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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후폭풍…외부감사 받은 기업 4000여곳 늘었다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지난해 외부감사대상 회사가 급증했다. 경기 침체, 코로나19 여파로 경영이 악화한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외부감사 기준을 충족한 회사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사진=금융감독원)31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외부감사대상 회사는 3만7519사로 전년(3만3250사) 대비 12.8%(4269사)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주권상장법인은 2542사로 전년 대비 85사 증가했고, 비상장법인은 3만4977사로 전년 대비 4184사 증가했다.특히 자산총액별로는 200억~500억원이 1만2639사로 가장 많았고, 100억~200억원 1만1286사, 500억~1000억원이 5385사로 뒤를 이었다. 현황별로는 2만6096사(69.6%)가 전년도 감사인을 계속 선임했다. 4152사(11.1%)는 감사인을 변경했고, 7271사(19.4%)는 감사인을 신규로 선임했다. 금감원은 “코로나 팬데믹 등에 따른 경영악화로 부채가 증가해 외부감사 기준을 충족한 회사가 급증함에 따라 최근 10년간 평균증가율(5.5%)의 2배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외감법)에 따르면 직전 사업연도 말 기준으로 종업원이 100명 이상인 기업 중에 부채 총액이 70억원 이상이면 외부감사대상이 된다. 지난해 증선위가 감사인을 지정한 회사는 1976사로 전년(1969사)대비 0.4%(7사) 증가했다. 감사인 지정제도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공정한 감사가 필요한 회사에 대해 증선위가 자유선임 대신 감사인을 지정하는 제도다. 지정회사가 증가하는 사유는 주기적 지정, 상장예정법인의 지정신청 증가 영향이 있다. 특히 △주기적지정이 677개사(상장 531사·비상장146사) △상장예정법인 460개사 △재무기준 미달 346개사 △관리종목 130개사 순이다. 지정회사수는 새로운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외감법) 이후 매년 크게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는 경영악화와 관련된 지정이 증가했지만, 상장예정법인 감소, 부채비율 과다 지정 사유 폐지 등 영향으로 소폭 증가에 그쳤다.전체 외부감사대상 회사 중 지정 회사 비율은 5.3%이고, 이 중 상장법인의 지정비율은 45.3%, 비상장법인의 지정비율은 2.4%다. 지난해 주기적지정 상장사 531사 중 △계속지정 359사 △신규지정 172사다. 소유경영미분리 대형비상장주식회사는 △계속지정 80사 △신규지정 66사로 나타났다.직권 지정별로는 상장 621개사(코스피 169사·코스닥390사·코넥스 62사), 비상장 678사 등 총 1299사를 직권 지정해 전년(1295사)대비 0.3%(4사) 증가했다. 상장예정법인은 460개사로 가장 많았고, 3년 연속 영업손실 등 재무기준 미달은 346사, 관리종목 130사, 감사인 미선임 121사 등 순이었다. 증선위는 감사인 지정대상 1976사에 총 66개 회계법인을 지정했다. 4대 회계법인(삼일·삼정·한영·안진)이 속한 가군은 855사(43.3%)로 전년(716사·36.4%) 대비 139사 증가했고, 비중은 6.9%포인트 늘었다.
