는 건전한 펀더멘탈 속에서 탄탄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에쓰오일 관계자는 “주요 기관들의 글로벌 석유 수요 증가 전망에 따르면, 중국 내수와 글로벌 항공유 수요를 중심으로 글로벌 석유 수요는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회복 중”이라며 “리오프닝 수요 회복에 따라 글로벌 석유 수요는 2024년까지 팬데믹 이전 평년을 웃도는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글로벌 매출1위 재탈환 ‘키트루다’...국내 병용요법 바이오기업들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미국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가 올해 매출 225억달러(한화 약 27조6300억원)를 거두면서 글로벌 의약품 매출랭킹 1위를 기록할 전망이다. 최근 머크는 담도암 대상 1차 치료제로서 키트루다를 포함한 병용 임상 3상의 성공적인 결과도 내놓았다. 키트루다를 활용한 병용임상은 각국에서 1000여 건 이상 진행되고 있어 향후 추가 매출 확대의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네오이뮨텍(950220)과 티움바이오(321550)를 포함해 국내 여러 개발사가 보유한 150여 종의 신약 후보물질도 키트루다의 병용임상을 시도하고 있다.미국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올해 200억 달러 이상, 의약품 중 세계 최대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제공=머크)◇‘키트루다’ 올해 매출 225억 달러 이상 전망, ‘휴미라’도 넘는다지난 25일(현지시간) 머크는 진행성 또는 절제 불가능한 담도암 환자 대상 1차 치료제로 키트루다와 미국 일라이릴리의 ‘젬자’(성분명 젬시타빈), 화학항암제 ‘시스플라틴’ 등 3중 병용요법이 효과가 있다는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 매출 확장에 영향이 큰 새로운 1차 치료 적응증 획득을 눈앞에 둔 셈이다. 키트루다는 T세포 표면에 발현되는 PD-1 수용체를 타깃하는 면역관문억제제다. 이는 PD-1이 암세포 표면에 PD-L1과 결합해, T세포가 면역 활성을 잃지 않도록 만드는 약물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014년 절제 불가능한 흑색종 환자 대상 단독요법제로 키트루다를 처음 승인했다. 미국 기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총 37건의 세부 적응증이 추가됐다. 현재 키트루다는 유럽과 일본, 한국 등 각국에서 16개 암종에 대해 최소 20여 가지 이상의 세부 적응증을 획득하고 있다. 일례로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2015년 흑색종 환자 대상 2차 치료제로 키트루다를 최초 승인된 뒤, 2023년 1월 기준 12종의 고형암 관련 총 23가지 세부 적응증을 승인완료했다. 특히 키트루다는 현재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에서 △EGFR 돌연변이가 없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대상 단독요법 및 타약물 병용요법 △ 진행성 신세포암 대상 악시티닙과 병용요법 △절제 불가능한 미세부수체 고불안정성 대장암 대상 단독요법 △HER2 양성 위암 또는 위식도 접합부 선암 대상 타약물(허셉틴 등) 병용요법 △두경부암 대상 단독 또는 백금 병용요법 등 다양한 암종에 대한 1차 치료제에 포함돼 널리 사용되고 있다. 다양한 적응증에 힘입어 키트루다가 출시됐던 2015년 매출은 400만 달러에 불과했으나, 2021년 171억 86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19조6607억원)로 크게 성장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이벨류에이트파마는 지난해 키트루다 매출은 약 195억 달러(약 26조원)으로 예상된다고 추정했다. 또 올해 키트루다는 전년보다 최소 30억 달러 이상 매출이 증가해, 코로나19 백신이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밥)등을 제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면역항암제 개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 2종과 휴미라에 밀려 키트루다의 매출은 2021년 4위로 내려갔다. 하지만 올해 키트루다가 매출 순위를 완전히 반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키트루다의 세부 적응증 확대는 관련 용도 특허 출원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향후 매출 방어 전략으로도 유효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트루다의 물질특허는 주요국에서 2028년경에 만료될 예정이다.◇국내사, 키트루다 병용 150건 이상 시도...“성공 낙관은 금물”국내 개발사도 이런 키트루다의 적응증 확대 전략에 힘을 보태고 있다. 먼저 네오이뮨텍은 미국에서 자사의 T세포 증폭제 후보물질 ‘NT-I7’(성분명 에프넵타킨 알파)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으로 췌장암과 현미부수체 안정형 대장암(MSS) 등 난치성암 관련 임상 2a상을 진행하고 있다. 티움바이오는 고형암 대상 자사의 TU2218과 키트루다를 병용하는 임상 1/2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 메드팩토(235980)도 올해 미국에서 현미부수체 안정형 및 전이성 또는 국서 진행성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자사의 TGF-β 저해제 후보물질 ‘백토서팁’과 키트루다를 병용하는 임상 2b/3상을 준비 중이다. 