- 커지는 경기둔화 우려…12월 생산 32개월 만에 최대폭↓(종합)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김은비 기자] 지난해 12월 전(全)산업 생산이 전월보다 1.6% 감소하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0년 4월 이후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산업생산이 3.3% 증가했지만 대외여건 악화 등 영향으로 4분기부터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수출과 제조업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향후 경기흐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1일 부산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12월 생산, 코로나 이후 최대 감소…서비스업 4개월째↓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22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광공업과 서비스업 등에서 생산이 모두 줄어 전월보다 1.6% 감소했다. 이는 2020년 4월 이후 32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전년동월대비로는 광공업과 건설업 등에서 줄어 0.8% 감소했다.광공업생산은 반도체(4.9%) 등에서 생산이 늘었지만 자동차(-9.5%), 전자부품(-13.1%) 등에서 생산이 줄어 전월보다 2.9% 감소했다.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최근 반도체 감소폭이 늘어나는 추세인데 12월은 일시 증가한 모습인 반면 자동차·전자부품 등은 전반적 글로벌 경기 악화에 따라 완성차 생산 감소 영향 등으로 감소폭이 컸다”고 설명했다.제조업 재고는 전월보다 1.2% 감소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0.3%로 같은 기간 2.5%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가동률은 2020년 7월(70.1%) 이후 2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서비스업 생산도 전월보다 0.2% 감소했다. 금융·보험(2.3%) 등에서 생산이 늘었지만 운수·창고(-3.7%), 숙박·음식점(-3.0%) 등에서 생산이 줄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 2010년 6월부터 9월까지 감소세를 기록한 이후 12년 3개월 만에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첫날인 30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소비 ‘반짝’ 증가…반도체 부진에 투자도 위축소비는 지난해 9월부터 감소하다가 1.4% 증가하면서 4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김 심의관은 “평년보다 추운 날씨와 전월 감소에 의한 기저효과 등으로 동절기 의류판매가 증가했고, 화장품 등 비내구재 판매가 늘었다”고 설명했다.반도체 업황 부진이 이어지면서 투자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투자 감소로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7.8%)가 줄고, 자동차 등 운송장비(-4.8%) 투자도 줄면서 전월보다 7.1% 감소했다.건설기성은 건축(-10.9%) 및 토목(-5.1%)에서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전월보다 9.5% 감소했다. 평년보다 추운 날씨에 부동산 경기하락 영향이 더해지면서 공사 실적이 줄어든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현재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9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20년 4월(-1.2포인트) 이후 32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앞으로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해 7월부터 6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커지는 침체 우려…정부 “상반기 어려움 극복, 하반기 반등 총력”지난해 연간으로 보면 전산업생산이 3.3% 증가하고 소매판매(0.2%)와 설비투자(3.3%)까지 ‘트리플 증가’했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대외여건 악화와 수출 부진 등 영향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해 1분기 1.3%, 2분기 0.9%, 3분기 0.4% 증가하고 4분기에는 2.1% 감소하며 마이너스로 돌아섰다.글로벌 경기둔화, 금리 상승 등으로 수출과 제조업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내수 회복흐름도 약화되면서 향후 경기흐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반도체 경기 하강, 수출 감소세 지속 등이 생산 측면에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여전히 높은 물가수준과 금리인상기 종료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소비심리 위축도 쉽게 회복되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투자 역시 부동산경기 하강 등 리스크 요인이 여전하다.정부는 상반기 경기보완을 위해 340조원 규모 조기집행을 추진하고 금융·부동산 시장 리스크 관리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취약계층 난방비 경감, 지방공공요금 안정 등 민생과 물가 안정에도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상반기 경기 어려움을 극복하고 하반기 반등 기회를 최대한 살려나갈 수 있도록 범부처의 정책역량을 총집중하겠다”고 밝혔다.2022년 12월 산업활동동향.(사진=통계청)
- 경기지역 올해 고교신입생 82% '1지망 학교' 배정
- (사진=경기도교육청북부청)[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경기도 내 평준화지역 일반고에 지원한 학생의 82%가 1지망 고교에 배정됐다.경기도교육청은 31일 2023학년도 평준화 지역 일반고등학교 신입생 배정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올해 9개 학군 202개 평준화 지역 일반고 신입생 배정 인원은 모두 5만8632명으로 지난해보다 4721명 늘었다.일반고 배정은 ‘선 복수 지원 후 추첨 방식’으로, 배정 학교 추첨은 학생 지망 순위를 반영해 학교별로 진행했다.전체 학생 가운데 1지망 배정 비율은 82.72%로 지난해보다 0.53% 높아지고 끝지망 배정 비율은 1.28%로 지난해보다 0.14% 낮아졌다.지역별 학생 1지망 배정 비율은 수원 79.50%, 성남 77.38%, 안양권 81.95%, 부천 83.33%, 고양 86.65%, 광명 88.87%, 안산 79.10%, 의정부 84.52%, 용인 86.16%이다.배정 결과는 도내 중학교 출신 신입생의 경우 출신 중학교에서, 검정고시 또는 다른 시·도 중학교 출신 신입생은 원서를 접수한 교육지원청에서 확인할 수 있다.도교육청 고등학교 입학 전학 포털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신입생은 2월 1일 오전 10시 배정된 고등학교에서 실시하는 예비 소집에 참석해야 하고 3일까지 등록을 마쳐야 한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예비 소집과 등록 방법은 고등학교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배정받은 학교로 직접 확인해야 한다.김선경 진로직업정책과장은 “학생 모두를 원하는 학교에 배정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학교별 정원 내에서 배정해야 한다는 점을 이해해 주기 바란다”며 “학생 배정 과정 및 결과가 공정하고 투명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지난해 카드 승인액 1000조 넘었다…'역대 최대'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지난해 전체 카드 승인금액이 역대 최초로 1000조원을 돌파했다.사진=연합뉴스31일 여신금융협회가 공개한 ‘2022년 4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 승인금액은 전년 대비 12.3% 증가한 1097조7000억원을 기록했다.카드 승인금액이 10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8년 800조원을 돌파한 이후 지난해 980조원에 육박했던 카드 승인금액은 1년 만에 100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연간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2018년 810조7000억원, 2019년 856조6000억원, 2020년 885조7000억원, 2021년 977조1000억원 등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지난해 4분기 전체 카드 승인금액 및 승긴건수는 각각 282조5000억원, 66억1000건으로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4%, 7.1% 증가했다.협회는 “숙박·음식점업 매출 증가세 유지, 국내·해외여행 활성화로 인한 운수업 등 여행·여가 관련 산업 실적 증가 등에 힘입어 소비 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4분기 중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시행 등으로 기저효과가 존재하는 점, 향후 경기둔화 우려가 상존하는 점 등으로 인해 타 분기 대비 낮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관측된다”고 설명했다.지난해 4분기 기준 카드 종류별로는 개인카드 승인액이 233조1000억원, 법인카드 승인액이 49조600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3%, 9.1% 증가했다.통계청의 한국표준산업분류 중 소비자의 소비생활과 관련성이 높은 8개 업종에서는 숙박 및 음식점업(19.9%), 운수업(65.3%),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30.7%) 등 전 업종에서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숙박 및 음식점업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인한 회식, 여행 등의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9.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운수업은 여행과 이동량 증가 영향으로 65.3% 급증했다.사업 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은 여행사 등 관련 산업의 매출 회복으로 30.7% 증가했다.
- 지난해 공연시장 5590억 원…코로나19 이전보다 43%↑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지난해 공연시장이 코로나19에서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한 해 동안의 공연 티켓판매액은 약 5590억 원으로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약 3897억 원보다 43% 증가했다.최근 3년간 전체 공연시장 현황. (사진=예술경영지원센터)예술경영지원센터(이하 센터)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의 ‘2022년 공연시장 동향 총결산 보고서’를 31일 발표했다.보고서에 따르면 공연예술통합전산망 기준으로 2022년 한 해 동안 전국적으로 총 1만 4447건의 공연이 무대에 올랐다. 약 1366만 장의 티켓예매와 약 5590억 원의 티켓 판매가 이뤄졌다. 공연 건수는 2021년 대비 약 36%, 공연 회차는 약 46% 증가했다. 티켓 예매수는 약 92%, 티켓 판매액도 약 82% 늘어났다.뮤지컬이 지난해 공연시장의 티켓 판매를 주도했다. 