이밖에도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이중융합단백질 기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GI-101’로 키트루다가 획득하고 있는 1차 치료 적응증의 효능을 더 높이기 위한 글로벌 임상 1/2상을 준비 중이다. 지놈앤컴퍼니(314130)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후보물질 ‘GEN-001’과 키트루다의 담도암 대상 국내 임상 2상 신청을 완료한 상태다. 각기 다른 신약 발굴 플랫폼을 가진 기업들이 자사 물질과 키트루다의 병용요법을 시도하고 있는 셈이다.3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사가 개발한 150여 종의 신약 후보물질이 키트루다와의 병용임상을 시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투자 업계 한 관계자는 “키트루다와 같은 블록버스터 약물과의 시너지를 입증하면 상용화 시 매출 증대를 빠르게 이룰 수 있다”며 “머크가 다각도로 키트루다와 병용할 약물의 시험을 장려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유의미한 데이터를 갖춘 물질이면 큰 무리없이 병용임상이 진행되는 추세다. 관련 시도의 성공 여부에 대해 낙관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키트루다 병용요법은 전립선암 관련 적응증을 획득하는데는 매번 실패하는 상황이다. 머크는 지난해 8월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 대상 키트루다 병용요법이 1차 지표를 충족 못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전이성 호르몬 민감성 전립선암’(mHSPC) 환자 대상 키트루다와 엑스탄디, 안드로겐 등 3중 병용요법의 임상 3상 연구도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 2조원 빅딜 '단독인수'로 바뀐 SD바이오센서, 득일까 실일까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가 미국 진단 기업 메디리안 바이오사이언스 인수 자금을 100% 부담하기로 했다. 진단 업계에 대한 투심 악화로 공동 인수 주체인 SJL파트너스가 자금 조달을 제때 하지 못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 본사 전경.(제공= 에스디바이오센서)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 25일 메리디안 인수 금액 15억3220만달러(약 2조원) 전체에 대한 채무보증결정을 공시했다. 당초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사모펀드 운용사 SJL파트너스와 6대4 비율로 메리디안을 같이 인수하기로 했지만, SJL이 자금을 기한 내 준비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에스디바이오센서가 100% 부담하기로 투자 비율을 바꿨다. SJL은 JP모건 한국 대표를 지낸 국내 IB(투자은행) 업계 1세대 임석정 회장이 2017년 설립했다. 설립 후 첫 거래로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발행한 2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인수했다. 2018년에는 국내 종합 건자재업체 KCC, 반도체 소재·장비업체 원익QnC와 손잡고 세계 3대 실리콘 기업으로 꼽히는 모멘티브 퍼포먼스 머티리얼즈 인수를 성사시켜 주목 받았다.SJL은 그동안 전체 출자금의 40%를 확보하기 위해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4억1000만달러(약 50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해왔다. 지난해 말 5억 달러(약 610억 원) 규모 인수금융 조달은 마쳤지만, 지분 투자를 위한 기관투자자 자금 모집엔 실패했다. SJL은 상반기 내 더 우수한 조건으로 펀딩을 마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자금 마련이 쉽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 업계에서 나온다. 엔데믹 전환 등으로 이미 진단 업계에 대한 투자 심리가 저조해진 데다, SJL이 추가 자금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시장 환경 변화로 메리디안의 기업가치가 더 낮아지는 등 변수가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통상 사모펀드가 투자를 집행할 때는 기관투자자들을 LP(재무적 투자자)로 모집해서 레버리지를 높여야 한다”며 “투자금 모집이 지연된 구체적 이유는 아직 모르지만, 어쨌든 기관 투자자 모집이 쉽지 않은 건 투자 관점에서 해당 산업 영역에 대한 전망을 좋지 않게 봤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SJL의 자금 조달이 지연되면서 시장 환경 변화 등으로 메리디안의 기업 가치 하락 등 추가적인 변수가 생길 가능성도 높아졌다.진단업계 관계자는 “밸류에 변동이 생기면 자금 조달이 더 어려워지는 건 물론 계약도 다 틀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일단 좋은 신호는 아니다”며 “다만 최근 시중금리가 조금씩 내려가고 있다는 점은 그나마 긍정적”이라고 언급했다에스디바이오센서가 ‘단독인수’를 하게 되더라도 투자자들에게 큰 악재는 아니라는 의견이 나온다. 탄탄한 자금력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에스디바이오센서의 현금성 자산은 1조4729억원이다. 이 회사의 탄탄한 자금력은 메리디언 이사회가 에스디바이오센서 컨소시엄에 경영권을 매각하기로 결정한 배경 중 하나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보통 인수 대금의 35~50% 수준에서 PE(프라이빗 에쿼티)를 끼워 넣는데, 이 케이스에서는 SJL을 레버리지로 활용한 것 뿐”이라며 “통상 이런 계약은 회사를 같이 키워서 향후 콜옵션을 행사하도록 하는 식으로 계약한다. 