뮤지컬은 티켓 예매수와 티켓 판매액에서 전체 시장의 각각 54%(약 738만 매)와 76%(약 4235억 원)를 차지했다. 공연 회차는 클래식(6894건, 48%), 연극(4만 3054회, 48%), 뮤지컬(3만 4011회, 38%) 순이었다. 뮤지컬의 경우 대형 공연장, 장기 공연회차, 높은 평균 티켓가격의 영향으로 티켓 판매액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뮤지컬은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가장 높은 티켓 예매율을 자랑해 2023년에도 공연 시장규모를 지속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2022년 장르별 공연실적 및 비중, 장르별 공연건수 및 티켓예매수, 티켓판매액 증감율. (사진=예술경영지원센터)클래식, 연극도 지난해 티켓 판매가 순조로웠다. 클래식의 경우 해외 유명 연주자들의 내한공연이 재개되고 피아니스트 임윤찬 등 콩쿠르 출신 스타 연주자들이 탄생하면서 티켓 판매가 늘어났다. 티켓 판매수는 약 244만 매, 티켓 판매액은 648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2%, 72% 늘어났다.연극 또한 티켓 판매수는 약 283만 건, 티켓 판매액은 약 256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9%, 82% 상승했다. 다만 2022년 상위 20개 작품 중 절반인 10개 작품이 대학로 오픈 공연으로 이들 작품 이외의 연극 공연 수요는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무용과 국악은 전년 대비 티켓 판매수와 판매액은 늘어났으나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에선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무용 티켓 판매수는 약 55만 건(전년 대비 90% 상승), 티켓 판매액은 약 147억 원(전년 대비 약 108%), 국악 티켓 판매수는 약 34만 2000 건(전년 대비 145% 상승), 티캣 판매액은 약 54억 4000만 원(전년 대비 187%)이었다. 특히 국악의 경우 ‘풍류대장’과 장사익, 이날치 등 매체를 통해 대중에게 잘 알려진 일부 공연만 호황을 이뤄 수요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었다.지역별로 살펴보면 공연시장의 수도권 집중현상이 지속됐다. 서울 공연 건수 비율은 약 43%이며 티켓 예매수는 약 66%, 티켓 판매액은 약 75%로 나타났다. 다만 코로나19 영향력이 짙었던 2020~2021년과 비교하면 티켓 예매수(2021년 71%, 2020년 83%)와 티켓 판매액(2021년 88%, 2020년 81%)의 서울 비중이 5~17%p가량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지역 공연시장이 점차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2022년 공연시장 동향 총결산 보고서’는 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예술통합전산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생산·소비·투자 2년 연속 ‘트리플증가’…12월 생산은 1.6%↓(상보)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지난해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전년 대비 일제히 늘어나면서 2년 연속 ‘트리플 증가’를 기록했다. 2020년 코로나19로 경제가 나빴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가 2021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12월 생산은 1.6% 떨어지며 3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광주 서구 기아 오토랜드 광주2공장에 완성차들이 주차돼 있다. (사진=연합뉴스)31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산업생산지수는 116.4로 전년보다 3.3% 증가했다. 서비스업과 광공업, 건설업 모두 생산이 증가하며 전체 생산지수 증가를 견인했다.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은 전자부품, 화학제품 등에서 줄었지만 반도체, 자동차 등에서 늘어나면서 전년대비 1.4% 증가했다. 하지만 4분기에는 전분기대비 5.7% 감소했다. 전년동분기대비는 4.1% 감소했다.소매판매액지수는 가전제품 등 내구재(-2.9%) 판매가 줄었지만, 의복 등 준내구재(2.3%), 의약품 등 비내구재(0.9%) 판매가 늘어 전년대비 0.2% 증가했다. 설비투자는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2.9%) 및 자동차 등 운송장비(4.3%)에서 투자가 모두 늘어 3.3%증가했다. 국내기계수주는 공공군수업 등 공공(-19.0%)에서 줄었지만,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 등 민간(3.5%)에서 늘어 1.8%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12월 전산업생산은 전월대비 1.6% 감소하며 2020년 4월(-1.8%)이후 32개월 만의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2.9%), 서비스업(-0.2%) 등에서 생산이 줄어든 영향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4개월 연속 감소했는데, 이는 2010년 6∼9월 이후 12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의류, 화장품 판매가 포함 된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1.4% 늘었다.