만약 SJL이 투자를 안한다고 해도 계약 조건이 바뀌냐 아니냐의 문제일 뿐 에스디가 돈을 더 쓴다 해서 악재로 보긴 어렵다”고 했다.개인투자자 입장에서 봐도 주가 흐름에 영향을 줄 사안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현지 유통망이나 FDA 승인 노하우 등 에스디바이오센서가 메리디안 인수로 얻는 가치가 당장 나가는 현금 가치보다 더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제약·바이오 섹터 투자 담당 임원은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이슈는 높은 부가가치를 올리는 사업에 비전을 갖고 투자하느냐 아니냐의 문제”라며 “이미 에스디바이오센서 PER(주가수익비율)이 2~3배에 그치는 상황에서 현금이 풍부한 회사가 몇 천 억 더 투자한다고 해서 주가에 악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에스디바이오센서는 계획대로 이달 말 인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메리디안이 보유한 인허가 인력을 활용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과 현지 영업, 유통망을 통한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1977년 설립된 메리디안은 미국 신시내티에 기반을 두고 있는 체외진단기 제조·판매 기업이다. 직원 수는 750명 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전 세계 70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2021년 기준 매출은 3억4000만달러(약 4200억원), 영업이익은 1억1000만달러(약 1300억원)를 각각 기록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진단시약 등을 공급하면서 성장한 대표적인 코로나 수혜 기업 중 하나다. 나스닥에 상장돼 있으며 시가총액은 2291억원이다.
- 경기관광공사 분야별 전문가 모아 '경기관광혁신위' 출범
- 지난달 30일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경기관광혁신위원회’ 위촉식에서 참석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사진=경기관광공사)[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관광공사가 경영·홍보마케팅·축제·법률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경기관광혁신위원회’를 구성했다. 1일 경기관광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달 30일 경기도인재개발원 신관에서 경기관광 혁신성장 기반 마련 및 혁신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제1회 경기관광혁신위원회를 개최했다.위원회는 공사의 사업구조, 추진체계, 일하는 방식 등의 개혁, 관광분야 법과 제도 개선, 공정한 관광산업 환경 조성을 위한 관광정책 컨설팅 등의 역할을 맡게 된다. 앞으로 정기회의를 통해 관광분야 혁신을 위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 실질적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다.이날 임명된 위원들은 당연직인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을 포함해 기관경영, 홍보마케팅, 축제·이벤트, 회계·법률 등 8개 분야 외부위원 11명 등 총 12명의 위원이 위촉됐다. 위원장은 한범수 경기대학교 관광개발학과 교수로 선정됐다. 첫 회의에서 이들은 올 해 공사 주요 사업, DMZ관광 현황을 공유했고, 경기관광의 중장기적 발전에 관해 논의했다.한범수 경기관광혁신위원장은 “코로나19 이후 관광형태의 변화와 관광객들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적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며, “혁신위원회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 해 경기관광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혁신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공사 관계자는 “앞으로 경기관광혁신위원회를 통해 관광정책과 사업의 전문성 강화, 지속가능한 경영과 사회적 책임역량 제고, 도민과 관광업계에 도움 되는 관광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한은 "韓, 중국 특수 누리던 시대 끝났다, 산업 구조조정 기회 삼아야"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은 우리나라가 핵심 원자재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높아 무역 분절화시 다른 나라 대비 더 큰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과 중국간 갈등이 심화될 경우 2017년 사드 사태 때는 디스플레이, 자동차 부문을 중심으로 수출 타격이 컸으나 앞으론 철강금속, 기계 뿐 아니라 전기차, 2차 전지 등에서도 타격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중국 경기 회복으로 특수를 누리던 시대에서 벗어나 구조조정을 추진할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도 밝혔다. 출처: 한국은행◇ 中 리오프닝, 인플레 하방보다 상방 요인 자극김웅 한은 조사국장은 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회 한은·대한상의 공동세미나에서 발표자로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향후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와 시사점’에 대해 발표했다. 김 국장은 단기적인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요인으로 중국의 리오프닝을 꼽았다. 중국 리오프닝이 본격화될 경우 글로벌 공급망이 완화돼 경기 측면에선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지만 물가 측면에선 공급망 완화로 인한 하방 압력과 중국의 원자재 수요 확대로 인한 상방 압력이 혼재할 것으로 전망했다.중국이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엄격한 봉쇄조치를 취하면서 제조업을 중심으로 생산 차질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국가별 공급망 압력지수를 통해 분석해 본 결과 중국 공급망 차질이 심화될 경우 글로벌 무역은 1년간 0.3~0.5% 정도 둔화된다. 동시에 공급망 차질이 중간재 공급 제약 및 비용 상승을 유발시켜 물가상승을 자극한다. 글로벌 물가상승률은 소비자 물가 기준으론 0.2%포인트, 생산자 물가로는 0.5%포인트 올라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의 봉쇄 정책은 중국 공급망과 연계성이 높은 IT업종의 피해가 가장 컸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더 큰 영향을 받았다. 애플의 경우 중국의 봉쇄 정책을 피해 중국 중심의 생산에서 벗어나 인도, 베트남 등으로 공급망 비중을 확대하기도 했다. 애플의 중국 공급망 비중은 2019년 44~47%였으나 2021년 36%로 줄었다. 김 국장은 “향후 중국 리오프닝이 본격화될 경우 글로벌 경기 진작 효과가 크겠으나 주요국 인플레이션은 상·하방 요인이 혼재돼 있어 불확실성이 크다”면서도 “이번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공급 차질 정도가 과거 확산기 대비 작았던 만큼 인플레 하방 요인보다는 중국의 펜트업 수요의 빠른 확대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방 요인이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을 증대시키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 中에 철강금속·기계 밀리고 전기차·2차 전지도 경쟁력 높아중장기적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요인으론 경제적·지정학적 분절화(geoeconomic fragmentation)이 꼽힌다. 김 국장은 “우리나라는 소규모 개방경제로 글로벌 공급망에 깊이 편입돼 IT, 전기차 및 배터리 등 미·중 갈등 핵심품목 수출 비중이 높아 교역 분절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뿐 아니라 원자재·중간재의 높은 수입의존도로 인해 분절화 심화시 생산 차질 및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대중 중간재 수입의존도는 2021년 23%로 주요국 중 대만 다음으로 두 번째로 높다. 공급처를 단기간 내 변경하더라도 낮은 협상력 등으로 인건비·물류비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미중 갈등이 심화될 경우 수출 등의 피해도 큰 편이다. 실제로 2017년 사드 사태 당시 대중 수출이 추세 대비 3% 줄어들었다. 김 국장은 “당시엔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이 주로 감소했으나 미중 갈등 심화시 중국 기술력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철강금속, 기계 등의 수출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핵심 주력 산업도 타격이 예상된다. 김 국장은 “반도체는 글로벌 경쟁력이 높은 수준이나 전기차, 2차 전지 등에서 중국의 경쟁력이 빠르게 향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다만 무역·기술 분절화의 주요 대상이 되고 있는 반도체, 배터리의 경우 분절화로 중국 대비 기술 우위를 강화하고 미국 시장 진출 기회 확대 등의 이점이 있는 반면 해외 생산설비·연구개발(R&D) 투자 확대로 국내 혁신 생태계 약화, 연관산업 고용 축소 등의 부작용도 있다는 분석이다. 배터리의 경우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 영향으로 배터리 광물 조달 요건 충족에 어려움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코발트, 흑연 등은 중국의 글로벌 공급 비중이 60% 이상에 달한다. 김 국장은 “팬데믹 이후 글로벌 공급망 변화는 거시경제와 산업 전반에 걸쳐 새로운 시각와 대응을 요구한다”며 “팬데믹 이전과 달리 공급 능력 제약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확대해 물가와 경기간 트레이드 오프(trade off·상충 관계)를 확대시킨다”고 평가했다. 공급망 제약이 경기둔화와 함께 물가상승을 동시에 자극해 정책적으로 풀기 어려운 숙제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또 김 국장은 “산업 측면에선 그간 중국 특수로 인해 지연된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기회로 활용하는 한편 기업들은 공급망 집중을 줄이고 다변화 등 공급망 복원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최근 분절화는 경제와 외교·안보적 요인이 맞물려 있어 민·관 협력하에 공동 대응하는 시스템 구축도 필요하다”며 “신기술·기후변화 대응 등 글로벌 논의에도 적극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