- [단독]영국 멀티숍 JD스포츠, 5년 만에 한국 시장 철수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유럽 최대 신발·의류 멀티숍 브랜드 JD스포츠가 적자 누적 심화로 한국 시장 철수를 결정했다. JD스포츠 인천 부평점. (사진=JD스포츠패션코리아)31일 업계에 따르면 JD스포츠패션코리아는 이날 전 직원에 오는 9월 사업 철수 계획을 통보했다. 사업 종료는 국내 진출 5년 만이다.JD스포츠는 지난 1981년 영국 맨체스터에서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호주 등 14개 국가 등에 진출한 유럽 최대 규모의 멀티숍 기업이다. 국내에서는 토종 멀티숍 성공 신화 안영환 에스엠케이티앤아이(구 슈마커) 대표 지휘 아래 지난 2018년 4월 첫 매장을 열었다. 현재는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타워, 스타필드 고양 등 전국 14개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다. JD 스포츠패션코리아는 나이키, 아디다스, 조던, 반스 등 신발, 의류를 공식 유통 판매하고 한정판 및 단독 상품을 판매해왔다.이번 한국 시장 철수는 코로나19 이후 누적 적자가 심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평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9%인 유럽 시장에서 매년 25% 성장률을 기록하며 성공 가도를 달렸지만 한국 시장에서는 큰 재미를 보지 못한 셈이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JD스포츠코리아 매출은 2018년 첫해 709억원에서 2019년 749억원으로 소폭 늘었지만 코로나가 터진 첫해 2020년 672억원에서 2021년 584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영업 손실도 2018년 39억원, 2019년 68억원, 2020년 45억원, 2021년 9억원으로 지난해도 적자 탈피를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시장 성장 등의 영향으로 슈즈 멀티숍 인기는 시들해지는 추세다.대표적인 슈즈 멀티숍 ABC마트는 지난 2002년 국내 시장 진출 후 매해 30% 성장을 이어갔지만 최근에는 성장세가 더디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2020년 매출액은 4553억원으로 전년대비 17% 감소, 영업이익은 45억원으로 같은 기간 88% 감소하면서 20년 만에 처음으로 역신장했다. 지난해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매출액 4861억원, 영업익 152억원 수준으로 회복했지만 코로나 이전(2019년) 매출액 5509억원, 영업익 390억원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
- 화장품주를 지금 산다고? 진짜 中 리오프닝주는 무엇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중국인들이 관광지와 식당, 호텔로 몰려가며 그동안 억눌렀던 보복소비를 시작하고 있다.”(팅 루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중국이 봉쇄 일변의 ‘제로 코로나’에서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후 경제에도 리오프닝(경기 재개) 효과가 시작되고 있다. 이미 중국 설 연휴인 춘절(21~27일) 기간 각종 소비지표가 치솟았다. 발 빠른 국내 투자자들은 중국인들이 한국으로의 여행을 재개할 것이란 기대에 면세점, 호텔주는 물론 중국인들의 러브콜을 줄곧 받아온 국내 화장품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제 새로운 ‘리오프닝주’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4억 인구 안돈풀기는 이제 시작…시진핑 정부도 가세한다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춘절 연휴 기간 중국 전역에 있는 대형 쇼핑 체인인 완다플라자 480곳에 1억6000명이 방문해 126억8000위안(약 2조3000억원)를 지출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방문객은 15%, 매출액은 29%나 늘었다.중국 문화여유국에 따르면 춘절 연휴 기간 내 중국 국내 여행객도 3억800만명으로 코로나 전인 2019년의 88.6% 수준까지 회복했다. 관광수입 역시 3758억4300만위안(68조7000억원)까지 치솟았다. 이미 눈치 빠른 한국 투자자들은 11월부터 중국 여행객인 ‘유커’의 회복에 베팅했다. 지난 11월 1일부터 춘절 연휴 마지막 날인 1월 27일까지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298690)과 티웨이항공(091810) 주가는 각각 129.23%, 106.45%씩 올랐다. 화장품주인 아모레퍼시픽(090430)과 LG생활건강(051900) 역시 59.01%, 48.82%씩 상승했다.당분간 중국 소비심리 개선 속에 이들 여행, 면세, 화장품주는 실적 개선과 함께 주가 상승세를 탈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하고 있다. 다만 최근 3개월간 워낙 급등한 만큼, 투자를 주저하는 개미들도 있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새로운 리오프닝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건설기계와 IT업계가 진짜 ‘리오프닝주’ 목소리그렇다면 지금 들어가도 되는 종목은 무엇일까. 증권가는 리오프닝주에도 ‘타이밍’ 이 있다고 말한다. 리오프닝 초기에는 감염자가 폭증하며 의약품이 급등하지만, 점점 이동 수요와 보복소비가 증가하며 화장품, 여행, 항공, 카지노주가 강세를 보인다. 하지만 그 이후는 정부에 눈을 돌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 주도의 경제를 표방하는 중국은 코로나19로 억눌렸던 경제를 살리기 위해 부동산 개발 등 부양책을 오는 3월 양회에서 내놓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중국 국내 총생산(GDP)에서 부동산 비중은 30%에 달한다. 이 가운데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부동산 개발 투자액은 13조2895억원(2431조원)으로 전년보다 10.0% 감소했다. 1999년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것이다. 이에 위드 코로나 시대가 열리며 부동산 정책도 속도를 낼 것이란 기대에 건설과 밀접한 굴삭기와 벌커주, 철강주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또 중국의 리오프닝이 점차 본격화하면 고가의 비용이 드는 가전이나 정보기술(IT)·하드웨어 등에 대한 수요도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IT 수요가 살아나면 국내 IT부품업체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종목도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추가적인 정책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방역 완화와 함께 건설기계와 가전 수요에 긍정적인 재료가 될 수 있다”면서 “리오프닝 진행으로 IT 제품 재고 조정이 전개되면서 IT 섹터도 소비재와 서비스를 뒤를 이어 수혜를 입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변동성 구간 통과 후 종목 간 옥석 가리기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2차 순환적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수혜주를 다시 포착하기 위한 준비 기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목멱칼럼]UAE 경제성과 극대화, 민·관 소통에 달렸다
-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세계은행 등은 올해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우리나라 수출은 -4%∼-4.5%, 경제성장률은 0%대에 머문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런 전망은 작년 4분기 수출과 경제성장률이 각각 -5.8%, -0.4%를 기록하면서 현실화 추세다. 다만, 중동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등 일부는 경제가 상대적으로 좋을 전망이다. 특히 중동은 우리에겐 단기 수출위축 보완뿐만 아니라 새로운 성장 활로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정만기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세계은행에 따르면 올해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6개국 모임인 걸프협력회의(GCC) 성장률은 3.6%에 이를 전망이다. 소비시장도 확장 추세다. 지난해 2968억달러의 시장은 향후 연평균 5.7%씩 성장해 2026년엔 370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한류로 인해 우리 소비재에 대해서도 우호적이다. 우리의 수출 부진을 보완할 수 있는 시장이다. 산업다각화 정책 방향도 긍정적이다. 예를 들어 UAE는 2000년대 들어 탈석유화를 추진하면서 항공, 유통, 통신 등 자본집약 산업을 육성했다. 이에 힘입어 수출 중 석유 비중은 2016년 사우디는 74.8%에 달한 반면, UAE는 15.3%에 그쳤다. 2021년 기준 UAE 국내총생산(GDP) 중 비석유 부문 비중은 71.3%에 이르렀다. 문제는 UAE가 육성한 자본집약산업이 석유처럼 경기변동이나 코로나19 등에 취약하다는 점이다. 2008년 세계금융위기 당시 두바이의 부도위기에 아부다비가 20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제공한 것이나 코로나19로 인해 더 심각한 경기침체를 겪은 것은 이런 취약점에 상당 부문 기인했다. 최근 들어 UAE 등의 정책 기조가 바뀌고 있다. 재생에너지, 원전, 수소 등 에너지는 물론 스마트시티나 스마트팜 등 인프라 투자 혹은 IT 기반 제조업, 바이오 등 지식기반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 발표되고 있다. 우리가 강점이 있는 분야들이다. 외국인투자 규제 완화도 활발하다. UAE는 외국인 100% 지분 보유 허용 등 외국인 투자여건을 개선 중이고 쿠웨이트는 정부 발주사업 수행 시 외국기업에 대해 요구하던 기술이전, 교육훈련 등 조건을 없앴고 회사설립 자본금 축소도 추진 중이다. 우리 기업들의 중동 진출이 보다 원활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이런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UAE 방문은 시의적절했다. 무엇보다 100여명의 기업인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은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 우리 정부는 300억달러에 이르는 UAE 국부펀드 투자를 유치했고 61억달러 규모에 이르는 48건의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국부펀드 투자는 정부 발표에 의하면 어음이 아니라 현금이라는 점도 의미가 있다. 기업들은 한·UAE 비즈니스 상담회나 포럼 등을 통해 많은 상담과 계약도 이뤄냈다. 그 결과 한국무역협회의 UAE 동행기업 조사에서 응답기업 65개 중 약 92.3%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응답했다. UAE 시장환경 이해 제고(63.1%), 대(對) UAE 수출확대 기회 확보(26.2%), UAE 투자 유치(24.6%) 등이 주요 성과라는 것이다. 확실히 이번 대통령의 UAE 방문과 성과는 우리 경제와 수출엔 청신호다. 민·관 원팀 코리아가 경제운용관련 공감대를 형성한 점도 의미가 있다. 윤 대통령은 UAE 동행기업인 간담회에서 “기업이 경제를 주도해가면 정부는 이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상대국 특성으로 인해 정부의 주도적 역할이 필요한 경우엔 그러한 역할 수행도 마다치 않겠다”고 약속했다. 경제는 민간이 주도해가되 기업이 필요로 하는 경우 정부 역할은 수행하겠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우리는 민·관 소통을 강조하고 싶다. UAE 방문 시 논의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면서 기업들은 규제는 물론 자금, 인력 등 다양한 애로에 봉착할 수 있다. 민·관간 소통을 늘리면서 정부의 지원이 제때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UAE 방문 성과가 경제위기 극복의 계기로 이어지길 기대한다.